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 배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운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라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01
  • 달라진 서방 ‘출구’ 탐색…러시아 협상장 나오나 중국 곁눈질

    달라진 서방 ‘출구’ 탐색…러시아 협상장 나오나 중국 곁눈질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꾀하는 와중에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연말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간 중국의 협상 개입에 회의적이었던 서방에서 인식 변화가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무기한으로 싸울 능력이 없고, 평화 회담에서 역할 수행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시험해야 한다는 믿음에 기반한 변화다. “러시아와 협상 해야”“우크라 대반격 지켜보자”평화 협상 두고 입장차 그간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에 대해 다소 입장차를 보여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이후 러시아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가장 명백하게 주장해왔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모든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난다면서도 신의성실의 원칙으로 협상에 접근하려면 러시아의 진실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만약 중국이든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다른 국가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가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사안에는 침략자와 피해자가 있다는 전제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하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는지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 국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핵심 인사들은 협상에 찬성하지만,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외교적 출구를 찾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한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최근 몇개월 내에 휴전 회담을 여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쟁 교착·장기화에 지원 축소 우려“탄약 수요 맞추기 버겁다”변수는 푸틴의 의지 “시간은 러시아편” 이 같은 시각 차이에도 서방 국가들이 협상 추진으로 돌아선 것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그간 이뤄졌던 수준으로 제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예를 들어 탄약의 경우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자국 내 수요까지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ODNI) 국장은 지난 4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푸틴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러시아가 올해 휴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헤인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국이 보증국이 되는 광범위한 휴전 협정에 관심이 있다고 프랑스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푸틴 만나고 젤렌스키 통화하고 시진핑 ‘평화 중재자’ 자처줄 대는 서방 정상들, 반중전선 균열 중국은 지난 2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하며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평화협상 개시를 재차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으며 곧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특사를 보낼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립을 표방했으나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거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사실상 러시아를 편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했을 때도 러시아를 지지하는 데서 변화할 것이라는 희망에 부응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휴전 협상에 궁극적으로 계속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NSC 선임 국장을 맡았던 피오나 힐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이제 전쟁을 멈추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공감대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을 제시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1%대 초반 또는 0%대 성장률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IB,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반도체 수출 부진 ▲민간 소비 위축 ▲정부 지출 제약이 1%대 중반 성장률마저 어렵게 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8%까지” …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13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기관들과 IB 등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DI는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이 예상에 부합할지 여부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는 반도체 수출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는 0.6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1월(-43.4%)과 2월(-41.5%), 3월(-33.8%)에 이어 4월에도 41% 줄어들었다.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과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KDI는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 조정 시점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V’자 반등은 어렵더라도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턴어라운드’의 시기는 각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린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기존 재고물량부터 소진되는 형태로 이어진다면 GDP 성장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 시점 불확실 …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위축 가능성 지난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민간 소비 역시 다시 위축될 여지가 많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5월 102.9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2월 90.2, 3월 92.0, 4월 95.1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로 하락세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을 지탱하는 것도 민간 소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0.6% 줄었던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0.5% 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마이너스를 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DI는 지난해 4.3%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KIF는 2.1%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차주 수는 1490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원에 이르러 코로나19 직전(2019년 4분기) 대비 각각 17.3%, 17.7% 늘었다. ‘코로나 버블’ 시기 늘었던 가계대출이 고금리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한은의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공공요금 인상과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 등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BNP파리바), “하반기 중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JP모건) 등의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 없다”는 정부 … “정부 지출 증가세 축소될 것” 구멍난 나라 살림 탓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KDI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출이 줄고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건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부 지출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1%로 증가세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조원 줄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까지의 세수진도율(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율)이 21.7%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세수(400조 5000억원)에서 50조원 가량이 덜 걷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빠르게 얼어붙는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거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경은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와 수출, 투자가 부진한데 세수 부족으로 정부 투자마저 어려워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1340원대까지 치솟은 뒤 안정되는 듯했지만 뜻밖의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이 사그라들면서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엇갈린 전망과 ‘은행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탓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3원) 대비 8.2원 오른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를 넘어선 건 3일(1338.2원) 이후 6거래일만이며 4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지방 은행으로 번진 ‘은행 리스크’다.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크뱅코프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이들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에는 팩웨스트의 뱅크런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22.7% 폭락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이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전 자산인 달러로 향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01선에 머물다 11일 102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달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를 키웠지만 달러 약세 압력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난 2일 1342.2원까지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와 미 연준의 긴축 완화라는 시나리오 위에서 환율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1292원)보다 높은 1306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등 경제 전반이 하반기로 가면서 턴어라운드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들 인질 잡고 목에 엽총 겨눈 아빠”…공권력 쏘며 무자비 도주극[전국부 사건창고]

    “아들 인질 잡고 목에 엽총 겨눈 아빠”…공권력 쏘며 무자비 도주극[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7월 4일 오전 9시 30분쯤 경남 고성군에 사는 김모(당시 41세)씨는 자신의 트럭을 몰고 집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아들 A(당시 7세)군이 다니는 학교로 아들은 수업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담임교사에게 “오늘 아들과 함께 여행을 가겠다”고 말하고 교실에서 A군을 데리고 나왔다. 김씨가 이날 아침 전처(당시 39세)가 새 남자를 만나 해외여행을 다니고, 아들을 만나러 오지 않자 휴대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뒤였다. 김씨는 전처에게 “끝장을 보겠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내고 학교를 찾아가 교사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김씨는 아들을 트럭 조수석에 태우고 가다가 오전 10시쯤 전처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아들에게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마지막 모습은 사진으로 보라”면서 살해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씨는 오전 10시 23분쯤 진주시 평거동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에서 자신의 레밍턴 엽총을 출고해 트럭에 실었다. 레밍턴은 수렵용 엽총이지만 군경 살상용으로도 쓰인다. 당시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자체 유해조수포획단으로 활동했다. 그는 10년 전 수렵면허를 취득해 엽총에 매우 능숙했다. 전처와 싸운 뒤 수업 중 7세 아들 빼와40대 친부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해라”경찰 막자 아들 인질로 잡고 엽총 위협 엽총을 손에 쥔 김씨는 아들을 트럭에 싣고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경찰 공권력을 비웃는 ‘엽총 활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13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김씨는 엽총을 출고한 뒤 진주시 한 야산 임도를 돌아다니다 주차하고 아들에게 “하늘 나라로 갈래, 할아버지랑 살래”라고 물었다. 아들은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시 합천으로 이동했다. 고성에서 진주로, 합천으로 계속 북상한 것이다. 김씨의 수상한 말에 전처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꺼놔 행방을 찾지 못하다 이날 오후 4시 57분쯤 합천호 인근 야산 임도에서 아들을 데리고 배회하던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 트럭은 진흙에 빠져 있었다. 김씨는 40·50대 경찰관 2명이 타고 쫒아온 순찰차와 마주치자 차량을 향해 엽총 한 발을 발사했다. 이어 아들 A군의 목에 엽총을 들이대고 “순찰차를 주지 않으면 아들을 쏘겠다”고 협박했다. A군이 위험하자 경찰은 순찰차를 내줬고, 김씨는 아들을 순찰차에 태우고 달아났다. 5분 만에 또 경찰과 만났다. 연달아 순찰차·구급차 대치, 엽총 난사엽총 ‘레밍턴’ 군경 살상용으로도 사용 경찰관 2명이 민간인 카니발 승합차를 빌려 쫒아온 것이다. 김씨는 10m 전방에 있던 승합차 왼쪽 타이어를 향해 엽총 1발을 쐈다. 총격을 피해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총을 내려놓고 아들을 그만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순찰차에 있던 무전기로 욕설을 퍼부었다. “×××들 다 죽여버린다.” “차량 열쇠 내놓아라. 안 주면 아들을 쏘고 나도 죽겠다.” “아들을 쏜다. ×××들아, 셋을 세겠다. 하나, 둘, 셋.” 등 연이은 욕설과 함께 협박을 한 뒤 승합차를 향해 엽총 3발을 추가 발사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김씨는 경찰 등 포위망이 좁혀오자 아들 허리에 엽총을 대 접근을 차단하고 산 정상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공중에 엽총을 한 발을 더 쐈다. 이날 오후 6시 35분쯤 합천소방서 구급차와 마주쳤다. 김씨는 구급차에 엽총 1발을 쏘고 운전석에 있던 소방관(당시 44세)에게 엽총을 겨누고 “정지하라”고 협박하면서 구급차 앞유리를 엽총 개머리판으로 내리쳐 깨부쉈다. 이어 구급차를 빼앗아 아들을 태우고 도망갔다. 김씨는 산 정상쪽으로 임도를 따라 300m쯤 도주하다 1분 만에 경찰을 또 만났다. 진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스타렉스 순찰차를 앞에서 천천히 몰면서 가로막자 쳐박기 시작했다. 엽총으로 위협하면서 7차례 추돌했다. 경찰관 3명은 모두 김씨의 추돌로 요추·관절 염좌 등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었다.김씨는 순찰차의 차단을 뚫고 국도로 내려왔으나 7분 만인 오후 6시 43분쯤 또다른 순찰차와 마주쳤다. 김씨는 순찰차 옆에 자신이 탄 구급차를 세운 뒤 합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엽총을 겨누면서 “다 쏴버린다. 빨리 내려라”고 소리치면서 순찰차를 강탈했다. 이어 아들을 순찰차에 태운 뒤 또다시 도주극을 이어갔다. 3분 후 고성경찰서 순찰차가 차단했지만 앞·뒤 범퍼를 수차례 들이받고 달아났다. 김씨는 도주 중 식당 앞에 포터 화물차가 보이자 경찰이 불신검문하는 것처럼 운전자(당시 60세)에게 다가가 엽총을 내보이며 “내리라”고 협박했다. 김씨는 화물차로 바꿔 아들을 태운 뒤 도주를 계속했다. 무자비한 김씨의 질주를 막은 것은 터널이었다. 김씨는 합천군 대병면 황매산 터널로 진입하다 입구 양쪽을 가로막은 경찰 포위망에 완전히 갇히는 상황에 처했다. 김씨는 아들을 인질로 잡고 엽총을 발사하면서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아들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을 계속하자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 특공대와 저격수를 배치하고 협상팀을 투입했다. 김씨의 심경에 변화가 없자 경찰은 오후 9시55분쯤 서울에 있는 전처를 현장으로 데리고 왔다. 결국 김씨는 오후 10시 25분쯤 아들을 풀어줬다. 이후에도 김씨는 엽총을 자신에게 겨눈 채 차량 안에서 경찰과 계속 대치했지만 이튿날 오후 4시쯤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검거됐다. 아들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첫 대치한지 공권력과 7~8 차례 대치하고, 엽총 7~8발을 쏘며 벌인 인질국은 23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은 엽총과 남은 실탄 2발을 압수했다.터널에 막혀 23시간 인질극 막 내려친부 “아들 살해하고 자살하려 했다”…전처에 고통 주려고, 양육비도 부담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와 이혼 후 아들을 혼자 키웠는데 전처가 다른 남자를 만난 뒤 아들을 보러오지 않고 양육비도 전혀 부담하지 않아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하려고 했다. 전처에게 고통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13년 12월 이혼했어도 전처가 가끔 아들을 만나왔으나 2017년 3월 전처가 재결합을 거절하고 자신도 교제하던 여성과 헤어진 것을 비관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도박으로 1000만원을 잃는 등 빚이 3000여만원에 달해 아들 양육에 큰 부담이 있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경남경찰청과 합천은 물론 산청·진주·거창경찰서 전 병력이 투입되고 김씨가 휘젓은 지역은 시민들이 외출을 꺼릴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며 “경찰이 김씨와 자주 마주쳤지만 김씨 아들이 위험해 신중히 접근하다보니 검거 시간이 상당히 늦어졌다”고 회고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징역 5년-재판부 “공권력 경시 차단 필요”“아들 목에 엽총 겨눠 평생 상처 남겼다” 창원지법 거창지원 제1형사부는 2017년 11월 특수공무집행방해·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들을 인질로 해서 경찰차를 들이받아 신체·정신적 고통을 준 점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공권력 경시 풍조를 없애기 위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는 이혼한 뒤 혼자 아들을 양육해 부모 1인에 의한 보호·양육 관계가 인정된다”면서 “아버지이자 보호·감독자인 김씨가 아들을 살해할 의사를 숨기고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고 하더라도 이 관계는 유지된다”고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제1형사부는 이듬해 4월 항소심을 열고 김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엽총을 목에 겨누는 행위 등은 아들에게 평생 상처를 남긴 것”이라며 “아들이 구구절절하게 아버지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 아들로부터 떨어져 반성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임창호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공권력을 강하게 행사하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자체 징계까지 당하는 일이 빈번해 경찰 대응이 위축된다. 공권력이 약하면 중고생까지 무시하는 등 사회가 무질서해진다”며 “인천 층간소음 사건 당시 여경 무용론 등 경찰 현장대응 문제가 계속 불거져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으로 강화는 됐지만 대응 5단계를 3단계로 단축하고 물리력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돈봉투’ 인정 진술들 나와…송영길 향하는 檢 수사[로:맨스]

    ‘돈봉투’ 인정 진술들 나와…송영길 향하는 檢 수사[로:맨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에게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 등 ‘윗선’을 향한 수사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연루된 현역 의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사업가 김모씨에게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마련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요구로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봉투에 담아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모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강 전 회장이 뿌린 돈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씨가 강 전 회장을 거치지 않고, 박씨에게 직접 정치자금을 줬다고 시인하면서 검찰은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통화 녹음파일’에도 강 전 회장 등이 김씨에게 자금 마련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 전 회장과 한 통화에서 김씨를 언급하면서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서가 있느냐”, “밥값이 없다. 현찰로 마련해달라고 얘기해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하고 추가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두 차례 걸친 구속영장 청구 끝에 지난 8일 강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검찰은 송 전 대표 등 윗선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돈을 전달한 인물로 박씨를 지목함에 따라 그가 보좌했던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도 진척될 전망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개인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와 경선캠프에서 회계담당자로 일했던 또 다른 박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지에 체류 중이었던 송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게도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강 전 회장은 경선캠프 지역 본부장 등 일부 인사에게 돈을 건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매표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된 돈 봉투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다음 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송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강 전 회장 등과 공모해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현역 의원을 포함해 주요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당 부분 조율이 이뤄졌고 머지않은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그동안 고마웠다”…전화 한통화로 50대男 살린 신입 공무원

    “그동안 고마웠다”…전화 한통화로 50대男 살린 신입 공무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고독사 위험 1인가구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간 신입 공무원의 빠른 대처로 해당 주민을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여태운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주무관이다. 여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본인이 담당해오던 안부확인 대상자 50대 주민 A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가 담담한 목소리로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만 남긴 채 수화기를 내려놓자 여 주무관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A씨의 집으로 달려갔다. A씨는 평소 연락하고 지내는 가족, 지인이 없는 1인 가구이자 고독사 취약계층이다. 최근 몇 년 새 건강마저 나빠져 실직하는 등 불운이 겹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A씨는 이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2022년 12월 이형윤 창신2동 마을복지팀장 등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한 끝에 그의 마음을 돌렸다. 이후에는 여 주무관이 직접 안부 확인을 도맡아왔다. 여 주무관은 이후 반년 가까이 정기적인 만남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를 챙겼다. 라면과 생필품 등 각종 기부품이 동주민센터로 들어오면 가정으로 직접 배달해주며 인연을 이어갔다. 사건 당일 여 주무관이 전화를 끊자마자 허겁지겁 집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위급한 상태였다. 여 주무관은 112, 119에 긴급상황을 신속히 알리는 동시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며 곧 도착한 응급대원이 건강 상태와 신원을 확인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으로, 여 주무관 설득 끝에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자살 고위험군 관리를 받는데 동의했다. 센터는 다음주부터 그가 입원 치료를 받는 병원을 찾아 즉각 상담 및 사례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창신2동은 지역 거주 1인 가구 중 저소득 계층 비율이 무려 8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홀로 사는 주민의 고독감 경감을 위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창이 히든싱어(노래교실), 반찬 원정대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수혜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먹거리를 전하고 안부 확인 역시 병행하고 있으며, 1인 가구가 주변 이웃과 꾸준히 교류하며 외로움을 덜어내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뒷받침하는 중이다. 여 주무관은 “처음 현장을 목격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이분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퇴원 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하실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김응재 창신2동장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담근 신입 공무원의 용기와 사명감이 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주민뿐 아니라 해당 직원 역시 트라우마 없이 훌륭한 공직자로 성장할 수 있게 곁에서 세심히 북돋아 주겠다”고 전했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 예금금리 3%대까지 떨어지자 예·적금 증가 폭 2년만에 최소

    예금금리 3%대까지 떨어지자 예·적금 증가 폭 2년만에 최소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하락하면서 시중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20개월만에 최소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4조 2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6조 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며, 2021년 5월(4조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는 한은의 긴축 기조에도 시장 금리가 낮아지며 예·적금 금리가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평균은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치솟았으니 3월에는 3.56%까지 낮아졌다.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0조 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 1000억원(-0.2%) 감소했다. 앞서 지난 1월 통화량은 전월 대비 0.1% 줄어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후 특례보금자리론과 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거래와 주식 매매가 증가하면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 넓은 의미의 통화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정기 예적금과 MMF(1조 5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전신탁(-8조 3000억원)과 요구불예금(-4조 1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평균 광의 통화량의 감소액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번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8조 9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7조 8000억원, 기업에서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1조 8000억원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협의 통화량(M1)은 지난달 평균 1191조 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등이 줄며 전월 대비 6조원 감소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다. 3월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말잔)은 0.4% 증가했다.
  •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고금리가 지속되며 줄어드는 듯했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금리를 낮춰 연초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3%대 주담대’ 등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에도 대출금리가 오히려 내려가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주식에 ‘빚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엇박자’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한 직후인 9월에 1조 2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7조 8000억원(올해 1월)까지 매달 줄었으나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올해 초 정점을 찍었던 주담대 금리가 지난 1월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시장금리 인하 등으로 내려가자 주담대 수요가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6000억원 감소했던 주담대는 3월 1조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에서 전세대출(1조 7000억원)과 집단대출(4000억원)은 줄었지만 정책모기지(4조 7000억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1월(-7조 1000억원)과 2월(-4조 7000억원), 3월(-6조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만의 반등인 데다 2021년 11월(2조 9000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주담대가 2조 8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500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3월 사이 늘면서 주담대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에 개인의 주식 투자가 늘었는데 관련 신용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긴축 완화에 선을 긋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의 압박 등으로 시장 대출금리가 하락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은 ‘금리 엇박자’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과 상관없이 시장 금리가 형성되면 가계대출이 늘고 물가 잡기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 신정환, 뎅기열 해명 “3일간 잠 안자고 도박했다”

    신정환, 뎅기열 해명 “3일간 잠 안자고 도박했다”

    과거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이 속내를 털어놨다. 신정환은 지난 10일 공개된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해 “제가 3일 동안 잠을 안 자고 카지노에 있었다”며 도박에 빠져 지냈던 과거를 회상했다. 도박으로 딴 돈이 많았냐는 질문에 신정환은 “정확하게 계산은 안 해봤지만, 도박장 나올 때 돈은 없었다”고 답했다. 원정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선 “당시 도박으로 난리가 나니까 필리핀에 있는 친한 형한테 연락이 왔다. 마침 요즘 뎅기열이 유행이니까 일단 뎅기열이라고 하라고 했다”며 “얼마 전 방송에서 이 형님과 통화도 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더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정환은 “현재 도박을 완전히 끊었다”면서 “담배랑 같이 끊었다. 담배 끊은 지 12년째다. 할 수만 있다면 도박하기 전인 16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100만분의1 기적… ‘네쌍둥이’ 네 배의 행복

    100만분의1 기적… ‘네쌍둥이’ 네 배의 행복

    “‘애국자’가 되려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좋지 않겠습니까.” ‘100만분의1’ 확률을 뚫고 네쌍둥이를 얻어 애국자가 된 부부가 있다. SK온 직원인 송리원(39) PM과 그의 아내 차지혜(37)씨다. 부부는 지난 3월 16일 딸 셋에 아들 하나를 품에 안았다. 0.9㎏으로 가장 작게 태어났던 첫째가 지난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한다. 초산인 산모가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온은 당초 부부가 병원에서 받았던 분만 예정일(5월 10일)에 맞춰 송씨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합계출산율 0.78명 ‘초저출산’ 시대에 보기 드문 애국자”라며 축하와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송 PM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받게 됐는데,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결혼한 두 사람은 그간 아이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6월 송 PM이 SK온으로 이직한 뒤 2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꾸준히 난임병원을 다닌 부부는 지난해 9월 네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고민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병원에서 아내의 건강 걱정도 많이 했고 낳은 다음도 문제였죠. 양육비에 사교육까지….” 그럼에도 부부는 출산을 결심했다. 네쌍둥이만이 줄 수 있는 ‘네 배의 행복’을 기대한 것. 송 PM은 “맞벌이 부부여도 네 아이를 아주 풍족하게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저랑 아내가 공부를 꽤 잘했으니 사교육 없이 우리가 가르치면 된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며 웃었다. 회사는 든든한 뒷배가 됐다. SK온은 매주 들어가는 초음파 비용부터 출산까지 거의 모든 병원비를 책임졌다. 또 상사의 결재가 없어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휴가제도,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난임 시술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이직한 뒤 임신을 결심했고 복지제도 덕에 부담이 줄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쌍둥이라고 해도 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특화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저축은행 업권의 디지털화 전환에 앞장섰다. 1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사이다뱅크는 출시 3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준 가입고객이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다뱅크 전용 상품 중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1억원 이하 한도로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예금 금리 경쟁 자제 요청 등에 따라 금리를 낮췄지만, 연 1~2%대에 그치는 시중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이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는 데 비해 사이다뱅크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도 인기다. 2021년 5월 금융권 최초로 ‘급여순환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급여순환이체는 여러 계좌에 급여 이체 실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작계좌와 남길 금액을 설정해 5개의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할 수 있다. 부부와 커플 등을 위해 생활비와 데이트비용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커플통장’도 있다. 계획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하나의 입출금통장으로 생활비, 여행비 등 목적에 맞춰 잔액을 나눠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USD), 일본(JPY), 유럽연합(EUR) 등 12개국의 통화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외화 환전지갑’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디지털 금융생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심이체서비스는 보이스피싱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서비스다. 먼저 송금받는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한다.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받는 사람의 거래의사를 확인한 후 송금할 수 있다. 개인 간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중고물품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간 법적 분쟁에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이체 전자문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페이크파인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든 앱 마켓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고객의 기기에 설치된 앱과 해당 정보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출처가 불분명한 앱, 가짜 앱, 변조된 앱 등을 차단하고 있다.
  • 머스크 “번호 몰라도 전세계 사람들과 통화”…트위터 음성·영상 채팅 기능 예고

    머스크 “번호 몰라도 전세계 사람들과 통화”…트위터 음성·영상 채팅 기능 예고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음성 및 영상 채팅 기능을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곧 이 플랫폼(트위터)으로 누구에게나 음성 및 영상 채팅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에 통화 기능이 추가되면서 유사한 기능을 갖춘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따라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2.0 더 에브리싱 앱’ 비전을 발표하면서 암호화된 다이렉트 메시지(DM), 긴 형식의 트윗, 결제 등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머스크는 10일부터 암호화된 트위터 DM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암호화 서비스가 통화 기능에도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수년간 활동 기록이 없는 휴면 계정 약 15억개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지난 8일 “휴면 계정들을 삭제하고 있다”며 “팔로워 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이직하고 출산 결심…‘100만분의1’ 뚫은 네쌍둥이 아빠

    이직하고 출산 결심…‘100만분의1’ 뚫은 네쌍둥이 아빠

    “‘애국자’가 되려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에 도움이 되겠단 생각은 들었어요.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좋지 않겠습니까.” ‘100만분의1’ 확률을 뚫고, 본의 아니게 애국자가 된 부부가 있다. SK온 직원인 송리원(39) PM과 그의 아내 차지혜(37)씨다. 부부는 지난 3월 16일 세상의 빛을 본 네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딸 셋에 아들 하나. 0.9㎏으로 가장 작게 태어났던 첫째가 지난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한다. 초산 산모가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온은 당초 부부가 병원에서 받았던 분만 예정일(5월 10일)에 맞춰 송씨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합계출산율 0.78명 ‘초저출산’ 시대에 보기 드문 애국자”라며 축하와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송 PM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받게 됐는데,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부부가 임신을 결심한 건 송 PM의 이직이다. 2020년 결혼했지만, 컨설팅 회사에 다녔던 송 PM은 밤낮없이 일했고, 아이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송 PM이 SK온으로 이직을 확정하자, 아내가 먼저 “SK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회사로 들었다”면서 2세 계획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후 난임병원을 다닌 부부는 송 PM이 SK온에 입사한 같은 해 9월, 네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민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아내의 건강도 병원에서 걱정을 많이 했고, 낳은 다음도 문제죠. 양육비에 사교육까지….” 그럼에도 부부는 출산을 결심했다. 네쌍둥이만이 줄 수 있는 ‘네 배의 행복’을 기대한 것. 송 PM은 “맞벌이 부부여도 네 아이를 아주 풍족하게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행복을 기대하며 감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랑 아내가 공부를 꽤 잘했으니, 사교육 없이 우리가 가르치면 된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며 웃었다.회사는 송 PM의 든든한 뒷배가 됐다. SK온은 직원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운용하는데, 매주 들어가는 초음파 비용부터 출산까지 병원비를 회사에서 거의 대줬다고 한다. 또 상사의 결재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휴가제도,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었다. 이렇게 해서 회사에 과연 남는 게 있나 싶었다”며 고마워했다. “이직한 뒤 임신을 결심했고 복지제도 덕에 부담이 줄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쌍둥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너무 큰 관심을 받았는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남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아이들을 키우겠습니다.”
  • 제주 아동이면 누구나… “월 5만원 건강체험활동비 드려요”

    제주 아동이면 누구나… “월 5만원 건강체험활동비 드려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만 8세부터 10세 미만 아동 누구에게나 월 5만원을 주는 아동건강체험활동비(가칭) 사업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9일 만 8세 이후부터 정부 지원이 끊기는 아동수당 절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지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만 주는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아동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핵심 가족 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을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한정한 데다 소득제한 등으로 인해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지 못한다. 오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가 제주도정 인구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전국 처음으로 보편적 복지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으며 아동친화도시 제주로 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지원 대상도 넓히겠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문화누리카드(문화바우처)와 스포츠강좌 지원(스포츠바우처) 제도를 운용하는데, 만 18세 미만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만 지원한다. 스포츠바우처의 경우 만 8~10세 가운데 7.65%만 혜택을 받는다. 반면 제주도의 아동건강체험활동비는 만 8~10세 아동 2만 1365명 모두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도는 정부 바우처 지원을 받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이중 지원이 될 수 있어 활동비를 당초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책정했다. 도내 취약계층 아동 1634명은 현재 스포츠바우처로 1인당 월 8만 5000원을 받는다. 정순 제주도 아동보육청소년과장은 “조사 결과 아동체육활동비로 평균 월 13만원이 소요된다”면서 “도비로 10만원을 지급할 경우 정부 지원금과 겹쳐 활동비가 남을 수 있어 5만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산 53억 3100만원을 제1회 추경안에 반영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는 오는 12일 이를 심의한다. 통과할 경우 활동비는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한다.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초등학생 1학년 자녀를 둔 문미옥씨는 “아이들 모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어서 모든 아이가 행복한 도시로 가는 길인 것 같다”고 반겼다.
  • 최고위원 자진사퇴 거론에 김재원·태영호 “들은 바 없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10일로 미루고 ‘정치적 해법’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의 자진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 연동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두 사람은 9일에도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고,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는 ‘거리 두기’를 이어 갔다. 윤리위는 지난 8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미뤘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정치적 해법”을 언급하면서 자진사퇴가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석됐다. 윤리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두 사람의 언행에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고, 자진사퇴나 사정변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틀의 말미를 주면서 두 사람과 지도부 모두 적극적인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로부터 정치적 해법이 뭘 의미하는지 통보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전 아직도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 그것(징계 수위가)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통화에서 자진사퇴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주변에 징계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데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는 지도부 정상화와도 직결된다.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가 나와야만 ‘궐위’로 새 최고위원을 채울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징계로 지도부 공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지도부 공백은 아니다. 일부 잠시 결원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인간이 되나”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SBS에서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김 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그냥 탈당 권유하고 잘라 내야지 어설프게 징계했다가는 명분도 없고 이미 수습할 시기도 놓쳤다”며 “살피고 엿보지 말고 결단함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열리는 윤 대통령과 지도부 오찬 초청 명단에서 최고위원 모두를 제외했다.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과 관련해서 한 시민단체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배당됐다.
  • 태영호·김재원 징계 D-1…이틀의 말미 ‘정치적 해법’ 오리무중

    태영호·김재원 징계 D-1…이틀의 말미 ‘정치적 해법’ 오리무중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10일로 미루고 ‘정치적 해법’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의 자진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 연동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두 사람은 9일에도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고,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는 ‘거리 두기’를 이어 갔다. 윤리위는 지난 8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미뤘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정치적 해법”을 언급하면서 자진사퇴가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석됐다. 윤리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두 사람의 언행에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고, 자진사퇴나 사정변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틀의 말미를 주면서 두 사람과 지도부 모두 적극적인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아직도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 그것(징계 수위가)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에도 “정치적 해법에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당원들이 저를 선출해주셨는데, 두 달도 안 돼 최고위원을 가볍게 내던져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김 최고위원도 이날 통화에서 자진사퇴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주변에 징계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데 대해선 “그런 말을 전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는 지도부 정상화와도 직결된다.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가 나와야만 ‘궐위’로 새 최고위원을 채울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징계로 지도부 공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지도부 공백은 아니다. 일부 잠시 결원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인간이 되나”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SBS에서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김 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그냥 탈당 권유하고 잘라 내야지 어설프게 징계했다가는 명분도 없고 이미 수습할 시기도 놓쳤다”며 “살피고 엿보지 말고 결단함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열리는 윤 대통령과 지도부 오찬 초청 명단에서 최고위원 모두를 제외했다.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과 관련해서 한 시민단체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배당됐다.
  • “들키지 마렴”…남편 외도 숨겨준 시아버지,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들키지 마렴”…남편 외도 숨겨준 시아버지,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던 한 여성이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 숨겨주고 있었다면, 시아버지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까. 지난 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신혼생활 중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교통사고로 인해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보던 중 남편과 시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게 됐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낯선 여자가 언급됐다. 알고보니 남편이 결혼 전 오랫동안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였다. A씨는 “저와 연애했을 때까지만 해도 헤어진 상태였지만 결혼 이후부터 다시 만나게 된 것 같았다”며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시부모님과 친하게 잘 지냈던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은 시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전 여자친구의 근황을 얘기했고, 시아버지는 그 여성을 ‘첫째 아기’로, A씨를 ‘둘째 아기’로 불렀다고 한다. A씨는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둘째 아기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서울은 보는 눈이 많으니까 되도록 외곽에서 만나라’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의 외도도 충격이었지만 시아버지가 이를 나무라기는커녕 들키지 말라고 조언한 그 모습이 너무나도 충격이었다”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싶고, 시아버지에게도 위자료를 청구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 블랙박스 ‘녹취록’ 증거 활용될까 이명인 변호사는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남편과 시아버지의 대화 녹취록을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통신비밀보호법 제4조는 불법 감청에 의해 취득된 내용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파일은 재판에서 사용할 수도 없고, 오히려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A씨의 경우 증거수집을 위해 녹음이나 청취를 한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 등 일반적인 증거수집을 목적으로 설치된 블랙박스 기기에 우연히 녹음된 파일이기 때문에 통신비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이 변호사의 설명이다. 또 정황상 외도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는지에 대해선 “민법 제80조 1항에서 규정하는 이혼 청구 요건에는 ‘배우자로서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일체의 행위’가 포함된다”면서 “배우자의 부정행위는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사회통념상 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지는 일탈 행위를 한 것’으로 그 인정 범위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한 사진이나 ‘자기’ ‘당신’ 등 애칭으로 부르는 메시지, 애정행각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 등도 모두 부정한 행위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남편의 외도를 숨긴 시아버지에 대한 위자료 청구에 대해선 “원칙적으로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한다”면서도 “예외적으로 시부모님이나 장인, 장부님 등 제3자가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면 그 제3자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아들이 다른 여성과 동거하는 것을 방치하거나 그 여성을 며느리로 대우한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인용한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해리 왕자 회고록 대필작가 “내가 당해보니 해리를 더 잘 이해”

    해리 왕자 회고록 대필작가 “내가 당해보니 해리를 더 잘 이해”

    사람은 자신이 당해봐야만 쓴맛을 제대로 알게 된다.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해리 영국 왕자의 회고록 ‘스페어(Spare, 여분)’를 대리집필한 J R 모어링거 얘기다. 미국 기자 겸 대필작가인 모어링거는 미국 일간 뉴요커에 해리의 회고록을 대신 쓰게 된 동기와 과정, 해리와 함께 일하며 있었던 일을 기고해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문제의 책은 발매 첫 주에만 46만 7183부가 팔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빨리 논픽션 책이 팔린 적이 없었다. 이렇게 되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겪었던 것처럼 모어링거에게도 취재 경쟁이 시작됐다. 그와 가족들에 기자들이 따라붙었고, 언론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해리 왕자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 주려고 자동차를 운전했더니 파파라치 사진기자가 따라붙었다. 모어링거 부부는 이러다 자신들이 “망가지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같은 날, 그가 뭔가를 집필하고 있었는데 한 신문기자가 창문 밖에서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모어링거는 해리와 함께 일한 시간이 2년을 넘겼다면서 동영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해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거나 캘리포니아주 몬테치토에 있는 해리 부부의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모어링거는 테니스 레전드 안드레 애거시와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의 회고록도 대신 집필한 유명 대필작가다. 그는 ‘스페어’ 계약 단계부터 발매 직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아 했는데 그만 언론에 이름이 유출되고 말았다. 그 뒤 본인 표현대로 “거대한 서치라이트 아래 내던져진” 신세가 됐다고 돌아봤다. “매시간 다른 조각이 떨어져나가 각자 잘못되는 기분이었다. 내 (대필) 수수료도 잘못됐고, 내 생체리듬도, 심지어 내 이름도 잘못 됐다” 이런 경험 끝에 자신이 스포트라이트에 갇힌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필했음을 깨닫게 했다며 해리는 “마음을 다해” 자신을 지지해줬다고 돌아봤다. 이 책이 영국에서 발매되기 며칠 전 스페인에서 먼저 판매됐는데 기자들은 스페인어 책에서 가장 놀랄 만한 문장만 옮겨 보도했다. 모어링거는 이 기사들을 읽어보며 “엉터리 번역”이었다며 “저질의 보라트(Borat)를 읽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영어본이 정식 발매됐는데 언론들이 “달뜬 폭도들”로 변신해 “결점 없는 문구들을 엉터리로 옮겨 분노를 조장했다”고 공박했다. 해리 왕자는 아버지이며 얼마 전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 형 윌리엄 왕자와 갈등을 빚은 일, 처음 동정을 잃었던 일 같은 온갖 일들을 회고록에서 털어놓았고, 이를 여러 차례 TV 인터뷰를 통해 다시 언급했다. 하지만 켄싱턴궁이나 버킹엄궁은 일절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주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했다. 회고록 발간 뒤 그와 왕실 가족들과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모두 참여한 발코니 인사에 빠진 채 나중에 버킹엄궁을 혼자만 살짝 다녀온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얘기가 분분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모어링거는 둘이 더불어 일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진짜 얘기가 궁금하긴 했다. 우리 둘이 어떤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우리는 그렇게 했는데 내 생각에 놀랄 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첫 대화가 있기 23년 전에 다이애나 왕자빈이 세상을 떠났다. 우리 어머니 도로시 모어링거도 그 얼마 전 세상을 등졌다. 우리의 비통함은 어제일처럼 생생했다. 해서 어머니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면서 마음을 열게 됐고 곧바로 둘은 연결됐다”고 털어놓았다. 모어링거는 이어 “이기적이게도 나는 어머니와 통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누군가, 전문가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생각했다. 또 남자사람친구를 좋아했다. 해리 왕자는 폭이 넓게 얘기를 들려줬는데 연결된 느낌도 주고 격분시키는 내용도 있었다. 낯선 사람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그가 당한 방식은 그로데스크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0년부터 줌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해리 왕자의 믿음이 굳건해져 다른 사람들을 대화 방으로 이끌었고 그의 이너 서클과 자신까지 연결됐다고 했다. “조금씩 조금씩 해리와 나는 수천 단어를 쌓아갔다. 줌이나 전화를 하지 않을 때는 몇시간이고 문자를 주고받았다. 어떤 때는 얘깃거리가 바닥나기도 했다. 모어링거는 또 이 책이 해리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지어낸 얘기들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리도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온갖 거짓에 이 책이 맞서길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몇몇은 처음부터 ‘왜 도대체 해리가 이 얘기를 하려는 걸까?’ 묻는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이 곧 볼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벌써 (읽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 기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해리의 노골적인 고백에 충격을 받았는데 그가 단지 정직하려 했다는 점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브라질 ‘탈달러’ 속도…세계 최대 펄프업체 “위안화 결제 검토”

    브라질 ‘탈달러’ 속도…세계 최대 펄프업체 “위안화 결제 검토”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인 브라질 스자노가 중국과 거래시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를 쓴다”고 발표해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월터 샬카 스자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 일부 고객들이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미 달러화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펄프 구매국으로 스자노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원자재 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 최근 중국과의 구매 계약에서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추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세계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베이징이 ‘미국의 전면 경제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만들고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샬카 CEO는 “미 달러화의 거래 비중이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 위안화로 ‘획기적 전환’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동서양(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과 브라질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국경간위안화지급시스템(CIPS)을 이용한 거래를 늘리기로 했다. 대표적 반미주의자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방중 기간에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라고 일갈하며 워싱턴의 ‘달러 패권’을 저격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