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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다른 분야처럼 중앙 중심적인 수직 구도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편차는 확대되고 심화됐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허약하게 만들었으며, 정부의 지원 규모도 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를 선포한 뒤부터 지역 문화 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또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구도 역시 수직 구조에서 수평적 관계로 조정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3년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입주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 정책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했던바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한 문화적 노력과 유사하게 요즈음 우리 정부의 문화정책은 도농(都農) 간의 문화 지원과 향유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 광역 자치단체 어디든 주요 정책 기조의 하나로 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국의 문예회관이 200군데를 훨씬 넘었다. 그 대부분은 도, 시, 구,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제는 곳곳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로 유능한 문화전문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지역의 문예회관은 공단, 공사 소속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 특별히 몇 군데는 지역의 경험 있는 대학교나 문화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위탁 형태도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고 전문성 없는 공조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문예회관 운영을 민간에 대거 위탁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공공성을 가미한 효율성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장려하고 예산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는 민간 위탁을 하고 있으나 몇몇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그건 운영에서 많은 폐해를 맛본 까닭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역사는 우리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다. 일본의 자치단체장은 마치 막부시대의 ‘바쿠후’와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선거 참모나 충성심을 인정받은 관료는 퇴임 후에도 권력을 나누는 자리를 받았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산하단체이며 지방공사의 주요 자리 배분이었다. 승자의 전리품을 나눠 갖기에 전문성은 중요치 않았고 친분이나 공헌도에 따라 자리를 주었던 게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보다 더 건강하고 민주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8년 전에 지방자치단체 문화기관의 기관장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수십 개의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문화 관련 기관이 설립됐다. 그러나 지역 문화의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논의가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 계량적으로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는 늘었을지 모르나 문화적 깊이나 자생적인 지역 문화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수장은, 어떤 곳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곳은 공단 이사장으로, 어떤 곳은 재단 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과 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기관장은 임명권자와의 정치적 밀접도에 따라 임명되고 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문화 관련 단체마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정무적 방향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문화 관련 기관의 운영 철학도 흔들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과 파급력, 창조력은 올바른 사고를 가진 문화 리더,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문화에 매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문화 리더들에게 달렸다.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 데 달렸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행정적 지원을 잘 해 주면 바른 문화 리더들은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도 국내외에 알려지고 두루 퍼질 것이다.
  • [오늘의 눈] 검찰총장추천위, 거수기 오명 벗을까/박성국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총장추천위, 거수기 오명 벗을까/박성국 사회부 기자

    다시 인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만나는 간부들마다 청와대 혹은 정치권의 동향, 출입 기자들이 느끼는 분위기를 묻는다. 대세론과 추격론에 다크호스론이 뒤섞인다. 오는 12월 1일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의 퇴임을 앞둔 검찰청의 분위기다. 현재 검찰과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장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김수남(56·16기) 대검 차장과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현직 시절 ‘검찰 최고의 칼잡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실패로 검찰을 떠난 최재경(53·17기) 전 인천지검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 내부의 반응을 종합하면 ‘김수남 대세론’ 속에 ‘박성재 추격론’에 힘이 붙는 형국이다. 김 차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 고검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했을 때 “대통령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듣기도 했다. 김 차장의 부친인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것을 박 대통령이 아직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2013년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이 의원을 구속하고 통진당 해산의 단초를 마련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지검장은 지난 3월부터 포스코 비리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수사 장기화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주요 인물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포스코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박 대통령은 수사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세론과 추격론에는 간과된 부분이 있다. 총장 인선을 위한 기구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빠져 있다. 5명의 당연직과 4명의 비당연직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전국에서 추천된 총장 후보자 중 3명 이상의 후보를 추려 법무부 장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2013년 1월 구성된 1기 위원회는 대통령 교체기와 사상 첫 추천위원회라는 상징성이 맞물리며 비당연직에 비교적 제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통령이 총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추천위에서 탈락하고,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총장이 됐다. 1기 추천위원회에서 덴 탓인지 법무부는 혼외자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채 전 총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2기 추천위원회는 친여·보수 성향 일색의 인물 중심으로 채웠다. 2기 추천위원회는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았고,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김진태 총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2월까지가 임기인 차기 총장은 총선과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다음 대선과 퇴임 후를 생각해야 하는 박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3기 추천위의 한 인사는 “법무부의 들러리는 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검증을 다짐했다. 이번 추천위는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psk@seoul.co.kr
  • 최윤희 합참의장 퇴임하자마자 檢 ‘와일드캣 비리’ 수사 정조준

    해상 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최윤희(62·해사 31기) 전 합참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7일 최 의장의 퇴임을 계기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2012년 와일드캣의 시험평가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던 최 의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신문 8월 18일자 1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 의장 가족 등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며 수상한 자금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최 의장이 와일드캣 도입을 최종 승인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합수단은 최 의장이 사업 과정에서 와일드캣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처장은 와일드캣이 선정되도록 힘써주는 대가로 AW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4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합수단은 2012년 실물 평가조차 거치지 않은 와일드캣의 작전 요구 성능을 ‘100% 충족’으로 시험평가서를 꾸며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 출신인 박모(57·해사 35기) 현역 소장을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 소장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공문서 작성 과정에) 최 의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최 의장의 범죄 혐의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와일드캣은 기존 링스헬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 5890억여원 규모의 사업이다. 하지만 영국 현지 시험평가 당시 실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고, 육군용 헬기에 모래주머니를 싣고 시행 비행을 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실제 도입된 와일드캣은 우리 군이 요구한 성능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대잠 작전 투입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대통령 탈당 요구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회 선거제도 논의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최근 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을 통해 “경제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고 민생은 폭발 직전인데도 대통령과 여당 내부의 거듭되는 권력 싸움이 나라의 앞날을 더 암담하게 만든다”면서 “공천과 미래 권력을 향한 대통령의 욕심 때문에 공천제도와 선거제도 혁신이 왜곡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 달라”며 “야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추석 회동 이후 청와대의 ‘간섭’이 이어지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메시지의 수위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문도 문 대표가 전날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내홍을 겪으면서 대여 관계에서 무기력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라 재신임을 바탕으로 ‘강한 야당’의 면모를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선거제도 논의에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엄중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당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안철수 의원도 트위터에 “(대통령) 퇴임 후의 안전판은 깨끗하고 헌신적인 국정 운영에 있지 측근 공천에 있지 않다”면서 “문 대표의 요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선거구 획정과 관련)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해 보고 정치적 타결이 필요하면 김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세계 한인의 날 행사 이후 ‘정개특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김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편 문 대표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야당 대표가 탈당 운운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朴 대통령 맹비난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朴 대통령 맹비난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朴 대통령 맹비난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표가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청와대에 입장을 두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보장 받으려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5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적한 문제점은 △여론조사 역선택에 의한 민심 왜곡 △낮은 응답률에 따른 조직선거 가능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관리비용 발생에 따른 세금 공천 △현장성 결여 △당 내부 합의 없는 졸속 협상 등이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다 틀린 이야기”라며 “청와대 관계자가 여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냐”고 반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사진=서울신문DB(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박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문재인 “박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문재인 대표가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청와대에 입장을 두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보장 받으려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박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발상이다” 비난

    문재인 “박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발상이다” 비난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무슨 뜻?

    문재인 “대통령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무슨 뜻?

    문재인 대표가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청와대에 입장을 두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보장 받으려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박 대통령, 호위무사 당선시켜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문재인 “박 대통령, 호위무사 당선시켜 퇴임후 보장 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2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공천제’를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돌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의 무소불위 패권정치가 의회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퇴임 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폐기되더라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공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관계자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규대로 안심번호를 사용해 국민공천단을 뽑아 경선을 하면 된다”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이냐 공천단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북지방경찰청장에 김재원 서울청 기동본부장

    경찰청은 전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에 김재원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경무관)을 승진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에는 송갑수 인천지방경찰청 제1부장을, 인천경찰청 제1부장에는 해외교육 파견을 마치고 복귀한 민갑룡 경무관을 각각 발령했다. 전북경찰청장은 지난달 홍성삼 청장이 퇴임하면서 공석이었다. 홍 전 청장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임 구하다 다리 잃은 ‘살신성인’ 군인의 전역

    후임 구하다 다리 잃은 ‘살신성인’ 군인의 전역

    15년 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도중 지뢰 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도 군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이종명(56·육사 39기) 육군 대령이 3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육군은 24일 충남 계룡대 소연병장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이 대령을 비롯한 대령 10명의 전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령은 육군 1사단 수색대대장(당시 중령)이던 2000년 6월 27일 경기 파주 인근 DMZ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다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후임 대대장과 중대장을 구하러 지뢰 지대로 들어갔다가 다른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이 대령은 사고 당시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부하들에게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며 행동한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꼽힌다. 군은 당시 부상을 당한 이 대령의 사례를 계기로 신체장애를 입은 현역 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 대령은 2년 반의 치료 과정을 거쳐 합동군사대학교의 지상작전 교관으로 군에 복귀해 정년까지 복무할 수 있었다. 이 대령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수색작전에 함께했던 전우들 덕분에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게 됐다”며 “언제 어디서든 육군의 홍보대사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前 지검장 ‘몰래 변론’ 선임계 제출 여부 논란

    고검장과 지검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2명이 선임계를 내지 않고 활동하다 적발돼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가 청구됐다. 이 중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인 이모(38)씨의 마약 사건도 포함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변협은 공직 퇴임 변호사 등의 법조윤리 준수를 감시하는 법조윤리협의회가 최교일(53·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와 임모(57) 변호사에 대해 징계 개시를 요구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에서 물러나 개업한 최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7건의 사건을 수임하고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지검장을 지낸 임 변호사는 5건의 사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변호사법은 공직 퇴임 변호사의 경우 ‘개업 후 2년간’ 사건 수임 내역을 법조윤리협의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윤리협의회는 이들이 제출한 사건 수임 내역과 선임계 자료 검토 과정에서 일부 사건의 선임계가 누락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법 29조에 따르면 변호인이 선임계나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을 변호하거나 대리할 수 없도록 했다. 전관 변호사들이 선임계 없이 검사나 재판부에 직접 전화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몰래 변론’을 막기 위한 제도다. 최 변호사의 징계 대상 사건 중에는 김 대표의 사위인 이씨의 마약 투약 사건이 포함됐다. 이씨가 올해 2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이 대목에서는 변협과 최 변호사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 변호사는 이씨 사건에서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도 “최 변호사가 이씨의 마약 투약 사건에서 서울지방변호사회 경유증표가 붙은 선임 신고서를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법조윤리협의회 1차 조사에서 최 변호사는 “공동대리하는 법무법인이 이씨 사건에 대해 선임계를 제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이달 말까지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최 변호사 등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선임계 없는 변론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방향으로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전관비리신고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체코의 양심을 기억하다

    체코의 양심을 기억하다

    바츨라프 하벨(1936~2011)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벨벳 혁명’, 들어 본 듯하지만 역시 여전히 낯설다. 1989년 11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소련에 맞서 이뤄낸 반공산주의 민주화혁명이 바로 벨벳 혁명이고 하벨은 그 평화롭고 조용한 혁명의 지도자였다. 그는 반체제연합인 ‘시민포럼’을 조직해 연일 수십만명의 시위대와 함께 프라하 시내를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결국 헌법에서 공산주의 관련 조항이 삭제됐고 동유럽 공산주의 도미노 붕괴의 정점을 찍었다. 미국과 소련은 벨벳 혁명 직후 냉전 종료를 선언했다. 그해 12월 29일 의회를 통한 간접선거에서 하벨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시인이자 극작가 출신인 하벨은 대통령에 연임된 뒤 2003년 퇴임할 때까지 실업률을 유럽 최저로 끌어내리는 등 비교적 성공리에 국정 수행을 마쳤다. 하벨은 지난 21일 경희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이 된 인물에게 명예박사 학위가 주어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날 저녁 늦게까지 경희대에서 ‘진실한 정치 그 영원한 책무와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원탁회의는 2015년 한국 사회에서 30년 전 동유럽 한 정치인의 정치철학을 고찰한다는 의미 이상을 품고 있다. 하벨의 정치철학은 ‘반정치의 정치’였다. 국내 ‘하벨학’의 권위자인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는 “그는 아버지로부터 ‘정치는 양심의 문제, 정치를 거부하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것과 똑같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 행동은 일반 양식과 달랐다. 마르틴 부트나 카렐대 교수(전 하벨대통령도서관장)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책임감을 깊이 공유하면서도 그는 정당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정당은 하나의 기계 또는 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이 ‘반정치의 정치’로 정립됐다. 하벨은 대통령이 되기 전인 1984년 프랑스 툴루즈대 명예박사 학위 수락 연설문에서 “나는 반정치의 정치를 지지한다. 정치를 권력과 조종의 공학이거나 인간을 인공두뇌식으로 통치하거나 또는 공리주의의 예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실천하며 그 삶을 보호하고 그 삶을 위해 진력하는 방법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썼다. 원탁회의 참석자들은 “하벨은 이념과 체제를 넘어 ‘인간적 인류’의 길을 열어 간 위대한 세계인이며 벨벳 혁명에서 보여 줬듯 폭력 정치에 저항하는 윤리를 토대로 한 대화의 정치를 말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하벨이 얘기한 ‘정치와 도덕의 결합’의 한 예시로 “승무원도 없고 경찰도 없고 승객도 없는 늦은 시간 버스의 요금통에 요금을 넣는 체코 한 노동자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도덕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 안에 들어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마음들의 연결이 바로 도덕과 정치의 결합”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대우조선 자문역 60여명 고액연봉 논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관리 책임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만 해양플랜트 부문 대규모 손실로 3조원 넘게 적자를 냈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해양플랜트로 인해 대형 조선 3사 중 다른 2개사가 손실이 났다면 패턴이 비슷한 대우조선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하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이 “복잡한 조선산업의 생산 문제를 재무책임자(CFO) 한 사람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답변하자 여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복잡한 프로젝트이기에 몰랐다면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신동우 의원), “일반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CFO가 복잡해서 보지 못했다는 답은 회장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이재영 의원)라며 홍 회장을 몰아붙였다. 야당 의원 중에서는 대우조선 자문역의 고액 연봉을 문제 삼기도 했다. 2004년부터 대우조선 자문역 60여명이 특별한 실적도 없이 평균 8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상태 전 사장은 2012년 퇴임 이후 2년간 2억 5700만원을 받았다. 별도의 사무실 임대료와 고급차량 운용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런 감독 의무 태만과 유착이 대우조선의 부실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 회장이 취임하면서 했던 ‘낙하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홍 회장이) ‘나는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부임 첫해 1조 4000억원대 손실이 나는 등 경영 성과도 좋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며 “능력이 부족하든지 경영직무 태만이든지 물러나야 할 사항”이라고 추궁했다.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부인한 뒤 “1조 4000억원대 손실은 그전에 누적된 게 터진 것이며 제가 부임해서 만든 게 아니다”고 맞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울산 前구청장 현대차 생산직 복직 안 된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출신으로 울산 북구청장을 지낸 윤종오(52)씨가 퇴임 뒤 현대차 복직을 위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원래 있던 직장에 대한 복귀를 허용하면 공직 수행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윤 전 구청장이 취업 제한 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윤 전 구청장은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해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북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현대차 휴직 상태로 4년간 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6월 퇴임하면서 현대차 복직이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는지 정부공직자윤리위에 확인을 요청했다. 윤리위는 구청장 권한인 건축 허가와 지방소득세·재산세·환경개선부담금 등의 부과 업무가 공직자윤리법의 퇴직 공직자 사기업 취업 제한 조항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윤 전 구청장에게 취업 제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공직자윤리법은 퇴직한 공직자가 퇴직일부터 2년 동안은 퇴직 전 5년간 소속돼 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윤 전 구청장은 “휴직을 했다 복직하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이 제한하는 ‘취업’에 해당하지 않고 현대차 관련 업무는 담당 부서장의 전결 사항”이라면서 “생산직 근로자로 복직하므로 퇴직 전에 현대차와 유착 관계를 형성할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기업 근로자가 공직 퇴직 뒤 원직장에 복귀하면 새로 취직하는 경우보다 공무 집행의 공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생산직이라는 점은 공직 퇴직 전 업무와의 관련성을 판단할 때 고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법 신뢰도 위해선 당사자 말에 귀 기울여야”

    “사법 신뢰도 위해선 당사자 말에 귀 기울여야”

    민일영(60·사법연수원 10기) 대법관이 32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16일 법원을 떠났다. 민 대법관은 재임 중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유죄 파기, ‘안기부 엑스파일’ 보도에 대한 유죄 선고 등에서 보수적인 입장의 판결을 주로 이끌었다.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법관들이 성의를 다해 당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결론을 내린 뒤 알기 쉽게 작성한 판결문으로 선고해 당사자로 하여금 승복케 해야 한다”고 후배 판사들에게 당부했다. 경기 여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민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쳐 2009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민사집행법 전문가로 유명한 그는 미래에 받게 될 퇴직연금이나 퇴직금도 이혼 때 재산 분할 대상이라는 전원합의체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앞으로 2년 임기의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서 사법 연구와 연수생의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민 대법관 후임인 이기택(56·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은 17일 취임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일방적 납품 중단...국감 도마에 오른 ‘출판계 갑질’ 김영사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김영사의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중소 출판유통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이른바 ‘갑질’이 문제가 됐다. 17일 오후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장에 김강유 김영사 대표와 해고된 전직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지역 총판 거래처 판매 지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재고 도서 ‘밀어내기식’ 영업 행위를 하거나 일방적 도서 출고 정지를 시키는 등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남용한 행위에 대해 추궁받았다. 김영사는 중소 출판유통업체인 북촌, 태양, 가람, J&J 등에 대해 일방적으로 납품을 중단한 뒤 계약 해지를 했다. 폐업과 도산 위기를 겪은 유통업체들은 공정거래위에 김영사를 불공정 거래 혐의로 신고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김영사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출판유통업계에 큰 혼란이 생긴 것은 물론 차세대 한류산업으로 꼽히는 출판문화산업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기초로 엄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사는 지난해 5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박은주 전 사장이 사퇴하고 신임 경영진이 들어선 뒤 편집마케팅 담당 상무, 본부장, 영업과장 등을 잇따라 해고한 뒤 이들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는 등 출판계에서 물의를 일으켜 왔다. 횡령 혐의는 모두 무혐의 판결이 났다. 박 전 사장은 1989년 대표로 취임한 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정의란 무엇인가’ 등 각종 베스트셀러를 양산하며 연매출 수억원에 불과하던 김영사를 500억원대 매출의 최대 단행본 출판사로 키워 내는 등 출판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다. 그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500여개 출판사가 소속된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에서도 퇴임하게 돼 출판계에서 논란이 돼 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로비 실패 땐 환불” 前지방국세청장의 ‘영업 비법’

    최근 고위직 세무 공무원 출신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민원인’의 ‘검은 청탁’을 받아 모종의 일을 처리해 주고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기는 사례들이다. 국세청 출신 고위직 전관들이 기업이나 로펌, 회계법인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개인 사무실을 차려 놓고 ‘해결사’를 자처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게 사법당국과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동열(62)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대표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청장은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유흥업소 5~6곳을 운영하는 업주 박모(48·구속)씨로부터 1억원가량의 뒷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청장 외에도 전직 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제갈경배(55)씨가 민원 해결을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고 지난해에도 재건축 시행사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전직 세무 공무원 두 명이 적발됐다. 박 전 청장은 2010년 12월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친 뒤 이듬해 8월 서울 서초동에 세무법인을 차렸다. 제갈 전 청장도 지난해 퇴직 후 세무법인 대표로 취임했다. 이는 굉장한 파격이었다. 세무법인을 운영한다는 것은 평생 ‘갑’(甲) 생활을 해 온 그의 위치가 클라이언트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을’(乙)로 바뀐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박 전 청장도 다른 고위 세무 공무원들처럼 대기업 등으로부터 고액의 스카우트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배들은 존경을 표했고 여론은 관심을 보냈다. 여기에는 물론 재취업 심사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파격 덕분에 박 전 청장의 세무법인도 유명해졌다. 불과 2년여 만에 서울, 대구, 경남 창원, 경북 포항으로 지사를 늘리며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세무법인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업주 박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2012년 한 차례,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4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정당한 자문료였다”고 발뺌한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청장은 자신의 세무법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문료를 받았고 그 금액도 통상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박 전 청장을 통한 로비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엔 성공적이었다. 세 번의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이 1억여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실제 소득 탈루 규모가 195억여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경미한 금액만 부과받은 것이다. 소득세 최고세율(국세 38.0%, 지방세 3.8%)과 가산세(최고 40%) 등을 고려하면 100억원 정도 추징금이 부과될 수 있었다. 1억원의 뇌물로 100배 가까운 추징금을 막은 셈이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청장은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나쁘면 받은 돈을 돌려주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이 2011년 서울 명동 사채업자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세무조사는 사채업을 타깃으로 이뤄져 박 전 청장의 영향력이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검찰은 세무조사 당시 공무원들이 박 전 청장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잇따랐던 전직 국세청장의 사법 처리 이후에도 세무 공무원들의 전관예우 조직문화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퇴임한 전직 국세청 고위 관계자가 후배와의 인간관계를 갖고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의뢰가 오면 담당 세무조사 직원에게 청탁을 넣어 줄여 주는 식”이라면서 “퇴직 공무원은 월급을 받거나 뒷돈을 챙길 수 있고 현직 후배들은 향응을 받으니 불만이 안 생기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 검찰청의 한 검사는 “문제가 발견돼 세금 탈루가 무더기로 드러나더라도 세무조사를 열심히 했는데도 그 정도밖에 못 찾아냈다고 하면 현직 공무원을 처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로비 실패 땐 환불” 前지방국세청장의 ‘영업 비법’

    최근 고위직 세무 공무원 출신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민원인’의 ‘검은 청탁’을 받아 모종의 일을 처리해 주고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기는 사례들이다. 국세청 출신 고위직 전관들이 기업이나 로펌, 회계법인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개인 사무실을 차려 놓고 ‘해결사’를 자처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게 사법당국과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동열(62)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대표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청장은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유흥업소 5~6곳을 운영하는 업주 박모(48·구속)씨로부터 1억원가량의 뒷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청장 외에도 전직 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제갈경배(55)씨가 민원 해결을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고 지난해에도 재건축 시행사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전직 세무 공무원 두 명이 적발됐다. 박 전 청장은 2010년 12월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친 뒤 이듬해 8월 서울 서초동에 세무법인을 차렸다. 제갈 전 청장도 지난해 퇴직 후 세무법인 대표로 취임했다. 이는 굉장한 파격이었다. 세무법인을 운영한다는 것은 평생 ‘갑’(甲) 생활을 해 온 그의 위치가 클라이언트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을’(乙)로 바뀐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박 전 청장도 다른 고위 세무 공무원들처럼 대기업 등으로부터 고액의 스카우트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배들은 존경을 표했고 여론은 관심을 보냈다. 여기에는 물론 재취업 심사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파격 덕분에 박 전 청장의 세무법인도 유명해졌다. 불과 2년여 만에 서울, 대구, 경남 창원, 경북 포항으로 지사를 늘리며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세무법인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업주 박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2012년 한 차례,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4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정당한 자문료였다”고 발뺌한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청장은 자신의 세무법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문료를 받았고 그 금액도 통상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박 전 청장을 통한 로비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엔 성공적이었다. 세 번의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이 1억여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실제 소득 탈루 규모가 195억여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경미한 금액만 부과받은 것이다. 소득세 최고세율(국세 38.0%, 지방세 3.8%)과 가산세(최고 40%) 등을 고려하면 100억원 정도 추징금이 부과될 수 있었다. 1억원의 뇌물로 100배 가까운 추징금을 막은 셈이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청장은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나쁘면 받은 돈을 돌려주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이 2011년 서울 명동 사채업자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세무조사는 사채업을 타깃으로 이뤄져 박 전 청장의 영향력이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검찰은 세무조사 당시 공무원들이 박 전 청장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잇따랐던 전직 국세청장의 사법 처리 이후에도 세무 공무원들의 전관예우 조직문화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퇴임한 전직 국세청 고위 관계자가 후배와의 인간관계를 갖고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의뢰가 오면 담당 세무조사 직원에게 청탁을 넣어 줄여 주는 식”이라면서 “퇴직 공무원은 월급을 받거나 뒷돈을 챙길 수 있고 현직 후배들은 향응을 받으니 불만이 안 생기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 검찰청의 한 검사는 “문제가 발견돼 세금 탈루가 무더기로 드러나더라도 세무조사를 열심히 했는데도 그 정도밖에 못 찾아냈다고 하면 현직 공무원을 처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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