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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공장’ 짓는 SKT… ‘음성’ 주권 선포한 LGU+[MWC26]

    AI ‘공장’ 짓는 SKT… ‘음성’ 주권 선포한 LGU+[MWC26]

    SKT, 하드웨어 공장 자체 장악 포석DC, 칩·에너지 결합된 종합 솔루션LGU+, 통화 등 음성 데이터가 자산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수출로 승부양사 기술력 MWC26서 수상 성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상반된 글로벌 생존 전략을 꺼내 들었다. SK텔레콤은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거대한 ‘AI 데이터센터(DC) 공장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등 음성 데이터를 자산화해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수출’로 승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간담회를 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수익성 중심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향점은 통신과 AX(AI 전환)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성장이 정체된 국내를 넘어 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수익원은 통신사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며 검증을 끝낸 솔루션을 외부에 파는 ‘인소싱(In-sourcing)’ 모델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B2C 영역의 AI 통화 비서 익시오와 B2B 분야의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출 방식도 유연하다. 홍 대표는 데이터 주권이 까다로운 유럽이나 동남아 시장을 언급하며 플랫폼 전체 공급뿐만 아니라 필요한 기술 스택(Stack)만 따로 떼어 파는 모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존재 가치를 없애는 종말적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홍 대표는 “모든 인터페이스가 음성으로 전환될수록 가장 복잡한 음성 데이터와 상담 워크플로우를 보유한 통신사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빅테크가 갖지 못한 현장의 음성 데이터로 새로운 문법을 쓰겠다고 역설했다. SK텔레콤은 지능이 돌아갈 거대한 하드웨어 공장 자체를 장악하는 길을 택했다. 전날 간담회를 연 정석근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프라 수직계열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CTO는 “AI DC(데이터센터)를 단순 건물이 아닌 칩과 에너지가 결합된 종합 솔루션”으로 정의하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공장 건축주’가 되겠다고 했다. 무기는 그룹 차원의 풀스택 역량이다. SK하이닉스의 칩과 SK에코플랜트의 건설 기술 등을 활용해 발전소, 서버, 칩,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최적화할 곳은 SK그룹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정 CTO는 AI 인프라 구축에 수조원대 투자가 소요되는 현실을 짚으며 GPUaaS(서비스형 GPU)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GPUaaS는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클라우드처럼 빌려 쓰는 구독형 서비스다. 그는 “10메가와트(MW) 규모 AI DC 구축 시 GPU 도입에만 8000억원이 투입되며 규모를 확장할 경우 투자비는 조 단위로 치솟는다”며 “이를 소유가 아닌 서비스형 모델로 전환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인프라 자체를 상품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사의 AI 기술력은 수상 성과로도 이어졌다.SK텔레콤은 이날 MWC26 현장에서 열린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GPU 클러스터 ‘해인’으로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 상을 받으며 해당 부문에서 3년 연속 석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안 기술 ‘익시 가디언’을 앞세워 대상격인 ‘CTO 초이스’를 비롯해 ‘최고의 네트워크 보안 및 사기 방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마케팅’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 [기고] ‘글로벌 AI G3’ 향한 전략적 승부수

    [기고] ‘글로벌 AI G3’ 향한 전략적 승부수

    인공지능(AI)은 이제 기술 경쟁의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과 외교 의제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특히 싱가포르 방문에서 천명한 ‘AI 대항해 시대’의 비전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AI는 특정 산업의 혁신 도구를 넘어 국가 경쟁력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산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은 단순한 우호 관계 확인을 넘어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 기업을 잇는 촘촘하고 다층적인 협력의 틀을 공고히 했다. 국내 연구기관과 싱가포르 대학 간 공동 연구는 물론 자율주행과 공공안전 AI 분야 혁신 기업들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한국의 AI 솔루션이 글로벌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되고 국제 생태계로 확장될 기반을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4 인공지능 준비도 지표(AIPI)’에서 전 세계 174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와 2019년 ‘국가 AI 전략’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와 정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대표적인 ‘준비된 국가’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협력은 상호 보완적이다.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과 반도체·하이테크 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이자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한 싱가포르가 결합할 때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소형모듈원전(SMR) 협력과 디지털 통상 협력이 더해지며 AI 산업을 뒷받침할 에너지와 제도 기반까지 아우르는 미래 산업 협력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추진된 ‘한·싱가포르 AI 얼라이언스’와 정부 최초의 ‘글로벌 모펀드’ 조성은 협력의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다. 2030년까지 3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모펀드는 양국의 유망 AI 스타트업이 자본 장벽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공공 안전과 혁신 분야 협력, 차세대 AI 원천기술 연구, 인재 교류까지 협력 범위도 확대됐다. 한국의 반도체와 로보틱스 기술이 싱가포르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본력과 결합할 때 양국은 AI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동 공략하는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중국 중심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싱가포르 협력은 우리가 나아갈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ASEAN) 시장을 거점으로 한국 AI 솔루션을 확산하고 글로벌 AI 규범과 표준 형성 과정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며 다극화하는 국제 질서 속 영향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후속 실행력이 중요하다. 협력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연구개발(R&D) 성과로 이어져야 하며 양국 청년 교류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 데이터 활용과 AI 윤리·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신뢰 기반 협력 모델 역시 중요한 과제다. AI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미래 산업 질서를 함께 설계하는 여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준비된 AI 국가인 싱가포르와 함께 다진 ‘AI 대항해 시대’의 닻이 우리 기업과 인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때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주도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번 순방으로 다져진 협력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 AI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장
  •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 중동 분쟁 ‘나토’로 번지나

    튀르키예 향한 이란 미사일… 중동 분쟁 ‘나토’로 번지나

    이란이 튀르키예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공망에 격추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의 여파가 중동 역내를 넘어 나토와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앞서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통과해 튀르키예 영공을 향하던 중 지중해 동부 해상에서 나토 방공망에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란 미사일은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틀 만에 다른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다만 이란은 튀르키예로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며 국제사회에서는 나토까지 이번 중동 분쟁에 끼어들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과 약 534㎞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를 겨냥한 공격은 나토 상호방위 조항을 발동시켜 32개 회원국 전체를 전쟁에 휘말리게 만들 수 있다. 한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본 중동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중동 사태가 유럽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걸프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맹국에 있는 교민들과 군사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유럽이 잇따라 중동 사태 개입을 선언하는 건 최근 유럽의 문턱인 키프로스까지 전쟁의 불똥이 튀면서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4개국은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 美, 쿠르드족으로 대리전… “벌집 건드린 격, 전쟁 장기화 우려”

    美, 쿠르드족으로 대리전… “벌집 건드린 격, 전쟁 장기화 우려”

    독립국가 원하는 중동 소수 민족반정부 민중 봉기·민족 간 내전 유도미군 대신 이란 전력 분산시킬 듯지역 분쟁 비화·현 정권 결집 우려도 중동에 산재한 이란계 소수 민족 쿠르드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변수로 등장했다. 전쟁이 중장기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이 쿠르드족에게 지상전 위험을 맡겨 미군 대신 ‘피를 흘리게’ 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서는 쿠르드족이 미국·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을 겨냥한 지상 공격 작전에 참여했거나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관측은 엇갈리지만, 트럼프의 대이란 작전에 쿠르드족이 참전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와 쿠르드족의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와 관련한 내용이었다며, 쿠르드족 지원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축했다. 미국과 쿠르드족의 접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현 정권 체제 종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슬람국가(IS) 등과 전투 경험이 있는 쿠르드족을 내세워 이란 내 반정부 민중 봉기와 소수 민족을 중심으로 한 내전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 추가 희생’이라는 부담을 떠안는 대신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이란 전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시리아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인 인민수비대(YPG)를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에 활용한 뒤 관계를 끊은 전례가 있다. 쿠르드족은 독립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튀르키예, 이란 등지에 3000만~4000만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이란 반군 세력 중 가장 조직화된 집단으로 평가된다. 쿠르드족이 실제로 참전한다면 지역 분쟁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중동 전쟁이 혼돈 속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쿠르드족을 지원하는 건 “벌집을 건드리는 격”이라며 사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바버라 리프 전 미국 국무부 근동지역 담당 차관보는 가디언에 “미국 정부가 쿠르드족에 개입하거나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쿠르드족이 상당수 거주하는 튀르키예, 이라크, 시리아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르드족 외에 다른 분리주의 세력까지 가세한다면 이란 국민이 오히려 현 정권을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독립국가를 꿈꾸며 미국을 돕다가 ‘배신’을 당한 역사 때문에 쿠르드족이 이번 대이란 작전 참전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 쿠르드족, 이란 지상전 개시… 트럼프 “후계자도 없앨 것”

    쿠르드족, 이란 지상전 개시… 트럼프 “후계자도 없앨 것”

    이라크에 기반을 둔 반이란 쿠르드족 전투원 수천명이 미국의 지원 속에 이란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국 군대의 인명피해를 우려한 미국이 쿠르드족을 통해 대리전을 치르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뉴스는 이날 쿠르드족이 국경을 넘었으며 이는 이란 정부를 교란하고 민중 봉기를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동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은 독립국가를 꿈꾸며 미국의 중동 작전을 지원해 왔다. 이스라엘 i24뉴스도 쿠르드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장세력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에 위치한 쿠르드족 단체 본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의 군사행동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공습을 넘어 지상전으로 치닫게 됨을 의미한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전쟁 이전부터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쿠르드족에 소형 무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 정권을 겨냥,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을 것”이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도 제거하겠다고 위협했다.
  • 트럼프, 결국 ‘대리 지상전’ 시작…쿠르드족 “美 요청으로 이란 지상 공격 감행” [핫이슈]

    트럼프, 결국 ‘대리 지상전’ 시작…쿠르드족 “美 요청으로 이란 지상 공격 감행”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 반군 수천 명이 이란으로 지상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전역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라크 쿠르드 반군 수천 명이 이란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갈등이 지역 전반에 걸쳐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우리의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과는 정반대로, 이란 지상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 쿠르드 반군 측은 미국의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반군 관계자들은 4일 AP 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상군의 이란 투입을 꺼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 지상 공격한 배경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인구 3000만~4000만명 정도로 서아시아에서 아랍인, 튀르키예인, 페르시아인(이란인) 다음으로 많다. 이들은 독자적인 쿠르드어를 사용한다. 오스만 제국 해체 이후 독립 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았고, 현재 반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쿠르드족은 이란-이라크 접경지에 수천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라는 뜻을 가진 쿠르드 전사 ‘페슈메르가’는 수십 년간 전투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라크 내전과 시리아에서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도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르드 무장세력과의 접촉은 이란 시민들을 향해 봉기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쿠르드족을 포함한 무장 세력이 현 이란 체제 전복에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것으로 풀이돼 왔다. 이란 쿠르드족도 지상 작전 예고이라크뿐 아니라 이란 내 쿠르드족 민병대도 현재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공격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에서 민중 봉기를 촉발하기 위해 쿠르드족 군대에 무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반정부 단체와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개전 이후에도 쿠르드족 단체들을 공격했으며 이날 드론 수십 대를 동원해 쿠르드족 민병대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쿠르드족 고위 관리는 CNN에 “이란 쿠르드족 반군 세력이 앞으로 며칠 내로 서부 이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이 큰 기회라고 믿는다. 민병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쿠르드족 연계 작전의 목표는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이란인들이 봉기할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음성 기반 ‘익시오’ 피지컬 AI로 [경제 브리핑]

    LG유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26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가 웨어러블 기기, 차량, 가전, 휴머노이드까지 연결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기존에 통화 맥락 이해, 보이스피싱 탐지 등 명령 수행을 넘어 피지컬 AI와의 결합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익시오는 통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위험·필요 판단, 행동 제안 등 선제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 [사설] 중동 악재에 금융·원유 요동… 장기전 벨트 단단히 매야

    [사설] 중동 악재에 금융·원유 요동… 장기전 벨트 단단히 매야

    중동전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투매하고 있다. 코스피는 어제 12.06% 떨어져 5100선이 무너졌다. 낙폭이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12.02%)보다 크다. 이틀 사이 1150포인트나 빠졌다. 코스닥도 역대 최고 하락률(14.00%)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80.47로 2009년 도입 이후 처음 80선을 넘었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원화의 낙폭이 크다. 이란은 새 최고지도자로 강경 보수 성직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로 결사 항전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내부에 반체제의 구심점이 없는 점도 결사 항전에 힘을 싣는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보다 80% 줄었고 운임은 3배 올랐다.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되긴 했지만 주가 하락이 무차별적이고 과도하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대외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총재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 등을 통해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꾸준히 보내야 한다. 7월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등 금융·외환시장의 체력을 높이는 정책 또한 면밀히 마련,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겹치면 기업 실적이 불안해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제 유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선진국들이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을 이유로 꼽았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 정부가 반성할 일이다. 우리 증시의 낙폭이 다른 국가보다 큰 이유 중 하나다.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 심사를 오는 9일까지 끝내고 늦어도 12일까지는 처리하겠다고 합의했다. 최대한 빨리 이 법을 통과시켜 기업과 실물경제에 중동발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오늘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중동전 대응을 점검할 예정이다. 의외의 변수가 나비효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 단계별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실행 단계에서는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정부의 ‘코스피 6000’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따스한 예능이 분다

    따스한 예능이 분다

    외딴 시골 마을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는 박보검과 폐교 위기 초등학교의 연극반 선생님으로 나선 김태리.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무해한 웃음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착한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자극 대신 시골의 무해함 물씬 tvN ‘보검 매직컬’은 초보 이발사 박보검이 좌충우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1월 첫 방송에서 박보검은 군 복무 중 취득한 이용사 국가 자격증을 활용해 전북 무주군 앞섬 마을에 이발소를 열었다. 배우 이상이는 네일 아트 국가 자격증을 취득해 동네 주민들의 손을 다듬고 곽동연은 따끈한 붕어빵과 어묵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 배우가 마을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새 이발소는 동네 사랑방이 되고 박보검은 손님들의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다듬어 준다. 이상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이웃집 할머니의 일손을 거들기도 한다.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이발소에 밑반찬을 갖다주면서 정을 쌓아간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5회에서는 백발을 까만 머리로 염색한 할머니 손님의 영정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방송돼 먹먹한 감동을 안기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한 tvN ‘방과후 태리쌤’에서 김태리는 경북 문경시 용흥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연극을 가르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과 아낌없는 칭찬으로 수업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아이들과 함께 연극 ‘오즈의 마법사’를 준비한다. 배우 최현욱도 보조 교사로 합류해 아이들의 수업 준비를 돕는다. 연출을 맡은 박지예 PD는 “지방 소멸 시대와 맞물려 폐교되는 작은 학교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실에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 첫선을 보인 MBC ‘마니또 클럽’은 학창 시절 유행하던 ‘마니또 게임’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재해석했다. ‘마니또 게임’은 상대방 몰래 도와주고 편지나 선물을 보내는 놀이의 일종으로 서먹서먹한 친구 관계를 가깝게 하는데 활용되곤 한다. ●이효리·이상순 , 장애인 상담소장 으로 ‘착한 예능’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8일 처음 방송되는 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는 사랑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함께 출연한다. 상담소장을 자처한 부부는 발달장애인 청년들과 8주간 여정을 함께 하며 이들이 인생 첫 로맨스를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 4월 방송 예정인 tvN ‘앙상블’은 뮤지컬 대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합창단에 도전한다. 17개국 출신 3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100일 도전기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화합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앙상블’ ‘봉주르빵집 ’등 온기는 계속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힐링 예능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5월 공개 예정인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은 배우 김희애와 차승원이 파티시에로 변신해 시골 마을에서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며 주민들과 온기를 나눈다. ‘마니또 게임’을 기획한 김태호 PD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주류를 이룬 독한 예능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해 ‘착한 예능’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단절되고 소외된 디지털 시대에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아날로그 감성의 선하고 따뜻한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상군 투입 않고 이란 흔드나… 美,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쿠르드족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를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습 다음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접촉을 이어 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현지에서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오스만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반정부 진영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파병에 따른 정치·군사적 부담이 큰 만큼 직접 개입보다는 현지 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에 “지상군 없이는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 내부나 인접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보내 반체제 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안전자산 금값도 흔들… “강달러·국채 금리 영향”

    중동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금이 아니라 달러로 쏠린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금 가격(순도 99.99%, 1㎏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44% 하락한 1g당 24만 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1g당 24만 437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3.22% 떨어진 24만 117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국내 금값 하락은 간밤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7.9달러(3.5%) 하락한 온스당 5123.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온스당 5005달러까지 떨어지며 5000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해지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 같은 귀금속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초 케빈 워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이후 금의 안전자산 역할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며 “최근 금 가격은 전쟁 같은 위험 요인보다 미국 통화정책 전망이나 달러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특징적이다. 시장이 전쟁 자체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크게 반영한 것이 금 가격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해진 결과”라고 했다.
  •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지원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중심이던 전쟁이 이란 내부 봉기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내부 봉기’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이란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서부 군사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도 쿠르드 세력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군사 훈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 “쿠르드 전선 열리면 내부 봉기 촉발”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가 이란 서부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 방안을 협의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내부 봉기를 촉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이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군의 이탈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쿠르드 정당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지도자 무스타파 히즈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향후 며칠 내 이란 서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측 구상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보안군을 국경 지역에서 묶어 두는 동안 주요 도시에서 시민 봉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쿠르드 세력이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이란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정권을 무너뜨릴 만큼의 영향력이나 자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 “정권 교체 이후 시나리오는 불투명”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이후의 권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권력을 이어받을 뚜렷한 대안 지도자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권력 공백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마드 팍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비서실장 모하마드 시라지 등 이란 핵심 권력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 국방부 출신 전문가 빌랄 사브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결국 지상에서 싸울 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쿠르드 세력이 테헤란까지 진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교가에서는 쿠르드 전선이 실제로 열릴 경우 이번 전쟁이 공중 폭격 중심에서 이란 내부 반정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적인 개시에 큰 공을 세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지국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CIA 지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드론 두 대가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CIA가 공격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CIA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는 모든 지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CIA 철수 또는 대피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미군의 부재 또는 전투력 손실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가 익히 알려진 상황에서 굳이 현재 시점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지에 이들을 보호할 미군의 방어 시설이나 요격기, 병력 등 군사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CIA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리야드 및 알카르지(프린스술탄 공군기지소재)에서 적 드론 8대가 사우디 측에 의해 요격됐다”면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적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사관 건물에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IA 타격, 이란에 상징적 승리 될 것”이란이 외교 공관 외에도 걸프 지역의 공항과 원유 시설, 아마존 데이터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는 가운데, 미 대사관과 CIA 지부 타격을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이란의 사우디 CIA 지부 강타는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목표물과 인력을 공격하는 이란에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사우디 내 CIA 활동에 있어서 사소한 차질에 불과하지만 이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란은 1953년 미국이 당시 이란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력 때문에 CIA를 최대의 적으로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군사 쿠데타는 1950년대 당시 집권한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가 왕권을 약화하고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등 반외세적인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팔레비 왕조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이란 내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후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고, 이란을 중동 핵심 거점으로 삼던 CIA는 테헤란 지부가 붕괴되고 정보망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요원과 협력자에 긴급 철수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CIA 역사상 가장 큰 지역 단위의 철수 사례로 꼽힌다. 이중적 태도의 사우디, 이번 전쟁 부추겼나사우디는 최근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걸프 국가 중 하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미국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지국 영공 및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반면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 공격을 포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의 이 같은 이중적 입장에 대해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는 것을 피하는 계산과, 이란을 최종적인 적으로 보는 인식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사우디의 몇 주에 걸친 로비 끝에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대응 경고한 중동 국가들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정유시설·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아파트, 호텔 등 민간 주거·상업시설에까지 대거 피해를 입히면서 물류와 사업 활동이 중단되고 현지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걸프 국가 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이란 공습 후 “돈이 안 들어와요” 발 동동…해외송금 지연에 “코인으로 할걸” 걱정도[경제 블로그]

    “웨스트유니온(미국계 글로벌 송금업체)으로 보내면 보통 바로 가는데, 이번엔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뉴스보다 송금 화면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카타르에 체류 중인 직장인 서모(29)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국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혹시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미리 송금한 겁니다. 평소엔 한두 시간이면 도착했지만, 이번엔 하루가 지나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는 유가와 환율부터 봅니다. 실제로 공습 직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체류자들에게 당장 절박한 건 ‘지금 보내는 돈이 제때 도착하느냐’였습니다. 해외송금은 단순한 버튼 클릭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금은 국제 결제망(SWIFT) 같은 국제 메시지망으로 송금 지시가 오가고, 해외 은행들끼리 서로 열어 둔 결제용 계좌를 통해 최종 정산됩니다. 분쟁이나 제재 우려가 커지면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송금이 지연되는 사이 환율이 움직이면 실제로 받는 원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해외 개인 송금(지급) 규모는 102억 3000만달러입니다. 원달러 환율 3일 기준 1466.1원을 적용하면 약 14조 9982억원 정도됩니다. 대부분 생활비입니다.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누군가에게는 월세와 학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부 러시아 은행이 SWIFT에서 배제되면서 대금 결제와 무역금융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민과 기업들은 급히 다른 은행을 찾거나 우회 경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옵니다. “차라리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보낼 걸.” 블록체인은 24시간 돌아가니 더 빠를 것 같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가 붙고, 현지 통화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속도가 빠를 수는 있어도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벗어난 해결책은 아닙니다.
  •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LGU+ 홍범식 “AI 콜 익시오, 글로벌 표준 주도”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MWC26 기조연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로 글로벌 통신 시장의 새 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올해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대표는 “올라 바르셀로나(안녕하세요)! 보나 타르다(좋은 오후입니다)!”라는 현지어인 카탈루냐어를 섞은 인사를 건네며 장내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홍 CEO는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손주 소식을 들었던 개인 일화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정서적 힘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음성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음성 통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보인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소개한 것이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통화 중 검색 기능은 물론,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성을 높인 온디바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23점 상승하고 고객 이탈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이 미래 AI 시대의 인터페이스임을 재강조했다.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CEO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안경, AI 비서가 되다… 눈앞서 펼쳐진 ‘스마트글라스 대전’

    안경, AI 비서가 되다… 눈앞서 펼쳐진 ‘스마트글라스 대전’

    ‘MWC26’ 이틀째인 3일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의 5홀 앞 야외 광장에서 이번 전시회의 핵심 트랜드인 ‘스마트글라스 대전’이 벌어졌다. 갈색 벽돌로 집처럼 꾸민 미국 메타의 부스 앞에는 시장 선도기업답게 대기 줄이 길었고, 도전자인 중국 알리바바는 배터리와 실용성을 앞세운 ‘큐원 글라스’로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10여년 전 스마트폰 시장의 초입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벌였던 주도권 싸움이 ‘안경’으로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세계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73%를 점유한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2세대 글라스를 내세웠다. “헤이 메타, 파타타스 브라바스(스페인식 감자 요리) 요리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시야 방해 없이 눈 앞에 요리 과정을 구현한다. 통화나 카메라 기능 등도 가능하다. 특히 신기술의 집약체인 ‘뉴럴 밴드’는 손목 근육의 전기 신호로 사용자의 의도를 읽는다. 안경테를 만지거나 음성으로 지시하지 않으면서 은밀하게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메타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 제품 출시를 대비해 올해 생산 능력을 연간 2000만대 이상으로 전년보다 2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의 큐원 글라스는 하드웨어의 지속성과 조작의 다양성이 강점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큐원 관계자는 ‘배터리 교체 시스템’과 ‘멀티 조작’을 상대적인 차별점으로 꼽았다. 큐원은 안경다리 끝부분을 자석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교체형 듀얼 배터리(272mAh)’를 적용했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 스마트글라스의 고질적인 한계를 하드웨어 교체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사일런트 모드’도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관계자가 “콘서트장처럼 조용한 곳에서 AI 비서를 부르기 위해 음성으로 조작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 있다”며 사일런트 모드를 키자 안경의 음성 안내가 차단되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이 실시간으로 통번역 돼 렌즈 위 스크린에 흘러갔다. 스마트글라스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CL은 독자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층 가벼워진 무게의 화면과 눈을 보호하는 디스플레이를 내놓았다. 퀄컴의 엔진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업계 최초로 웨어러블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안경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과거의 실패를 딛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으로 무장한 구글이 합세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혼전 양상이다. 반도체와 기기 등 양쪽 분야 모두에서 강자인 삼성전자 역시 확장현실(XR) 기기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95만대 수준인 증강현실(AR) 글라스의 글로벌 출하량은 2030년 3211만대로 33배 이상 폭증할 전망이다.
  • 어색해진 미국·중국, 정상회담 잘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장기전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잇달아 타격해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의 중국 방문이 어색해진 상황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강경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의로 전쟁을 도발했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예정된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양국 모두 회담을 통해 얻을 것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한 달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다음 주말 파리에서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 의제로 중국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 구매와 대만 문제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될 수 있는 상호 투자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교수는 SCMP에 “두 강대국 간 긴밀한 소통은 세계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라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글로벌 질서 수호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서울광장] 코스피 6000, ‘비이성적 과열’ 안 되려면

    [서울광장] 코스피 6000, ‘비이성적 과열’ 안 되려면

    1990년대 중반 미국 증시는 낙관의 열기로 끓어올랐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정보기술(IT)이 생산성을 영구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들까지 ‘미래’라는 이름으로 값이 매겨졌고, 나스닥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현실보다 한참 앞서 달렸다. 광풍에 가까운 증시 한가운데서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언급했다. 시장이 들뜬 것 아니냐는 경고였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확신이 경고를 눌렀다. 그러나 2000년 봄,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나스닥은 정점 대비 70% 넘게 무너졌고, 혁신을 내세웠던 기업 상당수가 사라졌다.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0년대 들어 장기 침체를 끝내겠다는 통화 완화와 개혁 기대가 맞물리며 증시는 힘을 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 시기 엔화 약세와 금융 완화를 발판으로 자금이 몰리며 닛케이 지수는 2015년 15년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잃어버린 20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을 한없이 밀어 올렸다. 하지만 2만선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경기 둔화와 구조적 한계가 겹치며 다시 주저앉았다. 기대에 비해 경제의 체력은 그만큼 빠르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코스피 6000 시대’를 맞은 지금, 왜 과거의 장면이 떠오를까.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대, 기업 실적 전망 상향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새로운 고지에 오른 것은 분명한 성취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도 예전과 다르다. 상법 개정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산업의 폭도 넓어졌다. 외환과 금융 시스템 역시 과거 위기 때보다 안정됐다. 그래서일까. 우리도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이 시장에 가득하다. 그러나 숨 고를 틈 없이 이어진 상승 속도는 환호만큼이나 불안을 남긴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외국인이 20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그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근 사상 최대인 32조원을 넘어섰고, 한 달 새 2조 7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상승의 한 축이 빚에 기대고 있다는 의미다. 열기가 식는 순간 그 부담이 한꺼번에 가중될 수 있다. 지수는 화려하지만 상승은 일부 대형주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40%를 웃도는 사이 많은 종목은 제자리다. 쏠림이 깊어질수록 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린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라는 큰 변수가 던져졌다. 어제 장이 열렸다면 어떤 흐름이 나왔을지 아찔하다. 삼일절 대체휴일 휴장을 두고 “순국선열께 감사할 일”이라는 농담이 나온 것도 그만큼 시장의 민감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실물과의 괴리 역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일부 전략 산업이 선전하고 있지만 그 파급력이 경제 전반의 활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꿈의 숫자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소비와 내수의 침체는 여전하다. 이런 괴리가 지속된다면 상승의 온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경제는 결국 심리가 움직이는 영역이다. 지금의 급상승도 기대가 동력원이다. 그러나 희망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지수가 아니라 기업의 체력이 먼저다. 실적이 따라오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식는다. 정부가 증시를 국정 성과처럼 관리하려는 유혹은 이해할 수 있지만, 숫자를 밀어 올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정책은 상승을 더 밀어붙이는 수단이 아니라 과열을 식히고 충격을 줄이는 안전판이어야 한다. 코스피 6000 돌파는 분명 성취다. 그러나 성취는 동시에 시험이다. 숫자만 과신하고 도취되는 순간 위험은 잉태된다. ‘부자 몸조심’이라는 속담처럼 잘나갈수록 삼가고 살펴야 한다.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과열의 유혹을 경계할 때 코스피 6000은 한국 경제의 골디락스를 상징하는 이성적 지표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안규백 장관, 콜비 美차관과 통화… “중동상황 공유,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안규백 장관, 콜비 美차관과 통화… “중동상황 공유,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이 이란 사태와 관련해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상황을 공유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미측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며 “이를 통해 미측과 중동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에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통화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미측이 동맹국을 대상으로 전쟁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 핵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한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협상 중이던 국가가 군사 공격을 받는 장면이 현실화하면서 미국의 적대국들이 외교보다 핵 개발을 더 안전한 선택지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국가들은 핵 개발 필요성과 명분을 훨씬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러시아 등 미국과 대결 구도에 있는 국가들도 미국과 같이 핵확산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프 로저스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도 1일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단기적인 이란 핵확산 위험을 중대하게 줄였을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가 강대국간 핵 관리 체제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미국·러시아·중국이 참여하는 핵 군축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핵확산 우려도 일정 부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런 사태로 미국 주도의 ‘힘에 의한 국제질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이란 침공에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을 제어할 세력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미국은 군사력을 앞세워 적대국에 대한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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