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식재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부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간식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34
  • “선수 12명 퇴장!” 브라질 프로축구서 난동사태

    브라질 프로축구에서 선수 12명이 퇴장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열린 브라질 4부 리그 보투포란겐세와 페르난도폴리스와의 경기에서 난동을 벌인 선수들이 집단 퇴장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대1로 지고 있던 페르난도폴리스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항의를 하면서 빚어진 사태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페르난도폴리스의 한 선수가 거친 플레이를 하자 주심은 서슴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과격한 분위기를 잠재우려던 주심의 결정은 역효과를 냈다. 판정에 불만을 보이며 페르난도폴리스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가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주심이 궁지에 몰리는 듯하자 상대편 보투포란겐세에서도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 축구장은 단번에 난장판이 됐다. 축구장에서 선수들은 무술대회에 나간 선수들처럼 발차기를 날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10분 이상 계속된 소란이 수습되자 주심은 난동을 피운 선수 11명에게 속사포처럼 레드카드를 들어보였다. 경기는 남은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골든브릿지證 “노조의 주주 총회 방해 주장은 억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7일 정기주총에서 빚어진 노사간 마찰과 관련해 “노조는 사측이 우리사주조합원의 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총이 최대주주 측의 일방적 강행과 소액주주들의 퇴장 때문에 파행으로 치러졌다며 법적 효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3.76%의 지분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원의 참석을 봉쇄한 이번 주주총회는 원천무효이며, 상법 제366조에 의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이 의결권 불통일 행사 통지라는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주주명부상으로 우리사주조합원의 지분에 대한 개별적인 확인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고, 따라서 주총장에 참석한 우리사주조합의 조합장이 대표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던 것” 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주총장에 온 60여명의 노조원 중 다수가 입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임을 확인할 수 없는 조합원 모두를 주주총회에 참석시켜 달라고 억지를 쓰는 것은 주주로서의 합법적인 의견개진 보다는 주주총회를 파업의 선전장으로 이용하겠다는 불순한 의도임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주저앉은 성남

    성남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후반 8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이날 요반치치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데다 주말 K리그 14라운드 대구전에서 윤빛가람이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워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특히 조별 라운드 E조에서 포항에 2전 전승을 거둔 분요드코르의 밀착 수비에 고전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경기 전 경계했던 것처럼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카운터 어택’이 좋고 골 결정력 역시 뛰어났다. 반면 성남의 ‘신공’(신나게 공격)은 경기 내내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전반 24분 한상운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에벨찡요가 받아 슛을 날렸으나 살짝 골문을 벗어나며 탄성을 자아냈다. 0-0으로 전반 종료를 앞두고는 김성준의 과감한 중거리슛마저 벗어나자 신 감독마저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의 양상은 달랐다. 무르조예프를 중심으로 간간이 역습을 노리던 분요드코르는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2분 투라예프가 골문을 두드렸다. 코자크가 떨궈준 헤딩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후반 7분 성남의 임종운이 무르조예프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8분 키커로 나선 미드필더 카리모프가 침착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이후 만회골을 터뜨리려고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분요드코르는 선제골을 넣은 뒤 파울 때마다 침대 축구를 일삼아 3808명의 성남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전·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린 윤빛가람의 분전이 못내 아쉬웠다. 성남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2030세대에 지지리도 인기가 없는 새누리당엔 놀랍게도(?) 10대 당직자가 3명이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고졸 채용 전형을 통해 선발된 정식 사무처 직원들이다.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8월 ‘입사’했다. 만 19세가 안 돼 지난 4·11 총선에서 투표조차 하지 못한 1993년생 동갑내기 김성현(재외국민국)·박주영(대변인행정실)·윤진경(정책위의장실)씨. 여야 정당 가운데 유일한 10대 당직자들이다. 이들을 만난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퇴근한 뒤 뭐하고 놀까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앳된 얼굴이 ‘월급’이라는 단어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 -(주영) 전혀 없었고 잘 몰랐다. 입사 필기시험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이름 세 명을 적으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을 하나도 못 적었다. ‘홍 뭐였더라.’ 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진경) 나는 두 명 적었는데 한 명만 맞았다. ‘나경원’ 먼저 적고 ‘원희룡’을 생각하면서 ‘원혜영’을 썼다. →당에 입사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진경) 지난 8월 말 입사했을 때 한창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이 빚어졌었다. 친한 친구들에게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을 통해 주민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했더니 “그런 얘기 할 거면 여기서 나가라.”며 퇴장당했다. -(성현) 나는 한 친구가 메신저로 다짜고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좀 못 하게 막아 봐.” 하더라. 친구들과 만나면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먼저 얘기한다. →젊은 층은 새누리당을 왜 싫어할까. -(진경) 이유가 없다. 그냥 싫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싫단다. 특히 한·미 FTA와 광우병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주영) 왜 싫으냐고 물으면 막상 제대로 얘기는 못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을 설명하면 그것도 맞는 것 같다고 동의한다. 그런데 꼭 “당직자라고 새누리당 편드냐.”, “벌써 당 사람 다 됐네.” 하고 비꼰다. -(성현) 내 친구들은 나한테 “벌써부터 세뇌당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젊은 층에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주영) 청년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고 있고 항상 젊은 층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이슈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좀 이기적인 관점에서 당을 평가하는 것 같다. 당에서 복지 정책을 내놓으면 지지하다가도 한·미 FTA 문제에 확 돌아서는 것처럼…. →국회의원들을 실제로 보니 어떻던가. -(진경) 일을 정말 많이 한다.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은 지역구(경남 마산창원합포)가 먼데도 하루 동안 왔다 갔다 하셨다. 회의도 너무 많은데 끝나면 보고받은 서류 한뭉치씩을 꼭 챙겨 가서 보신다. 틈틈이 운동까지 하신다. -(성현)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다 싸움만 하는 줄 안다. 열심히 하는 걸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영) 처음에는 집권 여당이라 매우 권위적이고 경직됐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당직자 선배들과 의원들이 부모님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진경) 의원님들 오셔서 커피 타 드리려고 하자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하시면서 말리시는 모습에 놀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느낌이었나. -(주영)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멋있다.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환하게 웃으시며 “수고하세요.”라고 말해 주시는 모습은 자상하게 느껴졌다. -(진경) 악수를 한번 했는데 카리스마에 눌려 나도 모르게 몸이 굳더라. →언제까지 일하고 싶나. -(주영) 여기서 정년퇴직하고 싶다.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권하고 싶은 직장이다. -(진경) 매일 정책위의장실에서 회의하는 내용이 정책이 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보람차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유럽재정위기가 낳은 우울한 신조어

    유럽의 재정 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잿빛’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이탈 가장 대표적인 신조어로는 ‘그렉시트’(Grexit)를 들 수 있다. 이는 ‘그리스’(Greece)와 ‘퇴장’(exit)의 합성어로, 지난 2월 씨티그룹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문제를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진 요즘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신조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G유로’(Geuro)라는 신조어를 사용했다. 그리스를 의미하는 ‘G’와 ‘유로’(euro)를 합친 말이다. 그리스 위기 해결 방법의 하나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되 유로존과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때 그리스가 사용할 통화를 일컬어 G유로라고 부른 것이다. ●드라크…:그리스의 위협적 협상과정 ‘드라크메일’(Drachmail)이라는 신조어도 있다. 그리스의 옛 통화인 ‘드라크마’(Drachma)와 협박을 뜻하는 ‘블랙메일’(blackmail)을 합친 것이다. 영국의 채널4뉴스의 파이잘 이슬람 경제 에디터가 처음 사용한 이 말은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무기 삼아 다른 유럽 국가와 협상하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유로겟돈:유로존의 종말 이 밖에도 유로와 세계 종말의 마지막 전쟁 장소인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친 ‘유로겟돈’(Eurogeddon) 이라는 용어도 있다. 그리스 국민이 반(反) 구제금융 세력을 대거 의회에 입성시킨 지난 총선과 연정구성 실패에 따라 실시될 2차총선을 빗대, 네덜란드의 라보뱅크가 그리스와 선거(election)를 합성시켜 만든 ‘그렐렉션’(grelection)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 강정호

    [프로야구] 히어로 강정호

    강정호(넥센)가 짜릿한 결승타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타로 삼성을 5-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의 6연승은 지난 2009년 5월 26~31일 이후 두 번째다. ●한화 송신영, 최정에 빈볼성 투구로 퇴장 강정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이택근의 2루타로 맞은 2사 2루에서 정현욱을 상대로 극적인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앞서 넥센의 박병호는 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렸다. 0-0이던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탈보트의 5구째 145㎞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7호)를 뿜어냈다. 이어 2-1로 쫓긴 3회 1사 후 다시 탈보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는 1점짜리 포물선(8호)을 그려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넥센(7개)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넥센의 무서운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SK는 대전에서 홈런 4방으로 9점을 뽑는 무서운 장타력으로 한화를 13-10으로 꺾었다. SK는 3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꼴찌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SK는 선발 마리오의 난조(3이닝 6안타 5볼넷 8실점)로 연승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3-0으로 앞선 3회 상대 김태균에게 3점짜리 동점포(5호), 오선진에게 다시 역전 3점포(1호)를 얻어맞아 단숨에 3-6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저력의 SK는 6회 박재상의 3점포와 7회 안치용의 2점포, 정근우의 3점포가 폭발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SK 이호준은 볼넷 5개를 얻어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를 이뤘다. 전날 9회 1점포를 날린 SK 최정은 이날 1회 1점포로 연타석 포물선(11호)을 그려 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화 투수 송신영은 8-12로 뒤진 7회 최정에게 빈볼성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까지 연출하며 올 시즌 퇴장 선수 1호로 기록됐다. ●롯데, KIA전 12연승… 천적 자리매김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6-4로 물리쳤다. 롯데는 3연승을 달렸고 7위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해 6월 30일 사직 경기부터 KIA를 상대로 12연승을 달려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첫 승을 챙겼다. KIA 선발 김진우는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한 뒤 아쉽게 조기 강판됐다. 3회 선두타자 박준서에게 안타를 내주자 구위가 좋지 못하다고 판단한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양현종을 투입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발빠른 결단이었지만 소용 없었다. 전날 시즌 1호 홈런을 날린 KIA 이범호는 7회 2점포로 이틀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잠실에서 5-5이던 연장 11회 2사 2·3루에서 이진영의 2타점 결승타로 7-5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8시간 하이힐 강행군 탓 다리 퉁퉁 그래도 국제적 행사 봉사기회 뿌듯”

    “8시간 하이힐 강행군 탓 다리 퉁퉁 그래도 국제적 행사 봉사기회 뿌듯”

    “입장카드를 미리 준비해 주세요” “라이터를 내놓고 들어가세요.” ‘여수 엑스포의 꽃’인 500여명의 통역·안내 도우미들은 행사를 이끄는 숨은 ‘일꾼’이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반복된 일상에 고단함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국제적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보람”이라며 “우리나라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일요일인 지난 13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주 출입구인 ‘게이트 3’에서 만난 유지원(22·경기 일산·대학 3년)씨는 하얀색 유니폼에 마이크를 목에 걸고 쉼없이 들고 나는 관람객을 맞는다. 중국어를 전공하는 김씨는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출입구 검색대를 거쳐 들어오는 입장객을 맞는 구미영(30·대전시)씨는 방송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도우미에 지원한 사례다. 구씨는 오후 3~11시 8시간 동안 꼿꼿한 자세로 서서 관람객들의 입·퇴장을 돕고 각종 질문에 답변한다. 그는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장시간 서 있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힘들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여수 출신인 채선화(27·회사원)씨는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어렸을 때 뛰놀던 항구가 지구촌 축제장으로 변한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중국어를 전공한 채씨는 “이번 도우미 경험을 통해 통·번역 일을 하고 싶다.”며 “행사 기간 외국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엑스포조직위는 행사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전문통역과 안내 도우미 500여명을 선발, 80여개 전시관과 종합안내소 등에 배치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끝내 폭력사태로 치달았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통진당 사태는 이후 당권파와 비당권파 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했고, 결국 진보라는 기치를 부끄럽게 하는 집단폭력으로 얼룩졌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아닌 ‘진보’를 가장한 수구 좌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통진당 창당 후 첫 중앙위원회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계열 자주파(NL·민족해방)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에게 집단 린치를 가해 아수라장이 됐다. 1987년 통일민주당 폭력 테러 사태인 ‘용팔이 사건’, 1994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 파동, 1995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폭력 사태 이후 17년 만에 진보의 이름으로 ‘정치적 린치’ 사태를 부활시켰다.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한 지 5개월 만에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진당 내에서는 이번 린치 사태에 대해 당권파의 사전 기획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중앙위 개회 직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당권파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와 장원섭 사무총장 등 지도부 대부분이 퇴장한 후 당권파 측 참관인의 고성과 욕설, 시위를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의 성원 보고가 끝나자 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무더기로 교체된 불법 성원”이라며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고, 급기야 경기동부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명이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공동대표들에 대한 집단 린치는 개회 7시간 35분 만인 오후 9시 35분 당권파 참관인들이 일제히 단상을 급습하며 순식간에 일어났다. 비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 제기에 대해 “세작(간첩)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던 당권파는 결국 한솥밥을 먹던 진보 진영의 동지들에게 주먹을 날렸다. 폭행 표적이 된 조준호 공동대표는 입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주도한 폭력 사태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위 전자투표가 실효성 및 정당성이 없다고 공격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의 ‘정치적 퇴진’을 직접 언급했다. 당권파 대변자가 된 이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정치적 결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보냈다.”며 “부끄럽다고 해서 치부를 감추지도, 버겁다고 샛길을 찾지 않고 낡고 어두운 관습과 유산을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중앙운영위 저지에 맞서 이날 저녁 8시 인터넷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중앙운영위 회의를 속개했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 등을 담은 당 혁신쇄신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14일 오전 10시까지 대의원들의 전자투표를 거쳐 혁신안 및 비대위 구성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위 성원 912명 중 과반인 457명이 찬성하면 당 혁신 결의안 및 강기갑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준안이 통과된다. 그러나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 진영의 일방적인 전자투표는 또 다른 부정선거일 뿐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전자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당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5인의 투혼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5인의 투혼

    종료 휘슬이 울릴 때 파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달랑 셋뿐이었다. 4쿼터 막판 홍순규와 허재윤이 5반칙 퇴장하면서 천기범, 배규혁, 정강호가 꾸역꾸역 뛰었다. 교체 멤버는 없었다. 결국 용산고에 63-89로 대패했다. 그래도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만화영화 ‘헝그리 베스트 5’ 같은 이런 얘기가 현실에도 있다.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의 최고 히트 상품이 된 부산중앙고다. 중앙고는 이번 대회에 6명의 선수로 출전했다. 고교 최고 가드로 꼽히는 천기범, 슈터 배규혁이 있지만 나머지 멤버가 부실(?)했다. 길거리 농구를 하던 정강호와 홍순규는 제대로 농구를 배운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고 허재윤은 중학교에서 경기 한번 제대로 못 뛴 신입생이다. ‘다크호스’로 불리는 것도 감지덕지. 추승균(KCC 코치), 강병현(국군체육부대), 오성식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중앙고는 서울 명문고들의 무차별 스카우트에 밀려 선수 수급이 어려워졌다. 설상가상, 예선 2차전에서 정진욱이 부상해 병원에 실려갔다. 선수들은 불평하는 대신 테이핑 위에 ‘No.4 정진욱’을 매직으로 써넣고 그 몫까지 뛰었다. 예선리그에서 3연승(신림고에 85-42승, 제물포고에 84-64승, 홍대부고에 69-58승)했고 8강에서 광신정보산업고(77-64승)를, 준결승에서 안양고(74-40)를 제압했다. 끈끈한 팀워크와 강한 집념 덕이었다. 감동 스토리가 우승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통, 전력, 선수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용산고에 압도됐다. 교체 선수가 없어 체력이 떨어졌고 파울트러블도 발목을 잡았다. 강양현 코치는 “최선을 다해 준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강 코치는 “(6월 17일 예정된) 결혼 선물로 우승하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지만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이었다. 3학년 천기범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감각적인 패스,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우수선수상, 득점상, 어시스트상, 수비상 등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는지도 모른다.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 8강, 1998년 방콕·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7인제·15인제)은 이제 아득한 얘기다. 프로리그(톱리그)를 보유한 데다 등록 선수만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은 중·고·대학·일반을 포함해 57개 등록팀, 2000여명의 선수가 전부인 한국의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 럭비대표팀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HSBC 아시아 5개국 럭비대회(A5N)에서 일본에 8-52로 졌다. 전반은 대등하게 버텼지만 후반 들어 성급한 플레이가 속출했고 김영남(일본 구보타)이 10분 퇴장까지 당해 체력 부담이 커졌다. 막판에만 트라이 3개를 내줬다. 서천오 감독은 “20점까지 점수 차를 줄일 수 있었는데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것과 선수단의 투지를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고. 2008년 A5N이 시작된 뒤 18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한국전에 공을 들였다. 한·일전이 처음인 에디 존스(호주) 감독은 젊은 신예 대신 2011럭비월드컵에 나섰던 ‘노장 트리오’를 다시 불러들였다. 한국이 지난주 홍콩을 꺾는(21-19) 저력을 보이자 계획을 수정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무전기에 대고 쉼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진땀을 흘렸다. 점수 차는 컸지만 어쩌면 선전이었다. 톱리그에서 시즌 20경기 이상 치르는 일본은 각종 국제대회와 연습경기 등을 거듭하며 경기 감각이 농익었다. 우리 실업팀이 1년에 10경기도 못 하는 것과 정반대. 우리의 관심 부족도 가슴을 후벼 판다. 지난해 안산국제대회 때는 “잔디가 상하니 경기를 살살 하라.”는 얘기를 들었고 한·일전을 앞둔 연습 때는 대여 시간이 지났다며 운동장에서 쫓겨났다. 서 감독은 “백날 연습하는 것보다 경기 한번 하는 게 더 낫다. 선수층, 훈련 환경 등에 꾸준한 투자가 없다면 내년이나 10년 후나 내내 똑같을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은 A5N 톱 5의 준우승을 목표로 15일 출국해 카자흐스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내 구호·욕설 → 단상 점거 → 조·유 머리채 잡고 발길질

    내내 구호·욕설 → 단상 점거 → 조·유 머리채 잡고 발길질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이 된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뒷모습은 난폭했다. 1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제1차 중앙위원회가 진행되는 내내 이들은 욕설, 구호, 고성을 내지르고 심지어 대표단에 폭력을 행사하며 의사 진행을 물리적으로 차단했다. 오후 2시부터 11시 30분까지 10시간가량 중앙위원회가 이어졌지만 제1안건인 강령 개정안만 처리했을 뿐 정작 핵심 안건인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등은 손도 대지 못했다. 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는 당권파에 머리채를 잡히고 발길질과 주먹질을 당해 실신 지경에 이르렀고 피신했던 심상정 공동대표만 잠시 돌아와 무기한 정회를 선포했다. 단상을 점거하고 대표단에 폭력을 가한 이들은 당권파 당원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경기동부연합 학생들,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등 200여명이었다. 이들은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라는 구호를 오후 4시 40분부터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외치며 당권파 당원들을 조직적 시위로 이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끄러운 시위 장소에서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이 입을 모아 외치는 일명 ‘소리통’도 등장했다. 각종 집회 때 행해지던 시위 방법들이 정당의 중앙위원회에서 그대로 사용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주도하던 참관인들은 오후 9시 35분쯤 심상정 중앙위 의장이 1안인 강령 개정안 통과를 선언하자 우르르 뛰쳐나와 순식간에 단상을 점거했다. 단상에 미처 올라오지 못한 당권파 당원들은 단상 점거를 저지하려는 진행요원 2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다른 당원들이 단상을 지킬 수 있도록 방패 역할을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이었던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당권파는 옷을 잡아 흔들고 발길질을 하며 조 공동대표를 집단 폭행했다. 실신하다시피 한 조 공동대표는 와이셔츠 등이 찢긴 채 비당권파 당원과 집행요원들의 엄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단상을 빠져나왔지만 유시민 공동대표는 10여분간 당권파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빠져나가지 못했다.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한대련 일부 학생 50여명은 ‘모두 앉아!’를 외치고 바닥에 주저앉아 스크럼을 짜고 유 공동대표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유 공동대표는 실랑이 끝에 기자들과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집중적으로 폭행을 당한 조 공동대표는 결국 13일 오전 병원에 입원해 오후 2시부터 온라인상에서 열린 ‘중앙위 속개 방안과 미해결 안건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장 밖에서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에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개XX”, “씨X놈아” 등의 욕설이 오가는 드잡이 끝에 단상에서 밀려 떨어지는 당원들도 속출했다. 대표단과 비당권파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도 당권파는 회의장에 남아 단상에 서서 한 사람씩 마이크를 잡고 ‘투쟁의 승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이어 나갔다. 당권파 관계자들은 “법안 날치기를 저지하려 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도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느냐. 우리도 같은 것이다.”라고 폭력을 정당화했다. 회의는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당권파는 심상정 중앙위 의장이 성원 보고를 마치자마자 비당권파가 중앙위원 자격이 없는 50명을 중앙위원으로 앉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부 확인을 집요하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심 의장은 “의사 진행 발언과 관계없는 발언은 삼가 달라.”고 제지했지만 도리어 이들은 “이게 바로 의사 진행 발언”이라고 맞섰다. 당권파 참관인들은 박수를 치고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심 의장이 퇴장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급기야 장내를 정리하려는 김용신 사무부총장에게 “개XX야”라는 욕이 날아들었고 다른 쪽에서도 욕설이 튀어나왔다. 토론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참관인들은 당권파 측 중앙위원의 발언을 조용히 경청하다가도 비당권파의 해명이 이어지면 야유를 보냈다. 마이크를 사용했는데도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중앙위는 3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파행됐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선거명부 조작 비례순위로 무마”… 지도부 정치적 공멸 위기

    “선거명부 조작 비례순위로 무마”… 지도부 정치적 공멸 위기

    통합진보당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과정에서 공동대표단이 부정 선거 행위를 알고 일부 후보를 희생해 사건을 무마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10일 9시간 넘게 진행된 통합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에서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이후 당 쇄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막판 철회돼 처리되지 못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노항래 후보로 하여금 비례 10번을 받아들이도록 가장 강력히 주장한 사람은 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8일 진상조사 재검증 공청회에서 부정 선거로 인해 투표함 전체가 무효 처리된 거제 현장 투표소 문제를 언급하며 “대표단은 정치적 해결 노력이 당원의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간과하고 월권을 범했다.”고 토로했다. 이 공동대표는 “매우 잘못됐고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한 저의 책임은 징계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당기위원회에 자신을 회부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동대표의 발언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 공동대표는 월권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진상조사를 할 수 없는 시점에서 한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이끌었던 것”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당의 주도권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기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정 경선과 관련해 당권파에 집중되는 여론 포화를 ‘대표단 공동 책임’이라는 화두를 꺼내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이 공동대표의 고도 전략이라는 해석과 부정 선거에 대한 정치적 무마 시도를 하고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를 펴는 유 공동대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충돌했다. 당초 오후 2시 예정이었던 회의 시작이 한 시간 30분 이상 지체되는 등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운영위는 이날 당내외 인사(총 11명)를 각각 40%, 60%로 구성해 비례대표 경선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는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특위’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19대 총선 평가 심의 의결 ▲강령 개정 ▲당헌·당규 제·개정안 등도 순조롭게 합의 처리해 봉합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밤 9시 50분 마지막 안건인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의 건’이 현장 발의안으로 상정되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당권파로부터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먼저 정회를 요구했고, 비당권파의 반대를 누르고 이를 관철시켰다. 이어 이 공동대표 등 당권파가 긴급 회의를 여는 동안 회의장 외부는 순식간에 ‘당원총투표를 실시하라’는 패널을 든 당권파 지지자 등으로 가득찼다. 비당권파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이들은 오전 “당 파괴자 조준호는 사죄하라.” “누더기 진상보고서를 폐기하라.”며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신경전은 오전에도 치열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30분 전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된 진상조사 결과를 언론에 배포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조준호 공동대표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유령당원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소스코드를 열람한 뒤 한 후보의 득표율이 수직 상승했다.”고 인터뷰한 조 공동대표에 대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으며 이를 보도한 언론과 기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지역 사람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동일하거나 일련번호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어떻게 정당 대표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당원들을 유령당원으로 서슴없이 단정하고 매도하느냐.”고 비판했다. 200여명의 당권파 지지자들은 “힘내십시오, 대표님.”이라고 외쳤다. 비당권파도 가만있지 않았다. 심 공동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처리 발언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과 실제 사법적 책임을 구별해서 절차로 해결하자.”면서 “(부정 경선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미루는 것이야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티파티 신예에 6선 무릎꿇다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는 소신을 보여온 미국의 원로 정치인이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정치 신예에게 일격을 맞고 36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현직 상원의원이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경선에서 패배해 의사당을 떠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정가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국 정치의 정파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독 지지 보수파, 초당적 행보 지적 낙선운동 미 공화당 내 최장수 현역 상원의원인 리처드 루거(80)는 8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보수 성향의 티파티 그룹이 지원하는 인디애나주 재무장관 리처드 머독(60)에게 졌다. 이로써 197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하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도전했던 루거는 7선 고지의 목전에서 의사당을 떠나게 됐다. 당내 보수파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경기부양책 찬성,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인준 찬성 등 초당적 행보를 해온 루거에 대해 “오바마가 가장 좋아하는 공화당원”이라면서 낙선운동을 펼쳐 왔다. 루거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머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당이 정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설득을 멈춘다면 오래 성공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루거의 퇴장으로 공화당에는 초당파 정치인이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여야 국가부채 협상에서 티파티 등 공화당 내 강경그룹은 비타협적 정파성으로 미국을 디폴트(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감으로써 사상 초유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한 바 있으며, 이들의 위세에 눌려 올 초 경선을 앞두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공화당 내 초당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었다. ●초당파 의원 거의 없어… 정파성 심화 우려 루거는 2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외교통으로, 1991년 샘 넌 상원의원과 함께 소련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불능화를 지원하기 위한 ‘넌-루거법’을 입안했다.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1990년대 초반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고비마다 북핵문제에 대해 온건 대화론에 입각한 정책을 역설한 인물이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부시 행정부 시절 동맹국과의 협의를 무시한 일방주의 외교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민주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초당적 외교에 힘을 기울여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당권파 출입문 봉쇄… 비당권파 ‘전자회의’ 맞불

    당권파 출입문 봉쇄… 비당권파 ‘전자회의’ 맞불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과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대표단 및 순위 경쟁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전원 총사퇴’ 권고안을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하기까지는 장장 33시간이 걸렸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권고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세(勢)를 규합, 회의장 출입문 봉쇄에 나섰고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이 주도하는 비당권파는 이를 피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폐쇄형 카페를 개설해 ‘전자 회의’를 열고 권고안을 처리했다. 운영위 회의는 지난 4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에서 시작해 저녁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한 뒤 다음 날 새벽까지 밤샘 공방 속에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운영위는 5일 오전 7시 이 대표가 ‘권고안’ 표결에 반대하며 사회권을 내놓고 퇴장하자 오전 8시 30분 산회한 뒤 전자회의 방식으로 밤 11시 40분 마무리됐다. 4명의 대표단과 운영위원 간 공방은 12시간 이상 지속됐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공방은 김종민 운영위원이 5일 새벽 2시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 등 운영위원 20명의 동의를 얻어 발의한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 결과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이 현장발의안으로 상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대표단 전원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당권파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2·3번) 후보를 포함한 경쟁 순위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의 총사퇴 등이 담긴 권고안이 올라오자 방청석에 있던 당권파 당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조승수·현애자 등 복수의 운영위원은 “더 이상 토론은 무의미하다. 현장 발의안에 대한 표결을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부실 조사사례를 언급하며 “진상보고서의 부실을 인정하고 (부정선거자로) 모함받은 당원들에게 진상조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비당권파는 이 대표에게 “사회권을 넘겨라.”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안건 처리에 대해 더 이상 사회를 볼 수 없다. 의장으로서 공식회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유 대표가 사회권을 넘겨 받아 표결 절차에 돌입했으나 참관하던 당권파 당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유 대표는 “나가 달라.”고 했으나 고성 등으로 회의를 더 이상 주재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곳에서 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당권파 당원 100여명은 ‘당원 민주주의 사수’ ‘운영위 해산’ ‘비대위 불법’ 등 피켓시위를 하며 운영위원의 회의장 출입을 막았다. 유 대표 등은 오후 3시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속개하려고 했으나 저지당했다. 그는 “폐쇄형 카페를 설치해 전자투표로 운영위원회를 속개하겠다.”며 운영위원들의 참석을 부탁했다. 권고안은 오후 11시 40분 운영위원 50명 중 28명이 참석한 인터넷상 전자회의에서 일부 수정된 뒤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당권파들의 불참으로 반대는 없었다. 통과시킨 수정안에는 부실 논란이 인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근거하여’란 조항은 빠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10명이 싸운 전북이 이동국의 2골 맹활약으로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티안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2승2패로 조 3위에 처져있던 전북은 3승2패(승점 9점)가 돼 조 1위로 순식간에 뛰어 올랐고, 16강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9분 콘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44분 상대 벌칙지역에서 혼전 중 이승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수비수 조성환이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북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전북엔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45분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서상민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낚아챈 이동국은 정확하게 상대 골문을 통과시켰다. 역전골을 넣은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 쐐기골까지 박았다. 벌칙지역을 침투한 드로겟이 상대 골키퍼에 의해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광저우 골문 위쪽을 또 한 번 갈랐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반 일찌감치 터진 ‘토종 스트라이커’ 한상운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가다 후반 동점 자책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1승4무 승점 7점을 기록해 나고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그러나 16강 직행 여부는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성남은 톈진 테다(중국)와의 최종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먼저 웃은 쪽은 성남. 전반 11분 한상운이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 지점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자신이 직접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나고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후반 공격라인을 두텁게 한 나고야는 후반 27분 오가와의 문전 패스를 성남 수비수 박진포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과르디올라 백지수표에도 “굿바이 바르사”

    페프 과르디올라(41) 감독이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구단이 제시한 백지수표도 마다했다. 영국 BBC를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7일(현지시간) 공식기자회견도 가질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첼시에 양보한 뒤 산드로 로셀 회장과 면담을 갖고 떠날 뜻을 밝혔다. 회장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제한 선수 영입을 약속하고 연봉을 백지수표로 위임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리그 3연패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컵대회 1회, UEFA컵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 등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와 유럽챔스리그 우승이 물거품이 된 상황이라 ‘퇴장’을 결심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첼시전 페널티킥 실축 ‘악몽’

    ESPN 사커넷은 ‘캄프 누의 기적’(Miracle at the Camp Nou)이라고 했다. 첼시(잉글랜드)가 ‘디펜딩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5일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바르사와 2-2로 비겨 1·2차전 합계 3-2로 4년 만에 챔피언 도전을 이어갔다. 단지 바르사를 꺾었다고 기적이 아니다. 첼시 상황이 워낙 안 좋았다. 센터백 게리 케이힐이 전반 10분 다쳐 주제 보싱와로 교체됐다. 전반 37분쯤 주장 존 테리가 야비한 파울로 퇴장당했다. 측면의 보싱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센터백으로 보직을 바꿔야 했다. 흐름도 첼시 편이 아니었다. 전반 3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에는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0-2. 최강 바르사에 맞서 10명이 뛰는 첼시로선 절망적이었다. 바르사가 챔스리그, 그것도 홈에서 2골 리드를 잡고도 진 건 지난 1992년 CSKA모스크바전(2-3) 이후 없었다. 반격이 시작됐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하미레스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쫓아갔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대회 규정상 첼시는 1-2로 지더라도 1차전 1-0 승리 덕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바르사가 급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대회 득점 선두인 리오넬 메시. 그러나 천하의(!) 메시가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승행을 위해 한 골이 간절했던 바르사는 몰아붙였지만, 6-백(Back)이 페널티지역을 채우고 2~3m 앞에서 디디에 드로그바 등 공격수 3명이 몸을 던지는 첼시의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토레스가 단독 드리블에 이어 동점골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지난 19일 첼시전 0-1 패배에 이어 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은 바르사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초 트레블을 장담했던 바르사는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유럽챔피언의 꿈도 무너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 “부실 과장… 영업정지 7곳 빼면 적자폭 4兆↓”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6조 600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가 과장된 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BIS 자기자본비율 9.78%… 2010년과 비슷 20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자료가 틀린 건 아니지만 영업정지된 은행들의 실적까지 담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서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빼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는 2조 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의 발표 수치와 비교해 적자폭이 4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4.92%로 2010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9.78%로 2010년 9.04%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저축은행 업계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직원은 “안 그래도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사태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 현재 문제가 없는 저축은행까지 안 좋게 표현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불안에 떠는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금을 빼내가면 어떠할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생존 저축은행까지 매도 안돼” 하소연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적을 전체 자료에서 빼버리면 저축은행이 많이 개선됐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시중은행의 꼼수 까다로운 이벤트 내걸고 年4% 예금가입 유혹 회사원 김모(33)씨는 최근 금리를 연 4.5%까지 준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 예금에 가입하려다 말았다. 기본금리는 3.8%인데 우대금리 0.7% 포인트를 더 받으려면 친구에게 추천해서 예금에 들게 하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설정해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객수·프로야구단 성적 등 내걸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적은 비용으로 예금을 유치하려고 ‘금리 꼼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를 낮게 잡고, 조건부 우대금리를 내걸어 최고금리를 연 4.0% 이상으로 광고하는 것이다. 실제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어려워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코리아’를 출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에 개봉을 앞둔 영화 ‘코리아’의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 포인트, 200만명 돌파 시 연 0.2% 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3% 포인트를 준다. 최고금리가 연 4.0%다. 시네마정기예금은 2010년 11월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가 출시됐지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 상품은 4호 ‘써니’와 6호 ‘오싹한 연애’ 등 2개에 불과하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 예금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 지급되거나 최소 우대금리인 연 0.1% 포인트를 주는 선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3%에서 시작된다. 금연·다이어트 등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거나, 친구에게 가입 추천을 하면 최대 우대금리를 0.7% 포인트 가산, 최고금리가 4.0%가 된다. ●“예금 매력 떨어지자 무리한 마케팅” 국민은행의 ‘2012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올해 프로야구 동원 관중수와 응원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연 3.8%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금리가 연 3% 중후반으로 하락하면서 예금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무리하게 우대금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통위원의 퇴장 대표 ‘매파’… “한은은 물가 잡아야” 말 남기고 지난 연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총재가 ‘한국은 201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중립으로 가도 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을 소개했다. 그러자 한 금통위원이 버럭 화를 냈다. ‘지금 어느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IMF 타령이냐. 그렇다면 대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말이냐’. 머쓱해진 김 총재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언쟁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대식, 임기중 금리인상 소수의견 5회 주장 20일 임기를 마친 김대식(왼쪽)·최도성(오른쪽) 금통위원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두 사람은 금통위 안에서 대표적인 ‘매파’(성장보다 물가 중시)로 분류된다. 임기 4년 동안 전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때 두 사람은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 인상을 각각 5회, 6회 주장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위원은 “중앙은행의 핵심적 가치는 물가를 잡는 데 있다.”면서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를 비롯해 여러분(한은)이 얼마나 노력하고 저항했는지 반성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한은맨’임을 자처하는 김 위원은 “60년의 한은 역사가 최근 들어 단기적으로 흔들리는 양상이지만 역사는 흐르게 마련”이라며 김 총재의 ‘개혁’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힘 있는 자는 반드시 쇠한다.”며 ‘성자필쇠’ ‘새옹지마’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최도성 “저금리 지속 폐해 못막아” 자아비판 최 위원도 “저금리가 너무 오래 계속되는 폐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자아비판’한 뒤 “정부나 언론은 창밖의 풍경밖에 보지 못하지만 금통위원은 3000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당장은 물가가 안정돼 보여도 몇 달 뒤에 오를 수 있고, 당장은 경기가 침체 상태이지만 몇 달 뒤에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로 이임사를 마무리해 ‘매파 본색’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비둘기(성장 중시)’ 강명헌 위원도 이날 임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새 금통위가 비둘기 일색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제동을 건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일부개정안)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쟁점 법안 처리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면서 보완재로 마련된 신속처리제도의 구성 요건이 지나치게 높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제한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적의원 5분의3 요구(찬성)’라는 조항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정 의장대행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의안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특정 의원이 안건의 신속처리를 요구하는 경우 전체 재적의원 5분의3(180석) 이상 요구 또는 위원회 소속 위원 5분의3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한다. 쟁점 법안이 아닌 경우에는 여야의 타협으로 신속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야 간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재적의원의 5분의3 이상을 충족하려면 야당의 동의가 필수다.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다수당의 횡포 방지 차원에서 도입했지만, ‘소수당의 전횡’을 막을 만한 장치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이는 국회에서 쟁점법안에 대해 소수당의 의견개진 시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수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떼쓰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토론 종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해야 하고,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경과 후 다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문제는 ‘5분의 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이다. 정 의장대행은 “우리 정당 구조상 합법적 선거를 통해 제1당이 5분의3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전례가 없다.”면서 “정당이 필요에 따라 강제당론을 정하는 관행이 있고, 국회의원들의 자율투표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정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론을 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필리버스터 제도는 일종의 ‘가중 다수결’(Super Majority) 제도”라면서 “필리버스터 제도가 도입되면 ‘단순 다수결’이라는 국회의 법안 처리 원칙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대행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했다. ‘5분의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을 ‘과반수 이상 요구(찬성)’로 고치고 신속 처리 기간도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미 18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몸싸움 방지법안’의 일부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해야 ‘폭력국회’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징계안의 신속 처리를 위해 질서 위반으로 퇴장명령을 받은 의원은 당일 회의가 끝날 때까지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국회 선진화법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임을 강조하며, “총선 결과가 새누리당이 과반수 1당이 됐다고 해서 이제와 뒤집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