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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이하 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계모에게 경찰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작위’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손모(3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손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로서 마땅히 자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딸이 위험에 처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된 점을 고려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직접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손씨를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방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던 1차 조사와는 달리 손씨는 2차 조사에서 변호사 입회 아래 비교적 차분하게 사건 당일 행적을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전날 손씨는 딸이 욕조에 부딪치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에 눕혀놓고 그대로 뒀다. 손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쯤 청원구 오창읍 아파트 화장실에서 딸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균형을 잃은 딸은 쓰러지면서 욕조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손씨는 딸의 학교 담임 교사에게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자를 보내 ‘아이가 아파가 학교에 못 갈 것 같다. 병원에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낮 3시 30분쯤 손씨는 딸이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이 숨졌지만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고, 아침에 출근한 남편 (33)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울먹이기만 했을뿐 딸이 숨진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이후 손씨는 딸을 방치한 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그의 남편이 전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했을 때는, 딸은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 경찰은 숨진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원영이 사건’의 피의자인 계모·친부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섶에서] 목련/박홍기 수석논설위원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했다. 그래도 봄은 왔다. 아파트 담장 옆 나무에 꼬마전구 같은 봉오리가 다닥다닥 달렸다. 조그맣고 솜털에 싸인 꽃망울이다.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목련이다. 버들강아지처럼 여리디여리다. 겨울을 헤치고 나온 자기 존재를, 제철임을 알리려고 꼼지락거리는 듯하다. 계절에 무심한 지 오래다. 덥다 싶으면 여름, 선선하면 가을, 추워지면 겨울, 햇볕이 그리우면 봄이었다. 쳇바퀴 도는 서울 살이, 출근길엔 바빠서 잰걸음 하느라, 퇴근길엔 어두워서 못 봤다. 비집고 나온 꽃망울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제법 피어야 비로소 알아봤다. 꽃망울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영글듯 부풀어 올랐다. 깊이 간직해 놓은 새하얀 꽃을 틔우기 위한 채비다. 머지않아 향긋한 봄 내음을 안고 하늘을 향해 자태를 드러낼 것 같다. 목련은 깨끗하다. 고고할 정도다. 볼 때마다 맘이 편하다. 누군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을 노래했지만, 당장 떠오르는 이가 없으면 어떤가. 목련 꽃망울이 눈에 들어온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지적장애 9살 의붓딸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밀치고 12시간 방치(종합)

    지적장애 9살 의붓딸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밀치고 12시간 방치(종합)

    9살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밀쳐 숨지게 한 30대 계모가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계모는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손모(34·여)씨는 사건 당일 ‘딸이 아파 학교에 못갈 것 같다’는 문자를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보냈을 정도로 자신이 밀쳐 욕조에 머리를 부딪친 A양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손씨는 아파 누워 있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119 신고는 커녕 약 6시간 동안 딸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손씨 진술에 따르면 비극은 A(9·여)양의 머리손질에서 비롯했다. 손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쯤 청주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A양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주고 있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A양은 화장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는 등 말을 잘 듣지 않았다. A양은 지적장애 3급으로 2년 전 결혼한 남편 B(33)씨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외할머니 손에 자란 A양은 지난달부터 계모 손씨 집으로 와 살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화장실에서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가운데 머리를 자르려고 할 때 A양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만 울어라”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A양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손씨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홧김에 오른손으로 A양의 가슴을 밀쳤고, 몸의 균형을 잃은 A양은 넘어지면서 욕조에 머리를 부딪쳤다는 것이 손씨의 경찰 진술이다. ‘잘못 했다’고 손씨에게 말한 A양은 다시 의자에 앉아 머리 손질을 마친 후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누운 A양은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넘어지긴 했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어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손씨의 주장이다. 이후 약 7시간 동안 손씨는 딸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 작은 방에 누운 상태로 수 시간이 지난 뒤 A양은 의식을 잃었다. 딸에게서 눈에 띄는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던 터라 몇 시간 누워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판단했다고 손씨는 덧붙였다. 손씨는 A양이 다니는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자를 보내 ‘아이가 아파가 학교에 못 갈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손씨는 이미 숨져 몸이 굳기 시작한 A양을 발견했다. 의붓딸이 숨졌지만,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술을 마신 손씨는 직장에 있는 남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울먹이기만 했다. A양이 숨졌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손씨는 경찰에서 “속이 상하고 무서웠다”며 신고를 바로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B씨가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 119구급대는 숨진 A양의 코와 입에서 출혈 흔적을 확인했다.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검안의는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 중 하나인 지주막에서 발생한 출혈을 말한다. 손씨는 “화장실에서 머리를 잘라주는데 자꾸 울고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밀쳤다”면서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A양이 넘어진 뒤 12시간 동안 보인 손씨의 행적이나 대응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넘어뜨려 의식잃은 지적장애 딸 10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

    넘어뜨려 의식잃은 지적장애 딸 10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15일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을 넘어뜨린 뒤 10시간 동안 내버려둬 사망케 한 계모 손모(33)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하루 전날 오전 7시30분쯤 자신이 사는 청원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A양의 가슴을 손으로 밀었다. A양은 쓰러지면서 욕조 테두리에 머리를 부딪치고 의식을 잃었다. 손씨는 A양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서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10시간가량 방치했다. 경찰과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A양 학교 담임에게는 “아이가 아파서 학교를 가지 못한다.”라는 거짓문자를 보냈다. A양의 아버지(33)는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A양은 발견 당시 이마 등에 상처가 있었으며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범행 직후 혼자서 술을 마신 손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잘라주는데 자꾸 울고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밀쳤다”며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외할머니 집에서 생활하다 지난 2월부터 부모와 같이 살았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넘어진 뒤 바로 119에 신고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손씨의 다른 학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 부검을 실시하고 손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메일에선 ‘님’ 얼굴 보면 ‘상무님’… 도로 삼성전자?

    메일에선 ‘님’ 얼굴 보면 ‘상무님’… 도로 삼성전자?

    일부 사업장 “기강 차원” 분위기 다잡아 “수평적 문화는커녕 다시 군대식 돌아가” ‘메일에선 님, 얼굴 보면 부장님.’삼성전자가 직급 파괴 실험을 하면서 임직원 간 공통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지만 현업 부서에서는 여전히 낯설다는 분위기다. 부서 간 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원칙대로 ‘님’이라고 써도, 실제 얼굴을 보고 말할 때는 깍듯이 기존 직급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시행 초기라 새로운 제도가 안착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도로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는 게 직원들 생각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임직원 간 호칭은 ‘님’이다. 팀장, 그룹장, 파트장뿐 아니라 직책이 없는 담당임원도 ‘님’일 뿐이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일본식 호칭인 ‘부장님’ ‘차장님’ 대신 ‘님’ 또는 ‘프로’, ‘선후배님’ 등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건 그만큼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사내 게시판에는 “우리가 호칭 때문에 수직적 문화가 안 바뀌었느냐”는 비판 글도 올라왔지만, 회사는 내부 캠페인을 벌이는 등 호칭 문화 개선에 힘써 왔다. 문제는 임원들이다.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서는 직책이 없는 임원에 대해서도 ‘전무님’ ‘상무님’ 등 직급으로 부르는 것으로 사실상 공식방침을 정했다. 수원사업장의 한 사업부장(부사장)은 최근 임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근무기강을 지적하며 “아래(직원들)에 잘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장들은 워크스마트에서 제외한다”면서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제도마저 허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크스마트는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유연하게 바꾸는 캠페인으로 주 40시간을 채우면 하루 4시간 근무도 허용하는 자율출퇴근제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한 간부급 직원은 “요즘 들어 과거의 군대식 문화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어색하긴 해도 일부 직원들은 님으로 부른다”면서 “직원들 출근 시간만 봐도 워크스마트 제도는 잘 정착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진짜로’ 목숨 걸고 출퇴근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진짜로’ 목숨 걸고 출퇴근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세계 어느 나라의 직장인들이건 출퇴근 시간의 혼잡은 심각함 그 자체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의 출퇴근길 사진들을 보면 잠시 불평을 접어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썬은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룬 열차에서 빈 공간을 찾기 위해 열차 위로 기어 오르다시피 하는 방글라데시 통근자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열차 내부에는 더 이상 수용 가능한 좌석이 없어서 약 2000명의 사람들이 열차 꼭대기로 기어 오른다. 특히나 바쁜 시간에는 열차 양 옆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기도 한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열차들은 산처럼 쌓인 사람들로 인해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다다라서 27마일(43.5km)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갈 정도다. 항구도시 콜카타를 연결하는 기차에선 요금을 낼 수 없는 빈곤층들이 일을 하러 가기 위해 기차 위에 위험천만하게 몸을 싣는데 이때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출근하는 셈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유수프 터셔는 "놀라운 광경"이라며 "열차안에서 자리를 차지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은 결국 열차 맨 위로 올라가거나 열차 앞, 측면에 매달린다. 그래야 그들이 직장이나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3·10 탄핵 이후] ‘3. 10. 11:21’ 선고일시 분 단위까지 합의로 적시

    파면 결정때 효력 발생 시점 감안 심리 중 연락 끊고 사실상 ‘감금’ 퇴임 이정미 등 기존 경호도 유지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첫 주말을 맞은 헌법재판관 8명은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1주일가량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재판관은 선고일 당일에도 오전 7시 33분 가장 먼저 출근하는 등 이번 심판을 주도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은 주말까지 모두 반납하고 기록 검토에 나섰다. 지난 1월 31일 박 소장이 퇴임하면서 재판관은 8명이 남았다. 올해 55세인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과 연장자인 김이수·서기석(64) 재판관을 제외하면 재판관 나이는 60세 안팎이다. 결정이 임박할수록 재판관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탄핵심판 결과가 미칠 영향이 막대한 데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막말’을 섞어 가며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긴장이 고조된 탓이다. 일부 재판관은 수면제에 의지해 잠을 청하기도 했다. 심판 기간 재판관들의 퇴근 시간도 눈길을 끌었다. 강 재판관을 비롯해 김창종·김이수 재판관 등은 주로 자택의 개인 서재에서 기록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 재판관은 헌재 집무실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고에 임박해서는 대부분의 재판관이 매일같이 헌재 사무실에서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재판관들은 식사도 대부분 구내식당에서 하거나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헌재 관계자는 “2월에 연구부 인사 이후 새로 온 연구관들을 환영하기 위해 밖에서 식사를 한 적도 있으나 헌재를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재판관들은 심리 내내 외부와 연락을 끊었고, 경호인력이 배치된 이후에는 자택 인근에서 산책마저 쉽게 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에 찍힌 ‘선고일시 2017. 3. 10. 11:21’은 재판관들이 합의해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력 발생 시점이 언제인지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시간 역시 관심 사항이었다. 이를 위해 헌재는 이 권한대행이 주문 낭독까지 마치는 시각을 정확히 측정했다.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면 볼 수 없는 표현이었다. 헌재는 탄핵 반대 측의 불복 움직임을 감안해 13일 퇴임하는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들의 기존 경호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따라서 탄핵심판 선고 이전처럼 2~3명의 경찰관이 재판관을 24시간 근접 경호한다. 재판관에 대한 경호는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심판 이후 두 번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신분증 보여주세요”…로봇이 말했다

    [고든 정의 TECH+] “신분증 보여주세요”…로봇이 말했다

    이미 무인경비 시설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존재입니다. CCTV를 비롯한 다양한 보안 장치가 안전한 삶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진보된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바로 무인경비 로봇을 도입하려는 시도이죠. 이미 실외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로봇이 선보인 상태이고 최근에는 실내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생 기업 ‘코발트 로보틱스’(Cobalt Robotics)가 그 주인공으로 스페이스 X 및 구글 X 등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들이 선보인 경비 로봇은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세련된 외형과 정교한 센서, 그리고 인공 지능을 탑재해 사람이 했던 경비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로봇은 자율적으로 정해진 건물의 실내를 순찰하면서 동작 감지 센서, 음성 센서 등 여러 센서를 이용해 주변 사물과 사람을 감지합니다. 사람을 보고 인지하거나 말소리나 발소리를 감지해 알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제한 구역에 인가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가까이 다가가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로봇에서는 카메라와 스캐너가 있어 신분증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제시한 인물의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로봇이 사람의 신분을 확인한다는 것은 다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제조사 측은 사실 로봇이 사람을 계속해서 감시하거나 혹은 경비 인력을 대체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로봇은 단지 순찰하고 정보를 수집할 뿐이고 무기를 지닌 것은 아니므로 누군가 실제 경비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합니다. 로봇의 목적은 경비 인력을 돕는 것입니다. 24시간 모든 지역을 순찰하기 힘든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죠. 하지만 무인 경비 시스템의 도입에서 보는 것처럼 결국 10명이 할 일을 5명, 3명이 할 수 있게 된다면 일부 인력을 대체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로봇이 단순 경비뿐 아니라 감시 임무도 같이 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상한 사람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실제 직원이 자리를 지키고 근무를 하고 있는지, 몇 시에 출근해서 언제 퇴근하는지 감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도입 시 심리적인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이유입니다. 아직은 테스트 중이지만, 경비를 강화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적지 않은 장점이 있어 언젠가는 로봇이 우리에게 신분증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같은 신체 인증을 요구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보안을 강화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나쁘게 볼 수 없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또 다른 원치 않는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사진=코발트 로보틱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자유 찾아 여행 간다? 아무데도 안 가는 게 진짜 자유!

    자유 찾아 여행 간다? 아무데도 안 가는 게 진짜 자유!

    여행하지 않을 자유/피코 아이어 지음/이경아 옮김/문학동네/116쪽/1만 2800원‘여기’를 떠나는 게 미덕이 된 시대다. 여행만이 구원이자 치유라고 믿는 현대인들에게 돌연 낯선 화두가 앞에 놓였다. ‘여행하지 않을 자유’야말로 삶의 무력과 공허를 이길 답이라는 이야기. 이 세계 어디든 가 닿아야 의미가 있다고 배워 온 우리에겐 왠지 반발하고 싶은 화제다. 더욱이 저자는 ‘아무 데도 가지 않기’라는 말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아홉 살 때부터 대륙을 횡단하고 어딘가로 가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 위해 여행작가가 됐다. 스물아홉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세계의 온갖 사건에 대해 ‘타임’에 기고한 피코 아이어. 평생 여행자로 살아온 그가 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자유’를 설파하려는 걸까. ‘사방을 종종거리고 다니며 만족을 찾는 것 자체가, 내가 절대 안정이나 만족을 손에 넣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 같았다’는 게 이유다. 때문에 그는 1년간 일본 교토 뒷골목의 단칸방에 조용히 스며든다. 그곳에서 그는 세상의 모든 경이로운 풍경을 합친 만큼의 광활한 풍경과 조우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 행위는 세상을 향한 등 돌리기가 아니란 것을. 오히려 세상을 좀더 명료하게 바라보고 깊이 사랑하려는 행위라는 것을. 이야기를 미국 캘리포니아 샌게이브리얼 산맥 깊은 곳에서 여는 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뮤지션이자 시인, 소설가인 레너드 코언이 지내는 외진 오두막을 찾는 장면이다. 부와 명성을 한껏 누려야 마땅한 그는 그곳에서 다 해진 승복을 입고 저자를 맞이한다. “적막 속에서의 좌선이 지구에서 61년 살며 알아낸 가장 심오한 즐거움이자 진짜 축제”라고 감탄하는 레너드 코언은 “아무 데도 가지 않기야말로 바깥의 모든 장소를 이해할 수 있는 원대한 모험”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레너드 코언, 마르셀 프루스트, 에밀리 디킨스 등은 그에게 “아무 데도 가지 않기란, 세상의 소음과 단절하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시간과 에너지를 찾아내는 한 가지 길”임을 일러준다. 우리는 과잉 연결에 짓눌려 있다. 밤낮 없이 끼어드는 스마트폰은 원치 않는 정보로 일상을 뒤덮고 세상의 속도는 따라잡기 어렵다. 사람들과 연결된 통로는 더 많아졌지만 고립감은 더 깊어간다. 아무도 모르는 선방에 찾아드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휴대전화 끄기, 퇴근 뒤 이메일 열어보지 않기만 실천해 봐도 변화는 일어난다. 일상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을 작은 자유를 당신에게 건네주시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임신부에게 자리 양보하고 ‘트로피’ 받은 남성

    [월드피플+] 임신부에게 자리 양보하고 ‘트로피’ 받은 남성

    지하철에서 임신부에게 자리를 내어 준 한 청년이 감사의 의미가 가득 담긴 트로피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 사는 임신 8개월 차의 이본 린(38)은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남성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린에 따르면 그녀는 첫 번째 임신기간은 물론이고 두 번째 임신을 한 지 8개월 가까이 흐를 동안,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여성 승객은 여럿 보았지만 남성 승객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린은 자신의 임신 기간 중 자리를 양보해 주는 첫 번째 남성을 위한 ‘선물’을 가방에 지니고 다녔는데, 바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트로피였다. 청동으로 제작한 이 트로피는 영화 주인공 ‘헐크’가 옷을 찢고 괴력을 발휘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디자인으로, 한 뼘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그리고 지난 달 말, 이 트로피의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한 흑인 청년이 그녀에게 다가와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당시 이 청년은 “(임신부가 가까이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면서 황급히 린에게 자리를 권했다. 린은 이 흑인 청년에게 준비한 트로피를 건넸고, 그 자리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흑인 청년이 받은 트로피에는 “첫 번째 ‘괜찮은 친구’(#1 decent dude). 당신은 두 번의 임신 기간 동안 임신부에게 지하철 자리를 내어 준 첫 번째 남성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린은 자신의 SNS에 인증샷과 함께 “두 번의 임신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자리를 양보해 줬지만, 이중 남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남성을 위해 트로피를 준비했고, 그가 바로 승리자가 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일렉트로닉스, 세계 최초 휴대용 급속 무선충전기 ‘DAON’ 출시

    우주일렉트로닉스, 세계 최초 휴대용 급속 무선충전기 ‘DAON’ 출시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명당 사용하는 월 데이터 소비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3% 정도 증가해 5.7GB를 돌파했다. 전국적 와이파이로 ‘와이파이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이동 시간의 지루함을 없애주거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이런 무료한 시간 배터리 충전이 안된 스마트폰은 유저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주기 마련이다. 이러한 가운데, 무선으로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는 DAON 충전기를 ㈜우주일렉트로닉스가 오는 3월 출시 한다. DAON은 세계 최초로 급속 유무선 충전이 가능한 Portable Fast Charger (WPB-100)과 급속 무선충전 패드 Fast Wireless Charger (WPT200P) 총 2종으로 구성된다. 고급스러운 컴펙트 디자인의 Portable Fast Charger (WPB-100)은 블랙 색상으로, 퀵차지 2.0, 급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보조배터리 기능 (5,000mAh)도 탑재했다. 파워뱅크 무선충전으로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외출, 출장, 혹은 여행시에 휴대하기 적합하다. Fast Wireless Charger (WPT200P)은 5.9mm 슬림 사이즈의 화이트 색상으로 세련되고 깔끔하다. 급속 무선충전 지원하며 넓은 호환성으로 세계무선충전협회(WPC) 규격의 Qi인증 제품과 호환된다. 두 제품 모두 과전압 보호, 무선충전 시 이물질 감지 기능, 과전류 보호의 안전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우주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DAON은 세계최초로 무선충전 국제규격인 Qi 인증을 획득, 지원하는 유무선 급속 충전기”라며 “국내 기술로 안전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일렉트로닉스는 무선 충전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에 사용되는 자기유도 방식과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 충전 수신기 (Rx), 송신기 (Tx)를 개발, 양산하고 있다. 최근 자기유도와 자기공진을 동시에 사용 가능한 수신기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7세대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 분양전환대상 신규 모집

    1,007세대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 분양전환대상 신규 모집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는 3년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현재 분양전환대상 신규 모집 중이다.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는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총 1,00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동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107㎡ 679가구, △전용 112㎡ 252가구 등 주로 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100㎡는 개방감을 높이는 4-Bay 평면설계로 양면 발코니 확장 시 넓은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107㎡A는 가변형벽체를 적용하고 양면 개방형 설계로 개방감과 수납기능을 높였다. 107㎡는 2면 개방형 신평면으로 탁 트인 조망을 갖췄다. 112㎡는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하고 알파룸을 제공해 침실 확장, 문화공간, 수납공간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일조량을 극대화했으며, 필로티 공간을 통해 옥외 경관과 보행동선을 확보하였고 주차시설은 총 1,577대를 수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김포한강신도시 내 아파트 중 유일하게 사계절 수영을 할 수 있는 4레인(25m) 규모의 단지 내 실내 수영장 및 유아풀을 갖추었으며, 요가·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GX룸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연습장 등 각종 운동시설과 DVD룸·독서실·문고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보육시설과 실버룸(노인정)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세대의 입주민을 배려했다. 교육환경은 특히 단지 바로 곁에 푸른솔초 병설유치원과 푸른솔초·중교가 있어 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안심통학이 가능하여 인기가 높은 학주근접형 아파트이며, 인근에 장기초·중교가 위치해 있다. 또한 단지 옆에 위치한 수변공원을 단지에서 내려갈 수 있어 수변산책로에서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수변조망도 가능하며, 청송마을 장기지구의 교육 및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한다. 단지는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한강로와 인접해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는 40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에 48번 국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서울 강서구와 연결돼 출퇴근이 용이하다. 대중교통으로는 단지 바로 앞에 여의도, 신촌, 당산역, 김포공항으로 가는 광역버스가 다수 정차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공사 중인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하반기 개통되면 운양역과 장기역을 이용한 서울 진입이 수월해져 교통여건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분양전환 시 3.3㎡당 800~900만 원대로, 인근 비슷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4억 초·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의 경우 주변 아파트 시세의 80~90%정도 수준인 3억 중·후반대부터 책정됐다. 이는 최근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것으로 이곳을 분양받음과 동시에 프리미엄을 안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전용 100㎡의 경우 기본 확장이 모두 되어 있으며 확장면적을 넓혀 타입에 따라 전용 107㎡에서 전용 112㎡까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의 견본주택은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해 있으며,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근시간 되면 PC 오프 산업인력공단 수요실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이달부터 행복한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PC 오프제’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PC 오프제는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돕기 위해 퇴근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직원들의 PC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제도다. 지난해 공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직원의 87.8%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시 퇴근제’를 선택했다. 불가피하게 긴급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직원은 ‘집중근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집중근무실은 해당 부서장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이 까다로운 편이다. 공단은 집중근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모니터링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해당 층 전체 전원을 차단하기로 했다. 박영범 공단 이사장은“정시퇴근제도를 통해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활기찬 공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헌재 밖 버스 차벽 ·헌재 안 경비 강화… 긴장 속 시끌벅적

    [오늘 탄핵심판 선고] 헌재 밖 버스 차벽 ·헌재 안 경비 강화… 긴장 속 시끌벅적

    청사 밖 일부 구간 차·행인 통제 소란 우려 대심판정 간이의자 치워 방청객 24명… 796대1 경쟁률‘역사적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는 하루 종일 시끌벅적했다. 건물 밖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집회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고 청사 내부에서는 헌재 직원들이 선고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밤까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 모여 마이크를 이용해 ‘탄핵 각하’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이들의 구호와 애국가 소리는 헌재 청사 내부에서도 또렷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결정문 최종 검토에 나선 재판관들의 사무실까지도 이런 소리가 하루 종일 울려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 청사 주변은 경찰의 경비가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경찰은 수십대의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만들었다. 청사 일부 담벼락 옆 인도는 행인의 출입이 통제됐고, 청사 앞 도로도 차량의 진입이 제한됐다. 정문 앞에는 수십명의 경찰이 도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고, 방문객들의 출입증을 매번 확인하며 삼엄한 경비태세를 보였다. 경찰은 10일에도 차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심판정 앞에 투입할 계획이다. 헌재 직원들도 내부 경비 강화에 나섰다. 대심판정에 설치됐던 간이의자를 선고 당일에는 모두 제거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장내 소란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게 했다. 반입 물품 검색도 강화할 방침이다. 평소 54명까지 가능했던 방청객은 장내 혼란을 고려해 24명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마감된 방청객 인터넷 접수에는 1만 9096명이 몰려 79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심판정 내부는 TV 생중계를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날 헌재 직원들과 함께 카메라와 음향장비 등을 대심판정에 설치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의 카메라 9대가 선고 당일 재판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을 예정이다. 이래저래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8명의 재판관은 최종변론이 종결된 뒤 7번째 평의를 진행했다. 오후 3시쯤부터 평의를 시작해 결정문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지금까지 평의를 몇 시간 동안 진행했는지 밝혀 왔으나 선고를 하루 앞둔 민감한 시점임을 감안해 이날은 얼마 동안 논의했는지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이 몇 시쯤 퇴근했느냐’는 질문에도 ‘확인 불가’라는 답변뿐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택 고덕신도시 수혜 아파트로 수요자 몰리는 이유

    평택 고덕신도시 수혜 아파트로 수요자 몰리는 이유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가 몰려있고 인구유입이 늘고 있는 산업단지 인근 분양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평택시 내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아파트인 동문건설의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평택시 신촌지구는 평택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장당산업단지, 칠괴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등 산업단지가 주변에 몰려 있다. 또한 반경 4km 내 위치에 평택고덕산업단지가 있으며, 여기에 삼성전자 외에도 오는 2017년까지 LG전자가 평택 진위2산업단지에서 99만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개발 후 약 2만 5,000여명의 상주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재는 산업단지 외에도 수서발 고속전철(SRT)의 개통이 큰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이 고속전철은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해 화성(동탄역), 평택(지제역)을 거쳐 부산, 광주와 전남 목포시로 향한다. 그간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까지 1시간 넘게 걸렸던 열차시간이 1~2 정거장이면 바로 강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도권 교통난과 장거리 출퇴근자들의 여건도 개선 됐다. 동문건설의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 힐맘시티’는 평택 최초로 지구 내에 강남 대치동의 명문학원을 옮겨와 ‘대치동 명문학원 타운’을 유치했다. 현직 강사진의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젊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의 각오가 돋보인다. 또한 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단지 내에 맘스아카데미, 맘스사우나, 맘스카페 등을 조성했다. ‘맘스아카데미’에서는 여성들의 자기개발과 취미생활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전문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맘스카페’는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입주자들의 친목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맘스사우나’는 육아와 가사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한 여성들의 사우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86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계약금 500만원(1차분),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해 가격적으로 장점을 보이고 있다. 내부 설계도 뛰어나다.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면적과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돼 실제 입주 시 만족도를 높이도록 계획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대에 위치하며, 현재 미계약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엠아이텍, 3세대 홍채인식단말기 ‘EF-45’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

    씨엠아이텍, 3세대 홍채인식단말기 ‘EF-45’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

    지난 1월, 두바이 국제 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개최된 걸프지역 최대 보안전시회인 ‘Intersec Dubai’에서 국내기업 ‘씨엠아이텍’이 출품한 홍채인식시스템이 전세계 바이어 및 참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씨엠아이텍이 ‘Intersec Dubai’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EF-45’는 LCD를 사용한 얼굴인식 및 유사 사용이 가능한 3세대 홍채인식시스템으로, 네트워크 기반으로 100조분의 1까지 분별이 가능한 정확성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홍채인식 중에 고해상도 5.0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사용자의 얼굴을 표시하는 매우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또한 스탠드얼론 타입으로 Database 등록 및 인증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설치 및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Ethernet, Wiegand, RS-485 등 각종 통신 방식의 지원으로 네트워크 기반 물리적 엑세스 제어 방식을 모두 제공해 사용자 환경에 따라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생체인식거리 역시 기존보다 크게 향상돼 홍채는 30~45cm, 얼굴은 45~70cm까지 식별이 가능한 다중인식(Multi-Modal)의 탁월한 편의성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가격은 기존의 홍채인식 시스템에 비해 저렴해 향후 시장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홍채인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씨엠아이텍은 두바이 전시회 이전에도 Safran, NEC, Screencheck 등 전세계 주요 보안솔루션의 기업들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홍채인식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EF-45’는 싱가폴 출입국관리법 지정을 통해 싱가폴의 공항 출입국 관리에 채용이 확정됐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싱가폴 지역우체국 ‘Singpost’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채 등록을 진행 중으로, 2018년부터는 싱가폴 각 공항 및 항만 출입국 관리에 ‘EF-45’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동아지질 등 대형 건설사가 근로자들의 출퇴근 관리를 위해 현장 출입문에 씨엠아이텍 홍채인식기를 설치하는 등 산업현장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야외 및 야간에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동시에 헬멧, 선글라스,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빠른 인식이 가능해 근로자들의 편의성 역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엠아이텍 주식회사 관계자는 “씨엠아이텍은 독자적인 사용자 얼굴 자동인식 기능과 자동 Tilting 카메라 기술을 통해 홍채인식시스템 전문화에 성공,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Intersec Dubai’에 이어 파트너사를 통한 국내 SECON 2017 전시회(일산, Kintex) 및 해외 IFSEC, ISC WEST 등에도 지속적으로 ‘EF-45’를 출품할 예정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남경필 동대문 새벽시장 방문…식당서 상인들과 설렁탕

    유승민 남경필 동대문 새벽시장 방문…식당서 상인들과 설렁탕

    바른정당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동대문 새벽시장을 찾아 민심을 들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9일 새벽 당 지도부와 함께 동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당 차원의 민생탐방 일정으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대문 의류상가 상인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오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남짓 상가를 돌아본 뒤 인근의 식당에서 퇴근길 상인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을 먹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후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에도 참석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 퇴근 후 최소 9시간 휴식 보장”

    ‘유연근무제와 연가 활성화로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세우자.’ 인사혁신처가 8일 내놓은 2017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의 주요 내용이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일은 많이 하는데 생산성은 낮은 비효율적 문화에서 탈출하고, 퇴근 후 최소 9시간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무원 근무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통일부의 50대 국장이 갑자기 쓰러지고, 고용노동부 과장과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에는 건강 경보등이 켜졌다. 낡은 근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근무혁신을 지난해에 이어 더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쉬는’ 효율적 근무문화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한다. 주말 근무와 퇴근 후 단체문자는 제한하기로 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주 40시간 범위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4~12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만약 오전 1시에 퇴근했다면 9시간 이상 쉬고,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다. 출근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의 앞 또는 뒤 1시간도 자유롭게 활용해 자녀 돌봄과 자기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 8시에 조기 출근했다면,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하교한 자녀의 점심이나 간식을 챙겨준 뒤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다. 불필요한 주말과 공휴일 근무와 퇴근 직전 업무지시, 퇴근 뒤 단체 카톡 등도 금지다. 어쩔 수 없이 초과 근무를 하게 만드는 퇴근 직전 회의나 퇴근 후 업무전화, 문자도 자제 대상이다. 3월부터 ‘자녀돌봄 휴가’도 도입된다. 자녀돌봄 휴가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이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이틀이 부여되는 휴가다. 자녀돌봄 휴가를 이용해 학부모 공무원은 평생에 한번 있는 자녀의 졸업식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졸업식 외에 운동회, 입학식 등 학교 공식 행사와 교사와의 상담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 돌이 안 된 유아를 키우는 여성 공무원이 하루 1시간 이용할 수 있는 ‘육아시간’과 임신 12~36주의 공무원이 하루 2시간 이용 가능한 ‘모성보호 시간’도 널리 알려 사용을 권장한다. 자유로운 연가 사용을 위해 기관은 권장 연가일수를 전년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 10일 이상 장기휴가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저축 연가도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멈춰! 남녀 임금격차

    멈춰! 남녀 임금격차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전국여성노동조합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시 STOP’ 시위를 하며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이 외친 ‘3시 STOP’은 여성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남성에 비하면 ‘3시 퇴근’을 해야 할 정도로 낮다는 의미로, 이런 남녀 임금 격차를 멈추자는 주장을 담았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유연근무제 도입 중소기업 1인 年 최대 520만원 지원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시차출퇴근제, 재택·원격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근로자 1명당 연간 최대 520만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인원은 기업별 최대 70명이다. 고용부는 재택·원격근무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 설비,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에도 최대 2000만원을 제공한다. 희망 기업은 가까운 고용센터 기업지원과(국번 없이 1350)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유연근무제 도입 목적과 실천 가능성, 계획 구체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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