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화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싱글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실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741
  • 민주 “11월은 김건희 특검 총력전”…與에 ‘독소조항’ 협의 제안

    민주 “11월은 김건희 특검 총력전”…與에 ‘독소조항’ 협의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규탄 장외 집회에 이어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 정국’으로 만들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선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민의힘과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수 있다고 했고, 국회 내 농성과 장외 집회도 잇달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과 하야를 위한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 관련 요구도 있는데 민주당은 시급한 과제로 김 여사 특검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4일)부터 원내 주도로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한다”며 “어제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장외) 집회도 계속 이어갈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김여사특검법’과 관련해 “특검의 내용이나 형식 등에 (논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내용 등에 대해 ‘독소 조항’이라고 반발했으나, 이에 대해 일단 들어보고 수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채상병특검법에서 한 대표가 제의한 제3자 추천 특검을 일부 받아들인 것처럼 여당 주장을 일부 수용해 특검법 통과 확률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이 나오며 그 카드는 죽은 것”이라고 특검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1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28일은 민주당이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규명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계획하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자료는 많이 있다”면서도 “김 여사의 육성 녹취도 있느냐고 묻는 데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영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당내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개 발언을 삼가고 있다. 탄핵은 국민이 먼저 들고 일어나야 하고,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돼야 하며, 헌법재판소의 인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일단 특검법 관철에 주력하는 동시에 외곽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과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과 탄핵 등에 대해선 “일부 의원들의 개인 의견으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지도부 일이라 답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탄핵 사유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이 정치권을 개헌으로 압박하고 있는데 국민의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김영선 전 의원 임기응변식 거짓말”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김영선 전 의원 임기응변식 거짓말”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강혜경이 나한테 판 함정’이라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강씨 측이 ‘임기응변식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의원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며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태균·김영선과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며 “저는 불법으로 녹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 제 전화는 통화 자동 녹음기능이 있고, 관련 통화는 저와 상대방 간 대화였기에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시를 받고 일하는 처지에서 상사 지시 내용을 녹음해 놓지 않으면 추후 지시 이행에 어려움이 많기에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자동 녹음 기능을 활성화 놓았다는 설명이다. 강씨 측은 “김영선씨는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서 사실대로 얘기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있었던 김영선씨 기자회견 중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관련 증거가 무엇인지는 언론이나 검찰, 다른 증인과 증거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에 근거해서 확인하면 될 듯하다”며 “상당수의 진실은 김영선·명태균씨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김영선씨가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두고는 ‘함정을 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보전비용이 돌아올때가 됏는데 (강씨에게) 안왔냐 했더니, 강씨는 ‘1억 1800만원 정도 보전이 됐는데 선거차량비용 2100만원을 지불을 했고 9700만원정도가 남았는데 자기가 그걸 가져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강씨가 나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9000만원을) 넣으라해서 그에게 줬고 (그 돈을) 강씨가 4명한테 준 거”라며 “그 9000만원을 나를 위해서 뭐 했냐 하면 강혜경은 절대로 그 얘기 안 한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강씨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라며 “강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으로 강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명씨 덕을 봤다고 말한 녹취록’ 의미에는 “선거에 도와준 분들은 다 고마운 분”이라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녹음에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탄핵소추안’ 작성 조국혁신당, 탄핵에 신중한 민주당과 차별화 왜?

    ‘탄핵소추안’ 작성 조국혁신당, 탄핵에 신중한 민주당과 차별화 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논란’ 통화 녹음 공개 이후 야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탄핵’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 조성’에 집중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야권 내에서도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10·16 재보선 이후 야권 내 입지가 약화한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서 앞장을 서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안에 (탄핵소추안) 조문 작업을 거쳐 초안을 공개하겠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 부정, 대통령 거부권 남용, 시행령으로 입법권 무력화 등이 대표적인 헌법 위배 사항”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이처럼 탄핵 추진을 서두르는 배경은 지난 재보선 패배와 조국 대표의 대법원 확정판결 등을 앞두고 야권 내 존재감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선명성 부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일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탄핵다방 행사를 진행했다. 향후 전국 거점도시를 돌며 7차례 탄핵다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탄핵소추안 발의는 원내 1당인 민주당에 달려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경우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인 150명 이상이 발의에 참여해야 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황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현재 민심의 탄핵 요구가 너무 높아 민주당도 결국 탄핵에 발을 담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혁신당은 탄핵 열차를 출발시켰다. 민주당도 머지않아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 등을 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장외 여론을 통한 분위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은 특검법과 국정조사 등을 통해 현 정부의 의혹을 파헤치는 게 우선”이라며 “그것들을 통해 어떤 의혹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아직 명백한 법률상의 ‘위헌 사유’가 드러나기 전에 섣불리 탄핵을 추진했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 카드를 대안으로 꺼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 “국민의 뜻이 많이 반영되어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압박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 與, 대통령실 쇄신 요구 잇따라…“한동훈, 물밑서 용산·중진 소통 중”

    與, 대통령실 쇄신 요구 잇따라…“한동훈, 물밑서 용산·중진 소통 중”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공개로 야권의 공세가 고조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여권 내에서도 대통령실의 고강도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지지율 20%선마저 무너진 데다 야권이 장내외 총력 투쟁에 나선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3대 요구’를 제시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르면 4일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안철수 의원은 3일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전말을 밝히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의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라는 해명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또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아닌 독소 조항들은 삭제해 여야 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에게도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특별감찰관 도입을 포함해 그동안 나왔던 조치들에 더해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악화한 민심을 붙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 싸움으로 비치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원로들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근의 당 위기 상황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보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엉성한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며 “밝힌 건 밝히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실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며 “확실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지 나흘째인 이날도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물밑에선 대통령실 측에 설명과 쇄신을 요청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녹취 공개 이후 침묵하는 이유는 용산이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주말 사이 중진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3대 사안’(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절차 협조) 가운데 이번 사태의 경우 특히 세 번째 사안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만큼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3대 사안보다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임기단축 개헌, 하야·탄핵까지 거론하는 야권 총공세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여당에 김여사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친한계 의원은 “야당이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대표의 반대 견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포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용산(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다.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고 대응도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상관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 부탁을 한 적도 없고, 윤 대통령 취임 전후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도 없다. 명태균씨에게 부탁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670만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 검찰 출석 김영선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나와 무관”

    검찰 출석 김영선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나와 무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다. 그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자신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명씨 덕을 봤다고 말한 녹취록은 어떤 의미인지’에는 “선거에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씨가 윤 대통령 내외와 자주 연락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각 직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 등에게) 정치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게 민주주의”라며 “김 여사가 (어떤 말이든) 끝까지 들으려고 하는 건 어느 정치인보다 낫다. 대한민국이 ‘마녀사냥’으로 정치를 끌고 가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김 전 의원은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불법적으로 돈을 사용했다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강력 부인했다. 강씨가 자신과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강씨가 나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9000만원을) 넣으라해서 그에게 줬고 (그 돈을) 강씨가 4명한테 준 거”라며 “그 9000만원을 나를 위해서 뭐 했냐 하면 (강혜경은) 절대로 그 얘기 안 한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으로 강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씨를 공익제보자로 한다면, 그거는 공익제보에 대한 모욕이고 더불어조작당이 되는 것”이라며 “제2의 김대업을 만들어 대선불복운동을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13일 김 전 의원 지역 사무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같은 혐의로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앞서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는 81번에 걸쳐 (당시 윤석열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이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김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서울로 갔던 명씨는) 돈은 안 받아왔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며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김 전 의원 검찰 출석은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6월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명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 찾은 조국 “보수 가치 지키려면 尹 정권 조기 종식돼야”

    대구 찾은 조국 “보수 가치 지키려면 尹 정권 조기 종식돼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일 “보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은 조기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탄핵다방’ 행사와 혁신당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두 사람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 보수의 가치인 애국과 품위, 품격을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명태균 녹음 파일에서 그게 여실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공개를 두고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이므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처벌도 명백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19%로 나온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18%였다”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자랑스러우냐’고 물으면 ‘예’라고 흔쾌히 말할 사람이 18%보다 적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탄핵다방’ 행사를 대구에서 시작한 이유를 두고는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퇴진·탄핵은 혁신당이 선도적으로 주장해 왔고 시민들과 만나는 첫 행사로 대구를 택했다”면서 “많이 분이 말렸지만, ‘보수의 성지’, ‘야권의 험지’라는 이곳에서 시작하겠다고 제가 결정했다. 정면 승부를 겨루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이 보수를 부끄럽게 만드는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심판해 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은 대구를 시작으로 목포, 서울, 전주, 광주, 경남 등에서 탄핵다방 행사를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내용을 보강할 방침이다.
  •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부지런한 유대인, 게으른 아랍인” 이야기를 듣는 건 흔한 일이었다. 유대인은 똑똑하고 단결력이 좋다, 아랍인들의 탄압과 침입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도 유대인들을 배워야 한다. 그런 게 말 그대로 상식이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서 이스라엘로 몰려드는 반면 아랍 국가들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공항으로 몰려들었다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했다는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로 등장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사는데, 유대인들은 ‘키부츠’라는 협동농장에서 힘을 합쳐 사막을 옥토로 바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글이 중학교 교재에 실려 있었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이스라엘은 부지런해서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아랍인들은 게을러서 황무지에서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읽은 어떤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이스라엘 농부들이 활짝 웃으며 농사짓는 사진에 등장하는 키부츠는 원래 그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았던 곳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막 먼지 날리는 황무지에서 사는 건 올리브나무를 가꾸고 농사를 짓던 고향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그 얘기가 그렇게나 충격적일 수가 없었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 검문소에 ‘붉은 늑대’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라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검문소에 설치한 카메라 수십대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얼굴을 스캔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통과시킬지 여부를 통보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은 가자지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게다가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선 CCTV, 드론, 위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공습표적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이런 방식 덕분에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서 자라난 군수산업<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방위산업과 보안산업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온 실태를 고발하는 책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홀로코스트 산업>을 비롯해 <만들어진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열가지 신화> 등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이는 악행을 비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모두 저자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쓴 앤터니 로엔스턴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자유로운 시온주의 가정”에서 자란 “무신론자 유대인(15~16쪽)”이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1939년 나치를 피해 난민 신세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스라엘을 조국으로 느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공공연한 인종주의와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반사적인 지지가 불편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광신적 종교집단 같았다”고 표현했다(15쪽). 저자는 이스라엘 점령체제의 본질이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이 2021년에 낸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다름아니라고 규정한다(17쪽). 이런 주장을 들으면 이스라엘 정부는 십중팔구 ‘반유대주의’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실험실>에는 이스라엘의 솔직한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현재 이스라엘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정치인인 이스라엘 카츠는 2022년 5월 의회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나는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부끼는 아랍 학생들에게 경고했습니다. 1948년을 기억하라. 우리의 독립전쟁과 너희의 나크바를 기억하라.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당기지 마라(290~291쪽).” 리쿠드당과 함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독실한 시온주의당’ 지도자이자 네타냐후 총리의 협력자인 국회의원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2021년 10월 아랍계 국회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야. (이스라엘 건국 총리) 벤구리온이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1948년에 당신들을 몰아내지 않았기 때문이지(106쪽).” 두 사람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켰다. 나크바란 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1948년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인구 190만명 가운데 75만명이 강제로 쫓겨나 난민이 되었고, 531개 마을이 파괴되고 1만5000명이 살해됐다. 그러므로 두 정치인의 발언은 마치 일본 국회의원이 재일동포들에게 ‘관동대지진 같은 꼴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는 게 신상에 좋을거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그런 바탕 위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추방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한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감시하고 추방하고 탄압하는 기법이 발전하다 못해 어느덧 이스라엘 경제를 떠받치는 거대한 산업이 돼 버렸다고 폭로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뿌리는이스라엘 감시산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안면인식기술, 드론을 활용하고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각종 첨단 감시장비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살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방위산업 수출로 많은 돈을 버는 국가라는 것도 중요하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뉴욕타임스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일했던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스라엘 경제는 어떻게 해외 무기 판매에 중독되었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밝혔듯이, “이스라엘 사업가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무기상이다(49쪽).” 방위산업과 감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자 현장 실습장이 팔레스타인이다. 결국 이스라엘이 실전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홍보하는 무기란 결국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저항을 차단하고, 사위를 진압하며,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데 사용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홍보 포인트(21쪽)”가 돼 버렸다.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국가’이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들의 군복무 경험이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는다. 정보부대 8200에서 제대한 43명이 2014년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참모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군사 통치를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과 감시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 수집, 저장되는 정보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정치적 박해를 위해, 그리고 협력자를 선별하고 팔레스타인 사회의 집단끼리 대립하게 함으로써 사회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정보가 사용됩니다(130~131쪽).”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 소속 한 내부고발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의 모든 전화 통화를 들을 수 있다며 이렇게 증언했다. “동성애자를 찾아내어 친척들에게 알리겠다고 압박할 수도 있고, 바람피우는 남자를 발견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내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한테 접촉해서 협력의 댓가로 빚을 갚을 돈을 주겠다고 하면 됩니다(132쪽).”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이 고발하는 ‘추악한 거래’칠레에서 살다가 1973년 군부 쿠데타 이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망명한 다니엘 실버만이란 사람이 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불법체포돼 감옥에 끌려갔다. 결국 아버지는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고통받는 유대인들을 받아준 고마운 조국이었을까. 실버만은 어른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이 칠레 군부에 상당한 무기지원을 하고 군경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했음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이 가르친 고문기법으로 아버지가 죽은 셈이다. 저자는 칠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스리랑카, 미얀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추악한 거래’ 사례를 상세히 들려준다. 악명높은 독재자들이 이스라엘의 주요 고객 명단으로 등장한다. 피노체트(칠레),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뿐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985년에 이스라엘 의회 대외관계위원장을 지냈던 요하나 라마티가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에서 연설하면서 털어놓은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도우려 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 체제가 있다면 그건 반미 국가일 것입니다(65쪽).”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워싱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종종 미국이 공개적인 지원보다는 은밀한 지지를 선호한 지역에서 활동했다. 가령 이스라엘은 냉전 시기에 미국 의회가 미국 기관들의 공식적인 활동을 봉쇄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의 경찰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콜롬비아의 암살대를 훈련 무장시켰다(52쪽).”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서 거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옛날 신문을 조금만 찾아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군대를 보내고 폭격을 하는 뉴스는 수십년간 되풀이된 연례행사같은 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테러와의 전쟁’이나 ‘테러리스트에 맞서 고향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어쨌든 꽤 잘 먹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덧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론은 갈수록 이스라엘에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여론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정부 정책까지 바꾸진 못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진 ‘신뢰자본’이 갈수록 고갈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수십년 전 한국 사회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유대인’ 신화가 상식이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과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괴랄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만 봐도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이스라엘을 유대인 순혈주의 국가로 바꿔 버리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함께 사는 ‘한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악행이 자칫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역사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많은 나라에서 유대 국가에 대한 여론이 꾸준히 돌어서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행동과 방위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불가촉천민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296쪽).”
  • [용산NOW] 임기반환점 앞두고 ‘尹 녹취’ 불거진 용산···위기의 11월 어떻게 수습할까

    [용산NOW] 임기반환점 앞두고 ‘尹 녹취’ 불거진 용산···위기의 11월 어떻게 수습할까

    대통령실,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서 반박이달말 국민 및 언론 소통 행사서 입장 밝힐듯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둔 용산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20%’ 벽이 무너지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 악재가 겹친 대통령실이 ‘위기의 11월’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명씨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당시 윤 대통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즉각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사실상 ‘립서비스’한 것이라는 취지다. 또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면서 공천 개입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법 위반이 없다’면서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녹취 내용은 공천 개입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설령 의견을 개진했다고 하더라도 법 위반이 아니며, 대통령이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 실장의 설명으로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방어를 했는데 대중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좀 지켜봐야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대통령실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통령실은 당초 임기반환점을 전후로 한 이벤트는 없고, 이번달 말쯤 국민 혹은 언론과의 소통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까지 공개되면서 공천 개입 의혹은 확산고 있고,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정 운영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11월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고 등으로 역공을 취할 수 있었는데, 답답한 측면은 있다”며 “의혹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는데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운영위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공방…與 ‘증인 위증교사’ 국면전환 시도

    운영위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공방…與 ‘증인 위증교사’ 국면전환 시도

    1일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가 강 씨의 위증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증인에게 명 씨와 김 여사가 통화하는 현장을 봤냐고 질의했을 때 처음에는 못 봤다고 그러지 않았냐. 노 변호사가 강 씨의 옆구리를 툭툭 치고 귓속말을 한다. 우연의 일치도 아니고 김 의원이 증인에게 다시 물어봤을 땐 봤다고 했다”며 “위증교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노 변호사가 김 의원에게 귓속말한 것 등도 문제삼았다.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노 변호사는 송영길 대표가 만든 소나무당에서 총선 비례대표를 받은 사람”이라며 “귓속말하는 것은 발언 방향을 바꾸거나 수정하면서 증언을 오염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씨는 “제가 앞에 질문은 정확하게 인지를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를 지낸 강 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노 변호사는 “저에게 왜곡 조작 발언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변호인으로서 의뢰인이 증언하는 가운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는 걸 물어봤던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에게는 “우리 의뢰인이 말을 하다 끊겼으니 조금 더 말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처음 답하실 때는 질문의 취지를 잘못 이해해서 ‘명 씨와 김 여사가 지금도 통화하고 있는 사이냐’는 질문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니라고 답했고, 그 이후에는 과거에 통화하는 상황을 봤냐고 했을 때 봤냐고 답했다는 것이지 않느냐”고 정리해 강 씨에게 물었고 강 씨는 “맞다”고 했다.
  • 이재명 “정치적 비상사태”…2일 장외집회 예열

    이재명 “정치적 비상사태”…2일 장외집회 예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정치적 비상사태”라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나라의 국정이 정상궤도에서 한참 많이 벗어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를 고리로 2일 예고한 장외집회 예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200여 명이 참석한 비상 연석회의에서 “가장 법을 잘 지킬 것으로 우리 국민들이 기대했던 이 정권이 가장 법을 지키지 않는, 범법을 하는 그런 정권이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법의 생명이 공정성인데 이 정권은 공정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훼손하면 어쩔 거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후 회의에서는 “지금은 (윤 대통령을) 탄핵할 국면이지 않느냐”, “임기 단축 개헌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와 어제 (윤 대통령과 명 씨 음성이 담긴) 녹취를 통해 범죄 공동체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규정했다”며 “매우 비상한 상황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김건희여사특검법 처리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지역 거점을 두고 진행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에서 시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4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오찬 간담회에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당의 절제된 대응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최재해 감사원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국정감사에서의 위증과 국회법 위반 등을 이유로 탄핵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 공천 개입 의혹 야당 주장에 정진석 적극 반박···“법 위반 없다”

    공천 개입 의혹 야당 주장에 정진석 적극 반박···“법 위반 없다”

    “단순 의견 개진···대법원 판례에서 문제 없다”여당서도 ‘현기환 공천리스트 무죄’ 언급“대통령 직위 없던 시점 워딩···견강부회”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공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통화가 공천 개입의 증거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해당 녹취에 문제를 제기하며 적극 엄호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 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개진 기사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저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설사 공천과 관련된 의견을 밝혔다고 해도, 단순 의견 개진은 무죄라는 취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단순한 의견 개진은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 공관위원에게 공천 리스트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부터 무죄가 나와 확정됐다. 정 실장은 또 해당 통화가 있던 2022년 5월 9일은 윤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직위, 공무원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워딩”이라며 “이 모든 것이 지난 취임 이후 2년 동안 계속되어 온 대통령 죽여서 당대표 살리자라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어떤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법률은 없다. 그러니까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 견강부회이자, 다소 무리한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가 맥락을 무시한 채 편집됐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게 어떻게 녹음된 건지, 제3자가 녹취한 건지, 어떻게 녹음이 되고 유출돼서 민주당 손에 들어갔는지 나중에 소명해야 한다”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고 했다. 이어 “전형적인 민주당의 기획 폭로이자 정치 공작”이라며 “이번 국정감사가 민주당이 어떻게 구상하고 기획했는지 어제 녹취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도 “임의로 조작된듯 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거들었다. 정 실장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지적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불법 개입이 없고 적법 절차에 따라 김영선 후보가 (공천)됐다는걸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주장을 반박했다.
  • ‘불태우겠다’던 명태균 증거물 어디에…명씨 자란 마을 주민들 “동네엔 묘소 안 보여”

    ‘불태우겠다’던 명태균 증거물 어디에…명씨 자란 마을 주민들 “동네엔 묘소 안 보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명씨가 ‘모두 불 태우겠다’고 했던 휴대폰 등 증거물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명씨는 ‘(휴대폰 등 증거들을) 아버지 묘소에 증거를 다 묻어놨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지은 거 있으면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명씨가 아버지 주검을 화장해서 뿌렸고 그래서 아버지 묘소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명씨가 자란 경남 창녕군 한 마을 주민들 역시 “동네에 명태균씨 아버지 묘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1일 만난 마을 주민들은 예전 명씨를 기억했다. 어릴 적 이 마을로 온 명씨는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수의사였던 삼촌을 도와 창녕 일대 젖소 등을 돌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회관 앞 비석에서는 명씨 삼촌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은 명씨가 언급한 ‘아버지 묘소’는 동네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60년을 넘게 산 한 주민은 “동네에 (명씨) 선산이 있거나 그렇지도 않다”며 “명씨가 살았던 집터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팔렸고, 집도 다 허물었다. 명씨 흔적은 동네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이나 그럴 때 명씨가 동네를 찾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 역시 “동네에 묘소는 없는 걸로 안다”며 “(명씨는) 수의사 삼촌이 여기 있다는 이유로 마을에 왔고, 살았던 것으로 안다. 명씨 아버지가 마을에서 돌아가셨는지, 서울에서 돌아가셨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릴 적 명씨를 ‘착실한 사람’으로 기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혹·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명씨가 화장을 한 후 뼛가루를 따로 담아 어딘가에 묻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아버지 묘소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명씨가 숨겨놓은 증거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고, 명씨 소환 조사도 계획 중이라 밝혔다. 한편 전날 창원지검은 경남 창원에 있는 명씨 자택을 방문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 등 4명은 당시 묵직한 물체가 담긴 종이봉투와 서류가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명씨 자택에서 나왔다. 압수수색 때 명씨는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녹취를 두고 명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한 게 아닌데 어떻게 다 기억하냐. 중간에 내용은 하나도 없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 “콘서트 보러가자 했는데…” ‘수거차 참변’ 여아 빈소엔 아이브 근조화환

    “콘서트 보러가자 했는데…” ‘수거차 참변’ 여아 빈소엔 아이브 근조화환

    아파트 단지 내 인도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생 A양(7)이 1일 가족들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이날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A양의 가족들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양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슬픔을 더한 가운데 유족이 A양의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정 속 A양은 오른손으로 브이(V)자를 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유족들은 A양의 운구 행렬을 보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유족들은 힘 없이 서 있다가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을 잃은 어머니는 연신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았다. A양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유족들은 국화를 관 위에 내려뒀다. 어머니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평소 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던 A양은 아이브의 춤과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A양의 삼촌은 “조카와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통곡했다. A양의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A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슬픔을 함께했다. A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A양은 이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곧 도착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통화가 모녀의 마지막 대화가 됐다. A양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A양이 사고를 당한 장소가 인도였던 탓에 수거 차량 운전자 및 업체의 안전 불감증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A양이 숨진 장소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추모 편지와 국화꽃으로 뒤덮였다. 주민들은 A양에게 판다 인형과 음료, 과자 등과 함께 A양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로 A양을 애도했다. “사이드 미러 보면서 후진”…‘3인 1조’ 원칙 안 지켜광주 북부경찰서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당시 B씨는 혼자 차량을 몰았으며, 차도에서 인도로 직진 후 분리수거장 쪽으로 후진하다 A양을 치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 후방 카메라 대신 사이드미러를 보고 후진하다 A양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지자체의 생활폐기물의 처리를 대행 받은 업체가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경우 운전자 포함 3명이 1조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차량에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후방영상 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매년 안전점검과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A씨가 속한 업체는 광주 북구 소재 업체로 폐기물관리법 제46조에 따라 폐기물처리 신고대상 업체로 폐기물관리법 적용 대상 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 정진석 “윤석열-명태균 통화,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

    정진석 “윤석열-명태균 통화,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

    “민주당 헛발질, 역대급 해프닝”“당선인 정치적 중립 의무 없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 내용이라는 것을 분명히 대통령실이 확인해 드린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의 녹취 내용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 공천 개입 사실이다고 규정하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에 공천 개입, 선거 개입 관련 불법 행위 한 바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건의를 보고 받은 적 없고, 공천 개입 관련 지시 내린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취 내용은 일방적인 민주당의 주장이고, 문제 제기한 것이지 이것이 위법한 것이고 또 공천 개입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또 “(윤 대통령이) 명 씨와의 관계를 유지해 오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한 게 아니고 경선 과정에서 관계가 단절됐는데, 그 이후 취임식 전날 당선 이후에 전화가 온 것을 받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식 전날 수많은 사람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는데, 명 씨는) 전화온 (사람) 중 1명인데 받은 것”이라며 “축하 전화를 짧게 (한 게) 전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명씨와 통화에서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덕담 수준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선거 때 여러 도와준 사람들이 얘기하고 민원도 있으면 ‘내가 잘 챙겨 보겠다’라고 얘기하지 않나. 그런 정도의 덕담”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정 실장은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개진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5월 9일 통화는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었다”며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어떤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법률은 없다. 그러니까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 견강부회이자, 다소 무리한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이 심히 마음이 조급하고 그러다보니까 엄청난 헛발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역대급 해프닝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 고위 정부 당국자 “북한군 역할, 러시아 반대급부 보며 단계적 대응”

    고위 정부 당국자 “북한군 역할, 러시아 반대급부 보며 단계적 대응”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맞선 정부 대응에 대해 “파병 이후 러북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대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겠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발맞춰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검토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 병력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수준에서 참여하고, 러시아가 어떤 반대급부를 주는지 들여다보고 우리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되는 것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사태 추이를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전선으로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실제 전투 참여 여부 등 상황을 지켜본 뒤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여부 등 정부의 단계적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신중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북한의 실제 참전을 지연시키고 추가 파병을 억제하고, 상황이 더 에스컬레이트(고조)되지 않는 방향으로 심사숙고하고 재고하도록 국제사회를 통한 압박을 가하고 강한 메시지를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정보 당국의 분석”이라고 했다. 이어 “(핵실험)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고, 했을 경우에 생길 후과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북한의 선택에 달린 상황”이라며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나름의 셈법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만 8000명 수준인 주한미군 숫자를 4만명으로 부풀리고, 한국이 방위비 분담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가짜 주장을 반복하는데 대해 “정치적 목표에 따른 수사”라는 것이 트럼프 측근들의 설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때나 지금 후보로서 하는 말은 숫자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일관적”이라며 “내가 트럼프 측근 인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그것은 다 정치적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말이라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은 정책대로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으니 그의 말보다는 행동, 수사보다는 정책의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등 참석 차 방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 대선에 출마한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장관은 필립 고든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고,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과는 통화했다. 고든 보좌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안보 최고위 참모로, 해리스 집권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무장관 후보군 중 한 명이다.
  • 한미일, 北 ICBM 도발 강력 규탄… “적대국가 규정 이후 감행된 도발 주목”

    한미일, 北 ICBM 도발 강력 규탄… “적대국가 규정 이후 감행된 도발 주목”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ICBM 발사를 두고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했다고 1일 외교부가 밝혔다. 3국 외교장관은 “이번 발사가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헌법에 새롭게 규정했다고 밝힌 이후에 감행된 것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평화롭게 통일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대화로 즉각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3국 외교장관은 그러면서 “한미일은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긴밀히 나아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이 되는 불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미일은 지속적인 불법 무기 이전, 북한군의 파병을 포함해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통화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고, 한미일 3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지속해 강화하기로도 했다.
  • 김성욱 전 기재부 대변인, IMF 이사 임명

    김성욱 전 기재부 대변인, IMF 이사 임명

    김성욱(55)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임명됐다. 앞서 김 이사는 지난 9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 임명돼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사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한국을 비롯한 15개국이 속한 IMF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키리바시, 호주, 마셜군도, 미크로네시아, 몽골, 뉴질랜드,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바누아투, 팔라우, 세이셸, 투발루, 나우루 등이 속해 있다. 한국이 IMF 이사국이 되면서 앞으로 IMF 이사회와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IMF의 주요 정책 결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 전체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넓은 네트워크를 쌓았다. 지난해 첫 실장급(1급)으로 격상된 대변인을 맡아 신속한 업무 처리와 소통 능력을 보였다.
  • 尹 지지율 19%···취임 후 최저치 [한국갤럽]

    尹 지지율 19%···취임 후 최저치 [한국갤럽]

    1% 포인트 하락···20% 벽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취임 후 최저치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포인트 하락한 1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7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31일 윤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당시 윤 대통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는 이명박 대통령 17%, 문재인 대통령 29%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됐을 때 17%,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 다시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의 진정성’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 다시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의 진정성’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11월에 다시 만나겠다고 공지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다시 열겠다는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박훈일 ‘두모악’ 관장이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내했던 것 처럼 장기휴관 기한이 다 됐고 두모악을 사랑하는 관람객들과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일단 문을 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영난 등으로 인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장기휴관에 들어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 ‘잃어버린 이어도’ 와 ‘마라도’ 전을 통해 재개관해 주목받고 있다. 당시 표면적인 이유는 미술관 내외부시설 정비 및 보수공사지만 실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원들 인건비가 밀리는 등 경영난이 심화돼 휴관하기로 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박 관장은 “문을 열어 놓으면 많은 분들이 다녀갈텐데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면서 “개인(법인)이 운영하기는 버거운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정부·기관이 맡아주면 최선책이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작품 관리를 위한 제대로 된 수장고가 절실한 상황도 여전하다. 문을 열어놓고 대안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직원을 둘 상황도 아니어서 매표소 대신 키오스크를 놓고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일부터 2025년 2월 22일까지 계속되는 재개관 전시는 김영갑 선생의 작품 500여점 가운데 선별한 작품 ‘내가 본 이어도 시리즈’ 중에서 27점을 하날오름관에서 ‘잃어버린 이어도’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며, 두모악관에서는 ‘마라도’ 작품집 중에서 33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김영갑 선생은 ‘내가 본 이어도’ 시리즈에 대해 “고요와 적막, 그리고 평화를 다시금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비밀화원”이라며 “많은 이들이 그곳을 스쳐 지났지만, 발길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 그저 무덤덤하게 지나쳐 갈 뿐이었다. 나는 그곳을 누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곳에서만은 탐라인들처럼 자유롭기를 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살아가면서 불현듯 내게 다가오는 권태로움과 우울, 울적함이 내 삶의 리듬을 흐트러뜨릴 때면 그곳에서 풀과 나무와 구름과 싸우고 화해하는 가운데 나의 어리석음을 돌아봤고. 참기 힘든 분노, 좌절, 절망이 나를 힘들게 할 때면 나만의 비밀화원에서 눈, 비, 안개, 바람에 젖고 시달리는 축복을 통해 하찮은 내 존재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같은 오름을 이어도라 불렀다. 참으로 행복했다고, 자신만의 비밀화원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워왔다고 털어놨다. 그 시간들이 행복이었음을 뒤늦게야 알아차렸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제야 깨닫고는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마라도에 대해 “바람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마라도를 이해할 수 없다. 바람 때문에 섬사람들은 섬에 갇혀 지내야 하는 날이 많다. 바람 때문에 집의 처마가 돌담보다 낮다”면서 “제주도를 이해하고 싶으면 마라도를 우선 이해하면 수월하다. 제주도는 시간이 필요하나, 마라도는 2~3일이면 대충은 속사정을 엿볼 수 있다. 제주도 역사, 삶에 관심이 있다면 마라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특별히 볼거리가 없지만 보배로운 섬이라고 자신했다. 선생은 난치병인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두모악에 남아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힐링이 되고 있다. 선생의 그 적요하고 쓸쓸한 제주의 오름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두모악을 찾는 이들에겐 즐거움이고 제주여행의 쉼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美 “북한군 곧 전투 투입 예상” 韓 “中, 이익 침해되는 순간 모종 역할 할 것”

    美 “북한군 곧 전투 투입 예상” 韓 “中, 이익 침해되는 순간 모종 역할 할 것”

    미국 정부가 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작전 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보로 볼 때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서남부 지역의 쿠르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다. 참호 공략 훈련도 포함된다”며 “이는 전선 작전에 투입되는 걸 시사한다.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파악이 정확히 안되지만 며칠 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왜 이렇게 북한 병력에 의지하는지는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많은 군사들을 잃고 있다. 러시아 군사가 매일 1200명이 죽어가는데 대신 북한 병사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고 참전까지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이는 러시아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병사를 자국으로 파병시킨 예”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도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파병의 반대급부가 될 러시아의 첨단 기술 북한 이전과 관련해 김용현 국방 장관은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다만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설사 러시아 첨단 기술이 북한에 이전된다 하더라도 한미 동맹의 첨단 기술, 능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제어할 ‘중국 역할론’에 대해 “중국은 관망하고 있지만, 사태가 악화되고 중국의 이익이 침해되는 순간 중국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무기 지원 관련 한미의 대응 관련해 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어떤 정도의 개입 수준을 유지하며 활동을 할 것인지, 그리고 거기 대해서 러시아가 어떤 급부를 보여줄 것인지 그런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상응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이나 내용에 대한 답변은 유보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가 얼마나 되는지 질문을 받고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면 되고, 미사일은 1000여 발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한미 연합 작전계획에 북한 핵 사용 상황이 반영되는 시점에 대해 “가장 빠른 시간 내 시행될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 장관과 김용현 국방 장관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나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비핵화’ 표현이 빠졌다고 해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부채가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면서 “동맹의 외연과 깊이를 더 확대 심화하기 위해 앞으로 2+2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자 통화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