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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임신 9개월 이슬람 임산부 무차별 폭행 논란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임신 9개월 이슬람 임산부 무차별 폭행 논란

    임신 9개월인 이슬람 여성이 카페 안에서 백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채널7 뉴스에 의하면 이 충격적인 사건은 20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 경 시드니 북서부 파라마타에 위치한 베이 비스타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인 라나 엘라스말(31)은 친구 2명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슬람 여성들이 하는 히잡을 쓰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여성들과 몇 마디 말을 주고 받는 듯 하더니 갑자기 탁자 끝에 앉아 있던 임신한 여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채널7 뉴스는 이 남성이 돈을 구걸한 듯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임신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14차례 정도 주먹질을 하고 이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두차례 밟았다. 다른 2명의 여성이 이 남성의 팔을 끌어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고 카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때 카페 안에 있던 5명의 남성 손님들이 이 남성의 팔을 잡아 끌어내고 벽쪽으로 몰아 세우며 남성을 제압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의자를 들어 가해 남성을 제압하기도 했다. 손님들은 이 남성을 카페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도했다. 피해 여성은 임신 38주차로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긴급 이송 돼 태아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를 마친 후 21일 일단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이름이 스티페 로지나(43)로 파라마타 지방 법원에서 난동과 폭행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 이전에도 폭행죄등 일련의 범죄 전과가 있어 보석이 허락되지 않아 현재 구속 상태다. 채널7 뉴스는 이 남성이 주먹을 날리기 전에 이슬람에 관한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고, 피해 여성의 친척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에 기반을 둔 범죄”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 향후 더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루크 스웬크는 “피해여성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아직 수사 초기이지만 현재로는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범죄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피해 여성은 더 심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라며 범인을 제압한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22명 목숨 앗아간 美엘패소 총격사건…살아남아 고통받는 멕시코 부상자들

    22명 목숨 앗아간 美엘패소 총격사건…살아남아 고통받는 멕시코 부상자들

    투병 길어져 생존자들 악몽에 시달려 피해자 펀드 지급도 늦어 생계 막막멕시코 치와와주에 사는 마리오 드 알바 몬테스는 입원한 지 105일째다. 지난 8월 3일 그는 아내, 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를 찾았다. 쇼핑을 마친 뒤 근처 식당으로 향할 때쯤 총성이 들렸다. 몬테스는 몸으로 아내와 딸을 감쌌지만, 총알은 그의 등을 사정없이 관통했다. 아내는 한쪽 유방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딸은 다리에 총알을 맞았다. 총을 든 사내가 지나간 뒤 고개를 들었다. 사방에 피가 고여 있었다. 주변에 쓰러진 모두가 죽은 것 같았다. CNN은 지난 8월 3일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엘패소 월마트 총기난사 뒤 3개월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십명은 여전히 목숨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 병원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거나, 악몽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생계 곤란에 처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400명이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급이 느려 피해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당시 총격을 피하다 무릎을 크게 다친 주방가구 판매원 아르눌포 라스콘은 “저축이 바닥났다”면서 “다들 지원을 약속하지만 실제로 필요할 때는 그걸 구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라스콘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미국 시민권자들은 텍사스 주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역시 지급이 느려서 문제지만 의료비 등 다양한 지원이 따른다. 하지만 몬테스와 같은 멕시코인 피해자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인 엘패소는 주민 80% 이상이 라틴계이며, 당시 공격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사망자 중 8명이 멕시코인이었다. 그럼에도 주법에 따르면 텍사스나 미국의 다른 주 시민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세탁기와 건조기 수리 기술자인 몬테스의 등을 뚫고 들어온 총알은 갈비뼈 몇 개와 위, 창자, 신장 동맥을 손상시켰다. 이제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는 상태로 퇴원은 요원하다. 교사인 아내도 유방과 손가락 재건 수술을 받아 당분간 일을 할 수 없다. 텍사스주 법무국 관계자는 몬테스 가족에 관한 질문에 “범죄 피해자 서비스 부서가 총격과 관련, 132건의 지원 신청을 승인하고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이상을 지급했다”고만 대답했다. 20일 멕시코 국민 10명이 멕시코총영사관 협조하에 월마트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소송 목적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원고들만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2명 숨진 참사서 구사일생... 통장은 바닥, 악몽은 여전

    22명 숨진 참사서 구사일생... 통장은 바닥, 악몽은 여전

    루이스 칼빌로는 퇴원하자마자 샤워를 한 뒤 다시 차에 올랐다. 가르치던 어린이 축구팀 아이들이 공을 쫓아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칼빌로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 앞에서 축구팀 기금을 마련하는 모금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축구팀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학부모들과 함께 있던 그는 총성을 들었다. 열 살 안팎 여자아이들이 모금 간판을 들고 매장 입구에 서 있었다.‘하느님, 제발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 주소서.’ 칼빌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총기 난사범의 첫번째 표적이었던 모금 행사장에서 그는 몸통에 세 발, 다리에 두 발을 맞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그날 모두 22명이 죽었다. 칼빌로의 아버지 호르헤 칼빌로 가르시아 역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뒀다. 멕시코 치와와주에 사는 마리오 드 알바 몬테스는 입원한 지 105일 째다. 당시 그는 아내, 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를 찾았다. 쇼핑을 마친 뒤 근처 식당으로 향할 때쯤 총성이 들렸다. 몬테스는 몸으로 아내와 딸을 감쌌지만, 총알은 그의 등을 사정없이 관통했다. 아내는 한 쪽 유방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딸은 다리에 총알을 맞았다. 총을 든 사내가 지나간 뒤 고개를 들었다. 사방에 피가 고여 있었다. 주변에 쓰러진 모두가 죽은 것 같았다. 어린이 축구팀 감독, 기금 마련 행사 중 5발행사장이 표적... 아이들은 무사, 아버지 잃어멕시코인 대상 공격인데 美, 자국민만 보상아내,딸 감싸고 중상 입은 멕시코인 생계 막막 CNN은 지난 8월 3일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엘패소 월마트 총기난사 뒤 3개월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십명은 여전히 목숨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 병원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거나, 트라우마 등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생계 곤란에 처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400명이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급이 느려 피해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당시 총격을 피하다 무릎을 크게 다친 주방가구 판매원 아르눌포 라스콘은 “저축이 바닥났다”면서 “다들 지원을 약속하지만 실제로 필요할 땐 그걸 구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라스콘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미국 시민권자들은 텍사스 주의 지원을 별도로 받고 있다. 이 역시 지급이 느려서 문제지만 의료비 등 다양한 비용을 지급한다.하지만 몬테스와 같은 멕시코인 피해자들은 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인 엘패소엔 주민 80% 이상이 라틴계이며, 사건 현장인 엘패소 월마트는 인근 멕시코 주민들이 버스로 찾아오는 매장이었다. 특히 당시 공격 대상은 오히려 몬테스 같은 이들이었다.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사망자 중 8명이 멕시코인이었다. 그럼에도 주법에 따르면 텍사스나 미국의 다른 주 시민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몬테스의 등을 뚫고 들어온 총알은 갈비뼈 몇 개와 위, 창자, 신장 동맥을 손상시켰다. 이제 부축을 받아 걸을 수 있는 상태이며, 내년에 또 한차례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 수리 기술자 일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교사인 아내도 유방과 손가락 재건 수술을 받아 당분간 일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텍사스주 법무국 관계자는 몬테스 가족에 관한 CNN의 질문에 “범죄 피해자 서비스 부서가 총격과 관련 132건의 지원 신청을 승인하고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이상을 지급했다”고만 대답했다.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호세 로드리게스는 “우리는 국경 양쪽에서 일하며 멕시코는 텍사스 경제의 필수적인 동반자”라면서 “멕시코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이번 공격으로 부상 당한 사람들에게 텍사스 주 당국이 필요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일 멕시코 국민 10명이 멕시코총영사관 협조하에 월마트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소송 목적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원고들만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피해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근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칼빌로는 “난 지금 100%가 아니며 50%도 안 되지만 평범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스의 아내 올리바 로드리게스 마리세스는 “나는 하느님이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면 그분이 우리를 살려준 이유가 있을 테니까. 그분은 우리를 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하얗고 앙상한 병실/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하얗고 앙상한 병실/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아버지는 기름한 방의 양쪽 벽을 따라 세 개씩 두 줄로 침대가 늘어서 있는 병실을 나누어 쓰고 있다. 나누어 쓰고 있다고 적지만, 그저 누워들 있을 뿐이다. 노인들은 이제 다 비슷하게 생긴 것처럼 느껴지는데, 노년과 질병이 그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을 각자의 특색을 지워 버린 것이지 싶다. 하얗고 앙상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인상인데, 짧게 깎은 머리와 수염과 환자복과 침구는 다 하얗고 꽤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섭생을 취하지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 몸은 살도 근육도 다 내려 뼈가 두드러져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한 노인만이 혼자 침대에 일어나 앉은 채로 침대 난간을 잡고 열심히 팔을 굽혔다 폈다 하고 있었는데, 이는 나름 운동인 모양이었다. 잠들어 있는 듯 아닌 듯 조용히 누워 있거나 간간이 신음소리만을 내고 있는 거의 의식이 없다시피 한 다른 노인들과 정신이 멀쩡하다 못해 방문객들이 나누는 대화에까지 참견을 하는 이 노인을 같은 병실에 둔다는 것은 좀 잔인한 것 아닌가, 어쩌다가 이 노인이 여기 와 있는가 싶을 정도였다. 그것도 보호자도 없이. 아버지는 발병 이후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요양원에 잠시 있다가 다시 병원을 거쳐 결국 요양병원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는 요즘 시대 한국에서 노인들이 거쳐 가는 드물지 않은 경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여태까지의 간병과 수발은 한국에 있는 다른 자식의 몫이었다. 주로 중국동포인 간병인의 도움을 때때로 받기는 했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일도, 입원했을 때 수발을 하는 것도, 이런저런 병실을 구하고 퇴원을 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하는 여러 가지의 줄줄이 고단한 일들도 했으니, 본인 및 그 가족의 일상생활은 형편없이 망가졌을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행스럽게도 가까이 살고 있고, 더 다행스럽게도 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었던 자식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고 오고 간호를 받고 살뜰한 돌봄을 받으며 여태 버틸 수 있었던 셈이다. 가까이 살면서 유사시에 의지할 수 있는 자식이 없는 경우, 아니면 아예 자식이 없는 노인의 경우 비록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는 사회복지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의 인간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나의 부모 세대는 그나마 자식의 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세대라고 할 것이다. 나의 부모 세대가 그 부모 세대를 간병하고 임종하던 것과 지금의 모습은 또 양상이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겠으나. 나의 부모 세대에는 병환 중인 부모의 수발을 드는 것은 마땅히 자식이 했어야 하는 일이었고, 아픈 부모를 대신 돌보아 달라고 맡길 시설도 없었으니 말이다. 여전히 요양원 등으로 늙고 병든 부모를 모시는 것은 쉽사리 결정하는 일이 아니고, 심지어 죄책감마저 느끼는 듯하지만. 나의 세대가 노인이 됐을 때는 또 어떨 것인가. 자식이 있다고 한들 시간을 함께 보내 주는 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세태에 비추어 볼 때 나의 자식 세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심지어는 어느 나라에서 살아가게 될지조차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늘어만 가는 비혼 인구는 어쩔 것인가. 그렇다면 건강을 잃었을 때 내 이후의 세대는 과연 어디에 의지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이제 나이가 좀 있지 싶은 사람들이 보내 주는 카톡 메시지는 신빙성이 있건 없건 건강 정보 일색이다. 직접 만나는 경우 당부의 말씀도 건강을 지키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리 나이 들지 않은 사람들, 아직은 좀더 다른 이야기를 우선 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건강은 최고 과제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까지 건강 이야기를 하는 건 어쩌면 한국 사회가 건강을 잃는다면 도무지 살아가기 힘든 사회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주 건강하지 않아도, 혼자서 몸을 건사할 수 없어도, 심지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더라도, 돈이 없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여야 하지 않겠나.
  • 홍콩 시위대, 사진 찍던 日 남성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폭행

    홍콩 시위대, 사진 찍던 日 남성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폭행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격렬해진 홍콩 시위 현장에서 일본인 남성 한 명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11일 몽콕 지역을 방문한 50대 일본인 남성이 시위대에게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가 점거한 몽콕 나단 로드를 지나던 피해 일본인은 스마트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하다 시위대에게 둘러싸였다. 시위대는 이 남성을 중국인으로 착각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위대가 휘두른 둔기에 맞은 일본인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리에 주저앉아 있다 구조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출장 차 홍콩을 찾은 자국민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피해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홍콩 내 반중 시위가 점점 과격 양상을 띠는 가운데, 13일에는 시위대와 충돌한 70대 노인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셩수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과 대중교통 운행을 가로막은 시위대 사이에 대치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 20여 명과 함께 시위대에 맞서던 노인 한 명이 벽돌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노인이 쓰러진 뒤에도 시민들을 향해 벽돌을 던졌다고 전했다. 11일 오후에는 시위대가 친중 성향의 한 홍콩인 남성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시위대의 폭력성이 짙어진 데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쏜 홍콩 경찰의 탓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하트세이버 2만8164명 중 일반인은 8.8% 2008년부터 심정지 환자 구조 인증서 발급 일반인 심폐소생술 회복률 9년새 4배 늘어 “응급상담원과 통화, 압박소생술 진행 가능”지난 8년간 구급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해 정부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반인이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목숨을 살린 이들이다. 같은 기간(2011~2018년) 전체 하트세이버가 2만 8164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대비 8.8%(2487명) 정도다. 2008년부터 정부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구급대원, 상황실 요원, 일반 시민 등에게 주고 있다. 조건은 심정지 환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7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퇴원해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이 가능해질 경우다. 휠체어 같은 보조장비를 사용해도 일상생활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응급의학 전문의와 소방청 관계자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제출자료,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하트세이버 정책은 구조자의 자긍심 고취와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라면서 “심폐소생술이 구급대원의 업무다 보니 일반인의 절대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1년부터 매년 일반인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즉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뇌에 손상이 가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들의 뇌 손상은 4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진행된다. 전문가인 구급대원들이 그 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4분의 기적’을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도움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2008년부터 진행 중인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은 2008년 8.9%에서 2017년 16.5%까지 늘어났다. 2008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뇌기능 회복률’ 역시 조사 첫해인 2008년에는 2.8%에 불과했지만 2017년 4배 수준인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뇌기능 회복률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 몸 상태와 상관없이 살아난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생존율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통계의 수치가 개선된 건 구급대원이 환자를 만나기 전 일반인 목격자가 중개자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인이 시간을 벌어주지 않으면 환자들의 생존율과 회복률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심폐소생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교육과 장비의 확대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소방청의 ‘최근 4년간 심폐소생술 교육실적’을 보면 2015년 166만 4439명이었던 교육생 숫자는 200만 8990명(2016년), 207만 6839명(2017년), 211만 9984명(2018년) 매년 증가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현황’에 의하면 2018년 기준 AED도 구비 의무기관에 2만 4891대, 비구비 의무기관에 1만 6037대로 총 4만 2928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총 2만 1015대가 설치되었던 것에 비해 약 2배 수준이 된 것이다. 구비 의무기관에는 공공보건의료기관, 철도역 대합실, 종합터미널, 공항,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일반인이 목격한 심정지 건수 대비 일반인의 AED 사용률은 2014년 0.07%, 2015년 0.10%, 2016년 0.22%, 2017년 0.40%에 그쳤다. 특히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약 1만대의 AED가 확대 설치됐지만 일반인 AED 사용건수는 19건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용 AED 확대를 통해 관련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교육용 AED는 3797대에 불과하다.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창원시는 단 33대만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혹시 내가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을 보면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해서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에 대해 민사책임이나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사망의 경우 감면하도록 하고 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환자 발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응급의료전화상담원이 언제든 대기하고 있어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해 가슴압박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녀가 40대 여성 일주일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 뺏은 뒤 사막에 버려

    부녀가 40대 여성 일주일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 뺏은 뒤 사막에 버려

    50대 아빠와 20대 딸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일주일 동안 집에 가둔 채 성폭행 등을 가하고 사막에 내다 버렸는데 다행히도 이 여성은 군인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LA 북부 에드워즈 공군기지 근처 고속도로 옆 사막에 여성을 버린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 사는 스탠리 알프레드 로턴(54)과 샤니야 니콜 포체로턴(22) 부녀를 납치와 성폭행, 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네바다주 노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납치된 피해 여성은 지난 6일 아침 일찍 군인 눈에 띄어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지금은 퇴원해 네바다주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LA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365㎞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도 4시간 걸린다. 사법당국은 부녀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였다면서도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부녀를 대신해 변호인을 기용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에두아르도 에르난데스 경사는 “총을 겨누고서였다. 완력에 끌려 주 경계를 넘어갔다. 적어도 일주일은 부녀 집의 방안에 갇혀 있었으며 어느 순간 성폭행을 당했으며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사막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물도 없이 사막에 버려진 피해 여성이 얼마나 오래 사막에 머물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추위와 햇볕 때문에 엄청 힘들어 했다며 “운좋게 살아 돌아왔다”고 에르난데스는 말했다. 부녀가 몸값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성폭행은 지난 3일 이뤄졌으며 앞뒤 사흘 동안 현금인출기(ATM)로 피해 여성을 데려가 예금을 인출하게 한 뒤 빼앗았다. 액수도 밝히지 않았다. 로턴은 6일, 딸은 다음날 아침 검거돼 각각 450만 달러와 350만 달러의 보석금에 수감됐다. 주 경계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연방 법원 재판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말로 미안” 두 골 넣은 손흥민 “내가 얼마나 운좋은지 깨닫는 중“

    “정말로 미안” 두 골 넣은 손흥민 “내가 얼마나 운좋은지 깨닫는 중“

    “정말로 미안하다.” 두 골을 넣어 마음 속의 ‘전설’을 넘어선 기쁨보다 정말로 상대 선수를 배려하는 듯한 손흥민(토트넘)의 인터뷰 내용과 됨됨이에 영국 BBC도 반한 것 같다. 손흥민은 6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을 찾아 벌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 조별리그 B조 4차전 후반 12분과 16분 멀티 골을 뽑아 4-0 승리를 이끈 뒤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 며칠 정말 힘든 나날이었다. 이렇게 팬들과 동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 내가 얼마나 운 좋은지 깨닫는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개인 통산 122호와 123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축구 최다 득점 기록(121골)을 고쳐 썼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의 홈 경기에 이어 또다시 두 골을 맛보며 팀의 2연승(1무1패)을 이끈 그는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오늘은 팀에만 집중해야 했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날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무모한 자신의 태클 때문에 발목 부위를 크게 다쳐 4일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손뼉을 마주 치고 고개를 조아리기만 했을 뿐 첫 번째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영국 BBC는 지난 3일 에버턴전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온 뒤 손흥민이 퇴장 당해 추가 징계가 예상됐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곧바로 다음날 레드 카드 판정이 잘못됐다며 취소하는 바람에 이날 선발 출전할 수 있었고, 손흥민이 이에 두 골을 넣어 믿음에 부응했다고 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몹시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고 동료 델리 알리는 “손흥민이 얼굴을 똑바로 들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6일 아침 일찍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했다. “벌써 (퇴원해) 집에 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다. 이 모든 격려 메시지를 전해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려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아한 모녀’ 조경숙, 최명길 아이 끌어안고 “고마워 아가야”

    ‘우아한 모녀’ 조경숙, 최명길 아이 끌어안고 “고마워 아가야”

    조경숙의 모성애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는 서은하(지수원 분)의 악행으로 갑작스럽게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오열하는 차미연(최명길 분)의 모습과 이를 남 일 같지 않다며 불안해하는 조윤경(조경숙 분)이 그려졌다. 차미연을 걱정하는 조윤경에게 서은하는 “아이는 특별관리하고 있고, 상태도 좋다. 걱정하지 말라”고 태연하게 얘기했다. 서은하의 아버지 역시 “컨디션도 좋고, 살도 올랐다”고 말을 보탰다. 건강한 아이의 모습을 본 조윤경은 안도하며 “고마워, 아가야”라고 행복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후 병실에서 그녀는 남편 구재명(김명수 분)에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나란히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건강하게 같이 퇴원하면 좋았을 텐데”라며 “남편도 없이 혼자 얼마나 힘들까”라고 혼잣말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남편과는 대조되는 순수하고 고운 심성을 가진 여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불안함을 느낀 구재명은 조윤경에게 차미연의 남편에 대해 물었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뇌사라고 한다. 남편 그렇게 되는 바람에 산모가 충격받아서 조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구재명은 “설마 한명호 와이프인가”라며 불안해했다. 극 중 조경숙은 구재명(김명수 분)의 아내이자 구해준(김흥수 분)의 엄마로,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비극의 사건으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가족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끝없는 사랑과 헌신을 다하는 모습을 조경숙만의 섬세한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조경숙은 영화 ‘해무’, ‘마더’, 연극 ‘맨프럼어스’, 드라마 ‘별별며느리’, ‘죽어야 사는 남자’ 등 다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출중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이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MBN ‘우아한 가(家’)에서 주인공 허윤도(이장우)의 친모인 임순 역으로 출연하며 농도 짙은 눈물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한편 조경숙이 출연 중인 KBS2 새 저녁 일일 드라마 ‘우아한 모녀’는 복수와 사랑을 다룬 위험한 멜로 드라마. 매주 평일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 불행 중 다행

    ‘손’ 불행 중 다행

    잉글랜드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협회 규제위원회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받았던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렸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 방문경기에 선발출전했던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26)에게 백태클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메스는 넘어지다가 앞에 있던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27)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다. 토트넘에선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이후 오리에와 부딪치면서 발생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받은 징계가 과도하다고 항소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곧바로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0일 셰필드와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에버턴은 구단 홈페이지에 “고메스는 수술을 잘 마치고 퇴원했다”면서 “구단 의무진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FA, 손흥민 퇴장·3경기 출장정지 철회…발목 수술 고메스 퇴원

    FA, 손흥민 퇴장·3경기 출장정지 철회…발목 수술 고메스 퇴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손흥민(토트넘)의 레드카드와 3경기 출장정지를 철회하면서 손흥민이 7일 열리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에 합류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가 손흥민에 대한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다 세르주 오리에(토트넘)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는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을 보고 충격에 빠진 듯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퇴장을 명령했다. FA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내렸다.이에 대해 토트넘은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상황 이후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손흥민의 징계에 항소했고,FA는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7일 예정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을 위한 ‘베오그라드 원정’에 동행했다. 손흥민은 10일 셰필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한편 고메스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해 재활에 들어간다. 에버턴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고메스는 어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구단 의무진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재채기만 해도 뼈가 뚝 부러지는 ‘유리인형’ 아기의 사연

    재채기만 해도 뼈가 뚝 부러지는 ‘유리인형’ 아기의 사연

    뱃속에서부터 이미 뼈가 부러진 채로 태어난 아기에게 쏟아지는 안타까운 시선을 부모는 당당히 거부했다. 영국 동부 킹스턴어펀헐에 사는 엠마 톰린슨(37)은 지난해 말 꿈에 그리던 여자 아기를 임신했다. 11살, 3살짜리 아들만 둘을 낳았기에 딸 욕심이 컸다. 아기와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그녀는 올 1월 정기검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엠마의 딸 마이아가 뱃속에서부터 이미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고 전했다.의료진은 아기의 다리가 굽어 있고 대퇴골이 부러졌다며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불완전 골형성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골형성부전증은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휘어지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적게는 몇 차례에서 많게는 수백 차례까지 거의 평생을 골절에 시달려야 한다. 이 때문에 키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성장판을 다치면 양쪽 뼈가 다르게 자라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긴다. 치아도 약해 자주 부러지며,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자연분만 과정에서 아기의 뼈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었기에, 엠마는 임신 37주차던 지난 5월 13일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품에 안았다. 2.3kg짜리 작은 여자 아기였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출산 직후 아기는 검사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신 스캔 검사 결과 대퇴부뿐만 아니라 오른쪽 팔도 골절된 상태였다. 3일 후 아기는 공식적으로 골형성부전증 진단을 받았다.엠마는 “마치 유리 인형 같았다. 안을 때도 옷을 갈아입힐 때도, 우유를 먹일 때도 소중히 다루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주 사소한 움직임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었기에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웠다. 일주일 후 퇴원한 아기는 이제 생후 5개월을 겨우 넘긴 상태다. 병원을 찾는 주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성년이 되기 전까지 6개월에 한 번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금속 기기를 삽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엠마와 그녀의 남편 루이스 혼카(32)는 모든 동정적 시선을 거부했다. 이들 부부는 “딸이 동정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엠마는 “골형성부전증을 앓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딸이 다른 아이들처럼 뛰놀거나 운동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어떤 삶이 펼쳐지든 우리는 늘 딸 옆에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어려움을 가족과 함께 이겨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투약 사고에 성추행 은폐까지… 복지 뒷전인 노숙인 복지시설

    노숙인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시설에서 오히려 입소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행정조치를 권고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강원도의 한 복지원에서 치료 소홀, 투약 사고, 급식 사고 등 종사자들의 부적절한 업무수행으로 입소자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접수했다. ●쏟아진 음식 급식… 정신병원 강제 입원도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복지원은 입소자들의 치료나 생활 관리에 소홀했다. 입소자 2명은 종양 제거 등 치료가 상당 기간 이뤄지지 않았으며, 야간 당직자가 다른 생활인의 약을 엉뚱한 사람에게 잘못 먹여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조리실 바닥에 쏟아진 떡볶이를 버리지 않고 입소자들에게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복지원은 입소자 84명 중 18명을 정신의료기관 등에 입원시키며 자의로 입원했다고 했지만, 일부는 스스로 입원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입원자는 본인이 원해도 즉시 퇴원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퇴원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강제 추행 가해·피해자가 함께 생활 복지원 내에서 남성 생활인이 여성 생활인을 강제 추행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복지원은 이 남성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분리 목적으로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켰던 남성 생활인은 퇴원 후 복지원으로 돌아와 피해 여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인권위는 관할 지자체장에게 “식품위생법, 사회복지사업법 등 법률 위반에 따른 행정조치를 취하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신의료기관 입·퇴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노숙인 복지시설 인력 기준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여성 생활인을 강제 추행한 남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5년 가까이 벤치에서 사는 母子, 이들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5년 가까이 벤치에서 사는 母子, 이들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프리랜서 작가 톰 드카스텔라는 2017년 어느 날 런던 남부 번화한 거리의 벤치 위에 푸른색 방수포가 덮여 있는 것을 봤다. 낮에는 나이 든 여인과 아들이 벤치에 앉아 멀거니 세상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밤에는 방수포가 벤치를 덮고 둘 중 한 명은 벤치 위에서 자고, 다른 이는 맨바닥에서 자는 듯했다. 작가가 보기에 2년째 모자는 그러고 있었다. 작가는 왜 누구도 이들을 돕지 않는 건지, 모두들 으레 일어나는 일로 받아들이는 건지 궁금해 했으며 캐면 캘수록 신기하게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여러 장의 삽화와 함께 이들 모자의 사연을 알아본 드카스텔라 기자의 기사를 게재했다. 영문으로 200자 원고지 98장 분량인데 일부만 간추린다.소말리아 출신들이며 어머니는 70대, 아들은 30대가 됐다. 시 의회에서 모자에게 서민용 아파트를 주선했는데 그때마다 거절했단다. 심지어 한 번도 살라고 권하는 곳을 가보지도 않았단다. 벤치에서 사는 삶에 불편한 것이 없어서란 기막힌 답이 돌아왔다. 그 전에 시 의회가 제공한 서민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나 퇴거 조치된 뒤 2014년 12월 현재의 벤치에서 몇백 m 떨어진 벤치에서 지내기 시작했는데 감기에 걸려 입원힌 동안 시가 벤치를 철거하고 말았다. 두 사람을 돕겠다고 벌인 일이었다. 어머니가 먼저 퇴원했는데 아들이 찾아온다며 벤치가 있던 곳을 떠나지 않았다. 비도 쫄딱 맞곤 했다. 한때 다른 벤치를 찾기도 했다가 2015년 4월 지금의 벤치에 모자가 함께 깃들고는 여즉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일 오후 2시 15분 두 모자가 방수포를 내리고 얼굴만 내민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저상 버스의 승객들이 이쪽을 보고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산단 말이지?’ 하는 눈길을 건네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둘은 참선에 열중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아들은 책을 보거나 머리를 빗는다. 어머니는 앉아 그저 앞을 응시한다. 앉은 채로 잠든 것처럼도 보인다. 무덥거나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 때 어떻게 견디지, 아니 그것보다 시끄러워서 잠이 오기는 할까 등등 걱정이 앞서는데 둘은 그런 걱정 따위는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구걸을 하지도 않는다.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도 아니다. 행인들이 건네는 음식이나 모포도 받지 않는다. 그저 얘기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옆에는 음식점들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보내준 음식과 모포들이 쌓여 있다. 화장실과 세면은 옆 도서관과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아들은 매일 모스크에 기도하러 다니고, 모자는 이곳 미첨 로드의 붙박이가 됐다.지난 1월 아주 추운날 아들에게 말을 붙여봤다. 밤에는 안 춥냐? 춥지, 아주 추워. 여기 얼마나 있었어? 아주 오래, 몇년 됐을 걸. 몇년 씩이나, 왜? 신문에서 봤는데 의회에서 너네한테 아파트 준다고 했는데 싫다고 했다며? 불가능해. 뭐라고? 제대로 말하려면 긴데… (버스가 쌩하니 지나가 못 알아들었음)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아니면 정말 벤치에서 살건가? 우린 여기 있을래. 여기 있는다고? 그래. 영원히? 몰라. 정말? 우린 운이 좋을 수 있어. (역시 소음 때문에 알아듣지 못했음. 지금도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함) 그래도 시에서 아파트를 준다면 그리로 옮겨가지 않을래? 이제 너랑 말 못하겠네. 미안. 이 순간 어머니가 웃음을 터뜨렸고 아들도 키득거렸다. 기자 역시 벙쪄 웃었다. 처음에는 상황이 괴이쩍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자신의 질문이 괴이쩍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의 답은 명확했고 기자는 멍청한 놈이 돼버렸다. 기자가 BBC에 기사를 써낼 것이라고 했더니 아들이 자기도 안다고 해서 다시 얘기가 오갔다. 다들 안에서 잔다고. 그래, 하지만 우린 아파트 안 들어가. 집 안 침대에서 편하게 자고 싶지 않아? 집도 난방이 필요하고 바깥도 마찬가지야. 어머니가 소리를 질렀다. 맞아! 똑같아! 기자는 어떻게든 벤치에서 사는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려고 소말리아에서 왔니, 등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아들은 더 이상 말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영어로는 충분한 대화가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모자의 건강이 걱정됐다. 한 시간 뒤 기자는 소말리아인들이 들락거리는 알자지라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모자를 아는 사람과 얘기를 해봤다. 압디아지즈 하시는 모자에게 알아듣게 얘기했지만 도통 듣지 않는다고 했다. 소말리아 공동체에 큰 상처로 여겨진다고 했다. 조국의 방송이 둘의 얘기를 다룬 것을 유튜브로 볼 수 있었다. 그이는 “만약 나라면 진작 죽었을 것이다. 어떻게 그들이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국립통계사무국에 따르면 노숙하다 사망한 사람의 평균 연력은 남자 44세, 여자 42세였다. 지난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97명의 홈리스가 죽었는데 길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돌봄센터, 병원 등에서도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둘이 의회 앞마당에서 숨진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만 보도된다.기자와 모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봄 날씨 같았던 지난 2월이었다. 어머니가 햇살 속에 말갛게 웃길래 물었다. 행복하냐고? 그랬더니 어머니의 얼굴이 싹 달라지며 ‘애가 날 꼬시려고 그러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름에 수은주가 섭씨 30도까지 올라가자 그들은 방수포 대신 우산을 펴들었다. 이제 그들을 내버려두는 게 그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란 점이 명확해졌다. 시도 더 이상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영국식 타협책’을 택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들 모자가 사는 데 벤치가 가장 나은 곳이라고 해야 할까. 기자는 끈질기게 질문을 해댄다. 모자가 심하게 아프거나 목숨을 잃으면 사람들은 무얼 했느냐고 탓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푸른색 방수포를 쳐다보며 이상한 궁금증에 사로잡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기자는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 동생, 목 보호대에 휠체어 타고 출석…檢 이번주 영장 재청구

    조국 동생, 목 보호대에 휠체어 타고 출석…檢 이번주 영장 재청구

    교사 채용비리·위장소송 배임 혐의曺 모친 박정숙 이사장도 조사키로‘뇌종양’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와 위장소송에 따른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목에 보호대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 검찰에 출석했다. 웅동학원 전 사무국장 조씨는 허리디스크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허리디스크 등 조씨가 호소하는 건강 문제가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조씨는 승합차에 실려있던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최근 목 부위에 신경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2016∼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또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있다.검찰은 조씨가 채용비리 브로커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까지 포함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와 관련해 다툼의 소지가 있고 조씨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가 강제구인되자 심문을 포기했다. 검찰은 조씨가 범행을 계획하고 채용 대가로 받은 2억 1000만원의 대부분을 챙긴 주범이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돈 심부름을 한 브로커 박모씨와 또 다른 조모씨는 이미 구속돼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씨가 입원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영장실질심사 등 절차를 밟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영장이 기각된 이후 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물러왔다. 조씨 변호인은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전 장관의 모친 박정숙(81)씨도 조만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모친 집에서 시험지를 몰래 빼내 지원자들에게 넘겨줬으며 모친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투기와 자녀 부정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위조사문서 행사 등 10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에 대해 자녀 인턴·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횡령·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적시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위조교사·은닉교사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앞서 정 교수는 뇌종양 등을 앓고 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뇌종양과 뇌경색의 종류는 다양하다”며 병원명과 의사명이 없는 진단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 아래 정 교수 측에 병원 진단서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영상의학과 판독 서류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 측은 사생활 노출을 이유로 지난 15일 검찰에 ‘입퇴원증명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그러나 발행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 번호, 소속 의료기관 등의 정보가 빠져 있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서류라고 검찰은 지적했었다. 건강상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우려했던 정 교수에게 영장이 실제 청구된 점을 미뤄볼 때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의 구속영장도 재청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강제수사 55일 만에 업무방해·자본시장법 위반 등 적용정경심 ‘뇌종양’ 등 주장에도 검찰 문제없다 판단한 듯 검찰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정경심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핵심 피의자로서 정경심 교수의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의 구속 여부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의혹 수사에서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경심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자녀 입시와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선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관련 의혹이 터지고 수사가 시작되자 정경심 교수는 증권사 직원을 동원해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했는데, 이에 대해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경심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10개에 디른다. 정경심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검찰은 위조된 표창장을 국내 여러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 행사)와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를 구속영장 범죄 혐의에 포함했다.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국 장관 5촌 조카 주범 조범동(36·구속)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에 우회적으로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범동씨가 작년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한 13억원 중 10억원이 정경심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으로 본 정경심 교수에게도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6일 사이 모두 여섯 차례 조사를 받았다. 정경심 교수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귀가하는가 하면, 검찰 역시 가급적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사가 길어졌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전후해 정경심 교수 주변에서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변호인 측이 검찰에 ‘입·퇴원 확인서’를 제출하며 정경심 교수 건강 상태가 구속영장 청구의 변수로 떠올랐었다.이날 구속영장 청구로 볼 때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가 구속 심사와 이후 절차를 견딜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었다고 검찰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과 정치적 논란이 잦아들 수 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가열되면서 윤석열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檢, 정경심 주중 구속영장 방침

    [단독] 檢, 정경심 주중 구속영장 방침

    뇌종양·뇌경색 의료기록 검토 최대 변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6차 조사에 대한 조서열람을 지난 17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끝낸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일곱 번째로 출석해 전날 있었던 6차 조사에서 끝내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고 서명했다. 이후 추가 조사 없이 곧바로 귀가했다. 전날 오후 1시 10분쯤 출석했던 정 교수는 조사 후 조서를 열람하던 중 검찰과 피의자 양쪽 모두 진술 내용이 맞다고 확인하는 간이 절차와 조서에 대한 서명 날인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밤 12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다음날 정 교수를 불러 조서 열람만 마친 뒤 돌려보냈다. 이날 출석을 마지막으로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6차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번 주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교수가 자녀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전 장관 일가에게 쏟아진 의혹의 중심에 서 있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특히 정 교수는 검찰 수사 이후 자신의 자산관리인으로 하여금 컴퓨터를 교체·반출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어 구속 필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게 최대 변수다. 검찰은 변호인단에 진단명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정 교수 측은 의료기관명을 가린 입퇴원 증명서만 제출했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檢 정경심 교수 조사 17일 마무리…이번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단독] 檢 정경심 교수 조사 17일 마무리…이번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6차 조사에 대한 조서열람을 지난 17일 모두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검찰은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검찰청에 일곱 번째로 출석해 전날 있었던 6차 조사에서 끝내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 서명 날인을 마무리했다. 전날 오후 1시 10분쯤 출석했던 정 교수는 당일 조사를 마치고 조서열람을 진행하던 도중 자정이 되어 귀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다음날 바로 정 교수를 불러 조서열람을 마저 진행한 뒤 신문조서 서명 날인까지 모두 끝마치고 돌려보냈다. 이날 추가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차 출석을 마지막으로 검찰은 사실상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모두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전 장관 일가에게 주어진 의혹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 교수는 검찰 수사 이후 자신의 자산관리인으로 하여금 컴퓨터를 교체·반출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어 구속 필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검찰은 변호인단에 진단명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의료기관명을 가린 입퇴원 증명서만 제출하면서 ‘진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른 시일 안에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검찰 “정경심 병명에 뇌수막염? 가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제출한 입·퇴원증명서에 뇌수막염이 기재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밝혔다. 18일 검찰 관계자는 “입·퇴원증명서 주요 병명에 뇌수막염은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고, 정 교수의 변호인단 역시 “저희가 검찰에 제출한 확인서에는 뇌수막염이라는 질병은 기재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 부분은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을 기자단에 전달했다. 정 교수는 최근 입원한 병원에서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 교수 측은 지난 15일 오후 팩스를 통해 입원일자와 주요 병명 등이 기재된 입·퇴원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증명서에 의료기관, 발행의사 성명, 의사면허 번호, 직인이 없어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며 이를 통해 진단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자료 제출을 요청해 둔 상태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또 조서 날인 없이 귀가한 정경심…‘시간 끌기’ 전략 반복

    또 조서 날인 없이 귀가한 정경심…‘시간 끌기’ 전략 반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또 피의자 신문조서 날인을 끝마치지 않고 귀가했다. ‘시간 끌기’ 전략을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온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검찰에 여섯 번째로 비공개 출석한 정 교수는 11시간 만인 당일 자정쯤 귀가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4일 있었던 5차 조사 당시 마치지 못한 조서 열람부터 진행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이날 조사 분량에 대한 조서 열람 역시 끝내지 못했다. 정 교수가 6차에 걸쳐 검찰에 출석하는 동안 조서 열람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가한 것은 세 차례다. 피의자가 검찰 조사를 받고서 신문조서에 날인해야 증거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조서 열람’은 필수 절차다. 일반적으로 조사받은 당일 조서 열람 및 서명·날인까지 마치고 귀가하지만, 정 교수는 열람을 마치지 않고 귀가한 다음 시간 차를 두고 출석해 다시 열람부터 시작하는 조사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조사를 완전히 마무리하기까지 통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검찰은 6차 조사에서 마치지 못한 조서 열람을 끝내기 위해 정 교수를 또 불러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다”라면서도 피의자가 요청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 교수 측 변호인은 “6차 조사에서 열람 자체는 끝마쳤고, 양쪽 모두 진술내용이 맞다고 확인하는 간인 절차를 진행하던 중 자정이 되어 끝마쳤다”면서 “간인과 서명·날인 등 형식적인 절차만 시간문제로 마무리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교수가 앞서 입원했다 퇴원한 정동병원 측은 이날 “본원은 정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 없다”고 공지했다. 정 교수 측이 뇌종양 등을 진단받았다며 의료기관명과 발급의사명 등을 지운 입퇴원 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입원했던 정동병원 측에 취재가 빗발쳐 나온 해명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동병원은 입원과 진단과 관련하여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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