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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死後에 더 빛’참스승’ 평창 다수초등교 朴漢壽교장

    ‘생명의 빛을 남기고 떠나신 참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습니다’12일 새벽 춘천 성심병원에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4시간 만에 숨을 거둔 강원도 평창군 다수초등교 박한수(朴漢壽·64·사진)교장.병원측은 이날 박교장의 유언에 따라 각막은 결막염을 앓고 있는 유모씨(73·춘천시 서면)에게 이식했으며 시신은 한림대 의대에 해부용으로 기증했다. 박교장은 지난 1일 관사에서 과로로 쓰러졌다.4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명예로운 퇴임식을 불과 3개월 남겨놓고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굄돌] 그 초등 평교사 선생님

    어느덧 천직이라는 교단에 선 지 벌써 30여년이 지나갔다.그 사연 많은 천둥소리 같은 시간 속에 나를 한번 뒤돌아본다.과연 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선생이었나,있으나마나한 선생이었나,아니면 쓸모없는 선생은 아니었나. 생각하면 할수록 뭉클뭉클 부끄럽기 그지없다. 옛날부터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이 우러러 존경했다.더욱이 선생은 자기 자식한테까지도 알려주지 않는 비법의 가르침을 줄 정도로 사제관계가 귀중했다.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제지간의 불상사는 황금만능주의에 치우친 일부 정신 상태를 대변해 준다.선생다운 선생,제자다운 제자가 그리운 세태다. 선생다운 선생 두 분을 소개하고 싶다.전북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에 있는운암초등학교 분교.전교생 18명에 선생님이 3명,그중 1명이 시인 김용택 선생,학생들이 쓴 시를 모아 펴낸 동시집‘학교야,공차자’를 졸업기념선물로전교생에게 한권씩 주었다. 마암분교 학생들이 시를 쓰게 된 것은 3년전 김선생이 이곳으로 부임하면서부터다.그는 매주 토요일 한 시간씩 아이들에게글짓기를 시켰다.순박한 농촌아이들의 맑은 시심이 김선생과 더불어 지금도 봉숭아마냥 자라고 있다.그는 그렇게 고향에서 분교를 돌며 평교사로 죽비소리처럼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제2건국위원회 TV광고모델 서울 삼광초등학교 이옥례 선생이 49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정년 퇴직했다.이선생은 한평생을 평교사로 지내온 최고참선생이었다.‘교육자로서 원없이 일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는 게 이선생의 퇴임 소감. 조촐한 퇴임식을 가진 뒤 공익광고에 나와 받은 모델료 5백만원을 학교에내놓았다.또 평생 모은 행운의 상징 네잎 클로버를 종이에 붙이고‘세사재심(世事在心)’이라는 낙관을 새긴 뒤 코팅처리한 책갈피로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러한 촛불 같은 선생이 우리나라 곳곳에 많이 숨어있어 인간의 기본이 바로서고,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닐까. [홍희표 목원대교수 시인]
  • 화천 대붕초등교 4명 내일 마지막 졸업식

    산골 미니학교가 졸업생 4명을 마지막으로 배출하고 문을 닫는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대붕초등학교(교장 張世豪·61)는 12일 본교2명과 동촌리 분교장 2명 등 4명의 학생을 위해 마지막 졸업식을 치른다.이학교는 분교장 학생 4명을 포함해도 전체 학생수가 28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로 강원도교육청의 통·폐합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1일자로 화천초등학교와 합친다. 학교측은 12일 교실에서 졸업식을 열어 정현구군과 길달님·전지연·임미정양 등 4명의 졸업생 모두에게 저학년 학생들을 동생처럼 보살펴온 데 대한공로상을 주기로 했다.또 6년 정근상을 받는 졸업생 2명의 어머니에게는‘자랑스러운 어머니상’도 수여한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6개월의 임기를 남겨놓고 명예퇴직하는 張교장의 퇴임식도 함께 열린다. 이런 이유로 졸업식때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재학생의 송사와 졸업생의 답사대신 졸업생들의 사은사와 교장의 회고사가 이어진 뒤 졸업생들의 ‘석별의정’ ‘스승의 노래’ 교가가 마지막으로 불려질 예정이다. 대붕초등학교 관계자는“학생들의 글을 모아 최근‘파로호’라는 문집 2호를 내기도 했는데 폐교가 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 서울시 하반기 785명 정년·명예퇴임

    서울시는 2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올 하반기 정년·명예 퇴임식을 가 졌다. 하반기 퇴임자는 모두 785명(정년 356명,명예 429명)으로 일반직이 247명, 기능직이 538명이다.일반직 가운데 1급은 4명,2급 3명,3급 6명,4급 33명,5급 83명,6급 이하 118명 등이다.▒金宰淳 fideli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외교관 12명 정년 퇴임

    외무부는 31일 김봉규 전 베트남대사 등 12명의 외교관에 대한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직한 외교관들은 김전대사를 비롯,이두복 전 튀니지대사,강신성 전 호놀룰루총영사,유병훈 전 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김상철 전 볼리비아대사,방병채 전 가봉대사,우종호 전 오만대사,민병규 전 시드니총영사,이시호 전 레바논대사,온중열 전 아가나총영사,오명근 전 제다총영사,손창남 전 시애틀영사 등이다.
  • 퇴임 박만호 대법관의 애틋한 형제애

    ◎“33년 법관생활 형님의 은공”/부친 별세… 동생 중2때부터 부모역할/끼니 못이으면서도 공부 뒷바라지 열성/퇴임식장 초청 ‘감사의 인사’… 참석자들 감동 “형님 내외분은 저의 부모님이셨습니다.온갖 희생을 마다 않고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대법관으로까지 키워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11일 대법원에서 열린 박만호 대법관(63)의 정년 퇴임식장에서는 박대법관과 맏형인 박선호씨(70·경상북도 교육위원)의 애틋한 형제애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대법관은 퇴임사에서 “큰 형님이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이나 다름 없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퇴임식장에는 박선호씨도 참석,6년동안의 대법관 시절을 포함,33년간의 사법부 생활을 마감하는 동생에게 악수를 건네며 축하해주었다. 이들 형제의 고향은 경북 의성군 다인면.박선호씨는 영주농업학교 사범과를 수료하고 47년 모교인 다인초등학교에 부임했다.당시 박대법관은 다인초등학교 4학년.집에서 5㎞ 가량 떨어진 학교까지 형과 함께 ‘어깨를 으쓱이며’ 등교했다.당시의 농촌살림이 그랬듯 이들 형제의 집안도 가난했다.박선호씨는 시골에서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던 교사였지만 반은 농사꾼이었다.박대법관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에 낮에는 들판일,밤에는 길쌈일 새끼꼬기 가마니짜기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는 나날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대법관이 경북중 2학년때 부친이 별세했다.학비를 제대로 댈 수 없는 집안 형편에도 불구,큰 형은 “더욱 힘을 내 열심히 공부하라”고 마음을 다잡아주었다. 경북고를 졸업,대구사범 연수과와 청구대학 법학부 야간부에 수석합격했을 무렵 폐결핵에 걸렸다.몇년전에는 군대에 갔던 둘째형도 폐결핵으로 의병제대,시름시름 앓고 있던 터였다.당시로서는 폐결핵하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하지만 큰 형이 사온 약과 음식으로 요양을 할 수 있었다.박대법관은 “보리밥도 제대로 끓여 먹지 못하는 형편이었는데도 형님께선 매일 계란과 쌀밥을 구해주셨고 일손이 모자라 쩔쩔매면서도 푹 쉬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요양 1년만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서울 법대에 합격했다.폐결핵이 도져 3학년때 휴학을 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61년 고시 13회 사법과에 합격했다. 박선호씨는 95년 의성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났다.정년 퇴임에 즈음해 제자들과 후배교사들이 증정한 ‘청담윤회’라는 문집에 실은 글에서 박대법관은 ‘부모님인들 이보다 더 잘해주실수 있을까’라고 썼다. 박대법관은 79년 대구지법에 근무하면서 폐결핵 때문에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형의 맏아들을 데려다 키우며 고등학교를 졸업시키는 등 큰 형의 보살핌에 보답했다.
  • 부산고법원장 사표

    【부산=이기철기자】 안상돈부산고법원장(56)이 오는 21일 법관인사를 앞두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12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경남 합천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안고등법원장은 고시 16회 출신으로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부산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뒤 지난 88년 부산지법 동부지원장,93년 부산지법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부산고등법원장으로 승진,재임해왔다. 안고법원장은 오는 16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부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김봉헌국민투신사장 수익률각서 관련 사의

    김봉헌국민투자신탁 사장이 투신 수익률 보장각서 파문에 따른 책임을 지고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사장은 1일 상오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후임 사장은 이정우고려증권부회장(56)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각 부처 이취임식 이모저모

    ◎권 부총리­“북 주민 포용하는 통일정책 펼터”/취임식후 곧바로 업무파악 착수­내무부/“안이한 태도 버려라” 일성에 긴장­문체부 ○“경제관료는 엘리트” ▷재경원◁ ○…신임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0일 상오 과천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를 개시. 나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1만달러 소득과 수출 1천억달러의 10대 경제국이 되기까지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며 『재정경제원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엘리트 경제관료 집단』이라고 치하.이어 『앞으로 경제정책은 인기보다는 신뢰도 제고에 비중을 두어달라』면서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책임있는 부서가 된 만큼 여러 부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기능을 발휘해 달라』고 부처간 원활한 정책조율을 당부. 취임식 후 1급 간부와 함께 기자실에 들른 나부총리는 『경제 부총리가 되고 나니 과천에서 광화문을 왔다갔다할 일이 제일 걱정』이라며 교통문제를 제기하고 『교통과 교육,의료서비스 등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새 경제팀이 선거경제팀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많다고 하자 그는 『장관을 여러번 했으며 일을 안한 자리엔 앉아본 적이 없다』며 『역량이 부족할 지 모르나 늘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 ▷통일원◁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1일 『납세자 즉 국민의 생각을 뒤에 업지 않은 통일논의는 무의미하다』면서 통일정책 추진과정의 국민적 합의를 유난히 강조하는등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 권부총리는 이날 통일원 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통일원측이 준비한 취임사도 물리친 채 『평소 생각해온 바에 대해서 말하겠다』며 원고없이 향후 통일정책 추진을 위한 세가지 지침을 제시해 눈길. 그는 특히 『통일문제에 관한한 나자신도 아마추어』라고 겸양의 자세를 보였으나 막상 긴 즉흥연설을 통해 3대 지침의 하나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도 시야에 넣는 복안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자』는등 통일문제에 관해 상당한 식견을 과시. 그는 「복안」이라는 낯선 용어에 대해 다소 혼란스럼게 느끼는 기미를 보이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조어는 아니고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두개의 눈으로 시야를 넓혀 사물을 제대로 보자는 의미』라고 부연. ○경찰간부 1백명 참석 ▷내무부◁ ○…김우석 장관은 21일 상오 취임식에 이어 간부들의 신고를 받고 곧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김장관은 20여분간의 취임사에서 문민정부의 개혁 성과와 과제,민생치안,공명선거,대형사고 예방 부분에서 당초 원고와는 달리 개인적 소신을 유난히 강조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장관의 소신이 분명해 오히려 모시기 편할 것 같다며 내무행정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주기를 희망. 취임식에는 정태수 차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을 비롯,이북 5도지사,본부 과장 이상의 간부와 경무관 이상의 경찰 간부 등 1백여명이 참석. ▷교육부◁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취임사에서 남과 경쟁하기에 앞서 더불어 사는 문제에 천착하는 진정한 세계인 육성을 통한 우리 사회의 인간화를 교육 목표로 제시. 안장관은 『많은 이들은 세계화를 지나치게 좁은 의미로 해석해 시장논리,경쟁논리만을 앞세우며 경쟁력있는 인간을 만드는데 지나치게 역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고 『참된 세계화와 민주호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유능성과 더불어 인간성을 가꾸는 교육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 ▷문체부◁ ○…김영수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은 21일 상오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업무에 정통할 것과 함께 신속한 업무처리,조직의 화합을 거듭 주문해 눈길.김장관은 경부선 고속철도 경주통과는 고도보존 차원에서 노선이 거론되기 시작한 초기단계에서부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할 문제였다며 앞으로 안이한 업무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해 직원들이 긴장.김장관은 특히 실국장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나 전문가 못지않은 업무 이해능력을 쌓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체육정책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제2녹색혁명」 강조 ▷농수산부◁ ○…강운태 신임 농림수산부장관은 21일농림수산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쌀의 자급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2의 녹색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 강장관은 『이를 위해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한다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농수산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어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신바람나는 농어촌을 만들어 개방화 시대에 대비하자』고 호소.그는 이어 『우리 농어업이 1등산업,경쟁력있는 선진산업으로 도약키 위해서는 공직자부터 1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어민과 국민에게 최대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1차적 사명으로 삼아달라』고 직원들에 주문.전남 나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퇴임하는 최인기 전 장관은 20일 퇴임식을 가졌다. ○취임사 본인이 준비 ▷정통부◁ ○…이석채 신임 정통부장관은 21일 상오 10시쯤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2층 장관실로 올라가 이계철 차관을 비롯,박성득 기획관리실장,정홍식 정보통신정책실장으로부터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11시 대회의실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취임식에 참석.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정통부가 미리 준비했던 원고를 읽지 않고 본인이 직접 메모한 내용으로 취임사를 대신해 그의 달변을 다시 한번 과시.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가지려면 버려라」는 자신의 평소 소신을 밝혀가며 직원들이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과감히 벗어나 줄 것을 강조. 신임장관을 맞는 정통부직원들은 일단 「힘있는 장관」에 대해 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장관의 나이가 비교적 젊고 강성인 점을 의식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 ○행정행태 개선 ▷환경부◁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취임식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정책 개발과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정책 추진방향으로 제시. 정장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쓰레기종량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의 편에 서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 정장관은 또 『쓰레기소각장등 환경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Nimby)」현상의 밑바닥에는 주민들에게 환경시설이 들어서도 환경적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성실하게 인식시키지 못한 공직자들의 잘못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님비현상의 극복을 위한 공개적인 환경행정을 당부. ▷복지부◁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보건복지행정이 국민의 잣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 김장관은 『각종 행정행태와 예규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시대정신에 맞도록 개선 연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정책방향을 설명. 김장관은 이어 『문제의식이 없으면 편견과 아집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작은 일을 등한시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 작은 일부터 충실해 해 달라』고 당부. ○땅값 안정에 최선 ▷건교부◁ ○…추경석 건설교통장관은 하오 2시35분쯤 과천 건설교통부 청사에 도착,1급 이상 간부들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후생관 지하대강당에서 직원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추장관은 취임사에서 『조직의 규모나 기능면에서 막중한 부서를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건설교통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특히 36년간 세무행정에 몸담아 온 경험을 살려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땅값을 안정시키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된 개발로 국토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 이보다 앞서 국세청서 열린 이임식에서 추장관은 여직원들이 준 꽃다발을 임채주 차장에게 준뒤 두손을 맞잡고 같이 인사를 해 임차장이 후임청장으로 내정된게 아닌가 하는 추축을 낳기도 했다.
  • 검찰 수사까지 가는가/「4천억설 조사」 미묘한 입장

    ◎“협의 없는데 어찌” 일단 발뺌/「대리인 추적중」… 내부선 “대비”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수사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관계자는 지난 5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진상을 밝혀 의혹을 해소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검찰조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범죄혐의가 없는 한 수사에 나설 수 없다는게 검찰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설상가상으로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조성사건 수사때 수백억원대의 전직대통령 차명계좌가 발견됐으나 상부의 지시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오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검찰수뇌부와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물론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때도 검찰은 5·6공 금융계의 황제로 정치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 전의원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수백억원의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등 「돈세탁」된 흔적을 발견했다는 풍문이 나돌았었다. 검찰은 정치적 부담이 워낙 커 이번 사건에서 발을 빼려 하고 있으나 불똥이 언제 어떻게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사정수사」의 양대산맥인 대검중수부와 서울지검 특수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서전장관 발언의 진위여부와 서전장관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전직대통령측의 대리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통치행위」의 하나로 간주되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조사주체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가는 7일중 최종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수위에 촉각/전·노 전대통령 주변의 표정/전­“6공에 초점” 겉으론 태연/노­“비자금 있을 수 없는 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정부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 발언의 진상을 규명하기로 한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과 같은 기관이 조사에 나설 경우,그 범위는 우선 ▲누가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했으며 ▲그 출처는 어디인가하는 경위파악 정도가 될 것이다.그러나 조사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여론이 악화되면 그 범위는 더 확대될 수 있다.결국 전직대통령이 소유한 계좌에까지 조사의 범위가 미칠지도 모르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동화은행 비자금,율곡사업 등과 관련한 6공의 비자금설이 잇따라 보도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며 소문을 흘리는 측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정부가 조사를 벌이면 사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되지 않으면,관계자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은 9일부터 19일까지 하와이를 방문할 계획이어서,그 안에 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전대통령측은 이번 파문과 관련한 의혹의 눈길은 노전대통령측으로 상당부분 쏠리고 있다고 판단한 듯,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전전대통령측은 그러나 서전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하게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소문을 전했다고 해명하더니,퇴임식에서는 개혁운운하더라』면서 서전장관이 사전에 계획된 발언을 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이에 따라 전전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강원도 휴가지로 매일 전화보고를 하던 민정기비서관은 이날 저녁 관련자료를 챙겨 휴가지로 내려갔다. 전·노 두 전대통령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또한가지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은 공개된 재산이나 수입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전·노씨측은 『전직대통령의 그 정도 활동은 이해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교수 30명 총장실 점거 농성/대전 배재대

    ◎재단의 총장 일방 선임에 반발 【대전=이천열 기자】 15일 상오11시쯤 대전시 서구 도마동 배재대에서 배재대교수협의회(회장 이문지·법학과)소속 교수 30여명이 신임총장선출과 관련,총장실을 점거하고 6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교수들은 이날 이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선출한 박강수(55)신임총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총장실 집기를 밖으로 들어내고 농성을 벌인뒤 출입문에 못을 박고 해산했다. 일부 교수들은 또 이날 상오 이성근 전총장의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 오던 박신임총장을 교문앞에서 막아 돌려보냈다. 이에앞서 배재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하오 배재대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전체교수 1백58명중 1백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교수총회에서 참석교수 95%(1백12명)의 찬성으로 박총장선출 무효화를 결의했다. 이와함께 단과대학장·학과장등 보직교수들도 총장선출에 대한 항의로 일괄 사표를 내기로 결정하고 박총장체제에서 보직을 맡지 않기로 결의했다.
  • 화환대신 쌀로(외언내언)

    화신이 북상할 무렵이면 어김없이 제철 만난듯 날아오는게 있다.청첩장이다.꽃다운 가약을 알리는 이 청첩장이 어느새 「고지서」로 격하돼 탐탁찮은 시선을 받게되었으니 청첩장 남발이 빚은 세태의 변모라고나 할까. 요즘 청첩장에는 「화환사절」이란 특별주문이 명기돼 있는 걸 자주 보게된다.청첩장뿐만 아니라 출판기념회나 정년퇴임식,국회의원후원회 등 모임에서도 「화분·화환사절」의 초청장을 흔히 볼수 있다.기껏해야 한두시간의 효용으로 끝나버리는 축하화환의 낭비성·소모성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체면과 허세를 중히 여기는 과시문화에서 실질과 실속을 쫓는 합리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잠시동안 식장을 빛나게하던 화환이 식이 끝나면 쓰레기로 폐기되어야한다.세력깨나 쓰는 사람의 친척이 수입상품점을 개업했는데 「축발전」화환이 길양쪽 수십m나 뻗쳤다.1백개도 넘는 화환을 버리느라고 여러대의 트럭이 동원됐고 1백여만원의 경비까지 들었다고 한다.낭비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서울 서초동성당에서는 「화환대신 쌀로」란구호를 내걸고 성당결혼식장에서 화환을 추방하는데 성공했다.하객이 화환대신 쌀을 성당에 기탁하면 기증자의 이름이 씌어진 예쁜 리본을 식장에 내걸고 기탁된 쌀은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보낸다.「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화환보다는 쌀로 신혼부부를 축복해주는 것이 훨씬 뜻깊은 일」이라는 게 이 운동을 전개하는 성당측의 변이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가.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있다.다만 한가지,꽃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인데 이것은 삭막한 생활속에서 꽃 한송이 주고받기 운동으로 보충할수 있으리라고 본다.
  • 일본다리/완벽한 「모형실험」/큰 지진에도 “안전”

    ◎“30년 무사고”의 저력/설계·시공·관리 크로스 체크 “부실 차단”/차량 대형화 고려,강도기준 대폭 강화 일본의 다리는 잦은 지진에도 끄떡없다.지진에도 잘 견디는 다리와 함께 살아온 일본사람들에게는 성수대교의 어이없는 붕괴는 상상도 할수 없는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에는 길이 15m 이상의 다리가 모두 11만4천여개 있다(건설성 통계).이중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대형 교량사고는 지난 64년 니가타현 지진으로 인한 다리붕괴사고 이후 한 건도 없다.일본의 다리는 왜 그렇게 견고하고 안전한가. 그 해답은 너무나 상식적이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계·시공부터 건설후의 관리까지 철저한 행정지도와 크로스 체크를 하고 건설회사도 지진·해일등 잦은 자연재해에 견딜수 있는 견고한 다리건설을 위해 철저한 설계·시공을 하기 때문이다. 1천2백여개의 다리가 있는 도쿄도의 경우 준공검사는 도청 재무국이 담당하고 건설후 관리는 건설국이 맡고 있다.크로스 체크를 통해 부실공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것이다. 일본은 또 차량의 대형화및 증가추세등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설계·건설기준도 강화하고 있다.그 예로 일본은 지난해 11월 교량의 강도 기준을 강화했다.일본은 당초 교량을 2종류로 나누어 1등교는 중량 20t인 차량이,2등교는 중량 25t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것을 전제로 설계하도록 했다.그러나 개정된 강도 기준은 구분없이 중량기준을 모두 25t으로 늘렸다. 일본은 또 설계에 교량의 수직압력외에 차량의 움직임에 따른 압력도 고려한 활가중 개념의 도입을 중시하고 있다. 다리의 안전을 위한 이러한 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철저한 대응과 함께 엄격한 관리시스템도 대형 다리사고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15m 이상 다리의 관리는 교량이 위치한 도로에 따라 국도의 경우 건설성(9천개),고속도로는 일본도로공단(5천개),나머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맡고 있다. 건설성이 관리하는 다리의 경우 매일 순찰차가 교량의 노면상태등 안전여부를 점검하고 적어도 1년에 한번이상 건설성 직원이 직접 현장을 순회검사한다.또건설성 토목연구소와 민간 토목 전문가에 의한 부정기적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도쿄의 경우는 지난 71년 건설된 도내 최대 교량 후나보리교(1천5백87m)를 비롯한 긴 다리와 20∼30m의 작은 다리까지를 7개의 교량관리사무소가 수시 점검하고 있다.또 5년에 한번씩 전문가에게 위탁,정밀 점검을 실시한다.이러한 철저한 교량관리로 도쿄에서는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교량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건설업체들도 안전한 다리 건설을 위해 다리건설공사를 수주할 경우 실제와 똑같은 상황으로 모형실험을 먼저 실시한다.일본건설업체들은 특히 토목뿐만아니라 재료공학도 중시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에는 성수대교와 같이 「핀」을 이용하는 다리건설은 하지않는다고 건설성 토목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성수 참사」뒤의 정·관가/후속대책 마련 부산/청와대/“내각 총사퇴” 공세/민주당 이영덕 국무총리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표가 반려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는 가운데 22일 청와대를 비롯한 각 행정부처는 사태수습과 후속대책 마련이 먼저라는 원칙 아래 분주하게 움직였다. 민자당도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등을 통해 정부쪽과 같은 시각에서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였으나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는등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청와대◁ 청와대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이영덕총리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지 않아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곧 평정을 뒤찾아 사후대책 마련에 몰두.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당정간에 힘을 합쳐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는 김대통령의 수석회의 지시가 개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 그는 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에게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그 이전에 이총리의 사표가 반려될 것임을 시사. 이날 김대통령주재 수석회의에서는 각수석별 소관사항을 보고하던 주례회의와는 달리 성수대교 참사와 관련한 대책 위주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중대한 결심을 각오로 새출발의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여전히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총리실◁ 전날 퇴임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강력한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영덕 국무총리는 감정이 다소 누그러진 듯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장 기공식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이날 상오 7시45분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도착한 이총리는 이홍주비서실장과 김시형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전날 열렸던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 결과의 후속조치를 보고받은 뒤 두 실장과 오찬을 나누고 하오 1시20분쯤 삼청동 공관으로 퇴근. ▷민자당◁ 전날까지의 『죄송하다』 일변도인 수세적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내각총사퇴 요구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는등 사건의 정치쟁점화를 차단하려는 모습. 문정수 사무총장은 『맹목적인 내각사퇴보다는 철저한 원인규명과 근본대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맞대응. 강삼재 기조실장도 『서울시장의 경질과 시공·관리 책임자에 대한 수사,교통소통대책및 부실시공 방치대책의 마련이 현실적인 과제』라고 지적하고 『내각개편은 정기국회 일정을 마치고 지방자치선거 국면을 맞는 12월쯤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 이영덕 국무총리의 사퇴서가 반려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일부에서 흘러나오자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택대표는 『이번 사고는 정부가 과거청산을 외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사태수습에 앞서 먼저 내각부터 총사퇴하라』고 촉구. ◎「민심 수습」 부심 민자당/충격 벗어나 잇단 회의… 근본대책 제시 총력 민자당이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뒷수습과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당으로서 할수 있는 모든 역량을 사고수습에 투입하고 있지만 충격과 걱정은 여전한 모습이다. 민자당은 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22일 일단 1단계 행동에 착수했다.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일행이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 조문및 유족위문활동에 나섰고 당에서는 고위당직자회의,정책위 국실장회의,재해대책위 등 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날 보여줬던 유구무언의 낭패감과 충격에 짓눌리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어느정도 기운을 회복,뒷수습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민자당은 우선 이번 사고의 처리대책을 「수습과 재발방지 종합대책 강구」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사고는 그 자체로 국한,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에게는 엄한 책임을 묻되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단도리를 잘 하는 것이 합리적 방도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수습책으로 급부상했던 개각론은 하루만에 가라앉았다.전날만 해도 대폭적 개각을 점치던 당의 분위기가 하루만에 「선수습」쪽으로 확연히 변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현단계에서는 사람을 바꾸는 일보다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것이 당의 공식방침』이라고 밝혔다.문정수 사무총장과 서청원 정무장관등 민주계 실세들도 박대변인의 발표를 낭독하듯 똑같은 얘기를 하고있으며 많은 민정계 의원들도 개각요인이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영덕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한데 대해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로 누적된 심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사표를 냈겠지만 이총리의 결정은 여권이 품고있는 수습구도와는 배치된다』고 말했다.따라서 당안팎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말을 않고 있지만 당정개편문제에 대한 여권의 의견조율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습골격의 마련과 행동돌입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파장과 후유증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뾰족한 수습방안도 쉽지않아 마냥 답답해하는 표정이다.이상득 정책조정실은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면 당으로서 최대한 뒷받침하는 것말고 다른 방도가 마땅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 아리스티드 15일 귀국/세드라 어제퇴임/군통수권 「뒤페르발」 인계

    ◎미국 식량·직업훈련 제공 계획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이 15일로 확정되었으며,귀국길에는 미국 고위관리가 동반할 것이라고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3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아리스티드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귀국시 미국 고위관리의 동반을 요청했으며,현재 중동에 나가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아리스티드와 함께 아이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 연합】 지난 3년간 아이티를 철권통치해온 라울 세드라중장이 10일 사임한 뒤 출국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귀환길을 열어주었다. 세드라장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앞에서 벌어진 간략한 퇴임식에서 아이티군의통수권을 군부 제2인자인 장 클로드 뒤페르발 소장에게 인계했다. 한편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가 귀국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기타 원조국들은 아이티에 대한 대규모 구호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은 식량과 내년초까지 아이티인 5만명을 고용할 직업훈련 계획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미국은 당분간 아이티인 상당수에 대한 식량제공을 계속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국 기술자 수십명이 수일내로 아이티로 가서 정권 인수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아이티 새 군사령관 뒤페르발/세드라와 육사동기… 3개국어 능통/“겸손한 합리주의자”평… 이혼 시련 10일 사임한 아이티 군부의 실력자 라울 세드라 중장의 후임자인 장 클라우드 뒤페르발 소장은 올해 47세로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강경파들이 포진한 군부내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망명중이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에 의해 세드라장군의 후임자로 임명됐으며 이 결정은 『아이티 군부실세들을 분할 통치하려는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기도』라는 평가를 받았다.뒤페르발은 쿠데타로 집권했던 아브릴중장의 통치하인 89년3월 마약단속부대 사령관을 맡았다가 이듬해 경찰사령관으로 영전했으며 또 당시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의해 경찰총수직을 맡은지 1년여만에 소장으로 진급,육군사령부로 전속됐다. 뒤페르발장군은 스포트라이트받는 것을 꺼려하는 정통군인으로 저녁시간도 가급적이면 시내 중심가의 화려한 연회장보다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오랜 친구는 『뒤페르발 장군은 상류사회 사람들하고나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며 성격 또한 겸손하고 공손한 편이다』고 평했다. 칠레에서 수학한 그는 세드라장군과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스페인어,불어,아이티토착어인 크리올어에 능통하며 남미출신의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정년·명예퇴직 교원/천9백21명 훈·포장

    정부는 25일 이달말로 정년 또는 명예퇴직하는 1천9백21명의 교원과 교육경력 15년이상으로 의원면직하는 교원 2백86명등 모두 2천2백7명에 대해 훈·포장과 표창장을 수여키로 했다. 퇴직교원 가운데 ▲충북대 이택원총장등 5명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부산진여상 박정석교장등 36명은 국민훈장 모란장 ▲서울 아주국교 최재덕교장등 9백5명은 국민훈장 동백장 ▲제주 성산중 강동휘교사등 4백51명은 국민훈장 목련장 ▲충북 백마국교 신수자교감등 3백82명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각각 받는다. 이밖에 속초여고 전명화교사등 1백42명에게는 국민포장이,전남 장성중 김영권교사등 2백86명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훈·포장과 표창장은 소속 기관별 정년퇴임식에서 시·도교육감 또는 대학총·학장이 전달하게 된다.
  • 박우동대법관 사표

    법원행정처장인 박우동대법관이 2일 사표를 제출,4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시8회인 박대법관은 고시10회인 윤관대법원장이 취임한데 따라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재호대법관(고시7회)도 자신이 맡고있는 재판이 끝나는 다음주 초쯤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법관과 법원장급등 법원 고위직에 대한 승진·전보인사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
  • “예정된 인사”… 후속조치에 촉각/검찰총장 김도언씨 내정 안팎

    ◎“공안경력 없는게 장점 작용” 분석/후임차장엔 사시1회 물밑 경합 갑작스런 총장의 사임으로 충격을 받은 검찰은 15일 김도언대검차장이 후임총장으로 내정되자 『예상됐던 인사』라며 『빠른시일안에 후속인사등을 마무리하고 개혁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검찰과 법원인사들은 새총장의 취임과 함께 새대법원장도 하루빨리 확정돼 신뢰받는 검찰과 사법부상을 정립,다시는 이같은 소용돌이가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시 동기 거취 주목 ○…처음부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대검차장의 검찰총장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빠르면 이번주중 단행될 후속인사에 대한 전망이 난무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후속인사에서는 무엇보다 김총장내정자와 고시동기생인 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서익원수원지검장·문종수인천지검장 등 나머지 4명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데 법원과의 형평등을 고려할때 이들이 계속 검찰에 머물러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김총장내정자도 이날 『서수원지검장과 문인천지검장의 경우 능력은 물론 인품·청렴도 등에서 나무랄 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극구 칭찬,내심 이들을 고검장에 추천할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 ○서울지검장도 관심 ○…후속인사와 관련,대검차장에는 김총장내정자보다 고시1회 후배인 사시1회 출신의 김기석법무차관·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이 물밑 경합중이며 서울지검장에는 당초 사시2회의 김기수부산지검장이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사폭이 커져 사시2회까지 고검장승진이 유력해짐에 따라 사시3회의 김종구검찰국장으로 거의 굳어졌다는 후문.그러나 김검찰국장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을 경우 그대로 잔류할 것이라는게 중론. ○김 법무의 1안 채택 ○…김대통령은 후임검찰총장에 대한 재가과정에서 김두희법무장관이 제청한 「1안」과 「2안」 가운데 김법무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1안을 별다른 이견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는 후문. 김법무장관은 지난 13일 박종철전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뒤 곧바로 인선작업에 들어가 이틀간의 심사숙고끝에 김대검차장을 「1안」으로 하는 후임총장 인선안을 만들어 이날 상오 대통령에게 보고. ○…김총장내정자는 대검중수부3과장,서울지검특수부장,대검형사2부장,대전·수원지검장,법무부검찰국장,부산지검장,대전고검장 등을 차례로 지내는 동안 검사생활 대부분을 특수·형사부에서만 근무해온 수사통으로 공안경력이 없다는 것이 이번엔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그는 김법무장관과는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할 당시 거의 함께 붙어 다닐 정도로 친숙한 관계를 유지,역대 어느장관과 총장보다 손발을 잘 맞출것으로 기대. ○…김총장내정자는 이날 하오 기자들에게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사무국장에게 총장취임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밝은 표정. 지난 14일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김유후전서울고검장은 이날 하오 퇴임식을 갖기 전 김총장내정자를 찾아와 영전을 축하하며 실추된 검찰조직의 명예를하루속히 회복해주길 당부.
  • “검찰 뼈 깎는 자정 계기돼야”/박 총장 퇴임하던 날

    ◎당혹감속 새 위상찾기 고심/축재물의 인사 퇴진 늘어날듯/변협선 “국민신망 받는 후임자 기대” 검찰도 이제 뼈아픈 자기반성과 개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13일 박종철총장의 전격사임을 지켜본 검찰인사들과 사법부,변호사등 법조계관계자들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이번 검찰총장의 퇴임을 계기로 일선사정을 총괄하는 검찰이 진정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대검등의 검찰관계자들은 슬롯머신업계 비리연루등 각종사건과 관련,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데 이어 재산공개등 파동으로 또다시 검찰총수가 중도퇴진하자 침통한 표정속에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검찰의 진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검찰총장의 전격사퇴 소식을 들은 전국의 검찰관계자들은 『검찰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대검의 한 간부는 『이날 박총장의 사퇴로 새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검사장급 이상 수뇌부들이 옷을 벗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 몇명이 더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될 지모르겠다』며 침통한 반응들. 이와함께 검찰주변에서는 자발적인 결심이었다는 본인의 설명에도 불구,『개혁의지가 부족해 문책됐다』 『TK이기때문에 물러났다』는 등의 외압설이 나도는 등 사퇴배경을 둘러싸고 구구한 추측이 무성. ○…검찰은 김두희법무장관에 이어 박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또다시 도중하차하자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와해된 것 아니냐며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 ○…법무부 간부들도 이날 박총장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을 전해 듣고 깊은 충격속에서 사퇴배경등을 파악하느라 분주. 이에앞서 김법무부장관은 이날 아침 과천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에 들러 박총장의 사표를 전달한뒤 점심식사후에 집무실로 나와 김기석차관과 김종구검찰국장등 법무부 간부등을 만나 사퇴소식과 향후 사태의 수습 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 ○…대한변협등 재야법조계도 이날 박총장의 사퇴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번일을 계기로 사법부와 함께 검찰조직도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개혁의 이어지기를 기대. 대한변협 이세중회장은 『사법부 개혁을 위해 사법부 수장의 퇴진은 물론 검찰도 과거 정권의 하수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혁이 동반돼야한다는 게 변협의 일관된 요구였다』면서 『앞으로 참신하고 개혁의지가 있으면서 국민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사가 차기총장으로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촌평. 안동일변호사는 『임기제총장이 임기도중 물러나 같은 법조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국민의 편에 서지 못했던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박총장의 퇴임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퇴임사,검찰간부들과 악수를 나누는 차례로 20여분동안 진행됐으며 일부간부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고개를 떨구는 등 초상집같은 분위기. 퇴임사를 한뒤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동안 박총장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생 많았습니다』를 반복. 박총장은 퇴임식을 마치고 8층 집무실에 들러 김도언대검차장검사에게 『계속 수고해 달라』는 요지의 인사말을 나눈 뒤 부속실 직원들에게도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인사와 함께 일일이 악수.
  • 거듭 나야할 사법부(재산공개 공직사회:5·끝)

    ◎“대법원장 용퇴 개혁 기폭제로”/축재의혹·무소신 법관들도 결단을/독립적인 법 수호자 위상 되찾아야 11일 상오 10시25분.단 9분동안의 퇴임식을 마치고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대법원청사를 떠나는 김덕주대법원장의 뒷모습에는 쓸쓸함이 베어 있었다. 3년3개월의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35년의 법관생활을 마감한 김대법원장 자신은 물론 그를 떠나보내는 법관들의 가슴속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수장의 도중하차를 지켜보는 아픔과 불신받는 사법부에 대한 회한이 엇갈렸을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국민들은 사법부를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믿고 있다.입법·행정부의 월권과 권력남용을 막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사법부의 역할에 신뢰와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재산공개 결과로 나타난 현실은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어떤 배신감같은 것을 안겨주었다. 전국 곳곳에 땅투기를 한 법관이 있는가하면 주택을 다섯채씩이나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대쪽같은」 법관상을 마음속에 그려오던 국민들은 이번에 사법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지금까지 곳곳에서 들려오던 「사법부 불신」의 소리가 근거없는 비난이 아니었음을 알고 더욱 가슴 아파했다. 김대법원장의 퇴임은 비단 자신이 투기의혹에 휘말렸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같은 사법부의 총체적인 실상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사법부가 뼈저린 자성속에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어 하루빨리 치부를 씻어내고 국법수호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되찾는 일이다. 단지 재산공개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권력의 소용돌이속에서 중심을 잡지못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정의로운 사법부로 환생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비단 이번 재산공개 파동때문에 사법부가 시련을 겪게 된 것이 아니라 사법부에 누적돼온 무사안일과 무소신이 이번 일로 표출되었다는 인식아래 오히려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충고이다. 따라서 재산공개 파동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사법부가 환골탈퇴하려면 우선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나머지 법관들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더이상 언론과 여론의 질책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이제 사법부 스스로가 주도적·자발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 길만이 물러난 김대법원장의 뜻을살리는 길이고 사법부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의 방법이다. 대법원이 상급법원이긴 하지만 법률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신분이 보장돼 있는 법관의 진퇴를 결정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따라서 법관 개개인이 양심에 비추어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내부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견해도 없지 않다. 김대법원장의 사퇴는 피할 수 없었다하더라도 사람이 물러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보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근본적인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법원의 한 중견판사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내부알력은 재산공개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니라 외압과 권력에 흔들렸던 사실이 문제인 만큼 이제부터는 이 부분에 개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도『흐트러진 사법부의 위상을바로잡는 것이 김대법원장 퇴임이후 남은 사람들의 숙제』라면서 『그 일이 10년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사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는 여건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아무튼 재산공개 파동은 우리 공직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일단면을 드러낸 것이며 이를 계기로 사법부가 앞장서서 권위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두그룹으로 나서주기를 지금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퇴임사 3분… “파문 진정됐으면”/김대법원장 퇴임식 이모저모

    ◎직원들 침통한 표정… “신뢰회복 계기로” 11일 열린 김덕주 대법원장의 퇴임행사는 25분만에 간략하게 종료. 그러나 이날 김대법원장의 짧은 퇴임식을 지켜본 법원관계자들은 그의 용퇴가 지난 7월 소장판사들의 사법부 개혁 요구 파동과 이번 재산공개 후유증으로 만신창이가 된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한결같이 피력. ○25분만에 끝나 ○…이날 퇴임식은 13명의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등 법원 간부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퇴임사 낭독,꽃다발 증정 순으로 숙연한 분위기속에 9분동안 진행. 김대법원장은 10시 정각에 식장에 입장,기립박수로 맞이하는 참석자들에게 착잡한 표정으로 인사를 한뒤 국민의례가 끝나자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3분가량 평소와 다름없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낭독. 퇴임사 낭독에 이어 여직원의 꽃다발이 증정되는 동안 대법관등 참석자들은 지그시 눈을 감은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간간이 고개를 떨구기도. ○조기수습 부탁 ○…김대법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용퇴의 아쉬움을 밝힌뒤 자신의 사퇴로 사법부에 몰아닥친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 그는 특히 외압에 밀려 퇴진했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듯,『 지금의 모든 법관들이 정직,깨끗한 마음으로 법률과 양심에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고 있고 사법부의 독립도 어느때보다 보장돼 있다』고 강조해 눈길. 한편 이날 김대법원장의 퇴임식에는 법원간부들뿐 아니라 일반직원들까지 일손을 놓고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으며 하루빨리 신망있는 후임 대법원장이 임명돼 사법부의 위기를 추스르기를 기대. ○…김대법원장은 퇴임식을 마친뒤 강당옆 귀빈대기실에서 김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서성 기획조정실장만을 불러 5분가량 머무르면서 사법부 진통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당부하는 의견을 거듭 천명. 그는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짧게는 2년9개월의 대법원장직을, 길게는 35년동안 법관으로 몸담았던 법관생활의 감회에 젖는 듯 한동한 창밖을 응시하기도. 이어 그는 대법원 현관앞에서 법원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대법원 정문까지 도열해 있던 법관들과 일일이 고별악수를 한뒤 한차례 손을 흔들어 보이고 승용차편으로 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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