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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언론 WAN보도 대통령 예우 무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1일 세계신문협회(WAN) 서울총회와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대통령 예우를 무시한 무분별한 보도와 잘못된 정보 전달로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 위상을 깎아내렸다는 게 요지다. 김 처장은 이날 “WAN회의는 언론사 사주들이 모이는 회의로, 정부 예산도 적지 않게 지원됐는데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에 대한 의전이 적절치 못한 점이 적지 않았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먼저 노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달 30일 WAN 총회 개막식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았다. 언론이 노 대통령과 개빈 오렐리 WAN 회장의 연설을 논쟁적 구도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론 권력의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퇴장했고, 이후 오렐리 회장이 연설했는데 보도만 보면 마치 오렐리 회장이 노 대통령을 (면전에서) 치열하게 비판한 것처럼 돼 있다.”면서 “과연 이런 보도가 적절한 것인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일부 언론이 노 대통령과 오렐리 회장의 언급을 같은 크기로 나란히 게재하거나 나아가 오렐리 회장의 발언을 더 부각시킨 데 대해서도 “설령 생각이 다르더라도 명색이 국가원수인데 의전뿐 아니라 보도에서도 적절히 예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처장은 신문법에 대한 오렐리 회장과 요한 프리츠 국제언론인협회(IPI)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를 기초로 한국 정부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는 “신문법은 지원대상의 선정조건을 규정한 신문 지원법이지 규제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마니아] “박주영 닮을래요”

    [마니아] “박주영 닮을래요”

    용산구 ‘미래의 박주영’이 한자리에 모여 한판 승부를 벌였다. 지난 29일 ‘용산구청장배 어린이 풋살 대회’가 서울 용산구 청파동 청파초등학교에서 총 30개팀 300여명의 어린이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후반 30분 경기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치른 결과 초등학교 3∼4학년부 우승은 용산2가동팀, 초등학교 5∼6학년부 우승은 청파초등학교팀, 중학교 1∼2학년부 우승은 선린재학생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막내’들의 경기인 초등학교 3∼4학년부의 결승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아이들은 축구 선수다운 ‘악바리’ 기질도 많이 보여주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이다운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선수는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다가 경기장 밖에서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자 순간적으로 멈춰서서 엄마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막내’들의 경기에서는 용산2가동팀이 청파초등학교 A팀을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결승전에서 첫골을 터뜨린 김충모(11)군은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면서 “박주영 형 같은 축구천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장 밖에서 결승전을 응원하는 엄마, 아빠의 응원전도 박진감 넘쳤다.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온 아빠들은 마치 자신들이 선수인 양 경기장 옆 라인을 따라 뛰어다니며 아이들 이름을 외치면서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용산구 어린이 풋살 수준급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용산구 어린이 풋살 대회는 비교적 역사가 길어 다른 자치구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바로 전 대회인 프랑스 월드컵의 붐을 타고 지난 1998년 ‘용산구 어린이축구단’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어린이 축구단은 용산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에 참가한 초등학교 학생들 가운데 기량이 우수한 아이들을 뽑아 만든 용산구의 어린이 대표팀이다. 축구단이 만들어지면서 축구교실도 덩달아 인기를 끌게 됐으며 현재는 50∼60명의 아이들이 토요일마다 축구교실에 참가해 정일수(34)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축구단 선수는 18명이다. 정 감독은 “많지는 않지만 축구단 선수들 가운데 장래 축구 선수로서 기량이 보이는 아이들은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축구 선수의 길을 권하기도 한다.”면서 “정기적인 풋살 대회가 아이들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기량 점검 기능 한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노영래(15)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교실에 다니다가 어린이 축구단에 들게 됐다. 나름대로 기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노군은 이제 축구를 취미로만 하기로 엄마와 약속했다. 축구단에 든 뒤 다른 자치구 팀이나 타 시·도팀과 풋살 경기를 치르면서 스스로 기량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노군의 어머니 배성자(46)씨는 현재 용산구 어린이축구단 단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아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지만 배씨 역시 아들에게 축구 선수의 길을 가도록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배씨는 “정기적으로 풋살 대회를 치르면서 아이의 기량이 선수로서 성공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아이의 인생이 걸린만큼 아이가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해서 축구교실이나 풋살 대회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배씨는 “아이가 풋살을 하면서 리더십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사귀는 법을 자연스레 배운 것이 오히려 더 귀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풋살이란? 영자로 ‘FUTSAL’이라고 표기하는 풋살은 에스파냐어(Futbol de salon)에서 따온 말이다. 일반 축구장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좁은 공간에서 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보통 실내축구, 미니축구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풋살은 5인제를 원칙으로 하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빠른 패스와 드리블 등 개인기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적은 인원이 좁은 구장에서 뛰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아이들의 체력향상에는 정규 축구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축구 선진국에서는 11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정규 축구보다 오히려 풋살을 권하고 있다. 펠레·지코·베베토 등 남미와 유럽 축구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풋살로 기술을 익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또 이웃 일본에선 풋살 야외경기장만 240개이며 동호인 클럽도 6000개나 된다. 규칙은 대부분 축구와 동일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공이 사이드라인 아웃되면 일반 축구는 던지기를 하지만, 풋살에서는 라인 위에 공을 세우고 발로 차게 된다. 오프사이드 룰도 없다. 경기가 사이드라인 아웃이나 프리킥 등으로 중단됐을 때 4초 이내에 킥을 해야 하며 태클이나 몸싸움 등은 반칙이다. 특히 뒤에서 태클을 시도하면 즉시 퇴장당한다. 공은 축구공보다 약간 작고 무거우며 바운딩이 덜 돼 다루기 쉽다. 규칙이 엄격해 경기 도중 부상당할 염려가 거의 없어 여성과 아이들이 즐기기에 알맞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시 자치구들도 풋살교실을 개설하거나 풋살 전용구장을 건설하는 등 풋살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은행들 ‘젊은부자 잡기’

    은행들 ‘젊은부자 잡기’

    ‘차세대 갑부를 잡아라.’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20∼30대 젊은 부자들을 잡으려고 혈안이다. 젊은 갑부들은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투자, 대출,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목돈을 묻어두고 좀처럼 굴리지 않는 노년층보다는 훨씬 큰 이익을 은행에 안겨준다. 더욱이 아직은 PB 고객이 아니더라도 현재 PB고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자산가들의 재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예비 갑부’들도 대부분 20∼30대여서 은행들은 부모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까지 치밀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를 잡아라” 시중은행에 따르면 PB고객 중 20∼30대는 10% 안팎에 불과하고, 이들의 예치금도 전체의 8% 정도로 분석된다. 반면 60대 이상 고객은 35% 이상을 차지하며 예치금도 전체의 40%에 이른다. 그러나 은행들은 젊은 고객에게서 훨씬 많은 수익을 챙긴다. 실제로 A은행의 경우를 보면 7억 5000만원을 맡긴 67세 고객으로부터는 연 307만원의 이익을 얻었지만 2억 1400만원을 맡긴 36세의 고객으로부터는 494만원의 이익이 났다. 67세 고객은 목돈을 적금이나 예금에 묻어두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36세 고객은 보험(방카슈랑스)을 들고, 자신의 예금을 담보로 대출도 받아갔으며, 카드나 자기앞수표도 발행해 은행에 짭짤한 수수료 수익을 안겼다. 두 고객을 함께 담당하는 A은행 PB는 “노년층에게는 병문안, 절세상담, 각종 기념일 선물, 쇼핑, 식사 등의 다양한 서비스 비용이 들어가 실제로는 은행 이익이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30대 고객은 별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투자 욕심이 많아 다양한 부대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예비 갑부’ 쟁탈전 은행들이 돈을 굴리기보다는 유지에 급급한 60세 이상의 고객들을 극진히 모시는 가장 큰 이유는 ‘대를 잇는 PB고객 창출’을 위해서다. 은행 PB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서상 대부분의 노년층 재력가들은 아직 자녀들, 특히 아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상속하고 싶어한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노년 고객들의 상담 대부분이 상속에 관한 것”이라면서 “현재 이들의 자산 이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상속 과정에서는 대규모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부분의 노년층이 다른 은행과도 거래를 하고 있고, 그들의 2세들은 보다 나은 투자처를 찾으려는 욕망이 강해 ‘수성’이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의 PB들은 노년층 고객의 ‘집사’로 나서고 있다. 특히 조만간 거액을 상속받을 20∼30대 ‘예비 갑부’들을 위해 유학 상담이나 취미 활동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소개팅’이나 중매를 주선해주며 환심을 사고 있다. 또 경쟁 은행과도 거래하는 고객과 고객의 자녀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자산을 자기 은행쪽으로 이동시킬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하나은행의 PB담당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PB 1세대 고객의 대규모 퇴장이 예상된다.”면서 “그들의 자산을 이어받아 다양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2세대 고객을 어느 은행이 선점하느냐에 따라 PB사업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박주영 “18일은 자존심 회복의 날”

    ‘축구 천재’ 박주영(19·FC서울)이 광주를 디딤돌 삼아 구겨진 자존심의 회복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며 ‘개점휴업’상태인 박주영은 18일 광주 상무를 서울 상암구장으로 불러들여 득점 감각을 조율한다. 공격 라인의 원활한 연결 부족과 상대 팀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부진을 정면 돌파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31일부터 우즈베크-쿠웨이트-네덜란드로 이어지는 한 달 가까운 ‘죽음의 원정’을 떠나기 앞서 국내 프로무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도 있다. 더욱이 FC서울은 지난 15일 울산과 개막전에서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 히칼도, 김동진, 한태유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김승용, 백지훈까지 청소년대표에 소집되는 등 핵심 주전급 5명이 빠져 박주영의 팀내 비중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아예 박주영이 히칼도의 공백을 메우며 플레이메이커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팀의 어려운 사정과는 달리 박주영은 자신감에 차있다. 팀이 역대 광주와의 겨기에서 통산 6승3무2패로 유독 강한데다, 자신 역시 지난달 27일 컵대회에서 선제득점을 올리며 2-0승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광주 역시 이 날이 5·18 25주년으로 상징성이 큰 만큼 쉽게 물러나지만은 않을 태세다. 서포터스 ‘1980’도 이날 대거 상경, 광주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열띤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 다음 지문에서 고딕처리된 부분에 나타난 상황은 보기의 게임들 중 어느 것에 속하는가? 게임(game)은 우리말로 ‘놀이, 오락, 경기’ 등의 의미를 갖는다. 흔히 게임에는 놀이판 위에서 하는 바둑이나 장기, 카드를 갖고 하는 포커(poker)나 화투,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각종 전자오락, 그리고 경기장에서 하는 야구,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서로 상관이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동일 범주 안에 분류되는데, 그것은 상호간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통점으로는 첫째, 모든 게임은 나름대로의 규칙(rule)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 규칙은 게임의 주체가 되는 경기자(player) 혹은 팀의 구성을 규정하며, 선수들이 어떠한 순서(order)로 게임을 할 것인가도 규정한다.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택해도 좋은 행동과 택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반칙을 범했을 경우(즉,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벌점을 받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경기를 계속할 수 없도록 퇴장당하기도 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전략(strategy)의 중요성이다. 전략에는 좋은 전략이 있는 반면 잘못된 전략이 있다. 어떤 선수나 팀이 잘못된 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게임에 지게 된다. 게임이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전략이 좋은 것이고 어떤 전략이 잘못된 전략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다. 셋째, 모든 게임에는 최종적인 결과(outcome)가 있다. 운동경기의 경우에는 우리편이 이기든가 상대편이 이기든가 혹은 비기든가 셋 중 하나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 넷째, 게임의 결과는 전략적 상호작용(strategic interaction)에 의하여 결정된다. 바둑에서 내가 아무리 악수(惡手)를 많이 둔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악수를 더 많이 두면 승리는 내 것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능가하는 전략을 쓴다면 나는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게임의 특징을 체계화시킨 것이 게임이론(game theory)이다. 구체적으로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의 상황에서 개인의 전략 또는 행동이 초래하게 될 결과 중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실용적인 기여도 할 수 있다.단순한 예로 서울시내 어느 주차장의 지배인이 총수입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다른 대형 주차장들이 덩달아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지 않거나 혹은 기존의 고객 중 일부가 주차료를 두 배로 내는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이 주차장 지배인의 전략으로는 기대했던 목표를 결코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각 선수가 어떤 전략을 택하든지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경우의 게임 *비제로섬 게임(non-zero game):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든 경우 *협조적 게임(cooperative game):게임을 하기 이전의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완전히 구속력 있는 협약(full and binding agreement)을 맺고 하는 게임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서로가 사전에 어떤 구속력 있는 협약이 없이 선수들이 주어진 전략집합하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자신의 최선의 전략을 찾으려는 형태의 게임 *정적 게임(one stage game):각 선수들이 한 번에 전략을 선택한 후 게임이 끝나는 경우 *동적 게임(multi-stage game):각 선수가 전략을 선택한 후(일부 선수만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도 포함) 그 결과를 본 후 다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을 수회에 걸쳐 행한 후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우 (1)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2)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3)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4)비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5)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풀이 및 정답 우선 고딕처리된 부분의 상황은 어떤 경우를 택하더라도 그 결과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비제로섬 게임’이다. 그리고 주차장 지배인들 사이에 어떠한 구속력 있는 협약도 있지 않으므로, 위의 주차장 지배인은 스스로 최선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는 위의 상황이 비협조적 게임임을 말해준다. 끝으로, 한번 주차요금을 올렸다가 반응이 좋지 않거나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다시 주차요금을 내리는 등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으므로 동적게임(또는 반복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은 (4)번.
  • [오늘의 눈] 정치게임으로 흐르는 ‘수도권 대책’/진경호 공공정책부 차장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수도권 발전대책을 둘러싼 정부와 경기도간의 갈등이 폭발 직전이다.7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질세라 이 총리는 9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인의 비합리적인 요구는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손 지사의 요구는 대략 이렇다. 외국인투자기업 외에 국내 첨단 대기업 공장의 신·증설도 허용돼야 하고, 그 범위도 대략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경기도 평택시에 대한 지원규모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 총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손 지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시킨다 해도 이치에 맞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퇴전의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언뜻 수도권 발전대책에 대한 ‘건전한’시각차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 양측의 움직임을 보면 ‘또 다른 무엇’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총리실은 손 지사의 중도퇴장 사실을 함구했다.“발표할 만한 결론이 없었다.”는 것이 총리실 브리핑 내용. 정작 손 지사의 퇴장사실을 공개한 쪽은 경기도다. 친절(?)하게도 회의에서 나온 이 총리와 손 지사, 관계부처 장관의 발언록까지 언론에 제공했다. 손 지사의 퇴장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고, 따라서 총리실이 자칫 정부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 지사가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군의 한 명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상황은 좀 달리 해석될 법도 하다. 손 지사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애써 보이려 하고, 정부는 야권 주자를 애써 키워줄(?) 필요가 있겠느냐는 속내가 담긴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수도권 대책도 결국 ‘표심’을 의식한 정치게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진경호 공공정책부 차장 jade@seoul.co.kr
  • 규제 묶여 국내외 4兆 ‘투자 대기’

    규제 묶여 국내외 4兆 ‘투자 대기’

    수도권 발전대책을 놓고 정부와 경기도가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첨단 대기업 및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조 1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하고 싶어도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금지하는 관련법에 묶여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경기도의 쟁점은 국내 첨단산업 및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및 입주허용 기간을 정해 놓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 개정문제이다. 현재의 시행령은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대기업 공장의 신설을 일절 금지하고 있으며 기존 공장 증설 면적도 100% 범위 내에서 허용하고 있다. 또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이상)의 외국인투자기업도 지난해까지만 입주를 허용했다. ●외국기업 투자지역 변경 움직임 경기도는 이 법으로 인해 투자를 확정하고도 대기중인 국내 첨단기업의 투자 규모가 6개사에 3조 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5년간 직접 고용효과 1만명을 포함,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중 LG전자,LG화학,LG마이크론,LG이노텍 등 LCD 관련 부품업체들은 오는 6월말 완공,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파주 LG필립스 LCD단지 인근에 30만평 규모의 공장 신설을 원하고 있다. LCD 연계산업 경쟁력 강화 및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선 단지 인근이 적지라는 것이다. 경기도는 LG전자가 정부가 공장 신설을 계속 미룰 경우 중국·타이완 등 해외로 투자처를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3M은 6000만달러를 투자, 화성 장안산업단지내에 3만여평 규모의 LCD 부품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산집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공장 기공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재성 도 미주유치팀장은 “한국 3M은 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공장 설립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이며 착공이 계속 지연될 경우 투자 포기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내 투자를 이미 결정한 일본 NEG 등 4개 외국기업(투자금액 5억달러)도 시행령이 개정될 때까지 생산시설 착공이 어려운 상태다. 도는 손학규 지사 취임 이후 지금까지 68개 업체로부터 모두 123억달러 가량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17개 업체와 투자협약(MOA),38개업체와 투자양해각서(MOU),9개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최종적으로 유치하거나 투자약속을 받은 금액은 22억 9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손지사, 수도권발전協 불참 천명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손 지사가 퇴장한 것을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지자체라든지 대권 관련 후보들이 전면에 나서게 되고 정부에 많은 요구를 할 것”이라면서 “합리적으로 수용할 것과 수용하지 않아야 될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개인적 견해가 다르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가 반복되면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대단히 위험하고 심각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손 지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초적인 것을 놓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투자 규제 풀라” 목소리 높인 손지사

    “수도권 투자 규제 풀라” 목소리 높인 손지사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에 대한 규제책으로 경기도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현 정부의 수도권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손 지사는 앞서 7일 열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도 회의 도중 퇴장하는 강수를 뒀다. 손 지사는 이날 ‘기만적인 수도권 정책,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표와 선거를 의식하는 청와대와 균형발전위원회, 건교부 등은 정치논리로 경제를 해석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반발 때문에 수도권공장입지를 제한하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늦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도권 입지 제한 시행령의 개정도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평택·화성 등 도내 성장관리권역에는 대규모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가 불가능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 3M 한국지사는 오는 26일 화성시 장안산업단지 3만여평에 6000만여달러를 투자해 LCD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기공식은 물론 착공까지 미룰 위기에 처했다.3M은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지난해 말 한국 투자를 결정한 뒤 기공식 날짜까지 잡았다. 경기도내 투자를 이미 결정한 일본 NEG 등 5개 외국기업(투자금액 12억 4000만달러)도 시행령 개정 전까지 시설 착공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일부기업들은 공장을 착공하지 못하면 투자지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천재 골잡이’의 골퍼레이드는 이어지지 못했고 수원은 나드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FC서울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전북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침묵한 가운데 소나기 골세례를 맞으며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결승골에 4경기 연속득점을 터뜨리며 팀 상승세의 선봉에 섰던 박주영의 골퍼레이드도 멈췄다. 축구 천재와 FC서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전북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과 4골을 모두 만들어낸 ‘환상의 세트플레이어’ 세자르였다. 경기 내내 박주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던 최진철은 전반 18분 공격에 가담하며 세자르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자신의 올시즌 1호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세는 후반에도 그칠 줄 몰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40초 만에 얻어낸 세자르의 프리킥을 FC서울 박동석이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박동혁이 오른발로 슈팅, 골그물을 갈랐다. 이어 후반 9분 역시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손정탁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이원식이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운 FC서울은 후반 23분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네또에게 또다시 네번째 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세자르의 ‘도움 해트트릭’은 역대 통산 19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한편 수원은 이날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구FC와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선 나드손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6승4무1패(승점 2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두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두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나드손의 기세는 후반에 더욱 무서웠다. 전반 19분 오른발로 첫 골을 기록한 나드손은 후반 34초 벼락 같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7분 안효연의 어시스트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포항 경기에선 이동국(포항)이 2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천에 2-1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포항 복귀 이후 6게임 만에 4골을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사회 부문도 ‘균형자론’ 필요하다/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했다.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겸허히 수용한다거나 통절히 반성한다는 표현을 쓰며 스스로 뭔가 크게 잘못한 것이 있다는 투의 반응을 보였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는 곧 드러나겠지만, 그들이 반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자료가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경북대 강연내용과 서울시의 몇가지 변화가 그것이다. 강연에서 이명박 시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는 일하고 싶은 사람, 잠잘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자리와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인데,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에 갔다 와 투쟁경험만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와 잠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투쟁경험과 투옥경험을 가진 민주화운동 세력이 중심을 이루는 집권당을 겨냥한 꽤나 통렬한 비판이다. 이명박 시장은 박정희 권위주의 정권의 개발독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가 선거 때마다 내세우는 것이 건설업에서 자신이 이룩한 성공신화다. 여기에 민주화 이후 10여년간의 정치경험에서 배운 것을 덧붙여 서울시정을 이전의 민선시장들보다 더 잘 꾸려가는 것 같다. 그의 정책에는 권위주의 체제와 민주화 이후 시대에 그가 쌓은 경험이 섞여 있다. 은평 뉴타운건설 같은 것은 개발독재를 연상시키는 정책이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이나, 광화문과 시청에 횡단보도를 놓은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 꽤 부합하는 업적이다. 사람들은 무심하게 보아넘길지 모르겠지만 나는 시청 앞과 광화문 횡단보도가 이 시장의 주요 업적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상징하는 두 장소에서사람들이 마음놓고 걸어다니도록 횡단보도를 그려달라는 요구는 10여년전부터 계속된 것이다. 이것은 민주화 이후 서울시민들이 내놓은 몇 안 되는 건전한 요구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민주화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주화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조순 시장이나 고건 시장은 이 작은 일도 해내지 못했다. 물론 시도는 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흐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쉽게 물러서고 말았다. 바로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민주화운동 세력이 이 시장이 의미하는 일자리와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을 개발독재 수행자들보다 더 잘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횡단보도 설치 같은 생활세계의 민주화에서도 권위주의 체제의 추종자들보다 못하다면 그들이 설 자리는 어디겠는가? 나는 이번 보선 결과를 이러한 민주화운동 세력에게 퇴장을 권고하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독재 방식의 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이제 물러나라는 메시지로. 이명박 시장은 강연에서 부안과 청계천을 비교하면서 다시 집권세력을 ‘조롱’했다. 투쟁경험 세력은 이해당사자가 2만명도 안 되는 부안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해서 일을 그르쳤지만,22만명이나 되는 상인들은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 아무런 반발도 없지 않으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 열린우리당과 그 주변 투쟁경험 세력에게 희망은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통절히 반성해서 반성의 방향을 제대로 찾는다면 지금도 희망을 가질 수는 있다. 민주화운동 세력의 가장 큰 잘못은 개발독재 시대의 개발 패러다임을 신주 모시듯 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여전히 경제성장은 최고의 가치이고,‘올인’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데 개발독재 시절에 성장한 재벌이나 관료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부안사태나 반쪽짜리 수도이전은 ‘나도 잘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가운데 나온 무리수다. 경제성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러한 무리수는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럴수록 박정희 향수는 더 강해지고, 개발독재 추종자들은 세력을 얻고, 집권세력은 점점 더 강한 퇴장 권고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성의 방향은 낡은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균형자론은 동북아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비슷한 균형자론이 국내의 경제·사회를 대상으로 나올 수는 없는 걸까?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에너지대안센터 대표
  • 한국 진보세력의 역사와 명암

    한국 진보세력의 역사와 명암

    MBC 시사프로그램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 오후 11시30분)가 우리나라 진보의 발자취를 되짚는 3부작 ‘한국의 진보’를 24일부터 방영한다. 제작진은 지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지식인들이 공장에 ‘위장취업’하면서 시작된 한국 진보 세력이 현재 정치세력화돼 권력의 일부가 된 역사를 살펴본다. 1부 ‘공장으로 간 지식인들’편에서는 80년대 사회변혁을 꿈꾸며 노동현장으로 뛰쳐나갔던 대학생들을 다룬다. 노회찬, 김문수, 송영길, 심상정, 조승수, 원희룡 등 국회의원 등이 위장취업을 선택했던 심정을 밝힌다. 새달 1일에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비밀정치 조직인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을 다룬 ‘인민노련, 혁명을 꿈꾸다’편을 방송한다. 그들은 누구이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조명한다. 제작진은 인민노련의 실체는 무엇이고, 우리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왜 주체 사상파와 대립했는지 살펴본다.8일 전파를 타는 3부 ‘혁명의 퇴장, 떠난 자와 남은 자’편에서는 90년대 사회주의가 붕괴된 뒤 지식인 출신들이 공장을 떠난 뒤의 명암을 살펴본다. 한편 ‘한국의 진보’를 통해 물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열사의 ‘공장 활동 보고서’와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 권인숙씨의 ‘자필 진술서’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자료들도 공개된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가 겪어왔던 갈등과 고민이 함께 담겨 있는 진보세력들의 지난 25년을 담담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면서 “진보세력의 성찰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며, 이들과 동반해야할 건강한 보수에게도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마당] 정직한 관객/진회숙 음악칼럼니스트

    아마 재작년의 일이었을 것이다. 친한 후배가 음악회 초대권을 주었다. 한때 세계 성악계를 주름잡던 소프라노의 내한 독창회 초대권이었다. 명색이 음악평론가지만 표값이 하도 비싸 평소 세계적인 음악가의 연주회는 가 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나에게 그 초대권은 가뭄에 단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표를 받으면서 내심 우려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때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이름을 날리기는 했지만 현재 그녀의 나이로 볼 때 은퇴를 해도 한참 전에 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아직까지 노래를 할 만 하니까 계속 무대에 서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연주회장을 찾았었다. 그런데 첫 곡인 로시니의 아리아를 듣는 순간 나의 막연한 우려가 결코 기우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 동안 내가 음반을 통해 들어오던 그런 목소리가 아니었다. 아예 거의 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음반을 통해 전성기 때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직접 그녀의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은 아마 말할 수 없이 실망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무대에 설 수 있는 그녀의 용기(?)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렇게 한 물 간 소프라노를 초청해 비싼 입장료를 받아 챙긴 주최측의 배짱이었다. 나야 초대권을 받아서 갔으니 그다지 억울할 것도 없지만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들은 정말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은 정작 마지막 곡을 부른 다음에 일어났다. 클래식 마니아는 물론이고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너무나 말이 안 되는 그런 노래를 들은 후에도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청하는 것이 아닌가. 연주 도중에 야유를 하며 퇴장을 해도 성이 안 찰 판인데 박수를 치는 것도 모자라 앙코르까지 청하다니. 아무리 손님에게 예우를 다하는 동방예의지국의 국민이라지만 이것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 세계적으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 피아니스트가 한국에 와서 말도 안 되는 연주를 하고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주곡목 중에 바흐의 곡이 있었는데 그것을 외우지도 못해 악보를 보고 쳤는가 하면 연습 부족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왼손을 아예 빠뜨리고 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연주자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된 사람들이 소위 세계적인 연주자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최상의 대우를 받고 간다. 그 때 알 만한 사람은 그것을 보면서 분노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연주자라도 언제나 최상의 연주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관객들은 그 사람이 현장에서 얼마나 연주를 잘 하는가보다는 그 사람이 세운 화려한 이력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화려한 이력에 주눅이 들어 정직한 자기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외국 연주자들 사이에 한국에 가면 아무리 연주를 못해도 박수를 받는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관객은 자기 느낌에 대해 정직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연주자라도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 것이다. 벌거숭이 임금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신하들처럼 주눅 들 필요가 없다. 몇 년 전에 어떤 독창회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당시 무대에 선 사람은 국내 굴지의 음악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객석은 동료교수와 제자 그리고 학부형인 듯한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연주의 질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아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심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노래가 한창 진행 중일 때였다. 부모를 따라온 듯한 한 꼬마가 무례하게도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이 아닌가. “아이. 목소리가 왜 저렇게 이상해?” 그 순간 나는 이 시대 가장 정직한 관객의 목소리를 들었다. 진회숙 음악칼럼니스트
  • [Anycall프로농구]높이의 TG “챔피언 보이네”

    프로농구 최대의 잔치답지 않은 어수선한 한 판이었다.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잇달아 나왔고, 감독은 도를 넘는 항의를 하다 급기야 퇴장까지 당했다. 선수들도 과도한 몸싸움으로 위태로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감독을 잃은 악조건 속에서도 TG삼보가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한 발 더 나아갔다.TG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KCC를 80-71로 눌렀다. 리바운드 숫자 47-25에서 나타나듯이 TG는 김주성(23점 11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31점 20리바운드)의 ‘트윈 타워’를 마음껏 활용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반면 KCC는 식스맨을 번갈아 투입하며 파울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시작부터 심판 판정에 강한 항의로 일관하던 전창진 TG 감독은 2쿼터 1분18초쯤 김주성과 정재근의 공 다툼 도중 심판이 정재근의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데다 사이드아웃된 공의 소유권을 KCC에 주자 격렬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챔프전 사상 처음으로 퇴장당한 전 감독은 웃옷까지 집어던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감독의 퇴장은 전화위복이 됐다.2쿼터 초반까지 상대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던 TG는 왓킨스가 골밑에서 강력한 덩크슛 2개를 터뜨리는 등 압도적인 골밑 공격으로 2쿼터 중반 25-24, 첫 역전에 성공했다.TG의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다. 김주성과 왓킨스가 3쿼터 초반 6개의 골밑슛을 합작했고, 양경민의 3점포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57-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TG는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신기성의 3점포와 엘리웁패스를 논스톱으로 림에 올려놓은 김주성의 레이업슛으로 70-59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있는 ‘농구9단’ 허재(39)가 일시귀국해 TG선수들을 응원했다.3차전은 10일 오후 3시 전주에서 열린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수비는 그런대로 됐는데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 민렌드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 하다 지쳤다.TG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홈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전창진 TG 감독 챔프전은 가장 큰 농구축제다. 수많은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승부가 갈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주성과 왓킨스가 상대의 함정수비를 잘 극복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외곽포까지 터져 이길 수 있었다.
  • 노스캐롤라이나, 美대학농구 평정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3월의 광란’을 평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챔피언십에서 센터 신 메이(26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리노이 대학을 75-70으로 따돌렸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로써 1993년 이후 12년 만에 NCAA 타이틀을 되찾았다. 일리노이는 정규시즌 32승1패로 발군의 성적을 올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전통의 강호 노스캐롤라이나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당 평균 21.5득점,11.8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는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틀어쥐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날 그의 활약은 수비하던 선수 중 한 명은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다른 한 명은 파울트러블에 걸릴 정도로 눈부셨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65-55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일리노이가 순식간에 10점을 올려 5분30여초를 남기고 65-6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26초 전 70-73으로 뒤진 일리노이는 3점슛으로 연장승부를 노렸지만 림을 벗어났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이란 ‘무관중경기’ 장군멍군?

    북한과 이란이 축구경기에서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은 지난 달 30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최종예선 3차전에서 맞붙었다. 홈에서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고 거칠게 항의하던 북한의 김영준이 퇴장당했다. 흥분한 북한 관중은 맥주병을 집어던지며 소동을 벌였고 보안요원들이 출동하고 나서야 간신히 사태가 진화됐다. 경기후 북한에 대해서 다음번 국제경기를 ‘무관중경기’로 치르도록 징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공교롭게 2년전 똑같은 일을 겪었다. 지난 2003년 11월 13일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예선 북한-이란전.1-0으로 이란이 앞서가던 후반전에 흥분한 관중이 폭죽을 경기장으로 던졌다. 북한의 수비수 서혁철이 폭죽에 맞아 쓰러졌고 화가 난 북한팀은 조직위에 알리지도 않고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이 사건으로 북한대표팀은 1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국제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란에 대해서는 사전에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금 1만달러를 물리고 다음번 국제경기를 ‘무관중경기’로 치르도록 했다. 결국 이란은 다음해인 2004년 2월 18일 테헤란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예선 1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관중 한명 없는 썰렁한 경기장에서 치러야 했다. 북한이 이번에 똑같은 징계를 받는다면 장군, 멍군을 주고받는 셈. 징계가 적용되는 경기가 오는 6월8일 평양에서 열릴 북한-일본전이라 일본만 어부지리를 챙기게 생겼다. 가뜩이나 평양원정경기가 부담이 됐던 차에 호재를 만난 것.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스포츠지들도 연일 이 문제를 앞다퉈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북-일전 장소가 아예 중립지로 바뀌거나,‘무관중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희망섞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北 선수 퇴장에 ‘편파’ 항의 북한 관중 난동

    |평양 AFP 연합|30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북한팀이 이란팀에 0-2로 패한 직후 수천명의 성난 북한 관중들이 심판진과 이란 선수들을 향해 물병과 의자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려 군과 보안요원들이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심판 4명이 30분동안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고 인터뷰하는 이란 선수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군중까지 있어 보안요원들이 출동했다. 성난 관중은 경기가 끝난 지 2시간 30분 가량 지난 오후 8시가 되어서야 해산했다. 이날 소동은 후반전들어 이란 문전에서 북한 선수가 이란 선수의 태클로 넘어지자 북한 선수들이 주심을 밀치며 집단 항의하고 페널티킥을 요구했으나 주심은 오히려 레드 카드를 제시하고 북한선수를 퇴장시키면서 일어났다. 북한 관중들은 운동장으로 맥주 병과 물병 등을 던지며 야유를 보냈으며 일부는 의자를 강제로 뜯어내 운동장으로 던졌다. 이로 인해 경기가 약 10분간 중단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에도 많은 관중들은 관중석을 지키며 격렬히 항의했다.30분동안 운동장에 서있던 심판들은 맥주병과 물병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군과 보안요원들의 호위 속에 간신히 경기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이란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후 약 10분간 운동장을 떠나지 못했고 이란 선수들이 경기장 입구와 출구 근처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성난 관중들이 이들을 향해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이란팀 코치는 “이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 버스로 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사태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는 6월 평양에서 개최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삼엄한 보안조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TG 2연승 ‘스토리의 힘’

    뒤늦게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치악산이 TG삼보의 화끈한 농구로 녹아 내릴 듯했다. 공수 전환은 흐르는 물처럼 부드러웠고, 민완가드의 송곳 같은 패스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꽂혔다. 위기에 몰린 상대는 변칙공격으로 혈로를 뚫으려 했지만 번번이 촘촘한 수비그물에 막혔다. TG가 두 번의 승리를 연출하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TG는 27일 원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을 93-8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42점차 대패를 당했던 삼성은 수모를 갚겠다는 듯 초반부터 알렉스 스케일(35점)의 외곽포와 이규섭(14점)의 골밑슛으로 TG를 압박했다. 그러나 TG는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신기성(20점)의 빠른 패스와 아비 스토리(31점 13리바운드)의 골밑 돌파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특히 신기성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주희정(삼성)과 이상민(KCC)이 갖고 있던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 기록(15개)을 갈아치웠다. TG는 신기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식스맨’ 신종석(10점)이 잇따라 레이업슛을 올려 놓으며 2쿼터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기 시작했다. 김주성(10점)은 수비에서 서장훈(10점)을 꽁꽁 묶고, 빠른 발로 상대 코트로 질주,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하는 위력을 보여줬다.TG는 양경민(17점)과 스토리의 외곽포로 기를 꺾으며 전반을 43-36으로 앞섰다. 주희정의 악착 같은 수비에도 불구하고 신기성의 패스는 갈수록 예리해졌고, 스토리와 김주성의 공격도 점점 거세졌다. 신기성은 3점슛과 레이업슛까지 뽑아내며 3쿼터 중반 61-41, 큰 점수차의 리드를 주도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스케일의 ‘원맨쇼’로 마지막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규섭과 모슬리의 골밑슛까지 받쳐줘 4쿼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75-8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신기성의 과감한 레이업슛과 양경민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더이상 역전의 희망을 품지 못했다. 한편 26일 전주에서 열린 SBS와 KCC의 4강 1차전에서는 양희승의 3점포가 작렬한 SBS가 82-76으로 승리, 먼저 웃었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안준호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장훈의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를 봉쇄하는 수비 작전을 새로 짜겠다. 배수진을 치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 ●TG 전창진 감독 1차전처럼 외곽슛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아비 스토리의 골밑 공략이 잘 통했다. 신기성에게 스토리를 많이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3차전에서 끝내고 챔프전을 준비하겠다.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시마네현 ‘다케시마 조례안’ 끝내 가결

    日시마네현 ‘다케시마 조례안’ 끝내 가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끝내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독도영유권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현 의회는 이날 실시된 기립표결에서 의장을 제외한 출석의원 36명 중 33명의 찬성으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 2명은 일어나지 않아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공산당 소속 의원 1명은 퇴장, 기권했다. 앞서 이토하라 도쿠야스 현의회 총무위원장은 조례안 제정에 관한 경과보고를 통해 “다케시마의 영토확립 문제에 대한 현민과 국민의 이해를 높여 영토 확립을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시마네현 의회도 국제관계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방자치의 범위 내에서 하는 일이라서 정부가 조례 제정을 중지시킬 수는 없다.”(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기자들에게 “현의회가 한 일”이라면서 “양국 우호를 기조로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찬반토론 없이 “탕…탕…탕…통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가결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현의회 의장이 16일 오전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자 기립을 요청하자 출석의원 36명 가운데 33명이 일어났다.2명의 민주당 의원은 일어나지 않았고, 공산당 소속 의원은 기권하기 위해서 퇴장했다. 기립표결 뒤 의장은 “탕! 탕! 탕!,‘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가결합니다.”라고 선포했다. 순간 방청객의 절반 정도인 우익단체 회원 30여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시마네현 의회 만세” “일본 영토 다케시마 탈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런 구호가 적힌 유인물도 방청석에 뿌렸다. 이들은 곧바로 의회 경비들에게 저지당해 쫓겨났으나 의회 밖에서는 우익단체의 선전차량이 틀어대는 구호와 노랫소리로 의회 청사 안팎은 소란했다. 물론 일반 시민들은 조례안 가결에 별 관심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조례안 가결 일사천리 이토하라 도쿠야스 현 의회 총무위원장이 조례안 제정에 관한 경과보고를 통해 “다케시마의 영토확립 문제에 대한 현민과 국민의 이해를 높여 영토확립을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힌 후 안건 심의나 토론 없이 곧장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고무로 도시아키 의원은 본의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에서 양국의 평화·우호를 위해 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면서 “다케시마를 둘러싼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 100여명 몰려 북새통 당초 현 의회측은 조례안을 놓고 토론 과정을 거친다는 구상이었으나, 한국 취재진이 대거 몰려들자 보도 후의 파장을 염려해 취소했다고 현의회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마쓰에 시내에 있는 의회 청사 주변에는 본회의 시작 3시간여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일본 공영 NHK를 비롯한 지방 TV방송은 중계차량을 연결, 생중계에 나섰으며 신문들도 인근 지사로부터 인력을 충원받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조례 제정 저지차 현지에 온 ‘대한민국 독도향우회’ 최재익 회장과 최학민 부회장은 아침 일찍 현 의회를 찾아 의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10시부터 본회의가 있어 곤란하다. 본회의 후에 다시 오라.”며 거절당하자 의회 현관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철회’ ‘역사왜곡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시위를 벌였다. 최재익 회장은 오전 8시50분쯤 혈서를 쓰려는 듯 문구용 칼을 꺼내 손 부위로 가져가다 경비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현 청사와 의회 안팎에 2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하고 금속탐지기를 설치, 출입자를 일일이 점검했다. taein@seoul.co.kr ■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전문 1조 현민(縣民), 시정촌(市町村) 및 현이 일체가 돼 다케시마의 영토권 조기확립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추진,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계발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다. 2조 다케시마의 날은 2월22일로 한다. 3조 현은 다케시마의 날 취지에 어울리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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