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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대 국회 시작에 성패 달렸다

    20대 국회가 오늘 첫발을 뗀다. 어느 정당도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문을 여는 20대 국회 앞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가중되고, 구조조정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으며, 심화되는 양극화로 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서 비롯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 조짐 등 우리 앞에 닥친 외교·안보적 도전과 숙제도 만만치 않다. 국가적 명운이 걸린 이런 중대한 시기에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것이다. 이 숱한 난제들의 해법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국민의 총의를 모아 제시해야만 한다. 지난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결국 “협치(協治) 외에는 답이 없다”는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과 함께 여야 3당 체제를 만들어 냈다. 어제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 속으로 퇴장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하다. 사실 19대 국회는 여야의 대립과 반목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법안 처리율은 채 50%를 넘지 못했고, 법안 1개 처리 기간은 평균 517일이나 걸렸다. 툭하면 법안을 연계해 무쟁점 법안마저 발목을 잡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도 했다. 오늘 20대 국회를 시작하는 여야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시작과 동시에 절반은 해 냈다는 것은 제대로 첫걸음을 떼었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싹수가 노랗다면 나무는커녕 쭉정이로 말라 죽어 버릴 것이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은 19대 국회를 심판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야당은 습관적인 반대 관행을 버려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대화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도 불임국회로 낙인찍힌 19대 국회와 한 치도 다를 바 없이 고비용 저효율의 비생산적인 국회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은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여도 야도 단독으로는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협치 외에는 답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 파동과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파문을 비롯해 협치를 위협하는 암초는 앞으로도 곳곳에서 돌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해법이다. 때마다 정쟁만 일삼는다면 20대 국회도 희망은 없다. 20여일 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손을 마주 잡고 협치를 약속한 바 있다. 20대 국회만큼은 법정 시한 내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오늘 임기를 시작하지만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20대 국회가 공식 출범한다. 여야 3당은 각각 1호 법안 발의를 예고하는 등 첫발을 뗄 준비로 분주하다. 앞서 강조했듯이 시작이 중요하다. 개원 초기에 20대 국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보여 주지 못한 거대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프로축구] ‘불패’ 전북… 만화 같은 역전승

    [프로축구] ‘불패’ 전북… 만화 같은 역전승

    최근 ‘심판매수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북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상주에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내리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4연승을 거둔 전북은 이날 무승부에 그친 FC서울(승점 23)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섰다. 7승4무(승점 25)로 무패 기록도 11경기로 늘렸다. 전북은 현재 K리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전북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6655명 관중 앞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했다. 후반 2분 만에 상주의 김성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2분 뒤 상주 수비수 이용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이내 박기동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패배 위기에서 전북은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레오나르도, 후반 24분 최규백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후반 36분에는 로페즈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전북과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서울은 이날 리그 11위 전남에 1-1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은 전반 10분엔 주장 오스마르가 내준 백패스를 골키퍼 유상훈이 놓치면서 어이없는 자책골로 전남에 끌려갔다. 전반 41분 오스마르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왕컵 결승골! 내가 왕이로소이다

    국왕컵 결승골! 내가 왕이로소이다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6분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승부 끝에 세비야를 2-0으로 이기며 국왕컵 2연패이자 통산 2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퇴장을 당한 데다 후반 9분에는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쓰러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해야 했지만 결국 연장에 두 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 고개 숙인 김도훈 감독

    인천이 11경기를 치른 K리그 1차 라운드에서 끝내 1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2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안방경기에서 광주에 0-1로 패했다. 11개 팀과 모두 경기를 가진 1차 라운드에서 4무7패(승점 4)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3년 대구가 기록한 개막 13경기 무승에는 단 두 경기 차이다. 인천은 전반 막판 이효균이 광주 수비수 박동진과 볼을 경합하다 팔꿈치로 안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 150여명이 1시간 이상 출입구를 막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구단주의 무관심에 유나이티드는 병들어 간다’, ‘구단주는 책임져라’, ‘보고만 있는 건 오늘까지’ 등의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끝내 경기에 패하자 서포터들은 1시간 이상 출입구를 막고 김도훈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1시간쯤 지나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이날 K리그에 진출한 첫 베트남 선수인 르엉쑤언쯔엉(21)을 선발 출전시키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입단식을 한 베트남 유망주 쯔엉은 올해 2월 초 입국해 그동안 2군 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다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봉하마을 가는 안철수·정진석… PK 민심 잡을까, 물세례 받을까

    봉하마을 가는 안철수·정진석… PK 민심 잡을까, 물세례 받을까

    安, 봉변 우려에도 추도식 가기로 국민의당 당선자 30여명도 참석아들 노건호씨 발언 수위도 관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여야 주요 인사들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특히 지난해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일부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들이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한 만큼 이번에는 여권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탈당 세력들이 환영받을지 주목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계기로 호남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닷새 만에 부산·경남(PK)에서 야당 적통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민주는 20대 국회 당선자 전원에게 일찌감치 ‘총동원령’을 내렸다. 봉하 집결을 통해 PK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4·13 총선에서 더민주는 PK에서 총 8석을 확보하며 ‘낙동강 벨트’를 형성, 노 전 대통령의 염원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에 일정 성과를 거뒀다. 친노 잠룡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친노 좌장’ 격인 무소속 이해찬 당선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자리한다. 국민의당은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 끌어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당초 추도식 참석을 당선자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전원 참석 방침으로 가닥을 잡았다. 20대 국회 당선자 총 38명 가운데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3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친노 패권주의’를 집중 공격해 온 안 대표는 더민주 탈당 후 지난 1월 12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일부 친노 지지자로부터 야유와 욕설을 들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내부에선 불상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김무성 당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로부터 면전에서 비난을 들었고, 퇴장할 때는 추모객들의 야유와 욕설 속에 물병 투척을 당했다. 이번 추도식에 인사말이 예정돼 있는 건호 씨의 발언 수위도 관심사다. 건호씨는 지난해 인사말에서 김 전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옥시 ‘무성의 사과’에 피해자들 분노

    옥시 ‘무성의 사과’에 피해자들 분노

    옥시 한국 법인(RB코리아)이 20일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제1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사과의 장’을 마련하고 정부가 1, 2등급 판정을 내린 피해자를 초청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역대 옥시 임원 중 처음으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무성의한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 옥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에서 한 단계도 나아가지 못한 사과안을 옥시가 반복해 읽었기 때문이다. 오는 7월까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정부가 1, 2등급 판정을 내린 피해자 위주로 보상하고 총 100억원의 보상기금을 마련한다는 게 옥시가 밝힌 사과안의 주요 내용이다. 간담회 직후 서현정 옥시 홍보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지속적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사프달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뒷문으로 입장했다가 뒷문으로 퇴장해 빈축을 샀지만 결국 호텔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은 사과에 죄송하며 1, 2등급 피해자를 개별적으로 만나 그간 치료비와 앞으로의 보상 방안 등에 대해 얘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간담회 뒤 피해자들은 “괜히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 대표는 “옥시 측이 배상 절차를 제시할 줄 알았는데 피해자 의견을 먼저 듣겠다고 했다”면서 “어떻게 피해자에게 배상안과 금액을 먼저 제시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옥시에 자신의 피해 사례를 다시 얘기하는 과정도 힘들고 주변 피해 상황을 반복해서 듣는 과정도 너무 힘들어 시간이 갈수록 피해자들이 격해졌다”며 이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성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R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제품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자리를 20일 처음으로 만들었지만, 무성의한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원칙적 보상 방침에서 한 단계도 나아가지 못한 사과안을 옥시가 앵무새처럼 반복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까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정부가 1·2등급 판정을 내린 피해자 위주로 보상하고, 총 100억원의 보상기금을 마련한다는게 사과안의 내용이다.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오후 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열린 간담회 동안 간간히 문밖으로 피해자들이 울먹이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옥시는 피해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이유로 피해사례를 반복 진술하게 해 또 다른 고통을 가하기도 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옥시 측 인사는 다양하게 제기된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저희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과드리려 이번 자리를 마련했고,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지속적으로 사과드리겠다”는 말만 무한반복했다. 사프달 대표는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피해 뒷문으로 입장했다 뒷문으로 퇴장했다.  간담회 뒤 피해자들은 “괜히 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애초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단체 차원에서 옥시 간담회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참여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십명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면담 중 흥분한 탓에 성인 피해자들은 옥시 측이 테이블마다 준비한 다과 대부분에 손도 대지 않았다.    피해자를 대표해 언론 인터뷰에 응한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43) 대표 인터뷰를 아래 정리했다.    최 대표는 “피해자들의 기대가 컸는지, 옥시의 준비가 부족했는지”라며 연신 말끝을 흐렸다. “피해자들이 기대가 많았다. 각지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왔는데 괜한 기대였다는 확인만 했다. 지난 5년 동안처럼 (옥시가 피해자들을 외면) 옥시는 ‘이제는 다르지 않을까’란 기대를 깨트렸다. 옥시 측에서는 피해자들의 사연을 듣고, 사연에 맞는 보상 절차를 7월 안에 만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화가 났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게 그런 얘기 들으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옥시 측이 배상을 준비하고 절차를 제시할 줄 알았다. 어떻게 피해자에게 배상안과 금액을 말하라고 할 수 있나. 그래서 피해자들이 실망한 것이다. 옥시는 2~3주 안에 서울에서 이같은 만남 자리를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그 때 좀 더 진전된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란다.”    옥시는 이날 면담에 대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최 대표는 그 과정이 또다른 폭력이 됐다고 봤다.  “많은 피해자들이 7~8년 정도 고생했지만, 피해자 중에는 10년 이상 고통을 당한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 입장에서 형식적 사과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 사실 많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자식은 살리자’며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옥시 측이 요청해 환경부가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이 자리에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인지, 옥시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인지는 개별 피해자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  옥시가 경청할 수 있게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다시 얘기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주변 피해자 얘기를 반복해서 듣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지고 참기 어려워했다. 그래도 옥시 측이 2~3주 안에 서울에서 미팅을 한다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오늘 다들 집으로 가셨다.”   옥시는 이날 정부에서 인정한 1·2등급 피해자만 대상에 포함시켰고, 3·4등급 피해자에게는 면담 통보를 하지 않았다. 옥시가 밝힌 개인 보상 방침에서도 3·4등급은 배제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모인 1·2등급 피해자들은 3·4등급 보상에 대해 여러 번 물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3·4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 질문이 많았다. 옥시는 점점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3·4등급을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3·4등급 피해자에 대해 언급하는게 아닐까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생각과 다르게, 3·4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면담 자리를 만들 것인지 기자들이 물었을 때 옥시 측은 “오늘은 1·2등급을 우선적으로 만난 자리였고 지속적으로 미팅을 이어가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유성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창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장 못 들어간 보훈처장

    제창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장 못 들어간 보훈처장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를 놓고 정부와 야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제3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자리했다. 며칠간 정국을 뒤흔들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가 되자 참석자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더민주 김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천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했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른손 주먹을 흔들며 불렀다. 노 원내대표는 행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황 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리에서 기립했지만 따라 부르지 않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무산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기념곡 지정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위해 법제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합동묘 앞에 무릎을 꿇고 비석을 어루만졌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를 참배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반면 정부 측 인사들은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 보훈처장은 황 총리와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오던 중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유가족들은 박 처장을 향해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고 외치며 참석을 막았다. 박 처장은 행사장에서 퇴장하며 “보훈단체들이 반대하는 노래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기념행사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도 별도의 입장 자료를 내고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식장 입장 거부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는 갈등보다는 통합의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반발에도 간신히 기념식에 참석한 황 총리를 향해서도 곳곳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국회의원 당선자 및 지지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이 이번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또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혀 조만간 정치 재개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대 최고 심야 상영작”…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극찬

    “역대 최고 심야 상영작”…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극찬

    18일엔 나홍진 감독 ‘곡성’ 상영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먼저 불을 지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심야용 상업영화를 위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13일의 금요일 밤’을 만끽하게 했다. 해외 좀비물에서 익히 접했던 구조를 가져와 우리 이야기를 녹인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고속 열차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에 우리 특유의 웃음과 감동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칸 영화제에선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전후로 감독, 배우들이 입·퇴장할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기립박수를 쳐 주는 게 관례. 그런데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예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의 강도가 더 컸다. 대형 스크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치자 절정을 찍었다. 엔딩 크레디트가 중간에 끊긴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후 공유 등 배우들에게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거듭됐고, 일부는 배우들을 향해 좀비 흉내를 내며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작가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에 대해 “일 년에 영화 한두 편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의 열기를 14일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어받으며 칸의 첫 주말을 한국 영화가 휩쓴 가운데 다음 주자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기다리고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8일 상영한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먼저 불을 지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13일의 금요일 밤’을 만끽하게 했다. 해외 좀비물에서 익히 접했던 구조를 가져와 우리 이야기를 녹인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고속 열차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에 우리 특유의 웃음과 눈물, 감동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칸 영화제에선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전후로 감독, 배우들이 입·퇴장할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기립박수를 쳐 주는 게 관례. 그런데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예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의 강도가 더 컸다. 대형 스크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치자 절정을 찍었다. 엔딩 크레디트가 중간에 끊긴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후 공유 등 배우들에게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거듭됐고, 일부는 배우들을 향해 좀비 흉내를 내며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작가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에 대해 “일 년에 영화 한두 편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의 열기를 14일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어받으며 칸의 첫 주말을 한국 영화가 휩쓴 가운데 다음 주자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기다리고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8일 상영한다. 나 감독의 첫 작품 ‘추격자’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두 번째 작품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는 등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한 계단씩 올라서고 있어 ‘곡성’에 대한 관심도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가씨’ 조진웅, 칸을 매혹시키다

    ‘아가씨’ 조진웅, 칸을 매혹시키다

    영화 ‘아가씨’의 칸 국제영화제 포토콜 현장에서 배우 조진웅의 포즈가 눈길을 끌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아가씨’를 통해 세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아가씨’의 주역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화답했다. 특히 조진웅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색다른 포즈를 부탁하는 기자들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 단상에 올라앉아 익살스러운 표정과 손짓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한편, ‘아가씨’는 14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진행된 기자 시사회 이후 두 번째 상영이자 일반인들에게는 첫 공개였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때로는 탄성이, 때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경쟁 부문 진출작 다운 팽팽한 긴장감이 145분 내내 극장 안을 지배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객석에서 전원 기립박수가 시작됐고, 이는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이어졌다”며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식 상영회 후 호평을 이끌어 낸 ‘아가씨’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영상=사람엔터테인먼트, 영화 ‘아가씨’ 예고편, Festival de Canne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감독 퇴장당한 팀 역전승 이끌어

    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감독 퇴장당한 팀 역전승 이끌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알프레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3구째인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생산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전에서 연타석으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333(15타수 5안타)로 끌어 올리며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앤드루 매커천이 동점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이후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숀 로드리게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은 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4회말 신시내티의 제이 브루스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아 1-3으로 더욱 뒤처졌다. 강정호는 이어 6회초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2루 도루에 실패해 그대로 이닝이 끝나 타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때 도루 실패 판정에 항의하던 마르테와 클린트 허들 감독이 퇴장 당해 피츠버그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7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솔로포를 날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로 다시 4-4 동점을 맞췄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유격수 코자르트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공이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는 진루권을 얻어 2루를 밟았다. 강정호는 다음 타자 로드리게스의 희생번트에 3루에 안착했고, 조디 머서의 우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왔다. 강정호는 4-4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마크 멀랜슨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1점 차(5-4) 승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양동현 터졌다, 선두 서울 잡았다

    [프로축구] 양동현 터졌다, 선두 서울 잡았다

    전북, 10명 싸운 수원에 역전승 포항이 K리그 클래식 선두 FC 서울을 잡고 2연승을 기록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에서 양동현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서울을 3-1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제주를 1-0으로 이긴 데 이어 2연승한 포항은 3승3무3패(승점 12)가 돼 종전 9위에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반면 서울은 수비의 핵인 오스마르의 경고 누적 결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개막전(0-1 패)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포항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박선주가 서울 박용우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5분 뒤 굴절된 포항 이광혁의 패스를 잡아챈 뒤 오른발로 왼쪽 골대에 꽂아 실축을 만회했다. 양동현은 전반 32분에는 자기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단번에 하프라인 너머로 찔러 줘 심동운의 두 번째 골까지 배달했다. 사실상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원이 공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28분 데얀이 페널티박스 아크 지역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프리킥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력을 다했지만 인저리 타임 때 터진 포항 라자르의 역습 쐐기포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수원 원정에서 10명이 싸운 수원을 3-2로 잡아 포항에 패한 FC 서울과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위가 됐다. 전북은 전반 수원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다 구자룡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신세계가 스로인 지연으로 퇴장당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분 한교원이 동점골을, 후반 10분에는 루이스가 역전 골을 넣은 뒤 후반 43분 이동국이 상대 팀 박광선의 패스를 가로채 추가 골을 보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추가 시간 염기훈이 한 골을 보탰지만 더이상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당 7차 대회를 보는 시선/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노동당 7차 대회를 보는 시선/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오늘 북한 노동당이 역사적인 7차 대회를 개막한다. 1980년 6차 대회 이후 36년 만에 처음 열리는 만큼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으로 1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평양에 들어가 취재하는 열기도 뜨겁다. 북한 당국의 정치행사 대부분이 비공개로 이뤄진 전례로 볼 때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다. 노동당은 2015년 10월부터 명실상부한 김정은 체제의 개막을 선포하는 차원에서 7차 대회를 준비해 왔다. 몇 가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어떤 식으로 선포하느냐다.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최소 20~30년 정권을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출정식이라 할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이 당 제1비서직에 머무르지 않고 김정일 총비서의 직책을 이어받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당내 직책을 신설할 것인지 주목되는 것이다. 북한은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규약을 바꿔 죽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당 제1비서’직을 새로 만들어 김 제1위원장이 차지한 바 있다. 충과 효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활용하는 김 제1위원장의 성향으로 봐 총비서 자리를 비워 둘 가능성이 크다. 김 제1위원장의 총비서 추대 여부와 관계없이 당대회의 결정을 통해 최고통치자임을 분명히 하는 형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둘째, 김정은 시대를 개막하는 지금 시점에서 세대교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이냐다. 세대교체의 폭과 수준이 관심사다. 김 제1위원장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40~50대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부상하는가다. 또 어떤 인물들이 퇴장할 것인가. 노동당 내 최고 정책 결정 조직인 정치국의 위원 13명 대부분이 70, 80대다. 김영남(88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기남(87세) 비서, 최태복(86세)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세 인물의 퇴장 여부가 세대교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명실상부하게 최고 권력을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은 현재 김 제1위원장, 김영남,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3명이다. 김영남이 은퇴하고 2~3명 더 충원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어가는가도 신경쓸 만하다. 앞으로 김정은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사들이 당대회를 통해 중앙위원, 비서,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 등 조직 전면에 떠오를 수 있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일환 근로단체 부장, 리만건 군수공업 부장, 리병철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과 홍영칠, 김정식 당중앙위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당 부장이나 그 이상의 직급을 받아 보다 공식적인 활동폭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 셋째, 향후 수년간 당의 노선과 대내외 정책의 나침판이 될 김 제1위원장의 당사업 총화보고의 핵심 내용이다. 지난 5차 당대회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5시간에 걸쳐 사업 총화보고를 직접 발표했다. 총화보고에서 김 제1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다시 강조할 것 같다. 특히 핵실험의 성과를 과시하며 대외적으로 핵강국, 핵보유국임을 공식 선포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발전을 위해 어떤 전략을 제시하는가도 주목된다. ‘자강력 제일주의’를 기초로 한 경제건설 방안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같은 목표를 내놓을 수 있다. 넷째, 6차 당대회에서 밝힌 ‘고려민주연방공화국 통일방안’을 대체하는 새로운 통일전략을 제시하느냐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 제재를 벗어나기 위한 평화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 최근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언급이 어떤 수준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오늘부터 명실상부한 김정은표 당 만들기가 시작됐다.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과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당대회이니만큼 기대와 관심이 크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통치를 끝내고 자신의 시대를 보다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끌 대안을 보여 줘야 한다. 내외의 우려를 씻는 안정감 있는 대외 전략,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내 정책 제시를 바란다.
  •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65세 라니에리 감독 조직력 꼴찌팀에 ‘승리 유전자’ 이식베스트 11 전체 몸값 400억원… 메시 이적료의 10분의1 수준 공격수 바디, 공장노동자 이력… 마레즈도 佛 2부리그 출신 ‘0.02%’의 확률이 마치 마법처럼 현실이됐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던 레스터시티가 3일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도박업체들은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1(0.02%)로 예상했지만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기적을 일궈 냈다. 우승에는 선수들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승 원동력은 돈 아닌 조직력 입증 레스터시티는 이날 열린 EPL 36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4위로 시즌을 마쳤던 강등 후보였다. 선수단 전체 연봉이 800억원으로 4000억원에 이르는 ‘빅클럽’ 첼시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랬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성격 좋은 감독을 원했다면 제대로 찾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켜 줄 감독을 찾는다면 잘못 찾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AS로마, 유벤투스, 첼시 등 명문 구단을 이끌고도 우승 한 번 못 해본 데다 내일모레 70세가 되는 감독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며 ‘승리 유전자’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언더독’ 전술은 차츰 효과를 발휘했고 오카자키 신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리그 막판까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막판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경기 도중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승을 지켜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 주며 열정을 불어넣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英 총리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 라니에리 감독은 갈수록 돈이 영향력을 키워 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 축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이긴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디가 12경기 연속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야드 마레즈(25)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준 장면은 레스터시티가 얼마나 팀으로서 강하게 결속해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전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 출신이다. ●3364원 베팅… ‘5000배’ 받아 바디가 레스터시티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는 118만 유로, 마레즈는 40만 유로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합해도 2411만 4000파운드(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와 비슷하고 2015년 스페인 프로축구 리오넬 메시(30)의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71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극찬했다. 팝 스타 아델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내내 스릴이 넘쳤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날 레스터시티의 한 팬이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2파운드(약 3364원)를 걸어 5000배인 1만 파운드(약 1682만원)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고액은 20파운드를 건 한 팬으로 약 10만 파운드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레스터시티, 132년만의 우승은 다음 경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역사적인 첫 우승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레스터시티는 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16 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레스터시티는 22승11무3패(승점77)를 기록하며 2위 토트넘(승점69)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늘렸다. 레스터시티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에서 이기거나, 토트넘이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비겨도 창단 132년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르면 오는 3일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맨유는 승점 60점으로 4위권인 맨체스터 시티(승점64)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 제미이 바디가 출전 금지 징계로 결장한 레스터시티는 경기 초반 맨유에 끌려갔다. 전반 8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반대 편 마샬이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맨유가 1-0으로 앞섰다. 레스터시티는 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프리킥을 웨스 모건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레스터시티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슛찬스를 만들어 맨유를 압박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41분 드링크워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위기에 몰렸다. 레스터시티는 남은 시간을 수적 열세 속에서 버텨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 현수막 내건 팬들, 경기장에서 퇴장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 현수막 내건 팬들, 경기장에서 퇴장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경기장에 내걸었던 팬 4명이 퇴장 조치 됐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중 일부 팬들이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한화 측 경호 요원들이 이 현수막을 압수했고 현수막을 준비한 팬들은 ‘고성 등으로 다른 팬의 관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기적까지 2승 남긴 레스터시티

    EPL 창단 첫 우승에 승점 5 남겨 1884년 창단 이래 첫 1부리그 우승이라는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주전 공격수가 빠진 공백도 돌풍을 멈출 순 없었다. 레스터시티는 25일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스완지시티를 4-0으로 격침시키며 승점 76점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8)과 승점 차이는 이제 8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공격 선봉에 섰던 제이미 바디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빈자리는 레오나르도 우조아가 2골을 넣으며 완벽히 메웠다. 이제 레스터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2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맞붙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다음달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36라운드에서 승리하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노력에는 절대 후회란 없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우승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이제 꿈이 현실로 바뀌고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이제 남은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 생각에는 토트넘이 남은 4경기에 모두 승리할 것 같다”며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교체투입됐다. 지난 2월 20일 애스턴 빌라와의 31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성용은 투입 2분 만에 안드레 아이유의 헤딩슛에 연결하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6·알제리)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기쁨을 더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알제리 출신 부모의 영향으로 2014년 알제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마레즈는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에서 정규리그 34경기 동안 17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 ‘가지마 가지마’ 외치고 싶은 환상듀엣..결국 퇴장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 ‘가지마 가지마’ 외치고 싶은 환상듀엣..결국 퇴장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가 또 한 번 소름 돋는 무대를 선보였다. 22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솔지와 두진수는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를 선곡해 열창했다. 솔지 두진수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최종 점수 421점을 획득했지만 린 김민정 팀의 1위 점수 429점을 넘지 못했다. 무대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애틋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고 관객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솔지 두진수는 ‘듀엣가요제’가 파일럿 프로그램일 당시 우승 커플로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이끈 장본인이다. 정규 편성 이후 첫회에서도 우승을 해 2회에 또 출연했고, 1위를 놓쳤을 때도 청중평가단의 ‘다시 보고싶은 듀엣’으로 선택 받아 이번 무대까지 출연할 수 있었다. 3회까지 ‘듀엣가요제’에서 환상의 듀엣을 선보였던 솔지 두진수는 이번 ‘가지마 가지마’ 무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듀엣가요제’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가수들과 일반인이 함께 꾸미는 노래 경연 대회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 전파를 탄다. 사진=MBC ‘듀엣가요제’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굿바이 언니

    [여자프로농구] 굿바이 언니

    여자프로농구를 빛낸 또 하나의 별이 떠난다. KB스타즈는 21일 베테랑 포워드 변연하(36)가 은퇴를 결심, 학업과 지도자 연수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2016~17시즌 홈 개막전 때 공식 은퇴식을 열고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주여고를 나온 그는 1999년 삼성생명에 입단, 2008~09시즌 KB스타즈로 옮겨 코트를 호령해 왔다. 국가대표로도 2002년 부산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까지 아시안게임에만 네 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또 2002년 세계선수권 4강과 2011년 세계선수권 8강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545경기에 출전, 평균 14.4득점에 4.2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정규리그 3점슛 1014개로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통산 7863득점으로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의 8140득점에 이어 2위, 어시스트는 2262개로 김지윤(2733개), 이미선(2264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뛰어 경기당 9.1득점에 4.3리바운드 5.4어시스트(리그 1위)로 활약한 터라 이른 은퇴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변연하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시점에 코트에서 내려오고 싶었고,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줄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15~16시즌을 마친 뒤 이미선(37), 신정자(36), 하은주(33)에 이어 변연하까지 퇴장을 결심하면서 허윤자(37·삼성생명), 임영희(36·우리은행) 등이 현역 최고참이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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