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화량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착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입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21세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6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 건강보험 문의는 1577-1000 Q:국민건강보험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어디로 알아보면 되는지. A:전화 1577-1000번으로 문의하면 건강보험 고객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외 지역에서 전화할 경우에는 인근 해당지사로 직접 연결된다. 상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이 연결되지 않을 경우와 상담시간 외에 걸려오는 전화는 받을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향후 상담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Call-back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전용 상담창구도 운영중이다.(전화 02-390-2000) ■ 24시간 인터넷 상담 Q:인터넷 상담도 가능한지. A:www.nhic.or.kr으로 접속해 사이버 민원실 →사이버상담으로 들어가 질문사항을 입력하면 24시간 이내에 전화나 이메일로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사항(준비되어 있는 상담사례)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KT ‘군살빼기 효과’

    KT가 남중수 사장 취임후 진행 중인 비용절감 작업이 큰 성과를 냈다. 고전하던 자회사들의 실적도 좋아져 경영 전망을 밝게 했다. KT는 4일 올 1·4분기에 매출 2조 8976억원, 영업이익 6647억원, 당기순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은 2.7% 줄었지만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9.1%,12.1% 늘었다. 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156.3%,293.6% 늘었다. 특히 영업비용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줄어드는 등 수익성 강화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판매촉진비는 지난해 동기대비 70.2%, 상품원가 34.1%, 인건비는 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자회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3053억원, 지난해 4분기 대비 444억원이 늘었다. KT는 매출 감소와 관련, 휴대전화 판매(PCS 재판매) 감소, 초고속인터넷시장의 경쟁심화와 유선전화의 통화량 감소 등을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KT는 1분기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래핵심 성장사업 추진과 관련,4월에 선보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는 6월 상용화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日 통화팽창 정책 5년만에 해제

    |도쿄 이춘규특파원|통화량을 여유있게 공급하는 일본의 양적 금융완화(통화팽창) 정책이 5년만에 해제됐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은 9일 정책위원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지난 2001년 3월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 부양을 목표로 도입했던 양적 완화정책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회의에서 후쿠다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해제를 제의,9명 위원중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책 변경에 따른 채권 및 외환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 정책의 목표가 될 인플레 참조치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 수치로 ‘전년 대비 0∼2%’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 대상은 그동안의 당좌예금 잔액 관리에서 금리 위주로 환원하게 된다. 일본이 금융 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경기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2000년 8월의 ‘제로금리 해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1990년 8월 이래 1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미국이 금리를 이미 4.5%까지 올린 데 이어 유럽도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일본의 금융정책 변경은 세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7.8엔에 거래됐으나 일본은행 발표 직후 118.26엔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 셈이다.taein@seoul.co.kr
  • “어, 북한서 전화왔네”

    어, 개성에서 전화왔네! 이제 개성공단에서 걸려온 전화도 CID(발신자번호표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T는 24일부터 개성공단에서 걸려온 전화에 대해 CI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앞 번호가 001 8585로 시작하면 개성에서 온 전화다. 개성공단 내 일반전화는 지난해 12월28일 개통됐으며, 현재 설치된 전화는 236회선이다. 이번 CID 서비스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요구로 이뤄지게 됐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신원, 리빙아트, 로만손시계 등 15개 업체가 진출했다.45개 기관도 개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와 기관들이 국내로 거는 통화량은 하루평균 8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부재 중에 개성공단에서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어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될것”이라며 반겼다.KT 사업협력실 김병주 상무는 “남북간 민간차원의 직통전화 개통 이후 이뤄진 또 하나의 남북간 통신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苛政猛於虎/우홍제 언론인

    증세 논의가 물밑으로 얼굴을 가렸다. 거센 증세 반발이 지자체선거에 불리하다고 판단한 듯 정부는 관련공청회를 5월 이후로 미뤘다. 그동안 증세 바람은 부동산 폭탄세례에서 각종 소득공제 축소와 여성 생리용품이나 아파트 관리비 부가세 논란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불어닥쳤다. 물론 정부로서는 하루빨리 부동산투기를 잡고 양극화 해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만큼 손쉬운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정책목표든 세금만 많이 걷는다고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없다. 오히려 조급한 증세는 많은 부작용을 부른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우선 부동산의 경우를 보자. 세금폭탄 이후 거래가 얼어붙어 내 집 마련이 힘들고 특정지역 아파트는 희소가치를 업고 값이 오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고용창출과 경기파급효과가 큰 건설경기가 실종돼 걱정이라는 금융통화위원들의 지적도 나왔다. 결론적으로 아파트값은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 뛰는 것이므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시중의 과잉 통화량을 환수하거나 금리인상 등의 다각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양극화 재원도 봉급생활자를 비롯한 서민 주머니를 짜내 만드는 것은 문제해결과 거리가 멀다. 맞벌이세, 해외근로 소득 비과세 축소, 주택대출상환액공제 축소 등 갖가지 증세조치로 서민생계에 깊은 주름살이 가게 한 뒤 이들을 지원한다고 나서는 것은 병주고 약주기일 뿐이다. 장례비, 학원비 등 생활필수 서비스까지 부가세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그대로 물가인상으로 이어져 서민생활을 어렵게 한다. 부가세 같은 간접세는 가난한 자, 부유한 자 똑같이 부담하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에 역행한다. 그뿐인가. 부가세가 늘어나면 탈세를 노린 무자료거래도 성행,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오랜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증세를 함으로써 국민소득이 줄어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기업이 투자를 꺼려 경제가 더 나빠지는 것이다. 증세는 경기가 호황일 때 하고, 경기가 좋지 않으면 세금을 줄여 소득이 늘게 하고 근로의욕과 기업투자심리도 북돋아주어 경기를 호전시키는 게 순리다. 그럼에도 정책은 반대로 가기 때문에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고 불안한 것이다. 경기가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어 일자리가 늘어나고 영세자영업자는 장사가 잘 되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세금 신설이나 공제 축소보다는 음성불로소득 등 이른바 지하경제 탈세를 적발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지하경제는 국내 총생산(GDP)의 20%인 150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대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빈민구제프로그램 등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조세에 관한 정의 가운데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정부에 내는 재화’라는 풀이가 있다. 그만큼 세금은 예민하며 특히 서민들에겐 큰 짐이다. 중국의 공자가 제자들을 이끌고 천하를 돌아다니던 시절, 깊은 산골짜기를 지날 때 한 여인이 서럽게 울고 있어 까닭을 물은 즉, 호랑이가 남편을 물고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산 속에 사느냐고 묻자 세금을 너무 많이 뜯어가기 때문에 마을로 내려가 살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본 공자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라며 탄식했다는 것이다. 증세를 만병통치로 잘못 아는 정부관계자가 새겨들을 말이다. 우홍제 언론인
  • “KT고객을 뺏자” 하나로텔레콤 ‘공짜요금제’ 도입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요금제로 승부한다? 하나로텔레콤이 차별화 요금(무료)제로 ‘공룡’ KT의 고객 뺏기에 나섰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의 통합상품인 ‘하나포스 보이스 팩’을 최근 출시하고 가입자 확보에 본격 나섰다. 초고속인터넷 요금에 5200원이 추가되는 이 상품에 가입하면 초고속인터넷의 무제한 이용은 물론 하나로텔레콤 전화 가입자간 시내전화는 매일 60분, 이동전화로의 통화는 매월 60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선전화 통화량이 많은 전업주부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내놓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의 ‘공짜 요금제’는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도입됐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KT를 파고들지 않고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T, 창사후 최대 당기순익

    LG텔레콤이 창사 이래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26억원)보다 무려 946% 오른 2368억원을 달성했다. LG텔레콤은 25일 지난해 총매출 3조 5094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 경상이익 2650억원, 당기순이익 23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치이고 경상이익 역시 2650억원으로 전년(322억원) 대비 723% 증가했다. 총매출도 전년 대비 9.3%, 서비스 매출은 2조 6751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매출 증가 주요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가입자가 65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KT에 짓눌린 유선업계 2위권인 하나로텔레콤, 데이콤의 ‘출혈 경쟁’ 전철을 밟지 않도록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의 자생 기반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우량 가입자의 증가다. 즉 신규 가입자의 1인당 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고, 휴대전화 사용의 보편화로 기존 고객의 통화량과 1인당 ARPU가 큰 폭으로 늘었다. 따라서 경쟁 사업자에 크게 뒤졌던 연간 1인당 ARPU가 3년전 3만 3000원선에서 2년전에 3만 6669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3만 8694원선으로 꾸준히 늘었다.지난해 4·4분기 ARPU는 4만 34원을 기록하며 1·4분기 ARPU 3만 7256원을 시작으로 연중 상승세를 보였다. 세번째는 무선인터넷(데이터) 및 부가서비스, 뮤직온 등이 매출 증가를 도왔다. 경쟁 업체보다는 약하지만 지난해 4·4분기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제 ‘트리플 악재’] “추가 하락” 기업 달러매도 급락 부채질

    [경제 ‘트리플 악재’] “추가 하락” 기업 달러매도 급락 부채질

    원·달러 환율이 자고 일어나면 또 떨어지고 있다.‘하락’이 아니라 ‘급락’ 수준이다. 지난 6일 외환당국이 발표한 환율안정대책도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980선까지 무너져 이제 970선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해외거주용 부동산은 무한정 살 수 있게 하는 정도의 대책으로는 환율급락 사태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해외부동산 구입 등을 통해 달러공급 우위를 해소하겠다는 대책이 중·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당장 약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책이 발표된 당일에도 990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외환당국의 일부 개입이 감지됐지만 9일에도 환율은 더 떨어졌다. 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형국이다. 올들어 글로벌 달러 약세는 이미 예견됐다. 미국 금리인상 행진이 곧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도화선이 됐다. ‘환투기 세력’의 개입도 원인이다. 여기다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한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미리 내다 팔고 있는 것도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이 대기성 자금으로 머물고 있는 것도 환투기용으로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국인들이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비, 주식매각 대금을 달러로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 뉴욕시장에서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이 114엔대로 떨어지진 것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이 기조적인 현상으로 이미 자리잡았고, 하락폭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당초 전망보다 달러 약세가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97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하락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에도 악영항을 미치는 만큼 외환당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외환당국의 대책은 평소 강조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라는 점만 반복하고 있다. 마지노선을 정해 놓고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식의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가격경쟁력보다는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환율하락을 꼭 우려할 필요만은 없다는 일부 지적도 외환당국의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율급락 사태는 당초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속도인데다 일시적인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심리적인 영향까지 작용한다고 보면 결국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게 유일한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달러를 사들이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그럴 경우 통화량이 급증하게 되고 통화안정증권을 다시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안증권 발행액은 155조 2000억원이나 된다. 지급이자만 6조 1000억원에 달한다.200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한국은행이 2년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다. 잦은 시장개입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그런데다 현실적으로 ‘달러 약세’라는 대세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외환당국의 고민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호남 ‘눈 폭격’… 일부 고립

    광주, 전남·북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하늘과 땅 바다가 모두 막혀 호남지역이 사실상 고립됐다. 21일 광주, 전남·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휴교령 발령됐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가 잇따랐다. 또 복구작업을 벌이던 공무원이 철제에 깔려 숨지고 제주와 광주공항이 전면 폐쇄됐다. 이번 눈은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긴급 정책협의회를 여는 한편 정부는 재해지구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정읍 54.8㎝를 최고로 광주 34.2㎝, 장성 35㎝, 담양 34㎝, 곡성 19㎝ 등 광주와 정읍 인근 내륙지방에 눈이 집중됐다. 정읍 적설량 54.8㎝는 1982년 이후, 광주 적설량 34.2㎝는 1939년 기상청 관측이래 이 지역에서 하루동안 내린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이에 따라 낮 12시40분부터 호남고속도로 곡성∼백양사 양방향 구간, 하행선인 익산IC∼내장산IC 구간 등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오후 4시50분부터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군간 구간에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호남고속도로 등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1000여대의 차량 운전자들은 길을 빠져나오는 데 7∼8시간이 걸리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차량은 연료가 떨어져 갓길에 방치되기도 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측이 제공한 물과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추위에 떨었다. 앞바다와 먼바다엔 풍랑 경보 등이 발효되면서 여객선·항공기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특히 제주기점 모든 노선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79편 전편을 결항시켜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전북지역은 안내전화인 114가 불통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도 타지역으로부터 걸려온 안부 전화 등이 폭주하면서 통화량이 평소보다 15∼20% 증가했다. 전남·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군인과 공무원 등 9000여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1500여대를 투입,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 및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쏟아지는 눈보라 때문에 제설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현재 호남지역 폭설피해는 전남 1558억원, 광주 56억원, 전북 433억원 등 모두 2047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273개 초중고교에 22일 하루 동안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전남·북도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휴교를 결정토록 공문을 보냈다. 호남지역에 다시 폭설이 이어지면서 이해찬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해안 폭설지역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서울 유지혜 김준석기자 cbchoi@seoul.co.kr
  • 본원통화 年內 40조 돌파할듯

    연말쯤 국내 본원통화량이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본원통화는 화폐발행액과 금융기관의 한국은행에 대한 원화예치금(지불준비 예치금)의 합으로 계산된다.시중의 자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근본지표로 알려져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본원통화는 평균잔액(평잔) 기준으로 약 39조 8000억원이나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4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원통화 평잔은 지난 2001년 10월 3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지난 89년 9월에는 10조원,93년 10월에는 2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본원통화 가운데 내수 지표의 하나로 여겨지는 화폐발행액의 경우 추석이 낀 지난 9월 26조 2867억원이나 돼 지난 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추경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통화량만 보고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안정세와 시중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본원통화 증가는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버냉키의 미국경제 어디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에 벤 버냉키(51)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지명됐다. 이로써 FRB는 18년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새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취임한다. 버냉키는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기본 정책에서 당분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대통령의 지명 발표 직후 버냉키 자신도 “그린스펀 시대에 세워진 정책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도 시장 충격은 없다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금리인상 기조 ‘그린스펀 노선’을 따르겠다고 천명한 만큼 단기적으론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경제가 부동산 가격 상승, 재정·무역 등 양대 부문에서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금리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인상 폭이 둔화되리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지나친 긴축정책이 신용 창출과 수요를 억제, 경제 위축 및 증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에 무게 버냉키는 이날 “정부 목표인 3.4%의 성장률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일부 물가오름세가 있지만 핵심 물가는 안정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경기 진작과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2003년엔 미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선 ‘금리 제로’ 정책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 온건론자’로 불리는 그의 지명 소식에 증시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채권시장이 주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물가상승 억제에 무게를 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다면 그는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분류된다. 통화량이 줄면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을 더 위험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FRB 이사로 재직하던 2002∼2003년에도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RB의 투명성 확대 FRB의 통화정책이 보다 분명하고 알기 쉽게 표현되고 공개의 폭이 넓어지는 등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FRB 이사로 근무하면서 의사록 공개 시점을 앞당기기도 했다. 버냉키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의 억제한도를 정해놓는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 더 밀접한 인사들을 제쳐놓고 실물보다 이론과 상아탑에 뿌리를 둔 계량경제학자를 FRB 수장에 임명함으로써 FRB의 독립성과 독자적인 역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다. 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의 지명 논란 및 ‘리크 게이트’ 의혹으로 곤경에 빠진 부시 대통령은 버냉키 지명과 뒤이을 인준절차에서는 오랜만에 정치적 부담을 벗고 홀가분한 표정이다. 그가 공화당원이면서도 정치색이 적어 보수·진보 양측의 환영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인준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선 무난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은행 3년연속 적자낼듯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적자폭은 사상 최대인 1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적자와 관련,“올해 1조 4700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8월19일자 16면 참조) 그는 “올해가 적자의 피크(정점)가 되고, 내년에는 적자는 되지만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면서 “2007년 이후는 환율과 금리가 최대변수지만 아직 적자폭을 추정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1994년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1502억원)를 낸 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구조가 고착화될 게 걱정스럽다. 특히, 올해 예상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외환매매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안증권의 이자 부담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4조 973억원이었다. 연말까지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5000억원씩 이자로 나가는 셈이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8월말 현재 159조 8150억원으로 지난해 말(142조 7730억원)보다 17조 42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적자구조가 굳어지면 중앙은행의 대외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한은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은의 적자가 세수부족의 주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민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2년에는 세전순익 4조 1416억원을 기록,1조 204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2003년에는 3조 1758억원의 세전순익으로,1조 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적자를 봤던 지난해에는 933억원의 법인세를 내는 데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景氣이끌 ‘선장’이 없다

    景氣이끌 ‘선장’이 없다

    8월들어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성장의 한 축인 내수는 수출 하락세를 만회할 수준이 못되고 투자는 2년 넘게 뒷걸음질치는데도 정부와 기업들은 서로 ‘네탓’ 타령만 하고 있다. 더욱이 민생문제에 귀기울여야 할 정치권은 ‘연정’과 ‘X파일’ 등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는 지적이다. 이러는 사이 우리나라의 국가 기술력지수는 주요 13개국 가운데 8위로 10년째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고유가 하반기 최대 악재 한동안 주춤하던 국제유가는 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선물가는 배럴당 61.89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최고치인 62.3달러에 못 미쳤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1983년 선물거래 이후 최고가다. 국내 원유도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54.98달러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원유는 8억배럴로 상반기 원유 수입액은 230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억달러가 많고 올해 전체로는 100억달러가 더 들어갈 전망이다. 유가상승은 가계의 소비지출에 부담을 주고 국제수지를 악화시켜 국내 통화량 감소에 따른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소비와 투자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뜻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4·4분기(10∼12월) 세계 원유공급은 하루 11만배럴씩 부족해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제시설도 일부 가동이 중단됐고 파드 빈 압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사망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고조돼 당분간 우리 경제는 고유가의 파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됐다. ●원·엔 환율 910원 붕괴 3일 원·달러 환율은 1020원선이 붕괴돼 101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특히 원·엔 환율은 910원선이 무너져 909원에 거래되는 등 98년 8월27일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등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업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환율이 떨어진 것은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라기보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적어진 게 아니냐는 심리가 팽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1일 중국 위안화가 2.1% 절상되면서 원화 환율은 하락하다가 곧 상승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엔화만큼 상승력이 크지 않은데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화 환율은 이날 급락했다. 산업자원부는 달러화 약세 등에도 하반기 수출은 철강과 섬유만 빼고 대부분 쾌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위안화가 15% 안팎 저평가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위안화 10%의 추가 절상이 예상되고 원화도 동반절상,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내 수출업체는 중국경기 위축에 따른 대중(對中)수출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소모적 논쟁이나 정쟁은 더이상 없어야 국내 설비투자는 2002년 이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올해도 5월을 제외하고는 감소폭이 커졌다.6월에는 2.8% 감소했다. 그럼에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정부는 ‘기업의 무사안일’, 기업은 ‘정부 규제’ 탓을 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현금 70조원을 보유한 기업들은 언제까지 규제 탓만 할 것이냐.”며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에 기업들은 “수도권 공장 신설을 틀어막는 등 여건은 마련하지 않고 투자만 하라고 다그친다.”고 맞받아쳤다. 정치권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과 ‘X파일’의 공개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미 MIT가 미국내 특허등록 및 이용 회수 등을 활용해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기술력 지수는 1994년 9위에서 2003년 8위로 한 단계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쟁국인 타이완은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보통신과 반도체가 3,4위를 차지했을 뿐 자동차와 전자의료, 바이오 분야는 10위에 그쳤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휴대전화 “엄지가 입 눌렀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신량이 음성통화량을 앞지르고 있다. 문자메시지가 사용이 간편하고 음성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 최근 들어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KTF의 문자메시지 발신건수는 20억 8615만건으로, 음성통화 발신건수 20억 4669만건보다 많았다. 문자메시지 양이 음성통화량을 앞선 것은 처음이며, 문자메시지 급증 추세는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에도 공통된 현상이다. KTF의 문자메시지 발신은 올 1월 16억 149만건,2월 16억 3206만건,3월 20억 218만건,4월 20억 3253만건,5월 21억 3757만건으로 줄곧 늘었다. KTF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는 음성통화와는 달리 각종 요금제에 따라 무제한 또는 상당수 무료로 주는 경우가 많아 트래픽 증가의 요인이 된다.”면서 “추가 투자와 관련해 고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저성장 경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낮췄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5%대에 못 미치는 저성장을 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 성장을 해도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국 등 주변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외톨이처럼 저성장을 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국 내수회복과 투자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포인트) 먼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어떤지 짚어보고 저성장의 원인과 경제난을 타개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용어풀이 ▲ 잠재성장률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즉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쳐 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의 현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00년 8.5%에서 2001년 3.8%로 떨어졌다.2002년에는 신용카드 남발 등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7.0%로 성장률이 올라갔지만 2003년 3.1%, 지난해 4.6%로 그쳤다. 억지 성장을 한 2002년을 제외하면 5년째 저성장을 하는 셈이다. 잠재성장률(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이 맞물려 움직인다.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해 40만명 정도가 새로 노동시장으로 들어 오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의 여력이 떨어진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상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다시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지난해 마이너스 0.5%였던 민간소비는 2.7%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4.6%로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8.7%로 지난해 21.0%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품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4년 만이다. 부자들은 돈을 쓰지만 해외에서 쓰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비용 증가로 외화유출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 수준은 더 낮아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다. ●저성장의 원인은 정책적인 실패는 별도로 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3대 악재는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 고유가 유가가 오르면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수입 소비국인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는다. 원유 수입금액이 오르므로 무역수지도 악화된다. 올해 국제 유가는 최악의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경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세계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민간연구소는 하반기에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하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와 생산활동은 위축된다. 근로의욕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도 유발한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 상승을 부르고 부유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됐다가 경기침체기에 붕괴되면 자산가격의 하락을 부르고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달러화 강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의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가격이 비싸짐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올 상반기에 유가가 급등했어도 환율이 낮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오르면 내수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저성장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리정책의 딜레마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가 떨어져 성장은 더 저하된다. 여기에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7개월째 3.25% 수준에서 묶고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은 소비 진작과 투자 촉진으로 모아진다. 국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003년 말 37조 1000억원에서 지난 연말엔 사상 최대인 66조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들이 돈이 남아 돌아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잡아야 한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출의 확대, 감세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1998년 256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은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난 6월 말 410조원에 이르렀다. 부동자금이 많으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해 건전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부동자금의 건전한 투자처를 마련해 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전화시설 200억 조기 투입

    지난달 28일 영남·수도권에서 발생한 KT 전화불통 사고는 1588 등 지능망 전화통화량의 급증에 따른것으로 중간결론이 났다. 최종 결과는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 점검반에서 한달간 조사를 끝낸 뒤 발표된다. 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시외전화 교환회선 증설 등에 200억원을 조기 투입하고, 통화량 피크(peak) 조기경보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서울신문 3월2일자 18면 참조). 이용경 KT 사장은 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통신사업자 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부산, 수원, 안양, 대구지역의 설비 여유용량 부족으로 발생한 만큼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중계교환기 증설과 교환시스템 성능 향상에 2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일부 통신 장애를 일으킨 119·112 등 특수번호를 현재의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트래픽(통화량) 피크 조기경보체제를 도입, 연·월·주·일 단위로 피크 예측 및 사전경보를 시행하기로 했다.KT는 사고 원인과 관련, 징검다리 공휴일 등으로 1588 등과 같은 번호로 시작하는 지능망 관련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설비 여유율이 낮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경제프리즘] 사전경보 소홀이 부른 통신대란

    지난달 28일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전화불통 및 지연사고를 접한 KT 직원들은 할 말이 많았다.“성장이 정체된 유선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라는 한 직원의 넉두리에는 사고 원인의 단초가 배어있었다. 그는 이어 “사고 원인이 시스템 문제는 아니며 지역망운용국에 트래픽(통화량)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말끝에 힘을 실었다. 진행 중인 차세대 통신인프라인 BcN(광대역통합망) 투자가 완결되면 이런 사고는 내려고 해도 못 낸다고도 했다.BcN은 인터넷, 유무선망을 통합한, 그야말로 최고의 속도와 용량의 첨단 통신인프라이다. 그의 말은 일면 맞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짚어보면 사전경보체제의 미흡함이 화(禍)를 불렀다는 점을 지울 수 없다.KT의 주장대로 시스템 문제가 아닌 트래픽 과부하였다면 이를 줄이는 방법을 찾으면 됐었다. KT가 첫 사고발생을 접한 시간은 오전 10시30분이었다. 평소 5분에 250만콜 정도이던 호가 350만콜로 올라가면서 폭주현상이 발생했다. 평소 통화량에다 월말카드 결제로 인한 폰 뱅킹 등의 변수가 이어졌다. 이때까지 KT 종합상황실은 “곧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를 한 듯하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복병이 숨어있었다. 트래픽 폭주로 통화가 안 되자 궁금증과 불안감을 더한 통화자들이 전화를 걸어댔던 것. 발신전화만 계속돼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트래픽을 크게 높였다. 일부지역의 경우 통화완결률이 한때 10%정도밖에 안 됐다는 점이 뒷받침해 준다. 이번 사고 원인이 KT가 주장한 것처럼 트래픽이라면 ‘아날로그식’ 단순 사고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시간여후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면 방송매체 등을 통한 신속한 ‘계도성 홍보’에 들어갔어야 옳았다.KT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은 끝난 시간이어서 자사 홈페이지와 뉴스전문방송인 YTN에 통화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 고지를 했다.”고 말했다. 잘못된 일은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정통부와 KT는 태풍 등에 대비한 재해방송과 같은 통신 경보체제를 속히 가동해야 한다.TV는 물론이고, 라디오방송과 인터넷 포털 등 다중이 접하는 매체를 통한 전방위 홍보시스템이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환율쇼크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환율쇼크

    한국은행의 외환운용 다변화 소식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한국이 달러를 매각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세계 증시의 급락을 몰고 왔다. 미국 언론들은 “궁극적인 악몽의 시나리오는 달러화의 폭락이 세계 시장에서 큰 혼란을 일으켜 세계의 불경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락 추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충격으로 지난 23일 한때 99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개입과 한국은행의 해명으로 다시 1000원선을 회복했다. 일본과 타이완도 보유외환 투자처를 다변화하거나 달러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외환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중앙은행의 보고서가 세계 외환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쯤 되는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기 때문이다.1위는 일본,2위는 중국,3위는 타이완으로 이들 아시아 4국의 외환보유액은 총 1조 2600억달러에 이른다. ●환율이란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와의 교환비율로 그 나라 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낸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것은 미화 1달러에 대응하는 한화의 가격이 1000원이라는 뜻이다. 환율은 외국환은행이 외화채권을 매매할 때의 가격으로 기능하고 있다. 환율은 일반상품의 가격형성 과정과 같이 원칙적으로는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따라서 변동한다. 한국은 1980년 2월27일을 기해 변동환율제로 이행하였다. 변동환율제도 하에서 환율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대외거래, 물가, 경제성장, 통화량 등 경제적 요인과 정치·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동한다. ●환율, 왜 계속 떨어지는가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연간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소위 쌍둥이 적자 때문이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는 세계로 방출되는 달러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달러의 공급이 증가하므로 달러는 약세를 띨 수밖에 없고 반대로 원화의 가치는 올라가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가 평가절상 가능성이 있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G7국가들이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국내로 달러를 많이 들여오는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환율쇼크 왜?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제고 및 운용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금융기관채, 주택담보대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 등 비정부채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97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9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보유액 2002억 달러로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인 한국은 국제 금융시장의 ‘큰손’이다. 외환위기까지 겪었던 한국이 통화정책으로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까지 성장했다고 좋아할 법도 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외신이 보도한 미달러화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외환보유액을 비정부채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 보유한 미달러화를 매각하여 다른 통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한은은 장기적으로 비달러 자산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환율은 더 떨어지게 된다.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원화의 강세는 과거에 수입가격을 하락시켜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 결과 내수를 진작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최대의 문제는 수출이 감소하는 점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왜 수출이 감소할까. 가령, 한 개에 1200원짜리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 치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이 제품은 달러화로 1달러에 수출된다. 그러나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하면 달러 표시가격은 1.2달러가 돼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 392개를 조사한 결과 70∼90%가 출혈 수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했다. 수출 감소 외에도 환율이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악화된다. 원화 가치가 높아져 해외여행도 늘어나고 유학도 증가한다.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관광하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숫자는 줄어든다.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늘어난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낮아져 국내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외 부채가 많은 기업은 환차익을 보게 된다. 미달러화 표시 대외채무의 원리금(원화기준) 상환부담도 감소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디지털 강국 ‘아날로그 대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통신대국에서 일반전화가 장시간 불통되는 ‘아날로그식’ 통신사고가 28일 발생했다. 통화량 폭주에 따른 트래픽 증가와 뒤늦은 대응이 이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시설투자 미흡으로 인한 시스템 문제를 사고 원인으로 지적, 예견된 사고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사고로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무려 4시간 이상 통화 불통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들은 2년전의 ‘1·25 인터넷 대란’ 때와 비슷한 불편을 겪는 동시에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통화량 폭주 따른 트래픽증가로 발생 사고는 오전 10시30분 부산(울산·마산 포함)과 대구, 안양·수원 등 경기 일부지역에서 KT 일반전화가 트래픽 과부하로 불통되면서 발생했다. 전국의 전화 불통은 오후 3시까지 지속됐고, 안양지역은 오후 4시 이후에야 안정을 되찾았다. KT의 사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기업 카드결제가 몰리는 월말인데다 1∼2일 짧은 2월,28일 월요일,3월 1일 공휴일’이란 요인들이 복합돼 평소보다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KT는 “전국 발생 호(呼·발신통화단위)가 평상시 최대 250만호(5분 데이터 기준)였지만 시외전화를 이용하는 월말 카드결제 호가 집중되고 월요일 통화량이 증대되면서 최대 390만호가 발생했다.”며 “발생 호가 지난 주 월요일에 비해 45% 정도 증가하면서 통화 완료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대구의 전화 불통에 대해서는 “부산지역의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과정에서 통화 완료율이 떨어진 탓”이라고 해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근 유선사업이 정체되고, 통신 서비스가 유무선 컨버전스(융합)화되면서 유선사업에 투자를 소홀히 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안돼 통신 시스템의 성능개선이 안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통화량 폭주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오후 4시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통부 관계자도 “폰뱅킹 때문에 지능망 통화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스템상의 문제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선 “낡은 시설에 문제” 지적도 이번 사고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KT 관계자는 “교환기를 증설하고, 회선을 늘리지 않으면 이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2000년 2100만 유선전화 가입자를 정점으로 찍은 이후 정체 상태를 보여 투자 여력을 갖기에는 역부족이다. KT 관계자는 “가뜩이나 통화량이 주는 상황에서 폭주 통화에 대비해 추가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KT의 유선전화는 국가 기간통신망으로 유사시에 대비한 설비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이용자들의 피해 보상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KT 전화서비스 약관에는 “이용자가 시외전화 사고를 접수한 이후 10시간이 지나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통화요금에서 사용하지 않는 날의 요금을 감면해 준다.”고 돼 있지만 피해자들이 이를 수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여름철 게릴라성 호우현상이 동절기에도 나타나고 있다. 혹한에 국지성 폭설이 남부지역을 강타한 것이다. 눈이 왔다 하면 신기록 수준이고 눈 구경조차 하기 힘든 곳도 눈 세상으로 변했다. 전문가들은 예년 기록을 웃도는 폭설이 2000년 이후 자주 관측되는 만큼 태풍에 버금가는 설해 종합재난대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륙성 고기압+더운공기 대류현상 발생 2월 1∼3일 광주지역 적설량은 23.4㎝였다. 눈 때문에 광주시내 22개 학교가 이틀 동안 문을 닫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94년 2월 11일(24.3㎝) 이후 11년 만에 폭설이었다.1939년 기상관측 이래 2월 들어 하룻동안 내린 눈의 양(18.3㎝)으로 따져도 사상 두 번째 수치다. 이로 인해 수출용 차량이 이틀 동안 발이 묶였고 폭설에다 한파가 겹치면서 전남 영광·신안군, 전북 부안군의 양식장 숭어 132만마리가 얼어죽었다. 충남 태안에서도 숭어 50만마리가 동사했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문모(42)씨는 “5년간 이곳에서 양식을 했지만 한해를 당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G횟집 주인 김모(57)씨는 “수족관에 밤새 더운 물을 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치를 떨었다. 2월 1∼3일 정읍(32.4㎝), 장성(28㎝), 순창(25.6㎝), 고창(23㎝)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순창군 복흥면에는 기존 계측장비로는 측정조차 불가능한 적설량 72㎝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주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광주기상청은 광주와 전남·북 등 남서쪽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서해상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류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상층에 형성된 골이 올 겨울 들어 주로 북위 40도 위를 지나쳐 그동안 눈없는 겨울이 계속됐지만 이번에는 남쪽을 경유해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산, 울산도 눈다운 눈내려 제주도는 올 들어 3일까지 예년보다 두 배쯤 많은 15일 동안 눈이 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서귀포는 수은주가 영하 1.9도로 내려가면서 수도관 129개가 얼어터졌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북제주군 고산에 초속 42m의 바람이 관측되는 등 강풍이 불어 모든 교통편이 끊기고 설 맞이 소포와 택배 등 10만여건이 오도가도 못했다. 울산과 포항, 부산에도 눈이 쏟아졌다. 지난달 16일 울산에는 10.5㎝가 내렸다.1931년 기상관측 이후 1959년(10.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1월 중 내린 눈으로는 역대 최고치다.1999년,2000년,2002년에는 눈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포항도 같은 날 16.2㎝로 관측 이래 두 번째 폭설로 자리잡았다. 최고치인 1981년 1월 15일(17.4㎝)에 버금가는 수치다. 예년의 적설량은 1㎝ 미만. 이튿날 포항시내는 교통대란을 맞았다. 부산도 2001년 이후 4년 만에 3.6㎝의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부산지방 기상청 이승령(48) 예보사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 끝까지 세력을 확장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와 만나 눈이 왔다.”면서 “대륙성 고기압 세력이 강하고 남쪽 공기가 더울수록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예보사는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올 때와 매우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강하게 뻗칠 때가 맞아떨어질 때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지만 이를 환경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의 현상으로 설명하기에는 과학적인 분석이 약하다.”고 말했다. 광주·울산 남기창·강원식기자 kcnam@seoul.co.kr ■ 달라진 생활 패턴-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전화만 최근 며칠새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시민들은 차량운행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생활패턴을 바꾼다. ●외출·차량운행 자제 대구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2도였던 지난 2일 새벽 금호강이 20년만에 완전히 결빙됐다.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시내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 한산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감소해 소통이 원활했다. 이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운행한 전체 차량은 1만 2513대로, 평일 2만여대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광주지역의 교통량도 감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력 사용량 및 전화 통화량 증가 혹한 등으로 시민들의 외출 삼가와 조기 귀가로 전력·전화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 전기사용량은 최저온도가 대부분 영상을 보였던 지난달 25일 최대 전력 사용량은 584만 8000㎾였으나, 영하 6도로 떨어진 지난 1일은 4% 정도 증가한 607만 4000㎾를 기록했다. 이는 올 겨울들어 최대치다. 광주지역도 눈이 오기 전인 지난달 30일 84만 7000㎾에서 눈이 내린 1일 99만 5000㎾로 17.5% 늘었다. 전화 통화량 역시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의 통화량을 보면 평년 기온을 유지했던 지난달 25일쯤에는 하루 평균 8600여만건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진 지난 1∼2일에는 9400여만건으로 10%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지난달 31일 이전 1400만건에서 2일에는 1800만건으로 30%가 늘었다.KT 및 한전 관계자들은 “이는 폭설 등으로 시민들이 외부 모임 대신 일찍 귀가해 집에서 전화로 의사를 전달하면서 난방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찜질방 특수 30여개의 찜질방이 있는 대구 수성구의 경우 요즘 가는 곳마다 이용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D찜질방 업주 김모(53·수성구 두산동)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맹추위로 낮엔 손님들로 터져나가는 데다 숙식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3∼4배 정도 늘어난 30여명이나 된다.”면서 “영업 5년만에 이런 특수는 처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온 낮아야 해충 피해 적어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풍수해만 없다면 올 농사는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최근 며칠 동안 전국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진 데다 남부지역에는 폭설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한겨울 기온이 겨울답지 않고 따뜻하면 각종 병충해의 월동이 쉬워져 농·수산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친다. 올 겨울에는 최근 한파에 이어 또다시 한두차례 한파가 더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 평균 기온이 높을 경우 벼물바구미, 애멸구, 끝동매미충 등 각종 병해충의 월동이 수월해진다는 것. 벼물바구미의 경우 월동한 성충이 증가해 6월 이후 발생면적이 크게 확산돼 벼농사에 타격을 준다. 감귤에는 귤응애와 까지벌레가, 양파와 마늘 등에는 녹병과 잎마름병이, 보리에는 흰가루병이 크게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월동기의 이상난동과 가뭄 등 기상이변은 김 작황에도 영향을 준다. 해태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채묘시기에 바다의 수온이 적정온도보다 높을 경우 채묘마저 늦어지는 등 적정시기를 놓쳐 작황이 부진하게 된다. 또 겨울에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륙에서 빗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가야 할 영양소의 유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영양부족현상마저 나타나 작황이 나빠진다. 때문에 김 양식 어민들은 이상난동이 발생한 해에는 김 작황 부진과 함께 영양결핍 등에 의한 제품의 질저하 등으로 2중고를 겪게 된다. 반면 심한 추위가 이어지거나 눈이 내리지 않아도 피해는 크다. 눈 없는 메마른 추위가 이어지면 보리 등 맥류(麥類)와 과일나무들이 건조동사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는 영하 25도의 맹추위가 이어지자 10여마리의 소가 동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 속에 겨울철 3한4온은 옛말이 됐지만 그래도 겨울철은 적당하게 추워야 곧 이어지는 봄·여름·가을이 풍성하다는 것은 진리인 듯하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