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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금융 계좌를 개설한 후 오픈뱅킹을 통해 자금을 가로채는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휴대전화 개설 단계부터 모든 게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범죄다. 금융 거래를 위한 인증 수단인 휴대전화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는 순간 피해가 급격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첫 관문인 휴대전화 개통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윤민섭 박사는 3일 비대면 금융 사기의 가장 약한 고리로 허술한 휴대전화 개통을 꼽았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처럼 통신사도 기존 가입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평소 동선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휴대전화 개통이 이뤄지는 등 이상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부산에서 알뜰폰을 개통한다면 이상하다고 감지하고 자체적으로 걸러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피해자가 가입한 통신사가 아닌 곳에서 개통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통신 3사 간 데이터 공유도 중요하다”면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기 때문에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환경”이라면서 “대면으로 개통할 때도 신분증에만 의존하지 말고 계좌 인증 등 다른 수단을 늘려 본인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대면 휴대전화 가입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을 비교하는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되면 이를 벤치마킹해 비대면 알뜰폰 개통 단계에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개통이 뚫렸다고 해도 2차 관문인 금융계좌 개설 단계에서 인증을 고도화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비대면 인증의 빈틈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섞어 본인 인증을 하는 ‘멀티팩터 인증 방식’ 도입 등 현실적인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때 영상통화 등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규정해 금융사 직원이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공백 시기에 경영을 대리해 그룹 ‘2인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태광그룹이 진행한 내부감사에서 비위 행위가 포착되며 계열사 대표에서 해임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김 전 의장이 2014년 말 태광관광개발(현 티시스) 대표를 지내면서 태광CC 골프장 클럽하우스 증축 등 공사비 수십억원을 부풀려 A건설에 지급하고 이를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A건설 대표는 김 전 의장이었다. 당초 태광관광개발이 A건설과 계약한 골프장 공사비는 50억원대였지만 라커룸과 레스토랑 등 인테리어 공사를 추가하며 금액이 두 차례 증액돼 최종적으로 12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한 인테리어 업체에 40억원 이상이 넘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최초 하도급 금액은 20억원대였는데 추가 공사가 진행되며 2배가량 증액된 경위를 살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하도급 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무면허 업체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시키고 입찰 금액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로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의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부하 직원들이 검토한 뒤 결재를 받으러 오는데 대표 신분으로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것은 업무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외부 추천이 있었고 ‘괜찮으면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직원들에게 추천은 할 수 있다”며 “직원들도 적절성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선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반도체 벨트’에 쏠리는 눈…이준석 화성을 출마, 민주 SK하이닉스 방문

    ‘반도체 벨트’에 쏠리는 눈…이준석 화성을 출마, 민주 SK하이닉스 방문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에 이어 제3지대인 개혁신당까지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에 공을 들이면서 그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이었지만, 각 정당이 연구개발(R&D) 공약을 내놓고, 무게감 있는 후보들이 나서면서 이번 총선의 ‘핫플’로 떠올랐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오는 7일 경기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도체 기술개발 세액공제를 연장해 세제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도체 기업 살리기’는 국가의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민생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화성을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영입 인재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DS부분 연구원이 화성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또 다른 영입 인재인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인공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비례대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 제22대 총선,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경기 화성을에 도전합니다”라고 썼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앞서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으며,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원욱 최고위원은 분구로 신설된 화성정으로 옮겨 4선에 도전한다. 반도체 벨트는 당초 경기 화성·수원·용인·평택·안성·이천·판교(성남분당갑) 등 17개 지역구였는데 이번 총선에서 화성·평택 지역 분구로 19개 지역구로 늘었다. 21대 총선에선 17개 지역구 중 13곳을 민주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접전지도 적지 않았다. 평택갑의 경우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공재광 국민의힘 후보를 2.8% 포인트 차이로 꺾었고, 용인병의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과 3.6% 포인트 앞섰다. 또 분당갑의 김은혜 전 의원, 평택을의 유의동 의원, 이천의 송석준 의원 등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도 있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이천·성남의 기초자치단체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은 공천 갈등 때문에 이탈표가 발생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결집하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어느 쪽 지지자가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 [단독] “R&D 삭감에 맞불”…민주, 7일 SK하이닉스 방문

    [단독] “R&D 삭감에 맞불”…민주, 7일 SK하이닉스 방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차별화되는 지원책을 펼침으로써 ‘반도체 벨트’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7일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아 우리나라의 대표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 등을 담은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 살리기’는 국가의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민생 문제라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세액공제를 연장함으로써 R&D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안이 핵심”이라면서 “이밖에도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K-반도체 벨트’를 이어받아 반도체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올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관련 비판을 ‘입막음’ 한 일이 발생하자, 민주당이 전폭적 지원책을 내놓음으로써 ‘정부 심판론’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지난 달 2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칭 영업사원 1호의 영업 실패로 대한민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있게 됐다”면서 “마이너스 외교에 대한 미국 청구서, 우리 기업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안기고 있고 국가 경제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실정”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이 미국과 일본에 반도체 회사를 합병시키려고 SK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다는 기사가 일부 언론보도에 나왔다”면서 “우리 기업 편에 서서 싸워줘야 할 정부가 오히려 경쟁국 경쟁 회사 편에 서서 우리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는 참으로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밝힌 뒤, 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 달러, 민간투자 60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 의사 집회 제약회사 직원 동원 의혹에… 대통령실 “무관용 대응”

    의사 집회 제약회사 직원 동원 의혹에… 대통령실 “무관용 대응”

    대통령실은 3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대규모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이 동원된다는 의혹과 관련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위협 문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예상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 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과 법률 검토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업무상 ‘을’의 위치인 제약회사 직원에게 ‘갑’인 의사들이 집회 참여를 요구했다면 형법상 강요죄와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 정부 ‘최후통첩’에도 전공의 총 565명 복귀…주말 끝나고 면허 정지 돌입하나

    정부 ‘최후통첩’에도 전공의 총 565명 복귀…주말 끝나고 면허 정지 돌입하나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으로 제시했던 29일까지 총 565명의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련병원에서 70%가 넘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어 3.1절 연휴가 끝나면 정부가 본격적인 사법 처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가 271명 추가됐다고 1일 밝혔다. 누적 복귀 전공의는 565명이 됐다. 복지부가 집계한 100개의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전체 전공의 1만 3000명의 약 95%에 달한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한 서면 보고에 따르면 100개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는 8945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71.8%였다. 전날인 28일 오후 7시 기준 이탈한 전공의 수 9076명(72.8%)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이들의 사직서는 하나도 수리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8일 오전 11시부터 29일 오전 11시까지 212명의 전공의가 추가로 복귀한 것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며 “이후 29일 오후 5시까지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59명의 전공의가 추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이 지나면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70%가 넘는 전공의가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복귀 시한 직후가 3.1절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라 정부는 연휴가 끝난 4일부터 정확한 복귀자 규모를 파악하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본격적인 면허 정지와 사법 처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도 예정돼있어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조규홍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조 본부장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향해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하루동안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추가 접수된 피해신고서는 20건으로 전날 19건보다 한 건 더 늘었다. 이중 13건이 수술이 지연된 사례였으며 5건은 진료취소, 2건은 진료가 거절된 사례였다.
  •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된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 전 실장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의 수혜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낙(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은 “기호 3번 쪽으로 갈 것”이라며 새로운미래 합류에 무게를 뒀다.설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면 투표용지에서 제일 밑으로 내려가지 않나. 기호 3번을 받아야 투표할 때 찍기가 쉬워진다”며 “(향후 거취는) 어디가 됐든 간에 3번 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내 공천 반발·탈당파의 ‘민주연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당명 변경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러브콜을 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영입 인재 기자회견 후 민주당 탈당 인사의 규모와 새로운미래 합류 규모에 대해 “기대야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했다. 또 임 전 실장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우선 위로를 건네고 ‘마음이 많이 상했을 수도 있는데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고 약속했던 선거운동을 하는 그런 과정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했다”며 “(향후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더니 (임 전 실장이)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호남·충청 지역 기반 인사들이 주류인 새로운미래의 입장에서는 수도권 출마가 가능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합류가 절실하다. 호남 기반인 이 공동대표는 오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출마 예정지로는 광주 서을, 광주 광산을이 거론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세종갑 출마가 유력하나 서울 용산도 언급된다. 최근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는 대전 대덕이다. 다만 조국신당은 새로운미래가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 악재가 될 수 있다. 조국신당이 민주당 탈당파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탈락자’를 두고도 영입 경쟁을 벌일 수 있지만 경선 탈락자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국민의힘이 확정한 144곳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전현직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쇄신’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잡음은 줄었지만 무쇄신 무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용산 출신을 배제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인다”며 “감흥도 쇄신도 없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 시작할 때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쩔 것이라는 마타도어가 많았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국민이 보시기에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자 148명 중 전현직 의원은 50%인 74명이다. 특히 공천받은 현역 의원 59명 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29명에 달했다. 남은 공천까지 감안하면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이 ‘보수의 텃밭’에서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공천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 선택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3월 초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해석인데 세간의 얘기처럼 현역은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든지, 당내 잡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면 경선에 포함하는 식이라면 민심을 얻기 힘들다. 영남 지역 한 예비후보는 출마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날짜까지 못 박아 지역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다선 페널티가 있는 걸 모를 리 없는데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유권자를 속이기까지 했다. 어떤 후보는 유권자에게 특정 공관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대구·경북 한 의원의 경우 후원회 관계자가 “후원회원에게 수천만원을 걷어 사무국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 돈이 음성적으로 쓰였다”고 폭로했지만 공관위는 팩트체크 없이 경선을 붙였고 그는 이겼다. 자신의 경쟁력보다는 특정 인물 친분 팔이를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는 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막말과 퇴행적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후보와 심각한 비리가 의심되는 후보도 걸러야 한다. 그런 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은 물론 영남 지역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방송사가 주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일대일 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당명을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날도 날 선 공세를 이어 간 한 위원장이 선전포고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일대일 토론’ 요청이 있었고 한 위원장은 일대일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회동을 가졌지만 일대일 TV 토론을 한 적은 없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 “‘조국신당’에 조국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원희룡(후보)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송 토론에 대해 “아직 입장은 없다. 관련 논의도 없다”며 “우리가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없고, (국민의힘은) 비대위여서 총선이 끝나면 없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인재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공동대표, 민주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으로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을 영입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식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이 통진당화되고 있다’는 사실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예민한 문제를 설명할 때 ‘색깔론’이라는 케케묵은 방식의 역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내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인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의 정치 입문으로 정부의 북핵협상수석대표는 공석이 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국장급(북핵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당분간 대신하게 됐다. 그간에도 거대 양당이 전직 외교관을 외교 분야 전문가로 영입하긴 했지만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현직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정치권 직행은 전례가 없어 논란이 불거졌다.
  • 與,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우선 추천… 157명 공천 마무리

    與,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우선 추천… 157명 공천 마무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인천 계양갑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하며 경선 지역구를 제외하고 총 157명의 공천을 완료했다. 이들 중 40대 이하가 20명(12.7%), 여성이 16명(10.1%)에 그쳐 청년·여성 후보의 비율이 적다는 비판이 많은 데 대해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과 빈 ‘양지’ 지역구에서 청년·여성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청장과 최 전 의원의 우선 추천 외에 서울 중랑갑에서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을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변호사 등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전 의원의 옛 지역구(계양을) 현역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고시(28회)와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불어넣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비해 잡음 없는 공천을 이어 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혁신과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공천 발표 지역구 90곳 중 57곳(63.3%)에서 기존 인사가 재공천을 받자 당 내부에서는 “국민에게 각인될 수 있는 물갈이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까닭에 애초 공관위가 정한 시스템 공천의 룰 자체에 허점이 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용인병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당과 공관위가 구체적인 설명조차 해 주지 않고 있다. 작금의 처사는 너무도 이해하기 힘든 가혹함”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현역 의원이 대거 재공천에 성공하면서 청년·여성 공천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는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규칙을 지키면서도 관문을 낮춰 부족했던 부분을 비례대표 같은 데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청년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는 남은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사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선·전략 공천 작업이 완료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공천에 쏠린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공천 신청자 접수를 진행하고 순번 배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외 미공천 지역구에 대해 우선 추천 혹은 재공모를 실시해 청년·여성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후보 추천을 국민에게 맡기는 ‘국민추천제’ 실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배려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공천 결정이 나지 않은 한 지역구의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시스템 공천을 외쳤던 공관위가 청년 혹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후보를 소위 내리꽂는다면 스스로 시스템 체계를 무너뜨리는 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 ‘친문’ 홍영표 ‘비명’ 기동민 결국 컷오프… 그 자리엔 친명, 또 친명[뉴스 분석]

    ‘친문’ 홍영표 ‘비명’ 기동민 결국 컷오프… 그 자리엔 친명, 또 친명[뉴스 분석]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과 비명(비이재명)·김근태계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친문 세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당에서는 집단행동을 통해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보다는 ‘선(先) 내부 투쟁, 후(後) 결단’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아직 많다. 컷오프 재고 요청에 대한 이재명 지도부의 답변이 나오지 않았고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의 분당은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훼손할 수 있는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어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의원을 빼고 경선 주자로 넣은 이동주(비례)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기 의원의 자리에 전략공천한 김남근 변호사 모두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안 위원장은 홍 의원이 경쟁력 부족으로 컷오프됐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다른 이유를 내놓지 않았다.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기 의원의 해명이 고려됐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만 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친명과 비명을 구분한 것이 아니다. 친명과 비명을 구분했으면 (전날) 안민석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을 컷오프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썼다. 이어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 다음주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하며 사실상 탈당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친문계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민주당 내부를 개혁하겠다는 취지라는 분석도 있다. 컷오프 결정에 재심을 신청한 기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월 당무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저 그리고 이수진(비례) 의원에 대한 기소가 정치 탄압이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누구는 되고 저는 안 된다고 하는데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경선을 준비 중인 친명계 이수진 의원과의 형평성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공천심사에 대해 ‘친명 밀어주기’, ‘비명 찍어내기’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이 대표가 차기 대권과 당권을 염두에 둔 ‘친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전날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물론 4선의 홍 의원도 당권 경쟁자라는 해석이다. 특히 민주당이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이유를 내놓지 않으면서 전날 임 전 실장의 왕십리역 현장 유세에 동행한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하위 20% 명단에 포함된 홍 의원은 어차피 경선에서 질 수밖에 없어 경선 허용 기류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컷오프된 건 결국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홍 의원은 지역구(인천 부평을)가 민주당 우세 지역임에도 당 지지율보다 본인 지지율이 낮은 평가를 받는 등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못 했고 의정활동도 소홀했다”고 반박했다. 비명계 가운데 친문계와 김근태계의 대표 현역 의원들이 동시에 컷오프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선거운동 현장에 동행하며 세를 과시한 홍 의원이 향후 비명계 집단행동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기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에서 마음이 떠났음에도 즉각 탈당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무소속 출마나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합류라는 대안 역시 부담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략공관위에서 컷오프 결정을 내렸지만 최고위원회의 절차가 남은 만큼 이를 지켜볼 여지는 있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검토하는 설훈 의원처럼 지역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는 점도 뜸을 들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미래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이 필요할 것”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공천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의도와 거리를 둬 온 그가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관위 내부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27일 기 의원이 현역인 ‘성북을’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는 회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전략 지역구 지정에 반대한 이재정 의원이 공관위원을 사퇴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모바일 단체방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천 파동에 반발해 지난 2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 하나 돌아간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복귀 권유를 거절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공천 잡음에 대한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공정성 이전에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공관위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과 갈등을 빚는 임 전 실장과 윤영찬, 송갑석 의원에 대해 “이들은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홍 의원에 대해선 “대화했는데 아직 확답은 못 받았다”고 밝혔다.
  • 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빼가기’ 소용돌이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K리그가 8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연다.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와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한 전북 현대가 맨 앞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K리그1 첫 경기는 동해안 더비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막전을 펼친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공수 핵심 바코와 김태환이 각각 산둥 타이산(중국),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고승범, 김민우를 영입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반면 포항은 팀의 상징이었던 김기동 감독을 떠나보낸 뒤 제카, 그랜트, 김승대, 고영준 등 핵심 선수들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박태하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은 외부 위험 요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용우와 이명재, 이규성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울산도 급격히 흔들리면서 7월부터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고비를 무사히 넘겨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다만 외부 문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먼저 축구 선수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주민규(울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넣은 티아고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골문을 노린다. 주포를 잃은 대전은 광주FC 돌풍의 주역 이순민을 합류시켜 주장 완장과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맡겼다. 2017년부터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울산에 왕좌를 내준 전북은 전력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빠져나간 백승호의 자리는 권창훈, 이영재로 채웠다. 최대 고민이었던 최전방은 한국에서 5년째 활약하고 있는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가 책임진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하고 부상자가 속출해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올해는 공격적이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을 데려온 서울은 시즌 초반 기세가 중요하다. 린가드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승격팀 김천 상무와 강등 위기를 겪은 수원FC, 강원FC 등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린가드가 30경기 이상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불확실하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줬던 끈끈한 축구를 단기간에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기 마련이라 울산과 전북의 2강이 유력하다. 나머지 팀들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쪽지 컨닝’ 한림대 의대생들,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쪽지 컨닝’ 한림대 의대생들,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한림대 의과대학 시험에서 부정행위에 연루된 의대생들이 고발당했다. 최규호 변호사는 강원 춘천경찰서에 한림대 의대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변호사를 고발장에서 “한림대 의대가 지난해 10월 30일 기생충학 학명 시험을 진행했고, 이들은 미리 기생충 학명을 적은 쪽지를 준비해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에 응시했다. 이로써 이들은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험에는 70여명의 학생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응시자 10% 이상이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으나 의대는 이들을 징계하지 않아 이들은 부정행위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성실하게 기생충 학명을 외우고 시험을 준비한 학생들만 피해를 보았다. 다른 대학교의 경우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자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이와 별도로 징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림대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가장 먼저 집단휴학을 결정했다. 자신들의 권익만 주장하고 부정한 행위에 대해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게 맞지 않아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 관계자는 “정식 시험이 아닌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쪽지 시험이었다”며 “그 학생들에게 경고 조치했고, 사후 예방을 위해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공천…“청년·여성 부족” 지적도

    국민의힘,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공천…“청년·여성 부족” 지적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인천 계양갑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하며 경선 지역구를 제외하고 총 157명의 공천을 완료했다. 이들 중 40대 이하가 20명(12.7%), 여성이 16명(10.1%)에 그쳐 청년·여성 후보의 비율이 적다는 비판이 많은 데 대해,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과 빈 ‘양지’ 지역구에 청년·여성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청장과 최 전 의원의 우선 추천 외에 서울 중랑갑에서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을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변호사 등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전 의원의 옛 지역구(계양을) 현역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고시(28회)와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불어넣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비해 잡음 없는 공천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혁신과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공천 발표 지역구 90곳 중 57곳(63.3%)에서 기존 인사가 재공천을 받자 당 내부에서는 “국민에 각인될 수 있는 물갈이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탓에 애초 공관위가 정한 시스템 공천의 룰 자체에 허점이 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용인병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당과 공관위가 구체적인 설명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작금의 처사는 너무도 이해하기 힘든 가혹함”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재공천에 성공하면서 청년·여성 공천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쏟아졌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규칙을 지키면서도 관문을 낮춰 부족했던 부분을 비례대표 같은 데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청년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는 남은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사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우선·전략 공천 작업이 완료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공천에 쏠린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공천 신청자 접수를 진행하고, 순번 배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 미공천 지역구에 대해 우선 추천 혹은 재공모를 실시해 청년·여성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후보 추천을 국민에게 맡기는 ‘국민추천제’ 실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배려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공천 결정이 나지 않은 한 지역구의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시스템 공천을 외쳤던 공관위가 청년 혹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후보를 소위 내리꽂는다면 스스로 시스템 체계를 무너뜨리는 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총선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 합의…비례대표 1석 ‘날림 축소’

    총선 41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 합의…비례대표 1석 ‘날림 축소’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확정전북 지역구 10석 유지 최종 합의비례대표 47석 -> 46석 축소‘공룡 선거구’ 막는 특례 조항 유지尹대통령 거부권 ‘쌍특검법’ 재표결與 “민주당, 쌍특검을 쌍권총으로 써”野 “부결되면 ‘명품백’ 추가해 재추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가까스로 확정했다. 거대 양당이 총선 1년 전에 획정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은 물론 각자의 텃밭 지역구를 지키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졸속으로 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대로 ‘전북의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국회로 보낸 획정위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중 전북은 10석을 유지키로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300석)에서 1석이 더 필요하게 됐고, 그 결과 비례대표를 47석에서 46석으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잠정 합의한 ‘특례구역 4곳 지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 위기가 고조됐던 강원도는 춘천시를 나눠 현행 8개 선거구를 유지한다. 경기도는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인다. 서울도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지역구를 지금처럼 유지한다. 전남 순천시의 분할과 여수갑·을의 조정으로 전남의 선거구도 현행 10개를 유지한다. 거대 양당 간 막판 협상 쟁점이자 민주당의 요구였던 부산 북구, 강서구, 남구 조정은 ‘없던 일’이 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게리맨더링’을 요구한다며 거부한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이 부분에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부산을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것 같고 원안을 통과시킬 수는 없어서 불가피하게 국민의힘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당 공천 상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컸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공천 작업에 차질이 이어지는 만큼 양당 모두 ‘2월 내 마무리’에 뜻을 모은 셈이다.충분한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소수 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녹색정의당은 본회의장에 ‘비례 1석 축소 양당 담합 규탄한다’는 항의 피켓을 내걸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회의에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며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에 진저리가 난다”고 했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뒤 55일째 표류하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에도 합의했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한다. 민주당이 쌍특검법 재표결을 두 달 가까이 끌자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공천 낙천자들이 반란표를 던질 가능성을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쌍특검법이 쌍권총도 아니고 민주당이 계속 저희를 협박하고, 본회의 때마다 또 협상 때마다 우리 당에 많은 부담을 주기도 했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민주당을 향해 “뭐든 엿장수 마음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도 국민이 언제나 옳다고 했는데 국민은 쌍특검법 통과를 원한다”며 “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 믿는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국민 뜻을 거스르는 심판 세력’으로 규정해 4월 총선을 정부·여당 심판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까지 추가해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다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후 명품백 사건 등을 명시적으로 추가해 새 특검법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며 “총선 후 준비를 마쳐 22대 국회에서 이를 이어받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처리됐다. 신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은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의원 263명 가운데 찬성 246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엄 후보자 동의안은 찬성 242명, 반대 11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7∼28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이날 오전 두 후보자 모두 ‘적격’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 설 연휴 할머니 살해 남성 공모 정황…20대 친누나 구속

    설 연휴 할머니 살해 남성 공모 정황…20대 친누나 구속

    설 연휴에 할머니를 때려 살해한 20대 남성이 친누나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된 B씨의 친누나다. B씨는 설 연휴인 지난 9일 오후 부산 남구 할머니 집에 방문해 말다툼을 벌이다 할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B씨가 꾸준히 통화를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할머니 살해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씨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 A씨가 남동생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할머니를 살해하게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했으며,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공모 정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B씨는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신고했으며,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할머니의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으며, 화장실에는 깨진 타일이 있는 등 다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이 경기도에 사는 B씨가 평소 왕래가 없던 할머니를 왜 찾아왔는지 등을 추궁한 결과 B씨는 “평소 할머니의 심한 간섭과 잦은 욕설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받아냈다. A, B씨의 어머니는 오래 전 집을 나갔으며, 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남매 사이는 좋지만, 할머니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내 말이 맞지?”…비트코인 폭등에 웃는 엘살바도르 대통령

    “내 말이 맞지?”…비트코인 폭등에 웃는 엘살바도르 대통령

    최근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을 확정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이번에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했다며 자축의 목소리를 높였다. 29일(현지시간)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성과를 공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낮았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손해를 볼 것이라는 기사를 수천 개나 썼다”면서 “이제 시세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팔면 4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가, 분석가, 언론인들이 지금은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자신의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강조한 셈.앞서 지난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며 송금 수수료 절약 등의 장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론은 차가웠다. 일반 국민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점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제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현실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이 났기 때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만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000달러였으나 1년 후인 2022년 9월 그 절반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듯 추가 매수를 하며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그야말로 날개를 난듯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9일 오후 기준 6만 2000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다가오는 반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총 238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4만 4292달러로 알려졌다.
  • 이낙연 “임종석 모멸감 느꼈을 것… 합류 기다리겠다”

    이낙연 “임종석 모멸감 느꼈을 것… 합류 기다리겠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임 전 실장과 어젯밤 짧게 통화했다”면서 “많이 속상했을 텐데 참 대단하신 분이다. 모멸감을 많이 느낌직도 한데 용케 참고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하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해드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임 전 실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배제 결정에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에 대해 “확실한 이재명 당을 만들겠단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탈당도 자유”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재고 요청 수용은) 이미 끝난 것 아니냐. 갈 테면 가라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로서는 열어놨지만 본인은 중요한 선택일 테니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에 대해 “결국은 함께하리라고 본다”며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으니 이번 주말, 내주 초가 고비”라고 말했다. 그는 설 의원이 전날 “이재명은 연산군”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서도 “비유가 격하긴 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다. 연산군 얘기는 미워하는 사람은 아주 처절하게 배척하는 걸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런 게 나타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없다. 민주당은 죽었다고 보고 그 자리에 이재명 당이 남아있다”면서 “너무나 모든 걸 장악하고 싶어 한다. 이제까지 민주당은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반등은 시작됐다. 우선 의원님들이 조금 더 오시고 또 저희 당의 당명, 정책, 지향 이런 것들이 조금씩 알려지면 국민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관광객 ‘주의 사항’을 공개했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여행을 떠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주의할 점을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 스커트,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 샌들은 허용되지 않는다. 북한 국경수비대를 촬영한 사진은 검열받거나 삭제될 수 있으며, 서구 생활 방식에 대한 선전물이나 북한에 관한 서방의 출판물은 반입이 금지된다. 관광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또 휴대전화 반입은 가능하나 국가 간 로밍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통화는 되지 않는다. 다만 미화 120달러를 내고 심 카드를 구매하면 국제전화는 할 수 있다. 호텔에 무선인터넷은 없지만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한 건당 2.2달러를 내야 하며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개인 이메일 계정이 아닌 호텔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발송할 수 있다. 공지에는 북한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조언도 포함됐다. 여행사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예 안 되는 건물이 많다며 여벌 옷을 챙길 것을 권했다. 또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고 공중화장실에 휴지를 가져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찾았으며 다음 달 8·11일에도 100명씩 북한을 방문한다.
  • MBC 날씨뉴스에 ‘파란색 1’…국힘 “노골적 선거운동” 방심위 제소

    MBC 날씨뉴스에 ‘파란색 1’…국힘 “노골적 선거운동” 방심위 제소

    국민의힘은 MBC 뉴스가 날씨를 전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을 두고 “노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파란색 숫자 ‘1’은 지난 27일 MBC 저녁 뉴스 말미 기상 캐스터가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이 캐스터는 숫자를 가리키거나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면서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가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유독 MBC에서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사 영상은 군집한 인파가 등장하지 않고 클로즈업된 사진만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인파가 몰린 현장을 마치 일부러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처럼 보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MBC에 대해 지난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자막 논란과 관련해 최근 법원은 정정보도를 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며 “왜곡되고 공정하지 못한 보도의 끝은 정해져 있다”고 경고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민주당의 정당기호 ‘1’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부각해 사실상 노골적인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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