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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또 서울-수원 ‘장군멍군’

    평일인 23일,4만 1237명의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K-리그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후기리그 개막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K-리그 전기리그와 컵대회,FA컵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그 때마다 구름 관중이 찾았다.3경기 평균 3만 1572명. 올해 K-리그 평균 관중이 721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수원 ‘빅뱅’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승부도 뜨거웠다. 앞선 두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다가 지난 12일 FA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승리했다. 이날도 결과는 ‘장군 멍군’,1-1 무승부로 끝났다. 미드필드부터 몸싸움이 치열했다. 서울의 히칼도와 수원의 김남일은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성남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겨튼 두두의 플레이와 함께, 한 때 대전의 쌍두마차였던 ‘샤프’ 김은중-‘테리우스’ 이관우의 대결도 돋보였다.2000년부터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각각 서울의 스트라이커와 수원의 플레이메이커로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관우가 골 찬스를 열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하면, 김은중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전반 18분 이기형이 수원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김한윤이 크게 헛발질을 하며 공이 흐르자 두두가 번개같이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도 뒤질세라 후반전 ‘멍군’을 외쳤다. 후반 18분 조원희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관우가 몸을 눕히며 오른발 발리슛, 그림 같은 동점골을 그려낸 것. 승부욕이 지나쳤던 탓일까. 후반 30분 김남일은, 이관우에게 파울을 저지른 서울 수비수 안태은을 밀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어 조원희도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수원 팬들이 경기장에 물병 등을 던져넣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은 서울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다. 서울로서는 인저리타임에 이을용의 발리슛을 수원 수문장 박호진이 간신히 걷어낸 것이 아쉬웠다. 성남은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대전을 제압했다. 홈 개막전서 우성용, 이따마르, 김상식, 네아가(27)의 연속골로 대전을 4-0으로 초토화시켰다. 전기리그에서 2위 포항에 승점 10이나 앞서며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이로써 후기 첫 라운드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쾌속 질주를 거듭해 통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기현 또 도움 기록…레딩은 1-2 역전패

    레딩FC 설기현이 2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킥오프한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차전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 선발로 투입돼 멋진 크로스로 1개의 도움를 기록했으나,팀은 1-2 역전패를 당했다. 스티브 코펠 감독이 이끄는 레딩은 이날 경기에도 4-4-2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다.1라운드서 부상당한 킷슨 대신 리타가 나서 도일과 함께 투톱을 이뤘고,컨베이와 설기현이 좌우측 윙 미드로 포진했다.미드필드 중앙은 하퍼와 시드웰이 그대로 위치. 포백 수비라인에도 변화는 없었다.센터백에 잉기마르손과 송코가 출전했고,쇼레이와 머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주전 수문장은 하네만. 출발은 좋았다.리그 개막상대 미들스브러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 미드로 출전한 ‘스나이퍼’ 설기현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전반 4분 문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워 아일랜드 출신 스트라이커 도일의 헤딩골을 도왔다. 그러나 레딩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전반 34분 앙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아스톤빌라의 무어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송코가 파울을 범했고,주심은 송코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설기현은 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후반 7분 도일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오히려 사무엘과 교체투입된 아스톤빌라 미드필더 휘팅햄이 문전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배리가 역전 헤딩골을 작렬시켜 승부가 뒤집히고 말았다. 레딩은 공격형 미드필더 구나르손과 포워드 쉐인 롱을 투입해 막판 대공세를 펼쳤으나 숫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뉴시스
  • [프리미어리그] 지성, 24일 찰턴전 출격

    ‘베어벡 앞에서 본능을 깨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5)이 24일 새벽 4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찰턴과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스파이크 끈을 바짝 조였다. 지난 20일 풀럼과의 개막전엔 교체멤버로 30분 동안 뛰었으나, 이번엔 선발 출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와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이 경기부터 3경기 동안 나오지 못한다. 이달초 열렸던 암스테르담토너먼트서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루니 자리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올리거나, 스콜스의 중앙 자리로 라이언 긱스를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날개로 많이 뛰었던 박지성으로서는 선발 출장 기회가 더 크게 열린 셈. 게다가 4일 만에 열리는 경기라 개막전서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던 박지성의 기용에 무게가 실린다. 개막전서 호날두, 긱스, 스콜스 등에 밀렸던 박지성은 이참에 똑부러진 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 경기는 유럽파 점검차 출국한 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다.‘저격수’ 설기현(27·레딩FC)도 같은날 새벽 3시45분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 첫 득점을 노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사히·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 등 일본 신문들은 16일 사설과 기명칼럼을 통해 일제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8·15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을 거세게 비판하고, 아시아 외교 복원을 촉구했다. 특히 도쿄신문이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은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립될 우려가 있다. 이런 경향은 ‘언젠가 왔던 길’을 떠올리며, 매우 위험한 조짐이다.”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별세한 니시무라 마사오 일본흥업은행장은 별세 나흘전 도쿄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은 ‘게이단렌’의 상임이사를 지낸 재계 인물로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숙부이다. 그는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을 우려하며 차기 정권에 맡겨진 최대 과제를 ‘전략적 아시아 외교의 재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조카인 아베 장관에게 한 유언처럼 ‘조언’한 셈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그는 자민당 젊은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과거의 전쟁을 긍정하는 등 역사인식이 결여된 의원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통할지라도 국제적으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며 “차기 총리는 과거 전쟁책임을 자각해 현실외교를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쿄신문은 또 정치부장의 이날자 2면 기명칼럼을 통해서는 “공약을 지킨다든가, 마음의 문제라는 이유로 (참배를)정당화하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라며 “총리는 자신의 언어에 도취하지 말고, 상대방(한국·중국)을 설득할 정보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귀를 막고, 눈을 닫았다.’는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특집기사를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에 관한 ‘변명’을 5개항에 걸쳐 반박했다. 즉 야스쿠니문제는 ‘하나의 의견 차이’가 아니며,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일본의 정치지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역사인식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을 위해 참배한 것은 아니라고 하나, 총리 자신이 A급 전범을 전쟁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참배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쟁지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한 것은 안팎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총리의 오산은 A급 전범 합사 문제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봤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편집국장의 1면 기명칼럼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국가지도자로서 사고의 체계성, 역사관이 결정적으로 결여돼 있다.”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역이 곧 퇴장하지만 이 행동에 대한 평가를 잘못하면 이후 100년 동안 화근을 남기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균형감각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taei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19일 개막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19일 개막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9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리버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새로 가세한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 등 한국인 삼총사가 최고의 무대를 누비며 한국 팬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극 듀오’가 아니라 ‘태극 삼총사’가 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들의 공통된 화두는 시즌 초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 처절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제는 골로 말한다 박지성에게는 첫 시즌이 ‘배우는 단계’였다면 두번째 시즌은 완벽히 리그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맨유가 걸출한 스트라이커 뤼트 판 니스텔로이(30)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줬으나, 대체 선수를 수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골 사냥에 가세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박지성의 입지를 흔들 수 있었던 동일 포지션의 디르크 카이트(26·페예노르트) 영입이 물건너 간 데다 장기계약으로 정신적 안정을 찾은 것은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팀 전체로 보면 경악스러운 상황이지만 박지성 개인으로는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호기도 왔다. 웨인 루니(21)와 폴 스콜스(32)가 암스테르담토너먼트 경기 퇴장으로 초반 3경기(개막전 제외) 출장 정지를 당했다. 또 ‘제2의 로이 킨’을 꿈꾸며 토트넘에서 데려온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25)이 이적 후 첫 경기서 발목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장이 힘들다. 이참에 골이든 어시스트든 확실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 주전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오른쪽 윙백으로 전업? 토트넘 부동의 왼쪽 수비수로 여겨졌던 이영표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소 에코토(23)다. 프랑스 리그 RC랑스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뽐낸 선수. 이영표는 최근 두 차례 프리시즌 경기서 왼쪽을 에코토에 내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원래 우측을 담당하던 폴 스톨테리(29)의 부상으로 당분간 이영표가 이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에코토가 왼쪽 주전으로 똬리를 튼다면 이영표는 스톨테리가 복귀하기 전, 마틴 욜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에코토가 예상외로 부진하면 이영표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에코토가 백업으로 뛰며 이영표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된다. ●골 감각 이어가라 설기현은 이적 후 프리시즌 9경기서 5골 3어시스트를 기록, 훨훨 날았다. 하지만 경쟁자인 레로이 리타(22), 셰인 롱(19), 데이브 킷슨(26), 케빈 도일(23) 등도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존 오스터(28)와 번갈아 오른쪽 날개로 뛰었지만 아직 보직이 특정된 것은 아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프리미어리그는 문전 다툼이 심하기 때문에 설기현에게는 셰도 스트라이커나 윙이 어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는 요즘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네티즌이 서로 상대 후보를 헐뜯느라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다. 저속한 욕설은 없다. 그러나 낯뜨거운 상호 비방은 차고 넘친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양측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접수’했다. 예를 들어 “박그네(박 전 대표를 비하해 쓰는 표현)는 가을이 되기 전에 망한다.”는 제목의 글이 뜨면 곧바로 상대쪽에서 “명바기(이 전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는 경선 탈락하면 탈당할 사람”이라는 화답이 나오는 식이다.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한답시고 “국민은 이미 마음 속에 ‘박근혜 대통령’으로 결정해 놓았다.”거나 “대통령은 연장자 순으로 해야 합니다.50대보다 60대가 먼저! 여자보다 남자 먼저! 박씨보다 이씨가 먼저!”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나마 점잖은 애교에 속한다. 문제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툭하면 “박근혜에게는 숨겨둔 아들과 딸이 있다.”,“이명박은 국민연금을 2만원만 냈다.”는 식의 비난이 올라온다. 여기다 “○○쪽에는 인간 말종이 많다.”,“노사모, 열우당 떨거지 빼면 △△ 지지율은 10%대”라는 식의 비하도 숱하게 오른다. 박 전 대표가 경제를 공부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경제 전문가도 경제를 이끌기 어려운데 지금 과외 받아서 뭘 할 수 있나. 한심하다.”는 비난성 글이 올랐다. 그러자 “청계또랑 지지자들은 완전히 병자 수준”이라고 응수가 나왔다. 박 전 대표 지지자가 이 전 시장의 업적인 청계천 복원을 비하한 것이다. 이런 비방 글은 하루에만 400∼500건씩 올라온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야 글을 쓸 수 있는데, 한 ID로 하루에 적게는 2∼3건, 많게는 7∼8건씩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일도 잦다. 말 그대로 ‘도배’ 수준이다. 그러나 정작 글을 열심히 읽는 사람은 없다. 조회수를 100건 넘기는 글이 드물기 때문이다.‘그들만의 전쟁’인 셈. 심지어는 조회수와 추천수가 같은 사례도 많다.‘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상대를 가리켜 ‘박빠’,‘명빠’로 폄하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비하해 ‘노빠’라고 부르듯 같은 당원끼리 서로 비난하는 것이다. 반(反)한나라당 ‘골수 세력’이 당원을 위장해 비방 대열에 끼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위장 박사모(박 전 대표 팬클럽)’,‘위장 MB프렌즈(이 전 시장 팬클럽)’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게시판에는 “너 노빠지?”,“박근혜 지지를 가장한 노빠들이 설치고 있다.”거나 “열린우리당 고첩이 명빠짓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난무한다. 이 게시판이 처음부터 논리 없는 상호 비방전으로 물든 것은 아니었다.7·11 전당대회를 전후해 양 후보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팬클럽도 덩달아 세를 과시하며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욕하는 글이 압도적이었다. “서로 욕하면 상처만 남을 뿐인데 뭐하자는 거냐.”,“매너라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상대 뒷다리 잡기에만 열심인 선수들은 퇴장하라.”며 자정을 당부하는 글도 일부 오르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지단, 佛 최고 유명인사 뽑혀

    독일월드컵축구 결승에서 ‘박치기 사건’으로 퇴장당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지네딘 지단(34)이 프랑스 최고 유명인사에 뽑혔다.13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신문 ‘르 주르날 디망시’가 성인 987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유명인사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단이 테니스 스타 출신 가수 야니크 노아(45)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지단은 지난달 10일 월드컵 결승에서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18년에 걸친 현역생활을 명예롭지 못하게 마감했지만 오히려 이 사건 때문에 지명도가 더 높아져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최용수 아름다운 은퇴 축구인생 2막 ‘날갯짓’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FC도쿄의 친선경기.‘독수리’ 최용수는 선발로 출격,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분 만에 찾아온 골 기회. 골키퍼마저 균형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반대편 골 포스트를 겨냥해 예리한 슛을 터뜨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용수는 두두에게 안전하게 패스했다. 그리고 골이 터졌다. 앞으로는 이렇게 누군가를 격려하고 이끄는 축구 인생을 살겠노라는 의지의 표현처럼 그 어시스트는 욕심을 버린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마침내 독수리가 날개를 접었다. 날개를 접었기에 더 이상 독수리가 아니지만 그 맹렬한 새의 이름이 ‘최용수’라는 점에서 우리 축구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또 앞으로도 그 당당한 위풍은 현장의 지도자가 되어 더욱 아름답게 비상하게 될 것이다. 최용수.25년 동안 공을 찼으며 유소년 시절부터 국내외 프로리그, 그리고 월드컵 무대에서 뚜렷한 날갯짓을 남겼다.K-리그 신인왕(1994년)과 최우수선수상(MVP·2000년)을 거머쥐었고, 일본으로 진출해 우람한 자태를 남겼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공격수라는 운명 때문이런가. 상대 문전에 숨어 있는 2인치를 향해 통렬한 슛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결정지어야 할 포지션으로서는 어느덧 33살의 나이가 부담스러운 때가 된 것이다. 김주성이나 박건하 같은 천부적인 공격수들이 선수 생활의 후반을 수비수로 탈바꿈한 적은 있지만 최용수는 ‘영원한 독수리’로 남기 위해 은퇴의 길을 선택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선택이다.플레잉 코치로, 후반전의 조커로 몇 년을 더 뛸 수도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날아가기로 했다. 현명한 선택이며 시기 또한 적절하다. 독수리의 명예와 자존심에 어울리는 결정이자 아름다운 퇴장이다. 기자회견 중 누군가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 온 공격수”라는 표현을 쓰자 진심으로 겸손한 어투로 “과찬과 격려일 뿐”이라고 대답하며 지난 25년 동안의 축구 인생, 특히 그로서는 더없이 아쉬웠던 1998년과 2002년의 월드컵을 상기했던 최용수다.이제 새롭게 펼쳐질 현장 지도자의 넓디넓은 지평 속에서 다시 한번 위풍당당한 날갯짓으로 유장하게 날아가는 독수리를 상상해 본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임기만료 3개월 앞 ‘아름다운 퇴임’

    “제가 아니라도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물러날 때를 알고 돌아가도록 도와 주십시오.” 유인촌(54)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중도 퇴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 대표는 1년 동안 니혼대(日本大) 연극학과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오는 9월 출국할 예정이다.3년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유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영입했다. 하지만 유 대표를 붙잡기 위한 오 시장의 노력은 남다르다. 오 시장이 유 대표를 직접 만나 같이 일해보자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유 대표가 2004년 출범한 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오 시장의 문화중심 정책을 이끌어가는 데 적합한 대중예술인이어서 한두 달만 더 있어 달라고 옷소매를 붙잡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6월 사표를 제출했다. 오 시장이 당선된 뒤 물러나는 이 전 시장에게 제출했다.그는 연간 15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재단의 초대 책임자로서 문예지원 사업을 합리적으로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재단 출범초기에 시민단체 등 주위로부터 따가운 눈총도 받았지만 재단의 틀을 어느정도 갖췄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그러나 일본행은 재단 일을 시작할 때부터 마음을 먹었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과도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인 만큼 한국에 돌아오면 오 시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이 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칭찬받을 때 떠나는 게 좋다.”고 했다.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이날의 퇴임 기자간담회는 이런 지론을 적절히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체설이 나돌면서, 후임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양새 있는 퇴장의 적기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24일 중앙인사위원장을 맡았다.2000년부터 정부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김광웅 초대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3년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지만 1년 이상을 더 했다. 참여정부에서 가장 롱런한 장관급이다. 정부혁신위원장까지 포함해 장관급 자리에 7년 동안 있었다. 그를 지켜본 공무원들은 롱런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특히 의전에 밝다.71세의 고령자가 예의를 챙기다 보니 상대방 역시 걸맞은 대접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체력관리를 잘해 나이에 비해 활력이 넘친다.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간단히 하고 운동을 한다. 조 위원장은 임기중 가장 큰 성과로 고위공무원단 도입을 꼽았다. 건국 이래 반세기 동안 지속된 낡은 인사제도의 틀을 벗겨낼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란다. 그는 “지난해 12월8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가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는 교육을 ‘핵심자본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장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는 청렴성과 공정성을 들었다. 후임위원장에 어떤 인물이 적임자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한 발 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태로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직업공무원 문제를 총괄하는 곳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즉답했다.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고 했다. 공무원 공채제도를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고시제도가 시대에 맞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체계도 개편하고 성과평가를 늘려야 하며, 인사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숙제도 남겼다. 전날 사의를 밝힌 김병준 교육부총리와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깝게 지낸다.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 조 위원장은 한양대, 김 부총리는 국민대에서 각각 지방자치를 가르쳤다. 이 분야에 ‘인력풀’이 충분치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였다. 연구와 관련된 각종 제안을 받고 손이 비지 않으면 김 부총리를 소개해 주기도 했단다. 그동안 정부에서 일하면서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퇴임 방식은 너무나도 크게 엇갈렸다. 조 위원장은 “퇴임한 뒤 당분간은 쉬고 싶다.”면서 “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강단에 다시 서는 등 보람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청사진’ 기술축구에 있다

    지금 K-리그 각 구단은 하반기 리그를 준비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처럼 새 감독을 영입한 팀이 있는가 하면 취약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유능한 선수를 이적시켜 전력 강화를 꾀하는 팀도 있다. 화제는 단연 수원 삼성의 이관우다. 그는 이전 소속팀인 대전 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2001년 대전에 입단,5년 동안 공격의 중추 역할을 했고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거스 히딩크와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등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그의 기술에 혀를 내둘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뼈아픈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이 탓에 “체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천재적인 테크니션이지만 90분 동안 전천후로 활약하기에는 무리라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물론, 대전을 지휘했던 감독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평가를 일축한다.‘전천후 압박 축구’라는 대세 때문에 지능적으로 90분을 효과적으로 뛰는 이관우와 같은 테크니션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반론이다. 나는 이관우 선수에 대한 이러한 엇갈린 평가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관우에 대한 심오한 의견들은 결국 “우리 축구 문화에서 기술축구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함축하고 있어서다. 몇 해 전만 해도 한국 축구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 사정만큼이나 처절하고 심각했다. 공은 놓쳐도 사람은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태클에 퇴장을 불사하는 축구가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그러다 두 차례의 월드컵을 치르고 몇몇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선진축구의 흐름과 문화를 다양하게 흡수하면서 이제는 ‘기술축구가 관건’이라는 화두를 집어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이관우를 정점으로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1998년 월드컵 직후에는 ‘잊혀진 천재 미드필더’ 김병수가 화제에 올랐고,2002년 이후에는 ‘패스의 달인’ 윤정환이 있었다. 이런 테크니션들에 대한 추억과 평가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건 그만큼 우리 축구가 ‘투지와 근성’ 대신 섬세한 기술축구로 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소망 때문이다. 이관우 개인이 다시 ‘그라운드의 디자이너’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그보다는 강철같은 투지와 근성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대접받는 K-리그에서 과연 그와 같은 테크니션이 어떻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한국축구가 더욱 처절히 고민해야 할 숙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자갈로 기술고문 ‘퇴장’

    브라질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기네스북에 세계 최다 월드컵 우승 참여자로 등재된 마리오 자갈로(74)가 26일(현지시간) 국가대표팀 기술고문에서 공식 사퇴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날 “자갈로가 더 이상 대표팀의 기술고문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갈로 고문의 퇴장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축구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갈로는 1958년과 1962년 월드컵에서 선수로 우승컵을 획득했고,1970년 수석코치,1994년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1998년 월드컵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2002년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A매치 통산 100승을 채운 뒤 은퇴했다. 자갈로를 제외하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는 독일 프란츠 베켄바워가 유일하다.상파울루 연합뉴스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결국 지단의 오버?

    ‘박치기 퇴장의 대가는 봉사활동 3일에 벌금 576만원.’ ‘지단의 독일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을 박탈할 수도 있다.’던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엄포는 공염불로 끝났다. 월드컵이 끝난 뒤 열흘 동안 FIFA는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외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국 ‘살아 있는 전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선에서 서둘러 봉합됐다.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지네딘 지단(34·프랑스)과 마르코 마테라치(33·이탈리아)의 ‘박치기 사건’에 대한 FIFA 청문회가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5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지단의 증언을 비공개로 청취한 뒤 지단에게 3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7500스위스프랑(4750유로·한화 576만원), 마테라치에겐 2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0스위스프랑(3200유로·한화 384만원)을 부과했다. 관심의 초점인 마테라치의 정확한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단의 징계가 마테라치보다 무거운 점을 고려하면 알려진 것보다 도발 수위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드레아스 헤렌 FIFA 대변인은 “지단이 이미 은퇴했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FIFA의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에 3일 동안 동참할 것을 권했고, 지단도 선뜻 동의했다.”고 밝혔다.FIFA는 성명을 통해 “두 선수는 마테라치의 발언이 모욕적이었지만 인종 차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둘 모두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FIFA에 사과했고 당시 사건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색행보 천·신·정 다시 뭉칠까

    제2의 ‘천·신·정’시대 도래하나. 최근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법무장관과 신기남 의원·정동영 전 의장이 같은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의미심장한 행보를 내딛고 있다.2005년 3월 전당대회 이후 한 때 ‘탈레반’으로까지 불리던 천·신·정 체제가 붕괴된 뒤 1년 4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관계 복원’은 아닌 것같다. 각자의 길을 모색하면서 부분적인 협력·경쟁관계를 띠고 있다. 이들의 느슨한 원심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권’이다.●천·신·정 트리오의 행보 정 전 의장은 5·31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의장직을 내놓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독일에서 절치부심 중이다. 일각에서는 여권내 제3후보론이 대안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권 주자로서는)회복 불능이라는 진단도 내리고 있다. 수장을 잃었고 탈계파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정동영계’는 여전히 당내 최대 계파를 유지하고 있다. 한 측근은 “시간이 약 아니겠냐. 지금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재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천 장관은 정 전 의장의 퇴진과 동시에 등장했다. 다음달 복귀설이 유력한 가운데 지인들에게 “공동체의 주춧돌을 놓는 작업이 정치”라는 이메일을 날리는 등 전면 등장을 예고했다. 천 장관은 ‘비상한’ 등장과 ‘평범한’ 복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측근은 “조기 대권론이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대권주자를 조기에 내세워 전권을 주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 김근태 의장체제가 내년 2월까지 전권을 위임받은데다 당이 대권주자 선출방식으로 ‘완전 국민참여경선제’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분란 세력으로 오인받을 우려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신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신진보연대의 기관지 ‘신진보리포트’를 통해 ‘당내 대권주자론’을 주장했다. 개혁적 리더십과 정체성을 가치로 내걸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였다. 신 의원은 “우리당 가치에 맞는 당내 대선 후보가 먼저다. 정치적 사익에 사로잡혀 우리당의 가치나 정체성을 팔아넘기는 배신적 발상은 안 된다.”며 일각의 민주당 합당이나 고건 추대론에 직격탄을 날렸다.●협력적 VS 갈등적 경쟁관계 이들을 묶어 세울 공통 분모는 뚜렷하지 않다. 내심은 차치하고 현상황만 보더라도 정 전 의장과 신 의원은 관계 회복 자체가 요원해 보인다. 신 의원 측근은 “당이 힘을 잃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을 정도다. 반면 천 장관은 비교적 자유롭다. 복귀 메시지로 고민 중인 ‘조기 대권론’은 신 의원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협력적 경쟁관계’임을 숨기지 않는다. 정 전 의장이 출국하기 전까지 잦은 회동을 가지며 복귀 시나리오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안개 속이지만 천·신·정 트리오의 각개약진 속에서 범여권의 세력지형도가 넓어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제2의 ‘천·신·정’시대 도래하나. 최근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법무장관과 신기남 의원·정동영 전 의장이 같은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의미심장한 행보를 내딛고 있다.2005년 3월 전당대회 이후 한 때 ‘탈레반’으로까지 불리던 천·신·정 체제가 붕괴된 뒤 1년 4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관계 복원’은 아닌 것같다. 각자의 길을 모색하면서 부분적인 협력·경쟁관계를 띠고 있다. 이들의 느슨한 원심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권’이다.
  • [프로축구 2006] 수원 “석달만이야”

    날개없이 추락하던 ‘명가’ 수원이 9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2006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송종국의 크로스를 크로아티아 출신 귀화 용병 이싸빅이 선제 헤딩골로 연결하고 이현진이 추가골을 뽑아내 광주를 2-0으로 제압했다.2006독일월드컵축구 해설을 마치고 돌아온 차범근 감독은 벤치에 앉은 뒤 두 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4월16일 전기리그 성남전 1-0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의 터널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태극전사 김남일과 송종국이 복귀한 수원은 전반 42분 송종국의 발끝에서 첫 골을 낚았다.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에서 길게 올라온 송종국의 크로스를 이싸빅이 헤딩으로 꽂았고, 공은 골 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박주성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광주는 후반 22분 수원의 이현진에게 추가골 결정타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전기리그 1위의 성남은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3분과 8분에 터진 우성용의 연속 득점포로 후반 33분 오범석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을 2-1로 눌렀다. 성남은 후반 3분 두두가 벌칙지역 왼쪽 골지역 바깥에서 넘겨준 공을 우성용이 정면에서 오른발로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두두는 3경기 연속 도움. 우성용은 5분 뒤 두두가 포항 수비수 이창원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북·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으로 당초 예정됐던 포항전용구장이 아닌 송라구장에서 3시간 앞당겨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구와 전북은 달구벌에서 6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초반 장지현의 프리킥과 권집의 오른발 슛으로 두 골을 먼저 뽑아내며 장군을 불렀지만 대구 역시 전반 이상일과 장남석이 만회골과 동점골을 뽑으며 멍군을 불렀다. 대구는 후반 18분 황연석의 헤딩골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지만 전북은 후반 33분 염기훈이 다시 동점골을 꽂아넣어 또 균형을 맞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고전 스리백은 실수 1승에 너무 집착했었다”

    “토고와의 전반전에 스리백을 채택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토고전에 다득점을 노렸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아드보카트호의 전술과 전지훈련, 선수 기용 등에 대해 처음으로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18일 축구회관에서 “우리 선수들은 정신력과 사명감은 어느 나라보다도 강했지만 기술과 스피드는 떨어졌다. 그렇지만 1승1무1패로 출전국 가운데 17위를 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토고전을 평가하면서 “전반전에는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갑자기 스리백인 3-4-3 시스템으로 변화한 전술상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나와 최종 평가전에서 포백을 썼다가 수비가 무너지는 걸 보고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스리백을 쓰려면 평가전에서 시험해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현호 기술위원은 “토고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하고 계속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막판에 볼을 돌리도록 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1승에 너무 집착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토고전 2-1로 앞선 상황에서 볼을 돌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명보 코치의 말로는 ‘1승이 목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기술위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안정환을 교체 멤버로만 투입하고 경험이 풍부한 이을용 대신 이호를 미드필더진에 중용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며 평가를 피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코트 미녀’ 신정자의 날

    국민은행이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2겨울리그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수는 신정자(26·184㎝)뿐. 당시 식스맨이던 신정자는 평균 6.3점에 4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챔피언전에서 정선민(32·185㎝)이 버틴 신세계에 무릎을 꿇었다. 1년 6개월이 흐른 뒤 마산여고 6년 선후배인 이들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선민이 국민은행에 새 둥지를 튼 것. 처음에는 포지션이 겹쳐 갈등도 있었지만 둘의 역할분담이 되면서 국민은행은 강력한 포스트를 구축했다. 올 여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신한은행에 내줘 국민은행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2차전에서 살아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운명의 3차전. 국민은행은 마산여고 선후배 정선민(17점 4리바운드)-신정자(11점 6리바운드)의 화끈한 활약으로 신한은행의 추격을 67-56으로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2002겨울리그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국민은행은 20일부터 삼성생명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국민은행에선 신정자와 김나연(5점)의 몸이 가벼웠고 마리아 스테파노바(25점 19리바운드)는 ‘러시아특급’에 걸맞은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에선 전주원(16점 7어시스트)과 진미정(17점)이 스코어러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승부는 4쿼터 초반 신한은행의 센터 디종(8점 11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행동반경이 한결 넓어진 정선민의 슛이 터지기 시작한 것.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선수진, 강영숙이 돌려 막았지만 한 번 불붙은 ‘슛발’을 잠재울 순 없었다. 정선민은 4쿼터에서만 9점을 쏟아부었다. 모든 힘을 쏟아부은 정선민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 기절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정자도 특유의 영리한 리바운드와 함께 정교한 미들슛으로 공격의 숨통을 트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월드컵이 끝났다.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6월이 끝났다. 결승전 지단의 퇴장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어느 나라가 우승했다는 것도 시들해졌다. 아마 3개월 정도 후에는 어느 나라가 4강이었더라 하는 기억의 희미함도 생길 듯하다. 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너무도 잘 싸워주었고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타 박지성 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야후의 입장에서도 가슴뿌듯한 감격의 시간들이었다.16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보았기에 우리모두 만족했고, 우리 모두가 보여준 세계적 응원문화에 자랑스럽고 또 즐거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 차지하게 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일반 대중의 관심 뒷전으로 밀려 조용히 넘어가고 심지어는 아예 수면위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금년 6월은 스포츠 때문에 소외되었던 더욱 많은 계층,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그간에 소홀했던 주위에 대해서 다시 챙겨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아직도 가난과 어려움, 그리고 차별에 버거워하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이 많고,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선, 기부 행동이 우리 기업가들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모습으로 걱정스럽게도 보인다. 지난 봄 방한했던 하인스 워드선수 영향으로부터 불었던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 문제는 매우 적절한 이슈제기였고 한동안 매체에 빈번이 회자 되었지만 계절이 바뀐 지금 또다시 식어져 가는 느낌이다. 이렇듯 뉴스를 보면 정말 많은 문제와 관심사항들이 제기되고 회자되는데 또 쉽게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좁은 땅덩어리에서 선진국들을 좇아가기 위해서 그간 치열하게 살아와서일까, 아니면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가족 이기주의의 부작용일까. 여하튼 ‘한국 사회는 냄비적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국가, 사회, 가족의 소중함, 자유와 평등 등 정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잊지 말아야 할 화두들이다. 이러한 정서들이 모여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용기있게 동의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양심을 따르는 노력을 보이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해지고 우리가 서로의 중요한 문제들을 잊지 않고 챙겨가는 분위기가 될 듯싶다. 양심과 용기, 이는 아무리 낭비해도 한없이 솟아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에너지원이 아닌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매체들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러한 사회의 지팡이로서의 노력을 겸허하게 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의 시점에서 각 영역내 매체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자리 매김과 우리 보통 사람들의 용기와 양심이 키워질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사회적으로 보다 풍성한 넉넉함 들을 우리 서로 거두고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추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주부사원에서 점장까지’ ‘여직원들의 대모’‘살아있는 전설’…. 송인희(54) 이마트 부평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0년차 주부가 22년만에 국내 최대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송 점장을 만나러가면서 줄곧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맏언니 같은 푸근함과 몸에 밴 친절함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이것이구나.’싶었다. ●“첫 매장에서 정년 맞는 나는 행복한 사람” 송 점장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부평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마트의 여성 점장 1호였다. 협력업체와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포함해 700여명을 거느리는 작지 않은 매장이다. 어깨가 무거웠다. 부임 넉달만에 개점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매출과 이익이 전체 80개 매장 중 중간 정도는 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목표 달성률은 전체에서 3위, 신장률은 12.1%로 7위였다. 지난 7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평점은 송 점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마트가 생기면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옮겨올 때 처음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매장이기 때문이다.10년만에 점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마트 부평점은 ‘전쟁중’이다. 주변 반경 5㎞ 이내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무려 13곳이나 된다. 이들간에 양보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부평점은 원래 백화점이었던 것을 이마트가 인수했다. 그러다 보니 1층 매장 한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정문은 닫혀 활용할 수 없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고객들의 불편을 덜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물구조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송 점장은 이런 약점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보완했다. 친절 교육은 송 점장의 주특기이다.5년반 동안 54개 신규 점포의 개점작업을 지원하면서 캐셔 등 직원 친절교육과 직무교육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셔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매장내 문화센터에 지역주민들을 초청, 품평회를 열면서 벽을 허물었다. ‘정이 넘치는 신애인화(信愛忍和) 부평점 만들기’를 목표로 일했다.‘고객제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판단, 최근에는 매장의 모토를 ‘매사진선(每事盡善)’으로 바꾸고 ‘유통대전’에 대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할인점이라고 물건만 파나요? 1983년,9살과 5살난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그러던 중 신세계 주부사원 공채 광고가 송 점장의 눈에 띄었다. 당시 90여명의 주부사원이 들어왔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송 점장이 백화점에서 처음 한 일은 지하 식품부 과자 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12년 동안 과자와 해산물, 주류 코너를 맡아 일했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시작하면서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부평점 식품코너장으로 있으면서 상품관리는 물론 10여명의 직원들을 관리했다. 이어 F팀 파트장을 맡았다.F는 ‘Front End’의 약자로 주로 고객들과 직접 부딪치는 캐셔와 매장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서다.60∼70명의 캐셔들을 관리했다. 친절교육을 겸하면서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송 점장의 이같은 생각은 할인점식 서비스인 ‘고객만족센터’를 탄생시켰다. “유통업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절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대형할인점은 가격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고객서비스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초창기에는 사내 서비스교재도 없어 교육부서와 함께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퇴장하는 뒷모습 아름답게 기억되고파 송 점장은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내년이면 정년이다.“정년이 따로 있나요. 남자들도 50세 넘어까지 일하기 어려운데….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24년간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송 점장은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가져본다. 군 복무를 마친 둘째가 2년전 이마트에 입사해 가양점에서 근무하는 2대째 이마트 가족이다. 글 김균미 사진 이언탁기자 kmkim@seoul.co.kr ■ 송인희 점장은 ▲1952년생 ▲대전여고 졸업 ▲1983년 신세계 주부사원 1기 입사 ▲1984년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식품부 ▲1995년 이마트 부평점 F팀 파트장 ▲1998년 분당점 F팀장 ▲1999년 본점 판매담당 MSV팀 ▲2005년∼부평점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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