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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레일 이번엔 ‘역사 광고업체에 갑질’

    [단독]코레일 이번엔 ‘역사 광고업체에 갑질’

    코레일과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이 역사 내 옥외광고 업체에 대해 계약서에도 없는 ‘통신회선사용료’를 징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자들은 부당 청구로 인식했지만 사용료 미납부에 따른 계약해지를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옥외 광고업체인 A사 등은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분쟁조정과 함께 코레일유통에 통신회선사용료 기납부금 반환을 신청했다. A사는 코레일유통이 코레일에서 사업권을 승인받아 시행한 역사 내 영상광고(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수주해 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운영하면서 5200여만원의 통신회선사용료를 냈다. B사는 같은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2011년 4월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뒤 10월 6일 계약 체결까지 통신회선사용료에 대한 설명이나 언급이 없었다”면서 “12월에 청구받았는데 당시는 수십억원을 들여 장비를 제작, 역사에 설치하고 광고를 수주한 상태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유통은 “코레일에서 청구해 선납 후 업체에 부과했다”면서 “밖에서 보면 이상할 수 있지만 철도역사라는 특수한 프로세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 전 업체에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신회선사용료는 역사 내 설치된 통신 단자에서 상업용 시설까지 선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용이다. 코레일 내부 규정(청원통신시설 관리 요령)에 의해 부과되는데,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사업자들은 선로가 역사를 통과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통행료’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역사 내 부대사업에 필요한 기본 설비로 발주처가 통신선을 제공한 것도 아니고 연결선로 공사비와 통신비까지 사업자가 부담했는데 입찰공고 및 계약서에 없는 비용을 걷었다”며 “설치된 디지털사이니지 2대 중 1대는 역이용정보와 노선 안내 등 공익광고였지만 전기요금까지 업체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사업부서와 통신부서, 코레일유통의 설명은 제각각이다. 사업부서와 코레일유통은 ‘회선사용료’는 수익자가 부담하는 정당한 부과라는 설명이나, 통신부서는 ‘회선 유지보수비’라며 다른 해석을 내놨다. 2015년 사업자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부당징수와 관련한 민원 결과에 대한 해석도 서로 달랐다. 귄익위는 당사자 간 계약관계이고, 부당 징수는 소관이 아닌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유통 측은 “소송 없이 사용료를 냈기에 (부과를) 인정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업자들은 “사업기간 중이었기에 소송 진행 시 광고 중단에 따른 손실 등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을’의 약점을 철저하게 이용한 ‘울트라 갑질’”이라고 반박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중근 회장 檢 출석…“분양가 폭리? 법대로 했다”

    이중근 회장 檢 출석…“분양가 폭리? 법대로 했다”

    비자금 의혹엔 “그런 일 없어” 일감 몰아주기 등 집중 추궁임대아파트 분양 폭리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31일 오전 9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이 피로를 호소해 이날 오후 8시쯤 조사를 중단했으며, 1일 오전 8시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회장은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법대로 했다”고 짧게 말했다.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한 질문에도 “(검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법인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영아파트 피해 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부영아파트 임차인들은 “사과하라”며 이 회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간 검찰과 이 회장 측은 소환 조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쳤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 회장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두 차례나 통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29일과 30일 소환을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31일 오전에 출두하라고 다시 통보하면서 불응하면 체포 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회장은 앞서 소환에 거푸 불응한 까닭에 대해 “건강상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친인척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계열사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100억원대의 ‘통행세’를 챙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친인척을 서류상 임원으로 올려 급여 등을 빼돌리거나 특수관계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채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사비 등 분양가를 부풀려 세입자를 상대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율조작 오명 씌우더니… 트럼프 “강달러 환영” 외환시장 개입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미국 대통령과 재무장관이 하루 사이에 “약달러 환영”과 “강달러 환영”이라는 정반대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제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을 향해 환율 개입 중단을 요구해 왔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골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다시 경제적으로 강력해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을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그는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발언에 대해 “정확한 그의 성명을 읽어 봤다”면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발언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발언’이 나온 26일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063.9원에 거래를 끝냈다. 유로화·달러화 환율도 전날 1.2538달러까지 치솟으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 오전 1.2405달러로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4.4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38원)보다 1.02원 올랐다. 시작은 므누신 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이었고 마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환영’ 발언이었다. 각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 준 오락가락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당국 관계자조차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달래기 차원으로 분석된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무역 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급속하게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뒤에야 시장은 빠르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강달러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트럼프의 발언이 달러화 강세보다도 달러의 헤게모니를 더 유지하고 싶다는 데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노믹스’ 자체가 약 달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 통상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과거 약달러 지지 발언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모두 미국의 일방통행과 ‘내로남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ECB 통화정책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통화정책에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않기로 한 지난해 10월 국제사회 합의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달러화는 변동 화폐이고 달러화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 통화정책 위원회 멤버 25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약달러를 부추긴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국제적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를 대표하는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약달러가 좋다느니 강달러가 좋다느니 하는 식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말하는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 몇마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므누신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인한 환율 충격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일행 차량 ‘군사적 통행보장조치’ 가동

    北 일행 차량 ‘군사적 통행보장조치’ 가동

    2007년 장성급회담 합의서 이행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대표로 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21일 오전 8시 57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군은 그 순간부터 북측 사전점검단 일행이 탄 차량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전 9시 2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할 때까지 군 경비차량을 이용해 에스코트하는 등 입경한 북측 인사들에 대한 통행보장조치를 가동했다.당초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북측 인사의 대거 방한을 앞두고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최우선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방부 관계자도 “군사당국회담이 열린다면 육로 이동 등을 위한 남북 군 당국 간 상호 협조 방안 등이 가장 먼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군사회담이 열려 비무장지대 도발 중단 등 무거운 안건 등이 함께 오르면 예기치 않게 논의가 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남북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늘어난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해 통행 보장 등 군사적 보장조치에 여러 차례 합의했다. 최종적으로는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 제7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통행·통신·통관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통행 가능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사실상의 상시통행 보장에 합의한 것이다. 합의는 양측 군 당국이 통행 계획을 사전에 제출받아 허용하고 차량을 이용한 호송 등을 지원해 주기로 돼 있다. 군 당국은 현 단장 일행이 22일 북측으로 돌아갈 때에도 방한 때의 역순으로 통행 보장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통행세 갑질’ 하이트진로 총수 2세 檢 고발

    하이트진로가 총수 2세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통행세’를 받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79억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 2세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본부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와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삼광)에도 각각 15억 7000만원, 1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박 본부장이 2007년 12월 생맥주 기기 납품업체 서영의 지분 73%를 인수한 뒤 법 위반이 시작됐다. 2008년 4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에 인력 2명을 파견하고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삼광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온 맥주용 캔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캔당 2원의 통행세가 붙었고 서영의 매출은 6배 급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1월 삼광에 맥주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 통행세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서영은 1년 동안 매출 59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2월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인 14억원보다 훨씬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돈은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서영에 제공됐고, 박 본부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9월 삼광에 맥주캔과 무관한 밀폐용기 뚜껑에 대한 통행세 지급도 요구했다. 이 거래는 지난해 9월까지 지속돼 서영에 323억원의 매출을 안겨 줬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가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각종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해 부당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지적 사항은 이미 해소된 사항으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남, 제2의 제천 참사 막는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21일까지 관내 거주자우선주차 구획의 바른주차 계도기간을 갖고 익일부터 소방 출동을 방해하는 거주자우선주차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형 화재 때마다 드러난 긴급 출동차량 진입 지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바른주차 계도대상은 8257개 거주자우선주차 구획 이용자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바른주차 안내 홍보문자를 발송해 거주자우선주차 구획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주차질서 준수를 유도하고 긴급출동 소방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당부한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22일부터 구획선을 벗어난 거주자우선주차 구획 주차 차량은 집중단속 대상으로 간주한다. 적발 시 부정주차요금 1만 800원과 견인료를 부과한다. 견인료는 승용차 기준 4만~6만원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자체계획을 수립해 이면도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230면의 거주자우선 주차구획을 없애 소방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강남구는 2017년 한 해에만 42만 5000건의 불법주차 단속 및 1만 1700건의 거주자우선주차장 부정주차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바른주차 계도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소방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주차면 조정도 적극 추진해 안전1번지 강남 건설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北 신년사 이틀 뒤 軍통신선 이미 복원… ‘충돌방지’ 논의 급류

    北, 즉각 호응 ‘준비된 대응’ MDL 적대행위 중지도 협의 북한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가운데 군사당국회담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미 지난 3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준비된 대응’에 나선 성격이 짙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남북이 합의한 만큼 적십자회담 등도 곧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남북은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제2항에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군사당국회담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남북이 만나 논의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북측은 아무런 호응이 없었는데 이날 전격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특히 북측은 우리 측이 군사당국회담을 위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라고 당시 요청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미 지난 3일 통신선을 회복했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군사당국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성사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돌이켜 보면 신년사 언급 이틀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어서 북한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군사당국회담에서는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 안건을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의 군 통신선도 신속히 복원될 전망이다. 서해지구 6회선 중 통행지원 3회선은 이미 회복됐고, 2008년 5월 중단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도 곧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월 산불로 훼손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시급히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북측은 군사회담에서 MDL 내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우선 대령급 실무접촉부터 시작해 소장급 장성회담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수십 차례 논의한 안건이어서 아예 시작부터 장성급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 이날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군사회담 개최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2004년 초 북측은 석 달 가까이 우리 측의 군사당국자회담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태도를 바꿨었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를 지속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고위급회담… 대화 연속성 확보 조명균 “긴장완화 위해 훈련 연기”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당국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등 3가지의 실질적인 결실을 맺는 한편 2년간 지속됐던 남북관계의 단절 상황을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필요한 조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고위급 회담을 이어 가기로 하면서 대화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협의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정부가 북측과 이산가족 상봉도 시급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 기조발언부터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는 합의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선생이 평창올림픽부터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유년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부드러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기조발언에서 우리 측은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및 예술단 파견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등도 요청했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회담 내내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북측의 요구는 모두 반영됐고, 공동 입장 및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에 접근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지금까지 남북 선수단은 총 9번 공동 입장했다. 북측은 특정하진 않았지만 편리한 방법으로 대표단이 올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회담 대변인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경로나 방법이라든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당국자의 이름이 거론됐는지에 대해 천 차관은 “그러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군사회담·이산상봉 우리 측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을 통해 제안했던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상황 속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차 밝혀 왔다. 반면 북한은 그간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 보장을 위해서는 한·미 연합 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타결에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평화 정착 과정에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양측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다.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이 군사훈련 연기에 따라 취해야 할 사항에 대해 언급했고,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북측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측면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도 나름의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은 외려 군사당국회담에 비해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합의문에 명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측은 여야, 각계각층 단체 및 개별 인사들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왕래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정부는 시급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 북측은 회담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를 확인한 결과 오후 2시쯤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을 확인했다. 천 차관은 “현재 남북 군사당국 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측은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지난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원한 이후 서해 군 통신선까지 복원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 통행지원을 위해 사용했던 통행 지원 회선을 복원했다. 서해 군 통신선이 복원된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종결회의에서 리 위원장은 “(1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해지구 군 통신선) 재가동에 들어갔는데 오늘에야 연 것으로 (남측이) 여론을 호도했다”며 항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3일 개통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측에서는 매일 아침 시험통화했을 때 신호가 안 잡혔고 오늘 회담에서 개통됐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니 그제서야 확인이 됐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핵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우리 측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북핵·미사일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논의의 틀로 복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잠시 흥분하며 ‘양심상인’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 “두 마음에 도장 찍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좋은 회담에 비핵화 문제를 거론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온신협 “카카오채널, 인링크 전환시 강력 대응 방침”

    온신협 “카카오채널, 인링크 전환시 강력 대응 방침”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카카오가 기존에 아웃링크로 운영해온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의 인링크 전환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 정책이 강행될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온신협은 28일 카카오채널 서비스가 인링크로 전환되면 그동안 아웃링크를 전제로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해온 언론사들과 카카오 간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기사 송출중단을 포함 극한 대립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웃링크 정책을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카카오는 채널서비스 입점매체에 보낸 메일을 통해, “아웃링크 방식을 지속하는 한 피싱광고 및 앱스토어 납치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현재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인링크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카카오의 인링크 정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주요 일간지들은 페이지뷰 감소와 함께 광고수익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온신협은 카카오가 표면적으로는 독자불만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아웃링크를 통한 언론사트래픽의 증가가 전재료 인상을 막고, 트래픽을 포털이라는 가두리 양식장에 가둠으로써 언론사의 디지털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편법적으로 카카오채널을 운영해온 언론사를 선별적으로 계약조건에 따라 퇴출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협의 없이 인링크로 일관전환 하려는 움직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선기 온신협 회장은 “지난 2년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참여를 통한 언론계의 자정노력으로 선정적인 기사 반복송출(어뷰징)이나 광고성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 카카오가 일방통행식 인링크 전환을 밀어부칠 경우, 디지털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지속해온 포털과 미디어간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통한 언론발전 기여를 설립목적으로 지난 1997년 9개 언론사가 모여 출범했으며, 현재는 경향신문·국민일보·문화일보·브릿지경제·서울신문·세계일보·이데일리·한겨레신문·한국일보·헤럴드경제 등 11개 일간지와 동아닷컴·매경닷컴·전자신문인터넷·한경닷컴 등 4개 온라인매체를 포함 총 15개 국내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협의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단둥~신의주 철교 새달 중순 임시 폐쇄… 北 압박?

    中, 단둥~신의주 철교 새달 중순 임시 폐쇄… 北 압박?

    중국과 북한 사이 주요 무역 통로인 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 사이 철교가 다음달 중순 임시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북·중 접경소식통은 24일 “애초 중국 측은 오늘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를 폐쇄한다고 통보했으나 임시 폐쇄가 다음달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화물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교 임시 폐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직후에 이뤄지는 조치여서 중국의 대북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쑹 부장이 빈손으로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21일 수요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조중우의교는 길이 940m로 차도와 선로가 나란히 깔려 있는 다리다. 단둥과 신의주를 통한 교역은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 다리는 북·중 육로 무역의 핵심 통로로 자리잡았다. 농업용 기계·식량 등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의 대부분이 조중우의교를 왕복하는 화물트럭에 의해 운반된다. 다리 폐쇄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 철교는 지난해에도 열흘간 폐쇄된 적이 있다”면서도 “이번 임시 폐쇄 조치는 중국이 ‘더한 무역 제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이해한 바로는 최근 북한이 철교 표면을 수리할 필요가 있어서 조중우의교를 조만간 임시 폐쇄할 예정”이라며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정상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임시 폐쇄가 대북 압박 강화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지 보수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며 “철교의 상태가 위험하기 때문에 폐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 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 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 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 갈수록 늘 듯…중상 2명‧경상 37명

    포항 지진 피해 갈수록 늘 듯…중상 2명‧경상 37명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일어나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차가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1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도내에서 포항 지진으로 중상 2명, 경상 37명이 발생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휴업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났다. 포항시는 진앙이 흥해읍 망천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인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포항에서는 이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이 발생하자 대다수 포항시민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부상자는 성모병원, 선린병원, 세명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가 71건 발생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했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 통행을 금지했다. 상수도관 40개소가 파손했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발생해 복구가 한창이고 주택과 상가 10여 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북구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또 시내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마트 물건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갈수록 피해가 눈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은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하도록 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 갈수록 피해 규모 늘어나…초·중학교 16∼17일 휴업

    포항 지진 갈수록 피해 규모 늘어나…초·중학교 16∼17일 휴업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일어나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차가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시가 집계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 규모는 늘고 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휴업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났다. 포항시는 진앙이 흥해읍 망천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인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포항에서는 이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이 발생하자 대다수 포항시민은 건물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오후 7시 현재 도내에서 포항 지진으로 중상 2명, 경상 3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성모병원, 선린병원, 세명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포항시민 이소영(44·여)씨는 “지진이 난 이후에는 무서워서 차 안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민 정병숙(69·여)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 나왔다.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가 71건 발생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했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 통행을 금지했다.. 상수도관 40개소가 파손했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발생해 복구가 한창이고 주택과 상가 10여 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 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북구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떨어졌다. 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또 시내 곳곳에서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마트 물건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갈수록 피해가 눈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군도 총동원됐다.경북지방경찰청을 비롯해 포항 남·북부소방서와 포항해양경찰서는 육지와 바다에서 긴급 출동과 구조 태세를 갖추고 있고 해병대 1사단도 구조와 응급 복구지원에 나섰다. 북구 흥해읍에 있는 포항역은 물이 새면서 역사 이용을 잠정 중단했다. 포항 인근을 지나던 열차는 한때 서행했으나 이후 정상 운행하고 있다. 지진에도 경주 월성원전을 비롯해 국내 원전은 이상이 없어 정상 가동하고 있다.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포스코 포항공장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하도록 했다. 포항시교육지원청은 16일과 17일 포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2일간 ‘평창 휴전’… 평화올림픽 만든다

    52일간 ‘평창 휴전’… 평화올림픽 만든다

    “올림픽 전후 일체 적대행위 중단을” 한반도 긴장 상황서 北 평화 메시지 유엔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유엔은 13일(현지시간) 제72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이견이 없어 사실상 만장일치인 셈이다. AP통신은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유엔총회 의장이 의사봉을 두들겨 결의안 통과를 선언하는 순간 회원국들이 박수갈채로 호응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1993년부터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2년마다 유엔총회에서 채택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 결의는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번 휴전 결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결의안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평창올림픽 개막 7일 전인 내년 2월 2일부터 패럴림픽 종료 7일 뒤인 3월 25일까지 전투를 중지하고 휴전 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스포츠를 통한 평화·개발·인권 증진, 평창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 등도 담겨 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및 참가를 보장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3연속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휴전 결의는 주 제안국인 우리 정부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0여개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또 결의 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북측 실무진은 휴전 결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엔총회 활성화 토론에는 참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올림픽 전후로 적대행위 중단 촉구”

    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올림픽 전후로 적대행위 중단 촉구”

    유엔이 13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유엔은 이날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이견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이번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 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는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면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및 참가를 보장할 것을 주문했다. 결의는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3연속’ 올림픽 대회의 시작이라면서 “스포츠와 다른 분야에서 대한민국, 일본, 중국의 새로운 파트너십 가능성을 상기한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북측 실무진은 휴전결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엔 총회 활성화 토론에는 참석했다. 이번 휴전결의는 주 제안국인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0여 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결의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통상 결의안 채택 시 정부대표 1인만 발언하는 것이 관례지만 우리측 요청에 따른 총회 결정으로 김연아 선수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 복개-회전교차로 14일 개통”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 복개-회전교차로 14일 개통”

    그동안 차량과 보행 동선이 뒤엉켜 차량통행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시 보행안전이 위협받던 석촌고분 동측 석촌지하차도 상부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은 “송파구 석촌고분 동측에 위치한 석촌지하차도 상부 복개 및 회전교차로 공사가 지난해 1월 착공하여 1년 8개월간의 공사 끝에 금년 10월에 완공되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개통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석촌지하차도 일부를 복개하여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좁은 보행로를 넓히고 안전한 차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석촌지하차도 상부 폭 23.6m, 연장 22.5m를 복개했다. 석촌고분 정문앞은 그동안 교통체계가 복잡하여 역주행을 하거나 마을버스와 화물차량의 회전반경부족으로 대형차량이 인도를 침범하는 등 시민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아 왔고, 특히 석촌초등학교쪽에서 나오는 차량은 석촌역까지 가서 U턴하며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업 추진에 투입된 예산 29억5천만 원은 전액 서울시비로 추진됐다. 서울시 예산확보와 어려운 사업구간에 대한 사업추진을 끈질기게 추진해온 강감창 의원은 “무엇보다도 석촌동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공사가 마무리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사업 구간 지하에 매설된 직경 2m와 2.2m 크기의 대형 상수관이 주요구조물에 저촉되어 한때 공사가 중단된 후 설계변경과 공법변경의 절차를 거쳐야 했고, 협소한 상부공간의 작업여건임에도 인근 주민들이 담장을 철거하고 앞마당을 도로와 통로로 제공해주는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복개사업이 완료됨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등굣길과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되고, 석촌초등학교쪽에서 백제고분로 37나길을 이용하기 위해서 석촌역까지 돌아오는 불편함 없이 곧바로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석촌지하차도 복개사업은 5년전인 2012년 서울시의회 청원이 채택되면서 추진됐다. 2013년 타당성조사, 2014년 설계비 확보, 2015년 본 사업비가 확보되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몇 번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공사전 싱크홀 발생과 복잡하게 매설된 지하장애물로 인해 관계기관에서 공사추진에 소극적이었고, 한 때 공사가 중지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끈질긴 협의와 설득, 협조를 통해 공사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공하게 됐다. 공사중 힘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노력과 석촌동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감창 의원은 무엇보다도 “공사중 주민들이 사유지를 제공하는 등 공공사업장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향후 서울시정의 모범적인 협치모델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도한 성화봉승 교통통제 합당한가

    과도한 성화봉승 교통통제 합당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1일 그리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뒤 첫 봉송 행사를 위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인천대교(21.38km)가 장시간 전면 통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행사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과도한 교통 통제로 시민 불편을 일으키는 것은 오히려 행사 취지를 반감시키는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이날 오전 11시쯤 성화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봉송 주자 101명, 부주자 200명, 서포터즈 2018명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면서 인천대교를 횡단했다. 이 행사로 인천대교 영종도∼송도 방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행사 시간보다 7시간이나 많게 도로가 통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인천 시민은 물론 경기도 서남부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된다. 하지만 인천대교가 통제되는 바람에 차량 운전자들은 우회로(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통제시간을 피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영종도에서 우회로를 통해 송도로 갈 경우 거리가 두 배 이상(26km에서 58km) 늘어난다. 인천대교를 오가는 303, 303-1, 304, 320번 버스 역시 전면 중단됐다. 인천대교는 편도 3차선인 데다 갓길까지 마련돼 있음에도 행사를 위해 전면 통제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1개 차로라도 운행을 허용했다면 불편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 2300여명이 참석한 점으로 미뤄 2개 차로만 이용해도 행사 진행에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됐다. 차량 통제시간이 실제 행사가 진행된 시간보다 훨씬 길었던 것도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천공항 푸드코트에 근무한다는 정모(28)씨는 “오후 6시 퇴근인데 인천대교가 9시까지 통제되는 바람에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성화 봉송 행사는 오후 5시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9시까지 통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대교(주)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조직위가 당초 26시간의 교통 통제를 요구했는데 협의 과정에서 11시간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평창올림픽이 국민적 행사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절차가 매끄럽지 못하고 비합리적으로 진행된다면 오히려 올림픽 정신이 빛을 바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14일 시민들이 온라인 상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섰다.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키워드가 올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면서 “법으로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 3당이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청와대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모임에 참석, 야당이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유 안 되는 이유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국감을 보이콧하니, 결국 위헌·위법한 것은 그들인 것이다. 정치 수준이 낮다”면서 “김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 3당은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라는 비상식적이고 일그러진 헌법재판소를 만든 당사자는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헌재를 손아귀에 넣고 멋대로 흔들기 위해 권한대행 체제라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거나 삼권분립을 운운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용감하지도 못한 비루한 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국정감사 파행의 책임은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국회를 탓하지 말고 새로운 헌법재판소장을 즉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뜻을 존중하고 신임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며 “헌재 뒤에 숨어서 대통령의 잘못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부결된 헌재 후보자의 권한대행 체제를 밀어붙인 청와대야말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삼권분립,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글은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 “권한대행 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문 대통령의 글은 국회 임명동의권을 무력화한 일방적 통행”이라며 “문 대통령은 헌재 권한대행 체제를 하루속히 중단하고 새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통금 단속 풍경/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통금 단속 풍경/손성진 논설주간

    통행금지는 남북 대치 시대의 산물이다. 1945년 미군정기에 하지 중장의 군정포고 1호가 통금이었다. 통금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였다. 통금은 치안 유지에는 효과를 발휘했다. 어둠을 틈탄 ‘밤손님’들의 활동을 억제했다. 그러나 분명한 자유의 제한이었다. 특히 주당들이 문제였다. 술을 마시면서도 시계를 수시로 봐야 했고 통금이 가까워지면 술을 입으로 털어 넣다시피 하고는 허둥지둥 집으로 향했다. 통금 해제는 국민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날, 대통령의 생일, 제야의 밤 등 1년에 몇 번만 사람들은 심야의 자유를 즐길 수 있었다. ‘밤의 족쇄’는 1982년 1월 6일 0시를 기해 37년 만에야 풀렸다. 전두환 정권의 자유화 조치의 하나였다.통금에 얽힌 사연은 많다. 늘 과잉 단속이 문제가 됐다. 열차가 연착해서 통금에 걸린 경우만큼 억울한 일도 없었다. 서울역에 밤 11시 45분에 도착한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통금으로 즉심에 넘겨졌다. 자정쯤 집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던 남성 2명이 심야에 도둑을 쫓다 도리어 통금에 걸려 경찰에 연행되고 도둑은 달아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있었다. 이때는 1·21 사태 직후여서 마구잡이로 연행한 것으로 보인다(1968년 3월 5일자 경향신문). 자정 직전에 풀려난 미결수들이 집으로 가다 통금에 걸려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서대문에 있던 서울구치소 측은 검사의 석방지휘서가 늦게 도착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곤 했다. 통금 시간이 되면 택시도 과속하기 마련이다. 통금에 쫓긴 택시가 고가도로 위를 달리다 아래로 추락하는 일도 잦았다. 과속 택시가 인명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뺑소니 사건도 흔했다. 통금 위반자들은 경찰서 보호실에 수용됐는데 집중단속을 할 때면 보호실은 움직일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해 인권 문제가 불거졌다. 통금이 임박한 시간에 버스가 만원이 돼 무정차로 통과해 버리면 외곽으로 가야 하는 시민들은 발을 묶이게 마련이다. 여관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경찰에 항의해 한밤에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특히 눈이 많이 와 교통이 마비되는 겨울이면 귀가는 전쟁과도 같았다. 큰 눈이 내린 1970년 12월 1일 새벽에 도심에서 버스를 못 잡아 통금에 걸린 시민은 무려 1만명이었으나 경찰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배우 고 박노식씨는 4월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통금에 걸렸는데 “내가 박노식이다”라며 도주하다 전복 사고를 내기도 했다. 바다를 통한 간첩 침투가 잦아지자 정부는 1969년 7월부터 해상통금도 실시했다. 통금 시간에 운행하는 선박은 무조건 격침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 사진은 통금 해제 첫날 밤 풍경을 전한 1982년 1월 6일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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