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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때가 됐다.”(국가미래연구원·경제개혁연대 공동성명) “전경련은 탈(脫)정치를 선언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존폐 기로에 놓인 전경련에 대한 처방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자진 해산을, 다른 한쪽에서는 개혁을 주장한다. 자진 해산 쪽은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 절차를 밟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만이 재계가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로 개혁파는 전경련이 가진 노하우, 자산을 송두리째 없애는 것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계의 ‘서포터’로 거듭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양쪽 입장이 상반되지만 출발점은 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그룹을 회원사로 둔 경제 단체다. 전경련의 55년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 단체는 우리 경제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했다. 산업화 초기 재계의 ‘맏형’을 자처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다. 21~23대 회장(1993~1998년)을 지낸 최종현 회장은 금리 인하론을 내세워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24~25대 회장(1998~1999년)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방안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관료 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비리 빈발… 내부 견제장치 작동 안 해 문제는 출범 때부터 지닌 태생적 한계가 전경련의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점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정경유착’(경제계와 정치권이 부정을 고리로 연결) 사건에는 늘 전경련이 등장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운 일해재단의 자금을 전경련이 앞장서 모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비자금 조성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회장단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1997년 세풍 사건, 2002년 차떼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전경련이 개입됐고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때도 대기업 모금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내부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의 통로로 이용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게 됐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단체가 오히려 관변 단체로 변질돼 기업들을 옥죄어 왔다는 것이다. 10대 그룹의 한 대관(對官) 담당자는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전경련 직원이 전화를 해서 다음날까지 인감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돈이 없어 못 내겠다고 하는데도 문화사업 융성을 위해 협조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회원사 탈퇴 안 하면 해산 시간 걸려 이미 삼성, SK 등 주요 그룹은 탈퇴 의사를 천명했고, 국책은행은 탈퇴 러시에 뛰어든 상황이다. 회원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내년 2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럴 바엔 해체가 답”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해체론자들도 “전경련 해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다”고 말한다. 핵심 회원사가 실제 탈퇴하지 않으면 600여곳의 다른 회원사도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끌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요 그룹이 앞장서 탈퇴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해체론자에 맞서 “전경련은 죄가 없다”며 ‘무죄론’을 주장하는 일부 학자(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있지만, 그 또한 “해체 쪽으로 프레임이 짜인 이상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대기업이 먼저 헌납을 한 것도 아닌데 정치권이 애꿎은 경제단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무작정 해체하면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기관이 없어져 경제는 더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재계 대변 합법적 창구는 여전히 필요” 이런 이유로 해체보다는 개혁을 통해 전경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전경련을 없앤다고 해서 정경유착의 폐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안으로 부상한 미국 헤리티지 모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위상을 격상시켜 시장경제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헤리티지 모델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고, 경제 단체의 존재 이유에도 어긋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전경련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고 조정하고 합법적인 로비를 하는 창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는 “기업마다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경련이 통합·조율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野, 촛불 민심 보고 착각 땐 역풍…여·야·정 힘 합쳐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野, 촛불 민심 보고 착각 땐 역풍…여·야·정 힘 합쳐야”

    야권 원로들의 주문 임채정 “정국 안정에 힘써야” 유인태 “야당이 마음 비워야” 문희상 “野 오만한 모습 안 돼” 김원기 “국민의 뜻만 받들라” 야권 원로들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 정국 수습을 위해 자신의 ‘친정’인 야권을 향해 겸손한 자세로 협치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민심이 야권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착각했다가는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정국이 최소한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경제나 안보 문제 등 우리 국내 상황이 매우 위중한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여·야·정이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대통령과 함께 내각도 탄핵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낮은 자세로 국정을 수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야권도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도 “이번에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의 뜻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고 그것이 분노로 표출된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뜻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것인가는 여야가 협치를 통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이번 탄핵정국은 촛불이 만들어준 상황인데 야당이 전리품에만 너무 욕심을 내다 보면 화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야당이 마음을 비우고 우리 사회에서 무엇부터 고쳐야 할 것인지 서로 지혜를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선의 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야권이 정권을 잡은 양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역풍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로 촛불 민심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수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정권교체까지는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사회적 갈등에 놓인 이슈들에 대해서 무리하지 않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들도 임명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탄핵을 받은 것이지만 야당이 인사나 임명 자체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는 우리 사회를 역사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는 세력이 퇴장하도록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자세로 가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바마 똑 닮은 中 ‘짝퉁 오바마’도 퇴임 임박

    오바마 똑 닮은 中 ‘짝퉁 오바마’도 퇴임 임박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현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임기 말에도 무려 50% 이상을 웃도는 지지율을 보일 만큼 많은 국민들이 오바마의 퇴장을 아쉬워하지만 몇몇 사람은 아쉬움을 뛰어넘어 아예 일자리를 잃은 처지에서 조용히 눈물짓고 있다.   최근 유럽 보도사진 전문통신사 EPA가 소위 오바마의 '짝퉁'으로 맹활약한 한 남성도 '퇴임'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화제의 남성은 중국 쓰촨성 출신의 샤오 지궈(30). 그는 묘하게 오바마와 닮은 외모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세계의 다른 '오바마 짝퉁'들이 대부분 흑인인 것과 달리 동양인이라는 것이 강점. 과거 웨이터, 건설현장 인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한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물론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등장하면서다. 주위에서 오바마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고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기 시작한 것. 특히 지난 2011년 오마바 닮은 꼴로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됐다. 이후부터 그는 본격적인 이미테이션 배우의 길을 들어섰다. 샤오는 오바마 특유의 연설과 행동을 따라하기 위해 피나게 연습했고 심지어 더 닮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예능과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제는 어디선가 등장할 '트럼프 짝퉁'에게 자리를 물려줄 처지다. 샤오는 과거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모든 것을 따라하기 위해 영어공부까지 했다"면서 "오바마를 만난 적도 없고 정치도 모르지만 그와 닮은 얼굴이 내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고 밝혔다. 사진=EPA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병준 퇴장…“총리후보자 활동 중단…現내각에 힘 실어줘야”

    김병준 퇴장…“총리후보자 활동 중단…現내각에 힘 실어줘야”

    김병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이제 저는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로서의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싫건 좋건, 또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건 현 내각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책임총리 후보로 내정된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담은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후보자는 “시민사회와 여야로부터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립내각이 탄핵소추 이전에 구성됐어야 하는데, 이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협치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또 정국 혼란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는 내각이 소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되어서도,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난국이 또 다른 난국을 잉태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자는 “내각 또한 전환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와의 협의와 소통을 가볍게 여기는 자세와 인식으로는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사적 비극”… 野의원 대부분 박수 없이 차분

    “역사적 비극”… 野의원 대부분 박수 없이 차분

    野 일부 번쩍 손들고 눈물 글썽이기도 친박 대부분 투표 마친 뒤 바로 퇴장 ‘방청’ 세월호 유가족 “촛불 민심 만세” 9일 오후 4시 10분.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 결과가 적힌 쪽지를 받아 들자 국회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정 의장의 입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청석에서는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표결을 지켜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일어나서 “촛불 민심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쳤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점퍼를 맞춰 입고 온 유가족들이 304명 피해자의 얼굴이 담긴 노란 천을 펼치자 국회 경위들이 제지했다. 일부 유가족은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방청석 여기저기서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공범이다”, “다음 차례는 새누리당이다”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반면 의원들이 착석한 본회의장 내에서는 여전히 정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대부분의 야당 의원은 얼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지 않았다. 본회의 표결 전 각 당 지도부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결과적으로 역사적 비극인 만큼 악수도 포옹도 하지 마라’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야당 의원만 탄핵안 가결이 발표되는 순간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들어 올리거나 눈물을 글썽였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대부분은 탄핵안에 대한 투표를 마치고서는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친박 의원들이 주로 앉은 가운데 줄 좌석 중 상당수가 비어 있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투표를 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오자 한 시민은 “1번 부역자, 소감이 어떠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제지를 당했다.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정현 대표는 눈을 감은 채 투표 결과를 기다리다가 발표를 듣고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갔다.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씁쓸함 등이 뒤섞인 얼굴로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국회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짓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이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장에 들어와 곧바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했고 회의는 차분함과 침통함 속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각각 ‘1번’으로 투표를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탄핵안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김진태 의원이 가장 먼저 투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FIFA, 비디오 판독 첫 도입… 오심 사라질까

    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클럽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사상 첫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 FIF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비디오 부심(video assistant referees)이 경기에 투입된 모든 카메라가 잡은 영상을 보며 주심의 판정을 돕는다”며 “FIFA 주관 대회에서 비디오 판독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축구계에서 비디오 판독 도입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전통적 인식에다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지난 3월 연례총회에서 향후 2년간 이를 시행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뒤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을 첫 시험대로 삼았다. 비디오 부심의 주된 역할은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퇴장이나 페널티킥 판정의 적절성을 따지는 것이다. 다만 판정의 최종 권한은 여전히 주심에게 있다. FIFA는 “‘비디오 부심’은 주심이 명확히 잘못된 판정을 내렸을 때 이를 주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IFAB는 득점 여부, 레드카드에 의한 퇴장과 페널티킥 선언의 적절성, 옐로카드 대상자 등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4가지 요소로 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일본 J1리그 우승 팀인 가시마 앤틀러스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김대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1 역전승을 거두고 11일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6강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 분홍빛 진주 반지 남긴 채 결국..‘심정지’

    ‘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 분홍빛 진주 반지 남긴 채 결국..‘심정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남자 인어로 카메오 출연했던 조정석이 심정지로 사망한 설정과 함께 드라마에서 퇴장했다. 조정석의 ‘혜진씨’는 정유미였다. 8일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8회에서는 심청(전지현)이 정훈(조정석)을 보러 찾아갔지만 뜻밖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너는 늦지 않았으니 너라도 어서 돌아가”라고 조언했던 정훈이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것. 정훈의 사망소식을 전해준 동료는 “혹시 혜진 씨냐”라고 물었다. 이에 심청은 “아니다. 나는 친구”라고 답했다. 뒤이어 혜진(정유미)이 등장했다. 혜진은 “저한테 전화 주셨나요?”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정훈의 동료는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봐 정훈이가 서랍에 혜진 씨 전화번호와 이걸 넣어둔 것 같아요”라며 반지 상자를 건넸다. 상자 속에서 정훈이 가장 행복했을 때 흘린 눈물로 만들어진 분홍빛 진주 반지가 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심청은 정훈을 대신해 “정훈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을 혜진 씨와 보냈다고 했어요”라고 전했다. 이날 심청은 정훈의 조언 후에 허준재(이민호)에게 “나를 언제 좋아할 계획이냐?”며 독촉했다. 결국 허준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심청은 바다를 바라보며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본, 파친코 시대 저물고 카지노 산업 빗장 풀리나

    도쿄올림픽 앞두고 전역에 설치 자민당 “국내 관광산업 진흥 위해” 카지노를 불허해 온 ‘파친코의 나라’ 일본이 ‘카지노의 나라’로 변신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 집권 자민당 등은 중의원 본회의에서 민진당 등 야당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카지노 설치 허가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시설 정비추진 법안’(IR)을 통과시켰다. 자민당은 오는 14일까지 참의원에서도 강행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전역에서 카지노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지노 해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복합카지노리조트 신설을 위해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법 시행 뒤 1년 이내에 카지노 입장규제 등 세부 사항을 규정한 법규 정비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일본 정부·여당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카지노, 호텔, 대형 회의장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전국 각지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오사카시,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요코하마시,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카지노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자체 역시 관광객 유치 및 세수 확대, 투자 유치 등을 겨냥해 카지노 설치를 적극 희망해 왔다. 자민당 모테기 도시미쓰 정조회장은 “관광 진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른 시일 안에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정부는 도박 의존증 및 자금 세탁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등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후 70년이 넘도록 카지노를 허가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도박 중독증과 돈세탁, 조직폭력배 기생 등을 이유로 카지노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엄격한 관리 아래 일본식 도박게임인 파친코를 도심 곳곳에서 운영해 국민적 놀이 문화로 정착시켰다. 그러다 자민당 지도부의 입장 변화 속에 중국 등 외국 관광객 유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5년간 카지노 신설을 추진해 왔다. 정부·여당은 건설 수요와 고용 창출, 세수 확대 등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파친코 사업을 재일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어 일본 정치인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도 카지노 허용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 나온다. 파친코를 보호해 온 기존 정치인들의 나이가 들어 물러나면서 카지노 시대가 자연스레 도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야당은 카지노 허가를 둘러싼 흑막이 있고 거대 자본의 로비가 자민당을 움직였다고 비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최윤 회장 “금융업도 럭비처럼 한번 실수하면 퇴장”

    최윤 회장 “금융업도 럭비처럼 한번 실수하면 퇴장”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OK저축은행·러시앤캐시) 회장이 6일 기업 경영을 럭비에 빗대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이날 팀장급 이상과 가진 월례 간담회에서 “다른 스포츠와 달리 럭비는 선수가 경고를 받으면 곧장 퇴장해야 한다”며 “금융업은 한 번 실수에도 고객 신뢰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럭비 정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최 회장은 학창 시절에 럭비 선수로 뛰었던 인연으로 지난해부터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종종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의 속성이 경영과 똑같다”고 말한다. 최 회장은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럭비의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인으로서도 2004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러시앤캐시를 설립해 10여년 만에 총자산 7조 5000억원의 서민금융그룹을 일궜다. 최 회장의 후원으로 국가대표 럭비 선수들은 지난달 말 칠레로 사상 첫 원정경기(A매치)를 떠나 역전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정원의 간절함, 기어코 마지막에 웃었다

    서정원의 간절함, 기어코 마지막에 웃었다

    “2002년 MVP보다 더 기뻐 내년 ACL 전력 보강 급선무” 한 해 동안 웃을 일이 없었던 서정원(46) 수원 감독이 마지막에 웃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서울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을 1-2로 져 연장까지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6년 만에 대회 정상에 다시 섰다. 후반 10분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0분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교체 투입된 윤승원에게 45분 헤더를 얻어맞았다. 한 명씩 퇴장당해 10명의 키커가 동원돼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 마지막에 서울 수문장 유상훈이 실축하고 수원 수문장 양형모가 성공해 10-9로 이겼다. 2002년 주장으로 수원의 첫 FA컵 포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서 감독은 14년 뒤 팀의 네 번째 대회 우승을 지휘해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대회 우승을 경험한 두 번째 주인공이 됐고, MVP 수상자와 사령탑으로는 첫 주인공이 됐다. 서 감독은 “2002년 MVP가 됐을 때보다 오늘이 더 기쁘다. 너무나 간절했던 우승”이라고 털어놓았다. 구단에서 계속 살림을 줄여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 정규리그 11위까지 추락했고 창단 이후 처음 하위 스플릿에 몸담는 수모를 겪었다. 팀은 6년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결승 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들이나 감독 모두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서 감독은 “축구를 해 오면서 올해만큼 힘들었던 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이 매우 아팠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승 원동력을 “결승 시리즈 준비를 남해에서 즐겁게 웃으면서 했다. 그러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고 훈련한 게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돼 당장 전력 보강이 급선무가 됐다. 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그에 걸맞은 선수층을 갖춰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단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용태 “반드시 탄핵 찬성…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 복당 않을 것”

    김용태 “반드시 탄핵 찬성…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 복당 않을 것”

    김용태 무소속 의원은 2일 “지금은 탄핵 가결에 집중할 때이다. 반드시 탄핵에 찬성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MBN ‘김은혜의 정가이슈’에 출연해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고 대선 국면 열리면 재창당하는 새누리당과 반기문, 국민의 당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대권후보연합을 구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것은 정치권 공공연한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몸 담았던 새누리당의 행보와 관련해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새누리당이) 처음 촛불 때는 두려워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나름대로 내성이 생긴 것 같다. 내년 대선에서 기사회생할 수도 있겠느냐 이런 계산이 서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께서 새누리당 행동에 대해 심판할 것이고,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거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기 때문에 헌법에 따라 소추하는 것”이라면서 “부결될 수도 있고 가결될 수도 있겠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고, 만약에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가서 탄핵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 후 심경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들 편에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오히려 영광”이라면서 “이게 헌법 질서에 맞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춥거나 외롭거나 그런 생각 없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에 복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국민의당에도 입당하지 않는다. 정치개혁 안 되면 기꺼이 정치무대에서 퇴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도 “박근혜 대통령 사후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 타협을 모색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 국민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경기 3점슛 88개 쏘는 난타전 끝에 휴스턴, GS에 승리

    한 경기 3점슛 88개 쏘는 난타전 끝에 휴스턴, GS에 승리

     한 경기에 3점슛 88개를 쏘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연승을 12경기에서 멈춰세웠다. 두 팀 나란히 44개를 던져 휴스턴이 14개, 골든스테이트가 12개를 집어넣었다.    하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29득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차 연장 끝에 132-127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2차 연장 종료 3분12초를 남기고 9m짜리 3점슛을 날린 데 이어 2분 10초를 남기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플래그랜트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야투 23개를 던져 8개만 집어넣었는데 그 중 3점슛은 11개 던져 2개만 넣었고 자유투는 14개 던져 11개를 넣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에릭 고든이 23득점을 기록했고 2차 연장 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스테픈 커리의 파울을 유도해 5반칙 퇴장하게 만드는 등 거들었다. 라이언 앤더슨이 3점슛 다섯 방 등 29득점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랜트가 개인 시즌 최다 득점(39)에 13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그린이 20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커리가 28득점5어시스트, 클레이 톰프슨이 야투 20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고 3점슛 13개를 던져 3개만 성공해 15득점에 그친 것이 아까웠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에 4전패를 당했던 휴스턴은 상대의 7경기 연속 홈 승리를 좌절시켰다. 샌안토니오와의 개막전을 100-129로 털렸던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홈에서 패배를 몰랐는데 간만에 쓴맛을 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공범 관계 인정합니까” 돌발 질문에… 朴대통령 대답 없이 고개 돌려

    [朴대통령 3차 담화] “공범 관계 인정합니까” 돌발 질문에… 朴대통령 대답 없이 고개 돌려

    1·2차보다 비교적 차분한 모습 檢조사 거부, 사과 한 마디 없어 “가까운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 이번에도 기자들 질문 안 받아 25일 만에 다시 국민 앞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은 예상보다 담담해 보였다. 지난달 25일 1차 대국민 담화(1분 35초) 때는 기력 없이 의기소침한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고 지난 4일 2차 담화(9분) 때는 초췌한 모습으로 시종 울먹인 반면, 29일 3차 담화(4분 10초)에서는 무거운 표정이긴 했지만 울먹이지도 눈물을 보이지도 않았고 비교적 차분하게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1, 2차 담화 때는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목걸이를 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그전 담화 때와 마찬가지로 대국민 사과로 운을 뗐다. 또 임기 단축을 표방하는 자리라서 그런지 지난 18년간의 정치 역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할 때는 약간 목이 메는 듯했다. 하지만 1, 2차 담화 때와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혐의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모두 측근들에게 돌렸다. 또 지난 2차 담화 때 성실하게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검찰의 대면조사를 피하며 사실상 수사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다 읽은 뒤 퇴장하려고 할 때 일부 기자가 “대통령님 질문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청와대가 1, 2차 담화 때처럼 이번에도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공지했음에도 질문을 받아 달라는 요청이 나온 것이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가지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질문하고 싶은 것은 그때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물러서지 않고 “최순실씨 등과의 공범 관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으나 박 대통령은 결국 대답 없이 고개를 돌려 퇴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정치적 입장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고 수사 등 다른 전반적 이야기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은 조만간 가질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이 떠난 연단 옆에는 청와대 직원들이 긴급 담화를 위해 황급히 가져다 놓은 대통령 상징 봉황기가 처연하게 서 있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제동 “촛불이 횃불 되어야 하는 이유 명확해져…더 즐겁게 힘냅시다”

    김제동 “촛불이 횃불 되어야 하는 이유 명확해져…더 즐겁게 힘냅시다”

    방송인 김제동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직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촛불이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 졌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더는 그들의 손에 우리를 맡기면 안 된다. 더 즐겁게 힘내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을 독려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면서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힌 뒤 퇴장했다. 다음은 김제동의 공식 SNS 전문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열고. 결국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촛불이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그들의 손에 우리를 맡기면 안 됩니다. 더 즐겁게 힘냅시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누가 이기나 봅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국민담화 본 시민들 “박근혜 때문에 대국민 담와‥일말의 기대감조차 부끄럽다”

    대국민담화 본 시민들 “박근혜 때문에 대국민 담와‥일말의 기대감조차 부끄럽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힌 뒤 퇴장했다. 야당 의원들과 일부 비박 의원들은 일제히 “탄핵 교란책이자 정치적 꼼수”라면서 “계획대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박근혜, 국민과 끝까지 싸우자 하네요”라면서 “국민은 국회와 헌재의 소모적 탄핵절차보다 즉각퇴진을 원했지만 박근혜는 이를 거부했다. 국회에 모든 공을 넘기고 자신은 시간벌기를 택했다. 국민의 피곤함과 스트레스는 안중에 없다. 국민은 죽든말든 내길을 가겠다고”라고 비난했다. 시민들도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검찰을 그동안 뭐했나? 박근혜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검찰조사결과나 공소장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다(jour****)”, “개헌으로 시간끌려고 꼼수부리고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고 하고....정말 역대 최악의 댓통령이다. 아니, 댓통령도 아니다. 피의자다. 역대 최악의 피의자.(wnst****)” “박근혜 때문에 대국민 담와..(dywj****)”, “뱀처럼 교활한 무서운사람이다(chip****)”, “일말의 기대감를 걸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chpo****)”, “왜 사직서를 딴 사람한테 써달라고하는거냐(ahdw****)”, “제가 이러려고 2시부터 담화문 기다렸나 자괴감마저 듭니다(ksyl****)”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 담화를 지켜보면서 기자들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조급함과 욕심에 앞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즉각적 탄핵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탄핵일정 원점 재검토를 야당해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탄핵에 찬성하는 비박계의 설득 작업에 조직적으로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대국민담화 후 “흔들리지 말자”고 회원들을 다독였다. 정광용 씨는 ‘[긴급당부] 박사모, 얼음 같은 냉정을…모든 공은 국회로, 하야나 탄핵 이슈도 소멸’이라는 글을 통해 “국회로 공이 넘어 간 만큼,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모든 사태 역시 진정될 것”이라면서 “이제 여야 정치권의 아귀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대국민 담화 “하야 발표 아니다” 무슨 내용?

    박근혜 대국민 담화 “하야 발표 아니다” 무슨 내용?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날도 1차, 2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힌 뒤 퇴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면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질의응답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오늘은무거운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안에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여러분께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을 걷어차는 그를 어쩌면 좋을까? 조제 무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도중 물병을 걷어차 한달 만에 또다시 부적절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폴 포그바(23)가 웨스트햄의 주장 마크 노블과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도 넘어지자 시뮬레이션 파울을 적용해 옐로카드를 받자 이같이 거친 행동을 했다. 존 모스 주심은 즉각 퇴장 조치했고 FA는 다음날 징계안을 상정했다. 무리뉴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수 있다. 미국 ESPN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번리와의 경기 도중 똑같은 행동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와 8000파운드(약 1600만원) 벌금을 물어냈는데도 또 똑같은 행동을 저질러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같은 달 17일에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앤서니 테일러 4부심을 겨냥해 좋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아 5만파운드(약 72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만약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되면 다음달 11일 올드트래퍼드에서의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브로미치 원정까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가 곧바로 잘못을 시인하면 같은 달 4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전부터 맨유 선수들을 지휘할 수 없게 된다. 무리뉴가 첼시 사령탑에 앉았을 때는 2013~14시즌에 두 차례, 2014~15시즌에 한 차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같은 기간 심판들을 겨냥해 실언했다가 벌금을 토해낸 것도 세 차례나 되며, 심판들이 첼시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혀 5만파운드를 부과받은 것이 가장 악명 높았다. 하지만 그는 거듭된 징계에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의 관심사는 온통 개막 후 13경기에서 승점 20밖에 쌓지 못해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 성적 뿐인 것 같다고 ESPN은 꼬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朴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 심상정 “친박의 탄핵 방해 꼼수”

    朴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 심상정 “친박의 탄핵 방해 꼼수”

    친박 중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퇴진’을 건의했다는 것과 관련,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9일 “국회 탄핵안 가결을 방해하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에게 ‘민심수용선언’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의당은 대통령의 정국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고, 두 야당과 함께 탄핵안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통과시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부대표 역시 “왜 갑자기 하야를 요구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혹여 반기문이라는 동아줄이 내려올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 꿈 깨기 바란다. 그 동아줄 벌써 썩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온갖 정치공작과 정치 이벤트로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그 탐욕이 지금 친박세력의 몰락을 가져왔다. 아직도 정국을 주도하고 정치를 주무를 수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소위 친박세력은 한국 정치를 수십년 후퇴시키고 망쳐버린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지고 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새누리당이 25일 의원총회에서 ‘핵분열’하듯 쪼개졌다. 먼저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의 참여 거부로 ‘반쪽짜리’ 의총이 돼버렸다. 당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과반에 2명이 부족한 63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주류는 이정현 대표와 일부 원내부대표 한두 명이 전부였다. 이 대표는 의총 내내 눈을 감은 채 비주류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기만 했다. 비주류만의 단독 총회로 진행된 까닭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탄핵 시점과 정국 해법 등 각론을 놓고선 견해가 엇갈렸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안을 12월 2일 또는 9일에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탄핵 협상 전권을 달라며 박수를 요구했지만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다.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의 주장에 동의한 적 없다. 그런 취지로 탄핵 협상 권한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촛불 민심을 달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탄핵을 늦추면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발에 짓밟혀 깔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원내대표의 2·9일 탄핵안 처리 거부는 이해되지 않는다. 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탄핵 표결은 자유 투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탈당·분당론에 대해 “이 당은 이회창, 박근혜 당이 아니라 보수 국민의 당이기 때문에 탈당·분당에는 신중히 처신하자”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어디서 물색해야 하는지를 놓고선 견해가 나뉘었다. 김재경 의원은 “지금 비대위 체제 말고는 해법이 없다”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 후보로 제시했다. 이철우 의원은 “거국적 보수대연합 등 정계 개편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고 했고, 홍문표 의원도 ‘외부 위원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우 의원은 “덕망 있는 외부인사는 막연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개혁적 당내 인사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의원은 “당의 쇄신과 중도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할 생각도 없고 욕심도 없다”고 밝혔다. 개헌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역시 방법론은 제각각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더 중요한 게 개헌”이라면서 “개헌하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이런 일이 또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대선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철우 의원도 “탄핵 대신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날 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정운천 의원이 “앞으로 의총에서 싸우면 초선 의원 46명 전원 퇴장하겠다”고 하자, 김 전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초선이 몇 명이나 왔는지 한번 보라”고 되받아쳤다. 김 전 대표는 또 “당 사무총장이 (박맹우 의원으로) 바뀌었는데 오늘 인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안 발의되면 새누리당 의원 최소 40명 찬성”…與 비주류 조사 결과

    “탄핵안 발의되면 새누리당 의원 최소 40명 찬성”…與 비주류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도 최소 40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25일 자체 조사 끝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에 찬성하겠다는 의원의 숫자가 40명으로 확인됐다”면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면, 유선상으로 확인한 내용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특히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 대상으로 더 의견을 파악해보면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핵 찬성에 대한 공감을 더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탄핵 찬성’이 확인된 명단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사실상 비상시국회의의 원내 대표자 전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차적인 명단 취합은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한 지난 23일 당일 오전 열린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이날 참석자 중 15명가량이 찬성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 참석자 중 원내 인사에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병국·김재경·나경원·강석호·김성태·김세연·이종구·이학재·황영철·오신환·장제원·정양석·하태경 의원 등이 있다. 이밖에 40명 중 30명 이상의 절대다수가 비상시국회의 주요 참여자들로 확인됐으며, 또 이중 약 6명가량은 명단 비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탄핵안 문구를 명확히 해서 한 분 한 분 서명을 받기로 했다”면서 “다만 중요한 의사표시의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의안에 서명할지는 의원 개인에 맡기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친박 지도부 일부가 탄핵안 표결 시 퇴장해 본회의장에 남아있는 의원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몰아가려 한다”면서 “국회의원을 초헌법적, 탈헌법적 방식으로 의견을 제한하겠다는 대단히 비민주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또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우리 당을 바꾸는 데 첫 번째 원칙을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두 명 탈당이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깊은 논의를 통해서 결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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