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장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원고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근시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식기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결실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48
  • [독일월드컵예선] 독일에 가긴 간다만…

    본프레레호가 안방에서도 중동의 모래바람에 휘말리며 열달 남은 월드컵 전망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조 본프레레(59)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16년 묵은 ‘사우디 징크스(2무3패)’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사우디(4승2무·승점14)에만 2패를 당한 채 최종 전적 3승1무2패(승점10)로 사우디에 이어 조2위에 머물며 1년 반에 걸친 예선경기를 모두 마쳤다. 여전히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한 한국은 ‘대표팀 재구성’이라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고, 지난 14일 한 수 아래의 북한 축구를 3-0으로 꺾어 잠잠해지던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설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골은 또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 해외파 안정환(FC메스)-차두리(프랑크푸르트)-박주영(FC서울)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예상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사우디의 공격에 휘청거리다 불과 4분만에 결승골을 내줬다. 중앙돌파에 이어 측면공격까지 허용하며 내준 코너킥이 빌미였다. 몇 차례 튕긴 공이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어진 크로스를 골마우스 정면에 버티고 있던 알 안바르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이후 사우디는 스리백 수비를 포백으로 전환하며 굳게 골문을 걸어잠갔고, 한국은 줄기차게 사우디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반 박자 느린 패스와 골결정력 부족에 번번이 한숨을 토해냈다. 전반 7분 박주영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백지훈(20)이 헤딩했지만 골키퍼 손에 스친 뒤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19분 안정환이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도 펀칭에 걸렸다. 후반 5분에는 박주영이 살짝 내준 공을 안정환이 땅볼로 강하게 찼지만 또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김동진이 퇴장까지 당해 경기장을 메운 6만 여 붉은 물결을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도 본프레레 감독의 경기 운영이 입방아에 올랐다. 경기 이틀전 입국한 해외파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PSV 에인트호벤)가 시차를 이겨내지 못한 듯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교체의 시기를 또 놓친 것. 특히 둔탁한 공 컨트롤로 번번이 공격의 흐름을 끊은 차두리 대신 정경호를 투입한 건 후반 10분이 다 돼서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전 “국내파 선수들 역시 동아시아축구와 남북전으로 피로한 상태”라고 미리 선수를 친 뒤 “그러나 사우디의 밀집수비를 반드시 허물어 낼 비책이 있다.”고 자신했다. 결국 상대에 뻔히 읽히는 단조로운 전술로 일관하다 뼈아픈 패배를 당해 또 다시 경질 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최병규 이재훈기자 cbk91065@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단카이(團塊)’ 세대라고 불린다. 이들은 2차 대전 직후인 1947∼49년(현재 만 56∼58세)에 태어난 사람들로 806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베이비붐이 46∼64년 무려 18년간 지속된 데 반해 일본은 전후 궁핍한 생활로 출산율이 높았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한 ‘특수(特需)’로 곤경에서 탈출한 데다,50년 이후 대대적인 산아 제한정책을 펴면서 베이비붐이 3년 만에 끝났다. ●연금 급여율은 단계적으로 낮춰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 중 665만명이 오는 2007년부터 3년간에 걸쳐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2007년 문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대비해 왔다.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지급 연령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대응책의 골자다. 연금 급여율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재정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앞다퉈 고령자 재취업 제도를 도입했다. 도시바는 55세의 희망자가 일단 퇴직하면 이들을 모두 그룹회사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한다. 그런가 하면 간사이페인트의 경우 임금은 퇴직 전의 30∼40% 수준이지만 퇴직자 가운데 희망자는 전원 65세까지 재고용하고 있다. ●스페인 65세전 퇴직땐 불이익 다른 선진국들도 일본이나 한국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장 문제는 없지만 은퇴 연령을 연장하고 고령자 강제 퇴직을 금지하는 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은퇴 연령은 64.4세, 스페인 63.2세, 영국 63.1세, 독일 62.1세, 프랑스 61.4세, 덴마크 60세, 그리스 60.8세, 스웨덴은 60.3세 등이다. 특히 스페인은 65세가 되기 이전에 자발적으로 은퇴하면 불이익을 주고 있다. 미국은 고령자의 강제 퇴직을 법으로 막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회복‘짐’ 베이비붐세대

    경기회복‘짐’ 베이비붐세대

    현재 40대가 대부분인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출 기로에 서있다.800만명이 넘는 베이비 부머들이 7∼8년 이후부터 무더기로 은퇴하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주력 소비계층인 이들 세대는 은퇴 이후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벌써부터 지갑을 꽉 닫고 있어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슷한 문제를 먼저 겪게 될 일본이 발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충격 흡수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도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약 81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만 42∼50세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4829만명의 16.8%나 차지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앞으로 7∼8년 뒤인 오는 2012년쯤부터 시작해 2020년 사이 무더기로 퇴직하게 된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출 시기가 지금부터 3∼4년 이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침체, 기업문화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일정 나이가 되면 능력이나 경력 등과 관계없이 조기 퇴출시키는 관행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 연령은 57세이지만, 실제로 직장을 그만둔 나이는 53세로 집계됐다. 베이비붐 세대가 몇년간에 걸쳐 한꺼번에 퇴직하게 되면 개인뿐 아니라 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줄고, 청년실업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기업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대거 퇴장할 경우 노동력 부족 현상이 생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연금 재정을 채워주던 입장에서 연금을 받는 입장으로 바뀌면서 국가재정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숙련된 기술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위기’라고 할 수 있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N부장.1959년생(만 46세)으로 대표적인 베이비붐 세대다. 지난 1986년 직장에 들어와 내년이면 입사 20년째를 맞는다. 입사 이후 6년 반 만에 과장이 됐고,15년째에는 부장으로 승진해 지금껏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50세를 바라보는 요즘,N부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장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선 ‘별’로 여기는 임원이 돼서 직장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겠다는 꿈은 갖고 있지만,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N부장이 다니는 회사의 정년은 55세이지만 입사 선배들 가운데 부장 정년을 채우고 나간 사람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임원이 되지 못하거나 후배가 치고 올라오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막상 ‘그만두고 나면 뭘 하지.’라고 자문하면 답이 막힌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목돈이 들어가는 일만 남았다.N부장 같은 베이비 부머의 대규모 은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산가능인구(15∼64세) 7.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할 무렵에는 젊은이 5명이 노인 1명을, 오는 2030년에는 2.7명의 젊은이가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구조로 바뀌는 등 갈수록 노인부양을 위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위기를 피하려면 정년을 연장해 가능한 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연금을 받는 나이를 올리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정년퇴직 연령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56.8세, 공무원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 교원은 62세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로 55∼79세의 연령층 가운데 정년 퇴직 때까지 일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11%)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정후식 부국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이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연착륙하려면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꾀할 수 있는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기고-은퇴 최대한 늦춰야 가정·기업·국가 ‘相生’

    최근 몇 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면서 한국이 고령화 속도면에서 가장 빠른 사회가 되었으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가까운 장래에 닥칠 더욱 심각한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되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문제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2차 대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을 일컫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40대가 대부분이지만 노동력의 규모로 볼 때에는 30대까지 베이비붐 세대로 볼 수 있으며 우리 노동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세대가 10년 뒤인 오는 2015년에는 50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퇴직을 준비하거나 은퇴하기 시작함으로써 매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데 있다. 선진국의 경우 2008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를 앞두고 연금 급여가 증가하는 등 사회보장 비용의 급증과 함께 노동력의 부족을 우려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후 재고용을 보장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과거에 청·장년의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의 조기 은퇴를 유도하였고, 이에 따라 복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담을 감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복지 비용만 늘어나고 실업은 해소되지 않았다. 따라서 근래에는 정년 연장이나 연령에 의한 강제퇴직 금지, 정년후 재고용 등 은퇴를 지연시킴으로써 복지 재정의 부담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복잡하다. 선진국은 은퇴후의 사회보장이 뒷받침되어 있지만 우리의 경우 퇴직후에 안정된 연금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계층은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은 부모를 봉양하는 의무를 지니는 동시에 자녀 교육에도 많은 돈을 투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녀로부터는 부양받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개인적으로도 노후 준비가 취약하다. 이러한 점 외에도 베이비붐 세대의 조기 퇴직이 이어지면 기업은 엄청난 퇴직금 부담에 시달려야 하고, 실업급여나 연금지출이 급증할 것이다. 아울러 일을 중단함으로써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의료비 부담과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개인이나 가정을 불행 속으로 몰아넣을 뿐 아니라 국가의 복지 비용 증가를 요구할 것이다. 복지 비용은 세금이나 사회보험료로 충당해야 하므로 취업하고 있는 세대나 기업의 부담은 그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 복지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복지 이외의 사회간접자본이나 국방, 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가장의 조기 퇴직은 가정에서의 지위를 무너뜨리고,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가 불안해진다. 그렇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되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은퇴 연령을 고령화 수준에 연동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25세 이상을 취업가능인구로 간주하고 취업가능인구 중에서 은퇴인구를 20% 수준으로 유지하는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계산법에 따르면 2005년 현재의 은퇴연령은 60세가 되고 2020년에는 65세,2040년에는 75세가 된다. 물론 복잡한 기업 환경과 노동현실 속에서 이러한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사회 구성원들간의 타협과 양보를 통해 이루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도록 양보하는 대신, 노동계는 정규직 임금을 연공서열형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생산성에 연동하는 임금체계로 전환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용안정과 임금구조의 유연성 조치들이 이루어지면 고령자에 대한 연공급여식 고임금 부담이 줄어들고 가급적 정년을 보장하거나 정년후 재고용의 형태로 은퇴 연령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은퇴하는 나이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의 진보에 따라 고령자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육아 휴직제도와 유사한 교육 휴직제도를 도입하고, 제도의 운영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참여하는 복지국가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기업과 근로자, 나아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최병호 보건사회硏 연구위원
  • 내부 권력다툼? 오너 의지?

    내부 권력다툼? 오너 의지?

    내부 권력 다툼인가, 오너의 의지인가.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가 그룹 감사에 걸림에 따라 그의 거취와 감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측은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은 박탈하되 부회장 직함은 유지시킨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더라도 안팎 입지가 현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어 사실상 마지막 가신(家臣)세대의 퇴장 수순으로 읽혀진다. 현대그룹 역시 대북사업의 도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8일 계열사인 현대아산에 대해 지난 6월부터 내부감사를 벌여온 결과, 대북사업 수행과정에서 김 부회장이 일부 문제가 될 만한 처신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 특정업체에 금강산관광 특혜 김 부회장은 과거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특정업체 몇 곳에 사업권을 준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그룹측은 “김 부회장의 개인 문제가 적발된 만큼 추가 감사를 통해 내용을 보강한 뒤 제재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김 부회장을 당장 내치지는 않겠다는 게 그룹측의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윤만준 사장과 함께 현대아산 대표이사를 나눠 맡고 있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을)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게 하되, 대북사업에 기여한 그간의 공로를 감안해 부회장직은 그대로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간의 공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앞으로의 ‘필요성’ 때문이 짙다. 백두산관광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북한과 일정 인맥을 갖고 있는 ‘김윤규 카드’를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 가신세대의 퇴장? 그룹은 이번 감사를 “정기감사 차원”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왜 하필 첫 표적이 현대아산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의 문제 사실이 공공연히 퍼져 있었고, 이 얘기가 현 회장의 귀에 들어가 감사가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그룹측은 “현 회장이 감사를 지시한 적도, 김 부회장의 사퇴를 종용한 적도 없다.”며 펄쩍 뛴다. 올초 김 부회장이 단독 사장에서 복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할 때 ‘거리두기’라고 배경을 분석한 기사에 대해 현 회장이 직접 밑줄을 그어가며 “이건 아닌데…”라고 말했던 점을 들어 내부 권력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 회장 취임후 대부분의 가신 세력이 물러났지만 김 부회장은 유일하게 ‘생존’했다. 이를 두고 그룹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이 알아서 용퇴했어야 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물론 그의 과(過)보다는 공(功)이 더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문제가 된 금강산관광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도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 여기저기 투자해달라고 우리쪽에서 사정하는 형편이었다.”면서 “지금에 와서야 사업이 잘 되니까 대단한 이권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비리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강변했다. 시작배경이야 어찌됐든 그룹측은 일단 이번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가뜩이나 정부의 백두산관광 사업 지원 여부와 관련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마당에, 사업 처리절차의 불투명성이 부각되면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중국축구 달라졌다

    중국 축구가 달라졌다. 한국과 일본에 가려 줄곧 ‘넘버3’에 머물렀던 중국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껏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뒤 중국 프로축구 선전 젠리바오를 우승으로 이끈 주광후 감독을 영입한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 진출의 주역인 펑샤오팅(20), 자오수리(20 이상 다롄), 저우하이빈(20·샨둥), 하오준민(18), 천타오(20 이상 톈진) 등을 중심으로 한층 젊어진 팀을 꾸렸다. 중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은 빠른 발과 뛰어난 발재간, 또 중국 프로축구를 통해 익힌 전술 운용능력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예상밖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우승에 이어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 하지만 중국 축구가 가장 발전한 점은 젊은 선수들이라고 보기 힘들만큼 냉정해진 경기 운영 능력으로 손꼽힌다. 중국은 이전 심판 판정에 쉽게 흥분해 스스로 경기를 망치거나 상대 페이스에 말려 금방 허물어지기 일쑤였다.대한축구협회 송기룡 차장은 “중국은 한국전 전반 초반 1명이 퇴장당했어도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았고 북한전에서도 내내 밀리면서도 상대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가져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8베이올림픽과 2010월드컵을 대비해 한층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동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노릴 태세다. 주광후 감독은 “9월 대표팀을 재소집할 때 세계청소년대표들을 좀더 보강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여자축구는 분홍빛 희망가, 남자축구는 잿빛 절망가’ 남녀 축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관심과 냉대 속에 설움을 곱씹으며 기량을 다진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으로 훌쩍 올라섰다. 반면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성원,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남자 축구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여자축구, 눈부신 비상 이번 대회에서 여자축구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지던 중국·북한을 잇달아 꺾고 2승을 거둬 6일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동아시아여자축구 초대 챔피언이 된다. 일본과 중국이 10여년째 여자실업축구리그를 운영하는 데 반해 리그는 고사하고 실업팀이 고작 3개에 불과한 한국 여자축구의 대약진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밑바탕엔 ‘신세대 킬러 4인방’이 있다.‘여자 호나우두’ 박은선(19·서울시청)을 필두로 박은정(19), 한송이(20·이상 여주대), 박희영(20·영진전문대)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중요한 것은 용병술이다.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이후 사입했다가 지난 5월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된 안종관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 우승을 이끈 더욱 젊고, 더욱 빠르고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전에서 전반 42분 숨겨뒀던 박은선을 교체 투입해 어김없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북한전에서는 역시 후반 교체된 박은정이 결승 선제골을 뽑아내 ‘제갈량급’ 용병술을 한껏 뽐냈다. 안 감독의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2007년 중국여자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FIFA랭킹 7위의 북한 김광민 감독 또한 “남측 여자 축구가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낌없이 평가했을 정도다. ●남자축구, 거듭된 추락 남자팀은 지난달 31일 중국전에서 1-1로 간신히 비기더니 4일 북한전에서도 색깔없는 ‘뻥축구’로 일관,0-0 무승부에 그쳐 자력우승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원인은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바로 조 본프레레 감독의 어이없는 용병술. 이번 대회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은 일관되게 3-4-3 전술을 썼다. 중국전에서는 중국 선수 세 명이 퇴장당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과 김정우를 끝까지 밀고가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구사했다. 북한전에서도 마찬가지. 왼쪽 윙포워드에서 가장 활발한 정경호(25·광주)를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와 교체 기용했다. 왼쪽 공격수로서 파괴력 넘치는 몸짓을 보이는 김진용(23·울산)이 후반전 거의 보이지 않은 것과 원활한 중앙이 뻥 뚫리며 중앙 볼배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아무런 색깔없는 3-4-3만을 고집하며 경기 상황 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쇼는 계속된다 vs 반전의 기회는 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제 6일(여자)과 7일(남자), 일본과의 마지막 한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일전을 통해 여자 대표팀의 안종관 감독은 3연승을 꿈꾸고 있고, 남자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카드는 양쪽 모두 확실하다. 여자팀은 박은선(19·서울시청), 남자팀은 박주영(20·FC서울) 등 ‘천재골잡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로 우승과 득점왕,MVP까지 독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중국전에서 힐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2연승의 밑거름이 된 박은선은 일본전에선 선발로 출장, 본격적인 골사냥의 선봉에 설 전망. 오른발 발가락 부상으로 앞선 두 차례 경기에 결장한 박주영도 한·일전에선 후반 조커로라도 투입돼 답답한 공격력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4) 혼다 미래체험관을 가다

    [일본을 다시본다] (14) 혼다 미래체험관을 가다

    |모테기 특별취재팀|일본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우쓰노미야역에서 내렸다. 다시 택시를 타고 모테기라는 곳을 향해 40여분쯤 달리자 혼다자동차가 자랑하는 팬펀랩(Fan Fun Lab)이 나왔다. 말그대로 ‘재미난 체험관’이다. 마침 유명스타 아시모의 공연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 몸집의 아시모가 걸어나왔다.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자 아시모는 손을 흔들어 앙증맞게 답례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스텝’까지 밟아가며 춤을 추는가 하면,뒷걸음질치며 장난을 쳤다. 아시모가 열손가락을 굽혔다 펴 보일 때는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아시모의 명성이 결코 과장되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시모는 혼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인간형로봇(휴머노이드)이다. 이곳 팬펀랩에서는 하루 두차례(오후 1시·3시, 토요일에는 3회) 아시모 공연이 펼쳐진다.무료다.1500엔(약 1만 5000원)을 내면 아시모를 직접 조작해볼 수도 있다. 공연장 옆에는 전자레인지를연상시키는 ‘못생긴’ 아시모가 차츰 두 팔과 손가락이 생겨나면서 지금의 ‘귀여운’ 모습이 되기까지의 변천과정이 실물모델과 함께친절하게 설명돼 있었다. 담당 직원 스기야마 애미(25)는 “매년 30만명이 이 곳을 찾는다.”면서 “특히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좋아 아시모가 퇴장할 때 우는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팬펀랩에는 혼다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인하이브리드차도 전시돼 있었다. 하이브리드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어린이를위한 주행시험장과 공작실도 있었다. 순간, 일본의 힘이 느껴졌다. 로봇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등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는일본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첨단산업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줌으로써 미래의 핵심인재를 키워내고 있었던 것이다. 팬펀랩을포함한 혼다의 모테기 연구소(일명 트윈 링)는 우리나라 상암경기장의 90배(640㏊) 크기다. 일본에는 아시모 외에도스타급 휴머노이드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도 일본에 있다. 전자업체 히타치가 올해 선보인 ‘에뮤’가 주인공이다. 시속6㎞로 달린다. 아시모(시속 3㎞)보다 배는 빠르다. 물론 하체에 바퀴를 달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주라고는 볼 수 없다. 이같은기동성과 간단한 음성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을 무기로 5∼6년안에 사무실이나 작업장에 ‘사환’으로 취직한다는 게 에뮤의목표다. 키는 130㎝, 체중은 70㎏이다. 소니의 ‘큐리오’도 유명하다. 체구(신장 60㎝)가 작아 인간에게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대신, 소니의 장점인 최첨단 미세 부품을 장착, 여러가지 율동을 선보임으로써 즐거움을 준다.아시모가 친구, 에뮤가 심부름꾼이라면 큐리오는 엔터테이너인 셈. 얼마전 미국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멋지게 ‘시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요타자동차도 5년 후를 목표로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혼다에서 8년째 아시모 개발을 맡고 있는 와코연구소의 시게미 사토시 책임연구원은 “전문 기술자들 사이에서는 바퀴가 달린 에뮤는휴머노이드로 인정하지 않는 기류가 있지만 바퀴든 다리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느냐가 휴머노이드의 기준”이라면서 “아직 휴머노이드분야가 산업으로 불릴 만큼 자리잡지는 않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혼다는 도쿄에서 두시간 떨어진 와코에별도의 기술연구소를 설립, 아시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게미 연구원은 “(아시모에 대한)사람들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그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일본 로봇산업의 시장규모는 연간5000억엔(5조원) 규모다.2010년에는 1조 8000억엔,2025년에는 6조 2000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일본경제산업성은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전체 로봇산업의 1∼2%에 불과한 가정용 로봇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문부과학성이 올 초 설문조사한 ‘10년 뒤 일본 모습’에 따르면 한 집에 한 대꼴로 가사 로봇이 보급될 것이라는 응답이압도적으로 많았다. hyun@seoul.co.kr ■ 日 기술력의 결정체 ‘아시모’ |특별취재팀|아시모는 혼다자동차에서 가장 유명한 직원이자 몸값이 가장 비싼 사원이다. 태어난 해는 2000년 12월. 혼다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25주년인 2002년 2월14일에는 거래소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기도 했다. ‘일본 기술력의 결정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무대에 데뷔한 아시모는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체코 방문에 동행,국빈 만찬장에서 체코 총리에게 악수를 청해 일약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덴마크 마가렛 2세 여왕,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국왕 등도 직접 만났다. 지난 5월에는 서울모터쇼에도 왔었다. 올챙이송에 따라 춤을 춰 큰 인기를 끌었다. 아시모란 이름은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혼다가 아시모 개발에 뛰어든 것은 1986년. 뒤늦게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혼다는 ‘오토바이나 만들던 회사가’라는 선입견을 단숨에불식시킬 기술력의 입증이 절실했다. 자동차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아시모가 혼다에서 태어난 배경이다.2000년 말까지 14년 동안혼다는 아시모 개발에 무려 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제 아시모는 자신의 전담 연구소와 연구원도 따로 두고 있다. 키130㎝, 몸무게 54㎏. 초등학생 몸집이다. 늘 메고 다니는 책가방 속에는 각종 제어장치가 들어있다. 연속동작이 가능한 시간은1시간. 알아서 장애물을 피해가고, 물건을 집기도 하며, 문도 여닫는다. 간단한 인사말과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다만, 어린이들이검은색 눈 모양을 무서워 해 눈동자 색깔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yun@seoul.co.kr ■ “하이브리드 車 점유율 10년내 30%넘어설것” |특별취재팀|“연료전지차 상용화는 먼 훗날의 얘기다. 앞으로 한동안은 하이브리드차가 미래형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일본 도치기현에 위치한 혼다 R&D(연구개발) 센터의 나카하라 에이노스케(50) 책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차의 수명을 꽤 길게 내다봤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와 전기 두가지 동력을 함께 쓰는 차로, 기존 휘발유차보다 배출가스가 적으면서 연비는 훨씬 높다.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와 달리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8만 3153대. 전년보다 갑절(81%) 가까이 불었다. 이 중 도요타가 65%,혼다가 31%로 일본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물론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아직은 점유율(0.5%)이미미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30∼35%로 급팽창하리란 게 조사기관들의 대체적 견해다. 일본은 이 엄청난황금시장을 놓고 자국업체들끼리 경쟁하는 행복한 상황을 맞고 있다.1999년 ‘인사이트’로 도요타보다 한발 늦게 하이브리드차경쟁에 뛰어든 혼다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는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면서 “그 점을 부각시켜 시장을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비면에서 혼다의 하이브리드차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 연비를 23%나 개선시켰다. 속도를 높일 때는 센 힘이 필요하지만 일정속도에 도달한 후에는 그정도의 힘이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 고속 주행시 엔진이 6기통에서 3기통으로 자동 전환하도록 장치를 개발한 것이 핵심비결이다.부품수도 줄여 차체를 최대한 가볍게 했다. 엔진에 붙어있던 12V짜리 작은 배터리를 없앤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나카하라는 “현재 인사이트·시빅·어코드 3개 차종인 하이브리드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기름값이적게 든다는 당장의 매력요인보다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seoul.co.kr
  • [하프타임] 中리웨이펑 남은 경기 출장금지

    동아시아연맹(EAFF) 상벌위원회는 2일 비디오 분석 결과 동아시아축구대회 개막전(한·중전)에서 퇴장당한 중국의 리웨이펑(27)에게 남은 두 경기 모두 출전할 수 없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반 4분 오심으로 리웨이펑 대신 퇴장당한 가오린(20)은 레드카드가 취소돼 3일 일본전에 출장할 수 있도록 구제됐다.
  • [옴부즈맨 칼럼] ‘진화’하는 신문의 ‘얼굴’/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편집장

    신문의 1면이 ‘진화’하고 있다.1면은 으레 그 날의 ‘가장 중요한 기사’가 차지해왔다. 그러다 보니 기사가치를 결정하는 판단기준이 다를 경우를 제외하면, 신문사마다 비슷한 제목과 내용의 기사가 배치됐다. 제호를 가리면 어떤 신문인지 구별하기 힘들었던 것이 이제까지 신문의 1면이었다. 그러한 신문이 요즘 들어 1면에 자기만의 색깔을 넣기 시작했다. 정말 중요한 사건이 아니면 신문사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기획기사를 전면 배치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신문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방증이다. 다매체시대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신문은 위기에 처해있다. 보도에 있어 아직까지 제한된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방송과 달리 여러 개의 일간지와 특수지, 무가지와 경쟁해야 하는 신문의 경우는 독자의 선택권이 훨씬 더 넓다. 위기에 처한 신문이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필요성은 더욱 절박해진 것이다. 따라서 좀더 튀는 1면을 만들기 위한 신문사의 노력은, 어떻게 하면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또 다른 배경은 독자들이 신문에 기대하는 역할의 변화다. 이제까지 ‘신문(新聞)’은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매체였다. 하지만 이제 독자는 신문의 속보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문의 역설이다. 대신 독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심층적인 정보를 신문에 요구한다. 예전에는 신문의 1면을 보고 그날의 주요 사건 사고를 알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을 더욱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고자 신문을 찾는다. 따라서 타매체에서 다룰 수 없는 기획기사와 사건의 추이를 상세히 다루는 심층성만이 신문이 차별적인 매체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활로다. 때문에 최근 1면의 변화는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로 타매체, 타신문과 차별하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서울신문의 얼굴은 확실히 진화중에 있다. 우선 다른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1면의 독특한 편집이 눈에 띈다. 날씨부터 오늘의 한자, 장바구니 물가, 기사 목차까지 담겨있는 1면의 우측 인덱스는 독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사에 있어서도 김성수 기자의 마라톤 도전기(7월6일자 1면)와 한서대와 공동 기획한 ‘100년 뒤 한국인 미소남녀’(7월18일자 1면),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기획한 에너지 ‘끄자, 뽑자, 걷자’ 등은 색다른 기획과 기사로 독자의 눈길을 끌었다. 또 지금까지 굳어져 있던 ‘1면감’의 기준을 확실히 바꿔놓았던 기사도 있다.‘의사당 앞서 4년째 1인 반전시위 런던 명물 새달 퇴장할까’(7월14일자 1면)나 ‘대학중퇴 후 마이웨이 레스토랑 종업원 소믈리에 명장됐다’(7월30일자 1면)등은, 훈훈한 미담이나 인물을 다룬 기사도 1면에 배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하지만 독자들이 서울신문에 요구하는 1면의 모습은 색다른 편집과 흥미 있는 기사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신문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다른 신문이 다루지 않은 새로운 사회 현상이나 기획기사를 계속해서 발굴해내지 않는다면, 이러한 노력은 독자의 이목만을 끄는 소재나 주제의 선정주의로 흐를 위험이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황판 아래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배치하거나(7월12일 1면 사진), 정상회담 다음 날이면 악수하고 있는 각국 정상의 사진이 1면을 장식하는 이제까지의 관행 또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1면의 변화 움직임이 단순한 ‘화장술’에 그치지 않으려면 서울신문만이 할 수 있는 기획기사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편집의 혁신이 아닌 풍부하고 다양한 기획이 담겨져 있는 1면의 변화를 서울신문이 주도하기 바란다. 서울신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바로 그때 생긴다. 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편집장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X파일 파문] 5개월 3일만에… ‘최단명 주미대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가 이른바 ‘안기부 X파일’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월22일 취임 이후 5개월 만으로 역대 주미대사 가운데 최단명을 기록하게 됐다. 한·미 관계가 여전히 매끄럽지 못하고,4차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홍 대사의 퇴장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외교적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과거 대사들과 비교할 때 홍 대사가 접촉하는 미국측 인사의 폭과 깊이가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홍 대사가 공식적으로 사퇴하게 되면 공사 가운데 선임인 최종화 경제공사가 대사대리를 맡게 된다. 홍 대사는 지난주 안기부가 불법도청한 ‘X파일’의 존재가 처음 보도된 직후에는 사태가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문화방송이 22일 저녁 파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방송한 이후에는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의 사퇴는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기에는 정부와 홍 대사는 물론이고 중앙일보, 삼성이라는 네가지 요소가 서로 얽혀 있었다. 이 때문에 대사관 내에서는 홍 대사가 쉽게 물러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홍 대사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일부에서는 홍 대사와 삼성, 그리고 정부의 ‘어떤 실험’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홍 대사는 부임 전부터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또 “장관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대사였기에 수락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당초부터 대사직은 내년 중반까지만 맡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도 미국 내에서 홍 대사가 부임하지 않았으면 시도하지 않았을 몇가지 사업이나 이벤트 등을 계획한 것 같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은 말했다. 말하자면 홍 대사는 삼성을, 삼성은 홍 대사를 서로 지원하고 ‘이용’하는 한편, 정부는 이를 암묵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 목표나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정부와 기업, 개인간의 ‘3각 협력’ 시도는 매우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으나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고 좌절됐다. 어차피 3자간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홍 대사는 홍진기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신직수 전 법무부장관의 사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이라는 배경에다 경기고, 서울대, 스탠퍼드대를 나온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갖췄지만 대사관 직원 대다수로부터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정부 일각에서는 “홍 대사가 부임한 이후에도 한·미 관계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세력도 존재했다. dawn@seoul.co.kr
  • [피스컵 2005] 토튼햄 “리옹 나와라”

    ‘토튼햄이냐, 리옹이냐’ 올해 피스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르 샹피오나) 챔프’ 올랭피크 리옹의 한판승부로 주인을 가리게 됐다. 토튼햄은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피스컵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B조예선 마지막경기를 비겼지만 결승에 올랐다. 토튼햄은 예선 3경기에서 1승2무(승점5)로 조 수위를 차지, 이미 결승에 진출한 A조 1위 올랭피크 리옹과 200만달러(약20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오는 24일 격돌한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천수가 선발출장, 좌우 진영을 부지런히 오가며 초반에는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정작 골문을 먼저 연 쪽은 토튼햄이었다. 전반 42분 로비킨 대신 출전한 ‘특급공격수’ 저메인 디포가 페널티 지역안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살짝 밀어준 공을 이집트 국가대표팀의 간판공격수 호삼 미도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종료직전 공격수 코바세비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는 시뮬레이션 액션을 취하자 경고를 받았고, 이어 경고누적으로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돼 데 파울라가 가볍게 만회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더니 이후에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일방적인 파상공격을 펼쳤다. 토튼햄은 다급해지자 결국 아껴뒀던 로비킨까지 교체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후예’ 보카주니어스는 남아공의 선다운스 FC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보카주니어스는 1승2무(승점5)로 토튼햄과 승점과 골득실(+2)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토튼햄 6, 보카 5)에서 간발의 차로 조 2위로 밀리며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쉬어가기˙˙˙

    18일 열린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빈볼 시비에 이은 집단 난투극으로 양 팀에서 7명이 퇴장당했다.6회말 캔자스시티 선발 에르난데스가 던진 볼이 기옌의 머리에 맞자 양팀 선수들이 뛰어나와 충돌 직전까지 갔다가 진정되는 듯했지만, 갑자기 디트로이트의 투수 카일 펀스워스가 상대 마무리 제레미 애펠트를 넘어뜨리며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결국 캔자스시티의 버디 벨 감독과 선수 3명 등 4명, 디트로이트의 선수 3명 등 모두 7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고.
  • ‘런던 명물’ 새달 퇴장할까

    ‘런던 명물’ 새달 퇴장할까

    |런던 이효용특파원|7·7 런던 테러의 충격파가 휩쓴 지 엿새가 흐른 13일, 그는 여전히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귀를 기울이건 그렇지 않건,4년 내내 이어져온 그의 나홀로 시위는 런던의 조그만 풍경이 되어버렸지만 그를 의사당 앞에서 보는 것도 이달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그의 시위를 눈엣가시처럼 여긴 영국 국회가 의사당 주변에서의 시위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시행이 8월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영국의 민주주의와 의사표현의 권리를 훼손한다.”는 지지자들의 거센 목소리를 등에 업고 있는 그의 체포는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영국인 브라이언 호(56)가 의사당 앞에 둥지를 튼 것은 2001년 6월2일이었다.9·11테러 이전에는 대 이라크 제재에 항의하려고 1인시위에 나섰던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전쟁 반대로 슬로건을 바꾼다.‘Stop Killing’ 등이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서의 대량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철수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규모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 파병국가인 영국 정부와 의회로서는 수시로 확성기를 통해 정부 비판을 쏟아내는 그가 ‘골칫덩어리’임에 분명하다.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와 경찰은 ‘소음’ ‘질서훼손’ ‘부적절한 장애물 설치’ ‘불법 광고물 게재’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고 연행도 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그러나 2002년 10월 고등법원은 “정당하게 행사하고 있는 의사 표현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호의 손을 들어줬다. 현행 법으로 제재가 불가능하자 영국 의회는 올해 초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4월6일 통과시켰다.“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일할 권리도 중요하다.”는 취지에서였다. 지난 1일 법이 발효되면서 의사당 반경 800m 지역에서 시위를 하려면 경찰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기면 경찰은 체포, 강제철거의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영국의 인권단체 ‘리버티’는 “제한 구역이 너무 넓고, 제한의 범위도 지나치다.”며 법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동부 런던에서 목수일을 하는,7남매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런 그가 거리로 나온 것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와 전쟁으로 고통받을 이라크 아이들이 자기 자식들처럼 걱정되어서라고 했다. 그는 “350년 영국 의회 역사상 금지된 적 없는 의사당 앞 평화적인 시위가 나 하나를 몰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금지된 것은 비극”이라면서 “날 잡아간다면 미국과 영국이 행하고 있는 대량학살이 오히려 불법임을 법정에서 당당히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시민인 조지 피터슨(28·대학원생)은 “테러 이후 그 공포와 분노로 인해 그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처음으로 꽃피운 영국 의회가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법을 제정했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들은 이날 ‘악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구성을 위해 런던에서 회의를 가졌지만, 체포위기에 몰린 호의 목소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안타까운 표정인 듯했다. utility@seoul.co.kr
  • [클릭 이슈]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결정 논란 확산

    [클릭 이슈]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결정 논란 확산

    2015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충북 오송역이 결정됐지만 호남과 충남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천안·아산과 오송, 대전 등 3개 후보지에 대한 최종 평가결과, 오송역을 분기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분기역 최종 결정은 15개 시·도 추천 전문가(75명)로 구성된 평가위원 가운데 노선통과 및 최대 이용지역인 충남과 호남권(20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져 논란이 예견됐다. 오송역 결정에 반대하는 지자체 등은 선행연구에서 최적지로 평가됐던 천안·아산이 최하위로 평가된 데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심사결과 공개 및 재평가를 주장하고 나서 ‘뜨거운 감자’로 작용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송 분기에 따른 계룡산 통과를 놓고 ‘제2의 천성산’이 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서 긴장감마저 감돈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전철은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돼 신선보다는 기존 경부고속철의 일부 구간을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오송역 결정은 충북달래기 정치적 선물” 국토연구원은 평가단의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결과 오송이 87.17점으로 대전(70.17), 천안·아산(65.94점)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가중치가 적용된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에서 오송은 29.40점을 얻어 대전(22.99점), 천안·아산(22.90점)과 격차를 벌리는 등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고속전철과 충북선을 연계시킴으로써 고속철 비수혜지역인 충북과 강원권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적지라서 높은 평가를 얻게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예정지와 10여분 거리고 청주공항과도 인접(19㎞)해 행복도시의 관문 역할론도 반영됐다. 하지만 호남고속철 기본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성과 사업성, 환경성, 건설의 용이성 등까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건설교통부가 2003년 9월 작성한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에 따르면 오송대안은 천안·아산과 대전을 비교해 건설사업비와 소요시간, 수송수요 등에서 중간 포션이라는 것이다. 오송에서 익산역까지 신선을 건설하게 될 때 사업비는 천안·아산보다 적은데 반해 시간은 3∼4분 더 소요되고 이용객은 대전의 87.3% 수준에 그친다. 더욱이 행복도시 입지가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결정돼 이 지역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건설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충남도 관계자는 “결국 오송을 분기점으로 결정한 것은 충남에 행복도시, 대전에 R&D특구 배정에 따라 소외감을 느낀 충북을 달래기 위해 정치적인 선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터널·교량 건설… 계룡산 ‘제2의 천성산´될수도 호남고속철의 분기점으로 오송이 결정됨에 따라 새로 건설될 오송∼익산(88.84㎞)간 노선 건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구간에는 문화재와 교량구조물 등이 천안∼익산구간보다 많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복도시 예정지와 국립공원인 계룡산을 관통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들 지역을 비켜가기 위해서는 ‘S’자형 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시 속도와 직결된 곡선과 구배(높낮이)에 관한 추가논의가 있겠지만 곡선통과는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부고속철 대부분이 직선노선으로 건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룡산 환경파괴 논란도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계룡산 통과 노선을 국립공원 지정구역에서 벗어난 서북쪽 500m∼1㎞ 지역으로 빼는 방안을 고려중이나 2㎞에 달하는 구간을 통과하려면 터널이나 교량건설이 불가피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량건설 구간 등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송역 결정에 반대하는 측은 천안·아산과 비교해 운행시간(4분)이 길어지고 운임(1200원)도 오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다만 호남권은 평가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도 지나친 반발이 자칫 고속철 건설사업 자체를 지연시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충남권 “땅만 내주고 역하나 유치 못하나” 반면 충남은 땅만 내주고 역 하나 없는 꼴이 돼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노선이 결정되더라도 지자체 협의 등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2017년 경부고속철 공동사용 노선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장기 전망도 오송역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천안·아산∼오송∼대전으로 이어지는 고속철 정차로 전체적인 운행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고속철의 건설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영주체인 한국철도공사가 분기역 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밭대학교 도명식(도시공학과)교수는 “3개 대안에 장단점이 있지만 오송분기는 교통측면에서는 의외의 결과”라며 “현 상황에서 수정은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평가근거를 공개해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쉬어가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도중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 선수에게는 ‘레드카드’가 주어질 전망.3일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올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하위리그 전반에 걸쳐 심판에게 모욕적인 말이나 행동을 취하는 선수에게 퇴장을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나오게 된데는 웨인 루니가 한몫을 했다.”고 설명.‘악동’ 웨인 루니는 올해초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심판에게 ‘F’로 시작하는 욕설을 20여 차례나 내뱉어 구설수에 올랐었다.
  • [수도권플러스] 뚝섬·망원 야외수영장 개장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1일 한강시민공원의 뚝섬 및 망원 야외수영장의 시설을 대폭 개선해 문을 열었다. 사업소는 기존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바꾸고 풀장 테두리에 녹색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았으며, 수영복을 입은 채 씻을 수 있는 개방형 샤워장과 세족장을 새로 설치했다.또 수질과 안전관리를 위해 ‘입장정원제’를 실시해 망원수영장의 경우 3500명, 뚝섬수영장은 3000명을 선착순으로 입장시킨 뒤 퇴장인원에 따라 순번대로 입장하게 된다. 수영장에서는 ‘일일 수영학습교실’‘모래 조형물 시연대회’‘비치발리볼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수영장 옆 일광욕장에서는 모래찜질과 일광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문의는 뚝섬 (02)452-5955, 망원 322-6302.
  • [컨페더레이션스컵] “비켜! 아드리아누 시대야”

    ‘더 이상 호나우두(29·레알마드리드)를 찾지 마라.’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전통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만났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해 이날 결승전에 사비올라(24·FC바르셀로나)가 결장한 아르헨티나는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를 앞세운 브라질의 상대가 안됐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11분 수비수를 따돌리고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터닝 왼발 슛으로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5분뒤 호비뉴(21·산토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남스타’ 카카(23·AC밀란)가 그림같은 오른발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갈라 전반을 2-0으로 앞선 브라질은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시뉴(25·상파울루)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호나우디뉴(25·바르셀로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방향만 바꾸면서 추가골을 터트렸고, 마무리는 다시 아드리아누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시시뉴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린 것. 브라질은 후반 20분 아이마르(26·발렌시아)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4-1 압승을 거두며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아우들이 아르헨티나에 당한 분패의 아픔도 확실하게 되갚아줬다. 무엇보다 이 경기를 통해 아드리아누는 ‘호나우두의 대체요원’이라는 오래된 꼬리표를 떼냈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리며 ‘골든슈(MVP)’와 ‘골든볼(최다득점상)’을 거머쥐면서 우승컵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 지난 2004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에서 우승컵,MVP, 득점왕을 싹쓸이한 데 이어 생애 두번째 트리플크라운.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출신으로 189㎝,86㎏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아드리아누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드리블과 슈팅력에 헤딩력까지 겸비해 ‘무결점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호나우두의 그늘에 가려 지금껏 빛을 못봤다. 그러나 갈수록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내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를 대신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근로자 최저임금 9.2% 인상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9.2% 인상된 시급 310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제6차 전원회의를 열어 노동계측이 퇴장한 가운데 사용자안을 가지고 표결을 실시, 투표자 16명 중 15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오는 8월까지 적용되는 최저임금인 시간급 2840원, 일급 2만 2720원에 비해 9.2% 인상된 것이다. 최저임금위는 위원회에서 의결된 최저임금안을 이날 노동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당 44시간 근무기업의 경우 70만 6000원, 주 40시간 근무기업은 64만 7900원이 각각 적용된다. 이번 심의에서 사용자측은 당초 3.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1차 5.6%,2차 7.7% 인상안을 거쳐 9.2%를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노동계는 상용직 근로자 통상임금의 절반 수준인 37.3%(월 81만 5100원)를 주장했다가 막판 17%까지 요구안을 낮췄다. 최저임금은 전체 근로자의 10.3%인 150만 3000명이 오는 9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적용받게 된다. 한편 노동부장관은 오는 8월5일까지 최저임금을 고시하고 이의제기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