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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카풀앱… 자가용 불법 영업 논란

    잘나가는 카풀앱… 자가용 불법 영업 논란

    가입 85만명·이용 100만건 출퇴근 시간 외 택시처럼 운영 “영업손실” “달라진 공유경제” 자가용으로 택시와 같은 영업을 하다 제지당한 우버엑스(Uber X)에 이어 카풀앱에 대한 ‘자가용 불법 운영 논란’이 일고 있다. 카풀앱은 스마트폰으로 카풀 운전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승차 공유서비스다.법적으론 출퇴근 시간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에게만 소정의 운송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시간 제한 없이 택시처럼 운영되는 게 현실이다.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지만 공유경제가 자연스레 확산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로 범법자만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반면 카풀 운전자들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칫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월 출퇴근 시간을 벗어나 카풀앱을 이용, 승객을 태우고 돈을 받은 혐의(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로 직장인 주모(30)씨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주씨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동승자를 태웠지만 큰돈을 벌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카파라치(신고포상금 사냥꾼)의 신고로 적발된 만큼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풀앱은 주씨가 활동 중인 곳을 포함해 대형사 2곳이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가입회원만 85만명이고 이 중 차량을 등록한 경우는 28만명 정도다. 이용건수도 100만건을 넘어섰다. 이미 사용이 금지된 우버X가 차를 소유한 개인운전사를 고용하는 형태였다면, 카풀앱은 출퇴근 시간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태우는 형식이기 때문에 하루 3회라는 이용 제한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행 형태가 콜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전자 신원 확인 어려워 범죄 우려 택시를 잡기 힘든 지난 21일(금요일) 밤 11시쯤 기자가 카풀앱을 이용해 봤다. 30분 전에 앱을 통해 목적지 등을 넣고 예약했더니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가 배정됐다. 앱에 운전자의 얼굴 사진 및 차량번호 등이 전송됐지만 인증된 운전사가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있었다. 차량은 정시에 왔다. 9㎞ 구간의 요금은 8000원으로 택시비(1만 2000원)보다 크게 저렴했고, 시외 추가 요금이나 심야 할증 요금도 없었다. 카풀 운전자 A씨는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용돈벌이 삼아 카풀을 한다”며 “큰돈을 벌지 않아 법에 저촉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말했다. 사실 관련 법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별도로 최장 6개월간 운전을 금지하는 행정처분도 받게 된다. 하지만 암암리에 이뤄져 적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200만~5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는데 실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는 법을 시행한 2015년 이후 318건”이라고 말했다. ●법에 출퇴근 정의 없어 혼돈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유경제를 지지하는 편에서는 유명무실한 ‘낡은 법’이라고 비판하고, 반대로 택시기사들은 영업 손실을 호소한다. 택시기사 장모(71)씨는 “출퇴근 시간에 예외를 허용해주면 다른 시간에도 불법 영업을 하기 때문에, 예외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법에 출퇴근에 대한 정의가 없는 점도 혼돈을 부추긴다. 한 카풀앱은 출근 시간을 ‘평일 오전 5~11시’로 퇴근 시간을 ‘오후 5시~이튿날 새벽 2시’로 정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영업시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출퇴근 시간만 예외로 한 낡은 기준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규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하는 공유경제 서비스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카풀앱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반면 유현정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유경제 모델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가져오면서 생기는 충돌”이라며 “택시업계의 불만, 승객의 안전, 기사의 신원 보증 등을 검토해 신중하게 관련 법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원 “24시간 격일 근무·휴무일 교육 경비원 사망 업무상 재해”

    격일로 24시간 근무를 하고도 휴일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사망한 60대 경비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밤샘근무 이후 심근경색증으로 숨진 김모(60)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10월부터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업장에서 격일제로 근무하던 김씨는 같은 해 12월 17일 퇴근한 지 30분 만에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사망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평소 앓던 이상지질혈증이 과로·스트레스로 악화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단된다”며 “김씨의 연령·건강 상태에 비춰보면 격일제 근무 자체가 다른 사람에 비해 과중한 업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히, 법원은 김씨가 신임 교육으로 인해 휴무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사망 직전 9일 동안 단 한 차례만 제대로 휴무일을 보장받았다. 다른 휴무일에는 퇴근 뒤 7시간 동안 교육을 받았다”며 “격일제 근로자의 업무상 과로나 스트레스를 판단할 때는 충분한 휴식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식당 이서진,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빛나는 존재감 “대박 조짐”

    윤식당 이서진,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빛나는 존재감 “대박 조짐”

    이서진의 활약이 ‘윤식당’을 더욱 번창하게 만들고 있다. ‘상무’라는 직함을 가진 이서진은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윤식당’을 손님으로 북적이게 했다. 21일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는 발리에서 ‘윤식당’ 영업을 이어가는 사장 윤여정, 상무 이서진, 주방보조 정유미, 아르바이트생 신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를 피하기 위해 여행객들은 ‘윤식당’에 발을 들였다. 중국인부터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적부터 단체손님, 혼자 온 손님 등 형태도 다양했다. 중국인 단체 손님은 가장 많은 메뉴를 주문했고 덕분에 ‘윤식당’ 식구들의 손도 바빠졌다. 2호점으로 옮긴 뒤 경영 위기를 겪고 있었던 ‘윤식당’은 갑작스럽게 몰린 손님 탓에 정신 없었지만 침착하고 빠르게 대처하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아르바이트생 신구는 능숙하게 손님들의 주문을 받았고, 이서진은 각종 음료를 만들면서도 주방과 홀을 오가며 전천 후로 활약했다. 주방의 윤여정과 정유미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빠르게 요리를 완성했다. 더위를 날린 고마운 단비는 ‘윤식당’에도 고마운 존재였다. 전날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재료를 적게 준비한 ‘윤식당’은 가지고 있는 재료를 모두 소진하며 영업을 마쳤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난 후 식구들은 라면과 만두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했고, 보람찬 퇴근길에 올랐다. 퇴근길에 이서진은 ‘치킨’을 갑자기 언급했다. 리조트에 투숙하는 사람들이 이틀 연속 불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그는 신메뉴를 통해 손님들이 계속 ‘윤식당’에 찾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치킨을 떠올렸다. 과거 어머니가 해주시던 반찬을 떠올린 이서진은 간단한 치킨 메뉴를 개발하려 했다. 윤여정, 정유미, 신구의 만류에도 이서진의 ‘치킨’ 집념은 계속됐다. 레시피를 검색하는 등 열의를 보인 이서진은 다음날 아침 일찍 재료 준비를 위해 마트로 향했다. 닭과 파우더 등 재료 구입에 신중을 기한 이서진은 닭을 손질하며 “이 정도 다 팔면 대박이겠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오전부터 ‘윤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치킨을 주문했고, “맛있다”를 외쳐 치킨은 또 하나의 대박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서진은 패들보드를 효자 아이템으로 만들기도 했다. 패들보드에 관심을 보이는 여행객들에게 ‘윤식당’에서 음료나 요리를 먹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여행객들은 패들보드를 타기 위해 ‘윤식당’을 찾았고, 패들보드는 ‘윤식당’의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윤식당’에 몰려든 손님만큼 시청자들도 ‘윤식당’에 더 많이 모여들었다. 이날 방송된 ‘윤식당’ 5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분이 기록한 평균 시청률 11.2% 보다 약 2.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최고시청률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정부역 메트로타워’, 착한 가격과 서울 접근성 갖춰 관심도↑

    ‘의정부역 메트로타워’, 착한 가격과 서울 접근성 갖춰 관심도↑

    지난 1월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토대로 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의정부 분양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 동안 경기북부에 위치한 의정부는 동부간선도로, 국도 43번 도로, 지하철 1호선 등 한정된 교통상황으로 인한 극심한 교통정체 등의 문제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동부간선도로의 경우 하루 평균 17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양의 차량이 이동하지만 그만큼 전국적인 상습 정체구역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 동부간선도로가 오는 2026년까지 지하화된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지하화되면 의정부에서 강남 이동시간이 한 시간대에서 20분대로 단축돼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리-포천고속도로, 43번 국도의 차선확장 등 교통 개발호재가 속속 발표되면서 의정부의 부동산 시장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은 수도권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동안 개선되지 않던 의정부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3번 국도 차선 확장 등의 개발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1시간 이상 걸리던 강남 이동이 단축되면서 강남 생활권으로서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리-포천고속도로 등과 함께 의정부-금정 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대중교통 개선사업들도 속속 발표되면서 의정부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는 ‘의정부역 메트로타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의정부역 메트로타워는 지하 1층~지상 19층 연면적 5,992㎡ 규모로 들어서며 최근 가구 구성의 대세로 자리잡은 1~2인가구가 타깃인 소형 타입(도시형생활주택 176세대, 오피스텔 22실) 위주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지하철 1호선과 다양한 버스노선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각지 이동이 편리하고 의정부 경전철을 통해 의정부 내 지역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도로접근성도 갖춰 차량을 이용한 인접 지역 진출입이 원활하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금정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질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편의시설과 인프라도 우수한 정주 여건의 기반으로 꼽힌다. 우선 부산 센텀시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의정부 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을 단지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경기 동북부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영업면적만 5만㎡에 이르며 내부에는 영화관, 대형마트와 서점 등 시설이 들어서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사무실, 학원, 상가 시설이 밀집된 시가지와 중심상업지구, 시청, 시의회, 세무서 등 공공·행정기관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 주거시설로 여겨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개발사업이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는 추세이며, 더불어 의정부지역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며 “1인가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 시점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이번 신규 공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의정부역 메트로타워의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주 작은 개, 푸페의 죽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주 작은 개, 푸페의 죽음

    믹스견 푸페 가족의 죽음에 대한 담담한 기록 우리 집에서 기르던 아주 작은 개가 죽었다. 어제 저녁 9시가 조금 지났을 때였다. 이 녀석은 몸이 치와와보다 조금 크고 믹스견이어서 별 매력은 없었던 놈이다. 딸아이가 특히 귀여워하던 아이였는데 수명을 다하고 죽은 것이다. 이 녀석에 대한 일화를 기록해 두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적어 본다. 딸아이가 12살 무렵 개를 사달라고 제 엄마를 귀찮게 한 일이 있다. 그 전에 이 녀석은 동물을 좋아해서 병아리라든가 새 등을 길러본 일이 있는데 이 무렵 개를 키우고 싶어했다. 남동생 두 놈도 여기에 가세했다. 수세에 몰린 제 엄마가 묘한 제안을 했다. 그때가 2002년 여름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었다. 제 엄마가 한 가지 꾀를 내었는데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어가면 강아지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어갔다. 개를 기르고 싶지 않았던 제 엄마는 조건을 수정하여 우리나라가 8강에 가면 꼭 개를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4강까지 가버렸으니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새 식구로 왔다. 이름을 푸페라고 지었다. 이 녀석이 집에 온 얼마 뒤 처가 식구들과 가족모임으로 양평 어딘가의 펜션에 묵은 일이 있다. 그때 고기를 굽는 야외에 주인집 진돗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우리 강아지가 겁도 없이 이 놈 근처에 갔다가 허리 쪽을 크게 물려 허리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부랴부랴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도 가망이 없다며 안락사를 권했다. 하지만 그것도 생명이 있는 놈이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놈을 안락사란 이름으로 죽일 수는 없었다. 집으로 데리고 와 며칠 있었는데 기적이었는지 수의사의 오진이었는지 이 녀석이 일어나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뒤로 이 녀석은 아주 잘 뛸 수는 없으나 별 이상 없이 잘 자랐다. 늘 딸과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고 함께 있었다.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던 딸에게는 그야말로 친구 이상이었다. 매일 껴안고 잠을 자고 늘 뽀뽀를 하고 개가 얼굴을 핥아도 간지러움 없이 함께 했다. 다만 이 녀석이 배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똥오줌을 아무데나 싸고 다녀 제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딸아이의 기쁨에 비하면 견딜 만 했다. 덕분에 그 똥오줌은 내가 거의 다 치워야 했지만. 이렇게 생활해온 지 어언 13년째. 그런데 작년 초부터인가 푸페가 허리 아래를 못 쓰게 되었다. 아마 어렸을 때 물린 곳이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겼나보다. 진찰을 한 수의사도 늙어서 그런 것인데 굳이 필요하다면 무슨 수술을 하면 조금 나아질 거라고 했다. 수술 중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은 단념하고 그냥 현 상태로 키우기로 했다. 처음에는 네 발로 비실비실 걷기도 하였지만 결국 주저앉더니 앞다리만 이용하여 질질 끌며 다녀야 했다. 그것도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앉아만 있거나 잠만 자는 일로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렇잖아도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던 녀석이 이제 이렇게 되니 배설에 관한 한 거의 절망적이었다. 할 수 없이 바닥에 섬유로 깔개를 해주고 지내게 했다. 물론 오줌똥을 깔개에 싸는 바람에 그걸 치우는 일이 또 큰일이자 내 일이 되어버렸다. 깔개를 물에 빨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마르면 다시 갈아주는 식이었다. 참으로 귀찮고 어떤 때는 힘들기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집사람이 안락사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에 없는 소리까지 할 정도였다. 나는 그러면 아내에게 말한다. “이 놈 때문에 내가 극락 갈 거다.”그저께 저녁부터 녀석이 밥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이상했다. 이 녀석은 식사도 사료는 먹지 않는다. 버릇을 잘못 들인 탓이다. 그래서 내가 회식 때 남은 고기를 얻어오거나 요즘은 매일 게맛살과 햄으로 주었다. 그러면 잘 먹던 녀석이 그제부터 안 먹는 것이다. 집 사람이 스프를 끓여와 조금 먹인 것이 일요일 저녁이다. 어제 퇴근하는데 집 사람이 아무래도 녀석이 이상하다고 하는 전화를 했다. 난 직감했다. 오늘밤을 넘기지 못하리라고.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녀석을 담을 상자를 준비해서 집에 가는 중에 아들이 전화를 했다. 푸페가 죽었다고. 푸페가 죽은 직후 내가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개를 보자기에 싸서 안고는 울고 있었고 둘째 아들 놈도 운 흔적이 보였다. 아내도 녀석의 죽음을 예감했는지 이날 아들에게 녀석을 안고 바깥 구경을 시키라고 했단다. 이날 녀석은 바깥세상을 마지막으로 보았다. 미국에서 이 소식을 들은 딸아이는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잘 보내주었다고 하니, 자기 옷이라도 싸주지 했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딸아이의 상심이 크리라. 난 평소 이 녀석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 예쁜 여자로 태어나서 재미있게 살길(녀석은 암컷이다).” 그러면 녀석은 아무 표정 없이 그저 내 눈만 바라보는 것이다. 녀석은 자다가도 머리를 들고 나를 쳐다보곤 했다. 수명이 다 한 늙은 개는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고 꼬리도 흔들지 않는다. 그래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밥을 챙겨주고 물을 갈아주고 출근을 한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죽음은 태어난 생명에게는 필연 현상이다. 그저 왔다가 가는 것. 녀석이 내 바람대로 다음 생은 사람으로 태어나길 빌어본다. 아침 출근길에 녀석이 있던 곳을 보니 마음이 또다시 그렇다. 2015년 6월 22일. 이날은 녀석이 죽은 날이고 이 글은 2일 후 쓴 글이다. 生者必滅 去者必返. 푸페 가족으로부터.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 [열린세상] ‘촛불경제’는 허망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촛불경제’는 허망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5월 1일 노동절에 청년들이 대학로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 시위를 한다. 세 대선 후보는 2020년까지, 다른 두 후보는 2022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삼포족을 빨리 면하고 싶어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2022년까지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한 후보는 ‘그럼 대선 출마도 2022년에 하시라’는 비아냥을 알바 청년에게 들었다. 촛불혁명으로 단죄된 정경유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금의 대선 국면에서 이 적폐를 청산하려는 단호한 의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후보들의 공약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관한 부분은 아예 없거나 ‘순환출자 금지’를 포기해 약화되거나 오히려 ‘재벌 청부입법’으로 비난받는 ‘규제프리존특별법’ 찬성으로 역행하고 있다. 국회에 설치된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의 논의에서도 기본권, 지방분권, 권력구조에 관심이 집중돼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은 실종됐다. 오히려 경제민주화 조항으로 불리는 헌법 제119조를 개정하려다 자칫 개헌 자체가 안 될 수 있다는 패배주의적 자기 검열의 분위기가 강하다. 두 유력 후보가 이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힌 개헌에 대한 입장에서도 경제민주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차기 정부에서도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가 그다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하지만 돌이켜볼 때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에 현행 헌법이 원인(遠因)으로 작용했다면 개헌은 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당연히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 장치 없이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분산된 정치권력으로 집중된 경제권력을 견제해야 하는 버거운 상황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수출 주도 경제성장의 기조가 지속되는 한 한국 경제는 재벌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수출 주도 경제성장은 불가피하게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래서 임금에 대해 주로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이 심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수출산업의 낙수 효과도 미미하다. 수출입은행의 2016년 비공개 연구용역 ‘수출의 국민경제 파급 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수출 대기업의 매출액 1% 증가에 따른 하청업체의 매출액 증가는 1000분의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는 ‘글로벌 아웃소싱의 증가, 부당한 납품 단가 인하 요구의 지속, 그리고 하도급 기업 간 경쟁 심화 등’이 지적됐다. 지난 몇 년 사이에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경고도 여기저기서 울리고 수출 주도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자 정부도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에서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공무원의 금요일 4시 퇴근까지. 경총도 내수 활성화를 위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종업원들이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차 사용을 적극 허용하라고 회원사들에 권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정작 절박한 소득 증대가 빠졌기 때문이다. 국민은 시간이 없거나 값이 비싸서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쓸 돈이 없어서 지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백화점들이 ‘이래도 안 살래’식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2.1% 줄어든 실적을 냈다. 미시경제학의 수요 법칙이 효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의 논리가 아니라 국민 경제의 논리에 따라서 소득 증대에 힘을 써야 하는 이유다. 그 핵심에 임금소득이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대선 후보들은 정부 주도론과 민간 주도론으로 다투고 있지만 그 원조에 해당하는 독일의 4차 산업혁명은 산학연정노의 사회적 대타협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산업 4.0’뿐만 아니라 ‘에너지 4.0’, ‘농업 4.0’, ‘물류 4.0’, ‘노동 4.0’, ‘공동결정 제4.0’ 등이 동시에 포함돼 있다. 우리가 기술에 관심을 집중하는 사이 독일은 사람에, 노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살아 있는 노동이 배제된 4차 산업혁명은 반인간적이다. 사람을 살리는 경제를 살려야 하지 않을까.
  • 교통경찰 1만명 돌파… 경찰 VS 시민 엇갈린 시선

    교통경찰 1만명 돌파… 경찰 VS 시민 엇갈린 시선

    “단속·사고 처리 등 업무 과다, 모범운전자도 동원… 증원해야” “실적 위한 단속만 늘어” 반발… 전문가 “행정 업무부터 줄여야”“꽉 막힌 출근길에 교통경찰의 수신호를 받아 1차로에서 3차로로 진입했는데 그 순간을 찍어서 ‘끼어들기 범칙금 고지서’를 보냈더군요. 경찰서에 항의하니 수신호를 한 경찰과 사진을 찍은 경찰의 소속이 달라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억울하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하라더군요.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쓸데없이 여럿이 나와 과잉 단속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시민 고모(23)씨 “저희 관할구역에 교차로만 32개입니다. 그런데 근무 경찰은 9명이에요. 러시아워에 인력이 부족하죠. 교통경찰이 꼬리물기를 끊어 주지 않으면 도로가 마비됩니다. 한두 명씩 지원을 요청해 보기도 하는데 교통사고라도 나면 그쪽도 가 봐야 하니까 정신없습니다. 교통경찰 증원이 꼭 필요합니다.”-서울 교통경찰 A경사 전국의 교통경찰이 지난달 1만명을 넘어섰다. 차량 보유 수가 늘고 도로가 많아지면서 교통경찰의 증가세는 당연한 추세가 됐다. 효율적인 교통 관리를 위해서는 3800명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교통경찰의 수가 늘면서 과잉 단속이 빈발한다는 시민들의 원성도 높아 가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교통경찰 수는 1만 338명이다. 지난해 1월 말 9825명에서 5.2% 늘었고 5년 전인 2013년(9447명)과 비교하면 9.4% 증가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부문의 업무 가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경찰청 용역보고서 ‘교통경찰 적정인력 산정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조사계 경찰의 주간 평균 근무시간은 62.16시간으로, 공무원 평균(45시간)보다 17.16시간이 많았다. 교통관리계는 45.25시간, 교통안전계는 60.34시간이었다. 이 보고서는 교통지도 및 단속에 2000명, 사고조사에 1298명을 충원해 교통경찰을 1만 4169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원보다 3831명을 늘린 수치다. B경위는 “교통경찰이 너무 부족해 지구대 경찰에게 시간외 수당을 주고 끌어와야 하고 출근 시간에는 모범운전자의 손까지 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통경찰은 “블랙박스 장착이 일상화되고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면서 작은 사고에 대한 증거가 급증하면서 업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을 펼쳤는데 교통경찰은 같은 비율로 늘지 않았다”며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이므로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직장인 이모(31·여)씨는 “CCTV뿐만 아니라 도로 여기저기에 단속 카메라도 많은데 교통경찰이 1만명이나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출퇴근 시간에는 인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낮에는 오히려 남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직장인은 “우회전 차량이 거의 없는 삼거리에서 모든 차선의 차량이 좌회전을 하는데 경찰이 캠코더를 들고 찍더라”며 “한 100대는 위반했을 텐데 차량 흐름이 아니라 실적을 위한 단속 같았다”고 답답해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친 경우 경찰이 작성할 수사서류가 17개나 되는데, 서류작업이 부담돼 합의를 유도하는 경향마저 있다”며 “증원 전에 행정 업무를 줄이고 지역경찰이 교통 단속을 하도록 권한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교통경찰이 증가하면 단속도 심해져 시민의 반발도 커질수 있다”며 “그보다 어떻게 시민들에게 안전운전, 교통법규 등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알릴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백화점 명품 매장 같네요.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정작 내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여섯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박모(38)씨는 19대 대선 후보들의 보육 공약을 쭉 보고서 이렇게 말했다. 5명의 주요 후보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보육 정책을 집어넣었다. 서울신문은 이 내용을 모아 10여명의 워킹맘·워킹대디에게 평가를 요청했다. 일하는 부모들은 도입이 시급하고 잘 만든 공약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그림의 떡’이 많다며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5대 후보는 나란히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매달 월급(통상임금)의 40%를 고용보험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로 받는다. 각 후보는 10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너무 적다는 데 동의한다. 그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0만원으로 두 배를 올리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휴직한 첫 석 달은 특별히 급여를 더 주자고 했다. 유 후보는 휴직급여를 월급의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개월간 육아휴직을 썼던 중소기업 워킹대디 강모(35)씨는 “육아휴직도 쉽게 쓸 수 없는 마당에 휴직 급여 인상은 무용지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만 혜택을 누릴 거라는 게 강씨의 생각이다. 그는 “비유하자면 기업들이 일괄적으로 월급을 왕창 올리기로 했는데 나는 백수인 상황과 마찬가지”라면서 “취직이 돼야 임금 인상이 의미가 있듯이 일단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게 해 줘야 휴직 급여 인상도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 후보의 ‘육아휴직 3년 의무화’ 공약도 비판을 받았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처럼 민간 기업도 육아휴직을 최장 3년 사용하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둘째를 임신한 지 5개월째인 고모(35)씨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체인력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육아휴직을 못 쓰게 한다”면서 “출산휴가 3개월 쓰는 것도 죄인처럼 ‘선처’를 구해야 하는 형편인데 육아휴직 3년제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육아휴직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3회에 나눠 쓰도록 한 유 후보의 공약은 워킹맘의 호응을 받았다. 네 살 된 딸을 키우는 중소기업 워킹맘 허모(33)씨는 “돌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아이 옆에서 챙겨 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복지가 그나마 잘 갖춰진 공기업도 남성 육아휴직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국책은행 10년차 직원인 김모(37)씨는 둘째 딸이 태어난 지난해 6개월간 휴직할 생각이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정 쓰고 싶다면 무급 휴직은 가능하고, 대신 돌아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으니 각오하라”는 인사부 직원의 공공연한 압박 때문이었다. 출산 직후의 아내와 아기를 돌보려고 남성이 쓰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지금의 5일에서 짧게는 14일(문 후보), 길게는 30일(안 후보, 심 후보)로 늘리는 공약은 워킹대디의 지지를 받았다. 아들 둘을 키우는 외벌이 회사원 김모(36)씨는 “‘네가 애 낳았냐’며 핀잔하는 상사 눈치를 보며 2~3일 겨우 쉬었다”며 “남성 공동 출산휴가 기간을 법으로 늘려 준다면 당당하게 휴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실성 없는 공약들도 꼬집었다. 그는 “안 후보의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 추가 설치’는 임기 내에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안 후보의 교육개혁안을 보면 첫해 초등학교 입학 정원이 두 배로 늘어 교실과 선생님이 부족할 텐데 병설유치원까지 늘린다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맞벌이 부부 출퇴근 시간선택제’는 새로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외벌이는 가뜩이나 소득이 적은데 맞벌이만 시간을 선택해 출퇴근하도록 한다면 좀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킹맘 허씨도 “유연근무제와 칼퇴근은 시급하지만 맞벌이 부모만 혜택을 누린다면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나 자신도 미안해지고 회사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애 키우는 엄마, 아빠를 별나게 취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년 육아 휴직을 쓰고 오는 8월 다니던 공기업에 복직하는 워킹맘 이모(37)씨는 문 후보의 ‘10 to 4 더불어돌봄제’가 가장 끌린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15개월 된 아이를 재촉해 급하게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하고 야근도 잦은데 늦게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둘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지원센터 개설(문 후보, 홍 후보) 공약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정부는 무슨 정책을 하려면 물리적인 공간부터 확보해 생색내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재원이 필요한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5명의 후보 모두 지급 대상과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월 10만~15만원의 아동수당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육아휴직 4년차 공무원 양모(35)씨는 “10만원이면 피아노, 태권도 학원 한 군데도 못 보내는 돈”이라면서 “이런 예산 낭비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허씨는 “재정 부담은 되지만 국가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키운다는 의미에서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 환경 조성… 막대한 재원 방안도 같이 내놔야”

    [단독]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 환경 조성… 막대한 재원 방안도 같이 내놔야”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워킹맘과 워킹대디들이 법이 보장한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 전환, 정부 차원의 적절한 지원과 단속, 제도적 확충 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화려한 보육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재원 마련 방안이 없으면 그야말로 ‘공약’(空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기본적인 급여 자체가 낮아서 육아휴직을 하면 소득의 반 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육아휴직 소득 대체율을 높여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대체인력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하면 ‘퇴직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면서 “신규 인력 공급과 기존 숙련 인력의 재배치 등으로 인력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인사·노무 컨설팅을 정부가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육아휴직을 근로자에 대한 ‘혜택’이나 ‘비용’으로 생각하는 중소기업 CEO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근로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아이를 키우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근로시간”이라면서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문화가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새로운 제도를 더하기보다 인력 부족으로 최저임금 단속에만 매달리고 있는 근로감독관을 늘려 현행 보육 제도의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단속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아동의 생애 주기별로 보육 정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이후에도 부모가 유연 근무제를 쓸 수 있어야 하고 방과후 교육 시간을 부모의 근로시간에 맞추는 등 가족이나 친척, 도우미 등의 도움 없이도 일과 양육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정책이기 때문에 재원 마련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겠다는 일부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휴직이 길어질수록 여성의 경제활동 재개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선 마친 선관위 1000명, 한강변 시원하게 달립니다”

    “대선 마친 선관위 1000명, 한강변 시원하게 달립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포츠는 마라톤이다. 2003년 선관위 홍보 캐릭터 이름을 본떠 만든 ‘공명이 마라톤 클럽’에 무려 500여명이 가입했다. 전국을 통틀어 직원이 3000여명이니 6명 중 1명은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다.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 선관위를 포상하는데 때마다 수백명이 참가한다. 제19대 대통령선거 다음 주말인 5월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도 선관위 직원 1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치고 준비에 열심이다.●선관위 마라톤 동호인 500여명 2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만난 주재우(51) 재외선거과 행정사무관은 500여명의 ‘공명이 클럽’ 회원 중에서도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마라톤 덕분인지 밤샘 근무를 한 다음날인데도 힘든 기색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15년씩이나 꾸준히 하다 보니 기록에서 웬만한 20~30대를 뺨친다. 요즘에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2시간 38분엔 미치지 못하지만 3시간 10분대에 골인한다. 지금까지 150회를 웃도는 대회에 출전해 숱하게 입상했다. 주 사무관은 “처음엔 살을 빼기 위해 2002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키 166㎝에 당시 몸무게가 80㎏까지 나갔다”며 “운동 7개월 만에 12㎏을 뺐고, 1년 뒤부터 62~63㎏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새벽 출근해 10㎞씩 트레드밀 위를 뛰고, 주말이면 20㎞씩 달린다”며 “마라톤 대회에도 해마다 3~4번씩 나간다”고 덧붙였다.●15년 전 시작… 지금도 매일 10㎞ 주 사무관은 선관위 직원들이 단체로 마라톤 사랑에 빠진 이유에 대해 끈끈한 조직력을 손꼽았다. 직원들이 17개 시·도에 조금씩 흩어져 있어 각자 친밀도가 높은데 2000년대 초반 마라톤 붐이 불어닥치자 함께 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 때마다 극한 상황에서 일하다 보니 오히려 팀워크도 좋아져 운동도 꾸준히 같이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문상부 선관위 상임위원의 전폭적 지원도 주효했다. 그는 어렸을 때 건강 때문에 휴학을 할 정도로 약골체질이었지만 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선 누구보다도 체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직원들에게 “학생 때보다 중년인 요즈음 훨씬 건강한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넬 정도다. 마라톤 예찬론자인 문 상임위원이 ‘공명이 마라톤 클럽’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권유하면서 마라톤 문화가 선관위에 뿌리를 내렸다. ●선관위 따로 ‘사무총장배 타이틀’ 주 사무관은 “매년 봄가을쯤 대회를 앞두고는 퇴근 후 동료 직원들과 함께 마라톤 연습을 해 왔다”며 “운동을 통해 직장 내 활력을 느끼게 되니 업무에도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연습을 하니 나태해지지 않고 항상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며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면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듯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미리 대비를 해나가는 습성이 배었다”고 강조했다. 주 사무관은 “마라톤 인생 15년 동안 풀코스(42.195㎞)를 50회, 하프(21.0975㎞)를 100회 정도 뛰었다”며 “몇 차례를 채우겠다는 목표보다는 움직일 수 있는 한 계속 뜀박질을 하겠다. 서울신문 대회에서도 선관위 직원들 중 1등을 꿰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관위에서 따로 내건 사무총장배 타이틀을 겨냥해서다. 서울신문 대회엔 하프·10㎞ 부문도 시상한다. 대회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 구간 오늘부터 운행 개시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 구간(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역)이 20일 개통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사하구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7.98㎞ 구간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대 구간은 사하구 신평역에서 끝나는 1호선을 다대포해수욕장까지 7.98㎞ 연장한 것이다. 동매, 장림, 신장림, 낫개, 다대포항, 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 등 6개 정거장과 회차시설 1곳을 건설했다. 2009년 11월 착공해 7년여 만에 개통됐으며 전체 사업비는 9590억원이다. 이로써 부산지하철 1호선은 34개 역 32.5㎞에서 40개 역 40.48㎞로 늘었다. 다대 구간 개통으로 서부산권과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가 구축되면서 주민과 공단 근로자의 교통 편의가 개선됐다.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은 14분으로 버스를 이용할 때(27분)보다 13분가량 단축된다. 또 다대 구간 개통으로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 을숙도 등 명소를 찾는 관광객도 증가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의 출·퇴근 시간 전동차 운행 간격은 4∼4.5분, 평상시는 6∼6.5분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사진이 6시넘어야 될것같네요 기사 먼저 보냅니다.사진오면 첨부해서 재송하겠습니다. 20일 오후 2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대 구간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경기 김포에서 서울 방면 노선 2층버스가 추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지난 18일부터 양곡~사우동~서울시청 노선 8600번과 풍무동~서울시청 노선 1004번에 2층버스 2대씩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노선에 2층버스 운행을 도입했다. 현재 모두 16대가 운행 중이다.최근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객들이 급증했으나 증차가 억제돼 입석률이 높았다. 기존 일반버스를 좌석 72석짜리 2층버스로 속속 대체했다. 이 버스 안에는 휴대전화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이 갖춰 있어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 뿐만 아니라 2층버스에 천장비상탈출구와 문에 물건이 끼면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문, 차선이탈경고장치, 어라운드뷰, 휠체어 리프트 장치, 차체 기울임 닐링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추가됐다. 조성춘 김포시청 교통행정과장은 “연말까지 16대를 추가 도입해 총 32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한 명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출퇴근할 때도 OK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출퇴근할 때도 OK

    아이더는 봄철을 맞아 평상시에도 입기 좋은 간결한 디자인의 기능성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여행이나 나들이는 물론 평상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은 홑겹으로 제작돼 가벼운 ‘블랑페 재킷’이다. 절개선 부분에 주름 디테일을 넣고 ‘퍼커링 더블 스티치 공법’(박음질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름이나 오그라드는 효과를 주는 재단법)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드는 등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17만원. ‘지오니 고어 재킷’은 좀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코디할 수 있는 상품이다. 봉제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핫멜트 웰딩 기법’을 적용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방수, 방풍에 탁월한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었다. 신발 ‘리옹’은 접지력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에프엑스 그립(FX-GRIP)창과 이중 경도의 ‘인젝션 파일론’ 중창을 적용해 신발 밑창의 충격 흡수율을 높였다. 발이 구부러지는 형태에 따라 유연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격자형 패턴을 신발 밑창에 적용해 발의 피로도를 줄였다. 부분적으로 가죽 소재를 써 미적 요소를 더했다. 가격은 13만 9000원. 남성용 비즈니스 캐주얼 신발 ‘안시’는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고어텍스로 신발을 감싸 땀과 열을 사방으로 배출하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활용해 오래 신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21만 9000원.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팀장은 “최근에는 야외활동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신을 수 있는 제품보다 평소 출퇴근 때에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성격의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사람들이 출근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40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왕복에 1시간 20분 가까이 쏟는 셈이다. 세종시에는 수도권보다 인근 충청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통근·통학 인구는 2010년보다 85만 9000명이 늘어난 293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12세 이상 인구의 66.7%다. ●서울 57만 1000명 빠져나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인구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통근 시간은 늘어났다. 2010년에는 수도권으로 20만명이 순유입됐지만 2015년에는 16만 3000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57만 1000명이 빠져나간 서울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 등 주거비가 탈서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편도 기준으로 통근·통학의 전국 평균 소요시간은 30.9분으로 5년 전(29.2분)에 비해 1.7분 증가했다. 출근·등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지역은 서울로 39.3분이었다. 5년 전보다 2.8분이 길어졌다. 가장 짧은 지역은 19.2분으로 조사된 전남이었다. 교통 수단별로는 도보 14.4분, 승용차 29.1분, 시내버스 35.9분, 전철·지하철이 53.9분이었다. 승용차 이용 인구가 37.4%(1098만 2000명)로 가장 많았다. 5년 전에 비해 전철·지하철만 0.8분이 줄었고 나머지 교통수단은 모두 늘어났다. ●세종시 유입인구 충청 > 수도권 세종시의 경우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전입한 인구는 10만 7000명이었고 전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9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의 유입이 4만 5000명으로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3만 7000명)보다 많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과천도… 세종도… 자영업이 죽어간다

    자영업자 무너지는 과천·세종 두 도시 이야기 공무원 떠난 과천매출 75% 급감… 상가 폐허로 공무원 몰린 세종경쟁·월세로 적자… 파산 공포 금요일인 지난 14일 오후 4시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경기 과천시 별양동) 인근의 A호텔 상가. 타일이 듬성듬성 떨어진 외벽에 수십 개의 낡은 간판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뒤엉켜 있었다. 표면이 갈라지고 글자가 떨어진 간판의 상당수는 주인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3층에 있는 한식당의 문을 열었다. 여기저기 폐업한 곳이 많다 보니 이곳은 오히려 ‘문 열었어요’라는 안내문을 밖에 내걸었다. 그러나 저녁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인데도 정적만이 흘렀다. 식당 마루에 다리를 편 채 앉아 있던 주인 최모(여)씨는 “과천에 사람이 없다. 정부청사 이전과 주공 1·2·6·7단지 재건축 때문에 완전히 인적이 끊겼다”고 말했다. 과천 상권은 2012년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세종 이전으로 지역의 주요 소비주체인 공무원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했다. 같은 시간 세종시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정부청사 인근의 한 상가. 오는 7월이면 준공 2년이지만 5층과 8층의 절반이 공실이다. 이곳 B식당의 카운터 옆 칠판에 적힌 예약 손님은 세 팀이 전부였다. 준공 직후 가게를 차렸다는 주인 김모씨는 “원래 금요일 저녁에는 손님이 없다. 월·화·수·목요일 장사가 전부”라며 “주말에도 문을 열기는 하는데 손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개업 초기에는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이틀 전에 예약이 들어와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미어터졌다”며 “요즘엔 ‘김영란법’ 때문인지 평일에도 단체 손님이 드물어 대출받아 인건비랑 월세를 막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 가게는 지난달 매물로 나왔다. 근처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년 전 임대로 들어온 가게 중 30~40%가 매물로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 지역 사람들은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시설비 등 권리금을 챙기기도 어렵다”며 “타지 사람들 보라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게를 내놓은 경우가 90%”라고 설명했다.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타오르는 것 같았던 세종의 호황은 지난해로 끝났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은 한 끼를 먹어도 ‘맛집’을 찾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패턴의 변화 속에 과당 경쟁과 비싼 임대료를 이겨 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었다. 과천 상인들은 정부과천청사로 출퇴근하던 공무원들이 세종으로 가면서 상권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등록 기준 2012년 7만 1000여명이던 과천 인구는 지난해 말 6만 3800여명으로 4년 새 10% 이상 줄었다. 290.4㎡(88평) 크기에 내실이 5개인 식당을 운영하는 과천 A호텔 한식당의 최모 사장은 “잘될 때는 한 달 매출이 3000만원도 넘었지만 요즘은 많이 벌어 봤자 1000만원 수준”이라면서 “재료비와 관리비, 전기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가게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들인 덕에 월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월세 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빠져나갔어. 우리도 한창때는 종업원 7명을 썼는데, 지금은 나와 남편, 언니가 전부야.” A호텔 옆 건물 상가에서 330㎡(100평) 규모의 카페(주간 커피, 야간 맥주)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한창 좋을 때는 농식품부, 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3명이 각각 직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며 “세종청사 이전 전에는 아르바이트를 낮에 2명, 저녁에 3명을 썼는데, 지금은 일을 도와주시는 어머니 용돈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줄였고, 매출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씨는 “시청에서 저리로 주는 1억원을 융자받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면서 “20~30년 넘은 상가에 남은 점포 대부분은 월세를 안 내는 곳이고, 내심 재건축 호재만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무원들은 과천에서 세종으로 떠났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11만 3100여명에서 지난해 말 24만 3000여명으로 4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공무원과 유관기관 가구가 유입됐다. 또 신도시의 우수한 교육 및 주거 환경에 대전과 충청권 주민들도 세종으로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인구가 늘어도 바뀐 소비패턴과 유사 업종 간 경쟁, 비싼 월세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B식당과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던 인근 맥줏집도 매물로 나왔다. 이 맥줏집은 요즘도 월~목요일 저녁엔 빈자리가 없다.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인 류모씨의 이야기는 달랐다. “술 마시는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부처 차관이나 실·국장 주재 회식에서도 예전처럼 많이 마시는 일이 없어요. 각자 맥주 한 병씩 놓고 2~3시간 자리만 차지한 채 떠들다가 갑니다.” 그는 “비싼 월세와 수도, 냉난방, 인테리어 등 시설비에 들어간 대출의 원리금,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간신히 메워 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때 세종청사의 중심 상권이었던 C상가 매장 3개 층 중 절반은 텅 비어 있었고, 각각의 유리문에는 ‘임대, 보증금 ○○○○만원 월세 ○○○만원’이라는 A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D상가도 사정은 비슷했다. 모두 식당이 있던 자리다. 그런데 두 상가 사이에 새로 들어선 상가에도 ‘분양’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C상가 1층 중개사무소 대표 김모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선 후보들이 너나없이 국회나 청와대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이전 가능한 부지가 여기서 가깝다. 손님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기대 때문에 운영하고 있다. 이러다가 국회 이전 같은 계획들이 무산되면 그때는 정말 모두 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든다.” 과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글 사진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LH는 비효율 근무 문화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통한 조직 생산성 제고를 위해 ‘LH 근무혁신 지침’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근무 혁신지침의 핵심은 여직원 배려다. 먼저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에 신청되는 원스톱 육아휴직제를 시행한다. 임산부는 장거리·장시간 출장에서 제외된다. 생후 1년 미만 유아에 대한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이용을 여직원은 물론 남성직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자동육아휴직을 실시하는 ‘LH 아빠의 달’을 운영한다. 관행·습관적으로 이뤄지던 초과근무를 없애고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잦은 회의, 사적인 용무, 사적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고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빼고는 주말 및 공휴일 근무를 엄격히 제한한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직원은 무조건 야간 및 토요일·공휴일 근무가 전면 금지된다. 본사 이전 등으로 직원 출장 및 출·퇴근 시간이 증가하고 업무공백이 늘어남에 따라 영상회의·보고를 활성화하고, 원격근무제(스마트워크센터)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 5일 40시간의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개인별로 자율 설계하고,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상우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직원을 배려한 조직혁신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출산휴가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 접수돼

    LH, 강도높은 조직혁신… 출산휴가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 접수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LH는 비효율 근무 문화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통한 조직 생산성 제고를 위해 ‘LH 근무혁신 지침’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근무 혁신지침의 핵심은 여직원 배려다. 먼저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도 동시에 신청되는 원스톱 육아휴직제를 시행한다. 임산부는 장거리·장시간 출장에서 제외된다. 생후 1년 미만 유아에 대한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이용을 여직원은 물론 남성직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자동육아휴직을 실시하는 ‘LH 아빠의 달’을 운영한다.  관행·습관적으로 이뤄지던 초과근무를 없애고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잦은 회의, 사적인 용무, 사적 인터넷 이용을 제한하고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빼고는 주말 및 공휴일 근무를 엄격히 제한한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직원은 무조건 야간 및 토요일·공휴일 근무가 전면 금지된다.  본사 이전 등으로 직원 출장 및 출·퇴근 시간이 증가하고 업무공백이 늘어남에 따라 영상회의·보고를 활성화하고, 원격근무제(스마트워크센터)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 5일 40시간의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개인별로 자율 설계하고,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상우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직원을 배려한 조직혁신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스마트폴리스, 대개발 프로젝트 시동 ‘新수원’ 각광

    스마트폴리스, 대개발 프로젝트 시동 ‘新수원’ 각광

    교통과 입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흥행성패를 쥐고 있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입지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꾀할 수 있고, 교통이 우수한 곳은 수요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 환금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통과 입지를 갖춘 곳은 시세를 리딩하는 단지로 부각될 확률이 높다. 수도권이 광역화되면서 서울 및 인근지역으로 출퇴근이 원활한 역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은 편인데, 이는 역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에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남부권의 교통의 요지라고 일컫는 수원역 인근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의 장점을 고루 갖춘 단지가 등장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는 ‘수원역 우림필유 웨스트파크원’은 남향 위주의 설계와 넉넉한 동간 거리 확보로 쾌적한 환경과 사생활 보호에 우수하다. 주차장을 지하화해 지상에 차 없는 공간을 조성하고, 단지를 공원처럼 만들어 거주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는 서호초, 서평초, 서호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 혹은 청소년기의 학생이 공부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었다. 아파트 인근에는 KTX, 국철, 1호선, 분당선, 수인선(예정) 등이 오가는 수원역이 있어 수도권 내 접근성이 뛰어나며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또한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AK플라자 등 대형 쇼핑센터가 가까이에 있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CGV, 롯데시네마, 서호공원 등의 문화 여가시설의 이용도 편리하다. 여기에 수원 군공항 이전 부지에 개발되는 스마트폴리스도 바로 인접해 있다. 수원시는 이곳을 새로운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수원시의 첨단 연구단지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 문화 공간이 형성될 계획이다. 한편 ‘수원역 우림필유 웨스트파크원’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고려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재개발, 재건축에 비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조합원들에게는 중도금 이자지원,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의 혜택이 있으며, 특히 전매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홍보관은 동수원사거리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퇴근 전에 ‘톡’하면 장보기 뚝딱~ 맞벌이 주부들 고민 끝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 이마트몰은 19일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로 이마트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이마트몰의 ‘쓱 배송(예약배송)’으로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장보기 기능 외에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지난 쇼핑 내역과 자주 구매한 상품 등을 카테고리별로 제공해 반복 구매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리법 등을 제공하는 ‘오늘 저녁 뭐 먹지?’,그룹을 만들어 각자 고른 품목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하는 ‘함께 장보기’ 기능도 있다. 이마트몰의 모바일 이용고객 비중은 2012년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6%로 PC(44%)를 추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집 식구도 혹시 바퀴벌레 가족?” 은평구 ‘웃음꽃 만발’ 프로그램 운영

    ‘바퀴벌레 가족’이란 표현이 있다. 퇴근 뒤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면 거실에서 TV를 보던 자녀들이 모두 자신들의 방으로 잽싸게 흩어지는 풍경을 바퀴벌레가 사람이 나타나면 일제히 사라지는 모습에 빗대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얘기할 틈이 없고 서로 어떤 고민을 하며 사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갈등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서울 은평구보건소 응암보건지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6월까지 ‘웃음꽃 만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부부갈등요인 및 대처방법, 가족소통증진법 등을 주제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한다. 이달은 오는 29일 수업이 열린다. 프로그램은 총 3차례에 진행된다. 1회차(4월 29일)는 부부 대상으로 ‘부부 갈등요인 이해 및 대처방법’, 2회차(5월 27일)는 부모 대상으로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3회차(6월 24일)는 가족 대상으로 ‘가깝고도 먼 사이, 가족’이라는 주제로 각각 열린다. 은평구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회차별 참가자를 모집하며, 1회차 교육 참석을 원하면 오는 22일까지 응암보건지소로 전화하면 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무언가족’, ‘바퀴벌레 가족’ 등 가족 간 악화된 관계를 보여주는 단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서로 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무언가족, 바퀴벌레 가족들이 웃음꽃을 만발하는 가족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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