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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노려보고, 바이든 전화 거절… 美 대통령 4명과 밀당 ‘무티 리더십’

    트럼프 노려보고, 바이든 전화 거절… 美 대통령 4명과 밀당 ‘무티 리더십’

    바이든 취임 후 통화 요구에 “휴가 중”오바마와 달리 트럼프와 끝까지 마찰푸틴과 조지아·크림반도 등 계속 충돌러와 천연가스 라인 추진 협력은 성과獨·佛 긴축정책 동맹… ‘메르코지’ 별명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독일 총선이 치러진 26일(현지시간) 16년간 이어져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 체제가 막을 내렸다.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메르켈은 ‘무티(Mutti·엄마)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포용의 정치를 보인 모범적인 지도자로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또한 2018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 자의로 물러나는 첫 총리로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역사’를 남겼다. 목사의 딸로, 평범한 물리학자였던 메르켈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1989년 훗날 기독민주당(CDU)에 합류한 옛 동독의 정치단체 민주궐기(DA)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에게 발탁돼 ‘콜의 양녀’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적 아버지’ 콜 전 총리를 퇴임시키는 결기를 보여 줬고 이때 얻은 대중적 인기와 신뢰로 2000년 첫 여성 기민당 대표에 이어 2005년 총리 자리도 꿰찼다. 2017년까지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네 차례 연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대응 능력이다. 재임 기간 조지아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유로존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 난민사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각종 위기를 안정적으로 봉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물론 위기에 맞서 메르켈은 주요국 정상들과 협업해야 했다. 메르켈 집권 16년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메르켈과 협력하거나 갈등을 겪은 다른 정상들과의 관계를 살피는 일이 필수적이다.●美 ‘아들 부시’ 때부터 재임한 메르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바이든은 수요일 취임 뒤 그 주중 메르켈과 통화를 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반면 주말을 낀 휴가 일정을 잡았던 메르켈은 ‘지금 통화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정상들보다 통화 순위가 밀릴 수 있다’는 백악관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통화 일정을 자신의 휴가 뒤로 미뤘다.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의 입장에서 독일과의 우호적 관계를 내보내는 게 중요했지만, 메르켈이 재임 16년 동안 경험한 미국은 틈만 나면 유럽과 소원한 관계를 내비치며 ‘고립주의’로 회귀하려던 국가였기에 일정 조율 중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4명의 미국 대통령을 상대할 때마다 번번이 메르켈은 처음엔 불협했고, 이후엔 친밀해졌다. 대표적으로 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 4년 동안 베를린 방문 일정을 잡지 않으며 두 정상 간 서먹한 관계를 시사했다. 그러나 정치권 아웃사이더란 공통점을 지닌 둘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갔고, 오바마는 2011년 메르켈에게 미국 최고 영예의 시민상인 자유메달훈장을 수여했다. 다만 첫 임기 4년을 마친 뒤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르켈과의 관계 개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는 4년 내내 독일 주둔 미군의 비용 문제를 타박했고, 메르켈은 공식 석상에서 트럼프를 노려보는 사진 여러 장을 남겼다. ●나발니·크림반도 등 푸틴과 갈등 지속 유럽의 정치지형도 메르켈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메르켈보다 두 살 많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시로 도발하고, 메르켈이 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두 정상 간 결투가 재임 내내 이뤄졌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전쟁에 개입했고, 2014년엔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다. 메르켈은 러시아의 무력시위를 경계해야 했다. 최근엔 알렉세이 나발니 같은 푸틴의 정적들에 대한 암살 시도를 규탄하는 등 러시아의 인권 문제도 다뤄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은 최근 완공된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2를 추진하는 등 협력하기도 했다. ●브렉시트·난민 문제 해결 등 이끌어 유로존 위기, 난민사태 동안 메르켈은 유럽연합(EU) 내 정상들과 끝없는 협상을 벌여야 했다. 유로존 위기 동안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긴축정책을 수립하며 둘의 이름을 합친 ‘메르코지’란 조어가 생길 정도로 협업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긴축안을 거부하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와의 협상 과정에서 경직된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영국의 브렉시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EU 국가별 난민 유입을 총지휘하는 과정에서도 메르켈은 고집스러움을 발휘했다. 마치 위기가 없었던 것처럼 사태를 봉합, 원상태로의 회복을 위기관리라고 생각한 메르켈의 고집은 그의 지지자와 반대파를 동시에 양산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 여성 직업 한계 극복…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

    여성 직업 한계 극복…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

    여성인권 애매모호한 입장 비판받아“공개 발언 안 했을 뿐 女할당 등 노력”“페미니즘은 본질적으로 사회 참여나 생활 전반에 있어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사실에 관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여성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밝힌 이 말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메르켈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여성 권력’의 상징이었다. 남성 일색의 각국 정상회담 때면 유일한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를 빛냈고, 그 존재 자체가 성별에 따른 힘의 차이를 보여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됐다. 그럼에도 여성계에선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여성 인권 문제에선 무덤덤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2017년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에 “페미니즘의 역사는 나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며 “내게 없는 타이틀로 스스로를 꾸미고 싶지 않다”고 얼버무린 게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에겐 개인으로서 최고의 성취를 거뒀지만, 정작 자국 내 여성 지위 향상엔 기여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연방하원의 2017년 여성 비율이 과거보다 5% 포인트 이상 감소해 약 31%에 그친 게 한 예다. 역대 최장기 집권을 이뤄낸 여성 총리 시절에 오히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메르켈이 공개적으로 ‘소신 발언’만 하지 않았을 뿐 그의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이었다고 평가한다. 미국 여성주의 잡지 미즈는 “메르켈은 공직 생활 전 물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과학자로 일하며 ‘일반적인 여성 직업’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여성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했다”고 봤다. 메르켈은 재임 기간 아동 센터를 위한 정부 기금 확대 등 여성·가족 중심 정책을 시행했고, 지난해 기업 이사회의 여성 할당 의무제도 도입했다. 2015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여성을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18년 11월 독일 여성 참정권 100주년 기념행사에선 “여성은 가정뿐 아니라 정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며 사회 참여를 강조해 주목받았다.
  • 법카로 유흥업소간 고대 교수 10명 정직 1월…장하성은 제외

    법카로 유흥업소간 고대 교수 10명 정직 1월…장하성은 제외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7000여만원을 결제한 고려대 교수들이 정직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았다. 교육부가 지난해 감사 뒤 중징계를 권고한 장하성 주중 대사는 퇴임해 징계를 면했다.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는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교수 13명 중 10명에게 지난 7월 27일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다른 2명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경고 처분을 받은 교수 중 1명도 당초 중징계 대상이었으나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경고에 그쳤다. 사립학교법상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를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금품·향응 수수나 공금횡령·유용의 경우 5년 이내로 기한이 늘어난다. 교육부는 지난해 고려대를 종합 감사한 뒤 연루된 교수 12명에게 중징계, 1명에게 경고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중징계 요구 대상에는 장하성 주중대사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장 대사는 2019년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퇴임하면서 이번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6693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들이 이용한 업소는 ‘서양 음식점’으로 관청에 영업 신고 돼있지만, 실제로는 양주 등 주류를 판매하고 여성 종업원이 착석해 술 접대를 하는 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요나라 스가 총리…대미 관계는 끈끈했지만 한국·중국 관계는 소원

    사요나라 스가 총리…대미 관계는 끈끈했지만 한국·중국 관계는 소원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주요 정치 일정을 사실상 끝냈다. 1년짜리 단명 총리가 된 스가 총리의 최대 성과로 미일동맹의 강화가 꼽힌다. 스가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10분간 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퇴임 소식을 듣고 “나에게 있어서 스가 총리는 매우 큰 존재이며 쓸쓸해질 것 같다”며 “퇴임 후에도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미일동맹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 역시 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 아래 미일 동맹 강화 및 유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실시한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이번에 철폐한 것도 스가 총리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들었다. 스가 총리는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미일동맹을 강화했다는 성과와 반대로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 외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미일동맹 강화와 그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제휴해 떠오르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높였다”면서도 “중국과 직접 대화하거나 한일 관계 개선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가 총리의 외교에서 지난 1년간 남긴 과제가 무겁고 특히 인접국과의 관계 회복은 다음 총리에게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일 관계에서 스가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대국적으로 서서 사태를 타개하려 움직이는, 총리밖에 할 수 없는 결단을 못 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외교 분야에서 극과 극 성과를 낸 스가 총리는 앞으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 2구에 입후보해 중의원 신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차기 총리 내각에서 장관 등으로 입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 방문 중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새 내각으로부터 입각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총리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검찰, ‘화천대유 고문’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 착수

    검찰, ‘화천대유 고문’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고문을 맡아 월 1500만원의 보수를 챙긴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퇴임 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보수 전액인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대검찰청은 24일 “권 전 대법관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등 고발 사건을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해 직접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 시민단체가 전날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에 배당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두달 만인 지난해 11월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뒤 최근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이와 관련 “친분이 있던 법조기자단 대표로부터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는 제안이 와 공직자윤리법이나 김영란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에 받아들였다”면서 사내 변호사로 일한 게 아니라 변호사법 위반 등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권 전 변호사가 화천대유에서 법률 상담을 한 사실이 있다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호사법은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법률자문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당시 무죄 의견을 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오르자 권 전 대법관은 23일 한국자폐인사랑협회를 찾아 화천대유에서 수개월간 고문을 맡으며 받은 보수 전액을 기부했다. 한편 검찰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전철협은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의 인허가권자”라며 “공영개발을 가장하여 민간에게 막대한 특혜를 몰아준 부동산 적폐의 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이 전현직 고위공직자 범죄를 다루는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지 등을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성남시장은 공수처법에서 규정한 고위공직자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 북한, 퇴임 앞둔 스가 총리 비난...“인민의 저주 받아 마땅”

    북한, 퇴임 앞둔 스가 총리 비난...“인민의 저주 받아 마땅”

    北 외무성, 홈페이지에 리병덕 연구원 글자민당 총재 후보들에 “적대정책 답습말라”북한이 퇴임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포스트 스가’를 향해서도 대북 적대정책을 답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23일 홈페이지에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싣고 “시종일관 가장 비열하고 야만적인 대조선(대북)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려온 스가와 아베는 영원히 우리 인민의 저주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리 연구원은 “스가와 선임자인 아베는 우리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어떻게 하나 부활시켜 저들의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하기 위해 거짓과 기만으로 민심을 회유하는 데 몰두해왔다”면서 “스가는 아베와 공모해 조일(북일)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은 장본인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의 ‘만경봉 92호’ 입항 금지, NHK방송에 납북 문제 국제방송 지시 등에 대해선 “대조선 제재와 압력에 광분한 것을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야말로 이미 저지른 죄악 위에 새로운 죄악을 덧쌓는 범죄”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 등 자민당 총재 후보들에게도 경고장을 날렸다. 리 연구원은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정치가들이 선임자들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있다”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린다면 얻을 것은 비참한 참패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외무성 글은 자민당 총재 선거(29일)를 엿새 앞두고 나왔다. 선거 당선자는 내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기후’ 성패의 공은 포스트 메르켈로

    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총선 이후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만큼 기후위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정치 지도자는 드물다. 메르켈은 기후위기 의제를 다룰 경력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우선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1989년, 35세에 정계 입문할 때까지 메르켈은 양자화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총리가 되기 전 1994~1998년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엔 1997년 베를린에서 열린 제1차 유엔기후회의를 주재했으며, 1997년 교토의정서 협상 또한 주도했다. 총리 3년차인 2007년엔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설득해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최소 절반으로 줄이자’는 의제를 관철해 냈다. 2007년 G8 이후 독일 언론은 메르켈에게 ‘기후 총리’란 별칭을 건넸다. 독일 또한 기후위기 선진국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나라다. 메르켈이 취임한 2005년에 이미 독일은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Energiewende)을 5년째 추진 중이었으며, 그때 이미 재생에너지가 독일 에너지 총생산량의 10%를 책임졌다. 지난해 그 비중은 45%에 달했다.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 그러나 거칠게 말하면 거기까지였다. 지난 7월 독일 서부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홍수가 일어난 뒤 관련 기자회견에서 메르켈은 “나는 기후행동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더 (기후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를 야기한 독일 서부의 전례 없던 물폭탄은 기후위기의 징후라는 평가 속에서 메르켈이 일부 실패를 인정하는 동시에 자기방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임기 말 대홍수는 ‘메르켈의 잃어버린 기후대응 10년’이라는 기후 시위대의 주장을 강화할 증거 중 하나로 남을 공산이 커 보인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영국의 주간지인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메르켈은 글로벌 수준에서 제 역할을 했고, 유럽연합(EU) 수준에서 괜찮게 일을 했지만, 독일 국내에서는 실패가 많았다”며 퇴임 뒤 기후대응에 대한 메르켈의 노력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왜 2000년대엔 잘하던 메르켈이 2010년대엔 ‘잃어버린 10년’이란 비아냥을 듣게 됐을까. ‘하고 싶은 일’을 과감하게 결단하고 추진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끝까지 타협하는 메르켈 특유의 정치 리더십이 원인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베를린의 싱크탱크인 글로벌솔루션이니셔티브의 크리스토프 포데윌은 역시 뉴스테이츠먼을 통해 “메르켈은 2017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이 기후보호와 파리협정에 찬성하도록 이끌었고, 2035년 판매중단을 목표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줄여 나가기로 한 최근 EU의 결정을 선도했지만 독일 내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큰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가능한 일을 하는 메르켈의 성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메르켈 행정부에서 기후정책 자문을 했던 경제학자 오트마르 에덴호프는 기후위기 전문 매체인 클린에너지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10년을 거의 낭비했는데, 메르켈이 현실 정치지형을 신경 썼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문제들처럼 기후대응과 관련해서도 메르켈은 정치적 기회를 만들기보다 때를 기다리느라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U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 제외 질타 메르켈이 신경 써야 했던 여러 문제 중에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에서 멀어지게 된 계기 역시 자동차 산업 옹호에서 비롯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메르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계 부담이 늘거나, 자국 산업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다. 그리고 2013년이 되자 메르켈은 EU 수준에서 자동차에 대한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EU 회원국들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기준을 타협해 확정하기 직전에 메르켈이 당시 EU 의회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용 온실가스 배출안을 의제에서 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메르켈 정부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결국 이 사건은 메르켈이 ‘기후 총리’라는 별칭을 박탈당하고 ‘자동차 총리’로 불리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메르켈은 모터쇼에서 환영받고, 거리의 기후 시위대에겐 질타를 받는 총리가 됐다. 실제 지난 7일 메르켈이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에 참석했을 때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메르켈을 맞이한 반면 행사장 바깥엔 6만명의 시위대가 운집했다. 당시 시위 대열에 합류했던 그린피스 활동가인 마리온 티만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많이 판매해 기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일색으로 전시됐던 올해 IAA 모빌리티를 ‘그린워싱’이라고 폄하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린워싱은 기업들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친환경적인 특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광고하는 행위를 뜻한다.●신재생에너지 생산량 45%로 성장 메르켈의 기후위기 진정성에 상처를 내는 한 방은 지난 4월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서 나왔다. 독일 헌재가 메르켈 행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법에 대해 “이 법의 규정은 높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2030년 이후로 미뤘고, 2031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줄일지는 모호하다”며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에 따라 독일 정부는 기후대응 세부계획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과학자로서, 세계 기후회의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 온 메르켈이 드디어 자국에서도 좀더 과감한 기후대응 계획을 세울 기회를 헌재가 부여한 것이지만 메르켈이 퇴임하면서 공은 다음 행정부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자동차총리’란 오명까지 듣게 된 메르켈에게 여전히 수치로 입증되는 기후대응의 성과가 있다. 집권 기간 총에너지 생산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에서 45%로 훌쩍 뛴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메르켈은 예기치 않게 중국의 습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 사용이 늘어나면서 독일 내 신재생에너지 일자리가 위축됐다. 독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생산·설치 분야 일자리는 2011년 13만 3000개에서 2018년 2만 800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기후 총리’와 ‘자동차 총리’를 넘나든 메르켈의 행보는 ‘메르켈도 별수 없군’이란 회의감보다는 ‘메르켈, 너마저…’식의 비애감을 일깨운다. 전 세계의 기후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자임해 온 정치인일지라도 자국의 산업과 정치지형에 매몰되면 기후대응 실행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을 메르켈의 성패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국제질서를 거의 다 마련했다. 그러나 메르켈의 기후대응이 성공인지 여부는 포스트 메르켈 시대에 이 계획들이 어떻게 실천되는지에 달려 있다.
  • 김수남도 화천대유 고문… ‘천화동인 4호’ SNS 지우고 미국행

    김수남도 화천대유 고문… ‘천화동인 4호’ SNS 지우고 미국행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최근 해외로 출국하거나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혹의 실체 규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사업을 벌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법률 자문을 하고,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자 지분 1.74%를 가진 남모 변호사는 최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전화에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용하던 SNS 계정 등도 모두 삭제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공부문 책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기존 전화번호를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 설계 당시 민간 업체가 과도한 개발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실무진 의견이 있었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김 전 총장도 과거 로펌을 통해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맺고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김 전 총장이 소속된 A법무법인과 고문 계약을 맺었다. 해당 로펌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월 수백만원의 고문료를 지급받았다. 이에 김 전 총장은 “개인 자격이 아닌 소속된 법무법인과 화천대유 간 법률고문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면서 “자문료도 법인 계좌에 입금돼 법인 운용 자금으로 사용되는 등 적법한 범위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김 전 총장은 2017년 5월 총장에서 물러난 뒤 2019년 9월쯤부터 A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 권 전 대법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에 이어 고위 공직자 출신 법조인들의 화천대유 고문 활동이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법조계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 변호사법상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금품 등 이익을 받고 자문과 같은 법률 사무를 처리하면 처벌할 수 있다. 변협 관계자는 “권 전 대법관이 변호사로 등록이 안 된 상황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면서 “변호사로 볼 수 있다면 변협 차원의 징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권 전 대법관은 그해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원에 이르는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 의견을 냈다. 이후 권 전 대법관이 이 지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취업한 것을 두고 대가성으로 영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이날 권 전 대법관이 공직윤리법과 변호사법 등을 위반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열대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내년 대선 포기설 모락모락

    ‘열대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내년 대선 포기설 모락모락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갖은 정책 실패, 부패·비리 의혹, 법률 위반 등으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남미 최대국가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이 내년 가을 대선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그의 불출마설을 잇따라 보도하고 이러한 관측이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 정당의 지도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불출마설의 핵심은 그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도 진영의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퇴임 후 신변 보장을 모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내년에 연임에 도전했다가 실패할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 본인과 4명의 아들 모두 직권남용과 부패 등 혐의로 검찰·경찰 등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면초가의 국면에서 자신과 아들들에 대한 처벌을 막기 위해 중도 진영과 정치적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경찰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 의혹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배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보건부 고위 간부가 백신 매입 단가를 부풀려 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챙기려 한 이 사건에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방검찰은 ‘전자투표 폐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검찰에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극히 어두운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13∼15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44%를 기록해 26%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브라질 사회·정치·경제연구소(Ipespe)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이 40%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4%를 압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황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 복싱영웅 파키아오, 두테르테에 맞선다

    복싱영웅 파키아오, 두테르테에 맞선다

    세계 권투사에 유일한 ‘8체급 석권’의 기록 보유자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 출마’라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정권 연장을 노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는 파키아오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질론’ 등 그를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권 필리핀민주당(PDP) 내 파키아오 계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회를 열고 파벌 영수인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파키아오는 지명 수락연설에서 “나는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넌덜머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두테르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는 등 정권에 충성을 바쳐온 파퀴아오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군이었던 두테르테와 거리두기를 본격화했다. 6월에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두테르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급속히 냉각됐다. 두테르테는 지난 7월 파키아오를 당 대표에서 축출했다. 앞서 이달 초 여당 내 두테르테 계파는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두테르테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6년 단임제여서 재선 도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두테르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선택한 꼼수였다. 야권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제기될 각종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권력 최상층부에 남는 것은 두테르테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2016년 당선 이후 마약사범 즉결처형 등 무자비한 권력 행사로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그는 퇴임 후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에 지명된 고 의원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필적하는 무게를 지난 사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명을 거부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딸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시 시장이 아버지와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가진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에 맞서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력 등에서는 두테르테와 상대가 안되지만, 필리핀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검증의 파고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은 대통령감으로 적임자인가 하는 논란이다. 아리에스 아루게이 필리핀대 정치학 교수는 “파키아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복서 출신의 정치인에게 대권은 감당불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루게이 교수는 파퀴아오가 상원 의원으로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이 하나도 없을뿐만 아니라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공직을 얻는 것을 막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가 두테르테 정권의 피비린내 나는 마약 반대 캠페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출석률이 낮기로 유명했고, 2016년에는 성소수자를 동물만도 못하다고 말했다가 나이키와 계약을 해지당하기도 했다.
  •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일본의 제100대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2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지원하는 극우 성향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의 당선 가능성에 적잖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가 22일 보도했다. 또 퇴임을 10일 남겨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스가 요시히데(73) 총리의 미국행은 현지 정부와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게이자이는 ‘미국 정부에 가장 유리한 차기 일본 총재(총리)는 누구인가‘라는 기획 기사에서 “미국내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주요 언론들도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과 접촉해 본 일본 소식통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쿼드) 첫번째 대면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스가 총리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요게이자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가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이 있고나서 며칠 후 물러나는 것에 대해 아쉽게도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당장 급박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후폭풍 등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 외에도 누가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되든 크게 변할 게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한다. 미국으로서는 탄탄한 양국 동맹관계의 유지가 중요한데, 이는 시스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총리가 바뀐다 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기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64)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나 고노 다로(58) 행정개혁상 가운데 1명이 유력하다는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기시다와 고노가 모두 외무상을 지냈던 인물들이란 점에서도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 및 유럽과의 관계 개선,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는 관점 등에서 두 후보자 모두 미국의 국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총리가 되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그의 당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정서가 강하다. 다카이치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극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한·미·일 삼국 동맹을 복원하려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각동맹의 축을 이루는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미 정부의 시각이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일본 분석가 토비아스 해리스는 “다카이치가 총리가 되는 것은 중국에게 편리한 프로파간다(정치·외교적 선전)의 소재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은 미국에 있어 함께 하기 부담스러운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게이자이는 “당장은 다카이치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도 만에 하나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 오르기라도 할 경우 아베 전 총리 등 주류 파벌 리더들이 단합해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8체급 석권’ 복서 比파키아오 “대선 출마”...독재자 두테르테에 도전

    ‘8체급 석권’ 복서 比파키아오 “대선 출마”...독재자 두테르테에 도전

    세계 권투사에 유일한 ‘8체급 석권’의 기록 보유자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 출마’라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정권 연장을 노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는 파키아오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질론’ 등 그를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권 필리핀민주당(PDP) 내 파키아오 계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회를 열고 파벌 영수인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파키아오는 지명 수락연설에서 “나는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넌덜머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두테르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는 등 정권에 충성을 바쳐온 파퀴아오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군이었던 두테르테와 거리두기를 본격화했다. 6월에는 남중국해 문제에서 두테르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급속히 냉각됐다. 두테르테는 지난 7월 파키아오를 당 대표에서 축출했다. 앞서 이달 초 여당 내 두테르테 계파는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두테르테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6년 단임제여서 재선 도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두테르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선택한 꼼수였다. 야권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제기될 각종 소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권력 최상층부에 남는 것은 두테르테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2016년 당선 이후 마약사범 즉결처형 등 무자비한 권력 행사로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그는 퇴임 후 법정에 설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에 지명된 고 의원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필적하는 무게를 지난 사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명을 거부했다. 이에 두테르테의 딸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시 시장이 아버지와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가진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에 맞서 독립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력 등에서는 두테르테와 상대가 안되지만, 필리핀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검증의 파고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은 대통령감으로 적임자인가 하는 논란이다. 아리에스 아루게이 필리핀대 정치학 교수는 “파키아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며 “복서 출신의 정치인에게 대권은 감당불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루게이 교수는 파퀴아오가 상원 의원으로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이 하나도 없을뿐만 아니라 구시대 인물들이 다시 공직을 얻는 것을 막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가 두테르테 정권의 피비린내 나는 마약 반대 캠페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출석률이 낮기로 유명했고, 2016년에는 성소수자를 동물만도 못하다고 말했다가 나이키와 계약을 해지당하기도 했다.
  • 김재원 “권순일 법 위반 확실, 대장동서 감옥갈 분 늘어나”

    김재원 “권순일 법 위반 확실, 대장동서 감옥갈 분 늘어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 시행사 ‘화천대유’ 논란과 관련해 권순일 전 대법관이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후 수뢰죄’ 아니면 ‘변호사법 위반’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검사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권순일 전 대법관은 ‘작년 10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되어 전화 자문 정도만 했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장동 사업 관련 자문한 적은 없다’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화천대유 대표인 이성문 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이 일 열심히 한 건 우리 직원들도 잘 안다. 자문료 월 1500만원에 상응하는 일을 했다. 대장지구 북측 송전탑 지화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신 것’이라고 했다”며 “전화 자문에만 응했다는 권 전 대법관의 말과는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변호사들이 기업체의 고문을 맡으면 200~500만원 정도를 받는데 월 1500만원이면 극히 이례적인 고문료”라며 한 일에 비해 턱없이 많은 돈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문계약을 한 회사의 사무실에 한 번 가 보지도 않고 앉아서 전화자문만으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판사시절 자신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로 의심받아 마땅하다”며 이재명 지사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단 때(대법관 7대 5의 의견으로 무죄) 무죄쪽에 선 것 등이 수상하다고 덧붙였다.또 김 최고위원은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그에 합당한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 영업을 할 수 없는 분이 열정적으로 변호사 영업을 한 것”이라며 “변호사법 위반죄는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법관은 퇴직후 3년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사외이사, 고문, 자문 등도 대가를 받았을 경우에는 ‘취업’에 해당된다. 2024년 9월까지 취업에 제한이 있는 권 전 대법관이 ‘고문료’를 받았다면 문제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래저래 대장동에서 감옥에 갈 분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간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조심들 하라”고 경고했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임무영 변호사도 김 의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히며 권 전 대법관이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변호사 등록을 하지않고 법률상담을 하면서 금품을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이 되고, 아니면 상대적으로 형이 무거운 뇌물죄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그냥 이재명으로부터 예우 차원에서 모시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자문료만 받으십시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 일도 안 한 채 돈만 따박따박 받아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사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화천대유 고문 논란’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법 위반 의혹

    ‘화천대유 고문 논란’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법 위반 의혹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인 권순일 전 대법관이 지난해 9월 퇴임 후, 12월부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법률 자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된다. 21일 권 전 대법관 관련 대한변협 사이트에 등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2014.9.~2020.9. 대법관, 2017.12.~2020.10. 제20대 중앙선관위위원장, 2020.12.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의 자료만 나온다. 통상 법전원 교수는 변호사로 겸업을 할 수 없다. 변호사 A(48)씨는“ 변호사가 대학교수를 할려면 대한변협에 겸업 신고를 해야하고, 법전원 교수는 변호사 겸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법 109조의 1호는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금품 또는 그 밖의 이익을 받고 제 3자에게 법률 사무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다.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화천대유에서 보수를 받으며 고문으로 재직하며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지난 20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권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은 사회적 크레딧(지위)을 감안해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연봉으로 2억원 정도를 드렸다”며 “대장지구 북측 송전탑 지하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목 있는 대법관 출신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송전탑 지하화 문제는 대장지구 입주민들이 북측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성남시가 성남의뜰에 이행 계획 수립을 요구하자, 성남의뜰은 10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거부, 성남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권 전 대법관은 변호사법 제4조에 따라 ‘변호사 자격’만 있는 상태다. 변호사법 제112조의 4호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을 하지 아니하거나 정직 결정 또는 업무정지명령을 위반하여 변호사의 직무를 수행한 변호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검사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권 전 대법관이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제109조 1호의 ‘변호사가 아니면서’의 요건은 충족한다”며 “그런 사람이 금품을 받으면서 법률상담을 하면 변호사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월 2000만원을 받은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에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을 해줬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법률문제가 아닌 다른 회사 투자나 경영에 대한 자문이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안 될 수도 있다”면서도 “권 전 대법관은 본인 입으로 ‘화천대유가 어디에 투자하는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고 하니 투자나 경영에 대한 자문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文대통령 캐스퍼=盧대통령 자전거”

    “文대통령 캐스퍼=盧대통령 자전거”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 결실인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를 예약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16번째 글에서 “지난 14일 캐스퍼가 출시됐다. 한마디로 대박이다. 문 대통령도 캐스퍼를 판매 첫날 구매한 찐 고객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대통령 사비로 구매했고, 퇴임 후에는 양산으로 함께 갈 것이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자전거가 봉하마을의 상징이 되었듯, 캐스퍼는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자 노·사·민·정이 함께 일군 결실의 상징으로 문 대통령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 참석이 예정됐던 협약식이 하루 전날 취소되는 등 쉽지 않았던 광주형 일자리 협상과 타협 과정의 뒷얘기를 소개한 뒤 “문 대통령이 꾸중을 하실 것만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실망이나 안타까움을 표시하지 않으시고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면서 “문 대통령이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캐스퍼는 지난 14일 사전계약 첫날 1만 8940대에 달하는 계약 실적을 올리며 현대차 내연기관 사상 최다 기록을 썼다.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기록한 1만 7294대보다 1646대 많은 수치다. 캐스퍼 판매가격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캐스퍼 액티브’(터보 모델)를 선택하면 스마트·모던 트림은 95만원,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90만원이 추가된다. 풀옵션 모델의 가격이 2000만원을 넘긴 것은 경차 사상 처음이다.
  •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광주를 찾아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대부분 계약했다”며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즉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은 하지마라’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었다”며 “기묘하게도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의 자금을 조달해서 대장동 일대 토지를 사놓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신영수 국회의원이 2009년 국정감사에서 LH의 이지송 사장에게 ‘이거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 포기하라’고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했다”며 “특이하게도 이 사장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 말씀도 있고 하니까 정관에 따라서 우리가 이런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즉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 직후에 LH가 사업을 포기했다”며 “신영수 국회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이었는데 수억대 매물을 받고 로비를 했다는 게 밝혀져 9명이 구속, 1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결론은 이것이 토건비리세력과 국민의힘 정치 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으로,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살아 있었다”며 “토건비리세력과 국힘의 부정 커넥션, 국힘 게이트가 땅 속에 은폐돼 있다가 살아남아서 다시 새로운 얼굴로 드러냈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의 ‘국민의 힘 게이트’ 주장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화천대유 대장동 비리를 국민의힘으로 돌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 개발비리를 주도하고 추진한 사람은 바로 그대”라며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 배불리 해 처묵고 아직도 암약하며 더 큰 권력을 탈취하여 더 크게 해먹을 것이 없느냐고 찾고 있는 이들 모두를 샅샅히 색출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아직도 이런 권력 비리가 활개 친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가면을 벗을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성남시 대장지구 민관 복합 개발 사건은 해방 이후 최악의 권력비리로서 성남시와 모리배가 결탁한 거대한 부패의 늪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금 대비 단시간에 1154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소규모 회사가 어떻게 성남시를 등에 업고 봉이 김선달식 개발을 했는지 국민들이 경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3억원을 투자해서 3년만에 3463억원을 가져 갔다면 국민들이 경악할 부패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사자인 이 지사도 원하고 있으니 여야는 조속히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된 부패고리를 속 시원하게 파헤치라고 제안했다. 게다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돌출한 이 지사의 호화 군단 변호사 비용의 출처, 유무죄의 갈림길에서 무죄로 이재명 피고인의 손을 들어준 대법관이 퇴임후 화천 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되고,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불구속 송치된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의 고문이라는 점 등 법조 카르텔도 의혹을 풀어아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이 주연을 맡은 ‘나쁜 녀석들’을 보면 한눈에 성남시로 보여지는 드라마상 서원시에서 시장, 조직 폭력배 등이 공모하여 재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엄청난 악의 고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개발비리를 보면서 그 드라마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거기에도 정의의 검사가 있긴 하지만 악의편에 선 검사뿐만 아니라 이른바 법조 카르텔도 있다며 드라마 시청을 제안했다. 실화같은 드라마이지만 하도 잔인해서 보다가 말았다고도 했다. 영화 ‘아수라’ 역시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악덕 시장 박성배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했고,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남시도 성남시를 차용했다는 말이 있다.
  •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의혹 보도 전 만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야권은 박 원장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장처럼 역대 국정원장은 정치 개입 내지 공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매 정권마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되는 원장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노태우 정부 “정치 개입 없다” 선언했지만 공안탄압·정치공작 이어져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의 마지막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인 안무혁 부장을 유임시켰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안 부장은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7년 11월 북한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수사와 범인인 김현희 씨의 검거를 지휘했다. 안기부는 1987년 12월 13대 대선 전날에 김씨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에 폭파 사건을 이용해 여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를 쇄신하고자 법조인 출신인 배명인 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배 부장은 1988년 5월 안기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4당 당사를 방문, “안기부가 과거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를 이은 박세직 부장도 야당 총재들을 안기부 청사에 초청하고 안보 정세 브리핑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부장의 후임으로 1989년 7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재임한 서동권 부장은 공안 탄압과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 부장의 안기부는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혔던 여당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총재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김 총재는 “정보·공작 정치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기부 직원이 강남을에 출마한 야당 홍사덕 후보에 대한 비방 선전물을 뿌리다 야당 선거운동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서 부장은 이 사건으로 경질됐다. ●김영삼 정부의 권영해, 북풍·세풍·안풍에 모두 연루되며 징역형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 후 안기부의 정치 개입을 담당하던 보안정보국의 폐지하고 안기부법에 정치관여죄 신설하는 등 안기부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안기부도 1995년 예정된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통일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60일 만에 경질됐다.후임인 권영해 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정부 임기 끝까지 부장직을 지켰으나,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김대중 정부 시절 수감됐다. 권 부장은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 씨에게 공작금을 주고 기자회견을 열게 해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한테 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월북한 오익제 씨에게 김대중 후보 앞으로 편지를 보내도록 해 김대중 후보를 용공 인사로 모는 등 ‘북풍’을 주도했다. 권 부장은 ‘북풍’ 외에도 국세청을 동원해 공기업으로부터 여당의 대선 자금을 불법 모금한 ‘세풍’, 안기부 예산을 빼돌려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한 ‘안풍’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퇴임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1명과 사업가 2명이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 참사관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을 요청하며 여당 이회창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총풍’과 관련, 권 부장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했지만 ‘불법 도청’으로 빛바래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9년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하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국정원장의 수난은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원장은 퇴임 이후 국정원의 언론대책 문건을 유출한 혐의, 후임 천용택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보관·활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은 1998년~2002년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2002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2005년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재직한 임동원·신건 원장은 불법 도·감청을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인 김만복 원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17대 대선 전날인 2007년 12월 18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한 달 후 김 원장은 언론에 김양건 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했는데, 대화록에는 김 원장이 김양건 부장에게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명박 후보가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원장은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퇴임 후 저서와 언론 기고를 통해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국정원은 그가 재직 당시 취득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기밀누설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의 권영해’ 원세훈, 댓글 공작·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전방위 개입 김영삼 대통령에게 권영해 부장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원세훈 원장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정원장으로 2009년 임명된 원세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하에 정부와 임기를 함께 했다. 전신 안기부와 국정원 시대를 통틀어 최장수 수장이며, 현재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원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을 통해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그의 퇴임 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명단화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억압·방해했다. 또 우파 단체를 설립해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원장은 지난 17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별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수감됐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재상고심에서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의 특활비를 박 대통령에게 지원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3년, 3년 6개월을 확정지었다. 이와 별개로 남재준 원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국내 정보 기능 폐지했지만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을 개정해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를 삭제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만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국정원장이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선거 기획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장은 내정 당시부터 그의 오랜 정치 경력과 정보 관련 이력의 부재 때문에 정치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심 받아왔다. 이에 박 원장은 계기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을 사과하며 ‘정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공작 의혹을 받게 됐다. 박 원장과 조 씨는 만남은 있었으나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권은 박 원장이 제보를 사주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기밀을 누설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박 원장의 해임과 수사까지 요구함에 따라 박 원장이 과거 국정원장의 수난을 되풀이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재러드 폴리스(46) 미국 콜로라도 주지사가 동성 연인과 정식으로 결혼했다. CNN은 폴리스 주지사가 15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18년 연인 말론 레이스(40)와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고 보도했다. 예식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대식 전통 혼례로 치러졌다. 폴리스 주지사는 정치계 입문 2년 만인 2002년 동물권리운동가인 레이스와 연을 맺었다. 2008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드러냈다. 2018년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 때도 동성애자임을 거론했으며, 공화당 후보 워커 스태플런을 제치고 당당히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개 동성애자가 주지사에 선출된 건 폴리스가 처음이었다. 2015년 오리건주 주지사로 당선된 케이트 브라운은 첫 공개 양성애자 주지사였으며, 짐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는 퇴임 직전인 200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폴리스의 주지사 취임에 따라 동반자 레이스는 자동으로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 됐다.폴리스 주지사와 레이스는 지난 15일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 주지사는 지난해 레이스가 코로나19로 병원 입원을 앞두고 있었을 때 청혼했다.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증상은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관련 보도자료에서 폴리스 주지사는 “18년 만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이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의 건강, 또 결혼한 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9살, 7살짜리 아들과 딸이 있다. 미혼모 임신인지 입양인지 여부는 사생활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16세에 프린스턴대에 입학한 폴리스 주지사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 줄곧 주지사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자 IT 기업 창업자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선거에서 합리적인 건강보험료와 엄격한 총기 규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진보적 행보를 보이며 그 꿈을 실현했다.
  •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대검찰청은 신임 검찰 수사심의위원장에 강일원(61·사법연수원 13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촉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강 위원장에게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신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고, 강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공정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대검은 전했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강 위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2년부터 6년간 헌법재판관을 지낸 뒤 퇴임 후에는 국제적 헌법자문기구인 베니스위원회 정위원과 헌법재판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대검 산하의 수심위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기소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외부 기구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인 문무일 총장 때 도입됐다.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 150명 이상 250명 이하의 위원 중 무작위로 추첨된 현안위원 15명이 특정 심의 안건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등을 심의·의결한다. 수심위 출범 이후 줄곧 위원장을 맡아온 양창수 전 대법관은 지난달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 교사 등에 대한 수사계속 및 공소제기 여부를 논의한 수심위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임했다.
  •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막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후보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여성 후보도 2명이나 출마해 면면이 주목된다. 오는 29일 투표 예정인 이번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출마했다.기시다는 아베 신조 내각 시절 외무상으로 4년 반 가량 재직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로 한국에도 알려져있다. 그는 1년 전 아베가 퇴임할 때 후계자로 지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파벌 정치에서 밀려났다. 이번에는 당 개혁안을 들고 출마했는데,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지만 아베 정권에 몸담은 탓에 한일 관계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노는 여론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령탑이기도 한데, 강한 추진력과 언변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가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아베와 대립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 탈원전을 주장한 것, 아베와 대립하는 이시바와 손잡은 것 때문에 결선 투표에 올라갈 경우 밀릴 가능성도 있다.다카이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우익 성향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2선 의원 시절부터 아베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교과서 퇴출을 목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총무상 시절 각료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외교 갈등을 키웠고, 앞으로도 계속 참배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는 당내 파벌은 없지만, 최대 후원자가 아베다. 국회의원 96명이 소속한 자민당 최대 파벌의 아베는 젊은 의원들에게 전화해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하고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노다는 추천인 20명을 어렵게 확보해 막판에 출마를 결정했다. 만 37세인 1998년 오부치 게이조(1937∼2000) 내각에서 최연소 우정상으로 중용돼 ‘첫 여성 총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도한 우정 민영화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후 같은 해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파벌이 없는 노다는 이번에도 추천인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컸지만, 이번엔 고노를 견제하는 세력이 노다를 지원하면서 후보 등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다는 만 50세에 기증받은 난자로 출산했으며 장애로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키우며 ‘철의 엄마’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여성 후보가 복수(다카이치,노다)로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총재 선거 때 고이케 유리코(현 도쿄도지사) 당시 중의원 의원이 출마해 3위를 기록한 것이 여성 정치인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한 유일한 전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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