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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감옥 설치해 아들 가둔 엄마의 사연

    집에 감옥 설치해 아들 가둔 엄마의 사연

    태국 북동부 부리람주에 사는 60대 여성이 집에 감옥을 설치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태국 현지 언론 카오소드는 64세 여성 A씨가 아들의 폭력성을 제어하기 위해 철재로 만든 감옥을 만들어 자신과 이웃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들은 수십년간 약물과 도박 중독에 빠진 채 살고 있었고 폭력적으로 변해 주변을 극심한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카오소드와 인터뷰에서 “아들은 20년간 약물 중독 상태”라고 고백하며 “여러 해 동안 전국에 있는 10곳 이상의 재활센터에 아들을 보냈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의 폭력성은 더욱 심각해졌고 여기에 도박까지 손을 댔다. A씨의 남편도 아들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때문에 세상을 떴다고 카오소드는 전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과 단둘이 지내다 지난달 23일 아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은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곧 퇴원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A씨는 결국 집에 철제 기둥을 촘촘히 세운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철제 방에 침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두고 음식과 음료를 건네 줄 작은 구멍도 만들었다. 24시간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CC(폐쇄회로)TV도 달았다. 그는 “이렇게 해야 저와 이웃이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감옥을 연상시키고 불법 감금과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경찰의 판단이다. A씨의 자택을 현장 조사한 경찰은 “형법에 따라 불법 감금죄를 적용할 수 있고, 사망이나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경우 3년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씨의 절박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태국내 약물 중독의 심각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절체 방을 철거하도록 지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집에 감옥 설치한 여성 “아들 때문에…”[여기는 동남아]

    집에 감옥 설치한 여성 “아들 때문에…”[여기는 동남아]

    태국 북동부 부리람주에 사는 60대 여성이 집에 감옥을 설치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태국 현지 언론 카오소드는 64세 여성 A씨가 아들의 폭력성을 제어하기 위해 철재로 만든 감옥을 만들어 자신과 이웃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들은 수십년간 약물과 도박 중독에 빠진 채 살고 있었고 폭력적으로 변해 주변을 극심한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카오소드와 인터뷰에서 “아들은 20년간 약물 중독 상태”라고 고백하며 “여러 해 동안 전국에 있는 10곳 이상의 재활센터에 아들을 보냈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의 폭력성은 더욱 심각해졌고 여기에 도박까지 손을 댔다. A씨의 남편도 아들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때문에 세상을 떴다고 카오소드는 전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과 단둘이 지내다 지난달 23일 아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은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곧 퇴원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A씨는 결국 집에 철제 기둥을 촘촘히 세운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철제 방에 침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두고 음식과 음료를 건네 줄 작은 구멍도 만들었다. 24시간 행동을 감시할 수 있는 CC(폐쇄회로)TV도 달았다. 그는 “이렇게 해야 저와 이웃이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감옥을 연상시키고 불법 감금과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경찰의 판단이다. A씨의 자택을 현장 조사한 경찰은 “형법에 따라 불법 감금죄를 적용할 수 있고, 사망이나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경우 3년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씨의 절박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태국내 약물 중독의 심각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절체 방을 철거하도록 지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25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 출생태변에 장 막히는 등 매 순간 고비이제 기계장치 도움없이 자가호흡기운 활달해 ‘일원동 호랑이’ 애칭“의료진 헌신·부모님이 만든 기적”“300g이 안 되는 아기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의료진의 헌신과 부모님의 사랑이 모여서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양미선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가 198일 만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와 의료진의 사랑이 작은 생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22일 몸무게 260g의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예랑이가 6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몸무게 3.19kg으로 지난 5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이다. 예랑이가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뚫은 것이다. 첫울음조차 희미해 모두를 애태웠던 예랑이는 이제 기계장치 도움 없이 숨을 쉰다. 젖병을 무는 힘도 여느 아기 못지않다. ‘최소 체중’ 출생아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지금은 기운이 활달해져 ‘일원동 호랑이’로 불린다. 전날 퇴원 후 처음 외래 진료를 받은 예랑이는 의료진에게 연신 미소를 지었다. 예랑이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생명이다. 예랑이의 존재를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태명을 ‘(빼)빼로’로 지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줄 알았던 예랑이는 임신 21주차부터 더이상 자라지 않았다. 개인 병원에 다니던 예랑이 엄마는 임신 25주 1일차에 심한 자궁 내 태아발육 지연과 전자간증(임신 기간에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왔다. 엄마의 혈압이 치솟고 복수까지 차오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랑이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났다. 산모의 평균 임신 기간은 40주지만 예랑이는 25주 5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로 세상에 나왔다.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적지 않고 아기가 너무 작아 초고위험 산모였다”며 “생존 가능성이 작아 제왕절개를 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고서도 매 순간이 고비였다.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진 예랑이는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 항생제, 승압제 등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울 고강도 치료를 받았다. 생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땐 태변(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으로 장이 막혔다. 수술하기엔 너무 작았다. 다행히 소아외과에서 관장으로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 생후 한 달쯤 지나고서 태변을 본 예랑이는 눈에 띄게 상태가 회복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숨을 쉬었고 몸무게도 늘기 시작했다. 양미선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 예랑이가 첫 변을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예랑이가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호사들의 열정도 예랑이에게 숨을 불어넣었다. 예랑이의 작은 몸에 영양과 약물을 넣을 수 있도록 말초삽입형 중심정맥관을 확보하고 고습도 환경을 만들어 감염 예방에 힘썼다. 민현기 신생아중환자실 전문간호사는 임신 합병증으로 잠시 눈이 보이지 않던 예랑이 엄마의 모유 유축을 돕는 등 버팀목이 돼 줬다. 엄마와 아빠는 예랑이가 태어난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왕복 4시간 거리의 병원을 드나들었다. 건강 문제로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는 의료진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예랑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 예랑이 아빠는 “건강하게 자라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어렵게 태어난 만큼 사회에 보답하는 아이로 커 줬으면 좋겠다”고 퇴원 인사를 남겼다.
  • ‘생존율 1%’ 국내서 가장 작은 아기, 260g서 3.19㎏로 ‘기적의 성장’

    ‘생존율 1%’ 국내서 가장 작은 아기, 260g서 3.19㎏로 ‘기적의 성장’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태어난 예랑이가 병원 생활 198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예랑이는 올해 4월 22일 출생 당시 체중이 260g으로 국내 최소, 세계에서는 14번째였다. 병원 측은 예랑이가 이달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퇴원할 때 잰 몸무게는 3.19㎏으로 태어날 때보다 체중이 10배 넘게 늘었다. 이제는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혼자 숨도 쉰다고 한다. 병원에 따르면 예랑이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생명이었다. 부부가 예랑이의 존재를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빼)빼로’로 불렸다. 예랑이는 임신 21주차부터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자궁 내 성장 지연에 임신 중독증까지 더해지면서 예랑이 엄마는 개인 병원에서 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됐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혈압이 치솟고 복수가 차오르는 등 상황이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예랑이는 엄마가 입원한 지 나흘 만인 4월 22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예랑이는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24시간 집중 관리를 받았다.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항생제, 승압제, 수혈 등 고강도 치료도 병행했다. 예랑이는 생후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때 태변으로 장이 막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수술을 감당하기에는 아이가 작았기에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태변을 꺼내면서 돌봤다. 많은 이들의 돌봄 속에 아이는 첫 변을 볼 수 있었다. 태변을 본 예랑이는 호전돼 얼마 지나지 않아 인공호흡기도 떼고 스스로 숨을 쉬었다고 한다. 미숙아에 흔하게 나타나는 안과 질환인 망막증도 무사히 넘겼다. 예랑이보다 조금 더 크게 태어나는 500g 미만의 신생아도 생존율은 36.8%에 불과하다. 예랑이처럼 300g 미만으로 태어나면 생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병원 측이 예랑이의 성장을 ‘기적의 생존’이라고 한 이유다. 장윤실 모아집중치료센터 센터장은 “예랑이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이 될 아이”라며 “의학적 한계 너머에서도 생명의 불씨를 살릴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재택 임종’ 선진국 日… 저렴한 방문 진료·돌봄 통합 노력 있었다

    ‘재택 임종’ 선진국 日… 저렴한 방문 진료·돌봄 통합 노력 있었다

    의료와 돌봄 잇는 ‘사쿠종합병원’퇴원 후 간호사가 주기적 방문1회 진료 1만원꼴, 부담도 낮춰방문 진료의 명소 ‘홋지노롯지’ 오전엔 외래, 오후엔 방문 진료부엌‧놀이방 등 커뮤니티 역할도초고령사회 한일 전혀 다른 임종‘내 다다미방에서’ 생 마치는 日‘퇴원은 죽어서야’ 열악한 한국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11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을 찾아 한국의 노인 돌봄 방향을 모색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해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거예요.” 지난달 30일 일본 나가노현 사쿠시 사쿠종합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사토 후미에는 ‘대다수 한국 노인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기자의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사쿠종합병원에서는 입원과 동시에 환자와 상의해 퇴원 후 받을 재택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다”며 “병동 간호사와 방문 간호사가 함께 집으로 찾아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퇴원해도 안심한다”고 말했다. 사쿠종합병원은 의료와 돌봄을 잇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환자가 입원하면 케어매니저가 환자 상태에 맞는 ‘퇴원 후 재택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 계획에 따라 방문간호사가 환자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간호한다. 우리의 노인장기요양보험 격인 개호보험 등급에 따라 월 방문 횟수 등 서비스 형태가 달라진다. 방문 진료 비용은 1회에 약 1만 엔(9만 800원)으로 이 중 환자가 내는 돈은 1000엔~2000엔(9000원~1만 8000원) 사이다. 나머지는 의료보험과 개호보험에서 지원한다. 이성한 사쿠대 인간복지학과 교수는 “사쿠시의 재택 임종률은 전국에서 상위권”이라며 “재택 의료와 재택 돌봄 등 퇴원 후 돌봄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2005년 82.4%에서 2020년 69.9%로 감소하는 추세다.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있는 ‘홋지노롯지’는 방문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의료법인 오렌지그룹이 2020년 창업한 곳으로 월~토요일 오전(9~12시) 외래 진료를 하고, 나머지는 병원 인근에 사는 150여명의 재택 치료 환자들 집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방문 진료’ 중심으로 돌아간다. 환자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요청을 받고 출동하는 ‘왕진’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후지오카 사토코 공동대표는 “진료소지만 주민 누구나 언제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한다”며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학생과 고령자가 교류하는 방과후교실, 장애아동을 위한 낮 시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다. ‘홋지라는 마을의 롯지(오두막)’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조 건물 안에 큰 부엌과 놀이방이 있어 가정집처럼 아늑하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1983년부터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 수가(서비스의 대가)를 만들었다. 이후 방문간호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2010년 5731곳에서 지난해 1만 5697곳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간호·복지·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9.1%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 사회에 연착륙했으나 ‘단카이세대’(1947~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후기 고령자(75세 이상)가 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인 재택 돌봄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이다. 서비스의 양과 질이 확대되면서 개호보험 보험료는 2000년 2911엔(2만 6400원)에서 지난해 6014엔(5만 46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기요양 재정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고, 시설 또한 열악하다. 노인 돌봄 서비스 인력도 부족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으나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다양한 돌봄 인프라를 개발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재택 돌봄 간 연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법적 기반은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을 제정했다.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합돌봄법은 노인 돌봄 정책의 전환점”이라며 “지자체에서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다다미방에서 임종”…‘늙으면 병원’ 고리 끊는 日

    “다다미방에서 임종”…‘늙으면 병원’ 고리 끊는 日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11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을 찾아 한국의 노인 돌봄 방향을 모색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해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거예요.” 지난달 30일 일본 나가노현 사쿠시 사쿠종합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사토 후미에는 ‘대다수 한국 노인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기자의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사쿠종합병원에서는 입원과 동시에 환자와 상의해 퇴원 후 받을 재택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다”며 “병동 간호사와 방문 간호사가 함께 집으로 찾아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퇴원해도 안심한다”고 말했다. 사쿠종합병원은 의료와 돌봄을 잇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환자가 입원하면 케어매니저가 환자 상태에 맞는 ‘퇴원 후 재택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 계획에 따라 방문간호사가 환자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간호한다. 우리의 노인장기요양보험 격인 개호보험 등급에 따라 월 방문 횟수 등 서비스 형태가 달라진다. 방문 진료 비용은 1회에 약 1만 엔(9만 800원)으로 이 중 환자가 내는 돈은 1000엔~2000엔(9000원~1만 8000원) 사이다. 나머지는 의료보험과 개호보험에서 지원한다. 이성한 사쿠대 인간복지학과 교수는 “사쿠시의 재택 임종률은 전국에서 상위권”이라며 “재택 의료와 재택 돌봄 등 퇴원 후 돌봄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2005년 82.4%에서 2020년 69.9%로 감소하는 추세다.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있는 ‘홋지노롯지’는 방문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의료법인 오렌지그룹이 2020년 창업한 곳으로 월~토요일 오전(9~12시) 외래 진료를 하고, 나머지는 병원 인근에 사는 150여명의 재택 치료 환자들 집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방문 진료’ 중심으로 돌아간다. 환자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요청을 받고 출동하는 ‘왕진’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후지오카 사토코 공동대표는 “진료소지만 주민 누구나 언제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한다”며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학생과 고령자가 교류하는 방과후교실, 장애아동을 위한 낮 시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다. ‘홋지라는 마을의 롯지(오두막)’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조 건물 안에 큰 부엌과 놀이방이 있어 가정집처럼 아늑하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1983년부터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 수가(서비스의 대가)를 만들었다. 이후 방문간호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2010년 5731곳에서 지난해 1만 5697곳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간호·복지·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9.1%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 사회에 연착륙했으나 ‘단카이세대’(1947~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후기 고령자(75세 이상)가 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인 재택 돌봄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이다. 서비스의 양과 질이 확대되면서 개호보험 보험료는 2000년 2911엔(2만 6400원)에서 지난해 6014엔(5만 46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기요양 재정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고, 시설 또한 열악하다. 노인 돌봄 서비스 인력도 부족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으나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다양한 돌봄 인프라를 개발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재택 돌봄 간 연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법적 기반은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을 제정했다.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복지부는 지자체의 통합돌봄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 ‘2025년도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한 대상자 발굴과 일대일 컨설팅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합돌봄법은 노인 돌봄 정책의 전환점”이라며 “지자체에서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네 쌍둥이’ 부모된 것 축하하네”…직원 경사에 ‘1억’ 쏜 회장님

    “‘네 쌍둥이’ 부모된 것 축하하네”…직원 경사에 ‘1억’ 쏜 회장님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 부모가 된 직원에게 1억원을 쾌척했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구 회장은 네 쌍둥이를 얻은 정재룡(36)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과 배우자 가미소(33)씨에게 출산 격려금 1억원을 선물했다. 정 선임 부부는 지난 9월 13일 서하(아들), 시하(딸), 도하(아들), 율하(딸)를 출산했다. 쌍둥이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아오다 지난달 중순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구 회장은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의 아빠, 엄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정 선임의 소속 회사인 LX하우시스도 출산 격려금 5000만원을 별도 지급했다. 이로써 정 선임 부부는 총 1억 5000만원을 받게 됐다. 구 회장은 평소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저출생 극복 방안에 대해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로 출산 장려에 대한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알려진 만큼, LX그룹의 출산·양육 등 제도적 개선과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확립에도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X그룹 관계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중요성에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출생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재계 행보에 LX그룹 역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선임은 “구 회장님과 사내의 많은 구성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축하를 받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부부에게 네 쌍둥이는 기적이자 축복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6개월 15㎏ 쏙 ‘살 빼는 약’ 장운동 멈춰 절제… 사망까지

    6개월 15㎏ 쏙 ‘살 빼는 약’ 장운동 멈춰 절제… 사망까지

    2021년 하반기 미국에서 위고비·오젬픽·트루리시티 등 비만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는 주사제가 출시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이어트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이 약들에 쓰이는 성분은 ‘GLP-1′로 본래 용도는 당뇨 치료다. 음식을 먹을 때 장에서 나오는 포만감 호르몬을 모방해 적게 먹어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 이런 효과가 체중이 줄게 하는 예상외의 긍정적 부작용을 유발해 최근엔 비만 약으로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주 1회 주사하면 3~6개월 만에 체중이 15% 이상 줄어든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만 100억달러어치가 팔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부터 모델 킴 카다시안, 가수 아델 등 유명인들이 위고비 등으로 감량했다고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발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 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이 다시마와 해산물을 먹은 뒤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가 보고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30세 일본 여성 A씨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하루 3㎎ 복용하기 시작했고, 1년 만에 14㎎으로 증량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고, 곧 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기 시작해 1.5개월 만에 최대치인 1.5㎎으로 용량을 늘리고 이후 6개월 간 이 용량을 주사했다. A씨는 처음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할 때도 키 158cm, 체중 50kg의 정상 체중이었고, 체중감량 등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약물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것이 아니었으며, 병원 지인으로부터 약물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A씨는 다량의 술과 함께 다시마와 가리비를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었고, 반나절 후 복통을 호소했다. A씨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소장폐색을 진단받았다. 결국 그는 복강경수술을 통해 소장 8㎝를 절제한 후 12일만에 퇴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당뇨병학회지’(Diabetology International) 9월 호에 게재됐다. 일본 수미토모 병원 내분비대사과 연구진은 “GLP-1RA은 소장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며 “특히 이번 사례같이 해조류는 거의 소화되지 않을 뿐더러 소화관에서 부풀고 덩어리를 형성해 장폐색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은 음식을 철저히 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GLP-1RA의 사용은 씹고 삼키는 데 문제가 있거나 이전에 수술, 동반질환으로 연동 운동이 손상된 노인 환자에게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 용량 늘렸다가 ‘사망’미국에서는 위고비 용량을 늘렸다가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체블리 다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비만(BMI 31.7)을 앓고 있던 남성 A(74)씨는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중증 췌장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검사 결과 중성지방과 칼슘 수치는 정상이었고, 복부 초음파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20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비만까지 고려해 4년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를 주당 0.25mg으로 복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복용량을 2배(0.5mg)로 늘렸다. A씨는 입원 4주 전 심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복용량을 0.25㎎로 다시 줄였지만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연구진은 “높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를 견디지 못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만큼 이 약물에 의한 췌장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출 직후에 급성 췌장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는데,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몇 년 후 또는 용량을 늘린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후기 췌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36세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5주 전부터 체중 감량을 위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사했는데, 의사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지인 중 한 명으로부터 이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서는 이 여성도 세마글루타이드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를 적정 용량 투약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뱀에 물려 응급실 간 두살배기…‘집 한채 값’ 병원비 나왔다

    미국에서 뱀에 물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두살배기에게 무려 4억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청구됐다. 보험사가 병원과 ‘협상’을 벌여 비용을 크게 낮췄지만, 그럼에도 아기의 부모는 수천만원을 납부해야 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브리글랜드 페퍼(2)는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방울뱀에 오른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어머니 린제이 페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브리글랜드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브리글랜드의 오른손이 보랏빛을 띄며 퉁퉁 부은 사이, 의료진은 아이의 팔에 링거를 꽂는 데 어려움을 겪다 골수에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을 통해 항독제 ‘아나빕’을 투여했다. 이어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로 이송된 브리글랜드는 아나빕을 추가 투여받은 끝에 부종이 서서히 가라앉았고, 며칠 뒤 퇴원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브리글랜드의 가족은 얼마 후 집으로 날아든 의료비 청구서를 보고 경악했다. 청구서에는 구급차를 두 차례 이용하고 며칠 동안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며 29만 7461달러(4억 1000만원)가 적혀 있었다. 이중 항독제가 21만 3278만원(3억원)에 달했다. 브리글랜드가 처음 도착한 응급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10병이 9만 5746달러, 소아중환자실에서 투여받은 항독제 20명이 총 11만 7532달러로 책정됐다. ‘부르는 게 값’인 미국 의료비우리나라와 같은 공공 의료보험 대신 민간 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이마저 문턱이 높은 미국은 의료비가 일반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병원에서 투여받은 항독제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가격이 높고, 병원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항독제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모든 응급실에 충분한 양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거액의 구급차 비용이 추가됐다고 WP는 덧붙였다. 의료비가 ‘부르는 게 값’인 탓에, 보험사가 병원과 흥정을 벌여 의료비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브리글랜드의 경우 보험사가 병원과 항독제 비용을 낮춰달라는 협상을 벌인 끝에 7200달러(990만원)를 자부담하고 나머지는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다만 몇 달 후 브리글랜드의 집에는 구급차 이용료로 1만 1300달러(155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청구서가 날아왔다. 브리글랜드는 뱀에 물린 오른손에 신경 손상을 입었고, 지금은 왼손잡이가 됐다고 린제이 페퍼는 전했다.
  • 심장 40분간 멈췄는데…낙뢰 맞고 생환한 교사 “제2의 인생” 이 곳에 후원금

    심장 40분간 멈췄는데…낙뢰 맞고 생환한 교사 “제2의 인생” 이 곳에 후원금

    낙뢰를 맞고 심장이 멈췄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교사가 자신을 치료한 병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31일 전남대병원은 김관행(29) 교사가 발전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 8월 5일 광주 조선대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낙뢰 맞은 나무 옆을 지나다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 김 교사는 119구급대원과 시민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됐다. 그 사이 김 교사의 심장은 40분가량 멈춰있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김 교사는 에크모(ECMO·인공 심폐기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등 28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후원금 기탁식에는 정신 병원장, 김광석 공공부원장,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등 참석해 후원금 기탁을 자축했다.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해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우리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서 응급실 등 필수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전했다. 정 병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후원금까지 기탁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빠른 응급조치로 낙뢰를 맞아 심정지된 교사를 살린 조선대학교 교직원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 27일 조선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개교 기념행사’에 참석해 조선대 사범대학 교직원 박시형씨와 조교 최산·허승범씨 등 3명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조선대 교직원들의 헌신과 빠른 판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생명존중 정신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실현에 귀감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거창경찰, 호흡없는 이주여성 10개월 아기 신속 이송•생명 구조

    거창경찰, 호흡없는 이주여성 10개월 아기 신속 이송•생명 구조

    호흡이 없는 이주여성의 아기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구조한 경찰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경남 거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오께쯤 30대 베트남 이주여성 A씨가 ‘자신의 생후 10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거창 아림지구대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지구대에 근무 중인 김병곤 경위가 아기를 살펴보니 입 주변에 구토한 흔적이 보이고 몸은 축 처진 상태였다.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김 경위는 즉시 A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우고 2㎞ 떨어진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 진료 결과 아기는 고열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는 즉시 치료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김 경위는 “아기 상태가 호전된 뒤 A씨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위급 상황에 부닥친 이주여성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학교가 화염병 만드는 공장이냐” 논란에 휘말린 칠레 중고등학교 [여기는 남미]

    “학교가 화염병 만드는 공장이냐” 논란에 휘말린 칠레 중고등학교 [여기는 남미]

    칠레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염병 폭발사고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예고됐다. 학교 측은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학교가 살상무기인 화염병 제조공장이 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칠레 교육부는 “교내 화염병 폭발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폭발사고의 경위, 외부세력의 개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문제의 화염병 폭발사고는 지난 23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학교 화장실에서 다수의 화염병이 폭발하면서 14~18살 학생 35명이 부상했다. 11개 병원으로 분산 후송된 부상 학생 중 13명은 퇴원했지만 22명은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흡기에 30%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학생을 포함해 중상자는 8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상의 정도가 심해 상태 호전을 장담하기 힘든 경우라고 의료진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일 학생들을 학교 앞에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기로 하고 준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시위 때 경찰에 맞서기 위해 교내 화장실에서 화염병을 만들다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대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학생들이 준비한 화염병이 몇 개였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사고가 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사회 참여에 유독 적극적이었다. 현지 언론은 “칠레를 뒤흔든 2019년 반정부 시위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건 이 학교의 오랜 역사”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시위에 참여할 때마다 학생들이 손에 들고 나간 화염병이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22년 9월에도 학생들이 화염병을 들고 경찰과 대처하면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자주 시위를 벌여왔고 그때마다 화염병을 준비했었다”면서 “학교가 화염병을 만드는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염병을 든 학생들은 경찰의 신원 파악을 피하기 위해 복면까지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학교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학교가 화염병 공장이 됐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칠레 교육부는 “헌법이 보장한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얼마든지 허용되지만 화염병은 시위도구가 아니라 무기”라면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매우 충격적이고 걱정스러워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경 경로당서 버섯 먹은 주민 10명 식중독 증세…역학조사로 원인 규명

    문경 경로당서 버섯 먹은 주민 10명 식중독 증세…역학조사로 원인 규명

    경북 문경의 한 경로당에서 버섯을 먹은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28일 오후 8시 54분쯤 문경시 호계면 경로당에서 버섯을 조리해 먹은 70∼90대 여성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모두 퇴원했다. 당시 이들은 한 주민이 채취해온 버섯을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 330g 신생아 5개월 만에 부모 품에

    330g 신생아 5개월 만에 부모 품에

    의료대란 와중에 임신 24주 차 330g의 초저체중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가 패혈증 등을 무사히 이겨 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에 안겼다. 28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330g의 초저체중으로 태어난 A씨의 신생아 하늘이(가명)가 5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출생 당시보다 10배가 넘는 체중 3640g으로 자라 무사히 퇴원했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헬프(HELLP) 증후군으로 예정일보다 훨씬 빠른 24주 만에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를 출산했다. 이 증후군은 임신 중독증에 용혈과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이 함께 나타난다. 하늘이는 출생 직후 엄마 A씨 옆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기관 내 삽관 등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 패혈증의 고비가 찾아왔으나 잘 이겨 냈고, 6월에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동맥관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은 후 기관 내관 발관에 성공했다. 8월에는 미숙아 망막병증 3단계로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았다. 그 결과 상태가 호전돼 9월부터 매일 1시간씩 부모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무럭무럭 자랐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 속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팀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안과 등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 및 헌신으로 미숙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내출혈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온전히 퇴원했다. 주치의인 강미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처음 봤을 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잘 이겨 내는 하늘이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적이 많았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부모님 덕분에 우리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330g ‘하늘이’ 3640g 정상 체중으로 살려냈다…‘의료 혼란’ 속 의료진

    330g ‘하늘이’ 3640g 정상 체중으로 살려냈다…‘의료 혼란’ 속 의료진

    의료 혼란 속에 충남대병원 의료진이 체중 330g의 초저체중 신생아를 성공적으로 살려냈다. 28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330g의 초저체중으로 태어난 A씨의 신생아 하늘이(가명)가 5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출생 당시보다 10배가 넘는 체중 3640g으로 자라 퇴원했다. 3.6㎏은 정상 출생시 체중이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헬프(HELLP)증후군으로 예정일보다 훨씬 빠른 24주 만에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를 출산했다. 이 증후군은 임신 중독증에 용혈과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이 함께 나타난다. 하늘이는 출생 직후 엄마 A씨 옆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기관 내 삽관 등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 패혈증의 고비가 찾아왔으나 잘 이겨냈고, 6월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동백관을 묶어주는 ‘동맥관 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았다. 유재현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이어 8월 안과 남기엽 교수의 집도로 미숙아에 나타나는 망막병을 치료하는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았다. 상태가 급격히 좋아져 9월부터 매일 1시간씩 부모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함께 보내며 무럭무럭 자랐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 속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팀과 심장혈관 흉부외과, 안과 등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 및 헌신으로 미숙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내출혈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온전히 퇴원했다. 주치의인 강미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처음 제대로 보았을 때, 힘든 줄 알았지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면서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잘 이겨내는 하늘이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적이 많았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부모님 때문에 우리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손바닥 한 뼘 크기”…330g 아기 하늘이의 기적

    “손바닥 한 뼘 크기”…330g 아기 하늘이의 기적

    330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가 의료진의 헌신 속에 5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이뤄냈다. 충남대병원은 출생 당시 330g에 불과했던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가명)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늘이는 현재 체중이 3.64㎏으로 건강을 되찾아 지난 25일 퇴원했다. 병원에 따르면 하늘이의 엄마는 지난 5월 임신 23주에 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를 받던 중 ‘HELLP 증후군(임산 중독증)’이 의심돼 입원했고, 상태가 악화돼 24주만인 5월 13일에 하늘이를 출산했다.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팀(장미영·강미현·신지혜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안과 등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진으로 하늘이를 돌봤다. 하늘이는 출생 직후 산모 옆에서 기관 내 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에는 패혈증의 고비를 이겨냈고, 6월에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동맥관 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아 기관 내관을 뽑는 데 성공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이 있는 하늘이는 지난 8월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아 병증이 3단계에서 1단계로 호전됐다. 병원은 지난달부터 ‘가족 중심 돌봄’을 시작해 하늘이가 매일 1시간씩 부모님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한 하늘이는 미숙아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 내 출혈이나 뇌실주위 백질연화증이 없이 온전하게 퇴원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주치의인 강미현 교수는 “분만장에서 정신없이 초기 처치를 하고 하늘이를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긴 후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처음 제대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잘 이겨내는 ‘작은 영웅’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업무 강도가 높고 심리적 부담이 큰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면서 자기 아이를 돌보듯 사랑 가득한 손길로 많은 중증 상태인 아기들을 건강하게 살려내고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무엇보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늘이를 돌본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함께 하늘이를 치료했던 유선영 입원전담전문의는 “하늘이의 담당의를 맡으면서 어려운 날도 있었지만 무사히 잘 자라준 하늘이에게 고맙고, 제 평생에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2009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받아 현재 3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의사 7명과 6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신생아 체외막형산소화장치 치료(ECMO) 및 혈액투석이 가능한 센터로 연간 400여 명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
  • 국감 출석한 정몽규 “이임생, 쇼크받아 입원…우울증 생겨”

    국감 출석한 정몽규 “이임생, 쇼크받아 입원…우울증 생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해 “정신적 쇼크를 받아 입원한 뒤 퇴원했다”면서 “사의를 표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등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도 증인 출석을 요청받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임생 쇼크” 주장에 “국회가 부당한 질의했나” 질타정 회장은 “이 이사가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쇼크를 받아 입원한 뒤 지난주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쇼크를 받아 우울증이 생겼다고 했다. 마음이 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슨 일로 쇼크를 받았는가”라는 전재수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정 회장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문체위 현안 질의가 쇼크를 받을 정도로 부당한 질의를 했거나 강요를 했다는 뜻은 아니지 않나”라며 “현안 질의에서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나니 쇼크를 받았다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정 회장은 “아니다. 국회에서 질문을 받은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이사는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도중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최종 결정에 대한 위임을 한 것으로 해달라며 회유한 정황이 드러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문체위 “현안 질의 후 女 대표팀 감독은 공정하게 선발”문체위 위원들은 최근 협회가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을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는 점을 들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재차 질타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감독과 신 감독의 선임 과정을 비교하는 표를 제시하며 “홍 감독 선임 당시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 반면 현안 질의를 거친 뒤 감독 선임의 공정성이 회복됐다”면서 “홍 감독 때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일부러 안 한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민 의원에 따르면 홍 감독 선임 당시에는 전략강화위원장이 공석이었으며 위원이 5명에 그쳐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신 감독 선임 당시에는 위원장이 참석하고 위원 7명으로 정족수를 채웠다. 또 홍 감독은 이른바 ‘빵집 회동’을 거쳐 감독직을 맡게 됐지만, 신 감독은 규정에 따른 면접을 거쳤다. 정 회장은 “(홍 감독은) 전강위가 5개월 동안 후보를 못 찾고 있었고, 9월 A매치를 앞두고 한달 여 남은 상황에서 진행됐다”면서 “(신 감독 선임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연임 여부에는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답변만정 회장의 4연임 여부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 회장의 4선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년동안 축구협회 회장을 했는데 회장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회장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나”고 질문했고, 이에 정 회장은 “임기가 내년 1월까지 남아있어 임기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배 의원이 “많은 축구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정확하게 말씀을 해달라”고 재차 질문했고, 정 회장은 “다각도로 판단해서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협회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협회는 지난 2일 중간 발표를 통해 “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달 말에 하기로 했던 감사 최종 발표가 늦춰질 듯하다”면서 “정몽규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등포 ‘의료급여 대상자’ 집에서 돌봐요

    영등포 ‘의료급여 대상자’ 집에서 돌봐요

    서울 영등포구가 의료기관에 장기 입원했다가 퇴원한 취약계층을 돌보는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통해 영등포구는 의료급여 대상자들이 집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식사, 이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장기 입원자 중 의료적 필요도가 낮아 퇴원이 가능한 의료급여 수급자다. 선정되면 의료, 돌봄, 식사, 이동 지원 등 필수 서비스와 ▲주거 환경 개선 ▲냉난방용품 지원 ▲복지용구 및 필수가전 지원 등 선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 서비스는 1인당 월평균 71만 6500원 이내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대상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퇴원 시부터 1년까지 제공된다. 필요한 경우 대상자 평가를 통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영등포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 내 장기입원 중인 100여명의 의료급여 수급자 중 3명의 대상자를 발굴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안정적으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이번 사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기관과 지원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11층서 조카 던진 고모 징역 15년에…“더 무거운 처벌 필요” 항소

    검찰, 11층서 조카 던진 고모 징역 15년에…“더 무거운 처벌 필요” 항소

    검찰이 첫돌도 되지 않은 조카를 아파트 24층에서 내던져 살해한 40대 고모가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항소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 한상훈)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여·42)씨가 1심에서 받은 형량보다 더 무거운 처벌이 필요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16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0일 A씨에게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저항 능력이 전무한 피해자를 살해한 점, 식칼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유족이 극심한 충격을 받은 데다 용서도 받지 못한 점, 재범의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더욱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5월8일 남동생 부부가 사는 달서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C씨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며 B군을 건네받고 C씨가 자리를 비우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가방에 흉기를 챙겨가기도 했지만, 범행이 발각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범행 방법을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한다. 조사 결과 A씨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을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퇴원 이후 약물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약을 먹지 않았다. A씨는 또 범행 직후 B군의 어머니이자 올케에게 “내가 안락사 시켰다”, “(조카가) 병원에 가면 아프게 죽일 것이다” 등의 비정상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운 좋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료를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에 잠시 체류했을 때다. 아이가 놀이터 철봉에서 떨어져 팔 골절을 당했다. 당시 살던 곳에는 대학병원이 있긴 했는데 분원이었다.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고 부목만 한 상태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 후 일주일 만에 만난 의사는 완전 골절은 아니고 깊이 금이 간 상태라며 자신보다 더 권위 있는 의사에게 수술 여부를 따져 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본 또 다른 의사는 성장판과 상관있으니 수술이 좋겠다고 했다. 날짜는 다시 일주일 뒤로 잡혔고 당일 자동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본원에서 무려 3주 만에 수술 후 깁스를 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한국이었다면 하루나 걸렸을까. 첫 청구서를 받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사고 당일 엑스레이 촬영을 포함한 응급 처치와 이후 두 번에 걸친 의사 진료에 대해서만 무려 1만 8000달러가 나왔다. 한국에서 미리 들고 간 민간보험 한도액(5만 달러) 안에서 수술비까지 모두 처리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뒤로 의료 민영화라는 말만 들어도 두려움이 든다. 아프면 의사를 만나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드니 미국인들 사이에 웬만한 병은 ‘기다리다 낫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 중 이런 실상을 보여 주는 작품이 많다. 명배우 잭 니컬슨이 나오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로맨틱 코미디영화지만 달콤한 연애담보다 내게 ‘미국은 무서운 곳이구나’를 간접 경험하게 해줬다. 주인공인 괴팍한 소설가가 자신의 주치의를 동원해 가난한 웨이트리스의 아픈 아들을 보살펴 호감을 산다. 보건소 진료조차 한번 받기 힘들었던 아들이 번듯한 의사에게 진료받는 모습에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이 될까 걱정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떠난 지 8개월째다.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며 열정을 불태운다. 맞다. 그러나 뭐 하나라도 좋아져야지 고통도 참을 수 있다. 지금 의료현장과 의과대학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불안감과 불확실성만 키우는 것들이다. 의료대란 이후 투입된 건보재정만 2조원이 넘는다. 이 돈을 처음부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투입했더라면 정부가 원했던 의료체계의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을까. 현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라서, 재정 고갈 시기를 앞당겨 결국 한국도 의료 민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주장이 벌써 나온다. 의사 수는 모르겠지만 의료의 질은 정부가 염원하는 ‘OECD 평균’에 도달하고 있다. 위급할 경우 OECD 국가처럼 의사 보기가 쉽지 않다. 돈도 더 내야 한다. 2월 이후 중환자실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공의 대체재로 공보의와 군의관을 대거 차출해 지역과 군 의료체계까지 흔들린다. ‘아프면 안 된다’가 요즘 인사말이다. 2학기에 3% 정도 돌아온 의대생의 집단적 유급과 휴학을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수업 없이 시험만 봐도 진급하거나 6년제를 5년제로 단축한다는 꼼수뿐이었다. 7500명이 동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초현실적 상황과 부실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머릿수만 맞춘다면 아무나 흰 가운을 입어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해도 정도가 있다. 더욱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그룹을 상대하려면 더욱 정교한 정책 준비가 있어야 했다. 지난달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온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의 한마디가 이 사태를 요약해 준다. 소아마취 전문의 꿈을 접었다는 그는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열 때 의료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지 않을까. 박상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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