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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벨 차관보 등 美 대표단 방한 왜?

    캠벨 차관보 등 美 대표단 방한 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 고위급 대표단이 15일 한국을 찾았다. 우리 대통령 선거 이후 첫 고위급 방한으로 버락 오바마 2기 정부 출범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북 문제 등 양국 현안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캠벨 차관보는 16일 오후 박 당선인을 접견하고,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고, 올해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과 북핵 및 대북 제재 등 한반도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캠벨 차관보 일행은 미국과 일본의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와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 자위권 용인 등에 대한 한국 측 기류도 탐색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에 이어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는 만큼 한·일 양국 새 정부의 기류와 심화되고 있는 한·일 간 긴장을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카네기국제평화재단 행사에서 한·일 양국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한·일 관계 ‘재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캠벨 차관보는 박 당선인뿐만 아니라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 등과 만나 차기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구상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동행한 점도 주목된다. 특히 리퍼트 차관보는 한·미 간 주요 쟁점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아울러 우리 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한 미국 F35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구매를 우회적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08년 양국이 합의한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올해 종료된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사실상 마지막 공식 방한이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퇴임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함께 방한한 러셀 선임보좌관과 마이클 시퍼 전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거론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 고법 부장 시절 그 룸살롱서 무슨 일이…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002~2003년쯤 차관급 대우를 받는 서울고법 부장 판사 시절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해 후배 판사들에게 “검사들은 일상이니 ‘2차’(성매매)를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등 여러 비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관의 마지막 보루인 도덕성마저 치명타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료 판사였던 A 변호사는 15일 “법원은 보통 2월 인사 이동을 앞두고 1월부터 재판부 해단식을 하는데 이 후보자가 고법 부장으로 인사가 난 뒤 해단식 때 동료 판사들과 룸살롱에 갔다”면서 “그날 이 후보자는 후배들을 붙잡고 ‘2차 가고 싶지 않으냐. 검사들은 일상적으로 그런다던데 솔직히 말해 봐라. 그러려고 출세하고 돈 모으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판사 출신 B 변호사도 “그날 술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후배들에게 ‘2차 나가 보고 싶지 않으냐. 하고 싶으면 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당시 이 후보자가 했던 말들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이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 후보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2005년 수원지법원장 재직 당시 법원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기업체에서 물품 협찬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도 법조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헌재 고위 관계자는 “협찬 이야기는 이미 유명한 일화”라며 “당시 밖으로도 소문이 다 났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협찬 문제를 신문에서 봤다는 얘기였을 뿐 유명한 일화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퇴임을 앞둔 이강국(68) 헌재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대통령이 지명하게 돼 있는 헌재소장 선출 방식을 개헌을 통해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의 박수 속에서 선출돼야 하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퇴임 2막’ 준비하는 MB 참모들

    ‘퇴임 2막’ 준비하는 MB 참모들

    박근혜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권 인수작업이 한창인 요즘 퇴임을 40일 남짓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들은 제각각 청와대 이후의 인생 설계를 짜느라 여념이 없다. 청와대 고위급 참모들은 휴식과 재충전 등 인생 재설계에 나서고 있지만, 비교적 젊은 일부 중·하위직은 취업 걱정을 해야할 처지라 표정이 대비된다. 특히 각 부처에서 파견된 관료 출신들은 친정으로의 원대 복귀를 기다리지만, 일부 비공무원 출신은 공공기관으로의 전직을 타진하다 박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사람을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언급한 이후 미련을 접었다는 후문이다. 고위급 참모들 가운데 SBS 사장 출신인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고향 거제로 낙향할 생각을 갖고 있다. 하 실장은 최근 펴낸 시집 ‘강이 끝나는 산 너머로’ 첫머리에서 “달빛을 좇아 고향에 돌아갈 날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김대기 정책실장은 공직생활 중 틈틈이 해온 메모를 바탕으로 저술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청와대와 경제부처 등 공직생활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책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생각이다. 천 수석은 평소 “퇴임하면 좋아하는 낚시를 하며 세월을 낚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은 퇴임 이후 부인과 함께 지리산 종주에 도전할 계획을 세웠고,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해외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영 민정수석비서관은 변호사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위급 참모들은 퇴임 이후에도 이 대통령과 꾸준히 만나기로 했으며, 이 대통령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재단 설립에 참여하는 등 이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관료 출신이 아닌 비서관·행정관 대부분은 아직 여행과 휴식 말고는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임재현 제1부속실장 정도가 퇴임 이후 이 대통령의 법정 비서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해온 박정하 대변인은 해외에서 공부를 하면서 ‘내공’을 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종현 춘추관장은 뚜렷한 진로를 확정하지 못한 채 당분간 여행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 국정홍보비서관은 청와대 인근에 냉면집을 차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외교통상부(상)

    [공직 파워우먼] 외교통상부(상)

    외교통상부의 ‘여성 파워’는 현재진행형 ‘혁명’이다. 1978년 외무고시에서 첫 여성 합격자가 나온 지 35년이 지나면서 ‘한국의 힐러리’를 꿈꾸는 여성 외교관이 국제 외교무대의 전면에 부상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첫 여성 외시 합격자는 2007년 퇴임한 김경임 전 주튀니지 대사이며, 현재 여성 재외 공관장으로는 박동원 주파과라이 대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여성 합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성 대사 발탁은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외시 여풍(女風)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처음으로 남성 합격자를 추월한 후 지난해까지 매년 절반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1996년 이전까지 4급 이상에 여성이 단 1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 내에 외교부 고위직의 인적 구성은 ‘여인 천하’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올 1월 현재 여성은 전체 2157명 중 695명으로 32.2%에 이르고 있다. 4급 이상 여성은 97명으로 전체 971명 중 9.9%다. 고위공무원단 소속은 4명. 외시 18회인 백지아 안보리 업무지원 대사, 19회 박은하 개발협력국장, 특채 출신인 한혜진 부대변인, 22회 오영주 개발협력국 심의관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비직제 대사 업무를 맡고 있는 백지아 대사는 주유엔대표부, 주제네바대표부, 국제기구국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외교부 내에서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통’으로 꼽힌다. 1991년 한국의 유엔 가입 직후 유엔대표부에서 근무한 이후 20년 동안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다자외교 전문가이자 ‘중국통’으로 인정받는 박은하 국장은 한국 외교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박 국장은 국내 첫 부부 외교관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최측근인 김원수 유엔 개혁 사무차장보가 남편이다. 백 대사와 박 국장 모두 외시 출신으로 연이어 본부 국장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국내에서 국장급 이상 고위 여성 외교관은 두 사람 이전까지는 단 2명. 특채 출신으로 2005년 국제기구국장을 역임한 강경화 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와 외시 출신으로 문화국장을 지낸 김 전 튀니지 대사뿐이었다. 외교부 사상 첫 여성 부대변인 기록을 갖게 된 한혜진 부대변인은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실력파로 꼽힌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외국계 홍보사인 버슨마스텔러 이사,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외교부 정책홍보과장 등을 역임해 외교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오영주 심의관은 2006년 다자외교 분야의 요직인 유엔과장에 첫 여성으로 낙점된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획단 소속으로 58개국 정상 의전을 총괄하며 주목받았다. 오 심의관의 남편은 장석명 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내년부터 기존 외무고시가 폐지되고, 실무 위주의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이 시행된다. 외교관 후보자로 선발되면 1년 동안 국립외교원에서 실무 교육을 이수하고, 그중 우수한 인재들만 5급 공무원으로 최종 임용된다. 그동안 합격자의 절반 이상, 수석 합격자 대부분이 여성이었던 추세대로라면 바뀐 제도하에서도 여성 비율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 차별이 크지 않은 외교 업무의 특성상 여성 외교관은 ‘고시 순혈주의’ 문화가 사라지는 속에서 강력한 파워 그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4년 만에 스승 수치 여사 만날 생각에 미얀마인 네 툰 나잉은 요즘 밤잠 설친다

    24년 만에 스승 수치 여사 만날 생각에 미얀마인 네 툰 나잉은 요즘 밤잠 설친다

    19년째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 네 툰 나잉(왼쪽·44)은 24년 만인 스승과의 상봉을 앞두고 요즘 잠 못 드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얀마의 명문 양곤대의 학생이었던 그가 스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1989년 고향 에이메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 때였다. 대학 졸업 뒤인 1994년 군부정권의 탄압을 피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민주주의는 지도자 혼자 이룰 수 없다.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선물처럼 다가온다”는 스승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미얀마 제1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장으로 조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했다. 2010년 그의 스승은 15년간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지난해 국회의원이 됐다. 바로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오른쪽·68) 여사다. “수치 여사님은 저에게 민주화 운동을 일깨우고 가르쳐 주신 고마운 스승입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한시도 잊지 못했던 저의 영웅입니다. 보름 정도 후면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수치 여사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글로벌서밋’ 행사에 초청돼 오는 28일 한국에 온다. 4박 5일 동안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마지막 날인 2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김대중도서관에서 망명인사, 이주노동자 등 200~300명의 자국민들과 만난다. 미얀마인들은 수치 여사에게 한복을 선물할 예정이다. 만남의 장소로 김대중도서관이 선정된 것은 국내 미얀마인들의 요청 때문이다. 나잉은 “김 전 대통령은 생전 버마(군부통치 전 미얀마의 옛 이름) 민주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던 분”이라면서 “수치 여사님을 이곳에서 만나면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수치 여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반독재 투쟁 과정에서 무려 55차례의 가택연금을 당했던 그는 연금됐던 수치 여사를 돕기 위해 1994년 아·태 민주지도자 회의를 창설했고 대통령 재임 때는 미얀마 군부 정권에 수치 여사 등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퇴임 뒤인 2007년에는 미얀마 민주화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미얀마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서거하자 집에 갇혀 있던 수치 여사는 조화를 보내 애끓는 마음을 전달했다. 나잉은 “일본의 식민지배, 군부독재 등 한국과 닮은 역사를 가진 버마 민주화 인사들은 한국 민주화를 이끈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MB 두 선택 ‘택시법·측근 특사’… 朴에 ‘손톱 밑 가시’ 되나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 하게 될 마지막 두 가지 선택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다시 갈등을 빚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가지 선택이란 이 대통령이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와 설(2월 10일) 특별사면 대상에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측근 인사들을 포함시킬지를 결정하는 문제다. 이 대통령이 쉽게 결심하기 어려운 사안이면서 공교롭게 두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생각은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온 택시법에 대해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반대하고 있다. 택시는 대중교통으로 보기 어려운데도 여기에 연간 1조 9000억원의 혈세를 퍼붓게 하는 택시법은 명백한 ‘포퓰리즘 법’이라는 것이다. 언론도 이례적으로 진보·보수 성향에 관계없이 한 목소리로 택시법을 반대하고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결국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택시법이 여야 다수의 합의로 통과된 데다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사실상 박 당선인의 공약 사항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물론 새 정부와 갈등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보게재 등을 감안한 거부권 행사 최종 시한은 오는 28일이다. 설 특사는 난이도가 더 높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특사 대상으로 검토되는 이들을 실제로 풀어주면 국민적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에 대해 박 당선인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의 사면권을 분명하게 제한해 무분별하게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략적인 목적이 뚜렷한 이 같은 특별사면은 명백히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난제’를 새 정부에 넘기지 않고 현 정부에서 미리 처리해 주는 효과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 대통령이 측근 비리자가 포함된 특사를 강행하면 박 당선인의 ‘소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언론보도가 나온 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측근들이 특별사면 대상에 언급되는 것을 보고 대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 “(퇴임 후에) 말하는 것에 조심하겠다. 분열이나 갈등의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몇몇 기관 통폐합설… 일부 ‘전문가 낙하산’ 관측

    몇몇 기관 통폐합설… 일부 ‘전문가 낙하산’ 관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금융 공기업들의 촉각도 곤두서고 있다.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에 산하 공공기관의 합리화 계획도 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몇몇 기관은 통폐합설이 나돈다. 기관장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박(MB) 정부는 집권 초반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물갈이를 시도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기업 ‘낙하산’은 잘못”이라고 언급해 금융 공기업들은 현 정부 초기처럼 일괄 사표 진통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비전문가를 문제삼은 만큼 ‘전문가 낙하산’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현 기관장들의 자진사퇴를 유도할 공산이 크다. ‘MB맨’이나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기관장들이 60대 후반이라는 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B맨으로 분류되는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임기가 내년 4월에 끝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산은에서 분리된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사장은 내년 9월이 임기다. 산은 민영화를 계속 추진할지 여부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의 존폐와 두 사람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적지 않고 본질적으로 기업금융을 다룬다는 점에서 재통합 필요성이 거론된다. 5년 전 통합이 시도됐던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좌불안석이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의 후임이 박근혜 정부의 금융공기업 인선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도 많다. 안 이사장은 지난해 7월 퇴임 기자회견까지 마친 상태에서 느닷없이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전문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구로 이전할 신보와 부산에 있는 기보의 통합이 현실화되려면 지역 반발부터 넘어야 한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의 ‘미래’도 안갯속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등으로 분위기가 위축됐던 캠코는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국민행복기금 종잣돈을 대기로 하면서 역할 강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상대적으로 주택금융공사는 기운이 빠진 양상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올해 11월,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내년 11월이 임기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비슷한 경우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인사 잡음 등을 피하려는 측면이 컸다”면서 “1년 임기를 보장해 줬다기보다는 언제든 방을 뺄 수 있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대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내년 9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별보좌관 출신으로 공직을 떠난 지 8년 만에 사장으로 취임해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불렸다. 우리금융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56.97% 지분을 갖고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이정환씨가 이사장을 차지했지만 결국 중도하차했다. 이런 연유 등으로 이 회장이 임기를 마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정부 지분이 없는 데다 임기(7월)도 몇 달 남지 않아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무리하게 중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민주 “MB·朴 교감… 권재진, 검찰총장 추천은 MB 퇴임 뒤 대비”

    민주통합당은 7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검찰총장 임명에 관여하고 있는 데 대해 “MB(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냈던 미제 사건에 대한 MB 퇴임 이후의 담보 차원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영선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장관은 지난 5년 동안 신뢰할 수 없는 각종 사건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 사람이 차기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이 ‘허니문’을 깨고 또 다른 길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지명하듯 검찰총장도 엉뚱하게 임명하면서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려는 기도”라고 꼬집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하면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대통령은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당연히 연봉도 가장 많다. 올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2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억 8641만 9000원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세계 정상들과 비교하면 11위권이다. 1위는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의 170만 달러(약 19억 3000만원)다. 우리나라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 4452만원, 감사원장 1억 933만 7000원, 장관급 1억 627만 3000원, 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청와대 정책실장 1억 474만원, 차관급 1억 320만 9000원 등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733만원(4.09%) 올랐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1553만원이다. 각종 수당이나 보조비, 상여금 등은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대통령의 올해 월급은 갓 군대 생활을 시작한 이등병 월급(8만 1500원)의 190배가 넘는다. 대통령의 연봉은 매달 320만원이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급식비를 합치면 2억 2637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매달 실수령액은 1886만원에 이른다. 대통령의 월급은 매달 10일 개인통장으로 입금된다. 월급 외에도 대통령은 연간 130억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다. 5년간 65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 돈은 주로 정책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각계 각층에 보내는 경·조사비와 기념품비에 쓰인다. 대통령에서 물러나도 혜택은 적지 않다. ‘전직’(前職)이라는 수식어만 앞에 붙을 뿐 생활은 대통령 못지않다. 연금을 받고 경호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영삼 전 대통령만 연금을 받는다. 그는 매달 연금 1088만원과 교통·통신비 명목의 1700여만원을 합해 모두 2788만원을 받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로서 연금을 받는다. 이들이 받는 연금은 매달 801만원 정도다. 전직 대통령들은 경호·경비 외에 사무실, 기념사업 지원,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병원 치료비의 혜택을 받고 비서관도 둘 수 있다. 하지만 헌법상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 있거나,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는 연금을 받지 못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은 1997년 12·12사건으로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 징역 17년형이 확정돼 경호·경비 이외의 예우는 받지 못한다. 전직 대통령의 경호는 경호처가 최대 10년까지 맡으며 그 이후는 경찰로 임무가 넘어간다. 경호 주체가 바뀔 뿐 사실상 ‘종신경호’를 받는 셈이다.
  •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박근혜 정부’ 법무법인 율촌 뜬다

    “바른 시대가 저물고 율촌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법원종합청사와 검찰청, 변호사 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요즘 이 같은 말이 돌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MB 전담 로펌’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은 점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법인 ‘율촌’의 인연을 비유한 표현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남기춘 전 검사장 등 법조인 출신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도 법조인을 중용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7일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 위원장에, 판사 출신의 진영(62)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역대 인수위 사상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후 최연소 판사, 대법관, 헌재소장을 역임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이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임기 만료로 헌재 소장에서 퇴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율촌’과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2010년까지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클린정치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민 전 원주지원장도 ‘율촌’ 출신이다.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 등을 거친 이 위원은 2007년부터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법조계에서는 ‘율촌’ 출신 인사가 박 당선인 측근에 포진되자 율촌이 새 정부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바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른’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급속하게 성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6월 ‘바른’의 공동대표인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정 전 수석은 이 대통령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감사원장에 내정됐지만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바른’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이 논란이 돼 낙마했다. 정 전 수석과 함께 ‘바른’의 공동대표를 지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바른’의 대표 변호사였던 김동건 변호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노동문제 언급 없어 실망”

    민주통합당은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공개 회동 논의에서 공개된 발언이 예산안 처리에 국한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오늘 회동에서 지난 대선에서 분열된 국론을 한데 모으고 시급한 국정 우선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필요한 조치에 대한 언급이 있길 기대했다.”면서 “오늘 공개된 발언에서 두 사람이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알려져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안정적인 정권 인수인계와 협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대하며 이 과정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대안 야당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모든 기준은 민생 우선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행여나 일각의 우려처럼 비공개 회동에서 현 대통령의 퇴임 후 보장 논의나 현 정부 비리 인사 사면 등 국민을 외면한 얘기가 없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시급한 노동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인수위원장·국민대통합위원장 프로필로 본 ‘키워드’

    김용준(74)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조용히 박 당선인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의지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가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소신판결로 유명하다. 헌법재판소 소장 시절 군 제대자 가산점제, 동성동본 혼인금지, 영화 사전검열 등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그러나 1996년 5·18 특별법 위헌제청 사건에선 위헌 의견을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헌재소장 퇴임 이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충청미래정책포럼 고문을 맡기도 했고, 현재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이다. 이번 대선 이전에는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광옥(70)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박근혜 캠프 대탕평 인사의 상징 인물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기용됐다. 유신시절 민주화 인사,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4선 의원으로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내면서 노사정 타협을 이끌어냈다.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영(62)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선공약 추진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공약 실무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 5월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되면서 총선 공약 입법화를 주도한 서울 출신 3선 의원(용산)이다. 박 당선인이 당 대표였던 2004년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측근으로 부상했다. 합리적 성향에 당내 친박·친이(친이명박)계와 두루 가깝다. 대선후보자 TV토론 총괄팀장으로도 활약했다. 김경재(70)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역시 DJ 직계에서 박 당선인 조력자로 변신한 호남 정치인이다.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 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0년대 후반 15·16대 국회의원(전남 순천)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친노 세력과 거리를 둬 왔다.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 회장 역시 대선 캠프의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청년특별위원장인 김상민 의원은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이끌다 19대 비례대표 초선으로 정치에 입문, 박 당선인과 2040세대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5) 보건복지부(상)

    [공직 파워우먼] (15) 보건복지부(상)

    보건복지부는 정부 부처 중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5급 사무관 이상 전체 608명 중 여성이 204명(33.5%)으로 3명 중 1명이 여성이다. 2000년 이후 김화중·전재희·진수희 장관과 이봉화 차관이 거쳐갔다. ●사무관 이상 3명 중 1명은 여성 표면적으로는 ‘복지’라는 영역이 여성이 관심을 갖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부처와 비교하면 포용과 베품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을 비롯한 여성 보건, 보육 등은 여성이 피부에 와닿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복지부 안에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보험, 연금, 질병, 노인, 사회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여성들이 주무과장을 역임했거나 역임하고 있으며, 핵심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인사과장과 장관비서관도 거쳐갔다. 복지부의 한 남성 과장은 “복지부에서는 업무 능력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찾기 어렵다.”면서 “여성을 배려하는 인사나 여성의 전문 분야가 따로 있지 않고 남성과 똑같이 경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서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써내려간 최초의 인물은 장옥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이다. 행정고시 25회의 유일한 여성 합격자이자 ‘행정고시 여성 2호’인 장 원장은 여성 1호 복지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여성 최초 과장과 국장을 거쳐 2008년 아동청소년정책실장으로 발탁돼 복지부 여성 1호 실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후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거쳐 2011년 퇴임했다. 아직까지 복지부를 ‘여인천하’라 부르기는 이르다. ●현재 여성국장은 3명뿐 현재 여성 국장은 3명에 그치는데다 장 원장 이후 여성 실장은 등장하지 않은 탓이다. 장옥주 원장 이후로는 주정미 전 아동청소년복지정책관이 복지부의 ‘우먼파워’를 이끌었다. 국립외교원 교육과정에서 복귀 예정인 주 국장은 행정고시 33회의 최연소 합격자로, 2005년 지금의 인사과장에 해당하는 혁신인사기획팀장에 여성 최초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의약분업 당시 공보담당 서기관, 보험정책팀장(지금의 보험정책과장) 등을 거쳐 여성 2호 국장의 자리에 올랐다. 추진력 있고 당찬 업무 스타일로 복지부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이원희 정책관 6급 특채로 입문 이원희 인구아동정책관은 한양대 간호학과, 서울대 보건학 석사를 거쳐 1982년 6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간호사 출신인 이 국장은 복지부에서 정신건강팀장, 모자보건과장, 가족건강과장 등을 역임하며 출산과 모자보건, 아동 분야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조건 강화, 낙태허용 주수 단축, 입양숙려제 도입 등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어머니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은 생명윤리안전과장, 가족정책과장 등을 거쳐 올해 국장 자리에 올랐다. 행정고시 36회로 복지부는 물론 다른 부처를 통틀어도 젊은 편에 속하는데, 법학과 행정학, 보건정책을 전공해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로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곽 국장은 존엄사 논쟁,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천연물신약 등 쟁점이 많은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한발 물러서서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일을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부승진 기대감에 ‘미소 만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말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하며 향후 인선 시 전문성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표명하자 26일 관가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낙하산 기관장을 모셔야 했던 공기업은 환영 일색이다. 최근 정권 말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정치권 인사 보은 낙하산’ 행태에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던 터라 개운해하는 기색은 더 역력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 공기업의 간부는 “(낙하산 기관장 관행으로) 평생 열심히 일해 봤자 사장 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기업 간부는 “업무를 전혀 모르는 사장이 와서 3개월여 업무와 조직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면 기껏 1년 뒤에는 또 새로운 사장이 와서 적응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면서 “내부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사장에 오르면 업무의 연속성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장 내년 1월 말 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도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크게 고무돼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의 한 간부도 “그동안 사장, 감사 자리에는 내부 승진이 거의 없었다.”며 “정치인이나 군인 출신이 내려오면 업무 파악 6개월, 퇴임 준비 6개월 등 1년 이상 허비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기용해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비효율성을 막을 수 있고, 업무 파악이나 조직관리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해당 주요 부처들도 표정이 밝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정치권 인사가 공기업 사장이나 임원 자리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 경영과 업무 수행에 여러 문제점이 많았다.”면서 “이번 정권부터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공기업 사장이 되는 관행이 반드시 제대로 지켜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낙하산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공기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는 대선 참여자, 국회나 당에 있었던 사람 등을 낙하산으로 분류하니까 낙하산이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 “정권과 가까운 게 문제가 아니라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박 당선인이 구사할 인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마다 탕평인사를 하고 낙하산 인사를 자제한다는 구호는 매번 나왔다. 전문성에 주목하는 인사를 임기 동안 일관되게 실현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처종합·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전관예우 등 ‘낙하산 관행’ 깰까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전관예우 등 ‘낙하산 관행’ 깰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낙하산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부적절한 관행이 깨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은 집권 초부터 끊이지 않았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등 인사 실패를 상징하는 표현들이 현 정부 임기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최근에도 청와대 일부 인사들이 관련성이 전혀 없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실제 이달 들어서만 청와대 비서진 4명이 코트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감사로 임명됐다. 이러한 사실은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 5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부패인식지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2년 연속 떨어졌으며, 그 해법으로 ‘회전문 인사, 전관 예우, 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을 꼽았을 정도다. 이는 현 정부는 물론 역대 정권에서도 지속적으로 반복됐던 고질적인 병폐에 가깝다. 노무현 정부 집권 초기에도 이른바 ‘코드 인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 단임제 특성상 5년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이를 뒷받침한 세력을 중심으로 논공행상이 이뤄지는 상황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능력이 아니라 대선 승리 기여도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보은성 자리’가 주어진 것이다. 이는 권력형 비리를 양산하고, 해당 기관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게다가 이러한 ‘낙하산 부대’ 중 상당수는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인사권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박 당선인이 이날 전문성을 강조하며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지적한 것도 이러한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이 끝난 뒤에도 박 당선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여권 주변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직 입성을 위해 이력서를 뿌리고 있다는 소문 등이 돌고 있다. 집권 세력 못지않게 공직 사회의 뿌리 깊은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퇴직 후 재취업이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있지만, 전관예우는 넓은 의미의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있다. 특히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관련 기업 재취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낙하산으로 내려가 로비스트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면서 민관이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퇴임 전 ‘보직 세탁’ 등 빠져나갈 구멍도 여전히 많은 상태다. 이러한 퇴직 공직자들의 재취업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이 향후 인사에서 대탕평 인사 원칙을 얼마나 지킬지, 공약 중 하나인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통해 이러한 폐단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이후 정국] (하) ‘위기의 진보’ 앞날은

    [대선 이후 정국] (하) ‘위기의 진보’ 앞날은

    진보진영의 참패로 끝난 18대 대선은 사회적 약자들의 불만이 곧바로 진보의 동력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 30대와 함께 진보적이라고 여겨졌던 20대는 실리적 투표 성향을 보였고 저소득층의 상당수에서는 보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진보가 스스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꾀하지 않고 2030세대의 표심과 소득별 계층의 표심에만 의존해서는 정권을 잡을 수 없음이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스스로 혁신 못하면 도태 불가피 전문가들은 진보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 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중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을 설득시키려 하지 말고 전 세대의 선호를 반영한 실용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장 진보의 추상적 언어 부터 구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잘살아보세’라는 구호가 1970년대 고도성장의 향수를 자극하는 슬로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에게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추상적 구호 보다 더 명쾌한 해법을 원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진보가 새롭게 내놓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본질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는 항상 변화를 잉태한다. 진보진영에선 이번 결과를 후퇴라고 보지 말고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와 같은 리더십으로 보수의 제3의 길과 진보의 제3의 길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룰라 경제정책서 배워야 좌파로서는 최초로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된 룰라는 경제정책에서는 전임 우파 정권과 연속성을 갖되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정책은 차별화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브라질의 고질적인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했다. 자신의 이념적 노선보다 대통령으로서의 현재 과업에 충실하며 퇴임 후 더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로 남았다. 진보의 부정적 언어를 긍정적 언어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야권 인사는 “예전의 진보는 개혁과 변화였는데 지금은 종북 좌파에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싸가지 없는 애들이란 이미지까지 더해져 밑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찾기 이전에, 진보의 언어를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것에서 희망의 언어로 바꾸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의 인적 자산은 그래도 이명박 정부 이전보다는 풍부한 편이다. 진보는 2007년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후 위기감에 끊임없이 인물을 길러냈고, 시민사회 세력과 폭넓게 손을 잡았다. 안철수 전 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등 기존 주자 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야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시민사회 세력에서 의외의 인물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여준 전 민주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 중도 보수 성향의 인물과도 충분히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음을 이번 대선을 통해 보여줬다. ●安 귀국후 진보세력 재편될 듯 변화와 쇄신이 이뤄진다면 5년 뒤 재기에 나설 수 있는 자산은 풍부한 상태다. 관건은 민주당 주류 세력과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에 달렸다. 안 전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안철수 세력’이 민주당 개혁의 리더로 나서든, 안철수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지든 기존 진보세력의 해체와 재구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철수 발 정계개편은 진보의 향후 미래를 결정할 1차 위기이자 변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협상파’ 케리 美국무, 대북 대화 나설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내년 초 국무부 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8년 초 ‘힐러리 클린턴 사단’이 국무부를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보좌진이 새로운 국무부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케리 의원에 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용맹을 떨쳤으며 (장관으로서) 현장 훈련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향후 미국의 외교를 이끌 완벽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국익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미국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의 외교정책 협의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케리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케리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국가안보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클린턴 장관이 내년 초 퇴임하면 셰릴 밀스 장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획국장,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앤드루 샤피로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등 힐러리 사단은 대부분 물러날 전망이다.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보좌진을 이끌고 있는 빌 댄버스 수석 참모와 앤드루 켈러 수석 고문은 모두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올 초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에서 상원 외교위로 자리를 옮긴 마이클 시퍼는 캠벨 차관보의 후임을 노리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미는 것으로 전해져 경합이 예상된다. 상원 외교위원장실에서 아프리카 및 국제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섀넌 스미스 보좌관을 비롯해 파티마 슈마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보좌관, 페리 카맥 중동 담당 보좌관 등도 국무부 요직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위어, 그레그 코스너, 제이슨 브루더, 아일런 골든버그, 앤드루 임브리, 멜라니 나카가와, 태머라 클라인 등 외교위 보좌진과 함께 과거 케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 등도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등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방장관 인선은 연내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유력 후보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과거 이란 제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경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정인 업적보다 경제발전·민주화 보여주겠다”

    “특정인 업적보다 경제발전·민주화 보여주겠다”

    “특정 정치 지도자의 업적을 강조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여주려고 기획했다.” 26일 공식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김왕식 초대 관장은 20일 편향된 역사관에 대한 것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진보 진영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김 관장은 또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공간이 작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시민사회의 성장과 민주주의’라는 전시 공간 하나뿐인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화 운동의 선구인 4·19혁명 부분도 따로 전시됐고 산업화 과정에서의 그늘진 모습도 보여줘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힌 공간이 됐다.”고 했다. 옛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사를 리모델링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에 따라 총예산 448억여원을 들였다. 부지 6445㎡(1950평), 건축 총면적 1만 734㎡(3247평) 규모이며 지상 8층 건물에 상설전시실 4개와 기획전시실 2개를 비롯해 수장고,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문화 상품점 등을 갖췄다. 자료는 4만여점이고 전시 유물은 1500점 정도다. 상설전시실은 ‘대한민국의 태동 1876~1945년’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기초확립 1945~1960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1961~1987년’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8~’로 이뤄졌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와 집무 책상 등을 갖춘 대통령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이끈 지도자는 공과와 상관없이 전시되고 알려져야 한다.”며 “퇴임한 대통령만 전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앞으로 미국 대사관이 이전하면 박물관 규모를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3년간 검찰역사 산증인’ 퇴임

    ‘33년간 검찰역사 산증인’ 퇴임

    “33년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납니다. 지금 검찰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구성원 모두가 뭉쳐 노력한다면 더 나은 검찰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국 검찰 수사관의 좌장인 이완목(59)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17일 명예퇴임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경기 안성 출신으로 보성고를 졸업한 이 국장은 1979년 검찰사무직 7급 공채에 합격했다. 이후 일선 지검 수사관과 법무부 검찰국,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거쳐 2010년 12월 대검 사무국장에 취임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사가 아닌 검찰 일반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통상 2년 정도 근무한 뒤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게 관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첫 여성 국방? 여성 재무?

    차기 미국 국무부 장관으로 유력시되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낙마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다른 자리를 채울 여성 각료를 찾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내각을 원하고 있고, 국방부나 국무부, 재무부 등 노른자위 요직을 ‘백인 남성’으로만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이같이 관측되고 있다. 그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유권자층 가운데 하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모두 조만간 퇴임할 예정이다. 국무장관 후임으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첫 여성 국방장관 하마평에 한때 올랐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등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패네타 장관의 잠재적 후계자로 오랫동안 여겨졌던 플러노이 전 차관은 여성으로 국방부에서 최고 직책인 서열 3위까지 올라 이미 ‘유리 천장’(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부의 경우 라엘 브레이너드 국제 담당 차관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도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의 여성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보개혁 국장을 지낸 낸시앤 드팔 비서실 정책 담당 차장의 비서실장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앨리사 매스트로모나코 비서실 운영 담당 차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지난 20년간 국무부 수장은 여성이 세 차례 맡았지만, 국방부나 재무부는 여성 장관이 없었고 백악관 비서실장도 모두 남성이었다. 반면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해 행정부와 백악관 고위직에 여성이 다수 포진한 상태에서 구태여 국방 또는 재무장관을 여성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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