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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새 외교진 對北강경책을 우려한다

    부시 2기 행정부의 새 국무장관으로 콜린 파월이 물러나고, 콘돌리자 라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상원 인준절차가 남았지만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부시행정부내 온건파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파월의 퇴장과, 강경론자인 라이스의 등장은 앞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더욱 힘에 의존하는 일방주의적 경향을 보일 것임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우리도 미국 새 외교팀의 대북정책이 지금보다 강경으로 흐를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 파월장관은 그동안 부시행정부안에서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소위,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독주를 견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다. 행정부내 강온파간의 알력은 때로 정책 차질까지 불러, 대북정책에서 효율적인 정책집행의 저해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 파월장관은 북한핵문제 대처 등에 있어 강경파들의 독주를 막고, 대화와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등 안전판 역할을 해주었다. 하지만 파월의 퇴장과 함께 제임스 켈리 차관보 등 기존 대북협상라인의 전면교체가 확실시됨에 따라, 대북정책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물론 부시 행정부가 당장 대북 무력사용을 주장하거나,‘당근’을 버리고 일방적으로 ‘채찍’만 드는 정책으로 급변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끝까지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거나, 핵개발을 고집할 경우, 대응방식은 이전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리는 우려한다. 그렇다고 부시 외교팀의 이런 변화에 우리가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는 북한과 부시행정부를 상대로 우리 정부가 할 일이 그만큼 더 많아졌다는 말도 된다. 북한의 핵보유는 절대 용인하지 않으면서,6자회담 틀안에서 핵문제를 푼다는 데는 한·미간에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다. 한·미간에 불필요한 갈등의 소지는 피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새외교진이 어떻게 짜여지든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 與·野 ‘4대입법’ 여론업기

    與·野 ‘4대입법’ 여론업기

    국회 파행 이후 정상화의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5일 ‘대표·원내대표간 4자 회담’ 제의와 ‘원내대표·정책위의장간 4자회담’ 역제의 등으로 정국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간의 국회 파행으로 예외 없이 타격을 입은 양당 지도부는 ‘4대 개혁입법’ 처리를 앞두고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이날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파행만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부 ‘튀는’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발언 수위를 조절하거나, 상대 당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고 꽤 신경을 쓰는 듯했다. ●열린우리당,“대정부 질의 없애겠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산적한 민생법안과 내년 예산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기 위한 일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조건없이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내자.”고 제의했다. 야당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자,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나서 “원내문제뿐만 아니라 사상전, 민생현안, 국정 전반에 대해 함께 다루자는 취지이므로 큰 틀의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고 수용을 촉구했다. 이 의장의 유화 제스처와는 달리 천정배 원내대표는 강공 카드를 내던졌다. 천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과 관련해 “국회의장단에게 질서유지를 위해 발언 금지나 퇴장 조치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국회 윤리위 회부도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한나라당, 여론 업고 ‘사법 쿠데타’ 항의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에야 부랴부랴 지난 12일 대정부 질문의 ‘마이크 소동’을 문제삼으며 대여 강경 자세를 견지했다. 당 안팎에서는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대정부 질문 도중 의장단이 마이크를 끄도록 지시한 ‘횡포’를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강공을 택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당초 10시에 예정된 본회의 일정을 미룬 채 김원기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천 원내대표와 만나 “여당은 헌재를 가리켜 ‘사법 쿠데타’라고까지 했는데, 왜 야당 의원의 발언만 문제삼는가.”,“발언 도중에 마이크를 끈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의장단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한동안 버텼으나 본회의가 2시간 가량 지연되자 한발짝 뒤로 물러서기로 방향을 바꿨다. 김 의장은 “의사 진행이 원만치 못해 소란이 일어나고 발언이 중단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 재발하지 않도록 의장단과 의원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측도 만족한 수준은 못 되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오늘은 그냥 넘어가자.”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이날 본회의 파행은 면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열린우리당 이 의장의 ‘4자 회담’ 제안에 대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회담은 고려할 수 있다.”고 역제의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중개사시험이 사법고시냐”

    “공인중개사 시험이 사법시험입니까.” 지난 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난이도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시험 당일 시험이 너무 어렵다며 집단 퇴장했는가 하면 재시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이들의 항의성 집단접속으로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는 15일 하루 종일 ‘다운’됐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산업인력관리공단 및 수험생들에 따르면 전국 254개 시험장에서 1만 1316명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치른 14일 수험장마다 시험문제가 어렵다며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집단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은 과거와 달리 한개의 문제에 대한 지문이 너무 길고 난해한데다 일반 수험서에는 없는 문제들이 대거 출제돼 수험생 대다수가 3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120분안에 120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문제는 1차 부동산학개론에 출제돼야 할 문제가 2차 부동산중개업법령 과목에 나오는 등 문제 출제에 혼선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전북 익산시 하민수(44)씨는 “자격시험인 공인중개사 시험이 마치 고시 수준이었다.”면서 “시험이 너무 어려워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나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는 시험 유형과 난이도, 변별력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1000건 이상 게재됐다. 항의는 건교부에도 이어져 이날 하루 응시한 수험생들이 난이도 및 변별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건교부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한편 이번 시험이 어려웠던 것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젊은층 고학력자들의 창업 수단으로 활용돼 과열 양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데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과다배출을 우려한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주무관청이 시험문제를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TF 용병쌍포 “TG 스톱”

    KTF가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던 TG삼보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SK도 조상현 전희철 ‘쌍포’에 힘입어 감독·코치 동반 퇴장 이후 부진에서 벗어났다. KTF는 1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용병 듀오’ 게이브 미나케(32점 8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3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양경민(25점·3점슛 7개)이 분전한 TG삼보를 82-76으로 꺾었다.4승4패로 공동 5위. 현주엽은 1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낚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팽팽한 접전 속에 전반을 43-44로 뒤진 KTF는 3쿼터 들어 미나케가 덩크슛 등 혼자 10점을 몰아 넣으며 61-57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TG의 처드니 그레이(2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미들슛과 3점슛을 연달아 내주며 64-63으로 다시 역전당했다.KTF에 승기를 가져온 것은 ‘용병 듀오’였다.68-68로 맞서던 중반 이후 미나케와 맥기가 쌍끌이 3점포를 터뜨린 것. 이후 KTF는 두 용병이 골밑슛과 미들슛, 자유투 등을 번갈아 림에 꽂아 넣으며 TG삼보의 추격을 6점 차로 따돌렸다. TG삼보는 그동안 맹위를 떨쳤던 ‘트윈 타워’ 김주성(7점)과 자밀 왓킨스(8점)가 동반 부진한 탓에 연승 기록을 ‘7’에서 멈춰야 했다. 부천 경기에서 SK는 조상현(24점·3점슛 6개) 전희철(25점·3점슛 4개)의 외곽슛이 폭발, 전자랜드를 90-83으로 눌렀다.SK는 5승3패를 기록,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SK는 가드 임재현(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빠른 패스와 속공, 정확한 내·외곽포를 바탕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상대가 추격을 하면 곧바로 3점포를 꽂아 넣었고, 크리스 랭(23점 12리바운드)이 연이은 훅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한때 22점 차로 뒤지던 전자랜드는 3∼4쿼터 들어 강력한 밀착 수비에 이은 ‘특급 용병’ 앨버트 화이트(23점 14리바운드)와 마이클 매덕스(19점 9리바운드·3점슛 3개)의 활약으로 막판 7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장훈(23점 10리바운드)이 빛난 삼성은 KCC를 85-82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고,LG는 모비스를 87-81로 꺾고 개막 4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퇴장 SK코치·감독에 벌금 40만원

    한국농구연맹(KBL)은 12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날 모비스-SK전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의 팔목을 잡은 강양택 SK 코치에게 벌금 40만원에 3경기 출장 금지를 결정했다.2차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상윤 SK 감독에게도 4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 [아라파트 사망] 아라파트는 누구

    [아라파트 사망] 아라파트는 누구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를 떠받치던 한 축이었다.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며, 실질적 지도자로서 활동하며 ‘영원한 1인자’의 자리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반면 점령자 이스라엘에는 ‘테러집단의 선봉’이었고 중동의 현상유지를 시도하던 미국엔 예측하기 어렵고 다루기 힘든 골칫덩어리이자 ‘시한폭탄’이었다. 그러나 오랜 투쟁으로 다져진 그의 지도력과 카리스마, 협상과 함께 폭력을 포기하지 않는 저돌적인 실천력, 수많은 경험에서 체득한 중동 미래에 대한 비전과 균형감각은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의 대립과 증오를 조정하고 완화시키는 완충 역할을 떠맡게 했다. 팔레스타인 민중을 이스라엘과의 ‘성전’을 향해 하나로 묶어 싸우게 한 것도 그였지만 하마스 등 극단적인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세력의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막아온 것도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때문에 그의 ‘퇴장’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잡아주고 떠받치던 한 축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그를 평화의 걸림돌로 지목하면서도 사태 악화를 막는 보루로 인정해 왔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아라파트는 1929년 8월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부유한 이슬람 수니파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카이로대학을 나와 쿠웨이트 등에서 토목기사로 일했지만 국토를 빼앗긴 채 유랑민 신세가 된 민족의 운명을 자각하고 해방운동에 뛰어든다. 1958년 마흐무드 압바스 등과 함께 이스라엘 투쟁단체인 파타운동을 창설하면서 해방운동의 핵심에 서기 시작했다.1960년대 들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이던 가자지구에도 침투, 본격적인 투쟁을 벌이던 파타운동은 1969년 아라파트에 의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로 변신했고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최대기구로 자리잡게 했다. 그는 PLO 창설과 함께 의장을 맡았으며,1987년 무장 강경투쟁에서 협상전략으로 선회했다. 정규전은 물론 항공기 납치, 요인 암살, 테러 등 유혈 폭력투쟁을 벌였고 이스라엘군의 체포를 피해 인생의 대부분을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튀니지 등을 떠도는 유랑자로 지내왔다.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그러면서도 뛰어난 언변과 외교력으로 1974년 유엔에서 PLO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조직으로 인정받게 했다.1994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지역의 자치를 규정한 오슬로 평화협정을 이스라엘과 합의했다. 이 공로로 그해 12월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시몬 페레스 현 이스라엘 노동당 당수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마지막까지 굴곡의 연속이었다. 평화협정의 파트너인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95년 11월 극우파에 의해 살해되면서 중동의 충돌은 격화했다.2000년 7월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재개됐지만 무위로 끝나면서 2개월 뒤 제2차 팔레스타인 봉기가 이어졌다. 그를 ‘걸림돌’로 여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200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연금상태를 감수해야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목사·장로 동반퇴진” 영락교회 갈등 기로

    당회장과 장로들 사이에 마찰을 빚어온 서울영락교회(당회장 이철신 목사)가 해결수단으로 ‘목사·장로 동반사퇴’라는 메가톤급 해결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영락교회의 해결수가 교회법에 위반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영락교회와 교계에 따르면 영락교회는 지난 5일 열린 임시당회에서 이철신 목사와 부목사, 장로 전원이 동반사퇴하는 길만이 교회의 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만간 임시당회에서 입장을 최종 정리하기로 했다. 동반 퇴진의사를 밝힌 목사·장로는 이 목사를 포함한 부목사 23명과 시·휴무 장로 41명 등 총 64명이나 된다. 특히 시무장로 전원은 ‘사임’이 아닌 ‘은퇴’입장을 밝혀 앞으로 장로 재선임 기회가 없어지게 된다. 당회에서 이들 목사·장로의 동반퇴진이 최종 결정되면 영락교회는 별도 위원회가 구성돼 교회 운영을 담당할 방침이다. 영락교회의 목사-장로간 분쟁은 영락교회 시무장로 16명이 지난 7월 이 목사를 노회와 경찰에 고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들 장로측은 “이 목사 가족이 장로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 이 목사를 당회장직 남용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측의 은퇴장로들은 ‘16명의 시무장로들이 담임목사의 목회를 방해하고 장로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며 서울노회에 행정심판신청을 내면서 갈등이 심해졌다. 한편 영락교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교계에서는 불법이라며 뜨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로교의 관행에 따르면 노회가 결정을 내리기 전 특정 교회가 아무리 크고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띤다 해도 노회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목회자인 담임목사와 부목사는 노회의 결정을 준수해야 하고, 장로들은 노회의 허락 하에 신도들이 공동의회에서 투표로 선출한 것이기 때문에 퇴진하기 위해서는 공동의회의 허락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락교회가 당회에서 목사 장로 동반퇴진을 허락할지 여부가 교계의 큰 관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감독·코치 프로 첫 동반퇴장

    프로농구에서 감독과 코치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프로농구 04∼05시즌 모비스와 SK의 경기가 벌어진 울산 동천체육관.4쿼터 시작 1분51초쯤 홈팀 모비스의 양동근이 SK의 전형수를 제치고 공격해 들어가자 SK 강양택 코치가 코트에 뛰어들어 “왜 공격자 파울을 주지 않느냐.”며 황순팔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강 코치는 심판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에 황 심판은 강 코치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강 코치가 또다시 팔을 잡아당기며 항의하자 심판은 지체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규칙 82조 2항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거나, 코트에 들어오거나, 심판에게 신체적 접촉을 가하면 테크니컬 파울을 주게 돼 있다. 또 82조 4항에 따라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으면 자동 퇴장당한다. 강 코치가 퇴장당하자 SK 이상윤 감독이 뒤이어 거세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 감독은 44초 뒤 모비스 우지원의 공격 직후 또다시 “공격자 파울을 불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다 재차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KBL은 12일 오전 11시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 감독과 강 코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규정상 심판에게 신체적 접촉을 잇따라 가해 퇴장당하면 1게임 출장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 감독과 코치의 퇴장으로 외국인 코치가 경기를 마무리한 SK측도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KBL 재정위원회에 제출, 오심을 따질 예정이다.SK 관계자는 “경기 초반부터 석연치 않은 판정이 많아 코칭스태프가 흥분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심에 따른 ‘몰수경기’ 파문으로 총재 및 집행부가 총사퇴했던 KBL은 시즌 초반 감독·코치 동반퇴장의 불상사를 빚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루키’ 양동근(7점·10어시스트 6가로채기)과 제이슨 웰스(32점·13리바운드)가 맹활약을 펼친 모비스가 4연승을 달리던 SK를 88-64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중동정세를 걱정한다

    중동의 움직임이 급박하다. 중동 평화의 한 축을 담당하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퇴장으로 중동은 새로운 질서의 모색이 불가피해졌다.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고, 이란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질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이 종전선언 이후 최대규모로 이라크 팔루자지역에 공세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 이라크에 재건 병력을 파병해 놓은 상태여서, 한·미동맹과 중동정세를 이중으로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 중동정세의 불안은 과거 유가파동 때보다 더 크게 한국의 외교현안으로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긴박한 현안인 북한핵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중동의 불안’이 불안하다. 우리 외교의 방정식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중동정세 변화에 대비해 국익을 지키고 키우는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는 주이라크 대사를 관례보다 훨씬 비중있는 인물로 교체했다. 이같은 노력을 중동지역 전반에 확산시키고 전문인력을 보강시켜 나날이 변하는 중동정세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한 점을 고려해서라도 중동국가들의 권력구조 변화와 관련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위한 우리의 국제적 기여를 상기해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고 그 반대급부로 한반도 안정에 대한 약속을 확실히 챙겨야 할 것이다. 대 중동외교 역량을 확대하고, 경제적 국익을 확대하는 정부차원의 대비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 아름다운 퇴장 결심한 김응용

    “프로야구를 통해 해야 할 모든 것을 이룬 만큼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응용 감독이 20년이 넘는 화려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접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아마추어까지 포함하면 감독만 무려 33년이다. 이제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구단 사장으로 변신, 전문경영인이라는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그는 “두렵지만 야구인의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1960∼70년대 한일은행 선수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4번 타자로 장타력을 뽐냈던 김 감독은 지난 83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까지 무려 22년째 그라운드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해태 감독 취임 첫 해를 시작으로 97년까지 팀을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명장 가운데 명장이기도 하다. 2000년 시즌이 끝나고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삼성의 감독으로 영입돼 2002년 마침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견인,21년 묵은 삼성의 한을 풀어주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신화를 이룩했다.‘우승 제조기’라는 명성이 곁을 떠나지 않았던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커다란 체격으로 1루수를 보며 송구된 공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붙여진 ‘코끼리’라는 친숙한 별명도 얻었다. 또 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동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50) 현대 감독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9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을타는 유럽파

    ‘유럽파, 위기의 계절.’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들이 심한 ‘가을몸살’을 앓고 있다. 설기현(울버햄프턴) 송종국(페예노르트)은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고, 이천수(누만시아)는 불운으로 첫골 사냥에 또 실패했다. 올 시즌 벨기에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옮긴 설기현은 3일 선더랜드전에서 교체멤버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설움을 당했다. 지난 9월26일 카디프시티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린 뒤 침묵중이다. 이날 팀은 1-3으로 패했고 24개팀 가운데 20위로 추락했다. 송종국도 네덜란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AZ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게 원인. 지난달에는 고교 2년생인 지아니 자이버론(17)에게 밀려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천수도 불운에 울었다. 지난해 8월 스페인 진출 이후 첫 골에 목말라 있던 이천수는 지난 1일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맞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팀도 최하위에 머무르며 2부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네덜란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PSV에인트호벤)도 부상으로 지난달 소속팀 2경기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예선 레바논전(10월13일)에 나서지 못한 데 이어 10월21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로젠보리전에서 퇴장당해 3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팀 동료 ‘날쌘돌이’ 이영표가 최근 한 네덜란드 유력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힌데 이어 이날 로젠보리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탠 게 위안거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연극리뷰] ‘카페 신파’-배우들 안정된 연기 인상적

    극장은 관객과 배우 모두를 현실과 유리시키는 공간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와 함께 울고 웃었던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는 순간 빠르게 현실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배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장을 지우고 무대를 떠나면 우리와 똑같은 일상속으로 흘러 들어가리라. 극단 산울림의 연극 ‘카페 신파’(김명화 작·임영웅 연출)는 무대에서 퇴장한 배우들의 뒷모습뿐만 아니라 연출가, 기획자, 평론가 등 무대 밖 연극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룬, 일종의 자화상 같은 작품이다. 관객들은 이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연극’이란 걸 알면서도 금단의 세상을 엿보는 듯한 묘한 호기심으로 무대를 바라보게 된다. 배경은 대학로 후미진 골목길에 위치한 낡은 카페 ‘신파’. 맘씨좋은 마담이 연극인들의 후원자 노릇을 자처한 덕에 곧 문을 닫게 된 이곳에 연극인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면서 극이 전개된다. 이들이 농담처럼, 푸념처럼 털어놓는 얘기들은 연극을 향한 듯하지만 결국엔 삶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연기했던 인물들이 들락날락해 자꾸 대사를 씹는다는 중견 배우(전국환), 어떻게 사람들이 다 주인공 역만 맡느냐며 중요한 건 연극이라고 주장하는 후배 배우(이영석), 배우가 성스러운 존재인 줄 알았는데 한물 간 퇴기 같다고 하소연하는 여배우(박남희)의 모습에선 누구나 경험하는 인생의 쓸쓸한 단면이 느껴진다. 연극계 전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돌발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을 선호하는 관객, 지원금이 없으면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않는 기획자 등. 하지만 결국 이 연극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연극에 대한 애정이다. 마지막까지 무대를 지키는 배우 지망생은 그런 희망의 상징이다. 뚜렷한 사건 전개없이 12명의 등장인물들에게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극의 특성에 걸맞게 튀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을 깔끔하게 해내는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인상적이다.28일까지. 산울림소극장.1만 5000∼3만원.(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CC 개막전 ‘미소’

    ‘디펜딩 챔피언’ KCC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프로농구 04∼05시즌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KCC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LG를 90-82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첫승을 낚았다. 역대 개막전 첫 연장승부. 시범경기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해 이번 시즌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던 KCC였지만 역시 챔피언의 관록은 녹슬지 않았다. 특히 주전들의 ‘고령화’로 식스맨을 대거 투입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았고,4쿼터 초반 용병 센터 R.F. 바셋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협력수비와 특유의 패턴플레이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KCC의 초반 분위기는 ‘새신랑’ 추승균(21점)과 지난해 최우수용병 찰스 민렌드(26점 13리바운드)가 휘어잡았다.1쿼터를 22-21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추승균의 3점포와 민렌드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전반을 39-33으로 마쳤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4쿼터 막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특급용병’ 제럴드 허니컷(26점 15리바운드)을 앞세운 LG의 대반격으로 혼전에 빠져들었다. 4쿼터 종료 3.7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은 LG는 허니컷의 골밑슛이 벗어난 것을 온타리오 렛(16점 10리바운드)이 팁인으로 밀어 넣어 71-7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4쿼터에서 방심했던 KCC를 추슬러 세운 것은 플레잉코치 정재근(13점).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성공시킨 정재근은 곧이어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조성원(10점)도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동희의 은퇴로 ‘야전사령관’이 황성인으로 바뀐 LG는 고비에서 공격루트를 뚫지 못해 박종천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헌재 위헌결정 효력 부정안해”

    “헌재 위헌결정 효력 부정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리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헌재의 결정 이유를 승복한다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알맹이 빠진 연설’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헌재의 결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적절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혀 행정타운·행정특별시 등의 건설계획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뉴딜형 종합투자 계획’으로 경기 활성화를 추진해 내년에 경제 성장률 5% 성장세를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타운·행정특별시 추진 시사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200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헌재의 결정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 해소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과제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국민 누구도, 나아가 헌재도 이 과제를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헌재의 결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계획을 세워 반드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거시경제 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5%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내년 성장률 5%유지 최선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승복하는지, 안 하는지 모호하게 한 것은 헌재 결정에 무게를 안 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고 사과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태도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애매모호하기 그지없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실망스럽고 분노가 치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부족함과 우려를 느낀다.”거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헌재 결정으로 신행정수도추진위원회 활동이 중단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합헌의 틀에서 대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연설문 25쪽 중 17쪽이 민생 경제 회복과 경기 활성화 얘기로 경제 회복 전념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은 이 총리의 한나라당 비하 발언 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시정 연설] 한나라 고함속 집단 퇴장

    “총리, 발언하기 전에 사과 먼저 하세요.” “시장에 들어왔나. 왜 이렇게 떠듭니까. 조용히 하세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직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등이 큰 목소리로 이 총리의 선(先)사과를 요구하자 열린우리당은 맞고함치며 반격했다. 이 총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 아랑곳도 하지 않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하며 시정연설문을 읽어 내려갔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홍준표 의원을 시작으로 본회의장에서 속속 퇴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총리가 유럽방문 중 한나라당을 비판한 데 대해 지난 22일부터 시정연설 청취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잇따라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시정연설 보이콧 강행 방침을 바꿔 일단 참석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시정연설 보이콧이 여론의 역풍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서다. 임태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총리가 시정연설 모두에 한나라당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항의키로 했으나, 퇴장 여부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개개인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사과 없이 시정연설에 돌입하자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떴으며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박희태 부의장, 맹형규 의원 등 2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 총리가 “헌재의 결정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 결론의 법적 효력에 대해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읽어내려가는 대목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법적 효력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하세요.”라며 소리를 친 뒤 퇴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이 총리의 연설이 끝나자,“열린우리당의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조용히 해,XX” 등의 거친 표현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총리의 연설문 대독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 다시 입장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본회의 뒤 “이 총리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위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한 것”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한나라당은 총리가 총리자격으로 출석하는 대정부 질문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게 온당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뒤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 예정한 ‘시정연설 보이콧’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지도부에 불만을 터뜨렸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하프타임] 에인트호벤 조선두 나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풀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박지성은 퇴장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무산됐다. 에인트호벤은 21일 대회 E조 3차전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욘 데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린 에인트호벤은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2-2 무승부에 그친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1승2무)을 제치고 조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파나티나이코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박지성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후반 각각 경고를 받아 다음 달 5일 4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박지성은 종료 직전 수비수에게 막혀 넘어졌는데도 주심이 시뮬레이션 반칙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 이인제의원 집행유예 선고

    이인제의원 집행유예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21일 2002년 대통령선거 때 한나라당에서 불법정치자금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집행유예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선고가 끝난 뒤 일부 지지자들이 법정에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을 피웠다. 재판부는 “돈을 전달한 피고인의 당시 공보특보 김윤수씨가 거짓 진술할 특별한 이유가 없고, 진술 내용도 합리적”이라면서 “김씨에게 돈을 건넨 이회창 대통령후보 정치특보인 이병기씨도 당시 피고인과 전화통화를 한 뒤 ‘돈을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해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요구가 없는데도 한나라당이 이회창 지지연설을 기대하며 먼저 돈을 제공했고, 피고인이 처음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고려,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피고인은 선고가 끝난 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어이, 참….”하며 퇴장하자 방청석을 가득 메운 200여명 가운데 10여명의 지지자는 “어용판사 물러가라.” “판사, 정신차려.” “저 나쁜X, 노무현 정권의 앞잡이다.”라고 소리쳐 법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재판부는 잠시 지켜보다 씁쓸한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계속 소란을 피웠고 법원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떴다. 한 여성 지지자는 “억울하다.”며 법정 밖에서 한동안 울부짖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하프타임] AFC 챔프 1차전 성남 무승부, 전북 패배

    성남이 2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성운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와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파크타코르와 2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전북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 국감 첫날 이모저모

    17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4일 곳곳에서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변화의 바람을 실감케 했다.반면 일부 상임위에선 고성이 오가고 정회가 거듭되는 등의 파행이 빚어지는 등 구태를 재연하기도 했다. ●통일외교통상위 여권의 실세 장관 중 한 사람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출석,초반부터 관심의 초점이 됐다.그러나 통일부의 업무보고 형식을 놓고 여야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정회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문화관광위 언론개혁 관련 입법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언론개혁법안들이 언론통제법안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주 중심체제 하에서 신문의 편집권 독립은 불가능하며,일부 신문들의 시장 독과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맞섰다. ●건설교통위 여야는 행정수도 건설계획과 관련,최병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과 김안제 전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열띤 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오전 건설교통부 국감장에서 한때 쓰러져 과천청사 의무실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안 의원은 건교부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며 자리에서 쓰러졌고,보좌관과 건교부 직원들이 안 의원을 의무실로 옮기면서 안정을 되찾았다.안 의원은 국감 준비로 과로한 데다 급체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해양수산위 쌀 협상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협상진행 과정에 대한 농림부의 설명을 듣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2차례에 걸쳐 무려 4시간여 동안 정회 소동이 빚어졌다.결국 허상만 장관의 추가설명을 듣기로 하고 국감을 재개했지만 허 장관이 원론적인 설명만 이어가자 또다시 논란이 빚어졌고,저녁 식사 뒤 추가 비공개 회의를 갖기로 하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국감 질의를 시작했다. ●국방위 국감장인 국방부 신청사 1층에 마련된 국회의원 비서관 대기실에서 국회의원 보좌진 5∼6명이 ‘내기 포커’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감 지원을 위해 나온 사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돈으로 천원권 지폐가 버젓이 오가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군 관계자는 “자신이 모시는 국회의원은 성실한 국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라며 혀를 찼다. ●보건복지위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점자로 만들어진 질의 자료를 들고 복지위 국감에 나섰다.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시각장애인인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첫 페이지에 그려넣은 뒤 문서 자료 뒤에 별도의 점자 자료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종수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한국, 日 나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4강에 진출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케라스스타다움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 8강전에서 대표팀 막내 신영록(17)의 결승골로 연장 접전끝에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다.준결승 진출로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05년세계청소년선수권(네덜란드·6월)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오는 6일 ‘숙적’ 일본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날 승리로 올해 한국축구를 괴롭혀온 ‘8강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한국은 아시안컵,아테네올림픽,아시아청소년대회(17세 이하) 등 올해 치른 4차례의 각급 대표급 국제대회에서 모두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김승용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38분 김승용의 프리킥골로 기선을 잡았다.한국은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자 수적 우세를 앞세워 한층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기다리던 추가골을 터지지 않고 오히려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후반 교체투입된 신영록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일본은 8강전에서 카타르를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고,중국은 홈팀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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