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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高총리“헌법정신 훼손 오점 안남기려 결단”

    고건 국무총리가 청와대의 각료 제청권 행사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총리는 참여정부 첫 총리로서 그동안 누구보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협조해 왔고,평소 청와대측과 업무관계로 충돌을 거의 빚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도 청와대의 의사를 거스르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갑작스러운 고 총리의 사표제출과 관련,두 번의 총리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고 총리가 사실상 마지막 관직을 끝내면서 ‘편법으로 제청권을 행사했다.’는 ‘오점’을 남기기 싫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제청권 거부에 앞서 고 총리는 어려울 때마다 조언을 듣던 지인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고 총리가 가깝게 지내는 헌법학자와 정치인,언론인을 두루 만나 제청권 행사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대부분의 지인들은 사퇴를 앞둔 총리가 새 장관을 제청하는 것은 헌법정신 훼손 내지는 편법운영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참여정부가 표방한 ‘책임총리제’의 정신에 따라 지난 1년간 각료 제청권을 행사하는 등 국무총리의 헌법상 권한 찾기에 주력해온 고 총리가 스스로 이러한 정신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총리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고 총리가 지금의 상황이 퇴임을 앞둔 총리가 제청권까지 행사해야 할 만큼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 총리가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지난 1998년초 김대중 정부의 조각 때 제청권을 행사한 것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라는 나름대로의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 김덕봉 공보수석은 고 총리의 결정과 관련해 “어떤 의도나 정치적 배경을 갖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동영 통일장관 등 3개 부처 곧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5일쯤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문화부 장관에는 정동채 의원,복지부 장관에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관련, 고건 국무총리가 퇴임 이전에 각료 제청권을 행사해 주도록 거듭 요청했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23일 “고 총리를 두차례 만나 각료 제청권 행사를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24일중 다시 만나 제청권 행사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 신정순 박사

    “성실,오직 그것 하나지.” 뜻밖의 대답이었다.‘한국재활의학의 대부’ 신정순(申廷淳·77) 박사,그에게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적어도 이런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평생을 바치면서 한국재활의학의 기초를 닦은 일,크고 작은 사회단체 회장·이사 등을 역임하며 봉사해온 일로 미뤄볼 때 ‘예상답안’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재차 ‘되도록 업적이나 공헌 위주로 말해달라.’고 질문했다.한참을 망설여 나오는 답이라곤 똑같다.“글쎄,난 잘 모르겠는걸.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자랑스럽고 자신있는 것은 이것 하나야.내 좌우명,‘성실’이라는 두 글자를 어떠한 경우에도 배신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걸 빼면 내 인생에 어떤 자랑거리가 또 있을까?” 기자의 ‘우문’에 명료한 ‘현답’을 들은 기분이다.만점짜리 오답이랄까. ●“성실이라는 두 글자 평생 배신 안 해”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신 박사는 1957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형외과 수련과정을 시작한 이래 40여년을 재활의학의 기초를 닦는 일에 바쳤다.세브란스 병원장 등을 지내며 의사 본연의 활동 외에도 대한재활의학회,한국장애인재활협회,한국재활재단,뇌성마비복지회 등 재활의학 관련 단체들의 창립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92년 연세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에도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한국재활재단 이사 등을 맡으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이지만 거듭 “날 너무 대단한 인물처럼 쓰지는 말라.”고 부탁해 온다.“소문이 안 나서 그렇지 나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난 그저 스승님들이 가르쳐주신 ‘의료는 곧 봉사’라는 말씀을 조금이나마 실천해 보려고 했을 뿐이야.” 신 박사는 51년부터 6년간의 군의관 생활을 통해 재활의학에 한평생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전장에 나가 수족을 잃은 군인들,민간인들,식량부족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소아마비에 걸린 장애아동들….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어.53년 당시 주한미1군단 등이 모금해서 세브란스 병원 구내에 만들어준 ‘절단자 재활시설’이 있었는데,거기 가 보면 말도 못해.” 신 박사는 스승의 권유로 67년 홍콩으로 건너가 홍콩대학 부속병원인 퀸메리 병원,아동병원,재활센터 등을 돌며 선진 재활의학을 배웠다.“당시 우리나라에는 말로도 알려지지 않았던 첨단기술과 장비들을 마음껏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지.그때 참 자극 많이 받았어.” 68년 귀국한 신 박사는 박재주(사회사업가) 선생 등과 함께 신체장애자협회(현 장애인재활협회)를 세운다.“그때 정부나 학계,사회단체 어디 할 것 없이 장애인들에게 정말 무심했어.그런 반성에서 만들었지.지금은 그래도 훨씬 좋아진 거야.” ●6·25 참상 겪고 재활의학계 투신 신 박사는 “장애는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 전체의 불행이다.”라는 스승 주정빈 박사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산다.“장애인 재활 문제는 단순한 의학만의 문제가 아니야.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특수교육,이동할 수 있는 권리 확보,노동권 보장….제대로 하려면 결국 사회 전 분야가 연관되지.그게 또 여러 사회단체 활동을 한 이유이기도 하고….” 신 박사는 71년 12월에는 문병기,정인회,신필수 박사 등과 함께 재활의학회를 창립했고 72년 4월에는 제2대 특수교육학회장으로 선출된다.75년부터는 국제사회봉사단체 ‘키비탄클럽’에 참가(아시아담당 총이사)해 장애아동들을 돕는다.“사실 한 것도 없는데 소리만 괜히 요란하지.” 잠시 웃던 신 박사는 “역시 가장 큰 보람은 치료했던 장애아동들이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을 보았을 때 느낀다.”고 회상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역시 김인호라는 친구지.7살 때 연세재활원에 입원했는데 뇌성마비가 심해 팔다리도 쓰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했어.그런데 이마와 혀로 교과서를 넘기면서 공부하고,입에 문 막대기로 전동타자기를 두드리며 필기하더니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 유학 가서 성적우수 금메달도 여러번 탔지.나중에는 워싱턴 가톨릭대학교에서 우주물리학 박사 학위까지 땄어.91년인가 고맙다고 찾아왔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봉사는 복지사회의 소중한 자원” 그러던 신 박사는 “인호가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 밀어주더라고 자랑할 때는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지금이야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그런 쪽에는 좀 열악했거든.관공서에도 경사로가 제대로 없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누군가의 도움없이 ‘평범’하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했지.” “인호가 미국에 안 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며 씁쓸해하던 신 박사는 “봉사는 복지사회의 윤활유”라고 강조했다.“꼭 장애인에 대한 봉사만 국한시켜서 말하는 게 아냐.선량한 시민정신에 의한 봉사는 복지사회의 소중한 자원이지.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부족한 희귀자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리사랑일까.신 박사는 젊은 의료계 후배들에게 따끔한 한마디 당부를 잊지 않았다.“요즘 많이 힘든 것도 알고,국민들에게 오해받으면 괴로운 것도 알지….그렇지만 우리들 탓은 없을까.요즘 젊은 친구들이 흉부외과 등 ‘힘드는 과’는 기피하고 이른바 ‘손쉬운 과’를 선호한다고 들었어.이건 의술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다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봐.난 선생님들로부터 ‘의료는 봉사’라고 배웠어.그리고 적당주의를 싫어하는 성격 탓에 최선을 다해 봉사했지.그게 내 평생의 자랑거리야.개인적으로는 봉사정신 없으면 제대로 된 의사 아니라고 봐.내가 너무 구닥다리인가?(웃음)” ■그가 걸어온 길 ▲1927년 서울 출생 ▲51년 세브란스의과대학(연세대 의대) 졸업 ▲57년 육군 군의관 복무 후 예편 ▲63∼66년 삼육아동재활원 의료부장 ▲67∼68년 홍콩대 의대 연구생활 ▲72년∼현재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72∼82년 한국특수교육학회장 ▲72∼92년 연세의료원 재활원장 ▲78년∼현재 서태평양 뇌성마비학회 이사 ▲80년∼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이사,부회장 ▲82∼84년 대한재활의학회장 ▲87∼91년 세브란스병원장 ▲89∼91년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 ▲92년∼현재 한국재활재단 이사 ▲2001∼현재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2002∼현재 대한재활의학회 명예회장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 사회갈등업무 청와대로 ‘U턴’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면 청와대에 사회갈등 업무를 총괄하는 ‘시민사회수석실’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사회·부처갈등 현안들에 대한 업무를 조율해온 총리실과 국조실의 업무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총리실 내부에서는 시민사회수석실이 신설되더라도 업무나 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 시민사회수석실이 생긴다면 앞으로 갈등현안 가운데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사안은 청와대가,행정적인 해결이 필요한 현안은 총리실과 국조실에서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근본적인 업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갈등의 큰 틀은 청와대에서 결정하고, 총리실과 국조실은 집행과 조정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를 표방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이 주도해온 갈등업무의 주요 권한이 청와대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총리실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27개 사회갈등과제를 선정,관리해 오면서 그 가운데 18개 과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상당수는 최종 결론이 내려진 게 아니라 해결 방향을 찾은 데 불과하다. 참여정부의 갈등현안 중에는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등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 지난해 총리실에 노선 재검토 위원회를 만들어 갈등해결을 추진해 온 대표적인 갈등현안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관통문제의 경우도 노무현 대통령이 해인사를 방문,직접 해결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더불어 시민사회수석실을 갈등해결 ‘투 톱’으로 두고 해결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청와대가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여기에 탄핵정국을 마무리한 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퇴임할 경우,각종 사회갈등 현안을 조율해 온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의 역할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측은 “지난해 책임총리제 논의와 더불어 갈등현안 과제의 해결이 총리실로 넘어왔지만 청와대에서 결정이 번복되는 등 한계가 많았다.”면서 “청와대가 갈등조율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국무조정실은 실무적인 집행 역할만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비자금 130억 관리” 이순자씨 전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를 이날 오후 소환,4시간30분간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남편의 대통령 퇴임후 조성,관리된 비자금은 130억원이며 이 돈은 추징금 대납형식으로 이달내 전액 국가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괴자금 가운데 일부가 남동생 창석씨 등 친인척 계좌로 흘러들어간 경위 및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전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1983년쯤 재산신고한 돈 40억원과 기업비자금 중 일부를 비서관 김모씨가 관리했으며 퇴임 후에는 부친 이규동씨가 관리했다고 말했다.부친이 사망한 2001년부터는 자신이 직접 이 자금을 관리했으며 현재 규모가 130억원가량 된다고 진술했다.검찰은 130억원 외에 전씨 비자금이 더 있는지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검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전씨 차남 재용씨의 괴자금 167억원과 전씨 측근 3명이 관리한 106억원 등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370억여원을 포착,계좌추적을 벌여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비자금 130억 관리” 이순자씨 전격소환

    “비자금 130억 관리” 이순자씨 전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를 이날 오후 소환,4시간30분간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남편의 대통령 퇴임후 조성,관리된 비자금은 130억원이며 이 돈은 추징금 대납형식으로 이달내 전액 국가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괴자금 가운데 일부가 남동생 창석씨 등 친인척 계좌로 흘러들어간 경위 및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전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1983년쯤 재산신고한 돈 40억원과 기업비자금 중 일부를 비서관 김모씨가 관리했으며 퇴임 후에는 부친 이규동씨가 관리했다고 말했다.부친이 사망한 2001년부터는 자신이 직접 이 자금을 관리했으며 현재 규모가 130억원가량 된다고 진술했다.검찰은 130억원 외에 전씨 비자금이 더 있는지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검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전씨 차남 재용씨의 괴자금 167억원과 전씨 측근 3명이 관리한 106억원 등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370억여원을 포착,계좌추적을 벌여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아랍권 석유무기화 ‘들먹’

    유가 불안 심리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중동 정세의 악화와 세계적 테러의 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석유를 무기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이슬람권 내에서 제기되면서 제3차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美 탄압에 대항 수단”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석유의 무기화’를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지난해 10월 퇴임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9일자 말레이어 일간지 민구안 말레이시아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아랍권에 석유를 무기로 미국의 탄압에 대항하자고 촉구했다. ●사우디 “최소 150만배럴 증산” 10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40센트 떨어진 39.5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낮 12시 현재 배럴당 39.70달러로 국제유가가 소폭 떨어졌다.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그러나 유가 급등이 당장 ‘오일쇼크’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은 편이다.한편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10일 최소한 하루 150만배럴 이상의 증산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DJ의 외유/오풍연 논설위원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한반도 평화를 위해서,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상 소감문이다. 오슬로는 인구 40여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중심가 왕궁 옆 드라멘가 19번지에는 고색창연한 노벨연구소 건물이 있다.같은 해 10월13일 이 연구소 3층 노벨평화상 위원회에는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었다.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마침내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발표했다.오슬로의 그날은 ‘한국의 날’이 됐다.250여명의 교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DJ가 오슬로의 노벨연구소를 방문하고,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회식 기조연설 및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특별연설을 위해 10일부터 19일까지 노르웨이 프랑스 스위스 등 3개국 방문길에 나선다.지난해 2월 대통령 퇴임 후 첫 외유(外遊)다.오슬로 방문은 세 번째.전직 대통령이 국고 보조를 받아 외국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앞서 정부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요 경비 1억 3800만원을 전액 국고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의 ‘정치불개입’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김영삼(YS) 전 대통령과는 사뭇 달랐다.17대 총선 출마자들의 구애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만한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총선이 끝난 뒤 동교동으로 찾아온 여야 당선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도 그랬다.자신의 좌우명(座右銘)을 전해주는 것으로 위로를 대신하기도 했다.“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그 자체가 성공이고,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3김 시대’는 정치적으로 종언(終焉)을 고했다.그럼에도 DJ는 국가원로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내 나이가 80인데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한 뜻이 이뤄지길 빈다.민간 외교사절로서의 ‘금자탑’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高대행은 이별 준비중?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쪽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설이 흘러나오면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조용한 행보가 사퇴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대행은 김 전 지사의 총리설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반응이 없다.그저 오래 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때가 되면 떠나겠다.”고 직·간접적으로 얘기해 온 때문인지 ‘무념(無念)’의 경지가 엿보인다. 고 대행은 지난 7일 가장 애착을 가져온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1주년 만찬회의를 10여일 앞당겨 ‘자축’하는 등 최근의 활동에서 총리직을 마무리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참여정부 갈등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만든 정책조정회의는 지난해 5월21일 첫 회의를 가져 실제 1주년은 보름 정도 남았다.이번 주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결정이 나오면 자칫 행사가 어렵다고 보고 미리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에너지원탁회의’ 위원 오찬간담회를 열어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세중 변호사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과 점심을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엔 출입기자단을 만나 주한 미국대사관의 신축부지가 용산 미군기지내 ‘캠프코이너’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미 대사관 신축문제는 고 대행이 지난 90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체결된 것으로 협상이 진행 중인 민감한 문제지만,고 대행이 퇴임을 앞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론을 내려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고 대행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애독서인 ‘열국지’를 전달한 뒤 함께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하늘공원 등을 둘러보면서 “여기 있는 것들이 내가 서울시장을 하면서 남긴 작품들”이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당에서 총리 교체를 이미 기정사실화해 (언론에)흘리고 있는데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고 대행의 업무와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 들어 지인들과의 자리가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물] 감사관서 승진 이상호 실장

    지방직 출신의 청백리(淸白吏)가 중앙정부 부처의 핵심요직인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다. 행정자치부는 7일 이상호 감사관(2급)을 관리관(1급)으로 승진시키면서 기획관리실장에 임명했다. 이 실장은 평소 청렴함과 겸손함으로 유명하다.사소한 부탁도 들어주지 않을 뿐더러 일 열심히 하고 실력이 출중하면서 부하직원도 깍듯이 모신다. 지난 1994년 전남 곡성·보성 군수 때는 직원들이 관사에 드나들지 못하게 했다.오해나 잡음을 막기 위해서다.어머니를 통해 인사청탁을 받자 그 다음날 간부회의에서 공개해버리기도 했다.전별금 등 일체의 ‘관행’도 거절했다.이 때문에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이던 지난 2000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청백리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청렴함이 언제나 유리했던 것만은 아니다.‘너만 그렇게 잘났냐.’는 원색적인 비난이 따라다녔다.전남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내정됐으나 의회가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김두관 당시 행자부장관이 이 실장을 행자부 감사관으로 전격 발탁했다.호남소외론 덕도 있었지만 그의 청렴함이 감사관 자리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실장은 그러나 김 전 장관에게 왜 자기를 뽑았냐고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공직자 재산공개 때는 김 전 장관을 ‘면박’까지 줬다고 한다.김 전 장관이 퇴임할 때 자신을 ‘곡성군수’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그때의 이미지가 좋았나보다.’고 짐작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76년 행정고시 19회에 합격,28년째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광주·전남 ‘주민소환 조례안’ 첫 통과

    광주시와 전남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공직자 소환에 관한 조례’를 제정,관심을 모으고 있다.시·도의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각각 주민청구와 의원 입법 형식으로 상정된 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조례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들의 위법·비리행위가 있을 경우 주민들이 직접 소환,퇴임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원을 소환할 때 각각 ‘선거인(유권자) 총수의 10%와 20%’의 동의(연서)가 있으면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절차로 소환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80일 이내에 주민투표를 실시,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해당 직위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조례는 ‘주민소환법’ 등 상위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적법성 논란과 함께 당장 시행은 불투명하다. 시·도는 이날 각 의회가 제출한 조례에 대해 행정자치부에 제정배경 설명과 함께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그러나 행자부는 상위법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해당 자치단체에 되돌려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상 주민이 요건을 갖춰 조례안 제정을 요구하면 지자체는 거부하지 못하고 조례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의회가 이를 재가결할 경우 대법원에 법령위반 혐의로 제소하기로 했다. 대법원이 이 조례에 대해 법령위반 판결을 내릴 경우 이는 자동 폐기된다. 광주시의회 김선옥 행자위원장은 “조례를 제정했지만 상위법이 없어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정치권에 주민소환 법령제정을 촉구하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강길원 교수 정년퇴임展

    강길원 공주대 교수가 5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강길원의 작품세계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후기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인물화를 주로 그린 1960년대,풍경 그림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 1970년대,상징주의적 화풍의 1980년대,그리고 199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는 ‘순수 풍경시대’가 그것이다. 이번 정년퇴임 기념전엔 ‘가을찬가’‘청송의 여름’‘대둔산의 추경’‘변산의 해변’ 등 자연의 사계를 노래한 35점이 출품된다.풍경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던 1970년대 ‘만능’ 같은 작품과는 구분되는 보다 순도 높은 자연,즉 풍경 그 자체로서의 자연을 담았다.작가는 자연을 눈에 보이는 대로 모사하지 않는다.강조와 생략을 통해 일필휘지로 단숨에 그리는 편이다.자연은 작가 특유의 눈으로 재창조된다.그런 만큼 강길원의 풍경화는 한층 자연의 순수함과 힘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강길원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원근법을 시도하는 다시점(多視點) 회화란 점이다.(02)2000-9737.˝
  • ‘협회장’ 건설업계 ‘기피’ IT업종 ‘치열’

    한때는 못해서 안달하던 협회장 자리가 기피직으로 변하고 있다. 회장직을 맡은 직후 소속사 인사에서 물러난 사례도 있고,퇴임얘기가 나돌던 경영진이 협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일부에서는 소속사에서의 임기연장용으로 활용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반면 일부 단체는 아직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전자나 신생 업종에서 많은 편이다.협회장 자리도 신·구업종에 따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회장 자리는 기피직? 지난 1월 한국건설CALS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영 한진중공업 사장은 3월 정기주총에서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협회장을 맡은 지 불과 2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을 그만두자 업계는 난감해했다.물론 정관에는 회원사 임원이면 회장직을 맡을 수 있어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장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소속사 인사가 난 것은 협회의 위상이 그만큼 약하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회사 인사가 난 이후 사퇴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전임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임기가 만료된 이후 후임자가 없어 1년여를 더 맡았었다. 협회장 자리에 대한 회원사들의 욕심이 줄어들면서 요즘 들어서는 경선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거에는 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리도 기업체 오너들이 기피하는 자리가 된 지 오래다. ●쉬는 자리로 전락했다는 시각도 마형렬 현 회장에 앞서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장영수(당시 대우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임기중 당시 대우그룹이 단행한 인사에서 대우건설 대표이사 명단에서 빠졌다. 건설협회 정관은 회원사의 대표이사가 협회장을 맡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자연스레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상황이 됐다.그러나 몇시간 뒤 대우그룹은 대우건설 대표이사 명단에 장영수 회장을 넣었다.당시 협회장 자리 때문에 실권없는 대표이사직을 주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지난 2월 한국주택협회 회장에 취임했다.일각에서는 소속사에서 퇴진설이 나돌던 이 사장이 주택협회장이 되자 한국CALS협회처럼 임기도중에 퇴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이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건축영업 부문은 김정중 사장에게 떼어줬다. ●전자 등 신생업종은 경쟁 여전 건설업 등 전통업종과 달리 신생업종 등은 아직도 협회장에 대한 인기가 높은 편이다.협회장을 맡으면 기업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라이벌 기업간 경쟁의식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이다.지난 2월 이 협회장직을 놓고 LG전자 백우현 사장과 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동시에 거론되다 조합 이사회원사들 간담회에서 김 사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입후보 방침을 철회,표대결까지 가지는 않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민소환제’ 첫 제정될듯

    선출직 공무원들의 위법·비리행위가 있을 경우 주민들이 직접 소환,퇴임시킬 수 있도록 한 ‘주민소환조례안’이 전국 처음으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2일 시민단체가 발의한 ‘광주시공직자 소환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행자위는 이 조례안을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조례안은 시장 및 시의회 의원을 소환할 때 각각 ‘선거인(유권자) 총수의 10%와 20%’의 동의(연서)가 있으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런 절차로 소환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주민투표를 실시,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해당 직위에서 사퇴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한화갑 “나는 초선의원”

    ‘17대 총선에서 살아남은 민주당 의원들은 초선이다?’ 전남 신안·무안에서 4선에 당선된 민주당 한화갑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그 전까지는 공천장이 곧 당선장이었고,이번에 처음 제대로 선거를 치른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초선 의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치른 첫 총선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동석한 이정일 사무총장을 가리켜서는 “이 총장은 16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고,이번에 됐으니까 재선”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생환’하자마자 검찰 수사의 칼날과 맞닥뜨렸다.그는 검찰 일각에서 자신의 경선자금 재수사설이 흘러나온 데 대해 “검찰은 총선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과 형평성을 고려해 유보한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책진단] 원지동 추모공원 물건너가나

    청계산 자락인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화장장 시설과 국가중앙의료원단지를 건립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위기를 맞았다.건설교통부가 내년부터 그린벨트내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법 개정안을 마련,21일자로 입법예고키로 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그린벨트를 해제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제조치를 철회,다시 그린벨트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전임 고건 시장(현 대통령권한대행,국무총리)의 핵심 추진사업을 하루아침에 용도폐기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차선’을 택한 이명박 시장의 원지동 활용안이 백지가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2001년 4월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화장로 21기,납골당 5만위,장례식장 등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 방침을 밝혔다.이는 서초구와 청계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 등의 거센 반발을 샀으며,고 시장 퇴임 때까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추모공원 건립 문제가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등장하자,당시 이명박 후보는 지역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원안 수정이 예고됐다.이 후보의 당선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 문제는 2003년 8월 보건복지부의 국가중앙의료원 설립부지 선정 협조요청으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의 협조요청이 있은 두달 후인 10월20일 ‘추모공원 건립사업 추진계획안’을 전격 발표했다.계획안은 납골당 시설을 없애고 화장로 11기와 국가중앙의료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으로 원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교부에 도시계획시설변경 결정을 요구하지 않았다.대신 기자설명회를 통해 건교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외곽때리기’에 주력했다.묘지공원으로 돼있는 5만여평에 대해 건교부가 종합의료시설부지로 변경해 주지 않으면 건축행위를 할 수 없다.국가중앙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물밑에서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지난해 9월 건교부 도시국장 주재회의에 실무자를 파견,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이번 건교부의 조치로 3만 8730평의 국가중앙의료원단지 건립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지동에 건립계획인 국가중앙의료원단지를 건교부가 불법행위로 해석할 경우 건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해제된 5만여평에 당초 목적대로 화장장시설도 들어가는 만큼 법집행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류찬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사참배는 개인적인 일” 고이즈미총리 꼬리내려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7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위헌이라는 후쿠오카 지법의 판결과 관련,자신의 참배의 성격을 “사적 참배”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인적인 신조에 기초한 참배이기 때문에 사적인 참배라고 해도 좋다.”며 “공식 행사나 국가 행사로서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성격을 “사적”이라고 밝힌 것은 위헌 판결에 따른 여론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의 총재임기가 만료되는 2006년 총리직에서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발송된 ‘고이즈미 내각 이메일’ 독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은 참고 견디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혁이 실현되면 임무는 끝나기 때문에 그때는 가능한 한 빨리 총리직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중간에서 그만두면 편안할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많은 지지를 받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우정사업의 개혁을 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해 가을 자민당 총재로 재선,내각불신임이나 신변이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2006년 9월30일까지 임기를 확보해 놓고 있다. marry04@˝
  • 고고학 니시타니 초빙교수로

    니시타니 다다시(西谷正·66) 일본 규슈(九州)대 명예교수가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4년제 국립대학인 한국전통문화학교 외국인 초빙교수로 임용됐다.니시타니 교수는 내년 2월28일까지 1년 동안 이 대학에서 ‘세계문화유적 특강’과 ‘일본고고학 개론’‘고고학사’‘한국고분 특강’을 강의한다. 니시타니 교수는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과 나고야성박물관 초대관장을 지내고 1973년 이후 규슈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에 정년퇴임했다.지난 78∼79년 서울대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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