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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돼~인성아” 1박2일 차태현, 조인성에 문자 보내고 ‘발 동동’

    “안 돼~인성아” 1박2일 차태현, 조인성에 문자 보내고 ‘발 동동’

    ‘1박 2일’ 차태현이 조인성-정지훈에게 보낸 무작위 랜덤 문자가 파란을 예고한다고 전해져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김성/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인턴 이용진이 충북 보은에서 펼치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천국과 지옥의 맛을 제대로 맛보고 있는 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의 다이나믹한 표정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스틸 속 차태현은 놀란 토끼눈으로 자신에게 온 문자 내용에 초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어떤 이유로 문자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이 날 멤버들은 지인들에게 “네가 최고야”, “넌 대단해”라는 답장을 받아야 하는 아침기상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그 중 모든 이의 관심이 ‘1박 2일’ 멤버 중 가장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차태현에게 쏠린 것은 당연지사. 차태현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조인성에게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낸 가운데 그의 문자가 도착할 때마다 발을 동동 굴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차태현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네?”, “감사합니다 형님” 등 한 줄 한 줄 조인성의 문자가 공개될 때마다 “안 돼. 인성아”라며 절규하는 차태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멘트 돌려막기에서 눈물 호소 멘트까지 조인성의 콜백을 받기 위한 차태현의 고군분투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급기야 차태현은 조인성에 이어 정지훈(비)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쉬지 않고 열일 포스를 뿜어냈다고 전해져 과연 두 사람이 차태현의 조기 퇴근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조인성-정지훈이 어떤 문자를 보냈을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차태현의 무작위 랜덤 문자 결과는 오는 24일 일요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과 주요정책을 살펴본다. ●2022년까지 직간접 일자리 7만개 이상 창출 목표 김포시는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중점과제’를 기본으로 삼고 ‘시민행복·김포의 좋은 일자리를 두 배로’를 비전으로 정했다. 시는 5개 중점과제 아래 22개 세부추진 과제로 모두 139개 사업을 통해 직간접 일자리 7만 3729개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대 중점과제는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다. 시는 2022년까지 향후 4년간 4490억원을 투입해 민선7기 일자리 제공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공공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체납징수단 등 총 72개 사업을 통해 2만 2797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또 창업지원과 직업훈련, 취업정보센터 운영, 박람회 개최 등으로 4만 6111명 일자리를 지원한다. 여기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하며,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용촉진 기반도 확충한다. ●산단 통근버스 운행… 뿌리산업 등 중기지원 강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김포 산업단지는 모두 18곳이다. 학운3단지와 학운6단지·대포산단을 포함한 골드밸리가 대표적인 산단 클러스터다. 김포시는 이들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에 기존 공장을 밀집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쾌적한 기업환경 조성은 물론 일자리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단 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고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자족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또 경기서북부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김포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의 내일을 돕는 취업, 창업 지원 기반 마련 시는 청년취업과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실업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의 청년고용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유형별 기존사업과 연계해 총 86명의 청년이 김포에서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청년 전용공간과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로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양질의 교육과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6월 개소 예정인 청년 취업창업지원센터 ‘청년창공’에서는 청년 구직활동을 위한 정보·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기업 면접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김포청년 내일옷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자리센터·새일센터 등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일자리센터와 여성새일센터·대학일자리센터에서 직업교육훈련과 계층별 맞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장인 취업박람회 등 중·소규모 채용행사를 실시하고, 늘어나는 노동가능 유입인구에 대비해 교육공간 확충과 고용관련 협의체, 유관기관과 연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아울렛이나 마트 등 쇼핑·유통업체가 계속 입점하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역산업맞춤형 ‘패션유통 샵마스터’ 40여명을 양성한다. 또 만 50세 이상 전문 경력 퇴직자 멘토단을 운영해 마케팅과 노무가 취약한 김포의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소규모기업의 경영개선과 창업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창업지원으로 새 일자리 발굴 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창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마을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90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목표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판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장단계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창업농 성공모델 개발을 위한 창업활성화 교육 과정도 진행 중이다. 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김포아트빌리지 푸드트럭은 물론 모담골 예술장터·기프트샵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소자본 창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층 생활안정·자립 위한 공공일자리 지속 제공 시는 저소득·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안정과 자립, 사회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공공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사업 등 해마다 직접 일자리 5000개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은 작년에 비해 32명이 늘어난 102명을 선발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올해 1800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2700개까지 사회활동 노인일자리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체납자 실태전수조사반 86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안정된 소득기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김포형 공공일자리 발굴을 상시 추진한다. ●7월 도시철도 개통… 출퇴근 교통 인프라 개선 오는 7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개통할 예정이고 북부권과 원도심 광역버스 신설, 인천방향 버스노선 증차, 2층버스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또 서울 출퇴근 통근 셔틀 ‘이음버스’도 운영 중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규모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시민불편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기획단을 운영하고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연구용역도 실시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지역화폐 발행으로 활력 일자리 창출 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지역특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남북평화 분위기와 한강하구 일대 생태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장하고 2022년까지 생태탐방로와 북한디지털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한강하구 평화문화 관광벨트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또 김포아라뱃길 복합단지 유치와 구래동 문화거리·월곶 군하리 문화마을 조성 등 수도권 일일 관광지 발굴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과 발맞춰 오는 4월부터 유통 예정인 지역화폐도 지역 내 소비와 골목상권 활성화,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 및 고용 촉진이 기대된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일대 관광산업 육성을 비롯해 청년취업과 창업 지원, 혁신교육지구 사업까지 모두가 일자리와 연계돼 있다”며 “교육·교통·환경 문제 개선과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어 시민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번뇌에 물들지 않은, 행복의 나라… 가난하지만 넉넉한, 말간 얼굴들

    번뇌에 물들지 않은, 행복의 나라… 가난하지만 넉넉한, 말간 얼굴들

    태국 방콕에서 부탄행 항공기로 갈아탄 지 약 세 시간 반. 창 밖으로 만년설이 쌓인 히말라야가 보였다. 부탄이었다. 비행기는 험준한 산골짜기 사이를 파고들며 곡예하듯 비행해 파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발 2235m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한 곳이다. ●곳곳 험준한 산골짜기·비포장 도로·아찔한 협곡 부탄 여행의 첫 목적지는 수도 팀푸였다. 공항에서 팀푸로 가는 길, 비포장 도로는 아찔한 협곡 사이를 지났다. 실수하면 아득한 벼랑 아래로 차는 굴러떨어질 것이다. 가이드는 부탄의 길이 대부분 이렇다고 설명했다. 뱀처럼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버스는 산등성이를 힘겹게 오른다. 부탄 땅의 대부분은 비탈과 협곡이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지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초지는 국토의 10%가 채 되지 않는다. 시내로 들어서자 극심한 교통정체로 차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팀푸에서 반나절을 보내며 받은 부탄의 첫인상은 부탄이라는 나라가 상상했던 것처럼 신비하고 고요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 팀푸에는 멋진 손동작으로 수신호를 하는 경찰관이 있었고,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라테를 파는 카페가 있었고(전통 복장을 입은 금발의 외국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좀 신비로웠다), 부탄 록밴드의 공연을 보며 춤을 출 수 있는 클럽도 성업 중이었고, 잘생긴 바텐더가 만들어 주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었다.부탄에서의 어리둥절한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본격적인 여행에 나섰다. 처음으로 찾은 곳은 팀푸의 따시최종. 종(Dzong)은 행정과 종교를 관할하는 성을 일컫는 말이다. 티베트 침공에 대비해 세웠는데 지금은 행정부와 사법부, 지역 관할 사찰이 함께 들어선 부탄만의 독특한 복합 청사다. 따시최종은 부탄에 있는 수십 개의 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정부청사 역할을 한다. 2008년 이전에는 궁궐로 사용됐으나 이후로는 국왕의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 및 사원으로 용도가 변했다. 4대 왕이 과감히 입헌군주제를 도입하면서부터 일어난 변화다. 따시최종과 함께 꼭 가봐야 할 곳은 푸나카에 자리한 푸나카종이다. ‘대행복의 궁전’이라는 뜻으로 부탄 전역의 수십 개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전통 옷을 입고 술을 즐기는 부탄 사람들 부탄 사람들은 대부분 전통 복장을 입는다. 남자는 우리 한복과 비슷한 ‘고’를 입고 서양식 구두를 신는다.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이르는 X자형 띠인 ‘캄니’를 두른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원이나 정부 기관에 갈 때 착용한다. 일종의 예를 갖춘 정장이다. 여자는 복사뼈까지 내려오는 치마인 ‘키라’를 입는다. 화려한 색으로 치장된 천에는 독특한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공무원과 호텔 종업원 등은 반드시 전통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부탄 사람들의 식탁은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 밥에 고기 요리를 포함한 서너 가지 반찬을 곁들인다. ‘에마다씨’는 빨간 고추에 산양 치즈를 더한 음식으로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다. 고기 요리도 즐긴다. 시내에는 가공된 고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정육점도 많다. 불교 국가인 부탄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죽은 고기를 모두 인도에서 수입한다. 부탄 사람들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술을 즐긴다. 우리의 소주와 비슷한 증류주인 아락을 직접 담가 먹기도 하고 위스키와 맥주 등도 많이 마신다. 부탄 맥주인 드룩 비어는 우리나라 맥주보다 훨씬 맛있다. 부탄은 2007년부터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 세계 최초의 금연 국가지만 외국인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다. 운 좋게 부탄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레포츠인 활쏘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부탄 말로 ‘다체’라고 부르는 이 활쏘기는 부탄의 국민 스포츠다. 표적과의 거리는 무려 140~150m. 올림픽 양궁 종목 50m의 세 배에 이른다. 형식은 양궁보다는 국궁과 닮았다. 전통 의상을 입은 선수들이 마주 보고 과녁에 차례로 활을 쏜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만큼 먼 거리에 있는 과녁을 기가 막히게 맞히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점수가 잘 나오면 같은 편 선수들이 환호를 보내고, 못 나오면 상대편 선수들이 놀리는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불심으로 가득한 나라 부탄은 불교 국가다. 국민 모두가 불교신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거리 곳곳에는 불경을 적은 깃발인 룽다가 펄럭이고 사람들은 곳곳에 설치된 마니차를 돌리며 걷는다. 부탄의 불교는 8세기쯤 인도 북부에서 태어난 파드마삼바바가 전했다.가장 유명한 사원은 ‘탁상곰파’(탁상사원)다. 부탄을 광고하는 포스터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8세기 호랑이를 타고 날아온 파드마삼바바가 아득한 절벽 위에 이 절을 짓고 수도했다고 전한다. 해발 3140m에 자리잡고 있다. 탁상은 부탄말로 ‘호랑이의 둥지’라는 뜻이다.팀푸 중앙에는 3대 국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거대한 탑인 ‘메모리얼초르텐’이 있는데 팀푸 사람들은 출근할 때 이 탑을 세 바퀴 돌고, 퇴근할 때 다시 세 바퀴 돈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이토록 간절한 걸음과 아득한 눈빛을 본 적이 없고, 그토록 행복한 얼굴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부탄 서부 지역 왕디에 자리한 네젤강 사원은 부탄 불교의 시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부탄의 불교는 티베트 불교에 인도의 불교가 더해진 것으로 주문과 주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교다. 파드마삼바바는 경전을 부탄 곳곳에 숨겨 놓았는데 네젤강 사원은 그 가운데 하나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왕디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한 사원은 고요하면서도 장엄하게 서 있다.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은 아마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 그다지 모습이 다르지 않았으리라. 그곳에 머물며 수행하는 스님들이 읊조리는 경전 역시 당시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치미사원도 재미있는 곳이다. 푸나카 치미 마을에 있는 남근을 숭배하는 독특한 사원이다. 이 사원에는 기이한 행적으로 유명한 둑파퀸리(1455~1529)라는 스님의 남근이 모셔져 있다. ‘5000명의 여자를 취한 자’, ‘히말라야의 미친 걸승‘으로 불렸던 둑파퀸리는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면서 깨달았다는 독특한 수행법을 설파한 것으로 유명하다. 둑파퀸리는 입적하면서 자신의 남근을 잘라서 그 속에 영험한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이 남근은 사원에 잘 모셔져 있는데 아기를 낳지 못하는 이들에게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사상가 다치바나 다카시는 그의 책 ‘사색기행’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역시 이 세상에는 가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 직접 그 공간에 몸을 두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 그런 감동을 맛보기 위해서는 바로 그 순간에 내 육체를 그 공간에 두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흔히들 부탄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행복지수 세계 1위. 국민의 97%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다. 1999년 부탄의 국가행복지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행복을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탄행복연구소’ 도지펜졸 소장은 “부탄은 국민의 행복을 모든 정책의 중심에 놓고 국가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어떤 정책도 국민의 행복과 부합하지 않으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책은 10~15명으로 구성된 ‘국민총행복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총점 78점을 얻지 못하면 자동으로 폐기됩니다.” 이를 위해 부탄 정부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정책을 펴고 있다. 천연자원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헌법에 숲을 전국토의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가축 방목과 벌채, 채광은 엄격하게 통제된다. 부탄은 가난한 나라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약 340만원)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탄을 여행해 보면 이들이 절대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넉넉하고 친절한 부탄 사람들 앞에서 한국의 내가 지금까지 가난하게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절대로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거죠.” 도지펜졸 소장의 말이 부탄 여행 내내 귓가에 맴돌았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 여행수첩 부탄은 우리나라 면적의 약 40%, 경기도와 충청도를 합한 넓이다. 언어는 종카어와 영어. 통화는 눌트룸을 사용한다. 1눌트룸은 약 17원. 달러로 바꿔 가서 현지에서 환전해야 한다. ATM 가능.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로 6~8월은 우기다. 부탄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방콕이나 델리, 카트만두를 경유해야 한다. 부탄은 개별 여행이 금지돼 있다. 1일 최소 200달러의 체류비를 내고 부탄 정부가 지정한 여행사 패키지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 체류비에는 숙박, 교통, 가이드, 식사 등이 포함돼 있다. 부탄문화원(02-518-5012)은 다양한 행사와 수교 프로그램을 진행, 운영한다. 여행에 관한 문의는 부탄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 [라이드온] 덩치는 달라도 소리없이 강한 이란성 쌍둥이

    [라이드온] 덩치는 달라도 소리없이 강한 이란성 쌍둥이

    전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흥행 바람을 타고 수입 SUV가 국내 시장에서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뉴 푸조 3008·5008’은 국내 SUV 시장을 이끄는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싼타페에 도전장을 냈다. 푸조는 지난 13일 제주에서 ‘SUV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시승 전 가장 궁금했던 점은 3008과 5008이 어떻게 다른지였다. 배기량과 복합연비, 최고출력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살펴보니 두 차량은 덩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008이 투싼이라면, 5008은 싼타페였다. 먼저 3008을 시승했다. 처음에는 프랑스산 차량답게 화려함보단 실용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는 듯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담한 운전대였다. 다른 자동차의 운전대가 농구공을 잡은 느낌이라면, 3008의 운전대는 축구공 혹은 배구공을 두 손으로 감싸 쥔 느낌이었다. 운전대 크기가 작다 보니 계기판이 운전대 위로 보였다. 계기판이 ‘운전대’라는 안경을 벗어 던지고 자신 있게 민얼굴을 드러낸 것 같았다. 디지털 방식의 패널과 디스플레이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모습이었다.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만의 이 독특한 ‘아이콕핏’(i-Cockpit)은 영국의 자동차매체 ‘왓 카’에서 선정한 ‘2017 베스트 카 테크놀로지 상’과 제32회 프랑스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16 최고의 인테리어 상’을 받았다”고 했다.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콕핏만이 3008이 지닌 매력의 전부는 아니었다. 피아노 흰건반을 연상케 하는 직관적인 ‘토글 스위치’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자칫 철제와 플라스틱이 줄 수 있는 둔탁한 느낌은 고급 인조섬유인 알칸타라를 소재로 한 내부 인테리어가 가미되면서 상쇄되는 듯했다.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선 충전 장치와 차량 방향제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주행 테스트에선 예상과 다른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제원표에 적힌 ‘GT 모델의 최고출력 177마력’이라는 정보가 사실인지 의심이 들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200마력 이상의 터보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이었다. 186마력의 투싼 ‘디젤 2.0’ 모델과 비교해도 실제 힘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또 ‘덜덜덜덜’ 하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했다. 이어 5008의 승차감을 알아보고자 한라산 기슭으로 향했다. 5008은 3008과 몸집만 다른 ‘이란성 쌍둥이’였다. 3008을 탔을 때보다 확실히 큰 차를 모는 느낌이 들었다. 커브길을 돌 때에는 한쪽 쏠림 현상이나 휘청거림 없는 매끄러운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는 앞 차량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가 운전대 조작 없이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파크어시시트시스템’과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이 3008은 87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SUV로서는 처음으로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3008은 20~30대 층이 출퇴근용 혹은 레저용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으로 판단된다. 5008은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40~50대 층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알맞아 보인다. 흔한 국산 SUV는 타기 싫은 사람,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프랑스풍 인테리어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 스포츠카에 탑재되는 작은 운전대로 민첩한 주행감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푸조 3008·5008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제주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월드피플+] “마지막 소원”…결혼식 하루 만에 세상 떠난 신부의 사연

    [월드피플+] “마지막 소원”…결혼식 하루 만에 세상 떠난 신부의 사연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은 죽기 전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었다. 24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6명의 아이를 낳고 살아온 여성은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게 늘 한이 됐다. 결국 이 여성은 암 말기 판정을 받고나서야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상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난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트레이시는 24년 전 남편 콜린 맥도날드(51)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혼 경력이 있었던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은 채 6명의 자녀를 낳고 24년을 함께 살았다. 12년 전 콜린이 트레이시에게 청혼을 하긴 했지만 육아에 치어 예식은 꿈도 꾸지 못했고 나중에 꼭 결혼식을 치르자 약속했다.그러나 6개월 전 트레이시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약속은 희미해졌다. 기침이 계속돼 병원을 찾은 트레이시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그녀의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말했고, 트레이시 역시 희망을 가지고 항암치료에 임했다. 콜린은 밝은 모습으로 병원을 오가는 트레이시를 보며 내심 안도했다. 그러나 방금 전까지 멀쩡해 보였던 트레이시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트레이시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콜린은 아내의 오랜 소원이었던 결혼식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 자선단체의 주선으로 사진작가, 비디오작가, 케이크 제빵사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게 된 콜린은 지난 1월 22일 병상에 누운 트레이시에게 면사포를 씌워 주었다. 자녀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결혼 서약을 한 두 사람은 “평생 함께 하겠느냐”는 주례의 질문에 여러 번 “그러겠다”고 다짐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이날 결혼식에는 우여곡절도 따랐다. 혼인신고를 위한 서류를 떼기 위해 동분서주한 콜린은 마감 10분 전에야 신고사무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담당사무관들이 모두 퇴근해 혼인신고가 불가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콜린은 누워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애끓는 심정을 호소했고 우여곡절 끝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가 트레이시를 신부로 맞이했다.법적으로 콜린의 아내가 된 트레이시는 그러나 예식을 치르고 하루 뒤, 병마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말았고 남편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단 하루였지만 평생 꿈꾸던 결혼식을 치르고 신부가 된 트레이시는 ‘맥도날드 부인’으로 사망 신고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남,모바일로 만나는 성남사랑상품권

    성남,모바일로 만나는 성남사랑상품권

    경기 성남시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시범사업을 시 본청 재정경제국 직원 165명을 대상으로 시청 앞 여수동 일대 가맹점에서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결제키트를 가맹점 업소 75개소에 배부하고 가맹점주의 어플을 직접 설치하는 등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21일부터 재정경제국 전 직원들이 복지포인트 중 일부(30만원)를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아 중식시간과 퇴근 후 가맹업소에서 직접 결제하는 시범기간을 운영한다. 시는 사용상 불편한 점, 에러·오류사항 등을 찾아서 시범기간 내에 신속하게 개선하여 4월에는 1만3000명에게 청년배당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류상품권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사용자, 가맹점주의 은행 방문 불편함을 모바일 상품권 QR 코드 결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편의성을 더하고 가맹점주는 수수료 절감과 시는 획기적인 행정 효율성이 기대돼 성남사랑상품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관계자는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 등 3종 상품권을 모두 운영하는 시너지 효과로 지역화폐 1000억원을 달성하여 소상공인 보호,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시간이 6분으로’…꽉 막힌 도로 싫어 노 저어 통근하는 중국 남성

    ‘1시간이 6분으로’…꽉 막힌 도로 싫어 노 저어 통근하는 중국 남성

    출퇴근길의 교통체증이 지긋지긋했던 한 중국 남성이 획기적인 출퇴근 교통수단을 생각해냈다. 바로 노를 저어 양쯔강을 건너는 것이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충징시 완저우 구에 거주 중인 보험회사 직원 류후카오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쯔강 남쪽에 사는 류후카오 씨는 회사가 강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그는 남들처럼 버스를 타고 다녔고, 매일 1시간 남짓한 시간을 출퇴근길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류후카오씨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과 직장 사이의 직선거리는 1000m밖에 되지 않는데, 버스를 타고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는 것이 너무 지겨웠던 것. 결국 그가 고안해낸 방법은 바로 직접 노를 저어 강은 건너는 것이었다. 류후카오씨는 매일 아침 양말과 정장 구두를 벗고 ‘패들보드’를 타고 강을 건넌다. 매체가 함께 소개한 영상에는 류후카오씨가 패들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선 그는 노트북과 입고 있던 코트 등을 가방에 넣는다. 이어 양말과 정장 구두까지 벗은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보드에 조심히 올라선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노를 젓기 시작한 류후카오씨가 강 건너편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6분. 무려 1시간의 출근길을 6분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류후카오씨는 2년 전부터 패들보딩 훈련을 받아왔으며 대회에서 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후카오씨는 “패들보드를 타기 전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것도 생각해봤다”면서 “직접 운전을 해도 최소 30분이 걸릴 것이고 버스를 타도 1시간이다.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스탠드업 패들보딩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며 “적절한 기술과 장비가 없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사진·영상=Video Precede/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기름값·주차비 아끼자”… 자동차 운행률 뚝

    “기름값·주차비 아끼자”… 자동차 운행률 뚝

    매년 자동차 수는 늘어나는데 1대당 사용하는 연료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율은 높아지는 반면 운행률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의미다. 유가 상승, 연비 개선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대한석유협회가 한국석유공사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ℓ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187ℓ에서 2.4% 감소한 수치다. 2006년 1153ℓ를 기록한 이후 2016년 연 1210ℓ에 달할 정도로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년 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경기 위축을 꼽고 있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81.37원으로 1491.30원이었던 전년도보다 6% 올랐다. 한 주유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름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많은 시민이 주유비를 절약하려고 출퇴근 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더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구매 고객들이 연비 좋은 자동차를 선호하게 됐고, 자동차 업체들도 고객의 기호에 맞춰 연비가 좋은 차를 잇달아 선보이다 보니 1대당 휘발유 소비가 줄어들게 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차량 1대당 소비량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시설물의 비싼 주차비 탓에 자가용 운행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내 기준으로 2006년 30분당 1500원이었던 주차비는 현재 30분당 3000원으로 10년 사이 2배 인상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경찰 ‘치한 퇴치’ 어플 인기 대박…대체 어떻길래

    日경찰 ‘치한 퇴치’ 어플 인기 대박…대체 어떻길래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전철 등 복잡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치한 문제는 여느 나라와 다를 바 없다. 출퇴근 만원 전철 안에서는 차내 손잡이를 잡든지 하는 방법으로 두 손을 위로 올려 치한으로 의심받을 소지를 없애라는 충고까지 나돈다.일본 경시청(도쿄도 경찰)이 개발해 배포하고 있는 방범 스마트폰 어플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어플은 ‘치한입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면 배경이 붉게 변하면서 기기의 최대 음량으로 “그만 하세요!”라는 여성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울려퍼진다. 이와 동시에 미리 등록해 둔 메일 주소로 위험 상황에 대한 통지가 위치 정보와 함께 전달된다. 음성 기능이 있는 것은 치한에 추행 등을 당하게 되면 온몸이 얼어붙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피해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의 방범용 스마트폰 어플 ‘디지 폴리스’(Digi Police)는 전체 다운로드 건수 16만건을 돌파하며 행정기관에서 제작한 어플로서는 공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지 폴리스가 처음 나온 것은 3년 전인 2016년. 그러나 최근 들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올 1월 한 달에만 1만 3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월 평균의 6배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인기 걸그룹 ‘NGT48’ 멤버인 야마구치 마호가 지난해 12월 8일 밤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걸그룹의 소속사는 모든 멤버에 방범벨을 지급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팬들로부터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때 주목받은 것이 디지 폴리스에 포함된 ‘치한 격퇴’ 메뉴. 지난달 NGT48의 팬들을 중심으로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경시청 공인 어플’이라는 트윗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갔다. 일본 경시청은 여세를 몰아 보급을 한층 더 늘리기 위해 다음달 기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업데이트판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에 향하는 시선 급증, ‘아르테크 주안’ 신규 분양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에 향하는 시선 급증, ‘아르테크 주안’ 신규 분양

    지난 1년 동안 전매 강화, 다주택자 중과세,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공주택 공급확대, 8년 이상 장기임대 혜택 부여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는 계약 뒤 최대 8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공공분양 아파트는 최대 5년간 거주해야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은 LTV와 DTI를 각각 60%, 50% 적용 받는 등 금융규제도 가중됐다. 투기과열지구는 50%와 40%까지 떨어진다. 청약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포함) 내에선 다주택자의 대출을 막고 임대사업자의 대출한도까지 줄이는 등 주택시장 진입 장벽을 높였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뀜에 따라 지식산업센터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 산업육성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거래량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과 부가세 환급 혜택이 실제 입주 기업에게 제공된다. 이런 다양한 혜택 때문에 지식산업센터는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선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인천 주안에 공급될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아르테크 주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아르테크 주안은 지상 10층 규모로 시행은 코리아신탁이, 시공은 새천년종합건설이 맡았다. 아르테크 주안은 5.6m의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며 1㎡당 1.5톤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 설계도 갖췄다. 근린생활시설 옆 12m 공개공지로 입주 기업 직원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된 구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은 물론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해 미래가치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인천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을 도보로 이동 가능해 입주 기업 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가좌IC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서울 이외에 청라 송도 등 주요 도시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아르테크 주안은 바로 앞 대로변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해 차량 정체에 따른 불편을 줄였으며, 화물차 진출입도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며 세제혜택 또한 다양하다”며 “편리한 교통으로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춘 아르테크 주안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지며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크 주안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과 인천 부평구 백범로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 예약을 통해 보다 편리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퇴근시간 지옥철서 가방으로 두자리 독차지…‘루이뷔통 진상녀’ 논란

    퇴근시간 지옥철서 가방으로 두자리 독차지…‘루이뷔통 진상녀’ 논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사람들로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도 가방으로 두 자리를 차지한 채 태연하게 앉아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열차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런 ‘진상’을 피우며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여 결국 경찰에 의해 퇴거 조치를 받은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퇴근 시간대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뉴저지트랜짓의 광역전철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교통약자석에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한 채 다른 승객들과 자리를 놓고 다투며 소란을 일으켜 열차 운행이 25분간 지연돼 많은 승객이 피해를 보았다. 문제의 여성은 모든 자리가 꽉 차 많은 사람이 서 있는 와중에도 자기 옆자리에 루이뷔통 가방을 올려놓고 귀에 이어폰을 낀 채 스마트폰을 보며 바로 앞에 승객이 서 있어도 무시했다. 그러자 이를 보다 못한 한 여성 승객이 이 여성에게 “가방 좀 치워달라”고 하자 여성은 “시끄럽다! 당신은 장애인은 물론 임산부도 아닐 것”이라면서 “냄새나 벼룩이 옮는 것이 싫다!”고 막막을 퍼부었다. 옆에 앉아있던 남성 승객도 문제의 여성에게 불만을 제기했지만, 여성은 욕을 하며 가방을 치우려하지 않았다.이후 이 문제로 승객의 신고를 받은 기관사가 찾아와 여성에게 “옆에 다른 승객이 좀 앉아도 되느냐?”고 부탁하자 여성은 “싫다. 다른 데도 빈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관사가 여성의 가방에 손을 살짝 대며 “가방은 좌석 위 선반에 놓으면 된다”고 말하자 여성은 “내 물건을 만지지 마라! 여기는 내 개인 공간이다!”며 “누구도 내 옆에 앉을 수 없다”고 말하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참다못한 기관사는 민폐를 끼치는 것도 모자라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여성에게 “그렇게 개인 공간을 원하면 밖으로 나가면 된다”고 말하고 이 사건을 교통경찰에 신고했다. 여성은 경찰관들이 왔을 때도 “3000달러(약 336만원)나 하는 가방을 위해 이 정도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다른 승객들은 공공장소에서 상식 이하의 언행을 하는 여성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했다. 게다가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촬영하고 있던 승객 테드라 프랜고스(45)에 의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자 금세 이 여성에 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사진=테드라 프랜고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스코그룹사, 송도국제도시 그린시티 조성 앞장

    인천에 본사를 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 임직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저탄소 그린시티 조성에 앞장선다. 이들 회사는 송도 거주 직원 1500여명에게 자전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이 매일 출퇴근으로 20분 정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2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또 자전거 캠페인 외에도 비닐,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자제, 이면지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부산시교육청 야간콜센터 및 민원실 운영...전국서 처음

    부산시교육청 야간콜센터 및 민원실 운영...전국서 처음

    부산시교육청은 3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민원실’과 ‘야간콜센터’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시교육청 고객지원실이 야간민원실을,부산교육콜센터( 051-1396)가 야간콜센터를 각각 운영한다. 이에따라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 낮 시간에 교육청을 찾기 어려운 학부모와 시민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퇴근시간 이후에 민원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야간민원실을 방문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로 발급할 수 있는 졸업증명서와 재학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야간콜센터로 전화를 하면 원 콜(One-Call) 서비스가 이뤄지는 고등학교 전·편입학,검정고시,스승 찾기 등 14개 영역에 대해 바로 상담받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야간콜센터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운영한다”며 “학부모와 시민이 야간 민원실과 콜센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산하기관과 학교,부산시와 구·군,유관기관,지하철 등에 홍보 포스터 등을 게시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탄탄한 수요층…리얼 직주근접 단지 안양호계 두산위브

    탄탄한 수요층…리얼 직주근접 단지 안양호계 두산위브

    산업단지 및 기업과 가까운 위치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출퇴근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인구 유입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높은데다 탄탄한 수요층까지 갖출 수 있어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우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가 밀집한 배후주거지로서 기본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상주 및 유동인구 증가로 인근에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워라밸이 기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출퇴근에 드는 비용 및 시간 절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직주근접 단지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막바지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도 직주근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단지 주변으로 안양IT밸리가 위치하고 있고, 군포IT밸리, LS그룹, 안양국제유통단지, 평촌 스마트스퀘어 등이 위치해 있어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20가구 △43㎡ 5가구 △59㎡ 15가구 △70㎡ 159가구 △84㎡ 215가구 등 100%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위치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용산역이 30분대, 사당역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광역도로망도 풍부하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산본IC와 평촌IC가 가까운 것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1번국도 등이 가까이 있어 차량으로 타지역에 이동하기 수월하다. 홈플러스(안양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울렛(평촌점),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한림대학 성심병원 등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단지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선정된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청약결과에 관심이 많이 쏠렸던 단지이다. 1순위 청약조건과 전매제한 규정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과 함께 거실과 안방에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붙박이장, 현관중문 설치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영상 보고 월급 받아요… ‘덕업일치’ 실현했죠”

    “걸그룹 영상 보고 월급 받아요… ‘덕업일치’ 실현했죠”

    “고3 생활도 카라 음악 들으며 버틴 ‘덕후’ IT 기기에도 관심 많아 통신사에 취업 회사에서도 ‘아이돌 사랑’ 숨기지 않아 자연히 ‘아이돌 라이브’ TF 합류했죠”대기업 사원 배주형(28)씨는 사무실에서 좋아하는 걸그룹 영상을 보는 게 ‘업무’의 일부다. 2016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한 그는 지난해 여름 회사가 ‘아이돌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시작하면서 만든 TF팀에 합류했고 이후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배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업무를 하게 된 건 좋았다.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며 처음 TF를 시작하게 됐을 때를 회상했다. 그가 아이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학창시절 때부터다. 그는 “학원에 가기 전 음악 방송을 틀면 아이돌들이 나왔는데 그 음악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텔 미’로 본격적인 ‘입덕’(아이돌 덕후에 입문)을 했고 카라의 음악을 들으며 힘들었던 고3 생활을 버텼다. 배씨는 “지금도 원더걸스와 카라를 떠올리면 애틋한 감정이 있다”며 “실제로 같이 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 줘 유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IT 기기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통신사에 취업했다. 그때만 해도 아이돌 앱을 만들게 될 줄은 몰랐다. 배씨는 “평소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걸 숨기지 않았다. 그것 자체가 저의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씨가 자연스럽게 ‘아이돌 라이브’ TF에 합류한 이유다. ‘아이돌 라이브’는 음악 방송 도중 좋아하는 멤버 위주의 ‘직캠’(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동시 3명까지 다각도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배씨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5명의 멤버와 앱 콘텐츠를 위한 사전조사를 했다. 아이돌 팬들을 초청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듣고, 방송 관계자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아이돌 라이브’다. 학창 시절 카라의 공개방송을 보러 방송국 앞에서 줄 서기도 여러 번 했다는 그는 퇴근 후 작곡 학원에 다니는 등 여가시간을 주로 음악과 보낸다. 팬들이 찍어 올리는 직캠을 자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데 업무시간 외에 일을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금 업무를 맡은 뒤 방송국에서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인 트와이스 모모와 여러 번 스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 같이 찍자’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저는 힘들어도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힘들면 안 된다”며 ‘덕심’ 갸륵한 대답을 내놨다. ‘아이돌 라이브’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배씨는 “5G 상용화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고품질 영상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아이돌 라이브’의 목표에 대해서는 “팬들을 위한 놀이의 장이자 아이돌과의 교류에 도움이 되는 앱이 됐으면 한다”며 “그게 제가 ‘성덕’(성공한 덕후)이 되는 길 같다”며 웃었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우수 입지 기반 서울 재건축 최대어 꼽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우수 입지 기반 서울 재건축 최대어 꼽혀

    최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통․학군 등이 잘 갖춰진 부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주거 및 투자에 있어 불안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또, 낡은 건물을 새로 지음에 있어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및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것 역시 장점이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약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계획물량인(7,086가구)의 약 174%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에서도 강북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교통 환경 및 직주근접성 등이 강남에 뒤지지 않음에도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북 지역 내 정비사업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79만원으로, 같은 기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기록 4,433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렇듯 합리적인 분양가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강북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69대 1로, 강남3구(8.82대 1)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이미 검증된 입지에 들어서는 곳이 많기 때문에, 청약 대기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풍부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단지도 많아, 다양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트리플역세권을 기반으로 갖가지 개발 호재를 갖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가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마련되는 곳이다. 단지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 49~84㎡, 총 1,308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56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1,308세대 매머드급 대단지로 구성되면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공릉역, 환승역인 태릉입구역과 가까워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때문에 수도권 내 타 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쉽고,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자가용을 이용한 교외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광운대역을 지나고 수원과 의정부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이 최근 확정돼 3개의 지하철역과 1개의 GTX역이 근거리에 위치한 쿼드 교통망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외에 서울 중랑구 신내차량기지와 구리시 도매시장사거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98㎞의 ‘도시철도 6호선 연장(구리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게다가 광운대역을 지나고 수원과 의정부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이 확정되면서, 단지가 위치한 노원구는 광역교통과 대형 개발사업에 따른 높은 미래가치도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우수한 교육 및 자연 환경도 갖췄다. 먼저, 단지 근처에만 15개 초·중·고등학교가 자리해 원활한 자녀 교육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화랑초·공릉중·대진고·서라벌고 등 명문 학교들이 모여 있어 명품 교육 입지를 갖췄다. 광운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도 가깝고 3대 교육특구인 중계동학원가도 인접해있다. 게다가 단지 인근에 있는 불암산 등산로를 이용해 여유로운 산책 및 등산이 가능하고, 기존 철로를 살린 6km 경춘선 숲길 공원 또한 가까워 깊이있는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경춘선 숲길 공원은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텃밭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장점이다. 홈플러스, 이마트, 도깨비시장 등 중심상권이 인접해있고 고려대 안암병원, 을지병원 등 대형병원도 근거리에 위치해있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 위치하며, 2월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침대에 누워있는 시한부 아내에게 바다 선물한 남편

    [월드피플+] 침대에 누워있는 시한부 아내에게 바다 선물한 남편

    병마와 싸우며 서서히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으로 바다를 선물한 남편 및 가족의 감동적이고 슬픈 장면이 공개됐다. 호주뉴스닷컴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대장암 투병중인 카르멘이라는 여성은 칠레에서 태어나 1990년대에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호주에서 남편인 안토니오를 만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카르멘은 약 25년 간 퇴근 이후 매일 저녁을 남편과 바닷가를 산책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부터는 모든 일상이 달라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병실의 침대에 누워 하루하루 생명이 꺼져가는 자신과 마주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가족들에게 남편과 20년 가까이 매일 걸었던 그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했고 가족들은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의 한 자선단체는 시한부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원했고, 결국 카르멘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다를 마주할 수 있었다. 비록 구급차에 실려와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바라보는 바다였지만, 남편과 매일 함께 걸었던 그 바다 앞에 선 그녀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남성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이며 여러 손자의 할머니였던 카르멘은 행복했던 마지막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틀 뒤인 지난 15일 저녁 세상을 떠났다. 카르멘의 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마지막 여행에서 힘겹게 스스로 눈을 떠 바다를 바라본 뒤 매우 행복해 하셨다”면서 “그녀는 오래도록 그리워하던 바다를 바라봤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녁 있는 삶’ 보장 위해 수요일 근무 셧타운제 시행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수요일 강제로 불을 끕니다.’ 울산시 울주군은 공무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려고 매주 수요일 근무 셧다운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20일부터 태풍이나 폭설 등 자연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에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일괄 소등해 초과근무를 원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초과근무를 하지 않도록 했지만, 업무가 많은 일부 부서의 초과근무가 여전해서 내린 결정이다. 군은 또 정부의 출산장려 시책인 ‘모성보호시간’, ‘육아시간’, ‘자녀돌봄휴’ 가운데 모성보호시간 사용을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임신한 여성 공무원은 1일 2시간 휴식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업무 중에 휴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군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있는 공무원의 1일 2시간 육아시간 사용과 연간 2일(자녀 3명은 3일)의 자녀돌봄휴가 사용도 독려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도 직원의 10% 정도가 초과근무를 하는 실정이었다”며 “군청과 읍면의 전등을 강제 소등해 직원에게 일·가정 양립, 휴식과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계좌번호 012-24-0460-782/비밀번호 3322/호출번호 96/대기인원 12/자본주의의 심장 은행을 나와/한일병원을 향한다/3호선을 타고 가다 충무로역에서/4호선으로 갈아타고 쌍문동에서 하차한다/한일병원 접수번호 300/대기인원 112/차트번호 88871/간이계산서 공급처 210-82003667/약지급번호 349/티브이 채널 4 유선방송을 보다/전화번호 299-0446에 전화 걸다/약을 지급 받고/택시 서울 1바 4320을 타고/지하철로 돌아온다/……/숫자 하나만 틀렸어도 일과가 어긋났을/국제질병번호 300인 사내는/숫자들 간의 인연으로 하루를 살아냈다/숫자에서 해방되기 위해 잠자리에 든/사내의 밤을 지키는 붉은 불빛/전기장판번호/3.(함민복의 시 ‘하늘을 나는 아라비아 숫자’ 중 부분)썰물 때 형체를 드러냈다가 밀물 때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를 가리켜 ‘여’라고 한다. 뱃사람들은 이 ‘여’를 항시 조심해야만 사고를 만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여’는 엄연히 존재하면서도 항상적으로 존재를 드러낼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지하철 주변의 행상인들을 보면 영락없이 바닷속의 ‘여’란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인파들로 인해 너무도 쉽게 이들의 모습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도심 속의 ‘여’는 이 행상인들만이 아니다. 존재 증명의 기회를 상실한 채 익명으로 살아가는 유령 같은 현대인들은 어찌 보면 모두가 도심 속의 ‘여’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시간의 밀물 속에서는 좀체 자신의 현존재를 드러내기 힘든 장삼이사들은 도심 속의 ‘여’가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른 아침 관 뚜껑 열고 나와 승차한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끄덕끄덕 졸거나 핸드폰 액정 화면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무얼 먹을까 장고 끝에 어제 먹은 점심 메뉴 다시 주문하는 사람들.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 습관처럼 열었다 닫는 사람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열중하는 사람들. 싸구려 커피 마시는 사람들. 돌려막기 거듭하다가 마이너스 통장 하나 둘 늘어나는 사람들. 정기적 혹은 충동적으로 복권 사는 사람들. 뒤축 닳은 구두 신고 찾아간 행사장에서 까치발 딛고 서서 주인공을 향해 박수 치는 사람들. 결혼식 축의금 내자마자 식권부터 챙기는 사람들. 한낮 공원 벤치에 앉아 운동 나온 여자들 뒤태 흘끔거리며 담배 피우는 실업들. 매캐한 연기 자욱한 술집에서 목에 핏대 세워 계통 없이 떠들어 대는 사내들. 빨랫줄에 걸린 젖은 빨래들같이 사우나 황토방에 나란히 앉아 과체중으로 기우뚱한 몸 안쪽에 쌓인 노폐물 빼내고 있는 사람들. 늦은 밤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벌게진 얼굴로 수족관 물고기처럼 벙긋, 벙긋 연신 하품이나 뿜어내다가 무너지고 어긋난 체형 가까스로 추스른 뒤 관 뚜껑 같은 방문 열고 들어가 죽음처럼 깊은 잠 자는 사람들. 뿌리가 없으니 고통 없고/슬픔 없고 즐거움 없고/톱 오면 잘리고/도끼 오면 찍히고/못 오면 박히다가/불 오면 태워져/흔적 없이 사라지는 생//한때는 사철 내내 싱싱한 생나무의/쭉쭉 자라는 줄기와 가지로/마구 하늘 찌르던 그들//오늘도 전동차는 칸칸마다/빽빽이 통나무를 싣고 달린다(졸시, ‘통나무’ 전문) 익명의 존재들은 이름보다 번호로 호명되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나 은행, 동사무소, 병원 등에 가 보라. 아무개씨라고 고유명사로 불리는 대신 번호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익명의 존재들은 존재감 없이 하루하루를 간신히 연명해 나가고 있다. 익명의 존재들은 대개가 안개꽃같이 시대의 주인공들을 위한 배경이나 들러리로 살아가고 있다. 이름이 지워진 채 전존재를 드러낼 기회를 좀체 얻기 어려운 현대인들은 유령과 같은 존재자들이다. 현대판 유령들은 숫자와 번호 속에 갇혀 살고 있다. 계좌번호, 비밀번호, 호출번호, 전화번호, 현관 키 번호, 은행계좌 번호 등 번호 없이 살기 힘들다. 전동차와 버스, 티브이 채널의 숫자 등도 알아야 애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숫자로 뽑아야 한다. 이처럼 대다수 현대인들은 번호와 숫자에 이끌려 하루를 살아 내고 있는 것이다.
  •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국무조정실, 법령 위반 등 8개 유형 정리 휴가 기간 업무 지시·외모 비하 행위도 피해신고·지원센터 설치…전담 직원 둬야A장관이 고교 후배인 B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 성적을 조작해 상위 보직으로 승진시켰다면? 이는 장관의 인사권이 아니라 ‘갑질’이다. 국무조정실은 18일 특정인의 채용·승진·인사 등을 배려하기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성희롱 등 공공분야의 갑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총리실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갑질(gapjil)을 한국 발음 그대로 쓸 정도로 갑질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갑질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이 세계적인 수치가 됐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갑질을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라고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주요 갑질 유형에 대한 판단 기준, 대응 방안, 실제 사례, 갑질 위험도 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담았다. 갑질 유형을 법령 등 위반, 사적 이익 요구, 부당한 인사, 비인격적 대우, 기관 이기주의, 업무 불이익, 부당한 민원 응대, 기타 등 8개 유형으로 나누고 그 판단 기준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예시로 입찰 발주자가 법적 근거 없이 임의로 가산점 또는 벌점 제도 등을 마련해 특정 기업에 유불리하게 적용하는 행위를 들었다. 기관의 장 또는 소속 직원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요구·수수하는 것도 갑질로 분류된다. 예컨대 기관장이 산하기관 직원에게 자녀 영어숙제나 개인이 필요한 자료 수집, 업무와 무관한 일 시키기, 개인 모임 장소에 직원을 동원해 일을 시키는 행위 등도 갑질에 들어간다. 특히 자기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채용·승진·성과 평가에서 부당하게 업무 처리를 하는 경우나 특정인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퇴직을 강요하는 것도 갑질이라고 적시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의 휴가 기간에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 상급자가 퇴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급자에게 대기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 등도 갑질이다. 외모나 인격을 비하하는 행위, 발주기관이 부담할 비용을 시공사가 부담하게 하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민원 접수를 거부·지연하는 행위 등도 갑질에 해당된다. 정부는 갑질 근절을 위해 기관장들에게 갑질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두도록 했다. 기관장은 갑질이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징계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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