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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비에 전국 야산이 무너져 내렸다

    잦은 비에 전국 야산이 무너져 내렸다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 옹벽과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많은 양의 비 소식이 있어 추가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50분쯤 전북 정읍시 쌍암동 내장저수지 한 야산에서 바위와 토사가 도로에 쏟아졌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택시 1대가 돌에 깔렸으나 다행히 운전자와 승객은 대피해 큰 부상을 면했다. 또 산사태 여파로 근처 전신주 전선들이 끊어져 인근 마을 30여 가구에 한때 전기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남원과 완주에서도 산비탈에서 흙과 돌 잔해들이 도로를 덮쳐 통행이 금지됐다. 8일 오전 8시 50분쯤 남원시 주천면 호기리 주천~고디 구간에서 바위와 토사가 도로로 떨어졌다. 남원에는 6월 25일부터 이날까지 463.2mm의 비가 내렸다. 같은날 낮 12시쯤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서도 구이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 10t가량의 바위와 돌, 흙이 흘러내렸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와 철망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많은 양이 쏟아져 내리면서 속수무책이었다. 사고 지점은 10일 안전진단을 진행한 후 지자체에서 복구계획을 세울 예정이다.이날 경북에서도 도로사면 유실이 발생했다. 8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 지방도 933호선에서 300t가량의 토사가 도로 위를 덮쳐 일부 통행이 제한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불로터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500t 가량의 돌무더기가 고속도로로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추가 피해 우려로 당분간 통제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산사태 취약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빠른 복구작업으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슈&이슈] ‘정당 현수막’ 공해 수준 … “특혜 없애야”

    [이슈&이슈] ‘정당 현수막’ 공해 수준 … “특혜 없애야”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골치를 썪고 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정당 현수막은 국회가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하면서 지난해 12월 부터 별다른 신고 절차 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이후 무분별하게 내걸린 정당 현수막이 보행과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 정당들이 무차별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국민정서를 갈라치기 한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정당 현수막은 공해 수준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반인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지정 게시대에 비싼 돈을 들여 수개월을 기다려야 게시할 수 있으니, 형평성 문제도 있다. 법 개정 후 관련 민원 2배 이상 급증3개월간 관련 안전사고 8건 보고돼 행정안전부가 지난 4월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법 시행 전 3개월 동안 6415건이던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은 법 시행 후 3개월 사이 1만 4197건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현수막에 걸려 넘어지거나,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현수막이 걸린 가로등이 쓰러진데 따른 차량 충돌 같은 안전사고도 8건 보고됐다. 참다 못한 서울 부산 인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난 3월 정당 현수막의 수량과 설치 장소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개정 의견을 행안부에 건의했다. 이에 행안부가 지난 5월 8일부터 정당 현수막의 설치 장소와 위치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위반할 경우 강제철거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당 현수막 설치·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당 현수막들의 난립은 여전하다. 가이드라인은 보행자가 통행하거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곳에서는 현수막 끈의 가장 낮은 부분이 2m 이상 되도록 했다. 정당 외의 단체명이 표기되거나, 당원협의회장이 아닌 일반 당원 이름이 표기된 현수막도 설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지자체에서 철거할 수 있도록 했으나 단속 현장에서 달라진 건 없다는 지적이다.사정이 이렇자, 인천시는 정당 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만 걸도록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지난 6월 부터 전국 최초 시행에 들어갔다. 행안부가 “상위법에 위임 조항이 없어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며 재의를 요구했지만, 인천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조례 시행을 강행하고 있다. 인천시 ‘지정 게시대’에만 걸도록 조례 강행유정복 시장 “정당 현수막 특혜 없애자” 호소 한 발 더 나아가, 유정복 인천시장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제멋대로 내걸리는 정당 현수막에 공동대응하자고 타 지방정부에 제안했다. 유 시장은 지난 달 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6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해 옥외광고물법상 정당 현수막 관련 조항 폐지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개정한 옥외광고물법은 수량이나 규격, 게시 장소에 대한 제한이 없어 보행자·운전자·소상공인 등이 안전과 영업 방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대통령령으로 상향해 단속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정당 현수막 현황과 개선방안’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서울시 등 지자체들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시행됐음에도 단속의 어려움을 피력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단속 기준이 모호하고 권고사항에 머물고 있어 지자체 조례로 규제가 가능한지 여부에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천권 쥔 현수막 강제철거 어려워”“국회가 스스로 특권 내려 놓아야” 이같이 ‘백약이 무효’ 상황인 반복되자, 국회가 스스로 법을 바꿔 특권을 내려놓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장은 “시장·군수·구청장들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내건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반인들 처럼 지정게시대에 만 게시할 수 있도록 국회가 스스로 법을 개정하도록 언론과 여론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자동차 개소세 5% 환원… 타인 정보 SNS 유포 땐 스토킹 처벌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이 3.5%에서 기본세율 5.0%로 환원돼 구매 가격이 소폭 인상된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 휴대품 세관 신고와 세금 납부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영화 관람료로 지출한 비용은 연말정산에서 3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제 타인의 개인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온라인 스토킹’ 행위자도 처벌받는다. 오는 9월 4일은 ‘제1회 고향 사랑의 날’로 지정됐다. 9월 25일부터 병원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의료분쟁을 보다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10월 19일부터는 택배·순찰 로봇이 거리를 활보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보건·복지·고용환자·보호자 요청 땐 수술 장면 촬영외국인 계절근로자 8개월까지 체류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9월 25일부터 전신마취 등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하고,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세척제 유형 표시 변경 7월부터 세척제 유형이 ‘1종·2종·3종’에서 ‘용도’로 바뀐다. 1종은 과일·세척용, 2종은 식품용 기구·용기용, 3종은 식품제조·가공장치용이다. 젖병 세척제에는 ‘식품용 기구·용기용’이라고 표시된다. ●중장년·청년 일상돌봄 서비스 지원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에게 일상돌봄 서비스가 하반기부터 새롭게 도입된다. 돌봄 서비스는 재가 돌봄, 가사를 비롯해 심리 지원, 간병 교육, 병원 동행, 교류 증진 가운데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직무능력은행제 도입 9월 1일부터 개인의 교육·훈련·경력·자격 등 다양한 직무능력에 대한 인정서를 발급하는 ‘직무능력 인정·관리체계’가 시행된다. 기업은 구직자의 직무능력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채용이나 인사에 활용할 수 있다. ●고용·산재보험료 고액·상습체납자 공개 기준 강화 올해 하반기부터 고용·산재보험료를 1년 이상, 5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의 인적사항이 공개된다. 이전까지는 2년 이상, 10억원 이상이었는데 공개 기준이 더 강화되는 것이다. ●기간제·파견근로자 잔여 유산·사산휴가 급여 지급 7월부터 유산·사산휴가 기간 중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간제·파견근로자에게도 남은 휴가 기간에 대한 유산·사산휴가 급여가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출산 전후 휴가 기간 중에 근로계약이 만료된 경우에만 남은 기간에 대한 출산 전후 휴가 급여 상당액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확대 8월 18일부터 휴게시설 미설치 또는 설치·관리 기준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상이 되는 사업장의 범위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 확대 농어촌의 계절적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현행 5개월인 외국인 계절근로자(E8)의 체류 기간이 3개월 범위에서 연장돼 최장 8개월간 취업이 가능해진다. 교육·보육·가족300개 학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시범 도입 9월부터 300개 내외의 디지털 선도학교가 AI 기반 코스웨어(교육용 프로그램)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의 학습활동을 분석하고 맞춤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행정처분 학원의 ‘편법 폐원’ 금지 10월 19일부터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가 행정처분이 진행 중일 때 폐원·폐소 신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은둔형 청소년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은둔형 청소년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돼 기초생계비 월 6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동 양육비를 받는 한부모가족 자녀도 위기청소년이면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성매매 경고문구 게시 대상 확대 9월 1일부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된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성매매 경고문구’를 게시해야 한다.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토킹 방지법 시행·피해자 지원 강화 7월 18일부터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스토킹 행위 발생 단계부터 주거·의료·법률지원 등 피해자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금융·재정·조세영화 관람 소득공제… 연금계좌 확대 해외여행자 모바일앱으로 세관 신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내수 활성화를 위해 30% 인하된 3.5%가 적용됐던 자동차 개소세율이 기본세율인 5.0%로 환원된다. 7월 1일 이후 자동차 제조장에서 반출되는 국산차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차부터 적용된다. ●개소세 과세표준 경감제도 도입 7월부터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물품을 판매할 때 개소세 과세표준은 판매가격이 아닌 유통·판매마진을 고려한 기준판매 비율만큼 경감된 가격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더 많은 개소세가 매겨져 온 것을 평등하게 개선한 것이다. ●여행자 휴대품 모바일로 세관 신고 7월 17일부터 해외여행자는 모바일 앱 ‘여행자 세관신고’를 통해 과세 대상 물품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1일부터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가 폐지됐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영화 관람료 추가 7월 1일 이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현금으로 결제한 영화 관람료도 연말정산 때 도서·공연 등 사용분과 함께 3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 확대 7월 4일부터 증빙 서류 없이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돈이 기존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늘어난다. 기업이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해야 하는 외화 차입 규모도 연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골프장 과세체계 개편 7월부터 그동안 개소세를 내지 않았던 일반 비회원제 골프장에도 개소세 1만 2000원이 부과된다. 교육세·농어촌특별세 7200원, 부가가치세 1920원을 더하면 총 2만 1120원이다. ●연금계좌 추가 납입 확대 7월부터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인 고령의 1주택자가 주택을 팔고 나서 가격이 낮은 주택을 사면 그 차액을 최대 1억원까지 연금계좌에 납입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소비자가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에서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온라인으로 조회하고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지난 5월 3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12월 14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을 하지 않고 여권번호를 활용해 국내 상장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교통전세사기 피해자 임대·매입 신속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신속 지원 7월 2일 이후 전세사기 피해자는 임차주택을 낙찰받을 수 있고, 계속 거주를 희망하면 공공이 매입한 뒤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공인중개사 책임·역할 강화 10월 19일부터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중개 시 임차인이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에 대한 열람 권한을 설명해야 한다. 중개 보조원은 중개 의뢰인을 만날 때 반드시 신분을 밝혀야 한다. ●상습 다주택 채무자 성명 공개 9월 29일부터 상습 다주택 채무자의 성명·나이·주소 등의 정보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공개 대상은 3년 이내 2건, 합산 2억원 이상 채무가 발생한 임대인이다.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콘센트 확대 7월부터 이동식 콘센트 설치 기준이 주차단위구획의 4% 이상에서 7% 이상으로 확대되고 2025년부터는 10% 이상으로 늘어난다. ●국내 공항 짐 배송 서비스 확대 승객의 짐을 대신 찾아 숙소까지 배송하는 서비스가 7월 말부터 기존 제주공항에서 김포·김해·대구·청주·광주공항으로 확대 운영된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횟수 상향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가 최대 60회까지 적립된다. 형사·법무보이스피싱 벌금 범죄 수익 5배까지 ●보이스피싱 처벌 수위 강화 11월 17일부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범죄 수익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온라인 스토킹도 강력 처벌 7월부터 개인정보나 위치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 온라인 사칭 행위 등도 스토킹 행위로 처벌된다. ‘반의사불벌’ 조항 폐지로 스토킹 가해자는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받는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수사·재판 지원 강화 10월부터 수사·재판 과정에서 진술 조력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나이 기준이 13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또한 미성년·장애 성폭력 피해자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국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 ●마약 재활 전담 교정시설 운영 9월부터 일부 교정시설을 마약 재활 전담 교정시설로 지정하고 보건의료 인력, 중독심리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마약중독 치료·재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국인도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 법무부가 외국인등록증 진위 확인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은 7월 3일부터 영주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을 포함한 외국인등록증으로 각종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전국 단위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11월부터 전국 단위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출범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전국 단위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예약 거래 방식이 도입된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규모 확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지원 규모가 수요 급증에 따라 69만명에서 234만명으로 3.4배 확대된다. ●유통 전 종자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검사 확대 7월부터 신품종 보호 출원이나 생산·수입 판매 신고 시 LMO 검사 대상 품목이 8개에서 13개로 늘어난다. 기존 검사 품목 8개에 토마토·멜론·피망·파프리카·파파야가 추가된다. ●음식점 내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7월부터 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가리비·우렁쉥이(멍게)·방어·전복·부세 등 5종이 추가된다. 기존 대상은 넙치·참돔·고등어 등 15종이었다.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기준 개선 10월 19일부터 닭·오리 사육업체에만 적용하던 소독설비·방역시설의 설치 기준이 메추리·칠면조·거위·타조·꿩·기러기 사육업에도 확대 적용된다. 산업·중기·에너지신축 건축물 광케이블 설치 의무화 ●신축 건축물 광케이블 설치 의무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확산을 위해 6월 7일부터 신축 건축물 내 광케이블 설치가 의무화된다.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 7월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인허가 타임아웃제’가 도입된다. 인허가 요청이 최대 60일 이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안전성 검사제 도입 전기차에 탑재됐던 사용 후 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10월 19일부터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 제도가 시행된다.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10월 4일부터 주요 원재료가 있는 모든 위·수탁 거래 시 위탁기업에 ‘납품대금 연동 약정서’를 반드시 발급해 줘야 한다. ●송·변전 설비 주변 지역 주민에게 주거환경개선비 지원 7월 4일부터 345㎸ 이상 송·변전 설비 주변 지역 주택 소유자는 1200만~2400만원 범위에서 주거환경개선비를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유명 상표 선의의 선사용자 보호 9월 29일부터 국내에 널리 알려진 유명 상표와 같거나 유사한 상표를 부정한 목적 없이 먼저 사용했다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질서어린이 보호구역엔 노란색 횡단보도 ●고향 사랑의 날 지정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9월 4일 제1회 고향 사랑의 날이 시행된다. ‘9월 4일’은 ‘고향 사랑’과 발음이 비슷해 대국민 공모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실외 이동 로봇 보도 통행 허용 10월 19일부터 물류 배송·순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외 이동 로봇이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에 포함돼 보도 통행이 가능해진다. ●공중화장실 대변기 칸막이 설치 기준 마련 7월 21일부터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대변기 칸막이 아랫부분은 바닥과 5㎜ 이내여야 하고, 윗부분은 천장에서 30㎝ 이상 공간을 둬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노란색 횡단보도 도입 7월 4일부터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카카오·네이버에서도 SRT 승차권 예매 가능 7월부터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수목원 예약 등을 네이버·네이버지도·카카오T·KB스타뱅킹 앱에서 할 수 있다. ●해수욕장 알박기 텐트 규제 6월 28일부터 전국 280여개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비롯한 야영용품을 알박기로 방치하면 관할 지자체가 즉시 제거할 수 있다. 반환받으려면 물건 처리에 든 비용을 내야 한다. 국방·병무임관 예정 모든 군 간부 마약류 검사 ●군 간부 마약류 검사 확대 8월 1일부터 임관 예정인 군 간부와 장기 복무를 지원한 모든 군 간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에서 마약류 검사를 시행한다. ●장병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7~8월 사이 군 장병의 정신건강을 위해 ‘마음건강’ 모바일 앱이 신설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마음건강 회복 콘텐츠를 제공한다. ●육군 통신장비운용병 지원 자격 확대 8월부터 통신장비 분야 비전공자나 관련 면허·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육군 통신장비운용병에 지원할 수 있다. ●병무 민원 상담 예약 서비스 도입 11월부터 휴일이나 야간에 병무청 AI 챗봇을 통해 상담받다가 추가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문 상담원과 다시 상담할 수 있다. ●병역의무자 학생건강기록부 확인 절차 간소화 6월부터 병역판정검사에 필요한 학생건강기록부를 학교에서 서류로 발급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병적기록 정정 절차 간소화 9월부터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등의 병적기록이 실제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과 일치하지 않을 때 병무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병무청 직권으로 병적기록을 고칠 수 있다.
  • 17세 나엘에 총 쏴 살해한 佛 경찰 기소…어머니 “정의의 심판을”

    17세 나엘에 총 쏴 살해한 佛 경찰 기소…어머니 “정의의 심판을”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에게 총을 쏴 숨지게 만든 경찰관이 살인 혐의로 예비 기소돼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고 검찰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38세인 이 경찰관은 지난 27일 오전 8시 30분쯤 낭테르의 한 도로에서 교통 법규를 위반한 나엘 M(17)의 차를 멈춰 세웠다가, 나엘이 차를 몰고 출발하자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관 둘을 조사하고, 영상을 분석해보니 해당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할 법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검 결과 나엘의 사인은 왼팔과 흉부를 관통한 총알 한 발이었으며,나엘이 운전한 차 안에서는 마약이나 위험한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BFM 방송 등이 전했다. 당시 나엘의 차 안에는 둘이 더 있었는데 한 명은 달아났고, 다른 미성년자는 불잡혀 조사를 받은 뒤 곧 풀려났다. 경찰관 둘은 나엘이 위험하게 운전했기 때문에 길 한쪽으로 불러세웠고, 운전자가 달아나려는 것을 막으려고 총을 쐈으며, 당시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경찰관 한 명이 운전석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대화하던 중 차가 진행 방향으로 급히 출발하자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만 담겼다. 총성 한 발이 울린 뒤 나엘이 몰던 차는 수십m 이동했고 기둥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처치를 시도했으나, 나엘은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고질적인 인종차별 행태를 보여준다며 프랑스 전역에 분노가 확산, 낭테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나엘이 알제리계란 점도 아프리카 출신 이민사회를 격분케 했다. 나엘을 위한 정의를 외치며 검정색 옷을 입고 길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전날 밤 경찰서와 시청 등 공공기관에 돌 등을 던졌고, 거리에 주차된 자동차와 쓰레기통, 트램 등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 조직을 관장하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틀째 밤과 사흘째 새벽 사이에 툴루즈, 디종, 리옹 등에서 180여명을 체포했고 경찰 170명이 다쳤다며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흘째 오후에도 낭테르에서 나엘을 추모하는 행진이 있었다. 나엘의 어머니는 ‘나엘을 위한 정의 27/06/23’이라고 새긴 흰색 티셔츠를 입고 행진을 이끌었다. 나엘의 어머니는 프랑스 5 방송과 인터뷰에서 “저는 오직 제 아들을 죽인 남자, 단 한 사람에게만 화가 나 있다”며 “그 남자가 문제이지 경찰 시스템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이 아들을 차에서 나오게 만드는 다른 방법이 분명히 있었지만 경찰관은 가슴 가까이에 총을 쐈다며 “아이들을 그렇게 죽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경찰 추산 6200명이 참여한 행진은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발사체를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분사하면서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사흘째 시위 도중 체포된 사람은 421명이라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파리 등 수도권을 품고 있는 일드프랑스 광역주는 이날 밤 9시 이후 트램과 버스 운행을 중지했고, 파리 15구와 가까운 클라마르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콩피에뉴도 이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적 대리인을 동반하지 않은 외출을 제한했고, 뇌이쉬르마른도 일부 지역에서 야간 통금을 시행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사흘째 시위가 열린 이날 파리에만 5000명, 프랑스 전역에 4만명의 경찰과 군경찰을 배치해 폭력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 기관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나엘을 추모하는 행사가 “배려와 존중” 속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엘의 참변은 지난 2005년 흑인 10대 소년 둘이 파리 외곽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사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도 인종차별과 빈곤에 시달려 불만이 쌓인 이민자 사회에 분노를 확산시켜 폭동이 두 달이나 이어지며 6000명이 체포됐다. 우파 공화당의 에리크 시오티 대표는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와 SNS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 같은 시위 상황을 알리고 프랑스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국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전동킥보드 규제는 왜 이용자에게만 적용될까

    전동킥보드 규제는 왜 이용자에게만 적용될까

    서울 시내에 전동킥보드에 이어 전기자전거까지 개인형이동장치(PM)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사고발생 건수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면허 인증 없는 PM 대여업체의 기기들은 즉시 견인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하고 있고,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 동승자 탑승 금지 등의 규제를 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각종 규제와 의무가 PM 탑승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어 PM 업체들은 사실상 아무 재제 없이 영업을 하고 있다. PM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관련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조속한 PM 관련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서울시에 운행 중인 공유 PM(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은 총 4만 4712대(8개 업체)다. 2018년 150대에서 약 298배가 증가했다. 폭발적인 증가세 만큼이나 사고 건수도 급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서울에서 50건이었던 PM 사고건수는 2022년 406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부상자는 56명에서 449명으로 늘었고, 특히 지난해엔 사망자가 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리에 방치된 PM의 견인 건수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2021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9만 5959대의 PM을 견인했고, 견인료와 보관료로 총 47억 1900여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PM 업체들을 규제할 수 있는 마땅한 법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공유 PM 업체는 별도 관련법이 없어 사업자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는 신고제로 운영 중이다. 때문에 PM 운행 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책임이 불분명하다. 2021년 5월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공유 전동 킥보드의 경우 만 16세 이상 면허 취득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이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의 전동킥보드에 두 명이상 탑승하는 행위도 과태료 대상이지만 모두 규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돼 왔던 만큼 관련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법안 제정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현재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년 9월)과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2020년 11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2022년 11월)이 올린 법안들이 하나로 묶여 위원회 대안으로 심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양향자(무소속) 의원이 발의한 ‘개인형 이동장치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안’도 국토위에 올라와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재 신고제로 운영 중인 대여사업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이용자에게 무단방치 금지 의무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PM 도로를 지정하고 통행 금지 및 제한, 전용 구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PM 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사고방지와 시민 불편을 줄이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미비해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PM을 이용하려면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드라마 촬영 울산대교, 23~25일 야간 교통통제

    드라마 촬영 울산대교, 23~25일 야간 교통통제

    울산대교가 드라마 촬영으로 차량 운행을 일시 통제한다. 울산시는 지난달에 이은 2차 드라마 촬영으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울산대교 통행을 통제한다고 21일 밝혔다. 교통 통제는 3일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30분까지 이뤄진다. 울산대교는 해당 시간대 양방향 전체를 통제한다. 비가 내리면 촬영과 교통 통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염포산 터널 구간은 정상 통행할 수 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1차 드라마 촬영으로 울산대교 통행을 통제했다. 시는 당초 1차 촬영 때 나흘간 울산대교를 통제하기로 했으나 긴 통제 시간과 연휴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해 이틀간으로 축소하면서 촬영 일정을 분산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가장 적은 주말 심야 시간 통제할 예정”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다시 한번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무단횡단 남성 치어 다치게 한 운전자 ‘무죄’…法 “충돌 불가피”

    무단횡단 남성 치어 다치게 한 운전자 ‘무죄’…法 “충돌 불가피”

    어두운 저녁 무단횡단하던 40대 남성을 치어 다치게 한 5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11일 오후 6시15분쯤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전방주시를 게을리 해 길을 건너던 40대 남성 B씨를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를 시속 약 47㎞로 주행하던 중 무단횡단하던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사고지점 주변은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는 도로로 사람이 건널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다”며 “한 겨울이어서 해도 일찍 저문 데다 높은 가로수들까지 설치돼 있어 상당히 어두웠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도로는 노란색 실선의 중앙선이 그러져 있는 등 보행자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또 당시 B씨는 어두운 색의 상하의를 입고 있었는데, 후드 형태의 모자로 머리 부위를 모두 가린 상태였다. 재판부도 도로 사정을 볼 때 A씨가 피해자의 무단횡단 사실을 예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 판사는 “피해자가 무단횡단을 시도하던 시점은 피고인 차량에 의해 충격되기 불과 1초 전이었다”며 “제한속도 이하로 주행하던 A씨가 즉시 제동조치를 취했더라도 최소 18m 이상의 정지거리가 필요했으므로 피해자와의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의 무단횡단 사실을 인지하거나 예상할 수 있다고 볼 구체적 사정은 전혀 없다”며 “피고인이 운전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도 볼 여지가 없다.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퀴어축제 경찰 대응 비판 “대구청장 책임 묻겠다”

    홍준표, 퀴어축제 경찰 대응 비판 “대구청장 책임 묻겠다”

    “문재인 시대 아냐… 불법점거 끝나”오늘 축제 현장서 공무원·경찰 충돌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공무원과 경찰이 대립하고 있는 대구퀴어문화축제 현장을 찾아 경찰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퀴어축제가 열리는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과 행정 당국이 충돌한 것과 관련, “공무원 충돌까지 오게 한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라는 판결은 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오늘 (행사장에)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경찰이 불법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 그랬으면 트럭(무대차량)도 못 들어가게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 가려보자. 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공무원들은 ‘멋대로 대중교통 10시간 차단하는 대구퀴어축제 강력히 반대’라는 현수막을 들고 주최 측을 비판했다. 이날 퀴어축제에 대비해 오전 7시부터 기동대 20개 중대 1300여명과 교통경찰·일반 직원 200여명, 시청·중구청 직원 500여명이 560m 거리에 한데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퀴어축제 주최 측은 부스 40여개를 도로에 차리기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무대 차량, 물품·현수막 차량을 이용해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려 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이를 막으려고 나서면서 무대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섰던 경찰관들이 대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도로 불법 점거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자기들 축제를 못 하게 막는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경찰은 퀴어축제는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해야 할 정당한 집회라며 행사 개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 BTS 10주년 행사, 브루노 마스 공연, 야구…수십만 집결 ‘극심 혼잡’ 예상

    BTS 10주년 행사, 브루노 마스 공연, 야구…수십만 집결 ‘극심 혼잡’ 예상

    이번 주말 서울 여의도와 잠실 일대에서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8시간 동안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진행된다. 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되며 BTS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특히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BTS데뷔 10주년 불꽃쇼도 마련돼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끝난 뒤 5호선 여의나루역에 귀가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시 무정차 통과도 있을 수 있다. 경찰은 행사에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인파가 몰릴 경우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도 통제될 수 있다. 경찰은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대에 교통관리 인력 630명을 투입해 불법 주정차와 통행 장애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잠실 일대에는 주말 내내 14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17일과 18일 양일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에 11만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여자)아이들 콘서트는 1만여명의 팬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야구장에는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돼 2만여명의 야구 팬들이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 1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주변 일대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종합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버스 우회”, “정상 운행”… 경찰·대구시 퀴어축제 놓고 충돌

    “버스 우회”, “정상 운행”… 경찰·대구시 퀴어축제 놓고 충돌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 교통관리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대립하고 있다. 경찰이 축제 교통 관리를 위해 시내버스를 우회시키겠다고 하자 대구시는 이 축제를 도로 불법 점거 집회로 규정하며 기존 노선대로 운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17일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관련 원활한 교통을 위해 당일 오후 8시까지 동성로 일대에서 교통 소통 관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행사장과 행진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들어서는 교차로에 우회 유도 안내판을 설치하고, 순찰차 리프트 경광등, TBN 교통방송을 활용해 운전자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퍼레이드 행진으로 인한 도로 정체에 대비해 교통 경찰·사이드카·모범 운전자를 투입해 집회 종료 시점까지 달구벌대로와 국채보상로의 교통을 제한한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로에 장해물 등으로 시내버스 등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 되면 차를 우회시키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께서는 행사 당일 행사장을 피해서 돌아가시거나 현장에 있는 교통경찰의 안내를 따라달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법원의 동성로 퀴어문화축제 집회 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반면 대구시는 퀴어문화축제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퀴어문화축제는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줄 수 있는 등 공공성이 없는 집회”라며 “대중 교통 운행을 방해하는 도로 무단 점거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집시법에 따라 불법 시위를 제한할 수 있는데도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의 시내버스 우회운행 협조 요청에 대해 대체도로가 없고 시민 불편이 커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며 “17일 기존 노선대로 시내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도 경찰 비판에 직접 가세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퀴어 축제 때 불법 점거를 막겠다고 하니 경찰 간부가 그러면 집회 방해죄로 입건한다고 엄포를 놓는다”라며 “교통방해죄로 고발한다고 하니 나한테 교통방해죄 구성요건을 설명해주겠다고 설교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인지 퀴어축제 옹호 경찰인지 참 어이가 없다”며 “요즘 경찰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공권력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 앞에 왜 이렇게 나약해졌는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법원의 가처분 기각과 관련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지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며 “도로 점거하지 말고 인도나 광장을 이용해서 집회 한다면 그 누가 반대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17일 정오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된다.
  • 현빈·손예진 나온 ‘이 호수’ 엉망됐다…“관광객은 통행료 내라”

    현빈·손예진 나온 ‘이 호수’ 엉망됐다…“관광객은 통행료 내라”

    배우 현빈·손예진이 출연한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소였던 스위스 호수마을 ‘이젤트발트’. 인구 400명의 조용한 마을이었던 이곳은 드라마 속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의 낭만적인 사랑을 이뤄주는 로맨틱한 장소다. 그러나 이젤트발트의 현실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게 됐다. 이젤트발트의 호수가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현지 주민들이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 결국 이젤트발트 지차체는 관광객들에게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인기에 힘입어 이젤트발트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지자체는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2019~2020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의 재벌 2세 여성과 북한군 장교의 로맨스를 소재로 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타고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주연 배우들이 결혼까지 하면서 드라마의 화제성이 계속 이어졌다. 드라마 속 이젤트발트는 남자 주인공인 북한 장교 리정혁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 곳이다. 남한 재벌가의 막내딸인 여자 주인공 윤세리가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리정혁의 연주 소리를 듣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촬영지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리정혁의 피아노가 놓여있던 호숫가의 부두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러 ‘인증샷’을 남기는 주요 장소가 됐다. 현지 관광 사무소 직원인 티티아 바일란트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온 관광객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주민 1명당 1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주차, 쓰레기, 소음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버스가 늘면서 교통체증이 생기고 마을 진입로가 막히는 일도 생겼다. 또 ‘사랑의 불시착’ 팬들이 부두에서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가기도 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이곳 지자체는 지난달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해 5스위스프랑(7200원)을 지불해야만 부두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바일란트도 부두를 걷는 사람이 급증한 만큼 부두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아야 한다며 “이젤트발트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이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젤발트 홈페이지에는 관광객 방문과 관련한 버스 주차예약, 체류시간 등에 대한 별도의 공지사항이 올라와있다. 버스 예약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체류시간은 2시간이다. 예약 없이 버스로 이젤발트를 방문하는 것은 금지됐다. 부두 입장료는 5프랑(약 7000원), 공중화장실 이용료는 1프랑(약 1400원)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도 안내하고 있으며 주민 사유지에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 국내 최장 ‘해저터널’에 오토바이족 달린다?…“위험성 없다”는 그들

    국내 최장 ‘해저터널’에 오토바이족 달린다?…“위험성 없다”는 그들

    해수면 80m 아래에 뚫린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의 오토바이 통행 소송을 제기한 이륜차 운전자들이 재판에서 ‘이륜차 통행의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충남지역 이륜차 운전자 54명 측 이호영 변호인은 8일 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박헌행) 심리로 열린 보령경찰서장 상대 통행금지처분 취소청구 소송 2차 변론기일에서 “해저터널의 이륜차 통행금지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이륜차의 위험성이 다른 차량보다 더 높다는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보령해저터널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국도인 만큼 원칙적으로 이륜차량 통행 허용이 맞는다”며 “도로교통법상 행정처분 주체도 보령서장이 아닌 충남경찰청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령경찰서장 측은 “대형 오토바이 등의 통행을 허용하면 대천해수욕장 등의 개장시에 사고 빈발이 우려된다”며 “국토부 등에서 이륜차 통행을 제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령경찰서는 2021년 12월 1일 국내 최장 대천항~원산도 간 보령해저터널(6927m)이 개통하기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트랙터 등의 통행을 금지했고, 54명이 행정소송을 냈다. 그런데도 ‘오토바이족 폭주’ 등 살풍경한 장면이 펼쳐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1월 13일 오후 2시 38분쯤 오토바이를 탄 10여명이 대천 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해 원산도 쪽으로 내달려 원산도 쪽 터널 입구에서 해저터널 관리소 직원이 깃발을 흔들며 계속 “정지하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앞서 같은달 5일 오전 1시 52분쯤 대천항 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티볼리 승용차가 2.6㎞ 지점에서 멈추더니 남녀 2~3명이 내렸고, 남성 한 명이 터널 속 도로에서 뜀박질을 하면서 이를 셀카로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또 자동차 여러 대를 끌고 와 레이싱을 벌인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경찰이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터널에서의 뜀박질, 오토바이 진입은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보령해저터널 개통 1년 만인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경찰에 단속된 터널 내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모두 173건으로 이 중 이륜차 진입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역주행 31건, 보행자 진입 12건 등이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요즘은 경찰이 터널 속 폐쇄회로(CC)TV로 적발해 범칙금을 꼬박꼬박 물려서인지 터널 내 뜀박질과 오토바이 폭주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0일 열린다.
  • 광역시 첫 ‘무료 시내버스’… 세종 ‘시민의 발’ 혁신으로 달린다

    광역시 첫 ‘무료 시내버스’… 세종 ‘시민의 발’ 혁신으로 달린다

    세종시가 2025년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이다. 지자체들이 재정부담을 이유로 고령층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철회하려는 움직임과 정반대다. 기초지자체 중에는 경북 청송군이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광역급행버스(M버스) 네 종류를 무료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70개 노선에 총 250여대가 운행된다. 이주열 세종시 버스운영팀장은 “청송은 과도한 주민 고령화에 따른 복지 차원이지만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해 대중교통 혁신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인구 39만명에 육박하는 세종시에서 이들 4종의 버스 이용자는 하루 5만명에 그친다. 이 중 40%인 2만여명이 출퇴근 때 이용한다. 반면 승용차 이용차는 이들 시내버스 이용자보다 더 많다. 세종시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제외하면 일자리가 많지 않다. 학군이 좋고 아파트 분양 등 경제적 이득 때문에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인근 지역 직장으로 출퇴근하다 보니 승용차를 많이 이용해 체증이 극심하다. 실제로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90%를 넘는다. 동(청주), 서(공주), 남(대전), 북(천안) 방면 중 가장 붐빈다. 이 팀장은 “통행량은 압도적인데 대전과 이어지는 길은 2~3개밖에 안 돼 병목현상이 극심하다”면서 “시내 도로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출퇴근 때면 대전 방면 차량이 수 ㎞ 줄지어 있기 일쑤다. 이 팀장은 “교통사고라도 나면 도로가 주차장이 된다”며 “급증하는 인구를 도로망이 못 따라가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BRT, M버스 등 세종~대전 4개 노선을 7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방면도 원활하지 않다. 게다가 세종시 주요 도로는 왕복 4차선에 불과하다. 다른 시내도로는 더 비좁다. 애초 ‘보행도시’를 목표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차량 제한속도가 대부분 50㎞이고, 20~30㎞인 도로도 많다. 차량 과속 방지턱도 다른 도시보다 높다. 이런 게 합쳐져 극심한 시내 차량 정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에 “도로를 넓혀라”, “주차장을 확충하라” 등 교통 민원이 하루도 그치지 않고 쏟아진다. 보행 및 자전거 도로는 잘돼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도시에 맞는다. 세종시는 지난 4월 평균 연령이 38.3세로 전국 평균 44.4세보다 훨씬 젊다. ‘탄소중립’ 목표에도 어울린다. 이 때문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두 마리 토끼’(탄소중립·교통체증완화)를 잡기 위해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내걸었다. 무료화 방법은 시에서 발급한 교통 카드를 쓴 만큼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되돌려 준다. 박준상 세종시 교통과장은 “시민들은 교통비 무료 혜택을 받고, 그 돈만큼 지역 상인과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는 선순환 방식”이라고 했다. 예산 부담도 별로 크지 않다. 2025년부터 6년간 매년 253억원이 들어간다. 적자노선을 보전하기 위해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연간 460만원에 이 비용을 추가해도 예산 부담률이 2.4%에서 3.6%로 3분의1 정도밖에 늘지 않는다. 7개 광역시 부담률 4.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는 이보다 전면 무료화로 얻는 게 더 많다고 주장한다. 시내버스 이용률이 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감소 등 환경적 가치와 상권 활성화를 따지면 연간 404억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노인, 학생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도 커진다. 박 과장은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대안이 없는 세종시가 현재 7%에 그치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도로 확장보다 시내버스 무료화가 최선이고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전면 무료화 시행에 앞서 내년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출근 시는 첫 차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는 오후 6~8시다. 세종~대전 등 인접지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무료다.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는 전 세계 68개 도시에서 시행한다. 북유럽이 가장 앞서 있고, 미국 워싱턴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문제는 승용차 이용자들이 얼마나 버스로 갈아탈 것이냐에 있다. ‘증가’와 ‘변화 없을 것’이란 갑론을박 속에 지난 1월 처음 시행한 청송군은 시내버스 이용객이 예전보다 20%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고령화로 이미 요금 무료화 비율이 높았던 청송군보다 전환율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며 “시내버스 무료화만으로 당장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환승시간 최소화 등 대중교통 혁신 정책을 더 펼쳐 2030년까지 버스 수송 분담률을 광역시 평균인 1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승용차 매연 등을 꾸준히 줄여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로인한 성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언론 가디언은 엘살바도르 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에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리스토살 측은 질식, 골절, 열상 등의 징후가 있는 시신 사진과 영안실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일부는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은 18~38세 남성으로 일부 수감자는 전기 고문도 당했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살 측은 "엘살바도르 현 정부 하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권단체의 비판은 일고있으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언론은 갱단의 대대적인 단속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노량대교 높이 148.6m 올라 육안 점검…안전관리 현장 가보니

    노량대교 높이 148.6m 올라 육안 점검…안전관리 현장 가보니

    “아찔하죠?” 지난 19일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노량대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오르는 국토안전관리원(관리원) 점검자의 모습은 마치 줄타기 곡예를 보는 것 같았다. 주탑 케이블 높이 148.6m를 점검자는 케이블과 연결된 안전고리에 의존한 채 성큼성큼 걸어 이동했다. 길이 990m에 이르는 노량대교 전부 점검하려면 하루를 꼬박 케이블 위에서 지내야 한다.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점검자는 점검 이틀 전부터 물도 자제한다고 한다.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기 힘들기 때문에 식사도 도시락을 챙겨 케이블 위에서 한다. 보이는 모습은 아찔했지만, 다행히 케이블 점검 중 사고는 전무하다. 이같은 육안 점검은 6개월에 한 번 시행된다. 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교량안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리원은 목포대교 등 전국 각지에 있는 31개의 특수교량 점검을 전담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노량대교는 관리원 본부가 직접 점검하는 특수교량으로 2018년 9월 준공됐다. 특수교량은 케이블을 이용해 상판을 공중에 매단 형식의 교량이다. 노량대교는 주탑이 수직으로 된 다른 현수교와 달리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이다. 케이블 장력을 최대치로 맞추기 위해서다. 케이블을 바닥에 고정한 앵커리지 내부에 직접 들어가보니 케이블 6800가닥을 하나로 뭉쳐 주 케이블을 설치했다.특수교량은 미관이 화려하고 교각 간 거리를 일반 교량보다 길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판이 케이블에 매달려 있어 통행 차량, 지진, 바람 등에 쉽게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교량 아래 바다를 지나는 대형 선박이 교각 등 교량 구조물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에 다양한 계측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강영구 관리원 특수시설관리실장은 “노량대교를 포함해 31개 특수교량 전부를 통합관리계측시스템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관리계측시스템은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해 재해·재난 발생 시 교량에 대한 비상체계 기준을 정상·관심·주의·경계 등 4단계로 구분해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강풍, 차량 및 선박충돌 등으로 인한 이상이 감지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해 즉각적인 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노량대교엔 이를 위해 교량 시설물 70곳에 지진가속도 계측기, 초음파 풍속계, 신축 변위계 등이 운용되고 있다.노량대교를 포함해 교량의 안전과 재난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리프트와 같은 유지관리 시설물은 주 1회 이상 수시점검한다. 재난 발생 시 가동하는 비상발전기 등은 격주에 1회 이상 시험운전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교량 시설물 전반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정기안전점검이 실시된다. 훨씬 더 정교한 점검인 정밀안전점검은 2년에 한 번 시행된다. 강 실장은 “시설물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곳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도 있다. 관리원은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협소부도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케이블 점검 로봇도 개발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김일환 관리원 원장은 “해상 특수교량은 섬 지역 주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객 유치 등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는 국가의 주요 자산”이라면서 “더욱 안전한 특수교량이 되도록 모바일 점검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 주말 서울 도심서 연등행렬, 종로 광화문 등 교통통제

    주말 서울 도심서 연등행렬, 종로 광화문 등 교통통제

    서울시는 ‘2023 연등회’ 개최에 따라 20일 오후 1시부터 21일 오전 3시까지 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로 교통을 통제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등회는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일 차량 통제 구간과 시간은 ▲종로1가 사거리∼흥인지문 오후 1시∼다음 날 오전 3시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1시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1시 ▲동국대∼흥인지문 오후 6시∼8시 30분 등이다.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21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안국사거리∼종로1가 사거리 구간의 양방향 전 차로 통행이 금지된다. 시는 약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등행렬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종로 중앙버스정류소를 옮긴다.연등행렬 구간인 종로1가 사거리부터 흥인지문까지 총 10개의 중앙버스정류소가 도로변으로 이동한다.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사거리 중앙버스정류소는 종로 거리에서 대규모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게 모두 이동형으로 제작됐다. 당일 인원의 밀집 상황과 역사 내 혼잡도에 따라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역사 무정차 통과 여부는 서울교통공사가 별도로 공지한다. 종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구간 내의 시내버스 정류장도 폐쇄된다. 종로로 이동하려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해 걷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시내버스 이용 시 버스정류소와 차내에 부착된 우회운행 안내문을 참고해 우회경로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연등회는 전통등 전시회(광화문광장 일대), 어울림마당(동국대), 연등행렬(종로 일대), 회향한마당(종각사거리)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주 행사인 연등행렬은 20일 오후 6∼9시 동국대를 시작으로 흥인지문, 종로 일대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시민들은 종로 전 구간에 설치된 관람석에서 연등행렬을 감상할 수 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낡은 정책 유지 위한 면죄부로 활용되선 안 돼”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낡은 정책 유지 위한 면죄부로 활용되선 안 돼”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정책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3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개월에 걸쳐 통행료 면제 정책실험을 시행한 것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자칫 해당 실험 결과가 낡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요식행위로 활용될 조짐이 보이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오전 7시부터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 2000원을 다시 징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제도의 정책 효과 등을 점검하기 위해 3월 17일부터 두 달간 혼잡통행료를 면제한 바 있다. 우선 ‘1단계 조치’로 한 달간 도심에서 강남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고 4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는 ‘2단계 조치’로 양방향 모두 통행료를 면제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혼잡통행료 면제 이전 한 달(2월 17일~3월 16일)과 이후(3월 17일~5월 2일)의 통행량을 비교한 결과 평균 10.9%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의원은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에 도입되어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 및 지역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한양도성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의 역행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고 의원은 지난 2022년 11월 16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고 한국 갤럽에 의뢰한 시민들의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제도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서울시가 통행료 면제 실험을 시도하는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이번 실험은 주변 도로 신호체계 조정 등 통행량 증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변수들을 통제하지 않은 채, 단순 실험 전후 통행량만을 비교한 것이므로 과학적이지 않아 정책적 전환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꼬집으며, “서울시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나타난 이번 실험 결과를 관행적으로 유지되어 온 낡은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면죄부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산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서울시가 얻게 되는 구체적인 실익은 무엇인지 의문이다. 통행료 징수로 인한 단순 수입 증대가 목적이라면 남산터널뿐만 아니라, 도심과 연결된 모든 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해야 형평성에 맞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가는 시대에 혼잡통행료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요즘 운전자들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목적지 도달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는다. 무조건 무료 도로만을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의 주된 명분으로 삼은 탄소 감소 효과, 공기 질 개선 효과 등 환경보호 측면에 대해서는 이번 실험에서 검증조차 없었다”라고 질타하며 “도심이 주거밀집지역 보다 공기의 질이 우수해야 하거나 교통 혼잡도가 적어야 한다는 근거나 이유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추후 서울시는 27년 만에 어렵게 진행된 정책실험이지만 불안정한 부분을 인정해 이번 두 달간의 통행료 면제 실험 결과에만 매몰되지 말고 시민의 뜻과 시대적 흐름을 최대한 반영한 추가 연구용역,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 시의회 의견 등을 충분히 검토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요청했다.
  • “감히 경찰을 죽여?”…엘살바도르, 군경 5500명 투입 갱단 소탕 작전

    “감히 경찰을 죽여?”…엘살바도르, 군경 5500명 투입 갱단 소탕 작전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을 상대로 화끈한 무력전을 벌였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엘살바도르 군경이 경찰을 살해한 갱단의 살인 혐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한 마을을 완전히 포위했다고 보도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6일로 당시 북부 도시인 누에바 콘셉시온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갱단 공격에 의해 사망했다. 이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갱단)은 우리 영웅(경찰)을 살해한 것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선포하고 무려 5000명의 군인과 500명의 경찰을 현장에 급파했다.실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많은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해 살인범 색출 작전에 나선 것이 확인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누에바 콘셉시온 주변에 보안 경계선을 구축했다"면서 "살인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여전히 그곳에 숨어있는 갱단원과 협력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갱단과의 전쟁으로 큰 지지를 받고있는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1일 취임했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였다. 이같은 배경에서 갱단과의 전쟁은 지난해 3월 27일 부켈레 대통령이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이들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그러나 일부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같은 비판에도 효과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때 전세계 최대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나라가 지난해 10만 명 당 살인 피해자 7.8명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노숙 시위’ 건설노조에 변상금·형사고발

    서울시 ‘노숙 시위’ 건설노조에 변상금·형사고발

    서울시가 16~17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노숙 시위를 한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대해 변상금을 부과하고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근거로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무단 사용한 건설노조에 각각 변상금 9300만원, 26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건설노조가 16일 오후 5시 집회 종료 후에도 세종대로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도로법 및 도로교통법을 근거로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건설노조는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를 추모하고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했다. 서울시는 건설노조가 결의대회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시청 직원과 경찰의 저지에도 조합원 1만여명이 서울광장에 진입해 불법 점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광장을 기점으로 청계광장, 청계천,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의회 앞 보도 등을 점거해 총 2만 5000여명이 노숙했다고 추산했다. 시는 “이들은 불법점거 후 별도로 준비한 대량의 매트, 포장 비닐, 텐트 등을 깔고 노숙해 시민 통행로를 막았다”며 “일부 조합원은 서울시 직원의 계도에도 음주, 흡연,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해 보행하는 시민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서울광장은 잔디 보수를 위해 진입 제한 통제선을 설치했음에도 진입과 노숙을 진행해 잔디를 훼손했다”며 “노숙 후 방치된 쓰레기 수거, 바닥 청소 등 현장 복구를 위해 시는 청소 인력을 투입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 건설노조로 인해 서울시청 일대는 무법지대이자 교통지옥이 됐다”며 “노조는 법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불법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 제주도 입도세가 논란이 되는 이유…세계 유명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투어노트]  

    제주도 입도세가 논란이 되는 이유…세계 유명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투어노트]  

    제주특별자치도가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세, 입도세, 환경보전기금 등을 받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광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관광 과잉 상태)을 방지하거나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상 지나치게 몰려드는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것에 초점을 둔 정책이다. 하지만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제주도가 입도세를 추진하는 것은 이와는 약간 결이 다르다. 바르셀로나와 베네치아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관광세는 관광지 수용 한계를 초과해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로 일상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에서 시작됐다. 유명 관광지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지장을 받거나 소음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의 일상이 피폐화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오는 7월부터 3~10유로(약 4300~1만 45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를 방문하는 지난 4월부터 관광세를 2.75유료(약 4000원)으로 인상했다.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부탄왕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 이후 국경을 개방하면서 하루 65달러(8만6000원)이던 관광세를 하루 200달러(약 26만 6000원)로 3배 가량 인상했다. 자연 환경을 지키면서 구매 여력이 있는 소수 관광객만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에콰도르 연안에서 1000km가량 떨어진 태평양의 섬 갈라파고스는 국립공원 관광지 보호라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120달러(약 16만원)를 받는다. 코모도 섬도 10달러(약 1만3000원)인 입장료를 연간 회원권 방식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는 지난 4월부터 도시 방문 요금이라는 명목으로 숙박객들에게 1박당 1파운드(약 1670원)을 받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도 1박당 2파운드(약 3340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옥스퍼드나 바스 등 영국내 다른 도시들은 반대에 부딪혀 도입을 하지 못했다. 미국 하와이는 최근 50달러(약 6만 6000원) 관광 허가 수수료를 받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주도 연내 관광객 1인당 약 8000원 정도 입도세 입법 추진  하지만 제주도의 입도세는 민선 8기 제주지사의 공약으로 외부인에 의한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비롯됐다. 제주도는 관광객 등 외부인에 의한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이 연간 558억원, 하수 처리비용은 66억원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입도세는 2017년 한국지방재정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액은 8170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민들은 제주도 내 숙박과 식당, 렌터카 등을 이용에 세금이 포함된 상황에서 입도세가 이중과세라는 반발이 적지 않다. 제주도 입도세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NO 제주’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몰릴 당시 제주도의 고물가와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불만은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가성비 높은 일본이나 동남아로 돌리게 만들었다. 생활폐기물 처리비용 관광객에게 떠넘기는 이중과세 부정여론 해소 관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vey)가 최근 ‘5월 여행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강릉·속초·울산 등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릉 등 섬 지역’은 21.7%를 차지해 동해 관광 지역에 뒤처진 결과가 나타났다.5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의 54.7%는 ‘지출이 많은 달이라서 비용이 부담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 주민들 사이에서도 입도세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가 단지 환경보호라는 명목으로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을 관광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주도가 입도세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회 입법에 앞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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