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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2-2로 맞서던 후반 34분, 마지막으로 기성용 카드를 선택했다. 승점 1을 지키겠다는 의지였다. 그것도 팀내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미구엘 미추(4골)를 빼고 대신 이적 서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투입한 것이었다. 감독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퇴장까지 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부담 속에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코 주눅들지 않았고 여유가 넘쳤다. 기성용(23)이 1일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2~13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반즐리와의 캐필털원컵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뛴 셈이다. 그가 뛴 시간은 고작 15분여. 짧았지만 경기를 읽는 흐름은 탁월했고 공수 조율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상대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의 볼을 가로채고 백태클 반칙을 유도하는 등 테크닉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왼쪽으로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롱크로스 하는 장면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임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왜 스완지시티 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를 받고 영입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2-2 무승부를 지켜낸 기성용은 경기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짧은 데뷔전이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촌평과 함께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올림픽 대표끼리의 첫 EPL 맞대결을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은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1-3으로 졌다. 마크 휴즈 감독은 이번엔 박지성을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박지성 포지션 실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보였다. 박지성은 중원에서보다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후반 들어 바비 자모라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 시절에 선보였던 저돌적인 돌파는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헐시티전에 풀타임 뛰었지만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샬케와의 원정경기에서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1-3으로 졌고 손흥민의 함부르크도 브레멘에 0-2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내가 최고”…결승골 호날두, 메시에 판정승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와의 최고 골잡이 대결에서 2012~13시즌 첫 판정승을 거뒀다. 1차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역전골을 터뜨린 메시를 멍하니 바라만 봤지만 이번엔 달랐다.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Super Copa) 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과 전반 19분 호날두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고 4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골 경쟁에서 침묵하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마치 공이 발에 착착 감기는 듯했다. 1·2차전 1골씩 넣었지만 순도는 각각 달랐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19분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단 한번의 발재간으로, 그것도 발 뒤꿈치로 상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를 꼼짝 못하게 한 뒤 슈팅을 날렸다. 감각적으로 찬 공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에 맞고 오른쪽 골대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가 아니고선 도저히 불가능한 마법 같은 골이었다. 결승골을 터뜨린 뒤 자신감에다 탄력까지 묻어났다. 패스받는 공마다 신기의 볼 터치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 덕에 레알은 호날두를 주축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바르셀로나를 찔러댔다. 바르샤의 패싱축구는 온데간데없었다. 호날두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 ‘엘 클라시코’에서만 통산 8골(정규리그 2골·코파델레이 3골·수페르코파 3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4-4 동점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샤의 대회 4연패를 저지하고 200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샤의 메시도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 틈을 노려 감아찬 슈팅으로 ‘엘 클라시코’ 통산 15호골(정규리그 8골·수페르코파 5골·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터뜨렸다. ‘명품’ 무회전 킥이 일품인 호날두 앞에서 성공시킨 프리킥이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바르샤는 전반 아드리아누의 퇴장으로 인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회 4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메시는 이날 골로 1950~60년대를 풍미한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이어 라울 곤살레스(알 사드·15골)와 함께 역대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죽음 부른 ‘채팅폭력’ 왕따보다 더 심각

    한 여고생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친구들로부터 욕설 세례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채팅이 새로운 언어폭력과 왕따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사건 역시 같은 메신저의 그룹채팅에서 빚어진 갈등이 원인이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강모(16)양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건 초기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단했으나, 강양 친구들의 폭언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내용이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강양의 아버지는 이날 “딸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 16명으로부터 지난 5월 중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양의 지인인 김모(23·여)씨는 “카톡방이 열리고 한 명이 ‘공격’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이 남학생들이 강양에게 수도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러다 남학생들은 ‘야 근데 우리 지금 뭐하고 있지?’, ‘몰라몰라’, ‘야 다시 리셋리셋’, ‘또다시 공격’이라며 욕설을 이어 갔다.”고 말했다. 강양을 포함한 이들은 모두 중학교 동창으로, 현재 인근 5개 고교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강양이 이런 욕설을 듣고도 그룹채팅방을 퇴장하지 않은 이유는 집단 폭언 등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딸의 상황을 알게 된 강양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고교 5곳을 찾아다니며 학생부장 등 교사에게 심각성을 알렸다. 가해 학생들은 처음에 “그런 적 없다.”고 잡아뗐지만, 강양의 아버지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여 주자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룹채팅 등 또래 사이에 벌어지는 사이버상의 왕따가 현실 속 왕따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채팅 속 왕따는 실시간 대화의 성격으로 글이 눈에 직접 보이기 때문에 당하는 측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은 귀로 듣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그룹채팅은 대화에 참여를 원치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불러 공격할 수 있는, 왕따 등 집단 공격 현상이 두드러지기 쉬운 형태”라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댓글이 아닌 닫힌 공간에서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심리적 상처는 더 증폭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어폭력에 대해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한데 이미 사망하고 난 뒤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가해자를 특정해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카카오톡 관계자는 “특정인을 대화상대에서 차단해 놓으면 그룹채팅방에 강제로 초대할 수 없다.”면서 “채팅 왕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대화 상대를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카톡 열리면 “공격”…투신 여고생 옛 남친들 문자보고

     한 여고생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친구들로부터 욕설 세례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채팅이 새로운 언어폭력과 왕따의 문제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사건 역시 같은 메신저의 그룹채팅에서 갈등이 빚어졌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강모(16)양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건 초기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단했으나, 강양 친구들의 폭언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내용이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강양의 아버지는 “딸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 16명에게 지난 중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양의 지인인 김모(23)씨는 “카톡방이 열리고 한 명이 ‘공격’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남학생 16명이 강양에게 수도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러다 남학생들은 ‘야 근데 우리 지금 뭐하고 있지?’, ‘몰라몰라’, ‘야 다시 리셋리셋’, ‘또다시 공격’이라며 욕설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강양을 포함한 이들은 모두 중학교 동창으로, 현재 인근 5개 고교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강양이 이런 욕설을 듣고도 그룹채팅방을 퇴장하지 않은 이유는 집단 폭언 등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상황을 알게 된 강양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고교 5곳을 찾아다니며 학생부장 등 교사에게 심각성을 알렸다. 가해 학생들은 처음에 “그런 적 없다.”고 잡아뗐지만, 강양의 아버지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여주자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룹채팅 등 또래 사이 벌어지는 사이버상의 왕따가 현실 속 왕따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채팅 속 왕따는 실시간 대화의 성격으로 글이 눈에 직접 보이기 때문에 당하는 측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은 귀로 듣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음성은 듣고 흘릴 수 있지만, 글은 그대로 남기 때문인데 16명이 동시에 말로 욕설을 하는 것과 채팅으로 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그룹채팅은 대화에 참여를 원치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불러 공격할 수 있는, 왕따 등 집단 공격 현상이 두드러지기 쉬운 형태”라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댓글이 아닌 닫힌 공간에서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심리적 상처는 더 증폭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어폭력에 대해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한데 이미 사망하고 난 뒤이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이이다 보니 가해자를 특정해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떴다, 쑨양…졌다, 류샹

    떴다, 쑨양…졌다, 류샹

    16일의 열전 동안 슈퍼 스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마이클 펠프스(미국),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정상을 지켜낸 이들이 있는가 하면 뜻밖의 부진, 세월의 무게 때문에 쓸쓸히 퇴장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도 있었다. 또 쑨양, 예스원(이상 중국) 등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로 떠오른 선수들은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켰다. ●4관왕 펠프스 은퇴 선언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아테네에서 금메달 6개를 목에 걸며 충격적인 올림픽 신고식을 했던 펠프스는 런던에서도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를 석권하고 4관왕에 올라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개수를 22개(금 18, 은 2, 동 2)로 늘렸다. 볼트는 육상 남자 100m, 200m, 계주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대회 전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전만 못 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스퍼트를 자랑하며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세계기록을 28번이나 바꾼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이신바예바는 3연패에 실패해 쓸쓸히 물러났다. 이신바예바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8년 만의 올림픽 정상 탈환을 노리던 ‘황색 탄환’ 류샹(중국) 역시 남자 육상 허들 110m 예선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져 좌절을 맛봤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친 아킬레스건을 또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4년 뒤 올림픽 재도전을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 역도의 자존심 장미란(고양시청)도 부상 후유증을 견뎌내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노메달의 아쉬움 속에 대회를 끝냈다. 런던에서 새롭게 떠오른 별들도 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쑨양(중국)은 1500m 결선에서 14분 31초 32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쓰며 정상에 올랐다. 16세 소녀 예스원(중국)도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더니 개인혼영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강자로 떠올랐다.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미국 흑인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의 기쁨을 맛본 개브리엘 더글러스도 각광받았다.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으로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또 중국 언론이 ‘올림픽 8대 미녀’로 꼽았던 손연재도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결선에 올라 5위를 차지, 외모와 기량을 겸비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일, 아시아도 축구 4강 입증 네이마르(브라질), 후안 마타(스페인) 등 차세대 스타들이 모두 출동한 축구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과 일본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두 팀은 영국,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제치고 4강에 올라 아시아 국가도 세계 무대에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세계 최강’ 브라질은 결승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멕시코에 1-2로 패배, 1952년 헬싱키 대회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 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급성장 일본축구는

    급성장 일본축구는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D조 조별리그 일본-스페인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패싱게임의 원조 스페인에 패싱게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전반 34분,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기하라의 코너킥을 받은 오쓰 유키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 뒤 일본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에 하비 마르티네스는 퇴장당하고 후안 마타는 공간 침투도 제대로 못하고 헉헉대기만 했다. 11일 홍명보호와 격돌하는 ‘숙적’ 일본은 본선에서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일본축구의 상승세에 해외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요 베팅업체들은 일본을 우승 후보 2순위까지 올릴 정도였다. 특히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아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전반 한골 차로 앞서가다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멕시코를 만나 높다란 벽을 실감했다. 사실 일본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불안한 전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1-1로 비겼고, 영국에서 치른 벨라루스와의 평가전도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멕시코전 전반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것과 달리, 후반에는 공수 밸런스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역습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올림픽대표팀끼리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4무4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안다. 얼마 전까지 J리그에서 뛰었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일본축구를 경험한 선수만 18명 가운데 다섯이나 된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형 미드필더 백성동은 주빌로 이와타,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은 교토 상가에서 각각 뛰고 있다. 이들은 상대 선수들의 개별 기술과 활동반경, 축구색까지 꿰뚫고 있어 홍 감독 역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대표팀에 없는 게 한국에는 있다. 박주영이 브라질전 벤치에서 “포기하지 말자.”고 외쳤던 그 정신력과 투지. 그것이 11일 한·일전 승리의 열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태극전사 결승 가는 길… ‘제2의 펠레’ 네이마르 묶어라

    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홍명보호와 결승행을 다툴 브라질 대표팀은 2014년 월드컵을 대비한 ‘베타판’(소프트웨어 출시 전 오류 수정을 위해 배포하는 제품)으로 보면 된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메네제스 브라질 감독은 2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23세 이하의 최정예에 해당하는 네이마르, 엔리케 간수(이상 산토스), 알렉상드르 파투(AC밀란), 하파엘 다 시우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와일드카드’로 헐크(FC포르투), 티아구 시우바(PSG),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컵대표팀 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꾸렸다.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제패했으면서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두 번(1984·88년)이 전부인 브라질이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조별 리그를 포함한 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린 반면 5골을 내줬다. 경기당 3골을 몰아친 골 결정력은 명불허전. 하지만 뉴질랜드(FIFA 랭킹 95위)를 제외하고 이집트(42위), 벨라루스(77위), 온두라스(63위)에게 골문을 열어 줄 만큼 수비 조직력은 촘촘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 성향이 짙은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와 하파엘 다 시우바가 공격에 가담할 때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해 실점 위기를 맞곤 했다. 5일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브라질은 전반 33분 상대 선수 크리산토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3-2로 힘겹게 이겼다. FIFA 순위를 맹신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 또한 브라질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관건은 브라질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 내느냐에 달려 있다. 레안드로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이 4골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정작 무서운 존재는 3골 3도움을 기록한 ‘제2의 펠레’ 네이마르다. 19살 때인 지난해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올해 프로 통산 100골을 돌파한 네이마르는 대회 전부터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드리블과 발군의 결정력뿐 아니라 그라운드를 한눈에 꿰뚫는 시야로 동료의 골 사냥에 도움을 주기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런던올림픽 오심의 희생양 한국, 역대 대회 ‘수난과 수혜’

    런던올림픽 오심의 희생양 한국, 역대 대회 ‘수난과 수혜’

    국제복싱연맹(AIBA)은 3일 성명을 내고 전날 복싱 남자 밴텀급 16강에서 터무니없는 오심으로 물의를 일으킨 심판 이샨굴리 메레트니야조프(투르크메니스탄)를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메레트니야조프는 시미즈 사토시(일본)가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아제르바이잔)를 한 라운드에서 다섯 번이나 다운시켰는데도 계속 경기를 진행시켜 시미즈가 결국 17-22로 판정패하게 만들었다. 아마추어 복싱 규정은 한 라운드에서 3번 다운당하면 자동으로 지게 돼 있다. 시미즈는 항의 끝에 승자로 번복됐다. 런던올림픽이 열전을 거듭할수록 수준 이하의 판정과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 올림픽을 “열받게 한다.” “심판이 XX같다.”는 뜻으로 ‘열림픽’ ‘병림픽’ ‘오심픽’ 등으로 낮춰 부르고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유난히 이번 대회 억울한 일을 당한 한국은 늘 피해자였을까. 한국을 중심으로 올림픽 주요 오심을 들여다보자. 4년 전 베이징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따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준결승에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만났다. 스페인 심판이 배정됐다. 경기 내내 노르웨이에 우호적인 판정이 이어졌다. 27-28로 노르웨이에 끌려가던 종료 6초를 남기고 문필희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 했다. 그러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종료 버저와 동시에 노르웨이의 골이 터진 것. 임영철 감독은 공이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들어갔다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생중계 영상을 분석한 결과 노르웨이의 결승골은 경기 종료 뒤 한국 골망을 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국제핸드볼연맹(IHF)에도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의 양태영은 명백한 심판의 실수 탓에 메달 색이 바뀌었다. 양태영은 남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10점 만점 난도의 평행봉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심판진이 9.9점으로 잘못 매겼고, 결국 양태영은 종합점수 57.774점으로 57.823점을 얻은 폴 햄(미국)에 0.049점 뒤지며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한국은 채점 오류라며 국제체조연맹(FIG)에 항의했고, 그 뒤 FIG는 해당 심판의 자격을 정지하고 햄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는 내용의 서한까지 보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미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했고, FIG가 체조 채점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 밖에 베이징올림픽 야구 쿠바와의 결승 9회 말에 강민호(롯데)의 99마일 미트 사건도 국내 팬들의 기억에 또렷하다. 당시 선발 포수인 강민호는 9회 말 수비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주심이 투수 류현진(한화)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투구를 연이어 볼로 판정하자 주심에게 가볍게 어필했고, 주심은 강민호를 즉각 퇴장시켰다. 강민호는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미트를 집어던졌는데 한 외신이 “미트를 던진 속도가 시속 99마일(약 159㎞)은 돼 보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올림픽 최악의 오심에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복싱 결승을 빼놓지 않는다. 당시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는 박시헌에게 거센 주먹을 날리며 경기를 일방적으로 이끌었으나, 심판진은 3-2 판정으로 박시헌의 손을 들어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어게인 1966’ 기적은 없었다

    ‘1966년의 기적’은 없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G조 조별리그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46년 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 남자대표팀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아시아 최초로 8강에 올랐던 모습을 재현하겠다던 신의진 감독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북한은 조별리그 1승2패를 기록, E조 뉴질랜드(1승2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했다. 12개 나라가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벌인 조별리그는 각 조 1,2위 6개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두 나라가 8강에 오른다. 북한은 F조 3위 캐나다(1승1무1패)에 승점 1차, E조 3위 뉴질랜드(1승 2패)와는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4골이 부족해 밀려났다. 북한은 시종일관 체격과 체력을 앞세운 세계랭킹 1위 미국에 고전했다. 미국은 전반 25분 알렉스 모건이 길게 찔러준 패스를 애비 웜바크가 받아 북한 수비진을 따돌리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설상가상 북한은 후반 36분 최미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해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선수 5명의 금지약물 복용 파동 이후 세대교체를 감행한 북한 여자축구가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쓸쓸히 퇴장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여자축구 8강은 영국단일팀 브라질 뉴질랜드 스웨덴 일본 캐나다 미국 프랑스로 짜여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챔피언’ 노르웨이와 무승부… 우생순, 거침없다

    ‘챔피언’ 노르웨이와 무승부… 우생순, 거침없다

    이긴 것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 골키퍼 주희(서울시청) 등은 감격해 울었다. 강재원 감독은 “만족스럽다. 몸상태를 고려해 선수를 자주 바꿨는데 제대로 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지해(삼척시청)는 “우리가 강하다고 우리끼리는 생각했지만 정말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고 했고, 이은비(부산BISCO)도 “왜 이렇게 잘하는지 나도 신기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우생순 시즌2’를 준비 중인 여자핸드볼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일 영국 런던의 코퍼복스에서 열린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노르웨이와 27-27로 비겼다. 노르웨이는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다. 스페인·덴마크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조 1위(승점 5·2승1무)를 유지, 8강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날 아침 “부담 없이 즐기자. 편하게 뛰어라.”고만 했다. 객관적인 실력상 노르웨이가 한 수 위인 데다 우리팀이 100%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겁 없이 뛰었다. 전반을 15-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우선희가 2분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부족했던 후반 7분쯤 연속 세 골을 내줘 2점차(17-19)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25-27로 뒤진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조효비(인천시체육회)가 한 점을 따라가더니 30여초를 남기고 유은희(인천시체육회)가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려 무승부가 됐다. 유은희·정지해·조효비가 나란히 6골씩 넣었다. 사실 핸드볼대표팀은 뒤숭숭했다. 스페인과의 1차전 때 종료 90초를 남기고 센터백 김온아가 부상으로 실려나가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 강 감독은 “진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고, 어린 선수들은 구심점을 잃고 헤맸다. 그러나 궂은일을 겪자 오히려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위기 상황에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고, 김온아의 백업으로 간간이 나서던 정지해·이은비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자 절정의 득점력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3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몇 위로 8강에 가야 유리한지 대진표를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걸그룹 왕따설 진실은? ‘티아라’ 멤버 화영 결국 탈퇴

    걸그룹 왕따설 진실은? ‘티아라’ 멤버 화영 결국 탈퇴

    왕따설로 홍역을 치른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화영(19)이 결국 팀을 떠난다.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51) 대표는 30일 “화영을 자유계약 가수 신분으로 조건 없이 계약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결정은 티아라와 19명 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데뷔 초 은정, 소연, 보람 등이 왕따설로 곤욕을 치렀지만 단지 어린 친구들의 질투에서 빚어졌던 일로 하루 이틀을 넘기지 않고 서로 화합했다.”면서 “현재 불거진 그룹 내 왕따설, 불화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팀 탈퇴소식이 전해지자 화영은 트위터를 통해 “진실 없는 사실”이라는 글을 남겨 다소 억울한 감정을 표했다. 이에 소속사도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27일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 도중 화영이 무대에 못 오르겠다고 돌발행동을 했고, 팬들과 기자들 앞에서 목발을 던지며 말리는 매니저에게 소리 지르겠다고 협박했다.”며 “뮤직뱅크뿐만 아니라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 가지가 넘지만 더 이상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주고 싶다.”고 반박했다. 화영 왕따설은 티아라 멤버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티아라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 첫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이때 화영은 다리를 다쳐 잠시 무대에 올랐다가 퇴장했다. 이후 멤버 효민(23)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란 글을 남겼고, 은정(24)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에휴 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며 효민의 멘션을 리트위트했다. 지연(19)과 소연(25) 역시 화영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이에 화영도 같은 날 트위터에 “때로는 의지만으로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 하느님은 다 아시죠? 훗”이란 글을 남겼다. 그룹의 맏언니 보람(26)이 28일 화영을 언팔로우(트위터 상 친구 관계를 끊는 것)하면서 왕따 의혹을 키웠다. 네티즌들은 화영 탈퇴와 관련, 티아라 멤버들의 ‘프로그램 하차’까지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여야가 이후 수순인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어떻게든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31일쯤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체포동의안은 1일 개최될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인 2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표결에 돌입할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가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사실상 외길 수순이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과반(151명)에서 2명 모자란 149명인 만큼 가결 여부를 속단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여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때 새누리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재연될 경우 민심의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일부가 기권표를 던질 것에 대비해 표 단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표결 때 퇴장하거나 아예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진보당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채우지 못하도록 해 ‘표결 불성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독자적으로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으로서는 표결 자체를 저지하는 방안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 담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발동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128명)을 감안하면 무리수가 아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완전히 무산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그 다음 회기에는 무조건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4일 8월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표결이나 본회의를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당론 채택’이라는 전제를 넘어야 하고 ‘비판 여론’이라는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민주당이 1일 본회의를 생략하고 2일 본회의만 열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해야 하는 데다, 2일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점을 감안하면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새누리당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본회의 개최를 추가로 열자고 역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할 때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할 목적의 8월 방탄국회 개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야당 탄압으로, 무리하게 상정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경이로운 영국’ 점화…한국 100번째 입장

    영국인들의 윗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정 표현에 인색한 영국인들은 ‘움직이지 않는 윗입술’(stiff upper lip)이란 표현으로 대변되곤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꾹 눌러 참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27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의 막이 오르자 무감각한 영국인들도 떨쳐 일어났다. BBC 방송은 연일 성화 봉송과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을 중계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지난 5월 18일 영국에 도착한 성화는 지난 20일 런던에 들어왔다. 개회식 직전 템스강을 따라 달리는 성화를 직접 지켜본 런던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방송과 인터넷에서도 성화를 든 주자가 달리는 모습을 종일 생중계했다. 런던 시내 펍에서도 TV를 틀어놓으며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런던 도심에도 인파가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스트랫퍼드와 스트랫퍼드 인터내셔널역 주변에는 카메라를 손에 든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트랫퍼드행 노선을 운영하는 DLR은 “지하철이 매우 혼잡하니 안전에 주의하라”는 팻말을 역사 곳곳에 붙여 놨다.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을 지키는 경찰과 보안업체 직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경기장 보안 검색대에서는 음료가 든 병을 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보안요원과 관람객들의 실랑이도 눈에 띄었다. 테러 위험 때문에 모든 경기장 입장 시 음료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전날 런던 왕립포병대사격장에서는 시상식 리허설이 진행됐다. 일정상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 여자 10m 공기소총이어서 사격장에서 첫 리허설을 치른 것. 자원봉사자들이 선수 역할을 맡아 입장부터 메달리스트 소개, 시상식 입장, 국가 연주, 기념촬영까지 모든 과정을 실제처럼 진행했다. 실제 시상식과 다른 점도 있었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는 올라가지 않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의 증명사진과 이름이 대형 스크린에 금·은·동메달 수상자로 띄워졌다. 금메달은 영국, 은메달은 미국, 동메달은 호주가 차지한 것으로 나와 이채로웠다. 리허설에 쓰인 메달은 금색 동전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이었고 손에 든 꽃다발은 브로콜리 한 송이였다. 리허설을 진행한 관계자는 “퇴장하자마자 메달을 먹어치운 선수가 있는데 브로콜리는 집에 가서 먹었으면 좋겠다.”고 농을 던졌다. 우리 시간으로 28일 아침 런던 북동부 리 밸리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 한국은 205개 참가국 가운데 100번째로 입장했다. 고대 올림픽의 탄생지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알파벳 순서로 뒤를 이었다. ‘Korea’를 쓰는 한국 선수단은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Kiribati)에 이어 들어왔다. 기수 윤경신(핸드볼)이 선수단의 맨 앞에 섰고 임원과 선수 100여명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DPR Korea’를 쓰기 때문에 53번째로 입장했고, 개최국인 영국은 맨 뒤에서 행진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힘빼라, 박주영…힘내라, 박주영

    무심하게도 휘슬이 울렸다. 0-0 무승부.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26일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비겼다. 경기 내내 압도하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라인은 파비앙과 산토스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격을 잘 막았지만, 박주영(27·아스널)·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이상 23) 등의 공격진은 이름값에 못 미쳤다. 홍명보 감독은 “더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다. 스위스전에 다시 초심으로 임하겠다.”고 추슬렀다. 이어 스위스도 가봉과 1-1로 비겼다. 따라서 30일 오전 1시 15분 스위스와의 2차전은 더욱 불꽃 튀게 됐다. 홍명보호는 ‘알프스 산맥’을 어떻게 넘어야 할까. ‘미우나 고우나’ 믿을 건 박주영이다. 멕시코전 원톱으로 출장한 박주영은 철저히 막혔다. 뉴질랜드전(2-1), 세네갈전(3-0)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뽐내던 그 선수는 없었다. 이미 ‘요주의 인물’로 유명해진 터라 2~3명이 경기 내내 박주영을 전담했다. 좌우 날개로 나선 김보경, 남태희(21·레퀴야)와의 콤비네이션은 괜찮았지만 스스로 기회를 열지 못했다. 구자철, 기성용(23·셀틱)과도 엇박자를 냈다. 몸이 무거워 보였다.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고, 프리킥 두 개도 모두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 35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21·주빌로)을 투입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박주영의 컨디션도 그렇고…. 전술 변화를 줘서 마지막 15분 승부를 노리려고 했다.”는 말로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위스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박주영이 살아나야 재능 있는 공격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격진 전체의 흐름도 그렇지만 와일드카드로 뽑힌 ‘맏형’으로서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주장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주영이형이 첫 번째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어렵게 팀에 합류한 만큼 후배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스위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회 유럽예선에서 10승2무3패(22득점 10실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런던에 왔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돋보였다. 조추첨 직후 B조 1위 후보로 꼽힌 것도 스위스였다. 에이스 셰르단 샤키리를 비롯해 발론 베흐라미, 필립 센데로스 등이 소속팀 반대로 런던행이 무산돼 100% 전력은 아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가봉전에서 주전 수비수 올리버 부프(취리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전에 뛸 수 없는 건 호재다. 홍 감독은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 파악에 열을 올렸다. 스위스 격파의 해법은 이미 홍 감독의 머릿속에 있다. 역대 최강 전력인 올림픽대표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8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뉴캐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스페인, 日에 무너져 런던올림픽 첫 이변

    일본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스페인을 격침시켰다. 일본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26일 영국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강하게 스페인을 몰아붙이며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상대 패스플레이를 차단했고 나가이 겐스케와 유키오쓰를 앞세워 스페인을 밀어붙였다. 일본은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츠가 문전 쇄도해 밀어넣은 골로 앞서 나갔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스페인은 수비라인을 올리다 또다시 일본에 역습을 허용했고 후반 41분 나가이 켄스케를 막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무리하게 잡아채다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일본은 막바지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10명이 뛰는 스페인을 쉽게 제압했다. 일본은 경기 종반까지 스페인의 뒷문을 두들겼으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뚫지 못해 한 골에 만족해야 했지만 런던올림픽의 첫 이변을 장식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프로축구] “울고 가게 할 것” “누가 누구를?” 성남 - 전북 감독 입으로 전초전

    [프로축구] “울고 가게 할 것” “누가 누구를?” 성남 - 전북 감독 입으로 전초전

    “탄천에서 울고 가게 하겠다.”(성남 신태용 감독), “누가 누구를 울게 한다고?”(전북 이흥실 감독) 한때 아시아무대를 제패하며 K리그의 위용을 떨쳤던 명가 대결답게 사령탑들의 입심도 걸쭉하다. 성남이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K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각각 2010년과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성남과 전북의 올해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다. 13경기 연속 무패(11승2무)의 1위 전북은 K리그에서 적수가 없어 보인다. 반면 성남은 리그 10위로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1~8위) 잔류가 ‘대나무 끝에 대롱대롱 달린 벌집’ 처지라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 입담 좋은 신 감독이 ‘말 폭탄’을 던졌다. 홈경기를 앞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이흥실 감독님께서 울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약을 올렸다. 최근 전북에 4연패한 성남의 간절한 열망(?)을 담은 선전포고다. 한술 더 떠 “무패행진까지 우리가 깨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올해 개막전 3-2의 ‘펠레 스코어’를 만든 두 팀. 24일 이 감독이 맞받아쳤다. 전북은 주포인 이동국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는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전력은 온전치 않다. 또 지난 22일 강원전에서 퇴장당한 진경선, 어깨가 탈구된 전광환 등 군데군데 구멍은 나 있지만 이 감독은 “일도 아니다.”는 분위기다. 전북엔 백업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성남은 지난 14일 K리그 광주전 이후 피스컵 2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하지만 해외 클럽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최근 K리그 5경기 1승2무2패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털어낼 계기가 됐을지 모른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자엘과 레이나, 호주 출신 수비수 하밀 등 최근 새로 영입한 3명의 외국인 선수 발끝을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프로축구] 전북,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닥공 시즌 2’의 위력을 더하고 있는 전북이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2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정우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구단이 정한 ‘김정우 데이’에 그는 선취골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추가골에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우는 전반 7분 드로겟의 오른발에 걸린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시즌 5호 골. 김정우는 전반 2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이동국의 결승골이자 시즌 13호골을 도왔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 골인 128골을 터뜨리며 전설을 계속 써 나갔다. 김정우는 후반 9분 에닝요와 원투패스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동국과 33살 동갑내기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은중(강원)도 이에 질세라 후반 21분 웨슬리가 볼 경합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한골을 만회했다. 전북은 6분 뒤 경고 누적으로 진경선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전북은 13경기 연속 무패(12승1무)를 이어 가며 전날 부산을 6-0으로 완파한 2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4로 유지했다. 한편 포항은 인천을 불러들여 남준재에게 전반 11분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신형민의 페널티킥과 후반 44분 노병준의 역전골을 엮어 2-1로 힘겹게 이겨 6위로 올라섰다. 울산도 광주와의 경기에서 한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곽태휘가 후반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이겨 제주와 수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8월 임시국회 방탄? 민생?… 與野 정치적 득실 복잡한 셈법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주요 쟁점의 처리를 둘러싼 정치적 득실을 여야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8월 국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공세적, 민주통합당이 수세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2일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장이 사법부 업무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강창희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직권상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배경에는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문제를 ‘손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지난 20일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역시 강 의장이 직권상정한 만큼 ‘전례’도 있다. 또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에도 대비한 사전 포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여야 간 표대결에 앞서 일정 부분 자신감을 회복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 ‘모래알 응집력’을 드러냈던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 과정에서는 단체 퇴장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문제만 처리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8월 임시국회 개최에 목을 매야 할 이유도 상당 부분 사라진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구성,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석기 의원 자격심사 등도 남아 있지만 정치적 쟁점인 만큼 부담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8월 방탄국회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무산이 향후 여야 표대결을 펼칠 때 고려해야 할 적잖은 변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을 제어할 방법도 마땅찮다는 점도 드러냈다. 게다가 자칫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7월 국회에서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데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서 야당에 방탄국회를 열려고 한다는 누명을 씌우고 있다.”면서 “8월 국회 개원 문제는 7월 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여야는 이달 말까지 8월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왜 열어야 하는지의 문제가 핵심이다. 8월 1일이나 2일로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얼마나 많은 현안을 소화해 내느냐도 8월 국회 소집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자동 폐기됐다. 민주통합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의 책임을 물어 지난 17일 제출했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이 강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던 일이다. 그러나 건의안이 부결된 만큼 민주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일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앞으로 검찰이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등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야기될 ‘방탄국회’ 논란의 향배를 가늠케 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국무총리 해임안이 직권상정된 만큼 개별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직권상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표결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모두 138명이 참여했고, 명패함만 개표했을 뿐 투표함 자체를 개함하지 못했다. 강 의장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이 안건에 대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런 사례는 1999년 8월 14일 김종필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된 뒤 13년 만이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을 주장해 왔다. 새누리당은 “해임 사유가 안 된다.”며 반발했다. 또 상정하더라도 김병화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병화 후보자 임명동의는 안 된다.”고 맞섰다. 총리 해임 건의안의 자동 폐기 시한(국회 제출 후 72시간 이내)은 21일 오후 2시지만 주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자동 폐기됐다. 강 의장은 해임 건의안을 둘러싸고 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기미가 보이자 이를 명분으로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의 ‘직권상정’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종료 직후 “내용적으로도 부당하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반대, 고심 끝에 표결 불참 방침을 정했다.”면서 “박지원 일병 구하기를 위한 방탄 국회나 정치공세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오늘의 정신을 되새겨 12월에 정권교체하자.”고 말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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