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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3가지 방법…제목, 작가소개, 닫는 글 [문장음미]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3가지 방법…제목, 작가소개, 닫는 글 [문장음미]

    <편집자 주> 화려한 단어로 쓰인 꾸며진 글보다 어설픈 단어로 쓰인 솔직한 글을 더 좋아한다.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잘 쓰인 글’이라고 여긴다. 항상 그런 글을 쓰기 위해 애쓴다. 시중서점보다 독립서점을 더 좋아하고, 유명 작가의 강연보다 일상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더 애정한다. 이러한 나의 결과 일치하는 책을 고르고 그곳에서 좋은 문장을 수집한다. 수십장의 지면을 빼곡히 채운 글을 읽는 건 누구에게나 수고롭고 피로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지칠 때면 언제나 책을 펼친다. 빼곡한 글 가운데엔 항상 그때의 내게 필요한 ‘한 문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은 한 문장에서 위안을 얻고 나면 다시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 ‘문장음미’를 통해 그 위안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 외출할 때면 항상 책을 챙긴다. 책을 읽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스보다 지하철 타는 것을 더 선호하고, 북페어와 같은 책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4~5시간을 보낸다. 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마련해 책을 읽는다. 이는 책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일상이며, 그들이 들어와 있는 세계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이 세계를 아직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책 읽어야지’ 마음먹고 구매한 책을 완독하지 못한 채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거나, 새해 목표를 '독서'로 정한 뒤 꾸역꾸역 책 읽는 과정이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책 고르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만의 ‘책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의 어느 곳에서든 나만의 "한 문장"을 발견하자 책을 자주 접하지 않는 이들은 책을 고를 때 순서 없이 책을 살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표지가 예쁘거나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꼽아 속독하듯 훑고 금세 다른 책을 집는다. 이런 방식으로는 좋은 책 또는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한 문장’이 담긴 책을 고르기 위해선 책의 시작(표지, 작가소개, 여는 글)과 끝(닫는 글)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야만 한다. 필자는 책을 고를 때 ‘제목’→ ‘작가소개’ → ‘여는 글’→‘닫는 글’ 순으로 책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내게 필요한 책인지, 책 안에 내 마음을 동하게 할 문장이 실려 있을지를 판단한다. 책을 쓸 때 작가의 품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이 책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작가가 되었고 책을 써야 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러면 이 말에 동감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이에 자신 있게 말한다. 작가의 시간과 정성이 가장 많이 깃든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만 좋은 책, 내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다. 다음 단락에서는 필자가 최근 구매한 세 권의 책을 어떠한 동기로 구매했는지 공유하고자 한다.   ①​‘제목’에 끌린 책,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목’에서부터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면 가장 좋다. 필자는 러닝(Running)에 한창 빠졌을 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했다. 취미의 일환으로 매주 2회 이상 5~10km 러닝을 해왔고, ‘2023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 막 참가 신청을 했을 무렵이었다. 제목을 읽는 순간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과연 달리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됐다. 그의 글은 역시 잘 읽혔다. 모든 러너들을 대신해 달릴 때의 감정을 글로써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마음에 든 책 안에는 언제나 마음을 동하게 하는 ‘한 문장’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나의 가치 기준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남겨주었다. 다음은 그가 책에서 말했던 본인이 바라는 자신의 묘비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中, 무라카미 하루키」  ②‘작가 소개’를 읽고 구매한 소설, 최은영의 ‘밝은 밤’ “내게는 지난 이 년이 성인이 된 이후 보낸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의 절반 동안은 글을 쓰지 못했고 나머지 시간 동안 ‘밝은 밤’을 썼다. 그 시기의 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누가 툭 치면 쏟아져 내릴 물주너미 같은 것이었는데, 이 소설을 쓰는 일은 그런 내가 다시 내 몸을 얻었고, 내 마음을 얻어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중에서)  책 표지를 한 장 넘기면 바로 보이는 작가 소개란에 실린 글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순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 소설인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글을 쓰는 건 작가의 업인데, 업을 할 수 없는 상태를 극복한 뒤 결국 해내고만 ‘업’의 결과물이 궁금할 뿐이었다. 덕분에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한순간의 지루함 없이 완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본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도 선물 같은 "한 문장"이 있었다. 두려워도 계속 나아가고자 애쓰는 나의 인생관을 상기시킨 한 문장.  “무서워서 떨면서도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 나는 어머니를 닮고 싶었어요” (‘밝은 밤’ 중에서) ​③‘닫는 글’을 읽고 궁금을 불러 일으킨 독립서적 ‘잘하고 있다는 느낌, 다섯지혜’ “글을 쓰고 그 글을 엮어 제 책을 만드는 일을 저는 몹시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미 좋아하는 것을 자기 조절 실패와 그 밖의 여러 이유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기에 좋아하는 마음보다 '언제까지나 오래도록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위한 노력이 제게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느낌’ 중 다섯지혜에서)  독립서적 ‘잘하고 있다는 느낌’은 ‘닫는 글’에 실린 위 문장을 읽고 구매하게 됐다. 글을 읽는 순간, 과거부터 현재까지 좋아하는 시간을 잃어버렸던 나의 선택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되는 걸 포기하고 일반 대학에 진학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국 이별을 고했을 때, 어렵게 취업했던 첫 직장에서 내 발로 퇴사했을 때, 그리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실천하지 못했을 때. 이처럼 좋아했기 때문에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닫는 글’에 실린 몇 줄의 문장이 이렇게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렇게 먹으면서 8억 모았다” 日남성 20년 식단 화제

    “이렇게 먹으면서 8억 모았다” 日남성 20년 식단 화제

    20여년간 직장을 다니며 9300만엔(약 8억 4000만원) 이상을 모았다고 밝힌 45세 일본 남성의 자린고비 식단이 화제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가 지난 4일 ‘45세 남성, 9470만엔 어떻게 모았나? 조출한 식사와 대단한 절약…’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는 야후재팬 라이프 섹션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절대퇴사맨’(絶対仕事辞めるマン)이란 닉네임을 쓰는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 트위터에 “오늘의 저녁 식사”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다다미 위에 김가루가 뿌려진 밥과 계란말이 1개, 매실장아찌 1개가 놓여 있었다. 고기나 생선 등 다른 반찬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늘 그렇듯이 꽤 평범하지만 계란은 이미 사치품”이라며 “20년 넘게 이렇게 살고 있다. 저축한 돈은 9300만엔이 넘었다. 이젠 뭘 먹어도 맛있다”고 적었다. 이 트윗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이후 2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처럼 저축으로 돈을 모아 일찍 은퇴하려는 ‘파이어족’ 희망자다. 그는 인터뷰에서 저축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확히 계산해보니 9470만엔(약 8억 6000만원)을 모았다”며 “주식 투자에는 재능이 없어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월급을 저축했다.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한 포인트 등으로 충당한다. ‘월 0엔 생활’이라 부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수억원대의 저축을 한 지금도 전혀 사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월세 3만엔(약 27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며 “야근과 출장이 많아 집은 신경 쓰지 않는다. 목욕탕과 화장실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벽에 금이 많아 대지진이 오면 무너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올린 식단에 대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대해 “‘이런 검소한 생활을 하고 싶다’, ‘돈이 있더라도 이런 식단은 좋다’ 같은 반응이 특히 기뻤다”며 “앞으로도 종종 일상의 식사를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제319회 정례회 기간인 지난 3일 인천참사랑병원을 방문해 마약류 중독치료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 ‘서울시 마약류 중독자 치료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참사랑병원은 전국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21개소 중 실질적인 마약 중독재활 치료가 가능한 전국 2개소 병원(인천참사랑, 경남국립부곡) 중 한 곳으로 국내 마약 환자 치료의 약60%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서울시립 은평병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나, 마약 치료를 담당할 의료진 부재 등의 이유로 현재 입원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마약류 중독자가 치료받기 위해 서울이 아닌 인천을 찾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마약류 중독자는 망상, 환청 등의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됨에 따라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경우가 많으며, 자살 시도나 자해 등 갑자기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러한 고된 일에 시달리다 최근 퇴사한 간호사만 무려 15명이다”라고 밝혔다.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의 치료비 지원이 부족하고 치료보호비 청구는 치료보호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만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라 병원 입장에서는 마약류 중독자를 치료하는 것이 손해가 나는 구조이다. 천 원장은 “한 때 우리병원도 미수금이 1억 5000만원에 달한 적이 있었다”며 “더 이상 마약 중독자의 치료를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마약 치료 현장의 열악함을 토로했다. 또한 천 원장은 현재 마약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마약류 치료보호 예산확충▲마약류 관련 환자 의료수가 재조정 ▲치료 보호비 청구 절차 개선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치료호보 대상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마약류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만이 아니라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치료·재활을 더욱 강화하여 재범률을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하며 “마약류 중독자가 다시 사회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보호 예산을 확충하고, 의료인 처우개선 등을 통해 기존 마약류 대응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약류 환자의 치료와 사회 복귀를 위해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의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서울시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참사랑병원 등 정신건강 관련 의료기관들과 협력하며 집행기관과 소통하면서 방법을 마련해 나겠다”고 밝혔다.
  • “빈번한 투약사고…우린 피해자이자 가해자” 간호사의 호소

    “빈번한 투약사고…우린 피해자이자 가해자” 간호사의 호소

    전·현직 간호사와 물리치료사들이 의료 현장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증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보건의료노조)는 3일 서울 당산동 조합 건물에서 ‘의료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과 의료질에 미치는 영향 증언대회’를 열었다. 인사말에서 장원석 수석 부위원장은 “‘잠시만요’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의료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보건의료 노동자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언대회에서는 병원에서 과거 일했거나 현재 일하고 있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마스크를 쓴 채 경험담을 전했다. 수도권 공공병원에서 신규 간호사로 일하는 A씨는 “낮에 환자를 처치하며 사용한 병동 물건을 ‘의료소모품’으로 청구할 때면 나도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퇴근 시간은 2시간이 훌쩍 넘기 일쑤이며, 피로를 풀지도 못한 채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하기 위해 출근길에 오른다. 붕대, 방수밴드와 다름없는 소모품 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우리는 채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7년간 간호사로 일하다 퇴사한 B씨는 “입원환자 16명에 대한 검사, 수술, 응급상황, 입원, 퇴원, 컴플레인 대응, 필수 기록 업무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퇴근하고 나면 다리가 머리카락처럼 흐물거렸다”고 했다.B씨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잦은 이직으로 인해 숙련 간호사가 부족한 것”이라며 “업무 과중으로 신규간호사는 약물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약물을 준비하게 된다. 선배 간호사에게 확인받지만, 선배가 바쁜 경우 알아서 해결하기 때문에 투약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대학병원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는 간호사 C씨는 “전신화상으로 기도에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된 환자가 호흡기내과 의사가 없어서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돼 오다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며 “제가 일한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매년 각각 환자 250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최소 20~30%는 인력이 충분했다면 환자가 사망하는 날짜를 미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호대학, 환자단체,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문가들도 의료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의견을 냈다.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학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평균 환자 16.3명을 돌본다. 중소병원까지 합하면 43.6명이나 된다. 미국(5.7명), 스웨덴(5.4명), 노르웨이(3.7명) 등과 비교하면 중노동”이라며 “의료법시행규칙에 따르면 간호사 1명 당 환자 2.5명을 배치해야 하지만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4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 “’배신자 낙인’ 퇴직, 무섭죠? 대신 해드려요!”…‘퇴사 대행업체’ 인기 [여기는 일본]

    “’배신자 낙인’ 퇴직, 무섭죠? 대신 해드려요!”…‘퇴사 대행업체’ 인기 [여기는 일본]

    다양한 대행 서비스가 존재하는 일본에 또 하나의 신개념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퇴사 대행 서비스’다.  AP통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충성심과 ‘평생 고용’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이직자 또는 이직을 고려하는 행위 자체를 부끄러운 일로 간주한다.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단순한 이직을 위한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십 곳이나 생겨났다.  퇴사를 원하는 사람은 해당 전문 업체에 2만~5만 엔(한화 약 18만 3000~45만 7000원)을 지불하면, 회사 측에 불편하고 어색한 시간 없이 퇴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퇴직금 등 퇴사를 위한 절차도 포함된다.  일본 재팬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퇴사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40곳 이상이며, 이중 상위 다섯 업체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한다.  ‘민폐’ 끼칠까 두려워하는 일본인에 맞춤 서비스 퇴사 대행 서비스가 태생한 것은 2010년대 중반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감염 우려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직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입사한 사원들은 회사 동료 및 상사와 대면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퇴직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더욱 어려워한다. 친해질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퇴직 의사를 밝히는 것이 ‘민폐’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20대 신입사원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퇴사 대행 업체 엑시트(EXIT)가 지난 1~3월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72%가 20대였다. 근속 연수는 3개월 미만이 38%로 가장 많고 3개월~1년 33%, 1~3년 20%였다.  “함께 몸 담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배신이라고 생각” 도쿄에서 퇴사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하세가와 요시히토는 AP통신에 “일본 사람들은 회사에서 종종 자신을 더 큰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가미카제’(일본군 특공대의 자살 공격기)로 비유한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노인을 공경하도록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래서 (함께 몸 담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배신’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이 업체를 운영해 온 하세가와 대표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20대다. 직장에서 ‘덜 고통스럽게 탈출’하려는 30대도 도왔다. 치과와 법무법인 등 전문직 회사부터 편의점과 음식점 등 서비스 업체까지 다양한 직종의 1만 3000여 명이 이 회사를 이용했다.  하세가와 대표는 “우리 업체의 고객 절반은 여성이며,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때때로 대기업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일본의 회사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걸 감안할 때, 직원이 떠나는 것을 거부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아키코 오자와 변호사는 AP통신에 “일본 헌법상 기본적으로 퇴직의 권리를 보장하지만, 구식 계층 구조에 익숙한 일부 고용주는 훈련시켜놓은 사람이 떠나고 싶어한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문화의 ‘순응주의적 일 중독’, 고통스러울 정도로 무거워 AP통신은 “일본 문화의 ‘순응주의적 일 중독’에 대한 스트레스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무겁다”면서 “근로자는 말썽꾼으로 보이길 원치 않고,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꺼려하며, 발언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이는 퇴사 후 괴롭힘을 두려워할 수도 있다. 퇴사 후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걱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세가와 대표는 이를 입증하는 한 사례를 소개했다. 남성 A씨는 과거 회사에서 판매 실적에 대한 비판을 받고 퇴사를 생각하지만 뜻대로 하기 어려웠다. 이에 매우 우울해 하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다 해당 업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업체의 도움으로 단 45분 만에 퇴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이직은 일본에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큰 도전”이라면서 “일본의 인력 부족 현상을 감안할 때, 대체 인력을 찾고 새로 교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퇴직할 때 상사는 때로 분노를 터뜨린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일본식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한 ‘퇴직 대행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나영석PD가 직접 밝힌 ‘1박2일’ 떠난 이유

    나영석PD가 직접 밝힌 ‘1박2일’ 떠난 이유

    나영석 PD가 ‘1박2일’을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김대주 작가와 나무위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나영석은 누리꾼들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자신에 대해 정리한 글을 읽던 그는 KBS에 입사한 계기와 관련해 “제가 원서를 30개 냈다. 어디든 들어가서 월급을 받아야 하니까. 시험은 고사하고 원서에서 다 떨어졌다. 희한하게 KBS만 서류를 붙여준 것”이라 말했다. 나영석은 KBS에서 6년간 ‘1박2일’을 제작하다 퇴사 후 CJ ENM으로 이적했다. 나무위키에는 나영석이 ‘장기간의 지나친 강행군으로 제작진이 전반적으로 피폐해진 탓에 시즌제 도입과 휴식을 요구했으나 예능국 측에서 광고 수주 등의 문제로 이를 거절, 고민 끝에 2012년 2월 ‘1박2일’ 시즌1 종영과 함께 ‘1박2일’ PD에서 물러났다. 이후 KBS 차장으로 승진했지만 사표를 제출하고 떠났다’라고 되어있다. 이를 본 나영석은 “말하기가 애매하다. 이것만의 이유는 아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KBS한테 미안한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는 “절대 거짓말은 아니다. 실제로 피폐해진다. 인간의 일정이 아니고 지금 하라면 절대 저렇게 못 한다. 날밤을 밥 먹듯이 새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시즌제를 요구한 것도 분명히 있는데 이게 읽다 보면 ‘제가 정의로운 요구를 했는데 KBS가 돈에 눈이 멀어 거절했다’ 이런 식으로 곡해가 될까 봐”라며 걱정했다. 이어 “그것만은 아니고 한편으로는 저희도 아이디어도 고갈된 상태여서 더 이상 이어가긴 쉽지 않았다. 또 ‘강호동 형도 다른 데로 갈 것이다’ 이런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래저래 그만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1박2일’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2차 검진비 전액 지원해야”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2차 검진비 전액 지원해야”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이 지난 28일 제31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에 급식종사자 폐암 1차 검진 및 폐암 의심 진단자 대상 2차 검진비 지원을 위해 3억 9700만원을 증액 요청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시 학교에서 폐암 산업재해를 신청한 급식종사자는 8명이고, 8명 모두 산재 승인을 받았다. 박 의원은 “교육청이 폐암 의심 진단자 2차 검진비를 인당 100만원으로 산정, 진단비가 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안타깝게도 폐 질환 진단 후에도 생계를 위해 계속 근무 중인 분들이 있다”며 환경개선이 시급함에도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예산을 증액하지 않은 교육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청 점검 결과 학교 급식실 158곳의 환기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23년도 교육청 예산에는 99곳의 시설 개선 예산만 편성된 상태이다. 국회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학교 급식종사자 신규채용 미달률은 48.8%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급식종사자 전체 의원면직 대비 6개월 이내 퇴사 비율도 37%가 넘는 등 인력난이 심각하다. 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및 산업재해 노출 환경 개선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하며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과 급식 종사 인력 운영 대책을 연내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달인의 추락과 시사점/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달인의 추락과 시사점/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그가 엊그제 구속기소되자 한국 반도체 업계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업계에서 ‘수율의 달인’으로 통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18년 동안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렵다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세 번 받았고, 임원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옮겨 야전침대를 깔고 생활하면서 수율을 잡아 회생의 발판을 다졌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에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도 선정됐다. 하이닉스에서 최고기술책임자와 부사장을 지냈지만, 최고경영자 경쟁에서 밀려 2010년 퇴사했다. 화려한 경력의 그가 2015년 대만에서 메모리 반도체 컨설팅을 하자 기술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2020년 중국 지방정부가 투자한 회사의 대표로 가면서 기술 유출 문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출신 200여명을 고액의 연봉으로 고용하고,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최적의 반도체 제조를 위한 환경 조건이 담긴 BED와 공정 배치도 등을 불법으로 취득해 ‘복제 공장’을 짓는 데 사용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추락했지만, 유출된 자료는 이미 해외 경쟁자 손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술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적 자산인 우리의 첨단 기술 유출은 심각하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적발된 해외로 유출된 사건은 모두 93건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75건으로 81%를 차지했다. 피해액은 연평균 5조원으로 추산된다. 보안시스템이 느슨한 중소기업의 유출이 51건으로 55%를 차지했다. 하지만 적발되지 않고 넘어간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술 유출로 인한 연간 피해 규모를 국내 전체 연구개발비의 60%인 56조원으로 추산한다. 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는 요인으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도 꼽힌다. 검찰에 따르면 2019~2022년 선고된 총 445건(1심 기준)의 기술 유출 사건 가운데 실형은 10.6%(47건)에 불과했다. 대다수가 집행유예였다. 이런 처벌은 기술을 빼돌려 큰돈을 벌자는 유혹을 끊지 못하게 하는 방조범과 다름없다. 시쳇말로 감옥 갔다 와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핵심 기술 유출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기술이 기업 흥망을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유출된 기술이 적용된 무기가 우리를 겨냥하는 시대가 됐다. 핵심 기술 인력은 애국적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그렇지 않고, 해외로 특히 우리와 안보 대척점에 선 국가로 간다면 불법은 아니라도 도덕적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기술은 국가의 지원과 국민이 세금까지 깎아 주면서 키워 준 기업에서 축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2의 그’가 탄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핵심 인력이 자의든 타의든 퇴직한 이후의 활용 방안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들도 생활인이니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해외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그 한계가 명백하다. 굳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이들이 원한다면 학교에서 가르쳐도 좋겠다. 일례로 굴지의 반도체 회사에서 퇴직한 사장이 건물 임대료나 받으며 골프장에서 소일하게 두는 것이 바람직할까. 첨단 기술은 1년이 멀다 하고 급변하는 데다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됐다고는 하지만 기술을 보는 혜안과 현장에 적용해 본 이들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가적 기술 자산이다.
  •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부·쾌락만 좇는 인간을 찌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간단히 뒤집히고 뒤섞인다. 장면마다 이미지는 강력하고, 서사는 빠르게 미끄러진다. 여자아이의 죽음이라는 잔혹한 사건으로 방아쇠를 당긴 소설은 이런 특징들로 전적으로 ‘영상화’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김사과의 새 장편 ‘바캉스 소설’은 ‘보는 소설’로서의 재료들을 영리하게 뭉쳤다. 회사에서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직장인의 비애, 투자로 인생 역전을 이뤄내는 쾌감, 부와 쾌락을 좇는 무리들을 보며 느끼는 대리만족과 괴리감, 주검이 된 여자아이 유령이 자아내는 긴장감과 기이함 등 마치 독자들이 휴가 기간 유희를 즐기듯 이야기로 짧게 자맥질해 들어가 풍덩 잠길 수 있는 장치들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인 금융 컨설팅사 FWIS의 6년차 직장인 이로아는 한국 지사장 뤼카스 휘스먼이 용도를 다한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간 초고연봉의 ‘글로벌 노예’로 살며 망가진 정신을 사내 상담의 양은영이 준 약으로 겨우 부여잡아 왔다. 약에 중독된 그에겐 망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하다. 불면과 발작 같은 잠 사이에서 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다. 약 대신 쇼핑 중독에 빠졌다 점심시간 주식 초단타 매매에 나선 이로아는 기민한 투자 감각으로 100억원을 손에 쥔다. 하지만 인생 역전인 듯한 순간, 그를 엄습하는 건 자신의 삶이 어느 때보다도 희미해졌다는 생경한 체감이다. 퇴사 뒤 제주도로 호화로운 휴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목도한 여자아이의 죽음에서 범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에 몰두하며 주변 인물들과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다.작가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열대 지역이 된 제주라는 근미래를 펼쳤다.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로 동남아 휴양지로 변모된 제주의 풍광은 아름답지만, 삼나무 숲과 해송이 사라진 제주의 미래는 기이하면서도 섬뜩하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기후변화라는 인류의 거대한 불안과 재앙을 환기시킨다. 제주를 싱가포르 같은 독립 도시국가로 일구겠다며 개발에 혈안이 된 인물들, 개인의 부와 쾌락을 따라 정주행하는 인물들을 통해 끝없는 욕망으로 타인과 주변까지 무너뜨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찌른다. 그 안에서 끝없이 쳇바퀴 도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자화상도 아프게 읽힌다.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적극 활용해 계속 시선을 붙드는 것이나 인물들의 선악 구분이 너무 평면적으로 나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다. 이번 작품은 문학동네가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을 내세우며 새로 선보인 ‘플레이 시리즈’의 1차본 중 하나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한국 문학이 주목받으며 영상, 기획사, 제작사가 참고해야 할 목록을 시리즈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기획이다. ‘바캉스 소설’과 함께 김인숙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더 게임’과 정한아의 ‘달의 바다’(개정판)가 출간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선명한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탄탄한 설정 등 특징을 갖춘 작품을 적극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도록 모아 보자는 취지”라며 “하반기에도 1~2개 작품을 플레이 시리즈로 출간하는 등 앞으로도 신작과 구작을 아우르며 역사,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카이스트 ‘4년 장학생’ 배달 라이더하는 사연

    카이스트 ‘4년 장학생’ 배달 라이더하는 사연

    카이스트 출신 배달 라이더가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했다. 튀르키예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해 배달 라이더를 하고 있는 30대 남성 의뢰인은 1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2009년에 한국에 와서 카이스트에 입학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부를 잘했다는 그는 카이스트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H대에서 석사도 받았지만 배달 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너 카이스트 출신이야, 배달 일하면 어떡해’라고 한다. 저는 열심히 해서 제 직업을 인정을 받고 싶은데 주변에서 뭐라고 하니까 멘털이 흔들린다”라고 털어놨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 학과를 나왔다는 그는 “카이스트 졸업 후 H대에서 석사를 했다. 회사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퇴사 후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사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기업에 갈 생각은 안 해봤냐는 질문에 그는 “5년 동안 직장 생활할 때 회사 문화와 맞지 않았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기들 중에 대기업에 다니거나 다시 법과 대학에 간 친구도 있고 다시 공부해 의사가 된 친구도 있다며 “저도 좀 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벌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시간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하는 시간 외에는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의 목표가 있는데 미디어 편집이다. 이야기도 직접 쓰고 감독도 하고 싶다. 왜냐면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너무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꿈이 있다”라고 밝혔다.
  • 탈원전 이어 태양광,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 탈탈…산업부 떠나는 공무원들

    탈원전 이어 태양광, 정권 바뀔 때마다 ‘에너지’ 탈탈…산업부 떠나는 공무원들

    尹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라인 조사”과장 3명 대기업으로 잇단 이직5년간 과장급 이상 12명 민간 기업행감사·감찰 대상자 되면 사표처리 불가“정권마다 손바닥 뒤집듯 정책 바꿔”사기 꺾여 침통…적극 행정 위축 우려‘탈원전 수사’ 산업부 공무원 3명 해임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관련 감사원 감사에 이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이 이어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뀌는 일이 거듭되자 산업부 과장들의 조직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정권 따라 심한 부침에 지친공무원들 불이익 전에 퇴사 산업부 관계자는 19일 “재생에너지정책국을 중심으로 전력 등 에너지산업실 전체가 감사 대상이 될 예정이며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아직 감찰 대상자 등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신재생 비리점검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내부 단속을 하겠다고 했다. 탈원전에서 신재생까지 정권에 따른 심한 부침에 지친 산업부 과장들은 잇따라 조직을 떠나고 있다. 에너지산업실의 행정고시 출신 A과장은 이달 말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이 정해졌다. 김용태 전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이달부터 현대차 간부 자리로 옮겼고, 수소 정책 서기관을 맡았던 송용식 전 혁신행정담당관은 지난 4월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에너지로 이직했다. 지난해에도 2명이 자리를 옮겼다. 최근 5년간 민간기업으로 간 과장급 이상 간부는 12명(행시 41~46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방위 감찰·감사 대상에 올라 사표 수리가 곤란해지기 전에 나가는 게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징계 대상에 올라 불이익을 받으면 그땐 이직도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법상 수사를 받거나 감사 대상에 오르면 의원면직(사표 수리)이 제한된다. 적극 행정은 고사하고 사기가 꺾인 위축된 분위기 속에 책임질 일은 하지 않는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져 결국 탈출 러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산업부 관계자는 “조사가 시작되면 사표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이직 공무원들은 감사와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무를 해 본 한 공무원은 “정치가 에너지에 개입해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꾸니 누가 나서서 책임지고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비리 혐의가 적발된 산업부 간부 2명 등을 포함해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태양광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 산업부에 대한 별도 감찰이 진행되게 됐다. ‘탈원전 수사’ 압수수색 트라우마동료 3명 해임에 “공무원만? 정치인은?” 산업부 공무원들은 탈원전 수사 당시에도 사무실 압수수색과 동료 공무원들이 기소되는 과정을 뜬눈으로 지켜봤다. 그렇게 3년이 흘러 지난 9일 산업부는 인사혁신처 징계위원회의 결정 통보대로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경제성 조작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방침에 따라 감사 관련 문서를 삭제·지시한 혐의 등을 받았던 국장 2명과 서기관 1명을 최종 해임했다. 정모 전 국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를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탈원전 수사로 대기발령 후 해임되자 직원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소청과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지만 갈 길이 먼 상태다. 한 산업부 공무원은 “위에서 시킨대로 따른 것이 죄일뿐 거역할 수 있느냐”면서 “정치인들은 다 빠져나가고 공무원들만 평생 직장에서 쫓겨나고 전과자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MBC 허일후 아나운서, 퇴사→IT회사 ‘이직’

    MBC 허일후 아나운서, 퇴사→IT회사 ‘이직’

    MBC 간판 허일후 아나운서가 입사 17년 만에 퇴사한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이 진행을 맡은 MBC 표준FM ‘정치인싸’ 생방송 말미 청취자들에게 퇴사 소식을 전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방송 마무리하기에 앞서 전할 말씀이 있다”면서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고 17년 다녔던 MBC를 퇴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7월 6일 자로 퇴사하게 되면서 작은 IT 벤처 회사로 이직하게 됐다”면서 “‘정치인싸’ 방송이 2주가 남게 됐는데 오는 7월 1일 마지막으로 ‘정치인싸’를 떠나고 그다음 주에 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 아니다. 이동관 외압설도 아니다. 노동조합에도 이야기했다”며 “오랫동안 꿈꿨던 색다를 일을 해보고 싶어 이직하는 개념이다. 방송을 아예 떠나겠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안녕할 것 같다”고 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에 MBC에 입사했다. 그는 스포츠 캐스터로도 활동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등 중계를 맡았다. 또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정치인싸’ 등을 진행했다.
  • 檢, 천화동인 7호 전직 기자 수사…1000만원→121억 수익

    檢, 천화동인 7호 전직 기자 수사…1000만원→121억 수익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7호’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천화동인 실소유주 가운데 유일하게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처음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13일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자인 전직 기자 배모씨의 주거지와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배씨가 당초 대장동 관련 개발 사업이 범죄수익임을 알면서도 121억원 상당을 배정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배씨는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지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후배로, 김씨에 이어 법조팀장을 지냈다가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퇴사했다. 배씨는 남욱씨와 정영학씨를 김씨에게 소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에 1000만원을 출자해 약 121억 3000만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원조 베껴 50억” vs “응원한다더니”… 강릉 커피콩빵 다툼

    “원조 베껴 50억” vs “응원한다더니”… 강릉 커피콩빵 다툼

    강원 강릉의 명물로 자리 잡은 커피콩 모양의 빵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가 ‘진짜 원조’를 주장하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가 독창성을 강조하며 특허 등록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커피콩빵 대표 A씨는 지난 1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안녕하세요. 원조 강릉 커피콩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가게가 “2014년 특허출원을 했고 디자인등록증과 상표등록증까지 모두 갖춘 진짜 원조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가 생긴 건 몇 년 전 그의 가게에서 3개월간 근무한 직원 B씨가 퇴사한 후 똑같은 상표로 자기 법인을 차리면서부터였다. B씨는 레시피 등의 기술을 훔쳐 교묘하게 조금씩 바꿔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B씨는 자신의 가게가 원조라고 홍보하며 연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반면 진짜 원조인 A씨의 가게는 연매출 5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A씨는 “이제는 정작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희가 다 짝퉁인 줄로만 안다.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나날”이라며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더 이상 다른 누구도 저희 빵을 훔쳐 가지 못하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부정경쟁행위로 법적 대응에 들어간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가 고소한 걸 알 텐데도 (B씨가) 오히려 더 강하게 자기들이 원조라고 말하고 다닌다더라”고 말했다.이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씨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고 반박했다. B씨는 “저는 직원으로 3개월 근무한 적이 없다”며 “15개월간 가맹점주로써 중앙시장점에서 장사를 하다가 코로나 터진 해인 2020년 5월 본사에서 운영하는 교동점이 매출 감소를 이유로 부당하게 중앙시장점을 폐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본사를 직접 찾아가 폐점을 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거절하셨고 이에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는 허락도 받았다”며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드렸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개인적으로 톡도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B씨는 그러면서 “(강릉 커피콩빵 측 주장대로면) 경주 경주빵도 최초 개발한 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도 최초 만든 곳 외에는 팔지 말아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강릉 지역에는 현재 커피빵, 커피콩빵 등 이름으로 판매되는 10개 이상의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콩 모양 빵을 둘러싼 원조와 독창성 논쟁에 온라인상에서는 한쪽을 응원하거나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 간부 공무원 성추행으로 ‘시끌벅적’한 곡성군의회

    곡성군의회 간부 공무원이 의정 연수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직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농민회 등이 해당 공무원을 업무에서 즉각 배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A사무관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의정 연수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남직원을 폭언·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국무조정실에 접수돼 공직복무관리관의 조사와 곡성경찰서의 수사 등이 진행중이다. 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직원은 연수를 마친 직후부터 출근을 않다 취업 2개월여만에 최근 사표를 쓰고 퇴사했다. 군의회 주무과장인 A사무관은 의회전문위원으로 전환 배치해 업무를 보고 있다. 곡성군의회 의장은 지난 4일 제261회 1차 정례회에 앞서 “이번 사태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 소통이 먼저인 의회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군민과 더욱 가까운 의회로 거듭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대해 곡성군농민회와 정의당 곡성•구례위원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군의장의 구두사과는 실추된 곡성군의 명예회복이나 재발방지를 위한 사과로 볼 수 없다”며 “곡성군의원 전체 이름으로 군민뿐 아니라 출향 곡성인 모두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사죄해야 했다”고 촉구했다. 박웅두 정의당 곡성·구례위원장은 “피해자를 원직 복직시키고 ‘직장내 성희롱·성폭력사건 처리 매뉴얼’에 따라 가해 행위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또는 형사고소를 위한 법률상담과 소송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위계에 의한 직장 갑질폭력 피해자인 관련 주무관에 대해서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타 부서로 전환배치 해야한다”며 “이같은 요청이 빠른 시일내에 진행되지 않으면 공익감사 청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추된 곡성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난임 휴가 있으면 뭐하나…휴일마다 직장인 몰리는 난임병원[취중생]

    난임 휴가 있으면 뭐하나…휴일마다 직장인 몰리는 난임병원[취중생]

    ‘징검다리 휴일’ 난임병원 찾는 직장인들2시간 대기 기본…진료 위해 휴직·퇴사난임치료휴가 있어도 실제 사용률 21%81% “상사에 매번 보고하는 게 싫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의 한 난임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안에는 60여명의 난임 부부가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에 직장인 부부들이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몰린 겁니다. 병원에 예상 대기시간을 묻자 “언제 진료가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주말, 휴일에는 최소 1~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부는 “앱으로 예약했는데 앞에 23명이나 대기 중”이라며 불평했습니다.난임치료휴가 제도가 시행된 지 6년이 흘렀지만, 실제 사용률은 5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난임 병원이 ‘기다림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치료와 일을 병행하지 못하고 휴직하거나 아예 퇴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병원 앞에서 만난 권지은(32·가명)씨는 난임 치료를 위해 6개월째 휴직 중이었습니다. 공무원인 권씨는 “직장과 치료가 병행이 어려워서 휴직했다”며 “이렇게 매번 대기시간이 기니까 무조건 반차나 연차를 내야하고, 반차 낸다고 해서 무조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씨는 이날 2시간 20분을 기다려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난임치료휴가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근로자가 난임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청구하면 사업주는 연간 3일 이내의 휴가를 줘야 하고, 최초 1일은 유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률은 미미합니다. 2021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난임 치료 휴가 사용률은 21.3%에 그칩니다. 응답자 중 35.9%는 ‘난임 치료 휴가가 없다’고 답했고, 39.7%는 ‘치료 과정에서 퇴사했다’고 했습니다. 권씨도 난임 치료 휴가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권씨는 그 이유로 “증명서를 내야하고, 증명서 내면서 사람들한테도 알려야 한다”면서 “복직하면 (난임 치료 휴가를) 쓸 생각이 없다. 며칠 되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연차를 쓸 거 같다”고 했습니다. 난임병원 부족, 수도권에 집중비수도권 부부 ‘원정 진료’ 현실 실제 직장에 난임 치료 휴가가 있는 10명 중 8명이 ‘상사에게 매번 보고하고, 직장 동료가 치료 결과에 관해 물어보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난임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제도를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보건복지부 ‘난임 진단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2만명이던 난임 인구는 2021년 26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난임은 부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져 부부가 함께 난임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난임 병원이 부족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몰려있는 탓에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을 시술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피검사, 초음파검사 등 각종 검사와 주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난임 시술비 지원을 할 때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했지만 병원 자체를 가는 게 고역이다보니 난임 부부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장은 “주기에 따라 병원에 몇 차례 방문해야한다. (평일에 병원을 방문할 때는) 직장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병원 방문 횟수가 잦아지면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 이직도 번아웃도 없는 ‘일터’라고요?

    이직도 번아웃도 없는 ‘일터’라고요?

    국내에서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69시간으로 늘리는 정부 개편안이 나오자 직장인들은 일명 ‘기절 근무표’로 풍자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재택근무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일과 일터에 대한 고민이 이래저래 많은 세상이다. 책의 부제는 ‘번아웃과 이직 없는 일터의 비밀’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직장인부터 더 효율적인 회사를 원하는 경영진까지 구미가 당기는 비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무실 안에서 ‘모여’ 일하든, 사무실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든, 영혼을 탈탈 털어가는 ‘일’의 성격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일은 바뀌지 않지만 일터는 바뀔 수 있다. 그렇다고 재택근무가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과 이직·퇴사가 잦은 시대에 회사원과 회사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저널리스트인 두 저자가 그려내는 ‘일’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말랑말랑해지는 유연한 일터다. 199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트플러스로직은 30년 넘게 ‘사무실’이 아예 없다. 65명의 직원들은 각자 일정에 따라 서로 시차를 두고 일한다. 골프광인 개발자는 일주일에 몇 번씩 평일 라운딩을 나간다. 회사 대표인 폴 허션스도 이를 잘 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출산 후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한낮과 저녁 7시 이후로 업무 시간을 옮겼다. 각자 진행하는 업무는 투명하게 공유된다. 물론 수만 명이 일하는 대기업이 아트플러스로직처럼 일할 순 없지만 유연성의 힘은 가늠해 볼 수 있다. 요체는 유연한 근무와 조직 문화는 단순히 업무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실제 사례들에서 직원을 배려하는 회사와 평등한 회사는 업무 효율성이나 매출 상승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일이든 삶이든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건 균형이고 지속성이다. 책은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 개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전체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 SBS 조정식 아나 ‘프리선언’…“사직서 제출”

    SBS 조정식 아나 ‘프리선언’…“사직서 제출”

    SBS 간판 조정식 아나운서가 퇴사를 앞두고 있다. 8일 SBS에 따르면 조정식 아나운서는 최근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아직 수리되지 않아 퇴사일은 미정이다. 2012년 SBS 공채 18기로 입사한 조정식 아나운서는 SBS 파워FM ‘조정식의 사운드 오브 뮤직’, 교양 프로그램 ‘좋은 아침’, ‘모닝 와이드’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 교양 프로그램 ‘맨 인 블랙박스’, SBS 파워FM ‘조정식의 펀펀 투데이’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프리랜서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전직 아나운서는 김성주(MBC 출신), 전현무(KBS 출신), 장성규(JTBC 출신), 배성재(SBS 출신), 오상진(MBC 출신) 등이 있다.
  • ‘최연소 아나’ 김수민 “목에 칼 들어와”…사회생활 고백

    ‘최연소 아나’ 김수민 “목에 칼 들어와”…사회생활 고백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린 김수민(26)이 팬들에게 이른 사회 진출 후 일상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수망구’에는 ‘수망구 첫 팬미팅 하던 날.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수민은 “준비 된 게 없다. 편하게 대화하려고 자리를 마련했다. 물어보고 싶으신 거나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해달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팬은 “(사회에 나오니) 30대가 차고 넘쳐서 20대를 볼 일이 없다는 말이 공감이 된다”라고 밝혔고, 이에 김수민은 “대학 밖으로 나오니 그 많던 또래가 다 어디 갔지 싶더라. 업종도 영향이 있다. 방송국이 올드 미디어다. 뉴미디어 쪽에 종사했으면 또래가 많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수민은 “방송국 밖에 나오니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옷깃만 스쳐도 명함을 받는데 그때 ‘세상 밖에 내가 나왔구나’ 느낀다. 왜 그 좁은 곳이 전부라고 생각했는지 놀랍다”라고 과거 SBS 아나운서 시절을 회상했다. 김수민은 “학생 땐 방송국에 가야지만 세상을 알게 된다고 생각했는데, 퇴사하니 방송국에서 담았던 현실에 내가 와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퇴사 후 만난 세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퇴사와 관련한 개인의 생각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수민은 “지금 삶이 만족스럽고 평화로우면 전략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에게는 하루하루 전쟁터였다. 살아남아야 하는데 살 방법을 생각하고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방법은 하나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견디기 힘든 상황들이었다”면서 방송국에서의 일상이 버거웠다고 고백했다.그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 남이 해결할 수 없다며 주변에 조언을 구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또한 “제가 퇴사할 땐 20년도다. 주변 친구들은 다 취준(취업 준비)을 하지 퇴사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전혀 이야기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그때는 남자친구가 지금 제 남편인데 걔도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민은 2021년 SBS에서 퇴사 후 2022년 4살 연상과 결혼했다.
  • ‘국내 1호 탄광’ 화순광업소 1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국내 1호 탄광’ 화순광업소 1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일제강점기인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한 우리나라 1호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가 오는 30일 조기 폐광돼 11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5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전남 화순광업소가 6월 말 폐광된다. 내년에는 태백 장성탄광, 2025년에는 삼척 도계탄광 순으로 대한석탄공사가 운영·유지하는 탄광이 모두 문을 닫는다. 화순광업소는 1934년 석탄(무연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산업전선에 연료를 공급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의 산증인이다. 총면적 30.7㎢, 갱도 길이 80㎞의 화순광업소는 산업화 시기 정부의 석탄·광업육성 정책에 따라 무연탄을 생산해 왔다. 호황기를 누리던 1960년대에는 강원 삼척·영월· 태백 탄광 등과 함께 국내 4대 탄광으로 명성을 알렸다. 1989년에는 근로자 1100명, 연간 70만 5000t의 석탄을 생산하며 최대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채산성이 떨어지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조기 폐광의 길을 걷게 됐다. 정부는 국내 석탄 공급과잉과 석탄공사 경영악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올해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2024년 말 강원 태백광업소와 2025년 말 삼척광업소를 단계적으로 폐광할 예정이다. 석탄공사 노사정 협의회가 조기 폐광에 합의하면서 화순광업소 소속 광부 269명과 인력은 오는 30일자로 퇴사한다. 하지만 폐광을 앞둔 탄광 근로자와 지역사회는 착잡한 심정이다. 화순광업소 탄광근로자에 대한 보상으로 조기폐광 특별위로금이 지급됐지만, 향후 일자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화순광업소 조기 폐광에 대비, 올해 예산에 167억원을 반영했다. 화순탄광이 폐쇄되면 가장 큰 문제점은 지표가 무너지거나 갱에서 흘러나온 물로 주변 하천이 더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화순광업소 폐광을 대체할 지역 먹거리를 찾는 것도 고민이다. 화순광업소 폐광 후 대체산업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이 내년 10월까지 이어지지만, 올해 폐광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순군은 완성되지 않은 초안이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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