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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개 기업 참가·2000명 사원 채용 ‘KB 굿잡 취업박람회’ 가보니

    260개 기업 참가·2000명 사원 채용 ‘KB 굿잡 취업박람회’ 가보니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여느 일자리 박람회와 사뭇 달랐다. 정장 차림의 대졸 구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신사, 전투복 차림의 군인들이 한 손에 이력서를 들고 긴 줄을 서서 면접을 기다렸다. 플랜트 배관 시공만 10년 이상 했다는 전명섭(62)씨는 이날 현장에서 대번에 취직이 됐다. 백석엔지니어링의 중동지역 중간관리자로 채용돼 다음 달 5일부터 이란에서 1년 동안 근무한다. 전씨는 “2000년 퇴사한 이후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건설 경기가 나빠 기회가 없었다.”면서 “1999년부터 2년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홍콩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회사에서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일자리 장터인 KB굿잡 박람회에는 한화건설, 코오롱글로텍 등 260개 기업이 참가해 모두 200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 현장 행사는 하루뿐이지만 온라인(www.kbgoodjob.co.kr)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채용 심사가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는 경북공업고등학교 등 전국 100여개 특성화고 재학생 3000여명,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전역(예정) 장병 3000여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자 등 1만 5000명의 구직자가 몰려들었다. KB금융그룹 측이 고졸 인재를 위한 특성화고관, 재취업자와 베이비부머 등을 겨냥한 경력관, 중동국가 등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해외관 등 맞춤식 채용관으로 구성한 것도 한몫했다. 참가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해외채용관 안에 설치된 중동전용관이었다. 이곳은 ‘제2의 중동 붐’을 겨냥해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삼환기업, STX중공업 등 20개 기업이 경력자 채용에 나섰는데, 온라인으로 미리 이력서를 제출한 사전 면접 신청자 2000명에 즉석에서 면접을 신청한 1000여명 등 3000여명의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없다. 특성화고채용관은 고교생들로 붐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고졸 채용 붐이 일면서 일자리가 늘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근무 조건이나 대우가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동산정보산업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민선(18)양은 “정규직이면 좋겠고 연봉은 1500만~2000만원 정도를 희망하지만, 박람회장에서 면접을 본 대부분 기업들은 1~2년 비정규직 근무에 1500만원 미만의 연봉을 제시한다.”면서 “하지만 탄탄한 회사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면접을 많이 볼 생각”이라며 옆 부스로 잰걸음을 옮겼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은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경력채용관에서 장시간 머물렀다. 구직자는 많지만 구인기업들이 요구하는 분야는 일부 전문직이나 단순노무직으로 한정된 탓에 ‘미스매치’(불일치)가 일어나고 있었다. 오는 12월 퇴직한다는 군무원 김모(59)씨는 시니어재취업지원관에 이력서를 내고 채용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김씨는 화생방 무기 등 군 전력 분야에서 40년간 근무한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5년간 취업이 제한돼 일반 사무직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그는 “음식점 창업도 생각해 봤지만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면서 “큰 박람회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어서 허탕을 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3초면 환자 죽일 수 있다” 트위터 ‘막말 간호사’ 논란

    한 여간호사가 “3초면 환자를 죽일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막말 간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Jo*******’라는 트위터 계정을 쓰는 한 여간호사가 “시비 걸지마라. 환자. 보호자들. 맘만 먹음 너네 3초면 숨지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이 이 간호사가 남긴 글을 리트위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이어졌다. 이 간호사의 트위터 계정을 보고 과거에 남긴 글 등을 찾아내 근무하는 병원, 간호사 이름, 사진 등을 알아낸 것.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온 지 얼마 안 됐고, 사건 직후 퇴사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SKT, 대리점 직원 복지혜택 확대

    SK텔레콤이 사업 협력자인 대리점 직원들을 위한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1일부터 대폭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대리점 직원들에게 종잣돈 지원과 자기 계발비, 무료 건강검진 등을 제공해 근무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SK텔레콤은 기존 6개월에서 2년 이상 근속자에게 주어지던 복지 혜택을 3개월 이상 근속자로 수혜 범위를 확대하고 ▲여직원 육아 비용(자녀 1명당 월 5만원) ▲국내외 여행 할인 ▲문화 공연 관람료 지원 ▲스포츠·예술학원(취미생활) 지원 등의 혜택을 추가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4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국 2300여개 대리점이 참여하고 있다. 복리후생 재원으로는 약 39억원이 적립됐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대리점 직원 1인당 연평균 80만~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복지 재원을 연간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 직원의 퇴사율이 2010년 대비 2011년에 12% 감소하는 등 장기 근속 비중이 늘면서 직원들의 전문 역량이 자연스럽게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재생불량성빈혈’ 첫 산재 인정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근로자에 대해서 처음으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이번 판정은 그동안 자사의 근로환경에 문제가 없다던 삼성전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등에서 5년 5개월여 근무한 여성 근로자 김모(37세)씨에 대해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재로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생불량성빈혈(무형성빈혈)은 골수 손상으로 조혈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감소하는 질병이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80% 정도는 후천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천적 무형성빈혈은 방사선 노출, 화학물질(벤젠 등), 약물, 감염, 면역질환, 임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단 측은 김씨가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1999년 퇴사 당시부터 빈혈과 혈소판 감소 소견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한 인과 관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993년 12월부터 약 1년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근무했고, 이후 약 4년 5개월간 온양 공장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근로자 22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지만, 이번에 산재판정을 받는 김씨와 판정이 진행 중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산재인정을 받지 못한 18명 중 10명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최근 근로자들의 산재 보상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에 따른 판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삼성 90兆 TV기술 경쟁사 LG로 유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개발한 대형 아몰레드(AMOLED) TV 제조기술을 국내 경쟁업체인 LG 디스플레이에 빼돌린 전·현직 SMD 연구원과 LG 임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5일 삼성 아몰레드 TV 신기술을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로 SMD 전 수석연구원 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조씨를 도와 기술유출을 도운 SMD 전·현직 연구원 5명과 이들을 조직적으로 영입해 SMD 핵심기술을 빼돌린 LG 임원 5명 등 모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출된 아몰레드 TV 기술은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기술로, 향후 5년 동안 관련 시장 규모가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조씨는 2010년 8월 LG 디스플레이 인사팀장 정모(50)씨로부터 “삼성 아몰레드 TV 기술인 SMS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 5명과 함께 LG로 이직하면 임원급 대우를 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그해 11월 삼성을 퇴사한 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 협력업체인 A사와 위장취업 계약을 맺은 다음 실질적으로는 LG로부터 1억 9000만원의 돈을 받고 SMD 아몰레드 TV 제조 공정 관련 비밀자료를 LG 디스플레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S는 휴대전화 등에 부착되는 액정 모니터 기술로, 그동안 소형 제품 생산에만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해 대형 TV와 같은 크기의 가전제품에도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조씨는 그러나 LG에 임원으로 입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 접촉하면서 SMD는 물론 LG 기술까지 해외로 유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초 조씨는 LG 측으로부터 임원급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이보다 낮은 직급인 팀장급을 제시받은 데다 정식 입사 시기도 늦어지는 데 불만을 갖고 중국 쪽으로의 기술 유출을 준비했으며, LG 기술은 협력사인 A사에 근무하면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함께 근무하던 SMD 전 연구원 박모(40·여)씨 등 3명도 2011년 5~12월 SMD를 순차적으로 퇴사해 LG로 이직, 아몰레드 TV 제조 공정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D 현직 연구원 강모(35)씨는 SMD의 아몰레드 TV 개발과 관련한 진행사항 등을 이메일과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박씨 등 이직 연구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LG측이 조씨 등 SMD 전·현직 연구원을 조직적으로 영입해 문제의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정 팀장 등 LG 관계자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기업들 고졸직에 대졸자 응시 막는다

    대기업들 고졸직에 대졸자 응시 막는다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이 그동안 묵인하다시피 했던 대졸자의 고졸 하향 취업을 막기로 했다. 고졸자의 취업 보호, 사회적 비용 낭비 차단 등도 있지만 고졸자 자리에 갔다가 얼마 후 그만두는 사례 등을 막기 위해서다. 삼성은 14일 올 상반기에 고졸 공채 600명을 뽑기로 하고 오는 19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8000명)보다 1000명 늘어난 9000명을 뽑는 것과 그룹 차원의 고졸 공채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대졸 응시자의 경우 고졸 채용자 확대의 취지를 살려서 전형을 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 500명 가운데 200명을 고졸 출신으로 충당하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대졸자의 하향 지원을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H의 전신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경우 과거 고졸 공채에 대졸자가 하향 지원하는 데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대졸자가 고졸직에 응시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장 추천제를 채택한 한국전력공사는 올해부터 모집 요강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경우 입사를 취소시킬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한전은 올해 고졸 공채 153명, 고졸 인턴 21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달 고졸 240명 공채에 6만여명이 몰렸던 기아자동차도 고졸직 공채 모집 요강에 입사 후 허위 학력을 기재했을 경우 퇴사 조치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고졸의 취업 문이 늘어나자 ‘대졸’ 학력을 속이고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입사지원서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직접 작성해 제출하기 때문에 이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허위 학력자 퇴사 규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7~8년 전 고졸이나 전문대졸 생산직 모집에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지원해 입사가 취소된 사례가 발생했었다. 대졸자의 하향 취업을 묵인했던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졸 고졸직 취업자의 경우 업무 등에서 고졸자와 달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퇴사자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기자 sunggone@seoul.co.kr
  • 여도 야도 봇물 터진 20·30대책

    여도 야도 봇물 터진 20·30대책

    20·30대를 겨냥한 4·11 총선 공천 경쟁을 벌였던 새누리당(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이번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정책 대결을 통한 ‘표심 잡기’에 뛰어들고 있다.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공약도 적지 않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자칫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정치 혐오증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쏟아내고 있는 20·30 정책을 들여다봤다. ■ 與, ‘중핵기업’ 입사땐 장학금 새누리당이 졸업 후에 중소기업 중 중요 산업에 포함되는 이른바 ‘중핵기업’에 입사하기로 약속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고교 의무교육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총선 공약에 넣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총선공약개발본부 일자리창출 부문 공약개발팀장인 손범규 의원은 이날 “국가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을 중핵기업으로 선정할 것”이라면서 “4년제 대학생 기준으로 졸업 후에 중핵기업에 입사할 뜻을 밝힌 3학년 이상 재학생에게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전날 당 총선공약 개발회의에서 논의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명칭은 ‘88장학금’이다.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88장학금을 받는 재학생은 졸업 후 4년 동안 중핵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졸업한 뒤 입사하지 않거나 의무 근무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도에 퇴사하면 받은 장학금을 물어내야 한다. 손 의원은 “주조·금형·용접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입사할 경우 장학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이 심각해졌고, 특히 이 분야 구인난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게 당의 판단이다. 현재 9만원 선인 일반 사병들의 월급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정 문제를 감안해 일률적으로 똑같이 올리지 않고 복무지에 따라 월급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뢰제거병,수색대 등 위험성이 높은 특수보직의 경우 더 높은 월급을 주는 식이다. 당 일각에서는 20만~40만원까지 월급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80대가 된 6·25 참전 유공자들의 수당도 현행 12만원 선에서 20만~30만원 선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당은 또 최근 새 정강·정책에 명시한 ‘고교 의무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총선 공약으로 내놓는 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도 총선 공약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당은 소득 하위 70% 계층에 대해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금리를 2%대로 낮추는 방안 등을 이미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신율 명지대 교수는 “총선용 공약을 마구 내놓는다고 이미지가 바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영표·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野, 대기업 청년고용할당제 민주통합당은 2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기업에 매년 3%의 추가 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권고하고 있는 3% 이상 청년 미취업자 고용 의무를 300인 이상의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보편적 복지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고용·노동·사회보장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대기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통해 300인 이상 사업체에 매년 3%의 추가고용 의무를 부과할 경우 31만 7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한 기업에 조세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고용률은 3%에 못 미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말 공공기관 청년 고용률은 2.53%,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률은 1.48%에 그쳤다. 강제성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은 청년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는 부과금을 물도록 하고, 이 재원으로 청년희망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매년 법인세의 0.5%도 청년희망기금으로 조성해 자립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익 민주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는 것처럼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도 대학생이 받는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청년들에게 반값등록금 평균 수준인 1200만원을 2년 안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월 50만원씩 2년간 1200만원의 임금을 보조하고 개인 창업을 할 경우 목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최대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공공임대주택 10만호 중 5000호를 공공 원룸텔 방식으로 대학생 등 주거취약 단신 가구에 지원하고 군 복무자에게는 사회복귀지원금으로 제대할 때까지 매월 30만원씩 적립해 종잣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재정 문제를 고려해 2017년까지는 단계적으로 매월 21만원(70%)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는 목표 지원액의 100%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협회 특정감사 이틀 연장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에 돌입한 대한체육회가 감사 기간을 이틀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체육회의 특정감사는 사실관계 확인과 추가조사를 위해 3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체육회는 축구협회가 공금을 횡령한 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퇴사시킨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女하키, 챔피언스트로피 8강 여자하키 대표팀이 1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제20회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주장 이선옥(31·경주시청)의 선취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2분 뒤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전반을 마쳤고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이선옥이 또 득점해 앞서가다 1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2무1패(승점 2)를 거둔 한국은 B조 3위로 8강에 진출, 3일 오전 5시30분 A조 2위 영국과 대결한다.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을 2011~12시즌이 끝날 때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은 독일 진출 1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 신생 中企 25% 연대보증 폐해 경험

    신생 中企 25% 연대보증 폐해 경험

    모피를 생산하는 A사는 연대보증 제도 때문에 보증 연장에 큰 고통을 겪었다. 2010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으로 은행에서 1억 8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올해 보증 만기 연장을 시도했지만 이미 지분을 정리하고 개성공단으로 회사를 옮긴 임원 B씨의 연대보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보증받을 때의 연대보증인이 보증을 서야 만기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수익이 좋아지고 있고 B씨가 다시 입국하게 되면 경제적 손해가 크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C사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1억원을 신용보증받으려 했지만 임원 중 한 명이 5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섰던 연대보증이 해결되지 않아 거절당했다. 임원을 바로 교체했지만 6개월 후에야 추가 보증이 가능하며 평가 및 심사 절차도 다시 해야 한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렇듯 연대보증제도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IBK경제연구소에 의뢰해 420개 신생 중소기업의 금융 환경을 조사한 결과 25.1%가 직·간접적으로 연대보증의 폐해를 경험한 것으로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 중소기업의 43.4%는 연대보증의 폐해를 줄일 대책에 대해 신용등급 우수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완화를 요구했다. 28.2%는 회사 경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연대보증을 받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또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과도한 담보 요구 때문에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63.1%가 대출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사정이 양호하다는 기업은 16.2%에 불과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 과도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에 대해 금융기관 여신담당자 600명 중 65.1%(복수응답)는 중소기업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융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청년 창업·중소기업 금융 환경 혁신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시중 은행 등 민간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 올해도 13명 영구 퇴출

    서울시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 65명을 영구퇴출시킨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공금을 횡령하거나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직원에 대해 한 차례의 비위사실만으로 영구퇴출시키는 시의 대표적인 청렴정책이다. 2009년 2월 도입된 이후 지난 10월까지 65명의 비리 직원을 적발해 퇴사시켰다. 연도별로는 2009년 28명, 2010년 24명, 2011년 13명이다. 퇴출된 직원 중에는 63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체에 직접 요구를 해서 두 차례에 걸쳐 50만원을 받은 소방공무원도 포함됐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기본적으로 100만원 이상을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지만 10만원 정도의 소액이라 하더라도 직접 요구를 해서 받는 경우에는 퇴출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8월 도입한 ‘징계부가금제’를 통해 6명의 비리 직원에게 부가금을 징수했다. 이 제도는 개정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공무원이 형사처벌과 별도로 해당 금액의 최대 5배를 징계부가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시청 공무원과 횡령, 향응 수수의 비리를 저지른 구청 공무원 5명에게서 8417만 6000원을 받아냈다. 시는 현재 본청과 구청에만 적용하고 있는 징계부가금제를 내년부터는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징계부가금제는 징계와 별도로 시행되며 원스트라이크아웃제와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길섶에서] 요양보호사/임태순 논설위원

    결혼식장에서 퇴사한 선배를 만났다. 회사를 그만둔 지 꽤 오래됐지만 표정이 밝고 얼굴에 화색까지 돌아 보기 좋았다. 즐거운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깜짝 놀랐다. 남자로서,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노인들의 뒷수발을 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선배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고 했다. 병들고 약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돌보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고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면서 보람과 기쁨, 위안을 함께 맛본다고 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너무나 고맙다면서 요즘에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애환은 홈페이지에 올려놓기도 한다. 글을 잘 봤다며 다음 글은 뭐냐, 이런 것도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느냐며 자신의 경험담을 알려주는 동료들도 있다고 귀띔한다. 그래서 기자시절처럼 무엇을 써야 할지 압박받지 않는다며 편한 웃음을 던졌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최근 이한열기념사업회의 후원계좌에 ‘특별한’ 기부금 16만원이 입금됐다. 보낸 곳은 인문사회 관련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돌베개’다. 이유는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출판사는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학술서적 ‘6월 항쟁’을 계획하면서 지난 8월 기념사업회를 통해 당시 피 흘리는 이한열의 모습을 찍은 로이터 사진기자 정태원(72)씨를 찾았다. 정씨는 “사용료는 기념사업회에 후원금으로 보내달라.”며 사진을 게재를 허락했다. 출판사는 6월항쟁 당시 ‘한열이를 살려내라’라는 제목의 대형 걸개그림으로도 제작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동료가 부축한 모습의 사진을 책에 실은 뒤 출판에 맞춰 한 장에 8만원씩, 모두 16만원의 사용료를 기념사업회에 부친 것이다. 정씨가 촬영한 지 24년이 지난 이 사진의 저작권을 가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퇴사 뒤 15년 동안 회사가 저작권을 갖는다는 규정에 묶였기 때문이다. 현재 정씨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당시 시위현장 사진이 국내 언론에 실리지 못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그나마 사진이나 기사가 나올 수 있는 외신에 시위 계획을 알려줬다.”면서 “하지만 ‘연세대생 이한열’이 쓰러진 당일은 시위대도 원래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6월항쟁 당시 찍은 사진 180여장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을 경우 내가 죽으면 끝이지만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두루 알리고 좋은 곳에 쓰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최신원 회장 기살리기 경영

    최신원 회장 기살리기 경영

    최신원 SKC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SK텔레시스의 개인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총수가 개인 소유 주식을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SK텔레시스는 17일 최 회장의 개인보유 주식 120만주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주식증여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식 120만주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11%에 해당된다. 최 회장이 주식 무상 배분에 나선 것은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고 회사 발전을 위해 구성원 모두 심기일전하자는 의미다. SK텔레시스는 지난 9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전화 제조 사업 부문을 철수하고 전체 직원의 절반인 250명이 퇴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주식 실물 증여는 주식증여약정서 체결 시점으로부터 1년 뒤인 내년 11월 이뤄진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SK텔레시스는 2009년 11월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W, 아우라 등 일반 휴대전화와 윈 등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부문 적자폭만 200억원에 달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며 2009년 3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기부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여성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알게 된 여의사를 좋아해 스토킹을 했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여의사를 스토킹한 50대 여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모(53·여)씨는 1998년부터 피부과에 진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여의사 A(56)씨를 알게 됐다. 같은 여자임에도 A씨를 좋아하게 됐고, 병원에 하루에도 수십차례 전화를 걸어댔다. A씨의 혼인 사실을 이유없이 부정했고,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반지를 구입해 선물하려고 하기도 했다.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씨는 2008년 7월에 벌금 200만원을, 2009년 4월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같은해 9월에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한 뒤에도 신씨의 스토킹은 끊이지 않았다. 출소한 바로 다음날부터 A씨가 운영하는 피부과로 전화를 걸어 끊지 않고 계속 통화를 했다. 6월 2일에는 11시4분1초, 11시6분35초, 11시8분42초, 11시11분56초, 11시18분36초와 같은 식으로 2~3분마다 전화를 걸었다. 5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신씨가 건 전화횟수만 434회에 달했다. 다른 환자가 병원에 전화문의를 하거나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접수를 받는 간호사가 이에 시달리다 퇴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시철)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모(53·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신씨는 맹목적·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면서 “애정망상, 조정망상, 관계사고, 판단력 장애 등 정신 증세를 보이는 망상 장애환자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피죤 前사장 청부폭행”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생활용품기업 ㈜피죤 이모(55) 전 사장과 김모(51) 전 상무에 대한 폭력 행사는 피죤 영업본부 인사·재무담당 김모(50) 이사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의 범행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 이사가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이윤재 회장 등 회사 윗선의 지시 또는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날 긴급체포한 김 이사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 교사)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조직폭력배 김모(34)씨 등 3명의 범행을 현장에서 지휘한 폭력배 1명을 출국금지한 동시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이사는 28일 오전 경찰조사에서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했다.”고 자백했다. 김 이사는 하루 전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으나 구속된 김씨 등이 “김 이사가 직접 폭행을 지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5일 귀갓길에 폭행을 당한 이 전 사장은 당시 경찰조사에서 “괴한들의 폭행과 협박은 피죤 측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피죤은 회사 영업비밀을 누설하고 신용을 훼손했다며 이 전 사장과 전직 임원 3명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피죤은 “이 전 사장 등이 퇴사하면서 회사 영업비밀을 갖고 나가 언론사를 통해 누설해 잘못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윤샘이나 sam@seoul.co.kr
  • “신재민 前차관에 수십억 줬다”

    “신재민 前차관에 수십억 줬다”

    민주당은 21일 이국철(오른쪽·50) SLS그룹 회장에게서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원의 금품로비를 받은 의혹이 불거진 신재민(왼쪽) 전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매월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이 나왔다.”면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구체적인 금품제공 내역과 상황이 나온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이날 “신 전 차관에게 수십억원대 금품을 줬다.”는 이 회장의 증언을 근거로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이 회장이 자필로 작성해 시사전널에 넘긴 A4용지 9장 분량의 문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가을 신 전 차관이 언론사 재직 때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만든 전동차의 홍보성 기사를 써주자 감사 표시로 3000만원을 처음 건네며 인연을 맺은 뒤 언론사 재직 시절 내내 월 평균 300만~500만원을 줬다. 2004년 4월 다른 언론사로 옮긴 뒤에는 2006년 퇴사할 때까지 월 500만~1000만원씩을 건넸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2006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에 들어간 뒤에도 월 1500만~1억원씩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2007년 대선 직후 대통령 당선자 정무·기획 2팀장을 지낼 때와 2010년 8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낼 때에도 매달 1500만~5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뒤에도 네팔 트래킹 비용 1000만원, 일본 여행 경비 50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승용차 렌트 비용도 부담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와 별도로 신 전 차관이 2006년 안국포럼 시절부터 2010년 8월 차관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4년여 동안 SLS 그룹과 계열사, SLS그룹 싱가포르 지사의 법인카드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현 정권 실세로 갔으니 나를 보호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며 금품 전달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신 전 차관은 “이 회장과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은 맞지만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전혀 없었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하반기 고졸 취업 ‘풍요속 빈곤’

    하반기 고졸 취업 ‘풍요속 빈곤’

    “올해 고졸 채용에 나섰지만 우리가 원하는 직무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고졸 채용 확대와 함께 고등학교 교육 시스템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B제조업체 인사담당 임원) ●기업 37% “고졸채용 어려움” 올해 국내 주요 그룹들의 고교 졸업자 채용 규모가 대폭 확대됐지만 현실은 ‘풍요 속 빈곤’이다. 지원하는 고졸자 수 자체도 적지만 그 중 적합한 직무 능력 수준을 갖춘 구직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잡코리아가 올 하반기 고졸 채용을 확정한 13개 그룹사를 조사한 결과 고졸자 채용 규모는 1만 4214명으로 지난해(1만 1920명)보다 19.2%가 증가했다. 삼성 3700명, 롯데 3000명, LG 2700명, 현대기아차 850명(전문대졸 포함), SK 500명 등 주요 그룹사는 일제히 규모를 늘려 잡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2개 대·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전체의 43.3%가 ‘매년 일정한 규모로 고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36.6%가 고졸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자의 입사 지원 자체가 부족하다는 기업이 25.6%로 가장 많았고, 입사 후 대학진학을 위한 조기퇴사(15.1%), 군복무로 인한 업무차질(11.9%), 낮은 직무능력 수준(6.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 지방인재 발굴 총력 한 중견기업 인사과장은 “전문계 고교도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으면서 정작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순수 고졸자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졸 경제활동인구는 2008년 41.2%에서 2018년 39.0%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옥석가리기도 한창이다. 대부분 화려한 ‘스펙’(학점, 어학점수 등 조건)을 갖췄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지방대 출신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부터 지방을 돌며 인재를 찾아 발품을 팔고 있다. 정철길 SK C&C 사장, 문덕규 SK E&S 사장, 김태진 SK네트웍스 E&C 컴퍼니 사장은 직접 지방대를 찾아 구직 희망자를 위한 특강 무대에 선다 .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출마” 석호익 KT부회장 퇴사

    “총선 출마” 석호익 KT부회장 퇴사

    석호익 KT 부회장이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퇴사한다. KT 관계자는 6일 “석 부회장이 15일을 기해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석 부회장은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북 성주·고령·칠곡 선거구에 출마했었다. 석 부회장은 2009년 KT 부회장으로 부임해 CR부문 부문장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산 비리’ 원인·해법은…

    끊임없이 터지는 군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올 들어서만 5건의 방위사업청, 방산업체 비리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폐쇄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욱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 조직이 상명하복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감시하는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계속되는 이유로 군 납품 업체가 과거 방사청 직원이었던 사람들을 쓰면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퇴사한 직원들이 군납 관련 사정을 잘 알아 사업을 따내기 쉽기 때문에 쉽게 채용하는데, 방사청 조직이 폐쇄적이라 비리가 있어도 눈감아 버리고 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헌병, 기무부대 같은 감시기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일어났을 때 감시기구도 함께 책임을 지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이 경직돼 있고 관료화된 구조로 이뤄지다 보니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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