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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전 대통령 측 “사저 소음시위, 일상 파괴…민형사상 책임 조치”

    문 전 대통령 측 “사저 소음시위, 일상 파괴…민형사상 책임 조치”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퇴임 후 사저 인근에서 진행되는 시위에 대해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서실은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평산마을에 내려온 이후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서실은 보도자료와 함께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시위를 벌이는 유튜버와 소음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비서실은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저 주변에서 진행되는 반대단체의 집회에 대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文 딸 다혜씨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정유라 “권리가 어디 있는가”

    文 딸 다혜씨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정유라 “권리가 어디 있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대를 비판한 데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29일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난 10일부터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서 머물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다혜 씨는 트위터에 “확인하고 싶었다”며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했다. 또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했다. 다혜 씨는 “이게 과연 집회인가”라며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도 전했다. 그는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임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글은 29일 삭제됐다. 이에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안에 갇힌 생쥐꼴이란다”라며 “누군 남의 젖먹이 자식까지 가둬 놓을 땐 6년을 가만히 있더니”라고 적었다. 이어 “기가 차다”며 “우리 아이는 몇 년을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전했다. 이후 별도의 글을 통해 “총구를 겨누지 않고 쏴대지 않았을뿐 입으로 총질을 한다고 한다”며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이다. 당하니까 죽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디 있는가”라며 “나와서 들이받으라. 그럼 나도 내려가서 내로남불에 대해 자세히 한 번 물어보겠다”고 적었다.
  • 문다혜씨 “입으로 총질”… 文자택 앞 시위 분노

    문다혜씨 “입으로 총질”… 文자택 앞 시위 분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 자택 앞 보수단체들의 확성기시위와 관련해 “집 안에 갇힌 생쥐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혜씨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이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는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라고 했다. 이 글은 29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연일 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反)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양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 후 첫 투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 후 첫 투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27일) 오전 9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가까운 경남 양산 하북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퇴임 이후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 18일 만이다. 수행원 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투표를 위해 줄을 선 주민들 속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주민등록증을 투표 관계자에게 보여주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기표소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여사도 문 전 대통령에 이어 기표소로 가 한 표를 행사한 뒤 나란히 투표함에 넣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에 유능한 일꾼들이 많이 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투표는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미국 백악관의 입장은 변함없지만,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의 조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언론 펑촨메이 등이 인도 매체 위온뉴스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사실 그가 과거에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전력을 다해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했다고 유사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백악관이 이를 부인했지만, 바이든이 한 말”이라며 “사실이자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 모호성의 변화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제안했을 당시 중국과 군사력 격차가 컸지만, (현재) 중국이 빠르게 격차를 좁혔기 때문에 이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미국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였을 경우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미국 언론 LA타임스를 통해 호소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국에게는 가장 좋지만, 침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전 총리는 “지리적으로 대만과 일본은 110㎞밖에 떨어져 있어 매우 가깝다”며 “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일본과 동맹국, 즉 일본과 미국에 비상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줄곧 주장해온 미국과의 ‘핵 공유’ 전략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의 핵 공유 협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네티즌들은 “이런 퇴임한 이들은 헛소리를 참 많이 한다. 재임 때 말도 못하더니”, “미국은 일본을 최전선에 두고 싶어한다”, “모든 발언들은 미국이 중국에 정면 충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등 다양한 댓글을 쏟았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 쑤쯔윈(蘇紫雲) 소장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듭 표명하면서 대만해협의 전략적 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전술과 수단에서 분명히 미세한 조정을 했다며 “미국이 ‘건설적 명확성’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미국이 각종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포함시킨 것을 예로 들었다.  
  • MB·박근혜 사저 산 홍성열, 文 주택까지 매입

    MB·박근혜 사저 산 홍성열, 文 주택까지 매입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를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매입한 인물이다. 26일 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양산 매곡동 문 전 대통령 사저의 소유자는 문 전 대통령에서 홍 회장으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 회장은 전날 울산지방법원 양산등기소에 소유권 이전 등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권 이전은 2022년 2월 17일 매매에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지난 2월 17일 매곡동 사저를 건물(329.44㎡)과 주차장(577㎡), 논 3필지(76㎡), 도로 2필지(51㎡)를 합해 총 26억 1662만원에 매각했다. 이 중 건물 가격은 20억 6465만원이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사저를 2009년 7억 9493만원(건물 기준)에 매입했다. 문 대통령은 경호상의 문제로 퇴임 후 해당 사저가 아닌 현재 머물고 있는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은 매곡동 사저 매각 비용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 사저 건축비를 충당했다. 마리오아울렛 측은 홍 회장이 문 전 대통령의 매곡동 사저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2017년 6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공매에 나온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사저는 111억 5600만원에 사들였다.
  • 박병석 의장 퇴임 기자회견…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 개헌 제안도

    박병석 의장 퇴임 기자회견…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 개헌 제안도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이념과 지역, 세대, 성별로 갈라진 ‘국민 분열’의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21대 전반기 국회를 책임진 박 의장은 30일 21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됨에 따라 29일 퇴임한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의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 적대적 비난에 익숙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자기 편의 박수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돌아보자. 침묵하는 다수, 합리적인 다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엄존하고 있다.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우리 정치의 갈등과 대립의 깊은 뿌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모든 것을 갖는 선거제도에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다당제를 전제로 한 선거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도자의 선의에만 의지하는 협치는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화와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는 새 헌법을 만들자”고 했다. 박 의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처리 과정을 들며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했다’고 성과를 자평하면서도 처리 막판 여야 간 충돌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의장은 “중재안은 정치권 거의 모든 단위의 동의와 공감대를 거친 아주 높은 수준의 합의였다. 국민투표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단계의 합의라고 할 수 있다”며 “의회정치의 모범을 보였으나 일방적으로 뒤집혔다. 참으로 아쉽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검수완박 본회의 처리 당일 의장을 막아선 것 관련해서는 “의장의 회의 진행을 위한 통로를 막는 것은 명백한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며 “제가 의원들과 (신체적으로) 접촉한 것이 없다. 어떻게 의장이 여성 의원들을 발로 차고 즈려밟고 가느냐”고 해명했다. 박 의장은 자신의 정치적 뿌리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냈다. 박 의장은 “(민 의원의 탈당은) 위법은 아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 석패지만 패배는 패배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상태에서 왜 패배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이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팬덤 정치’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 정치는 자기 편에 의한 정치다.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후반기 국회 구성의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검찰개혁법도 일방에 의해 부정당하면서 여야 간 신뢰가 깨졌다. 깨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합의한 원안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박 의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중재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끝마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 보전 보상금이 그분들에겐 굉장히 시급하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 내에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내일 (처리가) 안되면 토요일 처리가 가능하니깐 토요일 처리도 예상을 해서 준비를 해주시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의장은 임기를 마친 후 기존 관행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민주당 강성 정치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박 의장은 약속한 사개특위 구성을 퇴임전 마무리하시라.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복당에 반대한다”라며 의장 복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 한동훈, 조국이 만들었던 ‘형사사건 공개 금지’ 개정 작업 지시

    한동훈, 조국이 만들었던 ‘형사사건 공개 금지’ 개정 작업 지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상황의 공개를 대폭 제한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법무부는 최근 해당 규정을 실제 운용하는 대검찰청에 개정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검찰 출입기자단과 실무진을 상대로 이날 의견 취합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구체화한 뒤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관한 규정’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추진돼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다. 수사·공소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관이 언론 대응을 전담하고 형사사건 관련 내용은 심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공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피의사실공표를 막겠다며 도입됐지만 당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때여서 관련 언론 보도를 제한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조 전 장관은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던 당시 포토라인을 피하면서 해당 규정의 수혜를 입었다. 또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공보 규정의 변화 탓에 ‘깜깜이 수사’로 전락했고 관련자들이 대거 기소됐을 때에는 국회 요청에 따라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하던 관행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 더불어 법무부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위심판 청구를 준비하는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팀장인 김석우 서울고검 검사는 2013년 통합진보당 해산 TF에도 참여했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원회에서 다룰 검수완박 하위법령에 대한 준비는 윤원기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팀장인 ‘법령제도개선 TF’에서 맡는다.
  •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숍에서 가졌다.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 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 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 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 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맨이 된 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 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에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 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 개혁, 인력양성체계 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하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박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통합의 정치 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 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됐다고 보나.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 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 개에서 몇백 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 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달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갉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 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 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 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같은 억지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 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 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 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 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원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고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는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전 대통령은 30번의 국가균형발전위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 하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을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젠더 갈등 지적받은 尹 “제 시야 좁았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

    젠더 갈등 지적받은 尹 “제 시야 좁았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박병석 국회의장 등 임기 만료를 앞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용산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오는 29일 임기가 끝나는 국회의장단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입법부 수장이 용산 청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 자우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등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파적 이해보다 나라와 장래를 생각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참 큰 정치인이었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인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검찰 인사도 굉장히 공정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는 등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이 끝나고 윤 대통령은 “이제 들어가셔도 된다”는 만류에도 국회의장단 한명 한명의 귀가길을 끝까지 배웅했다고 한다. 만찬에 앞서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환담에서도 소통과 협치가 강조됐다. 내각 인선에서 남성 편중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인 김 부의장이 ‘젠더 갈등’ 문제를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군에 여성이 한명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자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도 여성의 공직 참여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장이 참석했던 지난 한미 정상회담 만찬 등도 이날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박 의장이 상원의원으로 36년,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력을 묻기에 “‘22년째다’라고 하니 웃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제가 ‘중학교 때 제럴드 포드 미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벌써 상원의원이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찍은 만찬 사진을 자신의 사인과 함께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도 의지가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솝에서 했다. 노무현 정신 모르는 사람이 노무현맨처럼 설쳐대더라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 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 맨이 된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개혁, 인력양성체계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가 걸맞은 일을 해야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밖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 구하는 통합의 정치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되었다고 보나.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 포획돼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개에서 몇백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단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갈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영역 줄여 민간자율체제로 가야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같은 억지 때문에 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돼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겠지.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애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고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 살리는 길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위 30번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윤건영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 일선 나서는 일 없을 것”

    윤건영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 일선 나서는 일 없을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에 나서거나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그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가 자연인으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전날 봉하마을에서 일부 민주당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이를 일축한 셈이다. 그는 진행자로부터 “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참석을 하셨는데 분위기가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득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참여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직 대통령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진행자로부터 “전날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김동연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던데 혹시 남은 선거 기간동안 문 대통령의 지원, 유세 이런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양산으로 내려가셔서 자연인으로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했지 않은가. 정치 일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메시지에 살짝 나오는 것도 없겠는가” 하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윤 의원은 “네”라고 선을 그었다.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있는 선례”라고 평했다. 그는 “미국의 현직 정상이 우리의 전직 대통령과 계속 교류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이 처음 만들어낸 모습이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국가지도자가 계속 만들어지고 전통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의미있는 선례들이 하쌓이면 국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기로 했던 것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를 완전하게 취득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백악관 측에서 처음 만나자는 제안이 왔을 때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이라며 먼저 정하고 시간과 장소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통화라도 했으면 했던 것은 미국 측”이라며 “만나자는 제안이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만나자고 한 후 취소한 것은 결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결례라는 것은 너무 과격한 표현”라며 “국가 정상 간 만나는 공식 회담이 아니라 퇴임 이후 전 대통령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캐주얼한 미팅인 만큼 결례라고 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고 부른 것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임기를 마친 대통령과 만나고 싶어 하거나 전화를 하는 건 두 분 사이에 신뢰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평했다.
  •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어제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로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의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보수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등 투톱을 비롯해 정부와 대통령실 최고위 인사가 추도식에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자를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도식과 5·18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여권 수뇌부가 대거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람직한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협치와 화합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을 했던 것처럼 여권도 ‘서진정책’을 통해 동서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협치를 실천하길 기대한다. 협치는 말보다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뒤늦게나마 사퇴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여야 간 소모적인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민주당도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모든 정책과 현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했다. 소통과 통합을 실천했고 자기 신념과 국익이 충돌할 때는 국익을 먼저 택했다. 지지자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국익을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이라크 파병도 결정했다. 민주당은 원칙주의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여야가 갈등과 혐오의 정치를 종식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시론] 청와대, 현대사 기록의 공간으로/곽건홍 국가기록관리위원장

    [시론] 청와대, 현대사 기록의 공간으로/곽건홍 국가기록관리위원장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청와대는 정부 수립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영욕의 세월을 보낸, 현대사를 증언하는 ‘기억의 장소’다. 그러나 그 영욕을 서술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부족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활동과 행위를 기록으로 남겨 미래 세대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역대 대통령은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국정 최고의 중요 기록인 대통령 기록은 정부 수립 이후 60년이 지나서야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기 이전에 재임했던 역대 대통령 기록은 사진 등 시청각 기록,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 공포 원본, 임용·서훈 기록 등이 대부분이다. 재임 당시 추진했던 중요 정책 관련 기록은 대부분 파기됐거나, 사저로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보니 당시 국가 정책 추진 과정과 배경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실로 부끄러운 역대 정부의 자화상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7년 대통령기록물법 시행을 통해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고, 최초로 청와대에서 생산한 방대한 대통령 기록을 이관했다. 지난 9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 또한 같은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1116만건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졌다. 이 자료들은 분류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일반인들도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되는 장소다. 청와대를 대통령들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 공간으로만 구성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청와대는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현대사의 역사성을 지닌 상징 공간이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 기록에 대한 조사와 수집, 구술 채록 등을 통해 기록과 기억을 복원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대중의 기억 또한 기록으로 남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청와대가 민주주의 ‘기록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그러려면 혹여 남아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의 기록은 물론 관련 인사의 구술을 수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기록물법 시대의 기록 또한 시민들이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미국 대통령기록관의 역사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1970년대 이후의 대통령들은 취임 초기부터 자신의 대통령기록관에 관심을 갖고 기록을 철저하게 남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방대한 데다 질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많은 기록이 소장돼 있다. 이는 다양한 대통령기록관 프로그램의 밑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기록관의 전시 프로그램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 대통령기록관은 단순히 보여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간접 경험은 물론 시대적 과제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는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한 이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끄는 데 이바지한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증거하는 ‘기억의 장소’로 명명되는 아카이브(기록관)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역대 대통령의 활동과 공간을 집기와 가구로 재현하고, 대통령 선물과 행정 박물에서부터 시청각 기록과 문서 기록으로 집무와 정책의 맥락을 설명하는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설적 공간에서 민주주의 시대 기록문화를 새롭게 창출하는 일에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의 역할을 기대한다. 대통령기록관이 축적한 대통령 기록은 대한민국 시기 청와대 공간을 배경으로 한 거의 유일한 콘텐츠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 ‘민주주의 학습장’… 봉하마을에 노무현 기념관 개관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이자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된 23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 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체험관)이 특별 개관했다. 오는 8월 27일 정식 개관을 앞둔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 문화의 성장을 담아낸 곳으로 대화와 타협, 토론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민주주의 학습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했던 토담집인 ‘마옥당’도 복원돼 공개됐다.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 생가 맞은편에 임시 건물로 있던 ‘노무현 대통령 추모관’을 허물고 세웠다. 체험관 2층에는 전시관 입구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마옥당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은 노 전 대통령 일생을 소개하는 10개 전시실과 150석 규모의 다목적홀로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에서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의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한다. 마지막 제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 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 盧 13주기… 기념관서 다시 체험하는 ‘노무현 정신’

    盧 13주기… 기념관서 다시 체험하는 ‘노무현 정신’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이자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된 23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 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체험관)이 특별개관했다. 오는 8월 27일 정식 개관을 앞둔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다. 체험관은 8092㎡ 부지에 담장 없는 2층 건물과 접시 모양 야외공연장으로 이뤄졌다. 건축 연면적 4121㎡ 규모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이로재 건축사무소의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체험관 2층에 전시관 입구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이 있다. 1층은 노 전 대통령 일생을 소개하는 10개 전시실과 150석 규모 다목적홀로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은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한다. 마지막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 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 이정식 고용노동 장관, 임의취업 여부 조사

    이정식 고용노동 장관, 임의취업 여부 조사

    인사 청문회 당시 ‘삼성 장학생’ 논란이 제기됐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고용노동부 감사관실이 공직자 윤리위원회 의뢰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 취업을 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2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2020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서 퇴임한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보험 등 삼성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서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장관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만 취업심사를 받아 인사청문회에서 고의적으로 심사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직 장관에 대해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의뢰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의 취업이란 퇴직 공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심사대상 기관에 취업하는 것으로, 적발시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말고도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취업승인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감사실에 위법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를 해온 것으로 현재 감사실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송구하다”면서도 “(임의취업 여부는) 법률자문을 받아 보겠다”고 말했다.
  • 文, 盧 13주기에 “깨어있는 강물 돼 바다 포기 않을 것”

    文, 盧 13주기에 “깨어있는 강물 돼 바다 포기 않을 것”

    盧 ‘깨어있는 시민 정신’ 강조2017년 이후 5년 만에 추도식 참석‘성공한 대통령’ 놓고 “약속 지켰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를 맞아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돼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신처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켰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감회가 깊다. 그리운 세월이었다”라면서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라고도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참석했던 추도식 이후 5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었다. 문 전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한 ‘깨어있는 강물’과 ‘바다’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표현하며 시민의 참여 정신을 역설했다.文, 盧 생전 즐겨 쓰던 문구 소개에 선거 앞두고 野 지지 우회 당부 분석 이날 추도식이 퇴임 후 나서는 첫 공개석상이었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추도식 참석 후 취재진과 별도의 접촉 없이 봉하마을을 떠나 경남 양산의 사저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언론에 “조용히 추도식을 치르고자 했다”면서 “애초에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쓰던 문구를 소개한 것은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을 지지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이준석 “盧 모시는데 소홀함 없이 할 것”“권양숙 여사, 尹 참 좋게 본다 인상 받아”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이나 이런 것들이 좀 격해지는 그런 게 있어서 지난해 제가 ‘대선 중에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지방선거 중에도 없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여사님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언급했던 것도 대화 주제로 올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번 좋게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권 여사의)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이) 그 말씀을 언론에 한 것을 보신 것 같다”면서 “여사님께서도 (윤 대통령의) 그런 걸 참 좋게 보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협치의 틀도 그렇고 노 전 대통령님을 모시는 데 있어서도 저희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권 여사 예방이 끝난 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정 전 총리의 안내를 받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봤다.
  •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제 맞아 기념관 23일 특별개관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제 맞아 기념관 23일 특별개관

    고 노무현 전 대령이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된 23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특별개관했다. 오는 8월 27일 정식 개관을 앞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체험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담아낸 곳으로 대화와 타협, 토론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민주주의 학습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토담집인 ‘마옥당’도 복원돼 공개된다. 체험관은 노 전 대통령 생가 맞은편에 임시 건물로 있던 ‘노무현 대통령 추모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세워졌다. 8092㎡ 부지에 담장 없는 2층 건물과 접시 모양 야외공연장으로 이뤄져 있다. 건축연면적 4121㎡ 규모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이로재 건축사무소의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땅·건물·전시물 등은 김해시가 소유하고, 운영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맡는다. 지상 2층의 체험관은 건물 2층에 전시관 입구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이 있다. 2층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토담집 ‘마옥당’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은 노 전 대통령 일생을 소개하는 10개 전시실과 150석 규모 다목적홀로 이뤄져 있다. 노 전 대통령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은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한다. 마지막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북악을 처음 오른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막내 삼촌이라 말해도 누구라도 믿을 것 같았던 스물한 살 위의 둘째 매형 후보(?)는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1일 효도 관광’ 투어를 도모했다. 대낮 남한산성을 거쳐 야경으로는 서울 장안에서 으뜸으로 쳐 주던 초여름 밤 북악스카이웨이가 코스였는데, 어디서 빌렸는지 당시 회사 사장쯤은 돼야 탈 수 있다던 일제 크라운 세단까지 동원됐다. 세검정을 통과한 승용차는 종로구 청운동 고개 창의문을 출발해 성북구 아리랑 고개로 이어지는 8㎞의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기 시작했다. 자하문으로도 불리며 한양도성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창의문을 지나면서 보이는 창밖은 어린 눈에도 섬?했다. 너풀대는 치마처럼 오렌지색 조명을 드리운 경비등은 길 정상인 북악팔각정까지 이어졌다. 20m쯤 될까. 불빛 아래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서 위협적인 거총 자세로 철조망을 지키던 무장 군인들은 위장 크림 속에 감춘 매서운 눈초리로 지나는 차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생뚱맞게 숲 밖으로 내밀어진 집채만 한 화장품 광고판 아래쪽에는 창문만 한 구멍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대공 벌컨포의 시커먼 총구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박정희 멱을 따러 왔다’던 김신조의 1·21 사태 5년 뒤, 초등학생 눈에 비친 북악산 첫 풍경은 그렇게 살벌했다. 북악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밤하늘은 고교야구 밤경기가 한창이던 동대문야구장 조명 덕에 밝았지만 당시 세상은 북악스카이웨이처럼 깊은 어둠으로 치달을 때였다. 그해 8월 여름방학 비상소집일에 느닷없이 받아들고는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외워야 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개월 뒤 군부 독재의 유신헌법을 시작으로 요동쳤던 한국 정치사를 예고하는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북악은 한국 현대사의 부침을 지켜본 산이다. 이승만으로 시작해 윤보선, 박정희 등을 거쳐 몇 주 전 퇴임한 문재인까지 12명의 최고 권력자들을 품었다. 하지만 요즘 유행어가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품고 있어서였을까, 길 건너 인왕산에 견줘 북악산 이름 석 자가 우리 입에 오르내린 건 개방 논의가 본격화된 불과 15년 남짓 전부터다. 북악의 옛 이름은 백악이다. 마주 보는 남쪽의 목멱(남산)을 염두에 두고 이름이 바뀌었다지만 백악이라는 원래 이름이 더 흔히 쓰이고 친숙하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된 탐방로에는 백악이라는 이름이 흔히 등장한다. 해발 342m의 정상은 ‘백악마루’다. 표지석엔 ‘백악산’이 또렷이 음각돼 있다. 2007년 일부를 개방한 이 산의 탐방로 이름도 아예 ‘백악구간’이다. 성곽 일부를 둥그렇게 돌출시킨 이 산 유일의 곡성(曲城) 이름 앞에도 ‘백악’이 붙는다. 청와대 부속실 중엔 ‘백악실’도 있다. 벼르던 북악 도보 탐방에 나선 게 지난해 가을이다. 그동안 수없이 스카이웨이를 오갔지만 정작 북악에 두 발을 내디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창의문을 출발해 헐떡대며 ‘지옥 계단’을 오르니 청운대 휴게소다. 거친 숨을 가라앉히며 남산 쪽을 바라보니 그 아래 세종대로가 이어지고 가상의 연장선을 죽 그으면 닿는 곳이 ‘청와대로 1번지’, 아쉽게도 발아래 청와대에서 길은 막혔다, 그러나 1·21 사태 이후 54년 동안 범접을 불허하던 길이 지난 10일 다시 열렸다. 청와대에서 머리맡 백악정까지 오르는 두 갈래 탐방로를 열어젖히면서 북악은 기존 창의문~혜화문의 백악구간과 합쳐지는 ‘T’자형의 속살을 완전히 드러냈다. 50년 전 무시무시했던 기억의 파편들은 여기저기 남아 있겠지만 이번에는 신발 끈을 조이고 북악, 아니 백악에 다시 오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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