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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영종∼청라 제3연륙교 … 2025년 준공

    인천 영종∼청라 제3연륙교 … 2025년 준공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3번째 해상교량인 `인천 제3연륙교’가 2025년 개통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량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6년 인천 영종·청라국제도시 택지 조성원가에 제3연륙교 사업비를 반영해 사업비 5000억원을 확보한 지 14년 만의 착공이다. 이 대교는 오는 2025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에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한다. 전체 길이가 4.67㎞에 이르며, 왕복 6차로로 건설한다.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3개의 해상 대교중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자전거도로·전망대 등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노을 등 서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세균 총리는 기념사에서 “300만 인천 시민의 숙원 중 하나인 제3연륙교가 완성되면 주변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돼 개발과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고 공항경제권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로 이어지는 거대한 금융·상업 클러스터를 잇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인천시는 다리가 개통될 때까지 꼼꼼하게 공사를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제3연륙교에 이어 오는 2028년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여의도에서 30분, 강남에서 45분이면 인천국제공항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의 정시성 확보와 수도권 서부권 개발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연륙교는 개통 시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손실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민자사업자 간에 이견을 보여 착공이 미뤄져 왔다. 인천시는 손실보전금과 관련해 이달 국토부·민자사업자와 합의했고 제3연륙교 건설에 필요한 총사업비 65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협약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당초 제3연륙교 건설사업비는 2006년 LH가 영종·청라국제도시 토지 조성원가에 반영한 5000억원이었지만, 사업 지연에 따른 물가 상승과 설계 과정 등을 거치면서 6500억원으로 늘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앞차 급제동에도 척척”…실제 도로 달린 자율주행버스

    “앞차 급제동에도 척척”…실제 도로 달린 자율주행버스

    “어~어, 버스가 스스로 운행되네.” 일반 버스가 오가는 실제 상황에서 자율주행(3단계)버스 실증 운행 시연이 2일 세종시에서 이뤄졌다. 시연은 세종터미널-세종청사 인근 도담동 BRT 8㎞ 구간에서 있었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연은 실제 일반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을 따라 대형 전기버스 3대가 동원됐다. 버스 외부에는 자율주행의 눈과 귀라고 할 수 있는 라이다 등이 달렸고, 앞뒤 차량과 교통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복잡한 장비들도 내장됐다. 내부에는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센터 상황판을 달았고, 설치된 각종 센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장비도 탑재했다.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출발한 지 1분 뒤 운전자가 자율운행 상태로 전환하자 덜커덩거림 없이 매끈하게 미끄러져 나갔다. 앞 차량 위치를 인식하고 200m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제한속도(50㎞/h) 이하로 운행을 이어갔다. 정류장에서는 정해진 정차 칸에 급정차 없이 정확히 멈췄다가 출발하는 정밀 정차 기술을 보여줬다. 승하차 예약 시스템도 잘 소화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한솔동 정류장에서 탑승해 청사정류장에서 내리는 예약을 한 승객에게는 버스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동시에 내려야 할 승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정류장에 승객을 무사히 내려주고 다시 출발했다. 신호등이 있는 구간에 이르자 버스는 빨간 신호등이 바뀔 시간을 초 단위로 인식해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나서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200m 앞에서 달리던 차가 급제동하자 속도를 줄여 일시 정차하고, 돌발상황 정보를 주변 차량에 전달하기도 했다. 기술개발에 참여한 김기혁 에스더블류엠 대표는 “차량에 설치된 라이다가 500m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나는 외부 돌발상황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차가 수집한 정보를 다른 차량에 전달하는 거리는 500m에 이른다. 회차 지점에 이르자 버스는 주변 교통 여건을 살피고 나서 스스로 판단, 좌회전 신호를 받아 정차한 뒤 수동운전으로 전환하면서 시연이 끝났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대중교통 분야에 자율주행차량을 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 한발 앞선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국토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위탁 민간업체 연구진이 참여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가 보도를 장악하고 있다. 시속 20~30㎞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는 ‘고라니’처럼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위협한다는 의미로 ‘킥라니’라 불린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는 인도에서 주행할 수 없지만, 인도에서 달리는 자전거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 등 새로운 이동수단은 제도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단속하기 어려워 시민의 보행 안전을 해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도로공간을 재편해 보행공간을 늘리고 있다. 4년간 서울광장의 7.8배 규모인 약 5만㎡의 보도를 확보했다. 통행 속도를 제한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시민의 보행안전에 공을 들였다.서울시는 보행자의 날이 있는 11월을 맞아 ‘보행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민이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6일 “보도가 없는 곳에는 보도를 만들고, 보도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보행안전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보도가 보행자만의 것이 되도록 이륜차와 자전거, 킥보드의 보도 운행 금지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 지정차로제, 대각선 횡단보도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핵심 대책을 내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는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의 철학을 선언하고 보행공간 확충, 사고 저감,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서울만의 보행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속도 시속 25→20㎞ 추진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15년 150대에서 지난해 3만 5850대로 급증했다. 전동킥보드 등 공유 PM 관련 업체는 16개에 달한다. PM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전동킥보드 사고는 50건에서 134건으로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는 2990건에서 3091건으로 15.3%,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는 4258건에서 4625건으로 17.7% 늘었다.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운행 단속 요청이 38.8%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지방정부가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먼저 세웠다. 우선 내년부터 지하철 역사 출입구 근처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5개 역에 시범설치한 뒤 규모를 확대한다. 아무렇게나 방치돼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차허용구역과 주차제한구역도 마련한다. 주차허용구역은 보도의 가로수, 벤치, 가로등, 전봇대, 환풍구 등 주요 구조물 인근이나 자전거 거치대나 따릉이 대여소 주변이다. 주차제한구역은 횡단보도, 보도, 산책로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는 구역이다. 도로 위에 무단으로 방치된 공유 PM이나 자전거는 견인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속도를 제한하고 인명보호장구 착용을 강화한다. 전동킥보드 속도를 현행 시속 25㎞에서 20㎞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불가피하게 보도에서 주행할 경우 시속 10㎞ 이하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공유 PM 관련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프리플로팅´ 방식을 개선해 무분별하게 보도 위에 방치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며 “안전모 착용 등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하게 공유 PM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정차로제, 교통체증 줄이고 비용 절약 공유형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따릉이 등 자전거 이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56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는 올 11월 기준 3만 8500대에 달한다. 따릉이 이용건수도 2018년 1000만건에서 지난해 1900만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도로 길이의 8%에 불과하다.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 940.7㎞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207.6㎞뿐이다. 나머지는 자전거 우선도로나 보행자 겸용도로다.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데 1㎞ 기준 4억원이 든다. 이 교수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도로가 충분히 마련될 때까지 지역별로 보행량을 고려해서 킥보드 운행 가능 보도를 마련해 주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같은 강남권이라도 강남대로에는 인파가 많고 테헤란로에는 인적이 드문데, 이런 점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가장 오른쪽 차로를 전동킥보드나 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로 정한다. 현재 오른쪽 차로에는 원동기 장치가 달린 자전거와 함께 이륜자동차, 대형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건설기계가 통행할 수 있게 돼 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교통공학연구처장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마냥 늘리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보도나 차도로 나뉘는 2분할 구도가 아닌 ‘제3의 지대’로서 지정차로제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지정차로제로 정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사고 위험 문제 등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유 PM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면 2022년까지 지정차로제 이용 대수가 약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차로제는 시속 20㎞ 미만의 자동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정차로제는 교통 체증이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자전거나 공유 PM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량 제한속도 낮춘 ‘서울 532 프로젝트’ 보행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한다. 횡단거리를 단축하는 장점은 있지만 차량 대기시간이 길어져 차량 정체를 야기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대각선 횡단보도 120곳을 설치했다. 차로별 통행량이 시간당 800대 이내로 교통량이 적으면서, 보행량이 시간당 500명 이상으로 많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으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2023년까지 240곳으로 늘린다. 종로구청 입구, 이태원역 교차로, 국기원 입구 교차로 등에 우선 설치한다. ‘서울 532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는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서울 532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중요한 구역의 제한 속도를 낮춰 사고율을 낮추는 게 목표다. 보도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은 스쿨존에 우선 적용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퇴계로 1.1㎞, 새문안로 1.2㎞, 종로 2.8㎞ 등 총 5.1㎞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렸다. 서울로 7017이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해 보행공간을 확충하거나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앞으로는 퇴계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을지로, 소공로, 삼일대로, 사직로, 율곡로, 서소문로 등 도심의 주요 도로 다이어트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22개 도로 28.53㎞를 정비할 방침이다. 4차로 이상 도로의 1개 차로를 줄인다. 유럽과 같은 보행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명품 노천카페’도 활성화한다. 세종대로 북창동 구간에는 테라스형 카페거리를 만든다. 서울역 광장 주변 여유 공간을 활용해 파라솔을 설치하고, 인근 건물 화장실을 개방해 자유롭게 걸으며 카페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석촌호수 카페거리를 활성화하고, 청계천로에 파라솔을 설치해 시민들이 노천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끄럼방지용 암적색 포장… 서울형 ‘스쿨존’ 시범 추진

    서울지방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 구간을 미끄럼방지용 암적색 페인트로 포장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암적색 도로로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곧바로 인식하게 하고, 마찰력이 큰 미끄럼방지 포장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인지 반응 시 시각을 통해 80%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고, 특히 색채 정보에 강한 자극을 받고 바닥면을 넓게 인지한다”며 “서울은 통행량이 많고 복잡한 이면도로와 간선도로 주변에 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이 많아 운전자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저녁시간대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LED 표지판을 설치하고 통학로 구간에 과속방지턱 높이의 고원식 횡단보도, 신호·과속 단속카메라도 신설하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 성북구 초등학교 한 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주민의견 수렴과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서울형 표준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들과의 약속”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시작

    “시민들과의 약속”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시작

    동쪽 차로 7~9차로로 확장서쪽 차로 없애고 공원 조성시민단체 반대에도 공사 강행 서울시가 16일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동쪽(주한미국대사관 앞) 차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까지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넓히는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편성된 올해 예산 101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에 현재 수준의 차량 통행속도를 유지하도록 1개 차로만 점유하고, 주변을 지나는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교통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새문안로3길 등 세종대로 주변 도로의 교통개선 사업을 시행해 우회 경로를 확보하고, 사직·율곡로 등 세종대로와 만나는 주요 교차로에 좌회전을 신설해 세종대로의 교통량을 최대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꾸린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세종대로 광화문교차로에서 회차하는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주변 지역으로 우회시키고 노선도 조정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는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시민들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주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주를 심는다.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고, 맨 끝에 자전거도로(폭 1.5m·길이 550m)도 만든다. 공원 조성 공사는 시민 통행량이 많은 현대해상 앞부터 구간별로 진행하고, 공사가 끝난 구간은 곧바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행로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1.5km)까지 2.6㎞ 보행축이 완성되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 궐위 상황이지만, 지난 4년여간 논의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의 최종 종착은 전면적인 보행광장”이라며 “시기는 확정할 수 없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 온전한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 저희 바람이고 시의 보행기본도시 계획과 맞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시 발표 1시간 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하지 말라”며 착공 중단을 요구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그의 생전인 지난해 시작될 수도 있었으나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행정안전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때 좌초됐다. 경실련은 박 전 시장이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업에 반대했다. 광장을 넓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도심부 교통 유입 억제 대책 등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 측 주장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천도시철도 검단연장선 마침내 착공…2024년 개통

    인천도시철도 검단연장선 마침내 착공…2024년 개통

    인천 계양역에서 인천 서구 불로동(검단신도시)을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이 11일 마침내 착공해 2024년 개통한다. 인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검단연장선은 2009년 12월 계획이 수립된 후 11년만에 착공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총연장 7km에 정거장은 3곳에 만들어진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4분30초, 일반 시간대에느 8분30초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개통하면 지하철의 수송분담율이 현재 13.57%에서 13.73%로 상승해 지상부의 차량 통행량을 분산시켜 검단의 신규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공항철도 및 송도국제도시와의 연계성이 강화된다. 박남춘 시장은 “다음 달 송도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검단연장선이 착공함으로써 인천의 남쪽 끝 송도 부터 북쪽 끝 검단까지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남산 혼잡통행료, 해제 기준 없어 24년간 방치”

    추승우 서울시의원, “남산 혼잡통행료, 해제 기준 없어 24년간 방치”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4선거구)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98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문제 등에 대래 질의했다.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는 교통수요관리 정책 중 하나로, 특별 지역에 자가용 승용차가 진입할 경우 통행료를 받는 제도이다. 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통해 도심 교통체증 해소가 목적이다. 서울시는 1996년 11월부터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에 2000원씩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남산 혼잡통행료는 시행한지 24년째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징수된 혼잡통행료는 무려 3천3백31억 원에 육박하며 해마다 평균 150억 원의 막대한 혼잡통행료를 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혼잡통행료의 효과성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혼잡통행료는 2000원으로 동일한 상황이지만 해마다 징수되는 혼잡통행료는 150억 원으로 거의 일정하다. 그리고 최근 5년간 남산1호 터널 평균 차량 통행량은 약 1200만대, 남산3호 터널은 약 700만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차량 통행량을 봐도 혼잡통행료 징수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은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시행령’ 제15조에서 정하는 평균 통행속도 기준이 하루 3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지정할 수 있다. 구체적인 평균 통행속도 기준은 도시고속도로의 경우 편도 4차로 이상은 30km/h 미만, 간선도로 경우는 편도 4차로 이상은 21km/h 미만, 편도 3차로 이하는 15km/h 미만이며 이러한 교통 정체가 일어나는 구간이 하루에 3번 발생하는 경우 지정이 가능하다. 지정이 있으면 해제도 가능하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제35조는 혼잡통행료 부과 지역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즉 교통 흐름이 나아지면 해제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 남산 1·3호 터널 주요 시간대별(7시~21시까지) 평균 속도는 1호 터널 38.9km/h, 3호 터널 35.1km 이며 최고 평균 속도는 40.1km/h 까지도 측정되었다. 이는 만성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강남 등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도 원활한 수준으로 혼잡통행료 해제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서울시는 24년 전 지정만 해놓고 해당 혼잡통행료에 대한 효과성 분석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법령에서는 구체적인 해제 기준은 조례로 정한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조례에 해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그동안 3300억 원을 걷어들이는 것은 물론 매년 시민 세금을 150억 원씩 벌어들이는 세금 창구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생기는 이유다. 추승우 의원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징수한지 24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통행 흐름이 나아졌음에도 시민들에게 계속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무조건적인 해제는 아니지만 해당 정책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하는 것은 서울시의 의무이다. 하지만 정책 강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제도 하지 않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지정을 했으면 해제를 위한 기준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 상위 법령에서 조례로 해제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 해제 기준을 만들지 않고 시민 세금을 매년 150억씩 걷어들이는 창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남산 혼잡통행료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명확한 해제 기준을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릉이 도입 5년…자전거 2000대에서 2만 9500대로, ‘새싹따릉이’도 시범 운영

    따릉이 도입 5년…자전거 2000대에서 2만 9500대로, ‘새싹따릉이’도 시범 운영

     2015년 10월 자전거 2000대, 대여소 150개로 시작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도입한 지 만 5년을 맞았다. 2020년 10월 기준 2만 9500대, 대여소 2085곳으로 자전거수와 대여소 모두 10배 넘게 늘었다. 회원수는 272만 2818명에 달한다. 이달 대여건수는 289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고, 올해 누적건수는 2000만건을 돌파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따릉이는 2015년 10월 15일 신촌, 4대문안, 여의도, 상암, 성수 등 5개 거점 지역에서 시작했다. 도입 10개월만에 회원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는 따릉이 대여소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전거 도로를 새로 설치하는 등 자전거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따릉이를 타다가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 보장보험 가입 등 서비스도 제공했다.  초기만해도 주요 도심에만 있던 따릉이는 매년 대여소와 자전거 수를 늘려갔다. 2015년 5개 지역에서 시작해 이듬해에는 11개 자치구로 확장했고, 2017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장했다. 2017년 서울 전역 2만대 시대를 개막한 따릉이는 따릉이의 모델이 된 미국 뉴욕의 ‘시티바이크’,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 규모를 따라잡았다. 도시개발지구인 문정과 마곡은 따릉이 하나로 생활권 이동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가 됐고, 청계천로 고산자교에는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 신호등이 생겼다. 이용시간이 짧다는 시민요구를 반영해 기존 1시간에서 2시간 이용요금제도 도입했다.  따릉이는 매해 서울시가 개최하는 ‘시민이 직접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에서 늘 10위권에 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수년전부터 공유경제가 주목을 받으며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지난해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유 서비스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유 정책 중 따릉이에 대한 인지도가 95.2%로 가장 높았고, 따릉이를 이용한 비율은 44.5%에 달했다. 연간 이용 건수도 2016년 161만건, 2017년 503만건, 2018년 1006만건, 지난해 1907만건으로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따릉이 이용건수는 5만건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는 자전거 이용시설이 잘 갖춰진 곳의 이용률이 높았다. 송파구, 영등포구, 마포구, 광진구, 강서구 순이었다. 통행량은 영등포구 여의동이 1일 15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무지구내에서 단거리 통행을 위한 대체수단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이용량이 많은 대여소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으로 1일 285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QR형 뉴따릉이 8000대를 도입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락 방식의 QR형 단말기를 따릉이 뒤쪽에 부착시켰다. 스마트폰앱으로 자전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잠금이 열린다. 반납은 단말기 잠금레버를 당겨서 잠그면 된다. 기존 LCD형보다 대여와 반납이 쉽고, 유지보수비용과 고장은 적다.  만 15세 미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새싹 따릉이도 이달말부터 시범 운영한다. 2000대를 도입해 송파구, 강동구에 시범 운영한 뒤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 따릉이가 24인치고, 새싹 따릉이는 20인치로 만 13세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따릉이 예산은 324억원으로 2016년 65억원에 비해 400% 증가했다. 적자폭도 매년 늘고 있어 2016년 28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심야·공휴일에 민식이가 왜 나와-현실과 안맞는 스쿨존 속도제한

    심야·공휴일에 민식이가 왜 나와-현실과 안맞는 스쿨존 속도제한

    전북 전주시에서 김제시로 출근하는 A(55)씨는 완산구 효자동 전주대 구정문 근처 선화학교 앞을 지날 때 마다 화가 치민다. 학생들이 학교에 안가는 공휴일은 물론 심야 시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속 30㎞ 제한속도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스쿨존 과속 단속은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예방과 가해자 가중처벌을 규정한 ‘민식이법’에 대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에 따라 학교 앞 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신호등, 과속카메라 등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전북도의 경우 과속카메라 설치 대상지역은 595곳, 신호등 설치지역은 181곳으로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하지만 스쿨존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는 시간 대에 관계 없이 하루 종일 차량 운행속도가 30㎞ 이상일 경우 적발되도록 맞춰져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오가지 않는 심야시간대는 물론 등교하지 않는 주말·휴일·공휴일에도 차량 운행속도를 평일 낮시간과 똑 같이 제한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주대 구정문 근처 선화학교 앞과 평화동 용흥초등학교 앞 도로의 경우 차량운행이 많은 왕복 6차선 도로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연중 24시간 운행속도를 30㎞로 제한하자 운전자들이 잇따라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학생들이 없는 심야시간과 주말·공휴일까지 운행속도를 30㎞로 제한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고 교통흐름을 방해할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메라에 타이머를 설치하거나 작동정보를 입력하면 시간에 따라 선택적으로 단속 카메라 기능을 할 수 있어 기술적으로도 탄력 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더구나 올해부터 시행된 스쿨존의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돼있는 만큼 과속카메라 작동도 이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 앞으로 학교를 건립할 경우 정문이나 후문이 차량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을 향하지 않는 곳에 부지를 정하도록 도시계획법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민식이법 제정 취지가 등하교 시간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이 주 목적인 만큼 심야시간대와 주말과 휴일까지 과속카메라가 작동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유관기관과 제도개선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당시 9세) 사고 이후 발의된 법안으로 2019년 12월 10일 국회를 통과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개정안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2건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서울시에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청취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일 하루 3시간, 주말 최대 8시간까지 정동 덕수궁길 대한문에서부터 원형 분수대까지 시행 중인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의 확대시행을 위해 2021년 1월 1일부터 ‘전일제’로 운영될 예정인데, 인근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전일제 운영시, 덕수초등학교와 덕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근 스쿨존 내 차량의 통행량이 증가될 뿐 아니라, 현재 덕수궁 돈덕전 재건공사로 공사 차량의 이동이 빈번하며, 정동1928과 구세군 교회 등의 차량 운행으로 학교 주변 도로는 이미 주차장화 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근에는 미국대사관저가 위치하고 있어 24시간 경찰 버스가 항시 정차되어 있어 연쇄적인 정체현상 및 시민들의 보행 장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기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은 지난 27일 이와 관련한 주민 및 서울시 관련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 ‘방침’과 ‘추진사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에 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역사회와 서울시, 유관 기관과의 충분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시민이 원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표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대표 길인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해야/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기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해야/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도시민의 상당수는 자동차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거리는 사람보다 자동차로 가득하고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 시간대에도 꽉 막힌 도로를 보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360만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소음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 중 14%가 자동차 등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다고 당장 전 국민에게 자동차 이용을 중단하라고 할 수도 없다. 이동권 제약으로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경제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편익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 자동차 이용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바로 자동차를 온실가스와 매연배출이 없는 차로 바꿔 나가는 것이다. 영국은 2035년부터 휘발유차, 경유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까지 모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40년부터 금지할 예정이었으나 5년을 앞당긴 과감한 계획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2030년, 프랑스는 2040년, 자동차 강국인 독일도 203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도 ‘2030년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신차판매 중 전기·수소차 비중을 33%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라는 획기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량 등록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정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용기를 높이 사고 싶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제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중앙정부도 내연기관차 퇴출을 위한 과감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미래 이동수단으로서 오염물질 배출 없는 친환경차량의 보급을 가속화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조치 또한 될 수 있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라는 험로를 통과하는 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길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
  • “소방도로입니다”… 금천, 불법주정차 스마트하게 알려요

    “소방도로입니다”… 금천, 불법주정차 스마트하게 알려요

    서울 금천구가 ‘스마트 불법 주정차 알림이’를 저층주거지역 소방도로 2곳에 설치해 시범운영한다. 불법 주차가 잦은 주택가에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금천구는 구로금천소방서와 협업해 시흥4동 아울렛마트 앞과 독산3동 문성초등학교 앞에 스마트 불법 주정차 알림이를 시범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곳은 도로폭이 매우 좁은 골목길로, 한 대만 불법 주정차를 해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다. 화재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소방도로로 지정해 주차와 정차를 금지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스마트 불법 주정차 알림이는 소방도로 내 불법 주정차가 감지되면 스피커 음성 안내와 로고젝터 조명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라’고 알린다. 5분이 지나도 이동하지 않을 경우 앱을 통해 주차단속 요원에게 알림을 전송하고, 주차단속 요원이 출동한다. 또 인공지능센서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골목길 차량 통행량, 불법 주정차 발생 건수, 보행자 통행량 등 교통 데이터를 수집한다. 구는 2곳에 시범운영하고 사고예방 효과를 분석한 뒤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안전한 스마트 보행로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보행로 사업은 횡단보도의 정지선 위반 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주민 안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지키는 현장 중심의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스몸비 사고 예방 바닥신호등,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스마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금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따뜻한 세상] “본능인 것 같아요” 올림픽대로에서 응급환자 도운 청년들

    [따뜻한 세상] “본능인 것 같아요” 올림픽대로에서 응급환자 도운 청년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도로에 쓰러진 운전자를 곁에서 도운 청년들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동갑내기 친구인 김호(25)씨와 정효남(25)씨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두 사람은 올림픽대로를 타고 정씨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씨가 울렁거림을 느끼면서 잠시 안정을 취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심호흡하며 차분하게 속을 진정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때, SUV 차 한 대가 갑자기 김씨의 차 뒤에 멈춘 뒤,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 A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 갓길이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A씨의 “허리가 칼로 찌르는 듯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즉시 A씨를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김씨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몸으로 A씨의 허리를 받친 뒤,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A씨를 안정시켰습니다. 그 사이 정효남씨는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뒤 김씨와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김호씨는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어머님(여성 운전자 A씨)이 숨을 쉬기 힘들어하시고 손이 많이 차가웠다”며 “저와 친구가 돌아가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어머님 허리를 지탱해 드렸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어머님 호흡이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보인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본능인 것 같다. 저희 어머니도 허리가 많이 안 좋으셔서 고통을 잘 안다”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황에서는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지능이 높은 바다 포유류인 범고래가 사람이나 배를 공격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브롤터 해엽에서는 범고래 무리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지브롤터 해협에서 스페인 국적의 전장 14m짜리 4인승 요트 한 척이 범고래 9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당시 선원 빅토리아 모리스(23)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뉴질랜드에서 항해술을 배울 때 우호적인 범고래에 익숙해 이 만남이 기뻤지만, 이내 범고래가 공격하자 공포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범고래의 충돌로 요트는 옆으로 180도 회전하면서 키와 엔진이 파손돼 움직일 수 없었다. 모리스와 동료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해안 경비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범고래 무리의 지속적인 공격 속에서 이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 사이 이들 범고래는 서로 의사소통하듯 큰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모리스는 동료들과 얘기할 때마다 소리를 질러야 했다. 모리스 일행은 1시간 반여 만에 구조됐고 이들이 탔던 요트는 연안까지 견인됐다. 그리고 요트의 파손 상태를 검사한 결과, 하부 키가 완전히 파손돼 사라졌고 곳곳에는 범고래들이 깨문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자국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 개체군을 추적 관찰해온 세비아대 해양생물연구소의 호시우 에스파다 연구원은 “범고래들이 유리섬유로 된 키를 파손한 것은 미친 짓이다. 난 이들 범고래가 새끼 때부터 성장해온 모습을 봤기에 이들의 삶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에스파다 연구원에 따르면, 범고래가 배를 뒤쫓는 일은 드물지 않고 때때로 키를 물어 배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어디까지나 범고래들에게 놀이라서 키를 실제로 부수거나 배를 들이받는 행동은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이들 범고래의 공격이 어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하지만 모리스 일행의 사례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가 배를 공격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었다. 이 해협에 있는 항구 도시인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범고래 무리가 배에 충돌했다는 사례가 종종 보고됐다. 물론 범고래들과의 조우가 반드시 공격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범고래들에 의해 키가 파손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모리스와 대화한 현지 고래 전문가 에세키엘 안드레우 까사야 연구원은 “이것은 매우 이상한 사건이다. 난 그들이 공격할 생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세계의 범고래 전문가들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똑같이 놀라움을 표명하면서도 이들 범고래가 무언가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는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해 현재 남아 있는 수는 50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감소가 계속하면 곧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이 점에 대해 까사야 연구원은 지브롤터 해협은 범고래들에게 최악의 장소라고 지적했다. 해운의 주요 길목인 지브롤터 해협에는 가뜩이나 좁은 이 해역에 많은 배가 드나들 뿐만 아니라 범고래를 보기 위한 관광 보트도 지나다닌다. 관광 보트는 범고래를 뒤쫓기 위해 속도나 거리 규제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어 범고래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범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주로 참다랑어를 포획하는 어선이다.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참다랑어 잡이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범고래들 역시 참다랑어를 주요 먹이로 삼고 있어 2005~2010년에 걸쳐 참다랑어 개체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이들 범고래의 개체 수도 급감했다. 게다가 낚싯줄이나 그물에 의해 범고래가 다치는 사례도 많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어부가 범고래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일부 자연보호론자들은 주장한다. 즉 어부와 범고래는 모두 참다랑어를 쫓는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계로, 어부가 전기가 흐르는 막대로 범고래를 놀라게 하거나 불이 붙은 휘발유통을 집어던지고 또는 등지느러미를 칼로 내리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지브롤터 해협에 사는 범고래 중에는 인위적인 흉터를 지닌 개체도 적지 않다.물로 이런 스트레스는 예전부터 계속됐지만, 몇십 년간 범고래들은 배를 공격하지 않았다. 따라서 범고래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는 올해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간접적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팬데믹 당시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관광 보트 등의 통행량이 급감해 2개월여 동안에 걸쳐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잠잠했다. 그런데 팬데믹이 진정되자 다시 해협의 교통량이 증가했고 이것이 범고래를 자극해 화가 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범고래가 배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브롤터 해협 주변의 선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범고래에 위험한 존재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에스파다 연구원은 우려한다. 이미 스페인 환경부에서는 전문가들로부터 범고래 보호 계획이 제시되고 있으며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수중에 소음을 발생하는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또 앞서 범고래 공격 사례를 보고한 모리스 선원도 대학에 돌아가 범고래 등 해양 생물학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하는 등 많은 사람이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남 공사장 울타리는 ‘로드쇼 갤러리’

    강남 공사장 울타리는 ‘로드쇼 갤러리’

    서울 강남구가 공사장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가설울타리를 예술작품으로 변신시킨다. 강남구는 지난 11일 논현동 106 일대를 시작으로 연평균 300곳에 달하는 지역 공사장의 가설울타리에 예술작품을 입히는 ‘미미위 갤러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미위 갤러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어진 구민들의 일상 속 힐링을 위한 것으로,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의 공사장 가설울타리와 가림막을 지난해 개최된 주민참여형 문화예술 경연대회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 전시 작품들로 꾸미는 프로젝트다. 강남구 관계자는 “미미위 갤러리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다양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구민들에게 친숙해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논현역부터 학동역까지 1㎞ 구간에 걸쳐 열렸다. 당시 13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되면서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승호 뉴디자인과장은 “공사장의 밋밋한 가설울타리에 펼쳐진 미미위 갤러리는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작품을 구민과 공유해 ‘코로나블루’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녹양택지 내 ‘녹양보도육교2’ 존치 여부 민원상담

    최경자 경기도의원, 녹양택지 내 ‘녹양보도육교2’ 존치 여부 민원상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의정부1) 도의원은 지난 8일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의회 최정희시의원, 의정부시청 도로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녹양택지 내 ‘녹양보도육교2’ 존치 여부 관련 민원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9년에 설치 준공된 녹양택지지구 내 ‘녹양보도육교2’는 노후화로 주민들의 지속적인 보수와 철거 요청이 잇따른 가운데 이날 참석한 의정부시 도로과 관계자는 “인근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 실시와 혼잡 시간대 통행량 이용 실태를 파악하여 논의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경자 도의원과 최정희 시의원은 “녹양동 휴먼시아 4단지 앞 육교는 인접한 거리에 횡단보도가 2개 설치돼 평소 이용자가 거의 없으므로 예산절감과 도시미관 저해 등을 감안해 녹양초교 앞 육교는 존치하되 4단지 앞 육교는 철거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번 태풍으로 지역내 파손된 도로나 시설물 등을 빠른 시일내에 복구하여 주민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공항 연결하는 3번째 교량 ‘제3연륙교’ 마침내 착공…2025년 개통

    인천공항 연결하는 3번째 교량 ‘제3연륙교’ 마침내 착공…2025년 개통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큰 다리가 2025년 까지 하나 더 개통한다. 인천시는 9일 청라지구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역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오는 12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영종지구와 청라지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는 대교는 공항 건설 당시 놓인 영종대교와 송도국제신도시에서 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등 2곳 뿐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년간 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 착공을 위해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한다. 입찰을 통해 오는 11월 건설사를 선정하고 12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제3연륙교는 2025년 12월 개통이 가능하다. 전체 공사구간 중 3공구는 12월 착공해 내년 7월 우선 준공하며, 도로 및 교량건설 공사구간인 1·2공구는 내년 9월 착공해 2025년 12월 마무리 할 예정이다.길이 4.65㎞, 폭 27m의 제3연륙교는 왕복6차로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미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400억원, 인천도시공사가 60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지만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국토부가 2000년 12월과 2005년 5월 영종·인천대교 사업자와 각각 맺은 ‘경쟁방지조항’ 때문이다. 경쟁방지조항에는 먼저 개통한 영종 및 인천대교 통행료 수입(통행량)이 2030년까지 ‘현저히 감소할 경우’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전하도록 규정돼 있다. 손실보전금 부담주체를 놓고 인천시·국토부·민자도로 사업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2017년 11월 인천시가 손실보전금을 부담하는 것에 합의하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통행료 수입으로 손실보전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통행료는 영종·청라주민은 무료, 나머지 이용객은 4000원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들의 숙원과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제3연륙교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며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함께 설치되는 ‘시민중심’ 다리, 제3연륙교를 통해 영종과 청라를 잇고 지역경제와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 대통령 “3단계 격상, 2단계 효과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문 대통령 “3단계 격상, 2단계 효과 지켜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앞으로 2단계 격상 대응효과를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현장 방문차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2단계로 격상해 전국으로 확산한 것이 얼마 안되지 않았느냐”며 “2단계 격상한 효과가 나타나는데도 며칠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사람들 통행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그 전 주말보다 17%가 감소했다. 그러니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이 상황에 대해 긴장하면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하고 있고,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든지 이런 노력들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일부 무책임한 그런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이 나왔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악화된 것”이라고 전광훈 성북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을 겨냥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확진자가 많다고 단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며 “과연 단계를 높일 것인가 하는 여부는 그 나라가 중환자 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느냐 하는 부분과 비의료적 측면이 같이 고민돼야 할 일이지, 그렇게 확진자 수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닌 게 보편적인 전문가 의견”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 다른 나라들은 1만명 이상 수천명 이상에서도 ‘락다운’을 생각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300~400명 나온다고 해서 ‘락다운’을 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과도한 불안감이 아닌가 싶다”며 “그것은 여러 측면에서 같이 사회적 합의 속에 이뤄질 문제이지, 단순히 확진자 수로만 해야 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수천명, 수만명 이렇게 발생하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여전히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가 방역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 보자면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고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수도권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찾아 “이제 벌써 7개월이 넘어간다. 정말 긴 시간 동안 코로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너무 수고들 많이 해주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근래에 상황이 조금 더 나빠져서 국민들이 걱정을 좀 많이 하고 있다. 할 수 없이 우리가 조금 더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국민들께서도 더 협조를 해주시도록 호소를 드리고 해서 빨리 상황을 수습하고 안정된 그런 단계로 만들어가야겠다”면서 “부디 지금이 가장 정상에 올라온 그런 상황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원 어린이 교통안전 살피는 ‘스마트라이다’

    서울 노원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라이다(LIDAR) 어린이보호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되돌아오는 속도를 계산해 물체와의 거리, 크기, 속도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최근 각광받는 자율주행차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라이다 센서다. 구는 라이다 센서를 스쿨존에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마트 횡단보도 등과 연계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스쿨존 내 보행자 수, 무단횡단 보행자 수 등 보행자 정보와 차량 통행량, 스쿨존 제한속도 시속 30㎞를 초과한 과속차량 수, 평균속도 등 차량 정보다. 수집된 정보는 분석작업을 거쳐 교통안전 시설물 구축과 교통사고 예방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교통사고 발생량이 많은 서울수암초등학교, 서울연지초등학교 앞 2곳에 시범 설치하고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 구는 이 시스템을 오는 11월 도입 예정인 스마트 횡단보도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스마트 횡단보도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으로 교통 안전정보를 음성과 화면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구 관계자는 “라이다 센서 추가 설치로 과속 차량, 무단 횡단 보행자 발생 등의 안전정보 전달이 가능해 교통사고 발생률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스마트라이다 시스템 도입이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기차, ‘기후 위기’ 대안 기대하지만… 철도교통망 확충 더 효율적”

    “전기차, ‘기후 위기’ 대안 기대하지만… 철도교통망 확충 더 효율적”

    지난 7월 7일은 경부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이 도로가 한국의 경제개발을 상징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많은 고속도로망 투자가 이뤄져 고속도로망 구조가 완전히 바뀐 지금도 이 망의 상징적 지위는 ‘노선 번호 1번’으로 남아 있다. 이 도로가 이토록 큰 상징으로 남은 것은, 지난 100여년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경제개발은 바로 ‘마이카’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마이카 시대’를 향한 변화를 지리학에서는 ‘자동차화’(motorization)라고 부른다. 1900년의 세계에서 승용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교통량 가운데 적어도 3분의2가 승용차로 처리된다. OECD와 그 밖의 국가를 나누는 가장 큰 차이도 교통과 자동차에 투입되는 최종 에너지의 비중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도표 1, 2).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의 모습이 바뀌자 도시의 모습도 바뀌었다. 곧이어 도시에 의존해 살아가는 인간의 일상과 심성까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이 자동차에 의해 바뀌었으며, 바로 이러한 변화 자체가 사회 전체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경부고속도로, 한국 경제개발의 상징 오늘날 자동차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널리 퍼져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공유자동차의 인기는 시들하지만, 자율주행을 통해 운전의 부담이 사라지고 정체가 완화될 것이며, 전기차를 통해 연료비와 오염물질의 배출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그 기술적 어려움에도 여전히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나는 이런 예측 속에 담긴 변화를 ‘두 번째 자동차화’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사람이 제한된 인지능력으로 차량을 운전해 생기는 문제, 그리고 내연기관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술적 수단이 도입됨에 따라, 지난 자동차화의 결과가 그랬던 것보다 더욱 넓은 범위에서, 그리고 더욱 많은 인구가 자동차를 활용하게 되는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개도국의 소득 향상으로 지구상의 자동차 수는 계속해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 두 번째 자동차화와 개도국의 지속적인 성장이 맞물려 자동차는 앞으로도 발전과 성장의 총아로서의 지위를 누릴 듯하다. 50년 전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한국이 택했던 이러한 미래상은 두 번째 자동차화와 함께 더욱 심화할 것이다. 그러나 2020년은, 자동차가 약속하는 미래상을 계속해서 추구하면 한국은 물론 인류 전체는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비용을 짊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분명해진 시점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바로 그 문제, 기후 위기가 바로 이 비용의 원천이다. 오늘날 승용차는 인류 전체로 보아 석탄화력 발전소 다음가는 탄소배출량을 기록하는 에너지 소비 분야다(도표 3).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의 경우 석탄화력과 비등하고(전체의 25%), 한국의 승용차 역시 석탄화력, 철강 산업 다음가는 탄소배출량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미래형 자동차 추구하면 ‘큰 비용’ 짊어져야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로 대체하더라도 상황을 개선하는 데는 불충분하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의 확산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전기차 덕에 증가하게 될 전기 소비량을 채울 수 있기는커녕 기존 발전소를 충분한 속도로 대체하기에도 힘에 부친다. 한국의 승용차 주행거리가 유지될 경우 전기화를 통해 차량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이 30%로 줄어든다 해도 모든 승용차가 전기차로 바뀌었을 때 국내 발전량은 21% 늘어나야 할 것 같다. 국내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매년 10%씩 균등하게 증가하더라도 전기자동차의 소비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2039년, 이들만으로 현재의 발전량과 전기자동차의 소비량을 더한 발전량을 채울 수 있는 것은 2057년일 것이다(도표 4).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수많은 요청은, 전력소비량 자체를 줄이지 않는 한 발전소에서조차 실현할 수 없고, 전기차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뜻이다.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보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가 확인한 모든 연구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은 회송거리를 늘리고 운전 부담을 크게 감소시켜 자동차 주행거리를 늘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승용차 가운데 덩치 크고 무거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비중은 전 세계에 걸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연구가 지적하는 가장 중요한 자동차 에너지 소비량의 저감 요인이 자동차의 크기 조정(right sizing)임을 감안하면, 특히 후자의 경향은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아야 하는 요인이다(도표 5). 중국과 인도 같은 거대 개도국의 성장과 맞물려, 두 번째 자동차화는 첫 번째 자동차화보다 더 거대한 비용을 인류에게 청구할 기세다. ●전기차로 대체해도 국내 발전량 21% 늘려야 단기~중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는 이 비용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감염병 위기는 승용차가 이동의 능력과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를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데 사람들이 더욱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선호 변화는 자동차를 타는 데 편리한 저밀도 교외 지역에 대한 선호를 다시 강화시킬 수 있다. 세계의 여러 지방정부에서 ‘코로나 차로’, 즉 늘어나는 자동차 통행량을 억제하고 보행자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차로를 축소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넓히는 도로 개조 정책을 실행하고는 있으나, 고속도로를 타고 교외지역을 달리는 승용차 교통량에 대해 도심부 도로의 구조를 바꿔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게다가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 덕에 국제 유가는 폭락했고, 따라서 전기차에는 불리한 환경이, 내연기관에는 유리한 환경이 몇 년 더 연장될 것 같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든, 중장기적으로든 자동차가 사회에 강요하는 비용은 증식해 나갈 것이다. 나는 한국과 세계의 교통 시스템이 하나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자동차화를 그대로 받아들여 승용차가 지배하는 교통과 도시를 더욱 확대하고 사람들의 심성 속에서 승용차의 위상을 더욱더 크게 키우는 한편 이미 억제가 어려운 기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비용을 치를 것인가, 아니면 승용차가 유발하는 비용을 승용차 사용자들에게 더 크게 부과해 두 번째 자동차화의 규모와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고, 교통과 도시를 지배하는 왕좌에서 승용차를 내려오게 만들 것인가? ●코로나 사태로 내연기관에 유리한 환경 연장 물론 전기자동차가 오늘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그리고 다음 세대의 교통 시스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수단임은 틀림없다. 전기승용차는 2018년 현재 한국의 승용차에 비해 발전으로 인한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1차 에너지 효율이 대략 두 배 높고, 탄소배출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차의 전기화는, 지난 30년간 정부가 집행해 온 교통 투자의 재원이 대부분 유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위기를 부를 것이다. 현존하는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할 비용은 물론 대중교통 운용에 대한 지원, 광역 철도에 대한 투자,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 따라 한국 영내에서 이뤄져야 할 투자 등 모두 재정을 필요로 한다. 유류세를 대체할 새 세원이 없다면 전기자동차로의 이행은 교통 투자의 공백을 부를 것이고, 변화를 관리할 귀중한 자원인 재정의 고갈과 함께 찾아온 두 번째 자동차화는 방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에, 그리고 이 고속도로로 인한 개발과 발전 경험을 세계인들과 나누고자 하는 ‘선진국’ 한국에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 기로 속에 담긴 여러 근본적 변화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계약의 설계다. 나는 ‘거대도시 서울 철도’(워크룸프레스 펴냄)라는 책에서 하나의 제안을 내놓았다. 교통은 그것을 규제하는 제도와 사람과 물자를 실제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물리적 구조물의 결합체이므로, 이 제안은 이들 두 층위 모두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제도의 측면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교통 관련 세금의 전환 전략이다. 먼저 단기~중기적으로는 교통 관련 세금제도는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자동차로 가능한 한 많이, 빠르게 전환될 수 있도록 전기차량에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승용차 통행량의 절대 수치 자체를 줄여 재생에너지의 보급으로 인한 갈등과 여전히 남아 있을 화석연료 발전소의 발전량을 줄일 수 있도록 자동차 주행 자체의 세금 부담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야 한다. 내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후위기 대응 시나리오(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17)를 참조해 제안하길,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은 2030년대 중반까지 효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차량 전체의 주행거리를 줄이는 방향의 효과가 더 크도록 미래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탄소세나 전력 소비량에 대한 교통세 부과를 넘어 주행세도 필요하다. 물리적 구조의 측면에서 필요한 조치의 핵심에는 바로 철도를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철도의 에너지 효율은 실적값(2018년 철도통계연보)을 기준으로 할 때 동일한 수의 승객을 동일한 거리로 수송할 때 승용차에 비해 약 10배, 탄소 효율은(석탄화력 발전소 덕에) 약 5배 높다. 철도의 에너지 효율과 탄소 효율은 3배 높다는 뜻이다. 인간의 활동을 좀더 철도 주변에 집약시킬 수 있도록 도시의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철도 승객의 밀도가 늘어 이 비율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다. 교통 부분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도, 동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동의 자유를 양적으로 충분히 보장하는 대책에는 자동차 교통량을 철도로 이전하는 작업이 포함돼야 한다. ●도로 중심의 교통망 더이상 지속 어려워 IEA의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는 미국의 승용차 통행량을 30%, 유럽의 통행량을 40%, OECD 전체로서도 3분의1 정도 줄이고 철도와 대중교통으로 거의 그만큼의 통행량을 이전하는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개인의 지불 능력에 의존해 운용해야 하는 승용차와는 달리 철도는 대중교통으로서 정부 재정 운용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이동력을 형평성 있게 공급할 수단이다. 효율과 형평, 그리고 지속가능성에서 철도는 승용차보다 우월하다.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교통망의 물리적 구조는 기후위기를 완화하고 그 속에서 적응하려면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 교통 재정 제도의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개편, 그리고 철도의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물리적 투자가 바로 지금부터 준비돼야 하는 이유다. ■전현우 서강대와 동 대학원에서 과학 철학을 전공했다. 최근 ‘거대도시 서울 철도: 기후위기 시대의 미래환승법’(워크룸프레스, 2020)을 출간했으며, 번역서도 몇 권 있다.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철학과 물리학의 눈으로 교통을 바라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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