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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테러 참사 ‘萬國胸痛’

    [도쿄 연합] 일본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이 일반인들을대상으로 올 한해를 상징할 수 있는 창작 사자성어를 공모,그 결과를 14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참사와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은 ‘모든 나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는 뜻의 ‘만국흉통(萬國胸痛)’이라는 사자성어에 담겼다. 또 테러참사 이후 잇따라 발생한 탄저균 공포는 ‘근심스런 우편 가루’라는 의미의 ‘우편분포(憂便粉包)’로 표현됐다. 마사코(雅子) 황태자비의 공주출산은 ‘황실에 기쁨이 도래했다’는 의미의 ‘황희도래(皇喜到來)’라는 조어로 탄생했으나,장기불황의 한파는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에서퇴출당했다’는 뜻의 ‘심침퇴사(心沈退社)’라는 성어에반영됐다.
  • 진로 사장에 홍훈기씨

    진로는 공석이던 대표이사 사장에 홍훈기(洪薰基)전 사업구조조정실장을 지난 1일자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영남지역 영업총괄 전무에는 퇴사한 황시봉(黃時鳳) 전마케팅담당 상무를 재기용했다.최근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영남지역 판촉부진에 따른 영업력 강화조치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 취업 기상도/ 근로계약서 꼼꼼히 살펴야

    취업난을 뚫고 ‘입사’라는 소중한 성과를 목전에 둔 사람이라면 가슴 설레는 한편 근무조건,급여수준 등 궁금한것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특히 취업난에 소기업 취업을 선택한 구직자라면 근로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회사에서 구두로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꼼꼼히따져보고 서면으로 확실하게 못박아 두어야 한다.구직자들의 경우 사실상 계약문화에 익숙하지 못해 간단한 구두약속 등으로 근로계약을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로 얼굴을 붉힐 수도 있다. 가령 구두로만 급여를 월 100만원씩 주기로 한 후 사전통보 없이 회사 사정상 월 70만원을 줄 수도 있다.이때 서면으로 된 근로계약서가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충분히 항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구두로 근로계약이 이뤄지더라도 그효력이 부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근로계약이 서면으로 체결되면 취업 중이나 또는 퇴직시에 분쟁에 대해 대처할 수있기 때문에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근로계약서 작성시 주의할 점을 몇가지 살펴보고자한다. 근로계약서에 기본적으로 들어갈 내용은 기본급,각종 수당,상여금,퇴직금 등 임금에 관한 사항과 근로시간,계약기간,종사하여야 할 직종 및 직위,근무장소 등 근로조건이다. ◆근로시간을 분명히 한다=일을 하다 보면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마련이다.따라서 초과근무나 휴일근무시 수당이 지급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정해진 근로시간보다 업무가 늘어날 경우 어떻게할 것인지도 함께 계약해야 추후 임금인상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임금에 관한 한 철저히 점검한다=월 지급액은 물론 근속연수,성과에 따른 임금 변화,급여에 퇴직금 포함 여부 등을 확인해둔다.또한 반드시 지급 날짜를 못박아둔다.임금지급일이 휴일이면 전날 지급이 원칙이다.지급 방법은 은행계좌 입금이 안전하다.추후 임금체불 문제가 생기면 증거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보험 가입 여부= 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험에 가입하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용보험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퇴사할 경우 최소한의 생계유지 수단이 될 수 있다.또한 고용보험금을 납입하면 퇴사시 재취업교육 등 여러가지 혜택이 있다. ◆휴가를 확보하자=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연월차휴가 개념이 명확지 않은 경우가 많다.여름휴가 외에 휴가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이 필요하다. ◆기타=급여 외 식대,추석과 설 상여금,초과근무시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에 대비한 교통비,외근시 교통비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민희 인쿠르트 팀장
  • ‘독립기자 1호’ 정지환씨

    권력과 자본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한,이른바 ‘독립언론’에 이어 특정매체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글쓰기를 추구하는 ‘독립기자’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독립기자 1호’는 내달말쯤 이를 공식선언할 예정인 ‘월간 말’지 기자출신의 정지환(鄭址煥·36)씨.그는 “특정 언론사에 소속될 경우 고정적 보수,조직의 보호 등 장점이 있으나 일상적업무에 몸이 매이다 보면 특정 주제에 대해 지속적인 심층취재를 하기 어렵다”며 지난9월 7년째 다니던 월간말을 퇴사,현재 ‘무소속’이다. 그의 ‘독립기자론’은 기존 국내 자유기고가들과는 다르다.대부분의 자유기고가들이 여성지나 주간지의 ‘주문생산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그는 독자적으로 주제를 잡아자신의 호흡으로 ‘천천히 깊게’ 기사를 쓴다.그는 내년초부터 월간말과 비정규직 계약을 맺고 매월 100매 전후의 심층기사를 실을 계획.이에 앞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는 지난 9월 이후 이미 수시로 기사를 올리고 있다.두 매체와는 계약을 맺고 고정급으로 원고료를 받는 방식이다. ‘독립’을 선언한 이후 그의 글쓰기와 외부활동은 이전보다 훨씬 왕성해졌다.언론계 안팎에서 ‘안티조선 전문기자’로 알려진 그는 9월 한달동안 무려 12회에 걸쳐 안티조선 특강을 했으며 오마이뉴스를 통해 포천 다락터 사격장 현지취재,서정주의 ‘국화옆에서’의 친일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환희씨 인터뷰 등 이미 여러 건을 특종보도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잡지,인터넷신문에 이어 출판·영상매체를 통한 작업도 추진중이다. 87년 6월항쟁 당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1기출신인 그는 “특정사 소속이 주는 장점을 포기하는 대신자유로운 글쓰기로 ‘행동하는 기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운현기자
  • [여성일기] 배우자 선택 눈높이 낮춰라

    누구나 인생에 있어 한번은 큰 고비를 겪는다고 한다. 내겐 서른 살 무렵이 그랬다.슬슬 노처녀 소리를 듣기 시작한 때라 결혼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폐암에 걸려 난 5년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서른 셋.아기자기한 가정을 꾸리지도,번듯한 직업을 가지지도 못한 상태였다.서서히 자신감을 잃어가면서 정신적 고립감을 느꼈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오빠가 한 결혼정보회사의 안내책자를 가져왔고 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그 곳을 찾았다. ‘학벌은 명문대졸 이상,키는 180cm 이상,단순사무직은 싫고 경제력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여야 함’ 이것이 내가 내세운 남편감의 조건이었다.커플매니저는 조용히 다 듣고 나더니 한마디로 내 기를 꺾었다. “현주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자 나이 서른 셋에 그런것들을 모두 갖춘 남자 만나기 쉽지 않아요.가입하기 전에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난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날 홀대하나 싶어 대뜸 일자리없냐고 물었다.지금 근무하고있는 결혼정보회사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평소에도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던 터라 커플매니저라는직업이 적성에 맞았다.1995년 취업 당시 단 7명이었던 직원이 170명으로 늘고 성혼 커플수도 수천명으로 늘면서 일에대한 보람은 컸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노처녀면서 일년 내내 남들의 짝을 맺어줘야 하는 슬픈 딜레마에 빠졌고 급기야 퇴사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늦었지만 나에게도 사랑의 전령이 왔다.서른 일곱살이 되던 해 봄에 친언니의 소개로 1년 연하인 공무원과맞선을 보게 됐다. 어색한 첫 만남 후 뜻밖에 애프터 신청을 받았고 마음이따뜻한 그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우린 만난 지 몇 달 만에초 스피드로 결혼식을 올렸고 작년엔 내 보물 1호인 딸까지낳았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나는 개인적 경험과 직업적 노하우를 토대로 두 가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배우자감으로 나는 어떠한가’,‘배우자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우선시하는가’. 참된 결혼은자신의 환경을 이해하고 만남을 위해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누구나 욕심이 있어서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상대를 찾기 마련인데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결혼은정말 힘들다. 10가지 조건 중에 5∼6가지만 맞으면 화창한 가을을 맞아우선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서현주/ 결혼정보회사 듀오 종로지사장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2)삼천리사와 최정희

    ‘삼천리’사 김동환에게 찾아갔을 무렵의 최정희는 매우어려운 처지였다.“저쪽에서 인적 사항에 대해서 물어올 때어떻게 대답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생활이 어렵더라도 처녀 행세를 하면서까지 직업을 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법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남의 아내로서 임신까지 하고 있는 사실을,남을 속이기 위해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서영은,‘생의 태풍 속을 무구한 노(櫓)로’)는 표현 그대로의 심경이었다.연보마다 틀리기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최정희의 젊은 시절은 중앙보육학교 졸업 후 경남 함안유치원에 잠시 근무,곧 도일(1929),도쿄에서 유치원(三河)에 근무하면서 유치진·김동원이 주축이었던 ‘학생극예술좌’에참여,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김유영과의 사랑과 결혼으로 점철된다. 1907년 선산에서 태어난 김유영은 대구고교(현 경북고)에서 서울 보성고교로 전학,졸업(1925) 후 ‘조선영화예술협회’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 중 영화촬영소와 기술 견학을위해 1929년 도일,귀국하여 최정희와 결혼한 것은 1930년 3월 5일이었다.부부관계와 경제적 여건이 다 나빴던 최정희는 1931년 9월부터 ‘삼천리’사에 근무하면서 한국문단의귀염둥이로 부상했지만 그 운명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당장 아들 익조(益祚,1932.3.5∼1974.9.27)를 낳고자 근무 6개월만에 퇴사,출산 석 달 뒤 재입사,또 퇴사를 거듭하면서카프 제 2차 검거로 전주형무소 투옥(1934),조선일보 출판부를 비롯한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1938년에 ‘삼천리’에재입사했다. 최정희는 이 무렵의 참담했던 생활 속에서도 낙천성으로많은 문인들과 문학지의 기자라는 신분으로 폭넓은 교우관계를 가졌는데,역시 그 중심에는 파인 김동환이 위치한다. 아명이 삼룡(三龍)이었던 김동환은 ‘삼국지’의 패장(覇將)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에서 대망을 이뤘다는 고사에서“인세(人世)의 고행이란 고행의 맨 밑바닥 길을 순교자와같은 걸음으로 묵묵히 파 들어가 보자”(‘독자 제현에 보내는 편지’)는 취의를 가진 ‘파인’을 아호로 삼았다.그는 고행자처럼 독학으로 자수성가,문화분야 뿐이 아니라 사회부의 명기자로 나도향·김팔봉과함께 이름을 떨치며 언론자유를 위한 철필(鐵筆)구락부,노동운동 현장 취재 등에투신했다.1929년 9월 12일∼10월 31일간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개최할 때 총독부는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2천5백원(당시 쌀 한가마에 13원이었다)이란 촌지(寸志)가 아닌 거지(巨志)를 분배했는데, 여기에다 도쿄 관광에 안 간대신 현금으로 챙긴 돈으로 파인은 ‘삼천리’를 창간했다. 아호 ‘파인’에 걸맞게 고행의 인생행로를 선택했던 그가홀연히 “파촉 정신은 이제는 싫어졌습니다”면서 “내 몸에 정열이 있으니,이 정열이 끄는 대로 자꾸자꾸 먼 곳으로훨훨 날고 싶습니다”(위와 같은 글)는 구실을 달아 ‘취공(鷲公)’으로 호를 바꾼 게 1937년,즉 중일전쟁이 나던 해정초였다. 이어 1939년 11월 10일 총독부령 제19호 민사령(民事令) 개정으로 촉발된 ‘창씨개명’ 때 김동환은 강릉김씨 문중이 결정한 가나에(金江)란 성 대신, 시로야마(白山靑樹, 태백·소백의 푸른나무란 뜻)로 정했는데 그 속내는 이해됨직하다.‘삼천리’는 사세가 어려워져 ‘삼천리문학’(1938년에 2집 발간)은 아예 정간했고,사업 확장을 위해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시도(1940)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정진석 ‘언론인 파인 김동환’).그런 와중에도 최정희에게 위로차 휴가를 줬을 테고,그녀는 내키지 않지만 석왕사(釋王寺)로 떠나,여관에서 파인에게 편지를 보낸 건 1939년인 것 같다.“피서라고 하오나 제 마음은 도무지 한가하지 못합니다.…종종 좋은 자연조차 잊어버리고 멍하니 앉아서 비오는 밖을 내다보는 일이 있습니다”는 구절은 최정희의 착잡한 심경이 표상된다.인정 후한 파인은 우선 최정희에게 두둑한 여비도 못 줘서 보내 놓고는 곧 돈을 마련해부치마고 약속했는데,“이렇게 비가 와서는 오래 못 있을것” 같기에 “부쳐 주신다던 것은 조금도 염려 말아 주십시오”,“금강산이랑 부전고원(赴戰高原)이랑 죄다 보기로했는데 틀린 것 같습니다”는 언급이 저간의 사정을 말해준다. 문맥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은 낌새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둘 사이가 밀착한 것 같지는 않는데,이런 미묘한 감정적인 교류는 1940년 12월 진주에서 파인이 최정희에게 보낸엽서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촉석루도 서장대도 논개사(論介祀)도 일순(一巡)하고 부윤(府尹·현 시장)의 안내로 지금 여사(旅舍)에 앉은 자리외다.옛 고적이 어떻게도 많고,또 마음을 흔드는지요”란 구절에 담고 싶었던 속마음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오른쪽에 남강을 끼고 왼쪽 촉석루가바라보이는 풍경은 비록 대일본제국이 만든 2전짜리 엽서일망정 망국의 한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파인의 발길은 단순한 소일이 아니었다.1939년 10월 29일 오전 10시40분 부민관(府民館·현 서울시의회 청사) 중강당에서 결성된 ‘조선문인협회’는 이듬해 12월 ‘총후(銃後)사상운동을 위한 전선(全鮮)순회강연회’를 열기로 했다.제1반(경부선)은 파인·유진오 등이 참가,부산(12월 8일),마산(9일),진주(10일),대구(11일),청주(12일),공주(13일)를 순회했고,제2반(호남선)은 정인섭·이헌구 등,제3반(경의선)은 백철·최재서 등,제4반(함경선)은 이효석·함대훈 등이 참여했다(임종국 ‘친일문학론’). 김동환의 시국강연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선동적이기보다는 인정미에 초점을 맞춘 대중위무(慰撫) 형식이었다는 게정평이었지만,‘삼천리’를 ‘대동아(大東亞)’로 개제(1942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하는 등 잡지와 단체의 역할때문에 개인적인 미덕이 평가절하 당했다.이 무렵 파인은안서 김억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울에 빈 객사가 많으니 1인의 괴테,1인의 소크라테스가 나와서 우리 젊은이 갈길 가르쳐 좋을 때 아니리까.”(‘삼천리’ 1938.10)라는 내면적인 갈등을 담아내고 있는데,문학인의 내면적인 고뇌가 일상성으로부터의 일탈을 유도하는 예는 허다한지라 최정희와의관계도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의 점강법을 탄 것으로 보인다.이에 비하면 최정희는 매우 낙관적이다. 그녀는 처음 ‘삼천리’에 입사(1931)했을 때 사무실엔 전화기가 없어서 원고 청탁은 직접 방문이나 편지로 이뤄졌다고 회고하면서 몇몇 재미있는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다(‘조광·삼천리 시절’). 바로 이 말을 뒷받침 주는 글들이 박태원, 이태준의편지이다.둘 다 정동 ‘중앙방송국 최정희 선생’으로 보낸것인데, 1940년 5월부터 그녀는 방송국 제2방송부에서 일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삼천리’원고청탁인가 하고 의아할 것이지만,여전히 파인의 일을 함께 했던 것으로보인다. 회고록에서 최정희는 이태준과의 관계를 맨 먼저꺼낸다. 최정희는 입사(1931) 직후 이태준에게 소설을 청탁(단편‘불우 선생’이 ‘삼천리’ 1932.4월호에 게재)한 이후 여러차례 편지 왕래가 있었음이 드러난다.이태준은 그녀에게 성북동 248번지(지금의 상허문학관.1933년 이곳으로 이사,1943년 철원 안협으로 낙향했다가 8·15후 상경하여 이듬해 여름 월북할 때까지 거주)에서 최정희에게 편지를 썼는데, “언문소설 꾸준히 쓰셔야 합니다”란 끝구절이 인상적이다. 최정희와 이태준의 친밀성을 알려주는 임옥인의 편지를 이대목에서 함께 읽는 게 좋을 듯하다. 그녀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주소가 세 가지로 나뉜다.‘신당동 304의 152’와,삼천리사,그리고 ‘동숭동 5-1’인데,맨 뒤의 것은 1949년 1월 20일∼1957년의 최정희 거주지이기에 해방 후 편지들이다.문제는 앞의 두 주소인데,여러 정황으로 볼 때 최정희가 방송국과 삼천리사 일을 동시에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또 “언젠가 원산여관(바로 파인에게 편지를 썼던)에서만나 뵈온 후 글이라곤 처음으로 올리게”되었다는 구절로봐서 이 편지가 1940년 4월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옥인은 함북 길주 출신으로 나라여고사(奈良女高師,여자사범대학) 시절부터 습작을 하면서 ‘문장’지로 등단하고싶다고 보챘는데,최정희는 흔연히 이태준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가까웠으며,그 효험도 있었던 것으로 편지에 드러난다.물론 이태준은 작품선정이 까다로워 고쳐 쓰게 했는데,특이한 것은 3회나 추천을 거치도록 등단 관문이 까다로웠다는 점이다.박태원과 최정희의 옥상 노래자랑 일화는 너무유명하다.하도 노래 잘 한다고 뽐내기에 내기를 먼저 신청한 쪽은 최정희였다.출근 시간에 맞춰 나타난 박태원과 옥상에 올라가 서로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기를 몇 시간,드디어 남자 쪽이 패배를 자인하여 다과점에서 푸딩을 샀다는회상기를 연상하면서 그의 편지를 읽으면 더 운치가 있을것이다. 박태원은 교북동에 살다가 바로 1940년 ‘돈암동 487-22’에다 대지를 사 집을 지어 이사했기에 미처 원고를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6·25때 월북,학창시절의 친구 정인택의 미망인과 재혼(1955),중풍으로 전신불수와 실명 사태(1977)에서 대작 ‘갑오농민전쟁’을 남긴 그는 한국의밀턴이란 칭송을 받을만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日서 기자실 첫 개방 다케우치 겐 가마쿠라시장

    인천지방법원이 최근 ‘공공기관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은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 정신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려국내 공공기관 기자실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자실을 개방한 가마쿠라(鎌倉)시의 다케우치 겐(竹內 謙·60)시장이 ‘오마이뉴스’(대표 오연호)초청으로 지난 28일 방한했다.다케우치 시장은 30일 오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개방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자실 개방을 결정한 동기는. 현직 기자 시절부터 기자실의 배타적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껴왔다.93년 시장에 당선된 후 ‘친목단체’성격의 기자실에 정부기관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1년 정도 논의를 거쳐 기자실 개방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자실 기자들의 반발은 없었나.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입기자가 6명에 불과한데다 사전에의견수렴을 했기 때문에 큰 잡음은 없었다.기자실 명칭은‘미디어센터’로 고쳤다. ◆기자실 개방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 출입기자가 6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주간지·유선TV·FM방송·전문지 소속 기자들이 추가됐다.또 일반시민들도 찾아와 기자들과 대화를나누는 대화공간으로 변했다. ◆일본내 공공기관의 기자실 개방 추세는. 작년에 나가노현에서 현청(縣廳)출입기자실을 ‘표도장(表道場,표현의 공간 의미)’으로 개칭,개방한 데 이어 최근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역시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이밖에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도 기자실을 개방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최근 한일간에 쟁점이 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에 대한 입장은? 또 가마쿠라시내 학교에서 문제의 교과서 채택율은 어느 정도인가? 민감한 문제인데다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도 자칫 오해의 여지가 있어 노코멘트하겠다.왜곡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케우치 시장은 67년 아사히신문에 입사,정치부 기자와편집위원을 거친 뒤 93년 퇴사,그해 가마쿠라 시장에 당선됐다. 정운현기자 jwh59@
  • 첫 항공사고 조사관 승무원 생활 23년 유경인씨

    국내 항공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항공사고 조사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캐세이패시픽항공에서 23년간 승무원으로 일하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 조사관으로 변신한 유경인씨(45). 지난 5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2등급) 예비판정을 받은 건교부가 전문인력 보강 차원에서채용한 14명의 전문그룹 중 한명이다.그는 앞으로 객실승무원 차원에서의 항공사고 예방활동과 사고조사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서울여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76년 캐세이패시픽항공에 스튜어디스로 입사,사무장과 사무장 감독관,총부책임자를 거쳐 99년 퇴사한 뒤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운항과장으로 일해 왔다.오랜 외국생활로 영어에 능통하고 성격이 활발한 유씨는 다음주쯤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씨는“그동안 잦은 사고로 항공안전 위험국으로 인식됐던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항공안전 국가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유씨는 계약직으로4,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10代포털 우리가 만든다”

    “10대 문화는 10대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자진폐쇄했다 6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청소년포털사이트 ‘아이두(www.idoo.net)’의 웹마스터 이준행군(17·단대부고 2년)은 “어른들이 만든 상업적인 10대문화는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군을 비롯해 운영진 30여명이 모두 10대인 아이두는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두발제한 반대운동’을 펼쳐 16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는 등 10대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변하는 ‘사이버 해방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두가 10대를 대상으로 한 여타 사이트와 다른 점은철저하게 상업성을 배제한다는 사실이다.현란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청소년들을 끌어모아 광고 수익을 챙기는 수많은 기업 사이트들에 대한 반발이 아이두의 출발점이다. 이들이 올초 스스로 문을 닫은 이유도 어른들의 상업적욕심 때문이었다.서버를 무상으로 지원해주던 호스팅업체가 광고 사업과 함께 한달에 260만원의 서버 이용료를 내라고 하자 자진폐쇄 결정을 내렸다.웹기획자 안주현군(19·충남 용남고3년)은 “새 서버 확보를 위해 찾아다닌 여러 업체들도 사업목적으로만 우리 사이트를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여 무척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개편된 사이트에는 10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다이어리’,인터넷방송 ‘틴캐스트’,‘아이두사전’ 등다양한 콘텐츠들이 올라있다.자퇴생의 현실과 자퇴사이트논란을 다루는 ‘자퇴에 대한 진실’과 두발반대운동 이후각 학교에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노컷,그 이후’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수익도 없는데 왜 하느냐’‘공부나 열심히 하라’는등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충고와 질책도 많았지만 이들은 아이두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보다훨씬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벤처회사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회사를 방문하면서 다양한 세상과접하고, 세미나와 강연회에 참석하면서 전문 분야에 대한이해를 넓힌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이다. ‘아이두(idoo)’는 에스페란토어로 ‘젊다’는 뜻.웹프로그래머 김선준군(17·명덕외고 1년)과 웹디자이너 윤병선군(17·대동정보산업고 2년)은 “우리 스스로의 진솔한생각들을 제대로 담아내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순녀기자
  • 오동명 前중앙 기자가 본 최근 언론사태

    ***“언론자유를 社主자유로 착각”.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당시는 사장)이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지난 99년 10월 2일 중앙일보 기자들은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청사 앞에서 ‘홍사장 힘내세요’라고 외쳤다.이틀뒤인 4일 중앙일보 사진부소속 오동명기자(44)는 동료들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사내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는 그날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몇몇 족벌신문사에서는 다시 이를 ‘언론탄압’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중앙일보 재직 때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중인 오씨로부터 최근 언론계를 지켜보는 소감 등을 들어봤다. ●요즘 ‘언론사태’를 보는 견해는. 중앙일보를 떠난 직접적인 계기는 홍사장이 검찰에 출두하던날 동료기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홍사장,힘내세요’(그는 그동안 알려진 ‘사장님 힘내세요’와 이말은 별 의미차이가 없다고 말했다)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나도 곧그렇게 외쳐야 될 것 같아 ‘이건 아니다’싶어 그만뒀다. 그런데 지금 몇몇 신문의 기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그때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평소 편집권독립을 주장하면서 사주와 관련된 문제라면 앞뒤 안가리고 ‘보호본능’을보이고 있는데 언론의 자유를 사주의 자유로 착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맞는 말 같다. ●세무조사,공정위 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보나. 권력의 속성상 그런 측면이 전연 없다고 볼수는 없겠지만본질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몇몇 신문이 야당과 주거니받거니하면서 언론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반드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어느 신문에서 이번 일을 두고 한국언론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표현한 것을 봤는데 이를 계기로한국신문이 거듭나야 한다. ●기자들이 사주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기자집단은 처세술에 능하고출세욕이 강하며 또 약은 편이다.특히 최근 고용문제에 위협요소가 증대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여진다.지금은 과거 지사풍의 기자를 찾아보기 어렵다.사회적 민주화는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으나 신문사 안의 민주화는 오히려 퇴보했다.엄밀히 말해 언론의 힘이 커진 것이 아니라 신문사 사주의 힘이 커진 셈이다.그러다보니 결국 사주에게 예속된 ‘직장인 기자’들만 존재할 뿐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에서 ‘제2의오동명’이 나올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 침묵하는,그러나 뜻있는 기자들이 아직은 3사 곳곳에 많다고 본다.문제는 기득권 포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본다.내가 회사를 나온 후 여러 선후배들이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참하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던 기억이 난다.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광화문 길거리에서 만난 한 후배는 내앞에 침을 뱉고 간 적도 있다. 그는 중앙일보 퇴사 직후 “마치 대단한 투사인양 비춰지는 것도 부담스러웠고,또 마음의 안정도 필요해” 전국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했다.이후 대학생 모임 등에서 언론의실체를 알리는 강연을 했고 얼마전부터 프리랜서로 사진일을 다시 시작했다.조만간 신문사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들을 희곡 형태로 재구성한 ‘신문사 습격사건’이라는책을 펴낼 예정이다.그는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운동이 지식층이나 관련단체 뿐만이 아니라 일반대중들의 영역으로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1)한국전기초자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기업으로 태어난 기업 6곳을 선정·발표했다.한국전기초자 태평양 삼성전자 휴맥스 신한생명 농업기반공사가그 주인공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을 소개하면서 “구조조정은 경쟁력의 원천을 찾기 위해 사업,재무,경영시스템 등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위기 때일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선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때문에 핵심인력 유출,사기저하 등을 가져오는 소극적 구조조정에서 미래 성장사업의 씨앗을 뿌리는 적극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구조조정의 성공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사망선고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한국전기초자는 한국형 구조조정의 모델로 꼽힌다.노사가힘을 합쳐 한번 해보자는 이른바 ‘신바람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전기초자는 96년만 해도 일본전기초자(29.6%) 아사히글라스(25.6%) 삼성코닝(14.8%)에 이어 8.1%를 점유한 세계 4위의 브라운제조업체였으나 안으로는 곪고 있었다.부가가치가낮은 TV브라운관 생산에 치중한데다 경쟁기업들에 비해 불량률도 높아 경쟁력이 뒤쳐져 있었다. 전기초자는 97년 6월 사망진단을 받는다.모기업인 한국유리가 의뢰한 경영진단에서 부즈알렌 해밀턴은 “현재의 경쟁력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설상가상으로 한달뒤인 7월부터는 77일간의 장기파업에 들어간다. 제품공급 차질,회사 이미지 실추 등으로 매출 2,400억원에손실 600억원,부채비율 1,114%의 성적표가 나온다. 회사가 대우그룹으로 매각되면서 같은해 12월 대우전자 부사장 출신인 서두칠(徐斗七·62) 사장이 해결사로 부임했다.서 사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직원들에게 “한사람도 퇴사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자산 매각이나 인력감축보다는혁신을 통해 조직과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제고하면 충분히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종업원의 효율적 전환배치를 통한 고용안정,투명경영과 정보공유를 통한 신노사문화 형성 등 7개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하고 98년 혁신을 통한 흑자실현,99년 도약,2000년 무차입경영 등 장기비전을 제시한다. 최고경영자(CEO)의 위기극복 의지에 전 사원은 ‘2시간 조업,10분 휴식’ ‘365일 출근’ 등으로 화답한다.임금협약도 4년 연속 한차례의 협상으로 체결됐다.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품질 향상으로 난파직전의 전기초자는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97년 593억원적자에서 지난해 1,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3년만에전체 상장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이 1위인 건실한 업체로다시 태어난다.주가는 97년 평균 4,210원에서 지난 6월 현재 10만2,000원으로 24배나 뛰었다. 사업구조도 TV브라운관에서 컴퓨터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원가율이 97년 106%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져 물건을팔수록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됐다.1,114%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6%로 떨어지고 지난 2월에는 마침내 무차입경영을 실현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중앙일보사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명의신탁(개인명의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관련사의 주식을 97년말 법인명의로 매입한뒤 회계장부에 투자유가증권으로 계상하면서 기업자금을 유출해비자금 23억원을 조성했다. 98년이후 관련자금 증식이자 1억원을 신고누락했으며 퇴사직원의 비공식 급여 추가금과 유명만화가 영입시 지원금 등음성적인 경비에 충당하면서 원천징수의무를 불이행했다. 자회사를 분사할때 임직원 차명으로 주식을 출자,계열사를관리했다.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유출해 법인세 등 20억원을 탈루했으며 현재까지 부외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세무조사 사전통지서를 접수한뒤 조사착수전 96∼99년의관련 장부와 기타 세무관련 증빙서류를 파기했다.법정신고기한으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법인의 회계관련 장부와증빙서류를 조사착수전에 파기한 행위는 조세포탈을 위한증거인멸행위에 해당한다.
  • “비법 좀…”소문난 맛집 수강생 북적

    “요리비법 한 수만 가르쳐주세요.” 한정식,돈까스 전문점 등 소문난 맛집에 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전수족’(傳受族)들이 붐비고 있다.음식점이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을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의 선호업종 1호로 떠오르면서 유명 식당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개성식 한정식집으로 이름난 서울 삼청동 ‘용수산’의 주방에는 현재 30여명이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일을 배우고 있다.이들중 절반이 남성으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종업원들의 귀띔이다. 94년 시작해 전국에 직영점 8곳,가맹점 40여곳을 거느린돈까스 전문점 ‘허수아비’도 이런 전수족들이 붐비는 곳이다. ‘원조’격인 서울 예술의전당점의 사장 윤영철씨는 “지난해부터 교육 희망자를 받기 시작해 12명 정도가 거쳐갔다”면서 “첫 주에는 설겆이와 서빙 등 허드렛일을 하며 눈썰미로 배우다가 2주째는 야채 관리법,마지막 3∼4주째는빵가루 만들기,고기 썰기,판촉 등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교육비 명목으로 받는 돈은 한달 1,000만원.대개부부가 함께 와서 일손을 톡톡히 돕기 때문에 업주로서는‘꿩잡고 매잡고’인 셈이다. 서울 여의도 SBS건물 뒷편에서 돈가스 전문점 ‘돈보야’를 운영하는 강원모 사장은 친구 덕을 톡톡히 본 경우. 신라호텔 홍보팀에서 인테리어,광고물 디자인 등을 담당하다 2년 전 퇴사했다.그는 ‘허수아비’에서 요리법을 익힌친구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았다.현재 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김선일(39)씨에게 500만원을 받고 비법을 전수중이다. 김씨는 IMF 사태로 개인사업이 망한 뒤 한동안 택시를 몰다가 음식점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하지만 모든 식당들이 ‘전수족’들에게 호락호락한 것은아니다.시원한 육수맛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 주인 문성준(46)씨는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되돌려 보낸다.잠깐 와서 배워간다고 깊은 맛을 흉내낼 수 있겠느냐”며 ‘청기와 장수’기질을 내비쳤다.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름의 식당을 차릴 경우 ‘원조’식당의 명성에 누(累)가 되지 않게 고유의 맛을 계속 유지,관리하는 것이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창업컨설팅회사 ‘스타트 비즈니스’의 김상훈 이사는 “음식점은 맛을 내는 솜씨만 좋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 경영기법,서비스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1억원 내의 소자본 투자자들에게는 비싼 가맹금을 내야 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음식점 운영의 모든 것을 구석구석 배울 수 있는전수(傳受)창업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인터넷에 꽃핀 대우차 사랑

    대우를 떠난 퇴직자들이 대우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인터넷에서 뭉쳤다. 대우차 임직원들이 퇴직자들을 위해 채용박람회를 가진데 이은 ‘보은’의 행사로 보여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있는 재계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대우차에 따르면 대우그룹의 경영난으로 퇴사한 전계열사 직원들이 재취업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웹사이트 ‘대우사랑’(daewoolove.com)을 개설,우선적으로 ‘대우차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프라인의 ‘대우’는 해체됐지만 온라인에서는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것이 이 사이트의 출범 취지다. 이에따라 인터넷을 통해 대우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온라인에서 대우차 구매신청을 받아 유리한 조건으로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대우자동차판매 사원과 연결해준다.또 회원 1,000여명에게 e메일을 보내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유도하고,홍보전단을 제공하는 등 지원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광겸씨(33)는 대우차로 입사,대우차판매에서 근무하다 지난 99년4월 회사가 극심한 경영난에 처하면서 희망퇴직했다.주병철기자 bcjoo@
  • 취업난 사회풍속도 2題

    *‘취업난,창업으로 뚫자.’ 심각한 구직난 속에 창업 희망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자 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전체 응답자의 52.4%인 663명이 ‘현 직장 퇴사 또는 실업할 경우 취업보다 창업을 희망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직상태에 있는 응답자들은 ‘재취업보다 창업을 준비하겠다’는 대답이 6.8%나 높았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IT) 업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60%(375명)가 창업을 고려하고 있어 비IT분야(45.6%·288명)보다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측은 “구직난이 창업열기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8대 도시 신설법인수가 2월보다 10.7% 늘어났으며,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달말 개최한 ‘2001 소자본 창업박람회’에는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7만명의 예비창업자가 몰려 5,600여건의 창업계약을 맺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과·편입 용의”” 74%. 구직자 10명중 7명 이상이 취업을 위해 대학 전과나 편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캐리어써포트(www.scout.co.kr)가 최근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전과나 편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의 74%인 513명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78%(273명)로 나타나 자연·이공계열(70%·240명)보다 취업난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또 구직자 1,363명을 대상으로 ‘취직할 때 출신학교와 전공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서울지역 출신의 경우 53%(512명)가 ‘출신학교’를,지방대학 출신은 65%(253명)가 ‘전공’을 택했다고밝혔다. 캐리어써포트측은 “지방대학 출신일수록 전공을 살려 취업하겠다는 의식이 있으나 좌절될 경우 대학편입이나 전과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취업을 위해서는 출신학교보다는 적성에 맞는 분야의 취업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오늘 물의날…지구촌 실태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물이 남아돌던 시절,물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어찌보면 사기에 가까운 일이었다.그러나 그는 물이 금보다 귀한 날이 오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선각자일지 모른다.실제 물부족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인구는 나날이 늘고 물은 점점 줄고 있다. 22일은 제9회 ‘세계 물의 날’이다.세계의 물부족 현황과우리의 실태,정부의 수자원 대책을 짚어본다. ◆심화되는 물 부족=지구상 물의 총량은 13억8,500만㎥.이 중 97.4%는 바닷물 등 짠물이고 담수는 2.6%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은 빙하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상 전체 물의 0.0072%에 지나지 않는다. 이집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8개국이 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쿠웨이트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하루 20만t의 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서로 물과 가스를 주고 받는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물을 수입하는 데공급량이 모자라 인도네시아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남아공화국 등 12개국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다.우리도 이대로 가다간 중국 등지로부터 물을 사다 마셔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유엔환경계획(UNEP)은 98년 말현재 전 세계 2,500만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물이없어 숨지는 어린이만도 하루 평균 5,000명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산하 NIC도 ‘2000년 세계 물동향보고서’에서 2015년 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억명 이상이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NIC는 대다수 국가들이 수자원의 대부분을 농업생산에 이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물 부족은 곡물생산의 감소를 가져와 세계적 식량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세계은행은 “20세기 국가간 분쟁의 주원인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분쟁의 원인이 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659만명이 상수도 미혜택=우리나라는 이미 90년 UN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로 전락했다.그동안 11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지역적으로 극심한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린다. 물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현재의 인구증가율을감안할 때 오는 2011년 남한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물 부족은 200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건설교통부는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끼는 게 상책=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지난해말 기준 395ℓ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많다.이 가운데 25% 가량은 쓸데 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낭비 막게 수돗물값 단계 인상. 정부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해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도함께추진된다. 오는 2005년까지 9,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상수도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하천 생태계를보전하고 해마다 겪는 홍수에 대비한 각종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요금 단계적 현실화=원가의 75%인 원수(原水)요금이 올해 10% 가량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상된다.연면적 6만㎡ 이상인 호텔·백화점과 하루 1,500t 이상 오수를 배출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중수도 설치가 의무화된다. ◆수질 강화된다=먹는 물의 기준과 수질환경 기준이 강화된다.47개인 수질기준 항목이 올해부터 55개로 늘어나 2005년까지 85개로 확대된다.지역별 수질특성을 고려한 자체수질기준도 마련된다.저수지 및 지하수에 대한 수질개선사업도 추진된다.수도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워터나우(Water Now)’정책도 추진된다.수도에 관한 민원을 24시간 처리하는 ‘수도물 서비스센터’도 운영된다. ◆상수도 보급률 93%로=낡은 수도관을 개량하고 시설을 늘려 상수도 보급률을 늘린다.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급수 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부산 덕산 등 5개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고 중소도시·농어촌·도서지역 상수도 시설도 확장된다.45% 수준인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까지 65%로 올라간다.단순 수력발전댐을 점차 다목적댐으로 전환해나간다.오래된 댐이나 퇴사가 많이 진행된 댐은 준설 등의 재개발을 거쳐 기능을 강화한다. ◆홍수대비 시설 강화된다=현재 5개 큰 하천과 8개 중소하천에만 설치돼 있는 홍수 예·경보시설을 7개 대하천까지확대된다.인천,경기 부천·김포시,서울 강서구 등에 걸쳐있는 굴포천 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굴포천 종합치수사업을 올해 상반기중 착공,내년 장마철 전에 마친다. ◆생태 물관리 추진한다=목재,석재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한다.경기 오산천과 경안천(한강 지류),전남 경천(섬진강 지류) 정화사업에 591억원을투입한다.산,하천,바다를 3대 핵심생태축으로 하는 ‘자연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한다.도심의 하수처리장을 체육공원으로 만들고 이미 환경친화시설이 돼 있는 곳은 올해안에 개방한다.나아가 정수장,하수처리장,환경모범업소 등 물 관련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자자체 곳곳서 수자원 확보 전쟁. 우리나라에서도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전북과 충남·대전은 전주권(전주·익산·군산)에 생활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곧 완공될 예정인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총저수량 8억1,500만t)을 놓고 법적소송까지불사하며 치열한 수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충청권은 용담댐으로 대청호 유입량이 줄었다며 분배량 확대를원하지만 전북은 이에 펄쩍 뛰고 있다.강원 춘천시와 수자원공사는 물값 논쟁을 벌이고 있다.춘천시는 자기지역을흐르는 하천에서의 취수는 상류에 댐이 있건 없건 과거로부터 내려온 관행이므로 댐건설 이전부터 사용해 온 하루2만t의 물값(연간 2억3,000만원)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인반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가 물값을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와 부산·경남은 위천공단 개발을 둘러싸고 맞서고있다.대구시가 지역균형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낙동강에 위치한 대구 달성군 일대에 304만평 규모의 위천국가공단 조성을 추진하자 부산과 경남도는 낙동강 수질오염을 이유로 공단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논의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충북 제천시의 평창강 취수사업 추진을 놓고 강원도 영월군이 하천 유량감소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면서 지역간 갈등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물분쟁이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분식회계 기업 퇴출”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의 감리방식이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서면감리 중심에서 해당 기업체에 대한 현장감리로 바뀐다.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퇴출시키는 등 제재조치가 강화된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2일 “분식회계에대한 제재를 강화해 해당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하는등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말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감리방식을 서면감리에서 현장감리로 바꾼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서면감리 위주로 감리를 해왔으나 심층적인 감리를 하지 못하고 절차상 위반이나 계정과목분류오류 등 형식적인 감리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는 특정사안에 대한 민원제기나 언론보도등이 있으면 해당회사를 직접 방문,회계처리 장부 등을 직접펴놓고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감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감리 대상기업은 750여곳의 상장기업과 700여곳의 코스닥 등록기업이 될 전망이다.특히 현장감리 1호는 동아건설이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서울지법이 동아건설에 대한 감리를 요청하면 특별감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동아건설을 상대로 지난 90년과 94년 두차례에 걸쳐 일반감리를 실시했으나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내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관계자는 “당시 인력부족으로 1개월에 걸쳐 다른 감리대상 업체와 함께 서면감리를 했다”면서“당시 조사를 한 사람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 책임추궁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성희롱 뿌리뽑을 대책 ‘미지근’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희롱 피해 신고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대책이 없어 이들이 퇴사 종용을 받는 등 또다른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부처별로 실시하도록 한 성희롱 예방교육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오히려 성희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반복되는 피해=여성부에 따르면 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 사이에 처리된 51건의 성희롱 사건 중 20건에 해당하는 피해 여성들이 직장을 버려야 했다.성희롱 피해를 신고하면서회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버렸기 때문이다.최근 모업체는 성희롱 피해를 고발한 피해자 중 4명을 재계약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남녀고용평등법에 성희롱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흡한 데 따른 피해도 많다.가해자를 피해자와 격리시키지 않아 ‘신고했다가는 도리어 당한다’는 인식이 강하다.실제로 한 대학여성교직원은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한 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이 상사가 “당한 사람은 나”라며 “억울하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기 때문이다. ◆실효성없는 예방교육=최근 한 정부부처의 직원들은 ‘성희롱 예방교육’이 끝난 뒤 고개를 갸우뚱했다. 초빙 강사는 성희롱 예방법이나 대처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어느 정도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된다’,‘성희롱 조사담당자가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수치심을 주더라’라는 ‘상황 전달’ 수준의 강의를 했기때문이다.한 직원은 “마치 성희롱 신고했다가는 도리어 당하니까 조용히 있는 게 좋다는 말을 하는 듯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효율적 대책은=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유은주(柳銀珠) 책임연구원상담부장은 “현행법상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수준에 그치는게 문제”라면서 “정부에서 정부·민간에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강제조항을 만들고,이 교육에는 검증된 강사진을 투입해 예방교육의 성과를 이끌어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직원 ‘氣’ 살려야 닷컴기업 산다

    벤처기업 대표(CEO)들이 보유주식의 일부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직원들 ‘기살리기’에 나섰다. 수익모델 부재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고,직원들을 격려함으로써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뛰자는 의미에서다. 스포츠용품 쇼핑몰 업체 ㈜스포츠컴(www.sportscom.co.kr)은 12일사장 소유의 주식 20만주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이로써 지난해말 구조조정을 통해 퇴사한 직원 4명을 포함,25명의 직원들이 2,000∼2만주씩 나눠갖게 됐다. 스포츠컴 전수(全秀·35) 사장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도 묵묵히일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올해도 열심히 뛰자는 뜻에서 주식을 배분했다”면서 “올해는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 ㈜유니젠의 이병훈(李秉薰·39)사장은 최근 보유주식 중 2,000주를 직원 1명당 100주 이상씩 무상으로 배분했다.현재 주당가치는 4만5,000원 정도다.이 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기반구축에 힘쓴 직원들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무상증여를 결정했다”면서 “금전적인 측면보다 함께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드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의 김경익(金京益·35) 사장도 최근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0만주를 전직원에게 매월 상여 형태로 50∼500주까지 차등지급키로 했다.김 사장은 “단순한 보너스차원이 아니라 닷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화폐 발행업체 이코인(www.ecion.com)의 김대욱(金大旭·35) 사장은 직원들에게 주식 5만주를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김사장은 “전자화폐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것이 직장 성희롱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법적 제재에도 불구,성희롱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성희롱 규정이 모호한 까닭에 ‘무고성 고발’도남발되는 분위기다.노동부가 집계한 다양한 성희롱 백태를 소개한다. ◆상급자 지위이용=부산 모 새마을금고 상무인 A씨는 지난해 3월 퇴근시간 후 B씨를 ‘급여 문제’ 상의를 이유로 다방으로 불러냈다.양산 통도사로 이동,식사와 음주 등으로 시간을 끈 뒤 고속도로 갓길에서 두차례 이상 카섹스를 요구하며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결과 직장내 성희롱은 반드시 업무시간내 또는 근무장소에서 이뤄져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상급자가 지위를 악용,퇴근후 근무장소이외에도 성희롱에 해당된다. ◆회식자리 성희롱=지난해 3월 모 병원 회식자리.피해자 A씨는 총무계장 B씨로부터 원장과 진료부장에게 술따르기를 권유받았다.이를 거부하자 B씨는 A씨의 팔을 잡고,원장과 진료부장이 있는 테이블로 끌고가 강제로 술 따르기를 시켰다. ▲결과 업무와 관련이 있는 회식자리에서 술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로 성희롱으로 판정받았다. ◆L호텔 사건=언어·육체·시각적 3대 성희롱 유형이 모두 망라됐다. 술집으로 불러내 상급자들이 강제로 ‘블루스’를 강요하며 신체접촉을 했거나 근무 중 어깨 목덜미,심지어 가슴을 더듬는 사건들도 있었다. ▲결과 접수된 327건 가운데 68건이 성희롱으로 판정됐다.가해자 32명 가운데 22명이 징계조치를 받았다.퇴사 2명,감봉 2명,근신 10명,견책 8명 등이다. ◆집단 성희롱=지난해 청주시 소재 모 성유업체의 공장장과 과장 등간부들이 관리·순찰과정에서 다수의 근로여성들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팔을 만지고,허리를 잡는 행위를 했다.해당간부들은 ‘격려행위’라고 주장했지만 성적 굴욕감을 느꼈다는 근로자들(73명)의 주장을수용했다. ◆성희롱 불성립1=지난해 4월 모 회사 총무과장 A씨는 퇴근시간에 회사내 주차장 부근에서 우연히 직원 B씨를 만나 승용차에 동승시켰다. A씨는 “승용차 트렁크에 포르노 비디오테이프가 있고 비디오방을 여관처럼 개조,침대까지 비치해 놓은 곳이 있으니 같이 보자”는 등의언어적 성희롱을 했다. ▲결과 승용차 동승은 직장내 지위 및 업무와 무관한 사적 만남에서 시작됐고 언어적 폭행도 경미,성희롱으로 볼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불성립 사례2=지난해 8월 모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A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김주임,인사 좀 하지”라며 신문지로 B씨의 엉덩이를 서너번 때리며 “결혼을 했으면서 직장예절도 모른다”고 나무랐다.B씨는 모멸감을 이유로 성희롱 사건으로 주장했다. ▲결과=성희롱 판단은 피해자의 주관적 사정과 함께 사회 통념상 ‘합리적·객관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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