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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보고받은 부시, 직후 핵무기 준비 태세”…英 전 제독 폭로

    “9·11 보고받은 부시, 직후 핵무기 준비 태세”…英 전 제독 폭로

    9·11 테러 직후 미국이 핵무기 발사 준비 태세에 들어갔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미국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워싱턴 국방부가 연이어 공격받으면서 국가 지휘체계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졌다. 핵전력을 포함한 일부 군 시스템이 자동으로 경계 단계를 높이면서 전 세계 핵보유국 간 긴장도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핵 발사 준비 태세 진입”…英 노스우드 해군본부에 다급한 보고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상원의 공식 대담 프로그램 ‘로드 스피커스 코너’에서 나온 앨런 웨스트 전 해군제독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영국 노스우드 해군본부를 지휘하던 웨스트 전 제독은 “9·11 직후 ‘미국이 핵무기 발사를 위한 즉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핵 발사 담당팀에서 내 직통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미국이 전략폭격기·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 발사체계까지 모두 즉각 대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보고했다”며 “무엇을 할지 묻기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웨스트 전 제독은 당시 뉴욕 공격 사실조차 아직 파악하기 전이어서 혼란이 컸다고 덧붙였다. 푸틴도 “무슨 상황이냐” 확인 요구…백악관은 한동안 통신 두절 텔레그래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미국 핵전력이 급작스러운 대비태세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접하고 즉시 미국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9·11 테러 당시 미국은 뉴욕과 워싱턴이 동시에 공격받자 경호·군 지휘계통이 일시적으로 분리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에어포스원에 긴급 탑승해 이동하면서 백악관·국방부와의 통신이 한동안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 폭격기 3개 기지에는 실전 핵폭탄이 장착된 채 대기 중이었으며 지휘통제 체계가 혼선에 빠진 상황에서 정확한 명령 전달이 어려워지면서 오판 위험이 커졌다. 이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측과 직접 통화해 “미군의 움직임은 대외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지금 벌어지면 핵 교환 가능성 더 커진다”…웨스트의 경고 웨스트 전 제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군사안보 환경이 훨씬 불안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이런 통신 두절과 혼란이 다시 벌어진다면 러시아와 미국이 실제 핵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며 “러시아는 지금 서방과 사실상 전쟁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어 작은 오판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수천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9·11 당시와 같은 순간적 혼선이 반복될 경우 훨씬 심각한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수비진에 8명, 경기 운영 소극적”…풀지 못한 숙제, 실종된 손흥민 활용법·황인범 파트너

    “수비진에 8명, 경기 운영 소극적”…풀지 못한 숙제, 실종된 손흥민 활용법·황인범 파트너

    홍명보호가 올해 ‘무실점’ 3연승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모의고사를 마쳤으나 중원과 전방의 숙제를 풀지 못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체자뿐 아니라 그의 파트너도 묘연하고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활용법은 미궁 속이다. 이에 윙백을 전진시켜 공격 적극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5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각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9월부터 6번의 평가전에서 4승1무1패(9골 7실점)를 기록한 대표팀은 내년 3월 마지막 공식 친선전을 치른 다음 6월에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홍 감독은 이달에도 고민거리를 털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황인범이 허벅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가나전(1-0 승)을 보면 전반전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가 3선 호흡을 맞췄는데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전진 패스도 부족했다. 한국은 스리백과 윙백이 후방에 머물러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결국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내려와 공을 배급했는데 손흥민, 오현규(헹크)가 전방에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전반전 대표팀의 슈팅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권혁규의 헤더가 전부였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가 73위인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였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인범의 파트너 문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중원을 단단하게 갖춰야 공격 숫자가 부족한 스리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대표팀 미드필더들의 단점을 추려 문제점이 가장 적은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위치와 역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14일 볼리비아(76위, 2-0 승)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손흥민은 가나를 상대로는 왼 측면에 배치됐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 득점을 제외하면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숫자가 부족해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이는 모습이 반복됐다. 한 위원은 “내년 월드컵엔 48개국이 확대 참가하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공격적으로 승점을 따야 하는데 현재 대표팀은 경기 운영이 소극적이다. 수비 진영에 8명 이상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스리백은 윙백이 전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을 살리기 위해선 윙백과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공격 가담 빈도를 늘려 그가 동료들과의 연계를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오래된 삼성폰 ‘이것’ 안돼” 호주서 1명 사망…꼭 확인해보세요

    “오래된 삼성폰 ‘이것’ 안돼” 호주서 1명 사망…꼭 확인해보세요

    호주에서 삼성전자의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가 친척을 위해 긴급 신고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결국 친척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더스트레이트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드니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로 건 긴급 범죄·사고 신고 전화인 ‘000’ 전화가 서비스에 연결되지 않았다. 호주 3위 통신업체 TPG텔레콤을 이용하던 한 이용자는 친척을 위해 000 긴급통화를 시도했으며, 이 친척은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휴대전화 기종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TPG텔레콤은 성명을 내고 당시 통신망이 정상 운영됐다면서 “초기 조사 결과 통화 실패는 고객의 기기가 통신망에서 000 긴급통화와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SW)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PG텔레콤의 최고 경영자 이냐키 베로에타는 “고객의 안전은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번 사건은 정말 비극적이다.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응급 서비스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긴급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은 최대한 빨리 기기를 교체하거나 업데이트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호주 통신미디어청(ACMA)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000 긴급전화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해당 기기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구형 모바일 기기들이 유사시 000 긴급통화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공지했다. 000 긴급전화를 거는 이용자가 원래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는 경우 다른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돼야 하지만, 일부 휴대전화는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 등 대다수 단말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런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소프트웨어를 긴급히 업데이트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한 지 7년 이상 지난 갤럭시 S6·S7 시리즈 등 일부 구형 기종은 기기를 아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기기 교체를 통해 000 긴급전화 접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기기는 일정 기간 이후 통신망 접속이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구형 휴대전화의 경우 제조사에서 제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긴급 통화 등이 원활히 작동한다”며 “제조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현지 통신회사 옵터스의 통신망 오류로 000 긴급전화가 일시 마비돼 000 긴급통화를 하려던 고객 4명이 숨지자 호주 의회가 옵터스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사우디서 순례객 버스·유조차 충돌 45명 숨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인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3대 18명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州)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던 샤이크 가문 일가족 18명이 이번 사고로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었다. 은퇴한 철도직원인 나시루딘 샤이크(70)는 일가족의 이번 성지순례를 이끌었다. 그의 아내 악타르 베굼(62)과 아들 살라후딘 샤이크(42), 딸 아미나 베굼(44)·샤바나 베굼(40)·리즈와나 베굼(38) 등이 동행했다. 나시루딘의 손주도 10명이나 따라갔다. 25세 손주를 제외한 9명은 2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였다. 이번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라시드는 “지난 일요일(16일)에 동생의 남편인 살라후딘과 통화했다. 메디나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며 “공항에도 데려다줬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웃들은 샤이크 일가족의 집을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흘러나오던 곳으로 기억했다. 아이들은 계단에서 놀며 떠들었고, 어른들은 대문 앞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 집을 방문하는 친척들도 매일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집은 지금은 적막에 휩싸인 채 돼 있었다. 나시루딘의 직계 가족은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시라즈 샤이크 한 명만 남았다. 살라후딘의 절친한 친구인 임란 샤리프는 “그는 제 친형제와 같았다”며 “관계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일부 유족이 현지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지 아니면 시신을 고국으로 모셔올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쯤 인도인 순례객 등 46명이 탄 버스가 사우디 메카에서 메디나로 운행하던 중 디젤유를 실은 유조차와 충돌했다. 충돌 후 버스에 즉각 불이 붙어 승객들은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고, 버스 탑승자 중 4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메디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도 국민이 목숨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현지에 주재하는 인도 대사관과 영사관이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 당국과도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사망자 대부분은 하이데라바드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스 레디 텔랑가나 주지사는 “주정부는 피해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며 이들이 굳건히 버텨내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 “이공계 발전 작은 계기되길 바랍니다”

    “제 기부금은 조약돌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공계 발전을 위해 나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유항(80)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대에 ‘유진장학금’을 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아내인 황진명(78)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이화여대 화학과 졸업)와 함께 미래 화학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돈은 부부의 이름을 따 ‘유진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울대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부의 기부가 특히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화학’이라는 한길을 걸어 온 연구자여서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부는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 냈다. 부부가 인하대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7억여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어린아이 하나를 온 동네가 같이 키운다는 말처럼 이공계 인재 한 명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국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배들이 ‘의대 쏠림’ 현상에 개의치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단독] A검사장 “성명은 내부 의견 교환” C검사장 “징계 시 행정소송 불사”

    [단독] A검사장 “성명은 내부 의견 교환” C검사장 “징계 시 행정소송 불사”

    “국가에 반하는 정치적 행동 아냐국민 이해 불가한 부분 설명 필요”일부선 징계 땐 법적 대응 표명도사태 악화 우려에 추가 입장 자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18명 중 가장 고참격인 박재억(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검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다른 검사장 6명도 18일 “성명은 내부 의견 교환의 일환일 뿐 집단행동이 아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과 법무부에서 ‘항명’을 이유로 평검사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징계성 조치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해석’이란 취지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실제 징계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A 검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집단행동으로 보일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면서 “국가공무원법에서 금지하는 정치적 행동이나 국가 정책에 반하는 집단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일선 공소유지를 지휘하는 입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 간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향후 검찰 업무에서 의사결정의 공정성, 투명성 측면에서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어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고 부연했다. B 검사장도 “집단 행동은 전혀 아니다. 검찰 이기주의 차원에서의 성명도 아니었다”며 “항소 포기가 국민이 보시기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설명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징계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 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부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C 검사장은 “분명히 항명 프레임을 씌울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장들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을 요구했다”면서 “만약 징계를 받게 된다면 행정소송을 통해 이게 과연 항명인지를 분명하게 가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성명 등 후속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사장들의 공동 행동이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입장을 내면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D 검사장은 “이제는 맡은 역할을 다하고 업무를 하는 것이지, 대응이라고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E 검사장도 “이번 결정으로 항소의 기준이 완전히 바뀐 것인데, 각 지검의 기관장이기도 한 검사장들이 어떤 논리와 근거로 공소 지휘를 해야 할지 설명을 요구한 게 외부로 퍼지면서 지나치게 의미 부여가 돼 부담스럽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입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 검사장은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도 사전에 알지 못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아마 고심 끝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선배로서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다른 검사장들도 그 뜻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지검장의 사퇴가 추가 반발의 목적이 아닌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차원이라는 취지다.
  • 킹달러에… 반도체·배터리 ‘울상’ 항공·정유는 ‘직격탄’

    킹달러에… 반도체·배터리 ‘울상’ 항공·정유는 ‘직격탄’

    수출 기업 원자재 해외 의존도 높아현대차 매출 늘었지만 부채도 늘어‘대미 투자’ 삼성·SK·LG 등 부담 가중장기화 땐 철강·화장품 업계도 타격 원달러 환율 상승에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업종의 부담은 가중되고 항공·정유·유통·식품 업계는 고환율 직격탄을 맞았다. 철강과 화장품 업계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환율 상승은 수출 가격이 낮게 표시돼 반도체나 자동차 등 수출 주력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호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수입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생산·설비·투자·고용 계획이 흔들리게 된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4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이 15.7%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은 30% 미만이고 첨단 장비 부품 대부분을 달러로 들여온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은 변동성이 커서 부품을 ‘사재기’하는 등의 사전 대비도 쉽지 않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6조 7214억원 가운데 8493억원을 환율 상승 효과로 분석한다. 하지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부품·원자재 수입 때 달러 결제 비용이 올라가고 미국에서 무상 수리 약속 등으로 발생한 달러 기반의 판매보증 충당부채 부담도 늘어난다. 무엇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이 대미 투자 패키지(3500억 달러)와는 별도로 미국에 1500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라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 등이 커진다. 미국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배터리 업계도 실적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선도 계약·통화스와프 계약 등으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업계도 철강 제품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로 유연탄·철강석 등 주요 원료를 구매하는 ‘내추럴 헤지’를 통해 고환율을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미국의 철강 50% 관세 부과 등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기 리스와 정비, 유류비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480억원 정도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제 마진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대하던 정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수출량에 비해 원유 수입량이 많아서 환율에 취약한 구조”라며 “환차손이 높아 순이익이 하락한다”고 했다. 식품 기업은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70%에 육박해 환율에 민감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후 이익이 13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화장품 업계도 고환율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은 원료 수입 비중이 40%를 넘는다.
  • 외식 안 하는 선교사, 휴학 고려한 유학생

    엘살바도르서도 “月20만원 더 들어”하루 한끼만 먹는 유학생들도 많아단기 유학 업체 “美 대신 동남아로”“한국에서 보내 주는 후원금은 같은데, 환율이 높아지니 쓸 수 있는 돈은 줄었어요. 생활비를 줄여야지 별수 있나요.” 끝을 모르고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미국이나 미국 달러를 화폐로 사용하는 나라에 거주하는 선교사, 유학생, 주재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선교 활동 중인 박모(23)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치안이 불안정해 주로 우버를 이용했는데, 이 돈을 줄여 당장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가 통용 화폐라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박씨는 “한 달 기준으로 한국 돈 20만원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외식은 아예 끊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부모들이 보내 주는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미국 유학생들도 타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29)씨는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밖에서 밥을 먹는 건 사치가 됐다”며 “혼자 사는데도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 일주일 치 장을 보면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전했다. 유학생 신모(26)씨는 “먹는 것, 입는 것을 포함해 모든 비용을 줄이고 있다”면서 “하루 세끼 중에 한끼만 먹는 유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치솟는 환율로 학비 부담이 커지면서 휴학을 고려하는 유학생도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유학 중인 이용민(22)씨는 “환율이 이대로 계속 오르고 장학금도 받지 못한다면 다음 학기는 휴학할 생각”이라며 “더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 유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주선하는 업체도 고환율에 한숨이 늘고 있다. 업체 대표 유모(58)씨는 “미국으로 가는 프로그램은 한국 돈 기준으로 비용이 20~30% 정도 비싸졌다”며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정원 미달이 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 이강주(65)씨는 “이번 겨울방학은 미국 대신 동남아 지역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작은 론스타 ‘먹튀’ 논란… 4조원 벌고도 뒤끝 소송전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국제소송이 18일 배상금 지급 없는 한국 정부의 완승으로 13년 만에 마무리됐다. ‘악연’은 2003년에 시작됐다. 론스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이어 가던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1조 3834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산업자본 요건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론스타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07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약 5조 9000억원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정부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재매각을 승인하지 않았다. 결국 2008년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며 매각이 무산됐고,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3조 9157억원에 넘겼다. 거액의 차액을 얻고도 론스타는 ‘한국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매각에 실패해 손해를 봤다’며 2012년 11월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투자자·국가분쟁해결(ISDS)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46억 7950만 달러(약 6조 9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지난한 국제소송전이 이어졌다. 양측은 증거 자료 1546건, 증인·전문가 진술서 95건 등을 제출하며 공방을 벌였다. ICSID는 소송 제기 후 3508일째인 2022년 6월 중재 절차 종료를 선고했고, 같은 해 8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론스타는 2023년 7월 배상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며 판정 취소 신청을 제기했다. 한국 정부도 판정부의 월권, 절차 규칙의 하자를 이유로 같은 해 9월 판정 취소와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ICSID는 약 2년간의 숙고 끝에 이날 한국 정부 승소 판정을 내렸다. 법무부는 결정문을 분석한 뒤 이르면 19일 별도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승소 이유와 경위, 향후 절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 “AI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한국도 국제 표준 확보해야”[글로벌 인사이트]

    “AI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한국도 국제 표준 확보해야”[글로벌 인사이트]

    결제 등 사용 확산… 쌀 농가도 도입특히 환전 비용 크게 줄일 수 있어 USDC·JPYC·유로C 구조 거의 동일지갑 하나로 ‘전 세계 결제’가 가능한일, 규제·기술 함께 표준화하면아시아가 주도권 잡을 수 있을 것인공지능(AI) 시대 결제 인프라의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뜨겁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정체됐던 한국도 연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민간 주도의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일본 금융청이 유일하게 발행을 인가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47) 대표를 만났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AI가 직접 결제와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의 기반 통화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규제와 기술을 함께 표준화해야 아시아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행 3주가 지났다. “한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한국은 제동이 걸렸지만 일본은 오히려 법제화 논의가 촉진됐다. 그 결과 JPYC가 1호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JPYC 사용은 어디까지 확산됐나. “결제, 팁·기부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와 정산 지연을 피하려고 자체 결제 수단으로 JPYC를 도입한 메추라기 농가나 쌀 농가도 눈에 띈다. 만화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JPYC가 강조하는 장점은. “국경을 넘는 환전 비용 절감. 지금은 해외 송금 시 달러를 거치는 구조라 환전 수수료가 두 번씩 붙는다. USDC→JPYC→엔화와 같은 스와프 구조를 쓰면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후쿠오카처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는 10% 가까운 현금 환전 수수료가 여전히 존재한다.” -양국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일본은 이미 교환 라이선스 제도를 갖췄고, 한국도 제도를 마련하면 JPY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상호 교환이 가능해진다. 실제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 -3년간 10조엔 발행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의 현금·예금 잔액은 1300조엔이다. 10조엔은 1%도 안 되는 규모다. 현재 활용처는 주로 투자 영역이다. 일본에서 빌려 금리가 높은 지역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서 JPYC는 환전 비용을 크게 낮춘다. 일부 유동성 풀은 편도 수수료가 0.05% 수준이다.” -JPYC는 ‘민간형 공정 코인’이다. 자유 발행 코인과 경쟁할 수 있나. “미국이나 홍콩처럼 규제 밖에서 발행되는 코인과 구조가 다르다. 일본형 스테이블코인은 발행 규칙이 엄격하기는 하지만, 인가를 받으면 이용자 측 자유도가 매우 높다.” -1호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과 대형 스타트업이 모두 포기했기 때문이다. 2019년 창업 이후 일본은 2024년까지 제로 금리였고 투자 유치도 어려웠다. 우리는 이 방향성이 맞다고 보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메가뱅크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성격이 전혀 다르다. 메가뱅크형은 본·지점 내에서만 쓰는 폐쇄형이고, JPYC는 계좌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이다. AI와 같은 신기술과의 결합은 JPYC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JPYC가 그리는 미래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규격으로 통일되는 미래. USDC·JPYC·유로C 등은 이미 거의 동일한 기술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갑 하나로 전 세계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하나는 AI 경제권이다.” -AI 경제권이란. “지금은 AI로 정보를 검색하는 데 그치지만 곧 직접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시대가 온다.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는 AI와 연결하기 어렵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이 AI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시대의 기본 통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건은. “규제와 기술의 국제적 정합성이다. 가령 ‘한국에서 인가받은 코인을 일본에서도 바로 쓸 수 있다’는 식의 상호 승인 체계가 필요하다. 미국에는 이미 그런 구조가 있고, 일본·유럽·미국·홍콩·싱가포르는 규제가 거의 맞춰졌다. 한국도 글로벌 스탠더드와의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 ■ 오카베 노리타카 대표는 1978년 후쿠오카 출신. 히토쓰바시대 재학 중 처음 창업에 나섰으며 정보기술(IT)·블록체인 기업을 거쳐 2019년 JPYC를 설립했다.
  • 집단 성명 검사장들 “항명 아닌 공무 일환”… “징계시 법적 대응” 의견도

    집단 성명 검사장들 “항명 아닌 공무 일환”… “징계시 법적 대응” 의견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검사장 18명 중 가장 고참격인 박재억(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검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다른 검사장 6명도 18일 “성명은 내부 의견 교환의 일환일 뿐 집단행동이 아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과 법무부에서 ‘항명’을 이유로 평검사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징계성 조치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해석’이란 취지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실제 징계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A 검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집단행동으로 보일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면서 “국가공무원법에서 금지하는 정치적 행동이나 국가 정책에 반하는 집단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일선 공소유지를 지휘하는 입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 간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향후 검찰 업무에서 의사결정의 공정성, 투명성 측면에서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어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고 부연했다. B 검사장도 “집단 행동은 전혀 아니다. 검찰 이기주의 차원에서의 성명도 아니었다”며 “항소 포기가 국민이 보시기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설명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징계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 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부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C 검사장은 “분명히 항명 프레임을 씌울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장들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을 요구했다”면서 “만약 징계를 받게 된다면 행정소송을 통해 이게 과연 항명인지를 분명하게 가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성명 등 후속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사장들의 공동 행동이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입장을 내면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D 검사장은 “이제는 맡은 역할을 다하고 업무를 하는 것이지, 대응이라고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E 검사장도 “이번 결정으로 항소의 기준이 완전히 바뀐 것인데, 각 지검의 기관장이기도 한 검사장들이 어떤 논리와 근거로 공소 지휘를 해야 할지 설명을 요구한 게 외부로 퍼지면서 지나치게 의미 부여가 돼 부담스럽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입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 검사장은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도 사전에 알지 못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아마 고심 끝에 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선배로서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다른 검사장들도 그 뜻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지검장의 사퇴가 추가 반발의 목적이 아닌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차원이라는 취지다.
  • “외식 끊은 지는 오래됐어요”…고환율에 타지서 한숨

    “외식 끊은 지는 오래됐어요”…고환율에 타지서 한숨

    “한국에서 보내 주는 후원금은 같은데, 환율이 높아지니 쓸 수 있는 돈은 줄었어요. 생활비를 줄여야지 별수 있나요.” 끝을 모르고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미국이나 미국 달러를 화폐로 사용하는 나라에 거주하는 선교사, 유학생, 주재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선교 활동 중인 박모(23)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치안이 불안정해 주로 우버를 이용했는데, 이 돈을 줄여 당장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가 통용 화폐라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박씨는 “한 달 기준으로 한국 돈 20만원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외식은 아예 끊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부모들이 보내 주는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미국 유학생들도 타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29)씨는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밖에서 밥을 먹는 건 사치가 됐다”며 “혼자 사는데도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 일주일 치 장을 보면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전했다. 유학생 신모(26)씨는 “먹는 것, 입는 것을 포함해 모든 비용을 줄이고 있다”면서 “하루 세끼 중에 한 끼만 먹는 유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치솟는 환율로 학비 부담이 커지면서 휴학을 고려하는 유학생도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유학 중인 이용민(22)씨는 “환율이 이대로 계속 오르고 장학금도 받지 못한다면 다음 학기는 휴학할 생각”이라며 “더 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 유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주선하는 업체도 고환율에 한숨이 늘고 있다. 업체 대표 유모(58)씨는 “미국으로 가는 프로그램은 한국 돈 기준으로 비용이 20~30% 정도 비싸졌다”며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정원 미달이 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 이강주(65)씨는 “이번 겨울방학은 미국 대신 동남아 지역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화학 외길’ 이공계 교수 부부…후배들 위한 장학금 1억원 쾌척

    ‘화학 외길’ 이공계 교수 부부…후배들 위한 장학금 1억원 쾌척

    “제 기부금은 조약돌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공계 발전을 위해 나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유항(80)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대에 ‘유진장학금’을 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아내인 황진명(78)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이화여대 화학과 졸업)와 함께 미래 화학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돈은 부부의 이름을 따 ‘유진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울대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부의 기부가 특히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화학’이라는 한길을 걸어 온 연구자여서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부는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부부가 인하대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7억여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어린아이 하나를 온 동네가 같이 키운다는 말처럼 이공계 인재 한 명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국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배들이 ‘의대 쏠림’ 현상에 개의치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도 공직자의 불법 녹취 지시 규탄 기자회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도 공직자의 불법 녹취 지시 규탄 기자회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김시용 위원장, 국민의힘, 김포3)는 18일(화)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 소속 공직자가 산하기관인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직원에게 의원 간담회 내용을 불법 녹음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불법 녹음 지시 정황은 지난 9월 도의회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추진 관련 간담회를 앞두고 도 공직자가 산하기관 실무자에게 간담회 진행경과와 통화내용을 별도로 취합·보고하도록 한 정황이 도민 제보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은 11월 13일 기후환경에너지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도시환경위원회는 법률자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행위가 「형법」상 직권남용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경기도 공무원행동강령 규칙」상 직위의 사적 이용 금지 위반 등에 해당하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과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집행부 공직자가 산하기관을 동원해 지방의원의 간담회와 통화 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한 것은 의회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고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위원회는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즉각적인 사과 ▲관련된 모든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엄정한 징계 조치 신속 이행 ▲문제가 된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상급기관의 조속한 전면 감사 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끝으로 위원회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지방의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대응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1위 LG에 날개, ‘국대 포워드’ 양홍석 전역…조상현 감독 “일단 보험, 스스로 가치 입증해야”

    1위 LG에 날개, ‘국대 포워드’ 양홍석 전역…조상현 감독 “일단 보험, 스스로 가치 입증해야”

    프로농구 단독 선두 ‘송골매’ 창원 LG가 지난 시즌 우승 전력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양홍석을 더하면서 더 높이 날아오를 태세다. 이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의 칼 타마요, 간판 가드 양준석 등 주전 의존도가 높은 약점까지 지울 수 있게 됐다. 상무 소속 10명의 선수는 19일 전역 후 소속팀에 합류해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을 치른다. 대표적으로 2022~23시즌 3점 성공률 1위(44.9%) 신동혁이 정확한 슈팅과 끈질긴 수비로 7위 서울 삼성(7승9패)의 양궁 농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력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팀은 1위 LG(12승4패)다. LG는 5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자크 브롱코스(몽골) 원정, 19일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 원정, 국내 리그 등 이달에만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 부담이 문제였는데 다음 달 일정부터 양홍석과 윤원상이 돌아온다. 조상현 LG 감독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EASL 일정으로 대만에 왔는데 양준석은 햄스트링, 타마요는 어깨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 빡빡한 일정에 주전 의존도가 높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전역자는 일단 기존 자원을 보조하는 보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유기상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는) 최형찬처럼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는 지난 14일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김선우(한양대), 11순위 김준영(건국대)을 지명하면서 양준석의 뒤를 받칠 자원을 보강했다. 다음 달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까지 국가대표 휴식기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충분하다. 조 감독은 “신인들은 먼저 수비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한다. 팀 전술을 이해하는 선수부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식기 이후에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안양 정관장(10승5패)과의 1, 2위 맞대결을 보면 LG는 타마요가 38분을 넘게 뛰며 26점, 아셈 마레이가 22점 20리바운드 활약하며 78-70으로 이겼다. 최형찬은 17점을 지원 사격했다. 타마요가 리그 평균 득점 7위(18점), 마레이가 리바운드 1위(14.5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이 됐다. 허일영, 장민국 등 출전 시간이 적은 베테랑들도 불만 없이 따라줘 고맙다”며 “공수 중심을 잡는 마레이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우선 외국 선수가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국가유산 주변 높이규제 폐지’ 조례개정 추진

    서울시의회, ‘국가유산 주변 높이규제 폐지’ 조례개정 추진

    서울 종묘 인근의 고층건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유산 주변의 건축물 높이 규제를 없애는 서울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발의됐다. 서울시의회 김규남(국민의힘·송파1) 의원은 이런 내용의 ‘서울시 국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유산 주변 건축물 높이 기준인 ‘앙각(올려다본 각도) 규제’를 폐지하는 것이다. 앙각 규제는 국가유산 경계를 기준으로 앙각 27도 선을 설정하고 해당 범위까지만 건물 최고 높이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행정기관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건설공사에 대한 인가·허가 전 검토 사항 중 ‘건축하려는 건축물의 높이가 국가유산주변 건축물 높이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삭제했다. 또 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행정기관이 국가유산청장 또는 시장과 협의해 판단해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김 의원은 “앙각 규제는 1981년 도입 이후 서울의 도시 여건, 건축 기술, 문화유산 관리체계가 크게 변화했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시민의 재산권을 제한하고 도시 슬럼화 및 도심 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유산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가 유효하다는 최근 대법원 판결을 인용하며 “서울시가 독자적 판단과 전문성에 기반한 문화유산 관리 기준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 주변 개발 늘어나나…“충분히 검토 가능”개정 조례가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확정돼 시행될 경우 숭례문, 경복궁, 창경궁, 종묘를 비롯한 국가유산 주변의 개발 계획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 관련 단체와 학계의 반발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앙각 규제가 없더라도 문화유산 영향성 검토를 통해 높이 등을 검토할 수 있기에 이중 규제를 없애자는 취지”라면서 “(종묘 인근 세운지구의 경우) 지금도 충분히 녹지를 확보할 수 있는 높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3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 의원이 조례 개정에 관한 의견을 묻자 “앙각 규정으로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는 주민들이 계시는데, 신중해야 한다”며 “즉답을 드리기보다는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영환 “돈 봉투 수수 의혹 수사는 정치 탄압이자 표적 수사”

    김영환 “돈 봉투 수수 의혹 수사는 정치 탄압이자 표적 수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표적 수사와 정치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나의 불출마를 목표로 하는 정치 탄압”이라며 “특히 불법 녹취 사건을 뇌물 사건으로 만들기 위한 표적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제가 된 차량 블랙박스 녹취에는 내가 금품을 요구했거나 금품을 받기 위해 모의했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며 “그것을 가지고 현역 단체장 압수수색에 이어 수없는 별건 수사와 먼지털기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4개월 동안 10차례 이상의 압수수색과 수십차례의 증인 및 피의자 소환을 했지만 직접 증거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조만간 경찰 수사의 위법 부당함을 주장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위법 부당한 탄압에 맞서 국회 소통관에 가서 억울함을 전 국민에게 호소하는 등 모든 힘을 동원해 끝까지 싸워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지사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지난 8월부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윤 회장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전화 통화 내용이 수사의 시작점이 됐다. 경찰은 김 지사의 정치 탄압 주장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지사가 별건 수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건이 아니라 동일인에 대한 동일 사건으로 봐야 하고, 압수한 증거는 법원도 적법성을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 이준, ‘금전 개념’ 악플 세례에 “억울하다…나도 알바 경험 있어”

    이준, ‘금전 개념’ 악플 세례에 “억울하다…나도 알바 경험 있어”

    유튜브 웹 예능에서 ‘경제관념이 엉망’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던 그룹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이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준은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워크맨’ 영상에서 방송인 겸 래퍼 딘딘과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앞서 8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워크맨 진행자(MC)인 이준은 당시 이곳 지점장에게 “돈 많이 벌 것 같다. 지점장이니 월수입 1000만원은 되지 않나”라고 발언했다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딘딘 역시 영상에서 “연예인들은 이게 문제다. 화폐 가치에 관한 개념이 없다”고 이준을 쏘아붙였다. 이로 인해 딘딘은 반대급부로 미디어상에서 ‘개념 연예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날 영상에서 딘딘은 ‘개념 연예인’ 칭호에 대해 “어느 순간 갑자기 씌워진 프레임”이라며 “다들 내게 ‘일침을 가해 주세요’라는데, 내가 언제부터 일침을 가했나. (그때도 이준에게) 시비 걸다가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야 별다른 멘트 없이 일해도 됐지만, 준이 형은 MC 아닌가. 어쩔 수 없이 말을 이어가다 보면 가끔 헛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뭐라고 할 여지도 많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준도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자신이 경제관념이 잡혀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아르바이트 경력이 많다. 궂은일도 많이 해봤다”며 “지금도 헬스장을 운영 중인데, 지점장 월급을 내가 주니까 그 액수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은 그러면서 “방송하다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잊어버리고는 한다. 그냥 아무 말이나 던지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딘딘은 “바로 그게 문제다. 항상 발언의 적정선을 정해놓고 있어야 하는데 형은 그걸 풀어놓고 (말)한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문제가 된 발언이 온라인상에 확산할 당시 이준의 반응을 설명했다. 딘딘은 영상 공개 당일 이준과 함께 KBS ‘1박2일’ 촬영 중이었다며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니 나에 대한 반응은 좋은데 이준 형은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형, 괜찮아?’라고 물었더니 이준 형은 ‘방송만 재밌으면 괜찮다’고 답했다. 진짜 연예인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은 말과는 달리 속앓이하고 있었다는 게 딘딘의 설명이다. 딘딘은 “이튿날 집에서 밥을 먹는데, 저녁 8시경 (이준에게서) ‘죽고 싶다’라고 문자가 왔다.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며 “그날 1시간가량 통화했다. ‘이건 형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저 말실수일 뿐’이라고 달래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준은 “딘딘이 ‘형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힘들어하냐’고 물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렇더라. 이번 경험 덕분에 앞으로 어떤 댓글이 달려도 나는 안 흔들릴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 “AI시대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일본 ‘첫 엔화 코인 JPYC’ 대표 인터뷰

    “AI시대 화폐는 스테이블코인” 일본 ‘첫 엔화 코인 JPYC’ 대표 인터뷰

    인공지능(AI) 시대 결제 인프라의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뜨겁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정체됐던 한국도 연내 스테이블코인(달러·엔·원 등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된 디지털 화폐)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민간 주도의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도쿄 오오테마치에서 일본 금융청이 유일하게 발행을 인가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의 오카베 노리타카(47) 대표를 만났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AI가 직접 결제와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의 기반 통화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규제와 기술을 함께 표준화해야 아시아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발행 후 3주가 지났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반응은. “한국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 한국은 루나·테라 사건이 있었잖나. 그 일로 한국은 제동이 걸렸지만, 일본은 그 사건을 계기로 ‘법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 마침 2022년에 그 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결과적으로 일본이 먼저 법을 제정했다. 덕분에 JPYC가 제1호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 실제 사용 사례는 얼마나 나타나고 있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JPYC를 사용하고 있다. JPYC를 기반으로 결제나 ‘기부·팁’ 시스템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속도가 놀랄 만큼 빠르다. 최근에는 메추리알이나 쌀을 JPYC로 판매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이런 시스템은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방의 농가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그게 정말 놀라웠다.” -JPYC로 메추리알이나 쌀을 살수 있단 말인가. “JPYC 결제가 가능한 사이트 중에는 메추리알 쇼핑몰도 있다. 수수료는 판매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신용카드 결제의 지연과 수수료를 피하려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만화 플랫폼 등 콘텐츠 사이트에서도 JPYC 결제가 도입되는 등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진가가 국경을 넘는 환전 비용 절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해외 송금 시 달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돈을 보낼 때처럼 환전 수수료가 두 번 발생하는 구조”라며 “같은 금액이라도 USDC로 받고 이를 JPYC로 교환한 뒤 엔화로 바꾼다면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 후쿠오카를 예로 들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공항 환전소에서는 아직도 10% 가까운 수수료를 떼고 있다”며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이 바로 교환된다면 이런 낭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양국 간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그렇다. 일본은 이미 교환 라이선스 제도를 정비했다. 한국에서도 정비가 이뤄지면, JPYC가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되고, 반대로 한국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거래소에서 엔으로 환전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로부터 그런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 - JPYC로 비자(VISA)카드 결제 대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당장은 스테이블코인만으로 독립적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 세계 1억5000만 곳에 이르는 VISA 가맹점을 활용해 사용 경험을 넓히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 JPYC가 직접 결제되는 상점도 늘어날 것으로 보나. “그렇다. 점주 입장에서는 수수료 없이 즉시 입금되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받는 가게도 늘어날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가 본격화되기까지는 5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향후 3년간 10조 엔(약 95조)를 발행 목표를 내세웠다. “숫자가 커 보이지만 일본의 현금과 예금 잔액이 1300조 엔이 넘는다. 비중으로 보면 1%도 안 된다.현재 활용은 대부분 ‘투자’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만 보더라도 JPYC를 이용하면 환전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가장 저렴한 유동성 풀에서는 편도 수수료가 0.05%, 왕복해도 0.1%밖에 안 된다. 지난 9일 기준 JPYC의 하루 거래 규모는 20조엔에 달한다.” - 일본형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청 인가를 받은 ‘민간형 공정코인’이다. JPYC 같은 규제 속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자유 발행 코인과 경쟁할 수 있을까. “미국이나 홍콩의 스테이블코인처럼 규제 밖에서 자유롭게 발행되는 구조와는 다르다. 그래서 ‘너무 제한적인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인가 절차는 엄격하지만, 일단 인가를 받으면 이용자의 자유도는 매우 높다. 발행을 엄격히 하는 대신 이용은 자유롭게 하자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 JPYC가 첫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수익성이 없어서 손을 떼고, 스타트업들도 ‘힘들고 돈 안 된다’며 포기했지만 끝까지 남은 건 우리뿐이었다. 2024년까지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였다. 2019년 회사를 세웠는데 투자자들은 ‘금리가 0이면 수익도 0이다. 이 사업은 돈이 안 된다’고 말했다.” -메가뱅크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경쟁 구도인가. “전혀 아니다. 메가뱅크의 신탁형 스테이블코인은 본점–해외 지점·현지 법인 사이에서 쓰는 폐쇄형에 가깝다. 우리는 계좌 없이도 쓸 수 있고 AI와 같은 신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생태계를 지향한다. 은행은 규제상 은행은 AI 결제 같은 실험을 바로 허용하기 어렵다.” 오카베 대표는 이 차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와 오픈소스 ‘리눅스’에 빗댔다. 그는 “윈도우 서버는 안정적이고 공식 지원이 있지만 폐쇄적이다. 리눅스는 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은 훨씬 높다”고 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다. 열린 구조의 민간형 코인이 세계적으로 더 퍼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 JPYC가 보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규격으로 통일되는 것이다. USDC, JPYC, 유로C(EuroC) 등이 이미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런 규격이 통일되면, 지갑 하나만 들고 세계를 여행하며 환전 손실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 또 하나는 AI 경제권이다.” -AI경제권이란. “지금은 AI가 정보를 검색하지만, 곧 직접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시대가 온다. 항공권 예약까지 AI가 대신하는 시대다.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는 AI와 연결하기 어렵다. 결국 스테이블코인만이 AI가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시대의 기반 통화가 될 것이다.” - 이를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규제와 기술규격을 국제적으로 맞추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JPYC는 한국에서도 바로 쓸 수 있다’, ‘한국의 인가된 스테이블코인은 일본에서도 즉시 사용된다’는 식의 상호승인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는 이미 그런 구조가 있다. 일본, 유럽, 미국, 홍콩, 싱가포르는 규제가 거의 맞춰졌다. 한국도 너무 동떨어진 규제를 만들면 결국 사용되지 않는다.” ●오카베 대표는 1978년 후쿠오카 출신의 연쇄 창업가. 히토츠바시대 재학 중 창업에 나섰다. IT·블록체인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재정책임자(CFO)를 거쳐 2019년 JPYC를 세웠다. 현재 일본 블록체인추진협회(BCCC)이사이자 스테이블코인보급촉진분과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 화장실 들락거리며 ‘찰칵’…남성 신체 몰래 찍은 사회복지사

    화장실 들락거리며 ‘찰칵’…남성 신체 몰래 찍은 사회복지사

    카페 화장실에서 남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1년여간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8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불법 촬영 혐의로 38세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포항에 사는 20대 남성 세 명은 동네의 한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 화장실에 갔다. 그러자 옆자리에 있던 A씨가 곧바로 화장실에 뒤따라 들어왔다. A씨는 누군가와 통화를 시작하더니 수상한 행동을 반복했다. 피해자 B씨는 대구 MBC 뉴스에 “누가 봐도 전화하는 건 아니고 저를 찍는 듯한 느낌을 계속 받았다”며 “그래서 이렇게 쳐다보면 핸드폰을 이렇게 치우고”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이 ‘뭐 하는 거냐’라고 묻자 A씨는 도주를 시도했고, 이들은 A씨를 붙잡아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휴대전화 사진첩엔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동영상들이 가득했다. B씨는 “살짝 이렇게만 봐도 살색이 많은 그런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아, 이거 우리만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에서 수백 장 발견...1년간 범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에는 지난 1년여간 공중시설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서 남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범행 장소는 주로 도서관과 체육관 등 공중시설의 화장실과 탈의실로 파악됐다. 여성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 사회복지사였던 A씨는 자유롭게 남성 화장실과 탈의실을 들락거리며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됐고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피해자 측은 “저희 가족이 당할 수도 있는 거고 지금도 돌아다니면서 찍을 수도 있는 건데 솔직히 좀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를 특정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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