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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윤석열은 출마 한답니까?”...출마 안할 3가지 이유

    “그래서 윤석열은 출마 한답니까?”...출마 안할 3가지 이유

    “그래서 윤석열은 출마 한답니까?” 평소 버스와 지하철 이용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탓에 택시를 이용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늦은 밤에도 사무실 불빛을 환히 밝히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뒤로하고 택시를 타는 날이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탑승자의 목적지를 확인한 택시기사님들은 보통 대법원 옆 서리풀터널을 진입할 때쯤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한다. “퇴근이 많이 늦으시네요. 이쪽에서 타시면 검사님이신가요?” 택시를 10번 타면 7번쯤은 반복되는 대화의 패턴이다. 종일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취재원에 좌절하고 한숨 돌릴만하면 어김없이 전화통을 울리는 데스크에 시달린 하루의 끝이면 아무 생각 없이 조용히 집으로 가고 싶기도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수치로 내놓는 민심이 아닌 민생 현장의 민심을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에 “아...검사는 아니고 그냥 출입하는 기자입니다”라고 대답하곤 한다.대화는 보통 이렇게 흘러간다. “기자님이시면 잘 아시겠네요. 추미애 장관은 왜 그러는 겁니까. 뭐 말로는 검찰개혁, 검찰개혁 그러는데 너무 찍어 누르기만 하는 거 아닌가… 윤석열 총장이 무조건 잘한다는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시작된 기사님의 기자 인터뷰는 대한민국 정치사와 경제적 변곡점 등을 아우르다 다시 공통 질문으로 귀결된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 혹은 정계 진출 여부다. “그러게요. 그분의 속뜻을 알면 기사로 썼겠죠”라고 얼버무리면서도 “검사 윤석열의 궤적을 보면 정계 진출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는 전망을 내놓곤 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에는 크게 3가지 배경이 있다. 먼저 정치권과 언론이 지핀 ‘윤석열 대권 출마론’에 대해 윤 총장이 두 번이나 직접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망론’이 등장한 시기는 지난해 1월 한 언론사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 정치인이 아닌 윤 총장을 포함하면서부터다. 당시 윤 총장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지지율이 바닥권을 맴도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은 2위로 이름을 올리면서 단번에 유력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정권과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윤 총장도 자연스럽게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 후보로 편입됐다.단번에 대선 후보로...윤석열 “내 이름 빼 달라” 한 번도 당적을 가지지 않은 검찰 수장이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자 정치권은 저마다 정치적 셈법에 따른 논평을 내놓으며 비상이 걸렸고, 대검 또한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와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인해 윤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전국 검찰청의 일선 수사까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 총장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에 자신의 이름은 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검찰총장이 정치인들과 함께 여론조사 대상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조사 기관과 정치권에 윤 총장은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였고, 윤 총장 대망론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윤 총장은 그해 8월 재차 ‘여론조사 제외’를 요청했고, 실제 여론조사 기관들은 윤 총장 측 요청을 반영해 일시적으로 조사에서 윤 총장이 빼기도 했다. 정치권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의원 질의에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 정치 참여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윤 총장은 검찰총장 퇴임 후 2년간 변호사 개업이 금지된 상황에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없어 ‘국민께 봉사할 방법’이라고 에둘러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 발언 논란 이후 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 참여의 뜻이 없다고 밝혔고, “제가 아는 총장님은 정치할 분이 아니다”라는 게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검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윤 총장이 정계에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는 검찰 간부들의 전망처럼 윤 총장 스스로가 우리 정치권의 모순과 여론이라는 ‘허상’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범보수계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윤 총장은 한때 보수·우파에게 ‘퇴출 1순위 정치검사’였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첫해 ‘살아있는 권력’을 넘어 ‘막 탄생한 권력’의 역린을 건드린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거침없이 이끌며 국감장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고, 박 정권에서 한직을 떠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구속을 이끈 이도 ‘검사 윤석열’이었다. 박 전 대통령 수사 당시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지지단체들이 윤 총장 자택으로 몰려가 테러 위협을 하는 등 윤 총장을 향한 분노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까지 오른 윤 총장은 조 전 장관 수사를 계기로 정권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윤석열 처형’ 등 험담을 내뱉던 단체들은 이제 대검 앞에 윤 총장 응원 화환을 보내며 ‘정의로운 윤석열 총장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윤 총장과 가까운 한 검사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은 그대로인데 대통령과 여·야당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이라면서 “지금 여론조사 분위기만 보고 자신의 검사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선택을 할 정도로 어리석은 분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역대 검찰총장들은 퇴임 후 정계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지키는 것으로 보고 이러한 관행이 검찰총장들의 불문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윤석열 대망론’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 역대 검찰총장들은 정치 중립과 공정한 수사를 위해 “검찰총장보다 더 높은 직위는 없다”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퇴임 후에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둬왔다. 다만 김영삼 정부 당시 야당이 편파 수사를 이유로 탄핵소추를 시도했던 김도언 26대 총장이 퇴임 이듬해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부산 금정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노태우 정부에서 22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예외적인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고 현 정권에서는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징계에 몰리면서도 검찰의 독립과 정치 중립을 강조하며 자리를 지켜온 윤 총장이 오는 7월 임기 2년 만기 퇴임 후 조직의 문화를 깨면서까지 자신의 세력이 없는 정치권에 신인으로 도전하지는 않으리라는 게 법조계 내부의 중론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차승객 달랑 한명”…정치논리로 신설된 KTX공주역의 현실

    “열차승객 달랑 한명”…정치논리로 신설된 KTX공주역의 현실

    “밤에는 열차에 한 명도 안 타고 안 내릴 때가 많습니다. 명절 때도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충남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공주역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공주시내를 가려면 차로 20분에서 25분이 걸릴 정도로 애매한 곳에 KTX역이 만들어졌다”며 “버스도 1시간에 한 대꼴이어서 주로 자가용을 타고 역까지 온다. 이용하는데 크게 불편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코레일과 공주시에 따르면 2015년 4월 개통된 공주역 하루 평균 이용객이 그 해 357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2019년에 1일 평균 이용객이 520명까지 늘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316명에 이어 올해는 이처럼 더 쪼그라들었다. 공주역에 서는 KTX, SRT 열차가 하루 상·하행선 각각 25회로 모두 50대임을 볼 때 열차당 평균 4.8명으로 다섯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전국의 KTX 신설 역 중 이런 이용률은 매우 이례적이다.실제로 공주역 주변은 작은 마을 뿐이다. 공주와 함께 논산시, 부여군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 시내와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하다. 공주역 직원 10여명도 주변에 살지 않고 세종, 대전, 청주, 전북 익산시에 심지어 광주광역시에서 출퇴근하는 상태다. 역 관계자는 “공주역 이용객 중에는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 공주지역 대학을 다니는 서울 학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주역은 정치적 결정이었다. 정부는 당초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천안에서 곧장 전북으로 진입하는 노선을 구상했으나 충북 정치인과 자치단체 등이 지름길 직선이 아닌 데도 청주를 거치는 오송역을 유치하자 충청권 균형발전론이 제기됐다. 2006년 전후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균형발전을 들어 충남 공주역 신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충북에서 “공주역이 생기면 오송역은 행복도시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빼앗기게 된다”고 반발했지만 결국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84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공주역을 신설했다.현재 오송역과 공주역의 위상은 크게 다르다. 오송역은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 등 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꽤 활성화됐다. 하지만 세종시가 43㎞쯤 떨어진 오송역~공주역 중간에 KTX세종역 신설을 욕심 내고 있어 두 역 모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다. 세종역이 생기면 오송역 이용객의 이탈이 훨씬 극심할 전망이지만 공주역도 지금보다 타격을 더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계교통 강화 등 지자체와 다양한 공주역 활성화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역은 주변 지역 개발 및 활성화로 살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역 주변 개발을 위해 민자유치 등 각종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퇴근 중이던 직장인이 건물 창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바이윈취 소재 모 업체 직원 장윈 씨는 지난 2018년 4월 15일 퇴근 중 창문 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고 현장에 쓰러졌다. 이날 3층 건물에서 떨어진 대형견이 장 씨 목 부분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에 구조된 장 씨는 경추 다발성 골절과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장 씨는 당시 사고로 장애 등급 1급을 판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건 직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던 주요 증거품인 대형견이 사라지면서 장 씨 측은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건 해결은 차일피일 미뤄줬다.  특히 상해보험 미가입자인 장 씨는 이번 사건으로 수십 만 위안 상당의 입원 치료비를 감당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 간호를 담당했던 장씨 남편은 이 일로 실직 상태에 놓였고, 그의 아들 샤오장 군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직서를 제출, 장 씨 병원비용 마련과 간호를 위해 광저우시로 귀향해야 했다고 장 씨 측 변호인은 밝혔다. 장 씨 측 가족들은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의 건물 입주자 전원을 재판에 회부했다. 공중에서 떨어져 장 씨를 덮친 대형견 견주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건물 건물주와 입주 사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은 총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광저우시 바이윈취 인민법원은 건물 임대임과 실제 입주 사용인 모두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관할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형견과 관련된 자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증거가 부재하는 상태”라면서 “피고 채 모 씨는 건물주이자 임대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건물에서의 고공 낙하물로 인한 피해 사건을 막을 안전 보장의 의무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인과 입주 사용자 모두 대형견 추락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 민법 1198조의 규정에 따라 피해자에게 적절한 손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근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장 씨는 해당 건물주 채 씨와 입주자 등으로부터 총 117만 3830위안(약 2억 4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호텔, 백화점, 지하철역, 공항, 체육관, 유흥업소 등 운영자와 관리자의 관리 하에 운영 되는 장소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관리자에게 피해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물건에 맞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매년 수 백여 건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죽 소파, 유리컵, 쓰레기 봉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음료수 컵, 빈 담배갑 등 투척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상하이에서는 아파트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영유아 유모차에 담배꽁초 더미가 든 쓰레기 봉지가 떨어져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같은 해 구이양 시에서는 여성 3명이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먹물통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18층에 있었던 서예교실 학생이 해당 물건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서예 교실 관계자 측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기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저우에서는 30대 여성이 공중에서 낙하한 먹다 남은 치킨 뼈 조각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같은 해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고층 건물 입주민들인 쓰레기를 창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규정을 제정, 공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거짓말 드러난 김명수…‘사법부 신뢰 추락’ 비판 속 진퇴양난

    거짓말 드러난 김명수…‘사법부 신뢰 추락’ 비판 속 진퇴양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법관 탄핵’ 언급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결국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법부의 신뢰를 크게 추락시켰다는 비판이 법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내가 사표를 받으면 (임 부장판사가)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며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대법원은 보도가 나온 3일 “임 부장판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5월 말 김 대법원장이 면담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임 부장판사가 3일 오후 “대법원에서 사실과 다른 발표를 해 부득이 사실 확인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다”고 하면서 상황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임 부장판사 측은 “당시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탄핵 논의를 할 수 없게 되어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4일 오전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 간 대화 내용이 녹음된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법원은 녹취록이 나오자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다”고 입장을 냈다. 김 대법원장도 4일 퇴근길에 “만난 지 9개월 가까이 지나 기억이 희미했고, 두 사람 사이에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눠서 제대로 기억을 못 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대법원장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임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17기 동기들은 입장문을 내고 김 대법원장의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김 대법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야권에서도 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 수장이, 자신이 정치적으로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사표 수리를 거부하며 후배 판사를 탄핵 제물로 내놓은 모습은 충격 그 자체”라며 “대법원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에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탄핵거래진상조사 단장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은 5일 김 대법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대법원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김 대법원장의 성향으로 미루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향해 “국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제방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류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에 보좌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라며 류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류 의원은 부당해고 의혹을 전면 부정하는 근거로 ‘국회 보좌진이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법적 판단을 구하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국회 보좌진은 국가공무원법상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해 이를 동법에 따라 국회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은 국회 근무자라면 다 알고 있는 일반상식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제 대변인은 또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에게 수행비서를 시켰고, 해고 핵심 사유인 ‘픽업 미준수’가 일어난 당일 자정을 넘어 퇴근을 시켜놓고 아침 7시에 출근하기를 강요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에게 맡길 수 없는 성격의 일”이라고 분노했다. “심각한 자기부정” 정의당 가치물어 제 대변인은 “류 의원은 이번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다”면서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싸워온 전형적인 사측 입장이며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류호정 사태’로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사라졌다”면서 “류 의원은 보좌진은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의원의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당신의 인식 수준이 국회에 경종을 울렸고, 이를 계기로 보좌진에게도 면직 예고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고 역설했다.류 “부당해고 아니다…책임 묻겠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당해고가 아니다”면서 “내일(5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전 비서였던 전국위원은 이제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류 의원은 “특히 신모 당원은 당과 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수행비서가 평소 주행 중 SNS 채팅을 하거나 지각을 자주 했다며 면직 사유가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각오하겠다. 제 주변에 부당이나 부정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금정동 벌터마을 대화제지 공장에 지연민원 전달

    정윤경 경기도의원, 금정동 벌터마을 대화제지 공장에 지연민원 전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지난 3일 군포시 금정동 벌터마을에 위치한 대화제지 공장을 방문해 지역 민원을 전달하고, 이에 따른 공장 관계자의 입장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벌터·마벨지구로 공장지대와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 물질과 분진, 폐수 등으로 인한 악취, 교통안전 문제, 소방도로 미설치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윤경 의원은 해당 지역의 대화제지 공장을 찾아 대화제지 대표와 면담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전달하고 이와 관련한 대화제지의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대화제지 대표는 “지구단위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회사측도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공장 이전을 위한 대체 부지 물색, 이미 투입된 설비투자비용 및 15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출·퇴근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정윤경 의원은 “대다수 주거지들이 70년대 이후 지어진 건물들로 주변 도로나 환경이 매우 열악해 주민들이 안전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시급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공장의 이전 및 철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주민과 공장관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금정동 벌터·마벨지구 12만 100여㎡는 2016년 12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됐다. 이에 따라 수십 년간 개발할 수 없었던 벌터·마벨지역이 준주거지역과 복합시설지역으로 전환되면서 공동주택 및 주거·업무용오피스텔 등의 건립이 가능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임성근(57)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사법연수원 17기 140여명은 ‘임성근 판사 탄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이미 형사재판에서 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임 부장판사의) 행위에 대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했다”면서 “선출된 자로서 선출되지 않은 법관은 대들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건데 그런 논리라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은) 법원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도록 내팽개쳤다”면서 “심지어 일국의 대법원장으로서 임 부장판사와의 대화 내용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법원의 권위를 실추시켰고 다수의 법관으로 하여금 치욕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돼야 할 사람은 임 부장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임 부장판사가 한 해위가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정도에 상응해야 하는데 임 부장판사의 행위는 탄핵 사유에는 현저히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탄핵 소추의 실체는 법원 길들이기, 범여권의 입시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직권남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탄핵을 이유로 사표 수리를 반려한 적이 없다던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여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며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여당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말한 대목이 들어가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뒤늦게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면서 “녹음 파일을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고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퇴근길에서도 “이유야 어쨌든 임 부장판사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작심 한 달’ 벗어나고 싶다면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작심 한 달’ 벗어나고 싶다면

    구소련의 곤충분류학자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는 82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70여권의 학술 서적과 단행본 100권 분량 연구논문을 썼습니다. 여기에 100권을 웃도는 학술 자료를 비롯해 꼼꼼하게 제본한 소책자도 수천 권 남겼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은 ‘시간통계 노트’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분석한 그는 먹고 자는 데 쓰는 12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습니다. 2004년 국내 출간한 뒤 지난해 12월 재출간된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의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황소자리)에 담긴 내용입니다.연말, 연초가 되면 계획 세우기나 시간 관리법 등을 다룬 책이 많이 나옵니다. 올해도 벌써 한 달이나 지났지만, 저처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겁니다. 류비셰프의 책을 다시 들춰 보다가 도움이 될 만한 신간들을 찾아봅니다. 우선 류시천 조선대 디자인대학원장이 쓴 ‘1페이지 꿈지도’(청림출판)가 눈에 들어옵니다. 책의 핵심은 ‘피시본 다이어그램’입니다. 꿈을 향한 출발점인 지금을 꼬리에 두고, 최종 꿈에 도달하는 시점을 머리로 정해 계획을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등 쪽 가시에는 꿈에 도달하는 중간 과정인 ‘주요 목표’를 기재하고, 배 쪽 가시에는 버킷리스트를 적어 가는데, 머리부터 시작해 꼬리로 역순으로 계획을 만들면 됩니다.아침저녁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새벽형 인간’으로 유명한 컨설턴트 이케다 지에의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비즈니스북스)는 제목 그대로 아침 활용법입니다.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일과 중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유튜버 류한빈의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동양북스)은 반복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루틴’을 세워 퇴근 후 3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계획이 예기치 않게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적어 놨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잘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gjkim@seoul.co.kr
  •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하루 만에 사과“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 안타까워” “정치권 의식” “사표 받았다면 더 문제”법조계는 ‘金 녹취록’ 놓고 반응 엇갈려‘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부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정치권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도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임 부장판사에게 향했던 비판 여론이 김 대법원장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공개한 김 대법원장 면담 녹음파일과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22일 사직서를 내러 온 임 부장판사에게 당시 정치권의 탄핵 기류를 언급하며 사표를 반려한 정황이 담겨 있다. 임 부장판사 변호인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2021년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임 부장판사는 2020년 12월 14일 다시 한번 종전에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법관직을 사임한 다른 법관들과 함께 사직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며 “그러나 임 부장판사와 마찬가지로 2월 말로 임기 30년이 만료되는 다른 법관은 사직 처리하면서도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라는 것이 김 대법원장의 뜻이라는 연락만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전날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거짓 해명에 대해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든 임 부장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면담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고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당시 발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개인적으로 임 부장판사는 탄핵 요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 사표 반려 이유로 법적 문제가 아닌 정치권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언급한 것은 사법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은 외풍으로부터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덜컥 받아 주면 그런 식(사법농단)의 사법권 독립 침해에 대해 적절한 제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만약 사표를 받았다면 ‘대법원장도 (사법농단 판사들과) 똑같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김명수 대법원장은 4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국회의 탄핵소추가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명수 “‘임성근 대화’ 기억 불분명해 다르게 답변…송구하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불거진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입장문에서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적 없다는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 눈치보기’가 아니라 중도 사직을 만류하는 차원에서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한 것이라는 취지다.앞서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나 김 대법원장은 사표를 수리하면 자신이 국회의 탄핵 논의를 막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김 대법원장은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이날 임 부장판사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나”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교통 호재에 들썩이는 남양주…주목받는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교통 호재에 들썩이는 남양주…주목받는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남양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왕숙신도시가 올해 사전 청약에 나서면서 남양주는 별내·다산신도시와 함께 15만 가구가 거주하는 수도권 최대 주거벨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기에 인구 유입에 따른 효과적인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확충 사업들도 속속들이 확정을 지어 개발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지난달 국토교통부는 3기신도시 조성에 따라 입주민들이 서울 도심까지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남양주에는 서울 강일동에서 하남을 거쳐 왕숙 1, 2지구를 잇는 9호선 연장사업 계획이 예정됐다. 총 사업비 1조 5000억 가량을 투입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도로교통망도 개선된다. 한강변 도로망의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올림픽대로 선동IC(현 선동교차로)와 남양주 수석동을 연결하는 수석대교(가칭)가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중간에 놓일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올림픽대로도 확장하며 강일IC우회도로도 신설된다. 이러한 소식에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가 이번 교통 대책의 최대 수혜지라는 평가다. 지금지구는 왕숙2지구 바로 옆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직·간접적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서다. 우선 왕숙2지구에 들어서는 9호선 신설역(예정)은 경의중앙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으로 놓여 지금지구 내 자리한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통해 한 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다. 이 같은 경로를 활용하면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그간 약점으로 꼽히던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왕숙1지구 9호선 신설역(예정)도 쉽게 접근 가능해 이와 연결되는 GTX-B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수석대교(가칭) 역시 지금지구에서 수월하게 진입 가능해 차량으로 서울 강동, 하남 등으로 쾌속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지금지구 내 유망 투자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지식산업센터다. 남양주시 다산동 6245(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2블록)에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6만 4948㎡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665실과 상업시설 73실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단지는 빼어난 교통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출퇴근 및 물류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에 위치한 수석IC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하며 서울 잠실까지 약 15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도 가까워 수도권 외곽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9호선 연장사업으로 강남 접근성이 확대돼 이곳의 직장인 수요도 흡수 가능하며 수석대교 등 도로교통망 개선 사업도 완료되면 더욱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출 전망이다.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보기 드물게 블루·그린 프리미엄을 모두 확보한 점도 가치를 올리는 요소다. 약 1㎞ 거리에 한강이 위치해 근무자들은 사무실 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바로 옆에는 축구장 6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인 고인돌공원이 위치해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내부에는 개방감을 높이는 중정구조를 도입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옥상정원도 마련해 자연친화적 휴게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실에는 발코니가 설계되며 복층형 테라스 설계 등 다양한 오피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한 공기정화 시스템(일부 호실)도 적용된다.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는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워 총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소액의 초기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해 진입장벽도 낮다. 그뿐만 아니라 최초 입주업체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편,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구리시 경춘로 227번길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지사 부지에 트윈타워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가산 어반워크’ 주목

    양지사 부지에 트윈타워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가산 어반워크’ 주목

    양지사 부지에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가 새롭게 들어선다. 노후화 단지 비중이 점점 커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오랜 기간 자리해 인지도가 있는 부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양지사 부지 외에도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다양한 곳에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준공 10년 이상의 노후화 단지 비율이 높아지고 주변 교통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 신축 지식산업센터가 다양하게 들어서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 중에서 유일한 서울 소재인 단지로, 1967년 처음 조성돼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깊은 산업단지다. 양지사 부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서울디지털산업 3단지에 있는데, 특유의 낮은 건물로 고층 건물이 빽빽한 산업단지 속에서 오랜 기간 자리해 있었다. 이곳에서 새롭게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 측은 이곳의 인지도를 물려받고 새롭게 랜드마크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5층부터 지상 20층 2개 동의 트윈타워 구조를 가진 이 단지는 다양한 특화 설계와 역세권 입지, 안양천 조망권 등의 장점을 갖췄다. 해당 단지는 ‘가산 어반워크’다. ‘가산 어반워크’ I동은 업무시설 503실에 연면적 9만 1713㎡이며, II동은 340실에 연면적 6만 1611㎡ 규모다. 이 밖에 근린생활시설 113실과 업무지원시설 146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입주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장과 샤워장, 라커룸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업무 시설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 공용창고까지 구비해 최대한 편리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트윈타워 중앙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근로자들은 이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다. 개통을 앞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코앞에서 공원으로 조성된 과거 서부간선도로를 산책할 수 있게 된다. ‘가산 어반워크’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개발되는 마지막 역세권 부지 지식산업센터로도 떠오르고 있다. 가산디지털 3단지는 지식산업센터나 상가 등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지역으로 신규 분양, 특히 역세권 상품은 사실상 향후 몇 년간 나타나기 힘들어 사실상 마지막 분양이기 때문이다. 역세권 상품인 만큼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다.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곧 근로자들의 높은 근무 만족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 교통 호재도 다수 존재해 미래가치 또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전구간 개통해 서울 남부 교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시흥대로 등 도로 교통 또한 원활해 도로 접근성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2021년 개통 예정인 지하화된 서부간선도로가 원활한 도로 교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안산과 서울을 잇는 신안산선(2024년 예정) 또한 개발이 예정돼 미래가치 또한 기대된다. 한편, ‘가산 어반워크’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 발령…“퇴근길 운전 조심”

    [속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 발령…“퇴근길 운전 조심”

    기상청이 3일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은 오후 6시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앞서 오후 5시를 기해 인천·강화·옹진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 기상청은 서해안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에는 오후 6시쯤 눈이 시작돼 오후 9시를 전후해 가장 강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로 확대돼 4일 오전 3∼6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종 하늘대로 제3연륙교~해찬나래지하차도 임시 개통 추진

    영종 하늘대로 제3연륙교~해찬나래지하차도 임시 개통 추진

    인천 영종하늘도시 인근 하늘대로를 제3연륙교보다 먼저 개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길이 1.75㎞ 왕복 8차로 규모의 하늘대로를 빠른 시일 안에 임시 개통하는 방안을 협의했다.하늘대로는 지난 2013년 건설됐지만, 제3연륙교 개통이 늦어지면서 제3연륙교 시점부 부터 해찬나래지하차도 구간을 개통하지 못해 7년 째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하늘대로와 주변 도로를 연결하는 폭 12m, 길이 20m 규모의 임시도로를 개설해 제3연륙교 개통 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임시도로는 완충녹지 구간을 활용해 건설하고 오는 2025년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원상 복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천경제청 최태안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와 인천도시공사가 7대 3 비율로 공동개발 중인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중구 운남동 일대에 아파트·주상복합·단독주택 등 총 5만 3000가구를 지어 인구 13만5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공급 호황…김포한강신도시 ‘디원시티 시그니처’ 공급

    지식산업센터 공급 호황…김포한강신도시 ‘디원시티 시그니처’ 공급

    한국은행이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이 돌리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일부 추가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급도 증가세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지난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준공된 지식산업 센터 수를 보면 △2017년 13곳 △2018년 22곳 △2019년 20곳 △2020년 29곳으로 매년 늘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대비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감면 혜택이 있으며, 전매 제한이 없으며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장기 저리 융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신규 도로 및 지하철 개통 등 교통호재가 이어진 곳들, 그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지역 분양 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일원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이러한 입지 여건을 확보한 현장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서울은 물론 주요 공항과 산업단지, 업무권역 어디든 이동이 편리한 최적의 비즈니스 중심 입지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인 덕분. 이곳이 자리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인천 2호선 연장 계획, GTX-D 노선 신설 추진 등 서울을 더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교통호재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를 시작으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부천 대장신도시 등을 잇는 GTX-D(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 가능하다.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350m거리에 양촌역이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구래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2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광화문까지 한 시간 정도면 진입할 수 있다. 자가 차량 이용 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와 48번 국도,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항만 산업단지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산업시설을 보다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 입주 임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운송이 중요한 입주 기업의 경우,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운송 관련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613실과 상업시설 97실, 창고 12실로 구성된다. 타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보기 드문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해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으로 입주 예약 및 대출 금리 비교, 법무-세무, 그리고 광고홍보업체 비교 견적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 밖에 힐링룸, 샤워시설이 포함된 파우더룸 등 특화지원시설도 갖춘다. 사용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주차시설도 눈에 띈다. 47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광폭 주차공간을 갖춰 입주자 및 외부 방문객 모두 편리한 주차가 가능한 것은 물론 친환경 차량을 위한 전기차 충전소까지 설치했다. 시행사 ㈜디허브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1차 분양한 ‘한강신도시 디원시티’를 포함하면 축구장 18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특화지역으로 거듭난다. 김포 한강신도시내에서 최대 규모로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홍보관은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로 일원 및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일원에 각각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퇴근길 많은 눈 예상”

    서울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퇴근길 많은 눈 예상”

    서울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퇴근길 많은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전 서울 전역과 경기, 인천, 충청, 세종, 경북 등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오후 9~12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은 맑으나 중부지방부터 차차 흐려지며 오후에 서해5도에서 비 또는 눈이 시작된 후 저녁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 서해안에 눈이 올 예정이다. 특히 저녁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리니 퇴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 구름대가 북쪽에서부터 강하게 발달해 이동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강한 바람이 지형과 부딪히는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에는 최대 15㎝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일 예정이다. 늦은 밤에는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눈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이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1∼2시간가량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5∼15㎝, 서울·경기 서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 3∼10㎝, 충남권과 충북 남부, 전북권, 전남 북동 내륙, 경북권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 서해5도, 울릉도·독도 1∼5㎝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입춘’ 출근길 서울 영하 8.7도 강추위…퇴근길엔 많은 눈

    ‘입춘’ 출근길 서울 영하 8.7도 강추위…퇴근길엔 많은 눈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자 수요일인 3일에는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하를 기록해 ‘출근길 한파’가 이어지겠다. 다만 낮 기온은 대체로 영상으로 올라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중국 상해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이 같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주요 지점 아침 기온은 △서울 -8.7도 △인천 -8.6도 △춘천 -11.8도 △강릉 -6도 △대전 -7.9도 △대구 -4.8도 △부산 -2.7도 △광주 -4.1도 △제주 4.2도다. 낮 최고 기온은 0~7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보여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오후 6시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북부에 눈이 시작돼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로 눈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눈은 밤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한 바람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 동부와 강원도(강원 동해안 제외)에는 5~10cm, 최대 15㎝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눈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 서부, 충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3~10cm, 충남과 충북 남부, 전북, 전남 북동 내륙,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 산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에는 1~5cm,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cm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농촌은 양호한 자연환경과 토속적 장점을 가진 반면 도시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로의 쏠림 현상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 근현대에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원인으로는 18세기 이후의 산업화를 들 수 있다.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초과밀화라는 초유의 사태를 가져와 주거, 환경, 위생, 슬럼화 등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한 획기적 해결책은 산업혁명이 발생한 영국에서 나왔는데, 에버니저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이다. 이는 문자 그대로 도시 외곽에 소도시들을 조성해, 낮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거주는 전원에서 한다는 개념이다. 도시의 부와 농촌의 전원적 장점을 융합한 계획이어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교통의 발달이었다. 도심과 전원 주거지 사이에는 자동차와 철도가 연결됐고, 전원도시들 사이에는 자동차 전용 외곽순환도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마냥 이상적으로 보였던 전원도시는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이전과는 달리 직장과 일터가 일치하지 않다 보니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도시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조성된 까닭에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했고, 천문학적인 사회 및 경제적 손실이 뒤따랐다. 거기에다 퇴근 후에 남겨진 텅 빈 도심은 유령의 도시로 전락하다시피 했다. 대형 쇼핑몰과 물류 및 산업시설도 교통 좋고 땅값이 저렴한 시외로 빠져나가면서 도심을 고사시키는 데 한몫했다. ‘압축도시’는 현대적 해소 방안으로,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 개발을 골자로 한다. 고품격 보행 자족도시를 만들어 자동차 이동을 최소화하고, 도심 상권을 재활성화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자가 주거 공급 등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정책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첫째로는 다양한 건물 및 땅의 소유자 등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이다. 둘째는 도시 외곽으로 떠났던 업무, 상업, 생산시설들을 높은 땅값, 교통, 주차 등의 어려움이 있는 도심으로 되돌아오라고 강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용적률을 상향한 주거 공급개발은 극도의 고밀화를 가져와 정주 환경을 더 해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압축도시의 전제는 고밀개발을 하되 인구밀도는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고밀개발로 발생한 주변 가용지는 녹지 및 휴게공간으로 만들어 도심 매력을 제고해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주거 공급을 늘리고자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선언적인 제안 정도만을 한다면 반쪽짜리 정책이 되거나 또 다른 도시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 주민이 준 도넛 물고 야근하는 美 경찰…7월 시작되는 ‘韓 자치경찰’의 청사진

    주민이 준 도넛 물고 야근하는 美 경찰…7월 시작되는 ‘韓 자치경찰’의 청사진

    3년간 美 시카고 총영사관 근무 경험경찰,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거리 좁혀공권력 쓰면서도 시민들 신뢰도 유지미국 경찰은 주저 없이 총을 빼들고, 용의자를 과잉 진압하다가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 미국 경찰은 강력한 공권력의 상징이자 지역사회에선 도넛을 무료로 받는 등 높은 사회적 신뢰를 얻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최성규(53) 서울 성북경찰서장은 이를 두고 “경찰이 시민들과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끊임없이 공청회를 하며 소통해 거리감을 좁혔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부터 3년간 미국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자치경찰의 역할을 촘촘히 담아 ‘총과 도넛’(동아시아)을 냈다. 제목은 “허리엔 총을 차고, 야근이 잦아 도넛을 입에 달고 사는 전형적인 미국 경찰을 의미한다”고 했다.2일 전화로 만난 최 서장은 “미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치안 자치이며 그 최전선에는 1만 8000여개의 자치경찰 조직이 있다”면서 “역사적 배경이 다른 한국에 똑같이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자치와 분권이 화두인 만큼 자치경찰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안의 주인공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 소통하는 경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는 한국에서 오는 7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자치경찰의 기본 요소로도 꼽힌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모든 경찰이 자치경찰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치안·경비·교통 등 경찰 업무를 하지 않는 수사 전문 기관일 뿐이다. 각 단계의 자치정부가 따로 운영하고 주·카운티·시마다 다른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근무한다. 우리 경찰이 하향식 지휘체계라면, 미국은 수평적 협력체계다. 경찰서별로 독립성이 강하다 보니 경찰관의 부업도 허용된다. 출퇴근과 비번에도 순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고 분석했다. 최 서장은 미국 경찰의 공권력이 강한 이유를 상대적 면책특권과 강력한 경찰 노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경찰관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경찰 개인이 아니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걸어 책임을 묻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는 “미국은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로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되고 검사장이 투표로 뽑히다 보니 검찰은 수많은 경찰관이 가입해 있는 경찰노조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총기 소유와 마약이 광범위한 치안환경을 감안하면 미국 공권력 수준을 한국에서 허용하긴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킹덤’ 좀비 물리친 전술, 이 칼끝에서 나왔소

    ‘킹덤’ 좀비 물리친 전술, 이 칼끝에서 나왔소

    그의 일과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아침이면 경기 수원 화성행궁에 있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으로 출근한다. 단원들과 함께 무예24기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설공연과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단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시범단 한켠에 있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상설공연을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최근 1년은 거의 낮에는 수련, 밤에는 공부로 더 단순해졌다. ●‘몸’과 머리로 함께 공부하는 무예사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최형국 박사는 국내 최초로 무예사를 전공한 연구자다. 2일 화성행궁 앞에서 만난 그는 조선시대 기병전술이나 군사제도, 무예수련 방식 등을 단순히 옛 자료를 읽고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수련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탐구했다. 그렇게 “몸과 머리로 하는 공부”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무예교본인 ‘무예도보통지’를 완역했다. 기존 번역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예수련과 역사연구 양쪽을 아는 사람이 낸 번역서는 처음이다. 최 박사는 “4년가량 걸려 작업한 끝에 다음달 민속원 출판사에서 나온다. 1000쪽이 넘기 때문에 비상시 무기로도 쓸 수 있다”며 웃었다. 얼핏 봐서는 최 박사는 몸 쓰는 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군대는 체중 미달로 공익근무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일단 활과 화살, 칼까지 차고 조선시대 무인복장으로 나타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검도 시범을 보여 줄 때는 동작이 너무 재빨라서 방금 뭐가 지나갔나 싶을 정도다. 1994년부터 시작해 벌써 20년을 바라보는 무예24기 수련의 첫 계기는 “몸에 대한 관심”이었다고 한다. 최 박사는 “대학에 입학해서 탈춤 동아리에 가입했다. 탈춤과 풍물을 배우면서 전통적인 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통문화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예24기를 접하면서 ‘아 저런 식으로 몸을 쓰는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는 대학마다 무예24기를 배우는 동아리 ‘경당’이 활발했다. 그렇게 시작한 무예24기는 1997년엔 정식 사범심사까지 통과할 정도로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무예24기는 규장각 검서관인 이덕무·박제가, 장용영(壯勇營·수원화성 상비군부대) 장교였던 백동수 등이 정조 임금의 명으로 1790년 펴낸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도검 10기, 창·봉 7기, 마상무예 6기, 권법 1기 등 24가지 무예를 가리킨다. 무예도보통지는 도, 검, 창, 곤 등 병장기와 권법 등 각종 무예를 그림과 해설로 설명한 종합교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원화성·무예24기 합쳐 관광 마케팅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무예24기가 삶의 일부가 된 두 번째 계기는 1999년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정조 시대 전통무예전’이었다. 최 박사는 “당시 무예24기 연출을 맡으면서 택견 전수자, 마상무예 시범단과 국방부 의장대 등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수원화성이라는 공간과 가장 어울리는 게 무예24기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마침 2003년 화성행궁 복원이 끝나면서 화성에 주둔하던 상비군이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를 공연으로 해 보자는 제안을 수원시에서 받았다”면서 “그걸 계기로 무예24기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2015년 시립예술단 소속으로 바뀌면서 안정된 여건을 갖게 됐다. 그는 몸을 통한 수련을 계속하면서 계속 고민했던 건 “무예를 하면서 생계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였다고 한다. 최 박사는 “1997년에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원화성이라는 그릇에 무예라는 콘텐츠를 집어넣으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대학원에 가서 ‘전통무예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을 주제로 2003년에 석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케팅만으로는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최 박사는 “무예가 근원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흘러왔는가, 조선시대에 실제 어떻게 무예를 익혔는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결국 2년간 준비한 끝에 2005년 중앙대 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부터 목표로 했던 건 조선시대 기병전술이었다. 그는 “무예24기를 하면서도 마상무예는 제대로 익히기가 힘들었다. 당장 말타기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결국 빚을 내 승마장 회원권을 구입해 말타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몽골에도 두 번 다녀왔다. 보름가량 말타고 활쏘기 연습만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물이 2011년 박사학위를 받은 ‘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였다. ●‘몸’ 모르면서 나오는 해석 오류 적잖아 역사연구와 무예수련을 병행하면서 그는 군사와 관련한 기존 해석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서 21세기보다도 더 우수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대표적 사례로 최 박사는 왼손잡이 관련 내용을 들었다. “조선시대 무과 시험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게 기사(騎射), 즉 말 타고 활쏘기입니다. 좌우로 짚단으로 만든 인형을 5개씩 세운 다음 말을 타고 돌진하면서 좌우 번갈아가면서 쏘는 방식이죠.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좌집궁자우사(左執弓者右射), 우집궁자좌사(右執弓者左射)’란 표현이 나옵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쏘고,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쏘라는 뜻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 군대는 왼손잡이라 하더라도 억지로 오른손잡이와 똑같은 자세로 총검술을 가르치지만 조선시대 군대는 왼손잡이에게 억지로 오른손잡이와 똑같이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최 박사는 “활을 쏠 때 엄지에 끼우는 깍지만 해도 왼손잡이용이 따로 있었다. 가령 철종을 그린 초상화(어진)를 보면 왼손 엄지에 깍지를 낀 모습이다. 철종이 왼손잡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왼손잡이 대접만 놓고 보면 조선시대가 현대보다 더 선진군대였다”고 꼬집었다. 일단 오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숱하게 볼 수 있는 고증 오류를 바로잡는 것으로 이어졌다. 오류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아예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그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에게 자문을 해 주는 활동도 많이 한다. 그는 “일부는 고증을 구색으로만 쓰거나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자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건 역시 드라마 ‘킹덤’”이라고 소개했다. 좀비물이라는 상상력의 소산이지만 이 드라마에는 활쏘기나 총쏘기, 각종 대포류 등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 그 뒤에 최 박사가 있었다.최 박사는 “조선시대에 좀비라는 적이 공격해 온다면 어디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어떤 무기로 어떻게 대응할까 상상했다”면서 “김은희 작가 등 제작진이 줄거리를 짤 때부터 고증 내용을 적극적으로 드라마에 반영해 줘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극은 고증과 상상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증에 맞게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미가 배가되는데 상상을 위한 수단으로 고증을 이용하려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무예수련을 통해 건강한 삶과 열정을 갖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최 박사는 “말에서 떨어지는 건 보통이고 검도 공연 도중 손을 다쳐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부상을 통해 조선시대 무인들이 칼머리를 뒤로해서 칼을 차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등 부상도 공부의 한 부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한마디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면서 “미쳐야 보이는 게 있다. 앞으로 수십년 더 미쳐서 공부하고 수련하다 보면 조선시대 무인의 삶과 군사제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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