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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군 투입 않고 이란 흔드나… 美,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쿠르드족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를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습 다음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접촉을 이어 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현지에서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오스만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반정부 진영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파병에 따른 정치·군사적 부담이 큰 만큼 직접 개입보다는 현지 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에 “지상군 없이는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 내부나 인접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보내 반체제 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안전자산 금값도 흔들… “강달러·국채 금리 영향”

    중동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금이 아니라 달러로 쏠린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금 가격(순도 99.99%, 1㎏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44% 하락한 1g당 24만 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1g당 24만 437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3.22% 떨어진 24만 117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국내 금값 하락은 간밤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7.9달러(3.5%) 하락한 온스당 5123.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온스당 5005달러까지 떨어지며 5000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해지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 같은 귀금속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초 케빈 워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이후 금의 안전자산 역할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며 “최근 금 가격은 전쟁 같은 위험 요인보다 미국 통화정책 전망이나 달러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특징적이다. 시장이 전쟁 자체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크게 반영한 것이 금 가격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해진 결과”라고 했다.
  •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지원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중심이던 전쟁이 이란 내부 봉기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내부 봉기’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이란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서부 군사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도 쿠르드 세력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군사 훈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 “쿠르드 전선 열리면 내부 봉기 촉발”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가 이란 서부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 방안을 협의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내부 봉기를 촉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이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군의 이탈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쿠르드 정당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지도자 무스타파 히즈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향후 며칠 내 이란 서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측 구상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보안군을 국경 지역에서 묶어 두는 동안 주요 도시에서 시민 봉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쿠르드 세력이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이란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정권을 무너뜨릴 만큼의 영향력이나 자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 “정권 교체 이후 시나리오는 불투명”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이후의 권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권력을 이어받을 뚜렷한 대안 지도자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권력 공백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마드 팍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비서실장 모하마드 시라지 등 이란 핵심 권력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 국방부 출신 전문가 빌랄 사브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결국 지상에서 싸울 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쿠르드 세력이 테헤란까지 진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교가에서는 쿠르드 전선이 실제로 열릴 경우 이번 전쟁이 공중 폭격 중심에서 이란 내부 반정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적인 개시에 큰 공을 세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지국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CIA 지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드론 두 대가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CIA가 공격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CIA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는 모든 지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CIA 철수 또는 대피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미군의 부재 또는 전투력 손실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가 익히 알려진 상황에서 굳이 현재 시점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지에 이들을 보호할 미군의 방어 시설이나 요격기, 병력 등 군사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CIA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리야드 및 알카르지(프린스술탄 공군기지소재)에서 적 드론 8대가 사우디 측에 의해 요격됐다”면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적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사관 건물에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IA 타격, 이란에 상징적 승리 될 것”이란이 외교 공관 외에도 걸프 지역의 공항과 원유 시설, 아마존 데이터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는 가운데, 미 대사관과 CIA 지부 타격을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이란의 사우디 CIA 지부 강타는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목표물과 인력을 공격하는 이란에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사우디 내 CIA 활동에 있어서 사소한 차질에 불과하지만 이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란은 1953년 미국이 당시 이란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력 때문에 CIA를 최대의 적으로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군사 쿠데타는 1950년대 당시 집권한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가 왕권을 약화하고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등 반외세적인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팔레비 왕조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이란 내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후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고, 이란을 중동 핵심 거점으로 삼던 CIA는 테헤란 지부가 붕괴되고 정보망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요원과 협력자에 긴급 철수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CIA 역사상 가장 큰 지역 단위의 철수 사례로 꼽힌다. 이중적 태도의 사우디, 이번 전쟁 부추겼나사우디는 최근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걸프 국가 중 하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미국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지국 영공 및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반면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 공격을 포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의 이 같은 이중적 입장에 대해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는 것을 피하는 계산과, 이란을 최종적인 적으로 보는 인식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사우디의 몇 주에 걸친 로비 끝에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대응 경고한 중동 국가들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정유시설·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아파트, 호텔 등 민간 주거·상업시설에까지 대거 피해를 입히면서 물류와 사업 활동이 중단되고 현지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걸프 국가 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이란 공습 후 “돈이 안 들어와요” 발 동동…해외송금 지연에 “코인으로 할걸” 걱정도[경제 블로그]

    “웨스트유니온(미국계 글로벌 송금업체)으로 보내면 보통 바로 가는데, 이번엔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뉴스보다 송금 화면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카타르에 체류 중인 직장인 서모(29)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국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혹시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미리 송금한 겁니다. 평소엔 한두 시간이면 도착했지만, 이번엔 하루가 지나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는 유가와 환율부터 봅니다. 실제로 공습 직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체류자들에게 당장 절박한 건 ‘지금 보내는 돈이 제때 도착하느냐’였습니다. 해외송금은 단순한 버튼 클릭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금은 국제 결제망(SWIFT) 같은 국제 메시지망으로 송금 지시가 오가고, 해외 은행들끼리 서로 열어 둔 결제용 계좌를 통해 최종 정산됩니다. 분쟁이나 제재 우려가 커지면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송금이 지연되는 사이 환율이 움직이면 실제로 받는 원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해외 개인 송금(지급) 규모는 102억 3000만달러입니다. 원달러 환율 3일 기준 1466.1원을 적용하면 약 14조 9982억원 정도됩니다. 대부분 생활비입니다.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누군가에게는 월세와 학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부 러시아 은행이 SWIFT에서 배제되면서 대금 결제와 무역금융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민과 기업들은 급히 다른 은행을 찾거나 우회 경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옵니다. “차라리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보낼 걸.” 블록체인은 24시간 돌아가니 더 빠를 것 같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가 붙고, 현지 통화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속도가 빠를 수는 있어도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벗어난 해결책은 아닙니다.
  •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로 글로벌 통신 시장의 새 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올해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대표는 “올라 바르셀로나(안녕하세요)! 보나 타르다(좋은 오후입니다)!”라는 현지어인 카탈루냐어를 섞은 인사를 건네며 장내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홍 CEO는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손주 소식을 들었던 개인 일화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정서적 힘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음성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음성 통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보인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소개한 것이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중 검색 기능은 물론,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23점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이 미래 AI 시대의 인터페이스임을 재강조했다.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CEO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안경, AI 비서가 되다… 눈앞서 펼쳐진 ‘스마트글라스 대전’

    안경, AI 비서가 되다… 눈앞서 펼쳐진 ‘스마트글라스 대전’

    ‘MWC26’ 이틀째인 3일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의 5홀 앞 야외 광장에서 이번 전시회의 핵심 트랜드인 ‘스마트글라스 대전’이 벌어졌다. 갈색 벽돌로 집처럼 꾸민 미국 메타의 부스 앞에는 시장 선도기업답게 대기 줄이 길었고, 도전자인 중국 알리바바는 배터리와 실용성을 앞세운 ‘큐원 글라스’로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10여년 전 스마트폰 시장의 초입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벌였던 주도권 싸움이 ‘안경’으로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세계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73%를 점유한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2세대 글라스를 내세웠다. “헤이 메타, 파타타스 브라바스(스페인식 감자 요리) 요리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시야 방해 없이 눈 앞에 요리 과정을 구현한다. 통화나 카메라 기능 등도 가능하다. 특히 신기술의 집약체인 ‘뉴럴 밴드’는 손목 근육의 전기 신호로 사용자의 의도를 읽는다. 안경테를 만지거나 음성으로 지시하지 않으면서 은밀하게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메타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 제품 출시를 대비해 올해 생산 능력을 연간 2000만대 이상으로 전년보다 2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의 큐원 글라스는 하드웨어의 지속성과 조작의 다양성이 강점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큐원 관계자는 ‘배터리 교체 시스템’과 ‘멀티 조작’을 상대적인 차별점으로 꼽았다. 큐원은 안경다리 끝부분을 자석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교체형 듀얼 배터리(272mAh)’를 적용했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 스마트글라스의 고질적인 한계를 하드웨어 교체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사일런트 모드’도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관계자가 “콘서트장처럼 조용한 곳에서 AI 비서를 부르기 위해 음성으로 조작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 있다”며 사일런트 모드를 키자 안경의 음성 안내가 차단되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이 실시간으로 통번역 돼 렌즈 위 스크린에 흘러갔다. 스마트글라스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CL은 독자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층 가벼워진 무게의 화면과 눈을 보호하는 디스플레이를 내놓았다. 퀄컴의 엔진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업계 최초로 웨어러블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안경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과거의 실패를 딛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으로 무장한 구글이 합세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혼전 양상이다. 반도체와 기기 등 양쪽 분야 모두에서 강자인 삼성전자 역시 확장현실(XR) 기기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95만대 수준인 증강현실(AR) 글라스의 글로벌 출하량은 2030년 3211만대로 33배 이상 폭증할 전망이다.
  • 어색해진 미국·중국, 정상회담 잘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장기전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잇달아 타격해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의 중국 방문이 어색해진 상황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강경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의로 전쟁을 도발했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예정된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양국 모두 회담을 통해 얻을 것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한 달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다음 주말 파리에서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의제로 중국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 구매와 대만 문제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될 수 있는 상호 투자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교수는 SCMP에 “두 강대국 간 긴밀한 소통은 세계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라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글로벌 질서 수호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서울광장] 코스피 6000, ‘비이성적 과열’ 안 되려면

    [서울광장] 코스피 6000, ‘비이성적 과열’ 안 되려면

    1990년대 중반 미국 증시는 낙관의 열기로 끓어올랐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정보기술(IT)이 생산성을 영구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들까지 ‘미래’라는 이름으로 값이 매겨졌고, 나스닥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현실보다 한참 앞서 달렸다. 광풍에 가까운 증시 한가운데서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언급했다. 시장이 들뜬 것 아니냐는 경고였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확신이 경고를 눌렀다. 그러나 2000년 봄,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나스닥은 정점 대비 70% 넘게 무너졌고, 혁신을 내세웠던 기업 상당수가 사라졌다.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0년대 들어 장기 침체를 끝내겠다는 통화 완화와 개혁 기대가 맞물리며 증시는 힘을 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 시기 엔화 약세와 금융 완화를 발판으로 자금이 몰리며 닛케이 지수는 2015년 15년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잃어버린 20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을 한없이 밀어 올렸다. 하지만 2만선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경기 둔화와 구조적 한계가 겹치며 다시 주저앉았다. 기대에 비해 경제의 체력은 그만큼 빠르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코스피 6000 시대’를 맞은 지금, 왜 과거의 장면이 떠오를까.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대, 기업 실적 전망 상향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고지에 오른 것은 분명한 성취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도 예전과 다르다. 상법 개정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산업의 폭도 넓어졌다. 외환과 금융 시스템 역시 과거 위기 때보다 안정됐다. 그래서일까. 우리도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이 시장에 가득하다. 그러나 숨 고를 틈 없이 이어진 상승 속도는 환호만큼이나 불안을 남긴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외국인이 20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그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근 사상 최대인 32조원을 넘어섰고, 한 달 새 2조 7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상승의 한 축이 빚에 기대고 있다는 의미다. 열기가 식는 순간 그 부담이 한꺼번에 가중될 수 있다. 지수는 화려하지만 상승은 일부 대형주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40%를 웃도는 사이 많은 종목은 제자리다. 쏠림이 깊어질수록 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린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라는 큰 변수가 던져졌다. 어제 장이 열렸다면 어떤 흐름이 나왔을지 아찔하다. 삼일절 대체휴일 휴장을 두고 “순국선열께 감사할 일”이라는 농담이 나온 것도 그만큼 시장의 민감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실물과의 괴리 역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일부 전략 산업이 선전하고 있지만 그 파급력이 경제 전반의 활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꿈의 숫자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소비와 내수의 침체는 여전하다. 이런 괴리가 지속된다면 상승의 온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경제는 결국 심리가 움직이는 영역이다. 지금의 급상승도 기대가 동력원이다. 그러나 희망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지수가 아니라 기업의 체력이 먼저다. 실적이 따라오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식는다. 정부가 증시를 국정 성과처럼 관리하려는 유혹은 이해할 수 있지만, 숫자를 밀어 올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정책은 상승을 더 밀어붙이는 수단이 아니라 과열을 식히고 충격을 줄이는 안전판이어야 한다. 코스피 6000 돌파는 분명 성취다. 그러나 성취는 동시에 시험이다. 숫자만 과신하고 도취되는 순간 위험은 잉태된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속담처럼 잘나갈수록 삼가고 살펴야 한다.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과열의 유혹을 경계할 때 코스피 6000은 한국 경제의 골디락스를 상징하는 이성적 지표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안규백 장관, 콜비 美차관과 통화… “중동상황 공유,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안규백 장관, 콜비 美차관과 통화… “중동상황 공유,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이 이란 사태와 관련해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상황을 공유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미측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며 “이를 통해 미측과 중동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에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통화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미측이 동맹국을 대상으로 전쟁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 핵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한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협상 중이던 국가가 군사 공격을 받는 장면이 현실화하면서 미국의 적대국들이 외교보다 핵 개발을 더 안전한 선택지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국가들은 핵 개발 필요성과 명분을 훨씬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러시아 등 미국과 대결 구도에 있는 국가들도 미국과 같이 핵확산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프 로저스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도 1일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단기적인 이란 핵확산 위험을 중대하게 줄였을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가 강대국간 핵 관리 체제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미국·러시아·중국이 참여하는 핵 군축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핵확산 우려도 일정 부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런 사태로 미국 주도의 ‘힘에 의한 국제질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이란 침공에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을 제어할 세력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미국은 군사력을 앞세워 적대국에 대한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후계자도 다 죽었다”…트럼프, 하메네이 이후 권력 공백 주장 [핫이슈]

    “후계자도 다 죽었다”…트럼프, 하메네이 이후 권력 공백 주장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가운데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들도 상당수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고지도자 승계 구도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란 권력 공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 뉴스 수석 워싱턴 특파원 조너선 칼과의 통화에서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대부분의 후보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했던 인물들은 모두 죽었다”며 “2순위와 3순위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칼 특파원은 이 발언 내용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다만 후계자 후보 사망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NYT 인터뷰 “선택지 3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매우 좋은 선택지가 세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누구인지는 지금 밝히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관련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권력 이양 시나리오를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국민과 군이 현 정권을 전복하는 방안과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책만 전환하는 방안을 동시에 거론했다는 것이다. ◆ 권력 승계 안갯속 하메네이는 생전에 명확한 후계 구도를 공개하지 않아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권력 향방은 불확실한 상태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가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권한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차기 지도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누가 후계자가 될지 단순하게 답할 수 없다”며 “현재 이란 내부에서 권력 경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4~5주 공격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지속 가능성에 대해 “4~5주 정도 작전을 계속할 계획이었다”며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지역에 충분한 재고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반드시 대이란 공격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현 정권을 전복할 기회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혁명수비대(IRGC)의 항복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최고지도자 사망에 이어 후계 구도까지 흔들릴 경우 이란 내부 권력 투쟁과 정치 불안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수도권 집값, ‘수요 분산’이 답이다

    [마강래의 도시 톡] 수도권 집값, ‘수요 분산’이 답이다

    서울 주택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그렇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오랜 기간 부동산 시장의 지표를 추적해 왔으나 지금처럼 우려스러운 전조가 한데 얽혀 나타난 적은 없었다. 모든 매크로 지표가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3년간 서울의 입주 물량은 지난 10년 평균(연 4만 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매년 서울에서 4만호 정도가 사라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멸실된 빈자리조차 채우지 못해 주택 총수가 줄어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건축비는 10년간 50% 이상 올랐고 시중 통화량은 2300조원에서 4500조원으로 두 배가 됐다. 공급 급감과 비용 상승, 유동성 증가가 맞물리며 서울 집값의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공급 요구가 빗발치자 정부는 용산 정비창과 태릉 골프장 등의 도심 빈 땅을 통해 약 6만호의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규 택지인 서리풀 지구조차 공청회 무산 등 파행을 겪고 있고 도심 6만호 계획 역시 ‘지자체 패싱’ 논란과 주민 반발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용산은 사전 조율 미비로, 과천은 베드타운화 우려로 난항을 겪는 중이다. 정부의 공급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공급이 무용하다고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정작 경계할 것은 대규모 공급이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지역 가치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공급을 상회하는 ‘유발 수요’를 창출해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리는 역설적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1만 가구가 공급된 2018년 송파 헬리오시티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전용 84㎡ 전세가가 6억원대까지 급락하며 주변 시세를 잠시 끌어내렸지만, 곧 “이 가격이면 송파에 살 수 있다”며 외곽 수요가 대거 몰려들었다. 결국 이는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까지 다시 밀어 올리는 ‘공급의 역설’로 이어졌다.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개편 등 수요 억제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또한 한계가 명확하다. 인구가 계속 서울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청년 인구(19~34세)는 연평균 약 2만 9000명씩 순증한다. 정부의 6만호 계획은 이 수요의 단 2년치에 불과하다. 계획부터 입주까지 10년 가까이 걸리는 건설 주기를 고려하면, 완공 시점에는 이미 그 몇 배의 신규 수요가 쌓여 있게 된다. 기존 부동산 정책만으로는 수도권 집값 안정화에 역부족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실질적인 마지막 카드는 ‘수요 분산’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지방의 거점에 서울 못지않은 고밀도 공간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중심의 정주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5극 3특’ 전략이 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긴 호흡이 필요한 장기 과제다. 그렇다면 당장 단기적 수요 분산은 불가능한 것일까. 다행히 희망적인 통계가 포착된다. 청년층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사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지방으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른바 인구의 ‘맞교환’ 현상이다. 지난 5년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긴 중장년 순이동 인구만 11만명 이상이다. 특히 55세부터 64세 구간의 이탈 흐름이 거세다.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 연령대 인구는 40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중 10~15%만 지방 이주를 선택해도 수도권 주택 시장에는 수십만 호에 달하는 신규 공급과 맞먹는 즉각적인 안정화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건설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 제로’의 공급 대책인 셈이다. 물론 수도권 중장년층 모두가 떠날 필요는 없다. 다만 지방에서 인생 이모작을 실현하려는 이들의 자발적 선택이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국가가 그 길을 터 주어야 한다. 이들이 정든 터전을 떠나는 결심이 무색하지 않게 지방의 주택, 의료, 문화 등 정주 여건을 세심히 살피고 중장년의 숙련된 경험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적합한 일자리를 매칭하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 이처럼 중장년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수요 분산 전략이야말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단기적 핵심 카드가 될 것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군번줄 대신”… 백범이 나눠준 ‘광복군 반지’ 첫 공개

    “군번줄 대신”… 백범이 나눠준 ‘광복군 반지’ 첫 공개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직전 국내 진입 작전을 앞둔 한국광복군 대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나눠준 반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광복군 대원이었던 고(故) 송창석 독립지사의 아들 송진원(60)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으로부터 이어진다는 정통성을 널리 알리고자 아버지의 유품을 민족문제연구소에 대여 형식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씨에 따르면 이 반지는 1945년 한미합작특수훈련을 받은 한국광복군 무전반 대원 44명에게 김구 선생 등이 사비를 털어 마련해 제공한 것이다. 그는 “당시 작전에 참여한 아버지께서 ‘이 반지가 군번줄이 될 수 있다. 전사하면 신원 확인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송씨가 공개한 반지는 무궁화와 별 문양이 특징이다. 반지 안쪽에는 ‘한광무전반’(한국광복군 무전반)이라는 표식이 한문으로 새겨져 있으며, 겉면에는 무전반을 상징하는 번개 문양이 담겨 있다. 반지와 함께 공개한 송 지사가 별세 전 남긴 자필 문서에는 반지에 얽힌 비장한 사연이 담겼다. 1945년 8월쯤 중국 충칭에서 산시성 시안으로 넘어온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이 무전반의 훈련을 시찰하던 중 ‘조국 땅으로 죽으러 가는 이들이니 기념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 사연은 백범일지 등 공식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학계에서는 처음 본다는 반응이 있다. 고증은 분명 필요할 것”이라며 “당사자가 남긴 문서가 있다는 점에서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단독] “폭격음에 지하로 대피”… 중동 경유 한국인들까지 발 묶였다

    [단독] “폭격음에 지하로 대피”… 중동 경유 한국인들까지 발 묶였다

    “공항 대기 중 패닉, 수하물 못 받아”대한항공 두바이 노선 회항·중단이스라엘 단기 체류자는 피란 추진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 없어 “카타르 공항에서 하릴없이 기다리다가 막 호텔에 왔는데 바로 폭격 소리가 들려서 지하로 대피했어요. 언제 떠날 수 있을지 몰라 막막합니다.” 지난달 28일 3·1절 연휴를 맞아 유럽으로 출국했던 20대 A씨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서 하루 넘게 대기했지만 결국 항공편이 취소됐다. 호텔로 이동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폭음이 들려 곧장 지하로 몸을 피해야 했다. A씨는 1일 통화에서 “밤사이 폭격 소리가 이어졌는데 언제 떠날 수 있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상황을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은 불안 속에 밤을 지새우고 있다. 연휴 기간 출국한 여행객들은 중동 각국의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도하 공항도 인천행 비행기가 모두 취소돼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방문객들은 제3국으로 피란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 노선을 정기 운항해 온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인천과 두바이를 오가는 KE951·KE952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주 7회 왕복 운항해 온 핵심 중동 노선이다. 카타르 도하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족 여행을 떠난 이모(30)씨도 비행기가 쿠웨이트 인근에서 회항한 뒤 호텔에서 대기 중이다. 그는 “공항에서 폭격 소리와 진동이 느껴졌고, 사람들이 울거나 기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며 “최소 6일까지 카타르에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단체 관광객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집트 패키지여행에 나선 60대 부모를 둔 B씨는 “부모님을 포함해 30여명이 도하 공항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수하물을 돌려받지 못해 당뇨약 등 개인 물품이 없는 상태”라며 “항공편 재개 일정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객은 호텔이 만실이어서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들도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사는 이강근(61)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수백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면서 천둥 같은 폭음이 이어졌다. 주민들이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주 이스라엘 대사관은 여행객과 성지순례객 등 단기 체류자 등을 모아 3일 새벽(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로 피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는 60여명, 이스라엘에는 단기 체류자 100여명을 포함한 600여명의 교민이 체류중이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내부 분위기는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 귀화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박씨마 재한이란네트워크 대표는 “일부 이란 시민은 축제 분위기”라며 “자국민을 학살한 하메네이 정권이 교체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피해 없이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중러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 해” 비판… 유럽은 협상 재개 촉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사회는 대응과 책임 인식을 두고 갈라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고 서방은 온도차를 보였다. 각국은 동시에 자국민 보호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습을 정면 비판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역내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두고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하메네이 사망을 애도하며 이번 사안을 “인간 도덕과 국제법의 모든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은 대화 복귀에 방점을 찍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이란의 주변국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군용기 방어작전 참여를 인정하면서도 미·이스라엘 공습과는 별개의 국제법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 발발은 평화와 국제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확산 억제를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군사 작전은 통제할 수 없는 연쇄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과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일본은 지지 의사를 유보한 채 긴장 완화에 무게를 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심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이란 체류 일본인 200여명의 안전 확보와 대피 준비에 착수했다.
  • 반도체가 밀어올린 성장률 2%… 금리는 묶었다

    반도체가 밀어올린 성장률 2%… 금리는 묶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올렸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건설 투자 부진에도 반도체 경기 개선세와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 경제 회복세 등이 국내 경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8%보다 0.2%포인트 높고 잠재성장률(약 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건설 투자 부진으로 0.3% 역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 활황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과 설비 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 측면에서도 양호한 기업 실적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으로 성장률을 0.05%포인트 정도 높이는 요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건설 투자와 관련해서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점은 성장 전망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 관세 판결의 영향에 대해선 “수출 등 성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번엔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이 올해 성장률에 0.7% 포인트 정도 기여할 것”이라며 “성장 기여도로 봐서는 내년에는 조금 낮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2.0%를 유지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같은 해 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수도권 집값, 가계부채, 고환율, 고물가 등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본 것이다.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 가격과 관련해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다”면서도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대출을 통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가계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에 대해서도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 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아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에 의한 해외 투자 유출은 많이 줄었지만, 올해 1∼2월 개인들의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지난해 10∼11월과 거의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중심 성장, 주가 상승,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을 양극화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최근 코스피 6000선을 돌파한 국내 증시에 대해선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레벨업됐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처음 공개된 금통위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의 점 가운데 16개가 2.50%에 몰렸다. 금통위원 대부분이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통위원은 없었다”고 공개했다.
  • 불씨 살아난 TK 통합… 대구 ‘전원 찬성’ 경북 ‘투표 끝 찬성’

    불씨 살아난 TK 통합… 대구 ‘전원 찬성’ 경북 ‘투표 끝 찬성’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 25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과 지역 주민의 반대’를 이유로 처리가 보류됐던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26일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어 TK 통합법 즉각 처리를 요구하면서 통합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다만 다음달 3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12명, 경북 13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만나 통합법 추진 찬반 입장을 논의했다. 대구 의원들은 투표 없이 전원 찬성으로, 경북 의원들은 투표 끝에 찬성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대구는 통합법 발의 때부터 전원이 찬성했으나 경북은 지역마다 의견이 갈린다. 이날도 경북 북부권 의원 5명이 흡수통합과 대구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인 재검토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TK 의원들이 최종 입장을 찬성으로 정리했으나 지방자치법상 자치단체를 통합하려면 시도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야 한다. TK 국회의원들의 찬성은 법적 요건이 아니라 지난 23일 반대 성명을 표한 대구시의회 설득 등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운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TK 민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더라도 쌓인 민생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전남·광주 통합법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상] 푸틴, 울고 있나…“‘1조 5000억원’ 러軍 무기 박살, 최악의 손실” [밀리터리+]

    [영상] 푸틴, 울고 있나…“‘1조 5000억원’ 러軍 무기 박살, 최악의 손실” [밀리터리+]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5일(현지시간) “이날 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SO)가 러시아에 점령된 크림반도의 방공망을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SSO 공식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최첨단 S-400 트라이엄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해 여러 고가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했다. S-400 트라이엄프는 러시아가 개발한 세계 최상위급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SAM) 체계로 항공기, 스텔스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동시에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무기는 장거리 탐지 레이더와 교전 통제 레이더, 발사대, 지휘통제 차량 등이 하나로 이어진 통합 방공 네트워크로 하나의 포대가 다양한 미사일을 혼합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요격 고도는 30㎞ 이상, 동시 추적은 300개 이상 가능하며 전투기와 스텔스기, 전략폭격기, 순항미사일,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등도 요격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24는 “S-400 트라이엄프의 가격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3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이번 공격에서 판치르-S1 방공 시스템도 제거했다. 판치르-S1은 드론과 저고도 미사일로부터 S-400 포대를 보호하기 위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SSO는 “저고도 및 중고도에서 드론과 미사일로부터 적의 주요 방공망 목표물과 진지를 감시하던 판치르 S-1 시스템 역시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면서 “이러한 자산의 파괴는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재정적, 작전적 손실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S-400, 강력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아”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2023년 9월에도 크림반도 서부 지역에서 넵튠 개량형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S-400 일부를 파괴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S-400 발사대와 레이더를 파괴했다. 전문가들은 S-400이 매우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가 장비 특성상 한 지점에 집중 배치되거나 드론과 미사일이 혼합된 포화 공격, 전자전 교란 등에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레이더 차량이 파괴될 경우 포대 전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양측 전사자 수 50만 명, 종전 협상 전망은?한편 이번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전사자가 올해까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을 인용해 러시아 전사자 수가 현재 최대 32만 5000명, 부상자를 합치면 1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만~60만명이 사망·부상·실종된 것으로 추정한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양측 전사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설 수 있고 일부 집계에 따르면 이미 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 4년 동안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워 온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으로 다가올 3자 협상을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번 회담이 협상을 정상급으로 격상할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모든 복잡하고 민감한 이슈를 해결하고 마침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측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종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가 최근 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과 강압적인 반이민 정책으로 국정 동력을 잃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통해 표심을 얻으려 압박 수위를 높인다고 비판한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은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미 50만 명 죽었다”…젤렌스키, ‘전쟁 끝낼 유일한 방법’ 공개 [핫이슈]

    “이미 50만 명 죽었다”…젤렌스키, ‘전쟁 끝낼 유일한 방법’ 공개 [핫이슈]

    만 4년 동안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워 온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을 공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번 회담이 협상을 정상급으로 격상할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가올 3자 협상을 언급하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복잡하고 민감한 이슈를 해결하고 마침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의 전화 통화는 2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 특사 간 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미국 언론 CNN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가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 뒤 “만약 미국 행정부가 진정으로 푸틴을 막고자 한다면 미국은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푸틴 대통령을 움직이거나 제재를 통해 전쟁을 멈추게 할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곧 열릴 3자 협상을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으로 하여금 전쟁을 끝내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미-러, 미-우 특사 회동, 어떤 이야기 나올까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특사가 미국 특사와 각각 만나는 이번 회동은 3월 초 열리는 추가 3자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종전 조건을 두고 미국을 사이에 둔 채 간접적인 의사 교환을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측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종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전쟁을 가능한 빨리 끝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과 강압적인 반이민 정책으로 국정 동력을 잃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통해 표심을 얻으려 압박 수위를 높인다고 비판한다. 한편 이번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전사자가 올해까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을 인용해 러시아 전사자 수가 현재 최대 32만 5000명, 부상자를 합치면 1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만~60만명이 사망·부상·실종된 것으로 추정한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양측 전사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설 수 있고 일부 집계에 따르면 이미 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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