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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먼저 불을 지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13일의 금요일 밤’을 만끽하게 했다. 해외 좀비물에서 익히 접했던 구조를 가져와 우리 이야기를 녹인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고속 열차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에 우리 특유의 웃음과 눈물, 감동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칸 영화제에선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전후로 감독, 배우들이 입·퇴장할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기립박수를 쳐 주는 게 관례. 그런데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예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의 강도가 더 컸다. 대형 스크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치자 절정을 찍었다. 엔딩 크레디트가 중간에 끊긴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후 공유 등 배우들에게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거듭됐고, 일부는 배우들을 향해 좀비 흉내를 내며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작가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에 대해 “일 년에 영화 한두 편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의 열기를 14일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어받으며 칸의 첫 주말을 한국 영화가 휩쓴 가운데 다음 주자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기다리고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8일 상영한다. 나 감독의 첫 작품 ‘추격자’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두 번째 작품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는 등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한 계단씩 올라서고 있어 ‘곡성’에 대한 관심도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가씨’ 조진웅, 칸을 매혹시키다

    ‘아가씨’ 조진웅, 칸을 매혹시키다

    영화 ‘아가씨’의 칸 국제영화제 포토콜 현장에서 배우 조진웅의 포즈가 눈길을 끌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아가씨’를 통해 세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아가씨’의 주역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화답했다. 특히 조진웅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색다른 포즈를 부탁하는 기자들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 단상에 올라앉아 익살스러운 표정과 손짓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한편, ‘아가씨’는 14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진행된 기자 시사회 이후 두 번째 상영이자 일반인들에게는 첫 공개였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때로는 탄성이, 때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경쟁 부문 진출작 다운 팽팽한 긴장감이 145분 내내 극장 안을 지배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객석에서 전원 기립박수가 시작됐고, 이는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이어졌다”며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식 상영회 후 호평을 이끌어 낸 ‘아가씨’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영상=사람엔터테인먼트, 영화 ‘아가씨’ 예고편, Festival de Canne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감독 퇴장당한 팀 역전승 이끌어

    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감독 퇴장당한 팀 역전승 이끌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알프레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3구째인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생산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전에서 연타석으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333(15타수 5안타)로 끌어 올리며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앤드루 매커천이 동점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이후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숀 로드리게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은 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4회말 신시내티의 제이 브루스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아 1-3으로 더욱 뒤처졌다. 강정호는 이어 6회초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2루 도루에 실패해 그대로 이닝이 끝나 타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때 도루 실패 판정에 항의하던 마르테와 클린트 허들 감독이 퇴장 당해 피츠버그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7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솔로포를 날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로 다시 4-4 동점을 맞췄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유격수 코자르트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공이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는 진루권을 얻어 2루를 밟았다. 강정호는 다음 타자 로드리게스의 희생번트에 3루에 안착했고, 조디 머서의 우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왔다. 강정호는 4-4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마크 멀랜슨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1점 차(5-4) 승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양동현 터졌다, 선두 서울 잡았다

    [프로축구] 양동현 터졌다, 선두 서울 잡았다

    전북, 10명 싸운 수원에 역전승 포항이 K리그 클래식 선두 FC 서울을 잡고 2연승을 기록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에서 양동현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서울을 3-1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제주를 1-0으로 이긴 데 이어 2연승한 포항은 3승3무3패(승점 12)가 돼 종전 9위에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반면 서울은 수비의 핵인 오스마르의 경고 누적 결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개막전(0-1 패)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포항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박선주가 서울 박용우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5분 뒤 굴절된 포항 이광혁의 패스를 잡아챈 뒤 오른발로 왼쪽 골대에 꽂아 실축을 만회했다. 양동현은 전반 32분에는 자기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단번에 하프라인 너머로 찔러 줘 심동운의 두 번째 골까지 배달했다. 사실상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원이 공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28분 데얀이 페널티박스 아크 지역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프리킥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력을 다했지만 인저리 타임 때 터진 포항 라자르의 역습 쐐기포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 10명이 싸운 수원을 3-2로 잡아 포항에 패한 FC 서울과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위가 됐다. 전북은 전반 수원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다 구자룡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신세계가 스로인 지연으로 퇴장당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분 한교원이 동점골을, 후반 10분에는 루이스가 역전 골을 넣은 뒤 후반 43분 이동국이 상대 팀 박광선의 패스를 가로채 추가 골을 보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추가 시간 염기훈이 한 골을 보탰지만 더이상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당 7차 대회를 보는 시선/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노동당 7차 대회를 보는 시선/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오늘 북한 노동당이 역사적인 7차 대회를 개막한다. 1980년 6차 대회 이후 36년 만에 처음 열리는 만큼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으로 1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평양에 들어가 취재하는 열기도 뜨겁다. 북한 당국의 정치행사 대부분이 비공개로 이뤄진 전례로 볼 때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다. 노동당은 2015년 10월부터 명실상부한 김정은 체제의 개막을 선포하는 차원에서 7차 대회를 준비해 왔다. 몇 가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어떤 식으로 선포하느냐다.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최소 20~30년 정권을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출정식이라 할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이 당 제1비서직에 머무르지 않고 김정일 총비서의 직책을 이어받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당내 직책을 신설할 것인지 주목되는 것이다. 북한은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규약을 바꿔 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당 제1비서’직을 새로 만들어 김 제1위원장이 차지한 바 있다. 충과 효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활용하는 김 제1위원장의 성향으로 봐 총비서 자리를 비워 둘 가능성이 크다. 김 제1위원장의 총비서 추대 여부와 관계없이 당대회의 결정을 통해 최고통치자임을 분명히 하는 형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둘째, 김정은 시대를 개막하는 지금 시점에서 세대교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이냐다. 세대교체의 폭과 수준이 관심사다. 김 제1위원장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40~50대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부상하는가다. 또 어떤 인물들이 퇴장할 것인가. 노동당 내 최고 정책 결정 조직인 정치국의 위원 13명 대부분이 70, 80대다. 김영남(88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기남(87세) 비서, 최태복(86세)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세 인물의 퇴장 여부가 세대교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명실상부하게 최고 권력을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은 현재 김 제1위원장, 김영남,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3명이다. 김영남이 은퇴하고 2~3명 더 충원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어가는가도 신경쓸 만하다. 앞으로 김정은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사들이 당대회를 통해 중앙위원, 비서,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 등 조직 전면에 떠오를 수 있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일환 근로단체 부장, 리만건 군수공업 부장, 리병철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과 홍영칠, 김정식 당중앙위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당 부장이나 그 이상의 직급을 받아 보다 공식적인 활동폭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 셋째, 향후 수년간 당의 노선과 대내외 정책의 나침판이 될 김 제1위원장의 당사업 총화보고의 핵심 내용이다. 지난 5차 당대회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5시간에 걸쳐 사업 총화보고를 직접 발표했다. 총화보고에서 김 제1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다시 강조할 것 같다. 특히 핵실험의 성과를 과시하며 대외적으로 핵강국, 핵보유국임을 공식 선포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발전을 위해 어떤 전략을 제시하는가도 주목된다. ‘자강력 제일주의’를 기초로 한 경제건설 방안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같은 목표를 내놓을 수 있다. 넷째, 6차 당대회에서 밝힌 ‘고려민주연방공화국 통일방안’을 대체하는 새로운 통일전략을 제시하느냐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 제재를 벗어나기 위한 평화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 최근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언급이 어떤 수준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오늘부터 명실상부한 김정은표 당 만들기가 시작됐다.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과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당대회이니만큼 기대와 관심이 크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통치를 끝내고 자신의 시대를 보다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끌 대안을 보여 줘야 한다. 내외의 우려를 씻는 안정감 있는 대외 전략,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내 정책 제시를 바란다.
  •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65세 라니에리 감독 조직력 꼴찌팀에 ‘승리 유전자’ 이식베스트 11 전체 몸값 400억원… 메시 이적료의 10분의1 수준 공격수 바디, 공장노동자 이력… 마레즈도 佛 2부리그 출신 ‘0.02%’의 확률이 마치 마법처럼 현실이됐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던 레스터시티가 3일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도박업체들은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1(0.02%)로 예상했지만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기적을 일궈 냈다. 우승에는 선수들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승 원동력은 돈 아닌 조직력 입증 레스터시티는 이날 열린 EPL 36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4위로 시즌을 마쳤던 강등 후보였다. 선수단 전체 연봉이 800억원으로 4000억원에 이르는 ‘빅클럽’ 첼시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랬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성격 좋은 감독을 원했다면 제대로 찾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켜 줄 감독을 찾는다면 잘못 찾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AS로마, 유벤투스, 첼시 등 명문 구단을 이끌고도 우승 한 번 못 해본 데다 내일모레 70세가 되는 감독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며 ‘승리 유전자’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언더독’ 전술은 차츰 효과를 발휘했고 오카자키 신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리그 막판까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막판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경기 도중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승을 지켜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 주며 열정을 불어넣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英 총리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 라니에리 감독은 갈수록 돈이 영향력을 키워 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 축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이긴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디가 12경기 연속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야드 마레즈(25)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준 장면은 레스터시티가 얼마나 팀으로서 강하게 결속해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전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 출신이다. ●3364원 베팅… ‘5000배’ 받아 바디가 레스터시티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는 118만 유로, 마레즈는 40만 유로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합해도 2411만 4000파운드(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와 비슷하고 2015년 스페인 프로축구 리오넬 메시(30)의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71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극찬했다. 팝 스타 아델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내내 스릴이 넘쳤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날 레스터시티의 한 팬이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2파운드(약 3364원)를 걸어 5000배인 1만 파운드(약 1682만원)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고액은 20파운드를 건 한 팬으로 약 10만 파운드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레스터시티, 132년만의 우승은 다음 경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역사적인 첫 우승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레스터시티는 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16 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레스터시티는 22승11무3패(승점77)를 기록하며 2위 토트넘(승점69)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늘렸다. 레스터시티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에서 이기거나, 토트넘이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비겨도 창단 132년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르면 오는 3일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맨유는 승점 60점으로 4위권인 맨체스터 시티(승점64)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 제미이 바디가 출전 금지 징계로 결장한 레스터시티는 경기 초반 맨유에 끌려갔다. 전반 8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반대 편 마샬이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맨유가 1-0으로 앞섰다. 레스터시티는 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프리킥을 웨스 모건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레스터시티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슛찬스를 만들어 맨유를 압박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41분 드링크워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위기에 몰렸다. 레스터시티는 남은 시간을 수적 열세 속에서 버텨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 현수막 내건 팬들, 경기장에서 퇴장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 현수막 내건 팬들, 경기장에서 퇴장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경기장에 내걸었던 팬 4명이 퇴장 조치 됐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중 일부 팬들이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한화 측 경호 요원들이 이 현수막을 압수했고 현수막을 준비한 팬들은 ‘고성 등으로 다른 팬의 관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기적까지 2승 남긴 레스터시티

    EPL 창단 첫 우승에 승점 5 남겨 1884년 창단 이래 첫 1부리그 우승이라는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주전 공격수가 빠진 공백도 돌풍을 멈출 순 없었다. 레스터시티는 25일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스완지시티를 4-0으로 격침시키며 승점 76점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8)과 승점 차이는 이제 8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공격 선봉에 섰던 제이미 바디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빈자리는 레오나르도 우조아가 2골을 넣으며 완벽히 메웠다. 이제 레스터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2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맞붙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다음달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36라운드에서 승리하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노력에는 절대 후회란 없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우승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이제 꿈이 현실로 바뀌고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이제 남은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 생각에는 토트넘이 남은 4경기에 모두 승리할 것 같다”며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지난 2월 20일 애스턴 빌라와의 31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성용은 투입 2분 만에 안드레 아이유의 헤딩슛에 연결하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6·알제리)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기쁨을 더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알제리 출신 부모의 영향으로 2014년 알제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마레즈는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에서 정규리그 34경기 동안 17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 ‘가지마 가지마’ 외치고 싶은 환상듀엣..결국 퇴장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 ‘가지마 가지마’ 외치고 싶은 환상듀엣..결국 퇴장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가 또 한 번 소름 돋는 무대를 선보였다. 22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솔지와 두진수는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를 선곡해 열창했다. 솔지 두진수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최종 점수 421점을 획득했지만 린 김민정 팀의 1위 점수 429점을 넘지 못했다. 무대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애틋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고 관객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솔지 두진수는 ‘듀엣가요제’가 파일럿 프로그램일 당시 우승 커플로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이끈 장본인이다. 정규 편성 이후 첫회에서도 우승을 해 2회에 또 출연했고, 1위를 놓쳤을 때도 청중평가단의 ‘다시 보고싶은 듀엣’으로 선택 받아 이번 무대까지 출연할 수 있었다. 3회까지 ‘듀엣가요제’에서 환상의 듀엣을 선보였던 솔지 두진수는 이번 ‘가지마 가지마’ 무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듀엣가요제’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가수들과 일반인이 함께 꾸미는 노래 경연 대회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 전파를 탄다. 사진=MBC ‘듀엣가요제’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굿바이 언니

    [여자프로농구] 굿바이 언니

    여자프로농구를 빛낸 또 하나의 별이 떠난다. KB스타즈는 21일 베테랑 포워드 변연하(36)가 은퇴를 결심, 학업과 지도자 연수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2016~17시즌 홈 개막전 때 공식 은퇴식을 열고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주여고를 나온 그는 1999년 삼성생명에 입단, 2008~09시즌 KB스타즈로 옮겨 코트를 호령해 왔다. 국가대표로도 2002년 부산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까지 아시안게임에만 네 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또 2002년 세계선수권 4강과 2011년 세계선수권 8강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545경기에 출전, 평균 14.4득점에 4.2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정규리그 3점슛 1014개로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통산 7863득점으로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의 8140득점에 이어 2위, 어시스트는 2262개로 김지윤(2733개), 이미선(2264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뛰어 경기당 9.1득점에 4.3리바운드 5.4어시스트(리그 1위)로 활약한 터라 이른 은퇴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변연하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시점에 코트에서 내려오고 싶었고,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줄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15~16시즌을 마친 뒤 이미선(37), 신정자(36), 하은주(33)에 이어 변연하까지 퇴장을 결심하면서 허윤자(37·삼성생명), 임영희(36·우리은행) 등이 현역 최고참이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빌라누에바, 웨스트브룩에 “춤추려거든 클럽에 가세요”

    빌라누에바, 웨스트브룩에 “춤추려거든 클럽에 가세요”

    “춤추려거든 딴 데 가보시라.” 전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직전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8)과 불상사를 벌일 뻔했던 댈러스의 식스맨 포워드 찰리 빌라누에바(32)가 20일 따끔한 한마디를 건넸다. 빌라누에바는 늘 경기 전 본부석 앞을 점령한 채 하던 대로 신인 가드 캐머런 페인과 춤을 추던 웨스트브룩에게 다가가 훼방을 놓았다. 앞서 웨스트브룩은 둘 사이에 끼어든 저스틴 앤더슨을 밀쳐낸 데 이어 빌라누에바가 뒤에서 팔을 뻗쳐 말리려 하자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다행히 빌라누에바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극단적인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빌라누에바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춤추거나 뭐 그딴 걸 하고 싶으면 나이트클럽을 가세요.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가거나 춤꾼이 되세요. 경기하면서 춤추고 싶다면 우리는 경기를 할 수 있지만 농구 경기 중에는 안됩니다. 더불어 그들이 내 길을 가로막고 있으면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춤을 방해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빌라누에바는 “이제 들어봐요. 나도 경기 전 의식 같은 걸 해요. 늘 혼자 다합니다. 그러나 형제여, 그대의 경기 전 의식은 너무 길어요. 내 앞에서 그러는 게 난 편치 않아요.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면 당신네 코트 사이드에서만 하세요. 존경의 예를 다한다 해도 이건 아니랍니다”라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가벼운 몸싸움 직후 “경기에도 나오지 않는 녀석들이다. 그네들은 뭔가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앤더슨은 6득점 5리바운드와 마지막 순간 슛블록으로 85-84 승리를 지켜냈다. 빌라누에바는 올 시즌 정규리그 6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0.7분을 뛰며 5.1득점을 올렸으나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날 나서지 않았다. 빌라누에바는 “웨스트브룩이 우리가 경기에도 나오지도 않는 녀석들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페인이나 나나 똑같은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누구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짐짓 딴청을 부렸다. 이번 시즌 빌라누에바와 웨스트브룩이 사소하게 맞부딪힌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14일 오클라호마시티가 이긴 경기 도중에도 둘이 드잡이를 벌이다 나란히 퇴장당한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美 9·11 테러를 “세븐 일레븐”이라고 말해… ‘망신’

    트럼프, 美 9·11 테러를 “세븐 일레븐”이라고 말해… ‘망신’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11 테러 참사를 일본계 편의점 체인인 ‘세븐 일레븐(7/11)’으로 잘못 언급해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는 뉴욕 프라이머리 전날인 18일(현지시간) 밤 뉴욕주 버펄로 유세 연설에서 뉴욕 시민의 미덕을 칭찬하며 “나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아래에서 우리 경찰과 소방관들이 ‘세븐 일레븐’에서, 무너지는 건물 안에서 스러져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들을 보았고, 내가 거기서 그 장면을 보았기에 더욱 제 가슴에 와 닿는다”고 강조했지만, 9·11 테러의 명칭을 혼동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가 유세를 하기로 한 버펄로 하키 경기장에는 약 1만 1000명의 주민이 모였는데, 트럼프가 무대에 등장한 직후 반(反) 트럼프 성향 참가자 10여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경기장 바닥에 앉아 시위를 벌이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뉴욕 주에 걸린 공화당 대의원은 95명이다. 트럼프가 지그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744명으로 공화당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559명)보다 185명 앞섰다. 트럼프가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되려면 대의원 과반수인 1237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앤디 캐롤 “모스 주심의 PK 판정은 바디 퇴장에 대한 보상 판정”

    앤디 캐롤 “모스 주심의 PK 판정은 바디 퇴장에 대한 보상 판정”

    잉글랜드 축구 심판 조너선 모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모스는 18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레스터시티-웨스트햄 경기 휘슬을 불었는데 두 팀 모두로부터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항변을 듣고 있다. 웨스트햄 공격수 앤디 캐롤은 후반 추가시간 몸싸움을 벌이던 상대 제프리 슐럽이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을 때 모스가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것은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퇴장시킨 데 대한 ‘일종의 보상 판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주말 아스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캐롤은 “납득이 안 된다.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또 끝내면서 우리는 억울한 판정에 당했다”면서 “내 말은 잘못된 판정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그랬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마도 끝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는 그걸로 갚으려고 했으며 많은 사람도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모스 심판에게 게임은 점점 더 많이 압박받는 상황이 됐다. 그는 이 압박감을 통제하지 못했고 내 생각에 그의 판정에 먹구름이 끼게 했다. 이런 불일치가 마음의 혼란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이언 라이트는 “10점을 만점으로 모스에게 점수를 준다면 3점 정도다. 그나마 너그럽게 봐서 그렇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레스터시티의 항변은 더욱 격렬하다. 바디의 퇴장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것은 물론이고, 그의 결장으로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패스를 받은 바디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하려다가 상대 안젤로 오그본나와 부딪쳐 넘어졌다. 보기에 따라서는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모스 주심은 바디가 일부러 넘어졌다고 보고 이날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내민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들어 보였다.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 레스터시티는 급격히 무너져 두 골을 헌납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문제의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 무승부를 만들었다. 승점 3을 쌓을 기회를 놓치고 승점 1만 더해 2위 토트넘과의 간격을 8로 벌리는 데 그쳤다. 토트넘과의 승점을 10으로 벌렸더라면 19일 새벽 토트넘의 34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남은 네 경기 중 두 번만 이겨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기에 바디의 퇴장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나아가 이날 선제골을 터뜨려 시즌 22골을 만든 바디가 다음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해리 케인(토트넘·22골)과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작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바디는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캐롤은 나아가 “심판이 중요한 판정을 내릴 때에는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만약에 그렇게 했더라면 웨스트햄은 적어도 리그 4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광주 새내기들 연속 골, 3연패 끊었다

    [프로축구] 광주 새내기들 연속 골, 3연패 끊었다

    제주 이광선 3호골… 울산 눌러 프로축구 광주FC가 새내기 삼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이겼다. 광주는 17일 광양전용구장을 찾아 벌인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홍준호와 조주영의 연속 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승점 7을 쌓아 리그 7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전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4무2패를 기록하며 천적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광주는 전반 12분 오르샤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5분 뒤 코너킥 상황에 홍준호가 헤딩슛 데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3분 정조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조주영은 5분 뒤 김민혁의 패스를 받아 프로 데뷔전 첫 골을 성공시켰다. 역시 이날 프로 첫 출전의 감격을 누린 골키퍼 윤보상은 경기 막판 스테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귀중한 승점 3을 지켜냈다. 전남은 최하위 인천과 함께 여전히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노상래 감독은 전반 38분 판정에 항의하다 시즌 1호 사령탑 퇴장 수모를 떠안았다. 제주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을 1-0으로 눌렀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 프로 5년차 수비수 이광선이 192㎝나 되는 큰 키를 활용해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이광선은 벌써 세 골을 넣어 ‘골넣는 수비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반면 K리그 클래식 통산 11번째로 400경기에 출전한 울산 수문장 김용대는 내내 선방을 펼치다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와우! 과학] 태양을 지나치는 ‘초음속 비행기’ 이미지 공개 (NASA)

    [와우! 과학] 태양을 지나치는 ‘초음속 비행기’ 이미지 공개 (NASA)

    초음속 비행기가 마치 태양을 찢어버릴 것처럼 날아가는 흥미로운 모습이 공개됐다.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공군의 고등훈련기 T-38이 초음속으로 태양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항공기의 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쇼크웨이브’(Shockwave·충격파)를 확인할 수 있게 촬영된 것이다. NASA가 특허출원한 이 기술은 지난 1864년 독일 물리학자 어거스트 토플러가 개발한 촬영법인 ‘슐리렌법’(schlieren method)을 응용·발전시킨 것이다. 슐리렌법은 본래 공기의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굴절률(refractive index)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촬영법이다. NASA에서는 그간 슐리렌법을 개선한 ‘배경 지향 슐리렌’(Oriented Schlieren using Celestial Objects·이하 BOSCO)을 연구해왔으며 본래 BOSCO는 풍동(인공적인 바람을 발생시키는 터널형태의 실험장치)과 모형비행기를 이용한 소규모 공기역학 실험에만 주로 사용돼왔다. NASA 측이 쇼크웨이브를 연구하는 이유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함께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초음속 여객기의 가장 큰 난제가 바로 음속 돌파 때 발생하는 굉음으로 이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퇴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BOSCO 수석 연구원 마이크 힐은 "차기 초음속 여객기 개발의 핵심이 음속돌파 시점에 발생하는 소음인 ‘소닉붐’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쇼크웨이브는 공기 압력 등이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대기를 보여줘 공기역학 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양을 찢어버릴듯… ‘초음속 돌파’ 이미지 공개 (NASA)

    태양을 찢어버릴듯… ‘초음속 돌파’ 이미지 공개 (NASA)

    초음속 비행기가 마치 태양을 찢어버릴 것처럼 날아가는 흥미로운 모습이 공개됐다.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공군의 고등훈련기 T-38이 초음속으로 태양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항공기의 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쇼크웨이브’(Shockwave·충격파)를 확인할 수 있게 촬영된 것이다. NASA가 특허출원한 이 기술은 지난 1864년 독일 물리학자 어거스트 토플러가 개발한 촬영법인 ‘슐리렌법’(schlieren method)을 응용·발전시킨 것이다. 슐리렌법은 본래 공기의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굴절률(refractive index)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촬영법이다. NASA에서는 그간 슐리렌법을 개선한 ‘배경 지향 슐리렌’(Oriented Schlieren using Celestial Objects·이하 BOSCO)을 연구해왔으며 본래 BOSCO는 풍동(인공적인 바람을 발생시키는 터널형태의 실험장치)과 모형비행기를 이용한 소규모 공기역학 실험에만 주로 사용돼왔다. NASA 측이 쇼크웨이브를 연구하는 이유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함께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초음속 여객기의 가장 큰 난제가 바로 음속 돌파 때 발생하는 굉음으로 이는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퇴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BOSCO 수석 연구원 마이크 힐은 "차기 초음속 여객기 개발의 핵심이 음속돌파 시점에 발생하는 소음인 ‘소닉붐’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쇼크웨이브는 공기 압력 등이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대기를 보여줘 공기역학 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3당 시대 만든 3無 선거판 3대 심판론이 표심 가른다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전문가들은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인한 3당 체제 확립과 정당심판론·국회심판론·양당체제심판론 등 3대 심판론에 대한 민심의 반응 등을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로 꼽았다. 인물·정책·바람 없는 3무(無)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경제심판론이 상대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20대 국회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로서 기성정치 구도를 깨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는가다. 다만 정책정당이 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양당 체제가 확립돼 있는 기성정치 구도에서 의미 있는 제3당이 등장해 여야 갈등 구도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3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잘하면 기존의 정치를 완화하고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당이 교섭단체로 국회에 들어오면 국회선진화법 개정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쟁점 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5분의3이 필요한데 여기에 국민의당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고,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과 위상은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각종 법안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가진 한계와 3당 체제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희대 윤 교수는 국민의당의 약진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정책정당으로 출발하지 못해 연속성이 없을 가능성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당의 등장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은 교섭단체가 되더라도 내부적으로 정리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교섭단체로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또 다른 의미는 바로 ‘심판론’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야당이 분열되고 문재인 체제가 붕괴되며 친문 체제로 압축되는 과정에서의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위상 때문에 경제와 외교안보 등 정부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론을 국민의당에서 제기했다”면서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대 심판론과 관련,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고 혐오감도 높은 가운데 어느 심판론에 민심이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은 결국 구도와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공천 과정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20대 총선 이후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많았다. 용인대 최 교수는 “선거 구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전통적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마지막 변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각 정당의 의석수 전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150석)을 넘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지만, 각 당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경희대 윤 교수는 새누리당의 의석수에 대해 “160석 내외를 가져갈 것 같다”면서 “제3당이 나오면서 타협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에서 대표를 맡은 것이고 선거가 끝나면 역할이 종료되고 문재인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을 차지하면 더민주에서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가 협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되고, 160석 이상을 차지하면 비노무현계의 목소리가 좀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 대표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회에 남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용인대 최 교수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과 관련, “150석을 넘고 160석이 안 되면 김무성 책임론이 일어나게 돼 있고, 성적이 좋은 안 좋든 김무성 대표는 친박근혜계와의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더민주에 대해서는 100석 확보를 마지노선으로 봤다. 그는 “더민주가 100석이 안 되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책임을 안 질 도리가 없다”면서 “김 대표는 퇴장해야 하고, 문 전 대표의 위상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특별한 이슈와 정책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심판론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지지 기반을 탈피하기 어려워 인물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동시에 기존 지지 기반을 벗어나 교차투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이슈가 별로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경제심판론에 대한 나름의 판단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윤 교수는 “정권심판론이나 정권안정론보다는 기존의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투표가 벌어지고 지역구의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양 교수는 “정책 이슈가 없어 가장 전형적인 투표 행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투표율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교차투표 양상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경희대 윤 교수는 “사전투표를 보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을 것 같지만 절대 숫자가 늘지 않아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 교수는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국민의당이 유리하고, 장년층이 많으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강대 이 교수는 “5060세대는 투표율이 젊은층에 비해 1.5배 이상 높을 것”이라면서 “5060의 투표율이 과대대표되고 젊은층은 과소대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차투표에 대해 용인대 최 교수는 “부동층이 교차투표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쪽으로 교차투표가 몰리면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들이 약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2명 퇴장’ 전북, 빈즈엉 원정서 2-3 충격패

    프로축구 전북이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6일 투더우못의 고다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후반 40분 은구엔 안 둑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2-3으로 무릎 꿇었다. 승점 6에 머무른 전북은 장쑤 쑤닝(승점 5)을 2-1로 제압한 FC도쿄(승점 7)에게 조 선두를 내줬다. 모리시게가 전반 30분과 후반 38분 연속 득점해 전반 34분 조의 만회골로 추격한 장쑤를 따돌렸다. K리그와 아시아 챔스리그 동시 제패를 겨냥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뻑뻑한 일정 때문에 일찌감치 이동국, 이재성, 임종은, 최철순, 박원재 등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신욱과 레오나르도, 이종호, 한교원을 배치하고 수비는 최재수, 김형일, 최규백, 김창수에게 맡겼는데 결국 수비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11분 은구엔 안 둑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27분 이종호가 동점골을, 1분 만에 한교원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역전골을 넣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35분 C J 은시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2분 김창수가 석연찮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8분 뒤에도 김형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한승엽의 옷을 낚아채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수원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권창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2분도 안 돼 코스타 바바로세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네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원은 2위 멜버른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유지, 남은 두 경기에서 역전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 선두 상하이 상강(중국)은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제압하고 승점 9로 선두를 질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엘 클라시코 2-1 역전승…BBC, MSN에 완승

    엘 클라시코 2-1 역전승…BBC, MSN에 완승

    레알 마드리드의 ‘BBC’가 FC바르셀로나의 ‘MSN’을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푸 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FC바르셀로나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엘 클라시코’라고도 부르는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선수 카림 벤제마(28), 가레스 베일(2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리오넬 메시(28), 루이스 수아레스(29), 네이마르(24) 다 실바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축구팬들은 이 선수들의 앞글자를 따 ‘BBC’와 ‘MSN’이라고 부른다. 이날 승리로 승점 69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1위 FC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7로 줄였다. 0대 0으로 전반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1분 FC 바르셀로나 헤라르드 피케에 헤딩 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7분 벤제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8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FC바르셀로나가 유리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베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호날두는 리그 29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FC바르셀로나는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 FC바르셀로나에 당한 홈 0-4 완패를 설욕했다. FC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최근 3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중단했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세비야에 1-2로 패한 이후 39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93승 48무 90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5차례 리그 경기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3승2패로 우세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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