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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정무부지사 공개모집

    전북도가 4월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퇴임한 한명규(53) 정무부지사 후임을 공개 모집한다. 도는 21일 지방별정 1급인 신임 정무부지사 공모 공고(www.jeonbuk.go.kr)를 냈다. 31일~2월2일 접수한다. 희망자는 이력서와 경력증명서 등의 서류를 도 행정지원관실(063-280-4213)로 내면 된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브리핑] “오바마, 북한 핵 프로그램 단호히 반대”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최근 위협한 것과 관련,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입장을 단호히 견지할 것”이라면서 “핵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도전하는 것은 어린애의 생떼”라고 일축했다. 한편 퇴임을 앞둔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발행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다짐했음에도 여전히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해 왔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모닝브리핑] 이대통령, 퇴임 앞둔 부시와 전화통화

    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은 19일 밤 퇴임을 앞둔 조지 부시(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여러 분야에서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많은 결실을 이룩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대통령이 지금보다 훌륭한 일을 더 많이 하실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멀리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지난 1년 동안 부시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부시 대통령의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열정에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권력기관장 인사]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원세훈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 인사들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발탁돼 3년 가까이 서울시 행정을 주도적으로 보좌했다. 이때 쌓은 신임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장관에 발탁됐고, 1년도 안 돼 다시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에 올랐다. 정통 관료 출신이 국가정보원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국정원장 자리는 정보 업무의 특성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등을 감안해 군출신과 검찰 등 법조인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원 내정자는 관료 출신임에도 충성도와 정보 업무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서울시 소속 세종문화회관 사장 출신인 김주성 국정원 기조실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원 내정자는 언행이 직선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일하는 선이 굵고 전체 의사결정이 시원시원하다. 반면 성격이 급하고 눈앞에서 직원들을 거침없이 다뤄 미움을 사기도 한다. 1973년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원 내정자는 내무부 관료로 강원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서울시에 발을 들인 뒤 1995년 서울 강남구청장을 거쳐 서울시에서 보건사회국 국장, 공무원교육원 원장, 시의회 사무처장,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냈다. 원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주요 인맥 중 하나인 ‘서울시’ 측근그룹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취임하면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다가 행정1부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에 매달리는 동안 서울시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챙겼다. 이후 2006년 6월 퇴임하는 이 대통령을 따라 공직 생활을 접고 대선이 한창이던 2007년 10월 이 대통령의 정책분야 상근 특보를 맡았다. 한나라당 네거티브대책단에서 서울시팀장으로 상암동 DMC 의혹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경북 영주(58)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행정고시 14회 ▲강남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시의회사무처장 ▲기획예산실장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이명박 후보 상근특보 ▲행정안전부 장관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11)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11)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전기가 안 들어오면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달려갑니다. 전봇대부터 사용자 집까지의 전기고장과 안전문제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한국 최고의 전기 기술자들이 모여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는 한국전력공사에서 고장수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전기안전공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3선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해 9월 전기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임 사장은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피감기관을 ‘호통’치는 입장에서 처지가 바뀌어 피감기관장석에 앉아 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체 화재의 20%가 전기로 인한 것인데 안전관리를 강화해 이 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춰 3년 임기 동안 전기안전공사를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낙하산 인사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꼭 전기전문가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장은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 대외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 하고 외부에서 오면 내부승진자가 하기 어려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공기업 사장을 청와대로 불러 임기 3년을 그냥 때우지 말고 경영자의 철학을 갖고 일해 달라며 한 사람씩 경영계획을 물었다.”면서 “이후 공기업 사장끼리 따로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우리가 제대로 해야 다음 사람들도 낙하산이니 하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우리 공사는 90% 이상이 현장업무라서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인 3역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을 육성하고,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윤리의식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 비전을 정했다. 임 사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가치 극대화, 역동적 조직문화, 성장동력 창출의 경영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취임한 지 100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기안전공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력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안전관리업무를 민간시장에 대행시키고 있다. 임 사장은 “민간에 전기안전관리업무를 맡기면서 178억원 규모의 시장확대는 물론 250여개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임기 중 전기안전공사의 자본잠식 해소를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대책반도 만들었다. 전직원 생산성 10% 향상을 통해 2012년까지 2876명 정원의 10%인 289명을 감축하는 인력운영 효율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임 사장은 “2003년부터 정원을 동결해 더이상의 인력감축은 무리라는 내부 반발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말 본사조직만 10개 조직을 폐지하고 올해 3개 사업소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조직의 슬림화와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와 노사관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기안전공사가 만들어진 뒤 처음으로 상임임원 4명 중 2명을 내부인사로 선임했다. 능력이 있으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줘 역동적 업무분위기도 만들었다. 또 2000년 이후 최대폭인 35명의 고위간부 승진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성과 상여금 15% 반납이라는 노사합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력감축도 계획하고 있지만 19일에 70~80명 규모의 신규인력도 뽑는다. 임 사장은 “경영효율화와 신규일자리 창출이 상호 모순되는 부분도 있지만 정년퇴임 등 자연감소분 등을 감안하면 신규 인력도 필요하고 조직 순환을 위해서도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신규 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다른 공기업 사장들이 인사문제를 정하지 못할 때 먼저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인배 사장은 ▲1954년 경북 김천 출생 ▲81년 영남대 법학과 졸업 ▲96~08년 국회의원(15~17대) ▲96~06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 ▲05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06~08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06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07년~ (사)한민족통일포럼 이사장 ▲08년 10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후임 청장은 누구

    한상률 청장까지 국세청 수장 3명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면서 후임 국세청장은 외부인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연과 학연 등으로 얽혀 있는 국세청 내부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세무행정의 전문성과 외부인사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국세청의 정서 등을 감안할 때 외부인사 투입은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는 복수의 외부인사와 국세청 출신 인사 등을 중심으로 후임자 선임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용근 세무회장·허용석관세청장 꼽혀 후임 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는 인사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허용석 관세청장이다. 조 회장은 9급으로 세무공무원을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2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와 함께 지난 10여년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 봉사활동을 하고, 별도의 장학사업도 꾸려온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섬김 행정’과 맥이 닿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외부인사 기용설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세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데다 국세청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 강도 높은 국세청 개혁을 이끌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22회. 허종구 조세심판원장(행시 21회)도 거명된다. 재무부 세제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국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세무행정에 밝은 점이 강점이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행시 21회)과 부산청장·서울청장을 지낸 윤종훈(행시 18회) 기업은행 감사, 지난해 말 퇴임한 정병춘 전 국세청 차장, 김갑순 전 서울청장, 권춘기 전 중부청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오대식·윤종훈 前서울청장도 거론 현직 가운데는 허병익(행시 22회) 국세청 차장과 이현동(행시 24회)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은 현직에 오른지 보름밖에 되지 않아 청장 발탁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각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출신의 약진 가능성이 정국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 국세청장 인선의 또다른 변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청장 3연속 불명예 퇴진… 개혁 후폭풍 예고

    청장 3연속 불명예 퇴진… 개혁 후폭풍 예고

    국세청이 오욕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주성, 전군표 두 전직 청장이 수뢰 혐의 등으로 잇따라 영어의 몸이 된 데 이어 한상률 청장마저 불명예 퇴진의 길을 밟게 됐다. 그림 상납 의혹을 비롯해 그의 범법 사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대통령 주변 인물들과 가진 골프·식사 회동만으로도 한 청장은 더 이상 자리를 보전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장만 바꿔선 질곡의 역사 단절안돼 전 청장의 구속에 따른 혼란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장한 한 청장이 재임 1년 1개월여 만에 중도하차하게 됨에 따라 국세청은 이제 전면적인 인적·제도적 쇄신을 요구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 파문만 해도 한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 외에 국세청 내부의 상납 문화와 지연·학연에 따른 정실 인사, 권력을 둘러싼 국세청 안팎의 암투가 집요하고도 거칠게 펼쳐진 결과로 평가된다. 따라서 수장을 갈아치우는 수준의 미온책으로는 더 이상 질곡의 역사를 끝낼 수 없다는 지적이 강도 높게 나오고 있다. 국세청 수장의 불명예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의 국세청장은 논외로 하더라도 문민정부 출범 이후 7대 서영택 청장에서부터 한 청장까지 10명 가운데 6명이 재임 또는 퇴임 후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추문에 휩싸였다. 10대 임채주 청장은 퇴임 후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사건인 이른바 ‘세풍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과 함께 구속됐다. 12대 안정남 청장은 2001년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수십억원 대의 강남 투기와 증여세 포탈 사실이 드러나 20일만에 퇴진했다. 13대 손영래 청장은 2002년 썬앤문 그룹 추징세액 감면과 수뢰 혐의로, 15대 이주성 청장은 프라임 그룹으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특히 16대 전군표 청장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과 1만달러를 상납받아 현직 국세청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이런 파란 속에 취임한 한 청장은 그동안 ‘섬기는 세정’을 기치로 세무행정 개혁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GE식 혁신경영기법 도입과 6시그마 도입을 통한 과세불량률 축소, 청렴도지수 목표관리제, 세법해석 사전답변제도, 납세자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세무행정을 한 단계 선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가 임명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현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에 적극 보조를 맞춰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세무행정 개혁을 넘어 상납 문화와 정실 인사 등 국세청의 오랜 폐습과 권부 주변의 갖은 외압을 극복하는 데는 한 청장도 역부족이었다. ●한 청장 “정치적 배경 없어 이리 됐다” 한 청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16일 간부들에게 “무거운 지게를 벗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한 청장은 “의혹 때문도 아니고 불순한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이대로 가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모두 열정을 다해 일해온 만큼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그러면서도 “정치적 배경이 없는 사람이 일만 열심히 했는데, 더 열심히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 하지만 사표를 내고 나니 미운 사람이 없어지더라.”라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국세청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주성-전군표-한상률 청장 등 수장 세 명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하면서 거센 개혁의 후폭풍이 불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적지 않다. 세무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걱정하기도 했다. 후임 청장 외부인사 임명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외부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국세청의 생리와 세무행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코드인사’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퇴임

    김철호(57) 국립국악원장이 16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날 “김 원장의 사퇴는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3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발언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발탁된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그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였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릅 뜬 눈으로 국가 안녕 지키는 검찰되기를”

    “부릅 뜬 눈으로 국가 안녕 지키는 검찰되기를”

    ‘뚝심의 칼잡이’로 불렸던 박영수(57·사법시험 20회) 서울고등검찰청장이 15일 25년간의 칼잡이 생애를 마감하고 검찰을 떠났다. 이날 퇴임식에서 “우뚝 서서 부릅뜬 눈으로 국가의 안녕을 지키는 장한 모습을 기대하겠다.”는 당부를 끝으로 검사로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감한 박 고검장은 그의 말대로 땅땅한 체구의 예리한 눈빛으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면서 스타검사로 칭송됐다. ●2002년 SK 비자금 수사 진두지휘 전국 조직폭력배 계도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만들어낸 박 고검장은 이후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거치면서 대형 특수 사건들을 진두지휘하며 칼 중의 칼로 꼽혔다. 2002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을 “제일 스릴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하는 그는 그해 정·재계의 반대와 성화를 무릅쓰고 SK 비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국가 성장의 잣대가 재벌의 성과에 달렸다면서 수사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염려가 무수했지만 그는 사상 첫 재벌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고 보란 듯이 분식회계 혐의를 밝혀냈는가 하면, 대선 자금 수사의 실마리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박 고검장은 압수수색에 나서는 수사팀원들에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 말라.”며 비장함을 강요(?)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거침없지만 사심 없는 화통한 성격으로 주변을 동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던 박 고검장은 임채진 검찰총장의 한 기수 후배로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행복하고 축복받은 검사” 그는 “25년이 넘도록 몸담았던 공직을 갑자기 떠나려 하니 망설임과 번민도 없지 않았으나 ‘감사하다.’는 마음만 간직하고 떠난다.”면서 “돌이켜 보면 행복하고 축복받은 검사”라고 자신을 돌아보며 서초동 청사를 떠났다. 박 고검장은 1952년 제주 출생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줄곧 몸담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학동마을 외 4점 국세청에 더 갔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 시절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 외에 4점의 그림이 국세청에 더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정 당국이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청장의 재산공개 내역에는 ‘그림’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청장이 전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은 한 점이지만 이는 모처에서 당시 국세청에 뿌린 5점 중 한 점이라는 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2004년 8월 서울지방국세청의 모 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고(故) 최욱경 화백의 20주기 회고전이 열렸던 2005년 5∼7월 이후 ‘학동마을’을 포함한 그림 5점이 국세청에 흘러들어갔다는 소문이다. 대기업에서 건넸다는 설도 나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진위 확인 작업에 나섰다.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 청장이 전 전 청장에게 학동마을을 전했다고 알려진 당시 국세청에 총 5점의 그림이 전달됐다는 첩보가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세청 측은 “그런 얘기가 떠돌고 있지만 사실 파악이 안 된다.”면서 “누가 무슨 의도로 국세청의 누구에게 그림을 줬다는 것인지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대상자로 지목된 갤러리 측도 “일부 보도와 달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고 한 청장(당시 서울청 조사4국장)에게 뇌물로 그림을 상납한 일도 결코 없다.”면서 “학동마을은 소장자에게 돌려줬다.”고 해명했다.사정 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림 5점이 국세청에 전달된 것이 사실인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부분이 확인되면 다른 4점의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7년 11월 말 퇴임한 전 전 청장은 그해 3월30일 재산 내역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당시 공개 내역에는 그림 관련 신고는 일절 없었다. 한 청장이 같은 시점에 국세청 차장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 내역과 청장 임용 뒤 지난해 3월30일 신고한 내역에도 그림 재산은 없었다.진경호 장세훈기자 jade@seoul.co.kr
  •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누구도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묻자 “지금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가 피 흘리고 고문당하며 얻은 민주주의가 최근 역주행을 하는 것이 매우 우려가 된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민의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현 상황을 “민주주의 위기,경제 위기,남북관계 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감옥가고, 사형언도 받고, 고문당하고 할 때 독재자 편에 붙거나 방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씨 사건에 대해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런 예측은 언론·학자들도 다 한다.미네르바의 예측이 구속까지 할 정도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며 과잉 수사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오늘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재판부가 현명히 판단해 불구속 처리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흐르는 세월은 못 피한 듯…  간담회를 마친 후 모인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어줘서 고맙다.”는 농담을 던진 김 전 대통령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는 그간 10번이나 와서 내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 전 대통령이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퇴임 후 처음.  서울외신기자클럽 임연숙 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민주당 박지원 의원,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 자리했다.  회색 양복을 입고 연설문을 낭독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예전 현역시절과 다를바 없었다.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는 모습,낭독 도중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고 말을 더듬는 모습에서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한 것을 느끼게 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취재진에게 김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비방 중지하라”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과 한반도’라는 연설문 낭독을 통해 “조선 왕조 말엽에 친청·친러·친일파 등으로 사분오열돼 역사의 비극을 초래한 쓰라린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10·4 선언 준수를 강조하는 북한이 그에 역행하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남한 정부,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지난해 11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정부는 안하고 민간은 해도 된다는 것은 사람을 우롱하는 이야기”라며 현 정부를 공격했던 것과는 다르게 북한측에 ‘화살’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통미봉남’ 움직임에 대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한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은 남북간의 화해·협력 속에서 남한의 지원을 받으며 대미 협상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 자신을 찾아와 대북화해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었다면서 “나는 지금도 이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우리가 지금 같이 대립의 상태속에 있다면 우리는 소외만 당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또 “나는 이 대통령이 6·15,10·4 선언을 거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이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며 ▲대북 삐라(전단지) 살포 중지 ▲6·15,10·4 선언 인정을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북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김 위원장은 통 큰 협상을 선호한다.따라서 주고받는 협상을 하면서 상호 신뢰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난 적임자 아냐”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본인 스스로 특사로 나서 대북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은 “특사는 대통령이 신임하고 정책적으로 일치하는 사람이 가야하는 것”이라며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실 당시 가장 어려운 협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이후에 중국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에 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건강은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한 김 전 대통령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아마 김 위원장의 아들 중 한 명을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군부가 중심이 돼 당·행정부와 함께 집단 지도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나우뉴스팀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누구도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묻자 “지금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가 피 흘리고 고문당하며 얻은 민주주의가 최근 역주행을 하는 것이 매우 우려가 된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민의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현 상황을 “민주주의 위기,경제 위기,남북관계 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감옥가고, 사형언도 받고, 고문당하고 할 때 독재자 편에 붙거나 방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씨 사건에 대해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런 예측은 언론·학자들도 다 한다.미네르바의 예측이 구속까지 할 정도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며 과잉 수사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오늘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재판부가 현명히 판단해 불구속 처리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흐르는 세월은 못 피한 듯… 간담회를 마친 후 모인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어줘서 고맙다.”는 농담을 던진 김 전 대통령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는 그간 10번이나 와서 내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 전 대통령이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퇴임 후 처음. 서울외신기자클럽 임연숙 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민주당 박지원 의원,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 자리했다. 회색 양복을 입고 연설문을 낭독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예전 현역시절과 다를바 없었다.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는 모습,낭독 도중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고 말을 더듬는 모습에서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한 것을 느끼게 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취재진에게 김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비방 중지하라”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과 한반도’라는 연설문 낭독을 통해 “조선 왕조 말엽에 친청·친러·친일파 등으로 사분오열돼 역사의 비극을 초래한 쓰라린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10·4 선언 준수를 강조하는 북한이 그에 역행하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남한 정부,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지난해 11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정부는 안하고 민간은 해도 된다는 것은 사람을 우롱하는 이야기”라며 현 정부를 공격했던 것과는 다르게 북한측에 ‘화살’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통미봉남’ 움직임에 대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한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은 남북간의 화해·협력 속에서 남한의 지원을 받으며 대미 협상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 자신을 찾아와 대북화해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었다면서 “나는 지금도 이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우리가 지금 같이 대립의 상태속에 있다면 우리는 소외만 당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또 “나는 이 대통령이 6·15,10·4 선언을 거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이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며 ▲대북 삐라(전단지) 살포 중지 ▲6·15,10·4 선언 인정을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북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김 위원장은 통 큰 협상을 선호한다.따라서 주고받는 협상을 하면서 상호 신뢰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난 적임자 아냐”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본인 스스로 특사로 나서 대북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은 “특사는 대통령이 신임하고 정책적으로 일치하는 사람이 가야하는 것”이라며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실 당시 가장 어려운 협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이후에 중국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에 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건강은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한 김 전 대통령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아마 김 위원장의 아들 중 한 명을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군부가 중심이 돼 당·행정부와 함께 집단 지도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폐 아들과 세차장 출근하는 父情

    자폐 아들과 세차장 출근하는 父情

    ‘아버지의 이름으로!’ EBS TV ‘희망풍경’은 장애 아들을 위해 세차장 직원이 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16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을 지낸 황갑석(65)씨와 그의 지적장애 3급 아들 진우(31)씨의 사연을 담는다. 국무총리실 국장직에서 퇴임한 황씨는 요즘 아들 진우씨와 함께 서울 강동구의 한 세차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언제나 부하 직원에게 지시만 내리던 그가 지적 장애와 자폐증으로 여러 직장을 전전하던 아들을 돕기 위해 기꺼이 무보수로 아들 곁에서 세차 일을 돕기로 결심한 것. 진우씨는 정확히 일곱 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세차장으로 향한다. 먼 훗날 자신이 없을 때 아들이 스스로 세차장을 멋지게 꾸려나가길 바라는 황씨는 자립심을 길러 주기 위해 일부러 아들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한다. 이들 부자는 오랜 기간 소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함께 세차장에서 차를 닦고 물을 길어오며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세차장 일이 다 끝난 늦은 저녁 아버지와 아들이 세차장 옆 체육관에서 오랜만에 농구 시합을 벌이기로 했다. 농구와 자전거 타기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인 갑석씨가 함께 운동 상대가 되어 주기로 한 것이다. 황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세차장 일을 같이 하면서 비로소 내 아들 진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를 이해하게 된 황씨 부자는 오늘도 손을 잡고 나란히 같은 길을 걸어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계 父子 번갈아 백악관 입성

    한국계 부자(父子)가 미국 공화·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맞춰 백악관에 번갈아 입성하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7년간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 직함을 갖고 있는 강영우(65) 박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장애위에서 물러나지만, 그의 아들이 민주당 정권에서 백악관에 들어간다. 강 박사는 자신의 둘째아들인 크리스토퍼 강(32)이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으로 백악관에서 일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토퍼는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아카데미를 거쳐 시카고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듀크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삼성 CEO 10여명 교체

    삼성그룹은 이르면 16일 늦어도 다음주초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10명 이상이 교체되는 대폭 물갈이가 이뤄진다. 삼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41명 가운데 4분의 1이상이 바뀌는 셈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4일 “사장단 인사는 설 연휴 이전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사장단 교체범위는 평년보다 많은 10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체가 거론되는 사장은 실적이 저조한 CEO와 고참급이 주로 대상이다. 화학계열사를 비롯한 일부 사장은 이미 퇴임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면서 재임기간 5년 이상인 사장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23개 계열사 CEO 41명 가운데 만 60세 이상은 절반이 넘는 24명에 이른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LCD·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부를 부품(반도체·LCD)과 세트(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로 이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품쪽은 이윤우 부회장, 세트쪽은 최지성 사장이 각각 맡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 이른바 ‘삼성사건’으로 기소된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거취도 이번 사장단 인사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사장단 인사 이후 단행될 임원인사도 예상보다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불황에 대비해 전체 임원 1600여명 중 20%가량을 줄이고, 연봉을 20~30% 정도 삭감하는 구조조정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병섭·신영철·구욱서·정갑주 씨 대법관 후보 4명으로 압축

    새달 중순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고현철 대법관의 후임을 제청하기 위한 적격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는 14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법원 안팎에서 추천된 후보 20여명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원장 출신 강병섭 변호사(사시 12회), 신영철 서울중앙지법원장, 구욱서 서울남부지법원장(이상 18회), 정갑주 전주지법원장(19회) 등 4명을 신임 대법관 적격 후보자로 선정해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명단을 전달했다. 이 대법원장은 자문위의 심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며 최종 1명을 선정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 대법관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당사자들 전면부인속 ‘학동마을’ 추측 난무

    한상률 국세청장의 고가 그림 상납 의혹이 돌연 당사자들의 전면 부인으로 오리무중의 형국을 맞았다. 13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한 청장도 “그림을 본 적도, 전 전 청장에게 준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한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을 받았다고 폭로한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미정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이씨로부터 ‘한 청장에게서 그림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 G화랑 대표 홍모씨도 입을 닫았다. 주고받은 사람은 없이 고 최욱경 화가의 그림 ‘학동마을’만 덩그러니 남은 형국이다. 수뢰 혐의로 수감 중인 전 전 국세청장은 자신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를 통해 전날 부인 이씨가 했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면회 온 부인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며 격한 어조로 질책했다는 얘기도 박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당사자들의 부인에 따라 한 청장의 그림 상납 여부로 모아졌던 파문의 초점은 일단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가 왜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했는지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전 전 청장이 ‘1년 넘은 옥바라지에 상고마저 기각되면서 심신이 지친 데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재산을 뒷조사하도록 지시한 인물이 전 전 청장이라고 한 청장이 말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아내가 격분해 저지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어제 직접 부인에게 전화를 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뭐 어때서 그러느냐.’면서 한 청장에게 적개심을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구속수감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진 이씨가 화풀이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이씨 발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 한 청장에게 타격을 가하려 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 대목이다. G화랑 대표 홍씨가 이씨의 발언을 뒷받침한 점도 의문이다. 홍씨는 특히 한 청장 휘하의 S지방국세청 현직 국장 A씨의 아내다. ‘학동마을’의 실소유자에 대한 확신 없이는 남편의 직속상관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얘기를 쉽사리 하기 힘든 위치인 것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 주변에서는 그림 상납의 진위와 별개로 국세청 안팎의 인사불만과 권력 다툼이 이같은 파문을 낳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홍씨의 남편 A국장은 과거 두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으나 한 청장 부임 후 연달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로 알려졌다. 한 청장에 대한 홍씨와 이씨의 불만이 이번 파문의 직접적 동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퇴임한 대구·경북(TK) 출신 국세청 간부들 가운데 일부가 후임 청장을 노리며 한 청장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차장이 밀어내 달라.”고 말했다는 K지방국세청장의 경우 전 전 청장의 거듭된 용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국세청 게시판에 권토중래의 의미가 담긴 두보의 ‘제오강정’이라는 시로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떠났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자네, 밥은 먹고 일하는가” 김순직 전 서울시 대변인 자서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순직(54)씨가 이 대통령과의 일화 등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김씨는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한강관리사업소장, 대변인,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쳐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을 끝으로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이 책의 제목인 ‘자네, 밥은 먹고 일하는가?’는 청계천 현장을 점검하던 이 대통령이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던 김씨에게 건넨 말이라고 한다. 김씨가 어느 날 저녁 무렵 사무실에서 남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때마침 청계천 현장을 둘러보던 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자네, 밥은 먹고 일하는가.”라고 물은 뒤 “지난번 식사했던 된장찌개 집에 와 있는데 밥 안 먹었으면 저녁식사나 같이 하세.”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스라엘 비인간적 공격 종교계가 제대로 알려야”

    “이스라엘 비인간적 공격 종교계가 제대로 알려야”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거꾸로 사회와 역사의 짐이 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눈 높이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과 인간다움의 가치를 되돌려 주는 데 성공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정년퇴임하는 박경조 주교의 뒤를 이어 15일 대한성공회 제5대 서울교구장으로 승좌하는 김근상(57) 주교. 승좌식에 앞서 13일 기자들과 만난 김 주교는 “언제부터인가 비난받는 존재로 전락해 버린 교회가 사실 가장 걱정스럽다.”며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는 길을, 서둘지 않고 성공회 나름의 방식으로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성공회는 일방적으로 강요, 억제하는 ‘해브 투’(have to)를 철저히 배제합니다. 모든 가능한 상황에 항상 문을 열고 모라토리움, 즉 ‘일시정지’의 쉬어 가는 미덕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모든 종교를 가리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요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폭탄 세례를 받고 있는 가자 지구의 참혹한 상황이 결코 남의 문제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김 주교. “그런 비인간적인 전쟁에 눈감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박수치는 미국의 개신교 정치인들이 과연 신앙인인지 의심스럽다.”며 한국의 종교인들도 적극 나서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성공회 의장 주교에게 메일을 보내 결코 뒷전에서 좌시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는 그는 특히 “본질과 달리 심하게 오도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맞서 언론과 종교계가 어떤 식으로든 실상을 알리기 위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력의 핵으로 부상한 교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었던 종교개혁의 근간은 바로 인간화에 있습니다. 성서의 힘에 의지해 윤리와 도덕, 사회갱신을 선도했던 교회의 제 역할을 찾기 위해 교구장으로서의 역할을 찾아 내겠습니다.” 김 주교는 가톨릭대 신학부와 성공회 성미가엘신학원을 나와 토론토 험버칼리지와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부제서품, 1980년 사제서품을 받아 서울교구 교무국장 등으로 시무하고 성공회 정의실천사제단 총무, 세계성공회평화대회 서울 2007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NCCK 교회와사회위원장,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주교 서품을 받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원로회의’를 만드시려거든…/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원로회의’를 만드시려거든…/노주석 논설위원

    ‘기로소’(耆老所)라는 정부기구가 조선시대에 있었다.쉽게 말하면 왕립 경로당이고 의미를 좀 부여하면 원로원격이다. 광화문 육조거리에 위치했다. 교보빌딩과 KT 사이 어림이다. 두 건물 한쪽에 ‘기로소 터’라는 표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정2품 이상으로서 70세가 넘은 문신에게만 입회가 허용됐다. 서열상 육조의 앞이었다. 기로소가 권세를 누린 이유는 임금도 회원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단 임금에게도 ‘60세 이상’의 제한규정을 적용했다. 수명이 짧았던 조선왕 28명 중 기로소에 입회한 왕은 태조·숙종·영조·고종 등 고작 4명뿐이었다. ‘기로당상’(耆老堂上)들은 임금의 탄생일이나 설·동지 같은 절기의 행사, 상·혼례 등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 왕의 자문에 응했다. 조선시대 대표적 초상화로 꼽히는 표암 강세황(1713∼1791년)의 초상화는 표암이 기로소에 들어간 기념으로 정조의 지시에 따라 제작한 것이다.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가 20일 동안 심혈을 기울여 그린 이 초상화의 제작비는 당시 쌀 20가마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숙종이 기로소에 들기에 앞서 베푼 잔치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한 ‘기사계첩’에도 기로당상 10명의 초상화가 남아 있다. 기로소에 드는 것은 최고의 영예였고 가문의 영광이었다.원로 모시기를 십분 활용한 조선왕조의 지혜였다. 기로소에 관한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은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이 ‘위대한 국민을 위한 원로회의’라는 원로자문회의체를 만들기로 했다는 연초 보도 때문이다. 기로소의 현대판이라 할 만하다. 군사정권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에 이어 1981년 설치된 국정자문회의, 1988년 만들어진 국가원로자문회의의 변종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국가원로자문회의를 만들어 퇴임 후 의장이 되려다 무위로 돌아간 적도 있다. 여론의 반발 때문이었다 헌법 제90조에는 ‘국가원로자문회의를 둘 수 있고 원로회의 의장은 전직 대통령이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동안 사문화되다시피 한 이 조항을 정부가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뭘까. 이명박 대통령의 심정을 헤아릴 만하다. 해묵은 이념논쟁이 가장 큰 두통거리일 터이다. 지난해 건국절과 광복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좌편향 역사교과서 논쟁, 정부홍보책자의 임시정부 법통부인 논란 등으로 피멍이 들다시피 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이념귀신’에게서 자유롭게 해 줄 ‘해우소’를 찾는 것이다. 지리멸멸한 보수세력의 단합도 필요하리라. 발상은 그럴듯하지만 해법이 문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원로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그때 참석했던 인사 30여명을 중심으로 ‘원군’을 구하는 것 같다. 그래선 안 된다. ‘그 나물에 그 밥’식의 인적 구성으론 밥먹고 헤어지는 모임밖에 안 된다. 정권마다 만들었던 원로회의체가 실패한 전철(前轍)이다. 기로소는 태조 때 만들어져 고종 때까지 갔다.조선왕조와 흥망을 함께했다. ‘신하는 정2품 문신·70세 이상, 왕은 60세 이상’이라는 철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원칙없이 정부의 입맛에만 맞는 원로들의 회의체란 또 다른 분열을 부를 뿐이다. 상처를 덧나게 한다. 우리 시대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진정한 원로를 동수로 구성해 ‘거안제미’(擧案齊眉)의 심정으로 지극정성 모셔야 한다. 풍상을 겪은 원로들의 맺힌 응어리가 풀리면 후학들의 마음도 덩달아 풀릴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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