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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이호준 쐐기포… SK 3위 확정

    프로야구 SK가 5일 광주에서 4위 KIA를 3-0으로 누르고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2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은 문학구장에서 치러진다. 3회까지 0의 행진을 펼치던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4회 초 박정권(SK)이 깼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루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월 타율 .191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박정권은 이달 들어 13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준PO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것이 박정권인 만큼 SK에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SK는 5회 1사 1,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점을 추가하고 6회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무4사구 2안타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8-2로 꺾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게 3-6으로 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잠실에서 삼성과 연장 12회까지 갔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한화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1개 남겨 놓고 있는 오승환(삼성)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전에서 8회 중간계투로 등판했던 송창식(한화)은 잇따라 황성용과 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첫 퇴장이다. 한편 준PO 입장권 예매는 6일부터 시작된다. 오후 2시부터 1·2차전, 오후 4시부터 3·4·5차전 예매가 인터넷, ARS,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행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리그 관중몰이 초치는 ‘오심’

    승부조작의 홍역을 앓았던 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막판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로 사죄하겠다.”는 선언은 진부했지만 사실이었다. 경기장에 다시 관중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른바 ‘슈퍼매치’ 수원과 FC서울의 경기에서는 드디어 월드컵경기장 건립 이래 사상 처음으로 매진 및 만원관중 기록이 나왔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 K리그의 중흥을 위해 이쯤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심판 판정이다. 최근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이 K리그의 수준을 퇴보시키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심판도 사람이다. 완벽히 공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사실 심판은 납득가능한 수준에서 홈팀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는 게 맞다. 편파판정이 당연하다는 말이 아니다. 누가 봐도 애매한 상황일 때 심판이 홈팀의 이익이 되도록 판정하는 것을 탓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원정팀 선수와 감독, 팬들도 ‘그래 너네 홈이니까.’라고 수긍한다.그러나 누가 봐도 명확한 사실을 심판만 다르게 판단한다면, 또 그것이 득점이나 퇴장과 관련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 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경남FC의 경기 후반 42분 경남 수비수 강승조에 대한 퇴장(경고누적)과 수원-서울전 골 장면이 그랬다. 강승조는 누가 봐도 부산 선수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그런데 주심은 쓰러진 강승조가 파울을 불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내며 공을 던졌다고 옐로카드를 줬다. 그런데 이 사실에 격분한 경남 최진한 감독이 거칠게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주심이 강승조에게 옐로카드를 준 것에 확신이 있었다면 최 감독에게도 일관되게 대응했어야 한다. 자기모순을 드러낸 것이다. 경남 팬들은 “심판은 프로축구연맹 회장사인 부산의 12번째 선수였다.”고 조롱했다. 음모론일까, 불편한 진실일까. 수원-서울전 후반 33분 터진 스테보의 헤딩 결승골도 사실은 오프사이드였다. 골을 어시스트한 박현범은 염기훈이 프리킥을 찰 때 최종수비보다 앞에 있었다. 이런 걸 잡아내는 게 선심의 존재 이유다. 그런데 이 장면을 놓쳤다. 놓친 걸까, 외면한 걸까. 짓궂은 수원 팬들은 “오심으로 라이벌 서울을 꺾어서 더 유쾌하다.”고 즐거워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쿨’하게 돌아섰지만, 상처받은 팬심은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호니 결승골… 경남 6강 ‘희망’

    프로축구 K리그에는 6개 시·도민구단이 있다. 팀 분위기와 경기 스타일도 다르지만 6개 구단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돈이 없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다른 대기업 구단과 마찬가지로 큰 포부를 가지고 리그에 돌입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힘이 빠진다. 돈이 없으니 선수층이 얇고,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뚜렷하다. 또 시즌 중반 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대기업 구단의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 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렇게 주요 골잡이들이 빠져나가고, 주전 선수들은 한 경기도 쉬지 못하고 계속 뛰어야 하다 보니 시즌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키던 팀도 막판에는 힘이 빠진다. 결국 올 시즌도 포스트 시즌을 구성할 6개 팀은 모두 대기업 구단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용래를 수원에, 올 시즌 골잡이 김동찬을 전북에, 루시오는 울산에 팔았다.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기대를 모았던 수비수 김주영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윤일록 등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선수는 중원의 윤빛가람밖에 없었다. 그런데 윤빛가람도 시즌 중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불려다녔다. 사실 누더기 전력이었다. 이런 경남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회장이 구단주인 6위 부산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발목을 잡았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0승6무11패로 승점 36을 기록, 6위 부산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시즌 후반 영입한 경남의 용병 공격수 호니는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후반 42분 강승조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혔고, 대구는 인천을 2-0으로 꺾었다. 광주와 울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마음고생이 심했다. 좀체 기회가 안 돌아왔다. 벤치에서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답답하고 힘든 일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4강 중국전. 한국은 43-56으로 졌다. 팀 전체 힘이 모자랐다. 발목이 아픈 양동근(17점 3점슛 1개)이 분전하고 골밑 포스트맨들도 악전고투했다. 평균 신장 2m 03 중국을 상대로 악착같이 버텨냈다. 그러나 3쿼터, 김주성-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골밑이 헐거워졌다. 외곽슛은 경기 내내 안 터졌다. 서서히 균형이 깨져갔다. 경기 종반, 코트에 넘어진 양동근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날 경기 내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성민은 이 모든 순간을 대표팀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딱 1분 38초만 뛰었다. 지난 21일 이란전에서도 조성민의 출전 시간은 2분 27초였다. 패스 실수를 한 뒤 바로 불려 나왔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문태종-조성민이 함께 뛰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과 조성민은 궁합이 잘 안 맞았다. 뛰고 싶어도 감독이 불러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조성민은 이번 대회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중국전이 끝난 뒤엔 잠도 못 잤다. 새벽까지 혼자 뒤척였다. “경기에 진 게 억울하고 분해서….” 조성민은 말을 흐렸다. 후회 없이 뛰어보고 졌다면 마음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팀은 3점슛 20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켰다. 외곽슛이 좋은 조성민으로선 ‘내가 뛰었다면’이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뛰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설욕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조성민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25일 필리핀과의 3·4위전. 팀을 살린 건 조성민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날 중국에 진 뒤 팀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았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쿼터 시작부터 뒤져 경기 중반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시작 시점엔 11점 차로 처졌다. 3쿼터까지 6분 39초만 뛰었던 조성민이 마지막 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리고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종료 6분여를 남긴 시점. 점수는 43-54, 여전히 11점 차였다. 이 순간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았다. 간격을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6점 차까지 따라붙은 종료 2분여 전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61-63.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로 67-65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70-68로 필리핀을 눌렀다. 한국은 경기 47분여 동안 뒤졌지만 마지막 2분여를 잘 지켰다. 조성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침몰할 뻔한 한국 남자농구를 구해냈다. 대회 2·3위팀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 출전권을 얻어냈다. 조성민은 “누가 쏘든 3점슛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졌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대회 내내 어두웠던 조성민 표정이 밝아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이 요르단을 70-69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우승국에만 주어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원시 ‘시민배심법정’ 운영키로

    수원시 ‘시민배심법정’ 운영키로

    경기 수원시가 주요 시책이나 집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배심법정’을 운영한다. 서울시의 경우 ‘공개세무법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민참여재판 운영 방식을 빌린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수원시는 21일 경기중앙변호사회, 아주대와 시민배심법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법정은 다수의 이해가 걸렸거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집단 민원 등 중요 사안을 심의하며 이해 당사자 또는 해당 부서장의 요청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협약에 따라 변호사회와 아주대는 배심법정을 공동으로 위탁운영하고 시설과 인력을 지원하며, 수원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시는 배심법정에서 판사 역할을 하는 판정관과 부판정관으로 김칠준 변호사와 류성하 변호사를 위촉했다. 또 배심법정에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민단체, 변호사, 대학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배심법정 심의대상결정위원회도 꾸렸다. 심의 대상은 시민 100명 이상 연서로 신청하거나 해당 부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열리며 시민법정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판정관의 원만한 법정 운영을 위해 이해당사자 등의 퇴장명령, 방청제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배심원단 평결 결과는 시민법정에서 공표되며, 시정에 최대한 반영하거나 수용하도록 권고된다. 다만, 평결 결과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앞서 시는 시민들로부터 추천 또는 신청을 받아 100명 규모의 예비배심원을 선정했으며 배심법정에선 10~20명이 배심원단으로 참여, 평결하게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배심원제가 정착되면 갈등에 따른 행정·재정적 낭비를 줄이고 시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독주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뒤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따라붙고 있으며 빅4 후보인 첼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늘 그렇듯 새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대교체라는 화두 속에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등을 영입한 맨유는 보다 빠르고 젊어진 스쿼드를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여름 머니파워를 자랑한 ‘부자구단’ 맨시티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 등은 팀에 깊이와 파괴력을 더해주며 맨시티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시켰다. 그리고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뉴캐슬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EPL 이적 토크라는 주제 아래 ‘이적생 톱10’을 선정했다. 칼럼니스트로 운영되는 사이트의 특성상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개입됐지만 대부분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10) 제르비뉴다. 프랑스 챔피언 릴에서 이적한 제르비뉴는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복귀전이었던 블랙번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기로 인해 팀플레이를 해치는 경향이 있다. 뉴캐슬의 무패가도(2승 3무)를 이끌고 있는 9) 요한 카바예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카바예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넓은 시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떠난 조이 바튼의 공백을 단숨에 메워냈다. 리버풀의 8) 호세 엔리케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강화시켰다.(비록 토트넘전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밖에 맨유의 7) 필 존스, 6) 사미르 나스리, 5)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4) 후안 마타, 3) 애슐리 영, 2)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이적 랭킹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새로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성공적인 이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앞서 한 차례 언급했듯이 맨유의 존스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맨유의 차세대 수비수로 급부상했고 영은 지난 시즌 주전인 박지성을 밀어내고 시즌 초반 나니와 함께 맨유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나스리는 맨시티에서 다비드 실바와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고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에서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해리 레드냅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 출신의 마타는 첼시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게로는 특별한 적응기 없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카를로스 테베즈의 존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리처리포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미켈 아르테타를 선정했다. 이적 시장 막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의 대체자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은 아르테나는 블랙번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 역시 아직까진 아스날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진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겨우 5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아직 이적생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실제로 아스날맨이 된 박주영도 아직까지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평가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과연,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이적생은 누구일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시작이 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창원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은 일단 이겨야 된다. 간신히 이길 게 아니라 큰 점수차로 완승을 거둬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로 밀리면 다른 조 2위 두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2위로 떨어지는 순간 고행길이다. 또 한국은 중동 3팀과 한 조에 속했다. 일단 원정이 힘들다. 시차, 기후, 중동의 텃세와 싸워야 된다. 비록 원정 3경기가 비교적 기후가 좋은 11월과 내년 2월에 잡혔지만 원정은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향후 순위 결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다득점 승리가 필수적이다. 오만과는 지난 6월 요르단과 2차 예선을 앞두고 예방주사 차원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이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끈적끈적한 컬러의 팀이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또 오만은 지난 3개월 사이에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를 4강전에서 4-3으로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크호스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핵심 공격수였던 지동원(선덜랜드)을 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은 선수를 소속프로팀의 의사에 반해 차출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배천석(빗셀 고베)이다. 배천석은 지난 오만전에서 큰 키(185㎝)를 앞세워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 한 자리는 ‘뉴페이스’ 고무열(포항)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백성동(연세대) 등이 경합 중이다. A대표팀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J리그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데다 몸상태도 좋지 않아 선발 대신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왼쪽 측면수비수 홍철(성남)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홍철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차예선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A대표팀 소집 뒤 기복이 심했다. 월드컵 3차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는 활발한 플레이로 대승을 이끌었지만 5일 뒤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불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또 지난 10일 K리그 수원전에선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최근 심한 굴곡을 경험한 홍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대신해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서는 윤빛가람(경남)이 홈그라운드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安風’의 정치적 교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安風’의 정치적 교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니 정치와 언론이 안철수 바람에 매달리고 더 키우고 싶어하는 듯하다. 왜 그럴까. 그동안의 정치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처럼의 흥미와 감동, 그리고 유익을 조금이라도 더 끌고 가고 싶은 심사가 작동한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여야 정당 가릴 것 없이, 심지어 대통령과 청와대까지도 유권자의 정서, 희망사항과는 한참 동떨어진 채 빗나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당은 물론, 청와대까지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처럼 놀라고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그야말로 현실이고 조직이기 때문에 닷새간의 안철수 바람이 현실 정치에서 실제 정치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치적 돌풍을 일으킨 그 짧은 기간에서조차 안 교수는 ‘간이 배 밖에 나왔다.’는 등의 험한 말을 들어야 했고 안 교수 스스로 ‘한나라당 응징’이라는 사실상 정치적 실언을 함으로써, 그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기존 정치인과 같은 처지에 빠져들 뻔했다. 그러나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누릴 때 떠나는 스타처럼, 안 교수는 안풍(安風)이 최고점에 다다를 때 홀연히 정치판에서 퇴장함으로써 최고의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신비감이라는 부수적인 과실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총선, 대선을 앞둔 정치판도가 안풍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결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극히 짧은 안철수 돌풍은 그간의 정치판의 속살을 거의 모조리 드러내 버리면서 현실정치가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몇 가지 정치적 교훈을 남기고 물러났다.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안풍 또는 다른 형태의 안풍이 언제든지 몰아닥칠 터이다. 첫째, 정치권력의 소통노력, 소통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일침이다. 안철수 돌풍의 계기가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정당들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보지만, 결국 투표 결과는 집권세력의 소통 부재에 대한 항의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무상급식 정책 자체는 지자체 예산의 효율적 집행 측면에서 분명 포퓰리즘적인 속성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세훈 전 시장과 야당이 이 문제를 정책이 아니라 정치 투표로 끌고 가면서 어느새 이미 집권세력과 시민과의 소통 문제가 이번 투표의 핵심이 돼 버렸다. 이번 투표 결과는 결국 여러 업적에도 불구하고 시민과의 소통에 문제를 드러낸 대통령과 집권 정당에 대한 집단적인 불만의 표현이었다. 소통의 문제는 야당도 예외가 아니어서, 안풍은 야당에 결코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고 있다. 소통 능력의 문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당락의 주요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차기 대권 후보들의 공통된 특징은 들려줄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고, 그 스토리를 가지고 유권자와 소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안풍은 국정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대안 이슈에 대한 갈구를 암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권정당이든 야당이든 유권자들을 감동시킬 국정 이슈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니 소통도 잘 안 된다. 4대강, 경제 살리기, 공정사회, 공생 등은 나름대로 취지는 좋지만 일방적이고 도식적이어서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안철수 바람을 통해 뭔가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국정이슈, 그리고 이슈에 접근하는 다른 방식에 대한 갈구를 드러냈다. 차기 지도자가 되는 길은 창의적인 국정 이슈의 창출과 그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있다. 셋째,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미디어가 무엇이었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풍은 신문 방송, 또는 독립적인 온라인 매체와 같은 소위 전통적인 언론매체에 의해서 불어 닥치지 않았다. 뉴스가 아니라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 등 소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또 온라인도, 오프라인 미디어도 아닌 ‘청춘 콘서트’와 같은 탈미디어 경로를 통해 안철수 교수는 어느새 스타 정치인이 됐다. 안풍은 정치뿐만 아니라 언론매체에도 변화와 창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양승태·조용환 인준안 표결 무산

    양승태·조용환 인준안 표결 무산

    국회가 9일 본회의를 열고 양승태 대법원장과 조용환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여야의 의견 충돌로 무산됐다. 여야는 전날 8건의 임명동의안을 일괄 상정해 한꺼번에 표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 인준안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커 이명박 대통령이 추천한 양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과 함께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대법원장 예우 차원에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별도로 분리해 처리할 것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본회의는 열리지도 못했다. 그러나 회의가 무산된 속내에는 조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을 둘러싼 여야의 찬반 대립이 담겼다. 지난 6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발언’으로 이념 편향 논란을 빚었던 조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은 강한 반발감을 갖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절대 안 된다.”는 강경한 발언들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소신껏 투표해 달라.”며 자율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야당에 한 명의 추천권을 준 것은 특정 세력에 의한 헌법 해석 독점을 막고 국민의 다양한 뜻을 존중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부여된 것”이라면서 “야당도 한나라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이나 대법관에 대해 뜻이 맞지 않아도 국회 운영의 원만함과 정치 신뢰를 위해 협조했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권고적 당론으로 조 후보자 선출에 동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조 후보자 선출안을 가장 먼저 처리해 달라고 한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전원 퇴장했다. 여야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15~16일 본회의를 재소집해 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방송인 강호동(41)이 9일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뻔뻔하게 TV 나와 웃기겠나”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내가 여러분들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내 잘못, 내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연예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TV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라면서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나.”라며 울먹였다. 강호동은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 잠정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 나 강호동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것은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천천히 내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격 은퇴냐, 잠정 은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강호동이 이처럼 잠정 은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세금 추징 문제로 인해 국민 MC라는 그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그는 탈세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강호동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최근 며칠간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예 은퇴냐’ 질문엔 답 없이 퇴장 방송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맏형’ 이미지로 장수한 그가 ‘1박2일’ 하차 논란,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연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연예 활동 전반에 큰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국민 MC에서 한순간에 ‘배신자’, ‘탈세 혐의자’ 등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되자 괴로움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강호동이) 너무 괴로워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과 상의하지도 않고 혼자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기자회견 내용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강호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호동도 기자회견에서 “씨름선수 시절 국민들의 성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올랐고,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속에 많은 프로그램의 MC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은 없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잠정 은퇴를 놓고 인터넷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퇴출 요구는 너무 심하다. 마녀 사냥에 또 한 사람의 희생양이 나온 것 같다.”면서 동정론을 폈다. ●1박2일PD “멤버 충원없이 5인 체제” 강호동의 은퇴 선언으로 방송가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그가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다. 물론 당장 프로그램이 펑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의 나영석PD는 “새 멤버를 충원하지 않고 종영때까지 5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호동이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그램 하차는 시간문제여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SBS 예능국의 한 간부는 “폭탄이 터졌다.”는 말로 충격을 전했다. 지상파 3사 예능국은 비상 대책회의에 돌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를 영입하려던 종합편성 채널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MBC 간부는 “(강호동의 은퇴 선언을) 전격 은퇴보다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하는 잠정 은퇴로 본다.”면서 “하지만 강호동이 유재석과 더불어 예능계를 양분해 온 거대산맥이었던 만큼 당분간 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법정에서 재판중 소변보는 10대 막가파

    법정에서 재판중 소변보는 10대 막가파

    미국 법정에서 재판 중인 피고인 소년이 소변을 보는 장면이 미국 CNN에 보도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타일러에 위치한 지방법원에서는 피고인 코리 웹(17)의 재판이 열렸다. 웹은 소년원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총을 발사했다. 그의 변론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위해 배심원들이 퇴장한 직후 웹은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셔츠를 올리고 바지춤을 내려 법정에 있는 휴지통에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돌발 상황에 재판관과 경비원은 황당한 표정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재판관 케리 러셀은 “네가 어떻게 길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법정의 휴지통에 소변을 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것이 두번째 대화로 세번째는 없다.”고 말했다. 웹은 이미 재판 중에 큰소리로 중얼거리고 변론하는 자신의 변호사를 불 질러 버려도 되냐고 재판관에 물어 보아 경고를 받았다. 웹은 재개된 재판에서 법정모독죄가 추가됐다. 사진=CNN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사설] 6일간의 ‘안철수 신드롬’이 남긴 것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실험이 ‘6일 드라마’로 일단 막을 내렸다. 그는 다음 달 26일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접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다. 안 원장의 깜짝 등장으로 정국은 크게 흔들렸고, 또 돌연 퇴장으로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이제 ‘안철수 후보’는 없던 일로 됐다. 하지만 ‘안철수 신드롬’은 앞으로도 계속 남게 됐다. 그가 선거전에 돌풍을 몰고온 것 자체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안 원장은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그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본인의 또 다른 몫이다. 지난 1일 밤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처음 매스컴을 탄 이후 거대 정당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의 출현은 기존 정치권의 구시대적 행태를 준엄히 꾸짖고, 리더십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안철수 신드롬’의 의미는 결코 작지가 않다. 한나라당은 ‘제3의 강적’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민주당은 지지층 분열에 초긴장했다. 여야는 안 원장이 불출마한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경고를 망각하면 10·26 재·보선도, 내년 총선·대선도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만을 전제로 하면 안 원장에게 서울시장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그 자리를 과감히 내던졌기에 신선함이 와 닿는다. 동시에 허탈한 느낌도 든다. 출마하지도 않을 거면서 왜 평지풍파를 일으켰는지,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나흘 만에 넣었다가 뺐다가 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나름대로 결실을 거둔 측면이 있기에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무모한 정치실험이 될 수도 있었다. 안 원장은 10·26 재·보선전의 주역에서 보조역으로 바뀌었다. 선거판에 남아 있지 않는다고 했으니, 단일화를 이룬 박 상임이사를 심정적으로 돕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사회 운동가로 되돌아가 우리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불출마를 내년 대선의 디딤돌로 삼는 게 아니냐 하는 일부 관측도 있다. 근거 없는 의심이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번 희생은 ‘정치쇼’로 비쳐질 것이며, ‘신선한 안철수’에 열광한 국민을 맥빠지게 하는 일이다.
  • 이변·역전… 달구벌 달군 9일간의 드라마

    9일 동안의 달구벌 열전이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났다. 202개국에서 모여든 육상선수들은 이제 2년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난다. 여러 드라마가 교차한 대회였다. 이변과 역전이 속출했다. 영웅이 퇴장하고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없던 징크스가 생기기도 하고 깨지기도 했다. 나름대로 풍성한 대회였다. 한국인들은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보면서 육상의 재미에 새삼 눈을 떴다. 치열한 대회였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기록이 너무 적게 나왔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인 남자 400m 계주에서야 첫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우사인 볼트-요한 블레이크 등 정예멤버가 모두 출전한 자메이카가 37초 04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국이 세웠던 37초 10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단 하나의 세계신기록이었다. 대회신기록은 단 2개. 대회 타이기록은 하나만 나왔다. 여자 창던지기 마리야 아바쿠모바(러시아)가 71m 99로 대회 기록을 세웠다. 데일리프로그램의 저주를 깬 여자 100m 허들 샐리 피어슨(호주)도 12초 28로 이번 대회에서 유이하게 ‘챔피언십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외엔 여자 투포환의 밸러리 애덤스(뉴질랜드)가 21m 24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게 다였다. 남자는 단 한명도 대회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기록 흉작이 뚜렷한 대회였다. 경쟁구도 부재가 컸다. 거물급 스타들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빠졌다. 스포츠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한번 상상해보자. 최정상급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참가했다면 남자 100m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경쟁자를 옆에 둔 볼트가 좀 더 스타트에 신중하지 않았을까. 또 이들 셋이 한꺼번에 뛰었다면 기록 향상은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남녀 마라톤의 최고 강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다음 달 열리는 베를린마라톤 때문에 대구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이 참여한 레이스와 없는 레이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이번 대회, 이런 사례가 유독 많았다. 여자 높이뛰기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린 블란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허벅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도 1년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어그러지면서 기록보다 순위싸움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기록은 없어도 드라마는 남을 터다. 남들과 다른 다리를 가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가 트랙에서 달리고 인구 10만명이 안 되는 그레나다의 19세 청년 키라니 제임스가 금메달을 땄다. 차가운 숫자보다는 따뜻한 이야기의 힘이 더 큰 법이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곽 “교육감직 수행”… 檢, 주말쯤 소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대한 돈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1일 지난해 선거 당시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상임 선대본부장이었던 최모 서울대 교수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중재역할을 했던 이모 목사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곽 교육감은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 참석, “이미 총체적 진실을 이야기했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교육감직 수행에 임하겠다.”며 사퇴거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최 교수 등을 상대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곽 교육감 측이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돈을 건네기로 약속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 측에서 박 교수에게 자금이 전달된 정황을 포함해 처음 단일화 논의 시작부터 협상과 타결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조사해 2억원의 자금 출처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 교육감을 단일화 과정의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주말에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과 수사의 지속성을 고려해 오는 5일 자 인사에도 불구, 수사팀을 잔류시키기로 했다.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7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한다. 한편 후보단일화에 참여한 인사들은 이날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교수가 지난해 5월 18일 사당동 회동에서 1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교수의 요구를 우리가 거절하고 퇴장하자 밖으로 쫓아 나오며 손가락으로 7개를 그리며 ‘7억원이라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네는 역할을 했다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풀려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2억원은 처음부터 대가성이 없었고 후보 단일화와 별도로 그 이후 선거에서 기본적으로 치러진 비용을 감안해서 준 것이다.”라면서 “선의가 아니었으면 내가 돈을 전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오빠들, 몰랐던 거 미안해요”… ‘男럭비’ 상하이세븐스 3연패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오빠들, 몰랐던 거 미안해요”… ‘男럭비’ 상하이세븐스 3연패

    내 인생 최고의 명승부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16강 이탈리아전이었다. 설기현의 동점골에 안정환의 골든골까지. 모든 게 극적이었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이 그 때의 열광을 기억하리라. 언제고 회상해도 짜릿하고 흥분되는 경기다. 8월 28일, 나는 그 못지 않은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이제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명승부는 2011 아시아세븐시리즈 상하이 7인제대회 결승전이다. 한국남자럭비대표팀은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김광민의 극적인 트라이로 홍콩에 22-17로 역전승을 거둬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역전극이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트라이 세 개를 연달아 내줘 0-17로 뒤졌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진행된 세대교체로 끌려갈 때 흐름을 뒤집을 만한 노련한 선수가 부족했다. 남자팀 코칭스태프도 경기 전 “결승에 온 자체로 성공이다.”고 했을 정도.더군다나 ‘럭비강국’ 홍콩은 요 몇년 간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 천적’이라 심리적 부담까지 겹쳤다. 패색이 짙던 후반 중반, 반전드라마가 시작됐다. 한국은 김광민(국군체육부대)의 첫 트라이로 물꼬를 텄고 윤태일(삼성중공업), 김광민이 트라이를 보태 경기를 서든데스(연장)로 끌고 갔다. 한 번만 방심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관중석의 여자대표팀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대~한민국”, “오, 필승코리아”를 외치며 힘을 보탰다. 트라이 하나면 그대로 끝나기 때문에 연장은 더욱 팽팽했다. 전·후반 10분씩 뛰어 체력은 고갈됐고, 심판도 관중도 한국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한건규(한국전력)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패색이 짙어지던 찰나, 한국은 홍콩의 공격을 턴오버 시킨 뒤 재빠르게 역습해 트라이를 찍었다. 이번에도 김광민이었다. 경기장의 선수들과, 벤치의 스태프와, 관중석의 여자대표팀이 동시에 환호했다. 짜릿한 역전우승이었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남자팀 옆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여자팀도 덩달아 어깨에 힘을 줬다.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인천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면서도 이렇게 대단한 오빠들인 줄은 몰랐다. 같은 국가대표면서 너무 못해(?) 민망하고 미안했지만 또 자랑스러웠고 고마웠다. 결승전에만 트라이 세 개를 찍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광민은 파란 눈의 외신기자에 둘러싸여 인터뷰 공세에 시달렸다. 그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이길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기자들과 인터뷰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번엔 ‘기자’라 미안했다. 상하이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남자팀은 오는 9월 보르네오(말레이시아·24~25일) 대회를 앞두고 새달 2일부터 속초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두 대회 합산랭킹이 4위 이내에 들면 쟁쟁한 럭비강호들이 총집결하는 홍콩세븐스 진출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상하이 대회 우승,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대회 3위로 아시아랭킹 1위를 차지했었다. 글·사진 상하이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진했다. 애플의 영혼으로 불리던 잡스가 빠진 애플은 글로벌 IT업계에 어떤 방식으로든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장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휼렛패커드(HP)의 PC 사업 분사 등 IT 업계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고, 운영체제(OS)와 콘텐츠를 앞세운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명성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경쟁 그룹 입장에서 ‘포스트 잡스’ 시대는 애플에 공세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잡스의 애플’은 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바꾼 1차 진원지였다. 윈도와 인텔이 독점했던 ‘윈텔’ 시대를 끌어내렸고, 기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 하드웨어 회사들을 아이폰·아이패드와 통합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허물었다. 그러나 창의적 카리스마를 지닌 잡스의 리더십이 사라진 애플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경이로운 실적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애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결국 ‘후계 리스크’이다. 실제로 잡스가 애플에서 축출된 1984년 이후 애플은 하락세를 걷다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1997년 잡스가 복귀하면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연이어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도 잡스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미래가 장기적으로 어둡다고 우려할 정도이다. 당장 애플에 대적할 경쟁자들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애플 따라잡기’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구글은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애플식 수직통합형 모델을 구축했다. 애플은 OS(iOS)-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콘텐츠 장터(앱스토어)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구글은 단말기 제조 능력까지 확보하면서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더구나 삼성전자-HTC-LG전자 등 구글 연합군을 앞세워 모바일 OS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는 47.7%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에다 유튜브, 구글 어스 및 스트리트뷰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어 잡스의 DNA가 사라질 경우 애플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PC 시대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바일 OS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차기 윈도폰 OS인 망고를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에 비해 아직 기반은 약하지만 윈도폰 앱을 3만개로 확대하고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도 문을 여는 등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MS의 노키아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단말기 직접 제조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글로벌 업계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구글-MS의 삼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롤라는 구글을 배경으로, 노키아는 MS를 등에 업고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본다. 잡스의 부재가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강자들에게 일견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구글, MS의 공세가 더욱 거칠어져 오히려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글로벌 IT 전문가 상당수가 애플에 대해 장기적으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평정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퇴장했다. 그것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른 파워로 하드웨어 시장까지 넘보던 시점에서 스티브 잡스의 퇴장은 전 세계 IT업계에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기른 힘을 바탕으로 이건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소프트 파워를 평정하겠다고 벼르는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특허분쟁을 비롯,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응은 서로 다르다.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잡스가 떠난 공백을 메울 계획이지만, 삼성은 이 회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긴급 성명을 내고 스티브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그가 앓고 있는 췌장암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전 세계 마니아들로부터 ‘신’으로까지 추앙받으며 스마트 혁명을 이끌어 오던 그도 한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IT 업계 최고의 라이벌인 잡스와 이 회장은 닮은 점이 많다. 유년 시기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지나치리만큼 광적으로 빠져든다는 점, 그리고 사람보다는 사물에 좀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승화시켜 각자 자신들의 기업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또 ‘1인 지도체제’로 운영해 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새 진용을 꾸려 위기를 타개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CEO인 팀 쿡 등을 비롯한 리더들이 이 위기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특허 전쟁 또한 핵심 과제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이 회장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경쟁업체의 사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잡스와 달리 이성적이고 겸손한 성격의 팀 쿡이 새 CEO가 되면 애플의 글로벌 소송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아직 두 기업 경쟁의 향배는 모른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주가로 두 기업이 처한 상황을 대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1만 7000원) 오른 7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LG전자(1.27%)와 삼성전기(1.29%), LG이노텍(3.6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뉴욕 증권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5.9% 급락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일신라 불교공예품 한자리

    경남 창녕군 말흘리 한 사찰터에서 출토된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불교 공예품 500여점이 국립김해박물관에서 한 달 동안의 기획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새달 30일까지 김해시 구산동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땅속에 묻힌 염원-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 유물 대공개’ 기획전시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유물은 2003년 창녕군 화왕산 자락 말흘리 한 사찰터 땅속에 묻혀 있던 쇠솥 안에서 쏟아져 나왔던 유물들이다. 박물관 측은 유물 발굴 당시 땅 위로 드러난 쇳조각을 걷어내자 지름 70㎝의 구덩이에 묻혀 있던 쇠솥 안에 500여점에 이르는 금빛 찬란한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공예품들이 빈틈없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김해박물관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발굴 막바지에 발견되면서 일부 연구자 등에게만 알려졌을 뿐, 그동안 세상에 소개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생생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기획특별전은 1~3부로 나누어 유물출토 상황의 특수성과 출토유물의 성격, 당시의 시대 상황 등을 조명한다. 제1부 ‘퇴장(退藏)-물러나 감추다’에서는 사찰에서 사용하던 도구가 한꺼번에 땅속에 묻힌 출토상황의 특수성을 살펴본다. 제2부 ‘장식엄정(裝飾嚴淨)-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위엄있게 꾸미다’에서는 대부분 불전을 장식했을 장엄구(莊嚴具)로 추정되는 출토유물의 성격과 쓰임새 등을 짚어본다. 특히 100여점에 달하는 금동장식판의 형태와 새겨진 문양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제3부 ‘염원(念願)-간절히 바라다’는 아름답고 엄숙한 불국정토(佛國淨土)를 구현하기 위한 염원이 담긴 장엄구를 땅에 몰래 묻어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1200년 전의 시대적 상황 등을 추적한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카다피 몰락] 알아사드·살레의 시간 얼마나 남았나

    [카다피 몰락] 알아사드·살레의 시간 얼마나 남았나

    ‘절반의 성공’에 그칠 듯했던 ‘재스민 혁명’(아랍권역의 반정부·민주화 움직임)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의 사실상 붕괴로 재점화할 조짐이다.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에서 독재자의 세 번째 퇴장을 지켜본 세계인의 관심은 ‘다음 타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쏠린다. 당장 시민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시리아와 예멘의 통치자가 강력한 네 번째 후보다. 부자 세습을 통해 11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탱크와 군함까지 동원해 유혈진압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가 불붙은 5개월 사이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알아사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퇴진 요구를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비폭력 반정부 시위를 고집해온 시민들로서는 강한 권력욕을 보이는 알아사드 앞에서 뾰족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내외의 거센 비난 여론에도 대국민 학살극을 멈추지 않는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서방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낮다. 역내 우방이 없어 고립무원 처지에 놓였던 카다피와는 사정이 다르다. 충성도 높은 군대도 알아사드가 ‘믿는 구석’이다. 막내동생인 마헤르는 정예 부대인 제4사단과 공화국수비대를 이끌며 ‘정권의 수호자’ 역할을 맡고 있다. 군부가 정권과 시위대 사이에서 중립적 자세를 끝까지 지키며 독재자 퇴진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튀니지나 이집트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는 정권의 친위대가 버티는 상황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독재자를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시리아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카다피와 닮은꼴 행보를 하는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35%에 달하는 실업률에 빈곤선 이하 계층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우리(예멘군)는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내전으로 바뀐 지난 6월 대통령궁에서 폭탄 공격을 받았고 중화상 치료차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두 달 넘게 체류 중이다. 카다피의 몰락을 지켜본 살레로서는 자신이 앞서 거부했던 사후 처벌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조기 퇴진이라는 걸프협력협의회(GCC) 중재안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 전문가인 제프 포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사태는 시리아와 예멘 내 시위대에 강한 자극을 줬다.”면서 “비록 리비아에서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해도 시위대와 반군, 야권이 저항을 계속한다면 정권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스날과 리버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빅 매치는 원정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스날 팬들은 엠마뉘엘 프림퐁의 퇴장을 탓할지도 모른다. 틀린 얘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못 지 않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바로 올 여름 투자한 돈이다. 경기 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캐롤과 카윗이 선발로 나섰고 수아레스가 벤치에 대기했다. 그만큼 스쿼드가 강해졌다.”며 아스날전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8명이 부상과 퇴장으로 빠졌다.”며 얇은 스쿼드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아스날의 입장에선 매우 불운했던 경기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어디까지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빅 클럽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대체할만한 스쿼드를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것을 보완했고 아스날은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날 경기는 퇴장이 승패를 갈랐다. 후반 70분 프림퐁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안 그래도 불안했던 아스날은 순식간에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가장 큰 타격은 홀딩의 부재였다. 4-3-3이 무너지면서 4-4-1로 전환했고 그로인해 상대에게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줬다. 사미르 나스리와 아론 램지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누군가 한 명은 내려와 포백의 1차 저지선을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림퐁의 퇴장에 앞서 로랑 코시엘니의 부상도 치명적이었다. 또 한 명의 어린 선수가 투입됐고 순간 포백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스날의 포백은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키에런 깁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측 풀백인 바카리 사냐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사냐는 경기 내내 왼쪽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측 센터백인 코시엘니가 아웃됐고 좌측 센터백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코시엘니 자리로 이동했다. 아스날 포백 모두가 혼란에 빠진 순간이다. 즉, 1) 윌셔, 송 빌롱, 제르비뉴, 깁스의 결장, 2) 사냐의 왼쪽 풀백 기용, 3) 코시엘니의 부상, 4) 베르마엘렌의 위치 이동, 5) 프림퐁의 퇴장 순으로 아스날에게 악재가 겹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스리의 불협화음도 한 몫을 했다. 이적설 때문인지 나스리의 컨디션 또한 최상은 아니었다. 아스날 스스로 무너진 원인도 컸지만 그에 따른 리버풀의 대처도 매우 훌륭했다. 특히 달글리시 감독은 원정인 점을 감안해 다소 수비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대신 체력 안배를 위해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벤치에 앉혔다. 중원의 숫자 싸움, 3 vs 3의 균형을 맞추고 앤디 캐롤의 높이를 이용한 볼 소유와 세트피스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달글리시의 계획은 후반 70분까진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프림퐁의 퇴장과 함께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달글리시 감독은 즉시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고 결국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약점을 적절히 파악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공략한 결과였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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