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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최상목 “불확실성 한층 높아져”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최상목 “불확실성 한층 높아져”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타격하며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자,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사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부처별 비상 대응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정부서울청사와 화상 연결을 통해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미사일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지 6일 만이다. 최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 및 부문별 동향을 보고받고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현시점까지는 에너지·수출입·공급망·해운물류 부문의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나,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주말에도 계속 가동해 사태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부 문의 경우 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이미 가동하고 있는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중심으로 즉각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경우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조치하라”고 말했다.
  • 최상목 “추경은 경기 침체 때 하는 것”…민주당 요구 선그어

    최상목 “추경은 경기 침체 때 하는 것”…민주당 요구 선그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보통 경기침체가 올 경우에 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참석 중에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 재정의 역할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들, 타깃 계층을 향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15조원의 추경 예산 편성을 제안했다. 총선 때 공약했던 전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등 예산 마련을 위해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추경을 편성한 적이 없다. 최 부총리는 “올해 예산을 잡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복지·민생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기금을 변경하거나 이·전용을 해서라도 올해 좀 더 확대할 것은 확대하고 내년도 예산에 더 고려하겠다”고 했다. 현재 고물과 상황과 관련해선 “민생의 어려움과 물가와 관련해서는 항상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불안 요인은 있지만 근원 물가 자체는 계속 안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애초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대해선 “외환당국이 정부와 한국은행인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나름대로 상황별 대응계획이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추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통화스와프는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의 대응 장치”라며 “지금 외환시장은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환경”이라고 답했다.
  • 새 한은 금통위원에 이수형·김종화 추천

    새 한은 금통위원에 이수형·김종화 추천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한은은 19일 이 교수와 김 원장이 오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방문연구원,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으며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도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기재부는 이 교수를 추천하면서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 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을 받은 김 원장은 1959년생으로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1982년 한은에 입행한 뒤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 요직을 거쳤으며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원장에 대해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어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각 1명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은은 “위원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설] ‘깡통대출’ 급증, 금융위기 선제 대응을

    [사설] ‘깡통대출’ 급증, 금융위기 선제 대응을

    건설·부동산업 불황으로 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 최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무수익여신이 3조 5207억원으로, 2022년 말(2조 7900억원)보다 26.2% 늘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를 제때 못 갚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으로 ‘깡통대출’이라 불린다. 무수익여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차주는 건설·부동산업 회사로 분류됐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활황’으로 금리인하 시기는 늦춰졌고 환율 상승까지 더해 공사비는 오르고 있다.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으로 공사가 멈추기도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통화신용 정책 보고서에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금리 지속, 공사비 상승 등 비용 부담 증대로 건설업 및 부동산업의 재무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은행 상황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135조 6000억원이다. 연체율은 2.7%지만 업권별로 보면 증권(13.7%), 저축은행(6.94%), 여신전문사(4.65%) 등이 지나치게 높다. 금융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특정 업권의 건전성 하락은 전체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 부실채권을 건전자산과 떼어내 관리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 금융당국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시중·국책 은행이 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민간 전문투자사 등과 협의해 부실채권 관리 방안을 개선하기 바란다. 금융사들은 제때 못 팔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낮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곤 한다. 금융당국도 함께 사업성을 평가해 부실채권이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는 일을 막아야 한다.
  • 한미일 재무장관 구두 개입 먹혔나… 환율 1370원대로

    한미일 재무장관 구두 개입 먹혔나… 환율 1370원대로

    한미일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을 공유하고 원화·엔화 가치 하락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한미일 재무장관의 이러한 공동 구두 개입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13.9원 급락한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고 첫 3국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화 강세(강달러)로 원달러 환율, 엔달러 환율이 동시에 치솟은 상황을 논의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져 한일 양국의 화폐 가치를 끌어내렸다.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를 찍었고 엔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154엔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한일 재무장관은 전날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은 공동선언문에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문구를 담으며 한일과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이 시장 가격 결정에 대한 정부 개입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일 입장을 배려한 표현이란 해석이 나온다. 원화의 실질 가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2월 말 기준 96.7(2020년=100)을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로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일본(70.3), 튀르키예(90.2), 노르웨이(95.3), 이스라엘(95.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주변국 통화에 프록시(대리)되다 보니 원화가 우리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절하된 면이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한국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3국 재무장관은 “공급망 취약성,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적시하진 않았으나, 누가 봐도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내수 침체로 소화하기 어려운 자국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것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공동선언문에 담긴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라이즈)을 통한 공급망 탄력성 강화’라는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김재섭·김용태, 8090 공부 모임 추진… ‘비윤계 소장파’ 존재감 키우나

    김재섭·김용태, 8090 공부 모임 추진… ‘비윤계 소장파’ 존재감 키우나

    22대 국회 개원을 40여일 앞두고 수도권에서 살아남은 80년대생 김재섭·90년대생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을 중심으로 청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순수 공부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이어 온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당내 건강한 목소리를 주도하는 ‘소장파’로 자리잡아 얼마나 존재감을 떨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용태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젊은 정치인들을 모아 정치개혁을 비롯해 분야별로 나눠 순수 공부 모임을 조직하려 한다”며 “계파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미래 정치를 고민하는 모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초선 당선인은 28명으로 이 가운데 21명(75%)이 보수세가 강한 영남이 지역구다. 이에 수도권의 비윤(비윤석열)계 초선이 주도하는 모임이 확장성을 갖추게 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예비 초선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다양한 당내 공부 모임과 포럼이 생겨날 것 같다”고 전했다. 진영 정치에 사로잡힌 21대 국회에서는 자정 역할을 해 줄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과 활동이 적었다는 평가다. 전반기엔 초선의 공부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등이 주목받았으나 당이 친윤(친윤석열) 일색으로 쏠리면서 사실상 문을 내렸다. 친윤계가 주도하는 공부 모임 ‘국민공감’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김 후보를 적극 지지했고, 초선 50명이 참여한 ‘나경원 연판장’도 국민공감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강성 친명(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의 공부 포럼 ‘처럼회’(국회 공정사회 포럼)가 팬덤 정치에 편승해 세를 과시한 사례로 언급된다. 이들은 국회 후반기 막말 논란, 의원직 상실 등으로 사실상 와해 수순을 밟았다.
  •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용산 “전 국민 25만원? 물가 자극 추경 검토 안 해”…민주 “경제정책 전환 필요… 추경 편성 지혜 모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부정적 입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공식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생으로 포장한, 원칙 없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면서 “무조건 퍼주기가 쌓이면 재정 파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금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추경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일이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결국 부담이 국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또한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이 경제 효과가 제일 적다”면서 “지역화폐로 살 수 있는 재화는 한정적이고 기간을 정해 놓는다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당도 현금성 지원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 그 방식도 이 대표를 상징하는 지역화폐로 뿌리자고 한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지출로 인한 재정 적자는 결국 미래세대의 짐이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무총리는 전날 “단순히 개인에게 얼마씩 주면 행복해진다는 것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다. 포퓰리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큰 암적 존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의 현금 지원성 정책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읽혔다. 정부와 여당의 거듭된 반대 의견에도 민주당은 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면 정부가 강조하는 재정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추경 편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낙수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정책에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이번 4월 총선의 민심”이라며 “여야는 시급하게 추경 편성에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 재판 5회 미루더니 ‘노쇼’까지…수임료만 꿀꺽, 변호는 없었다

    재판 5회 미루더니 ‘노쇼’까지…수임료만 꿀꺽, 변호는 없었다

    사업가 A씨는 최근 채권자와 소송을 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이름난 B 변호사를 선임했다. A씨는 당시 수임료 400만원에 부동산 감정료로 300만원을 내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변호사를 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B 변호사는 무슨 일인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A씨가 사건 진행 상황을 문의하려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남겨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B 변호사는 재판을 다섯 번이나 미루더니 재판정에도 3회나 불출석했다. 알고 보니 B 변호사는 부동산 감정도 진행하지 않았다. 화가 난 A씨는 B 변호사에게 항의했으나 감정료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지난 2월 B 변호사에게 ‘기일 불출석 및 감정료 미반환’을 이유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징계는 ‘재판 노쇼’로 지난해 정직 처분을 받았던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 이후 ‘먹튀 변호사’에 대한 첫 정직 처분이다. 변협은 B 변호사에 대한 의뢰인들의 진정서 제출로 추가 징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 변호사는 2019년 12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200만원의 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이에 대해 B 변호사에게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A씨 사례처럼 권 변호사 사태 이후에도 변호사의 ‘불성실한 변호’로 피해를 입고 분통을 터뜨리는 의뢰인들이 여전히 많다. 의뢰인들은 “일부 변호사들이 사건을 선임한 이후에는 태도가 180도 달라져 돈은 돈대로 잃고, 소송 과정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폭행 피해자로 형사사건을 진행 중인 C씨는 “사건 진행 상황을 상의해야 하는데 변호사가 선금을 받은 뒤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일주일 뒤 재판이 열리는데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못 하겠다고 연락이 온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직장에서 욕설과 폭행을 당해 변호사를 선임한 D씨도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은 변호사 때문에 손해배상 소송을 고민 중이다. 변호사가 기일 내 재판부에 낼 서류조차 준비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D씨는 직접 관련 서류까지 작성해야만 했다. 상대방이 모욕죄로 맞고소한 소송에서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벌금까지 물기도 했다. D씨는 “돈을 받고 계약을 했으면 책임을 가져야 하는데 연락조차 없다”며 “전화까지 차단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의뢰인들이 ‘먹튀 변호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피해가 생겼을 때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의뢰인 입장은 공감하지만 실상 손해배상 책임을 입증하긴 쉽지 않다. 의뢰인들이 변호사가 하는 업무나 일정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변협에 진정서를 내는 방법 정도가 있는데 자신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거나 항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더욱이 불성실한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도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협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3월까지 변호사가 성실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것은 총 144건이다. 과태료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직 27건, 견책 21건이었다. 제명은 3건, 영구제명은 0건이었다. 변협 관계자는 “변협에서도 일부 변호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고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변호사 징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튀 변호사 논란은 지난해 4월 학교폭력을 당한 뒤 사망한 박주원양의 소송이 변호사의 소 취하로 허무하게 끝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소송대리인이었던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된 것으로 밝혀졌다. 변협은 지난해 6월 권 변호사의 자격을 1년 정지하기로 의결했다. 박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권 변호사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소송 1심 결과는 오는 6월 나올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호사를 써 본 사람들은 불성실한 변호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 전문가의 영역이라 항의하기 어려운 게 일반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패소 후 권 변호사가 맡았던 사건 기록을 다 뽑아서 살폈다. 지난 7년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권 변호사에게 호소했는데 믿는 것 외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무책임한 변호사 때문에 2차 가해를 당한 우리 같은 의뢰인은 어떻게 하나”라며 “우리 주원이 억울함을 풀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국회가 법을 고쳐서라도 방법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韓 나랏빚 5년 뒤 GDP의 60%”… ‘新3고’ 속 부채 경고등 켜졌다 [뉴스 분석]

    “韓 나랏빚 5년 뒤 GDP의 60%”… ‘新3고’ 속 부채 경고등 켜졌다 [뉴스 분석]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D2·국가채무+비영리 공공기관 부채)이 2021년 50%를 돌파했고 2029년 60%에 육박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나홀로 호황’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악재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난제다. 더딘 경기 회복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을 풀어 확장재정으로 전환해야 할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나랏빚을 억제하기 위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할지 딜레마에 놓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지난해 55.2%, 올해 56.6%에 이어 2029년 59.4%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비율은 2011년엔 불과 33.1%였지만 2015년 40.8%가 되더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확장재정이 이어진 2021년 51.3%, 지난해엔 55.2%(전망치)까지 확대됐다. 정부부채에서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뺀 국가채무(D1), 즉 이자를 포함해 당장 갚아야 할 나랏빚도 지난해 1126조 7000억원으로, GDP 대비 50.4%에 달했다.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정부부채 비율이 아직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일본은 252.4%, 이탈리아 137.3%, 미국 122.1%, 프랑스 110.6%, 캐나다 107.1%, 영국 101.1%, 독일은 64.3%였다. G7 평균치는 126.1%, 주요 20개국(G20) 평균치는 121.1%로 추산됐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우리와 달리 이들 국가는 달러·유로·엔·파운드 등을 쓰는 기축통화국이란 점에서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기축통화국은 환율 방어가 쉽고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은 빚이 늘면 국채 금리가 올라 국가신용도가 추락할 수 있다. 신용도가 떨어지면 한국 국채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해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진다. 나랏빚은 한 번 누적되면 재정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도 이자 지급 부담으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속성을 지닌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나 시장 금리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외화 자금을 조달할 때 높은 가산금리가 붙어 외화 차입 비용 부담도 불어난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기업의 투자와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크다. 정부부채 비율이 50%를 넘어 60%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적정 수준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기축통화국 97.8~114.0%, 비기축통화국 37.9~38.7%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의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27년 1417조 6000억원, GDP 대비 5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4년 새 290조 9000억원(25.8%)이 늘어나는데 GDP 대비로는 2.6% 포인트에 해당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D2(정부부채)도 D1(국가채무)과 비슷한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IMF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나랏빚이 늘어나면 통화량이 늘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국가신용도가 하락해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GDP 대비 부채·채무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선심성 재정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3고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재정으로 녹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13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돈이 풀리면 가뜩이나 농산물 가격 급등에 고유가까지 겹쳐 인플레 압력이 고조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정치 논리를 떠나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경기가 악화하도록 방관할 순 없지만 단기 경기 부양에 과도하게 힘을 실으면 추가적인 물가 인상 요인이 될 수 있어 재정·통화정책 간 정책적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단독] 믿고 맡겼더니 5번 재판 미루고 ‘노쇼’…‘먹튀 변호사’ 분통 터지는 의뢰인들

    [단독] 믿고 맡겼더니 5번 재판 미루고 ‘노쇼’…‘먹튀 변호사’ 분통 터지는 의뢰인들

    사업가 A씨는 최근 채권자와 소송을 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이름난 B 변호사를 선임했다. A씨는 당시 수임료 400만원에 부동산 감정료로 300만원을 내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변호사를 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B 변호사는 무슨일인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A씨가 사건 진행 상황을 문의하려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남겨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B 변호사는 재판을 5번이나 미루더니 재판정에도 3회나 불출석했다. 알고보니 B 변호사는 부동산 감정도 진행하지 않았다. 화가 난 A씨는 B 변호사에게 항의했으나 감정료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지난 2월 B 변호사에게 ‘기일 불출석 및 감정료 미반환’을 이유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징계 처분은 ‘재판 노쇼’로 지난해 정칙처분을 받았던 권경애 변호사(58·사법연수원 33기) 이후 ‘먹튀 변호사’에 대한 첫 정직 처분이다. 변협은 B 변호사에 대한 의뢰인들의 진정서 제출로 추가 징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 변호사는 2019년 12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200만원의 징계 처분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이에 대해 B 변호사에게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A씨 사례처럼 권경애 변호사 사태 이후에도 변호사의 ‘불성실한 변호’로 피해를 입고 분통을 터트리는 의뢰인들이 여전히 많다. 의뢰인들은 “일부 변호사들이 사건을 선임한 이후에는 태도가 180도 달라져 돈은 돈대로 잃고, 소송 과정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폭행 피해자로 형사사건을 진행 중인 C씨는 “사건 진행 상황을 상의해야 하는데 변호사가 선금을 받고도 전화도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일주일 뒤 재판인데 바쁘다며 갑자기 못하겠다고 연락이 온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직장에서 욕설과 폭행을 당해 변호사를 선임한 D씨도 돈을 받고 연락이 끊긴 변호사 때문에 손해배상 소송을 고민 중이다. 변호사가 기일 내 재판부에 낼 서류조차 준비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D씨는 직접 관련 서류까지 작성해야만 했다. 상대방이 모욕죄로 맞고소한 소송에서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벌금까지 물기도 했다. D씨는 “돈을 받았으면 일을 해야 하는데 연락조차 없다”라며 “전화까지 차단한 것 같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문제는 의뢰인들이 ‘먹튀 변호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피해가 생겼을 때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의뢰인 입장은 공감하지만 실상 손해배상 책임을 입증하긴 쉽지 않다. 의뢰인들이 변호사가 하는 업무나 일정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변협에 진정서를 내는 정도인데 자신의 사건을 맡는 변호사에게 소송을 하거나 항의하기가 쉽지도 않다”고 했다. 더욱이 불성실한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도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협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3월까지 성실의무 위반으로 변호사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총 144건이다. 과태료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직 27건, 견책21건이었다. 제명은 3건, 영구제명은 0건이었다. 변협 관계자는 “변협에서도 일부 변호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고,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변호사 징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튀 변호사 논란은 지난해 4월 학교폭력을 당한 뒤 사망한 고 박주원양의 소송이 변호사의 소 취하로 허무하게 끝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소송대리인이었던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된 것으로 밝혀졌다. 변협은 지난해 6월 권 변호사의 자격을 1년 정지하기로 의결했다. 박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권 변호사를 상대로 낸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소송 1심 결과는 오는 6월 나올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호사를 써본 사람들은 불성실한 변호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 전문가의 영역이라 항의하기 어려운 게 일반인의 입장”라고 말했다. 이씨는 “패소 후 권 변호사가 맡았던 기록을 다 뽑아서 살폈다. 지난 7년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권 변호사에게 호소했는데 믿는 것 외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무책임한 변호사 때문에 2차 가해를 당한 우리 같은 의뢰인은 어떻게 하냐”라며 “우리 주원이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국회가 법을 고쳐서라도 방법을 마련해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 ‘집단 사직’ 전공의 만난 이준석 “의료계 갈등 다각도 논의”

    ‘집단 사직’ 전공의 만난 이준석 “의료계 갈등 다각도 논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의정 갈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은 의대 정원 확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박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그가 인용한 이 대표의 발언은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님들, 또 병원협회 이런 데는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쨌든 젊은 정당으로서 그중에서 가장 취약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큰 결단으로 원점 재검토부터 선언하는 게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등 이었다. 개혁신당은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의사 증원 논의가 길을 잃었다. 정부·여당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전협 분들을 뵙고 현 상황에 대한 공유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동해나갈지 상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천하람 당선인, 소아과 출신인 이주영 당선인이 참석했다. 또 박 위원장을 비롯한 대전협 비대위원인 박재일(서울대병원), 김유영(삼성서울병원), 김태근(가톨릭중앙의료원) 전 전공의들이 자리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 개혁은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 등 수련환경 개선, 필수 의료 보상 강화 등을 통해 의료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그간 의사단체에서 제안한 개선방안과 다르지 않으므로 대화의 자리에 나와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함께 논의해나가자”고 촉구했다.
  • 운명의 중국전, 반칙에 말리면 ‘경우의 수’ 진흙탕…“황선홍호, 관건은 공격 숫자 싸움”

    운명의 중국전, 반칙에 말리면 ‘경우의 수’ 진흙탕…“황선홍호, 관건은 공격 숫자 싸움”

    극적인 승리로 첫 단추를 제대로 낀 황선홍호가 토너먼트 길목에서 난적 중국을 만났다. 공한증(한국 축구에 대한 중국인의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키면 순탄한 지름길을 만나고 상대 밀집수비와 거친 반칙에 말리면 ‘경우의 수’ 진흙탕에 빠지게 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중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1-0 승리를 거둔 한국과 일본이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두 팀이 각각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으면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한 뒤 3차전에서 맞붙는다. 문제는 반대의 경우다. 승점을 딴 중국과 UAE가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 3차전에서 서로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한국과 일본도 자력으로 8강을 확정하려고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어렵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도 대회 내내 체력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한국은 대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이번 중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중국 역시 UAE처럼 전력 우위인 한국을 상대로 두 줄 수비벽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보여준 이태석(FC서울)의 코너킥, 이영준(김천 상무)의 헤더 골과 같이 세트피스 등을 활용한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1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도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수비수 5명을 세운 중국이 역습 위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으나 홍현석(헨트)이 전반 18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면서 상대 계획을 무산시켰다. 황선홍 감독은 승리의 기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대 고비는 8강전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토너먼트 전체를 위해 중국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중국이 일본전에서 페널티박스 내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한국도 여러 명이 진입해서 세트플레이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은 3일이 채 되지 않는 휴식 기간에 호흡을 끌어올려야 한다. UAE전 선발 명단을 보면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는 소집이 불발된 양현준(셀틱)의 대체자원, 백상훈(서울)은 무릎 부상 여파로 뒤늦게 합류한 선수다. 김지수(브렌트퍼드)와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최강민(울산 HD)은 벤치를 지켰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지각생들의 경기력이 더 올라올 수 있다. 후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황 감독은 1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 강성진(서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도움을 올린 이태석도 후반 32분 교체 출전했다. 지난 15일 카타르에 입국한 정상빈(미네소타)도 시차 적응을 마치고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 위원은 “첫 경기 한국의 공격 패턴이 다소 단조로웠으나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로 조합하면 다양해질 수 있다. 히든카드 정상빈의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손에 반창고 붙인 한동훈…‘쉬겠다’고” 통화 내용 공개한 조정훈

    “손에 반창고 붙인 한동훈…‘쉬겠다’고” 통화 내용 공개한 조정훈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시기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을 위한다면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갑에서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너무 빨리 나오시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 기간 한 전 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떠올리며 “한 전 위원장이 마포에 3번 오셨다. 처음 왔을 때 공중 부양하듯이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굉장히 열정적인 연설을 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선거 전날 한 전 위원장이 굉장히 지쳤다. 손에 여러 가지 반창고를 붙인 걸 보고 ‘치료도 받고 오셨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굉장히 소진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이 국회 앞에 놓인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도 ‘강약중강약’이라는 게 있다. 한 번 강하게 나갔으면 ‘약’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도 한동훈이라는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다시 사용하고 싶다면 충전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너무 이르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 전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한 전 위원장이) ‘쉬겠다’고 하더라. 그게 맞고 푹 쉬라고 했다”고 전했다. ‘구상을 같이 논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영업 비밀”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15일부터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국회 인근에 세워졌다. 당시 화환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회 측은 15일부터 16일까지 배달된 화환이 허가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라 치웠지만, 화환 행렬은 계속됐다. 전날 국회 헌정문 앞에 세워진 화환에는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한동훈 힘내세요’와 한 전 위원장이 자주 사용한 ‘동료 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하늘에서 돈다발이”…5만원권 복사해 뿌린 40대 실형

    “하늘에서 돈다발이”…5만원권 복사해 뿌린 40대 실형

    5만원권 지폐와 상품권 수백장을 복사해 아파트 창밖에 뿌린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동식)는 40대 조모씨에게 통화위조·위조통화행사·유가증권위조·위조유가증권행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5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자택에서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288장과 상품권 32장 등 총 320장을 복사했다. 그리고 아파트 13층 비상계단 창문 밖으로 위조된 지폐와 상품권을 뿌렸다. 조씨는 위층 거주자들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전단 58장도 위조지폐·상품권과 함께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층간소음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위층 거주자들에게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단 앞면에는 ‘마약 위조지폐 상품권 팜’, ‘여중생 여고생 성매매’ 등의 문구가 있었고 뒷면에는 자신의 위층 거주자의 동과 호수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통화 및 유가증권에 대한 공공의 신용과 화폐 유통에 대한 거래 안전을 해친 행위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성명불상자가 위조지폐 1매를 습득해 사용하는 등 추가 범행이 일어난 점과 명예훼손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은 불리한 점”이라고 했다.
  • 최상목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이행…연내 3억 달러”

    최상목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이행…연내 3억 달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한다.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기금 등을 고려하면 연내 최소 3억 달러(약 4125억원)가 집행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본격 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총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재가 공동 주재했으며 재닛 옐런(미국), 제러미 헌트(영국), 스즈키 슌이치(일본) 등 주요국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1억 달러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21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적 지원(2억 달러)과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기금(1억 달러), EDCF 등을 고려하면 연내 최소 3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에 집행된다. 또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면담했다. 그는 IDB 인베스트의 운영 전략 이행 계획에 지지를 나타내면서 IDB 인베스트 증자에 정부도 1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 열릴 ‘제2차 한·중남미 혁신 무역 포럼’에 대한 협조와 함께 한국 청년들이 IDB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 IMF “한국 GDP 대비 정부부채 2029년 60% 육박할 것”

    IMF “한국 GDP 대비 정부부채 2029년 60% 육박할 것”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21년에 이미 50%를 넘었고 오는 2029년에는 6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경제 선진 37개국의 2015년~2029년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등을 자체 추정해 발표했다. IMF는 2023년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55.2%로 집계했다. 1년 전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15년 40.8%였으나, 2019년 42.1%에서 코로나19 때인 2020년 48.7%로 급등했다. 이어 2021년에는 51.3%를 기록하며 처음 50%를 넘었다. IMF는 올해 한국의 정부 부채가 GDP 대비 56.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9년에는 59.4%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앞서 정부도 지난 11일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서 지난해 국가채무(D1)의 GDP 대비 비율이 50.4%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50%를 넘었다고 밝혔었다. 다만, 국가채무(D1)와 정부부채는 대상 범위가 약간 다르다. 국가채무(D1)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국채, 차입금, 국고채무부담행위로 구성되지만, IMF에서 활용하는 정부부채(D2)는 국가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IM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일본(252.4%)과 이탈리아(137.3%), 미국(122.1%), 프랑스(110.6%), 캐나다(107.1%), 영국(101.1%), 독일(64.3%) 등 주요 7개국(G7)보다는 낮다. 외화자산 등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 순부채(Net Debt) 비율은 2023년 24.7%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고 IMF는 평가했다. 순부채비율은 2015년 9.5%에서 2019년 11.7%로 10%를 넘었고,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8.3%, 이듬해에는 20.8%로 급등했다. 오는 2029년에는 2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전히 G7(94.7%) 및 G20(88.7%) 평균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다.‘글로벌 선거의 해’ 부채 증가 우려…“재정지출 억제해야” 한편, IMF는 올해 88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이른바 ‘글로벌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며, 재정 지출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렇지 않은 해보다 국내총생산(GDP)의 0.4%포인트까지 재정 적자 예측치를 초과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커다란 불확실성 속에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이런 ‘불확실성’의 사례로 올해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예정인 한국, 미국, 인도, 멕시코 등을 언급하며 “선거 기간 정부는 ‘지출은 많이 하고, 세금은 덜 걷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SOL트래블 카드 50만장 돌파[재테크 단신]

    SOL트래블 카드 50만장 돌파[재테크 단신]

    신한은행이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50만장 돌파(사진) 기념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환전 잔액을 원화 환산 1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은 신한 SOL뱅크에서 이벤트 응모하기를 통해 다음달 20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뉴진스’ 한정판 메시지 카드 1만장 ▲마이신한포인트 여행경비 지원(500만 포인트 1명, 300만 포인트 2명, 10만 포인트 200명)이며 6월 15일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환전 후 계좌 보유 잔액 특별금리 제공(USD 연 2.0%, EUR 연 1.5%)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등을 제공한다.
  • 美,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25%로 3배 인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현재 7.5%인 관세를 25%로 3배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이 같은 정책 집행을 고려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의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USTR 무역법 301조 검토와 조사 결과에 맞춰 세율을 3배 인상함으로써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USTR은 미국의 통상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액은 각각 9억 달러(약 1조 2500억원), 7억 5000만 달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관세 폭탄을 맞는다고 해서 우리나라 수출량이 늘어나진 않는다. 미국과 한국은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 지대) 지지 덕분에 승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인데, 이 역시 철강 노동자에게 구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의 국방부 장관 화상 회담을 통해 2년 가까이 끊어진 군사 채널을 복원시켰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이날 화상 회담을 갖고 역내외 안보 이슈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국방부 장관이 소통한 것은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별도 면담을 한 지 17개월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군사 관련 채널 등 주요 대화 채널을 차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군사 채널 복원에 합의했고, 이달 초 전화 통화에서도 이 방침을 재확인했다. 패권 경쟁 상황에서도 중국과 대화를 통해 우발적 충돌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워싱턴의 의중이 담겼다. 반면 미군은 필리핀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발사 장치를 전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미 태평양육군은 지난 11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발사 장치를 설치했다. 루손섬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황옌다오(스카버러 암초)에서 동쪽으로 240㎞가량 떨어져 있다. 11일 미국과 일본·필리핀 3개국이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견제를 위한 방위 협력에 합의한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 야당에 주도권 내줄라… 정부, 이르면 다음주 ‘의료개혁 특위’ 띄운다

    야당에 주도권 내줄라… 정부, 이르면 다음주 ‘의료개혁 특위’ 띄운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의료개혁 이슈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전에 정부 주도 공론화 기구를 띄우려는 것이다. 특위 구성이 5월로 미뤄질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일정을 최대한 당겨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론화 기구가 제대로 굴러갈지는 불투명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는 17일 입장문에서 “의대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특위 위원 확정 단계”라며 “늦어도 이달 중에는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도 포함할지 등이 결정되지 않았고,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아직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지만 ‘개문발차’ 형식으로라도 시작할 방침이다. 특위에는 의료계 외에도 대한병원협회, 소비자·환자·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다만 정부는 의료계에 비중을 둬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 추천이 좋다는 단체도 있고 단체 대표가 오는 게 좋다는 곳도 있어 전문가든, 대표든 각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위가 출범하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역할을 하게 된다. 논의될 안건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개원의 면허 도입,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미용 의료 시술 자격 개방 등 민감한 사안이다. 의료계가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통일된 안’을 가져온다면 특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기구는 결론을 내는 협의체가 아니다. 논의를 토대로 결정은 정부가 한다. 정치권도 참여하지 않는다. 반면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 특위는 결정을 내리는 기구로, 정당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 의료개혁 특위는 기자회견에서 “각 주체가 대표로 참여하고, 공론의 장에서 투명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결정한 합의를 정부는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의료개혁 문제가 논의될 경우 개혁 이슈가 진영 논리에 휘둘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의사 단체들은 의사 수 추계위원회를 꾸려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의사 수 추계를 결정하는 위원회는 의료계와 정부가 1대1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나 환자단체 참여는 배제하자는 의미다. 의대교수·전공의들과의 합동 기자회견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그는 “이번 주나 다음주 회견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나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 민주연합 시민사회 2명, 잔류냐 조국당 합류냐

    민주연합 시민사회 2명, 잔류냐 조국당 합류냐

    더불어민주당의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4·10 총선에서 14석을 차지한 가운데 시민사회 몫으로 합류했던 2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 2명을 합류시키길 바라지만 이들이 조국혁신당이 주도하는 ‘공동교섭단체’로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하고 있는데 합당에 앞서 비례대표 당선자 14명 중 민주당 추천 인사가 아닌 6명은 각자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중 시민사회 출신 2명은 돌아갈 정당이 없으니 민주당과 함께하거나 무소속으로 남는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6명이 모두 떠나면 민주당 의석은 175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든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14명 중 2명은 새진보연합으로, 2명은 진보당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만 시민사회가 추천한 김윤·서미화 당선인은 우선 무소속으로 방출된다. 이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정당으로 갈 수 있다. 이들을 추천한 시민사회 연합체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두 당선인이 민주당에 합류하기보다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이에 민주당 대신 조국혁신당이 주도하는 교섭단체에 합류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시민사회는) 별도의 교섭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민주당의 양해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12석)은 이들 2명을 포함해 야권 내 군소정당을 포섭해 ‘공동교섭단체’(20석 이상)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22대 국회 개원 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8석을 더 갖추고 싶은데 소통이 쉽게 되는 정당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다음달 3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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