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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예약…“한국 위상 높일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예약…“한국 위상 높일 것”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IOC는 23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기흥 체육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신규 위원으로 추천하고 오는 6월 24∼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134차 총회에서 투표로 신규 위원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의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뽑히면 한국은 유승민 선수위원을 포함해 두 명의 IOC 위원을 두게 된다. 이 회장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 당면한 과제가 많은 만큼 IOC 위원으로 최종 선출되면 체육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중국은 세 명, 일본은 한 명의 IOC 위원이 있다. 북한은 장웅 전 위원이 지난해 정년으로 퇴임한 뒤 새 IOC 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위원은 개인 자격(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진다. IOC는 IOC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 후보 7명과 이 회장 등 NOC 자격 후보 3명 등 10명을 새 위원 후보로 확정했다. 새 위원들이 총회 투표로 최종 선출되면 IOC 위원 수는 105명으로 증가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이 신규 위원이 되면 앞으로 6년간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변호인부터 시민 노무현까지…그를 추억하는 영화 5선

    변호인부터 시민 노무현까지…그를 추억하는 영화 5선

    23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청문회 스타’와 같은 수식어와 ‘노짱’, ‘바보 노무현’과 같은 친숙한 별명으로 대중에게 기억돼 있다. 그런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는 영화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를 정리해봤다. 1. ‘변호인’ ‘변호인’(감독 양우석/2013년)은 웹툰 작가로 활동하던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 했다. 부림사건은 사회과학 모임에 참여한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 및 고문한 사건으로 5·18 민주 항쟁 이후 신군부가 조작한 공안사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문재인 민주당의원, 김광일 변호인과 함께 부림사건 변론을 맡아 인권변호사로 거듭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변호인’은 고졸출신의 변호사 송우석이 국밥집 아줌마 아들 진우의 변호를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송강호가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았고, 송 변호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로 큰 관심을 받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2013년 12월 18일 개봉. 2.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2017년)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지역주의 극복을 꿈꾸며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 모습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또 다른 형태의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며 여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故) 백무현 후보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노 전 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소탈하면서 실수를 하는 인간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부산 유세 도중 청중의 요청에 쉰 목소리로 ‘부산 갈매기’를 부르거나 원고 내용을 잊어버려 당황하는 모습 등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 2017년 8월 30일 개봉.3. ‘노무현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2017년)는 지방 선거에서도 번번이 낙선했던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가 되는 반전과 역전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담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9명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인간 노무현을 만날 수 있다. 역대 다큐 사상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노무현입니다’는 누적관객 18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25일 개봉. 4. ‘노무현과 바보들’ 다큐멘터리 ‘노무현과 바보들’(감독 김재희/2019년)은 광주 시민군 출신의 김영부씨를 비롯해 일반 회사원, 자영업자, 대학교수, 가정주부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회고하고 추억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18년 4월 말 촬영을 시작해 올 2월 말까지, 총 10개월간 진행됐다. 제작진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전주, 진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만난 사람만 총 84명이다. A4 3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노무현이라는 큰 바보와 그를 따랐던 작은 바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9년 4월 18일 개봉. 5. ‘시민 노무현’ 다큐멘터리 영화 ‘시민 노무현’(감독 백재호/2019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지냈던 454일간의 기록으로, 지금까지 다뤄진 적 없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 ‘시민 노무현’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소통했던 퇴임 후 한 시기를 담아냈다. ‘시민 노무현’은 노무현 대통령을 다큐멘터리로 처음 탄생시켰던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방대한 미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영화의 프로듀싱을 맡은 전인환 감독은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23일 개봉.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盧대통령 말·글 속에 산 지 15년 만에 ‘탈상’… 그분 소환 더 없었으면”

    “盧대통령 말·글 속에 산 지 15년 만에 ‘탈상’… 그분 소환 더 없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날이 오늘, 23일이다.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당 대표, 지방자치단체장, 참여정부 인사,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린다. 이번 10주기의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추모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자라나는 세대들, 새로운 깨어 있는 시민들이 정말로 노무현 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 캐치프레이즈를 ‘노무현의 입’이었던 윤태영(58)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고안했다. 지난해 추모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였던 ‘평화가 온다’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참여정부의 탄생과 국정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많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노무현의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대한민국을 이끄는 핵심권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인간 노무현’과의 친밀도를 따지면 윤태영만 한 사람이 없다. 윤 전 대변인에게 노무현은 어떤 존재일까. “제 인생의 절반입니다. 30대에 정치권에 들어왔는데 정치인 보좌관과 멘토, 40대에는 노 대통령의 측근 보좌관, 50대에는 노 대통령의 말을 기록하고 알리는 기록자로 일해 왔습니다. 근 30여년 동안 노 대통령과 함께 산 셈이죠.” 윤 전 대변인은 1988년 이기택 전 통일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 노무현을 만났다. 1994년 잠시 여의도를 떠나 새터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할 때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집필 작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가 2000년 말 노무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무현 사람’이 됐다.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 홍보팀장이었던 그는 2003년부터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연설담당비서관과 대변인, 제1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 겸 대변인을 차례로 맡으며 노무현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정도의 세월을 ‘노무현의 말’과 함께 살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대통령인 그의 말을 받아 적는 게 직업이었다. 노무현의 말에 관해 뜨거운 찬사와 차가운 비난을 함께 듣는 분신이었다. “요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대통령을 뵙니다. 물론 꿈속에서지요. 달변이셨던 대통령은 말씀을 많이 하시지는 않아요. 저와의 추억에 대한 회고를 하시는 건지 제 곁에 한참 동안이나 계시다가 묵묵히 가십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봉하 집필팀’을 이끌며 노무현의 말과 글을 기록하는 데 참여했던 윤 전 대변인은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사라졌다. 최측근 참모로서 대통령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책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아픔을 달래느라 잘 못 마시는 술로 버티다가 병을 얻었다. 2011년 2월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2주일가량 입원했다. 퇴원 이후에도 뇌압이 심해 후유증을 앓았다. 그 후유증을 이겨내느라 파주의 산 밑에 가서 2013년까지 세상과 등진 채 살았다. “노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컸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노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책감이 들어 누구도 만나질 않았습니다.”윤태영을 다시 일으킨 사람은 역시 노무현이었다. 2014년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담은 책 ‘기록’을 펴내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대통령의 말하기’, ‘바보, 산을 옮기다’,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등 7권의 책을 펴냈다. 이들 중 ‘대통령의 말하기’는 6만여권이나 판매됐다. 지난 17일에는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위즈덤하우스)을 출간했다. 좋은 글은 한 시간을 썼으면 세 시간을 다듬어야 한다는 지론을 내세운 첨삭 지도 책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 그중에서도 문장 다듬기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쓰고 다듬는 과정은 결국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여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윤 전 대변인의 책의 주제는 ‘노무현’ 아니면 ‘글쓰기’다. “노 대통령은 책을 읽고 사법시험을 치고 인권변호사가 되다 보니, 책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글로 쓰인 것에 굉장한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정치는 돈과 권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습니다. 이런 노무현의 말과 글을 다듬으며 책을 쓰는 데 몰입하면서 병을 치유했습니다. 책을 쓰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말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죠.”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의 말을 500여권에 달하는 휴대용 포켓수첩과 100여권의 업무수첩, 1400여개의 한글파일로 담아 놓고 있다. 자신이 기록한 노무현의 말을 하나씩 풀어 책과 기록으로 남겨 놓는 작업을 묵묵히 해 왔다. 지금은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마지막 저술 작업이라고 여기는 ‘노무현 평전’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탈고를 목표로 마지막 정성을 쏟고 있다. 내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에 맞춰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노무현 평전’ 집필이 끝나면 “적극적으로 강연도 하는 등 대중과 접할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과 2017년 대통령 취임사 초고를 다듬기도 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 연설문을 그가 만들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관계를 묻자 정치적 동지 이상이라고 했다.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던 노 대통령이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기대고 의지했던 분이 바로 문재인 변호사”라고 회고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고려했다. 주위에서 “청와대 대변인도 두 번이나 해 얼굴도 많이 알려졌으니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끊이질 않았다.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전해들은 노 전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을 따로 불렀다. 그리고 다짜고짜 “진짜 정치할 생각인가. 출마하지 말게. 내가 글쓰는 걸 도와주는 게 훨씬 잘하면서도 나라를 위한 일일 거야”라며 윤 전 대변인의 출마의지를 꺾었다. 노 전 대통령은 워낙 험난한 정치 역정을 걸어서인지 주변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3월 4일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서거 두어 달 전의 글에 대한 진의를 놓고 아직도 해석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윤 전 대변인은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쓴 ‘역설적 표현’이다”라고 해석했다. 내년 4월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그동안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기회를 열어 놓고 생각하려 한다. ‘노무현 평전’이 끝난 뒤에…”라며 여운을 남겼다. ‘노무현 평전’의 탈고가 올해 말이면 공천 작업이 끝날 수도 있다고 하자 “그럼 할 수 없지요”라는 알 듯 말 듯한 대답이 돌아왔다. 2004년부터 시작한 윤 전 대변인의 노무현 글쓰기 작업은 15년 만에 막을 내린다. 그에게는 ‘탈상’(脫喪)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이 지난한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노 대통령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았잖아요. 책을 쓰면서 더이상 노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소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말과 글을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삼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jrlee@seoul.co.kr
  • 이역만리 봉하마을 찾는 부시에게서 ‘인간 노무현’을 엿보다

    이역만리 봉하마을 찾는 부시에게서 ‘인간 노무현’을 엿보다

    1946년생 동갑내기, 대북정책 등 대립각 이념갈등에도 8차례 회담서 인간적 교감 시드니회담 땐 “우리 둘, 친한 친구” 예우 막말·혐오 정치판, ‘원칙·인간애’ 배워야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기로 하면서 막말과 혐오가 난무하는 우리 정치권과 대비를 이룬다. 이념과 정책에서 대립했지만 인간에 대한 존중와 예우를 잃지 않는 모습이 우리 정가에 역설적으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취재진이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아주 좋아요, 친구들”이라고 답했다. 다만 ‘한국에 전할 메시지’ 등을 묻는 말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전직 미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 임기는 노 전 대통령 임기(2003. 2~2008. 2)와 겹친다. 두 사람은 1946년생 동갑내기였지만 배경 면에서 교집합이 별로 없었다. 각각 보수정당인 공화당과 진보정당인 민주당 출신으로 이념적 지향이 달랐고, 한 사람은 정치 명문가, 한 사람은 서민 출신이었다. 재임 중 두 사람은 북한 정전협정과 한반도 평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사안마다 갈등을 빚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과의 수교 방침을 틀며 한반도 긴장을 높였고, 노 전 대통령의 전향적 태도도 미국은 부담스러워했다. 8차례 정상회담을 포함, 총 10차례의 만남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퇴임 후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여 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2009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썼다. 2007년 시드니 정상회담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 “우리 둘은 친한 친구”라고 칭하며 예우했다. ‘원칙·공정·인간애’ 등 생전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 그에게도 울림을 남겼으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통령 신분을 내려놨지만 10여년 전 상대국 대통령을 이역만리 시골까지 추도하러 가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수석 대변인’부터 ‘달창’, ‘사이코패스·한센병‘, ‘독재자의 후예’까지 독설과 공격투성이인 여야 정치권이 역설적으로 반성해야 될 대목”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진설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담은 게시판을 보고 있다.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재임, 퇴임 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정치적 여정이 담겼다. 김해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부시 ‘노무현 초상화’ 들고 방한…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

    부시 ‘노무현 초상화’ 들고 방한…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한국에 도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낮 3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한 부시 전 대통령은 귀빈실을 나오면서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취재진이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Great friends”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에 탑승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낮 2시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이 열리기 전 부시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과 환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퇴임 후 ‘전업 화가’로 변신해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치인의 초상화, 자화상, 풍경화 등 다양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측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추도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문 의장, 이 총리에 앞서 가장 먼저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추도사는 미리 공개되지 않았지만,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쌓은 고인과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과 열정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발표한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적었다. 권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 선물에 대한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에서 준비한 10주기 특별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을 마치고 오후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노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 못해 마음 아프고 속상한다’

    김경수 경남지사, ‘노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 못해 마음 아프고 속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52) 경남도지사가 22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엄수되는 23일이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 속행 재판 날짜와 겹쳐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김 지사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0주기를 맞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글을 시작한 뒤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고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 하는 사정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면서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때 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이 마무리되고 나면 참배할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쉽지만 마음이 놓인다. 제가 가지 못하는 대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님을 뵈러 오실 것이다.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분들 모두가 ‘마지막 비서관’이고 대통령님의 ‘동지(同志)’이다”고 추도식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그동안 밀린 숙제를 부지런히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근황도 전했다. 그는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해 주고 힘을 모아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 뒤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하나하나 또박또박 준비해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과 공보담당비서관을 지냈다. 대통령 퇴임 뒤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귀향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더라며 정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메이 영국 총리 ‘제2 국민투표’ 포함한 브렉시트안 제시

    메이 영국 총리 ‘제2 국민투표’ 포함한 브렉시트안 제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네 번째 승부수를 띄웠다. 메이 총리가 그동안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던 제2 국민투표 실시를 고려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런던 연설에서 새로운 브렉시트 ‘탈퇴합의법안’의 내용을 밝혔다. 100쪽에 이르는 정식 법안은 이번 주중 공표될 예정이다. 그는 6월 첫주에 브렉시트 ‘탈퇴 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이후 메이 총리는 이를 하원 승인 투표에 부쳤지만 세 차례 부결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법안 상정은 메이 총리의 네 번째 승부수이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새로 제안된 법안의 핵심 내용은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뒤 제2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야당 일각에서 꾸준히 주장해 왔던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테니 일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얘기다. 법안의 내용은 또 ▲정부의 상품 분야에 한한 일시적 관세동맹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관세 옵션에 대한 투표 ▲오는 2020년 말까지 북아일랜드 ‘백스톱’(안전장치) 대안을 찾기 위한 법적인 의무 부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톱은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영국령)와 아일랜드 사이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FT는 “메이 총리의 제안 중 가장 획기적 부분은 최종 협상 승인을 위해 제2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시행할지 여부를 표결에 붙이겠다는 방안”이라며 “이 제안은 ‘확정 투표’를 지지하는 노동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와 관련해 ‘제2 국민투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하원에서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원한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이는 야당의 표 지지 없이는 새 법안의 의회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단 새로운 국민투표 수용안은 새로운 브렉시트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메이 총리는 “나는 타협을 했고 이제 당신들도 타협해 달라”며 “이 법안이 브렉시트를 이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의 이같은 ‘전향적 태도’에 여당인 보수당, 그 중에서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즉각 반발했다. 도미니크 라브 전 브렉시트 장관은 “두 번째 국민투표나 관세동맹 잔류의 수단이 될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며 “어느 쪽이든 브렉시트를 이행하기보다 좌절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메이 총리를 향해 “하원에서 또 다른 굴욕(표결 패배)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즉각 사임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오래된 나쁜 합의의 재포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당연하게 이번 방안이 그대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면서 “메이 총리는 이미 퇴임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뇌물 먹고 XX했다’…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게시판 훼손

    ‘뇌물 먹고 XX했다’…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게시판 훼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안내 게시판이 혐오 문구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0분쯤 봉하마을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옆 게시판에 ‘문죄인은 감옥으로, 황 대표는 청와대로’, ‘뇌물 먹고 자살했다’는 등 혐오 문구가 프린팅된 것을 방문객이 발견, 노무현 재단 측에 신고했다. 이 글씨들은 미리 파 온 것을 유리에 붙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5시쯤 2명이 게시판에 접근해 게시판을 훼손하는 장면이 흐릿하게 확인됐다. 글씨는 현장을 확인한 재단 관계자들이 바로 제거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속 인물을 확인하는 한편 아침 일찍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이 있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다. 2002년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귀향했지만 재임 중 친인척 비리로 조사를 받다가 2009년 5월 23일 사저 뒷산인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 서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부시의 노무현 초상화 선물/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시의 노무현 초상화 선물/임창용 논설위원

    미국에서 퇴임 후 가장 성공적인 삶을 일군 전직 대통령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자주 꼽힌다. 대통령직에 있을 때는 성과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받은 반면에 퇴임 뒤의 활동은 그야말로 눈부시기 때문이다. 인권 활동가로서 세계를 누비며 활동해 온 그는 1994년엔 일촉즉발의 한반도 핵위기 때 김일성 주석을 만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드물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가끔 인권·봉사 활동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개 강연이나 집필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을 떠난 뒤 강연과 출판, 상담 활동으로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들에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본의 소니 회사에 가서 한 번 연설하는 데 200만 달러를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들이 재임 시의 경험을 상업화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좀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그는 10년 전 퇴임한 뒤 화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아트 오브 리더십’(Art of Leadership)이란 타이틀로 세계 각국 정상을 묘사한 초상화 전시회를 열었고, 3년 뒤에도 같은 주제로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달라이 라마 등 주요 강대국부터 약소국까지 그가 재임 때 만난 각국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망라됐다. 두 번째 전시회는 입장료만 350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 참전 용사 초상화를 담아 2017년 출판한 작품집 ‘용기의 초상화’는 워싱턴포스트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초상화가 부시로 눈부신 성공을 거둔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한다.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사진을 제공받아 초상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0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이라크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군 파병 결정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부시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과 관련해 “두 분은 현직에 있을 때 다툼이 많았는데 정도 많이 들어서 참석하는 것”이라며 반겼다. 부시 전 대통령이 초상화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했을지 궁금하다. sdragon@seoul.co.kr
  • 식약처,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미국 현지실사 돌입

    허가받지 않은 세포가 의약품에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와 관련, 자회사인 미국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은 오는 24일 회사 및 경영진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낼 것이라고 20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가 밝혔다. 고소 대상에는 지난해 11월 전격 퇴임을 발표한 이 전 회장도 포함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3월 인보사의 미국 내 위탁생산업체인 ‘론자’사로부터 인보사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실제로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도 그동안 이를 은폐해 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숨기고 그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허위 공시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된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 9445명이고 보유 주식은 451만 6813주(지분율 36.66%)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현지 실사를 위해 전날 5~10명의 직원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조용 세포주를 제조하는 우시, 세포은행 보관소 피셔 등을 방문해 인보사의 일부 성분이 개발 도중 바뀐 게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신장세포가 사용됐다는 회사 측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하는 부시…직접 그린 ‘盧 초상화’ 들고 봉하 간다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하는 부시…직접 그린 ‘盧 초상화’ 들고 봉하 간다

    오는 23일 오후 2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퇴임 후 화가로 변신해 재임 기간 만난 각국 정상의 초상화를 그려 왔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9일 “부시 전 대통령이 권 여사에게 초상화를 직접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아직 우리도 작품을 보지 못했고, 23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두 달 전쯤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연락해 오자 노 전 대통령의 인상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사진 10여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상화는 현재 공사 중인 서울 시민센터나 봉하마을 기념관에 상설 전시될 전망이다. 재임 중 두 전직 대통령은 때로 이념적으로 충돌하거나 국익을 위해 협력하는 파란만장한 관계를 보였다. 그랬던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초상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40세에 그림을 시작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그림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의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를 “우리의 우정을 담았다. 그들을 지도자로서 존경하고 있고, 내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도사도 준비 중이다. 또 추도식에 앞서 23일 오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경험 등을 부시 전 대통령과 공유하며 환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모식을 앞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벌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는 수많은 국화꽃이 놓였다. 재단 관계자는 “추도식이 평일이어서 참석 못하는 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먼저 찾고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시 前대통령, 직접 그린 ‘노무현 초상화’ 들고 봉하마을 간다

    부시 前대통령, 직접 그린 ‘노무현 초상화’ 들고 봉하마을 간다

    23일 10주기 추모식 참석… 퇴임후 ‘화가’ 변신풍산그룹 통해 초상화 전달 의사…“조심스러워 해”첫 추도사 낭독자로 나서…권양숙 여사 면담도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한다”며 “다만 유족 등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퇴임 후 ‘화가’로 변신했다. 재임 중 만났던 각국 정치인의 초상화나 자화상, 반려동물,풍경화 등 다양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17년 퇴역 군인 100여명을 유화로 그려 ‘용기의 초상화’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으며, 2014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초상화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번 추도식 참석이 성사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김에 초상화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10주기를 기념하는 초상화를 전달하기 위해 추도식까지 참석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추도식 준비에 관여한 한 인사는 통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방문에 물밑 역할을 한 풍산그룹 측이 대단히 조심스러워한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추도식 이후에나 드러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간 추도사를 낭독하는 것으로 식순이 조율됐다. 추도사 내용이 미리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행사를 주최하는 노무현재단 측은 순차 통역 지원만 준비한 상태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등의 기회로 수차례 만났던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고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 참석을 전후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큰 만큼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일관되게 유지돼온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귀중한 손님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도 마련될 수 있다”며 “노무현재단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소정의 선물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우악단 연주하고 성악·헌시낭송” 김포우리병원, 스승의날 기념 사은회

    “경우악단 연주하고 성악·헌시낭송” 김포우리병원, 스승의날 기념 사은회

    경기 김포우리병원은 지난 15일 김포컨벤션웨딩홀에서 퇴임교장단체인 김포시교육삼락회 소속 교사들을 초청해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사은 행사를 개최했다. 18일 김포우리병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퇴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경우악단 연주와 성악가 유준상·한송이씨의 스승의 은혜 노래, 김종길 교사의 헌시 낭송 등 축하 공연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하영 시장을 비롯해 신명순 시의회 의장, 김정덕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도현순 김포우리병원 부원장은 “교육 현장에서 평생 동안 헌신하신 선생님들의 고귀한 뜻에 우리 모두가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스승님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김포시교육삼락회 회장은 “매년 스승의 날을 맞이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는 김포우리병원 고성백 이사장님이 매우 고맙다”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김포우리병원 개원 17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포우리병원은 매년 장학사업과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 보훈가족 초청 보은잔치, 노인 게이트볼대회, 배드민턴대회, 저소득층 무료검진사업, 무료 건강강좌, 사회적약자 지원, 문화 체육행사 후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황교안 “동성애 반대해”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황교안 “동성애 반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저는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 한 카페에서 열린 ‘세종 맘과의 간담회’ 행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퀴어문화축제’(성소수자 행사)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이날은 ‘국제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서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질병 분류 목록에서 제외한 날이다. 성 소수자 단체와 인권단체 20여곳이 모인 ‘2019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은 서울 광화문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황 대표는 퀴어축제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엄마들이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많이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소위 보수 정통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는 동성애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조례 이런 부분에 대해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고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국무총리 퇴임 후인 2017년 10월 ‘극동포럼’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하며 동성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다스창고 보관 靑문건, 기록원에 보내라’ 소송냈다가

    MB ‘다스창고 보관 靑문건, 기록원에 보내라’ 소송냈다가

    지난해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청와대 문건들을 압수한 검찰을 상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기록원장을 상대로 낸 부작위 위법 확인 청구 소송에 대해 17일 각하 판결을 선고했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그 주장을 아예 판단하지 않고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검찰은 지난해 1월 25일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영포빌딩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돼 대통령기록관에 있어야 할 청와대 문건이 다스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4월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가기록원장에게도 “대통령기록물 사본을 회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두 기관에서 아무런 결정을 통보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본안 판단에 앞서 이 전 대통령에게 이런 신청을 할 권리가 없어서 각하해야 한다는 두 기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대통령기록물법이 기록물 이관 절차 등에 관해 규정하고 있는 것은 고도의 공익적 목적 달성을 위한 것”면서 “퇴임한 전직 대통령 개인이 가지는 개별적인 이익의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판시했다. 나아가 재판부는 “원고(이 전 대통령)가 피고인으로 재판받고 있는 형사사건에서 이 기록물 사본이 추가로 제출될 수 있다는 등의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정만으로는 개인의 이익이 침해돼 그 구제를 허용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우크라이나 러시아어 퇴출, “우크라이나 말만 써라”

    우크라이나 러시아어 퇴출, “우크라이나 말만 써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러시아어를 배척하고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는 법률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오늘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세기적인 날이다.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법령 가운데 하나가 만들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이 법률을 면밀히 분석해 그 규정들을 실행하길 바란다”면서 “이는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존재를 위한 핵심적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선에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에게 패한 포로셴코 대통령은 다음 달 퇴임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앞서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어를 유일한 국가언어로 지정하는 법률을 채택했다. 법률은 정부기관, 법원, 군대, 경찰, 학교, 병원, 상점 등의 대다수 공공생활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어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개인 간 대화나 종교의식에서는 예외가 허용된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일원이었던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계 인구가 17.3%에 달해 우크라이나어는 물론 러시아도 공용어로 사용됐다. 이번 법률 채택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될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들 러시아계 주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모두 슬라브어 계통이지만 알파벳과 어휘 등에서 차이가 있어 상호간 의사 소통이 어렵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자국령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반러 친서방’을 국가 전략 노선으로 채택해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반발한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성향 분리주의자들은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정부군과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타스통신은 친러시아 성향인 우크라이나 야당들이 해당 법률이 소수 민족의 권리를 훼손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립습니다… 출판계,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물결

    그립습니다… 출판계,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물결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출판계가 관련 서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저서와 연보로 엮은 전집을 비롯해 소설, 만화 등 다채로운 책이 추모 분위기를 이어 간다.노무현재단과 돌베개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저서 5권을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모은 7권짜리 ‘노무현 전집’ 양장본을 출간했다. 기존 출간한 ‘여보, 나 좀 도와줘’,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성공과 좌절’, ‘진보의 미래’, ‘운명이다’에 새로운 표지를 입혔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모은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그리고 연보인 ‘노무현 1946~2009’를 더했다. ‘안녕, 나의 노무현’(생각의길)은 노 전 대통령 귀향 뒤에 이어진 봉하마을 10년 동안을 푸근한 그림체로 그렸다. 윤서네 가족이 다큐멘터리 ‘봉하마을’을 보고 여행 가 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줄거리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혜윰)는 노 전 대통령이 대중 교양서 집필을 위해 20명으로 구성한 ‘진보주의연구모임’ 출신 권순욱 뉴비씨 대표이사가 쓴 언론 비판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박연차 사건을 겪고서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쫓아간다. 이명박 전 대통령, 보수언론, 보수정당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이용했다고 지적한다. ‘봉하노송의 절명 1’(평사리)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 오르기까지 하루를 다룬 소설이다. 전체 3권 가운데 1권을 우선 발행했고 내년에 3권을 완간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김관영 “유승민에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곧 만날 것”

    “패스트트랙 갈등 끝내고 싶어 사보임 기호 3번으로 총선 치르게 화합해야”선거제 개편안 등 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자신을 거세게 비판한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에 대해 “서운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곧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25일로 다시 돌아가도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날은 패스트트랙에 따른 갈등을 끝내고 싶어 무조건 통과를 시키려고 사보임을 했다”며 “결국 그날 통과가 안 되고 주말이 지나버렸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사보임을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임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체기에 바른미래당도 새 원내대표를 뽑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엔 “(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 70점을 주던데, 거기에 1점 더해서 71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격동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무엇을 이뤘냐고 자문한다면 국회 특수활동비의 사실상 폐지와 선거제도 개혁의 패스트트랙 지정, 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국회의원 쌈짓돈으로 논란이 된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민주당, 한국당을 압박했고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여야 4당 합의문 도출 등에 힘을 쏟았다.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엔 옆자리에 앉은 권 의원을 바라본 뒤 미소를 지으며 “사보임 논란”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보임된 분께 마음의 상처를 준 것뿐 아니라 다른 의원에게도 아픔을 드려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새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기호 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94세 카터 前대통령 엉덩이뼈 골절 “칠면조 사냥 못해 아쉽다”

    94세 카터 前대통령 엉덩이뼈 골절 “칠면조 사냥 못해 아쉽다”

    만 94세로 생존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야생 칠면조 사냥을 준비하러 가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카터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아메리커스에 있는 피비 섬터 메디컬센터에서 부러진 엉덩이뼈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마치고 편안하게 회복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카터센터는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부인 로잘린 여사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사냥을 준비하던 도중 넘어졌으나 어떻게 다쳤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종종 야생 칠면조 사냥에 나서곤 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슈티튜션은 지난달 카터 전 대통령이 친구인 타일러 조단과 함께 사냥터에서 큰 칠면조를 포획한 사진을 올렸다. 카터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칠면조 사냥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1924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 장교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39대 미 대통령을 지냈고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다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넘어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빠른 회복을 기원한 뒤 “지난달 대화를 나눴을 때 매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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