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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말기 보조금 폐지 파장

    국내 이동전화 시장 활성화의 ‘일등공신’이면서도 과열경쟁의 대명사로지적받아온 휴대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이에 따라 국내 이동전화시장은 서비스 질과 통화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경쟁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훨씬 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값 다 줘야 한다/ 앞으로는 휴대폰 기기에 관한한,무상이나 할인 등 혜택은 완전히 사라진다.신규 가입 때 제값을 다 내고 사야하는 것은 물론이고,가입기간이나 통화량 등에 따라 적립되는 보너스점수(마일리지)를 통한 무상교체도 없어진다. 김동선(金東善) 정보통신부 차관은 “업체들의 편법을 막기 위해 어떠한 형태의 보조금 지급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개선될 듯/ 이동통신 5개사가 9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지급해온 휴대폰 보조금은 6조6,000억여원.올들어 업체들의 단말기 교체서비스 경쟁이불붙으면서 부품 수입액도 올 1∼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증가한 1조2,54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보조금 폐지를 통해 올해 부품 수입액이 당초 전망치보다 4,200억원줄어 4,8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업계,내심 바라던 일/ 이번 조치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지만 서비스사업자들도 지속적으로 이를요구해왔다.올 1·4분기에만 업체별로 최소 1,0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출한업계는 내심 외부의 힘에 의해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대해 왔다.업계는 앞으로 치열해질 서비스나 통화료 인하 경쟁에 대비,다양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들어갔다. ◆휴대폰 제조업체 충격/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큰 우려에휩싸였다. 국내 공급량이 연초 예상했던 1,300만대보다 크게 축소되는 등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LG정보통신 관계자는 “모델의 다양화나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등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시장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비자들 권익 보장돼야/ 정통부는 아직 구체적인 소비자 보호대책은 세우지 못했다.다만 업체별로 5만원 안팎인 가입비는 대폭 축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김 차관은 “앞으로 5개 사업자들이 통화료 인하나 통화품질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하경제규모 116조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인 98년 국내총생산(GDP)의 26.1%인 116조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유기업원 유승동(劉承東) 연구원은 12일 ‘우리나라 지하경제 규모’란보고서에서 ‘탄지방식’으로 산출한 결과 지하경제 규모가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탄지방식’이란 현금통화와 총통화의 비율,최고 세율(소득세 등)일 때의현금통화량과 최저 세율(또는 조세가 없을 때)일 때 현금 통화량의 예측치간 차이를 근거로 지하경제를 추정하는 모델이다. 보고서는 지난 6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지하경제 규모는 매년 평균 GDP의20%(최소 10%에서 최고 30%) 가량을 차지했고,98년에는 IMF여파로 고금리 사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지하경제 규모가 급격히 늘어 73조∼158조원(평균예측치 11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북한돈 1원당 215-232원 가치

    남북한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북한돈 1원은 남한 돈 215∼232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대(對) 달러 환율로 계산한 남북한 화폐 환율이500대 1을 넘는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4일 북한의 통화량에 기초해 남북한의 통화가치를 시산해본 결과 북한 화폐 1원당 남한화폐 가치는 현금통화 기준으로는 232원,퇴장화폐를 제외한 유통화폐 기준으로는 215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동구권의 시계열 자료를 통해 북한의 실제 통화량 규모를 간접추정한 뒤 국가간 경제력에 기초한 적정 통화량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북한의 96년 기준 현금통화는 3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에 남한의 현금통화는 15조4,531억원이고 북한의 경상 GDP(국내총생산)는 남한의 4.5% 수준이기 때문에 북한의 30억원은 남한의 6,954억원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북한돈 1원은 남한돈 232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대미 달러 환율로 본 북한 화폐가치는 1달러당 2.15원이어서 남한돈 515원 정도다. 손성진기자 sonsj@
  • 기관별 ‘부패방지 전담반’ 편성

    총선후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기관별로 ‘부패방지 전담반’이 편성되고 ‘공직기강 점검반’이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투입된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분위기 일신대책’을 각 시·도에 긴급 시달하고,총선후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해서 기관별로 ‘부패방지 전담반’을 편성,공무원들의 반부패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또 각급 자치단체에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등 각종 개혁활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정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이와 관련,“이달 안에 전국 자치단체에 ‘공직기강 점검반’을 투입,총선 준비 등으로 해이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일하는풍토조성에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려할 만한 부정·불법선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제 지역·계층·집단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별 대책을 세우고 남북정상회담에 온 국민의 역량을 결집해나가야 할것”이라고말했다. 행자부는 이밖에 선거기간중 증가한 총통화량이 물가불안요인이 되고 있는것과 관련,기관별로 긴축재정을 운용하고 각종 서비스요금이 오르지 않도록54종의 요금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별로 특별관리키로 했다. 한편 행자부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선거벽보,공고,안내문 등 선거관련 홍보물을 일제히 제거하고 시·군·구별로 하루를 ‘일제 청소의 날’로 지정,생활주변과 유원지,계곡,주요 등산로에 대한 ‘환경 대청소’를 실시토록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저물가-금융·기업 구조개혁 역점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긴축안정기조가 유지된다. 저물가-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빈부격차 해소와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4대개혁의 지속추진이 한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복병도 적지않다.경상수지 악화와 노사분규 확산과 임금인상,물가상승압력,남북경협 재원 마련,공적자금의 추가조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정부는 은행 통폐합 등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기로했다.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웨어적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인수·합병 등 빅뱅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다. 세계 100대 은행에 들만한 은행이 2∼3곳은 필요하다는 게 당국과 정치권의시각이다.내년부터는 원리금 2,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제도가실시되고 예금보험요율도 차등화돼 금융기관의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수 밖에없다.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종금·금고·신협 정리작업,투신사 구조조정,채권 시가평가제 실시,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등 난제가 있다. 기업부문은 지배구조개선이 핵심이다.불과 5%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벌총수와 그 가족들이 계열사지분 등을 동원해 50% 내외의 내부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자본주의 원리를 지키면서 소유구조를 개선하는 길이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정적 경제운용 정부는 총선후 물가불안은 없다고 진단한다.4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값의 안정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5∼7월에도 총선 전후통화량이 줄어 통화환수의 필요성이 없어 인플레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그러나 1월중 임금상승률이 15% 이상에 달해 낙관할 수 없다.경기회복에 따른 근로자들의 보상요구도 잇따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연구위원은 “두자릿수의 임금상승률 상황에서 인플레는 필연이며,현재물가상승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올해보다는내년에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대책 정부가 내놓은 각종 중산·서민층 대책들이 야당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노인·장애인 생계형저축 신설,우리사주제도 개선,주택저당차입금의 대출이자소득공제,근로자복지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학자금 의료비 등 지원,근로자세금우대저축 2년 연장 등은 모두 막대한 예산이들어 재원마련도 고민거리다. 박선화기자 psh@
  • 한국은행 독립성 강화 아직 먼길

    1일로 한국은행법 제8차 개정에 따라 한은의 독립성이 강화된 지 2년을 맞는다. 외관적으로 한은은 지난 2년 동안 통화신용정책의 운용에 있어서 단일화된설립 목적에 따라 독립성이 강화됐다.한은의 설립 목적은 당초 통화가치의안정,은행·신용제도의 건전화,외환관리 및 정책의 세가지 였지만 8차 개정에서 물가안정 도모로 단일화됐다. 또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도 강화됐다.재무부장관이 맡던 의장을 한은 총재가 넘겨받았고 임기중 신분보장 등도 명시됐다. 통화량 중심의 통화정책도 금리 중심으로 변경됐다.금융통화위원회는 매월물가목표와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등을 토대로 단기목표 금리로서 콜금리 수준을 결정,공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부적인 변화들과 더불어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과 신뢰성이강화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통위의 위상이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제한적이고 물가목표도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있다. 금리 정책의 운용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이 남아있다.특히 금리 정책의 방향에 대한정부 주도적 정책이 시장 기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액한도 대출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낮은데다 제도 자체가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시장금리 수준의 변경을 유도하는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산은 재경부장관의 승인을 받는 대신 금융감독권은 상실한 것도 지난 2년을 돌이켜 볼 때 한은의 위상과 독립성이 강화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직도 물가는 물론 통화신용정책상 정부의 개입이 여전하다는 금융전문가들의 평가다. 손성진기자 sonsj@
  • 선거철 음식값·여행비 담합인상 단속

    정부는 선거운동 등에 따른 수요증가로 음식값,여행비 등이 오를 가능성이있다고 보고 가격인상 담합행위 등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필요하다면 국세청을 동원해 세무조사도 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선관위 등이 불법 선거운동을 강력히 단속하겠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유권자들에게 음식대접을 하고 관광을 보내주는 등의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수요증가로 관련가격이 오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시즌의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틈타 지방공공요금,학원비,목욕료등 각종 서비스요금을 올리는 행위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련부처 합동으로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가격인상 담합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고 필요할 경우 국세청을 통한 세무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선거 때마다 물가상승을 강력히 막았고 풀린 통화량은 곧바로 환수했기 때문에 선거에 의한 물가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며“이번 선거에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선거후에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psh@
  • [4·13 포커스] 경제회생 공방

    경제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9일 농림예산 등을 놓고 한차례 공방을 벌인 데 이어 10일에도 ‘경제상황 평가’에대해 설전이 이어졌다. 논쟁의 발단은 역시 한나라당이었다.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 명의로 낸 총선공약을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의 골자는 “현 정부가 경제를 망치고 있으며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것.“실물 경제는 회복세에 있지만 서민·중산층,일반근로자의 부담이 컸으며,반면 혜택은 고소득층,대기업,벤처산업에서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실업문제와 재정적자 누적,금융시장의 불안,경제 안정성과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 등도 거론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주장”이라고 평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적어도 경제와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할 자격이 없다”면서 “IMF를 불러온 당사자들이 국가부도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이끈 성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예상은 모든 경제 수치를 최악의 경우로 산정해놓았을 때의 결과”라며 상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예를 들어 통화량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은 총통화(M2) 개념만으로 통화량을 논하던 시대는 아니며,여기에 은행예금과 신탁을 합한 것(MCT)과 총유동성(M3) 등은 안정적”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실업문제와 소득분배 불균등은 실태를 인정했다.그러나 “이는 전 정권의실책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현상”이며 문제점은 빠르게회복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럴듯한 경제 대책에 대해서는 내심 서로 ‘소유권’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공근로사업 등에 대한 폭넓은 구직활동 지원서비스 ▲중소형임대주택 공급 확대 ▲공기업 민영화,국유은행 매각때 국민주 도입으로 저소득층 재산형성 지원 ▲교육·교통비 세제 지원 확대 등을 내놓았다.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정책이 민주당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우리의남은 과업완수에 협조해달라”고 응수했다. 이지운기자 jj@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0)피해많은 어음제도개선

    어음 폐지론이 제기되고 있다.상거래 결제수단으로서 어음의 역할을 부인할수는 없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연쇄부도를 초래하는 등의 해악을 끼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경제 상황이 나쁠 때는 어음의 폐해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어음제도의 폐단과 제도 개선 방향을 살펴본다. 우수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던 전기관련 중소기업인 K기업의 A사장(44)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닥친 직후 거래업체가 발행한 어음 3,000만원짜리를 받았다가 그 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고 말았다.회사를 국내 최고로 키우려던 그의 야망은 어음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어음 유통 실태=현재 국내 상업어음의 발행 규모는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음 결제 비율은 경기 호전에 따라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94년 56.6%였던 어음 결제 비율은 외환 위기가 닥쳤던 97년에는 59.5%로 늘었다가 지난해말에는 45.4%로 줄었다.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외환 위기를겪으면서 어음에 대한 불신이 커져 어음 수수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품을 건네주고 어음을 받는 제조업체들이 현금을 손에 쥐기까지는 140일안팎이 소요된다.어음을 받는데 40일 가량 걸리고 만기일이 평균 100일 가량 된다.중기협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133일이나 걸렸다.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납품을 하고도 넉달 이상이나 기다려야 겨우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음의 폐해=어음은 특히 경제사정이 어려울 때 연쇄부도를 몰고 온다.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를 내면 어음이 휴지조각이 돼 거래 기업도 쓰러질수 밖에 없다.경영상태가 좋으면서도 어음이 못쓰게 돼 이른바 흑자부도를내는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어음을 받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이어서 경제의 기반을 흔들게 된다. 또 어음결제일이 장기화함으로써 어음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킨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만기일전에 금융기관을 통한 할인은 가능하다.그러나 일정 비율의 할인 비용을 감수해야만 한다.그나마 할인은 쉽지가 않다.금융기관들은 할인을 해주며 대개 담보제공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사실상 예속된 중소기업으로서는 어음 지급의 관행을거부하기 어렵다.국내 중소기업의 3분의 2는 대기업의 하도급 기업이다.납품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손해와 위험이 있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40대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 결제 비율은 30% 이하로 조사됐다.나머지는 어음 또는 외상이다. ◆외국서는 어음결제를 줄인다=선진국은 어음거래가 점차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추세다.미국은 기업어음(CP)과 팩토링의 활성화로 어음거래 제도를 폐지했다.일본은 어음을 점차 줄여 69년 41%이던 현금결제 비중이 94년에는 61%로 증가했다.독일도 어음결제를 점차 줄여 10% 수준으로 낮추었다. ◆폐지 여론=지난해 11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가 폐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다만 이가운데 56.1%는 즉시 폐지는 곤란하고 단계적으로 폐지해야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어음결제를 줄일 수 있는 대체방안을 마련한뒤 점진적으로 폐지하자는 의견이다.한은 관계자는 “대체 지급 결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폐지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어음제도 정부 개선책 내용. 어음 제도를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는 어음결제 비율을 줄이는 대안을 마련,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대책의 골자는 구매자금대출제도와 세제 혜택이다. 구매자금대출제도는 한국은행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납품업체가 납품한뒤 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하는 환어음을 발행해 거래은행에 추심을 의뢰하면 구매기업은 환어음을 인수하고 구매대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현금으로납품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이다.말하자면 구매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즉시 현금으로 결제하는 제도다. 납품업체가 져야했던 어음 할인에 따른 금융비용을 구매기업이 부담하게 된다.때문에 구매기업쪽에서는 이 제도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물품대금으로 어음 대신 현금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은 법인세 및 소득세를 최고 10%까지 덜 내게 해줄 방침이다.세무조사 대상에서도 제외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어음을 부도내면 부도금액이 결제될 때까지 기간에 관계없이 금융기관거래를 못하게 된다. 현금 결제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의 지급이자는 전액 손금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도 마련했다.정부기관 입찰 때 우대해 주거나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해 적발됐을 때도 과징금을 적게 물리는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다만 혜택은 중소기업만 받을 수 있다.이유는 은행은 구매자금을 대출할 때 신용위험 때문에 대기업들과 주로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서는 구매대출제도와 유사한 구매카드제도를 시행중이다.이 제도는 구매기업이 일종의 신용카드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것이다.납품기업은 구매기업이 끊어준 전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판매대금을 찾을 수 있다.구매기업은 은행이나 카드회사와 일정한 한도내에서 판매대금을 납품기업에 현금으로 지급토록하는 계약을 체결해야한다. 그러나 이 역시 구매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따른다.정부는 구매카드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줘 이 제도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어음 피해업체사장 인터뷰. “어음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수단입니다.이게 얼마나 무서운 제도인지는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20여년간 골판지상자 제조업을 해온 (주)디케이박스 이대길(李大佶·67) 사장은 “어음제도가 존재하는 한 영세 사업주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사장 역시 23년간 사업을 해오는 동안 수도 없이 어음을 떼였다.국제통화기금(IMF)직후에는 S가구로부터 월 매출액과 맞먹는 9,400만원어치의 어음을 부도맞기도 했다. “어음이 왜 무서운 지 아십니까.(부도)맞는 순간 바로 두배로 뛰기 때문입니다.통상 어음을 받으면 그걸 다시 하청업체에 유통시키는데 받을 돈은 못받고,내가 발행한 어음은 고스란히 생돈 내서 물어줘야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연쇄부도의 악순환이 생길수 밖에 없다.이 사장은 어음이 저승사자보다 더 겁나는 것은 그래서라고 했다. “죽은 놈(어음) 붙잡고 피눈물도 무던히 뿌렸다”는 그는 지방공장도 처분하고 아내 패물도 내다팔았지만 아직도 어음빚이 4억원이나 된다고 털어놓았다.불량기업주가 어음을 고의 부도낼 때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고백이다. 당시의 고통이 되살아난 듯 눈시울이 벌개지는 이 사장은 “정부가 이런 어음제도의 폐단을 구제한답시고 어음보험제도를 도입했지만 허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어음 발행 회사의 신용도를 보고 보험을 받아주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일일이 거래처의 신용도를 헤아려 우량어음만 받겠습니까.그걸 모르니까 보험에 드는 건데 조금 위험한 어음이다 싶으면 아예안받아줘요.차사고가 잦으면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듯이 정 신용도가 떨어지면 보험료를 더 매기면 될 것 아닙니까” 지금처럼 어음보험을 운용해서는있으나마나라는 비판이다. “은행에서 어음할인은 또 잘해줍니까.업체별로 한도액을 정해놓고 그거 넘으면 절대 안해줘요.그러니 할인율이 20%가 넘는 사채시장을 무덤인 줄 알면서 제 발로 찾는거지요” 15년전부터 공청회마다 참여해 어음폐지론을 주창,‘어음 사장’으로 통하는 이 사장은 “세계에서 어음제도가 있는 나라는 일본,독일과 우리나라뿐”이라면서 대기업부터 20%씩 어음 발행율을 줄여나가면 5년안에 어음제도를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기고] 洪淳英 중소기업협동 조합중앙회 상무. 최근 어음제도 폐지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대기업의 비용전가식 어음결제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신용도 없는 어음의 남발과 유통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낳는 등 어음의 폐해가 크다는 여론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기업간 거래의 가장 주된 결제수단이 되고 있는 어음제도를 일시에 폐지한다면 급격한 상거래의 위축으로 오히려 경제적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은 통화의 부족과 금융 선진화의 미흡으로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없게 되어 도산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고 어음 규모에 상응하는 만큼 통화량을 늘릴 수도 없는 일이고,금융의 선진화를 하루 아침에 이룰 수도 없는 일이다. 어음제도는 인위적인 폐지보다 대체 결제수단을 마련하고 어음거래가 축소될 수 있는 시장여건을 조성하면서 점진적 소멸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해 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단계적으로 소멸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56.1%로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 15.1%를 크게상회하였다. 어음의 소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현금결제 능력을 제고하도록 하는 한편,금융개혁을 조속히 완료하여 선진국에서처럼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금융시장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년 중 시행할 예정인 구매자금융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일인 여신한도의 예외적용,법인세·소득세 공제범위 및 규모의 확대 등 구매기업에 대한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반면,구매기업의 결제지연 및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와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구매전용카드제도는 평균 2.5%수준인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불공정하도급거래에 대한 감시·감독 및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신용도 없는 어음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당좌 개설 및 유지 요건을 강화하고 신용조사전문 기관을 설립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 “한은 통화정책 일관성 결여”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화운용방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내부 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이 금리중시 정책인지 통화량중시 정책인지가 불분명해시장참가자에게 혼란을 주고 결과적으로 정책의 효율성과 신뢰성 확보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함정호(咸貞鎬) 통화분석팀장 등 4명의 조사역은 ‘통화정책 운용방식의 개선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통화정책의 운용방식에는 여러가지 운용전략이 혼재돼 일관성이 결여돼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통화량(M3,총통화)을 중간목표로 하는 통화량 목표제와 인플레이션 목표의 공표 및 달성이라는 물가안정목표제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물가안정 목표제는 명시적인 중간목표를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량 중간목표 전략과는 원리적으로 상충돼 양립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는 “경직적인 통화량 중간목표 전략은 물가안정 달성에는 별 효과가 없으면서 단기금리의변동폭을 크게 해 오히려 금융시장의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금리와 본원통화(지준총액)를 동시에 운용목표로 하고 있어 현행 통화정책 방식이 금리중시 정책인지 아니면 통화량중시 정책인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이 보고서는 “본원통화와 단기금리를 동시에 운용목표로 활용하는 경우 앞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전환되면 단기금리와 본원통화간의 상충 문제 뿐만 아니라 금리안정과 통화량목표 간의 상충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것으로 내용은 통화신용정책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서간에 조율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논란의일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통화신용정책은 정부의 개입으로 신뢰성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며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한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들은 한은 총재를 정부의 심의를 거쳐 임명하게 돼 있는 등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과 권한행사에 제한적인 요소가 많고 신용정책의 수단이 금융감독원이나 재경부에서 상당 부분 행사하도록 법제화 돼 있다고 주장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금융겸업화 동반부실 위험

    금융겸업화가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금융기관의 동반부실 위험 등부작용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1일 ‘은행의 겸업화 전략과 정책과제’라는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통화지표 개발과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시 강화,불공정금융거래행위 규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금융겸업화의 부정적 사례로 은행이 부실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차입자에게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케 해 계열 증권사가 인수하는 행위,계열증권사가 인수한 유가증권의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은행이 증권사 또는 고객에게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주는 행위 등을 들었다. 금융겸업화의 문제점으로는 통화신용정책의 기본틀인 통화량과 은행의 개념을 불분명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대책으로 금융기관 중심에서금융상품 중심으로 새로운 통화지표를 개발하고 지준부과 대상을 종금 등 2금융권으로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또 금융겸업화는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을 간접적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겸업 기관들의 동반 부실 가능성도 높아 금융그룹 단위의감독기법도 개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조사결과 지난해말 현재 서울·평화·제주은행을 제외한 14개 일반은행이 총 39개 금융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은행들은 증권·보험·투신사 등 2금융권 기관 및 유통·통신업체,공공기관등과 업무제휴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증권과는 15개,보험과는 16개, 투신과는 8개,전문계카드와는 12개,유통과는 7개,통신과는 9개 은행이 제휴하고있다. 손성진기자
  • 유로貨 폭락 배경과 전망

    유로화 가치가 심리적 지지선이던 달러당 1유로선이 무너지며 초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는 2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8센트가 떨어진 유로당 0.9778달러를 기록, 이틀째 1달러선을 밑돌았다. 이로써 지난해 1월4일 출범한 유로화는 불과 1년여만에 17% 이상 곤두박질친 셈이다. 유로화가 폭락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월1∼2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세계 외환시장의 달러가 상대적 고금리를 노려 미국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 22일 열린 서방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화의 약세에 방관적 자세를 취한 데다,106개월째 호황을 구가하는 미 경제의 성장속도가 회복단계에 있는 유럽경제의 성장 속도를 크게 압도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점도 유로화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유로화는 당분간 약세를 보이며 유로당 0.95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전문가들은 내다본다.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량 억제및 금리인상을 통해 유로화 회복과 인플레 방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지만,금융 전문가들은 ECB가 시장개입을 하지 않는 한 하락세가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유로화가 곧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오트마 이싱 ECB 수석 경제자문은 다음달초 미 금리의 인상폭이 결정되면 유로화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물가 흔들리면 단기금리 인상”

    정부는 필요하면 단기금리를 인상해서라도 물가안정을 이루겠다는 강력한의지를 밝혔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30일 “경제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물가를 3% 이내로 안정시킬 방침”이라며“한국은행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 목표치인 2.5%를 넘어설 경우 통화량을 줄이고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KBS1 TV ‘일요진단’‘2000년 한국 경제안정성장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에 출연,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경제성장률 6%는 마땅히 달성해야할 목표지만 무엇보다 물가안정에 거시경제정책의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말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12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외환보유고를 늘릴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
  • 日경제 정통이론과 ‘역주행’

    [도쿄 AP 연합]일본의 최근 경제동향은 정통 경제이론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동안 취해 온 극단적인 통화공급 완화정책은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상적인 경제이론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에는 통화량이 줄어들어야 하나 일본의 경우 지난 2년간의 극심한 불황기에 반대로 통화량이 늘었으며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자 늘어야 할 통화량이 오히려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 통화당국은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동안 지나치게 우려해 온 것으로 보이며 디플레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으므로 현재 제로 금리에가까운 통화정책을 수정해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공급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연구원 2명이 작성해 최근 발간한 실무 보고서에서 제기됐으며 일본은행의 공식 입장은 아니나 당국 및 경제계에서 일고 있는 통화정책 조정 여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은행 자문역인 하야카와 히데오와 통계연구원인 마에다 에이지는 보고서에서현재 일본 경제상황은 시장이 평가하는 것만큼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따라서 일본은행은 그간 예상했던 것보다 조속한 시일내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데 이어 지난 97년 국내외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래 경기를 부추기기 위해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분석 결과 통화량은 경기가 최악이었던 97년 5%나 증가해 전년의 3. 7% 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최근 통화량이 감소하고 물가 하락세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하락률은 0.6%로 1년 전 2.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이는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디플레 압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두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수행 입지가 훨씬 넓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통신업계 ‘밀레니엄콜’ 비상

    ‘새해인사,하루 정도만 늦춰 주세요’ 통신업계에 ‘밀레니엄 콜’(Millenium Call) 비상이 걸렸다.2000년 1월 1일을 기해 전국에서 국민들의 안부인사와 새천년 맞이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내·시외·국제·이동전화 등 모든 통신수단에 극심한 통화량 폭주가 예상되고 있다.업계는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보다더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통신은 2000년 1월1일 0시의 통화량이 올해 같은 시각(210만통)보다 4. 7배 많은 990만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새천년맞이 행사가 집중되는 충남 당진,제주 성산포,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설악산·경포대 등에서는전화불통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도 각각 30%정도 통화량이 늘어날 전망이다.한국통신은 전국의 밀레니엄 행사 지역을 중심으로 21구간에 552회선을 증설하고 휴대폰 이용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33개구간에 1,205회선을 늘리기로 했다. 통화량 폭주는 이동전화도 마찬가지다.SK텔레콤(011)은 교환기 조기개통,기지국 신설 등으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평소 시간당 940만콜정도인 통화량이 연말연시에는 1,200만∼1,400만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예상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기지국 운영요원 500여명을 12월 31일 오후부터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며,신세기통신(017)은 통화폭주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신촌,명동,종로 및 지방의 해돋이 관광지 등에 교환기를 증설하고 처리용량을크게 늘렸다.LG텔레콤(019)도 연말연시 통화량 폭주에 대비,4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통제실을 운영키로 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통화폭주 등으로 전화불통 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새해 1월1일에는 가급적 안부전화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Y2K 퇴치’ 밤잠잊은 지구촌

    [뉴욕 파리 도쿄 AFP AP 연합]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Y2K)문제가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유럽,일본등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금융기관,항공관계자들이 막바지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FED)이 Y2K 문제로 인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 경색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을 통해 사상 최대규모인 1,000억 달러의 현찰을 일반은행에 공급했다. 이는 은행 고객들이 해가 바뀌기 전에 예금을 대량 인출할 경우에 대비해은행들에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려는 것으로 만약 컴퓨터가 2000년 연도 인식에 오류를 범해 예금기록이 날아가 버릴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현찰로 예금을 인출하면 금융시스템 전체가 경색되기 때문이다. 한편 통화량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현금통화로 재무부의 일반은행 계좌가 있는데 이 계좌의 잔고도 사상 최대치인 810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은행들이만약의 사태에 이를 유동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백악관에서는 대통령 Y2K 자문위원회가 오는 30일부터 24시간 근무체제에돌입,미국내 50개주는 물론 세계 180여개국으로부터 Y2K 문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되며 윤달인 내년 2월이 넘어가는 것까지 지켜보기 위해 3월까지가동될 예정이다. 존 코스키넨 대통령 Y2K 자문위원장은 지구상에서 새해를 처음 맞는 나라가 뉴질랜드이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전기,통신,항공관제등 공공서비스 부문이어떤 영향을 받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코스키넨 위원장은 항공교통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마지막날밤 워싱턴·뉴욕간을 운항하는 셔틀 비행기에 직접 탑승할 것이라고말했다. 유엔산하 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민간항공사 기구인 국제항공교통협회(IATA)가 합동으로 구성한 Y2K 특별대책반이 캐나다 몬트리올 본부에서 세계7개 지역에 있는 지역센터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각국의 공항,항공사,항공당국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보험회사들이 Y2K 문제로 인한 손해보험 청구사태가 일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고 기업체 변호사들은 Y2K 문제로 인한 손해나 고객들의 소송사태가 보험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험약관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보험사들은 Y2K 문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나 미국에서는 이로 인한 소송건수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이 Y2K 문제로 빚어질 부족사태에 대비하면서 식품과음료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산토리사는 생수매출이 지난 11월 190만 상자를 기록,작년 같은 달의 2배에 달했으며 12월에는 작년 동기의 3배인 34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품 판매도 12월 하순들어 증가하기 시작,라면 제조업체인 토요 수이산 카이샤는 12월 생산을 10% 늘렸고 산요식품은 지난 11월말 출고량을 20% 확대했다.
  • 첫 함박눈에 휴대폰 불통사태

    ‘첫 함박눈에 휴대폰 대란’ 지난 14일 저녁 8시쯤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서울·경기지역에 2.7㎝ 가량의 눈이 내리자 휴대폰 사용량이 폭주하면서 곳곳에서 통화가 불통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특히 서울 신촌 명동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광화문테헤란로 등 사무실 밀집지역과 각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 수도권 거의 전지역에서 통화지연 및 통화중 끊김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동통신회사들의 기지국과 교환기 등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통화량을 감당하지 못해 일어났다.가입자가 1,000만명에 가까운 SK텔레콤(011)은 평소 오후 8∼9시 사이 수도권지역 전체 통화량이 350만건 정도였으나 눈이 내리자 670만건으로 90%가량 늘었다. 또 한통프리텔(016)은 같은 시간동안 208만건에서 416만건으로 100% 늘었으며 한솔PCS(018)는 47%,LG텔레콤(019)은 30% 정도가 각각 늘었다. 회사원 이종화(李鍾和·29·서울 송파구 송파동)씨는 “오후 8시40분쯤부터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연결이 되지 않다가 9시쯤에서야 겨우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모씨(22)도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는다’는 안내말만 반복해서 들려 결국 공중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명복(南命福)SK텔레콤 홍보실장은 “기지국과 기지국에 들어가는 채널카드를 늘리고 시간당 1,000만통화를 커버할수 있는 현재 용량을 1,400만통화로 늘리는 작업을 연말 대학입시 원서접수 마감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중계기 처리용량을 늘리는 등 신속한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2000년 1월1일 통화량 폭주 ‘비상’

    2000년 1월1일 새 천년맞이 행사로 인한 통화량 폭주가 예상돼 통신 소통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통신은 새해 1월1일 0시의 통화량이 올해 1월1일 0시의 210만통에 비해 약 4.7배인 990만통으로 엄청나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 천년맞이 행사가 열리는 충남 당진 왜목의 저녁노을 행사,제주 성산 일출제,정동진·설악산·경포대 등지에서 평소보다 3배 이상 통화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통신은 새 천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뉴질랜드와 호주간의 국제전화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외전화,이동전화 등도 각각 30%와 80% 정도 통화량이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시외전화 21구간에 552회선을 증설했으며 이동전화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33개구간에 1,205회선을 늘리기로 했다.국제전화는 14개국 1,479회선을 이미 증설했다. 한국통신은“밀레니엄 콜에 대비해 회선 증설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예기치 않은 통신 폭주 등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새해 1월1일에는 가급적안부전화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SK텔레콤 등 이동전화사들도 대학입시 마감일인 오는 31일 통화량이크게 늘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韓銀 물가안정목표 기준 유가등 외부요인 제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설정기준이 현행 소비자물가에서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율’ 지표로 바뀌게 된다. 한은은 26일 국제유가의 일시적 급등락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물가 변동요인을 제거한 근원 인플레이션율 지표를 도입,물가목표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한은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을산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물가에서 ▲농축수산물,에너지 및 공공요금 제외(1안) ▲농축산물,에너지제외(2안)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3안)등 3가지 안을 제시하고,“이 가운데 3안이 최근의 소비자물가 움직임을 더욱 잘 설명하고 있어 근원 인플레이션율 지표로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한국개발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등 국책·민간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최종 방안을 선택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부터 소비자물가를 토대로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해 왔는데 지난해의 소비자물가가 목표치(9±1%)의 하한선에 미달한 7.5%로 나온데이어 올해에도 목표치(3±1%)를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이란 현행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작황과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등 일시적·단기적인 물가 충격요인을 제거한 장기적·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뜻한다.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중 통화량 이외의 변수를 최대한 제거함으로써 통화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통화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위해 개발된 지표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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