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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악문 DB, 강상재·김종규에 13억·김시래로 백업 보강…“두경민은 답보 상태”

    이 악문 DB, 강상재·김종규에 13억·김시래로 백업 보강…“두경민은 답보 상태”

    프로농구 원주 DB가 약점이었던 이선 알바노의 백업을 베테랑 가드 김시래로 보완했다. 기존 빅맨 강상재와 김종규에 13억원을 투자한 DB의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DB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김시래 선수와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시래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평균 6.1점 3.4도움을 올렸는데 득점은 2012년 데뷔 후 가장 낮았고 도움은 3번째로 적었다. 이에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DB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입단으로 이어졌다. 김시래는 DB 핵심 자원인 김종규와 2013~14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호흡을 맞추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DB는 “김시래는 팀을 전체적으로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이다. 김종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B는 이미 집토끼 단속으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17일에 김종규와 기간 3년에 총보수 6억원(인센티브 1억 5000만원), 14일에는 강상재와 5년 7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합의했다. 김종규와 강상재는 지난 시즌 각각 5억원, 4억원을 받았는데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리그를 휩쓴 DB의 유일한 고민은 백업 가드였다. 상무에서 전역한 유현준은 은퇴 의사를 드러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두경민은 팀과 틀어지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알바노가 전 경기(54경기) 출전하면서 평균 31분 47초를 뛰어야 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산 KCC가 디드릭 로슨, 알바노를 집중 수비하자 DB는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관건은 35세 김시래의 몸 상태다. 김시래는 2022~23시즌 발목을 다쳐 평균 7점 3.2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발등 부상을 당해 1월 30일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김시래의 보수 3억 5000만원이 1억원까지 줄어든 이유다. 김시래는 적극적인 공격보다 유현준과 함께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같은 두경민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DB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중 두경민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황에서 아직 진척이 없다”며 “각 팀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재석, 정준하와 방송 안 하는 이유… “조언 안 들어”

    유재석, 정준하와 방송 안 하는 이유… “조언 안 들어”

    방송인 유재석이 정준하와 방송 안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7회에서는 박명수, 정준하, 지상렬이 본인들이 예능 출연 성적을 진단하며 대책 회의를 했다. 이날 서울 모처 한 식당으로 정준하, 지상렬을 소환한 박명수는 두 사람의 근황을 물었다. 지상렬은 고정 프로 몇 개를 하고 있지만 “말이 고정이지 약간 떠 있다”고 고백했고 정준하는 대본 리딩까지 다 한 드라마가 밀렸다며 운영 중인 업장 4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전했다.박명수는 “우리가 자영업자냐. 방송이 주 무대지 않냐”고 호통치곤 “내일모레 우리가 60세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고 일이 많이 끊기잖나. 60대엔 좀 더 안정되게 대책 회의를 하자. 이러다 70대, 80대면 생활고”라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박명수가 괜히 하는 말은 아니었다. 전현무와 김숙은 “드라마 감독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10명 안팎의 배우 말고는 일이 없다더라”, “제 주변에 배우들이 많잖나. 연락이 와서 ‘언니 저랑 같이 뭐 할 것 없을까요?’라고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전현무를 비롯해 예능도 몇 명이 다 해 먹는다”고 했다. 박명수는 정준하에게 “솔직히 업장 4개를 하고 있지만 방송을 오래 하고 싶은 것 아니냐”며 지난해 총 22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는 전현무의 다작 비결을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무도 전현무의 현재 전화번호를 알지 못해 통화가 불발되고, 이에 박명수는 “기획사 사장은 세 명에게 왜 일이 없는지 객관적으로 볼 것 같다”며 송은이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통화 실패했다. 이들은 대신 전화 받는 지인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면서 다행히 연결된 유재석. “미안하다. ‘당나귀 귀’ 녹화 중”이라고 양해를 구한 박명수는 “넌 새로운 프로그램 많이 들어가더라. 이번엔 KBS 또 들어가더라”면서 유재석이 ‘싱크로유’라는 새로 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셋을 끌고 갈 생각이 없냐. 왜 우리는 너와 같이 일 못하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준하 형은 프로그램을 같이할 때도 많이 얘기했다. 체중 감량하고 건강을 위해 잠도 일찍 자고 여러 생활 방식을 바꾸라고”라고 솔직하게 밝히더니, 박명수의 “근데 살이 더 쪘다”는 깨알 고자질에 “부모님 얘기도 안 듣는데 내 얘기를 듣겠냐”고 했다.
  • [씨줄날줄] 예타 면제

    [씨줄날줄] 예타 면제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경제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도입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 중 하나였다. 예타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시작돼 연구개발(R&D), 정보화, 복지 등의 분야로도 확대됐다. ‘대규모’는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다. 타당성 기준은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이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가 많을수록 편익이 높으니 수도권 사업은 예타 통과가 쉽고 수요가 적은 지방은 어렵다. 그 결과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켜 왔다는 비난을 받는다. 2015년 4월 개통된 호남고속철도의 2005년 BC는 0.39였다. 사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성사됐다. 예타 면제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호남KTX는 평일 기준 54회 운행하며 지난해 590만명이 이용했다. 지역균형발전은 예타 면제의 단골 메뉴다. 2019년 1월 ‘김경수KTX’라 불리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호남선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과 강원 춘천시 서면을 잇는 제2경춘국도 등 20조원 규모의 SOC 사업 예타가 면제됐다. SOC 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면 완공까지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해당 사업들은 아직 착공되지 않고 있다. 현재 예타 평가 항목엔 지역균형발전이 있다. 수도권 예타는 경제성과 정책성만 따지고 비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을 더해 종합평가(AHP)를 한다.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R&D 예타를 폐지하기로 했다. 예타를 신청하려면 5~10년간 계획과 연도별 목표 등을 제시해야 한다. 확정되면 바꾸기도 어렵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니 장기 계획을 처음부터 제시하기가 어렵고, 예타 통과에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과학계는 오랫동안 예타 완화를 요구해 왔다. 예타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빠른 기술 속도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지만 연구 당사자들은 가능성을 안다. 예타 폐지가 재정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님을 과학자들이 증명해야 한다.
  • [이번주 미리 쏙! 쏙!]

    20일(월) 금융위, 부동산PF 시장동향 점검회의 개최 21일(화) 한은,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23일(목)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발표 24일(금) 한은, 2024년 4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업체에 밀려 한 자릿수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자동차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전략 방안을 곧 발표한다고 19일 보도했다. SDV는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며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갱신과 기능 추가를 지원하는 차량을 뜻한다.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등이 가능해 최근 주목받는 커넥티드 차량도 SDV에 포함된다. SDV는 2030년 전 세계에서 41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1200만대를 일본 업체가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2035년 SDV 예상 판매량은 6400만대로 예상되는데 이때도 일본이 30%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산 차량 판매에 이처럼 구체적 목표치를 세운 것은 전기차(EV) 분야에서 일본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SDV까지 연달아 밀려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 등을 포함한 출하액이 연간 약 70조엔(약 610조원)으로 일본 제조업의 20%를 차지한다. 또 15조엔(131조원)의 무역 흑자를 벌어들이고 550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것도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이 악화하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현재 가솔린 차량을 포함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지만 SDV 핵심이 되는 전기차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며 “일본이 자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SDV화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들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3곳은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3곳은 내년 이후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잇는 기반 부분 사양을 공통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일본 정부는 자동 운전 분야에서 자동 운전 트럭을 운행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트럭 운전기사 근무시간 규제 시행에 대응해 주요 집하 거점 간 운송 작업을 자동 운전 차량에 맡기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 배우자 몰래 녹음 앱 설치… 대법 “불법 파일, 증거 안 돼”

    배우자 몰래 녹음 앱 설치… 대법 “불법 파일, 증거 안 돼”

    배우자 스마트폰에 통화 녹음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설치해 확보한 녹음 파일은 가사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A씨가 남편의 상간녀 B씨에게 제기한 위자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지난달 16일 확정했다. 의사인 남편과 2011년 결혼해 자녀를 둔 A씨는 8년 후 남편이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과 곧바로 이혼하지 않았으나 2020년 자신도 외도한 사실을 들키면서 이듬해 협의이혼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3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남편과 B씨의 외도를 증명하고자 남편 스마트폰에 설치한 ‘스파이앱’을 통해 확보한 녹음 파일도 제출했다. 1심과 2심은 증거 능력을 인정해 B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녹음 파일을 증거로 쓸 수 없다고 봤다. 제3자인 A씨가 전기통신의 당사자인 송신인과 수신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통화 내용을 녹음한 행위를 통해 위법(통신비밀보호법 위반)하게 수집한 증거라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은 나머지 증거로도 B씨의 부정행위가 인정된다고 보고 위자료 1000만원 지급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의료계 “전공의에 변화 확신 줘야”병원 구조조정·상설기구 제안도환자단체 “사망자 발생 우려 커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대치가 19일로 석 달을 넘어섰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16일 법원 판결로 내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인사들은 정부가 말로만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할 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공의 수련 병원들이 교수 정원을 늘려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가도록 강력하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전과 똑같은 환경에서 일하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 “전공의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이란 확신을 주려면 합리적인 의대 교수들을 최대한 모아 정부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며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형병원들이 수도권에 6000병상을 더 만들려고 정부에 의대 증원을 건의해 값싼 노동력의 전공의를 확보하려 했다는 오해도 있었다”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하려면 대형병원 구조조정 로드맵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병원 6인실을 4인실로 바꿔 병상을 최소 30~40% 감축하고 환자 대비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의료의 질이 좋아지고 전공의들의 노동강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해야 전공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한 3개 연구를 하는 동안 의료계는 어떤 연구도 하지 않았다. 의료계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수용하고 내년(2026년도) 의대 증원을 새롭게 논의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사들이 중심인 구조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의료개혁 문제를 장기적으로 논의할 법제화된 별도의 상설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을 수용하더라도 그다음에 달라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 전공의들은 돌아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검사나 항암 치료, 수술이 연기된 사이 재발한 환자들이 있다. 그중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크다”면서 “의료 공백 사태를 더 끌고 가면 환자는 물론 끝까지 남아 환자를 돌본 의사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끝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영부인 첫 단독외교’ 文회고록에… 與 “김정숙 특검 먼저” 맹폭

    ‘영부인 첫 단독외교’ 文회고록에… 與 “김정숙 특검 먼저” 맹폭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을 쏟아냈다. 여권 일각에선 김정숙 여사 특검론이 재차 거론되는 등 앞서 언급된 ‘3김(김건희·김정숙·김혜경) 특검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인사 측은 “옹졸하고 구차하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방탄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며 “대통령 부인(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검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타지마할에 가서 ‘단독외교’를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을 텐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을까.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정숙 여사는 2018년 11월에 3박 4일로 인도를 방문해 세계적 관광지인 타지마할 등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국정감사에서 배 의원 등은 “타지마할 혈세 관광”이라며 수사를 촉구했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사용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를 국고 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왜곡과 곡해로 점철된 전 정부 공격, 참 옹졸하고 구차하다”고 맞섰다.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당시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방탄 아닌가”라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 반박 논평은 내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해당 사안을 처음 언급하며 시작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당시 허황후 기념공원을 개장했다며 본인을 초청했지만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언급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질문에는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첫 회고록은 지난 18일 출간과 동시에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 혼란 키운 ‘KC 미인증’ 직구 금지… 정부, 사흘 만에 철회

    혼란 키운 ‘KC 미인증’ 직구 금지… 정부, 사흘 만에 철회

    소비자 선택권 제한 반발 커지자“위해성 확인된 제품만 차단” 진화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은 유모차와 장난감, 온수매트 등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정부는 19일 “KC 인증을 받지 않은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를 차단·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과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란 반발이 쏟아지자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 사전 전면 차단은 사실이 아니며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정부는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차단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령 A사의 B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 직구만 차단하는 것이지 80개 품목 해외 직구를 전면 금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 제품 34종과 전기·생활용품 34종, 가습기용 소독·보존제 등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 등 총 80종에 대해 KC 미인증 제품의 직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계 플랫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를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가 늘고 해외 직구도 급증하면서 유해한 제품을 걸러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해외 직구 상품에 KC 인증을 의무화해 사실상 해외 직구를 차단한다는 해석을 낳으며 논란이 커졌다. 평소 생활용품과 어린이 제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던 직구족과 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비난이 빗발쳤다. 한 맘카페 회원은 “국내 유아용품은 가격이 너무 비싼데 왜 선택권을 제한하냐”면서 “문제가 된 중국산 말고도 (한국보다) 기준이 엄격한 미국이나 유럽 인증 제품도 통관을 금지하는 건 과하다.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KC 인증 제품이면 다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런 지적과 관련, 이 차장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렸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혼선을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C 인증 의무화’도 도마에 올랐다. KC 인증을 받으려면 품목별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든다. 해외의 저가 상품 판매자로선 직구 플랫폼 판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 선택권은 제약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KC 인증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법률 개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물러섰다.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국내 반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다. 직구 금지의 실효성도 지적됐다. 위해 물품 반입 차단에 최적화된 통관 플랫폼을 2026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그전까지는 세관 검사에 의존해야 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통관 물량은 2021년 8838만건에서 2022년 9612만건, 지난해 1억 3144만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1분기 통관 물량은 약 4133만건으로 하루 46만건 수준이다. 애초 KC 미인증 제품을 일일이 걸러내기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물러선 배경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진 비판도 작용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나경원 당선인도 “졸속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안전을 내세워 포괄적, 일방적으로 해외 직구를 금지하는 것은 무식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정책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즉흥적으로 던지고 보는 무책임한 아마추어 국정은 어느새 윤석열 정권의 특질이 됐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정책 신뢰마저 바닥을 친다면 도대체 정권의 존립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정부 정책을 잘못 설계하는 무능, 뒷일은 나 몰라라 일단 발표만 하고 보는 무책임”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직구의 사전 차단보다는 사후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중국의 직구 플랫폼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관리 책임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에 대한 역차별 우려를 고려해 관세와 부가세율을 조정하고, 직구에 대한 개인별 연간 한도를 두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구 물품 문제가 지적된 지 3개월 만에 정부가 졸속으로 대책을 내놓아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일반적인 소매 플랫폼과 다른 직구 플랫폼의 특수성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사전 차단보다는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구 전용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위해 물품 제작업체는 직구 플랫폼과 계약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어설펐던 ‘KC 미인증 해외직구 차단’… 정부 “전면차단 아냐”

    어설펐던 ‘KC 미인증 해외직구 차단’… 정부 “전면차단 아냐”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은 유모차와 장난감, 온수매트 등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정부는 19일 “KC 인증을 받지 않은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를 차단·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과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란 반발이 쏟아지자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 사전 전면 차단은 사실이 아니며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정부는 80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계부처가 집중적으로 사전 위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 위해성이 확인된 품목을 차단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령 A사의 B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A사 B제품은 위해성 문제로 직구를 금지한다’고 알리고 해당 제품 직구만 차단하는 것이지 80개 품목 해외 직구를 전면 금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어린이 제품 34종과 전기·생활용품 34종, 가습기용 소독·보존제 등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 등 총 80종에 대해 KC 미인증 제품의 직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계 플랫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를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가 늘고 해외 직구도 급증하면서 위험하고 유해한 제품을 걸러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해외 직구 상품에 KC 인증을 의무화해 사실상 해외 직구를 차단한다는 해석을 낳으며 논란이 커졌다.평소 생활용품과 어린이 제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던 직구족과 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비난이 빗발쳤다. 한 맘카페 회원은 “국내 유아용품은 가격이 너무 비싼데 왜 선택권을 제한하냐”면서 “문제가 된 중국산 말고도 (한국보다) 기준이 엄격한 미국이나 유럽 인증 제품도 통관을 금지하는 건 과하다.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KC 인증 제품이면 다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런 지적과 관련, 이 차장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렸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혼선을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C 인증 의무화’도 도마에 올랐다. KC 인증을 받으려면 품목별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든다. 해외의 저가 상품 판매자로선 직구 플랫폼 판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 선택권은 제약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KC 인증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법률 개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물러섰다.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국내 반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다. 직구 금지의 실효성도 지적됐다. 위해 물품 반입 차단에 최적화된 통관 플랫폼을 2026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그전까지는 세관 검사에 의존해야 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통관 물량은 2021년 8838만건에서 2022년 9612만건, 지난해 1억 3144만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1분기 통관 물량은 약 4133만건으로 하루 46만건 수준이다. 애초 KC 미인증 제품을 일일이 걸러내기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정부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물러선 배경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진 비판도 작용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나경원 당선인도 “졸속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안전을 내세워 포괄적, 일방적으로 해외 직구를 금지하는 것은 무식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정책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즉흥적으로 던지고 보는 무책임한 아마추어 국정은 어느새 윤석열 정권의 특질이 됐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정책 신뢰마저 바닥을 친다면 도대체 정권의 존립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정부 정책을 잘못 설계하는 무능, 뒷일은 나 몰라라 일단 발표만 하고 보는 무책임”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직구의 사전 차단보다는 사후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중국의 직구 플랫폼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관리 책임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에 대한 역차별 우려를 고려해 관세와 부가세율을 조정하고, 직구에 대한 개인별 연간 한도를 두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구 물품 문제가 지적된 지 3개월 만에 정부가 졸속으로 대책을 내놓아 벌어진 해프닝”이라면서 “일반적인 소매 플랫폼과 다른 직구 플랫폼의 특수성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사전 차단보다는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구 전용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위해 물품 제작업체는 직구 플랫폼과 계약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태열, 美 블링컨과 통화 “방중 결과·북핵 문제 논의”

    조태열, 美 블링컨과 통화 “방중 결과·북핵 문제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방중 결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북러 군사협력,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종료에 따른 대책 등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번 방중이 한중 양국 간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상호 입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블링컨 장관에게 설명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3일 외교부 장관으로 6년 반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26∼27일 서울 개최로 최종 조율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진전사항에 관심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향후 주요 외교 일정 계기에 만나 양국 간 다양한 관심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갖기로 했다.
  • 오동운 청문회…野 “채상병 특검해야” 與 “공수처의 정치화”

    오동운 청문회…野 “채상병 특검해야” 與 “공수처의 정치화”

    여야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은 수사에 대해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수사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하면서 요청했던 자료가 수사 방향에 대한 자료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렇다면 진짜 수사 방향에 대한 내용이 오고 갔는지는 확인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 관련된 압수수색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는 공수처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관여돼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가고 있는 사건”이라며 “공수처가 정말 잘 수사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면 공수처가 존재 가치를 잃고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특검 추진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박용진 의원 또한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를 완전히 무력화하기 위해 ‘검찰판 쑥대밭 인사’를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국민이 믿을 것은 공수처 아니면 특검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 수사가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야당이 공수처의 정치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기소권이 제한돼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모든 사건에 대한 기소권을 갖기 전까지는 공수처는 어떤 사건도 해서는 안 되고 모든 사건을 특검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몰아간다”며 “그럼 공수처는 존속시켜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또한 “공수처는 태어난 이래로 민주당이 가장 애용하는 수사기관이다. 민주당이 가장 많이 고발한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고소하고 고발하고 바로 가서 기자회견 하는 것 자체가 공수처의 정치화”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오 후보자가 변호사 신분을 이용해 배우자와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아빠 찬스’ 의혹과 ‘남편 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질타를 쏟아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채용 특혜·탈세 의혹을 거론하며 “법꾸라지, 법기술자라는 말을 아는가. 본인 문제에 대한 법적 접근이 상당히 기술적”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 논란에 대해 “변호사 중에 처음 개업하다 보면 사업성이 불안해서 부인이 같이 근무하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는데, 후보자는 판사로 20년 근무를 하다가 개업하지 않았나”라며 “자질이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특히 오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동기 등에게 청탁해 딸이 로펌 3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총 37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거듭 송구하다 말씀드린다”며 “딸이 거기서 열심히 근무한 건 맞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출간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동맹외교의 파트너로서 아주 잘 맞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 최상의 케미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를 솔직하게 말했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듯이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한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발표한 첫 회고록으로, 재임 5년간 있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주요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소회와 후일담 등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협력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흔쾌하게 호응해 줘서 취임한 다음 달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첫 일정으로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처음 미국을 방문할 때 일본이나 중국처럼 거창한 선물 보따리를 가져갈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니, 말하자면 진정성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에 준 최고의 마음의 선물이 됐다”고 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FTA 개정, 방위비 부담금 등의 협상 과정을 떠올리며 “우리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미국이 수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요구할 때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반대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하면 수긍을 한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면전에서 아무소리하지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꼭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나중에 내게 후회한다는 말을 하며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은 수용할 생각이었는데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동조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말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친서도 계속 오가고, 나중에 판문점 삼자회동이 있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북미 간에 3차 정상회담을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나중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됐을 때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실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내가 제안해서 한번 보자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고록은 656쪽 분량으로 문 전 대통령의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재판부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변호인 측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종섭 증인은 상관 명예훼손 고소 사실의 피해자이고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하게 된 이유와 정황과 관련됐다”며 “당해 명령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의 전제가 될 수 있으므로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0일 당시 박 대령의 사망 사건 보고를 받은 뒤 결재하고도 다음 날 입장을 바꿔 경찰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다. 군검찰은 국회에서 이 전 장관이 했던 답변 등이 이미 참고 자료로 제출됐고 곧 재판에 출석할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들 진술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증인 채택을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채 상병 사건 시기의 이 전 장관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 신청도 받아들였다. 다만 이 전 장관의 의중을 대신 전달한 의혹을 받는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통화기록 조회는 보류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후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절차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지정된 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겠다”면서도 장관의 정당한 권한한 판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첩 보류 배경에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대로라면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의 격노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았던 지시를 한 소위 직권남용의 피해자인 셈인데 그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공판 전 법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금의 정치적 상황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오판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에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재의결에 따라 (민심이)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을 직시했으면 한다”면서 민생토론회 재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법정에서 공판을 지켜봤다.
  •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뺑소니 사건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 측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입장이다. 16일 채널A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밤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대리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는 김씨 명의의 차량으로, 대리기사는 김씨를 집까지 태워다줬다. 김씨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집에 도착한 김씨는 약 50분 뒤 다시 집에서 나왔다. 소속사 측은 김씨가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차를 끌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가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났다.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차를 정차한 뒤 내려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10일 오전 1시 59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차량 소유주임을 확인하고 추궁을 이어 갔고, A씨는 김씨가 운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광득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뉴스1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김호중 대신 매니저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를 찾았다.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이 이뤄져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채널A 보도가 나간 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며 음주 뺑소니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채널A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김호중은 지인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에 들렀을 뿐 음주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다. 부디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사라진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 여부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범행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KT,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목소리 인증’ 서비스

    KT,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목소리 인증’ 서비스

    KT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공공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목소리 인증 서비스가 도입됐다고 16일 밝혔다. 목소리 인증은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사람마다 다른 음성의 특성 정보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KT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AI컨택센터(AICC)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한 상담 지원과 목소리 인증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고객이 목소리 인증 가입 동의와 간편인증을 진행하면 고객의 음성 관련 정보가 암호화돼 등록되고 이후부터는 고객센터와 통화 시 목소리가 일치하면 곧바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T는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금융권에도 적용하기 위해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정보 분산 관리업무 성능평가의 분산 관리 적합성시험과 바이오인증 성능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2019년부터 KT 100번 콜센터에서는 서비스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기관에 도입돼 상용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소통 강화 나선 尹, 與 수도권·TK 초선 당선인 만찬

    소통 강화 나선 尹, 與 수도권·TK 초선 당선인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제22대 국회 입성을 앞둔 국민의힘 소속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13일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지 사흘 만으로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은 물론 반도체, 부동산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권역별로 나눠 여당 당선인들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동진 당선인이 반도체 관련 설명을, 박수민 당선인이 부동산과 국토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며 “의료개혁 관련 논의도 나왔다”고 전했다. 여당 측 참석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및 대구·경북(TK)에서 당선된 10여명이었고,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이날 만찬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건넸고, 참석자들은 ‘열심히 잘 해 보자’고 다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느낀 지역 민심 및 민생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 이어 권역별로 초선 당선인들을 잇달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행보는 당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권역별 당선인 만찬 가운데 처음으로 수도권과 TK 지역을 선택한 것은 민심의 가감 없는 청취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수도권 선거에서 참패해 당내에서 ‘수포당’(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TK는 당의 핵심 기반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남동 관저로 황우여 비대위원장 등 새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향후 당이 중심이 돼 대부분의 결정을 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후속 격으로 권역별 민심을 청취하고 당정 협조를 통해 지역색에 따라 특화된 민생 노력을 기울이려는 취지로도 보인다.
  •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증원 정지 땐 필수의료 피해”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 등 18명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은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법원의 우호적 결정을 등에 업은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예정대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2025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의대 교수·전공의는 제3자”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의 경우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만큼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예정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협, 오늘 입장 발표 ‘숨 고르기’“판 뒤집기 어려울 것” 관측 우세의대 교수 측 “진료 재조정 필요”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 불편 지속“실익 없어 오래 안 갈 것” 전망도 법원이 16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의료계는 혼돈에 빠졌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은 즉각 재항고를 선언했고, 의대 교수들은 ‘주4일 근무’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선 “이제 소모적 대치를 그만둬야 할 때”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원이 확정된 마당에 더는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전공의 복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공의들의 정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 가까이 지속된 의료 현장 공백이 법원 판단으로 가닥이 잡히기는커녕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까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다음 스텝’을 위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판결문 분석 후 내일(17일) 오전 교수님들과 같이 의협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대법원에 재항고하면 이달 말 각 대학이 정원을 확정하기 전까지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본 절차에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판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보담당은 “교수들이 지치기 전에 병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하고 경제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없어졌다. 이제 다 같이 죽자는 말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로 집단행동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교수들이 순직하지 않으려면 진료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을 때도 참여율이 떨어졌던 터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로 환자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오히려 잘 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글을 올린 전공의는 “인용됐으면 안팎에서 돌아오라고 흔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공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각됐으니 복귀 계획이 더 없다. 주변 동기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2000명’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법원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정부 자료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고 계속 파헤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쟁해도 실익이 없어진 만큼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제 그만 싸우고 발전적인 방향에서 토론을 할 때가 왔다”며 “의대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만 외치는 의료계도 양보해야 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얻은 정부도 어떻게 해야 의료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추진 동력까지 얻은 정부는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의료계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 투쟁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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