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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외화자금 시장 해빙 기미

    최근 공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가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지 않을 만큼 외화자금 시장에서 해빙 기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 당국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 대출 경쟁입찰에서 33억달러만 소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외환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40억달러,30억달러 규모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시중에서 전량 소화됐었다.외환당국 역시 실물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등 수급 측면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순매도 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만큼,외화자금시장이 위험한 고비는 지났다는 판단이다.수출입은행이 최근 2년짜리로 1억 5000만달러를 차입하는 등 장기물 차입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도 “은행들이 더 좋은 달러 공급 라인을 갖고 있거나 현재 충분한 달러를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어떤 의미로든 전량 소진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사정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사흘 오름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따라 전날보다 31.50원 떨어진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11원 내린 13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이후 1341.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성 매도 등으로 1305.0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등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여기에 국민은행의 ING생명 지분 매각대금 2억 5000만달러가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시점에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환율 하락 폭을 부채질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외환위기 긴장감 늦추기 이르다

    정부가 지난 9월 이후 우리 경제를 뒤흔들었던 외환위기는 일단 넘긴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11월말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향세로 돌아섰고,경상수지가 10월 들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한미 통화스와프에 이은 한·일,한·중 통화스와프로 900억달러에 이르는 제 2외환보유고를 확보한 상황이다.전반적인 흐름상 화급한 달러유동성 문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적어도 외환유동성 위기는 넘겼다.”고 장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금융불안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국제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은 아직 풀리지 않았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돌발 악재가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의 침체는 이제 막 가시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국내은행들의 단기외채 만기연장 문제도 남아 있다.대외 환경변화에 취약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다.정부가 외환위기 종료 발언을 한 것은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본다.그러나 정부당국자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이는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 당국이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시장의 신뢰는 기민하고 효율적인 정책대응을 통해 얻어야지 말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정부가 일부러 불안감을 확산시킬 필요는 물론 없지만 섣부른 상황종료 선언 역시 불신감을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그보다는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굳히고 환율을 안정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경제의 기초체력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절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 美 제로금리 훈풍,금융한파 녹일까

    ‘반짝 꿈틀’이냐,‘추세 전환’이냐.미국발 훈풍과 국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호재 등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 표정이 완연히 좋아졌다.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좋아질 때 다잡자” 국책기관 전방위 지원 사격주택금융공사는 17일 대우·롯데 등 8개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한데 묶어 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밝혔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거쳐 공사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 부담을 덜게 됐다.투자자들은 떼일 염려가 없는 고금리(연 8%대) 투자 상품을 확보하게 됐다.건설사 회사채에 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기는 처음이다.산업은행은 전날 5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협력업체 총 9곳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1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채안펀드도 건설사 회사채나 P-CBO,여전·할부채를 집중 사들일 방침이다.책임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측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견실한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은행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를 매입 대상에서 배제하는 대신 대기업과 은행 계열 카드채를 추가 편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한은 앞 ‘돈 타기’ 장사진도 줄어돈을 타기 위해 한국은행에 몰려들던 금융기관들의 아우성이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호전 기대감을 낳는 요인이다.한은은 이번주 들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실시했다.지원 규모는 1차 출자액 5조원의 절반인 2조 5000억원이었다.그러나 정작 금융기관들이 타간 돈은 2조 692억원에 그쳤다.한은측은 “출자금액이 소액인 일부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전액 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각자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다음날 달러 스와프(교환) 입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10억달러를 입찰에 부쳐 18억 5000만달러가 응찰했으나 5000만달러만 낙찰됐다.금융기관들이 적어낸 입찰금리가 한은이 책정한 최저금리에 못 미쳐 대거 유찰된 것이다.불과 2주일 전 한·미 통화스와프 40억달러 입찰에 78억달러가 몰려 전액 낙찰된 것과 대조적이다.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입찰금리를 낮게 적었다는 것은 시중의 달러 사정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한은이 RP거래 기관에 증권사를 추가 편입시킨 뒤 은행보다는 증권사 보유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자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은은 “지금까지 총 3조 5000억여원의 은행채를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이라며 “(돈을 수혈받은)증권사들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매입이 늘어나 시장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문가들 “고래 등장…낙관 일러”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 안정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경계했다.그는 “고용,부동산 등 미국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국채까지 사들이면 시중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런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온다.”면서 “연말 전에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오히려 상황이 더 위험해졌다는 진단도 있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빅3,금융사기 등 묵혀져 있던 ‘고래’들이 나오고 있는 게 지금 국면”이라면서 “추가 악재들이 더 불거지면 미국의 (제로금리 등의)극약 처방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년 1~2월이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내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1년] 경제 덫에 걸린 ‘경제대통령’… 이젠 ‘MB다움’ 보여야

    [내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1년] 경제 덫에 걸린 ‘경제대통령’… 이젠 ‘MB다움’ 보여야

    지난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교체를 달성한 이명박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각종 악재로 고전했다.출발은 좋았다.이 대통령은 48.7%의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압승을 거뒀다.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조각(組閣) 때부터 ‘강부자’(강남 땅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비판이 제기되면서 새 정부의 이미지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개혁정책을 주도할 기회가 있었지만 지난 5월 한·미쇠고기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촛불시위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집권 1년차의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구심점을 상실한 여권은 당·청간 불협화음을 빚으며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졌다.여당 내 친이와 친박의 갈등은 국민들의 외면을 불러왔다.한때 50 %대까지 달하던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한때 10%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20%대를 회복했다. 이명박 정부가 고전하는 이유로는 참모진들의 정치적인 감각 부재와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주요인으로 꼽힌다.대표적인 게 촛불시위가 벌어졌을 때다.청와대에서 촛불시위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국정 추진력은 탄력을 잃어갔다.이 대통령을 대신해서 총대를 메는 청와대 참모진이나 장관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정책은 국민여론 수렴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결국 ‘4대강 정비 사업’이란 우회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이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촛불시위로 추진력을 잃은 게 주요인이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침체된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모았다.대통령이 된 주요인도 이 점 때문이었지만 최근에는 경제 때문에 이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비롯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논란 등 외교안보 라인에서 각종 현안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높아지기도 했다.이 대통령 집권 이후 남북관계는 얼어붙고 있다. 공직사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으로 대통령이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다 보니 각 부처가 청와대의 처분만 기다리는 경우가 잦아졌다.지나친 ‘군기잡기’라는 평가도 들었지만 공직사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어 넣은 점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전봇대’로 상징되는 각종 불합리한 행정규제를 철폐했으며,미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초를 다진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대통령이 지나칠 정도로 민간인을 정부부처 요직이나 공기업 CEO로 발탁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공직사회에서는 나오고 있다. 9월 초 불거진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를 강타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97년의 외환위기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심이 확산됐다.다행히 미국,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면서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이 대통령은 집권 1년을 맞는 내년 2월을 전후해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초 개각,청와대 개편 등을 통한 전열 재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하지만 이 대통령의 앞길은 순탄치만 않을 것 같다.각종 개혁 과제가 야당 및 이해집단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이 대통령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코스피 54.37P↑… 원·달러 환율 5.5원↓

    15일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기미다.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급한 불은 껐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17일 5조원 규모로 1차 출범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회사채 금리 등을 본격 끌어내릴지가 관건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와 연말 유동성 장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54.37포인트(4.93%) 오른 1158.19로 마감했다.너무 급격히 올라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7원을 기록했다.전날보다 달러당 5.5원 떨어졌다.한국물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위험도 하향 추세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4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12일 기준 4.59%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직전인 10월27일 사상최고 기록(7.91%)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6.99%(10월27일)에서 12일 3.82%로 떨어졌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불거지면 외화유동성은 언제든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금융기관이 부실화하면 위기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북핵 ‘3국 협력 틀’ 공식화

    일본 후쿠오카에서 13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3국간 협력의 틀을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등 3국 정상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역내 개최 정례화를 비롯해 여러 실무급 회의 개최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3국간 협력 약속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9년 이후 줄곧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되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아세안+3 회의와는 별개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기 공조 필요성 재확인 3국 정상은 금융위기와 관련,철저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공조노력과 함께 같은 경제권 국가들간 역내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아시아 중심 3국이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의지를 거듭 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는 이번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물로 평가된다.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에 이어 세계 2,3위 외환보유국인 중국,일본과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합의해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의 싹을 잘라내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3국간 공고한 협력체제는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인 국제금융질서 개편 과정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영국·브라질과 함께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일본을 위시한 선진국과 중국을 대표로 하는 신흥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야 하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중·일 양국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돼 당초 우리 측이 제의한 ‘한·중·일 금융정상회의’ 성격으로 치러졌다.”면서 “3국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공조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핵폐기 공조도 성과 3국간 북핵폐기 공조 노력을 다진 것도 의미가 크다.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북핵검증서 마련 실패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3국의 의지 여하에 따라 6자회담이 다시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3국 정상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체제 수립 노력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3국은 앞으로도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3국간 공조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북핵 문제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3국간 이해관계가 다른 데다 양자 관계가 특정 현안으로 틀어질 경우 3국 공조의 틀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 총리와 아소 총리는 중·일 정상회담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제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 향후 3국간 공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낳게 했다.아소 총리는 중국이 지난 8일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두 척의 해양 순시선을 파견한 점을 지적하면서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달했고,이에 대해 원 총리는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한·중·일 포괄 협력 이제 시작이다

    그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는 3국간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3국 정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정부·민간을 막론하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결의했다.또 공동성명·행동계획·공동발표문 등에서 다양한 협력의 틀을 제시했다.그동안 3국이 이렇듯 협조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았다.하지만 역사 문제,영토 문제로 흔쾌히 마음을 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3국의 본격 협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한·중·일 정상의 주된 관심은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었다.이번 금융위기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따라서 위기 타개에 국제공조가 중요하다.한·중·일 3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세계의 16.7%가 된다.외환보유액도 최상위권이다.3국이 협력하면 금융위기 극복에 서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한·일,한·중 금융당국이 합의한 통화스와프 300억달러 확대의 후속조치들이 착실히 이뤄지길 바란다.비틀거리는 북핵 6자회담의 동력을 살리는 데도 3국의 공조가 긴요하다.북한을 어르고 달래서 핵폐기의 대장정으로 이끌려면 중국의 중재와 일본의 협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한·중·일 정상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대화채널이 긴밀해야 한다.3국 정상간 역내 회담을 정례화한 부분이 주목되는 이유다.각국을 돌아가면서 정례 정상회담을 갖고,여러 실무급 회담을 병행하기로 한 합의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한·일,한·중,중·일 등 양자 관계가 나빠져 3국 공조의 틀을 깨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역사 및 영토 문제로 선린 분위기를 깨곤 했던 일본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동북아가 상생·공영을 이루고 공동체까지 나아갈 것이다.
  • 한중일 통화스와프 600억弗로

    일본과 중국에 우리나라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나 엔화·위안화 등으로 맞바꿔 들여오는 통화 스와프의 규모가 두 나라 각각 300억달러씩 600억달러로 확대됐다.지난 10월 성사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가능액 300억달러를 더하면 미·중·일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규모는 총 90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여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조건 없이 빌려올 수 있는 220억달러 등을 합하면 해외에서 끌어올 수 있는 외환이 총 1185억달러로 확대된다.이는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2005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금액으로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외환당국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일본은행과의 통화 스와프 규모를 기존 13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200억달러어치의 엔화는 평상시에 끌어올 수 있으며 달러화 100억달러는 위기 때만 공급받는다.‘위기 때’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신청할 상황,국제수지가 상당한 적자를 내는 구조에 들어갈 때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또 중국 인민은행과도 통화스와프 규모를 기존 4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하는 협정을 이날 맺었다.새로 늘어난 260억달러는 원화와 위안화를 바꿀 수 있는 규모이며,기존 40억달러는 종전처럼 달러로 공급받을 수 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seoul.co.kr
  • 코스피 50P 급락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 대한 구제법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했다.원·달러 환율도 주가 급락의 여파로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내린 1103.82,코스닥지수는 8.42포인트(2.56%) 내린 320.07로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라는 호재에 힘입어 오전 중 낙폭을 거의 만회했으나 낮 12시쯤 미 자동차 구제법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해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84.68포인트(5.56%) 급락한 8235.87,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74.30포인트(3.74%) 하락한 4481.27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7.47포인트(3.81%) 급락한 1954.21을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00원 뛴 137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동차업체 ‘빅 3’에 대한 구제금융 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달러화 매집세가 강화됐다.4·4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잠정 집계된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3일 한중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전 출국한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일본 아소 다로 총리가 참석한다.이 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과 함께 통화스와프 확대 등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한·중·일 정상회담은 그간 국제회의에 때 맞춰 개최돼 왔으나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의 위기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역내(域內)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다자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3국 정상은‘한·중·일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국제금융 및 경제에 관한 공동성명’ 등 3개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한·일,한·중 통화맞교환 기대 크다

    우리나라가 일본,중국과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맞교환)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10월30일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역간 통화동맹’도 성사시킴에 따라 글로벌 금융불안에 한결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게 됐다.일본과 중국으로부터 각각 100억달러와 40억달러 외에 나머지 금액은 해당국의 통화로 교환하게 돼 있지만 비상시 끌어쓸 수 있는 실탄이 그만큼 더 늘어났다.따라서 그동안 시장을 막연하게 짓눌러 왔던 불안심리를 상당부분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구조적인 취약점 때문에 외부 변수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금융시스템이 붕괴된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은행 건전성과 대기업 부채비율 등에서 월등히 나은 성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원화의 가치가 터무니없이 폭락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필요 이상으로 얼어붙은 것도,9월 위기설에 이어 내년 3월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외환보유고 외에는 마땅한 방파제를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이런 상황에서 한·일,한·중 통화스와프 확대는 동북아 경제권의 안정을 다지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이제 외환시장의 안전판이 확고히 다져진 만큼 국내 자본시장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무엇보다 먼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확충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그래야만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 복원과 더불어 ‘돈맥경화’ 현상을 타파할 수 있다.한국은행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경기침체의 여파가 최소한에 그칠 수 있도록 재정 및 통화정책을 과감하게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 한·중·일 후쿠오카 정상회담… 주한 日대사에 듣는다

    한·중·일 후쿠오카 정상회담… 주한 日대사에 듣는다

    한국과 일본,중국 3국 정상이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세 나라의 별도 정상회담은 처음이다.금융협력 확대 등 현안이 걸려 있는 가운데 11일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 대사를 만나 회담 의의와 전망,한·일 관계발전 방향과 북한문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대사는 회담준비를 위해 12일 오전 일본으로 돌아갔다. →회담의 의의는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기대하나. -세 나라는 2000년부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을 통해 8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국제회의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로 이뤄지는 3국 정상회담은 처음이다.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두 번째,세 번째 회담으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금융협력뿐 아니라 지역안정을 위한 정치·안보 협의의 장으로서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양자 현안과 북핵공조 방안도 다룰 것이다. →한·일 두 나라의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상간 ‘국제금융 및 경제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일,한·중·일간 통화스와프 규모의 대폭 확대는 동북아지역의 금융불안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도 아시아 국가의 위기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역내(域內) 상호자금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등 세 나라는 금융위기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은. -일본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경제연게협정·EPA) 체결을 위한 대화를 진전시켜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상호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 체질을 확 바꾸는 경쟁력 강화 효과도 생길 것이다.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때 합의된 후속조치들도 구체화되고 있다.4월과 10월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열렸던 ‘경제계 지도자 서미트 회의’도 그 가운데 하나다.중소기업간 협력활성화를 위한 정책 책임자간 협의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이어 곧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명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문제와 관련,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중요한 것은 차이를 뛰어 넘어 양국 관계를 나아지게 하는 방법을 찾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은. -청소년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내년 1월1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대상이 3600명에서 7200명으로 늘어난다.오는 2012년까지는 1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과의 직접대화와 적극적인 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선언했다.차기 미 행정부의 정책이 일본의 대북한 정책에 영향을 주나. -미·일 간의 굳건한 동맹관계 유지에는 변함이 없다.일본인 납치 및 과거사청산 문제,북핵 개발 등 북한과 일본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한 뒤 국교정상화를 실현시킨다는 것이 목표다.납치자 문제의 진전이 이뤄지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참가할 것이다.지난 8월 북·일 두 나라는 납치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북측의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북측의 약속이행을 기다리고 있다. 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원화의 급락으로 외화부족이 우려되는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한·일 양국 간에 맺은 통화교환(스와프)협정을 현재의 13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또 중국도 한국에 대해 위안화의 공급 한도를 한·일 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리는 방향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프 확대 협정은 오는 13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발표될 예정이다.현재 한·일 양국의 통화스와프협정은 중앙은행 간에 언제라도 원과 엔을 융통할 수 있는 협정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긴급융자를 발동하는 ‘위기’때 달러를 공급하는 협정 등 2종류로 각각의 한도는 엔이 30억달러,달러가 100억달러다.추진되는 한·일 간의 스와프 증액은 엔과 원화에 맞춰진다. 스와프의 규모가 현재의 2.3배인 300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에 엔자금이 탄력적으로 공급돼 외화 부족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엔의 융통 폭이 확대되면 한국 측은 일본에서 공급하는 엔을 시장에서 팔아 달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데다 조달한 달러를 갖고 원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도 가능해진 전망이다.또 엔 매각을 통한 달러 매입으로 급격한 엔고의 억제 효과도 얻을 것 같다. 한국은 지난 10월 말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와도 300달러 규모의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hkpark@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시장 반응…트리플 강세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시장 반응…트리플 강세

    금융통화위원회의 파격 금리 인하에 힘입어 11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CD금리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5%대로 떨어져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원화·채권·주가도 큰 폭은 아니지만 모처럼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이자도 곧 뒤따라 내릴 방침이어서 예금 수요자들은 상품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이같은 금리 인하 행진이 시중금리 하락의 추세적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오히려 금리 상승 등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91일물 CD금리는 10일에 비해 0.69%포인트 떨어진 4.75%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2006년 12월19일(4.74%)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7월20일(0.71%포인트) 이후 10년 5개월여 만에 최대다.이에 따라 다음주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5.51~7.01%로 이번 주보다 0.70%포인트 떨어진다.주택대출 최저금리 5%대 진입은 올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1억원을 빌린 고객이라면 대출이자 부담이 연간 70만원 줄어들게 된다.우리·신한은행은 당장 12일부터 주택대출 금리를 각각 0.23%포인트 내린다.우리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도 0.5~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3년물 국고채(4.01%)와 회사채(8.62%)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2%,0.24%포인트 떨어졌다.국고채 금리의 3%대 진입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환율도 예상 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30원 하락한 1358.50원을 기록했다.원래 금리 인하는 원화 공급을 늘려 환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에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선(先)반영되면서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코스피지수는 하루 전에 비해 8.56포인트(0.75%) 오르는 데 그쳤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기준금리 인하 폭에 시장이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그 충격이 반드시 좋은 의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라고 전했다.기준금리 인하가 시중금리 인하로 본격 연결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서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지도 미지수다.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회사채 등 지표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나 본격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지연과 물량 부담 등으로 일시적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지표금리의 안정 없이 획일적인 금리 끌어내리기 시도는 오히려 시중 장·단기 금리차나 외환시장 왜곡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기준금리 추가인하 11일 결정… 얼마나 내릴까

    기준금리 추가인하 11일 결정… 얼마나 내릴까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행 4%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시장은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긴다.한은도 부인하지는 않는다.문제는 폭이다.돈이 돌지 않는 데도 계속 풀어야 하는 것인지,과잉 유동성 등 뒤탈은 없는 것인지 등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은, 인하폭에 대해 “…” 0.5%포인트 인하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0.25%포인트 인하를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7일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0.5%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하고 한은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면서 “0.25%포인트를 선택한다면 앞으로 계속 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을 앞두고 자칫 환율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 한은이 0.5%포인트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0.25%포인트 인하쪽에 무게를 뒀다.한은측은 “각국 중앙은행이 최근 잇따라 금리를 내려 안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통위가 지난 10월 말 0.75%포인트를 전격 인하한 전례를 들어 이 가능성을 거론하는 측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희박하다.이미 한번 쓴 충격 요법인데다 추가 인하에 대비해 실탄을 비축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한은이나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기준금리 마지노선은 3%다.주된 관측대로 내년 상반기가 경기 저점이라면 그 때까지의 최대 인하 여력은 1%포인트인 셈이다.역대 최저점은 2004년 11월의 3.25%였다. ●돌지 않는 돈…그래도 풀어야 한은이 인하 폭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또 하나의 이유는 ‘약효’ 때문이다.최근 두달새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렸음에도 은행,기업,개인 등은 모두 ‘돈가뭄’을 호소한다.실제,지난 10월 외화차입금 순유출액(200억 5490만달러)은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동토(凍土)다.돈이 돌지 않고 그렇다고 경기 부양 효과도 없는데 금리를 계속 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조복현 한밭대 경상학부 교수는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은 실물경제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 때문”이라면서 “(금리를 내려도)당장은 유동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시장이 거의 멈춰선 상태에서 이마저도 안하면 불안감이 극도로 증폭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크게 낮춰도 시중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0.25%포인트를 내리되 돈이 돌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함께 내놓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채권시장안정펀드 조기 출범,한·미 통화스와프 확대,금융공기업 외화표시 채권발행,외화 유동성 비율 규제완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한은은 9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억달러를 추가로 푼다. ●뒤탈… 일단 숨돌린 뒤 걱정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쪽은 뒤탈을 우려한다.돈이 돌지 않는데 지금처럼 계속 풀다가는 넘쳐나는 돈에 발목이 잡혀 부작용만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다.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경기 하강에 대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외환보유액 ‘弗안弗안’

    [휘청대는 실물경제] 외환보유액 ‘弗안弗안’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00억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했다.2000억달러 사수 필요성을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린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11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10월 말에 비해 117억 4000만달러 줄어든 2005억 1000만달러다.8개월 연속 축나면서 2005년 2월(2021억 6000만달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떨어졌다. 통화 스와프(교환)를 통해 국민연금에 맡겨놓았던 11억달러를 조기 회수하고 운용수익도 늘었지만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계속 푼 것이 결정적인 감소 요인이다.김윤철 한은 국제기획팀장은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6위 규모이고,긴급 상황 때 대외 지급 수요를 감내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역설했다.김 팀장은 “12월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가 들어오고 경상수지도 최소한 10억달러 이상 날 것”이라면서 “나갈 돈(달러)보다 들어올 돈이 많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2000억달러 사수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상징적 수치이기는 하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여전히 팽배해 2000억달러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100억달러 등 한은이 추가로 풀기로 한 달러가 적지 않아 2000억달러 붕괴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유종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0억달러가 일단 깨지면 빠르게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부정적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어 외환당국이 조심스러워하는 것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굳이 2000억달러 사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보다는 실제 쓸 수 있는 가용 외환 관리와 소진한 외환보유액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유 연구원은 “은행권에 풀린 달러가 기업 대출로 연결되면 선순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은행들이 외채상환에만 쓰거나 (환차익을 노리고)현찰로 쥐고 있으면 악순환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시중에 풀린 외환보유액은 대부분 은행들의 단기외채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한은은 “10~11월 두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390억달러 감소했는데 모니터링 결과 이 기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가 350억달러 줄어들었다.”며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지 않고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인 것은 그나마 긍정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2월 결산인 외국계 은행들의 연말 자금회수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내년 4월까지인 한·미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하고 한도도 현재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중·일 통화스와프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우려스러운 외환보유고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파에 방파제 구실을 했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고 있다.지난 10월 274억 2000만달러,11월 117억 4000만달러 등 두달 사이에 392억달러나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2005억달러로 주저앉았다.지난 10월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 등으로 자본수지 측면에서는 달러화 유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기업과 금융권 등의 연말 달러화 수요를 감안하면 조만간 외환보유액은 1000억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가 9월을 기점으로 8년만에 순채무국으로 전락한 것과 더불어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통화당국은 외환보유액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긴급시 대외지급 수요를 감내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대외신인도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사실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하루평균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선에서 막았다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또 결과론으로 따진다면 환율 방어에 아까운 실탄을 허비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나 외환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그럼에도 곳간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비상식량을 비축해둬야 한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렬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아직도 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의 속도를 높여 외국인들에게 적합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소규모 개방경제의 취약성을 보완하려면 그 길밖에 없다.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이기도 하다.
  • 환율 6일만에 급등… 1464.5원

    미국발 한파로 2일 국내 금융시장이 또 한번 홍역을 치렀다.이날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자금 40억달러가 전액 낙찰됐지만 아무런 메아리도 일으키지 못했다.대신 ‘에코 버블’(Echo Bubble)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원·달러 환율도 엿새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2포인트(3.35%) 떨어진 1023.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299.58)는 300선이 무너졌다.미국 뉴욕 증시의 폭락과 26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미국 제조업 지수,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경기 침체 국면 진입 선언,국내 자동차 판매 급감 등 나라 안팎의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24.5원 오른 1464.5원으로 마감했다.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40억달러 통화스와프 입찰에는 총 78억 1000만달러가 몰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달러가 들어온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가 미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교환) 자금도 다음달 초 처음 들어온다.금융시장은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화답’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해외에서 들어온 돈보다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훨씬 많아 자본수지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악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9억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 7월부터 석 달 내리 적자를 내오다 넉달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이로써 10월까지의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은 90억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27억 9000만달러)로 돌아서고,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5000만달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여행수지 흑자는 2001년 4월(3000만달러 흑자) 이후 7년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양 팀장은 “11월에도 1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대거 갚은 데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자본수지는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액이 유입액을 255억 3000만달러나 웃돌았다.9월(47억 8000만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인출이 결정돼 주목된다. 한은은 미국과 계약을 맺은 300억달러 가운데 1차로 4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음달 2일 국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금융기관당 최고 6억달러까지만 응찰이 가능하다.대출 기간은 최장 88일이다.한은측은 “필요하면 스와프 달러를 추가로 더 들여올 계획”이라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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