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퇴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포렌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람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주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8
  • “조선 선비는 비판적 지식인의 전형”

    “조선 선비는 비판적 지식인의 전형”

    조선시대 선비와 선비정신의 현대적 의미와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남명학연구원(원장 이성우)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현재)는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선비와 선비정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마련한다. 이장희 전 성균관대 교수가 ‘선비의 본의와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하고, 최봉영 항공대교수, 최석기 경상대교수, 조영달 서울대교수 등이 논문을 발표한다. 중국 인민대 갈영진 교수는 ‘한중 선비정신 비교연구´를, 일본 고베대 다카하시 마사아키 교수는 ‘선비와 무사도´에 대해 발표한다. 조영달 서울대교수는 발표문 ‘현대사회의 지식인과 선비정신의 사회적 재해석´에서 “서구의 신사도나 일본의 무사정신, 그리고 한국의 선비정신은 그 시대 지성을 대표하는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명 조식(1501~1572)으로 대표되는, 높은 식견과 덕을 갖추고 산림에 의거한 유학자들을 흔히 처사라 하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조선시대 선비상의 한 전형이기도 하다. 남명은 현실에 대한 급격한 변혁보다 안정을 추구한 퇴계의 현실관과 달리, 선비는 현실정치의 모순에 맞서 이를 과단한 언어로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둔하는 처사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지닌 비판자였던 셈이다. 조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과거의 선비의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는 지식인”이라면서 “선비와 지식인의 공통적인 사회적 기능은 문명사적 개척자와 사회적 균형추로서의 지성”이라고 지적했다. 설석규 경북대교수는 ‘남명학파의 선비정신´에서 “조식은 세상의 모순에 초연한 탈속형 선비나 분수를 지키며 자처하는 자수형 선비,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조차 거부하는 방임형 선비의 면모와는 거리가 있었다.”면서 “평생 동안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향촌에서 학문연구와 제자양성으로 일관한 처사형 선비의 범주에 포함되면서도 개혁의 방향을 모색한 개혁지향형 선비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봉영 한국항공대교수는 국어사전에 수록된 선비의 정의가 원래 의미와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표문 ‘한국사와 선비의 전통´에서 “오늘날 국어사전에는 선비를 ‘학식이 있되 벼슬하지 않은 사람´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선비가 학문을 하는 것은 관직에 나아가서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선비가 학식을 갖고 벼슬을 하지 않는 것이 특별하거나 대단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장희 전 성균관대교수는 기조발표문에서 “조선조의 선비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선비의 긍정적인 면은 제쳐 두고 비리만을 들추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올바른 선비란 예의염치를 중시하고, 포부가 크고 강인하며, 공론을 그르칠 염려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북 지자체들, 지역인물 알린다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이 배출한 역사적 인물 알기 강좌를 잇따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정부인 안동 장씨 아카데미’를 무료로 개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안동 장씨 아카데미는 이 기간에 매월 2·4주 화요일(오후 2∼5시)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있는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총 10회에 걸쳐 마련된다. 이 아카데미에는 수강생 100명 모집에 180여명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 회 강의에서는 안동 장씨의 철학과 사상, 천재성과 인간미 등을 조명한다. 정부인 장씨는 1598년 안동에서 퇴계학맥을 이은 성리학자 장흥효의 무남독녀로 태어났고, 글씨와 그림에 능해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1999년 11월)에 선정됐고, 소설가 이문열의 작품 ‘선택’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경산시도 지난 1월부터 연말까지 시민 등을 대상으로 삼국유사 포럼을 열고 있다. 일연선사가 저술한 삼국유사를 통해 ‘삼성현(三聖賢·원효·일연·설총)의 고장’인 경산에서 이들 선현의 삶과 얼을 배우고 익혀 경산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다. 포럼은 매주 금요일 2시간씩 모두 44회의 강좌와 2회의 유적탐방으로 진행된다. 강좌는 고대사와 고려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18명이 맡고 있으며, 강좌 때면 공무원과 시민 등 250여명이 몰리고 있다. 시는 ‘문화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원효와 설총, 압독국 관련 포럼도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도 지난 1월부터 ‘안동문화 바로알기’ 강좌를 마련해 지역이 배출한 퇴계와 이육사의 사상과 철학, 현대사에 끼친 영향 등을 중점 조명하고 있다. 연말까지 32주간에 걸쳐 진행될 강좌(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시민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춘천 공지천 상류 자연형 하천 복구

    강원 춘천시 공지천 상류 구간이 친환경공법으로 깔끔하게 정비된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공지천 상류 3.4㎞ 구간을 새달부터 내년 말까지 국비 등 135억원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비될 곳은 석사동 퇴계천 합류점∼신촌천과 학곡천이 만나는 공지천 상류 2㎞, 학곡천 1.2㎞, 신촌천 0.2㎞ 등 모두 3.4㎞ 구간이다. 시는 이 구간에서 1980년대 이후 수해 방지를 위해 설치했던 콘크리트 구조물과 석축을 철거하고 전석 쌓기와 식생매트 설치 등 친환경공법을 적용, 정비할 계획이다. 이들 구간은 최대한 자연형 하천에 가깝도록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여울과 징검다리, 산책로, 계단, 생태연못, 생태습지 등이 조성된다. 생태연못이 조성되는 곳은 학곡천과 신촌천이 만나는 태백교 부근으로 저류지 기능을 하는 연못과 쉼터를 갖춘 가로변 공원이 들어선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습지는 학곡천이 흐르는 춘천한방병원 앞쪽에 만들어진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과거 재해예방사업의 유물인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라져 공지천 전 구간이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시민들의 친수성과 도심 경관성까지 갖춘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조선 유학에서 21세기 삶의 길 찾는다

    조선 유학에서 21세기 삶의 길 찾는다

    “실학은 근대적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았으나 포스트모던 시대는 유교의 원론, 주자학적 사고와 지향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현대인들을 소외시키는 지금 시대에 유교적 자원은 소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 20세기 근세사에서 조선 유학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짓밟혔다. 식민과 해방, 전쟁, 군사 독재와 민주화정권 교체 등 격변의 세월을 관통하며 망국의 원흉으로 지탄받고, 근대화의 발목을 붙잡는 낡은 시대의 유물로 낙인찍혔다. 유학은, 어쩌면 억울할지 모른다. 아무리 자업자득의 측면이 크다고 해도 근대화 과정에서 조선 유학에 가해진 그 숱한 비판의 칼날은 모두 엄정한 것이었을까.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최근 동시에 펴낸 ‘왜 조선 유학인가’와 ‘조선 유학의 거장들’(이상 문학동네)은 조선 유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뛰어넘어 21세기에 걸맞은 조선 유학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근대화에 매진하던 20세기는 기술과 과학, 개혁을 내세운 실학의 시각으로 주자학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근대화에 성공한 지금은 다른 질문을 던지고,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왜 조선 유학인가’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한 교수가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문자답한 결과다. 그는 조선 유학이 성취하고자 했던 가치들에 새삼 주목한다.“실학은 근대적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았으나 포스트모던 시대는 유교의 원론, 구체적으로 주자학적 사고와 지향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 교수는 이런 시각에서 유교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미래의 자원이라고 말한다.“조선 유학은 덕(德)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추구했습니다. 덕성의 기본은 정해진 틀 밖에서 세상을 보는 시야와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시대에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삶의 기술(ars vitae)’로써 유학이 지닌 철학적 가치도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그는 “주자학은 우주와 가족의 관계안에서 태어난 인간이 그 관계를 적극 실현하는 한 자유체로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권력이 현대인들을 소외시키는 지금 시대에 유교적 자원은 소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 유학의 거장들’은 근대화의 시각으로 유학을 비판한 수많은 담론들에 대한 지겨움에서 비롯된 책이다. 누군가에 의해 취사선택된 글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눈과 잣대로 그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에 따라 율곡 이이부터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정조와 다산을 거쳐 혜강 최한기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이 거쳐온 행적과 사유의 궤적을 원전을 토대로 꼼꼼하게 재구성했다. 조선 유학에 대한 한 교수의 깊은 애정은 매서운 비판을 전제로 한다.‘왜 조선 유학인가’의 첫 장은 유학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통렬한 자성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유학의 최소화(minimalist confucianism)’를 주장한다. 그는 “‘보이는 유학’은 사라졌어도 유학의 핵심적 가치인 ‘보이지 않는 유학’은 지금도 살아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철학과 고전한학 등을 공부했다. 조선 유학의 범형을 연구한 ‘주희에서 정약용으로’, 동양 철학을 알기 쉽게 풀이한 ‘왜 동양철학인가’, 청소년용 동양 고전 해설서 ‘중고생을 위한 고사성어 강의’등의 저서가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수원 영통구에 ‘3종 박물관’ 개관

    수원 영통구에 ‘3종 박물관’ 개관

    경기 수원시에 3개의 박물관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영통구 이의동 경기대와 수원외고 사이 언덕 3만 9135㎡에 24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535㎡의 ‘수원박물관’을 준공해 1일 개관식을 가졌다. 박물관은 ‘수원역사박물관’,‘한국서예박물관’,‘사운 이종학 사료관’ 등 3개로, 그동안 기증받거나 구입한 유물 3만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에는 논밭과 들판이 펼쳐진 1950∼70년대 수원 풍경 사진들과 중앙극장, 공설목욕탕, 수원 갈비의 원조 화춘옥이 있던 1960년 무렵 영동시장 거리를 재현한 전시장이 눈길을 끈다. 수원화성 화홍문이 도안된 1909년 발행 1원권 지폐와 남문이 그려진 성냥갑 등도 전시돼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서예가 양택동 선생으로부터 기증받거나 구입한 유물을 중심으로 건립된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서예전문 박물관이다. 어필(御筆) 중 조선 영조의 7세 때 글씨와 정조의 동궁시절 서첩, 명필로는 퇴계 이황의 초서가 눈에 띈다.‘이종학 사료관’에는 17세기초 문인·학자들의 미공개 시 40여편이 담긴 시첩 ‘조천증행록’, 일제 조사보고서 유일본과 금강산 채색지도 등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유물 1만 9000여점이 전시된다. 박물관에는 어린이체험관과 문화교육관도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화성모형 만들기, 옛날 살림살이 등을 체험하고 화성 축조에 사용한 거중기와 정조의 안경을 소재로 한 안경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올해말까지 ‘근대수원 100년’ 기획전을 연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깔깔깔]

    ●남편의 습관 오락을 밥먹듯이 하던 남자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했다. 신혼여행을 가서 해야 할 작업(?)은 하지 않고 신부의 가슴을 잡고 왼손으로 좌우로 흔들고 오른손으로 콕콕 찌르며 오락하는 자세를 취했다. 기다리다 짜증이 난 신부가 말했다. “자기야, 코드나 꽂고 해.” ●담배가격이 만원으로 오른다면 골초-죽는다. 빈대-얻어 피운다. 그게 안 되면 한 모금이라도 빤다. 돈 없는 남자-중국으로 이민 간다. 부잣집 자제분-상관없다. 가게 아저씨-문닫고 내가 피운다. 세종대왕-슬프도다. 율곡 이이-그럼 난 뭐냐? 퇴계 이황-곧 사라지겠군. 네티즌-경매한다. 담배 안 피우는 놈-상관없다. 술 마신다. 대학 4년생-담배공장에 취직한다.
  • ‘詩가 있는 꽃길’ 조성

    중구가 ‘시(詩)가 있는 꽃길’을 만든다. 중구는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명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퇴계로와 왕십리길, 다산로, 충무로 등에 ‘시가 있는 꽃길’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성동기계공고와 광희초교, 장충로터리, 퇴계로 지하차도 등에 시가 있는 꽃길을 꾸몄다. 꽃과 나무가 심어진 벽면 정원을 조성했고, 명시와 어울리도록 각종 수목과 초화류를 심었다. 이어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 서정주 ‘푸르른 날’,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천상병 ‘귀천’ 등 우리나라의 명시가 게재된 안내간판 14개를 설치했다. 장충로터리와 한양공고 앞의 안전지대, 퇴계로 ‘보행 섬’의 자투리 공간에는 꽃과 함께 암석을 배치해 작은 암석정원을 꾸몄다. 또 신당역 11번 출구와 신당동 경찰기동대 앞 등 모두 10곳에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새로 심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유독 짧은 추석이다. 불경기에 연휴 기간까지 짧아져 추석 기분은 덜하지만 놀이공원 등의 이벤트만큼은 올해도 ‘풍년’이다. 주요 놀이 공원들과 리조트 업체들이 추석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만 놀자 ▲에버랜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퓨전’민속 이벤트를 13일부터 시작한다. 제기차기 등 쉬 접해왔던 민속놀이들과 뱀주사위놀이 등 잊혀져가는 고수들의 놀이들로 구성됐다. 민속놀이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구슬과 공깃돌 등을 선물로 준다.13일엔 ‘아름다운 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의 백미는 ‘마셜아츠’를 뮤지컬과 접목시킨 ‘점프’. 태권도와 동양무술이 접목된 화려한 마셜아츠와 코믹한 스토리가 만나 흥미진진한 무대를 펼쳐낸다. 오후 7시. 입장객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55세 이상 이용자들은 12∼16일 입장료가 면제란 것도 잊지 말자.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13∼15일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가무악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한가위 큰잔치가 펼쳐진다. 줄타기 명인의 ‘외줄타기’,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길놀이’ 등 늘 보아도 신나는 전통공연이 이어진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도 흥겹다. 인기 마술사가 선사하는 마술 쇼 등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추석 연휴 기간 밤 10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민속놀이 체험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 삼천리 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대형 윷놀이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온가족이 참여하는 별난 민속 3종경기가 열린다. 풍성한 오곡백과가 상품으로 내걸린 퀴즈 대회에도 참가하자. 외국인도 행복한 추석이 될 듯. 연휴기간 ‘외국인 빅3 이용권’은 1만원, 자유이용권은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마련된다.www.seoulland.co.kr ▲63시티는 28일까지 제1회 63 바람개비 축제를 개최한다.‘바람개비의 꿈’이 주제다. 수중 마술쇼, 바람개비 입체 그림 전시 등이 펼쳐진다.14∼15일 63시티를 찾는 가족들은 바람개비 윷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www.63.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3일부터 생후 6개월 된 잔점박이물범 두 마리를 공개한다.13일∼10월5일 아기물범 이름짓기 이벤트를 벌여 당선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과학 전집과 4인 초대권을 준다.www.coexaqua.com ▲한국민속촌에서는 한가위 맞이 큰 굿을 비롯, 경기도의 대표적인 추석 세시놀이인 거북놀이, 성주고사 등이 펼쳐진다. 도리깨질 등 농경체험장도 마련됐다.www.koreanfolk.co.kr ●리조트업계 ‘추석 패키지 대첩’ 추석을 앞두고 각 리조트에서 준비한 가을 패키지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저렴할 뿐 아니라, 모든 리조트 업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성한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리조트에서 9월 내내 ‘특가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은 1박+워터피아(2인) 패키지가 12만∼15만 5000원. 경주는 1박+스프링돔(2인) 패키지가 11만 1000∼17만 2000원선이다. 백암온천은 1박+온천사우나(2인) 패키지가 7만∼9만 1000원.www.hanwharesort.co.kr ▲대명리조트는 BC카드와 함께 ‘1+1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13∼15일 BC카드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5만원) 구매 시 한 카드당 한 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www.daemyungresort.co.kr ▲현대성우리조트는 콘도 1박+1만원 식사권 2장+수영장 또는 사우나(택1) 이용권 2장을 통합한 ‘굿라이프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7만 1000원, 주말 9만 1000원.11월20일까지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08∼09시즌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을 제공한다.www.hdsungwoo.co.kr,(033)340-3000. ▲휘닉스 리조트가 제주 섭지코지에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는 9월 한달 이용할 수 있는 ‘휴 패키지’를 내놨다. 콘도 숙박+사우나+수영장+명상센터로 구성된 패키지 가격은 2인기준 주중 21만 8000원(주말 25만 8000원). 온라인 예약시 1만원 할인된다.www.ppisland.co.kr,1577-0069. ▲힐튼 남해 리조트도 ‘휴 패키지’를 준비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디럭스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뷔페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포함 30만 9000원부터(2인 기준).www.hiltonnamhae.com ▲무주리조트는 가족호텔 1박 1식+곤돌라+노천온천 이용권+어린이나라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 ‘에코 패키지’와 어린이나라 할인권 대신 ATV 1시간 이용권으로 구성된 ‘알파인 패키지’를 겨울시즌 전까지 판매한다. 에코패키지 주중 8만∼12만 5000원, 알파인 11만∼17만원.www.mujuresort.com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 축제는 빼놓지 말자 갓 잡은 대하와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11일∼10월5일 열린다. 갯벌에서 전어와 대하, 맛 등을 잡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041)936-3510. 15일까지 강원도 봉평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제10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장관을 이룬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학, 체험행사와 공연이 열린다.(033)335-2323. ■이곳도 좋아요 도로는 다소 분주하겠지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고향 주변 명소들을 여행하며 한가위의 참맛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들를 만한 대도시 근교의 근사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했다. ▶수도권 팔당호반, 강화 평화전망대, 화성 융건릉, 원주 흥법사·법천사·거돈사 옛절터, 주문진 아들바위 ▶충청권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아산 온천지구,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영남권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안동 퇴계 오솔길, 김해 김해천문대, 사천 삼천포유람선, 울산 주전-정자 해안 ▶호남권 장성 축령산, 진안 마이산
  • 서울외곽순환로에 휴게소 설치

    서울외곽순환로에 휴게소 설치

    서울외곽순환도로에 고소도로휴게소가 생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에 2010년 말까지 모두 4개소의 휴게소를 갖추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구간이 개통돼 이용차량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휴게소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나 운행시간 등에 비춰 진작에 갖췄어야 할 시설로, 그동안 급한 볼 일조차 해결하지 못해 쩔쩔매던 운전자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내년 초 착공되는 휴게소는 구리와 서하남, 청계, 목감 등 4개소다. 이 가운데 구리휴게소를 제외한 3개소는 내년 말까지 공사가 완료돼 운전자들에게 개방된다. 구리휴게소는 면적이 1만 9800㎡로 판교기점 퇴계원 방향 31.5㎞지점에 조성되며 주변에 야산을 성토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2010년 말에야 완공이 가능하다. 서하남휴게소는 판교기점 판교 방향 18.8㎞로 면적은 1만 4448㎡이며, 청계휴게소는 판교기점 일산 방향 6.8㎞ 지점에 조성된다. 목감휴게소는 목감IC와 서서울 톨게이트 중간지점에 들어서게 된다. 이 휴게소의 경우 목감IC를 이용하는 진출입로에 마련돼 다른 휴게소처럼 다시 외곽순환도로로 접근할 수 없어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들 휴게소 설치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초 해제승인을 얻어냈다. 도로공사는 이외에도 김포시 인근을 포함한 1∼2곳에 휴게소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지만 상당수 도로가 고가도로 형태이거나 터널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PG충전소는 면적이 다소 넓은 구리와 목감휴게소 2곳에만 설치된다. 휴게소 건설로 운전자들의 민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휴게소가 평소 지옥 정체구간으로 낙인 찍힌 구리IC와 청계톨게이트 등에 마련돼 급한 나머지 도로공사 영업소 사무실 화장실이나 주변 논밭까지 찾아나서던 운전자들의 고통도 사라질 전망이다. 용인에서 의정부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주민 최현석(37)씨는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길에 차량을 갓길에 세워두고 화장실을 찾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김명호 팀장은 “수익성이 없어 휴게소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은 근거 없는 것으로, 대부분의 도로 인근 토지가 그린벨트나 설치불가능한 낭떠러지여서 설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조경과 휴게시설 등을 갖춰 손색이 없는 편의시설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종갓집 제사 “문화재 지정” “후손 자율로”

    종갓집 제사 “문화재 지정” “후손 자율로”

    “우리 전통문화인 종갓집 제사가 산업화·도시화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만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합니다.”(김경선 성균관 석전교육원 교수) “세상은 변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종갓집 제사가 우리 것이니까, 연면히 이어온 전통이니까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퇴계 종택 17대 종손 이치억씨) ●“머지않아 사라져버릴 위기” 추석을 앞두고 종갓집 제사가 화두로 등장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주최로 3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 ‘종갓집 제사, 어떻게 지속될 것인가’에서다. 학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종갓집 제사의 당사자인 종손이 함께 모여 종갓집 제사의 어려움과 종갓집 제사를 이어가기 위한 대안을 살폈다. 경북 안동의 학봉 김성일 종가 등 전국 27곳의 종갓집 제사를 연구 사례로 삼았다. 발표자들은 종갓집 제사가 계승·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김경선 교수는 종갓집 제사처럼 무형의 문화는 관심을 갖고 지켜 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만큼 종갓집 제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가 유형의 건축물에 무형의 제례의식이 합해져 복합 문화재로 평가받았다.”며 “종갓집도 고택이라는 건물에 제사라는 정신 문화재가 곁들여질 경우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토론자로 나선 최순권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도 “종가제례도 시대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종갓집 제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젊은 후손 끌어들이는 매력 지녀야” 반면 종갓집 제사의 문화재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개진됐다. 종갓집 대표로 나선 이치억(33)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데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보다는 종손들에게 개인적 삶의 희생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멍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이씨는 전통이란 결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예(禮)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정형화된 것이어서 그 형식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후손들에게는 전통문화가 더욱 생소해질 수밖에 없다.”며 “종갓집 제사의 전통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확실한 매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떡 대신 케이크나 과자를 올리거나 조상의 뜻에 따라 피자나 탕수육을 제사상에 올리는 게 과연 잘못된 일이고 조상을 욕되게 하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요컨대 현대는 물론 미래에도 보존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전통을 만들어 후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상보 대전보건대 교수는 종갓집 제사 음식이 예서(禮書)대로 따른 것은 아니라며 예서의 제례음식과 현 종갓집 제례음식의 차이점을 사례로 들어 소개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영남 옛길 복원 관광자원화

    경북 지역 시·군들이 ‘영남 옛길’ 관광자원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25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길 관련 명승 유적으로 지정된 마성면 신현리 ‘토끼비리(명승 제31호)’ 옛길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 보수 사업지침 조사를 마쳤다. 시는 올해 안에 1차 사업으로 1억원을 들여 토끼비리 500여m 중 위험 구간에 대한 석축 쌓기와 목조 난간 설치를 끝내기로 했다. 내년 2차 사업으로 전망대와 안내판,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조선시대 간선도로인 토끼비리는 한양∼동래간 영남대로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봉화군은 올해 말까지 2억 5000만원을 들여 명호면 이나리 낙동강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2㎞에 이르는 낙동강 예던길(선비들이 거닐던 길)을 폭 2m 내외로 시범 복원한다. 낙동강 예던길에는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과 문장가 최치원,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등에 대한 전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안동시도 역시 올해 말까지 도산면 단천리∼가송리 4㎞ 구간의 퇴계(퇴계) 오솔길을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800억원을 들여 ‘영남 옛길’ 생태 탐방로 1000㎞를 복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사라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옛길을 복원하고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Beijing 2008] ‘아! 38세 봉달이’ 투혼의 레이스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였다.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날인 24일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출발한 38살의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그렇게 세월의 맞바람을 뚫고 베이징의 거리를 달리고 또 달렸다. 결과는 28위 2시간17분56초. 마지막 메달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아쉬울지 모르지만 이봉주의 숨은 땀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완주만으로도 무엇보다 값진 승리였다. 이날 체력과 스피드로 무장한 아프리카 철각들이 초반부터 마치 단거리 뛰듯 달려 나가자 참가한 나머지 마라토너들은 당황했다. 케냐 선수들은 초반 5㎞까지는 마치 아마추어처럼 속도를 높이더니 10㎞부터는 속도를 줄였고,15㎞부근에선 다시 놀리듯 무섭게 달렸다. 이런 탓에 참가선수 대부분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떨어져 나갔다. 전체 98명 중 22명이 중도 포기할 정도. 힘든 건 마라토너에겐 환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인 이봉주도 마찬가지였지만 포기는 없었다. 초반부터 40위권까지 떨어진 그는 10㎞이후 줄 곳 중위 그룹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봉주는 “초반 선두권과 거리가 벌어져 이를 만회하려다 보니 큰 타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 후 TV 중계 카메라에서 그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노장은 그저 묵묵히 한걸음씩 내디뎠다. 이봉주는 레이스 후반인 30㎞지점에서 38위에 올라섰고 35㎞부터는 마지막 스퍼트를 하며 경쟁 선수들을 하나둘씩 뒤로 떨어뜨렸다. 노장의 막판 추격은 그렇게 뒷심을 발휘했고, 결국 39번째 마라톤 완주를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 나이 서른 아홉은 마라톤 선수로는 할아버지와 같은 나이다. 체력의 한계를 재는 운동인 만큼 마라톤은 선수 수명이 짧다. 이봉주처럼 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에 마라톤 현역 선수생활을 하는 이도,4번이나 연속해 올림픽에 출전한 이도 없다. 이봉주가 20년간 현역선수로 달린 거리를 합친다면 무려 지구를 4바퀴 반이나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노장은 ‘마지막’이란 말을 아꼈다. 이봉주는 이날 경기 후 은퇴계획에 대해 묻자 “글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 이봉주의 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팬들은 주목한다. 그가 또하나의 기적을, 신화를 만들어낼까. 한편 이봉주의 뒤를 이을 기대주 이명승(29·삼성전자)은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해 이날 출전한 한국 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초반 가장 좋은 레이스를 펼쳤던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은 2시간23분57초로 50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오토바이 사망 ‘ 김민수·이언, 공통점과 차이점

    ‘오토바이 사망 ‘ 김민수·이언, 공통점과 차이점

    하루아침에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 연예인들의 비보에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다. 지난 4월 29일 남성 듀오 그룹 먼데이키즈 멤버 김민수(23)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데 이어 오늘(21일) 새벽 1시 경에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이언(27·본명 박상민)이 역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주위에서는 두 고인의 사인과 배경에서 공통점 및 차이점을 찾아내며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여지가 있지 않았는지 여부를 논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 공통점 1. 차량 추돌 없는 오토바이 사고 두 오토바이 사고의 첫 번째 공통점은 상대 차량과의 추돌 없이 운전 미숙으로 고정체를 들이 받으며 일어났다는 점이다. 故 김민수는 지난 4월 사고 당시 오전 6시 경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가로수를 들이 받아 숨을 거뒀으며 故 이언은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다가 몸의 중심을 잃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추 골절로 인해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통점 2. 과로 상태에서 새벽 시간대에 일어남 故 김민수와 故 이언의 사고 발생 시각은 각각 새벽 6시·1시 반 새벽 시간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연예 활동의 휴식기가 아닌 가장 높은 주가를 자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해 볼 때 과로로 인한 피곤한 몸 상태임에도 불구, 오토바이 새벽 질주를 강행했다는 점이 겹친다. 김민수의 경우 먼데이 키즈 3집 ‘가슴으로 외쳐’를 발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요 순위 상위권에 등극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이었으며 이언 역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KBS 2TV ‘최강 칠우’의 조연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사고 시각이 빡빡한 스케줄을 마친 후 새벽인데에 비추어 경찰 측에서는 사망 추정 사유로 가장 먼저 과로로 인한 졸음 운전을 제기하기도 했다. # 차이점 1. 오토바이를 즐기던 김민수 · 종종 타던 이언 故 김민수는 생전 오토바이 질주의 쾌감을 즐기던 애호가였다. 반면 이언 측 관계자는 이언이 “평소 따로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편은 아니었으며 차량 이동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 가수 생활에 위기가 닥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다. 서울 퇴계로 지하도에서 차선을 변경한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해 두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며 “목숨을 건진 것만해도 천만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로부터 반년 후 또 다시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아 숨지고 말았다. 이에 반해 이언은 KBS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한 후 친구를 만나기 위해 평소와 달리 오토바이를 몰고 친구 집을 향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변을 당하고 말았다. # 차이점 2. 사인 체내과다출혈 · 경추 골절 김민수는 사고 직후 신림동 보라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격한 충돌의 충격으로 이미 피를 과다하게 쏟은 상태였으며 끝내 체내과다출혈을 사인으로 눈을 감았다. 이언의 경우 차선을 변경하던 중 홈이 파인 지점을 지나다 중심을 잃어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며 경추가 골절돼 현장에서 숨졌다. 이 외에도 김민수의 경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언은 사고 현장에서 헬멧의 파편이 발견되는 등 헬멧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전 김민수와 이언은 돈독한 동료 관계를 유지했다. 생전 이언은 앞선 김민수의 사망 소식에 침울한 표정으로 이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던 사진이 남아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화 안목서 동서철학 융합해야”

    “세계화 안목서 동서철학 융합해야”

    “이제 유가·도가·불교 등 동아시아 철학전통을 살려 세계적인 안목에서 철학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서철학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지구가 하나라는 의식을 가지고 철학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5일 폐막한 제22차 세계철학대회 참석차 서울에 온 중국의 석학 청중잉(成中英·73) 미국 하와이대 철학과 교수를 5일 만났다. 동서철학 융합 연구의 권위자인 청 교수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하나의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종합적인 시각의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역에서부터 유·불·선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중국 철학의 현대화와 세계화’ ‘유가철학과 신유가철학의 새로운 방향’ ‘동서철학 정신을 논함’등 노작을 펴낸 미국 동양철학계의 원로다. ▶동서양철학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동양철학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서양은 인간과 자연을 나누고 자연과 초자연을 또 나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때문에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과 초자연(하느님)을 믿는 종교는 서로 대립해 왔습니다. 또한 동양철학은 지식과 가치를 나누지 않는데 서양철학은 이를 분리합니다. 이에 따라 서양철학에서는 객관적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인식론이 발달했죠. 반면 동양철학에서는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생명가치에 주목하는 수양론이 중시돼 왔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주역의 본체론의 입장에서 서양 해석학과 다른 ‘본체 해석학(onto-hermeneutics)’을 주창하는데 그 내용은. ―200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해석철학자 가다머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하이데거의 존재론, 즉 현존재(Dasein)에 기초해 현상을 해석한다고 했지요. 그런데 본인은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역의 끊임없이 생생(生生)하는 생명에 기초한 본체 해석학을 주창하게 됐지요. 그 요체는 바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사유 없이는 타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철학이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한국철학 전반에 대해 잘 모르지만,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설’에 관해 논문을 쓴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퇴계는 맹자의 통찰과 주희의 논리를 종합하려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퇴계는 주자학의 입장에서 양명학을 비판했는데 이 두 가지를 아울러 종합해 보아야 합니다. 기학(氣學)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태극은 이치(理)뿐만 아니라 기운(氣)도 함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19세기 개화사상가 최한기는 ‘기학’이라는 저서를 통해 중국의 음양오행의 기론을 버릴 것을 주장했습니다. 동양의 유기체적 기학과 서양의 과학적 사고를 종합해 새로운 철학을 창조한 것이지요. 이들의 철학은 서양과 다르고 중국과도 차별화되는 것으로 세계 철학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인상이 남는 것이 있다면. ―한국에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그 발전상에 놀랍니다. 특히 IMF 때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위기를 잘 넘긴 것은 한국인들의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유가의 전통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외환위기를 극복하였을 뿐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중시해 환경보호를 넘어 환경 미화 차원에까지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경찰 ‘초강수’

    경찰 ‘초강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5일 서울 청계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집회 초반부터 마구잡이식 연행에 착수해 100여명을 붙잡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27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시 방한 반대 집중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이용해 청계광장 주변을 원천봉쇄한 채 집회 초기 해산 명령을 내린 뒤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쏘는 등 진압에 들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포위망을 피해 거리행진에 나서 종로 일대와 퇴계로, 명동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펼쳤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에 나선 지 40여분 만에 민주노동당원 20여명을 포함해 60여명을 붙잡는 등 100명 이상을 연행했다. 오마이뉴스 최모 기자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부시 방한에 맞춰 작심하고 무조건 연행, 원천봉쇄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면서 “부시 방문에 이처럼 과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정당성을 빈약하게 하는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남역과 노원역, 신림역 그리고 부산,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도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미동맹, 해외파병 반대 집회’를 열고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37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시 환영 애국시민연대’는 오후 6시 1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구국 기도회 및 부시 대통령 환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Welcome President Bush (부시 대통령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양국 국기와 함께 띄워 놓았다. 애국시민연대 서정갑(68) 본부장은 “MBC의 편파 보도에 혹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 쇠고기에 대해 ‘반발 촛불’을 든 사람들은 죄다 북한에 보내야 한다.”면서 “피로 맺어진 혈맹국인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225개 중대 2만 4000여명을 투입해 두 집회 참석자간 충돌을 막았으며, 미국 관련 시설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스티븐스 주한 美대사 “한국 친구들과 만남 고대”

    “축하한다.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9월 초 한국에 갈 것 같다. 나도 그 곳 친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55) 첫 여성 주한 차기 미 대사의 인준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충남 예산중학교의 옛 동료 교사였던 강경희(56·주부·서울 강북구 수유동)씨는 그와 전화 축하인사를 나눴다. 강씨는 스티븐스 미 대사가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예산중에서 영어를 가르쳤을 당시 함께 근무했던 영어교사였다. 강씨는 4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그의 미국 사무실로 전화를 해 축하인사를 전했더니 스티븐스가 ‘함께 근무했던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 가면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스티븐스가 예산중에 있을 때 외교, 정치 관련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봤는데 외교관이 된 것은 나중에 알았다.”며 “1984년쯤에 주한 미 대사관 서기관으로 왔을 때도 나와 자주 왕래했다.”고 회고했다. 스티븐스는 당시 예산중을 찾아 자신의 소재를 수소문했다고 강씨는 덧붙였다. 강씨는 가족과 함께 주말에 가끔 스티븐스가 살던 서울 안국동 집에 놀러갔고 스티븐스도 강씨 집을 찾았다. 스티븐스는 주한 대사관 시절 한국인과 서울 퇴계로에서 결혼을 했고 외아들을 두고 있다. 결혼식에도 참석했었다는 강씨는 “스티븐스가 김치찌개와 빈대떡 등 한국음식을 좋아했고 결혼식도 한국식으로 치렀다.”고 말했다. 강씨는 스티븐스가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된 지난 1월 25년 만에 그와 전화를 통해 재회를 했었다. 강씨는 “어제 영어교사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모임을 갖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예산중 동료 영어교사였던 권영란(57·계룡 용남중) 교사는 “스티븐스는 내가 구해준 하숙집에서 20분 정도 걸어 학교로 출퇴근했다.”며 “학교에서 태권도도 배웠다.”고 떠올렸다.충남도교육청과 예산군은 스티븐스 차기 미 대사의 환영식과 초청강연, 옛 동료 교사 및 제자들과의 만남을 마련하고 학생 영어연수 등 미국과의 교류에 도움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광희·혜화고가도로 철거

    서울시는 16일 퇴계로와 왕십리길을 연결하는 487m 규모의 광희고가도로를 오는 26일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창경궁로를 잇는 357m 규모의 혜화고가도로를 다음달 2일에 각각 철거한다고 밝혔다.광희·혜화고가도로의 철거 공사는 도심 교통과 시민 불편을 감안해 교통량이 적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20일간 진행된다.철거공사 기간에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광희고가도로는 공사 기간에 장충단공원에서 중구청으로 들어가는 좌회전을 유턴으로 바꾼다. 퇴계로의 차로를 1개 늘려 7개 차로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에 동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종로와 을지로를, 남북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동호로를 경유해 훈련원로나 다산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혜화고가도로는 철거 후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교차로 주변 동소문로의 차로를 1개 늘려 8개 차로로 운영한다. 동소문로와 창경궁길에는 버스전용중앙차로를 설치하고, 교차로와 인접한 곳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2010년에 남대문로∼만리동1가를 잇는 1116m 규모의 ‘서울역 고가도로’도 철거한다. 또 서대문구 홍제동과 홍은동을 연결하는 ‘홍제 고가도로’(205m)에 대해서도 철거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를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2002년 동대문구 떡전고가도로를 시작으로 원남, 미아, 청계, 노량진 수원지, 신설 고가도로 등을 차례로 철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디세이 서울] (1) 세운상가(하)

    [오디세이 서울] (1) 세운상가(하)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오믈렛을 만들 순 없는 노릇이다. 무릇 창조는 파괴를, 건설은 폐허를 동반한다. 이같은 창조와 파괴의 주기적 순환이 자본주의의 핵심 동력임을 간파한 인물은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슘페터였다. 그는 현대성(現代性)의 본질을 ‘창조적 파괴’란 이름으로 정리했다. 세운상가는 그 짧고도 강렬한 희·비극적 생애를 통해 ‘창조적 파괴’와 그에 수반되는 ‘허무의 멜랑콜리’를 극적으로 변주해 보여 준다. 완공 초기, 이 현대의 기념비를 향해 쏟아진 언론의 찬사는 대단했다. “하와이 알라모어를 능가하는 세계 제1의 쇼핑센터”“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많은 수용인구”“서울이라는 바다에 뜬 아파트라는 이름의 배”. 전자·전기·의류·잡화 등 식료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소비재를 취급했던 상가들은 당시로선 규모 있는 연쇄점 수준에 불과했던 백화점을 제치고 제1도심 상권의 영화를 누리기도 했다. 세운상가는 최근까지도 특화된 전자상가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인터넷 판매의 위세에 밀려 상권의 규모는 전성기였던 1970∼80년대만 못하다. 여기에 ‘도심교통난의 주범’‘남북녹지축을 훼손하고 동·서간 도심 흐름을 단절시킨 흉물 장벽’ 등 70년대 말부터 제기된 비난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마침내 건물을 헐고 녹지공원을 조성한다는 재개발안까지 나왔다. 지난 2004년 11월 발표된 서울시의 중장기 도시환경정비계획에 따르면 세운상가가 들어선 종로∼퇴계로의 남북축에는 2020년까지 종묘에서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이 조성되고 주변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같은 세운상가의 운명은 지난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 의해 청계천 복원결정이 내려지면서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청계천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세운상가를 남겨두고 하천을 복원한다는 것은 마당에 재래식 화장실을 둔 채 건물만 최신식으로 신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까닭이다. 결국 김현옥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그 기초가 마련된 세운상가는 이명박이라는 또 다른 파괴자에 의해 일소되어야 할 운명에 직면했다. 중요한 것은 김현옥의 파괴가 자본축적의 기초를 마련하고 기념비적 도시를 건설하려는 당대의 필요에 부응한 것이었다면, 이명박의 파괴는 건설경기를 되살려 축적 위기를 돌파하려는 고도화된 토건(土建)국가의 요구에 복무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역사는 비극과 희극으로 두 번 반복된다.”던 마르크스의 통찰은 세운상가의 운명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김현옥이 세운상가란 무대 위에 올려진 첫번째 비극의 연출자였다면,38년 뒤 이명박은 언젠가 무대 위에 올려질 두번째 희극의 각본을 써내려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구 ‘기초질서 지키기’ 결의대회

    중구는 26일 오전 8시 예관동 구청광장에서 무질서를 막기 위한 ‘기본이 바로 선 중구만들기’ 결의대회를 갖는다. 결의대회에서는 주민 대표가 기초질서 확립과 준법 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한다. 이어 중구청을 출발점으로 ▲구청→을지로4가→을지로입구 ▲구청→퇴계로→명동입구 ▲구청→을지로4가→국립의료원→두산타워 등 명동, 을지로, 동대문 방향의 3구간으로 나눠 캠페인을 벌인다. 시민과 운전자를 상대로 승용차 요일제 준수, 담배꽁초·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불법주정차 및 불법 노점상 이용 금지 등을 홍보한다. 도로 주변과 상가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등의 환경정화 활동도 펼친다. 구는 현재 간선도로, 명동·남대문·북창동 관광특구,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단속하고 있다. 또 주요 거리에 CCTV를 설치해 새벽ㆍ야간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초질서를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다짐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디세이 서울] 세운상가(중)

    [오디세이 서울] 세운상가(중)

    여의도가 그렇듯 세운상가는 ‘박정희-김현옥-김수근 체제’가 낳은 대표적 조형유산이다. 박정희대통령에 의해 40세의 나이로 서울시장에 임명된 예비역 육군준장 김현옥은 프랑스 제2제정기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에게 발탁돼 현대 파리의 도시경관을 주조해 낸 조르주 외젠 오스망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그는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까지 4년의 재임기간 동안 서울의 공간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곳곳에 육교와 고가도로를 세우고 지하도를 팠으며, 슬럼을 쓸어낸 자리에 10층이 넘는 빌딩들을 ‘찍어’냈다. 여의도·강남개발 등 대규모 ‘백지 프로젝트’가 구상된 것도 그 시절이었다. 변방의 보나파르트 박정희에게 김현옥은 인간 불도저, 서울의 오스망이었다. 김현옥은 부임 일주일도 안 된 1966년 6월 종묘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슬럼을 답사한 뒤 박정희를 만나 이곳에 민간자본으로 초현대식 건물을 짓는다는 구상을 승인받는다. 폭 50m 길이 850m의 공터가 생겨난 것은 불과 2개월 뒤였다. 당시 집권층이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는지는 1년 뒤 준공식에 박정희가 참석한 데서도 드러난다. 취약한 정치적 정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경제성장이라는 가시적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박정희에게 대규모 건축물은 근대화와 성장이라는 집권의 명분과 치적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였던 까닭이다. 이런 연유로 세운상가는 누군가의 위엄과 업적을 상기시키려는 음험한 욕망을 자신의 기념비적 외형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낸다. 이 기념비성이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된 공간이 종로변이다. 종로변에서 바라본 세운상가는 말 그대로 평지돌출이다. 여기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갖는 중량감이 더해져 그 위압감은 배가된다. 세운상가의 위압적 이미지는 마주선 종묘의 수평공간과 대비될 때 더욱 선명해진다. 태양의 궤적이 지표면에 근접하는 겨울철, 오후의 세운상가는 종로의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종묘의 외대문 앞까지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건축물에 담긴 수직적 조형의지가 왕조의 공간을 압도하는 거인의 이미지로 번안되는 순간이다. 부서지는 역광을 뚫고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육중한 몸체는 한 변방국가의 성장기적을 과시하는 기념비이자, 현대성의 궁극적 승리를 고지하는 정치적 오브제다. 종로·을지로·퇴계로 등 간선도로와 접해 있는 전면부를 타워형으로 고층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재현(再現)적 관심이 건축물의 기능적 효율성을 압도하는 규제적 조형이념이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