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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철 ‘따귀 봉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경기 도중 프랑크 리베리(29·바이에른 뮌헨)에게 뺨을 맞았다. 구자철은 19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에서 리베리와 격하게 공을 다투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 뮌헨에 0-1로 뒤지던 후반 2분 구자철이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 끝에 공을 따내자 리베리가 정강이를 걷어찼다. 리베리가 미안하다고 손동작을 취했지만 화가 난 구자철이 거칠게 항의하다 리베리의 얼굴을 살짝 건드렸고 이에 격분한 리베리가 장갑 낀 주먹으로 구자철의 뺨을 쳤다. 서로 흥분해 도를 넘은 셈이다. 리베리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으며 구자철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살벌한 분위기는 금세 진정돼 경기가 재개됐으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리베리는 8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부회장은 토어스텐 킨회퍼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협회에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DFB가 다시 심도 있게 심의해 주길 바란다.”며 “리베리로선 한국인 선수(구자철)의 행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구자철이 몸싸움을 먼저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으로선 10명의 수적 열세 속에 12명(심판까지 포함)의 적과 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심판은 카드를 남발했다. 아마 카드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 이정희 퇴장… 첫 1대1 보혁대결

    ‘1%’ 이정희 퇴장… 첫 1대1 보혁대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6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범야권의 제3후보인 이 후보가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대선 무대에서 자진 퇴장하면서 야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주축으로 한 단일 대오를 완성하게 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여야 어느 쪽도 분열없이 1대1 보혁 구도로 치러지는 첫 대선이 됐다. 정치권은 지지율 1% 안팎을 기록한 이 후보의 사퇴로 초박빙 접전 양상인 막판 판세에 미칠 ‘이정희 나비효과’(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민주당과) 어떤 조건이나 합의가 없었으며 문 후보와 만날 계획도 없다.”며 “실질적인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현실적으로 사퇴 선택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고보조금 27억원에 대해 “현행법대로 처리하겠다.”며 국고에 반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 법률상 정당의 대선 후보가 중도 사퇴해도 국고보조금을 반납할 의무는 없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사퇴를 종북 연대를 통한 야권의 권력 나눠 먹기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종북연대를 제안한 만큼 문 후보가 밝힌 공동정부 구성에 이 후보가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새 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환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포커스] 대기업 1세대 홍보임원 퇴장… ‘경제민주화’ 대비 새인물 대거 발탁

    [경제포커스] 대기업 1세대 홍보임원 퇴장… ‘경제민주화’ 대비 새인물 대거 발탁

    대기업 홍보계를 주름잡던 ‘1세대 홍보맨’들이 홍보실을 떠나고 있다. 올 연말 인사에서 후배 홍보 임원들이 속속 승진하면서 2선으로 물러나거나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계열사로 옮기고 있다. 새로 중용된 홍보 임원들은 1980년대 중·후반부터 주로 홍보나 비서, 대관(對官) 업무 등을 거친 기획업무 출신들이다. 언론계에서 자리를 옮긴 임원들도 전문가 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어서, 이들의 잇따른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그룹의 간판 홍보맨이었던 정상국(59) 부사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후배들에게 홍보를 맡기고 일단 현직에서 물러난다. 통신업계의 대표급인 KT의 이길주(57)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자회사인 KT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옮겼다. 앞서 올해 초 현대기아차의 김봉경(58) 홍보담당 부사장이 현대파텍스 사장으로, 포스코의 김상영(60) 부사장이 포레카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30여년간 홍보실을 지켜온 장성지(59) 금호아시아나 부사장은 피곤한 자리인 홍보 임원만 10년 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 때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커뮤니케이션팀의 임대기(56) 부사장과 이인용(55)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임 사장은 기업 브랜드 전략의 귀재로 통하는 만큼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수장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그가 입사 후 20여년간 ‘애니콜 신화’를 뒤에서 밀었던 고향과 다름없다. 홍보에는 2005년부터 합류했다. 이들 간판 홍보맨들이 빠지면서 그동안 뒤에서 돕던 후배들이 이번에 속속 전면에 배치됐다. LG는 그룹의 유원(50) 상무와 전자의 전명우(52) 상무, 화학의 조갑호(53) 상무 등 3명을 한꺼번에 전무로 끌어올렸다. 정 부사장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현대중공업의 김문현(54) 상무와 코오롱의 김승일(50)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김승일 전무는 과거 기자실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홍보 수장으로서 유감없이 활용해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 GS의 여은주(49) 상무와 한솔의 김진만(43) 이사도 각각 전무와 상무로 한 단계 올랐다. KT의 김은혜(41) 전무는 TV 여성 앵커에서 청와대 참모에 이어 KT의 홍보 수장으로 변신했고, 기획 업무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라인 약진의 배경에는 대선과 맞물려 ‘대기업 리스크’가 커져서라는 분석이 강하다. 여야를 떠나 어느 후보가 대권을 잡아도 이른바 ‘재벌 개혁’이라는 ‘경제민주화’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악화될 수도 있는 여론을 소통으로 푸는 데에는 홍보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의 이미지 관리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점도 이유다. 특히 ‘경제·사회적 양극화 해소’가 내년 기업 홍보의 키워드라는 말도 나온다. 한 그룹의 임원은 “경기가 어렵고 선진 기업일수록 홍보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이번 인사에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방식의 홍보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중앙일간지의 최영묵(52) 국장이 GS건설 홍보위원(부사장급 대우)으로 영입된 것도 기존 홍보라인의 대체가 아니라 한 단계 강화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 진영의 홍보 임원들이 선배들만큼 ‘홍보의 달인’이 되려면 신선한 감각과 함께, 역시 발과 입에서 불이 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IG 삼부자 나란히 법정에… 서로 시선 외면

    2000억원 상당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1000여명의 투자자들을 울린 LIG그룹 오너 삼부자의 첫 공판이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재판부가 검찰이 요청한 ‘집중심리’를 수용함에 따라 향후 공판은 매주 한 차례씩 열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복잡한 실체 관계를 확정하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주 1회 집중심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 1월 17일 2차 공판을 갖기로 했다. 2차 공판에서는 주 1회 재판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오너 일가의 담보 주식 회수를 위한 기획사기이며 신용등급 조작을 통한 기망 사기”라고 규정짓고, “이들은 이미 2010년 9~10월 부도가 날 것을 예측한 상황에서 CP를 발행한 뒤 부도를 냈다.”고 공소 이유를 밝혔다. 구자원(77) LIG그룹 회장,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 구본엽(40) 전 LIG건설 부사장 등 피고인 7명은 이날 모두 법정에 출석한 채 애써 서로의 시선을 외면했다. 한편 공판이 진행된 417호 법정 앞은 재판 시작 1시간 전부터 CP 발행 피해자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피해자 100여명은 오전 10시 25분쯤 구자원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기꾼들”이라며 고함을 쳤다. LIG 측 직원들이 150석가량의 법정을 가득 메워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일부 피해자들은 “피해자부터 방청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LIG 측에서 일부러 직원들을 동원했다. 불필요한 이들을 퇴장시켜 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후에도 피해자 수십 명은 “구 회장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朴, 굳은 표정으로 퇴장 文 “재질문 못해 답답” 李 “朴, 대통령준비 미흡”

    세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인 10일 오후 10시쯤 문재인·이정희·박근혜 후보 순으로 퇴장했다. 박 후보는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 없이 빠져나가 수행 차량에 올랐다. 문 후보는 “열심히 했다. 어떤지 다들 아시지 않나.”라면서 “일자리 정책에서 확연하게 차이점을 보여 드렸다. 정책 차별점은 국민들이 확실히 아셨기 때문에 판단해 주시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부족했던 점에 대해선 “재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토론 제도가 답답하다.”며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본인 부동산 6억원 관련 세금 문제에 답을 안 하셔서 대통령 준비에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논쟁에 대해서도 “기출문제는 준비를 잘했으리라 생각했는데 (박 후보가)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들의 상황도 파악이 안 되셔서 너무 놀랐다.”면서 “차라리 ‘내가 좀 더 알아보겠다, 얼마냐’고 다시 물어봐 주셨다면 더 좋은 정책 토론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후보 완주 여부 등 지난번 토론과 동일한 질문을 던진 데 대해서는 “이제 좀 수첩을 바꿔서 나오시라. 세 번째(토론)도 똑같은 수첩을 들고 나오시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응수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정부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생이 새 정치”라면서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퇴장시켜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갖고 경기침체 대책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복지정책 등 4개 주제에 대해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문 후보는 경기침체 대책에서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대해 박 후보가 공동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각했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라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 상호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 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출자총액제한제를 풀어서 골목 상권이 침해됐다.”면서 “경제민주화 전에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고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기존) 순환출자는 합법적으로 인정됐던 것”이라면서 “그 돈을 갖고 투자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관련해 “차별을 반복할 경우에는 손해액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토록 하는 ‘징벌적 금전보상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도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엄격히 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하면 잘린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강조한 뒤 쌍용차에 대한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전날 문 후보에 이어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실현할 20대 분야 201개 공약을 담은 18대 대선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을 반영한 291쪽 분량의 정책 공약집을 내놓았다. 박 후보 측은 공약 이행에 5년간 총 13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고, 문 후보 측은 19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박·문 후보가 미발표된 공약과 수정된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유권자가 어떻게 검증하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추문 총리 ’ 베를루스코니, 1년 만에 정계복귀 선언

    조세 포탈, 미성년자 성매매 등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가운데 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 1년 만에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국민당 총선 후보 출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신이 사실상 주도하는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국민당(PDL)의 총선 후보자 명단에 본인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현재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면서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돼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 10월 말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PDL이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PD)에 패배함에 따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회 제1당인 PDL은 경제개발법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 때문에 실비오 몬티 내각은 PD와 중도연합당(UDC)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경제개발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지를 철회하면 몬티 내각은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해야 하는 등 당분간 정국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해 상업방송망 미디어셋의 중계권 구매와 관련한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내가 물러난 뒤 伊 상황 악화” 법원은 또 그가 다른 관련 피고인들과 함께 세무 당국에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3년 동안 공직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법체계는 최소 한 차례 항소를 거친 후에만 유죄가 확정되기 때문에 즉각 수감되지 않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매매 관련 재판은 현재 밀라노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로 시작하라

    한상대 검찰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검찰은 총장 공백 상태에서 내부 분열을 신속히 봉합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청문회 등의 일정으로 미루어 볼 때 채동욱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체제는 새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장이 검찰 개혁안 발표를 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와 관련해 그와 격돌했던 최재경 중수부장도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더 이상 이전투구에 휘말리지 말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검찰은 우선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와의 성 스캔들 등 사상 초유의 검사 비리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 반성을 하면서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법적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검찰 개혁은 이제 검찰의 손에서 떠났다고 봐야 타당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력한 고강도 개혁안을 조속한 시일 안에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대선 후보들이 상설특검제와 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의 공약을 밝혔기에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을 위한 구체적 일정이 제시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검찰 개혁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거나 책임 회피용으로 시간에 쫓기듯 졸속 추진돼선 안 된다. 검찰이나 최고권력자 또는 정치권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근본적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 검찰 조직 개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사들의 윤리 의식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을 나온 이들이어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 컸을 것이다. 최고 사정기관이라는 특권의식이나 도덕 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먼저 검찰의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검찰권을 악용하거나 허점을 노리는 사람을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절실한 시점이다. 검찰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현재 7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검사적격심사 주기를 5년 정도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인삼공, 중대에 지고…SK, 연대 꺾고 휴~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인삼공, 중대에 지고…SK, 연대 꺾고 휴~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첫날부터 대학이 프로를 꺾는 파란이 일어났다. 중앙대는 2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이호현(35득점)-전성현(33득점) ‘쌍포’에 힘입어 98-94로 이겼다.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한 중앙대는 새달 2일 부전승으로 진출한 KCC와 맞붙는다. 올해 대학리그 3위를 차지한 중앙대는 5명의 주전이 졸업해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그러나 외곽슛이 뛰어난 포워드 전성현과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갖춘 가드 이호현, 198㎝의 장신이면서 스피드도 뛰어난 이재협(13득점)은 선배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쿼터를 25-22로 앞선 중앙대는 2쿼터 들어 파워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이 2쿼터에서만 14득점을 했고 이호현도 9득점으로 거들었다. 3쿼터까지 73-59로 리드한 중앙대는 4쿼터 들어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버티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특정 선수들에게 30점 이상씩 허용한 것은 나의 패착이다. 준비를 너무 못 했고 안이하게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SK는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77-69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식스맨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우겸이 24득점 1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김우겸은 “대학팀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자만감은 없었다. 프로인 SK가 동생들에게 졌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SK는 3쿼터까지 53-57로 연세대에 끌려가며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정성수가 4쿼터 중반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어 역전에 성공했고 곧바로 3점슛까지 폭발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22득점을 하며 활약한 연세대 허웅이 경기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승부의 추는 SK로 기울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다시 부는 우리은행 돌풍

    [여자프로농구] 다시 부는 우리은행 돌풍

    우리은행의 돌풍이 멈추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임영희(18득점)와 티나 톰슨(17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3-51로 이기고 11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24일 신한은행에 지며 8연승을 마감했던 우리은행은 다시 승리를 챙기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1.5경기 차.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임영희와 양지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9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전면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 막고 임영희의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38-38로 팽팽히 맞선 채 들어간 4쿼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역전슛을 성공시켰고, 배혜윤과 톰슨이 잇달아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반면 KDB생명은 설상가상으로 비키바흐가 무릎 부상을 입고 코트를 이탈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톰슨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챔프의 ‘말쇼’… 상암은 ‘폭소’

    [프로축구] 챔프의 ‘말쇼’… 상암은 ‘폭소’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39) 감독이 진짜 말을 탔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에서 몰리나(32)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쌀쌀한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2만 5316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와 가족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올 시즌 좌절과 영광의 순간을 담은 영상을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켜봤다. 주장 하대성이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자 폭죽이 터졌다. 백미는 최 감독의 세리머니였다. 말을 타고 홈 서포터들 앞에 나타났다. 구단 넥타이를 채찍처럼 휘저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말 위에서 진짜 말춤을 추겠다는 계획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이 관중의 박수갈채에 놀라 긴장했기 때문이다. 낙마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최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난 말이 무서웠고 말은 내 눈을 피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이미 우승을 확정했던 터라 김빠진 대결이 예상됐지만 역시 서울과 2위 전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선제골은 꽤 빨리 몰리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5분 고명진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했고, 바닥을 한 번 치고 날아간 공은 골포스트를 맞은 뒤 그물로 향했다. 시즌 18호골이자 K리그 4시즌 만에 개인 통산 50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전반 40분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잔칫집 분위기에 재를 뿌리려 했던 전북은 에닝요가 에스쿠데로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이에 항의하던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 역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인 수원은 상대 자책골과 김두현의 득점을 엮어 2-1로 승리했다. 김두현이 수원 소속으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0년 10월 27일 이후 761일 만이다. 20승13무9패(승점 73)가 된 수원은 경남과 3-3으로 비긴 포항(승점 7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서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5위 울산(승점 62)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수원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룹 B(하위)에선 전남이 전날 성남을 2-0으로 물리치고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대전, 광주, 강원의 강등권 탈출 싸움은 계속 불꽃 튀게 됐다. 13위 대전(승점 47)은 이날 광주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14위 강원(승점 43)을 따돌릴 기회를 놓쳤고 광주(승점 42)는 15위로 내려앉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선택 2012 D-30] 文·安 “19일부터 단일화 방식 논의” 합의

    [선택 2012 D-30] 文·安 “19일부터 단일화 방식 논의”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 닷새 만인 18일 전격 회동해 새정치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19일부터 단일화 실무팀 협상을 가동해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인 오는 24일까지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운명의 1주일’을 맞게 됐다. 두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에서 배석자 없는 25분간의 단독 회동을 통해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한 두 후보의 연대 등을 재확인했다. 두 후보의 양자 회동은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합의를 도출한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문·안 후보가 이날 합의해 서면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문은 대통령 권한 남용 견제 등 국정 운영 혁신을 통한 군림과 통치의 시대 종언, 5대 국정 과제인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남북 문제·정치 개혁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를 담았다. 두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의 핵심 쟁점이었던 비례대표 의석 확대 및 지역구 의원 정수 조정에도 합의했다. 현재 법적 상한인 국회의원 300명 정수를 2016년 차기 총선에서부터 축소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의 최대 관심사인 규칙 도출은 양측 실무팀이 협의해 최단 기간 내 결정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기존 실무팀 멤버인 조광희 비서실장과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으로 교체하고 금태섭 상황실장은 유임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기존 협의팀이 존속했다. 문 후보는 회동 전 인사말을 통해 “다시 이렇게 마주 앉게 돼 다행스럽다.”며 “실무 협상을 빨리 제대로 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추미애 최고위원 등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하며 당권을 내려놓았다. 문 후보는 대표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이 대표의 퇴장은 지난 6·9 전당대회를 통해 12월 대선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임한 지 162일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연말 예산국회까지만 유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정권 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황장수, 퇴장하는 진중권 향해 보낸 야유가…

    황장수, 퇴장하는 진중권 향해 보낸 야유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 진영과 인터넷 방송에서 토론을 벌여오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과의 토론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 교수는 18일 오전 7시 인터넷방송 사이트인 곰TV를 통해 생중계된 ‘사망유희’ 2차 토론에서 황 소장과 일대일 토론을 벌였다. 이상호 MBC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두 사람은 ‘대선주자 검증’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친 것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황 소장의 의혹 제기에서부터 시작됐다. 황 소장은 “안 후보의 딸이 미국 부유층들이 산다는 팔로알토에서 호화 유학생활을 했다.”면서 안 후보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자택의 사진과 매매가를 공개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토론을 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폭로하러 나온 것 같다.”고 반박한 뒤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소장은 “교육 개혁을 부르짖는 안철수는 자기 가족은 열외인 것 같다. 이것을 해명해 보라.”면서 거듭 공세를 이어갔고 진 교수는 “그 사람이 내 딸인가. 내가 왜 해명을 해야 하는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상적인 토론이 진행되지 않자 진행을 맡은 이 기자는 “잠시 토론을 중단하겠다.”며 중재에 나섰다. 결국 진 교수와 황 소장은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말을 끊지 않는다는 조건에 찬성하면서 토론을 재개했다.  황 소장은 안 후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편법 발행 의혹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그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로 드러나지 않았나.”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검찰이 야권후보 비리 의혹을 아니라고 말하는데 왜 의심을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소장은 “검찰 발표를 왜 믿느냐. 당신이 언제부터 언론 보도와 검찰을 믿었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진 교수는 이 기자를 향해 “검찰이 ‘아니다’라고 하면 검찰이 이상하다 말하고, 서울대가 ‘아니다’라고 하면 서울대를 어떻게 믿느냐고 하는데 토론이 되겠느냐.”라고 항의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하고 거듭 목소리만 높였다. 심지어 토론 도중 진행자석 앞까지 나와 얼굴을 맞대고 고성을 지르는 모습까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진 교수는 황 소장이 거듭 안 후보의 딸 문제를 거론하자 “도저히 토론을 못하겠다.”며 마이크를 던지고 퇴장했다. 황 소장은 토론장을 나가는 진 교수를 보며 “여러분, 지금 진중권이 도망치고 있습니다.”라고 야유했다.  진 교수는 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론이 아니라 한 편의 코미디였다. 마치 정신병동에 온 느낌이었다. 황장수가 그동안 했던 거짓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겠다.”면서 “(안 후보의)딸 얘기는 애초에 문제가 아니었다. 그게 문제였다면 후보가 해명했을 것이다. 짜증이 난 것은 증거와 사실을 들이대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였다.”고 밝혔다.  황 소장도 트위터에 “토론장에서 뛰쳐나가고 왜 밖에서 떠드나.”라고 진 교수를 비난한 뒤 “내 말이 판타지라는 진중권과 몇몇 분들은 19일 이후 내가 제출한 증빙자료를 보며 창피해할 것”라는 글을 올리며 맞섰다.  처음 진 교수에게 토론을 제안했던 변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진 교수가) 처음부터 진실에 다가가 보자는 태도없이 안철수 측에 충성만 보여 주려고 했다.”면서 “사망유희 토론을 일단 중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진 교수는 토론 초반부터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의혹의 대상이 된 안 후보측은 “(안 후보가) 팔로알토는 물론 해외에 집을 산 적이 없다.”면서 “(안 후보) 딸이 다닌 학교도 귀족학교가 아닌 평범한 학교였고 장학금을 받으며 성실하게 생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기대를 받으면서도 다 못 채워 낸 내 부족함 때문이다. 채워 내는 수밖에 더 있겠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중앙위 폭력사태, 그리고 결국 분당으로 이어진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풀어놨다. ‘진보의 아이콘’에서 ‘특정계파의 아이콘’으로 추락했다는 뭇매를 맞은 뒤 중앙 정치무대에서 잠시 퇴장했던 이 후보는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링 위에 다시 올라 진보진영 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당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안타까움, 실망과 원망 등의 감정을 얼굴을 맞대고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몸으로 보여 드리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탈당파를 향해선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그는 “희생과 헌신이 어느 순간 기회와 경쟁으로 바뀌는 내부 기류가 있었는데, 이런 조짐을 보였던 분들은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고 비난했다. 또 탈당파가 주축이 된 진보정의당을 향해 “민중이 현명하다고 믿고 가는 게 진보정치의 근간인데 새로 당을 만든 분들은 민중들이 편협하거나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는 근본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야권연대를 해 온 사람들이 지금 통합진보당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헌신이든 마다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처지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몇 개월 만에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꺼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서운한 감정을 에둘러 표시했다. 그는 이른바 ‘종북논란’에 대해 “그런 공격을 한두 해 받은 게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지난 14일 군 부대를 방문했다.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시스템 관리, 군인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선 “박 후보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유신 독재를 넘어 절대 왕정으로 갈 것 같다. 여왕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통합진보당만의 의제로는 ‘노동조합 강화’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노동조합 조직률을 50% 수준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비정규직의 처지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한 자릿수의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 때문”이라면서 “노동자의 처지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억새와 갈대/노주석 논설위원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떠나보낸 전성기를 아쉬워하는 듯 백발 같은 꽃잎을 황혼을 향해 날리고 있다. 온몸을 동원한 억새들의 군무는 화려하나 지는 가을에 대한 시름은 깊어간다. 서울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 산 정상 6만여평을 축복처럼 뒤덮은 억새를 구경하러 하늘공원에 올랐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모르는 ‘아스팔트 킨더’가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 친절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정리하면 억새는 척박한 산이나 비탈에 피고, 갈대는 강기슭이나 바닷가 개펄에서 자란다. 갈대는 사람보다 키가 크고, 억새는 사람보다 작다. 갈대가 남성적이라면, 억새는 여성스럽단다. 억새의 장관을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하늘공원을 비롯하여 포천 명성산, 창녕 화왕산, 홍성 오서산, 장흥 제암산, 장수 장안산, 정선 민둥산 등 7곳이 꼽힌다. 억새의 퇴장을 아쉬워하지 말지어다. 갈대의 향연이 이어진다. 안산 시화호, 순천 순천만, 해남 고천암, 서천 신성리에 가면 ‘가을, 제2막’이 절찬공연 중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부칠 때 그의 행보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가져온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와 같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를 실감하게 된다. 그는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올리면서 서울시장직을 내걸었다. 그로선 배수진을 친 것이지만 선거결과는 참패였다. 투표율이 개표기준인 33.3%에 못 미쳐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그가 사태를 자초한 만큼 그는 시장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권 내 지지율 2위라는 잠룡의 지위도 한순간에 날아갔다. ‘리틀 이명박’으로 불리며 ‘이명박 서울시장’의 성공방정식을 추종해온 그의 퇴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가져왔다. 든든한 방패막이 무너지면서 레임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의 퇴진은 새누리당의 대권 경선 가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박근혜 후보의 잠재적 대항마가 사라졌으니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리 있겠는가. 오세훈이 물러나면서 서울시정에는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행정이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운동세력과 접목하고, 비제도권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임 시장들과 달리 소박하게 마을공동체를 통한 도시 혁신을 부르짖었다. 청계천 복원, 광화문 광장, 도시 디자인, 한강 르네상스 등 대형 사업 대신 삶의 질 개선, 복지, 소통 등 시정의 차별화를 꾀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사업수완을 보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서울시 살림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소전지·태양광사업 등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도시 텃밭 조성 등 다소 현실성이 결여된 어설픈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제정하고 정주형 도시개발정책을 선보이는 등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의 연착륙은 그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 만약 그가 서울시정에서 죽을 쑤었으면 오늘의 안철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팡질팡 행정으로 서울시를 엉망으로 이끌었다면 제3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안철수 후보도 뜨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 박원순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제대로 보은을 한 셈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시민운동의 참신성, 신선함을 어떻게 시정에 착근시켜 도식적이고 정형화된 관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모아진다. 한편으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제3의 방식으로 대권을 쟁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성 정치권, 제도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은 무의미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이 이러한 바람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는 한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훈의 진정한 나비효과는 정치지형의 변화보다 복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며 스스로를 제단에 올렸지만 정치권은 무상보육 등 좌클릭만 하고 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대선을 맞아 곳간이 비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성적으로는 무상복지를 미심쩍어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무상복지에 쏠려 있다.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세훈은 다시 환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stslim@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쌍포’ KT 4연승 막았다

    [프로농구] ‘동부 쌍포’ KT 4연승 막았다

    동부가 KT의 4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줄리안 센슬리(21득점)와 이승준(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83-71로 이기고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 3일 오리온스를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아내 7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KT는 3연승을 마감하며 7패(4승)째를 기록했다. 1쿼터는 3점슛 2개 등 8점을 몰아넣은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KT가 17-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동부의 저력이 발휘됐다. 이승준과 센슬리의 ‘쌍포’를 가동해 역전에 성공했고 지역방어로 KT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영수와 센슬리의 3점슛도 격차를 점점 벌렸다. 동부는 2쿼터에서만 24점을 쓸어담아 전반을 40-25로 마쳤다. KT는 3쿼터 제스퍼 존슨과 서장훈을 모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동부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로채기만 4개를 성공하며 KT 공격의 맥을 끊었다. 4쿼터 중반 이승준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잠깐 분위기를 넘겨줬지만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주성(10득점)은 역대 다섯 번째로 통산 7800득점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1쿼터 초반 선수들의 몸이 약간 굳어 있었지만 빅터 토마스를 센슬리로 교체한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KT 서장훈은 이날도 붕대 투혼을 보였지만 6득점에 그쳤다. 앞선 경기까지 평균 13.2득점을 올린 조성민은 무득점. 더블더블을 기록한 브라이언 데이비스(13득점 11리바운드)와 김현수(13득점)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맨유, 찝찝한 10년만의 첼시 원정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빅매치가 오심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얼룩졌다. 맨유는 2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아 치른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 막판에 터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첼시를 제쳤다. 맨유는 10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2-2 동점 상황에서 하파엘 다 시우바가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치차리토가 받아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심판진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날 주심은 마크 클래턴버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23일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1-6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조니 에번스를 퇴장시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분노를 샀던 악연이 있는 인물. 클래턴버그 주심은 앞서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23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퇴장시키며 첼시의 화를 돋웠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첼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경기 전 인종차별을 경기장에서 몰아내자고 캠페인을 벌였던 터였다. 첼시는 경기 뒤 주심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제재를 촉구했다. 구단은 진정서를 통해 “주심이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과 후안 마타(스페인)에게 각각 다른 상황에서 부적절한 언어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 심판협회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첼시의 항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vs 전북, 27일 으뜸 가린다

    [프로축구] 서울 vs 전북, 27일 으뜸 가린다

    승점 차는 7인데 남은 7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 2위를 달리는 전북(승점 72)이 27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서울(승점 79)과 37라운드를 치른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챔피언결정전이 없어진 마당에 치러지는 이번 대결은 결승이나 다름없다. 다음 달 25일 2경기씩을 남긴 상태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우승 향배는 이날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이기면 승점 차가 10으로 벌어져 전북이 순위를 뒤집을 확률은 희박해지기 때문.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준비할 뿐”이라며 “승점 3 달성을 위한 공격적 축구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33·전북)과 데얀(31·서울)의 골잡이 대결도 주목된다. 이동국은 32경기에서 19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데얀은 35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제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외국인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한 데얀은 지난 2003년 김도훈 현 전북 코치가 작성한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28골)에도 도전한다. 벼랑에 놓인 광주는 한 시간 앞서 시작하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강등권 탈출을 겨냥한다. 승점 33으로 14위인 광주는 승점 32인 강원이 상주전 몰수승으로 승점 3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천에 지면 강원과 꼴찌 자리를 바꾼다.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인천과의 역대 전적이 3무1패라 쉽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수비진을 이끌었던 이한샘, 노행석이 각각 경고 누적과 2회 퇴장으로 이 경기에 뛸 수 없다. 김은선의 복귀가 점쳐지지만 100%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육탄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28일에는 FA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포항과 경남이 다시 만난다. FA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 포항을 상대로 경남이 분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어나라 캡틴!…박지성 첫 승·첫 골 또 무산

    첫 골, 첫 승 소식은 언제쯤 들려 올까. ‘캡틴’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이 또 선발 출장해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10명이 싸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8경기째 무승이다. 박지성에겐 “그저 뛰기만 했다.”는 혹독한 비판도 따라붙었다. 박지성은 22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과 양쪽 측면을 번갈아 오갔다. 후반 6분에는 삼바 디아키테의 크로스에 달려들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후반 막판의 강한 공세 때는 날카로운 종패스를 찔러 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QPR은 전반 2분 터진 데이비드 호일렛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32분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가 자책골을 헌납해 1-1로 비겼다. 더욱이 후반 16분에는 상대 미드필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였던 터라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후 에버턴이 지키기에 나서는 동안 지브릴 시세를 앞세워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애타게 바라던 첫 승은 끝내 날아갔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7라운드까지 2무5패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던 QPR은 이날 안방에서 승점 1을 추가하고 연패 사슬을 끊어낸 데 만족해야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박지성을 조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QPR의 선발 명단 가운데 최하인 6점을 주며 “활동량은 많았지만 공격에 가담하는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고 폄하했다. 사실 박지성이 이적 이후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이날도 풀리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의 지적대로 창의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많지 않았다. 몇 차례 침투 패스가 돋보였지만 동료들의 공격을 돕는 수준이었다. 박지성이 기록한 슈팅은 후반 6분 디아키테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것 하나뿐이었다. 시즌 공격포인트도 이날 현재 2도움에 불과하다. 손흥민, 시즌 5호골 실패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함부르크)은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41분에 교체될 때까지 뛰었지만 시즌 5호골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도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30분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따라잡지 못하고 0-1로 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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