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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총통화 21.3% 증가/총 61조원… 전월비 6천억 더 풀려

    ◎「연말 19%」 억제 어려울 듯 올들어 과잉통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억제목표 15∼19%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가 걱정된다. 7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61조3백65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6천8백5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통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1.3%를 기록,7월초에 설정한 20%대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통화안정증권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로 나타난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인위적인 금리인하조치의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간신용확대 등 통화관리를 느슨하게 한 것이 7월 통화수위를 높이게 한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총통화 변동내역을 보면 부가세와 법인세납부등으로 정부부문에서 1조5천7백96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농사자금ㆍ주택자금ㆍ중소기업금융 및 세금납부에 따른 일반금융이 증가,1조6천4백23억원의 통화공급이 이루어졌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된데다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1천2백8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선 CD(양도성예금증서)및 금융채권발행확대에 따라 5백73억원이 줄었다. 특히 통화채는 당초 4천억∼5천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침체로 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채배정이 여의치않아 8백15억원어치가 오히려 현금상환됐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20%대,총통화공급규모(증가액기준)를 2천5백억∼6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정부부문에서 추경예산집행 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1조2천억원,해외부문에서 중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만한 통화관리가 증발요인 불러/고유가등 3고 맞물려 물가불안 가중(해설) 증권시장의 침체가 올 통화관리에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부양책으로 지원된 2조7천억원 규모의 통화방출이 연초이후 시중통화수위를 높여 놓은채 여전히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버티고 있고 최근엔 증권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차질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통화채발행을 통한 통화환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방만한 통화관리의 책임을 증권시장쪽으로 돌릴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무부가 시장실세금리를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인하한 나머지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됐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은행신탁대출과 보험대출까지 동원해가며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일시대를 늘림으로써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났다. 총통화증가율을 늘리지 않기 위해 보험ㆍ신탁대출까지 동원했지만 통화채 배정차질 등으로 시중통화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1.3%가 늘어나 한달전 통화당국이 약속했던 「20%대 고수」는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이 22.9%를 기록한데다 7월중에도 통화량이 고수위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올 통화관리가 궤도를이탈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초 재무부와 한은이 지키겠다고 공언한 15∼19% 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통화증가율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경기위축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제경제환경이 고유가ㆍ고금리ㆍ달러화강세등 3고 추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확대 예산방침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압력까지 맞물려 있어 방만한 통화관리는 향후 물가불안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통화관리방식이 월별 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로 바뀌면서 통화량 추이가 큰 요동없이 잔물결을 그리고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나타났듯 통화정책이 시장 실세금리인하라는 금리정책에 밀려 느슨하게 운영되는등 통화를 경제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던 명분과는 거리가 있는,임기응변식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한 통화조절을 통한 물가안정은 요원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 연말 총통화 19%선 억제/정재무 밝혀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27일 상반기중 이미 20%선을 넘어선 통화량증가율을 하반기부터는 점차 줄여 연말에는 19%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날 전경련주최로 서귀포 KAL호텔에서 진행중인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통화량증가가 20%이내에서 억제되면 통화에 의한 물가불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장관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경제안정기조의 정착 ▲장기적 성장잠재력 배양 ▲개방과 국제화 ▲균형과 형평증진 등을 꼽고 이를 위해 정부는 세제개편 및 적절한 통화량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도시 토지보상금/일부 채권으로 지급

    정부는 서울 및 분당등 수도권 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6일부터 일정금액 이상의 토지보상금을 최대한 현금대신 토지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보상금 수령자가 채권보다는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토지채권을 발행할때 상환기간은 1년으로 하고 이자율은 연 13%로 하는등 발행조건을 채권수령자에 유리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 추예통과 저지 지자제와 연계/평민 방침

    평민당은 4일 국회상임위 간사및 예결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 통과를 저지하되 이 문제를 지자제실시 관철문제와 연계시켜 추진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심각한 물가고에다 통화량 증가율이 23.1%가 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할 때 2조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의 편성은 부당하며 오는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이번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90년 예산을 심의할 때 추경편성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편성·통과시키려고 하는 이유를 여권에 따지겠다고 밝혔다.
  • “기업 대출받아 투기” 통보/한은서 규제 소홀

    ◎감사원 국회자료 감사원은 29일 한국은행이 지난 88년 12월부터 89년 10월사이 금융기관 대출금에 의한 부동산투기가 빈발했다는 관할세무서의 통보를 받고도 해당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대출금 회수및 적색거래처 규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국회법사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한국은행은 특히 외화대출 감축으로 8천1백26억원상당의 통화량을 환수하기로 재무부와 협의ㆍ결정하고서도 오히려 추가대출을 실시,3천5백억원상당의 통화량을 증발시켰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총여신 1천5백억원이상인 계열기업군및 산하소속 기업체들이 주거래은행에 승인없이 기업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취득했는데도 한국은행은 주거래은행의 계열기업군 여신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했다고 지적했다.
  • “신도시 토지매각 대금 모두 재투자”(의정중계 27일 본회의)

    ◎사치품의 특별소비세 올릴 용의는 질문/농촌복지에 92년까지 16조원 투자 답변 ◇이태섭의원(민자)=정부는 4·4경제활성화대책으로 기업의욕을 촉진시키려 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규제로 기업들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4대책의 추진상황과 향후 실천게획은. 국제수지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소비재 수입급등등에 대한 대응책은. 한일 한소 정상회담이후 기술협력을 위한 후속조치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선진과학기술의 수집·활동을 위한 정부의 방안은. 4·13투기억제대책에 이어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위한 5·8특별보완대책의 법적 근거는. 5월말현재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에상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는데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대책과 정부의 실천의지는. ◇임춘원의원(평민)=현재 금융자산 실명화율이 98.2%에 달하는데도 정부가 실명제 실시를 포기한 것은 불과 1.8%의 비실명 금융자산 보유계층인 재벌과 부정축재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부동산투기에 가담한 고위공직자와 금융기관 간부들은 몇명이나 되는지. 수도권 5개지역 신도시지역 보상금 3조5천68억원가운데 부재지주들이 차지하는 액수는 얼마나 되는가.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 규모에 있어 은행감독원의 지난해 국정감사당시 발표는 1백37만평에 불과했는데도 최근 국세청 조사결과는 9배인 1천96만평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이덕호의원(민자)=그동안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은 일시적인 효과만 거둔 뒤 만성적 재발현상을 초래했다. 장기적인 투기억제대책 마련 용의는. 물가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통화량 증가율을 15∼19%로 정한 근거는. 통화관리의 실태를 밝히고 시중의 과잉유동성 자금의 흡수방안을 제시하라. 북방정책추진이후 동구권과의 연계무역 +확대에 따른 투자보장,청산계정,결제수단과 수출보험등 위기분산,금융세제 지원을 위한 행정체계 마련등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밝혀라. ◇강영훈국무총리=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은 3저현상 퇴조등 국제환경의 변화와 기업의 부동산및 재테크 투자,근로자·농민의 제몫찾기,소비자의 과소비풍조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향후대책은 ▲독과점등 경제력 집중완화 ▲계층및 지역간의 불균형 해소 ▲산업평화정착등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보류키로 한 것은 지하경제의 사금융화및 재산의 해외도피등의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기업의 투자의혹 저하,고용기회 감소,소비조장,물가불안 등 그 피해가 서민층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의 토지매각대금은 개발에 따른 보상금과 개발비용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모두 재투자할 계획이다. 소련으로부터 차관제공을 요청받은 사실도 없고 차관제공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 ◇이승윤부총리=농촌지역의 개발및 복지향상등을 위해 92년까지 1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출부진·수입증가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15억달러 정도의 국제수지 적자가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10억달러 정도의 흑자가 전망돼 전체적으로는 5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한자리 숫자로 억제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30대 재벌기업이 제3자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은 1천1백39만6천평인 것으로 자진신고접수 결과 밝혀졌다. ◇정영의재무장관=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기업보유 비업무용 부동산 비율이 다른 것은 국세청은 89년말 기업보유 부동산을 90년 4월4일 개정된 법인세법의 시행규칙기준으로,은행감독원은 88년말 기업보유 부동산을 당시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판정했기 때문이다. 또 이문옥 전감사관이 밝힌 내용과 은행감독원 발표내용이 다른 것은 은행감독원은 88년 현재 30개 기업산하 5백20개 업체에 대해 판정한 것이며 이씨는 비업무용부동산이 많아보이는 23개 기업을 88년말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기준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간척지에 대한 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은 국세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남양만간척지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85년 12월에 건설을 시작해 62%의 공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판정됐다. 동아건설의 김포지역,극동건설의 성남지역 1백40만평은 조사가 진행중이라 추후 보고하겠다. ◇강보성농수산장관=상대적으로 낙후된농어촌소득증대를 위해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농외소득증대와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 ◇이희일동자부장관=90년대 중반 제3의 석유파동이 생길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재 4천2백만 배럴 수준인 국내 석유비축시설을 96년까지 9천5백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 또 석유장기계획 도입비율을 현재 45%에서 60%까지 높이겠다. 이밖에 멕시코·이라크 등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전및 석탄개발등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박필수상공장관=급증하고 있는 내구성소비재 수입규제조치는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심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수출유망상품 발굴로 일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대일역조의 주원인인 기계류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권영각건설장관=93년부터 2천1년까지의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과 92∼97년까지의 제7차 경제개발계획에 주택건설을 포함시켜 내실있는 주택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분당등의신도시 개발보상금 3조5천여억원중 부재지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인 1조3천여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어 왔으나 내년 1월부터는 5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것이다. ◇홍기훈의원(평민)=정부는 금년 1·4분기중 GNP가 10·3% 성장해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떠들고 있으나 10·3% 성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것이 건설투자 과열과 과소비로 구성된 것이어서 기형적이다. 지난 6월19일 경제관련 장관들이 장관직을 걸고 금년 물가를 한자리 숫자로 억제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미 치솟은 엄청난 물가만으로도 이승윤경제팀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심정구의원(민자)=한소및 한중 관계개선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과의 간접교역을 더욱 확대,통일의 기운을 촉진하는 계기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지표상으로는 돈이 넘쳐 흐르는데 실수요자에게는 돈이 모자라고 한편으로는 물가만 앙등하는 이유는. 최근 환차익을 노린 환투기와 변칙 환거래가 국내경제의 새로운 암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과소비억제를 위해 수입자유화정책을 전면재조정하고 사치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인상해야 한다. ◇강총리=87년 대통령선거직전 노태우후보의 명으로 통·반장들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낭설이다. 정부는 최근의 북방정책의 성과에 힘입어 남북 경제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중에 있다. ◇이부총리=긴축재정운용등을 위해서는 추경예산편성을 유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대도시교통난 해소및 민생치안 확보·사회간접자본 확충·환경보존 등의 경비마련을 위해서는 추경예산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부동산중 비업무용부동산으로 분류된 부분에 대해 기업이 이의가 있을 경우 국세청에 재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해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김명서·김경홍기자〉
  • 예금금리 인상/민자,신중검토

    민자당은 최근의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물가불안현상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25일 당직자회의에서 『시중에 부동자금이 상당하나 금융기관이 예금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처럼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은 역금리를 시행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예금금리의 상향조정은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예 정기국회 처리/김 평민당총재 촉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심각한 물가상승은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과 통화관리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처리를 9월 정기국회때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물가억제대책과 관련,▲정책금융을 자제해 총통화량 증가율을 20%선으로 줄이고 ▲재벌의 토지매각을 정부가 독려하며 ▲쌀의 전면적 방출을 통해 쌀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정부가 수출촉진을 위해 환율을 인하하고 있으나 수출은 늘지 않고 물가상승만 부추기고 있다』며 『더이상의 인위적인 환율인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5월 총통화 23% 증가/농자ㆍ주택자금등 정책금융 많이 풀려

    ◎억제선 넉달째 초과… 총통화량 60조원/시은 일반대출 거의 막혀 이달중 시중통화는 총통화평균잔액기준으로 6천억∼1조1천억원정도 더 풀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에는 특별한 세수요인이 없는데다 농사자금ㆍ무역금융 등 민간부문의 통화공급이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은행권의 일반대출은 여전히 경색될 전망이다. 한은은 7일 6월 총통화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1% 증가하는 선에서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까지 총통화증가를 당초 억제목표선인 15∼19%내에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통화안정증권발행과 은행의 대출억제 등을 통해 강력한 통화관리를 실시했으나 총통화억제목표 22%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월중 총통화는 59조6천6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천6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0%가 늘어난 것으로 한은이 5월초에 설정한 억제목표 21∼22%를 약간 넘어선 것이다. 총통화가 당초 억제목표를 웃돈 것은 증시침체로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이 제대로 안된데다 농사자금 주택자금 상업어음할인 등 정책자금이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문에서 소득세 법인세 등 세수호조와 재정증권발행에 힘입어 7천1백94억원이 환수됐으나 민간부문에서는 농사자금(4천9백86억원) 주택자금(1천6백65억원)등 서민금융과 무역금융(1천2억원) 상업어음할인(1천7백1억원)등 정책자금의 공급이 늘어 무려 1조9천2백80억원의 돈이 풀려나갔다.
  • 공공요금 연내 인상 동결/청와대 경제현안회의

    ◎물가안정에 정책 최우선/추예 2조원선으로 축소/지하철요금만 인상/통화공급도 줄여/“농산물 수급 조절,값 안정을” 노대통령 정부는 물가가 계속 큰 폭으로 상승되고 있는 데 따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기로 했다. 이에따라 지하철요금을 제외한 모든 공공요금의 연내 인상을 동결하고 시중의 돈을 대폭 줄이면서 추경예산 규모를 가능한 축소키로 했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강보성농림수산,박필수상공,권영각건설부장관은 3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물가동향및 대책을 보고했다. 5월중에만 소비자물가가 2%나 상승,올들어 5월말까지 6.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로 갈 경우 연말물가는 10%선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부총리는 이날 『5월중 통화량을 영농자금이 집중 방출됨에 따라 분기별 총통화관리 억제선인 20∼22%(전년동기 대비)를 넘는 23.5%선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통화증가율을 연간 억제선인 19%선으로 접근시키기 위해 통화공급을 줄여나가겠다』고보고했다. 이부총리는 『공공요금의 경우 지하철요금은 그동안 적자가 크게 누적됨에 따라 재정지원의 한계점에 도달해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요금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다른 공공요금은 연내에는 동결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억제와 관련,『부동산투기는 4ㆍ13대책과 5ㆍ8대책이후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에서 아직도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의지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다』면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등을 포함,투기억제에 관한 제반시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보다는 건설ㆍ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어 성장의 내용이 건실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건실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추경예산 규모를 2조6천억원으로 잡았으나 물가안정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 이를 2조원수준으로 축소,1회 편성하는 방안과 규모는 그대로 두되 1조5천억원과 1조1천억원으로 나누어 이번 임시국회와 가을 정기국회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심야 경제장관회의 소집이 뜻하는 것

    ◎“경제 꼭 회생시킨다” 정책의지 표명/증시ㆍ분규 맞물린 불안의 심각성 인식/“이대론 안둔다” 투기등 원인처방 모색 월요일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는 논의된 대책이상의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갑작스럽게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최근의 증시붕괴문제와 격화된 노사분규문제로 갑작스럽게 생겨난 주제도 아니거니와 딱 부러지는 대책이 확정되어 나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확고하고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심야회의를 열어서라도 팽배해 있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화급히 잡아주자는데 의미가 있다. 경제장관회의가 긴급소집되기까지 이날 정부관계부처의 움직임은 숨가빴다. 증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대폭락을 감지한 재무부는 상ㆍ하오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계속했고 드디어 사상최대 폭락으로 최종종합주가지수가 확인되자 진념 재무부차관은 증시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청와대로 직행,김종인경제수석과 숙의를 거듭했다. 그후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지고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방콕에서 막 뉴델리로 떠나려던 정영의재무장관에게 비행기탑승직전 급거 귀국명령을 내린데 뒤이어 이날 야간경제장관회의를 소집케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대책의 주요골자는 「돈 안푸는 증시활성화 방안」과 「노사분규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적극 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12ㆍ12증시부양조치 등을 포함,주가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온갖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증시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폭락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30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주가지수 7백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붕괴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30일 밤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 것도 증시붕괴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이미 거의 대부분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폭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할 때 돈을 풀어 증시를 살리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통화량의 증가를 초해하지 않고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제시하는등 지난 2년반 동안의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노사분규는 최근 KBS사태를 기점으로 현대중공업파업,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해산,현대계열사의 잇단 파업 등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메이데이」와 맞물려 전노협등 일부과격 노동운동단체들이 전면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등 노사현장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밤 철야 경제장관회의 끝에 공권력을 통한 강경대처방침을 천명하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폭락국면속에서도 증권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풍토를 조성,증시의 건전육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계속됐던 증시부양책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데다 「12ㆍ12부양조치」로 증시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증시를 부양하지도 못한채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자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원칙확인이 또 다시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이후 연이틀 대폭락장세를 보이며 바닥모를 심연으로 빠져듦에 따라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위ㆍ항의소동이 자칫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경우 산업현장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실은 성장을 떠받쳐왔던 수출이 4월들어 지난 27일 현재 40억8천1백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고 지금까지의 연간누계도 1백79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8억달러에 달하는등 수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들어 4개월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 억제목표선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하는등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투기 과열과 이로 인한 집값,전월세폭등은 서민생활기반을 위협,또는 노사분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오고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이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관심표명이 폭락증시를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증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웬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니고서는 떠나버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인위적인 증시부양책보다는 간접적인 증시안정유도에 모아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느긋한 정책대안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의 부동산처분 역시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다 대부분 업무용ㆍ투자용으로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처분지시가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증권ㆍ보험사 사장단이 1일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처분지시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현된다해도 부동산처분을 통한 주식매입은 시차가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보유부동산이 대부분 점포 신ㆍ증설에 따른 것이어서 처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긴급경제장관대책회의는 증시회생의 즉효를 노렸다기보다는 부동산투기근절을 통해 흔들리는 물가를 잡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회복을 겨냥한 다목적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1일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폭발될 수 있는 노사분규의 불씨를 잠재우고 증시폭락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민심을 바로잡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강력,추진키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가 경제를 좀먹고 물가와 증시 등에 치명적인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감독원이 여신관리대상 49개 계열기업군에 대해 특별시나 도심권내에서 체육 및 휴양시설,연수원등 용도의 부동산취득을 금지토록 한 것이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이 금명간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조사에 전면나서기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재정 긴축운용 사실상 어렵다”/이부총리 경제전망/일문일답

    ◎토지공개념 3개법 장기적 안목서 보완/아파트분양가 현실화는 혼란가중 우려/건설재원 마련하게 전철요금 올릴수도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경주코오롱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활성화전망과 물가ㆍ부동산투기문제등 경제현안전반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경제위기라는 지적들이 많은데 향후 경제전망은 어떤가. ▲우리경제는 점차 회생돼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난국 또는 위기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우리경제가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해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연일 폭락사태를 빚고 있는 증시대책은. ▲그 문제는 재무부가 알아서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있으면 지금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올하반기에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정부의 특별한 부양조치가 없더라도 자생력으로 살아날 것으로 본다.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물가가 급등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라 농산물가격 급등과 지난 2∼3년간의 임금인상으로 인한 서비스요금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통화량을 줄여도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위문이다. 올해 물가는 공공요금이 제일 걱정이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요금도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필요하다면 올려 교통난해소를 위한 지하철추가건설재원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민자당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본예산 5%절감을 요구해온데 대한 입장은. ▲당측의 요구는 정부가 솔선해서 긴축의지를 보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예산절감은 어려운 일이다. 작년 세계잉여금 3조1천억원으로 곧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민생치안ㆍ교통난해소등 5대 과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추경을 편성하면서 본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상호모순이 있다. 특히 추경만 해도 지난해 추곡수매 추가소요재원으로 6천억원,통화관리비용(통화재이자)6천억원,그리고 법정지방교부금 6천5백억원을 제외하면 순수사업비는 1조원 정도에불과하다. 정부가 긴축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발표된 이후 투기는 잡히고 있는가. ▲부동산투기를 철저히 단속하도록 특별히 예산배정까지 했다. 지난 20일까지 1차단속이 끝나 곧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최근 아파트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견해는. ▲수요와 공급이 심한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가격현실화는 어려운 문제이다. 주택2백만호 건설이 끝나 수급이 원활해지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현재의 여건에서는 분양가 현실화는 혼란만 가중시켜 위험성이 높다. ­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관성있는 정책집행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토지공개념관련 3개법안도 지난해 서둘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호모순되는 부분들이 없지 않다. 이런 문제를 포함,근본적인 토지정책방향에 대한 심층분석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토지공개념법안들을 시행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재벌들의 부동산과다매입이 말썽을 빚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국민사이에 재벌의 부동산매입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30대재벌이 지난해 1년동안 매입한 부동산은 3조4천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분당ㆍ일산신도시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비가 39.8%,액수로는 1조5천억원이며 또 35%는 공장용지로 구입한 것이다. 재벌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할 때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한꺼번에 땅투기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한 현상이다.
  • 올 통화증가율 20%내 억제/정재무/제2금융권 수신금리도 인하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연말까지 통화증가율이 20%를 넘지 않도록 점진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쓰는 한편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제2금융권의 금리체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25일 능률협회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올해 7∼8%의 실질성장률을 이룬다고 가정할 때 통화증가율은 20%이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말 현재 23.7%를 기록한 통화증가율을 점차 축소,6월에는 20%대로,하반기에는 19%대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기업의 금융비용이 명목금리보다 훨씬 나쁜 것은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통화량증가ㆍ물가불안ㆍ저축심리 악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지금은 은행공금리를 조정할 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대신 과다한 양건예금관행을 억제하고 제2금융권 금리체계를 조장,기업부담을 덜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방안의 하나로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를 내려 기업의 어음활인율이 낮아지도록 유도하며 장기적으로는 「장기 저리 단기 고리」체제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원화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수출에 지장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주장처럼 엔화에 대해 별도 환율을 제정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해 정책 개입의 여지가 없음을 밝혔다.
  • 소,토지매매도 허용검토/대통령자문위/“급진적 경제개혁에 포함”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 자문위원회는 토지매매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대통령대변인 마슬레니코프가 23일 말했다. 소련은 지난 3월 건물ㆍ설비ㆍ공장의 매매를 허용했으나 토지는 제외됐었다. 마슬레니코프는 그러나 3월의 결정이 재고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와 그의 대통령자문위는 보다 신속하고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경제전문가들은 소련국민이 갖고 있는 수십억 루블의 저축이 가격자유화 이후 심각한 인플레현상을 가져올 것을 우려,통화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 총통화 급증… 물가불안 여전/한은발표

    ◎1ㆍ4분기 23.5% 늘어 7년만에 최고/증시부양등 정책금융에 원인/통화량은 1월보다 5천억 감소 시중의 돈이 연초보다 점차 줄어 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많은 돈이 풀려있어 물가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7일 한은이 발표한 1ㆍ4분기중 통화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총통화는 전년 동기보다 2조6천9백16억원 증가한 59조5천9백16억원 이었으나 2월에는 59조2천3백95억원,3월에는 59조3백81억원 등으로 두달 동안 5천5백억원 이상이 감소됐다. 그러나 1ㆍ4분기중 충통화 평균잔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에 비해 23.5%가 늘어나 기간중 통화증가 억제 목표 19∼22%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시중 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태다. 1ㆍ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 23.5%는 지난 83년 1ㆍ4분기의 25%이후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그러나 지난해 12월의 총통화 평균잔액 대비 증가율인 진도율의 경우 당초 억제 목표인 4%와 지난 2월중의 4.1%보다 낮은 3.7%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1ㆍ4분기 총통화증가율(전년대비 평잔)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의 경우 연초 대규모의통화 환수로 통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올들어서는 작년 연말 증시부양 자금지원과 주택자금 대출 등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월별 통화 동향을 보면 1월중에는 전년말의 높은 통화수준이 넘어온데다 설날자금등 계절적 요인으로 총통화(평균잔액)가 전년대비 2조56천9백16억원이 증가했으나 2월과 3월에는 예대상계 등 대출 제한과 통화 안정 증권의 확대 발행으로 각각 3천5백66억원과 2천14억원이 감소했다. 3월중에는 총통화가 평잔기준으로 23.7% 증가를 기록,2월의 24.3%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ㆍ4분기중 총통화 공급 목표를 1조∼1조6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진도율 6.5%이내,전년동기 대비 총통화 증가율은 20∼22%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ㆍ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이달 이후부터 본격화될 각종 졍책자금의 지원에 따라 통화 공급이 늘어 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며 이로 인해 일반 서민들의 대출창구도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비실명자산 중과세 검토/실명제 보류 대안 중점협의

    ◎오늘 당정회의… 경제 종합대책 마련 민자당은 26일 상오 김종필최고위원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경제난국 타개방안을 논의,27일의 고위당정회의에 제시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부동산투기심화등 부작용이 크므로 현단계에선 보류할 수밖에 없으나 전면 보류할 경우 개혁노선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고조될 수 있다고 판단,실명제의 목적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토록 정부측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비실명자산에 대한 중과세,불로소득에 대한 세무조사강화,부동산투기억제책 마련,물가안정,전세값 대책,주택공급확대방안 등 당차원의 종합대책을 정부측에 제시키로 했다. 27일의 고위당정회의는 경제운용기조와 관련,안정적 운영기조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금리인하ㆍ환율조정 등의 문제는 현재 통화량이 과다한 수준인 점등을 감안,인위적인 변경없이 현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태” 중남미경제 현장 르포:상

    ◎“살인적 인플레”…식량폭동도 유발/아르헨선 자고나면 올라 한해 5천%선/페루서도 심각…하루품삯이 콜라 4병값/환차익 노려 달러 현찰 선호…크레디트카드는 푸대접 중남미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달러화현찰이 필수적이다. 선진국에서 신용사회의 척도처럼 돼있는 크레디트카드나 TC(여행자수표)는 호텔이나 상점에서 마냥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크레디트카드나 TC는 선진국에서처럼 대접을 받기는 커녕 현찰에 비해 5∼10%의 웃돈을 줘야만 겨우 써먹을수 있다. 이는 극심한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익을 막기위해 정부가 신용카드나 TC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사회의 정착보다는 발등에 떨어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극약처방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찰선호사회가 형성된 셈이다. 식당에 가봐도 메뉴의 음식가격이 적힌 난은 연필로 써있기 일쑤다. 하루사이에 돈가치가 뚝뚝떨어지기 때문에 가게마다 매일 물건의 정가표를 바꿔달기 위해서는 지우기 쉬운 연필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얘기다. 남미국가들 가운데이처럼 인플레가 가장 심한 곳은 아르헨티나와 페루다. 공식발표된 인플레율은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연4천9백23%로 5천%에 육박했고 페루도 2천7백75%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각 8천%,5천%를 넘고 있다는게 현지경제인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했는데도 물가비상으로 법썩을 떨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들 남미국가들의 인플레실정이 어느정도인지 쉽게 짐작이 간다. ○화폐는 마치 휴지조각 이같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남미제1의 대국인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천4백%의 인플레를 기록했던 브라질에서는 현재 모두 네종류나 되는 화폐가 통용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총2만%의 인플레가 일어나 그동안 화폐의 명칭을 두번이나 바꿨고 액면가를 크게 줄인 새로운 화폐를 계속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불과 몇만원정도인 카세트 라디오는 2천4백80만신크루자드이며 몇십만원수준인 뮤직센터 1세트의 값은 무려 1억2천9백만신쿠르자드나 된다. 화폐에 액면가를 더 높여 표시할 자리가 없어 계속 새돈을 찍어내야 할 정도로 화폐는 날로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살인적인 인플레 때문에 통상임금으로는 여유있게 생활하기가 힘들다. 페루에서는 보통근로자의 하루평균임금이 4만인티(3달러)수준이다. 그런데 콜라ㆍ사이다 한병값은 1만인티나 된다. 점심한그릇 먹고 사이다한병 마시면 그날 번돈 모두가 없어질 정도다. 페루의 한달 최저임금이 미화 40달러수준이며 통상 2∼3년을 근무해도 80달러선을 넘지 못한다. 관공서의 국장급이 월1백60달러 정도를 받으며 대우좋은 민간업체도 잘해야 월3백달러에 불과하다. 페루는 중남미국가중 최빈국에 속하지만 한때 세계5대 부국에 들어갔던 아르헨티나의 제조업체근로자 평균임금(기본급)도 지나 2월말 현재 월85∼90달러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국적으로 식량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간헐적으로 식량탈취소식이 들린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살수 있는 것은 고기나 감자,옥수수같은 생필품들이 비교적 싸기 때문이다. ○빵문제도 해결못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인플레덕분에 오히려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아이로니한 일이다. 바로 달러생활자들이 그들이다. 달러기준으로 월급을 받는 외국에서 온 외교관,상사주재원들은 오히려 살맛이 난다고 한다. 실질구매력이 인플레에 반비례해서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최고급 식당에서는 1인당 10달러만 있으면 최고급 스테이크요리와 와인을 맘대로 즐기면서 귀빈대접을 받는다. 세금을 낼때도 인플레때문에 납부마감일의 납세창구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북새통을 이룬다. 3천2백만명의 아르헨티나인구 가운데 경제불안을 견디다 못해 새로운 생활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려는 역이민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 최고4만명 가까이나됐던 아르헨티나거주 한국인들이 최근 2만5천명선으로 줄어들었다. 하이퍼인플레를 잡기 위해 브라질정부는 정기적으로 모든 상품가격을 수정하는 「물가슬라이드」제도를 시행하는가 하면 수시로 물가ㆍ환율동결을 골자로 하는 긴급경제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실효를 거두지못해 인플레수습을 놓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남미국가들은 인플레 중병은 현단계에서 어떤 명의가 나타나도 쉽게 수술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숙환이 되어가고 있는 인상이다. 특히 지난 83년 군부통치를 벗고 민간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의 경우를 보면 민주화에는 성공했으나 경제는 최악의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역설적인 사례를 보는 것같다. 세계1,2차대전과 대공황때 유럽의 식량공급원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모순은 개발도상국들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값비싼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듯 싶다. 지난 40년대까지 세계 5∼6위를 다투던 경제부국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세계경제 서열 84위(87년말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정치와 그릇된 국민성을 형성해온 때문인듯 하다. 지난해 5월 알폰신 대통령이 이끄는 급진당을 꺾고 페론당의 메넴이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을때만 해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상당히 들떠 있었다. 페론당이라는 당명이 표방하듯 지난 45년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던 후안 페론 대통령이 구현한 노동자복지 시책이 재현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아프헨티나의 소외계층은 그만큼 노동자 천국을 보장했던 페론주의에의 향수가 강하다. 그래서 지난해 선거 당시 무려 4백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메넴은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됐다. 메넴이 대통령이 되면 페론에 못지않은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국가가 될 것으로 노동자들은 기대했었다. ○잦은 정책변경이 원인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모퉁이에는 「메넴­배신자」라고 쓴 표어가 군데군데 나붙어 있다. 페론대통령시절 노동자들에게 높은 임금을 약속하고 노동조합 활성화의 길을 열어줘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풍조에 익숙해진 아르헨티나 소외계층에게는 정권이 바뀌었어도 오히려 악화되는 경제사정 때문에 비난의 화살은 결국 메넴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 자신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소외계층들에게 무상급식과 도에 지나친 복지정책을 실시했던 페론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강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메넴이 취임직후부터 주요국 공영기업의 사유화 정책과 일련의 경제개혁을 시도했으나 어느 것도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복지 시혜에 길들여진 소외계층의 구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파탄의 책임을 모두 국민들에게만 돌릴수는 없다. 무엇보다는 정부의 일관성없이 오락가락하는 잦은 경제정책변경이 국민들로부터 정부에 대한 신뢰를 얻지못하고 결과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표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게 현지 경제계의 분석이다. 지난연초 아르헨티나정부는 넘치는 국내통화를 환수하는 방편으로 1백만아우스트랄(당시 미화6백달러)이상의 예금인출을 동결하는 초비상 경제정책인 보넥스(BONEX)조치를 발표했다. 그대신 동결된 예금에 대해서는 외화표시국채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조치로 메넴대통령정권은 올해 1년간 예산적자예상액인 97억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억달러의 재정을 확보하게 됐다. 강압적인 비상조치로 국내통화량의 60%를 빨아들이고 손쉽게 재정파탄을 벗어날수 있게 된것이다. 그러나 경제계는 난리가 났다. 급격한 인플레로 외화표시 국채가격이 액면가의 불과 27%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예금을 동결당한 국민들은 국채만기인 10년동안 액면가 차액인 63%의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셈이다. 메넴정부는 긴급경제조치로 재정적자를 메우게 됐으나 기업가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진 것이 요즈음 아르헨티나의 정경관계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적인 장래에 대해서는 낙관보다 비관론쪽이 좀더 많은 것같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거듭되는 경제정책실패로 메넴정권의 내부에서조차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군부가 들어설 수 밖에 없다고 자조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급진당→페론당→군사정권」의 정권교체등식이 되살아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탄식하는 기업가들의 숫자도 적지않다고 한다. 페루에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가들이 정권의 향방에만 신경을 곤두세운채 그때까지 일체의 신규투자나 생산적인 기업활동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눈에 띈다. 5년전 의욕적으로 출범한 알란 가르시아대통령이 이끄는 좌파정권에 대항해서 우파인물이자 소설가인 마리오 바리가스 로사라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될 공산이 크다는 여론조사결과를 지켜보며 회색빛의 수도 리마는 죽은 도시처럼 생기가 없다. 오늘날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위기가 정치엘리트집단이 정치를 잘못한 결과로 인식할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접근보다도 먼저 정치쪽을 바로잡아 국민통합을 이뤄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종소세 누진 4∼5단계로 축소/조 부총리/실명제 보완책 곧 확정

    “증시 인위적 부양 않겠다”/부동산 투기 억제 특별법 검토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그때마다 정부가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증시의 건전한 육성과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당분간 인위적인 증시부양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가 최근 급격한 주가폭락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증시부양조치를 취한 것은 부득이한 면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제의 기본적인 변수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없어져야 하며 주식투자자도 스스로 책임지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부총리는 『금융실명제는 돈의 흐름을 지나치게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종합과세의 대상 조정,예금주에 대한 비밀보장및 세율조정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하고 『정부 시안이 확정되는 대로 공청회와 예행연습을 거쳐 예정대로 내년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와 관련,정부는 소액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분리과세를 허용하고 현행 8단계인 종합소득세의 누진단계를 4∼5단계로 축소하며 최고세율을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총리는 『현재 전ㆍ월세값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부동산투기는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말하고 『부동산에 대한 투기심리를 근원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부동산투기 행위자에 대해 ▲조세 행정상의 집중적인 감시 조사및 과세 ▲금융거래상의 지속적인 제재조치 ▲상습투기행위자의 명단 공개 등을 포함한 부동산투기 억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문제가 실무선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부총리는 그러나 『토지공개념 관련법들이 시행 초기단계에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당장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이밖에 업계의 특별설비자금 추가지원 요구에 대해 『물가나 통화량 수준및 일반의 투기심리 등을 감안할 때 특별설비자금의 증액은 어렵다』고 말하고 3월중 3천억원 정도의 통화를 환수해 분기별 통화공급 목표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연말 무리한 증시부양책이 주인/총통화 7년만의 최대증가 의미

    ◎본격환수 나섰으나 “과잉수위”여전/전세값 상승등 물가불안을 부채질 2월중 총통화증가율이 24.3%라는 7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통화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화당국이 올해부터 돈의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는 명분으로 월별 통화관리에서 분기별 통화관리방식으로 정책을 선회한지 두달만의 일이다. 아직 한달이라는 유예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1ㆍ2월의 높은 통화수준을 급격히 낮추기가 어려워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1ㆍ4분기 총통화증가율 19∼22%를 지키기란 난망해 보인다. 전년 동월대비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연초에 2조원 환수조치로 89년 2월의 통화수위가 낮아진 반면 올해는 지난 연말에 집중적으로 풀린 돈 때문에 통화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데 원인이 있다. 통화당국은 총통화증가율이 7년만에 월별로는 최고수준을 보였지만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진도율(전년말 평균잔액대비 증가율)개념으로 보면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도율이 1월중 4.7%에서 2월에 4.1%로 낮아졌고 이달에2월말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1천억∼3천억원을 환수하면 1ㆍ4분기 목표선 4%까지는 무난히 내릴 수 있다며 총통화 증가율의 의미를 축소해석하고 있다. 물론 통화당국의 설명대로 2월중 총통화의 평균잔액이 59조2천3백95억원으로 1월의 59조5천5백65억원에 비해 3천1백70억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에 비해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자금흐름이나 경제사이클상 적정수준 이상의 돈이 시중에 풀려나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진도율 개념은 지난해말의 급격한 통화팽창을 무시한 「과거를 묻지마오」식의 통화관리척도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연말 2조8천억원의 돈이 증시에 지원됨으로써 연말자금수위가 높아졌음에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연말수준과 대비한 진도율을 통화관리기준으로 고집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통화당국은 느슨한 통화관리로 시중자금이 넘쳐흐르자 지난달에 1조4천억원의 예대상계를 실시하고 이달 들어서는 통화안정증권의 일반매출,제2금융권과의 국공채환매조건부거래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환수작전을 펴고 있지만 한번 풀려나간 돈들이 쉽게 걷히지 않고 있다. 「12ㆍ12」증시부양책으로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주식매입에 지원하는등 무리한 정책추진이 통화관리에 지속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분석에 따르면 총통화가 5% 증가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1차연도에 0.35%,2차연도에 1.75%,3차연도에 1.8%의 영향을 주며 환율이 5%절하되면 1차연도에 0.65%,3차연도 2.85%,5차연도 3.85%의 물가상승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량증가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치나 통화증가가 최근의 원화절하추세에 맞물려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다. 특히 제2금융권에 몰려있는 대기성자금들이 부동산등 실물자산으로 몰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물가불안을 유발할 가능성 또한 크다. 통화당국자의 설명대로 통화량증가가 물가에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다 하더라도 임대료인상등 최근의 물가상승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이같은 설명이 액면대로 믿어지지 않을 것 같다.
  • 경제난국극복위 첫 회의 이모저모

    ◎“개혁정책 너무 서둔다” 격앙된 분위기/메모 들추며 실명제 부작용 낱낱이 열거/각계 중진들 포진… 「경제원로원」역할 기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국민적 중지를 모으고 관련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경제난국극복위원회가 28일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에서 발족,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 위원장인 조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각계 대표로 구성된 위원 24명이 참석,위원회의 향후 운영방안과 당면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2시간여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 논의. ○…조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경제는 매우 어려운 고비에 처해 있다』면서 『작년 연초부터 극심한 노사분규와 사회혼란이 계속됐고 그 여파로 수출과 투자는 부진하고 성장률은 저조한 실정이며 성장잠재력이 현저하게 마모돼 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설명. 조 부총리는 『토지투기는 경제발전과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누가 경제정책을 담당하든 상습투기꾼은 정부의 모든 기능과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근절시키고야 말겠다』며 「투기꾼과의 무제한 전면전」을 선언하는등,시종 초강경 어휘들을 구사해가며 정부의 의지를 강조. 조 부총리는 이어 『경제가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노력으로 새로운 성장요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요인을 국민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경제가 처한 위기의 본질』이라고 위기국면의 심각성을 진단하기도. ○…경제난국 극복위 위원들은 발족후 첫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토론을 통해 정부의 제도개혁 정책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실명제의 연기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4당체제 하에서의 정치권의 선심경쟁을 신랄하게 성토하는 등 초반부터 다소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 신태환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ㆍ임대차보호법 등을 예로 들어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국민의 권리를 마구 뒤흔드는 감이 없지 않다』면서 『모든 경제시책은 자본주의 경제학의 전통적인 사회정책적 방식을 넘어서면 안된다』고정부의 제도개혁 추진에 대한 반론을 제기. 이에 장덕진위원도 『정부가 토지공개념과 실명제를 안하면 곧 체제가 무너질 것처럼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며 『실명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면 마치 반국민적 행위라도 한 것처럼 매도당하는게 요즘 사회분위기』라고 맞장구. 김동기위원은 미리 발언자료를 준비해온듯 메모를 뒤적여가며 실명제의 부작용을 상세히 열거한뒤 『토지공개념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실명제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 신병현위원은 『최근의 주택가격 전세값 상승은 통화량 팽창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정부가 정치권의 선심경쟁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의 선심경쟁을 신랄히 성토. ○…이날 발족된 경제난국극복위는 경제난국 타개책과 당면 경제현안에 관한 장ㆍ단기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는 자문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각계에서 비중이 큰 원로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경제부처의 비공식 「원로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들을 분야별로 보면 학계인사로전 서울대총장을 지낸 신태환 학술원 회원을 비롯,차병권 박세일(이상 서울대) 김동기(고대경영대학장) 정창영(연대) 김호길(포항공대학장)박진환씨(농협대학장) 등이 참여하고 있고 재계에서는 정수창(전 대한상의회회장) 황승민(중소기협중앙회장) 최종완(한국공업표준협회 회장) 김채겸(쌍용양회 회장) 송태진씨(매일제관 대표)등이 참여했다. 전직관료 출신으로 신병현(전 부총리) 장덕진(전 농수산장관) 강경식씨(전 재무부장관)등과 언론계의 이규행(한국경제 사장) 권혁승(서울경제사장) 현영진(중앙경제부사장) 안병훈씨(조선일보 상무) 등이 있다. 이밖에 법조계의 조영황(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부회장) 문화계의 지용택(한얼문화재단 이사장) 노동계의 김승구(섬유노련위원장) 박인상씨(금속노련위원장) 등과 농민대표로 윤여창씨 등이다. 경제난국극복위는 금년말까지 존속하는 한시기구이기는 하지만 월2회씩의 정기회의와 필요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로 임시회의를 가질수 있다. 기획원측은 이날 위원장도 사전 내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위원들의 호선 방식으로 신 전서울대총장을 위원장으로 뽑는등 이 위원회가 정부 경제정책의 들러리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한 흔적이 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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