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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브라질-독일,유럽이냐 남미냐 자존심 한판

    남미의 브라질이냐,유럽의 독일이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컵이 당초 예상대로 남미와 유럽의 대결로 압축됐다.‘삼바축구’브라질과 ‘전차군단’독일이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결승전은 그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남미와 유럽 모두 매우 중요하다.양 대륙은 지난 98프랑스대회까지 치른 16번의 월드컵에서 사이좋게 8차례씩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또 1958년 스웨덴대회(브라질 우승)를 제외하곤 개최 대륙에서 매번 우승컵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따라서 ‘제3의 장소’인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대륙이 진정한 챔피언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대륙을 대표하는 정상급 축구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해 왔다.브라질은 첫 월드컵인 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오르면서 통산 4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독일도 역대 성적에선 브라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30년과 50년 대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본선에 진출했고 3차례 정상에올랐다. 양 팀은 본선 무대 단골 손님이었지만 월드컵 맞대결은 단 한차례뿐이었다.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74년 서독대회에서 브라질이 동독을 2라운드에서 1-0으로 눌렀다.그러나 독일축구의 ‘적자’가 서독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월드컵 이외의 맞대결에선 브라질이 3승1무1패(1992년 이후)로 앞서있다.가장 최근의 맞대결(99년)에서도 브라질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브라질은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건재하고 여기에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퇴장 당해 준결승전에 나오지 못한 호나우디뉴까지 가세,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반면 독일은 ‘헤딩머신’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건재하고 수비에선 철벽방어를 자랑하는 노장 골키퍼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지만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미하엘 발라크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박준석기자
  • [월드컵 다시보기] (1)4강신화의 원동력

    열광과 연대.전국민을 뜨겁게 한마음으로 뭉치게 한 2002한·일월드컵대회가 한국대표팀의 4강신화를 일궈내고 종반을 맞고 있다.이번 월드컵은 경기성적은 물론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도 예상을 초월한 성공과 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각분야의 성과와 그에 이르기까지의 비결 및 과정,앞으로의 과제 등을 분석해 본다. ■‘붉은악마' 신화 창조 안팎 한국팀의 월드컵 신화 창조에는 ‘12번째 선수’로 불린 ‘붉은 응원단’이 큰 역할을 했다.그 원동력을 제공한 ‘붉은악마’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700만 국민들을 ‘마술처럼’하나로 묶어 전국을 신명나는 잔치 마당으로 바꿔놓았다. 이들의 열정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내재된 ‘레드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붉은악마의 성과는 초·중·고 교과서를 장식하게 됐고,각계 각층의 연구과제로 각광을 받는 등 이미 ‘포스트 월드컵’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최원기 연구위원은 “붉은악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거치면서 영역을 넓혀 왔다.”면서 “이러한 자생력을 바탕으로 자칫 집단 감흥에 머물 수 있는 응원문화를 성숙한 시민의식의 장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95년 PC통신 축구동호회로 출발한 뒤 지부와 지회별로 모임을 확산, 13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회원들은 붉은악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모임의 방향을 토론하고,자율적인 응원 운동을 펼친다. 이들이 월드컵 기간중에 벌인 ‘Be The Reds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출발했다.반우용(30) 부회장은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국가대표 유니폼과 같은 색깔인 붉은색 옷을 입고 응원을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래서 캠페인 명칭도‘The Red Devils’가 아닌 ‘Be The Reds’로 정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악마가 시민들에게 나눠준 ‘Be The Reds’티셔츠가 10만여장이나 된다. 구혜영기자 koohy@ ■대표팀 승리 비결/ 철인 담금질·압박축구 대전환 한국 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것은감독과 선수들의 피와 땀을 쏟은 준비,상대의 허점을 꿰뚫은 전략과 전술,협회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국민들의 폭발적 성원 등 네 박자가 정확히 들어맞은 결과다. -선수와 감독은 무얼 준비했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월 선수들을 선발한 이후 기초부터 다시 가르쳤다.프로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때론 설득하고,때론 강요하며 자신의 지도법을 밀고 나갔다.패싱력 등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경기중 대화,사고력을 증진시킬 것을 요구했다.선수들은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얘기할 법한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묵묵히 따랐다. -어떤 훈련을 했나-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은 체력은 있지만 기술이 모자란다.’는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기술이 유럽선수의 80%라면 체력은 50% 수준”이라며 체력강화에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20m 구간을 21단계별로 나눠 왕복달리기를 하는 ‘셔틀 런’을 도입,선수들의 체력을 집중 보강했다.체력 강화의 효과는 연장전을 치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거푸 승리로 나타났다. -달라진 전략과 전술- 과거 한국축구는 긴 볼을 찬 뒤 포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제2선의 선수들이 득점기회를 노리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수비진과 정면 승부를 하며 다채로운 공격전술을 선보였다.수비에서도 공격진에서부터 수비진까지의 거리를 좁혀 상대를 좁은 공간에 몰아넣어 공을 빼내는 ‘압박전술’을 구사했다.또 선수들을 한 포지션에 고정시키지 않고 전술에 따라 변화를 꾀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키워 세계 축구계의 찬사를 받았다. -공로자는 누구인가 한국의 4강 진출에 가장 큰 공로자는 축구인 모두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공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을 직접 영입한 것은 물론 지난해 대표팀이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로 져 감독 사퇴 압력이 거셌을 때 앞장서 비난여론을 막아 오늘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으뜸 공로자는 월드컵 기간 내내 용광로보다 뜨거운 성원을 한마음으로 보내준 붉은악마와 8000만 한민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국민 열광원인' 전문가진단 “한국의 ‘붉은 응원’이 없었다면 월드컵의 재미는 반감됐을 것이다.” 한국이 ‘무적함대’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의 신화를 창조한 지난 22일 영국의 BBC방송은 길거리 응원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수확은 길거리 응원이었다.길거리 응원은 수백만명이 모여 질서정연한 응원을 했다는 단순한 현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한국인들은 길거리응원으로 답답한 일상의 갈증을 해소했고 세계에 ‘열정의 코리아’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우리 역사상 ‘정치’가 아닌 ‘놀이’를 화두로 세대·이념·지역·성별을 뛰어넘어 공동체에 대한 사랑·신명·열정을 표출한 잔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엇이 이토록 신명나는 잔치판을 가능케 했을까.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는“잠재돼 있던 민족의 신명이 ‘월드컵’이라는 커다란 놀이판에서 ‘붉은악마’라는 불씨로 인해 발산됐다.”면서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의잔치가 국민들을 하나로 끌어 모아 공동체를 형성했다.”고 해석했다.‘사이비 잔치’가 아닌 자발적이고 신명나는,진정한 잔치판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한국인에게 월드컵은 근세사의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됐던 집단 무의식을 한번에 상쇄할 만큼 큰 에너지를 지닌 긍정적인 사건”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의 성공이 국운 융성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근엄한 제안에 그칠지 모르지만 짜릿한 잔치의 경험과 공동체 체험은 한국인의 영원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심판 한국팀 도왔나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1라운드 한국·멕시코전.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린 하석주가 전반 중반 상대 선수를 백태클로 저지하다 심판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결국 10-11이라는 수적 열세 속에서 1-3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에선 누구도 하석주의 퇴장이 부당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1라운드 한국·포르투갈전.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전·후반 1명씩 2명이나 퇴장당한 끝에 0-1로 패해 결국 16강 진출이 좌절됐다.포르투갈은거세게 항의했다.“심판과 한국팀이 모종의 음모를 꾸몄다.”이어진 이탈리아·스페인전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이 나왔다.이탈리아는 연장전 중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명령을 받은 뒤 1-2로 역전패했고 스페인 역시 한국에 유리한 판정 때문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했다며 심판 판정과 관련한 음모론에 불을 댕겼다. 과연 심판 판정은 음모의 냄새가 날 만큼 한국에 우호적이고 편파적이었을까. 영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의 축구대기자 랍 휴즈가 해답을 제시한다.“그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 대해 희생양을 찾아 헤매고 있다.과감하게 레드카드를 꺼낸 주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대회 이전까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4무10패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그런 한국에 세계축구의 주류라고 주장하는 그들이 실력에서 뒤졌다고 자인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도저히 질 수 없는 팀’에게 당한 패배를 힐책하는 자국 국민들에게 변명도 해야 했다.판정 시비가 유독 한국전에서만 발생한 것도 아니다.독일이나 브라질도 판정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런데도 유독 한국 경기에서의 판정이 문제시되는 건 오히려 개최국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한국도 피해자다. 그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4년전 한국선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든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여 패인을 내부에서 찾은 한국을 오히려 본받아야 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한국축구 22일간의 드라마

    조별 예선 첫 경기.본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됐다.그러나 초반부터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폴란드를 압박했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꽉 메운 붉은악마의 함성이 점점 커지면서 양상은 한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드디어 백전노장 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열었다.첫 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후반 8분 유상철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2-0 승리. 한반도는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룩한 것이다. 최강으로 꼽혔던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D조는 혼전 양상을 띠었다.본선 첫승의 기쁨도 잠시,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갔다.16강을 위해서는 미국을 꼭잡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다급해졌다.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더욱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러나 후반 33분 안정환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골로연결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16강 진출은 자신할 수 없는 상황,1승1패의 포르투갈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가 전반 초반부터 미국을 앞서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한 골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16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힘을 얻은 태극전사들은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당황한 포르투갈은 거친 플레이로 일관,급기야 2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후반 25분 박지성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왼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갈랐다.1-0 승리.꿈에도 그리던 16강에 오른 순간이었다.‘대∼한민국’이 온 나라에 울려 퍼졌다. 상대는 월드컵 3차례 우승의 ‘아주리군단’.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룬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없었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8분 선취골을 내주는 순간 꿈이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신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적인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다.상황은 돌변했다.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태극전사들은 기진맥진한 상대를 거칠게 몰았다.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안정환이 그림 같은 역전 헤딩슛으로 아주리군단을 거꾸러뜨렸다. 2-1 승리.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8강이었다. 상대는 ‘무적함대’스페인이었다.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을 앞설 수 없었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국은 후반 들어 서서히 스페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승부차기에서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그리고 골키퍼 이운재가 큰일을 했다.스페인의 네번째 키커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4-3으로 앞선 상황.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홍명보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4강이었다.모두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뿐 아니라 전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상대는 ‘전차군단’독일. 한때 ‘녹슨 전차’라고 불렸지만 그래도 높이를 앞세운 고공 공습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다.태극전사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다.예상을 깨고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3·4위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 김대통령, 퇴임 고건시장 치하

    오는 29일 퇴임을 앞둔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25일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최대의 찬사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 대통령은 “고 시장의 국무회의 출석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무엇보다 민원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도입,클린 행정을 실천함으로써 유엔 등 국제 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치하했다.이어 “참으로 난감한 문 제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장에 평화공원을 조성해 환경재생의 모범으로 만 드는 기막힌 일도 해냈다.”면서 “상암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세계를 놀라게 한 월드컵 대회 개막식을 준비하는 등 월드컵 대회의 성공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이에 고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고,월드컵 대회의 마무리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됐다.”면서 “IMF 의 위기극복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라는 양대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하에서 서울시장으로 복무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참석한 국무위원들은김 대통령의 제의로 거인(巨人)의 ‘아름다운 퇴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 숫자로 본 한국팀 기록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은 한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비록 전차군단의 벽에 막혀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월드컵 정상의 8부 능선까지 치고 올라왔다.선수들의 피와 땀,그리고 눈물이 진하게 배어있는 한국 대표팀의 본선 기록들을 더듬어 본다. -골- 6경기에서 모두 6골을 기록했다.경기 전반에 넣은 골은 단 1골에 그쳤지만 연장 골든골 1골을 포함해 모두 5골을 후반 이후에 몰아쳐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설기현 황선홍 유상철 박지성이 각 1골씩을 기록했고 안정환은 이탈리아전에서의 골든볼을 포함,유일하게 2골을 넣어 ‘승부사’로 자리매김했다.이을용과 이영표는 각각 2개씩 골 도움을 줬다.상대팀에 내준 골은 불과 3골.‘야신상’후보에 올랐던 이운재의 ‘거미손’이 진가를 발휘한 결과다.이운재는 6경기동안 유효슈팅(정확히 골문을 겨냥한 슈팅)을 26개나 몸으로 막아냈다. -파울- 파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경기 횟수가 많아질수록 파울수도 많아지는법.6경기에서 한국이 범한 파울은 123개.그러나 당한 파울의 갯수도 110개로 1위를 차지해 매경기 혈전을 벌였음을 보여준다.김남일은 14개의 파울을 범했고 박지성은 19개를 당해 각부문 수위에 올랐다. 옐로카드는 최대 사투를 벌인 이탈리아전에서만 4개를 받았으며 전체 경기에서 12개로 이탈리아보다 1개가 많았다.퇴장은 없었다. -기타 기록- 지난 6경기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출장한 선수는 모두 10명.이 가운데 출장시간이 가장 긴 선수는 송종국 이운재로 각각 597분씩을 뛰었다.반면 미국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최용수는 21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부지런한 송종국은 코너킥도 도맡았다.한국이 얻은 42개의 코너킥 가운데 무려 22개를 송종국이 찼다.이을용 박지성이 각각 7개,4개로 뒤를 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편집자문위원 칼럼]월드컵보도와 애국심

    국가간 운동경기 때 언론이 주의해야 할 대목은 애국보도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다.단순한 운동경기가 국가간 경쟁코드로 에스컬레이트됨으로써 언론이 경기에 져서는 안되는 식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막상 지고 나면 큰일 난 것처럼 보도하는데,이를 감당하려면 반드시 희생양을 등장시켜야 한다.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이다. 심판이란 서양에서는 ‘판사’라는 의미의 저지(judge)보다는 ‘제왕’이라는 의미의 엄파이어(umpire)를 많이 사용한다.이는 심판이 판사처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경기의 지배적인 위치가 정확한 판단에 우선하기 때문이다.정확한 판단은 심판의 양식에 맡길 따름이다.만약 판정에 일일이 항의한다면 경기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관객은 이내 싫증을 느낄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지난번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보자. 이탈리아 입장에서 보면 불공정 판정이라고 시비걸 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이탈리아 선수가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그 선수가 페널티 킥을 얻기 위해 과장된행동,소위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고 옐로 카드를 주었는데 그 전에 옐로 카드를 한번 받았기 때문에 퇴장해야 했다.이탈리아로서는 운이 없는 일이다.그렇다고 해서 경기에 진 것을 모두 심판의 불공정 판정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아니나 다를까.경기에 진 이탈리아의 반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민했다.그리고 이런 예민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일등공신은 분명 이탈리아 언론이다.이탈리아 모든 언론이 경기를 도둑맞았다는 식으로 보도했으니 이탈리아 국민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빤한 노릇이다.여기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권위지인 라 프렘사조차도 예외가 아니다.그런데 입장이 바뀌어서 우리가 경기에 졌다면,게다가 우리 축구리그에서 뛰는 외국선수가 골든골을 터뜨렸다면 어떻게 됐을까.우리 언론도 이탈리아 언론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금년 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을 때도 우리 언론이 심판의 불공정성을 거의 도배하다시피 보도하지 않았는가.분명 심판판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렇지만 심판은 규칙의 집행자일 뿐이다.규칙이 잘못되었을 때는 심판을 탓해서는 안된다. 규칙이 당시에는 불리하게 작용했을 뿐이다.우리 팀 감독도 이런 주장을 했는데,우리 언론의 ‘애국보도’ 탓으로 이런 주장은 언론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했다.한마디로 지금의 이탈리아 언론보도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과거보다 우리 언론이 정부압력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나 독자로부터,시청자로부터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그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독자들의 기분에 반한 보도가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신문을 많이 팔아야 하고,시청률을 높여야 생존하는 상업주의 언론이 처한 운명일는지 모른다.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인으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다면 4강진출보다 더욱 값진 것을 얻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이를 위해 우리 언론도 민족적 시각에서 탈피,국제적 안목으로 독자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 北, 월드컵 韓·伊戰 녹화방영

    북한이 이례적으로 한국 축구팀의 이탈리아전을 녹화 중계했다.북한의 조선중앙TV는 23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16강전 주요 장면을 편집,방영했다(사진). 북한이 월드컵 기간중 한국전을 방송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54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남조선 대표팀이 86년부터 5회 연속출전,14전을 치르면서 1승도 건지지 못했으나,이번 승리로 국민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이어 “남조선 팀이 이 경기를 이기고 3단계(8강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한국 선전소식 보도와 관련,전문가들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월드컵을 계속 방영해온 북한이 한국팀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다가는 3·4위전과 결승전 하이라이트를 중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방송은 빨간 색깔로 온통 치장한 ‘붉은악마' 관중들이 외쳐댄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소리는 경기방송 내내 한번도 내보내지 않았으나,관중석 하단에 걸린 태극기는 그대로 방송했다.해설가로 나선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오심여부 시비를 불러 일으킨 이탈리아 토티의 퇴장에 대해 “심판이 정확히 처리했다.”고 풀이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감투정신 배우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한국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결승전의 승자가 될 경우 한국인들은 이를 36년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설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대일본 열등감 씻어= 또 월드컵 승리는 한국인의 의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켜일본에 진정한 경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통치 기간 수십만명의 한국인 남녀가 군대 및 ‘위안부’로 끌려갔을 뿐 아니라 스포츠 부문에서조차 종속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까지 가서 우리가 월드컵 승자가 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한 영어교사(31)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인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보다 우월한 성적을 냄으로써 과거를 씻어낸 듯한 기쁨에 넘쳐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기장 안팎에서 승리= 홍콩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한국의 감투정신을 배우자고 촉구했다. 홍콩경제일보는 ‘한국 감투정신으로 경기장 안팎에서모두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필사적 자세와 경기장 밖의 사기 충천한 응원단 모습은 한국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는지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즉시 배우면서 국제수준을 따라잡으려 노력한다.”면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단결 및 개방정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앞으로 비즈니스와 관광업에 큰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북선전 활용=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한국,월드컵 경기 심리전 활용’제하의 기사에서“이달 들어 한국은 대북 선전수단으로 월드컵이라는 새 병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군당국이 22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한국과 스페인전을 확성기를 통해 라디오로 생중계했다.”고 덧붙였다. ◇잘된 판정,잘못된 판정=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준준결승전까지의 경기결과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의 활동은 전체적으로 뛰어났다면서도 잘된 판정 4건과 잘못된 판정 6건을 선정해 관심을 끌었다.이 신문이 선정한 잘된 판정과 잘못된 판정은 다음과 같다. [잘된 판정] ▲한국-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한국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스페인-아일랜드전 종료 직전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의 핀투를 퇴장시킨 판정 ▲프랑스-우루과이전에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를 퇴장시킨 판정 [잘못된 판정] ▲브라질-터키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이뤄진 반칙으로 브라질에 페널티 킥을 준 판정 ▲브라질-잉글랜드전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퇴장시킨 판정 ▲독일-카메룬전에서 14명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2명을 퇴장시킨 판정 ▲미국-독일전에서 독일의 핸들링 반칙에도 불구,미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판정 ▲스페인-한국전에서 스페인의 골든골을 인정하지 않은 판정 ▲이탈리아-크로아티아전에서 이탈리아의 비에리 선수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정 ◇미 감독,패자는 말이 없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 축구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축구의 세계에서는 일단 이기고 봐야 그 다음에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독일팀과의 경기에서 미국 그레그 버하터의 슛이 골로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독일의 축구스타 베켄바워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패자는 유구무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mip@
  • 월드컵/26일 터키-브라질전,터키 “브라질 너 잘 만났다”

    “두번의 실수는 없다.”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터키가 브라질과의 26일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던 터키는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삼바축구’를 기필코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당시 브라질은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이겼는데 이 페널티킥은 곧바로 판정시비를 불러일으켰다.브라질 언론조차 “심판의 휘슬이 브라질을 구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때문에 터키는 재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셰놀 귀네슈 감독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터키가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물론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을 압도한 것도 있겠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의 상승세가 큰 힘이 됐다. 16강에 간신히 오른 터키였지만 16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이기면서 ‘태풍’으로 돌변했다.이어 8강전에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은 ‘검은 돌풍’세네갈마저 제압,결승고지를 향해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54년 스위스대회에서 본선에 데뷔한 터키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7-0으로 대파한 적이 있다.이후 줄곧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다 무려 48년만에 출전한 본선무대에서 4강이라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지난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뚜렷한 월드스타는 없지만 팀워크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반면 브라질은 상당히 긴장한 상태다.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세네갈을 만났으면 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브라질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호나우디뉴가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준결승전에 나올 수 없는 데다 득점 공동선두(5골) 호나우두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이에 대비해 브라질은 무명의 루이장을 히바우두의 투톱 파트너로 낙점한 상태다. 루이장은 지난해 남미예선 베네수엘라 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렸고 지난 3월 유고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터키 전에서 후반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것이유일한 출장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역대 3차례나 한 대회에서 같은 팀과 두번 만났지만 진적이 없다는 것이다.38,62년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두 차례씩 만났는데 모두 1승1무를 기록했다.94년 대회때도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스웨덴을 준결승에서 1-0으로 눌렀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캠프 24시/獨기자 “”우린 3위만 해도 만족””

    ◇23일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 마련된 독일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독일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독일 기자들은 자국팀이 3위만해도 만족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대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예선에서 고전한 독일이 16강에도 못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4강까지 올라 이미 능력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것. 하지만 독일 기자들은 한국의 4강진출에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모든 경기는 해봐야 결과를 안다.”며 자국팀이 결승에 올라 우승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 ◇준결승 두 경기 심판이 모두 유럽지역 출신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 심판위원회를 열어 한국-독일전 주심으로 위르스 마이어(스위스) 심판이 배정됐다고 발표했다.부심은 프레데릭 아노(프랑스),에브센 암러(체코) 심판이 맡는다. 마이어 주심은 94년 국제심판으로 데뷔,이번 월드컵 남미지역예선 브라질-아르헨티나전 주심을 맡는 등 축구 본고장인 유럽에서 A매치를 비롯한 각종 경기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브라질-터키전 주심은 덴마크의 킴 밀턴 닐센 심판이 맡는다.닐센 주심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 정도로 냉철한 판정을 하는 심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리자라쥐의 예언’은 적중할까.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프랑스의 주전 수비수 빅상테 리자라쥐(33·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직후인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국이 우승후보”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우승후보와 관련,“만약 도박이라면 브라질을 선택하라고 말하겠지만,다크호스를 고르라면 나는 한국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썼다. 리자라쥐는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새롭고 잠재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놀랄 만한 팀”이라면서 “한국은 대이변(Big Suprise)을 일으킬 능력이 있으며,팬들의 성원 속에 정상까지 오르는 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이번 대회 판정 시비에 대해 “월드컵에서 심판의 실수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라도나의 ‘신의손’ 파문 등에서 보듯 이전에도 심판의 실수는 항상 존재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개최국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서도 펠레는 “브라질이 58년 스웨덴대회에서 우승한 것만 제외하면 개최국과 같은 대륙에 속한 나라들이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다.”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은 하나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심판 실수가 있긴 했지만 한국의 플레이도 스페인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았으므로 승리는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퇴장당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의 징계 수위가 한 경기 출장 정지로 확정됐다.FIFA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호나우디뉴에게 한 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3500 스위스프랑(약 28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호나우디뉴는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하면 뛸 수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3일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심판의 도움 때문이며 독일과 준결승전에서도 심판의 편파판정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빌트 온라인은 파울 브라이트너 전 독일 국가대표선수의 말을 인용,한국이 독일의 준결승 상대로 나서게 된 것은 ‘스캔들감’이라며 25일 독일이 심판의 오심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과 일본,중국 등 3개국이 참여하는 프로축구리그 창설이 추진된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월드컵’ 대책의 하나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 창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일본과 중국 축구협회에 동북아 프로축구리그를 창설,내년 서울에서 첫 대회를 열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중 서울에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8강전 브라질-잉글랜드/베컴 ‘백홈’

    브라질에는 호나우두 말고도 히바우두와 호나우디뉴가 있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삼각편대가 문전 중앙을 휘젓고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가 측면을 파고들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그러나 첫 골은 수비라인을 뒤로 물리며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해 역습을 노린 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오언은 전반 23분 헤스키가 미드필드에서 올려준 공을 브라질 수비수 루시우가 잘못 걷어내자 밀고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는 브라질의 보복 의지만 자극한 꼴이 됐다.전반 47분 미드필드 중앙을 혼자 뚫고 들어간 호나우디뉴가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짧은 패스를 받은 히바우두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반대편 그물을 향해 찔러 넣었다. 브라질은 후반 5분 호나우디뉴가 미드필드 오른쪽 30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역전했다.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문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보고 호나우디뉴가 문전에서 뚝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날린 것.그러나 1골 1도움의 수훈을 세운 호나우디뉴는 후반 12분 대니 밀스의 발목을 찍어 퇴장됐고 준결승에도 나올 수 없게 됐다.컨디션이 좋지 않은 호나우두는 후반 25분 에디우손으로 교체돼 경기마다 한 골씩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12년만에 4강 진출을 노린 잉글랜드는 10명의 브라질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경기 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브라질의 노련한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경기를 위해 평생을 기다려 왔다고 공언한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21분 테디 셰링엄을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헛일이었다. 70년 멕시코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5경기에서 승부차기 없이 모두 승리,32년만에 전승 우승과 함께 사상 첫 7전 전승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또 잉글랜드를 이기면 반드시 우승(62년·70년대회)하는 징크스에 비춰 브라질의 우승에 대한 확신도 더 커지게 됐다. 시즈오카(일본) 황성기특파원marry01@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결승골 호나우디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결승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호나우디뉴(22·생제르맹)가 월드 스타 반열에 우뚝섰다. 호나우디뉴(Ronaldinho)는 청소년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호마리우를 제치고 대표팀에 선발돼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와 함께 ‘3R 삼각편대’를 이뤘다.그러나 터키 중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기대에 못미쳐 호나우두-히바우두와 같은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오다 이날의 선전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버지와 형이 축구선수로 활약한 ‘축구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클럽에서 활동하며 세계적 스타를 꿈꿔 왔다.화려한 드리블이 특기로 지난 97년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끌어올리며 득점왕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축구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 99년부터 대표팀에 합류,A매치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180㎝ 76㎏.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이날 월드컵 첫 필드골의 감격이 워낙 커서인지 후반 잉글랜드 대니 밀스의 발을 짓밟아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스타일을 구겼다.이로써 그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뒤 곧바로 퇴장당한 선수들을 일컫는 ‘가린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이 클럽에는 지난 98년 프랑스대회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퇴장당한 하석주도 가입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선수들 너무 지쳐 있었다”“평소 10명 훈련효과 톡톡”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경기 내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주심이 호나우디뉴를 퇴장시킨 것은 아주 잘못된 판정이다.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 이길 수 있었다.평소 10명으로 지키는 연습을 했다.당시 주변에선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연습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경기였다.수적으로 앞섰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지쳐 뛰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들은 공을 지키는 데 아주 뛰어났다.비록 패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젊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이다.
  • 월드컵 지구촌 표정/브라질 전역 “삼바 삼바” 춤파티

    “4년 전 프랑스에 빼앗겼던 우승컵을 찾아오자.”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1일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하자 잠도 잊은 채 새벽 3시30분(현지시간)부터 경기를 지켜보던 브라질 국민들은 우승 길목을 막던 최대장애를 뛰어넘었다며 마치 월드컵트로피를 거머쥔 듯 기뻐했다.반면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세기의 일전을 지켜보던 영국 축구팬들은 선제골의 환희가 슬픔으로 바뀌어 모두 눈물을 흘렸다.이들은 36년만에 노리던 월드컵 우승의 꿈이 날아가버렸다고탄식했다. ●삼바 판으로 변한 브라질=21일 브라질의 아침은 광란의 도가니였다.브라질 전체가 삼바를 추는 국민들로 거대한 무도장으로 변했고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드럼소리는 귀를 막게 만들었다. 21일 브라질이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오르자 브라질 국민들은 밤새도록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삼바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이들은 춤추는 동안에도 서로 끌어안고 누구 가릴 것 없이 “다섯번째 우승!”을 외쳐대기도 했다. 브라질은 아직 두번 더 이겨야만 우승할 수있지만, 이날 브라질 국민들은 잉글랜드를 넘어선 브라질의 앞길을 막을 나라는 더이상 없다며 우승은 이미 손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들은 이날 역전골을 성공시킨 호나우디뉴가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것과 관련,“주심의 판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제골의 환희가 슬픔의 눈물로=잉글랜드의 역전패는 영국 전체를 비탄에 잠기게 했다.오전 7시 반부터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5만명이 넘는 팬들이 2만 5000개의 술집에 몰려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런던 남부 퍼트니에 있는 래릭 술집에서 응원하던 크리스 멜롯(34)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멜롯은 “창자가 뽑힌 느낌”이라면서 “그러나 2006년에는 이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아침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술을 마시고 있던 스티브 스테이시(34)는 “말로는 지금 느낌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직장 면접시험을보러가기 위해 티셔츠를 양복으로 갈아입은 토마스 헨슨(24)은 “지금은 면접을 볼 기분이 아니다.”고 말했다.영국지도를 머리에 새긴 웨인 호킨(21)은 “브라질이 10명으로 줄었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한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유럽 정상 회담에 참석중인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의 패배로)황폐화됐다.”면서 “누가 이런 결말을 생각했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자존심 지키자.”=흥분한 독일 계속된 8강 탈락의 징크스를 깨고 독일이 4강에 진출한 21일 독일 전역은 순식간에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 베를린 포츠담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축구팬들은 90년 우승에 이어 12년만에 다시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서로 얼싸안으며 흥분된 모습이었다.독일 언론들도 프랑스,포르투갈,이탈리아,잉글랜드,스웨덴,덴마크 등이 탈락한 가운데 독일이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슈피겔은 경기 후 골키퍼 올리버 칸을 “천개의 손을 가진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지고도 열광=미국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로버트 케네디 스타디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에 모여든 4000여명의 열성 축구팬들은 “또한번 기적을 기대했지만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그래도 미국이 명예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대부분 성조기를 두르고 얼굴에 페인팅을 한 이들은 미국이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독일보다 우세한 경기를 했고 기량면에서도 독일보다 우수했다면서 졌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매트 귀니(26)라는 한 팬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번 월드컵대회는 훌륭했고 미국은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한국,이제 공포의 대상=한국팀이 처음에는 관심의 대상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경의의 대상이 됐으며 이제는 이탈리아를 이기고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팀은 당분간 거의 무적의 상태라며 아직까지는 우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무적행진이 어떻게 멈춰질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채수범 김유영기자alex@
  • [씨줄날줄] 패자의 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이탈리아가 월드컵 16강 전에서 한국에 완패당하자 구설을 만들어 세상을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심판의 판정을 물고 늘어지며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불을 지폈다.이탈리아 언론들은 한술 더 떠 음모론까지 덧칠했다.이탈리아 사람들은 현지 교포들에게 빈 병을 던지는 화풀이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이탈리아의 행패는 페루자 축구팀 구단주가 골든골의 안정환 선수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세계의 언론은 앞다투어 이탈리아를 꾸짖고 나섰다.그리고 한국 축구의 승리를 평가하고 축하했다.프랑스의 르 몽드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도둑이라고 소리치지만,제 허물을 가릴 수 없다.’며 이탈리아 감독의 억지를 일축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우승컵도 거머쥘 수 있다고 실력을 평가했다.워싱턴 포스트,주간지 타임 등 미국의 언론도 한국 축구 칭찬에 침이 말랐다.그런가 하면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는 연장전 전반에 퇴장당한 이탈리아의 토티는 유럽에서도 ‘할리우드액션’을 잘 쓰기로 소문난 선수라고 판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영국의 BBC방송은 안정환 선수에 대한 페루자 축구팀의 분풀이에 대해서도 어이없다며 어린애 타이르듯 나무랐다. 이탈리아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알아 채는 데 사흘이나 걸렸다.국영(國營) 라이(RAI) 1TV는 월드컵 특집 프로에서 ‘우리의 잘못이 많았다.’며 때늦은 후회를 늘어 놓았다고 한다.바로 엊그제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고 헛소리를 해댔던 방송이다.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정신력 부재에 일부선수는 노쇠했다는 지적을 입 밖에 내고 싶지 않다.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서 보금자리로 삼았던 국민은행 연수원 객실 문을 주먹으로 쳐서 부셔 놓고 간 그들에게 무얼 얘기하겠는가.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의 나라다.피사의 사탑이 있고 음악의 나라이기도 하다.젊은이들은 한번쯤 꼭 가보고 싶다며 로마 도심의 트레비 분수를 얘기하곤 한다.로마제국은 후손들에게 이름만 물려 주었지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는 지혜는 가르쳐 주지 않았나 보다.자기가 마신 우물을 침 뱉고 떠나면 안 된다는 예의조차 일깨워 주지 않았나 보다.피사의 사탑을 보고 살아선지 세상을 똑바로 볼 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한국은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른다.그리고 4강전도 치를 것이다.앞으로는 제발 월드컵 축구에서 이겼다고 구설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인학/논설위원
  • [이경형 칼럼]‘거리 역량’을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는 새로운 역동성을 발견했다.그것은 ‘길거리 응원’에서출발했지만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 파장으로 확산되고 있다.지금 이러한 충격파가 가장 필요한 곳은 정치의 장이 아닌가 한다. 전국의 거리에는 수백만의 함성이 넘쳐나는데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고작 48.9%에 그쳐 역대 전국 규모 선거로서는 최저율을 기록했다.이러한 ‘정치 왕따’현상은 어디에서 오는가.한마디로 우리 정치는 정치인 ‘그들만의 잔치’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가 변하려면 첫째는 정치의 주역이,둘째는 정치의 소프트웨어가 바뀌어야 한다.이런 변화를 추구하려면 우리에게 정치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그 동력은 이번에 월드컵 과정에서 확인된 ‘길거리의 역동성’에서 조달할 수 있다.그 힘을 정치 개혁에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우선 ‘거리의 에너지’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정치 숙환’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인가.무엇보다도 거기에는 연고주의가 없다.광화문 거리의 전광판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물결’에는 패거리와 동문과 영호남이 없다. 오죽하면 지난 18일 밤 한국 축구가 8강으로 진출하던 대전 월드컵 경기장 곳곳에 ‘Hiddink for President’(히딩크를 대통령으로)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겠는가.히딩크가 제 아무리 용병술이 뛰어나다 해도 선수들을 기존의 명성과 출신 학교를 감안해 선발하라고 주문했더라면 결코 오늘의 ‘히딩크 경영학’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정치는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임기말을 맞은 김대중 대통령이 ‘아들 게이트’로 고뇌 속에 나날을 보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끼리끼리의 연고주의가 낳은 불상사다.정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지름길은 정치판의 주역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이의 가치’를 기존 정치권에 투입시켜야 한다.젊은이의가치에는 ‘늙은이의 선입견과 고집’이 없다.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놓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아니면 분명하게 거부한다.젊은이의 가치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하나의 방법으로는 ‘젊은 리더십’을 추구하고,그러기 위해 선거 연령을 지금의 20세에서 한 살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늙은이의 아름다운 퇴장’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낡은 ‘3김 정치’는 이제는 발붙일 곳이 없다.한때 거세게 불었던 노풍(盧風)의 저변에는 바로 보스정치,지역할거주의와의 작별이라는 민심의 희구가 깔려 있었다.그러나 노풍 당사자의 행태가 기껏 YS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래서 ‘6·13 표심(票心)’은 등을 돌렸던 것이다.충청권에서 JP의 몰락도 같은 맥락에서봐야 한다. ‘거리 에너지’의 또 다른 특성은 서로 다른 다양성이 모여 하나의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다.얼른 보기에는 혼돈과 무질서가 횡행하는 것 같지만 그 바탕은 개성과 자발성으로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이런 질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영위해가는 하나의 합의를 만든다. 이런 원리를 정치에 대입하면 그것은 국회의 의사를 국회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된다.구체적으로는 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만 묶이지 말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유투표제를 통해 원의(院意)를 결정하는것이다.지금 20일 넘게 방치돼 있는 ‘식물 국회’의 해법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에너지’ 분출은 차도와 인도를 광장으로 만드는 ‘발상 전환’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제도정치권을 기존 거대 정당들만의 놀이터로 할 것이 아니라,신진 세력도 함께 경쟁하는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이번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이 8%의 득표로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한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차기 대권을 다투는 각 당 후보와 그 진영은 이러한 ‘거리의 역동성’이 곧 낡은 한국정치의 틀을 깰 날이 가까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월드컵/캠프 24시

    -한국에 역전패한 이탈리아 선수단이 20일 낮 12시 로마로 떠났다. 선수단 130여명은 한국전에 대한 불만이 가시지 않은 듯 시종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으며 일부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팬의 사인 요구에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노(No)’라고 거부했고,퇴장당한 프란체스코 토티도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세네갈을 8강까지 끌어올린 브뤼노 메추(48) 감독에게 ‘러브 콜’이 줄을 잇고있다.메추 감독은 20일 “두 나라로부터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달라는 제의와 함께 몇군데 클럽으로부터의 제안이 있었다.”며 “그 대표팀 감독이 현직에 있기 때문에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메추는 이미 프랑스 리그 세당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고,터키 리그의 가지안테스포르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 90% 이상은 ‘태극전사’들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일 전국의 남녀 634명(만 13세 이상)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따르면 응답자의 91.6%가 한국이 스페인과 8강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예상 점수로는 2-1(41.5%),1-0(20.1%) 등 1골차 승리가 가장 많았고 2-0(18.4%),3-1(5.5%) 등 2골차 승리를 예견한 이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최종 성적으로는 4강 진출 57.4%,우승 26.5%,준우승 8.6%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90% 이상이 최소한 4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우승 예상국은 브라질(51.7%) 다음으로 한국(26.5%)을 지목했다.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의 수준을 높이고 스포츠를 통하여 한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 국민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세종대학교에서 명예체육학박사학위를 받는다. 히딩크 감독의 개인 매니저인 얀 롤프스(한국대표팀 기술감독관)는 20일 “히딩크 감독이 명예박사 수여를 큰 영광이라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장이자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준 의원이 국회의원 전원과 사법부,행정부 주요 인사 등 500명에게 서울∼광주 항공편까지 제공하며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 무료 관람을 초청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조직위는 이날 한 신문에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해명 자료를 내고 “각계 인사를 초청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 여의치 않았다.”며 “스페인과 경기의 중요성과 비중을 감안해 개막식 때에 준해 주요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는 광주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노숙하며 입장권 판매를 기다려온 팬들은 이런 내용을 전해 듣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관전기] 8강 한국의 자신감

    18일 밤 한국이 이탈리아에 거둔 숨막히는 승리의 감동은 전세계를 뒤흔든 지진처럼 대전에서 지구 반대편 로마에까지 전해졌다.이 경기는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임과 동시에 가장 짜릿한 명승부였다.나는 그 취재현장에 있는 특권을 누렸다. 영국 국민으로서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축구 팬이 됐고 유럽 전역의 멋진 구장에서 훌륭한 경기들을 보았다.붉은악마의 응원깃발에는 대전월드컵 구장이 ‘이탈리아의 무덤’이라고 적혀 있었다.나는 이 멋진 대전구장에서 본 이 경기를 내가 관람한 최상의 경기 반열에 영구히 올려놓을 것이다. 놀라운 분위기,대양을 이룬 붉은악마들,이들이 만들어 내는 함성과 붉은색의 물결,멋진 경기 등등 한가지도 부족한 점이 없었다.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뼈를 으스러뜨리려는 듯한 태클들,유혈이 낭자하게 만드는 머리끼리의 충돌이 있었다.후반 종료 직전 비에라 선수의 슛이 들어갔더라면 한국은 그것으로 끝장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이 빗나간 직후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다.그리고 토티 선수의 퇴장,마지막으로 연장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전세계의 노련한 스포츠 기자들마저도 안정환의 헤딩골이 네트에 꽂히자 발을 구르며 환성을 질러댔다.많은 신문,방송기자들이 붉은악마의 마법에 걸렸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공격적인 축구에 매료당했다.어떤 기자들은 붉은악마의 티셔츠를 입었다. 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 본사 사무실에서는 편집 간부들이 텔레비전으로 이 경기를 시청했다.안정환 선수의 골이 터진 직후 한 간부가 내게 전화를 걸어와 한국의 축제분위기로 1면 기사를 써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한국팀이나 응원단에 대한 관심만은 아니다.그것은 이 젊은 선수들과 열렬한 응원단들이 1997년 경제위기를 이겨낸 한국사회와 한국경제의 역동성과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축구가 세계랭킹 40위에서 당당하게 8강으로 도약한 것은 한국사회의 발전과 경제력을 반영하는 것이다.안정환,설기현,유상철 선수가 당당하게 세계최고 선수의반열에 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현대자동차는 세계일류 브랜드가 돼 기존의 세계 최고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승리는 한국,그리고 아시아의 호랑이국가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유럽과 다른 경제선진국들에 알리는 하나의 경고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인들이 히딩크 감독에게 열광하는 것은 한국의 기업,금융기관들이 외국적 사고방식과 경영기법을 받아들이는 것과 연결된다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내보냈다.한국은 오랫동안 유교문화가 가져다준 엄격한 서열구조와 재벌문화의 지배를 받아왔다. 한국팀은 표면적으로 8강에 오른 다른 팀보다 약하다.이탈리아팀도 한국보다 훨씬 강했지만 한국팀은 보다 더 열심히,더 정확하게 뛰었고 이기고자 하는 열의가 더강했기 때문에 승리했다.스페인을 이기기 위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팬들의 열광과 칭찬,선수들의 사기는 정점에 도달한 순간 순식간에 사라진다.경제도 마찬가지다.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앤드루 워드/파이낸셜타임스 서울특파원
  • ‘한국8강’세계언론 반응/“한국 승리는 이변아니라 실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외신종합] 세계를 놀라게 한 18일 한밭벌의 대승리는 과연 이변일까?이탈리아는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에 이탈리아가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분노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탈리아의 ‘편파 판정’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평가했다.오히려 이들은 “한국의 승리는 결코 이변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것”이라며 한국이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인 ‘편파판정 아니다’= 이탈리아의 몽디말리 방송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ottimondiali.rai.it)를 통해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응답자의 95%가 한국이 “정치가 아닌 스포츠면에서 이겼다.”고 응답,한국 축구의 우승을 인정했다. -일,한국 축구의 강인함에 경탄= 일본 언론들은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무릎꿇게 한 한국 축구의 강인함과 성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안정환,기백의 탄두,작렬’이라는 기사를 통해 “놀라운 집념과 강인함”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의 승리를 “세계 일류의 교활함을 도전자의 정공법이 눌러버린 상쾌함”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이어 “선제골을 넣으면 언제나처럼 자신의 진영에서 골을 지키는 이탈리아 수비를 어떻게 여는지가 승부를 갈랐지만 한국은 이를 열지 않고 깨버렸다.”고 공격 축구를 전개한 한국에 갈채를 보냈다. 도쿄신문도 “얼마나 드라마틱한 끝인가.누가 이렇게 가슴 뛰는 전개를 글로 쓸수 있단 말인가.”라며 칭찬하고 “믿을 수 없는 결말이 됐다.”고 한국 축구에 경의를 보냈다. 신문은 “후반에 황선홍,이천수를 기용함으로써 승부처를 직감한 책사(策士) 히딩크 감독의 정확한 눈을 실감시켰다.”면서 “한국은 어떤 강호와 상대하더라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한국,강호 연파의 8강’이라는 기사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집요한 공격에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는데도 바빠 공격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을 칭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함께 한국 선수들이 체력과 스피드,이기겠다는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를 압도했으며 감독의 전술도 탁월했다며 8강 진출이 좌절된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방송,“한국,결승전까지 갈 것”= 한국-이탈리아전을 중계한 프랑스의 TF1방송은 “한국 팀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격찬했다.르몽드지도 “한국은 이날 뛰어난 기술과 보기 드문 활력으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당당한 승리= 러시아의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9일 1면에 경기 패배 후 망연자실해하는 이탈리아 선수 사진을 싣고 “이탈리아의 패배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최대)센세이션”이라고 평가했다.이 신문은 “한국팀은 정정당당하게 싸웠으며,이탈리아팀이 진 것은 심판 때문이 아니다.”면서 “연장 전반 퇴장당한 이탈리아의 토티는 유럽에서도 ‘할리우드 액션’을 잘 쓰기로 소문난 선수”라고 혹평했다. 스포츠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1면에 ‘우리에게도 히딩크가 필요하다.’는 기사를 실었고 또 소비에트스키 스포르트는 “이탈리아가실수를 연발한 나머지 비극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중남미 언론,“한국,투지·기량 놀랍다”= 중남미 언론들은 한국의 승리를 “이변의 속출”이라면서도 한국 팀의 투지와 기량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의 클라린지,칠레의 엘 메르쿠리오 등을 포함해 페루와 컬럼비아,베네수엘라 언론들은 “한국이 0-1로 뒤지고 있음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승리를 일궈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 팀의 투지와 ‘철벽’을 자랑해 온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무너뜨리고 동점골과 골든골을 잇달아 터뜨린 한국 선수들의 기량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marry01@
  • 월드컵/외교부 한국팀 승리에 고민?

    대(對) 터키 외교 관계는 냉전 뒤 해빙,스페인 외교는 긴장국면,네덜란드 외교는 우호동맹구축…. 우리 외교부 구주(歐洲)국에 비상이 걸렸다.한국 국가대표팀이 파란을 일으키며 월드컵 8강에 진입하는 동안 우리가 꺾은 팀은 미국을 제외하곤 모두 유럽팀. 오는 22일 광주에서 4강진입을 놓고 결전을 치러야하는 나라도 유럽의 스페인이다. 우리팀의 8강 진입을 두고 외교부는 승리의 기쁨 한편으로,상대국을 위로해야 하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한국을 방문한 ‘축구 패전국’각료나 주한 대사들을 위로하는 한편,현지의 우리 공관에는 반한(反韓)감정 등에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내느라 분주하다.유럽지역 출전 국가의 주한 대사들과 경기를 관전한 외교부 김중재(金仲宰) 구주국장은 매번 경기가 끝난 뒤 표정관리를 하며 이들을 위로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우리가 이긴 나라는 폴란드(2대0),포르투갈(1대0),이탈리아(2대1).현재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이탈리아다.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탈리아의 경우 과격 시위대들이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몰려들어 경적을 울리는 등 반발상황이 심상치 않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는 우호친선 관계가 눈에 띄게 돈독해지고 있다.주 네덜란드 대사관에 연일 현지 언론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터키 관계는 전화위복이 된 경우다.지난 4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한국인주심이 두명의 터키선수를 퇴장시키면서 터키 국민들 사이에 반한 감정이 치솟았으나 우리 군 수뇌부와 참전용사들이 열렬히 응원한 사실이 터키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시 우호적으로 돌아섰다.외교부에선 전 터키대사였던 조상훈(趙商勳) 기획관리실장까지 나서 한국을 방문한 터키 체육부장관을 만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와서 응원했던 폴란드는 비록 우리에게 졌지만 폴란드-포르투갈 전과 폴란드-미국 전에서 한국인들의 일방적인 폴란드 응원을 계기로 잠시 냉각에서 관계가 원상회복됐다. 김중재 국장은 “‘스포츠는 스포츠’이고,이들 국가가 유럽리그에서의 승패에 익숙한 나라들이어서 사실상 우리와의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아니다.”면서 그러나 “국민감정은 논리와는 다른 측면이 있는 만큼 나름의 외교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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