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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朴대통령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윤상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朴대통령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못한’ 통합체육회…발기인대회 무산

    ‘통합 못한’ 통합체육회…발기인대회 무산

    통합체육회 출범 발기인대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체육단체의 통합을 논의해 온 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안양옥·이하 통준위)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통합체육회 출범 발기인대회를 열려 했으나 대한체육회 추천 통준위 위원 3명과 국회 추천 통준위 위원 2명이 불참한 데다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위원 한 명도 참석했다가 퇴장하는 바람에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안양옥 위원장은 생활체육회 추천 위원 3명, 문체부 추천 1명과 의견을 나눈 뒤 “통합체육회의 주소지와 기본재산 등 보고 사항만 결정했다. 대한체육회가 문제 삼는 정관의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검토를 이른 시일 안에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이 정한 통합체육회 출범 시한인 다음달 27일을 역산하면 정관 채택, 법인 신청서 기명 날인 등의 발기인 대회를 오는 29일까지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통준위 정관 전문위에서 검토를 마친 정관 초고를 빨리 IOC에 보내 가급적 29일까지 검토 문안을 받기로 했다. 회신이 늦어지면 출범 이후 따로 대의원총회를 열어 수정 사항을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발기인대회는 29일까지 열기로 했으나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통준위 간사를 맡고 있는 심동섭 문체부 체육정책관은 “일부 위원들이 자신들은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는 녹취록 등이 다 있다”면서 “11명 위원 모두의 인감증명서를 제출받았다. 따라서 오늘 발기인대회를 강행했더라도 의결 정족수 같은 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서 이날 오전 “지난 12일 체육단체 업무보고 때 문체부 장관이 차관에게 ‘통합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발기인대회 등의 사항은 더 논의를 거친 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곧바로 “발기인대회 일정은 통준위 15차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연기 관련 사항 역시 통준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발기인대회에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들이 참석해 논의해 달라”고 회신했지만 소용 없었다. 앞으로 통준위는 위원 일부의 이견을 조율하면서 발기인대회를 준비하는 한편 IOC의 정관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투트랙을 밟게 됐다. 통준위 위원끼리 감정적으로 충돌할 여지를 남겨 남은 기간 쟁점들을 말끔히 해소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수는 가장 적게 받아…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했다. 취임 이후 세 차례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가졌지만 예산안이 아닌 현안으로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방침까지 남북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연설을 하고 퇴장할 때까지 박수는 총 20차례 나왔다. 앞서 세 차례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각각 35차례(2013년), 28차례(2014년), 56차례(2015년) 박수가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힘주어 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과거 연설에 비하면 횟수는 줄어들었다.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서 손뼉을 쳤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 의원들이 손뼉을 칠 때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대신 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지만, 퇴장할 때는 기립만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연설 내내 연설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민주 중진인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은 물론, 연설 중에도 두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정 의장과 악수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서 있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본회의장 출구로 향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국회로 돌아오시니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네,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큰 소리로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을 향해 돌아보며 웃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을 찍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나서자 길목에 문대성·하태경 의원 등이 있었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뒷짐을 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진복 의원이 유 의원을 박 대통령 쪽으로 밀기도 했지만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도 박 대통령을 향해 서 있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야당 의원들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박수를 치며 배웅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참관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 형님’ 민경훈, 상황극 도중 이국주와 입맞춤

    ‘아는 형님’ 민경훈, 상황극 도중 이국주와 입맞춤

    민경훈이 이국주와의 이별 상황극에서 실제로 입맞춤을 했다. 1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연인과 잘 이별하는 법’을 주제로 개그우먼 김지민과 이국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별 상황극을 꾸몄다. 이국주는 파트너로 평소 짝사랑 중인 민경훈을 지목했다. 상황극이 시작되자 민경훈은 이국주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국주는 민경훈을 잡으려고 “한 달 밖에 못산다”며 시한부를 고백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이별에 대한 민경훈이 뜻이 확고하자 이국주는 “그래, 그러면 헤어져 줄 테니까 이별 키스하고 끝내자. 이거 못하면 못 끝내. 헤어질 거면 이별 키스를 하고 아니면 그냥 만나”라고 말했다. 이에 민경훈은 “진짜지? 대신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더니 “우리 입은 열기 없어”라는 조건 또한 추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 민경훈은 실제로 이국주와 실제로 입맞춤을 했고, 이국주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만족스럽게 퇴장했다. 한편 ‘아는 형님’은 인생을 살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사진·영상=아는형님/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피투게더3 신혜선, 강동원과 키스신 어땠나 물어봤더니☞ 라디오스타 양세찬 ‘나와 같다면’…김연우 완벽 모창?
  • 우루과이 좌파 대통령이 꿈꾼 더 나은 세상

    우루과이 좌파 대통령이 꿈꾼 더 나은 세상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박채연 옮김/부키/336쪽/1만 5000원 소박하고 청렴한 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무장 투쟁을 벌이던 게릴라 출신인 그의 재임 시기는 우루과이 현대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많은 개혁 정책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기득권 집단의 벽에 가로막혀 불발됐지만 52%의 득표율로 당선된 무히카 전 대통령은 퇴임 시에는 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우루과이 현직 기자가 지은 이 책은 무히카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일 퇴임했을 즈음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의 번역본이다. 저자는 ‘실용적 좌파’였던 무히카 전 대통령이 이끈 ‘조용한 혁명’에 대해 집중 탐구한다. 얼핏 한쪽은 보수적, 다른 한쪽은 진보적으로 보이는 무히카 정책의 바탕에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태도가 깔려 있다. 그는 민간기업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었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혁을 시도했으며 교육 개혁에도 나섰다. 경제 정책에서는 기존의 보수적 정책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노조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개혁 성과를 만드는 데도 실패했다. 한편으론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낙태도 허용했다.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의 경우 소지는 합법이었으나 판매는 불법이었다. 이로 인해 재배와 판매 과정에 많은 불법 행위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자 무히카 전 대통령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생산자만 마리화나를 재배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저자는 이 같은 그의 정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서 비롯됐으며 폭력적이거나 교조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조용한 혁명’이라고 강조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프타임]

    대한체육회 “통합 총회 불참” 대한체육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2차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체육회 창립총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총회를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올해 출범할 예정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체육회는 반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체육회 정관이 완성돼야 발기인 총회를 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정관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리버풀 입장권 가격 인상 철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팬들의 거센 반발에 입장권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은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2017~18시즌 일반석 입장권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리버풀은 다음 시즌 한 경기 입장권 최고 가격을 59파운드(약 10만원)에서 77파운드(약 13만원)로 올리는 가격 인상안을 발표해 이에 항의하는 팬 약 1만명이 7일 리버풀과 선덜랜드의 홈 경기 중 후반 32분에 집단 퇴장했다. 맨유 새 감독 모리뉴 年 261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경질된 조제 모리뉴 감독이 2017~18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부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러 등은 11일 “맨유가 루이스 판할 감독의 후임으로 모리뉴 감독과 3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6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사퇴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1일 “김종민(42) 감독이 지난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장광균(35)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5연패 끝에 불안한 3위(17승13패·승점 52)를 지키고 있다. 신임 장 감독대행은 2003년 입단, 붙박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뒤 2013년 은퇴, 이후 코치를 맡아 왔다.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공격형 수비수’ 반격 땐 위협적, 한때 세계 5위… 대표팀 맏형 런던 대회 혈액질환 와중 투혼 “마지막 주연… 매경기 감동 줄 것”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탁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에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그에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대표 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2년 런던대회에서 다시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에는 대표팀 ‘맏형’이 돼 후배들을 이끌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처음 올림픽을 나갈 때보다 12년이 지난 지금, 서른 중반을 넘어선 그에게 리우올림픽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다”며 올림픽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은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로는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세혁은 상대방의 공격을 커트로 막아내는 수비형 선수다. 국내에서는 흔한 말로 ‘수비의 달인’, 혹은 ‘깎신’으로 불린다. 탁구에서의 수비는 왜 중요할까.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다른 경기들처럼 탁구의 시작도 수비에서 출발한다. 상대를 속이는 ‘1구’를 서브(서비스)라고 하는 것도 벼락 같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 반대편 상대에게 ‘공을 잘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수비 전형의 탁구는 짜증이 날 수도 있다. 1901년 영국오픈 결승에서는 무려 175차례의 랠리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1932년 제6회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는 1점을 얻는 데 무려 1시간이 걸렸고, 다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경기 자체가 ‘노게임’으로 선언되기도 했다. 주세혁은 수비 전형의 탁구를 구사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현대 남자탁구에서 세계랭킹 10위(2012년 세계랭킹 5위) 이내에 진입했던 유일한 수비 전형 선수였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의 수비탁구는 역설적으로 공격에 있다. 가공할 회전을 구사하는 커트에다 기회가 오면 공격수 못지않은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반격을 가한다. 지금도 공격 전형인 상대 선수가 주세혁의 포핸드 쪽으로 드라이브 공격을 쉽게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국에서 그를 ‘공격적인 수비수’로 부르는 이유다. 주세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단체전 종목이 없었던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내 주위의 기대가 더 컸던 터라 실망도 곱절이 됐다. 2012년 런던대회 단식에서도 32강에서 탈락했다. 탁구는 중국이 쥐락펴락하는 종목이다. 규정을 이리저리 바꿔도 중국은 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단체전이든, 단식이든 금메달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수준의 국가가 즐비하기 때문에 2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더 치열하다. 따라서 올해 리우올림픽 탁구도 중국의 독무대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개인전과는 달리 단체전은 메달 가능성이 한결 높다는 게 국내 탁구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정현숙(63)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리우올림픽 대진에서 초반 중국만 피하면 남녀 선수단 모두 단체전 결승까지 오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남자 단체전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는 대진운이 작용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림픽 새내기 정영식(24·KDB대우증권), 이상수(26·삼성생명)와 함께 힘겨운 메달사냥에 나설 주세혁도 “단체전이 메달 확률이 더 있기 때문에 단식보다는 단체전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세혁은 리우에서 단체전뿐만 아니라 개인전 단식에도 출전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주세혁은 “아테네와 런던에서는 실력도 발휘 못하고 무너져서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단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희귀 혈액질환인 ‘베체트병’ 진단을 받고도 코트에서 투혼을 발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세혁은 “전성기 때보다 지금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건 인정하지만 열정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주는 경기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봉’된 팬들… 응원 접고 응징

    ‘봉’된 팬들… 응원 접고 응징

    경기 관람을 위한 입장권 가격 인상에 축구팬들이 반발하면서 유럽 축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에서는 전반 24분쯤 원정팀인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이 그라운드로 테니스공 수백 개를 집어던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선수들이 테니스공을 치워야 했다. 이날 경기 입장료가 이 같은 행동의 발단이었다. 안방팀인 슈투트가르트는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38.5유로(약 5만 1500원)부터 70유로(약 9만 3000원)까지 내게 했다. 분데스리가 평균 입장료는 약 30유로(약 4만원)이다. ●EPL 세 경기 입장료=바르사 시즌권 이에 앞서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리버풀 서포터스 1만여명이 홈팀 리버풀이 선덜랜드에 2-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홈구장인 안필드를 빠져나오는 집단행동을 벌였다. 리버풀 구단이 메인 스탠드 한 경기 입장권 최고가를 59파운드(약 10만원)에서 77파운드(약 13만원)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었다. 팬들이 빠져나간 뒤 리버풀은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겨 두고 2골을 허용해 결국 2-2로 비겼다. 당시 홈구장을 빠져나온 리버풀의 열성팬인 롭 구트만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리버풀 서포터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축구에 사로잡힌 노예’로 표현할 만큼 열성팬인 구트만은 지난 3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즌 입장권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그는 “만약 축구 팬이 없다면 경기장에는 바보 22명만 뛰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구단으로부터 조롱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개 EPL 구단 팬들은 아예 집단행동까지 논의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축구서포터스연맹(FSF)이 20개 구단 팬들과 입장권 인상 반대 행동을 위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SF 관계자는 “(항의 수단으로) 다양한 선택이 있다”면서 “리버풀 팬들의 집단 퇴장은 티켓 가격 문제를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 구단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나친 상업화·선수 몸값 전가 탓” EPL 팬들의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세 시즌 평균 입장료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6.8%의 두 배에 가까운 13%나 상승했다. 이번 시즌 개막 당시에도 ‘20파운드면 충분하다’는 현수막이 경기장 곳곳에 걸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PL 한 경기 입장권 평균 가격은 약 5만원이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과 FC바르셀로나의 시즌권 최저 가격이 각각 18만원과 13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영국 축구 팬들은 EPL 구단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데도 입장료를 올리는 것은 지나친 상업화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선수 몸값을 팬들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2016~19 세 시즌 EPL 영국 내 중계권료 수익은 역대 최고액인 약 8조 5500억원에 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버풀 서포터 “선덜랜드전 77분에 퇴장합시다” 왜?

    리버풀 서포터 “선덜랜드전 77분에 퇴장합시다”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서포터들이 구단의 티켓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 도중 관중석을 비우고 일제히 퇴장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눈길을 끈다. 서포터 그룹 ‘Spirit of Shankly’는 7일 0시 안필드에서 킥오프하는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77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자고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구단측이 지난 2014년 말 발표한 메인 스태드의 3등석 최고가를 77파운드(약 13만 3900원)로 책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77분을 택한 것이다. 구단은 2014년 발표한 안필드의 리모델링 계획에 따라 같은 해 12월 1억파운드 규모로 공사를 시작해 이 경기장의 관중 수용 능력을 4만 5500명에서 거의 5만 9000명으로 확대하는데 2016~17시즌 개막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주 리버풀의 다음 시즌 티켓 가격이 발표됐는데 주로 서포터들에게 판매하는 3등석 입장권 가격이 77파운드로 발표됐다. Spirit of Shankly는 “지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우스포트 의원이기도 한 John Pugh는 구단이 이같은 티켓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생을 리버풀 팬으로 살았는데 난 이런 터무니없는 가격 책정 때문에 오싹해졌다”면서 ”클럽이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포터들을 위해야 한다는 데 난 팬들과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가격 책정은 리버풀 FC 가족들에게 상처만 입힐 것이다. 이렇게 가격을 하늘 높은줄 모르게 올리면 많은 팬들은 한 경기도 즐길 수 없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언 에이어 구단 사무총장은 서포터들이 퇴장 시위를 하기 전에 “팩트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구단은 매치데이 입장권의 45%를 훨씬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연고지 팬들은 9파운드부터 시작하는 정규시즌 입장권 2만여장에 우선 접근권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이어 사무총장은 시즌티켓의 64%는 인하되거나 동결됐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누구도 스타디움을 떠날 만큼 푸대접을 받지는 않는다”며 “모든 이에게 맞춤한 가격의 좌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중계권 인상으로 80억파운드란 엄청난 몫돈을 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입장권을 인하하는 것보다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써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은 선수들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돈이란 영양제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써야 할 것”이라며 ”돈 쓰라는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인데 그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흐트러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짝했다 사라지네요… 금융권 女星들

    반짝했다 사라지네요… 금융권 女星들

    빅5 중 박정림 KB 부행장 유일… 금융기관 女 관리자도 6% 그쳐“첫 女대통령 코드 맞추기 약화” 여성할당제·임원 의무공시 필요 3년 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여성이 출세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라고 발표했다. 여성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데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지표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최근 금융권의 여풍(女風)이 주춤하다. ‘떠나거나 아예 없거나’다. 금융권은 그 원인을 최근의 ‘감원 한파’와 ‘코드 실종’에서 찾는다.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박근혜 정권 초반만 해도 너도나도 여성 임원을 발탁했으나 정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눈치 보기’ 기류가 급격히 약해졌다는 것이다. 여성 인력 발굴 및 활용은 ‘코드 맞추기’ 차원이 아닌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신한·KB국민·하나·농협 등 4대 금융지주와 우리·기업·산업 등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제외하고는 5대 시중은행 중에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여신 담당)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신한·KEB하나은행의 여성 부행장은 최근 1~2년 사이 줄줄이 짐을 쌌다. 신한은행 최초 여성 부행장(급)이었던 신순철씨는 지난 연말 ‘(부행장) 대우’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물러났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여성 최초 전무’라는 상징성을 띠었던 김덕자 전무와 최동숙 전무가 퇴임한 데 이어 천경미 전무도 그만뒀다. 우리은행의 ‘홍일점 부행장’이었던 김옥정씨는 자회사(우리PE) 대표로 옮기긴 했지만 ‘핵심 무대’(은행)에서는 퇴장했다. 금융 공공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여성 관리자(부점장급 이상)는 수출입은행 1명, 캠코(자산관리공사) 5명, 예금보험공사 2명, 예탁결제원 1명에 불과하다. 행장이 여자(권선주)인 기업은행만 54명(전체 관리자 대비 약 6%)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여성 임원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앞세웠던 오순명 소비자보호처장도 오는 5월 임기가 끝난다. 소비자보호처장 자리가 ‘부원장급’으로 격상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실력으로 발탁된 여성 임원들조차 박근혜 대통령 수혜주로 분류하는 기류가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인사철마다 입지가 흔들렸고 여전히 남성 위주의 경쟁 풍토에서 여성들의 자생력이 약한 요인도 작용했다”고 여성 임원 급감 요인을 분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애써 여성 임원을 발굴할 요인이 약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승부처인 영업통의 여성 인력 풀 자체가 적은 탓도 있다. 한 시중은행 여성 임원은 “성과를 확실히 보여 줄 수 있는 영업 분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지원하는 여성도, 채용되는 여성도 적다”고 전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 인력 활용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여성 임원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적 제도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해 상장 주식회사 임원으로 등록된 1316명 가운데 41%(540명)가 여성이다. 남녀 임원 비율이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성별을 최소한 40%로 맞추도록 한 ‘40% 양성 할당제’ 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프로농구] 마지막 해결사 전태풍

    [프로농구] 마지막 해결사 전태풍

    KCC가 2차 연장 혙투 끝에 5연승을 달렸다.  KCC가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시즌 세 번째 2차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113-108로 눌렀다. 전날 안드레 에밋의 종료 1초 전 결승골로 삼성을 74-72로 간신히 제쳤던 KCC는 이틀 연속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KCC는 앞서 LG에 73-91로 무릎 꿇은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40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에밋이 연장에만 4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전자랜드에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에밋은 16.3초를 남기고 자유투 하나를 놓쳐 전자랜드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으나 정병국이 자유투 하나를 놓쳤고 이를 틈타 전태풍이 100-100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술의 3점으로 2차 연장을 시작한 KCC는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5반칙 퇴장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정병국이 3점슛으로 응수해 1점 차로 추격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오펜스 파울을 저질렀으나 2분 23초를 남기고 김지완이 3점슛을 넣어 106-106 균형을 맞췄다. KCC는 2점 앞선 상황에 정희재가 자유투 하나를 놓쳐 109-106으로 앞섰지만 에밋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1분 3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안 해도 될 파울로 자유투를 연거푸 전태풍에게 내줘 패배를 불렀다. 한편 LG 캡틴 김영환은 3점슛 여섯 방 등 2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대활약으로 오리온을 격침시키는 데 앞장섰다. KGC인삼공사는 SK를 70-66으로 누르고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장윤정, ‘서프라이즈’ 700회 기생役 깜짝 출연

    (영상) 장윤정, ‘서프라이즈’ 700회 기생役 깜짝 출연

    가수 장윤정이 700회를 맞은 ‘서프라이즈’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31일 오전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700회 특집을 맞아 백제 여인 한주와 고구려 왕자 흥안의 사랑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장윤정은 백제 태수에게 시중을 드는 역할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태수에게 교태를 부리며 “고향에 온 느낌이다. 나만 반가운 것이냐”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태수가 고구려 왕자 흥안의 정인 한주를 찾자 “저는 어떠시옵니까”라며 자신의 히트곡인 ‘어머나’를 불렀다. 그러자 태수는 “너는 아들 연우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고, 당황한 장윤정은 “그럼 소녀는 연우 보러 가겠다”며 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프라이즈’는 과학적 근거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과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2년 4월 7일 첫 방송 이후 700회를 맞았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방송. 사진·영상=신비한TV 서프라이즈/네이버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한국은 4강에서 카타르를 3-1로 이기고 감격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다가올 결승 상대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일본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24년 전 통쾌했던 그 순간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한국의 이번 경기 필승을 바라면서 시간을 24년 전인 1992년으로 되돌려 보려 한다. 모든 게 불리했던 1992년 아시아 예선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축구는 단 한 번도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했을 뿐 유독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의 각오는 비장했다. 1964년 이후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자는 열망이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을 이끌었던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모셔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크라머 감독과 함께 칼브 체력 담당 코치, 보버 물리치료사에게만 무려 5억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크라머를 총감독으로 내세우고 감독에 김삼락, 코치에 김호곤을 선임하며 동서양 축구를 접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은 쉽지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 시작 직전 188cm의 장신 공격수 정우영이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돌아가는 방식이었지만 중동 심판이 대거 배정되는 등 분위기도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크라머 총감독과 김삼락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은 1992년 1월 13일 격전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한국은 황당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쿠웨이트 주축 미드필더 파와즈 알 아마드가 아시아 1차예선 인도와의 경기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한 상황이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돌연 알 아마드의 징계를 풀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측에서 항의를 하자 돌아오는 답은 이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 사항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공식 문서를 보여달라”고 하자 “조만간 증빙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핑계를 댈 뿐이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오일 머니'의 위력을 새삼 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알 아마드와 함께 1차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최종 예선 첫 경기 결장이 불가피했던 바레인 주축 수비수 라작 아바스도 흐지부지 징계가 풀려 동아시아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만 할 수 있었을 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알 아마드가 결장한다고 믿고 그에 대해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던 한국으로서는 발등이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이임생과 이문석 등 수비수들은 알 아마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부랴부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 상한 한국올림픽을 향한 다른 팀들의 열망도 우리에겐 큰 부담이었다. 카타르는 브라질 출신 감독을 선임한 뒤 무려 7년 동안 조직력을 키워왔고 중국은 1차예선에서 51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막강 전력을 뽐냈다. 이에 반해 한국은 1990년 12월 팀을 구성해 13개월간 조직력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한국은 33차례 평가전을 치러 23승 3무 7패 85득점 22실점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는 필리핀 등 약체들과의 승부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과 김삼락 감독 등 한국인 코치진들 사이의 불화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전승, 혹은 3승 2무로 올림픽에 가겠다”고 장담했다. 한국의 첫 상대 쿠웨이트와는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6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은 더 컸다. 더군다나 쿠웨이트는 걸프전이 발발하자 선수들을 영국에서 소집해 6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하며 매주 두 경기씩을 치러 프로팀 이상의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최종예선 바로 직전 10만 달러를 들여 노르웨이를 말레이시아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등 ‘오일 머니’를 앞세워 본선 진출에 대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모든 면에서 한국은 불리했고 심지어 여기에 ‘에이스’인 서정원(고려대)은 발등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도 아니었다.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1992년 1월 18일 쿠웨이트와의 대망의 첫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전승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알리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후 파상 공세를 펼치며 추격에 나서 전반 30분 노정윤(고려대)이 통렬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정원이 헤딩으로 연결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노정윤이 이를 다시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6분 최악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이임생(고려대)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10명으로 싸우게 된 한국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조정현(대구대) 또한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1차예선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귀화(대우)도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이임생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세 경기 출장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쿠웨이트가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공세를 취하지 못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사흘 뒤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노정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0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노정윤은 후반 30분 만에 근육 경련을 일으키며 김기남(중앙대)과 교체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이런 말로 한국에 도발했다. “붉은 유니폼은 분명 한국의 것인데 그 안의 선수들은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한국은 치욕을 느꼈지만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카타르전 충격패, 그리고 운명의 한일전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 한국은 세 번째 경기에서는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다. 경기 전부터 한국팀의 조직력은 이미 깨져 있었다.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던 서정원의 투입을 놓고 김삼락 감독을 비롯한 한국인 코치들과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들의 의견이 대립했기 때문이다. 1승 1무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한국은 세 번째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부상 중인 서정원을 무리하게 투입해 곽경근(고려대)과의 투톱을 형성했지만 점유율을 카타르에 완벽히 내주며 농락당했고 결국 전반 39분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파헤드의 슛이 수비를 맞고 하르자 이를 무바라크가 가볍게 골로 연결한 것이었다. 후반 2분 카타르는 압둘라가 퇴장 당했지만 이후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이 골을 지켜냈고 한국은 결국 0-1로 카타르에게 패하고 말았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1985년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3승 1무의 절대 우위를 점하던 한국이 7년 만에 카타르에 패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고 여기에 독일인 지도자 영입에만 5억 원 가까운 돈을 썼던 한국으로서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한국인 지도자들과 독일인 지도자들의 갈등도 점화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걱정은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 경기에서 패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런데 다음 상대는 하필 일본이었다. 일본 역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셈이었다. 당시 세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카타르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고 중국이 2승 1패로 그 뒤를 따랐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골득실에서 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바레인을 6-1로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4를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한국의 골득실은 0이었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었고 비길 경우에도 상황이 극도로 불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반면 일본은 이미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카타르와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일본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전에서 무조건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미 노정윤의 근육 경련을 보고 한 번 한국에 도발했던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도 독설을 쏟아냈다. “일본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도야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리는 한국을 이겨 대성공을 거두겠다. 한국은 이제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각종 악재가 겹친 한국팀을 흔드는 심리전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오히려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다. 김삼락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 이기지 못하면 감독직이고 뭐고 축구계를 떠나겠다. 무조건 이긴다.” 1960년대 일본 대표팀을 지도해 한일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크라머 총감독도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다. 작전과 선수 기용 등 전권을 김삼락 감독에게 위임한 것이다. “김삼락 감독이 한국인의 정신력만 일깨워 준다면 틀림없이 한국이 이길 것이다.”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한마디, “일본은 야구나 하라”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과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일본이 하필이면 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여기에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긁어내린 일본 감독의 발언 때문에 이 한일전은 그 어떤 한일전보다도 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한국은 고민 끝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서정원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김인완(경희대)과 곽경근 투톱을 내세우기로 했다. 김삼락 감독의 모험이었다. 일본은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우라 후미다케를 비롯해 지노 타키유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김삼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하며 한 번 더 각오를 다졌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국립경기장에서 마침내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는 일본은 경기가 시작되자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골문을 틀어 막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전반 5분 만에 김인완이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 밖으로 흘러가는 등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점점 흘러갔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의 수비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노정윤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17분 김병수의 슈팅 또한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시간은 점점 90분을 향해 갔다. 한국이 원치 않는 무승부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경기장의 선수들과 김삼락 감독, 관중은 물론 텔레비전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 역시 다들 시계만 들여다보고 있던 그 순간,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4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귀화가 올린 공을 이문석(인천대)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김병수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가른 것이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일본 감독에 따르면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린다는 한국”이 후반 막판 드라마를 쓴 것이다. 김병수는 완호하며 동료들과 부둥켜 안았고 일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인 운명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짜릿하게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순간이었다. 당시 승리는 승점 2점, 무승부는 승점 1점이었는데 일본이 한국에 지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도 승점이 5점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탈락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삼락 감독은 흥분한 듯 입을 열었다. 경기 전부터 한국을 향해 연이어 도발을 해온 일본 감독에 대한 응수였다. “정신력의 승리였습니다. 일본 요코하마 감독이 한국을 종이호랑이로 혹평한 데 대해 실력으로 한국 축구의 우월성을 다시 입증해 통쾌합니다. 선수들에게 오늘 일본에만은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저 역시 일본에 지면 축구계를 떠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습니다. 일본은 축구를 그만두고 인기 있는 야구나 하는 게 좋겠네요. ”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일본 감독의 도발을 실력으로 이겨냈고 통쾌한 말로 한 번 더 이기는 순간이었다.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하고 마침내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한일전의 역사는 내일도 계속된다한국 선수들에 대한 전국적인 성원도 이어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성과지만 수 차례 도발한 일본을,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어 이겼다는 게 너무나도 통쾌했기 때문이다. 1992년 2월 1일 서울역 측은 설날을 앞두고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고향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열차 표 6장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자동 출전한 이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등 이번 2016 리우올림픽까지 무려 8회 연속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이 역사적인 기록의 시작은 바로 한일전 김병수의 짜릿한 결승골부터였고 “일본은 야구나 하라”던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발언부터였다. 이제 한국은 내일(30일)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을 치른다.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일본과의 자존심 싸움은 여전하다. 24년 전 이때쯤 열린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통쾌한 발언까지 쏟아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또 한 번 멋진 승리가 우리와 함께 하길 응원한다. 또한 1992년 당시 김삼락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신태용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이 돼 다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신태용 감독 또한 일본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에는 개인적으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과거 그의 발언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K리그 MVP를 수상하고 J리그에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았던 그는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 “K리그 MVP는 J리그에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위안부 이야기를 접했다. 일본전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밝히자 일본 측에서 “한국이 또 다시 정치적인 문제를 들먹이고 있다. 미개하다”고 응수할 만큼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팽팽하다. 통쾌했던 24년 전 그 말을 새기면서 이번에도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꼭 이겨줬으면 한다. “일본은 축구 그만두고 야구나 하라. 아, 그런데 야구도 우리가 이겨버렸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경기도의회 예산안 지각 통과…유치원 누리과정 넉 달분 포함

    경기도의회는 28일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 경기도와 도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는 이날로 종식됐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4개월분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1646억원이 담긴 도교육청 예산안을 재석의원 68명 전원 찬성으로 단독처리했다. 이어 경기도 예산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앞서 경기도의회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도교육청과 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에 직면했다. 경기도 예산안의 경우 경기일자리재단 운영,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 등 남경필 지사의 상당수 시책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가 증액한 예산이나 항목이 신설된 예산에 대해 남 지사는 일부 부동의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동의했다.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도와 도교육청 예산안 의결 직전 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동등한 편성과 도 역점사업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더민주와 갈등을 빚어왔다. 도의회 양당은 오는 3월 추경 때 해당 예산과 교육급식 예산 등 쟁점 예산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5일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910억원을 준예산으로 집행해 어린이집 보육 대란의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한편 도의회는 신임 의장에 3선의 더민주 윤화섭(안산5) 의원을 선출했다. 윤 신임 의장은 강득구 전 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6월까지 5개월여간 잔여 임기를 맡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 영입인사들 탈당파 저격수로?

    文 영입인사들 탈당파 저격수로?

    하정열, 전북 정읍에 출사표 양향자·오기형, 광주 출마 고심 김병관, 익산·전주 저울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호가 퇴장한 가운데 그가 영입한 인사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약 한 달간 신진 인사 19명을 영입했다. 이 중 호남·영남권이 각각 7명, 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호남권 인사들은 광주·전남 등으로 집중 배치돼 ‘탈당파’ 의원들의 저격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지난 22일 고향인 전북 정읍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읍은 최근 더민주에서 탈당해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다. 접경 지역인 고창과의 통합도 예상돼 이강수 전 고창군수를 포함한 3자 구도가 예상된다. 하 원장은 통화에서 “문 전 대표에게는 후보 등록에 앞서 의사를 전달했고, 전략공천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오기형 변호사는 광주 출마가 유력하다. 양 전 상무는 지난 24일 광주에서 열린 당내 행사에 참석, 자신을 ‘호남의 딸’로 불러 달라며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현재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중 더민주에 잔류해 있는 의원은 강기정·박혜자 의원 등 두 명뿐이다. 하 원장과 동향(同鄕)인 김병관 웹젠 의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에 대한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 의장은 초·중·고를 졸업한 전북 익산이나 가족이 있는 전주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에서 강동원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순창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대표는 비례대표 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전문가는 17대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 18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있었지만 19대 국회에서는 전무했다. 강원 철원 출신인 김정우 세종대 교수는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이고,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도 고향인 부산에 마음을 두고 있다.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은 문 전 대표로부터 “부산 출마를 검토해 볼 수 있을 만한 분”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올랑드 난민 정책에 반기든 죄

    올랑드 난민 정책에 반기든 죄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이 이중국적 테러범의 프랑스 국적 박탈을 추진하는 법안을 놓고 대통령 등 지도층과 갈등을 빚어오다 27일(현지시간) 끝내 사임했다. 흑인 여성으로 2013년 동성결혼법을 관철시킨 좌파인 토비라 전 장관은 트위터에 “어떤 때는 저항하기 위해 남아야 하고, 어떤 때는 저항하기 위해 떠나야 한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그동안 우파와 가톨릭 등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수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토비라 전 장관의 퇴장은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반난민 정서를 대변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면서 관용 노선에서 일탈해 왔다. AP 등 외신들은 이날 엘리제궁(대통령궁)의 성명을 인용, 토비라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사표 제출과 함께 이를 처리했다. 토비라 전 장관은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IS의 파리 테러 이후 추진해온 테러범에 대한 국적 박탈 시도를 완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마뉘엘 발스 총리와도 알력을 빚어왔다. 프랑스 정치권은 파리 테러 이후 테러범 국적 박탈안을 놓고 양분돼 왔다. 이는 헌법의 일부 개정이 요구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고, 하원은 조만간 토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수파와 극우파는 전폭적으로 새 개헌안을 지지하고 있다. 새 개헌안은 프랑스 국민이 테러로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중 국적자에 한해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도록 했다. 여론 조사 결과, 국민의 80~85%가 찬성할 만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토비라 장관을 비롯한 사회당 내 반대파는 이 법안이 집권 세력이 반대 세력을 손쉽게 제거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민자를 겨냥한 조치로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프랑스 단일 국적만 있으면 영향을 받지 않지만 알제리, 모로코 등 이중 국적을 지닌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은 프랑스 국적을 박탈당하게 된다. 프랑스에는 이 같은 복수 국적자가 350만명에 이른다. 토비라 전 장관은 올랑드 정부가 출범한 2012년 5월부터 3년 반 넘게 법무장관으로 재임해 왔다. 국민전선(FN) 등 극우파는 한때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인 그를 원숭이와 비교하며 인종 차별을 자행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BL-외국인 선수들 ‘감정의 골’… 대화 다리 놓아 소통·협력 나서자

    [스포츠 돋보기] KBL-외국인 선수들 ‘감정의 골’… 대화 다리 놓아 소통·협력 나서자

    리그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를 뛰게 하는 게 옳은가. 프로농구 LG의 트로이 길렌워터(28·미국)가 지난 22일 KCC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타임아웃 도중 땀을 훔치던 수건을 중계 카메라에 던지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며 든 생각이었다. 프로농구연맹(KBL)도 사안이 심각하다고 봤는지 다음날이 주말이었는데도 재정위원회를 열어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KBL 2년차인 길렌워터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6.5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품고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자주 해 아홉 차례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24일 모비스전 직후 심판에게 욕설을 했고, 지난달 5일 SK전에서는 심판에게 보란 듯이 지폐를 세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같은 달 26일 동부전 도중 벤치에서 코트를 향해 물병을 던졌고, 지난 20일 삼성전에서는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심판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벌금으로 토해 낸 돈만 15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뜻밖에도 길렌워터의 일탈을 감싸는 사람이 적지 않다. KBL의 판정 풍토에 불신을 갖는 이들이다. 판정에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관념이 뿌리 깊은 데다 최근 길렌워터에게 내려진 테크니컬 파울도 심판들의 감정적인 대응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KBL의 소통 부재에 대한 의문이 더해져 문제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이 느끼는 피해 의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국내 선수들의 가벼운 항의는 들어주면서 외국인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것이다. 길렌워터의 일탈이 조금씩 에스컬레이트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구단으로서도 한계에 이른 것이 명확해 보인다. KBL이 길렌워터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제의한다. ‘판정 항의→보복성 징계→재차 항의’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물론 판정에 대한 타협은 있을 수 없고 국내 선수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져서도 안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도 KBL과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 발전에 서로 협력하는 모양새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경제민주화 공방/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제민주화 공방/박홍기 논설위원

    경제민주화가 다시 등장했다. 경제민주화의 주창자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는 핵심 키워드였다. 경제민주화만이 “살림이 좀 나아졌습니까”라고 물을 수 있는 정도(正道)로 여겨졌다. 정치권에서는 귀가 따갑도록 떠들었다.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양극화는 심해졌던 상황이었던 탓이다. 앞서 2011년 10월 미국에서 벌어졌던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도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우리는 99%’라는 구호가 상징하듯 시위는 1%의 부패탐욕 계층을 겨냥했고 사회운동으로 번졌다. 경제민주화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와 대비될 수밖에 없다. 신자유주의는 국가 권력의 시장 개입을 강하게 비판하는 반면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모든 것을 시장에만 맡기면 다 잘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맹목적인 시장경제 신봉자는 정서적인 불구자”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워드 버크는 “탐욕은 끝이 없기 때문에 제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려면 자유를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막스 베버는 “시장의 문화는 절제의 문화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헌법 35조 2항은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할 수 있다’, 헌법 119조 2항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주된 타깃은 기업이다. 기업의 탐욕은 끝이 없다. 한때 골목상권으로 대표되는 동네 빵집까지 밀어냈던 게 대기업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경고와 퇴장 카드를 내미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보이지 않는 손(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면 보이는 손(국가)이 나설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소득이 증대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부양된다는 낙수(水) 효과의 한계도 한몫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더민주에 들어가면서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를 비판했다. 한마디로 “후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하는 정책 정당”을 표방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발끈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못 한 실천을 해 왔다”고 반박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하고 나섰다. 19대 총선 때처럼 4월 치러질 20대 총선에서도 경제민주화가 다시 전면에 떠오를 조짐이다. 경제민주화는 ‘나 먼저’(Me First)에서 ‘우리 먼저’(We First)로의 전환과 같다. 공방은 거세면 거셀수록 좋다. 경제민주화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갈 가능성이 커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예멘과의 2차전 대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15일 새벽 D조의 호주-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베트남 경기를 관전하는 여유를 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5위에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는 예멘을 상대로 낙승을 확신하고 8강전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신 감독 역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되뇌었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대표팀은 예멘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긴다면 신태용호는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점유율 50-50에 슈팅도 6-6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상대보다 하나 적은 3개뿐이었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3분 수비수가 연거푸 공을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미끄러져 상대 선수에게 슈팅할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공격에서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점유율을 높일 수 없었다. 선수들이 서두르기만 한 것도 좋지 않았다.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 건 좋지만 템포를 조절하는 노력도 갖춰야 한다. 류승우(레버쿠젠)와 문창진(포항)이 조금 더 완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문창진과 권창훈(수원)의 더 짜임새 있는 협력도 필요하다. 후반 27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도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코를 다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포백라인의 중앙에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상대 선수에게 허벅지를 밟힌 이창민(전남)은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한편 UAE는 호주의 자책골을 틈타 1-0 신승을 거둬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요르단은 베트남을 3-1로 제압하면서 호주, UAE, 요르단이 안갯속 혼전을 벌이게 돼 신태용호의 8강전 대처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정명훈 이후’와 서울시의 과제/김동현 사회2부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015년 12월 31일 프랑스로 떠났다. 그 전날 마지막 공연에 쏟아진 기립 박수가 그를 배웅했지만, 지난 10년간 이룬 화려한 성과에 비해 퇴장은 씁쓸했다. 정 전 감독의 출국으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현정 전 시향 대표를 성추행과 폭언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된 ‘서울시향 막장 드라마’는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하다. 박 전 대표와 함께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정 전 감독이지만 그가 잃은 것이 더 많다. 10년 전 2005년 예술고문으로 정 전 감독이 온 이후 서울시향은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했다. 김 빠진 사이다 같던 서울시향에 긴장감이 돌았고, 그 결과 2005년 39%에 불과했던 정기연주회 유료 관객 비율은 10년 만인 지난해 93%에 육박했다. 서울시향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세계 최고 클래식 음반사인 독일 도이체그라모폰과 음반 계약도 맺었다. 수원시향이나 부천시향 등에 치여 국내서도 최고라는 소리를 못 듣던 서울시향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놀라운 예술적 성과에도 정 전 감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각종 의혹에 긴가민가했다가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모씨가 박 전 대표를 음해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돌아선 탓이다.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서울시의 무책임도 한몫했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감사에서 1300만원 상당의 업무용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하고, 주변 인물들을 시향에 특혜 채용해 구설에 올랐을 때 서울시는 “이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며 진위를 캐기보다 정 전 감독과의 재계약에만 신경을 썼다. 도덕성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탓이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조조가 인재를 널리 구하면서 발표한 ‘구현령’(求賢令)에 청렴하고 결백한 선비가 아니면 안 된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으면 언제 현인을 찾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있다”면서 “서울이라는 세계적인 도시 수준에 맞는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데 작은 흠결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간과한 것이 있다. 상향 조정된 시민의 눈높이다. 한 클래식 애호가는 “정 전 감독만 한 사람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아마도 (서울시향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정 전 감독을 둘러싼 잡음을 고려하면 재계약을 시민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능력을 선택했지만, 역설적으로 정 전 감독은 떠났다. 그러나 서울시가 그를 놓쳤다고 서울시향의 성취가 무너져선 안 된다. 어찌해야 할까. ‘세계적’인 수준의 서울시향을 유지하려면 세계적 수준의 지휘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향의 히딩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보다 앞서 ‘관행’으로 남았던 예술감독의 처우를 계약서에 명문화하고 서울시향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시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관행을 남겨 두면 제2, 제3의 정명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시민에게 필요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일은 서울시의 몫이다. “시민에게 답이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이 서울시향 운영에도 반영돼야 한다.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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