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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도체 자립’ 야망 좌절” 20조원대 프로젝트 좌초

    “中 ‘반도체 자립’ 야망 좌절” 20조원대 프로젝트 좌초

    투자 계획이 20조원대에 달해 중국이 ‘반도체 자립’ 기대를 갖게 했던 대형 반도체 기업 프로젝트가 결국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은 가장 큰 산업 약점으로 꼽히는 반도체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7㎚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우한에서 설립됐다. 우한시의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됐거나 투자될 자금은 총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이르렀다. 특히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한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였던 장상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 대만 TSMC 최고기술자, CEO 영입 그러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고 채권자들에게 토지가 압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회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CEO 장상이도 짧은 HSMC 시절을 ‘악몽’이라고 묘사하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로 옮겼다. 우한시 정부가 지난해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SCMP는 “이 프로젝트 실패는 반도체 자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 좌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유독 반도체 산업만큼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뒤처진 편이다. ●“중국의 야망 좌절된 최근 사례” “악몽” 반도체 칩 조달을 원천 차단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큰 약점을 가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중국에도 SMIC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칭화유니그룹 계열사인 YMTC(창장춘추) 같은 기업이 일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선진 제품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생산량도 세계 시장 규모와 대비했을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35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는 2020년 중국 전체 수입액의 13%가 넘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자는 여자 3명 거느려야” 女센터장 막말에 54명 줄퇴사 [이슈픽]

    “남자는 여자 3명 거느려야” 女센터장 막말에 54명 줄퇴사 [이슈픽]

    서울 자치구 위탁 복지센터 직원들 반발“장애인 펜 말고” 비하·외모 지적 쏟아내구청, 조사 진행 중…센터장 대기 발령 “남자는 3명의 여자를 거느려야 했다. 오솔길을 같이 걸을 여자, 잠자리를 같이 할 여자, 가정용 여자.” 서울 한 자치구의 복지센터장이 이런 막말을 지속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청이 지도·감독에 나섰다. 26일 서울의 한 자치구에 따르면 이 구청의 위탁을 받아 여성·가족 관련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센터의 기관장이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센터의 직원들은 “센터장 본인이 여성이면서도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글이 올라오면서 드러났다. 해당 글에서 직원들은 센터장의 문제 발언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센터장은 고장 난 펜을 가리켜 “이런 장애인 펜 말고 다른 것을 달라”고 비하했다. “브런치는 애들 학교 보내놓고 할 일 없는 엄마들이 밥 차리기 귀찮을 때 먹는 것 아니냐”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하거나, 특정 고등학교를 비하하며 “○○ 고등학교는 2명이 들어갔다가 3명이 나오는 곳”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센터장은 대관 업무에 여성성을 활용하라는 의미로 “구청에 가서 애교스럽게 ‘뭘로 사죠?’ 물어보고 와”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이 쪘다는 맥락으로 “○○처럼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생겼다 그러면 모르겠는데…”라며 외모를 지적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기도 했다. 직원들은 해당 센터장이 부임한 뒤 3년여 동안 총 54명이 퇴사했으며, 근무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사람이 4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구청은 사건을 인지한 즉시 노무법인을 선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 중에는 분리조치 하도록 돼 있어 노무사 권고에 따라 센터장은 대기발령 됐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경완, 블리스엔터와 전속계약…본격 프리 행보

    도경완, 블리스엔터와 전속계약…본격 프리 행보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프리랜서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도경완 전 아나운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도경완이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그는 13년간 ‘연예가 중계’, ‘신상출시 편스토랑’,‘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오다 지난달 퇴사했다. 현재는 SBS FiL·SBS MTV ‘더 트롯쇼’을 진행중이며 MBC TV ‘라디오스타’의 스페셜 MC 출연을 확정했다. 블리스엔터테인먼트에는 홍현희-제이쓴 부부, 홍진경, 김나영, 이찬원, 김희재, 현주엽 등이 소속돼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스톡옵션은 전용계좌에… 1년 이상 주식 보유 땐 절세 유리

    A씨는 벤처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1주당 5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주식 가치가 올라 차익이 생기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 절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회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은 스톡옵션을 제공해 인재들을 유치하고, 직원들에게도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주식을 무상으로 또는 시가보다 싸게 취득하게 되면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만일 최대주주 등의 개인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 준다면 증여에 해당되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야 할 수 있다. 반면 회사가 임직원이나 같이 일하는 사업자들에게 근로 또는 사업을 같이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이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A씨가 주가가 2만원일 때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행사가액인 5000원과 시가 2만원의 차이인 1만 5000원에 대해 근로소득(퇴사 이후에는 기타소득)으로 과세된다. 행사이익에 대한 세금을 회사에 내고, 본인이 받는 월급과 더해 정산하게 되는 것이다. 행사이익이 월급 위에 얹어지는 셈이어서 비교적 높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만약에 A씨의 연봉이 8000만원이면 A씨는 월급에 대해 6.6~26.4%의 세율을 적용받는데, 여기에 행사이익 5000만원이 더해지면 최대 38.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세율은 현재 8단계(6.6~49.5%·지방소득세 포함)로 행사차익이 커질수록 세금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절세를 위해서는 주가가 낮은 시점에 행사해 행사차익을 줄여야 한다. 대주주가 아닌 경우 2만원에 행사한 주식을 상장 후 장내에서 3만원에 매도한다면 1만원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행사대금, 세금 재원 및 향후 주가를 고려해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벤처기업 임직원들은 세법에서 정한 특정 요건을 갖추면 별도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3000만원의 차익을 비과세로 행사할 수 있고 최대 5년간 소득세를 5분의1씩 나눠 낼 수 있다. 또 ‘스톡옵션 전용계좌’에 행사한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는 등의 요건을 갖추면 주식을 팔 때까지 세금이 미뤄지기 때문에 근로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세금을 부담하게 돼 절세 효과가 크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공부 못해 배달하지” 막말 갑질 학원 셔틀도우미 사과(종합)

    “공부 못해 배달하지” 막말 갑질 학원 셔틀도우미 사과(종합)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어요?”라고 막말을 한 녹취록이 퍼져 공분을 산 어학원 셔틀 차량 도우미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24일 페이스북에 사건의 경과와 관련한 글을 올려 “가해자가 23일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조합원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4일 밤 라이더유니온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다.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록으로 들어 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다”면서 “제가 살아온 시간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첨언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 일로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당한 일에 함께 분노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라이더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이번 사건처럼 국민의 응원과 연대가 있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주소 잘못 적어놓고 배달비 요구에 폭언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은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지만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이나 배달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배달원이 직원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직원은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8분 넘게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배달 때문에 직원에게 가 재차 3000원을 요구했고, 직원은 짜증을 내며 돈을 줬다. 직원은 배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직원은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인권 비하적 발언은 하지마시라”는 배달원의 말에도 “내가 만원도, 이만원도, 삼만원도 줄 수 있다. 본인들 세건 해봐야 겨우 만원 버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커피 업체에 전화해서 배달 대행 업체 때문에 니네 거 못먹게다고 전화할 거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애초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느냐”는 배달원의 말에도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아. 남한테 사기치며서 그렇게 3000원 벌면서 부자돼라. 딱봐도 사기꾼들이지 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라고 말했다. 이 일을 알린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갑질 사건 당일 퇴사한 직원 가해자는 당초 학원강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셔틀 도우미였으며 갑질 사건 당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배달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셔틀도우미 사과문 전문 저는 이번 사건의 논란을 일으켰던 셔틀도우미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께 한 것이 사실이며 해당 라이더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고, 이런 말조차 변명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말로도 제가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저라는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 매우 미성숙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했던 생각 없는 말들로 라이더분들과 지점장님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깊이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라이더분께서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고 어떤 식으로 사과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날의 일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다시 한번, 막말을 하고 비하를 한 저의 잘못에 대하여 라이더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탄광 퇴직 20년 지나 난청 진단… 법원 “업무상 재해”

    탄광에서 15년간 근무하다 퇴사 20여년 뒤 난청 진단을 받은 광부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남기용 판사는 A(87)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직접 석탄을 채굴했던 A씨는 2016년 병원에서 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이 난청의 원인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장해급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난청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재해 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역시 광업소를 떠난 지 20여년이 지나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자료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A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질환을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의 소음 노출 기간을 현저히 초과하는 기간 동안 인정기준인 85㏈을 초과하는 소음에 노출됐다”며 “소음에 노출된 후 10~15년이 지나 최대 청력 손실에 이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36세 여성 탕잉은 요즘 불면증이 심해졌다. 조만간 회사가 자신을 쫓아낼 것으로 생각해서다.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으로 일한 탕은 지난해 이혼하고 폐결핵까지 앓았다. 병가를 마치고 복귀한 그에게 회사는 전에 시키지 않던 허드렛일을 맡겼다. 탕은 ‘35세 정년’에 걸렸음을 직감했다. 그는 “조직이 나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이가 많아 이직도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회사의 모욕에도) 이 일을 참고 계속하는 것뿐”이라고 울먹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중국에서 ‘35번째 생일’이 축복이 아닌 저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35세 이상 인력을 뽑지 않거나 퇴사시키는 관행이 심해져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35세 현상’ 혹은 ‘35세 위기’로 부른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간된 중국 국무원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러스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에 해고된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3분의2가 9월까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6개월 이상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영구적 실업에 가까워진 ‘장기실업 상태’로 분류한다. 중국에서 35~40세면 대부분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자녀 교육비로 큰돈을 쓴다. 이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국에서 35세 정도에 퇴사하면 절반 넘게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한국의 조기 퇴직 현상을 자조하는 ‘사오정·오륙도’(45세가 정년, 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 문화는 중국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연령 차별은 불법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정부가 뽑는 공무원 응시 연령은 35세가 상한이다. 민간기업도 이를 준용해 암묵적 규칙으로 따른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해마다 1000만명 가까운 대졸자가 쏟아진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여서 정부가 ‘35세 현상’을 묵인하는 측면도 있다. 이 문화는 과로를 당연시하는 IT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35세 이상 개발자를 ‘996’(중국의 과로 문화)에 부적합한 ‘노인’으로 간주한다. IT 거인 화웨이에서 일하던 짐 양(38)은 3년 전 ‘35세 정년’에 걸려 회사를 나온 뒤 어렵사리 중소 로봇업체에 재취업했다. 양은 “대학원 학위나 좋은 직장에서의 업무 경험도 ‘35세 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화웨이에서 나온 35세 이상 친구들 가운데 40%는 다시 직장을 구해 낮은 급여에도 그럭저럭 괜찮게 지낸다. 하지만 나머지 60%는 일자리가 없어 주식 투자로 전전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을 하는 등 운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인 누구도 없었다…5조 통 큰 기부 범수형

    한국인 누구도 없었다…5조 통 큰 기부 범수형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입버릇처럼 하던 이야기다. 김 의장이 8일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주식 부자 5위권 안에 드는 김 의장이 보유한 개인 명의 주식 가치가 약 1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에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의 절반은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행된다면 전례가 없는 파격 기부다. 이를 두고 최근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의 2대 주주 회사이자 사실상의 지주회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이며 이들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에 대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 짓는 시각도 있다. 성공한 1세대 스타트업 창업주가 기존 재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그를 오랫동안 곁에서 봐 왔던 사람들은 이 같은 그의 결정을 두고 일관된 행동이라고 말한다. 김 의장은 이미 2016년 이후부터 코로나19나 집중호우 등에 기부한 주식이 135억원에 달한다.그의 기부는 굴곡진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어려웠던 학창 시절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낸 적도 있고, 어머니는 지방에 돈을 벌러 다녀 함께 살아 본 적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2남 3녀 중 유일하게 대학(서울대 산업공학 학·석사)에 간 김 의장은 1997년 삼성SDS에서 퇴사해 500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보태 PC방 창업부터 시작했다. 1998년 한게임을 차린 뒤 2000년 NHN과 합병해 2004년에는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2007년쯤 대표직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 1년여간 은둔했다가 2010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으로 복귀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 당시 “카카오의 10년이 좋은 회사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위대한 회사로 이끌겠다”고 했다. 아직 기부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그가 교육이나 스타트업 쪽에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혈서를 쓰면서 결의를 다져 대학 재수 공부를 했고, 전국 PC방을 상대로 ‘요금정산 프로그램’ 영업을 하면서 어렵게 성장해 온 만큼 후배 개발자나 경영자들이 탄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임직원 간담회 등을 열어 어떤 방식이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카카오 사외이사 출신인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이번 결정이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00만원 ‘마통’으로 시작한 김범수…재산 절반인 ‘5조원 이상’ 기부 약속

    500만원 ‘마통’으로 시작한 김범수…재산 절반인 ‘5조원 이상’ 기부 약속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입버릇처럼 하던 이야기다. 김 의장이 8일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주식 부자 5위권 안에 드는 김 의장이 보유한 개인 명의 주식 가치가 약 1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에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의 절반은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최근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의 2대 주주 회사이자 사실상의 지주회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이며 이들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에 대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 짓는 시각도 있다. 성공한 1세대 스타트업 창업주가 기존 재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그를 오랫동안 곁에서 봐 왔던 사람들은 이 같은 그의 결정을 두고 일관된 행동이라고 말한다. 김 의장은 이미 2016년 이후부터 코로나19나 집중호우 등에 기부한 주식이 135억원에 달한다. 교육·게임·스타트업 분야에 ‘큰돈’을 쾌척한 바 있다.그의 기부는 굴곡진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어려웠던 학창 시절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낸 적도 있고, 어머니는 지방에 돈을 벌러 다녀 함께 살아 본 적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2남 3녀 중 유일하게 대학(서울대 산업공학 학·석사)에 간 김 의장은 1997년 삼성SDS에서 퇴사해 500만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보태 PC방 창업부터 시작했다. 1998년 한게임을 차린 뒤 2000년 NHN과 합병해 2004년에는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2007년쯤 대표직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 1년여간 은둔했다가 2010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으로 복귀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 당시 “카카오의 10년이 좋은 회사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위대한 회사로 이끌겠다”고 했다.아직 기부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그가 교육이나 스타트업 쪽에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혈서를 쓰면서 결의를 다져 대학 재수 공부를 했고, 전국 PC방을 상대로 ‘요금정산 프로그램’ 영업을 하면서 어렵게 성장해 온 만큼 후배 개발자나 경영자들이 탄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임직원 간담회 등을 열어 어떤 방식이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카카오 사외이사 출신인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이번 결정이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근대광고 엿보기] 식도원 사건

    일제강점기 최초의 전문 음식점은 명월관으로 궁궐 요리사 출신 안순환이 1909년 서울 광화문에 열었다. 1918년 명월관에 불이 나자 안순환은 명월관 명의를 이종구에게 넘기고 인사동에 태화관을 차렸다. 3·1운동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어느 학원 강사가 태화관이 룸살롱이었다고 말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었다. 일제가 독립운동의 성지(聖地)가 된 태화관을 가만둘 리 없었다. 태화관 영업이 정지되자 안순환이 남대문통 1정목(남대문로 1가)에 1922년 다시 개원한 음식점이 식도원이다. 위치는 현재의 신한은행 광교빌딩 자리다. 찾는 이들이 늘어나 사업이 번창하자 안순환은 확장 공사를 해 1924년 12월 완공하고 광고를 냈다. 광고 내용을 보면 2층 건물에 건평이 200평이 넘는다고 돼 있다. 2층 대광실(大廣室)은 1000명이 동시에 입식(立食) 연회를 열 수 있고, 앉는 연회도 50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유명한 중국요릿집이었던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 창립대회가 열렸듯이 식도원에서도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한글 반포 480돌인 1926년 11월 4일 최현배 등 한글학자들이 모여 가갸날(한글날)을 제정해 발표한 곳도 식도원이었다(한글날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후 10월 9일로 수정). 1924년 총독부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건달 박춘금을 불러들여 ‘각파유지연맹’이라는 친일단체를 조직하도록 사주했다. 깡패들을 동원한 언론 탄압이 목적이었다. 그해 3월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와 사장 송진우가 식도원에서 박춘금 일당에게 포박돼 권총으로 협박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동아일보가 각파유지연맹 결성을 사설로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협박을 못 이긴 송진우는 “인신공격은 유감이었다”는 사과에 가까운 쪽지를 써 주었고 김성수도 그들의 요구대로 거금 3000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나왔다. 다음달 안재홍 등이 총독부의 비호 아래 벌어진 ‘식도원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강제로 해산당했다. 매일신보는 송진우가 건넨 쪽지를 서약서라며 동아일보를 공격했다. 동아일보는 사건 전말을 밝히는 기사를 4월 11일자로 내보내며 반박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에서 내분이 일어났다. 이유야 어떻든 민족 대변지를 자처하는 신문사 사장이 총독부 끄나풀에게 사과하고 친필로 쪽지를 써 준 것은 품위를 떨어뜨린 일이라는 것이었다. 편집국장 이상협은 송진우를 비판하며 사표를 내고 퇴사했으며 여러 간부들도 이상협을 따라 회사를 떠났다. 송진우도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임신이 죄인가요? 한파에 임산부를 건물 밖에 세웠습니다”[이슈픽]

    “임신이 죄인가요? 한파에 임산부를 건물 밖에 세웠습니다”[이슈픽]

    출산휴가 협의 중 해고통지서 받은 간호조무사“노무 상담 추진” 대책 나선 간무협 병원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임신부가 출산휴가 협의 중 일방적으로 병원 측으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이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 이하 간무협)은 노무사와 노무 상담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저출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시겠습니까? 임산부가 당하는 이 시대가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병원의 부당 해고와 갑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청원이 등장했다. 5일 오후 2시 50분 기준 해당 글은 632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간호조무사를 아내로 둔 40대 남성 A씨로 난임으로 6년 만에 아이를 가졌으나, 임신 소식을 의원에 알린 후 부당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퇴사 전까지 업무배제,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내는 간호조무사로 김해의 한 의원 병동에서 3년 정도 근무했다. 해고 통보 이후 A씨 아내는 연차 부당사용과 미 출근 강요, 업무배제 등을 종용받았고, 부당대우에 대해 의원 측에 항의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지난해 12월 31일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후 연차 부당사용, 최저임금 미지급, 연차 휴무수당 일부 미지급 건에 대해 진정이 이뤄졌으나 의원 측 횡포로 A씨 아내는 1월 14일까지 출근을 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노동부 조사가 이뤄지면서 다음날인 15일 갑작스럽게 복직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아내는 1월 15일 복직했지만 이후 의원 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 등에 시달리거나 이유 없이 시말서 작성을 강요받기도 했다”며 “가장 억울한 것은 급조한 업무 배정으로 겨울에 임산부를 외부 근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 추운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날 임산부를 건물 밖에 서서 환자들의 체온을 재라고 한 것이다”며 “코로나를 제일 피해야 하는 임산부를 일선에 세웠다”고 주장했다.또 A씨는 “축복받아야 할 임신이 해고 통보로 이어지는 슬픔이 되는 게 너무 억울하다”면서 “임산부가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도 올라왔다. ‘너무 억울합니다. 임신이 축복이 아닌 슬픔이 되는 세상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의 아내는 병원 측과 출산휴가 협의 후 2일 뒤 갑작스러운 해고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해고 사유는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인원 감축’이었다. 간무협 “간호조무사 처우개선 위해 지원할 예정” 간무협은 협회 자문 노무사와 노무 상담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홍옥녀 회장은 5일 “저출산 문제는 현 정부는 물론 역대 정권에서 주요 국정과제로 지정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이런 때 임신을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현실적으로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과 부당대우가 만연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은 80만 간호조무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조장하고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 해결을 통해 임상 간호조무사 근로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도경완 아나운서 ‘더 트롯쇼‘ MC로 프리랜서 첫 발

    도경완 아나운서 ‘더 트롯쇼‘ MC로 프리랜서 첫 발

    최근 KBS를 퇴사한 도경완 아나운서가 트로트 차트쇼로 첫 프리랜서 활동에 나선다. SBS 필(FiL)과 SBS MTV는 도 아나운서가 오는 10일 밤 첫 방송하는 ‘더 트롯쇼’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더 트롯쇼’는 트로트 가수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발매한 곡으로 무대에 서는 프로그램으로, 한 달간 음원 점수와 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제작진은 “차트쇼인만큼 굵직한 규모의 팬들은 순위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트로트 팬덤의 화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프리랜서가 된 후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 프로그램 MC를 맡게 되어 기쁘고, 트로트 가수들이 자신만의 곡을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배달원에 막말 에이프릴어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이미 퇴사”

    배달원에 막말 에이프릴어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이미 퇴사”

    서울 동작구의 한 어학원의 직원이 배달대행업체 사장에게 폭언을 하면서 배달 기사에 대해 혐오발언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 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3일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이며 “지난 2일 이미 퇴사했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어제 우리 배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어학원 직원과 통화한 2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렸다. 학원 직원은 배달대행업체 사장에게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하니까 배달 일이나 하고 있는 것 아니냐”, “회사에 인정 받고 돈 많이 벌었으면 그 짓 하겠냐”, “너넨 딱 봐도 사기꾼이지, 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그런 애들이”, “기사들 그냥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니고 음악이나 신나게 들으면서 한건에 3800원 버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사기치는 것이나 배웠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학원 직원은 지난 1일 오후 한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면서 주소를 잘못 기재해 오배송이 되자 추가 배달비 3000원이 발생한 것에 불만을 품으면서 항의 전화를 했다. 이 사람은 배달대행업체에 전화하기에 앞서 커피를 주문한 업체에도 전화를 했다. 배달원은 처음 잘못 기재된 주소에 도착해 직원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10분 가량이 지나 통화 연결이 됐고, 배달원은 직원이 있는 학원으로 가 배달을 완료했다.배달원은 해당 직원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 바쁘다며 내려가 기다리라고 했다. 1층 학원 밖에서 8분가량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주문을 배정받아 시간이 촉박해지자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계산을 먼저 해달라고 요청했고 강사는 짜증섞인 말투와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계산을 미루다가 결제했다. 이후 직원은 배달대행업체로 전화를 걸어 막말을 쏟아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다른 주문을 처리하는 와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녹음을 했다”며 “듣자듣자하니 도가 지나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은 “인간으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자 해당 학원 본사 대표는 3일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학원은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확인되었다”며 “해당 직원은 동작 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지난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고 했다. 이어 “본 사안에 대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15년 이상 가맹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가해자는 학원의 셔틀버스 도우미였으며, 2월 1일 근무 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에 대한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은 멈춰달라”며 “피해자와 라이더유니온이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다. 손님은 공인이 아니며, 개인일 뿐이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달원에 막말 퍼부은 강사…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셔틀도우미”(종합)

    배달원에 막말 퍼부은 강사…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셔틀도우미”(종합)

    서울의 한 어학원 강사가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하겠어요?”라고 막말을 한 녹취록이 온라인에 퍼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어학원 본사가 입장을 밝혔다. 청담러닝은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도 1개월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본사는 “재발방지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고 15년 이상 가맹사업을 운영하며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던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건은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알려지게 됐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글쓴이는 “음식점에서 배달 요청이 와서 주문한 학원으로 우리 라이더가 배달을 갔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음식을 주문한 듯한데 ‘지금 바쁘니까 아래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한다. 내려가서 계산하겠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라이더는 학원에서 나와 1층 밖에서 5~10분쯤 기다렸다. 다른 오더를 배정받아 시간이 촉박해 다시 학원으로 올라갔는데 학원 선생님이 애들 가르치고 있고 지금 바쁘니까 그냥 기다리라고 했다고 한다. 짜증을 내면서 말하기에 일단 계산부터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결제를 받았고 다른 오더를 처리하는 와중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라며 학원 강사와 배달원이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주소 잘못 적어놓고 배달비 요구에 폭언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은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지만 학원 측이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이나 배달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배달원이 학원 강사에게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학원 강사는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8분 넘게 기다리던 배달원은 다른 배달 때문에 학원 강사에게 가 재차 3000원을 요구했고, 강의 중이던 강사는 짜증을 내며 돈을 줬다. 강사는 배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강사는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인권 비하적 발언은 하지마시라”는 배달원의 말에도 “내가 만원도, 이만원도, 삼만원도 줄 수 있다. 본인들 세건 해봐야 겨우 만원 버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커피 업체에 전화해서 배달 대행 업체 때문에 니네 거 못먹게다고 전화할 거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애초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느냐”는 배달원의 말에도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아. 남한테 사기치며서 그렇게 3000원 벌면서 부자돼라. 딱봐도 사기꾼들이지 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피해자가 바라는 건 진심어린 사과”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일명 ‘학원강사 배달갑질 사건’과 관련 “피해자는 인터넷상에 이 사건이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에 대한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라면서 문제가 된 손님이 공인이 아닌 만큼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배달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동자에겐 사형선고와 같은… ‘해고’를 명령하는 자는 누구인가

    노동자에겐 사형선고와 같은… ‘해고’를 명령하는 자는 누구인가

    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방송인 시절 유행시킨 말이 있다. “You are fired.(당신 해고야)” 여러 구직자가 경쟁해 단 한 명만 트럼프 사업체에 (단기) 취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였다.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 당선 뒤 미국인들은 그 말을 트럼프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그러나 여전히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다. 얼마든지 고용인에게 해고를 통보할 수 있다. 해고는 고용주가 고용 계약을 해지한다는 건조한 의미를 가졌지만, 직장이 유일한 생계 수단인 사람들에게 해고는 섬뜩한 단어다. 실제로 ‘fire’는 ‘발사하다, 불태우다’라는 뜻이 있으니까. 해고는 총살 혹은 화형이나 다름없다. 누군가는 이렇게 반론할지도 모르겠다. 기업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경영 효율성을 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게 간단한 논리로 현실에서 실행될 수 없음을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분명하게 증언한다. 제목부터 명징하다. 스스로를 총살 혹은 화형에 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 작품은 오늘날 위협받는 노동(자)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노동 영화 특유의 이분법(가해자 회사와 피해자 근로자의 구도 등)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관객이 있을 법하다. 그렇지만 이태겸 감독은 이를 단순하게 형상화하지 않았다. 그는 제국과 식민지의 메커니즘 제국이 식민지를 착취하여, 식민지인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관점으로 현안을 파악한다. 예컨대 그것은 원청 회사와 하청 업체, 남성 상사와 여성 부하의 권력 관계가 얽힌 폭력적 모습으로 드러난다. 원래 정은(유다인 분)은 원청 회사 직원이었다. 인사팀장(원태희 분)은 그녀를 하청 업체에 파견 보낸다. 명목상 파견일 뿐 퇴사 강요였다. 하청 업체 소장(김상규 분)은 난감하다. 원청 회사가 정은의 월급 지불까지 떠맡겨서다. 항의하면 하청 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꿀 게 뻔하다. 소장은 정은을 곱게 대하지 않는다. 그녀가 안 나가면 본래 있던 세 명의 일꾼 중 한 사람을 자르는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정은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긴 하다. 정은이 오면서 정리 대상 1순위에 오른 막내(오정세 분)다. 그녀가 살면 자기가 죽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는 그럴 수 있나. 완벽한 성자라서가 아니라 철저한 노동자라서 그럴 것이다. 막내는 일하는 목적이 뚜렷하고, 고된 일에서 보람도 찾을 줄 안다. 이런 그가 노동 곧 생존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정은을 외면할 리 없다.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존재는 모두 동료다.트럼프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인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지금,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열망하도록, “견딜 수 없는 것을 더이상 견디지 않겠노라 결단”(자크 랑시에르, ‘프롤레타리아의 밤’)하게 만든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업무 외 시간에 본업과 무관한 행위를 강요한 회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재직 중인 미용사에게 종무식 준비를 위한 춤 연습을 강요, 이를 거부한 근로자를 사직케 한 혐의다. 중국 업체들은 매년 연말 ‘연회’ 또는 ‘종무식’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때 업체 직원들은 각 지점마다 실적 발표, 장기 자랑, 초대 연예인 무대 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제는 해당 종무식 행사에 각 업체별, 지점별 직원들이 강제로 동원되는 일이 잦은 탓에 회사 내부에서 종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국 안후이성 소재의 이미용관리업체 여성 미용사 왕 씨(37)에게 업체 측이 종무식 무대 행사를 강제 동원하면서 불거졌다. 미용사 왕 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회사에 입사한 그는 전문 미용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12월 종무식을 앞두고 업체 지점장 운 모 씨는 잦은 소집 통보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미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이었다는 점에서 왕 씨는 지점장의 이 같은 소집 문자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갈등이 촉발됐던 사건 당일 왕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직후였다. 이에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도 퇴근하려는 왕 씨에게 지점장 운 씨는 사무실에 남아서 춤 연습을 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왕 씨는 퇴근 후 춤 연습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채 곧장 퇴근했다. 하지만 왕 씨의 연이은 ‘춤 연습’ 불참 통보를 지점장 운 씨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운 씨는 왕 씨의 행동에 대해 곧장 본사 상급 부서에 보고했던 것.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본사 측은 미용사 왕 씨에게 두 가지 조건의 선택지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왕 씨에게 “원한다면 다른 지점으로 근무처를 이동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점을 이동한 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 지점장에게 절대로 말대꾸를 하거나 상사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지점장은 해당 지점의 왕이니, 반드시 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 “근무처 이동 선택이 싫을 경우 긴 말하지 않고 사직할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회사 측은 제안했다. 왕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무 시간 이외의 자유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강제한 지점장의 의견만 수용한 본사의 후속 대책에 실망하고 사직을 선택했다. 미용사 왕 씨는 “근무지 이동 후 지점장을 왕으로 모시라는 회사의 요구는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느껴졌다”면서 “더 긴 말 하지 않고 사직하기로 선택한 이유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왕 씨가 회사를 떠난 직후 발생했다. 본사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왕 씨가 사직한 직후 본사는 자사 게시판에 △미용사 왕 씨는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퇴근 시간 이후 회사의 스케줄에 단 한 차례도 협조하지 않았다 △매장 주임과 지점장 등 상사의 지침에 반발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잦았다는 내용으로 ‘위와 같은 근무 태도가 회사 규범에 어긋난다는 점을 공개한다’는 입장문을 공고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왕 씨의 자발적인 사직 행위를 ‘근로자의 위법 행위로 인한 해고’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공개했다. 왕 씨는 이 같은 회사의 입장문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사와 갈등이 잘 봉합되고 본사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사직하게 됐을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회사는 사직하는 직원의 마지막 체면까지 모두 짓밟았다. 분명한 명예 훼손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회사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근무했던 지점장을 찾았지만 정확한 해명이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명백한 명예 훼손 행위에 대해 3만 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본사 측과 왕 씨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금 산정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자진해서 사직한 것과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는 후속 처리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법률 상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사 신청을 할 경우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할 책임이 없다. 반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한 경우 해당 근로자는 배상금 요구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근로자가 회사 내규를 위반한 사례 등 명백한 해고 사유가 있을 시 회사의 배상금 책임은 면제된다. 이와 관련, 왕 씨는 현재 관할 법원에 노동중재를 신청, 관련 사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030 청년들, 제주올레 걸으며 코로나 우울 날려버렸다

    2030 청년들, 제주올레 걸으며 코로나 우울 날려버렸다

    코로나 19 사태이후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코로나 블루(우울)를 극복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2020년도 한해 동안 제주올레 26개 코스 (총 길이 425km)를 모두 완주한 올레꾼은 2778명으로 2019년도 1624명에 비해 71%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2030청년층의 제주올레 완주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2019년 2030완주자가 268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539명으로 101%나 늘어났다. 2030 청년층 완주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3%가 ‘도전 후 성취감을 얻기 위해 제주올레 전 코스를 완주했다’고 응답했다. 최민정(26)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않게 시간이 생겨 찾은곳이 올레길인데 아른다운 자연에서 마음에 평화를 되찾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또 문세움(30)씨는 “세계여행을 하려고 퇴사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여행을 미룰 수밖에 없어 제주올레 완주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완주후 스스로 달라진 점을 꼽으라는 질문에서는 72%가 ‘정신적인 힐링과 치유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김희경 제주올레 리서치 전문위원은 “해외여행은 봉쇄됐고 코로나 19 사태 이후 답답한 청년들이 대안으로 제주올레로 눈길을 돌렸다”면서 “제주올레 도보여행이 이들에게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퇴사설 입 연 배성재 “SBS와 이야기…결론은 아직”

    퇴사설 입 연 배성재 “SBS와 이야기…결론은 아직”

    배성재 아나운서(43)가 SBS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거취에 대해 회사와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배성재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파워FM(107.7㎒) ‘배성재의 텐’에서 “거취에 대해 회사와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성재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이듬해 SBS 공채 14기로 이적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를 중계하며, SBS의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배성재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하게 될지 방송가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기업 취업 스펙 졸업연도, 평점, 전공, 출신학교 순으로 본다

    대기업 취업 스펙 졸업연도, 평점, 전공, 출신학교 순으로 본다

    출신학교 차별없는 채용문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교육의봄은 26일 대학 졸업 3년이 지나면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의봄이 연 채용포럼에 참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진과 전현직 대기업 채용 관계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스펙은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박사는 “우리나라의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경우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학점, 전공, 출신학교 등 전통적으로 강조되어온 스펙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서류 통과를 위해서 기업이 중요시하는 4가지 요인으로 졸업 시점, 출신학교, 전공, 학점”이라며 이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민홍 화승 R&A 팀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인력 채용은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춘 ‘네거티브’ 방식”이라며 “각 직무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 박사는 대기업이 서류단계에서 최종학교 졸업 시점을 가장 중요한 평가의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졸업 예정자나 졸업 후 1년까지의 구직자를 선호하고, 졸업 후 1년이 지난 구직자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점차 하락하다가 3년이 지나면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 시간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취업 역량이 떨어지는 것의 신호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졸업시점에 이어 졸업 평점, 전공의 직무 적합성, 출신학교 등의 순으로 서류 평가에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학 능력과 각종 자격증의 경우는 직무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단계에서는 지원자의 도덕성과 인성을 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문계와 이공계의 취업 시장 현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취업 시장에서 스펙 경쟁이 치열한 것은 대부분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다. 한 공기업 채용에서 이공계는 경쟁률이 1.1대 1도 안 되지만 경상계열은 65대 1이 되는 예도 있었다. 또 취업난 증가와 함께 신입 직원의 중도퇴사율도 높아졌다. 2019년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사 1년 차 신입사원의 퇴사율은 48.6%에 이르렀다. 이병철 시너지 컨설팅 대표는 “지원자들의 직무능력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는 역량면접의 경우 1인당 90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실제 우리나라 면접시간이 민간기업의 경우 12분 정도에 불과하다”며 신입 직원의 높은 퇴사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공채 폐지와 수시채용의 확대 등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성장 산업의 4가지 키워드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으로 제시돼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난 심화가 전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벨벳·윙도 ‘폰심’ 못 잡아 매각 가닥… LG전자株 12% 급등 ‘신고가’

    벨벳·윙도 ‘폰심’ 못 잡아 매각 가닥… LG전자株 12% 급등 ‘신고가’

    23분기 연속 적자에 글로벌 판매량 미미듀얼스크린 등 혁신에도 애플·삼성에 밀려원가절감 자구책 꺼냈지만 “팔수록 손해”“롤러블폰 CES 공개, 몸값 올리기” 분석도시장 “밑 빠진 독 해결”… 주가 16만 7000원LG전자가 20일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까지 검토하는 처지에 이른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규모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시작해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5조원 규모에 이르렀다. 전 세계 판매량은 국내와 북미 정도에서만 존재감을 발휘할 뿐 점유율 2% 수준이다. 이제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경쟁자로 불리기에도 민망한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다.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만성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LG전자 경영진이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시장은 ‘밑 빠진 독’이 해결됐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지며 전날보다 12.84% 급등한 16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LG전자는 그동안 나름의 자구책을 꺼내 들면서 MC사업본부의 몰락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다. 글로벌 생산 기지를 2019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원가 절감에 신경을 썼고, 고급형 제품에 집중하며 중저가형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환했다. 2019년 30% 정도이던 ODM 비중을 올해는 70%까지 확대할 전망이었다. 임직원 수도 꾸준히 줄여 나가면서 효율성을 꾀했다. 그러면서 화면이 두 개인 ‘듀얼스크린 스마트폰’(V50)이나 스크린이 회전하는 ‘스위블폰’(윙) 등 혁신 제품을 내놔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을 흥행시켰던 옛 영광을 재현하려 노력했다. 그렇지만 ‘윙’, ‘벨벳’ 등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들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내내 적자를 거듭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접히는)폰과 비교해 폼팩터(기기 형태)의 혁신이 부족했고, 중저가폰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렸다. 이달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1’에서는 롤러블폰의 시제품을 영상으로 공개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만약 출시된다면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폰이 된다. 반등을 위한 ‘회심의 카드’로 여겨졌지만 그쯤해서 업계에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이 전환배치나 퇴사를 권고받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 내용까지 떠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권봉석 LG전자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동요를 막으려 했지만 매각은 정해진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을 CES에서 ‘맛보기’로 구경시켜 준 것은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시도 아니었냐”고 말했다. MC사업본부가 만약 매각된다면 중국 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매각이 아니더라도 해외 공장과 특허권 등을 쪼개서 파는 방안도 고려된다. 스마트폰은 가전 기기나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의 중추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MC사업본부가 매각되면 LG전자의 다른 주력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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