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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배우 신소율이 ‘진짜사나이’ 독거미 대대 선발을 앞두고 자진 포기를 선언했다. 11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서는 독거미 부대 선발에 앞서 자진 포기하는 신소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독거미대대 선발을 위해 부사관 학교를 찾아온 면접관들은 신소율을 비롯한 후보생들에게 독거미대대의 강도 높은 훈련영상을 보여주며 “지원할 용기가 없는 인원은 이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소율은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고 다시 한번 도전의지를 물어보는 소대장의 질문에 결심한 듯한 얼굴로 자진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신소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격 조건이 체력이었고 팔굽혀 펴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잘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제가 이렇게 못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게 예의가 아니었다. 이것도 이기지 못하는 내가 여군의 로망인 독거미 부대에 갈 자격이 있나 부끄러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소율의 자진 포기로 9명이 독거미 부대 심사에 임했다. 심사의 1단계는 개별 서류심사, 2단계는 담임교관과의 면접으로 훈련 성적과 리더십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 3단계는 독거미 부대 대원들과의 심층 면접으로 이뤄진다. 사진=MBC ‘진짜 사나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與는 ‘포털 때리기’ 野는 ‘고영주 성토’ 이면엔 총선 셈법?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새누리당은 ‘포털 편향성’ 지적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퇴출’에 당력을 모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포털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날짜를 바꿔 다음날 0~3시 사이에 게재했다”며 노출 시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포털뉴스 유통이력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포털이 언론사 기사를 배열할 때 기사 접수 시간과 노출 시간, 기사 선정 담당자의 실명을 공개해 유통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권이 포털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과 관련해 야권은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인터넷 뉴스 환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포털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포털 길들이기가 아닌 정상화가 옳은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야당에서 사퇴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 또한 총선과 무관치 않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이 총선을 앞두고 ‘색깔 공세’, ‘종북 프레임’으로 옮겨붙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고 이사장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종편은 기대도 안 하지만 공영방송인 MBC의 수장이 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 낙인을 찍는다면 종북 프레임에 걸려 내년 총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문진의 야당 추천 이사인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는 이날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상정되며 다음 이사회에서 표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부터 야당 추천 이사들이 고 이사장 발언을 성토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과 공방을 벌이다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與는 ‘포털 때리기’ 野는 ‘고영주 성토’ 이면엔 총선 셈법?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새누리당은 ‘포털 편향성’ 지적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퇴출’에 당력을 모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포털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날짜를 바꿔 다음날 0~3시 사이에 게재했다”며 노출 시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포털뉴스 유통이력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포털이 언론사 기사를 배열할 때 기사 접수 시간과 노출 시간, 기사 선정 담당자의 실명을 공개해 유통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권이 포털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과 관련해 야권은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인터넷 뉴스 환경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포털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포털 길들이기가 아닌 정상화가 옳은 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야당에서 사퇴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 또한 총선과 무관치 않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이 총선을 앞두고 ‘색깔 공세’, ‘종북 프레임’으로 옮겨붙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고 이사장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종편은 기대도 안 하지만 공영방송인 MBC의 수장이 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 낙인을 찍는다면 종북 프레임에 걸려 내년 총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문진의 야당 추천 이사인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는 이날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상정되며 다음 이사회에서 표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부터 야당 추천 이사들이 고 이사장 발언을 성토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과 공방을 벌이다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종걸 원내대표 “고영주 이사장, 이근안이 전신성형하고 등장한 느낌”

     5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시대착오적 극우의 민 낯이 드러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신 나간 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의 이념은 국민 1%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재야인사도 아니고 공직자로서도 문제 있는 ‘공산주의자’, ‘친북인사’ 등 발언은 경악 그 자체”라며 질타했다. 이어 “고문경찰로 악명높은 이근안이 전신성형을 하고 등장한 것 아니냐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인사가 방문진 이사장인 것은 방송공영진흥법에도 위배된다”며 “고 이사장의 이념편향은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극우발언은 자리보전을 위한 든든한 방패이자 출세수단이 됐다. 출세의 동아줄이 됐다”며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조우석 KBS 신임이사 등을 실명으로 지목했다. 이어 “재야 극우들의 극단적이고 조작·분열적인 언행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병들고 위협받고 있다”면서 “고 이사장을 출세의 롤모델로 삼는 반사회적 행동에 경고하기 위해서라도 이사장직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뒷배만 믿고 야당 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니 방문진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리 만무하다”며 “정신 나간 분 아닌가. 박 대통령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고영주 이사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고 이사장은) 이사장을 맡겨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선임토록 해준 사람이 누군가”라며 “국회는 국회모독죄, 위증죄 등 법적 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새정치연합 장병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공산주의자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생각이 변했느냐”고 묻자 “사정이 변경된 것은 없는데 답변은 하지 않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국감장이 뜨거워지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면 법정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이사장의 발언에 격앙된 야당 위원들이 감사를 중지하고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사법부 부정·우상호 친북”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발언 미방위 국정감사 파행 거듭

    “文 사법부 부정·우상호 친북”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발언 미방위 국정감사 파행 거듭

    2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민감’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향해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미방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에게는 “과거 (친북)행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즉각 야당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회의는 오전·오후 각각 20여분과 1시간가량 중단됐다. ●고 이사장 강경 발언에 정회·속개 반복 ‘사법부 부정’ 발언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나왔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이 “(과거에) ‘사법부가 좌경화됐다’는 말을 한 것이 사실이냐. 대한민국 기초질서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자 고 이사장은 “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 거기에 비하면 제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우 의원 등이 회의장에서 퇴장, 국감은 파행을 겪었다. 회의 속개 후 고 이사장은 “제1야당 대표를 예로 든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후 회의에서도 민감 발언은 이어졌다. 고 이사장이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편찬된 ‘친북반국가인명사전’에 우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이 포함된 게 문제가 됐다. 새정치연합 홍의락 의원은 사전에 언급된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도 친북행위자냐”고 추궁했고, 고 이사장은 “제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편찬위원의 생각을 믿는다”면서 “과거에 (친북)행적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홍문종 위원장은 또다시 정회를 선포, 1시간가량 뒤 회의를 속개했다. ●안홍철 사장 “최경환·안종범이 사퇴 요청”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거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자진 사퇴 요구에도 안 사장은 끝까지 이를 거부했다. 안 사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도 사퇴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각각 “네”라고 답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을 당시 안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상대 당 대선후보인 문 대표 등을 ‘막말’로 비난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문재인, 공산주의자라 확신” 대체 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문재인, 공산주의자라 확신” 대체 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2일 국정감사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라는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쟁으로 수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고 이사장이 2013년 한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 지칭한 것을 집중 추궁했다. 고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해당 발언으로 고발을 당한 상황에서) 국정감사장이 뜨거워지고, 제가 잘못된 발언을 하면 법정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원식 의원 등은 “(국감장이) 뜨거워지더라도 듣고 싶다. 소신 있게 답하라”고 질타했다. 고 이사장은 “공산주의자라 말한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 것”이라고 답변하자, 야당 위원들은 “말장난을 하는 거냐”고 맞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이 “대법원이 좌경화됐다”는 또 다른 발언을 문제 삼자, 고 이사장은 “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 거기에 비하면 ‘사법부가 일부 좌경화됐다’는 제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고 말해 다시 거센 반발을 샀다. 논란이 거듭되자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퇴장, 국감은 30여분간 파행을 겪었다.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고 이사장은 “(방문진이 대주주인) MBC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에 “신뢰도로 따지면 (국회)의원들도 국민 신뢰도가 높은 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때문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사진 = 서울신문DB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흘 만에 한번 더… 장우진, 단체전 이어 단식서도 세계 4위 장지커 또 꺾어

    나흘 만에 한번 더… 장우진, 단체전 이어 단식서도 세계 4위 장지커 또 꺾어

    성인 국제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한국 남자탁구의 기대주 장우진(20·KDB대우증권)이 한때 천하를 평정했던 세계랭킹 4위의 ‘올림픽 챔피언’ 장지커(중국)를 나흘 만에 또 꺾었다. 장우진은 1일 태국 파타야의 이스턴 내셔널 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장지커를 4-2(3-11 11-5 7-11 4-11 14-12 8-11)로 제압했다. 나흘 전인 27일 남자 단체전 준결승 제3단식에서 3-2로 이겼던 장우진은 이날 개인전 단식에서도 특유의 ‘싸움닭 기질’을 바탕으로 빠른 발과 테이블에 바짝 붙어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전진속공을 구사하며 자신보다 40계단 가까이 랭킹이 높은 장지커를 돌려세웠다. 장지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과 2011·201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포함해 세계 남자탁구 사상 네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을 달성한 중국 탁구의 ‘전설’이다. 그러나 장지커는 이날 경기에 진 뒤 퇴장하며 장우진을 향해 욕을 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해 자신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장우진은 “이번에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서 “나보다 훨씬 월등한 평가를 받는 선수에게는 되레 큰 부담 없이 맞닥뜨릴 수 있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타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9억여원으로도 감동이 넘쳐난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

    49억여원으로도 감동이 넘쳐난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예산 부족을 메웠고 케케묵은 개회식 컨셉도 확 바꿨다. 2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안의 메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의 7.4%, 올해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의 22%에 불과한 1653억원의 예산으로 치러진다. 인구 8만이 채 안 되는 문경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자체가 거짓말같은 얘기다. 경기장과 선수촌 건립은 최소화했다. 350동의 캐러밴 숙소를 만들어 대회 기간 활용하고 폐막하면 민간인들에게 양도된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우리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반응을 보였다. 전혀 체육과 관계 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굿아이디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그렇게 비용도 아끼고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이날 개회식 도중 눈에 띄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에 49억 5000만원의 돈이 들었다고 전했다. 광주U대회 때의 112억원에 견주면 절반이 채 안되는데 오히려 주제의 일관됨이나 강렬함은 나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회식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두고 15분 남짓 메인 스타디움 상공에서 펼쳐진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특전여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은 보는 이의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박력 있었다. 모두 군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니 따로 비용이 들 이유가 없었다. 특전여단 요원들이 시범을 끝내고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퇴장하는 모습에 관중들은 절로 손뼉을 마주쳤다. 117개국 7045명으로 확정된 각국 선수단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했는데 나라마다 다른 제복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패션쇼로 다가왔다. 특히 한 나라 안에서도 군종별로 제각기 다른 제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개최국으로 맨 뒤에 들어온 대한민국 선수단을 비롯해 적어도 서너 나라 선수단이 개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거나 대회 이념을 아로새긴 플래카드를 제작하고 관중들에게 이를 보여주면서 입장하는 것도 신선했다. 입장을 마친 선수단이 관중석 바로 앞에 마련된 이동식 관중석에 앉은 채로 주제공연 ‘The One(하나됨)’을 오롯이 즐기게 배려한 점도 여느 국제종합대회보다 이번 대회의 취지와 가치를 절감하게 했다. 선수들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회식을 한두 시간 이상 서서 지켜보지 않고 객석에 앉아 관중과 함께 즐기는 것은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여느 국제대회의 성화 입장과 점화 방식과도 차별화했다. 주제공연 시작 전 성화 둘이 먼저 그라운드 안의 미니 성화대에 각각 점화되고, 공연이 끝날 즈음 마지막 성화 하나가 앞의 둘과 합쳐져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 병장의 손에 들려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진짜 성화대 앞에 도착, 마지막 점화자의 손에 안겨졌다. 연평해전 때 다리 하나를 잃은 이희완(40·해사 54기) 소령이 마지막 점화자였는데 보통 이름난 스포츠 스타보다 조금은 더 절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 공연 말미, 갑자기 공연하던 이들이 선수단 좌석으로 뛰어가 손을 잡아 끌어 함께 춤추자고 하면서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우리 전통의 난장으로 변했다. 88 서울올림픽 때 ‘굴렁쇠’를 연출한 손진책 총감독의 손길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고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대회 이념인 우정과 화합, 평화를 함축하는 장면이었다. 개회식의 피날레는 ‘솔저댄스’. 각국 선수단과 공연단, 심지어 특전여단 태권도 시범단원까지 한데 어울려 우리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등을 모티브로 만든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덩실덩실 춤사위를 선보였다. 인천과 광주, 그리고 이곳 문경까지 세 대회의 개회식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로선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에 따른 초라함이나 감동의 결여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개회식이었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휴대폰 벨소리 화나”...유명 연극배우 전격 은퇴

    “휴대폰 벨소리 화나”...유명 연극배우 전격 은퇴

    휴대전화 벨소리가 반평생 넘게 무대를 지킨 연극배우를 은퇴시켰다. 우루과이의 유명 연극배우 로베르토 존스가 휴대전화와의 싸움(?)에서 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격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휴대전화였다. 공연 중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지켜워 은퇴를 결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존스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포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관람석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하거나 끄지 않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으니 내가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퇴 결정에는 최근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인터뷰 1주 전 '보르헤스의 기억'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세계적인 문학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생을 그린 작품이다. 존스는 최선을 다해 작품을 준비했지만 공연은 악몽으로 남았다. 공연 중 2번이나 울린 휴대전화 벨소리 때문이다. 그는 "연기에 집중했지만 한순간에 집중력이 허물어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너무 화가 나 건강까지 나빠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스는 휴대전화 벨소리 사건 후 극도의 신경쇠약으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눈밑으로 출혈이 있었다. 다음 번엔 뇌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공연 중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존스는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다. 그는 "공연을 할 때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무대에 선 배우의 뺨을 때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연극에서 배우와 관객의 감성적 소통은 생명과 같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로 공연을 방해하는 관객과는 절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존스가 공연 중 휴대전화 벨소리를 이유로 53년 연기 인생을 접기로 하자 우루과이 연극비평가협회는 당국에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전원을 끄라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의무규정이 아니라 효과가 없다"면서 "관련법을 제정해 위반하는 관객은 강제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엘옵세르바도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유명 연극배우 “휴대전화 벨소리 짜증나!” 은퇴

    유명 연극배우 “휴대전화 벨소리 짜증나!” 은퇴

    휴대전화 벨소리가 반평생 넘게 무대를 지킨 연극배우를 은퇴시켰다. 우루과이의 유명 연극배우 로베르토 존스가 휴대전화와의 싸움(?)에서 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격적인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휴대전화였다. 공연 중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지켜워 은퇴를 결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존스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포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관람석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하거나 끄지 않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으니 내가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퇴 결정에는 최근의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인터뷰 1주 전 '보르헤스의 기억'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세계적인 문학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생을 그린 작품이다. 존스는 최선을 다해 작품을 준비했지만 공연은 악몽으로 남았다. 공연 중 2번이나 울린 휴대전화 벨소리 때문이다. 그는 "연기에 집중했지만 한순간에 집중력이 허물어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너무 화가 나 건강까지 나빠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스는 휴대전화 벨소리 사건 후 극도의 신경쇠약으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눈밑으로 출혈이 있었다. 다음 번엔 뇌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공연 중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존스는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다. 그는 "공연을 할 때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무대에 선 배우의 뺨을 때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연극에서 배우와 관객의 감성적 소통은 생명과 같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로 공연을 방해하는 관객과는 절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존스가 공연 중 휴대전화 벨소리를 이유로 53년 연기 인생을 접기로 하자 우루과이 연극비평가협회는 당국에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전원을 끄라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의무규정이 아니라 효과가 없다"면서 "관련법을 제정해 위반하는 관객은 강제 퇴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엘옵세르바도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 마지막 1분 못 버티고… 중국에 73-16 역전패

    한국 남자농구가 2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중국 창사에서 이어진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C조 예선 2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 막판 중국에 기세를 내줘 73-76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20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대회 예선에서 63-59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11년 만에 중국을 꺾는 기쁨을 누렸던 대표팀은 2년 만에 중국의 안방에서 고배를 들고 말았다. 1승1패가 된 대표팀은 25일 12시 45분 싱가포르와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2년 전 대표팀보다 훨씬 작아진 평균 신장 194㎝의 대표팀은 양동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조성민 등의 외곽포, 이종현의 골밑 플레이를 엮어 평균 신장 203㎝의 중국 장대군단을 시종 압도했지만 막판 장신숲을 뚫지 못해 분패했다. 중국과의 대표팀 전적은 여전히 11승31패로 크게 밀렸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승15패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승현의 레이업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대표팀은 상대 득점을 0으로 묶고 연속 6득점해 종료 7분 30여초를 남기고 66-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문태영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계속 밀렸다.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69-68까지 쫓긴 대표팀은 이종현의 덩크로 다시 3점 차로 달아났다. 1분 46초를 남기고 다시 1점 차로 좁혀졌고 57.6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71-72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에게 덩크슛을 내줘 71-74에서 5.3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자유투를 성공해 73-74까지 쫓아가 3.1초를 남기고 자유투 작전으로 다시 73-76.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날린 3점슛이 림에도 맞지 않고 나오며 허망하게 패배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5 국정감사] 與 “野 국감 집단퇴장 사과해야” 野 “與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당은 지난 10일 국감에서 야당이 “정 장관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중앙선관위 결정이 나온 후 국감을 하자”고 제안하며 집단퇴장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사과를 요구했고, 야당은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는 표현과 함께 정 장관 발언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비유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앞서 정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장관임에도 지난달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친 바 있다. 이후 야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한편 정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지난번 파행 이후 변동된 사항은 선관위에서 (정 장관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 외에는 없다”며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처음인데, 과연 이 건이 탄핵소추까지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탄핵소추할 생각이 있으면 오늘 국감을 하면 안 된다. 파행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은 “여당답게 하라. 왜 자꾸 정쟁화시켜 시끄럽게 하느냐”며 조 의원을 가리켜 “원내수석부대표인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정치연합은 사과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하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의원은 “선관위 판결은 인정하기 어렵다. 지난 번 파행은 정 장관 발언 때문인데 야당에 사과를 하라는 건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정 장관 발언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비유했고,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말 똑바로 하라. 여기서 국정원이 왜 나오느냐”고 받아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뉴스 분석] 문재인 ‘재신임’ 첫 관문 넘었지만… 민낯 드러낸 새정치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6일 당 중앙위원회는 최고위원제 폐지 등 지도체제 개편 및 100% 국민경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이로써 “혁신안이 거부당하면 응당 책임을 지겠다”며 초강수를 던졌던 문 대표는 일단은 직(職)을 지키게 됐다. 문 대표는 중앙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 절대다수가 찬성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준 뜻은 제대로 혁신하고 단합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 “혁신안 통과가 재신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추석 이전까지 (매듭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당의 단합과 통합을 위한 일인 만큼 계속해서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안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당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은 “사실상 대표 진퇴를 결정하는 자리로 변질됐다”며 불참했다. 재적 중앙위원 576명 중 4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됐지만, 공개회의 및 비밀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주류 성향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의원 등이 표결 중 회의장을 떠났다. 첫 번째 안건인 최고위원제 폐지안 처리 때는 371명, 공천혁신안 처리 때는 340명이 회의장에 있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김동철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12명은 성명을 통해 “의결된 혁신안은 절차적 하자뿐만 아니라 내용도 본질과 동떨어졌다”며 반발했다. 혁신위 활동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여부는 곧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한다면 비주류의 반발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론의 재점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혁신안 통과로 명분을 얻은 문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철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재신임과 관련, 문 대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중앙위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 통합추진기구를 긴급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주류 퇴장·고성… 끝내 치유 안 된 갈등

    비주류 퇴장·고성… 끝내 치유 안 된 갈등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과 연계된 혁신안 의결을 위해 소집된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갈등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공천혁신안과 관련, “부족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호소했지만,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투표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퇴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후 2시, 중앙위가 비공개로 전환되려 하자 비주류 조경태 의원이 “비공개를 반대한다. 민주적 절차를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앉으라”며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고 중앙위 의장인 김성곤 의원은 비공개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쯤 최고위원제 폐지 등을 담은 ‘지도체제 변경 등에 관한 당헌 개정의 건’이 통과되기 전, 무기명투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원식·문병호·김영환·유성엽·김동철 의원 등이 집단 퇴장했다. “신당은 상수”라고 말해 온 박지원 의원과 ‘현역 탈당 0순위’로 꼽히는 박주선 의원도 표결에 불참했다. 최 의원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혁신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 기득권자로 몰고 토론을 봉쇄하고 급기야 만장일치로 밀어붙이려 한다”면서 “혁신이 유신이 됐다”고 성토했다. 잠시 뒤 회의장을 나온 권은희 의원 또한 “아무리 (반대 의견으로) 손을 들어도 만장일치라고 한다”고 말했다. 중앙위 연기와 재신임 투표 취소를 주장했던 안철수 의원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만약 문 대표가 혁신안 통과에 재신임을 걸지 않았다면 저도 중앙위에 참석해 반대 토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주류는 외통위 소속으로 해외출장이었던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이해찬 의원이 일시 귀국하는 등 총집결했다. 중앙위를 통과한 공천혁신안은 안심번호 도입을 전제로 후보자 경선 선거인단을 100%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공천단 70%와 권리당원 30%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도록 했다. 또 정치 신인(10%)과 여성·청년·장애인(25%)에게 가점을 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 당원참여경선(70% 국민경선) 중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중론이면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며 혁신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4·29재·보선 패배 이후 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출범했던 김상곤 혁신위도 이날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본래의 목적과 달리 계파 갈등은 치유되지 않았고, 혁신안을 비판한 안 의원을 겨냥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일갈하는 등 혁신위가 외려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당사자가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전날 안 의원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은 “혁신안 실천이 대강 마무리되면 문 대표는 백의종군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혁신위는 오는 24일 인적 쇄신 내용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安 대타협 불발

    文·安 대타협 불발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80여분간 배석자 없이 만났지만, 극적 타협은 없었다. 다만 재신임 투표와 혁신방향에 대해서는 중앙위 이후 다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위는 16일 예정대로 열린다. 김성수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20분간 격의 없는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문 대표는 혁신안 의미와 중앙위 개최의 불가피성을 말하며 협조를 구했고, 안 대표는 중앙위 표결을 보류하고 충분한 혁신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 의원은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청한 반면 문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재신임 투표에 대해) 추후 의견을 나누기로 했고, 안 의원이 제기한 혁신방향(낡은 진보 청산, 부패 척결, 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문 대표도 공감을 표시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혁신제안을 듣고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등 당내 대권주자가 함께하는 ‘희망스크럼’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희망스크럼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사안이어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비공개회동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중앙위 연기와 재신임 투표 취소를 주장해온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대표와 담판 의사를 밝혔다.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화답한 문 대표는 해병대 연평부대 시찰을 떠났다가 헬리콥터를 타고 급하게 돌아왔다. 양측은 시간과 장소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썼다. 비주류의 집요한 ‘흔들기’에 꿈쩍하지 않던 문 대표가 담판에 응한 것은 다른 비주류 계파의 수장들과 달리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인정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두 분이 충분한 이야기 나누셨고 같이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방향 등을 함께 논의하자고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재신임의 1차 관문인 중앙위를 앞두고 소통하는 모양새를 보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도 중앙위의 의결 방식을 문제 삼으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 7명은 중앙위에서 혁신안 의결을 무기명 투표로 하지 않으면 집단 퇴장하겠다고 압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인호 교수, KBS 이사장 연임

    이인호 교수, KBS 이사장 연임

    이인호(79) 서울대 명예교수가 KBS 이사장에 연임됐다. 제10기 KBS이사회는 2일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9기 이사회 이사장을 맡았던 이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명예교수는 작년 9월 9기 이사회에서 중도 사퇴한 이길영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KBS 이사와 이사장을 맡아 왔다. 이날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표결하지 않고 퇴장했으며 남은 여권 추천 이사 7명이 만장일치로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화가 조덕현이 환생시킨 배우 조덕현의 삶과 죽음

    화가 조덕현이 환생시킨 배우 조덕현의 삶과 죽음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지붕이 거의 내려앉을 듯한 누추한 집이 1층 전시실에 들어앉았다. 단칸방에는 땀과 때로 찌든 침구, 고장 난 텔레비전, 거울과 서랍장, 물주전자 등이 보인다. 이 방의 주인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산 것 같지는 않다. 집을 돌아가 나무 계단을 올라 보면 바닥의 화면에 흑백의 영상물이 돌아간다. 병으로 약해진 몸, 고통에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물 한 모금을 마시는 한 남자. 그의 삶이 종말을 고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조덕현. 1914년에 태어나 1995년 생을 마감한 가상의 인물이다. 한때 유명세를 날리던 배우로 활약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모든 것은 지나갔다. ‘꿈’처럼. 특유의 섬세한 회화 기법, 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독특한 전시 구성으로 대중을 만나 온 중견 작가 조덕현(58)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남자의 인생과 꿈에 접근하기 위해 작가와 동명이인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배우, 목사, 화가, 군인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검색됐다. 작가는 영화배우 조덕현과 함께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주인공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소설가 김기창이 합류해 가상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단편소설 ‘하나의 강’을 집필했다. 소설 속 가상 인물 조덕현은 1930년대부터 1950년까지 영화계에서 활동한 배우로 현실과 타협하고 시류에 편승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말년에는 아들과의 불화로 독거노인으로 5년간 살다가 고독사한다. 그는 굴절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작가 조덕현이 문학과 영화의 협업으로 이끌어 낸 작품 ‘꿈’을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 선보인다. 영상물 외에 가상의 인물이 하객으로 등장하는 결혼식 장면,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고전 영화의 장면들을 담은 연필 드로잉 작품들로 전시장 벽을 가득 채웠다. 작가 조덕현은 “가상 인물 조덕현의 마지막 삶의 공간이었던 집을 만들고 그의 삶을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의 작업으로 재현한 신작들”이라며 “미술, 문학, 영화가 만나는 실험의 장으로 공간의 건축적 요소가 회화, 영상물 등으로 입체화돼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들을 통해 질곡의 역사 속에서 파란만장했던 한 인물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전시장 1층에 만들어진 집은 독거노인 조덕현이 살던 가상의 공간이다. 서울 인근 위성도시에 있는 주거지를 본떴고 세간살이는 해당 지역에 사는 노인들의 집에서 빌려 왔다. 작가는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오랫동안 식물인간처럼 누워 계셨다. 이렇게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게 됐다. 서서히 퇴장하는 세대에게도 한번쯤 전성기가 있다. 그런 삶을 가상으로 꾸며 봤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갖는 회고전인 만큼 이번 전시는 가상 인물 조덕현의 삶을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의 작업으로 재현한 신작 외에 미술관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과거의 대표 작품들을 아카이빙 형식으로 꾸며 보여 준다. 2층에는 2차원 평면의 사실적 묘사와 3차원의 오브제를 결합해 과거의 인물을 복원한 ‘오마주’(2011), 가상의 국가나 전설을 발굴한 ‘구림마을 프로젝트’(2000), 프랑스 국립 주드폼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아슈켈론의 개-낯선 신을 향한 여행’ 등을 선보인다. 3층에는 전시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폭 15m의 흰 천에 식물의 그림자들이 마치 수묵화처럼 보이게 하는 작품 ‘음의 정원’을 설치했다. 현대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1층 전시는 서사가 강한 반면, 3층은 서정으로만 채웠다. 음악과 미술이 서로 맞물려 호환되는 접점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경제5단체가 파견 허용 대상 확대, 직무와 성과 중심 등의 노동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계 등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밝혔다. 경제5단체는 공동 성명문에서 “현재와 같은 경직된 노동시장 아래에서는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현재의 노동개혁 논의는 출발점일 뿐이며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5단체는 ▲불공정하고 경직된 노동 관계법과 제도 개정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혁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 등 3가지 방안을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신입직원과 퇴직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3.1배에 이르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우리 임금체계는 과도한 연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채용에 큰 걸림돌이며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해 공정한 임금체계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은 기업이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 원·하청 불공정거래 등으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야기한 장본인은 기업”이라면서 “비정규직이 절반에 가깝고 10년 이상 근속자가 18%에 불과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정부의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강행 추진으로 인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인 간사회의에서는 당초 논의 쟁점사안을 정리하고 7일로 예정된 토론회의 주제와 계획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음에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퇴장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 공문을 보내 “7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청년고용과 노동시장 양극화를 주제로 하고, 발제자 및 사회자는 협의하에 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술, 음악, 영화의 결합으로 또 다른 나를 찾다” 중견작가 조덕현 개인전

    “미술, 음악, 영화의 결합으로 또 다른 나를 찾다” 중견작가 조덕현 개인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지붕이 거의 내려앉을 듯한 누추한 집이 1층 전시실에 들어앉았다. 단칸방에는 땀과 때로 찌든 침구, 고장 난 텔레비전, 거울과 서랍장, 물주전자 등이 보인다. 이 방의 주인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집을 돌아가 나무 계단을 올라 보면 바닥의 화면에 흑백의 영상물이 돌아간다. 병으로 약해진 몸, 고통에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물 한 모금을 마시는 한 남자. 그의 삶이 종말을 고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조덕현. 1914년에 태어나 1995년 생을 마감한 가상의 인물이다. 한때 유명세를 날리던 배우로 활약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모든 것은 지나갔다. ‘꿈’처럼. 특유의 섬세한 회화 기법, 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독특한 전시 구성으로 대중을 만나 온 중견 작가 조덕현(58)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남자의 인생과 꿈에 접근하기 위해 작가와 동명이인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배우, 목사, 화가, 군인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검색됐다. 작가는 영화배우 조덕현과 함께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주인공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소설가 김기창이 합류해 가상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단편소설 ‘하나의 강’을 집필했다. 소설 속 가상 인물 조덕현은 1930년대부터 1950년까지 영화계에서 활동한 배우로 현실과 타협하고 시류에 편승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말년에는 아들과의 불화로 독거노인으로 5년간 살다가 고독사한다. 그는 굴절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작가 조덕현이 문학과 영화의 협업으로 이끌어 낸 작품 ‘꿈’을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 선보인다. 영상물 외에 가상의 인물이 하객으로 등장하는 결혼식 장면,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고전 영화의 장면들을 담은 연필 드로잉 작품들로 전시장 벽을 가득 채웠다. 작가 조덕현은 “가상 인물 조덕현의 마지막 삶의 공간이었던 집을 만들고 그의 삶을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의 작업으로 재현한 신작들”이라며 “미술, 문학, 영화가 만나는 실험의 장으로 공간의 건축적 요소가 회화, 영상물 등으로 입체화돼 상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들을 통해 질곡의 역사 속에서 파란만장했던 한 인물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전시장 1층에 만들어진 집은 독거노인 조덕현이 살던 가상의 공간이다. 서울 인근 위성도시에 있는 주거지를 본떴고 세간살이는 해당 지역에 사는 노인들의 집에서 빌려 왔다. 작가는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오랫동안 식물인간처럼 누워 계셨다. 이렇게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게 됐다. 서서히 퇴장하는 세대에게도 한번쯤 전성기가 있다. 그런 삶을 가상으로 꾸며 봤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갖는 회고전인 만큼 이번 전시는 가상 인물 조덕현의 삶을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의 작업으로 재현한 신작 외에 미술관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과거의 대표 작품들을 아카이빙 형식으로 꾸며 보여 준다. 2층에는 2차원 평면의 사실적 묘사와 3차원의 오브제를 결합해 과거의 인물을 복원한 ‘오마주’(2011), 가상의 국가나 전설을 발굴한 ‘구림마을 프로젝트’(2000), 프랑스 국립 주드폼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아슈켈론의 개-낯선 신을 향한 여행’ 등을 선보인다. 3층에는 전시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폭 15m의 흰 천에 식물의 그림자들이 마치 수묵화처럼 보이게 하는 작품 ‘음의 정원’을 설치했다. 현대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1층 전시는 서사가 강한 반면, 3층은 서정으로만 채웠다. 음악과 미술이 서로 맞물려 호환되는 접점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끝청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8일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신설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양양군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1차 신청을 한 지 3년 남짓 만이다. 국립공원위는 이날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멸종위기종 보호대책과 시설안전대책 수립 등 7가지 부분 보완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조건부 승인된 설악산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길이는 3.492㎞에 이른다.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 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총사업비 46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착공해 2018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135만명이 이용 가능하다. 양양군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최대 1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된 설악산 케이블카 관련 심의는 7시간 가까이 이어져 오후 7시 5분에야 마무리됐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건부 승인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 위원 19명 중 찬성 12표, 기권 1표, 유보 4표로 가결됐다. 위원 1명은 표결에 반대해 퇴장했고 또 다른 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승인 결정에 대해 한국환경회의·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산악관광 활성화정책과 연계해 국립공원 고속개발을 부채질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정치공약으로 악용돼 관광·위락시설 확대가 보호지역까지 침투하는 등 사회·환경적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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