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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기자 통화내역 조회 파문

    국가정보원이 기자의 통화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국정원이 최근 국민일보 기사와 관련해 외교통상부 출입기자의 통화내역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청와대나 외교부가 국정원에 통화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6일자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부,사사건건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일보 기사와 관련해 NSC와 외교부는 보안유출이 있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국정원에 요청했다.”면서 “통화내역을 조사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해당기자의 휴대전화 가입회사인 SK텔레콤에 통화내역을 요청,제출받았다.국정원은 “적법절차를 거쳐 해당기자 통화기록을 조회했으며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없이 ‘보안사고 조사대상이 아니다.’는 사실만을 NSC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CR전략팀 이형희 상무는 “모 기관이 이달 초순 해당기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서’를 공문서로 제시해 통화내역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통신비밀보호법 13조 2항에 따르면 국정원의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의 범위를 ‘수사 또는 형의 집행,국가안전보장 위해(危害) 방지에 필요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국정원과 청와대는 적법할 절차를 거쳐 통화내역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기자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윤 대변인은 “NSC가 국민일보 보도건과 관련해 민정수석실에 혐의 있는 사람의 조사를 의뢰한 것은 통화내역을 조사해서 한 것이 아니고,NSC가 자체 탐문해서 알고 있는 사안을 민정수석실에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통화내역 조회 했나 안했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직무관련 정보 누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취재기자 등 관련자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외교부를 출입하는 국민일보 J모 기자는 12일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가 지난 10일 내가 쓴 기사의 보도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기사 게재 전날 밤 휴대폰으로 통화했던 외교부 간부 두명을 조사했다.”면서,통화내역 조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외교부 간부들에게 전화한 것을 청와대가 어떻게 알고 통화내용을 추궁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가 가능한 지점에 가서 알아봤더니 ‘청와대나 수사기관은 공문만 있으면 타인의 통화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화통화 내역 확인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윤태영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에 알아본 결과 통화기록을 조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J기자는 지난 6일자에 ‘외교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사건건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교부와 NSC가 미국 방북팀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 분석 등에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등을 보도했으나,NSC는 기사내용을 부인했다. 곽태헌기자
  • [오늘의 눈] 2003년 가을 외교안보 풍경

    “글쎄요.모르겠습니다.글쎄요.네.글쎄요.미안합니다.” 지난 주말,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한 기자의 취재전화에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글쎄요.”만 되풀이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한 관계자도 “대답하지 못하는 것 알지 않느냐.”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받아주면 그나마 고맙다.통화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인지,아예 전화를 안받는 이들도 많다.일부 기자는 “당신과 통화하는 것 자체가 신변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관리들로부터 들었다며 불쾌해했다.평소 허물없이 지내던 한 실무자는 정부청사 주변에서 마주치자 눈을 껌벅한다.모르는 사이인 양 지나쳐 주면 고맙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외교부·국방부 등 안보 관련 부처에 ‘보안감사’가 강화되면서 생긴 풍경들이다.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달 초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국회의원을 통해 공개되고,청와대 핵심참모 및 안보 관련 부처 관계자들의 파병 관련 언급이 혼선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대적 감사에 돌입했다.청와대 현직의 특정인을 겨냥한 12년 전 ‘안기부 정세보고’문건이 인터넷신문에 전재될 정도였으니,‘기강단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감사결과 적발된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란 말까지 했다. 정부 당국자들과 기자들의 전화통화 내역,사무실 안팎에서 만남도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보안감사 한파탓에 여의도 증권가에 떠돌던 ‘정보지’들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는 문희상 비서실장을 통해 NSC·외교부·국방부·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등을 두루 경고하는 선에서 보안감사 관련 1차 조치를 끝냈다. 여기서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정부가 ‘언론의 책임’,‘국익’ 운운하면서 반박하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다만,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그리고 있는 2003년 가을의 한 풍경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김수정 정치부 기자 crystal@
  • 강원랜드 향응의혹 검사 조사/ 대검 “혐의 드러나면 징계”

    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4일 ‘현직 검사 브로커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담긴 현직 검사 20명 전원의 비리연루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또 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및 직원들이 2001년 4월 정선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측으로부터 호텔숙박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영월지청건의 경우 국가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2년)에 상관없이 진상을 파악한 뒤 해당 검사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브로커 사건과 관련,“서울 용산경찰서가 박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송치하면 감찰에 착수,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등장하는 모든 검사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오른 검사 20여명 등 법조인 30여명과 1∼10여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중에는 현직 부장검사와 박씨가 개입한 사건과 관련된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의 보관한도인 3개월(2002년 12월∼2003년 3월)내 통화사실이 있는 검사들의 명단과 통화 내역을 확보,조사중이며 이들 외에 박씨와 관계를 맺은 검사들의 신원도 파악,경위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씨 사건이 송치되는 대로 우선 박씨를 소환,검사들과 통화를 한 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검찰은 박씨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계좌추적에 착수,검사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는지를 캐는 한편 ‘술집 향응’ 등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수도권에 근무중인 부장급 검사 A씨가 서울 광장동 모 주택조합측에 억대의 아파트 입주 대금을 대납시킨 혐의를 포착,감찰을 진행중이다.검찰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주택조합측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내에서는 감찰 결과가 나오면 상당수의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검찰은 감찰사실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사정기관 종사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법조 브로커 진상 밝혀라

    ‘법조 브로커’ 영장 기각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경찰은 사건 해결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브로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현직 검사 20여명 등 법조인 30여명이 최근 3개월 사이에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 기각 및 재지휘 요구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반면 검찰은 영장 내용이 부실할 뿐 아니라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었다며 경찰의 사건 표면화 이면에 ‘수사권 독립’이라는 계산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경찰의 숨은 의도가 아니라 브로커의 통화기록 리스트에 어떻게 사건 주임검사 등 관할 검찰청 소속 현직 검사들이 대거 포함됐느냐는 것이다.검사와 브로커간의 유착관계 의혹 규명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검찰은 사건 브로커들이 일부 검사들에게 내밀한 선을 대고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닌지 자체 조사와 감찰로 실체를 밝혀야 한다.현직 판사와 변호사 역시 유착 관계의 뒷말이 끊이지않는다.지난 1999년 ‘대전 법조비리’사건 이후 법조계가 자율정화를 공언했음에도 수임료의 3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브로커들에게 지급하는 관행은 여전하다고 한다. 지금 시대는 잘못된 관행의 철저한 파괴를 요구하고 있다.여기에는 그릇된 유착관계도 포함된다.따라서 경찰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브로커 배후세력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검찰도 경찰 수사가 본질을 벗어나지 않도록 지휘하면서 진상 규명을 독려해야 한다.경찰과 검찰은 진정 국민의 편에서 판단해야 할 때다.
  • ‘도청’관련 정치인 내주 소환,검찰, 통화기록 입수 분석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16일 국가정보원 도청의혹을 폭로하고 고소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다음주부터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폭로 문건에 언급된 정치인들이나 기자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부를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정원에서 소명자료를 받고 관련 직원도 불러 조사했으며 휴대폰 도청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받았다.또 한나라당의 폭로내용에 포함된 정치인이나 기자들이 실제 통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기록을 입수,분석 중이다.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측에 도청사실을 알려줬다는 국정원 내부 제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수사대상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한나라당측 입장을 들어보고 검토해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도청설 고소 수사 전망/정치파장 감안 공안부에 배당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과 관련한 고소사건이 서울지검 공안2부에 배당돼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그러나 대선이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참고인이 40여명이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 전에 수사의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지 않고 공안부에 배당한 것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수사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검찰 관계자는 수사방향과 관련,“기록검토,고소인 조사,참고인 조사,피고소인 조사 등의 통상적인절차에 따르겠다.”면서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자 소환에 앞서 한나라당이 국정원 자료라며 공개한A4용지 25장 분량의 ‘도청자료’ 등을 입수,검토하고 있다.또 한나라당 폭로자료는 국정원의 문건양식과 다르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국정원의 실제 문건양식을 파악하고 있다. 이른바 도청자료에 등장하는 관련자들이 지난 3월 실제로 전화통화를 했는지를파악하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통화기록을 넘겨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휴대전화에 대한 국정원측의 ‘도청불능’ 주장에 반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특정 전화번호에 대해 반경 1㎞ 이내 범위에서 도청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적 자문을 얻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사안의 성격상 도청 주체가 누구인지가 핵심인 만큼 국정원 관련시설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국정원이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자체 개발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제시한 ‘도청문건’에 대해 ‘사설정보팀의 짜깁기 정보수집 자료’라는 주장도 제기됨에 따라 여의도 일대에서활동하는 사설정보팀들도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참고인 조사나 피고소인 조사가 대선 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국회의원과 청와대 고위관계자,언론사 사장,취재기자 등 40여명이 등장하기때문에 이들을 대선 전에 일일이 불러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자칫 특정인에 대한 소환이 정치적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대선까지는 정치인 소환이나 국정원 조사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게다가 정치권이 도청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합의할 수 있어 검찰 수사의 향방은 유동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광옥최고위원 15일 소환

    ‘현대상선 4000억원 지원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趙均錫)는 10일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을 15일 오후 3시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통보한 만큼 일단 그의 주장을 듣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한 최고위원측은 “검찰에 출석하겠지만 당사자가 직접 출두할지는 변호인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산업은행 총재 엄낙용(嚴洛鎔)씨가 한 최고위원의 대출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2000년 6∼8월을 전후한 기간 한 최고위원의 통화기록 내역을 뽑아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또 2000년 6월 당시 현대상선 재무·회계담당 임직원과 대출 관련 산업은행 결재라인에 있던 박상배 부총재와 정영택 전 기업금융 실장,이강우 전 현대팀장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 현대상선 사장 김충식(金忠植)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족 등을 통해 조기귀국 여부 등을 타진 중이다. 조태성기자cho1904@
  • 김고검장 소환 왜 미루나/ “”곧 소환…글쎄”” 물러서는 검찰

    검찰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대검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소환을 계속 미루고 있어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씨로부터 ‘지난해 대검 수사 당시 내게 전화를 걸어 수사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김 고검장’이라는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뒤 곧바로 언론에 공개,수사 의지를뚜렷이 밝혔다. 이 사건은 특검팀에서 통화기록 검토 등 조사를 상당부분마친 상태였고 이씨의 진술이 확보돼 자연스럽게 김 고검장의 소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벌써 1주일이 지나도록 검찰은 소환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곧 소환하겠다.”던 태도는 “언제 소환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후퇴하고 있는 인상이다. 공식적인 이유는 김 고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경우에대비해 주변 정황 등에 대한 보충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아직 참고인 신분인 김 고검장이 소환을 거부할경우 마땅한 강제 수단이 없다는점도 검찰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 고검장의 강력한 반발 역시 수사팀에는 적잖은 부담이되고 있다. 김 고검장은 “검찰이 나를 부르려면 당시 수사 관계자와의공범 관계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면서 “잘못한 것이 없는데 거취 문제를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만약 일반인이 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도 검찰이 이렇게 오래 시간을줬겠느냐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고검장이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쳐지는 것은 결코 검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내부 갈등설’이 제기되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면서 검찰 조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대웅고검장 수사누설 파문/ 도덕성 치명타 ‘검찰 위기’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수사 정보를 누설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된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이후 9년만에 사법처리될 운명을 맞았다.‘이용호 게이트’에서는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등에 이어 4번째로 검찰 간부가 조사를 받게 돼 검찰은 다시 한번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수사 전망] 검찰은 구속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김 고검장을 소환,정확한 통화 내역과 경위 등을 강도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김 고검장이 이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사실이 확인된다면 형법 127조의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수사의 초점은 김 고검장이 수사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하는 점이다.김 고검장은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당시 보고라인에 속하지 않은 서울지검장으로 재직하고있었다.때문에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해 이용호 사건 수사팀에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반응] 9일 오후 6시쯤 이수동씨의진술이 나오자 이명재(李明載) 총장과 김종빈(金鍾彬) 중수부장은 총장실에서 2시간 이상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검찰은 김고검장의 사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소환 조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밤 9시30분 수사 내용을 발표한 검찰의 수사 의지는 결연했다.오랫동안 함구했던 이씨의 입이 열린 이상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이 있더라도 한 점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는 수사팀의 각오도 느낄 수 있었다.이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은 특검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의 첫 성과다. 대검의 한 간부는 “소문이 떠돌기는 했지만 이수동씨의 진술이 확보됐다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재경지청의 한 소장 검사는 “한편에서는 특별감찰본부까지설치하며 검찰의 이용호씨 의혹을 수사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수사 과정] 지난 2월 특검팀의 조사 과정에서 이수동씨가“지난해 11월초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포착돼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고 진술하면서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특검팀은 이씨의 통화내역을 분석,김 고검장과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이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밝혀내고 두 사람에 대한 통화기록을 추적했다.하지만 이수동씨가 검찰 간부의 신원에 대해 끝내 진술을 거부,특검팀은 수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채 검찰로 넘겼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검 ‘이용호게이트’수사/ 김성환씨 신병 확보 나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6일 ‘이용호 게이트’ 후속 수사와 관련,차명계좌에 90억원이 입출금된 것으로 드러난 아태재단 부이사장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S음악방송 회장)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성환씨가 최근 청와대 인사와 통화했다는 첩보가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에 대한 통화기록 추적자료를 분석,이씨에게 수사정보를 흘려준 검찰 고위간부의 신원을 추적하는 한편 해군 참모총장,경찰 고위간부 등의 인사청탁 및 월드컵 상암구장 매점을 비롯한 이권개입 의혹의 단서를 찾고 있다. 이씨의 통화기록 자료에는 이씨가 검찰 고위간부로부터수사상황을 전해들은 지난해 11월초를 전후해 청와대 인사와 통화한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특검 성과·과제/ ‘비리 몸통’ 못밝혀 아쉬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105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오는 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될특검팀은 대통령의 인척과 측근 등 ‘살아있는 권력’들을잇달아 사법처리하면서 성역없는 수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는평을 받았다.다만 검찰에 대한 수사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특검팀의 성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씨는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처리됐지만 특검팀에서는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 수익의 15%를 받기로 하고 청와대와 국정원 등에 청탁을 했고 이용호씨의 조흥캐피탈 인수 과정에도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다.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고(故) 엄익준(嚴翼駿) 국정원 2차장을 소개시켜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옷을 벗었다. 김 대통령을 40년 이상 보좌하면서 ‘동교동의 집사’로불렸던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의 구속은 특검팀의 가장 큰 개가로 평가된다.이수동씨는 이용호씨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특검팀은 이수동씨가 해군 참모총장 인사에 관여했고 여러 건의 언론 개혁 및 정치 관련 문건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황을 밝혀냄으로써 ‘이수동 게이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용호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고 은행과 금감원에 로비를펼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의 구속은 신 전 총장의 퇴진과 대규모 검찰 인사로 이어졌다. [문제점과 남은 과제] 검찰 수사의 문제점 및 일부 검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밝혀내는 것 역시 특검팀의 중요한 과제였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서울지검의 이용호씨 비호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고,이형택씨와골프 회동을 한 검찰 고위간부 및 신승환씨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한 명도 소환하지 않아 ‘특검팀이 유독 검찰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수동씨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수사는 이씨와 통화한 신 전 총장,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통화기록 등을 확보하고도 이씨의 결정적인 진술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단해 아쉬움이 컸다.김 대통령의 차남홍업(弘業)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홍업씨와 아태재단에 흘러들어 갔다는 부분은 앞으로 검찰이 떠맡아야 할 부분이다. ◈특검 수사일지. ●2001년 12월11일 차정일 특검팀 출범. ●12월31일 한국통신파워텔 이기주 사장 구속. ●2002년 1월5일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소환. ●2002년 1월13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구속. ●1월18일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 구속. ●2월1일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 전무 구속. ●2월5일 이기호 청와대 전 경제수석 소환. ●2월21일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 소환. ●2월28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구속. ●3월6일 김봉호 전 민주당 의원 불구속 기소. ●3월7일 전 ㈜레이디 대주주 정상교씨 구속,이용호씨 동서김명호씨 구속. ●3월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 ●3월17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김대웅 광주고검장 통화기록압수수색. ●3월25일 수사 종료. 장택동기자 taecks@
  • 김성환씨 20억 차명거래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0일 지난해 대검의 수사상황 누설 의혹과 관련,통화기록 조회 결과와 심증만으로는 검찰 간부를 조사하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내부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를 재소환,지난해 11월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 검찰 고위 간부의 신원을 추궁했지만 이씨는 끝까지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가 5∼6개의 차명계좌를 보유했으며,‘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됐던 정보통신업체의 관계사인 P사와도 20억원대의 자금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이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이에 대해 P사측은 “자금난을 겪던 지난해 2월쯤 김성환씨로부터 20억원 정도를 빌렸고 이를 갚았을 뿐”이라고밝혔다. 특검팀은 또 김성환씨가 지난 1월 S건설사 인수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간 D주택 사장 이모씨에게 거액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는 등 일부 이권 사업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포착,진위를 확인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하씨 휴대전화에 전화 왔었다”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하씨가 실종된 직후 하씨의 휴대전화로 두 차례 전화가 왔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하씨를 부검한 결과 하씨가 납치된 지 8일 뒤인 14일쯤 2명 이상의 남자에 의해 검단산에서 결박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가 청년 2명에 의해 납치된 지난 6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수영장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두고 간휴대폰으로 전화가 두 번 걸려왔었다고 하씨의 아버지가진술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하씨의 생활습관을 잘 아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전화를 건 인물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치정이나 원한관계에 의해 누군가 살인을 청부했거나 납치범 말고도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하씨가 납치된 이후 주변인물의 집 전화와 휴대전화등의 통화기록을 집중 조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의 속옷이나 몸은 납치된 뒤 살해될때까지 8일 동안 감금됐었다고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했다.”면서 “통화기록 조회가 마무리되면 사건의 성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하씨의 애인(27·S대 법대졸) 등 주변인물을상대로 사건 발생 당시의 행적을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하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9월 쯤 “왜 심부름센터 직원들을시켜 딸을 미행하느냐.”며 하씨와 친하게 지낸 이종 사촌의 장모를 고소한 경위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
  • 이용호 특검 막바지 수사/ 수사유출 통화 물증확보 총력

    특검팀은 수사기간 종료를 1주일 앞두고 지난해 대검의수사정보를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에게 유출한 검찰 간부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한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지난해 11월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신승남 전 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의 통화기록에 대해 추적에 나서는 등 물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수동씨 입 열까] 이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수사정보를 알려준 지인의 신분에 대해서는 “당시 검사장급 간부”라고만 밝힌 채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해왔다. 특검팀은 이씨의 사무실과 집,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지난해 11월초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이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법원으로부터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통화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이를 통해 이씨가 실제 어떤 내용의 수사 정보를 들었는지 확인,신 전 총장 등의 연루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태도 변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이씨는 최근 검찰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게 되자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 관계자는 “이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시간을 달라.’며 심경의 변화를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이씨의 자백이 확보되면 서면 조사보다는 곧장 당사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들] 특검팀에 남겨진 과제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이수동씨 등에게 흘러들어간 1억원의 성격 규명▲이수동씨가 도승희씨에게 건넨 주택채권의 출처 확인 ▲이용호씨가 골프장에서 현금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 규명등이다.이들 의혹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지만 현 특검팀이 결말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성환씨의 1억원에 대해서는 아태재단의 해명에 의문이많지만 김씨가 출두를 거부하고 있어 장기화될전망이다.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 의혹도 골프장에서 보내온 명단이 가명인 사례가 많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들 과제는 특검팀의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검찰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씨 통화 내역 압수수색 영장 발부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은17일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가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당시서울지검장)의 휴대전화와 자택의 통화기록에 대해 법원에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은 조만간 통신회사로부터 통화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한 뒤 신 전 총장이나 김 고검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수동씨의 전화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검이 수사하던 지난해 11월 초 신 전 총장이 1차례, 김 고검장이 2차례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수동씨와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씨를 재소환,대질신문을 통해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를 알려준 검찰 간부의 신원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수동씨가 ‘신원은 절대 말할 수 없다.’던 태도를 바꿔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택동 이동미기자 taecks@
  • 간부·이수동씨 통화 안팎/ 바닥 모를 검찰위상 추락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씨와 빈번하게 통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의 도덕성이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11월 이씨와 통화를 한 당사자가 검찰의 양대 핵심 보직인 당시 신승남 검찰총장과 김대웅 서울지검장(현광주고검장)으로 확인되고 있어 검찰의 충격은 더욱 크다. 두 사람은 똑같이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씨에게수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도 구체적인 통화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고민 중이다.정황 증거나 통화기록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처벌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따라서 소환 조사와 사법처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특검팀이 ‘국민의 의혹 해소’라는 대의명분을들어 가장 의심이 가는 검찰 간부를 전격 소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특검팀 관계자는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이씨에게 정보를 흘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한 명으로 압축됐다.”며 소환 조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수사 기밀 누설 여부를 떠나 핵심적인위치에 있는 검찰인사가 정치권 인사와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검찰의 위상에 다시 한번 먹칠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겉으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개혁을 외치면서도 뒤로는 여전히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사기밀을 누설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검찰이 받을 충격파는 상상하기 어렵다.특히 이씨와 통화한 간부 가운데에는 보고라인에 있지 않던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도 포함돼 있어 기밀누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팀과 보고라인의 신뢰도도 땅에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이용호씨 비리 수사는 대검 중수부가 맡았기 때문에 검찰총장만이 수사 내용을 보고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사라인과 떨어져 있는 서울지검장 등이 수사내용을 알고 이수동씨에게 알려줬다면 내부적으로도 비밀이 새나갔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수동씨와 부적절한 통화를 한 인사들은 법적인 처벌을받지 않더라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비록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법적으로 처벌은 하지못하더라도 도덕적인 비난의 화살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초점/ 재경·정무위-이형택씨 위증 고발 신경전

    6일 국회 재경위와 정무위에서는 보물발굴 사업과 관련,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인 이형택(李亨澤)씨의 비리문제를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재경위에서는 여야가 회의 전간사회의에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 보물사업과 관련한 이씨의 위증에 대해 고발하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도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이형택씨가 지난해 9월 예보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로부터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특검팀 수사결과 구속됨으로써 위증임이 드러났다.”면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민주당도 무조건 이씨를 감싸거나 비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언론보도나 정황을볼 때 개연성은 있지만 특검에 위증 여부를 확인한 뒤 고발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은 진념 경제부총리에게 “이씨가 보물발굴 사업에 관여하고 이용호씨 주가조작에도 개입했으며,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끌어들인 의혹이 있다.”면서 “경제수장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재발방지 대책은 있느냐.”고 따졌다. 국무조정실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이용호씨가 조흥캐피탈을 인수할때 이형택씨가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청탁전화를 했는데총리훈령은 부당한 청탁전화기록을 금감위에 보관토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통화기록 확인을 요청했다.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각종 게이트가 터질 때마다 부패척결과 엄단이 강조되고 있지만 행정기관이 책임을 진 적이없다.”면서 당사자와 상급자,관리자에 대한 징계처리 방법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랑해, 당신과 딸은 나의 전부야”

    자살비행기 테러로 지난 11일 세계무역센터 북쪽 빌딩 86층에 갇힌 제임스 가튼버그(35)가 건물이 붕괴되기까지 1시간 동안 아내를 포함,절친한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휴대폰까지 사용,두 사람과 동시에 통화하며 필사적인 구조요청을 보냈다. 15일자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통화기록을재구성,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부동산회사 세일즈맨인 가튼버그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이날 마지막으로 출근했다.오전 8시45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벽과 천장이 흔들리며 연기가 차올랐다.계단통로를 찾았지만 위층에서 무너져 내린 잔해로 계단쪽 문은 꼼짝도하지 않았다. 전화는 제대로 작동했다.8시46분 가장 먼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이었다.외부에서 전화가 왔다.친구애덤 골드먼이 시카고에서 TV를 보다 전화를 했다.가튼버그는 “난 완전히 갇혀 빠져나갈 수가 없어”라며 비명을질렀다.그리고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이번에는 뉴저지에 있는 친구가 뉴스를 듣고 전화를 걸어왔다.긴급 대피정보를 알려주고 소방대원이 자신의위치를파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사장과 다시 통화했다.부사장은 전화를 든 채로 소방서를 수소문,소방대원과 가튼버그의 대화를 중계했다.“바닥이 뜨거운가”,“아니다”,“의자로 유리창을 깨도 되는가?”,“창문을 깨지 마라” 다급한 대화가 오고갔다. 두 친구가 다시 전화했고 부사장도 전화를 했다.“숨쉴수 있는가”,“힘들다”,“물이 있는가?”,“있다”,“물로 옷을 적시고 이를 통해 호흡하라.” 이때 건물 더미 일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피할 곳이 있는가?”,“리셉션 데스크 아래로 숨을 수 있다.” 가튼버그는 전화기를들고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 가튼버그는 어머니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친구가 다시 전화하자 “너는 나에게 최고 친구다.살아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날 위해다른 모든 사람들을 돌봐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시 아내에게 전화해 아내와 2살짜리 딸이 자신에게 전부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시 부사장과 통화하던 중 전화가 끊기고 15분 뒤인 10시5분,남쪽 빌딩이 무너녔다.10시28분에는 가튼버그가 있던 북쪽 빌딩도 주저앉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日 ‘교사 원조교제’ 충격

    현직 중학교 교사가 여중생과 원조교제를 하려다 이 여중생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열도가 또다시 충격에빠졌다. 지난 7월24일 일본 고베(神戶)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중생 변사사건을 수사해 온 효고(兵庫)현 경찰은 9일 현직중학교 교사 후쿠모토 겐(福本謙·34)씨를 체포, 수사하고있다. 후쿠모토씨는 전화방 업자가 운영하는 휴대폰 ‘만남의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난 피해자(여중 1년·12)에게 수갑을 채워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여중생이 차 문을 열고 탈출하자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여중생은 뒤따라오던 대형 트럭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에 출혈과다로 숨졌다. 후쿠모토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범인이 왜강제로 수갑을 채웠으며 피해자가 승용차에서 탈출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추적하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휴대폰에 가입했던 범인을 1개월 보름만에 붙잡았다. 89년부터 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범인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휴직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설마, 교사가 범인이라니…”라고대서특필하며 윤리관이 결여된 일부 교원들의 범죄에 대해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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