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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팝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8일 에섹스주 해안에서 불과 11㎞ 떨어진 작은 인공섬인 ‘시랜드공국’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식 매물가는 비공개 상태이지만 액수는 ‘8자리(1000만 단위)’이다. 미국 달러화인지 영국 파운드화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영국 영해 안에 있지만 독립국으로 선포, 자체 헌법과 화폐, 국기, 국가대표 축구팀까지 보유한 ‘군주제 국가’이다. 지금까지 시랜드공국이 발행한 여권은 300여개에 이른다. 시랜드공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만든 해상 구조물이었다. 두 개의 대형기둥 위에 550㎡(약 166평) 규모의 플랫폼과 주거용 건물이 있다. 전쟁 후 방치됐던 시랜드는 1967년 패디 로이 베이츠라는 영국군 퇴역 소령이 정착, 국가로 선포했다. 이 해상 구조물은 당시 국제법으로는 영국 영해인 3마일(5.6㎞) 밖에 존재해 재판도 여의치 않았다.1968년 영국 해군이 강제 퇴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 일가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1978년 독일과 네덜란드인들이 시랜드공국을 기습, 베이츠의 아들인 로이 왕자를 인질로 잡고 점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가 헬기로 공격해 아들을 구출했다. 이후 베이츠는 이들을 전쟁포로로 감금해 네덜란드와 독일 정부가 외교관을 보내 협상한 끝에 석방됐다. 그러나 국제법상 영해가 반경 12해리(약 19.2㎞)로 확장되면서 영국 정부와 분쟁이 재발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토로 거주권 문제 일본에 책임”

    국무총리 산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 진상규명위원회’는 7년째 퇴거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내 조선인 집단촌인 우토로 지역의 거주권 문제에 대해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28일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 지역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치고 ‘일본 우토로 지역 주민의 도일(渡日) 배경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일제의 전시노동력동원 정책 속에서 조선인들이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 지역으로 이주했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주권 문제는 역사적 기원이라는 차원에서 일제의 전시정책과 일본 국제항공공업회사의 책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토로 지역의 조선인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에서 강제 징용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1930년대 말 일본이 전시노동력 동원 정책을 펼치자 ▲해외징용을 피하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공습을 피하기 위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은 교토부에 90만여평의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해 값싼 임금의 조선인을 고용했다. 고용된 조선인이 1300여명에 이른다.지난해 민간 차원에서 ‘우토로 문제 국제대책회의’를 마련해 모금운동에 나서 4억 8000만여원이 모였으나 서일본식산이 요구하는 13억엔(약 117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관심이 줄어들어 올해 모금액은 0원이다. 한편 28일 일본 도쿄 외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제15차 재일한국인문제 한·일 아태국장회의에서 우리측은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일본측에 요청했으나 일측은 우토로 문제가 민사상 문제로서 당사자간 해결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민임대 내년 8681가구 공급

    국민임대 내년 8681가구 공급

    내년에 경기도 고양 행신, 화성 동탄, 성남 도촌, 용인 구성 등 4개 알짜 수도권 택지에서만 8681가구의 국민임대가 공급된다. 분양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2000만원대의 보증금과 월 3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 서울이 비교적 가깝고 용적률 150% 이하의 쾌적한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 고양 행신지구는 모두 22만 7000평 규모의 택지에 47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내년에 나오는 국민임대 물량만 17∼20평형 2708가구다. 개발제한구역을 택지개발지구로 개발한 것이어서 160%대 용적률의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복선 전철화 예정인 경의선 행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12㎞ 정도 떨어진 곳이다. 승전로, 자유로, 국도 39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성남 도촌은 모두 24만 2272평 규모의 택지에 5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내년에 분양되는 국민임대는 15∼25평형 1997가구다.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가깝고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등의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 구성은 모두 30만 8000평에 5200여가구가 건설되는 택지개발사업지구다. 내년에 분양되는 국민임대는 17∼26평형 1566가구다. 동백∼죽전∼분당간 도로가 지구의 중심을 통과한다. 영동고속도로 및 연수원∼삼막골간 도로가 지구의 남측을 지나간다.2009년 상반기에는 용인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화성 동탄에선 16∼26평형 2410가구의 국민임대가 공급된다. 모두 273만평 규모의 동탄신도시에는 2008년까지 4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반석산을 중심으로 근린공원 11개, 어린이공원이 6개 등 녹지도 풍부한 편이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33개가 지어질 예정이다. 오는 2008년 판교 신도시에서도 국민임대 57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조건은 주변 전셋값을 감안해 결정된다. 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24∼25평형(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할 때 보증금 2000만원 안팎에 월 임대료 22만∼24만원 정도를 고려하면 된다. 보증금은 해당 주택 면적과 주변 전세 시세에 따라 결정된다. 예컨대 전용 36㎡(약 10평) 이하는 시세의 55%,39㎡ 이하는 60%,46㎡ 이하는 70%,49㎡ 이하는 75%,51㎡ 이하는 78% 수준이다. 지난 7월 입주한 고양 풍동지구 24평형의 경우 임대 보증금 2437만원에 월 임대료는 24만 1000원 정도다. 개발을 앞둔 택지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과는 별도로, 퇴거자가 생기는 기(旣)입주 단지에서도 수시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대한주택공사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 모집공고가 올라온다. 주공 고객센터(1588-9082)에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토로의 꿈’ 끝내 이루지 못하고…

    일본 속 마지막 조선인 마을이자 일제 강제징용인 집단촌인 ‘우토로마을’의 남성 최고령자인 최중규(90) 옹이 지난 1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21일 재외동포 인권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에 따르면 최옹은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철거 위기에 놓인 일본 우토로마을을 지켜달라.’는 탄원서를 보내는 등 우토로마을 살리기에 헌신해 왔다.최옹은 최근까지 일본인과 재일교포들이 함께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을 만들어 투쟁을 벌여 왔다. 우토로 마을은 일본 교토 우지시 우토로 51에 위치한 마을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조선인 노동자 1300여명을 강제 징용해 집단 합숙시켰던 마을로 1945년 광복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200여명은 이곳에 정착했다. 대부분 양철지붕을 얹고 철판들을 이어 붙인 낡은 판자촌을 형성해 살아왔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이 땅이 닛산차체주식회사로부터 전매됐고 토지를 사들인 부동산회사가 주민들의 강제퇴거 작업과 소송을 시작했다. 최옹은 일제가 한창이던 1942년 후쿠오카의 탄광에 강제동원됐다가 1967년 우토로로 이주해 건설 노동자로 일해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etro] 임대아파트 914가구 공급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퇴거 등으로 빈 시내 임대아파트 914가구(49개 단지)를 내년 1월에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19∼22일 신청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 물량 중 절반(457가구)은 서울 거주 무주택 가구주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국가유공자, 북한 이탈 주민, 장애인 등에게 공급되며 나머지 반은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공급 평형은 12∼16평이며 가구당 평균 임대보증금은 1045만원(647만∼2042만원), 월 임대료는 13만 3000원(7만 9100∼20만 9900원) 수준이다. 신청 접수는 기초생활 수급권자 등은 19일, 청약저축 1순위는 20일,2순위는 21일,3순위는 22일에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 SH공사 청사에서 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19일이며 입주는 2월27일∼3월26일에 이뤄진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日기업 10곳 상하이서 철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에 진출한 일본 기업 10곳이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돌연 철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차이나 리스크’의 현실화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 외국기업에 대한 추가 철수 통보 계획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교외의 자딩(嘉定)공업지구에 입주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하이하우스식품 등 일본의 10개 기업이 도시계획을 이유로 퇴거하라는 통고를 비공식으로 받았다. 특히 이번 통고는 제 1기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본 기업이 퇴거를 통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외무성은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을 통해 시당국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상하이로 진출하려고 생각 중인 기업들 사이에 차이나리스크 논의가 재연될 우려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17일자로 된 통고는 “도시계획의 실현을 위해 제 1기분 퇴거 기업을 정했다.”며 일본 기업 10개를 포함한 24개 회사를 적시했다. 통고문은 해당 기업에 예고도 없이 배포되고 있으며, 타이완계 기업 등은 퇴거에 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기업 유치와 도시계획이 겹치는 데 대한 사전설명이 없었던 것은 성실하지 못했고, 보상을 해도 조업정지라는 비상사태에 내몰린다면서 퇴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총영사관이나 일본무역진흥회 등을 통해 상하이시 당국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taein@seoul.co.kr
  • 마약범 원어민 영어강사 왜 판치나했더니…

    마약범 원어민 영어강사 왜 판치나했더니…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영어학원 강사 노모(39)씨가 히로뽕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재미교포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노씨는 미국에서 히로뽕 때문에 강제추방됐지만 국내에서 어려움 없이 영어강사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수강생들은 그런 강사를 고용했다며 학원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학원은 교육청에서 미미한 벌점만 받았다. ●E-2비자 외면 관광비자 강사 마구 유입 무자격·저급 영어 원어민 강사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단속이나 처벌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결국 학생·직장인 등 애꿎은 수강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학원들은 무자격 강사를 고용했다 걸려도 벌점 몇점 받으면 그만이다. 이 때문에 학원들은 회화지도 강사용 E-2비자를 받은 사람보다는 관광비자 소지자나 한국국적 재미교포를 집중적으로 고용한다. 서울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E-2 비자 가진 외국인을 한 명 데려오려면 리크루트 비용에 비행기 왕복 티켓, 집세 등 강사료 말고도 월 300만원이 넘게 든다.”고 말했다. ●무자격 적발돼도 출국 후 재입국 무자격 강사가 판치는 데에는 솜방망이 처벌 등 정부 책임도 적지 않다. 학원들은 무자격 강사를 아무리 많이 고용해도 관할 지역 교육청에서 5점의 벌점만 받으면 그뿐이다. 벌점이 한꺼번에 30점이 돼야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처벌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서 강사 자질을 확인할 의무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고 대단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무자격 강사를 고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강한 제재를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관련 입법 미비도 한몫한다. 출입국관리법상 관광비자 소지자를 강사로 채용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지만 한국국적 재미교포는 예외다. 학원법에도 관련 처벌 조항이 없다. ●231명 적발 중 강제퇴거는 10%불과 2003년 1월부터 올 7월말까지 E-2비자 아닌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강의하다 적발된 사람은 231명. 하지만 이 가운데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사람은 11.7%인 27명밖에 안 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출국명령만 받았다. 하지만 잠시 떠났다가 다시 입국하면 그만이다. 출국명령은 재입국을 제한하지 않아 또다시 불량강사의 재취업으로 이어진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불법강사 신고제를 운영하고 미약한 처벌조항도 강력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외국어교육협의회 외국인강사 특위 서정숙 홍보이사는 “무조건 외국인을 선호하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한국인도 충분히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공노 사무실 폐쇄…곳곳 충돌

    전공노 사무실 폐쇄…곳곳 충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진 22일 전국 곳곳에서 행정기관과 노조집행부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항의하던 노조원과 대학생 등 5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행정자치부는 폐쇄대상 전공노 사무실은 모두 162개이며, 이날 오후 7시 현재 91곳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중 12곳은 21일 이전에 폐쇄됐다. 또 10곳은 사무실 폐쇄 대신 합법노조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경기·충남·강원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행자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행정대집행을 이행하지 않았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 사무실은 낮 12시50분 전격 폐쇄됐다. 부산시는 청원경찰과 직원 등 100여명을 동원해 시청사 24층의 사무실 폐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복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분말 소화기를 뿌리며 강력 저항했다. 전공노 진해시지부는 시청 행정동 3층에 있는 노조 사무실에서 스스로 철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주본부 등 전공노 사무실 5곳에서 퇴거에 불응하거나 무단진입을 시도한 조합원들과 대학생 등 5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행정대집행을 저지한 전공노 지부 간부들도 해당 지자체 등으로부터 고소·고발 등 여부를 보고 사법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변호사와 노무사, 법학자 등 법률 전문가 20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행자부는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지침을 철회하고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儒林(66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2)

    儒林(66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2) 이 말을 들은 퇴계는 대답하였다. “공자께서는 그 선물이 의로웠기 때문에 사양하지 않고 받았던 것이다.” 그러자 이덕홍이 다시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러면 선생님은 어찌하여 김이정이 보낸 노새를 돌려 보내셨습니까. 연로하신 선생님께서 타고 다시니라고 보내온 노새는 의로운 선물이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나는 그 선물이 의롭지 않은 선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의롭지 않은 선물이라고 생각지 않으시다면 왜 노새를 돌려 보내셨습니까.” 퇴계가 정색을 하며 대답하였다. “그러나 남의 선물을 받는 데에는 법도가 있는 법이다.” “그 법도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퇴계는 대답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집에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남에게 거마를 선물로 주는 법이 없었다. 김이정은 부모님이 생존해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런 법도를 몰라도 단순한 호의로 나에게 노새를 보내주었겠지만 그 법도를 알고 있는 나로서야 어찌 그 노새를 받을 수 있겠느냐.” 이 말을 들은 이덕홍은 새삼스럽게 스승의 덕행에 머리를 수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언행록’은 기록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김이정은 스승에게 노새를 보낼 정도로 극진히 퇴계를 섬기고 있었고 퇴계 역시 자신을 친부모보다 더 섬기고 있는 김이정에게 호의를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김이정은 고봉과도 각별한 우정을 쌓고 있어서 퇴계와 고봉 사이에 중간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10월 15일 보낸 퇴계의 편지에서도 그러한 삼각관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인 것이다. 즉 고봉은 우연히 김이정을 만났을 때 퇴계가 주장한 ‘사물의 이치에 이른다(物格).’는 내용과 ‘무극이면서 태극이다(無極而太極).’란 해설에 대해 나름대로 치열하게 반론을 제기하였던 것이다. 아무리 스승의 주장이라 하더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입바른 직언을 날려야 직성이 풀리는 고봉의 거친 성정을 엿보게 하는 장면 중의 하나인데, 그 무렵 퇴계는 17세의 어린 나이인 선조를 위해 ‘성학십도(聖學十圖)’란 말년의 유작을 완성하고 있었다. ‘성학십도’는 퇴계가 도산에 퇴거하여 연구와 저술에 강학에만 전념한 끝에 마침내 68세에 지은 만년 작으로 그의 학문의 온축(蘊蓄)를 남김없이 쏟아 부은 명저인 것이다. 제1도인 태극도(太極圖)로 시작되는 이 책은 대학도(大學圖),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등 10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정주계(程朱系) 성리학의 총결산서와 같은 것이었다. 퇴계는 이 책에서 당시까지의 우주설과 이기설을 도형(圖形)과 해설의 방법으로 총체적이면서도 중점적으로 요령 있게 정리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퇴계학의 규모와 성격과 깊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명저인 것이다. 퇴계는 1568년 선조에게 ‘차문(箚文)’을 지어 함께 바쳐 올린다.
  • [Hi-Seoul 잉글리시]

    #1. 국위 손상 외국인 추방 The Ministry of Justice recently unveiled a revised version of deportation laws aimed at foreigners in Korea. 법무부는 최근 외국인을 강제 추방하는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Highlights of the bill,expected to be presented to the National Assembly this fall,include clauses that allow authorities to deport individuals involved in the sex industry or those in violation of the nation´s anti-prostitution laws. 가을 국회에 입법 예고할 이번 개정안은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매매 특별법이 규정한 사항을 위반하는 외국인을 추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lso,people in connection to the killing of Koreans during Japan’s colonial occupation from 1910 to 1945 are subject to the new law.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강점기 때 한국인 학살에 관여한 외국인을 강제 퇴거시키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인천공한 해외 여행객 급증 With many tourists expected to go overseas during summer vacation,the number of people using Incheon Airport is expected to colonial 100,000 soon.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인천 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The airport recently said almost 90,000 people a day have used the airport this summer,up from 84,000 a year earlier. 인천국제공항측은 지난해 여름, 하루 이용객 8만 4000여명에서 최근 9만 여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This summer has seen a daily average of 44,690 people arriving in 207 flights and 45,100 departing in 209 flights. 올 여름에는 하루 귀국 항공편 207편에 평균 4만 4690명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으며 출국 항공편 209편에 평균 4만 5100명이 출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lso,during summer vacation,as it is expected Incheon Airport will be most crowded from 7 to 9 a.m.and 5 to 7 p.m.,those who plan to use the airport then are asked to arrive at the airport a little early to avoid encountering problems using it. 더불어 여름휴가 기간에는 오전 7시와 9시 사이, 오후 5시와 7시 사이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돼 공항측은 이 시간대의 이용객들이 조금 서둘러 공항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습니다. ●어휘풀이 *unveil ~의 베일을 벗기다, 밝히다, 발표하다 *deport 국외로 추방하다 *violate 위반하다 *colonial 식민지의 *encounter 충돌하다, 부닥치다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6:45∼6:50), ‘I Love Seoul’(15:47∼15:50)
  • 출금 당사자에 통보

    앞으로 성매매를 하거나 우리의 배타적 수역을 침범해 어업행위를 한 외국인은 강제 추방된다. 법무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출입국관리법 개정시안을 공개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출입국관리법의 입국금지 규정을 그대로 인용해 오던 강제퇴거 대상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나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를 한 외국인을 추가했다. 또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법’이나 ‘영해 및 접속수역법’을 위반한 외국인도 강제퇴거키로 했다. 법무부는 출국금지 당사자에게 출금 사실과 이유ㆍ기간 등을 명시해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또 출금 당사자가 출금사실을 안 날부터 10일 안에 법무장관에게 이의신청을 내면 장관이 15일 내에 출금해제 여부를 결정하도록 법으로 정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독도 해류조사선 부산 출발

    독도 해류조사선 부산 출발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지윤기자|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해양 2000호(2533t급)’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 해류조사를 위해 2일 10시30분쯤 부산해경부두를 출발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조사에 필요한 장비와 부식들이 잇따라 선적됐고 조사요원 20여명이 차례로 탑승했다. 부산을 출발한 해양 2000호는 3∼17일 동해에서 해류의 흐름과 수온, 염분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해류조사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순수 과학 목적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측 EEZ선(울릉도∼독도 중간선) 동쪽 해역에서는 하루 남짓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측은 자국 EEZ 내 해역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를 실시하면 같은 해역에서 ‘해양조사’로 맞서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러한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EEZ 내에서 해양조사선이 활동하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파견, 조사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일 양국 경비정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지 수위는 순시선의 ‘퇴거명령 방송’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가와 히로키 일본 해상보안청 장관이 지난달 30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 중지를 요구하되, 이에 응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공선(公船)을 붙잡거나 밀어내는 등 강제수단을 동원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양경찰청은 부산, 포항, 동해해양경찰서 관할 해역별로 해양 2000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한 뒤 울릉도∼독도 중간선을 넘은 해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비함 2척을 동원, 근접 호위할 방침이다. taein@seoul.co.kr
  • “아들 뜻 이루려 끝까지 싸워야죠”

    “한열아, 너 떠난 지 벌써 19년이야. 네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애미가 끝까지 싸울 게.”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커다란 불씨가 됐던 고 이한열(사망당시 21세)씨의 어머니 배은심(67)씨는 매년 6월9일 가슴에 묻은 아들을 그리며 연세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씨는 87년 6·10 대회 참여를 위한 연대생 총결의 대회에 나가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27일 만에 숨졌다. “아들보다 내가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연세대를 찾게 될 줄은 몰랐어. 아직도 그해 6월 병상에 누워 있던 한열이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세월이 약이라는데 난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아.” 광주에서 5남매의 어머니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배씨의 인생은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180도 바뀌었다.민주화 집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건 미친 듯이 전국을 돌아 다녔다. 그게 억울하게 죽은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아들과 함께 다닌다는 생각이었지. 그렇게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더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배씨는 자신의 아들보다 몇개월 일찍 서울 남영동 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씨의 아버지 등과 함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서 회장을 지내면서 422일에 걸친 국회 앞 천막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시위농민 사망사건 항의집회와 올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시위에도 참가했다. 배씨는 지난달 4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대추리 주민들의 퇴거집행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참여정부가 무고한 시민들을 그렇게 전쟁터 같은 상황으로 내몰다니…. 전두환 정권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기가 막히고 서글펐다.” 배씨는 “참석자들이 많고 적고를 떠나 해마다 6월9일 우리 한열이의 후배들이 한열이를 기억해 주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다닌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막 넓어져 속타는 中 “사람 발길 끊는 수밖에”

    사막 넓어져 속타는 中 “사람 발길 끊는 수밖에”

    북부의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려던 중국인들의 야망이 자연의 역습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고질적인 물부족과 심화되는 사막화로 농업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십년에 걸쳐 건설한 대규모 관개시설은 오히려 사막화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판명되고, 한때 ‘대 역사(役事)’의 전초기지였던 오아시스 도시들은 모래언덕에 포위돼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 8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소개된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의 중소도시 민친의 풍경은 영락한 고대 실크로드 도시들의 황량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수십년 전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던 마을 옆 호수는 소금사막으로 변했고 주인이 떠난 빈집은 허리까지 모래에 묻혀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매년 3900㎢의 평원과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서부와 북부의 건조지역에서 점차 남동진하는 사막은 수도 베이징마저 위협하고 있다. 최근 북서부 지역을 돌아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방 정부는 이 일대에 1만 1000개가 넘는 우물을 파고 바더자란 사막과 톈거 사막의 경계지역에 버드나무와 갈매나무 등으로 300㎞에 이르는 녹색 띠를 두르는 등 대대적 조림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환경단체들은 오히려 정부의 개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1950년대 ‘대약진운동’ 이후 꾸준히 추진된 정부 주도의 개간 및 관개시설 확대 사업이 주변의 사막화를 촉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한정된 수자원이 농업을 위해 독점사용되면서 사막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건설된 인공호수들도 강수량 감소로 사상 처음으로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기존 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의 새로운 사막화 대책인 ‘937 프로젝트’의 책임자 왕타오는 “나무를 심고 물을 끌어오는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남아 있는 전략은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보호공원을 만들어 자연 스스로 치유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儒林(61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儒林(61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1568년 선조원년 춘3월. 도산서당 정문 앞에 행색이 남루한 노인 하나가 이제 막 도착하여 문 안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서 있었다. 아직 초봄이라곤 하지만 한기가 가시지 않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노인의 이마에 땀이 배어 있었고,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허리에 메고 있는 걸망에는 해질 때 갈아 신을 짚신이 대롱대롱 매어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먼 길을 내쳐 걸어온 모양이었다. 정오가 지나고 어느덧 짧은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있었다. 이 무렵 도산서당은 이퇴계가 완전히 퇴거계상(退居溪上)하여 살고 있었던 은둔처였다. 단양과 풍기군수를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퇴계는 고향에 ‘계상서당’을 지어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계당시대는 10여 년간 계속되었는데, 청년 이율곡이 스승 퇴계를 만나러 와서 2박3일의 운명적인 상봉을 하였던 바로 그 곳이었다. 그러나 계당은 좁고 허술하였으므로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적당치 않았으므로 퇴계는 그의 나이 57세 되던 1557년 도산 남쪽 기슭에 서당을 새로 짓기로 결심하였던 것이다. “여기는 작은 골짜기가 있어 앞으로 산과 물을 굽어보고 있고 골짜기 속은 깊숙하고 넓으며 바위기슭이 선명하고 돌우물의 물이 감미로워서 머물러 살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퇴계 스스로가 쓴 ‘도산기’에 나와 있는 묘사 그대로 머물러 살기에 아주 적당한 땅을 발견한 퇴계는 ‘그 안에서 밭농사를 짓고 사는 농부가 있어 대금을 치르고 사서 토지를 확보한 후’ 1558년 3월 도산서당을 짓기 시작하는 착공식을 거행하였던 것이다. 서당을 짓는 일은 퇴계 집안의 종택으로부터 서쪽으로 4㎞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용수사라는 절의 법연스님이 도맡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사이 퇴계는 잠시 명종에게 불려 한양에서 공조판서라는 중책을 제수하고 있었는데, 퇴계는 그동안에도 법연에게 서당의 설계도를 그려 보이는 등 서당의 건립에 온갖 정성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당을 맡아 짓던 법연은 1년 만에 입적하고, 뒤를 이어 역시 용수사에 있던 정일스님이 뒤를 이어 공사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신유년(1561년)에 이르는 5년 동안 서당인 도산과 살림집인 농운정사 두 집이 대강 이루어져 퇴계는 마침내 평생소원이었던 자신의 서원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퇴계는 온 식구들을 이끌고 정사로 이주하였으며, 그의 가문을 비롯하여 모든 제자들이 머물면서 공부하는 대학사(大學舍)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의 즐거움은 퇴계가 지은 ‘도산서당’이란 시에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순임금은 그릇을 구우면서 즐겁고 편안했고, 도연명은 농사를 지으면서 즐거운 얼굴이었네. 성현의 마음을 내 어찌 알겠냐만 백발의 나이에 돌아와서 숨어 사는 즐거움을 맛보노라.” 스스로 노래하였던 대로 퇴계가 꿈에 그리던 도산서당으로 돌아와 숨어사는 즐거움을 맛보게 된 것은 그의 나이 61세 때의 일이었다.
  • 신도림 풍물시장 역사속으로

    노점상들의 애환이 담긴 신도림 풍물시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서울 구로구는 구로5동 신도림 전철역 후문 앞 공터에 마련된 1500여평 규모의 신도림 풍물시장 정리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풍물시장은 지난 1990년 서울시가 종로 명동 영등포 여의도한강시민공원 등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던 노점상을 정리하고 이들을 한곳에 모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곳”이라면서 “그러나 현대식 대형 슈퍼마켓과 할인매장에 밀렸고, 오히려 무허가 가설물 설치 등 주변 환경저해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003년부터 자체정비 등을 통해 개장시 113개였던 업소를 28개로 축소시키고 남은 업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까지 영업기간을 연장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자진퇴거시켰다. 구는 앞으로 이 자리에 녹지공간 등 구민 복지향상을 위한 곳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평택사태 해결이 좌우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한명숙식 국정운영’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첫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한 총리가 유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단 극단적인 충돌은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17일 평택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이주 반대단체인 ‘팽성대책위원회’에 공식 대화를 제의했다. 기획단은 대책위 주요 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18일 오전 10시 평택시청에서 만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책위측은 평택범대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하루 전날 전화를 해서 무작정 다음날 만나자는 것은 개인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인지,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때문에 김춘수 기획단 부단장 등 정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평택시청에서 40여분을 기다렸으나, 만남을 갖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김 부단장은 “이번 대화 제의는 평택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라는 총리의 지시에 따른 정부의 첫 조치였다.”면서 “19일쯤 대책위에 다시 정식공문을 보내 다음주 중으로는 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지난 4일 행정대집행(강제 퇴거)으로 정부와 평택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였으나, 한 총리는 12일 평택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 등을 통해 이해찬 전 총리와는 차별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처 방식을 두고 정부내에서 ‘한지붕 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총리가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엄단방침은 외면한 채 포용만을 강조, 정책의 일관성 및 공권력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17일 한 총리 주재로 열린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에서는 불법·폭력 시위에 가담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 중단 방안을 상정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 총리는 20일이면 취임 한달을 맞는다. 한 총리가 스스로 밝힌 ‘민생 총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면한 갈등과제인 평택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힘은 내가 최고” 한센인 가족 한마당

    한적하기만 하던 소록도가 15일에는 온종일 요란(?)했다. 이날 한센인 전문병원이 자리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는 전국 88개 정착촌에서 모여든 한센인 가족 등 4000여명으로 북적거렸다. 17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90주년(1916년 설립)을 기념해 한센인 가족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섬밖 주민들과 후원단체에서도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해 이들과 함께 맛난 점심을 먹었다. 운동장에서는 몸이 불편하지만 편을 갈라 배구·족구를 하고 응원하는 열기로 뜨거웠다.“힘은 내가 최고야.”라며 엉겨붙어 하는 힘겨루기는 단연 인기몰이였다. 섬에는 한때 1만명을 웃돌던 한센인들이 지금은 70∼80대 고령자가 대부분이고 650여명만이 남았다. 이들을 돌보는 의사 8명과 간호사 95명을 포함해 187명이 근무중이다. 지난해 40여년 동안 한센인들과 동고동락하다 “늙어 부담주기 싫다.”며 홀연히 고국 오스트리아로 떠난 마리안 스퇴거(72)와 마거릿 피사렉(71) 수녀를 기리는 문패가 그들이 살던 방문앞에 내걸렸다. 지난해 소록도에는 자원봉사자 4000여명을 포함해 18만여명이 찾았다. 내년에 연륙교가 마무리되면 이제 소록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평택 강제퇴거’ 10월이후 돼야

    유종상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은 15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대책과 관련,“대추리 주민들에게 6월 말까지 나가달라고 했지만, 나가지 않는다고 당장 7월부터 쫓아낼 수는 없다.”면서 “먼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강제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주한미군대책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유 차장은 “강제집행을 하려면 정부 소유로 이전된 가옥 등에 대한 인도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뒤 결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빨라야 3∼4개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택 주민들에 대한 강제 퇴거시점은 빨라야 오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협의매수하며 평택 대추리 주민들에게 6월 말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해 달라고 요청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인도양 서쪽 몰디브 아래 영국령 차고스 제도는 가장 큰 산호섬 디에고 가르시아를 비롯,6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미 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을 퍼부은 B-52전폭기가 발진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제도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영국 정부가 1966년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섬을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근처 섬 주민들까지 모두 내쫓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영국은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시스템인 폴라리스의 가격을 500만파운드 깎고 이들 주민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모리셔스에 300만파운드를 건넸다. 이에 따라 주민 1500여명은 1967년부터 73년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서쪽으로 1920㎞나 떨어진 모리셔스와 세이셸 제도에 그야말로 내팽개쳐졌다. 영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로 치부되는 이 일이 40년이 지나서야 바로잡힐 수 있게 됐다. 런던 법원은 11일 고향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오랜 망명지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두 나라의 ‘퇴거’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불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또 2004년 블레어 정부가 영국령 영토에 대한 왕실 특권이라는 미명 아래 법원의 2000년 결정을 뒤집고 주민의 차고스섬 거주를 금지한 명령도 무효화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앞으로 28일 안에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소할지, 아니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섬 주민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민 대표인 올리비에 방쿠는 “인간은 태어난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늘 인권 옹호국이라 주장하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미국은 주민들을 섬에 돌아오게 할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 섬에서 작전을 펼치는 항공기와 함정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 방쿠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영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차고스 제도엔 갈매기밖에 없었는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모리셔스로 가길 희망하는 타잔과 프라이데이(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등장하는 원주민)라는 인간이 불행하게 몇명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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